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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가 상승폭 줄었다는데 떡볶이·자장면 가격 껑충

최근 소비자물가가 2% 이하의 상승률을 보이며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외식 물가는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외식 물가 상승 폭은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배 수준에 근접하면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상승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 폭(2.4%)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1년 1∼10월(4.3%)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다.외식 물가는 짜장면·김치찌개 등 서민들이 자주 소비하는 음식 39개 품목의 물가를 측정한 것이다.외식물가 상승세는 최근 2%를 밑돌고 있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올해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 폭(2.1%)보다 오히려 더 축소됐다.전기요금 등 공공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외식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 음식이 올해 예년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떡볶이는 올해 1∼10월 5.1%나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특히 떡볶이 가격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달했던 2011년 1∼10월(4.7%)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갈비탕(5.9%), 자장면(4.4%), 볶음밥(4.0%) 등도 2011년 당시 물가 상승 폭에 근접하면서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외식 물가에는 음식의 재료가 되는 채소류나 쌀 등 곡물의 가격 상승세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올해 쌀 가격은 10월까지 1년 전보다 27.5%나 오르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올해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이 일부 음식값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외식물가지수는 최저임금의 인상 영향이 가장 많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2018-11-05

최정우號 포스코, 현장 중심 방향 트나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업 혁신방향을 제시한다.최 회장은 5일 포스코 서울사무소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사내행사를 갖고 개혁안을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최정우 회장은 지난 1983년 포스코 입사 후 36년간 철강 외길을 걸어오며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포스코의 방향을 좌우할 개혁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일은 최 회장이 취임한 지 100일째인 11월 3일 이후 첫 근무일이다.최정우 회장은 취임 이후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상생협력을 강조해왔다. 구체적인 방안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취임 후 유난히 현장을 강조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현장이 중심으로 부상할 경우 서울센터의 역할분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센터는 지난 10여년 동안 일각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졌다. 최 회장의 현장 강조는 어떤 식으로든지 서울센터의 조직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철강업이 주력산업인 포항과 광양에서는 최 회장의 임기 내 경영방침이란 점에서 특히 5일 비전 제시에 담길 내용이 비상한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최 회장은 이미 내부적으로 포스코 서울센터에 근무중인 500명 안팎의 직원들을 포항·광양제철소로 내려보내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자는 주로 연구 분야 직원들로, 서울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하며 품질을 높이는데 몰두하라는 주문이다. 정확한 인원은 나오지 않았으나 적어도 300여명은 넘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센터 직원이 150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그동안 지역에선 포스코의 신기술 등을 연구하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임직원들이 대거 서울로 배치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왔었다.현장이 중심으로 부상하면 현재 서울에 편중된 임원도 포항과 광양으로의 전진 배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제철소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여 직원들이 반색하는 분위기다.최 회장은 포스코에 노조가 설립됨에 따라 노정관리분야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있어온 관리와 현장, 임원과 직원 간의 차별적 요인을 없애고 대등한 관계와 동일한 처우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개혁안이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최 회장은 내부의 직제와 직원배치, 자회사 간 업무 중복 등 불합리한 부분에도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손을 댈 것이란 시각이다. 실제 지난 몇 년 간은 전임 회장이 자신이 재직했던 포항산업과학연구윈 출신들을 대거 요직에 배치한 후 인사 등에서도 승진 발탁해 내부 사기를 저하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등 적잖은 문제가 내재돼 있다.또 과거 매출 200조원 달성 등 무리한 목표를 제시한 후 외부 업체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생겨난 부실 자회사 등도 여전히 남아 있어 구조조정에 밝은 최 회장이 이른 시일 내 정리할 것으로 점쳐진다.포스코의 한 임원은 “최정우호(號)의 포스코는 시대도 변하고 노조 설립 등의 여건으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질수 밖에 없다”면서 “취임 이후 꾸준하게 현장을 중심에 두고 일하는 것은 정말 방향을 잘 잡은 것같다”고 평가했다. /박동혁기자

2018-11-05

포스코 냉연 이어 열연강판도 미국 상무부, 관세율 대폭 인하

미국 상무부가 국내 철강기업 포스코의 냉연강판에 이어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관세율을 애초보다 대폭 낮췄다.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적용할 상계관세(CVD) 관련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애초 미국 상무부가 제시했던 CVD 관세율은 57.04%이었지만, 이번 1차 예비판정에서는 기존보다 무려 55.31%포인트 낮아진 1.73%로 하향 조정됐다.앞서 지난달 미국은 포스코의 냉연강판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애초 원심에서 결정됐던 냉연강판에 대한 관세율은 59.72%였으나 지난달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을 거치면서 관세율이 4.51%로 크게 떨어졌다.일단 업계에서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철강제품 수출길이 좁아졌던 상황에서 관세율이 대폭 낮아졌다는 소식을 반갑게 여기고 있다.그러나 한국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율 적용 잣대가 애초부터 지나치게 자의적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 지는 오래다.미국 상무부의 관세율 산출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비판의 핵심에는 ‘불리한 가용정보(AFA)’가 있다.AFA란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에서 대상 기업이 미국 상무부가 요구하는 자료 제출 등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상무부가 자의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산정하는 것을 뜻한다.이번에 관세율을 재조정하기 전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의 냉연·열연 철강제품에 부여한 고관세율도 AFA조항을 적용하면서 산출된 결과다.이번에 낮춰진 숫자가 확정되려면 최종 판정을 거쳐야 한다.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CVD 관세율은 예비판정으로 확정된 관세율이 아니다”며 “최종 판정까지 조사 절차가 남아 있으므로 그때까지 상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11-02

정부 “대구·경북 외투기업 추가 투자 유치”

정부가 대구·경북지역 외국인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대구 엑스코에서 ‘제3회 외국인투자 카라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창원, 8월 대전에 이어 세번째로 개최되는 지방순회 행사로 대구·경북지역에 소재한 투자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과정의 애로를 해소하고 증액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산업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는 총 560개 외국인기업이 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182억달러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체가 47곳(8.4%)으로 가장 많고, 기계장비업체 38곳(6.8%), 금속업체 37곳(6.6%) 순으로 지역 내 산단과 연계한 부품 생산업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국가별로는 일본기업 125곳, 미국기업 44곳, 독일기업 10곳 등 선진국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하지만 각종 규제와 외국인 임직원들의 자녀교육 문제 등으로 외국인기업 투자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선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대구·경북지역 10여개 주요 외투기업 대표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권은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가치사슬이 구성돼 있으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며 “지역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합작투자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설비운영·제조기술과 외국기업의 원천핵심기술, 자본과 경영노하우를 합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사례로는 독일의 바스프와 한국의 코오롱이 총 2천600억원을 합작투자해 김천에 설립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제시됐다.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기업들은 향후 인센티브 변화 방향에 대해 문의하고, 지방소재 기업의 구인난, 보조금 지원 조건 개선 등 기업의 어려움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김선민 실장은 “기업이 제기한 애로사항에 대해 즉시 처리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고세리·심상선기자

2018-11-01

대게야, 집게다리 세워 잠자는 경기 콱 물어줘

경북 동해안의 대표 효자 특산물 ‘대게’가 돌아왔다.11월을 맞아 대게 금어기가 풀리며 지난해 지진의 고통을 겪은 포항, 최근 태풍으로 큰 상처를 입은 영덕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대게는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매년 11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말까지만 체장 9㎝ 이상 수컷에 한해 포획이 허용된다.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암컷은 연중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31일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포항 구룡포항에서는 약 20척의 근해 통발, 자망어선이 대게 조업에 나선다. 이달 말까지는 10t 이하 근해어선의 조업만 허용되고 내달 1일부터 먼 바다로 나가는 10t 이상 연안어선이 조업에 들어간다.조업에 나섰던 근해 어선들이 대게를 포획해 돌아오면 이르면 오는 2일 오전 올 첫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구룡포에 들어오는 대게는 대부분 울릉도와 독도, 서일본 근해에서 잡힌 것으로 지난 2015년 344t에서 2016년 354t, 2017년 374t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는 560t을 위판해 121억여원의 위판액을 기록했다. 구룡포항에서 위판된 대게는 경북 동해안 대게 위판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지역 어업인들은 금어기 동안 본격적인 대게잡이철에 대비해 미리 대게 그물을 보강하고 어선을 점검하는 등 최근까지 눈코 뜰새 없는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구룡포수협 관계자는 “조업을 막 시작하기 때문에 이번 주 후반께 첫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연안어업이 허용되는 다음 달부터 상품성이 큰 대게가 잡혀 위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최근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상처로 1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던 영덕에서도 어민들이 본격적인 대게 조업에 들떠있다.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영덕군은 현재 한창 태풍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겨울 ‘대게 풍어’가 태풍으로 절망에 빠진 지역 경기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지난 주말부터 출하를 시작한 겨울철 대표 특산물 ‘과메기’도 최근 더욱 추워진 날씨로 더욱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며 국민들의 입맛을 자극, 지역 경기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포항의 겨울철 대표 특산품인 과메기는 지난 한 해 동안만 3천213t이 생산돼 직접 판매 매출액만 562억원에 달한다.과메기의 인기는 전국에서도 통한다.포항시와 경북매일은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안국동 상생상회 일원에서 ‘포항 구룡포과메기 홍보 및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 선보일 구룡포과메기는 서울, 수도권 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해마다 서울에서 열리는 과메기 홍보 행사는 SNS 등을 통해 소문이 퍼져나가 항상 성황을 이뤘다.오는 10, 11일 열리는 ‘포항구룡포과메기축제 2018’역시 올해 막 생산된 과메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해마다 수천명이 찾는다. /고세리기자

2018-11-01

비정규직 661만명… 작년보다 3만6천명 늘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가 661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같은 기간 정규직은 3천명 느는데 그치며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33%로 지난해보다 0.1% 포인트 증가했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천4만 5천명이고, 정규직은 1천343만명, 비정규직은 661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율은 2014년 32.2%에서 계속 올라 최근 5년 새 최고점을 찍었다. 한국 근로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전년대비 비정규직이 증가한 것은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12만 6천 명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미만에서는 비정규직이 9만 명 줄었다.전체 비정규직을 놓고 보면 60세 이상의 비중이 24.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50대 21.8%, 40대 19%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55.6%로 남자보다 높았다.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급여 차이는 1년 전 보다 더 벌어졌다.올해 8월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8월보다 7만5천원 증가한 164만4천원으로, 300만9천원을 받는 정규직 근로자의 54.6%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55% 수준이었다.비정규직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1.2시간으로 1년 전보다 1.5시간 감소했고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7개월로 1개월 늘어났다. /고세리기자

2018-10-31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공공물자 할인 행사

조달청이 11월 5일부터 30일까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상품 할인 판매 행사인 ‘공공물자 특가대전’을 연다.조달청 주관으로 정부에 납품 중인 업체 중 참여업체를 모집해 공공기관과 일반국민에게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다.대상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121개사 115종 1천738개 상품이며 최대 50%까지 할인된다.할인상품 종류는 전기·전자제품(TV/LED 조명/컴퓨터 본체 등), 사무·교육 용품(의자/칠판/화장지 등), 도로·토목 자재(가드레일/자연 석판석/울타리 등) 등 다양하다.4차산업 관련 상품으로 3차원 인쇄기(3D 프린터), 응급안전 돌보미 시스템, 태양광발전장치 등이 있다.평균 할인율은 9.8%이며, 10∼15% 할인상품이 728개(48.9%)로 가장 많다.할인상품은 종합쇼핑몰(shopping.g2b.go.kr)의 ‘할인행사/기획전’ 메뉴에서 ‘공공물자 특가대전’에 접속해 조회할 수 있다.조달청은 5만여 공공기관에 할인상품 안내서(카탈로그)를 배포하고, 나라장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할인전을 홍보할 예정이다.할인상품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일반인도 같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일반인은 종합쇼핑몰에 게시된 업체 연락처를 통해 직접 구매해야 한다.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창업·소기업의 판로확대와 공공기관의 예산 절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0-31

내달 6일부터 기름값 싸진다… 바로 내리나?

내달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휘발유·경유 등에 대한 유류세가 한시적으로 인하된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6회 국무회의를 열고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포함한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유류세 인하는 유가 상승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 서민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추진된 것이다. 개정안에 따라 휘발유·경유·액화천연가스(LPG)·부탄에 적용되는 탄력세율이 조정돼 유류세가 한시적으로 15% 인하된다.구체적으로는 휘발유의 탄력세율이 현행 리터당 529원에서 450원으로 인하되고 경유는 리터당 375원에서 319원으로, LPG·부탄에 대한 탄력세율도 킬로그램당 275원에서 234원으로 내린다.인하 세율이 반영되면 2000㏄ 중형 승용차를 기준으로 휘발유를 가득 주유할 경우 최대 8천610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유류세 인하가 100% 가격에 반영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3원, 경유 87원, LPG·부탄은 30원 내릴 전망이다. 정부는 대책 발표일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이번 유류세 인하가 실제 소비자 판매가격 인하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유사들의 가격 인상 담합 등을 주시하려는 의도로 내비친다.정유업계 측에서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조기에 반영될 수 있도로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등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따른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유소 등을 포함한 국내 석유유통시장은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 물량으로 11월 6일 즉시 현장 판매가격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대한석유협회 회원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당장 다음달 6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반영해 주유소 등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 전에 구입한 재고 기름이 소진되는 데는 통상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협회 관계자는 “재고 물량이나 수요에 따라 주유소별로 기름값 인하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정유사의 공급가격 하락분이 대리점과 주유소 판매가격에 최대한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2018-10-31

계약해지 거부에 위약금 과다 청구 필라테스·요가 소비자피해 주의보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2016∼2018년) 접수된 필라테스 및 요가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83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피해유형별로는 중도해지를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등 ‘계약 해지’ 관련이 91.6%(760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 불이행’(7.2%, 60건) 관련이 그 뒤를이었다.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계약해지 거부’의 경우 계약서에 기재된 환급 불가 조항, 사업자 변경 등을 이유로 계약 중도해지를 거부하거나, 가족 또는 타인에게 이용권을 양도하는 것을 권유하며 회피한 사례가 많았다. ‘위약금 과다 청구’의 경우 사업자가 임의로 정한 1개월 또는 1일(1회) 요금을 기준으로 이용일수를 정산하거나, 계약 체결 시 무료로 제공했거나 설명하지 않았던신용카드 수수료와 운동복 같은 추가비용을 공제한 사례가 많았다.‘계약불이행’ 사례로는 사업자가 폐업 또는 변경돼 소비자가 약정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운동시간과 강사를 변경해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한국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 체결 시 계약 기간과 환불조건 등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를 받아둘 것 △장기계약 시 폐업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할 것 △계약을 해지할 때는 사업자에게 내용증명 우편으로 통보할 것 등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8-10-30

한약진흥재단 ‘해외진출 노하우 공유’ 성과확산회

한약진흥재단(원장 이응세)은 오는 11월 2일 서울 전경련타워 사파이어룸에서 한의약 세계화 추진사업 한약산업부문 성과확산회를 가진다고 28일 밝혔다.‘한의약 제품 해외진출과 글로벌 이슈’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의 ‘한의약 세계화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한약제제, 한약재 등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성과확산회는 미국, 유럽 등 한의약 제품의 해외 진출 관련 현지 제도, 절차 등의 소개와 해외 진출 유경험 기업의 성공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최근 관련법 시행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나고야 의정서’에서 한의약 산업 대응방안도 발표될 예정이다.사전등록은 오는 31일까지 온라인등록을 통해 가능하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한약진흥재단 관계자는 “한의약은 세계 전통의학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세계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행사는 세계 시장으로 한의약 제품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과 많은 분들이 각국 현황과 진출 경험 및 노하우 등 성공적인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8-10-29

화성산업, 내년도 신입·경력사원 모집

화성산업(대표이사 이홍중)은 오는 11월 1일부터 9일까지 2019년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입은 기술직(토목, 건축, 안전, 환경, 건축설계·디자인, PC사업)과 관리직(주택영업, 서울지사)을 각각 모집한다.기술직은 4년제 대학 이상 관련학과 졸업자 또는 2019년 2월 졸업예정자로서 지원분야별 관련자격증(기사 이상)소지자가 지원 가능하며 PC사업의 경우 건축관련 전공자는 지원할 수 있고 관리직은 4년제 대학 이상 상경·법정 계열졸업자 또는 2019년2월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경력은 기술직(PC사업)과 관리직(주택영업·서울지사)을 모집하며 4년제 대학 이상 관련학과 졸업자로 관련분야 경력 3년 이상인 자로 주택영업의 경우 정비사업·주택영업관리·분양성조사 유경험자여야 하며 서울지사의 경우 금융·사업성분석 등 개발사업 유경험자여야 한다.또 신입과 경력 모두 공통사항으로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응시 지원서는 화성산업 홈페이지 인재채용 온라인 지원(www.hwasung.com)을 통해 접수할 예정이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실무면접(1차)· 직무적성검사 및 임원면접(2차)· 신체검사 등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서류전형 결과는 오는 11월 15일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실무자 면접(1차)은 오는 11월 21일에 있을 예정이다.황진수 화성산업 인사총무부장은 “열정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의 도전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8-10-29

포스코, 매년 1100명씩 5년간 청년인재에 일자리 찾아준다

포스코가 일반인과 청년 취업준비생 5천500명을 대상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경영 비전으로 제시한 ‘위드 포스코’(With POSCO) 실천의 일환으로 앞으로 5년간 청년인재 5천500명을 육성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이를 위해 운영되는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청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 △기업실무형 취업교육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 3가지다. 전 교육과정은 합숙으로 진행되며 숙식과 50만∼100만원의 수당도 지급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 수료자는 포스코 그룹이나 타사에 취업하거나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먼저 ‘AI·빅데이터 아카데미’는 연간 200명씩 5년간 총 1천명의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3개월간 합숙하면서 기초통계·빅데이터 분석 등을 학습한다. 교육기간 중 월 100만원의 교육수당이 지급되며, 교육 우수자는 포스코그룹 입사나 포스텍 연구인턴 기회가 부여된다.‘기업 실무형 취업교육’은 기업에서 직접 취업과 관련된 교육을 해주기를 희망하는 대학생의 니즈를 반영한 교육 과정이다.3주 교육기간 동안 50만원의 교육수당이 지급되며 연간 800명씩 5년간 4천명이 포항·광양·송도 3개 지역의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합숙교육을 이수하게 된다.‘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은 창업 전 단계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연간 100명씩 5년간 총 500명을 선발해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광양분원에서 합숙교육을 진행한다.이후 사업성 적격심사를 통과한 예비창업자는 포스코가 설립할 벤처밸리에 입주해 사무공간을 제공받고 포스코 펀드로부터 투자 유치도 가능하도록 기회를 준다.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와 기업 실무형 취업교육은 올해 11월부터 운영되며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은 내년 3월에 개설한다. 신청대상 및 방법 등 상세내용은 포스코인재창조원 홈페이지(http://www.poscoh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10-26

공공기관 특혜채용 국조… 찬성 60% 유보 26% 반대 9%

국민 10명 중 6명은 공공기관의 특혜채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실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찬성 응답은 59.9%로 집계됐다.‘감사원 감사 뒤에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유보 응답은 찬성의 절반에 못 미치는 26.0%로 나타났다. ‘의혹이 과장돼 국정조사를 실시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반대 응답은 9.3%였다.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찬성 응답은 모든 지역, 연령, 직업,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다.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찬성 71.1%·유보 18.5%·반대 10.4%)에서 찬성 여론이 70% 선을 넘었다.이어 부산·울산·경남, 서울, 경기·인천 등의 순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연령별로는 20대에서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다.3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도 찬성 응답은 60% 이상을 기록했다.직업별로는 무직에서 3명 중 2명꼴로 찬성 응답을 보였다. 이어 가정주부, 자영업, 노동직 순이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

2018-10-26

제주항공, 연내 대구 등 11개 신규노선 취항

제주항공이 연내에 대구노선을 포함한 11개 신규 노선을 취항한다.제주항공은 대구, 부산(김해), 무안, 청주, 제주 등 5개의 지방국제공항을 기점으로 ‘노선 구성의 다양화’를 위해 신규노선을 취항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우선 오는 28일부터 대구국제공항발 일본 도쿄와 가고시마, 마카오 등 3개 노선을 신규취항 하는데 이어 오는 12월 1일과 22일 나트랑(주2회, 수·토)과 다낭(주7회) 등 베트남 2개 노선을 취항한다.이로써 불과 2개월 사이에 모두 5개 신규 국제노선을 개설한다.현재 4개의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무안공항에는 오는 12월 15일과 16일 필리핀 세부(주5회, 월·화·수·금·토)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주2회, 목·일)에 신규 취항한다.현재 취항 중인 무안∼오사카, 무안∼타이베이, 무안∼다낭 노선은 증편을 통해 매일 운항하는 등 이미 선점한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돋움하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주도권을 강화한다.부산 김해공항에는 오는 29일 중국 산둥반도 옌타이(주4회, 월·수·금·토) 노선에 신규취항해 중국 본토 노선을 10개로 늘리며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수요 흡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이밖에 청주공항에서는 12월 22일 대만 타이베이(주4회, 월·화·목·토) 노선에, 제주공항에서는 12월14일부터 홍콩(주4회, 수·금·일)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한다.이같은 지방공항발 노선 확대와 함께 인천공항에서는 오는 12월 19일 인천∼태국 치앙마이(주7회, 매일) 노선에 신규취항하고, 인천∼후쿠오카, 인천∼나고야, 인천∼마쓰야마 노선은 각각 주2회씩 증편된다.제주항공은 이날 발표한 신규 노선 외에도 몇몇 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추가취항을 위해 우리나라와 상대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방공항에서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한 시도를 주도적으로 시작한 이후 여행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등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방발 국제선 확대는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책임감 있는 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한편, 티웨이항공도 오는 11월 29일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새롭게 취항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10-25

청년창업사관학교, 대구에 새로 생긴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대구에 새롭게 문을 연다.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4일 대구청년창업사관학교를 포함한 12개 광역권역을 신설,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존 5개 권역에서 17개 권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기존 권역은 경기(안산), 광주, 충남(천안), 경북(경산), 경남(창원)이고, 신규는 서울, 경기북부(파주), 인천, 강원(원주), 대전세종(대전), 충북(청주), 전북(전주), 전남(나주), 부산, 대구, 울산, 제주 등이다.청년창업사관학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창업자의 시제품 제작,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 등 사업화 전 단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이번에 개소하는 12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민간이 창업자 양성을 주도하고 중진공이 창업시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대구사관학교는 대구 남구 대명동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에 신설된다.그동안 대구·경북지역에는 경산에 대구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가 통합 운영돼 왔고 전국 평균 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인해 예비창업자들이 사관학교에 입교하기 어려웠다.이에 따라 대구사관학교는 대구지역 예비창업자들에게 높은 창업 수요에 맞춰 창업열기를 확산하고 지리적으로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소가 결정됐다.대구사관학교는 대구시의 지역특화산업(첨단소재, 의료헬스케어, 분산형에너지) 정책방향에 발맞춰 해당 분야의 창업기업을 중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선정된 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 이내의 정부지원금(총사업비의 70% 이하)이 지급된다.지원금은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비, 기술정보활동비, 지재권취득비, 마케팅비 등에 사용가능하다.선정된 기업에는 사업화에 필요한 입주공간과 3D프린터와 같은 제품개발에 필요한 장비가 지원된다.창업과 사업화 진도 관리, 단계별 집중 교육 등을 통해 판로개척, 해외진출까지 돕는다.사관학교 졸업 후에도 5년간 연계지원을 한다.대구사관학교는 첫 입교생 40명과 함께 운영이 시작된다.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신설되는 12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쉽게 창업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8-10-25

휘발유값 리터당 최대 123원↓

내달 6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123원 할인될 전망이다.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700원을 눈앞에 둔 가운데 정부가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된 지난 2008년 이후 10년만이다.24일 정부는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부과되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지방세(주행세), 교육세 등 유류세 4종을 내달 6일부터 6개월간 약 15%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류세를 15% 인하해 서민·자영업자 유류세 부담을 약 2조원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인하책으로 ℓ당 유류세는 휘발유가 746원에서 635원으로 약 111원 내린다. 경유와 LPG 부탄에 붙는 유류세는 ℓ당 529원에서 450원으로 79원 인하, 185원에서 157원으로 28원 내린다.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 가격에 100% 반영되면 부가가치세까지 고려한 ℓ당 가격 인하 최대 폭은 휘발유 123원, 경유 87원, LPG 부탄 30원 수준이다. 만약 휘발유를 한 달에 100ℓ 소비하는 경우 유류세 인하로 최대 7만3천800원의 세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유류세 인하로 전국 2천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유류비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며 약 2조원의 유류세가 감면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 유류세 인하가 실질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유가 하락폭이 작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세 인하 후에도 수개월간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었다. 또한 유류세 인하분만큼 소비자 가격이 내린다는 보장도 없어 담합 등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정유사와 주유소, 충전소 업계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유류세 인하분을 판매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해달라고 요청하고 정유소·주유소의 가격 담합 여부를 감시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오피넷)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고 알뜰주유소 도입 후 주유소 가격 경쟁이 확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