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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죽음의 조… 혈투 예고

국민의힘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의 토론회 조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A조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B조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로 편성됐다. A조는 오는 19일 미래청년 주제로, B조는 20일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조 추첨은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주제에 따라 배치된 의자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철수-김문수-유정복-이철우-나경원-양향자-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자리를 골랐다. 마지막 차례였던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사실상 B조가 확정되자 서로 악수를 한 뒤 함께 자리로 이동했다. 이후 ‘토론회 자리 바꾸기 찬스’ 가 있었으나 후보들은 이를 사용하지 않아, 그대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 내에서 B조는 사실상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B조 토론회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선 절차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던 나경원·이철우·홍준표·한동훈 후보가 모두 B조에 속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나 후보와 한 후보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을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고,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을 망친 장본인”, “문재인 사냥개”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를 비판하는 나 후보를 향해 “지방 현실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편성을 마무리한 경선 후보들은 1분씩 출마의 변을 밝혔다. 후보들은 저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를 자임하며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재명을 꺾으려고 출마했다”며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고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감금시키려고 할 것이다. 이런 독재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법치와 자유의 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우리의 처절한 외침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며 “나경원이 증명해내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고 했고, 유 후보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범죄와 비리, 거짓말을 적대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고, 이 후보는 “너무 갈등이 심하다. 저는 합리적이다. 절대 안 싸운다. 안 싸우고 이길 수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 후보는 “괴물 정권을 막아내고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애국심은 우리 모두가 하나”라며 “저는 민주당과 180대 1로 싸워서 이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을 정권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의 구도로 보지 않고 홍준표 정권을 택할 것인가, 이재명 정권을 택할 것인가의 양자택일로 국민 앞에서 물어보고자 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7

김문수냐 홍준표냐… TK민심 ‘전략적 선택’ 고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4명을 뽑는 1차 경선에 통과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지층이 다시 선택의 고민에 빠졌다. 12·3 비상계엄 이후 TK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양상을 띠고 있고,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TK지지층의 전략적 선택이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물은 결과(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24.9%) TK에서 김 후보는 24%, 홍 후보 13%, 민주당 이재명 후보 8%, 안철수 후보 7%, 한동훈 후보 6%였다. 그러나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3.2%) 조사에서는 TK민심이 미묘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중 TK에서 홍 후보가 18%, 김 후보는 16%를 기록했다.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홍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12%를 기록했으며, 중도 성향으로 꼽히는 한 후보가 10%, 김 후보는 9%로 뒤를 이었다. TK에서는 김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19%를 기록했고, 한 후보는 8%였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도 보수층의 21%가 홍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김 후보 20%, 한 후보 12% 순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TK지지를 바탕으로 김 후보가 급부상했던 것과 달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TK유권자들이 중도확장성 등을 중시하며 다른 후보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비로소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홍보해서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겠다”고 밝혔다. ‘윤심(尹心)’을 둘러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일부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강경 친윤계로 평가받던 나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새 대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 윤 전 대통령을 너무 내세우거나, 언급하는 것 자체가 과연 맞을까”, “대통령 선거에서 윤심팔이를 하면 안 된다는 말씀으로 알아달라”고 했고, 홍 후보도 “나라가 참 혼란스럽다.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저질렀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막는 것이 공화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대통령이 문제 생겼다고 출당시키고 잘라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건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며 “계엄 사태는 대통령 혼자 책임질 일이 아니다. 당원과 대통령 모두 ‘내 탓’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7

이준석 “빅텐트론 허상…韓대행 등판 시간 부족”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7일 “빅텐트론은 허상”이라며 “묻지마식 통합은 언제나 국민 심판의 대상이 돼 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정책토론회에 초청받아 “빅텐트를 통한 통합에 대해서는 국민이 어떤 감동도 느끼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권의 속설이 있다. 당명에 ‘통합’이 들어가면 진다”며 “과거 황교안 대표의 미래통합당, 19대 총선 때의 대통합 민주신당 등이 그 사례”라며 “빅텐트라고 하는 것도 인사의 면면을 보는 게 아니라 그냥 대통령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아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빅텐트에 언급되는 인사가 다른 사람을 도울 거라는 생각이 드냐"고 반문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당선을 막고 싶은 정치적 목표가 있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시간 낭비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017년 탄핵 정국에 비해 지금 탄핵 정국이 훨씬 황당하다"며 “2017년에는 적어도 차분하게 탄핵 결과를 기다리면서 여러 가지 정치적 시도가 이뤄졌다. 바른정당이 창당되고 그 안에서 반기문 총장을 영입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험하고 앉아 있다”며 “빅텐트를 한다. 갑자기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를 모셔서 빅텐트에 내세운다. 이게 물리적인 시간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5월 4일쯤 한 대행이 사퇴하고 바로 빅텐트 논의를 한다 해도 선거 때까지 딱 한 달 남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결심하고 한 달 만에 만들어질 수 있는 자리냐"고 말하면서 “호사가들이 만들어내는 어설픈 얼치기 전략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중도 보수 진영으로선 악재 중에 초악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다른 대선 후보가 발표한 공약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가장 지양해야 될 것이 아무 연구 없이 공약을 내는 것”이라며 “뜬금없게 AI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재명 대표는 100조원을 투자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다”며 “자기 돈 아니라고 이제 아무 소리나 막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AI분야는 국민들의 절박성을 이용해 사기치기 좋은 분야”라며 “연구가 잘 된 예산은 금액을 딱 떨어뜨려서 말하지 않는다. 안철수 의원과 그 부분에서는 공동 보조를 취해 그런 장난에 대해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만약 대통령 되면 유승민 전 의원을 총리로 쓰겠다고 말씀했다”며 “서로 상대 이름 하나 얹어가지고 정치적인 이득을 보려는 그런 액션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0여년간 겪어온 고생의 길에 저는 경의를 표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유승민 의원과 공동 정치 행보를 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7

한동훈 “난 계엄 막은 후보” 대구 찾아 청년 희망 경청회

국민의힘 유력한 대선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가 16일 대구를 찾아 “나는 계엄을 막은 후보로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대구경북 청년 희망 경청회’를 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계엄이란 큰 일이 벌어지고 난 후 치러지는 선거”라면서 “계엄을 극복하고 계엄에 대해 제대로 답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역으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만이 보수에서 후보로 내세울 만하다”고 말했다. 그가 대구에서 계엄사태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이유는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의 반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나는 작년 12월 3일 10시 반에 이렇게 메시지를 냈다. 이 계엄이 잘못된 것이다.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했다. 당시 나는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개인 한동훈으로서 그 계엄을 막은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불법 계엄을 막은 정당”이라며 “그것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이기 때문에 더 어렵지만 그래도 막은 정당이다. 그 정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시간 동안 숨어 있을 동안 국회에 들어가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계엄을 막았다” 며 “당시 계엄을 막는 것이 우리 보수가 사는 길이었다. 그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여러번 반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약 계엄을 막지 않았다면 이번 대선에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라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한 질문에는 “탄핵이 결정된 이후에는 윤 전 대통령은 과거”라며 “지금 상황에서 출당이든 탈당이든 선거과정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 윤리위 회부를 지시한 바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미 자연인으로 돌아가셨고 당원 중 한 명이다. 선을 명확하게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경선에 집중하겠다. 분산될 수 없다”며 “연대의 문제는 다음 단계”라고 답했다. 그는 “모든 사람과 정치를 같이 할 수 있다”며 “정치보복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은 보수 정치인임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가졌던 승리의 기억들을 보면, 가상 화폐 과세를 소수당이지만 막아냈다. 금투세를 부과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를 저지시켰다. 간첩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청담동 술자리 등 다양한 허위 공격들을 법적으로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지난 2003년 192명이 사망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 을 방문했으며, 대구경북 청년 희망 경청회에도 참석해 1시간 동안 기업인, 대학생 등과 대화를 나눴다. 한 전 대표가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개헌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가진 이후 처음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6

경선 확정 국힘 주자들 본격 ‘현역의원 모시기’

국민의힘이 1차 경선 진출자를 확정하면서 예비후보들 간 조직 싸움의 서막이 올랐다. 대구·경북(TK) 등 국민의힘 현역의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현역의원의 캠프 합류는 당심 확보는 물론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다. 특히 TK의원 25명이 어느 캠프로 합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TK는 당원이 많고 조직력이 강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캠프에 합류한다면 경선 승리를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TK 일부 의원들만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그 외 TK의원들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만희(영천·청도) 의원과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은 나경원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 임 의원은 국방안보위원장을 맡았다. 홍준표 예비후보 캠프에는 TK비례대표인 김위상 의원(고용노동정책본부장)이 합류했고, 한동훈 예비후보 캠프에는 TK에서 유일한 친한계인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가세했다. 이철우 예비후보 캠프에는 TK비례대표인 이달희 의원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문수 예비후보 캠프에는 TK의원들은 합류하지 않았지만 TK출신 김재원 전 의원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외 TK의원들은 국민의힘 후보가 2명으로 좁혀지거나 최종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TK의원들은 대선 후보 캠프 사무실을 방문하며 경선 승리를 응원하는 정도다. TK지역 한 의원은 “후보들이 지지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으나 최종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는 특정 캠프에 합류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TK의원은 “후보가 좁혀지면 그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출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이슈 등이 남아 있어 관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각 캠프마다 현역의원 모시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홍준표 예비후보 측은 30여명의 현역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홍 예비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은 “홍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16일 엄태영·박수영·김선교·인요한 의원이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 캠프를 돕겠다고 한 의원은 20명 규모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의원분들이 계속 합류 중인 상황으로, 공식적인 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동훈 예비후보를 돕는 현역 의원은 20여명 규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한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식에는 박정하·배현진·서범수·한지아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8명이 함께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 캠프에는 강승규·김민전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한 상황이다. 나 예비후보 측은 “돕겠다는 분들이 계속 합류 중”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6

“중도 확장” 국힘 대선주자들 오세훈에 러브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 시장이 발표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콘텐츠와 중도 성향 지지층을 흡수해 경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디딤돌 소득,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 등 서울시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오 시장이 훌륭한 정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더 높이고 전 국민에게 좋은 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시범을 보여준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대선에서 이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하고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예비후보도 이날 시청 구내식당에서 오 시장과 오찬을 했다. 안 예비후보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의 첫 말씀은 ‘저와 정치적 스탠스가 가장 비슷하다’였다”며 “중도 확장성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정책 자료가 담긴 USB를 전달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도 이날 오 시장과 회동을 가졌다. 나 예비후보는 오 시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대선에 출마는 안 했지만, 정책은 대선에 출마한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의 ‘디딤돌 소득’ 정책에 대해 “근로 의욕을 고취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제도”라며 “대통령이 되면 디딤돌 소득을 전국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오 시장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예비후보는 전날인 15일 오 시장과 1시간 20분간 비공개 만찬을 했다. 홍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오 시장의 정치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홍 예비후보는 오 시장이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추진했던 정책을 공약에 담기로 했고, 오 시장은 정책 자료가 담긴 USB를 전달하며 “꼭 성공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예비후보도 “오 시장의 커다란 옥동자 같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화답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6

막 오른 민주당 경선 레이스… 승자는?

더불어민주당이 16일부터 당원 대상 충청권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12일간의 4개 권역별 순회 경선에 들어갔다. 민주당 경선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3명이다. 민주당은 충청을 시작으로 호남, 영남, 수도권 4개 권역에서 순회 경선을 한 후 27일 최종승자를 결정한다. 만약 이날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29일과 30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5월 1일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경선후보들은 이날 후보 등록 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 허위 사실 공표 등을 하지 않을 것과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민주당이 경선에 앞서 후보들에게 공명성 다짐을 받은 것은 지난 2021년 대선 과정에서 후보 간 과도한 경쟁으로 내분이 발생했고, 결국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날 이재명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후보가 누가 되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경선이 배제의 과정이 아니라 함께하는 역량을 더 키우는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경선 후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자기 선거처럼 대선을 치르는 민주 정당의 문화와 관행을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또 통 크게 단합해서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약식에 참석한 박찬대 대표 대행은 “이 자리에 계신 세 분의 후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치열하면서도 품위 있는 승부를 펼쳐달라”고 당부했고, 박범계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단합된 경선, 이기는 경선에 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6

‘이젠 4강 경쟁’ 국힘 1차경선 8명 확정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진출자 8명이 확정됐다. 4명을 뽑는 1차 경선에 통과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신청자들의 경쟁력과 부족함 여부 등을 심사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 면밀히 검토했다”며 1차 경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했다. 1차 경선 진출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이다. 탈락자는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자,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이다. 선관위는 “국민 여론, 인지도, 당직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1차 경선 진출자가 확정됨에 따라 4강에 누가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가 4강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자리를 두고 안철수·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당원 비중이 많은 대구·경북(TK) 지역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남은 한자리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에서 이 지사를 적극 지지한다면 과거 김관용 전 지사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탄핵 반대파(반탄파)인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 나 의원, 이 지사와 탄핵 찬성파(찬탄파)인 한 전 대표, 안 의원 간 전선이 형성되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반탄파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지난 11일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함께 열었다. 이들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당대표 시절 ‘당정 갈등’을 증폭시켰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책임론을 꺼내들 수 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높았던 만큼 탄핵 찬반을 두고 경선이 진행되면 본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탄핵 찬반 논쟁을 키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찬탄파인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은 비상계엄 부당성과 중도층 탄핵 찬성 여론을 토대로 중도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두고도 김 전 장관과 나머지 후보들 간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던 박수영 의원은 이날 김문수 캠프에 합류하며 “김문수-한덕수 단일화가 필승의 방법”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나 의원 등은 한 대행의 출마 자체에 부정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출마는 이재명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불가론’을 거론했다. 홍 전 시장도 반탄파인 김 전 장관을 향해 “문수 형은 탈레반이다. 나는 문수 형하고는 다르다”며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있고 나는 유연성이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6

이재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3·4·5 성장 전략’ 품고 달린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해 나갈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16일 출범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3% 성장률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등의 의미가 담긴 ‘3·4·5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전 원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강점인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선 AI대전환과 에너지 공급망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에너지 공급망 혁신에 대해선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합리적인 에너지믹스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며 “더 똑똑하고 촘촘한 송배전망도 확충하는 등 전반적인 에너지 공급책과 기술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출마한 2014년에 캠프 정책자문단으로 참여했으며, 2016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에는 이 후보와 함께 서민 부채 탕감을 주도한 ‘주빌리은행’ 공동 은행장을 지냈다. 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대표를 지지한 정책 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공동대표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11월 전남대의 윤석열 정부규탄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장과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는 비상임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장 원장은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와 만나는 등 국내 AI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해 유엔 군축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김 교수는 국방 전문가다. 경북 성주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성장과 통합에는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치인 배제 원칙을 고수하며 관료·학계 중심으로 총 34개 분과를 구성해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다. /장은희 기자

2025-04-16

“포항 등 러스트벨트 대책, 영남 제1공약”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5일 경북 포항을 찾아 아침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 후보는 “출퇴근하는 젊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느꼈다”며 “또 다시 포항을 찾아 시민들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포항이 앞장서 바꿔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오거리와 형산교차로, 우현사거리 등을 순회하며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차량을 타고 지나던 일부 시민들은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들기도 했고, 길거리에서는 “팬이다“라며 악수를 청하는 시민도 있었다. 마지막 인사 자리인 포항역에서는 지나던 한 시민이 이 후보를 끌어안고 “꼭 뜻을 이루세요”라며 응원했다. 이 후보는 서울로 가기 전 언론과의 브리핑에서 포항의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피력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처한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과 2차전지에 대해 “포항 등 한국의 러스트벨트 지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영남 지역 제1 공약으로 제시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지금 포항이 직면하는 위기들, 특히 철강 관련해 미국의 러스트벨트와 같은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개혁신당에서는 이러한 러스트벨트화 될 수 있는 공업 지역들에 대해 특별한 대책들을 많이 강구해 내놓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철강 산업을 넘어 차세대 신산업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포항이 투자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등 첨단 산업이 빨리 촉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일본과 가깝고 전력 사정이 좋은 남동 임해 지역에 데이터 센터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 옳다고 이미 주장한 바가 있어 관련 정책을 많이 내놓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일만대교와 관련 “저는 SOC 공약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영일만대교와 울릉공항 추진은 무조건 달성하겠다는 취지를 여려차례 밝혔던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마무리 발언으로 지역 정치권의 무책임함도 꼬집었다. 이 후보는 “탄핵에 대한 심판이 8대0으로 나왔다면 탄핵을 반대한 국회의원 등 지역 여론 주도층이 주민들께 겸허한 반성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앞으로 이 지역의 정치는 젊은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야 된다고 보고 대구경북 민심이 이제 그만 와도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 대구경북에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5

“보수는 ‘탄핵의 강’을 건너야 과거 아닌 미래 향한 준비를”

개혁신당 대선후보인 이준석 의원은 14일 구미 송정동 KBS네거리에서 길거리 인사를 마친 뒤 백브리핑을 갖고 보수의 중심인 대구 경북의 새로운 변화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난 대선에서 경북지역 유권자들이 윤석열 전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음에도 탄핵이란 허망한 결과로 귀결됐다”며 “탄핵국면을 거치면서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 유권자들도 보수를 향한 새로운 변혁과 발전을 희망하고 있고,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본인이 이끌겠다”며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영남사림으로 대표되는 선비정신은 직언을 서슴치 않는 올곧은 비판적 자세”라며 “대구·경북 유권자들도 시대정신을 관통하고 비판을 기꺼이 수용하는 국가지도자감이 되는 호랑이급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대선기간중 열리는 “구미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하며 성공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필요한 정치 지도자상에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그간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주류로 한국 정치를 이끌어 왔는데 이는 누구를 감옥에 보내고 선악을 가리고 과거 정치적 사안을 평가 또는 폄훼하는 활동에 한정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과거를 바라보는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향하고 준비하는 지도자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앞으로 글로벌 환경에 걸맞은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배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힘과 개혁신당과 연대 또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탄핵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성향 정치인들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수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누려왔던 보수의 정치적 지형은 이제 주류의 무대를 진보에게 내어줄 위기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보수는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국민의 힘이나 보수성향 대선후보들이 보수의 혁신을 꾀하지 않으면서 연대·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과거를 바라보는 정치인이 아니라 미래를 향하고 준비하는 후보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전 국민의 힘 대표로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했을 때 바로잡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 본인”이라며 “그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심지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당에서 쫓겨날 때까지 계속됐으며 윤대통령을 향해 끊임없이 비판과 지적을 멈추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그런 면에서 저는 윤 대통령 탄핵의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고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들이 윤대통령을 결사 옹위하면서 비극적 탄핵사태가 벌어졌다고 본다”며 “대구경북 국회의원중 어느 누구가 영남사림의 선비정신을 갖고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거나 목숨 걸고 정치한 사람이 있었느냐”며 일부 정치인들의 윤 대통령에 대한 무비판적인 추종자세를 질타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4-14

“대한민국 정체성·체제 수호 보수 세력과 대통합 이룰 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행보를 위해 14일 TK 첫 방문 행보로 안동을 찾았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영남의 유림 어른들께 인사를 올린 뒤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의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경북 유림 지도자 어른들을 만난 자리에는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과 정상영 경북향교재단 이사장 등 10여 명의 경북 유림 지도자들이 김 전 장관을 환영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북지역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경북이 큰 어려움에 처한 것을 알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남후농공단지 현장을 살펴보고 심각성을 알았다”며 “나라와 지역사회가 어려울수록 유림 지도자들께서 반듯하게 중심에 서 주셔야 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정권을 바로 세우기에 열심히 하겠다. 기존 정치인들과 대통합을 이뤄 반 이재명 세력의 대표 주자로 이번 대선에 임하겠다”며 “유림 어르신들을 비롯해 경북 시·도민들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리에 함께한 유림 어른들은 “안동을 방문해 준 장관께 감사 드린다. 경북 유림은 예로부터 나라와 정치가 어지러울 때 철학을 제공해 왔다”며 “어려운 길에 나섰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후 안동시 목성동 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된 두봉 주교 장례 미사에 참석한 김 전 장관은 천주교 관계자들에게 깊은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가 운동권 출신이기 때문에 두봉 주교님을 예전부터 많이 만났었다. 그래서 친분이 없을 수가 없다. 두봉 주교님은 아주 청빈한 삶, 가난한 삶을 사셨다. 빈손으로 사셨기 때문에 더욱 존경 받는게 아닌가 싶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센인들에게도 나도 많이 지원을 했는데 이 때문에 한센인들이 저를 아버지라 부르기도 한다. 두봉 주교님께서도 한센인들을 위해 많이 헌신하셨다. 우리나라 천주교의 큰 별이 지셨다.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신 주교님을 깊이 존경하고 오늘 이별하는 자리에 서게 돼 무척 가슴 아프다”고 머리를 숙였다. 대선 출마와 관련한 말도 잊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보수 재건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등 기존 정치인 및 국민의 힘 밖에서 역할하고 있는 또 다른 보수 세력들과 대통합을 이뤄 반 이재명 세력의 대표 주자가 되겠다”며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체제를 수호하는데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해외 기업 유치에 기여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노력했다. 해외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미래 세대인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연금 문제는 청년들의 걱정과 시각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부에 이어 행정부와 사법부, 언론, 시민단체 등이 한 사람에게 장악될 것”이라며 “이에 맞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체제를 수호해야 할 인물, 어려운 현 시대 상황에서 사회통합 실적과 능력이 검증된 인물, 노동과 경제 현장에서 충분한 경험과 경륜이 있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4

이철우 “비상계엄 없었다면 총리 맡고 2027년 대선 출마”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다”며 “(탄핵사태가 없었다면) 총리직 수락 후 2027년 대선에 나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정책토론회에 초청받아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의 페루APEC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함께 가면서 총리직을 제안해 수락한 사실이 있다”며 “대통령의 인사발령을 기다렸더니 계엄사태가 나 이렇게(탄핵) 됐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야당뿐만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도 심각한 상태였으며, 고도의 정치력이 있는 총리가 필요한 때였다. 이 지사는 “전용기를 타고 가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 개발에 대한 제안도 했다”고 소개하면서 “많은 제안을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이철우밖에 없다면서 총리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경선 참여와 관련해서는 “경선에 들어오는 것은 찬성하지만 지금 나오는 추대론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후보를 뽑았는데 계속해서 상대 후보에게 뒤처진다면 그때 가서는 자유 우파,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추대론)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당내 대권 경선자들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질문에는 “우리 당 후보간의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자”면서 “그들은 몇 번 실패한 사람들이고 국민평가도 끝났다. 저는 ‘신무기’로서 이미 평가받은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지지표를 흡수할 전략에 대해서는 “자석이 힘이 세면 모두 끌려온다”며 “내가 어떤 나라를 어떻게 만들지 말하면 유승민·오세훈 지지표도 모두 오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만 생각하면 직을 던지는 게 유리하다. 경선 참가를 이유로 1년 넘게 행정을 공백 상태로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며 “휴가 내고 일 하다가 당 후보가 되면 그때 사표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로 “대다수 국민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 대한민국에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해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비해 나는 청렴성과 외교력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자신을 ‘비상장 우량주’라고 표현하며 “경선 후보가 된다면 지방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알고 반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가 혁신 전략으로 ‘국토·한류·민생·미래·체제 대전환’을 제시하면서 “이런 5대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초일류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4

불출마 시사에도 한덕수 대망론 ‘솔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3대선 출마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중도·보수’ 후보 연대로 빅텐트를 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대행 출마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한 분이 (대선에) 나온다는 것과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할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며 “(의원) 몇 명이 (한 권한대행 출마 촉구) 연판장을 받고 돌아다닌 모양이다. 철딱서니 없는 짓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우리당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모든 언론에서 ‘한덕수 총리를 모신다’고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는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 대행이 이 부분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 우리가 너무 흔들고 있지 않나”라며 “경선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한덕수 출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대행은 당 지도부에 대권 도전을 위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일은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개인적으로 권유하는 것 자체는 경선을 더 풍부하게 하고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출마 의사가 없는 분에게 계속해서 얘기하는 건 당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 자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 주자들의 반발과 한 대행의 입장 표명에도 한덕수 대선 출마설에 대한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이 보수진영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 대행 출마를 지지하는 의원들 중심으로 다음달 3일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고,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는 시나리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꺾기 위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가 필요하고, 빅텐트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한 대행이 보수진영 후보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해 온 한 의원은 통화에서 “반(反) 이재명 전선을 만들 수밖에 없고,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4

민주당 대선 경선룰 ‘당원투표 50·국민여론 50’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14일 6·3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한 가운데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 제정의 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민주당 당헌 111조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반영했고 찬성 96.56%, 반대 3.44%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민주당은 당원 구분없이 참여를 원하는 모든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는 ‘국민경선’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해 왔으나,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의 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경선룰에 반발하며 대선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경선룰에 강하게 반발했으나,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결정된 경선룰은 사전에 후보자들 간의 어떤 협의도 없었다”면서 “만약 국민경선제 원칙 룰이 유지돼서 협의가 생략됐다면 그나마 이해되지만, 지금처럼 경선룰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협의가 없었다는 건 중대한 절차적 흠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이지만 당원 여러분께서 결정을 해주신 만큼 경선룰을 따르고 수용하도록 하겠다. 밭을 가리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비명계 대선주자 중 한 명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아쉬움을 표했으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경선룰 토론은 일종의 샅바 싸움”이라며 “샅바 싸움을 길게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역선택 우려가 있긴 하지만 그런 우려가 없는 당원들의 참여폭은 확대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4

홍준표 세번째 대선 출마선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이 세번째 대선 도전인 홍 전 시장은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계엄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리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사법 심판대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오직 국민의 심판과 주권자인 유권자의 선택만이 비리와 불법의 범죄자를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며 “전과 4범에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자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낡은 6공화국 운동권 세력이 펼치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면서 “국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내준다면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다. 박근혜 탄핵 대선에서 패전처리 투수였지만 이번에는 승리의 구원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개헌 방향에 대해 상하 양원제를 도입하고, 중선거구제를 통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고 했다. 핵 균형과 대미 협상도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취임 즉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 정통 외교로 나오면 외교적 방식으로, 비즈니스 장사꾼 방식으로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에 맞서 우리 국익을 지켜내겠다”면서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대구·경북(TK) 출신 김상훈(대구 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추경호(대구 달성)·김정재(포항북)·구자근(구미갑)·이인선(대구 수성을)·김위상(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의원 17명이 참석했다. 본회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의원 가운데 20여 명은 보좌진을 캠프로 파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홍 전 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총괄상황본부장에 유상범 의원, 고용노동정책본부장에 김위상 의원, 후보 비서실장에 김대식 의원을 임명하는 등 현역 의원을 전면에 배치했다. 총괄조직본부장에는 김선동 전 의원, 총괄지원본부장에는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이 임명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4

대구 온 안철수 “한동훈·이재명 대선 출마 반대”

‘6·3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1일 “한동훈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연 대구·경북 공약 발표회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20명 가까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가장 많은 시혜를 입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 시절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사상 최대·최악으로 패배했다”며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이라는 점도 윤 (전)대통령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전과 4범에 지금도 재판 5개를 받는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2022년 대선 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 후보 단일화라는 결단을 내리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황교안 국무총리는 선거관리만 했다”고 답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관련해선 “명태균 리스크로 공격받을 후보가 본선에 올라가면 우리 당 승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치에서 돈 거래는 심각한 문제기 때문에 2명 모두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에 깨끗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밖에 “유승민 전 의원과는 비슷한 경우”라며 “만나서 의논하자고 제안이 온다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대구·경북 행정구역 통합을 해 인구 500만 이상의 경제 권역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법적인 권한이나 재정적인 권한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헌을 해서 지방자치제를 없애고 지방정부로 승격을 하고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대폭 지방정부로 이양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법인세 50%를 이양해 유명 회사를 각 지역에서 유치하고 법인세를 지역에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하면 지역끼리 경쟁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대구 신공항 개항과 물류 허브 육성을 주장했다. 또 신성장을 위해 구미·포항을 중심으로 경북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 육성, 영덕·울진 부근에 해상풍력 및 수소산업 허브 구축, 안동·경산 등에 바이오 헬스케어 단지 조성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황인무·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1

유승민 “국민의힘 경선룰, 이재명에게 정권 갖다바치는 것”

대선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국민의힘 경선룰을 두고 “이재명에게 정권 갖다바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역선택 방지법’을 통과시킨 국민의힘의 경선룰은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당이 대선 패배를 기정 사실화하고 당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두 차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대선후보를 각각 4명과 2명 순으로 압축하되, 4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인 경선 없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1차 컷오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 2차 컷오프는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된다. 유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은 국민의 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전 국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들이 전부 여론조사 전화 오기만 기다렸다가 전화 오면 후보를 선택한다고 가정을 하고 룰을 정한다는 게 폐쇄적이고 국민을 모욕하는 의미”라며 “전 국민 여론조사도 지금 국민들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번 대선이 어떤 대선이냐 보수 대통령이 연속으로 두 번 탄핵을 당하고 치르는 대선”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성문을 열고 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진짜 원하는 후보를 뽑아야지, 당 지지층에 갇혀 당 지지층만이 원하는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이재명한테 가장 유리한 후보를 내세워서 이재명한테 정권을 헌납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 선거는 포기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재명한테 대통령을 갖다 바치고 그 다음에 당권을 잡고 자기들이 당의 그 조그마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생각뿐 아니냐”며 “스스로 패배를 자처하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또 국민을 속이려는 이런 잘못된 생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또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내일, 이번 주말에 생각을 해서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1

유승민 대선 경선룰 관련 “국힘, 두 번 탄핵당하고 궤멸 위기에 빠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대구를 찾아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 연속 탄핵을 당하고 당이 완전히 궤멸할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청에 마련된 고 정궁호 기장의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면서, “당이 평상시에 하던 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누차 말했다”며 “당이 결정을 하는 걸 보니 저도 좀 더 고민해 결정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과정 동안 이뤄질 모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 “당심(黨心) 100% 제도와 거의 비슷하다”며 반발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경선룰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경선이 진행돼 유 전 의원이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새벽부터 나와 안동 산불 현장에 갔다가 오느라 자세하게 파악을 못 했다”면서 “다음 주 초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전 제 결정을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와의 통화가 이뤄지는 대로, 산불 피해 복구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며  “특히 이재민들이 제일 원하는 것부터 신속하게 충분하게 좀 해달라. 이 말씀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0

이준석 “이재명 대권 묵과 않겠다… TK가 판 뒤집을 때”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는 9일 “이번 대선은 TK(대구경북)가 판을 뒤집어 엎을 때”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후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거머쥐는 목전에 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언제까지 TK가 매번 지지만 해주고 이렇게 결국 실망감만 얻는 그런 지역이 돼야하나”라며 “새로운 정치, 새로운 보수의 시작을 TK에서 일으켜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홍 시장이 자신을 향해‘결국은 우리 쪽으로 오게 될 거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홍 시장과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홍 시장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긴밀하게 대화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많은 상의를 한다”며 “홍 시장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젊은 세대의 정치 문화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국제공항 이전과 관련해 “10조 가까운 돈을 집어넣어야 될 상황인데 그것만이 능사겠느냐”라며 “부산의 젊은 세대도 가덕도신공항 대신 다른 걸 하면 오히려 우리가 잘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한다”고 말했다. /장은희 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09

김문수, 출마 선언 “대한민국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 바로잡겠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조기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국회에서 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면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며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 갈 일이 없는, 거짓말하지 않는, 제대로 싸우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 무기력한 당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하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쳤다”며 “이제는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대선 공약으로는 “자본, 노동, 기술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인공지능(AI) 시대 ‘G3 국가’ 진입, 국민연금 재개혁, AI 기반 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 등을 내놨다. 이와 함께 “국민에게 불편을 안겨준 의료 개혁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완벽하게 해결하겠다”며 실업급여 확대, 근로장려금 강화, 기초생활보장 확대 등도 제시했다. 김 전 장관은 개헌에 대해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전 장관은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국민의힘이 꼭 승리를 하고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더 번창해 최고의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가고 마침내 자유 통일을 이루는 그때까지 국민의힘이 힘차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치력과 행정 능력을 검증받으신 분”이라며 “이런 분을 우리 당의 경선 후보들 중 한 분으로 모시게 된 것을 영광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김 전 장관은) 한평생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공동체 정신이라는 보수의 근본 가치를 직접 실천해 오신 분”이라며 “김문수 예비 후보님을 비롯해서 모든 후보들이 우리 당을 대표해서 열심히 싸워주시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국민을 통합하는 지도자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09

김동연, 대선 출사표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미국 출장을 앞두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할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면서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개헌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또 기획재정부 및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고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는 등 기득권을 개혁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0개 대기업 도시 조성, 기후산업 400조 투자, 감세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 재정 마련 등 '경제 대연정'을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며 '3무(네거티브·매머드 선대위·조직 동원) 3유(비전과 정책 중심·단기필마자세· 국민과 함께하는 젊은 선거)'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로 꼽히는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09

이철우 9일 출사표·홍준표 14일 출마선언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당내 경선주자가 15명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연다. 홍 시장은 9일 2030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제7공화국을 출범하자는 내용이 담긴 저서(‘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를 출간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주 내로 출마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도 예비주자로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은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한동훈 전 대표는 후보 등록 공고 일정에 맞춰 이번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대선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완전 국민경선을 요구한다”는 글을 남겼다.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기각·각하를 강하게 촉구했던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당내 일부에서 잠재적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07

중앙선관위, 오늘부터 '조기대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사유가 확정됨에 따라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 관련 증명서류, 전과기록 및 정규 학력 관련 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하고, 후보자 기탁금(3억원)의 20%인 6천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예비후보자가 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표지물을착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선거권자의 ‘국외 부재자 신고’도 시작됐다.유학생, 주재원, 여행자 등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우편, 전자우편 또는 재외공관에 직접 방문해 국외 부재자로 신고할 수 있다. 오는 7일부터는 무소속 후보자 추천장이 교부된다.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사람은 선관위가 검인·교부한 추천장을 사용, 5개 이상의 시·도에서 3천500명 이상 6천명 이하의 선거권자로부터 추천받아야 한다. 검인받지 않은 추천장을 사용하거나 추천 상한인 6천명을 넘어 추천받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대통령 궐위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되면서 이날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의 이름·사진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등의 시설물은 설치·게시할 수 없다. 다만 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현수막 등을 설치·게시하는 것은 통상적 정당 활동으로 보장된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04

김천시장 재선거 배낙호 후보 당선

2일 전국 21곳(무투표 당선지역 2곳 제외)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김천시장은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66)가 당선됐다. 배 후보는 최종 개표결과 51.86%의 득표로 당선됐다. 무소속 이창재 후보(61·전 김천시부시장)는 26.98%, 더불어민주당 황태성 후보(51·22대 총선출마)는 17.46%, 무소속 이선명 후보(62·전 김천시의원)는 3.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김천시장 재선거는 김충섭 전 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절에 선거구민에게 현금과 술 등을 제공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됨에 따라 치르게 됐다. 3선의 김천시의원 출신인 배 후보는 6·7대 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당선인 소감 2면 이날 전국적으로는 부산시 교육감, 기초자치단체장 5명(김천시장·서울 구로구청장·충남 아산시장·전남 담양군수·경남 거제시장), 지방의원 17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실시됐으며, 대구·경북에서는 대구 달서구 제6선거구 대구시의원, 성주군 경북도의원, 고령군 나선거구 군의원 선거도 치러졌다. 대구 달서구 제6선거구(본리동, 송현1동, 송현2동, 본동) 대구시의원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주범 후보(48·전 달서구의원)가 68.8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형 후보(50)는 25.94%, 자유통일당 최다스림 후보(28)는 5.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임 전태선 대구시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됐다. 국민의힘 이달호 전 군의원이 사망하면서 치러진 고령군의원 나선거구 (다산·성산)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나영완 후보(57·전 다산면이장협의회장)가 42.9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민주당 김대훈 후보(47)는 9.59%, 무소속 임병준 후보(67)는 12.41%, 무소속 손형순 후보(58)는 35.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임 강만수 경북도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치러진 성주군 경북도의원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정영길 후보(59)가 단독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귀책사유가 있는 국민의힘은 이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 당선인은 9·10·11대 경북도의원을 역임했다. 이번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김천시장 46.4%, 달서구 제6선거구 대구시의원 16.8%, 고령군의원 44.1%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부산시교육감 선거 22.8%, 기초단체장 선거 37.8%, 광역의원 선거 26.8%, 기초의원 선거는 22.8%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전국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부산시 교육감선거 투표율이 22.8%에 그칠 정도로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낮았다. 윤 대통령 탄핵기일 지정으로 여야 간 극한 충돌이 발생한데다, 영남지역 산불 피해가 확산돼 상대적으로 재보선이 이슈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