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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守城 나선 현역에 ‘김부겸 키즈’ 도전장

‘대구의 강남’, ‘대구의 정치 일번지’로 불리는 수성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현 김대권(60)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강민구(58) 대구시의원간의 일대일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김 구청장의 수성이냐, 김부겸 키즈로 불리는 강 의원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 구청장의 재선 의지는 확실하다.김 구청장은 “수성구는 인구문제와 기후변화, 경제사회적 격차 등 여러 측면에서 다른 구·군과 차별화된 장기적 계획을 많이 세워둔 상황”이라며 “이를 지속가능한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년 간의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특히 수성구는 현 구청장이 유일하게 단수로 공천신청한 지역으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셈이다.김 구청장은 “금호강 시대를 열어 동서보다는 수성구와 동구의 남북소통을 확대시켜 대구의 새로운 변화에 수성구가 앞장서겠다”면서 “도시경쟁력과 인구흡인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돋움해 행복한 수성구, 차별화된 수성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남아 있는 열정을 끌어내겠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현재 대구시에서 5군지사 이전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후적지에 UAM 버티포트를 구축해 수성구와 동구 혁신도시의 산업적 연결구조를 만들어 동·서로 이어지는 달구벌대로와 남북이 소통하는 새로운 금호강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드론이 미래교통의 대체수단으로 상용화되는 세계적인 추세에 첨단산업·미래교통 중심지로서의 지위확보를 위해 수성구는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수성구·경산 인접지역에 ‘청년협력지구’를 구상 중”이라며 “협력지구 내 특화분야로 미래형모빌리티·창의문화콘텐츠·웰니스융합을 테마로 미래기술기반의 청년일자리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들안예술마을’의 청년예술 창업가 지원 본격화, 고산서당 복원 및 한옥촌 조성 사업, 25개 저수지를 연결하는 생각을 담는 길 등 현재 수성구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미래 사업에 대한 의견도 보냈다.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키즈’로 분류되는 강민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지난달 29일 공직을 사퇴하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지난달 말 예비후보 등록을 한 강 전 부의장은 수성구청 인근에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8년 동안 지방의원으로서 수성구와 대구시정을 들여다 본 경험으로 수성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자치구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어산·천을산을 도심공원 표상으로 조성, 실내체육시설과 주차장 구축 등 수성못 일대 개선, 문화·예술·체육 시설 확충, 평생교육시설 확충, 제5군수지원사령부 이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창업교육·창업공간 확보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30년간 우리의 고향 대구의 정치와 행정은 일당 독점으로 정치적·행정적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주로 대구시 행정관료들이 임명되다시피 당선돼 무사안일의 현상유지 행정만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는 변해야 한다”며 “강민구를 수성구청장으로 선택해주셔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주문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사진=가나다순

2022-04-17

재선 겨눈 현 군수 등 국힘 공천 ‘3파전’

울릉군수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수(67) 군수와 남한권(62) 예비역 육군준장, 정성환(55) 전 울릉군의원 등 3명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 경합을 벌이고 있다.울릉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역이 좁다보니 인물도 무시할 수 없다. 울릉군은 3월 기준 인구가 8천977명, 이 중 65세 이상이 2천452명으로 27.3%를 차지하는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하다.‘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할만큼 절대 유리하지만 적은 인구를 감안할 때 지역 조직만 잘 다진다면 무소속 당선도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민의 힘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이 불리하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병수 군수는 일찌감치 재선 출마의지를 밝혔다. 임기 중 울릉도 섬 일주도로 완전개통, 울릉공항 착공 등 굵직한 성과를 무기 삼아 재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뛰는데다 울릉군은 역대 민선 군수 중 공천 헌금 문제로 구속된 1명 외에 나머지 군수는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김 군수는 “애초 4년 전 단임을 공언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 중 코로나19와 울릉군 개척이래 역대 최대의 피해를 준 잇따른 태풍 등으로 구상해둔 마스트플랜을 추진하지 못해 재선에 도전했다”고 말했다.특히 “울릉공항이 착공에 들어갔고, 울릉(사동) 항과 울릉일주도로, 애초 약속한 울릉군 공모여객선 등 각종 사업을 마무리하고 연속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려면 재선이 꼭 필요하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지난 2018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남 예비역 준장은 일찌감치 ‘리턴 매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굳히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발로 뛰고 있다. ‘울릉도 출신 최초 장군’으로 잘 알려진 만큼 지역사회 인지도가 높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는 점이 국민의 힘 공천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하지만,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행정에 관심이 많다.그는 “제대 후 울릉도에 무엇인가 보탬이 되고자 장군 시절 행정학과 경영학을 공부해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행정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울릉도 경영과 관리에 적임자”라며 “군 생활을 통해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유치 등 공항 시대 울릉도를 세계 속에 내놓겠다”고 말했다.젊은 나이에 정치에 뛰어들어 50대 초반에 4선 의원에 올라 울릉군의장을 역임한 정성환 군의원은 청년시절 울릉도의 각종 사회단체를 이끌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들과 쌓아둔 탄탄한 지역 기반이 강점이다.울릉군수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젊고, 어려서부터 정치에 뛰어들어 울릉군행정을 꿰뚫고 있고 주민들의 마음을 잘 읽고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울릉군은 아직 50대 젊은 군수를 배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정 군의원은 “울릉공항이 완공되기 전 관광객을 맞이할 인프라 구축이 꼭 필요한데, 현재는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 큰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특히 울릉도에는 의료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원장을 제외하고 공중보건의 1년만 근무하고 떠나버려 장기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 환자관리 등 군민 건강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꼭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2-04-17

경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불발… 극적 타결 여지는 남아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에 현 임종식 교육감을 비롯 마숙자, 임준희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마, 임후보의 단일화가 최근 결렬됐다.17일 마숙자, 임준희 후보측에 따르면 이들 두 후보가 지난 7일 단일화를 위해 회동한 이후 11일 양측 실무진들이 구체적인 단일화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양 후보측에 따르면 마숙자 후보는 “본 후보등록이 얼마 남지않은 현 시점에서 도민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가 유일하다”고 제안했고, 임 후보 측은 “본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최종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경력과 전문성 등에서 우위에 있고, 유권자들에게 확장성이 있는 후보로의 단일화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후보는 여론조사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임 후보는 ‘빅텐트론’에 의한 ‘이기는 단일화’를 주장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한쪽의 대승적인 결단이 없을 경우, 단일화가 성사되기가 힘들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현재대로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현 임종식 교육감이 상당히 유리한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막판 단일화라 변수가 될 전망으로 귀추가 주목된다.선거구도상 현 임종식 교육감의 경우 4년동안 활동한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 3파전이 될 경우 마숙자·임준희 후보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따라 선거의 유불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후보들이니 만큼 막판 극적인 단일화를 이루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창훈기자

2022-04-17

金-柳 손잡고 ‘反 홍준표’ 노선 구축하나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내 경선후보들 가운데 2중에 속하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간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영하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경선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구시민 여러분의 애정이 어린 충고를 많이 들어왔다” 고 유 변호사와의 단일화를 제의했다.또 김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유영하 후보와는 출마 경위와 지향점이 달라서 단일화의 필요성이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답변해 왔지만, 많은 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절박한 시기에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특히 “당 후보경선룰에 맞춰 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로 단일후보를 정하고 패한 후보는 즉시 경선후보에서 사퇴하자”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언급했다.이같은 제의에 유영하 전 상임위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제의가 들어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응답하며 단일화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대구의 부활을 바라는 대구시민과 당원 동지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김재원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리신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저 역시 이를 무겁게 느끼며 당 경선이 임박한 만큼 김 후보와 허심탄회하게 대구 시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 하겠다”고 화답했다.단일화 방식도 어느 정도 나왔다.김 전 최고위원은 책임당원 투표는 이미 배부된 당원 명부를 활용한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하자는 취지이며 시민 여론조사는 물리적인 시간상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불가능한 만큼, 유선전화 또는 언론사 발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단일화 타결이후 18일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신고에 이어 경선 전날인 오는 20일에 단일화 여론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이는 경선 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오는 21∼22일에 앞선 20일 하루 일정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마쳐야 하고 단일화를 공식 선언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오는 23일 대구시장 최종 공천자 1명을 선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같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게 된데는 우선 홍준표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김·유 두 후보가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표를 양분하는 양상을 보이며 친박 인사들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이른바 ‘반 홍준표’노선을 위한 단일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심지어 김·유 두 후보 모두 지방선거 이후를 준비하는 출구전략의 차원에서 단일화 카드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단일화의 요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여기에다 홍준표 당내 경선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이 또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영태기자

2022-04-17

교체지수 적용 ‘인기없는 후보’ 컷오프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시 달성군을 제외한 7곳의 경우 교체지수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당내 단체장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는 아직 공천 기준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시당 공관위와 비슷한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경북지역 기초단체장들의 교체지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교체지수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120% 이상이면 ‘상’, 70~120%면 ‘보통’, 70%이하이면 ‘하’로 각각 평가한다.이를 바탕으로 시당 공관위의 현역 기초단체장 교체지수 적용 범위는 우선 해당 지역 당 지지율의 7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즉 당 지지도가 50%일때 현역 단체장의 지지율이 35%이하이면 이에 해당된다는 뜻이다.별도의 교체지수를 조사할 수도 있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가 남아 있는데다 여론조사 비용문제 및 이달말까지 공천을 완료해야 하는 시간적인 제한 등 때문에 이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구시당은 특히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당내 경선자가 3명 이상일 경우에는 표 분산으로 인해 현역 단체장의 교체지수가 높게(여론조사 지지도는 낮음) 나올 수 있는 점은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견해를 보였다.이때는 1차 컷오프 이후 2∼3명으로 압축시킨 후 이를 바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교체지수 적용 범위를 줄여주는 방법 등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이 방법이 적용될 곳은 대구의 경우 5명이 공천을 신청한 동구와 4명인 중구 등 2곳이고 경북은 6명의 포항·영덕, 5명의 영주, 4명의 김천·울진·의성·청송·울릉 등 7개 시군이 이에 포함된다. 교체지수를 적용할 경우 빠르면 다음주 중에 대구 1∼2곳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고 경북도 2~3곳이 해당될 것으로 관측된다.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가 현역 기초단체장 교체지수 도입배경에는 중앙공관위의 경선 원칙을 적용하면 인지도가 높은 현역 단체장이 유리한 ‘현직 프리미엄’ 때문에 당 지지율 70%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또 당 지지율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다면 지역민의 기초단체장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 컷오프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이같이 국민의힘 현역 기초단체장에 대해 교체지수를 적용하게되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내내 이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지역민과 밀착 행정을 펼치고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대구시당의 입장이다.이에 따라 일부 현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현역에게 불리한 기준이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치 신인을 중심으로 365일 선거체제에 돌입해 있는 기초단체장의 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되면서 대체적으로 수용하는 편으로 알려졌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항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 지지율보다 70%이하를 기록한다면 그만큼 일을 하지 않았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여러 명의 당내 경선 후보자가 나온 지역은 지역 사정도 감안해야 벌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2-04-14

국민의힘 vs 무소속… 양자대결 구도

6·1 지방선거 영주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에 강경원(54·변호사), 박남서(65·전 영주시의회의장), 우성호(67·전 도의원), 이윤영(51·의사), 장욱현(65·현 시장), 무소속 황병직(58·전 도의원) 등 6명이 도전장을 냈다.관전포인트는 국민의힘 경선 최종 승자와, 무소속 후보와의 경쟁력 유무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3선에 도전하는 장욱현 영주시장의 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성호 전 도의원이 뒤늦게 뛰어들면서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영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 간 양자 대결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 경선 최종 승자와 무소속 후보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2강, 3중으로 판세를 보고 있다. 이중 2강은 무소속과의 경쟁에서 우세가 예상되지만 3중은 경합으로 보는 분위기다.황병직 무소속 후보가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것은 1대 1 구도의 선거전에서는 일방적인 승리가 어렵다는 점과 다양한 지지층의 확보, 민주당 표의 결집이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각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체 유권자의 36.5%에 달하는 20~40대의 청년층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정치 신인으로 분류되는 강경원, 이윤영 후보의 세대교체론과 젊은 영주건설이라는 슬로건이 청년층의 공감을 얻으며 국민의힘 경선이 달아오르는 양상이다.3선에 도전하는 장욱현 후보는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과 잘 사는 영주를 건설하겠다”며 세계풍기인삼엑스포 개최와 온라인 유통시장 개척, 선비세상 개장과 영주 댐 국가백년정원 조성, 한류 문화관광의 중심 영주 건설, 원 도심 활성화 범시민협의체 구성, 청년포털 운영·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 등을 공약했다.박남서 후보는 “준비된 기업가 정신으로 영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 구도심 아파트 건립과 공공기관 단계적 이전 추진, 농촌 인력 수급 전담팀 구성 인력난 해소, 지역 학생 입시 프로그램 지원, 체육인 회관 건립 및 전국대회 유치팀 신설, 적십자병원 소아과 증설 지원 등을 약속했다.이윤영 후보는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영주를 만들고자 모든 역량과 열정을 기울일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일자리 5천개 이상의 글로벌 암치유센터 건립, 한방약용 특구 추진, 국제문화도시를 위한 마이스 관광산업 육성, 농업의 규모화와 첨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전통문화 계승 발전 등을 공약했다.강경원 후보는 “중앙부처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있고 힘 있는 새로운 인물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원도심 활성화와 시 균형발전 추진, 우량 중소기업 및 대기업 제2공장 유치, 찾아오는 도시, 머무는 관광도시 정착, 잘 사는 농촌 만들기, 시민복지 향상 및 지역대학 살리기, 동서횡단고속철도 조기건설 추진 등을 약속했다.우성호 후보는 영주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대담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며 영주에 군수산업기지 조성과 윤석열 정부의 사드기지 추가설치에 협조, 목조건축의 성지로 육성, 스마트 시설농업 통한 농업선지화 선도, 영주시청 신축 이전과 현 청사 사회복지시설 전환, 대규모 농산물유통센터 조성과 종합 묘목유통특구 설치 등 공약을 밝혔다.무소속 황병직 예비후보는 무기력과 불통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할지 고민 끝에 출사표를 던진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 지역상품권 지급,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규제 자유 특구 지정, 경북 최대 규모의 숲 체험원과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등 총 8개 분야 50개 공약을 제시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사진=가나다순

2022-04-14

단체장 교체지수 높은 보수텃밭서 新·舊 격돌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신·구세력의 교체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3선 도전에 나선 류한국(68) 현 서구청장과 공천경쟁을 벌일 상대가 류 청장 아래서 부구청장을 지낸 김진상(58) 전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대구 서구지역은 지역 자치구 중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통하는 만큼 국민의힘 공천권을 누가 거머쥐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대구 서구는 단체장 교체 지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국장의 ‘세대교체론’이 공천 경쟁에서 얼마나 먹혀들지도 눈여겨 볼만하다.최근 선거 사무실을 꾸리고 14일 예비후보에 등록한 류 청장은 어느 때보다 3선 연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류 청장은 “서구에서 8년 동안 일하면서 누구 못지않게 서구를 많이 변화시켰고, 앞으로 몇 년 더 일을 맡아야 한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라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구정업무에 대한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구정업무 추진의 효율성과 행정환경 등의 안정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서구는 서대구역 고속철도 개통을 비롯해 주택재개발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1만2천 세대의 아파트단지를 착공 중이다. 또, 비산동 원대동 일대 676억 규모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이현공원, 서구 그린웨이 조성, 와룡산 재정비 권역별 도서관과 노인복지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이 밖에도 서대구역 유치와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공헌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류 청장의 3선 저지에 나선 김 전 국장은 ‘역동적인 서구, 새로운 서구시대를 연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옛 서구의 명성을 되찾고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서구에는 고향 사람들도 많고, 서구 부구청장도 했다. 서구의 발전이 뒤처져 있어 안타깝다”며 “서대구역 개통과 맞물려 성공적인 서대구역세권개발로 서구가 대구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김 전 국장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과도 관계가 나쁘지 않아 젊은 정치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출마와 관련,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선 “그런 것 없다. 출마 결심은 나의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국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직해 대구 서구 부구청장, 대구시 대변인,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을 거쳤다. 일찌감치 신평리 네거리 부근에 선거 사무실을 내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행정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지역 표밭을 누비고 있다.대구 서구에서 17번째 출마를 결심하면서 전국 최다 출마자로 이름을 올린 서중현(70) 전 구청장은 서구 토박이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 전 구청장은 무소속으로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바닥을 훑고 있다.지난 2011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고 나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류 구청장과 붙어 낙선한 강성호(55) 전 구청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또, 국민의힘 소속 김대현(56) 대구시의회 부의장도 광역의원 재선과 서구청장 출마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 뒤 ‘인물난’을 겪는 만큼 아직까지 눈에 띌만한 도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윤선진 전 지역위원장마저 공공기관 임직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서구가 지역위원장 공석인 사고지역으로 된 점도 악재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사진=가나다순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