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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꾸리고 대선 본선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30일쯤 꾸리고 대선 본선 모드로 본격 돌입하는 가운데,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출범에 맞춰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30일쯤 열리는 선대위 발족식에서 공식적으로 선대위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을 많이 해준다”며 “많은 분이 계시지만 대표적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 번 맡아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전 장관 이외에도 외연 확장 차원에서 복수의 외부 인사 추가 영입도 함께 검토 중이며, 선대위 출범 후 순차적으로 인선을 공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통합에 방점을 찍고 대선 경선 후보로 뛴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 등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박용진 의원이나, 당의 중진 등에도 두루 선대위 참여를 타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경선 후보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현직 공직자여서 선대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후보와 당 지도부가 잠깐 의논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후보가 제시한 원칙은 첫째 당을 중심으로 한다, 둘째는 효율적으로 한다, 셋째는 최소한의 중앙 기능을 뺀 전원은 지역에 올인한다는 것”이라며 “통합적이고 효율적이고 현장 밀착적 선대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8

“선거 한달 전 진정성 있겠는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내에서 불거진 ‘반(反) 이재명 빅텐트’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는 27일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대전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 어떤 움직임이 있다 해도 그게 진정성이 있을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에서 사실 저에게 어떻게 했는지는 많은 국민이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당대표 당선 이후 ‘양두구육·신군부’ 등의 표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을 비난한 일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에 물러났던 사례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단순히 정치적인 갈등이 아니라 사람 하나를 거의 정치적으로 말살하려고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약 3년의 과정 동안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한 반성과 또는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을 위해서 몰두할 것이지, 정치 공학을 위해 저와 개혁신당 당원들이 뜻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강남 캠프에서 열린 예비후보 홍보물 봉입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한덕수 대행과의 후보단일화 등을 두고 “성공하기 힘들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저도 정치 전략이나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한마디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 추진하는 단일화 모델이나 빅텐트 모델은 도대체 어떤 일정과 어떤 목표와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건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신당은 동참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이 유권자를 너무 얕잡아본다는 인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27

“이재명 이길 사람은 나”… 4명 후보 막판 지지호소

국민의힘이 27일부터 후보 4명을 대상으로 2차 대선 경선 투표에 들어갔다. 28일까지 진행되는 2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지지층·무당층 여론조사를 한 뒤 이를 50%대 50%로 반영한다. 이후 오는 29일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 2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바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최종 경선을 치른다.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자 4명의 후보들은 각 지역을 돌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정부 기관이나 금융사가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자산 투자 허용 방침’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트럼프발 관세 정책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산을 찾아 자신의 모교인 부산고등학교를 비롯해 부전시장, 광안리 등에서 시민과 당원 등을 만나 민심을 청취했다. 안 후보는 부산부터 시작해 경남, 충청 지역까지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탄핵을 반대하고 계엄을 옹호한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미래를 준비할 대통령은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다루는 과학자이자 사업가, 오직 저 안철수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도 이날 인천을 방문해 유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이어 인천시당 시·구의원 및 당원들과의 간담회, 서울지역 광역·기초의원 간담회, 경기도의원 간담회를 차례로 진행했다. 한 후보는 인천시당 간담회에서 “이재명 박살 내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냐. 내게 오늘과 내일 과반의 지지를 달라”며 “이길 수 있다면 양잿물이라도 먹을 마음을 가진 후보가 나 말고 있느냐. 그러니 내가 이긴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2030 청년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홍 후보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 독려 글을 올리며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며 “오늘 투표와 여론조사에 꼭 준비된 대통령 홍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7

“통합의 시대로 가자” 이재명 대선 후보 확정

대구·경북(TK)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과 국민들께서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하신 것”이라며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지역순회 경선을 열고 전국 누적 투표율에서 89.77%를 확보한 이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에서도 91.54%로 1위를 기록해 모든 지역 순회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 이어 민주당 후보로서 두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고, 20대 대선에서는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본선에 올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에 패배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던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하게 선언했다”며 “2002년 4월 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다.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 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 군림하는 지배자, 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경쟁상대인 김경수, 김동현 후보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음 정부의 핵심 과제로 △첨단 산업 강국 △균형발전 국가 △튼튼한 안보강국 △잘사니즘 행복국가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나. 신문명 시대에 세계의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 평범한 국민들이 주인으로 살아가는, 작지만 큰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보지 않겠나”라고 했다. TK에서는 안동 출신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어떤 보따리를 풀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TK를 만들겠다”며 구미(LG화학), 포항(소재 기업 및 R&D), 대구(소재클러스터·순환파크) 등 TK맞춤 공약을 내놨다. 다만 부산 해양수산부 이전, 충청권 대통령실 및 국회 세종 이전, 호남 국립의대 설치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운 것에 비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TK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향후 어떤 공약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경수, 김동연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김경수 후보는 3.36%, 김동연 후보는 6.8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전국대의원, 권리당원선거인단, 재외국민선거인단 등 114만1827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그중 69만514명이 투표를 하며 60.4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67.3%)때보다는 7.17% 낮은 투표율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27

30일 사퇴 발표? 한덕수 이번주 출마 결단

최근 정치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이 내달 4일인 것을 고려하면 한 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공직에서 물러나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오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국무위원들에게 최종 결심과 권한대행직 사이를 미리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이날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화 상대의 윤곽이 나오면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논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문수 후보를 시작으로 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 모두 앞다퉈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해 온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우리 당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 그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길이라면 흔쾌히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동훈 후보 역시 지난 25일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단일화를 하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었다. 만약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한 후에 곧바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 단일화 방식은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경선 없이 후보 간 담판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도 나온다. 다만, 이 방식은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양보를 해야 가능한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7

安 “파면 사과?”…金 “민주당 때문” 洪 “후보땐 검토” 韓 “사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6일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사과, 과거 발언, 상대방의 공약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일대일 토론에서 ‘반탄파’(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인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찬탄파’인 한동훈·안철수 후보가 탄핵·계엄 책임론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면 이날은 후보 간 전방위적인 난파전이 펼쳐졌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홍 후보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탄핵에 찬성했던 안·한 후보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다른 세 명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당했다.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께 사과할 의향이 있나"고 질문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고 탄핵돼 파면되고 하는 이 과정에 민주당의 30명 넘는 ‘줄탄핵’, 그리고 특검, 예산의 전면 삭감 등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 논의가 돼야 한다”고 말하자, 안 후보가 “(사과를) 할 생각이 없으시다는 말씀으로 알겠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12월 3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를 했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정치인으로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절대로 겪어서는 안 되는 일을 겪게 해드려서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서 드렸다. 어떤 분들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사실상 옹호하고 또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데 문제”라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된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이재명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김 후보의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으로 공세에 나섰다. 홍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할 때 ‘일제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했다. 그게 소위 뉴라이트 역사관"이라며 "그런 주장을 계속하게 되면 독립운동은 전부 내란이다.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게 어떻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손기정 선수는 베를린 올림픽에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땄다”며 “한국 국적이면 왜 일장기를 달고 나갔는가”라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홍 후보는 “김 후보의 주장은 강제로 한 약탈혼도 유효하다는 주장과 동일하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왜 참여 안했나”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당적을 많이 바꾸며 박원순(전 서울시장)과 문재인(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정체성 논란’을 부각했다. 안 후보는 “계엄 때 당사에 갔다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회로 갔고, 담을 넘어 들어갈 수 있었다”며 “(표결) 시간을 놓쳤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출마 당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발의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라는 질문의 ‘오엑스(OX)’ 게임에서 김·홍·한 후보는 ‘X’ 팻말을 들었고, 안 후보는 ‘O’를 들었다. 김 후보는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갖춘 한 대행이 이재명을 꺾는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것은 우리 당과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나”라며 “함께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우리 당에서 후보를 정해놓고 또 (경쟁) 한다고 하니까 언짢았다”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당원의 요구가 많아서 언짢지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한 대행은 지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 낼 수 있 전문가”라며 출마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27~28일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하고,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는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6

홍준표, “작년 尹이 책임총리 제안⋯내정·외교 분리직”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책임총리직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참여하는 4자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서 홍 후보는 “작년 8월 윤 전 대통령 전화가 왔다. (윤 전 대통령이) 도저히 힘들어서 하기 어렵다”면서 “총리로 오시면 책임 총리로 하겠다. 내정은 맡기고 외교 국방만 하는 게 그런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대구시장으로 온 게 2년 조금 넘었는데 올라가면 지금 되겠나. 꼭 하시려면 연말에 예산 통과하고 하시라고 말했다”며 “지금 여의도에 비서실장하고 의논을 하면 여의도에 소문이 나서 한동훈 대표가 반대할 것이다. 연말에 예산 통과되면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를 하시면 대선 포기하고 나라 안정을 위해서 올라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 한 후보가 일대일 토론에서 ‘홍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아부했다’, ‘나는 계엄 해제 표결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웃고 떠든 적이 없다’고 거론한 것에 반발해 이날 토론회서 사진을 꺼내 보였다. 홍 후보는 본회의장에서 한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가 악수하는 사진,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재명 후보에게 90도 절하는 사진과 윤 전 대통령에게 절하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 “대통령에게 총리(임명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 관련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작년) 8월에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총리 한다고 하면 책임총리제로 하겠다’는 말이 있었고,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작년 12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작년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책임총리제를 건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국정을 쇄신하고 대통령실·내각을 전면 개편할 것을 제시하며 자신이 돕겠다”고 말한 것을 전했다. 한편, 홍 후보는 정치적 도구가 된 헌법재판소의 폐지를 주장하며 대법원 산하에 헌법재판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6

한동훈 “대구 메가폴리스 만들 것”⋯金•洪 “허황된 공약”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대구를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경선 후보자 토론회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참여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주도권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는 가장 먼저 한 후보의 ‘메가폴리스 구상’에 대한 검증을 시작했다. 한 후보는 “메가폴리스를 지방에 5개를 만들겠다. 대구가 그 예”라고 주장한 반면,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5대 메가폴리스 조성을 공약한 한동훈 후보를 “허황된 공약”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2년 만에 메가폴리스를 지방에 한 개도 아니고 5개를 만든다, 제가 볼 때는 집 한 채도 제대로 지으려면 2년 걸린다”면서, 옆에 있던 홍 후보를 향해 “어떻게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를 2년 만에 5개를 한다는 거 이런 것들이 홍준표 후보께서도 대구시장 경남지사를 해보셨지만 이런 게 가능한 이야기겠냐”고 질문했다. 한 후보는 “제 말씀을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다”며 “다시 새로운 집을 짓고, 허허벌판에다가 신도시를 정하겠다는 말씀이 전혀 아니다. 예를 들어서 대구를 메가폴리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구에다가 중요한 산업이 갈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대구 시민들도 (토론회를) 많이 보시겠습니다마는 대구시장 출신의 홍준표 후보가 와 계신다”며 “홍준표 전 시장님 2년 만에 이거 할 수 있나”고 물었다. 대구시장을 지낸 홍 후보는 “허황된 공약인데 제대로 하려면 신도시 하나 하는 데 10년 더 걸린다. 기존 도시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데도 적어도 10년 걸린다”며 “공약을 보고 이게 행정을 알고 공약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두 분은 제 설명을 들으려고 하는 것 같지 않다. 지금 있는 대도시를 지정해서 그 대도시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중앙 차원에서 예를 들어서 대구를 5대 메가폴리스 중에 하나로 집중 지원하면 안 되나. 그거 대구 시민들이 싫어하시겠나”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대구를 서울과 같은 도시로 서울과 같이 교육도 하기 좋고 모든 직장도 있고 복지 모든 부분에서 서울과 같은 도시를 만들겠다 그걸 2년 만에 하겠다. 저는 20년 만에 하더라도 제가 그 정도로 하실 수 있으면 한동훈 후보에게 제 모든 것을 다 맡기겠다”며 “5년 만에 서울과 같은 도시 메가폴리스 5개를 만들어낸다면 제가 지금 당장 사퇴하고 한동훈 후보를 업고 다니겠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는 “업고 다니셨으면 좋겠다. 제 말은 2년 내에 모든 게 완성되지는 않아도 정책이 출발하면 결국 그 목표로 가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구가 좋아질 것”이라며 “오히려 대구에서 출마까지 하셨던 김문수 후보님께서 지역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2년 동안 더 제 스스로 평가받겠다는 말 자체에 대해서 허황되다고 말씀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되받아쳤다. 2차 주도권토론에서도 한동훈 후보의 ‘메가폴리스 구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메가폴리스의 내용을 보면, 첫째는 제대로 된 산업을 유치하고 또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첨단 인재를 육성하고 국토 인프라 종합 개발 2개년 계획을 세워서 이걸 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박정희 모델도 제시했다. 옛날 박정희처럼 이렇게 강력한 경제 대통령 리더십이 필요하다.그런데 이제 박정희 대통령은 18년간 집권을 했고 굉장히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했는데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한 신도시는 적어도 한 후보가 말하는 메가폴리스 서울과 같은 신도시는 못 되지만 울산 포항 구미 창원 경기도 안산 이렇게 한 5개는 박정희 신도시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5개 하는 데도 18년 이상 걸렸고 안산이나 창원은 완성을 못했다”면서 "한 후보는 너무나 현실성이 없다. 5대 메가폴리스 지방 조성 공약을 수정하시는 것이 어떻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제 말씀을 계속 안 들으시는 것 같다. 신도시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대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미 인프라가 돼 있다"며 “규제를 없애고 조세 프리펀드를 투입해 더욱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념의 계획을 잡고 거기에 대해 실천해 대구 같은 곳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서울의 필적한 곳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 그걸 왜 반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아마 단군 이래 이런 공약을 한 분은 없다. 이런 공약을 가지고 만약 다른 당에서 공격을 하기 시작하면 이거는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화를 쓰는 사람”이라며 “당 대표까지 지내셨던 분이 이런 너무나 현실과 거리가 먼 공약을 하시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현실적으로 수정하시면 어떻겠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금 시대가 박정희 대통령 시대랑 다르지만 세계가 지도자들이 직접 경제에 있어서 국가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 해보고 대구시장 했지만 그렇게 될 수가 없다”면서 “대구시의 미래 100년 사업에 그게 있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환경 만들자, 그리고 도시 계획 새로 하자 그거 하는 데 10년 이상 걸린다”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판교 제대로 자리 잡는 데 10년 걸렸다. 판교 테크노밸리만 10년 걸리고 나머지 또 새롭게 지금 재건축하는 곳 있지 않냐”며 “그쪽은 지금 30년 정도 지나서 이제 재건축이 시작이 되고 있다”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6

홍준표 “국힘, 경선룰 잘못 정해⋯비상식”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당에서 경선 룰을 잘못 정했다”며 “원샷으로 끝내야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참여하는 4자 토론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와 함께 최종 결승전에 오를 나머지 1명’을 뽑는 질문에 홍 후보는 “(국민의힘 내에서) 누구라고 이야기 하기 어렵다”며 “당에서 이 룰을 잘못 정했다. 원샷으로 끝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4인 경선에서 끝내야 되는데 여기서 이겨본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하고 또 대결해야 된다”며 “세상에 이게 선거 앞두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네 분 중에서 이번에 4강에서 원샷에서 끝내고, 그 다음에 또 한덕수 대행하고 또 (대결) 하라고 하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한덕수 대행 차출론 언짢다’에 ox판을 드는 질문에서 ‘o’를 들었다. 홍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좀 비상식으로 봤다"며 "당에서 후보 하나 정해 놓고 또 예선도 거치지 않고 우리는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간 사람이 (한 대행이) 날아온 사람과 (경쟁) 하자고 하니까 언짢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한덕수를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을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 당원들의 요구가 많다”며 “그래서 언짢치 않다”고 대답했다. 국민의힘은 27~28일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하고,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는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6

이재명,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에서 88.69% 득표율 압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26일 “호남인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에서 88.69%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 후보는 앞선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56%을 얻었으며, 텃밭인 호남에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광주·전남·전북 지역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앞선 충청(57.87%), 영남(70.88%) 지역과 비교해 호남 지역 경선 투표율이 53.67%로 다소 낮게 나온 데 대해선 “당원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 있는데 절대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났다”며 “그 점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호남 홀대론’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묻는 말에 이 후보는 “보수 정권의 잘못된 분할 지배 전략으로 호남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는 국가 발전에서 비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법에서 심리 중인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하면 당선 이후에라도 재판을 받겠나’라는 질문에 “내일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얘기”라며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사법부는 기본적으로 법과 사실관계에 따라 합리적 결정을 내린다”며 “(사법부가) 잘 판단해서 정상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경선의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견 발표를 했다. 이 후보는 “70년 민주당 역사에서 위대한 호남은 언제나 때로는 포근한 어머니처럼, 때로는 회초리를 든 엄한 선생님처럼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어 왔다”며 “굴곡진 역사의 구비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길을 제시해 준 것도 호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국난극복이 가능했고, 노무현을 선택했기에 반칙·특권 없는 세상이 열렸고, 호남이 선택한 문재인이 있었기에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으로 나아갔다”고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 민주주의와 평화, 국민 삶을 더 치열하게 국민 삶을 바꾸라는 개혁 명령이 바로 호남 정신”이라며 “이번에는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외쳤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6

이재명 “정치보복 않을 텐데 의심 많아…누굴 괴롭히면 행복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5일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검찰개혁과 정치보복 금지, 경제·외교·통합 구상 등을 주제로 치열한 정책 대결을 벌였다. 후보들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통한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고, 각자 고유한 경제 비전과 외교 전략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법률가로 수십 년 살았는데 이런 검찰은 본 적이 없다. 기소하기 위해 수사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아예 새로 만든다”면서 “더 이상 기소하기 위한 수사를 할 수 없도록 기소권과 수사권을 동시에 갖는 시스템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별도의 기소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기소청을 만들고, 더 나아가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도 만들어야 한다”며 “검찰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혁도 같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도 검찰개혁 필요성에 강한 공감을 표했다. 그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맡는 검찰로는 대한민국의 정치도, 사회의 정상적인 운영도 어렵다”며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을 분리해 수사 검찰과 정치 검찰을 완전히 해체하고, (현 검찰에) 기소권만 남기는 전면적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 비전에서도 세 후보는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양극화와 경제 불평등을 지목하며, “AI 등 신산업 성장 과정에서도 공정한 참여 보장과 성과의 공평한 분배가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과 공정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국가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며 “재정 건전성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는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경제를 선도해야 한다”며 민간 혁신과 정부 역할의 조화를 통해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경수 후보는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해 메가시티 구상을 국가 정책으로 끌어올릴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역 균형발전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디지털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방이 주도하는 성장을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후보별 차이가 드러났다. 이 후보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내세우며 한미동맹 고도화와 한미일 협력 강화”를 주장했다. 동시에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는 실용적으로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외교를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자유무역질서 복원과 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경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수 후보는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하되, 다자외교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술패권 경쟁과 기후변화 등 새로운 글로벌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관한 논의에서도 공통된 문제의식과 각기 다른 접근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정치보복 금지와 탕평인사를 통한 통합정부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할 일이 산적한데 과거에 머무를 수 없다”며 실용적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정치개혁의 출발점으로 ‘국민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김동연 후보는 “정당구조 개혁과 선거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정치의 책임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정치보복을 경계하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법적 단죄가 필요하다”며 “정의와 통합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세 후보는 지지를 호소하는 마지막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월 3일 밤 계엄 해제를 이끌어낸 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통령 하면 엄청 높은 사람,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 통치자 지배자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충직한 일꾼 대리인”이라며 “우리 세 후보가 힘을 합쳐서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고 이 나라를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 대통령이 통치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저에게 자주 질문을 던진다. 왜 정치를 했을까. 그 초심은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가”라며 “어렸을 때 절대 빈곤에서 받은 불공정과 차별, 그래서 세상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을 담당하고 책임지면서 우리 사회를 공정하고 상식과 양심이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이와 같은 것들은 한 발자국도 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도 그 꿈을 갖고 정치를 한다. 민주당이 그런 가치를 갖고 있는 당이다. 김동현의 유쾌한 반란 이제 발을 뗀다.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2주 가까운 시간 동안 두 번의 토론, 두 번의 TV 토론, 그리고 오늘까지 세 번의 TV 토론과 합동 연설의 정견 발표를 통해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그런 경선을 함께 만들어 왔다”며 “내거티브와 인신 공격 없이 함께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그런 경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떤 후보가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이 되더라도 여기 있는 다른 후보들이 마치 자기 선거처럼 발 벗고 뛸 수 있는 그런 경선이 가장 아름다운 경선이고 민주 정당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세 후보가 반드시 그런 방향으로 이번 경선과 다음 대선을 치르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광주에서 호남권, 27일 고양에서 수도권·강원·제주권 순회 경선을 진행하고 당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6

이재명, 민주당 토론회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대통령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5일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이날 대선 후보 경선의 마지막 TV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약 90분 동안 정치와 경제, 외교·안보, 사회 분야에서 공약과 비전 등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가장 먼저 ‘나는 어떤 대통령이 되겠다’고 판넬에 미리 작성해 발표했다. 이 후보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 국가 구성원인 국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한 삶을 꾸리기 위해서다. 정치가 해야 될 일이 바로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헌법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하고 경제적 사회적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력을 분산시키지 않고 통합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서 대통령”이라며 “국민을 통합해서 그 힘으로 국민을 더 안전하게 편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드는 진정한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이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경제가 몹시 어렵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1997년 IMF 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초대 경제 부총리로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트럼프와 세 번 마주했다. 미국과 FTA 재협상, 또 까다로운 환율 협상도 성공 뒤에 마무리했다”고 연급했다. 이어 “경제는 말과 구호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력과 경험으로 한다”며 “저에게 맡겨달라. 대한민국 경제 위기 극복하고 한 단계 높은 대한민국 경제 만들겠다. 온 국민이 모두 다 잘 사는 삶의 선진국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수 후보는 “대한민국의 메가시티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발전 전략인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책임져 왔던 속도마저도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좁은 공간에 인구 절반 이상이 모여 살다 보니 교통은 혼잡하고 부동산 가격은 치솟고 기업들마저도 갈수록 사업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은 비수도권 지역대로 소멸을 걱정해야 되는 지경"이라며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지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5대 권역별 메가시티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도록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5

洪-韓, 계엄책임론 충돌⋯“尹에 깐족” VS “尹에게 아부”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25일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책임론 등을 놓고 “당 대표가 윤 전 대통령에게 사사건건 깐족댔다”, "윤 전 대통령 옆에서 아부한 사람이 책임있다”며 공방을 벌였다. 홍·한 후보는 이날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토론회를 열고 각각 주도권을 가지고 1시간 30분씩 총 3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했다. 한 후보의 질문이 먼저 진행됐다. 한 후보가 홍 후보에게 “계엄 날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이냐”고 질문하자 “내가 당 대표였으면 계엄도 일어나지 않았고, 탄핵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대표라는 사람이 사사건건 대통령에게 깐족대고 조롱하니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고 답했다. 이에 한 후보는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의 책임이 있다”며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이고, 보수 정당에서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홍 후보는 “토론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정책을 가지고 얘기하자"라며 "계엄의 가장 큰 원인은 첫 번째로 대통령이 잘못했고 그 다음은 야당의 폭거”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2년 전 이재명 대표에게 김기현 대표가 옹졸하다, 도와달라고 한 적 있냐“고 묻자, 홍 후보는 “그때는 대구·경북 TK신공항 특별법 때문에 야당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됐다”고 답했다. 한 후보가 “당 대표를 폄하하고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한 거냐”고 하자, 홍 후보는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또 깐족댄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홍 후보가 한 후보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자신이 ‘계엄을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 “계엄을 막은 건 야당이다. 한 대표는 그 숟가락만 얹은 것이다. 한 대표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의원들 데리고 안 들어가도 야당이 충분히 어 계엄 해제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한 대표가 계엄 선포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다. 당 대표가 계엄 선포 사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하면서 민주당을 반국가단체로 지목하고 계엄을 시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들어가서 그 표결에 임하지 않았다면 군인들이 들어와서 국회 해산을 했을 것이고 더 강하게 국회에 들어가는 걸 통제했을 것”이라며 “지금 말씀하신 거는 홍 후보님의 독단적인 생각같다.그리고 계엄이 단독으로 해제됐다고 한다면, 윤 대통령께서 계엄을 해제를 선포하지 않고 2차 계엄이라든가 국회에 모여 있는 국회의원들의 해산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본회의장에 한 대표가 들어갈 자격이 있냐.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이재명하고 손 잡고 웃고 떠드는 거 보면서 여당 대표가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며 “내가 2017년도 당 대표 할 때는 국회 본회의장 근처도 못 갔다. 원래 국회 본회의장은 국회의원하고 국회 직원 아니면 못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또 “계엄과 탄핵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무슨 염치로 대선에 나왔는지 참 보기 딱하다. 지난번에 총선 망치고 당 대표로 나온 거하고 똑같다”며 “나라 어렵게 하고 망쳐놓고 당 대표 하고. 도대체가 당 대표라는 사람이 계엄을 몰랐다는데 당 대표 자격이 있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계엄 날 이재명 대표와 웃고 떠든 사실이 없다. 제가 1시간 전에 들어가서 계엄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을 때 이재명 대표는 무서워서 숲에 숨어 있다가 1시간 뒤에 들어왔다. 들어와서 어떻게든 저와 악수하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다”며 “제가 벽에 붙어서 우리 지지자들 생각하면서 최대한 안 보이게 하면서도 악수를 했다. 그 장면에서는 악수가 필요했다. 그게 당당한 태도였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의 아바타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다. 한 사람은 술을 먹고 한 사람은 술을 안 먹는다. 또 한 사람은 의리의 사나이인데 한 사람은 배신의 아이콘이다. 이런 말이 있다”며 “윤 대통령한테 아부했다고 하는데 나는 43년 공직 생활 중 아부를 해본 일이 없다. 덕담을 하는 거다. 덕담하고 아부하고 구분도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를 한다는 게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홍 후보님은 시중에서 코박홍이라고 부른다. 코를 박을 정도로 90도로 아부했다는 말이다”면서 “윤 대통령이 잘한 일이 많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명태균 문제 그리고 의료 2000명 보수 문제, 이종섭•황상무 문제 그리고 김경수 복권 문제 등에 있어서는 큰 과오였다. 바로잡지 않으면 이 나라 이 정권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한 후보는 “계엄이 해프닝이었다는 생각 지금도 동일한가”라고 물으며 “대구에서 많은 시민을 만났는데 소상공인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환율도 폭등했는데 해프닝일 뿐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계엄 때문에 세상이 흉흉하니까 그런 피해는 있었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25일 대선 후보 선출 2차 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대일 맞수토론을 진행했다. 전날 김문수-한동훈 후보와 안철수-김문수 후보가 각각 조를 이뤄 토론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은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주도권을 한 번씩 가지면서 두 차례 맞붙었다. 4명의 후보는 지난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미디어데이'에 참석, 자신이 주도권을 쥔 토론에서 맞붙을 상대를 직접 지명했다. 후보 간 일대일 맞수토론은 이날로 끝나며, 후보들은 26일 4자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5

洪 “대통령에게 깐족·조롱 말 것” VS 韓 “尹·李에 아부한 사람”

국민의힘 한동훈·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12·3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론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사사건건 깐족대고 시비 거는 당 대표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겠냐”며 비상계엄 책임을 한 후보에게 돌렸고, 한 후보는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기분 맞춰준 사람이 계엄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한동훈·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날선 토론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맞수토론에서 ‘계엄 날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이냐’는 질문에 홍 후보는 “제가 당 대표였다면 계엄도, 탄핵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홍 후보는 “당대표는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며 “사사건건 깐족대고 시비거는 당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고 말했다. 한 후보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냐”고 하자 홍 후보는 “계엄의 가장 큰 원인은 첫 번째로 대통령이 잘못했고 그 다음은 야당의 폭거”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가 자신을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작년 페이스북에 ‘이재명·김혜경 법인카드 관련해 꼭 이런 것도 기소해야 옳았냐’고 썼다. 무슨 뜻이냐”고 질문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 시절 검사 200명을 동원해 이재명 대장동 비리사건을 밝혀내지 못해 이재명을 못 잡았다. 수 천 억 원의 이익을 제3자에게 줬는데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알아내지 못했다”며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차 타고 다니면서 기름값 내는 거 가지고 잡아서 되겠냐”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가 “지자체장이 법인카드로 샴푸 사고 과일 사먹어도 된다는 뜻이냐”고 하자, 홍 후보는 “법무부장관 하던 사람이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며 "큰 일이 놔두고 못 잡으니 작은 일로 기소해 정치적 논쟁거리를 만든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재차 홍 후보에게 “법카 유용을 별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질문하자, 홍 후보는 “또 깐족댄다“며 “큰 잘못을 두고 작은 잘못을 탈탈 터니 '수사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2년 전 이재명 대표에게 김기현 대표가 옹졸하다, 도와달라고 한 적 있냐"고 묻자, 홍 후보는 “그때는 대구·경북 TK신공항 특별법 때문에 야당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됐다”고 답했다. 한 후보가 “당 대표를 폄하하고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한 거냐”고 하자, 홍 후보는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또 깐족댄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소통하고 설득했으면 당이 이렇게 됐겠냐”며 “대화할 건 대화하고 타협할 건 타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25일 대선 후보 선출 2차 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대일 맞수토론을 이어갔다. 전날 김문수-한동훈 후보와 안철수-김문수 후보가 각각 조를 이뤄 토론을 진행했으며, 이날은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주도권을 한 번씩 가지면서 두 차례 맞붙었다. 4명의 후보는 지난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미디어데이’에 참석, 자신이 주도권을 쥔 토론에서 맞붙을 상대를 직접 지명했다. 후보들은 26일 4자 토론을 진행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5

비상계엄·탄핵 책임론 놓고 난타전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24일 열린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탄핵 책임론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후 채널A에서 방영한 1대1 맞수 토론에서 비상계엄 사태 책임을 두고 설전을 주고 받았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를 주도하며 윤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한 후보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라고 했다”며 “굉장한 사랑과 많은 관계를 말하는 데 이런 관계가 왜 탄핵과 구속 등 서로 대화가 안 되는 수준까지 왔는지 알고 싶고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대한민국을 위해 크게 일하려면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제가 인간적으로 못할 짓을 했다’고 정중하게 사과를 하거나, 아니면 후보직을 사퇴하는 게 옳지 않느냐”고도 했다. 한 후보는 “사적 관계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면서 “저도 대단히 고통스러웠지만 그것이 보수를 살리는 길이었고, 우리가 이렇게 대선 후보를 내고 승리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상황도 그나마 제가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과는 오래된 사이고, 그 과정에서 신뢰한 적도 서로 부딪힌 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명태균씨 의혹과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께서 고집을 피우실 때 저 말고, 국민의힘 진영에서 윤 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놓으려고 노력한 사람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저 혼자서 그랬고, 이간질을 당했고 ‘배신자’ 소리를 1년 내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1대1 맞수 토론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공방은 이어졌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국민 앞에서 먼저 진심으로 솔직하게 사과해야 탄핵의 강을 넘고 이기는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에 “우리가 돌아보면 우리 당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소속의 대통령을,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또 탄핵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보수의 진짜 책임은 국민 앞에서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과 민주당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수 없지 않나”라며 “대한민국의 시기를 거꾸로 가게 될 수 없으므로 국민께 사과하고 호소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 안 후보께서 대통령을 탄핵해야 했느냐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제가 탄핵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김 후보는 “탄핵에 가표(찬성)를 찍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찬성한 것은) 탄핵소추안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유는 사실 헌법에 나와 있는 그 명문을 어겼기 때문”이라며 “보통 (계엄령은) 사변이나 내란, 국가 비상사태에 발효할 수 있는데 그때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이다. 국민들이 전부 다 보고 있는 데서 제일 먼저 정치인이 해야 할 것은 당내 단합”이라며 “안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인수위원장을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굉장한 중책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의 산파를 하셨는데,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하면 ‘이게 아니다’ 이야기도 하고 당내 의원들을 모아서 막아내자고 했으면 좋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라며 "자기 소신에 따라서 당론과 다르더라도 자기 소신에 따라서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정치적 소신과 양심을 지키는 것도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당원으로서 당의 의견을 논의하고 따라가는 것도 국회의원으로서 당원이 가지는 책무다"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헌법이 제일 위에 있고 그 다음에 법률이 있다. 그 다음 당 내부의 당헌·당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4

‘텃밭 민심’ 잡으러… 민주 대선 주자 일제히 호남행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이번 주말 호남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일제히 호남 지역을 찾았다. 이들은 시민과 당원들을 만나며 텃밭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재명 후보는24일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33센터를 찾아 ‘건강한 미래에너지’(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대표적으로 광주·새만금·전남·전북 일대에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해남에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는 내용의 공약도 발표했다. 그가 이날 발표한 공약에는 △광주~대구 달빛 철도와 전주~대구 고속도로 조속 추진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 지원 △광주~나주, 광주·화순 광역철도 연장 신속 추진 등도 포함됐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와 순천, 여수 등을 방문해 시민 및 당원들과 만났다. 그는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무안과 순천에서 각각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광주·전남 메가시티 지방정부에 매년 5조 원의 자율예산을 지원해 전남의 운명을 전남이 책임지게 만들겠다”며 “전남에 있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좋은 인재로 길러지고, 지역의 좋은 일자리에 취업해 더는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국가 운영의 틀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신안 출신의 김정순 여사도 전날에 이어 이틀간 광주에 머무르며 노인, 청소년 시설, 각종 단체 등을 두루 찾으며 김 후보를 후방 지원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지역 당원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전남 장성 황룡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이어 광주에 있는 한국광기술원에서 광주 일자리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2008년 금융 위기와 2017년 탄핵 후 맞았던 복합 위기를 극복했던 첫 경제부총리로서 경제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주전남 당원과 만나서는 “특정 후보에게 90%씩 돌아가는 이 경선 구도가 맞는 것인지 저는 ‘경고등’이 켜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혹시 제 자리 못 잡을 때나 잘 못 갈 때 그걸 잡아준 것이 호남의 민주 당원들로 (경선에서)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야구로 얘기하면 이제 2회 끝났지만, 약속의 8회에서 당당한 경제 대통령 후보, 당당한 통합 대통령 후보 저 김동연 손을 잡아주시면 제가 정말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4

국힘 ‘빅텐트론’ 급부상… 한덕수 중심 대선판도 바뀌나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단일화를 전제로 한 ‘빅텐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빅텐트 구상에 회의적이었던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빅텐트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반이재명 빅텐트 전선에 공감하면서 2차 경선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 대행의 출마 여부는 국민의힘 경선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2차 경선에서 한 대행 역할론에 기대하는 의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에 선을 그으면 2명을 뽑는 2차 경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 대행의 출마 여부를 “고려 대상에 넣지 않는다”며 단일화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던 홍준표 후보는 24일 입장을 바꿨다. 한 대행이 나오면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대통합을 위해 갈등을 녹여낼 용광로가 돼 모든 정치 세력을 끌어안고 가고자 한다”며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대행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며 “당원과 국민들의 요구를 돌파 못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본들 옹졸한 후보, 쫌팽이가 되는 판인데 어떻게 대선을 돌파할 수 있겠나”고 했다. 한동훈 후보도 단일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며 “한 대행과 저는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초유의 계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하지만 반이재명 빅텐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안 후보는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안된다”면서도 “일종의 빅텐트를 만들어서 (한 대행이) 거기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행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한 후보와 홍 후보의 입장 선회는 한 대행 출마와 단일화 과정이 보수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과 당내 경선 주목도를 한 대행의 출마 여부에 빼앗길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겠다고 공언한 김문수 후보가 한 대행 지지율까지 흡수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계산도 있다. 이에 김 후보 측에서는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입장에 진성성이 없다고 깎아내리는 동시에 단일화에 가장 적합한 후보는 김 후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MBC 라디오에 나와 “홍 후보의 빅텐트는 결국 1인용 빅텐트이고, 한 후보는 정치력이 없는 분”이라며 “유일하게 김 후보는 자신이 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한 대행과 단일화를 제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2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 모두 반이재명 빅텐트 필요성을 언급함에 따라 빅텐트 구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대행을 흡수하느냐, 한 대행에게 흡수되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24

이재명 ‘원팀 정신’… 김경수·김동연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23일 2차 대선 경선 후보 유튜브 방송 토론회를 열고 약 90분간 정치, 경제, 외교·안보, 사회 분야 등의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원팀 정신으로 이기도록 하겠다”고 했고,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민주당 경선 이대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과 민주당 미래를 위해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국민들이 내란에 대한 불안감이 정말 크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겠다는 열망이 크다”며 “이번에는 대선승리를 통해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종자씨앗까지 다 틀어막으면 다음에 어떻게 농사짓겠냐”며 “이번에 김경수에게 투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경남과 부울경 험지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헌신하겠다.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이번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 민주당 후보가 이겨야 한다"며 “그래야 그들(국민의힘)에게 책임을 묻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원팀정신으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이 끝난 이후도 국민들이 분열된 문제, 정치권 분열이 가장 큰 문제”라며 “책임지지 않는 권력을 남용하는 정치인들이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내란수괴를 끌어안고 그를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위기 국면마다 국민이 해결했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기회를 주시면 이 나라 현실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번 민주당 첫 번째 순회 경선은 고향인 충청도에서 열렸다”며 “후보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라 57년 돌아가신 아버지, 청년 열혈 민주당원이던 아버지가 어디 앉아 계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7% 지지를 받았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경선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며 "더 큰 민주당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위해 민주당의 역동성이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옆에는 현역위원 한 분도 서지 않는다. 때로는 외롭고 힘들다”면서도 “김동연을 선택하면 경제를, 통합을 선택한다. 당원동지 꿈을 이뤄줬다는 칭찬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듣고 싶다. 손잡아 주시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3

TK출신 의원 3명 洪캠프 ‘합류→취소’ 해프닝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캠프가 23일 오전 대구·경북(TK) 출신 강대식(대구 동·군위을), 구자근(구미갑),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했다고 밝힌 뒤 오후에 다시 공식 명단에서 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홍 후보 ‘51캠프, 777인재’ 매머드 선대위 구성 명단을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공지에서 홍 후보 캠프는 강 의원을 국방안보총괄본부장, 구 의원은 정무총괄본부장, 이 의원을 여성총괄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현재까지 현역 의원 7명이 캠프에 참여했고, 총 48명의 현역 의원이 (홍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후보 지지 의원으로 분류된 이 의원은 가장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내용은 아직 협의된 바 없으며, 저는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대선에서 국민의힘 여성총괄본부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수성을 주민과 지역 당직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구 의원도 “국민의힘 대선준비위원회 직능총괄 부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당의 성공적인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회 예결위 간사로서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의 산불 피해 지원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있어 현재로서 대선 캠프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강 의원 역시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캠프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다. 3명의 TK의원들이 캠프 합류 사실을 부인하자 홍 캠프에서 정정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인선 발표 중 강·구·이 의원은 당 방침에 따라 현재 당직을 맡고 있어 공식 명단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대신 1차 경선에 탈락한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등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늘 내일 홍 후보가 나 의원께 직접 컨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 의원 등도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23

국힘 대권 경선 ‘4파전’은 세대별 맞춤 공약으로 진검승부

국민의힘 대권 경선 4강 진출자들이 22일 확정된 가운데 후보자들은 2차 경선을 앞두고 정책과 현장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청년주택·지역균형발전·의정갈등 해소 등 정책 이슈를 중심으로 세대별 맞춤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청년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정책 공약을 내걸었다. 이는 △대학가 반값월세존 △1인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 확대 △생활분리 세대공존형 주택 보급 등의 내용이다. 김 후보는 “청년세대의 부동산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반값월세존은 대학가 인근 원룸촌에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정책이다. 또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공공주택의 10% 이상을 1인가구 맞춤형으로 건설해 특별 공급하겠다”며 “오피스텔은 세제상 중과 대상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10년 이상 보유 후 처분 시 매년 5%씩 세액공제를 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전국급행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한 바 있다. 임기 내 기존 계획했던 GTX 노선을 착공하고 이를 전국 5개 광역권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GTX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정책으로 △부산·울산·경남 GTX △대전·세종·충청 GTX △대구·경북 GTX △광주·전남 GTX 등이다. 이날 한동훈 후보는 ‘성장하는 중산층’에 이어 두 번째 정책비전으로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 5개 서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지금까지의 지방 발전 정책은 나눠주기식 ‘지역균형발전’에 머물러 오히려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똑같이 나눠 갖자는 재정적 PC(Political Correctness)주의가 아닌 실용주의적 태도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대로 된 산업 유치 △정주 환경 조성 △첨단 인재 육성 △국토 인프라 종합개발 2개년 계획이라는 4가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제대로 된 산업 유치’를 위해 AI, 바이오, 에너지, 미래차, 반도체 등 국가전략 5대 산업 분야 각각에 대응되는 특구에서 관련 규제를 전면적이고 영구적으로 철폐해 기업의 장기적 투자와 R&D를 유도하는 ‘규제제로특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불필요한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공약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22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도입하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KWJP)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의 디지털 서비스나 디지털 금융을 사용하지 못하는 ‘디지털 갈라파고스’를 혁신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디지털 금융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우리 금융회사의 금융 글로벌화를 유도하고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1만여 가지의 보조금의 누수를 없애고, 전달 정보를 바로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 후보는 이날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김택우 의협 회장과 면담을 갖고 의정 갈등을 해결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여야 정치인 중에서 이 문제를 책임지고 조정하고 협의하고 타결시키겠다고 나설 사람이 없다”면서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가 생기면 바로 의논해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찾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홍 예비후보가 의대 정원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의료 전문가가 정책 파트너로서 함께 논의해야 의료 시스템 정상화와 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로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차기 대선 핵심 의제로 ‘5대 초격차 전략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과학기술 패권전쟁의 시대”라며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초격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GDP 대비 R&D 투자 비중 5% 달성 △과학기술 인재 100만 명 양성 △K-스타트업 펀드 20조 조성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2

1차 경선 탈락 후보 “보수정당의 중요 자산”

국민의힘 대선 주자 8명중 4명이 22일 1차경선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나경원 의원등 4명이다. 이들은 이번 대선경선에서 비록 탈락했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키우면서 보수정당의 주요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박정희 10만불 시대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번 대선에 뛰어든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이번 대선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새로운 박정희’를 기치로 내건 이유는 단순히 과거 산업화 모델을 되풀이하자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낸 박정희의 비전과 실행력을 오늘에 맞게 재설계하자는 의미다. 이 지사는 토론회 직전 열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조회수 2위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지만 아깝게 4강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공약을 평소 경북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핵심정책으로 삼았던 저출생 문제, 지역균형발전, 경주 APEC 프로젝트 성공 등을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 지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학이 함께하는 ‘K-보듬 6000’ 돌봄 공동체를 조성했다.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일상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거의 소신은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뒷받침하는 새로운 국가 운영 체계를 실현시키는 것이다. 올 가을에 열리는 경주 APEC 성공을 위해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일본 총리 등 4개국 정상들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까지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 협력의 새 판을 짜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지사는 이번에 5대 국가 대전환 비전도 제시했다. 산지(山地)의 경제화를 통한 국토 대전환, 전통문화 콘텐츠화를 통한 한류 대전환, 국민에게 기회를 주는 민생 대전환, 인공지능(AI) 등 6대 전략기술 투자를 통한 미래 대전환, 분권형 4년 중임제 등 개헌을 통한 체제 대전환이다. 도민들은 앞으로 경북도로 복귀한 이 지사가 경북을 변방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이끄는 첨단 혁신 거점으로 전환시키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양향자 전 의원은 최근 개혁신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전격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그는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1985년 삼성전자 메모리설계실 연구원 보조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28년 만인 2013년 여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임원(상무)이 됐다. 그는 “청년들에게 직장인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메모리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양 전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건 캐치프레이즈도 ‘첨단산업 대통령 양향자’다. 그는 챗GPT에게 물어봐도 양향자는 뉴보수로 첨단 산업을 이끄는 미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의 1호공약은 대한민국을 3년 만에 세계 1위 AI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제 율사(律士)들의 시대는 끝났고, ‘기술’을 아는 지도자가 나와야 할 때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집권하면 100조원 이상의 기업을 5개 이상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비전 실현을 기대하는 국민이 많다. 이번 대선 캐치프레이즈를 ‘일하는 사람이 부자되는 나라’로 정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출마일성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이제 잊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Again)’이라는 말로 자위하며 과거 속에서 살고 있다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 중 윤 전 대통령의 당적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유시장이 유일하다. 그는 대선정국의 화두가 된 ‘반명(反明) 빅텐트’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대개혁에 찬성하는 모든 이들이 모이는 빅텐트를 치고,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는 수도권 광역시장이면서도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제도적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나경원 의원은 ‘국익퍼스트 국민퍼스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무너지는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그 헌법 가치 속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대구일정에 집중하면서 기자들에게 “대구·경북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낙동강의 기적을 넘어서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심인 대구·경북을 다시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TK신공항을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으로 만들고, 수도권과 영남권을 30분 단위로 연결하는 ‘TK 하이퍼튜브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장은희 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2

TK신공항 2030년 개항 ‘리쇼어링 기업’ 유치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후보가 21일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가 자신을 연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안 후보가 급하신 것 같다. 탄핵을 반대했든 찬성했든 지난 일이고, 지금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반탄파로 분류된 안 후보에 비해 중도층에서 상대적인 소구력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중도층 호소력이 낮다는 것도 편견”이라며 “서울에서 국민의힘 험지인 동작구에서 여러 번 당선됐다. 중도층에 호소력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답했다. 나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에게 더 인기 있을 것 같은 H후보, A후보보다 내가 지지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앞서 안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으면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하자, 안 후보를 다른 둥지에 알을 낳고 떠나는 ‘뻐꾸기’에 비유하며 탈당과 합당 등을 한 그의 과거 정치 행적을 비판한 바 있다. 나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경선에 임박해서 대구에 온 이유를 묻자 “다른 사람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고, 난 탄핵 각하만 준비했다”며 “조기대선은 대한민국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고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현 상황으로는 미래를 위한 성장이 불가능해 뒤늦게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금까지 23년 정치했는데 대구를 방문한 횟수는 다른 후보보다 뒤쳐지지 않고 현안도 속속들이 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대한민국은 지금 트럼프 시대를 맞아서 외교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보적 경제를 풀 수 없다. 정치의 복원 없이는 우리 당 후보도 제대로 대통령이 돼서 일할 수 없다”면서 “6·3 조기 대선은 체제 전쟁이다. 이재명 정권이 되면 1인 독재국가 되는 거 아니냐는 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무너지는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그 헌법 가치 속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대구·경북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낙동강의 기적을 넘어서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심인 대구·경북을 다시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나 후보는 미래의 하늘 길과 땅 길을 열어서 대구·경북을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TK신공항을 2030년 개항하고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을 만들겠다”며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구축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30분 단위로 연결해 TK 하이퍼튜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미래 먹거리 권역별 발전 전략으로 첨단 산업과 기존의 전통 제조업과 리쇼어링의 핵심인 TK가 돼야 한다”며 “대구를 ICT(정보통신기술)와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혁신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대구 염색 상가 등을 첨단 디지털 융복합 산업단지로 개조해 첨산 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게하겠다”며 “맑은물하이웨이 사업, K2 이전 부지 개발,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 등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시·청도군), 임종득(영주시·영양군·봉화군),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박상웅(경남 밀양), 김민전(비례대표) 의원 등이 동행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1

반탄후보 출마 몰염치 反이재명 세력 모아야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나경원·홍준표 등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과 검사 출신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 당의 대선 후보 경쟁을 보면, 민심은 안중에도 없고 또다시 탄핵의 강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며 “탄핵을 부정하다가, 헌법재판소의 8:0 탄핵 인용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성찰 한 줄 없이, 모두 대선 후보를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 패배 시 당은 국회권력과 대통령 권력 양날의 칼에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탄핵을 부정한다면 대선 보궐선거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탄핵을 반대한 사람은 입후보할 것이 아니라 대선 보궐선거 반대 운동의 선봉에 서는 것이 맞다.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제(20일) 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는 마치 ‘당대표 경선토론회’”라며 “죽음의 조가 아니라 ‘당을 죽이는 조’”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향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대선에 나가라고 하셨다면서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막상 불리하니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각하’를 외치다,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대선 판에 뛰어든 모습, 당원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 몰염치의 끝”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거쳐 대선에 뛰어든 정치 신인, 한 번도 본인의 선거를 치러보지 않은 분이 당의 간판이 된다면 국민들은 ‘또 정치경험 부족한 검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우며 “이재명은 ‘윤석열 대 이재명’이라는 프레임을 미리 짜두었다”며 “탄핵 반대 후보가 우리당 대선 후보로 등장하면, 이재명은 그들을 ‘윤석열 시즌 2’로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이재명 세력을 위해서 힘을 모으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탄핵의 프레임에서 자유롭고, 윤심이나 검사 정치 프레임에 갇히지 않은 후보,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중도와 수도권에서 확장성을 갖췄으며, 청년 세대와 함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닌 그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저”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1

한덕수, FT 대선출마 질문에 “노코멘트… 아직 결정 안내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를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행은 20일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라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 15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 등록에 한 대행이 참여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그의 차출론을 주장하는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 1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자신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두고 불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는 데 대한 우려에 대해 “나의 권한은 헌법과 관련 법률에서 비롯된다”면서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 간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선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이익(win-win)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산업 역량, 금융 발전, 문화, 성장, 부는 미국의 도움 덕분”이라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와 기술 이전, 투자, 안보 보장 등이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우 편리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라고 부연했다. 한 대행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를 포함해 무역 흑자 축소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서 “해군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가 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0

대구시장 보궐선거 없어…부담스러운 ‘관리 비용’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로 인해 공석이 된 대구시장 자리에 대한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보궐선거 관리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 때문이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열린 ‘제4차 위원회의’에서 대구시장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궐선거는 지난 11일 대구시선관위에 ‘대구시장 궐위 상황 통보’ 문서가 접수됨에 따라 실시 사유가 확정됐다. 하지만 대구시선관위는 △보궐선거 관리 비용이 190억 원에 달하는 점 △선거일(2025년 10월 1일)부터 임기 만료일(2026년 6월 30일)까지 잔임 기간이 짧은 점 △제21대 대통령선거와 대구시장보궐선거 및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연이어 실시돼 사회·재정적 부담이 낭비되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 대구선관위 관계자는 “보궐선거 미실시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관계기관의 의견을 고려해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201조(보궐선거 등에 관한 특례) 제1항에 따르면 ‘보궐선거 등은 선거일로부터 임기 만료일까지의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실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0

대구 민심 잡아라… 국힘 잠룡들 컷오프 전쟁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앞두고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등 유력 주자들이 20일 일제히 대구를 찾았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복현성당에서 조환길 대구대교구장 대주교를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시도의원 간담회, 경북대학교 청년토크쇼, 서문시장, 대구부활절연합예배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분주히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대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의원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을 꺾는다면 한덕수 아니라 누구라도 힘 모으겠다”고 면서 “누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은 성남시장이었다. 그 당시 이재명은 자기 형님과 형수에게 경상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다”며 "사법리스크도 크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후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1층 로비에서 열린 청년토크쇼에서는 경북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과 여러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토크쇼를 마친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찬성 입장을 견지했다.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반대파들을 향해 ‘전광훈당(黨)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를 비롯해서 누구라도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부활절연합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가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다”며 “남은 30일이라도 한 대행이 미국에 대한 관세를 1%라도 낮추고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받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쓸 수 있는 방법은 빅딜”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앞서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에게 “출마할 이유 없다. 차라리 보이콧을 선언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 “지금 경선에 나선 후보들 중에서 본선에 오르고 경쟁을 펼칠 후보는 저 혼자,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탄핵에 찬성한 후보”라며 “현재 여러 가지 여론 조사를 보면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 전체 여론이 60%가 넘는다. 탄핵에 찬성한 후보만 이번에 당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처음부터 탄핵에 찬성을 했다. 한동훈 후보는 두 번째 탄핵에 찬성을 해서 태도가 일관되지 않다”며 “이재명과 서로 대결을 하더라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국민들 눈앞에서 보면 국민을 위한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한동훈 후보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0

김문수 “이재명 꺾는다면 누구라도 힘 모아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대구를 찾아 “이재명을 꺾는다면 한덕수 아니라 누구라도 힘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은 성남시장이었다. 근데 이재명은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수감시켰다”며 “형수도 형님 편을 드니 입에 못 담을 욕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판교 신도시, 광교 테크노벨리, 평택 고덕 반도체 산단 등 이재명보다 10배 더 넘는 사업을 했다”면서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감옥에 가지도, 의문사 하지도 않고 깨끗하게 일을 잘 마무리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은 정치적으로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은 모두 정신병원에 넣을 것”이라며 “나중에는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넣을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청년토크쇼에 참석했다. 그는 토크쇼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요즘 좀 잠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반대파들을 향해 ‘전광훈당(黨)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를 비롯해서 누구라도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20여명의 학생과 만나 정치·사회·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0

이재명 “증세보다 지출 조정” VS 2金 “그것만으로 안 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1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각종 정책 이슈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세 후보는 증세와 감세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이 후보는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현 단계에서 필요한 재원은 지출 조정 등을 통해 마련하고 길게 성장률을 회복해 재정의 근본적 대책을 만드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수 후보는 “대한민국이 처한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려면 적극적 재정 전략이 필요하지만 이 문제를 상의하려면 정부의 세정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출 조정만으로는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어렵고 정부의 뼈를 깎는 자기 혁신도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감세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후보도 “정치권에서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감세 경쟁이 벌어지는 데 이미 여러 번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며 “증세로 가려면 뼈를 깎는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첫 단계로 조세감면 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12·3 비상계엄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해법을 두고도 견해가 나뉘었다. 이 후보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책임을, 김경수 후보는 내란 세력의 단죄를 언급하며 비슷한 답을 내놨지만, 김동연 후보는 “기득권 공화국을 해체해 기회 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계엄을 비상계엄을 주동한 세력에 대한 사면에 나란히 반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대두된 국민 통합과 관련, 이 후보는 “협치가 필요하다”며 “국가 권력을 행사할 때 권력의 일부나마 분담하는 탕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후보는 “사회 갈등의 근본 원인은 경제적 불평등이므로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동연 후보는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정치 세력과 시민사회와 함께 만드는 연합 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 정체성을 놓고는 이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중도’로, 김동연 후보는 ‘진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보수 진영이 그 역할을 팽개쳐서 민주당이 보수 영역의 일부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중도개혁이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보라 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진보적 가치에 뿌리를 둔 중도정당으로서 중도 보수까지도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진보냐 보수냐 논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제가 무엇이고 그 해법을 논의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시장 실패를 시정하는 방법으로 실용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 후보가 세종으로의 행정수도 이전에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세 명 다른 해법이 제시됐다. 이 후보는 “보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는 게 좋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세종이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김경수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은 단 하루도 써서는 안 된다”며 “각 정당의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당선 직후부터) 청와대나 정부종합청사를 사용하는 방안을 국회의장과 사전에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이 취임하면 바로 다음 날부터 세종에서 근무할 수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필요한 (개헌 등) 법적인 문제는 이른 시간 내에 입법 조치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