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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찰 일탈행위 도 넘어 꼼수 범칙금에 또 음주운전

법 준수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구 경찰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 신고로 붙잡힌 경찰에, 주차위반 범칙금 액수를 줄이려고 꼼수 셀프 범칙금을 발부한 경찰도 있는 등 비위행위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24일 대구 남부경찰서 소속 A 경정(53)은 술에 취해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A 경정은 이날 오전 3시 54분쯤 대구 수성구 중동과 황금동 일대에서 술에 취해 1.2㎞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더욱 웃지 못할 상황은 A 경정은 시민 신고로 붙잡힌 것이다.심지어 신고를 한 시민은 경찰이 올 때까지 A 경정 차량을 뒤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붙잡힐 당시 A 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대구 성서경찰서 소속 B 경감은 지난해 12월 달성군 다사읍 한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차를 했다가 군청으로부터 12만원짜리 주정차 위반 단속 과태료를 받자 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한 혐의(공전자 기록 등 위작 및 행사)로 대구지검이 기소했다.당시 B 경감은 높은 범칙금(12만원)을 피하기 위해 일반구역 주정차 단속에 적발된 것처럼 4만원짜리 범칙금 납부고지서(속칭 스티커)를 허위 발부하고 낸 혐의를 받고 있다.이 상황에서도 B 경감은 군청에 범칙금 영수증과 함께 “이미 범칙금을 냈는데 또 과태료를 내는 건 부당하다”며 이의 신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뻔뻔함에 일반인들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이와 관련 달성군이 이의 신청서를 검토하던 중 범칙금 납부고지서 발부 시기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확인 요청을 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이런 상황이다보니 경찰의 기강해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시민 김모(33·여)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경찰의 일탈에 할말이 없다”며 “이러고도 시민들의 법규 위반을 단속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또 다른 시민 박모(43)씨는 “저런 뻔뻔스러운 행동이 과연 한두 번 발생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시민들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내부 점검은 물론, 경찰 조직에 부적격한 인사들은 골라내어 퇴출시키는게 경찰을 위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다”고 경찰들의 일탈 행위를 비난했다.한편 대구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노출된 사례만 올해 벌써 네 번째다.앞서 지난 1월 26일 오후 10시 10분쯤 대구 서부경찰서 소속 40대 C 경위는 서구 한 주택가 도로에서 음주 단속 현장을 보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또 2월 9일 오후 11시 10분쯤에는 대구 동부경찰서 소속 30대 D 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동구 아양교 연석을 들이받았다. 같은 달 15일 자정쯤에는 대구청 기동대 소속 30대 E 순경이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24

포항시 3연패·울진군 12년 만에 종합우승

‘하나 되는 화합 울진, 미래 향한 경북 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울진에서 펼쳐진 ‘제61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24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는 육상, 축구, 농구 등 26개 정식종목과 승마, 야구, 합기도, 족구 4개의 시범종목으로 울진군종합운동장을 비롯한 37개 경기장에서 23개 시·군 1만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도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종합성적 집계 결과 시부 종합순위는 1위 포항시, 2위 구미시, 3위 경산시, 군부 종합순위는 1위 울진군, 2위 예천군, 3위 칠곡군이 차지했고, 포항시는 대회 3연패를, 울진군은 12년만에 1위를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올 7월 대구시에 편입되는 군위군선수단에 대해, 지난 61회까지 경북도민체육대회에 함께해 300만 도민화합을 이룬 군위군과 군위군체육회에 대해 특별상 시상으로 경북도민체육대회 역사 61년의 아름다운 이별의 뜻을 함께 나눴다.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상은 시부에서는 경산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4관왕을 차지한 송명지(압량중 3년) 수영종목 선수(배영100m, 혼계영400m, 배영50m, 계영400m)와 군부에선 역시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칠곡군 김홍유(순심고 1년) 육상종목 선수가(100m, 800m, 400mR, 1600mR) 차지했다. 더불어 63명의 다관왕과 3개 종목(육상, 수영, 사격)에 15개의 대회신기록이 수립됐다.특히 군부 최초로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경북도와 경북도체육회, 개최 지역 유관 단체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군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 속에 안전 사고 없이 안전 체전으로 마쳐 경상북도의 위상과 도민화합 축제의 장이 됐으며, 지난해 대형 산불로 실의에 빠졌던 군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다.김점두 경북도체육회장은 “군부 최초 울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뜻깊은 대회에서 300만 도민화합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주어진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해주신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울진군수님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인설기자

2023-04-24

포항 시내버스회사에 보조금 부풀려 지급

포항시가 시내버스를 독점 운영하고 있는 특정 회사에 보조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감사원은 이 과정에 포항시장이 이 회사에 유리하게 차량 감가상각비(표준운송원가)를 중복계상하도록 부당지시했다며 행안부 장관에게 엄중주의를 촉구토록 하는 등의 감사 결과를 통보했다.23일 포항시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감사원은 포항시의 시내버스 운영 관련 보조금 사업과 지급 등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보조금 지원 실태를 감사했다. 그 결과, 포항시장은 담당 부서나 용역업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 버스 회사에 유리하게 차량 감가상각비를 중복 계상하도록 해 4년간 47억6천만원을 과다 지급하게 했다는 것.시장은 이에 대해 감사원 조사에서 “보조금 제도 변경 보고를 받으면서 감가상각비 중복계상으로 보조금이 과다 지급된다는 보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런 보고를 받았더라면 법령 위반 논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채택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감사원은 여러 직원 진술을 고려해 시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시는 버스 회사가 임의로 감차 운행했음에도 이를 점검하지 않는 바람에 14억8천만원이 더 지급됐다고 했다. 운행상황을 제대로 점검했더라면 지급하지 않아도 될 시민 세금이 쑥쑥 새어 나갔다는 것이다.버스 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매년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하면서 구성항목을 중복하거나 누락하기도 하는 등 제대로 산정하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버스 회사는 또 면단위 감사결과, 평균 1천400개(6억4천여만∼6억8천만원)의 타이어를 사면서 입찰을 통한 경쟁계약을 하지 않고 인근 지역 시내버스 회사보다 개당 7만∼18만원 비싸게 수의계약 했다고 했다.이와 관련, 감사원은 포항시장에게는 이중·과다 지급한 보조금에 대해 환수방안을 마련하고 관련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촉구했다.포항시는 감사 결과에 반발했다. 중복 지급된 저상버스 감가상각비 등 일부 지적사항에 대해 이미 환수를 마쳤으며 타이어 구매 방법을 수의계약에서 조달 입찰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감사를 계기로 버스 공공성과 재정지원 합리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업무처리에 있어 세심함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시는 시장의 감가상각방법 채택에 대한 부당 지시와 관련 주의 처분 권고에 대해 “부당지시 사실이 없다”며 내부 검토를 거쳐 재심의 청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한편 포항시는 그간 시내버스 노선운영을 지원하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이 회사에 대해 ‘표준 운송 원가’를 책정해 이를 기준으로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다. 포항시가 버스 회사 측에 지급한 보조금은 2017년 85억6천200만원, 2018년 114억8천만원, 2019년 191억9천600만원, 2020년 265억1천800만원, 2021년 314억8천900만원 등 5년간 972억4천500만원에 달했다.이번 감사는 지난 2021년 9월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와 포항 지역 시민단체를 비롯한 2천764명이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다. /이시라기자

2023-04-23

포항-포스코 손잡고 ‘상생의지’ 새롭게 다져야

포스코그룹이 지난주 전남 광양지역에 4조4천억원에 이르는 2차전지·수소산업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포항지역사회가 상실감에 빠지면서 포스코와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광양시와 포스코는 지난 10개월 동안 물밑에서 광양제철소 동호안 매립지역 규제철폐 등을 포함해 대규모 투자로드맵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그 시간 포항에서는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 문제를 두고 포항시·시민단체와 포스코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었다.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내에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마련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순로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소 예정부지에는 공유수면매립(134만171㎡) 부분이 포함돼 있어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려면 정부와 경북도,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포항시와의 관계악화로 깊이 있는 논의를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시민단체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 퇴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강경시위를 이어가자 포스코 내부에서는 포항지역 투자와 관련한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 중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 회장이 자리해 있다. 양측은 현안에 대한 견해차로 인해 3~4년 전부터 이견을 보이기 시작했고,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문제로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치러진 포항시장 선거를 두고서도 주변에서 제기된 설화와 오해가 겹쳐 갈등수위를 키웠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낙점됐고, 이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충분한 소통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포항과 포스코와의 관계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가 최 회장 소유가 아니듯이, 포항시도 이 시장 개인 전리품이 아니다. 포항시나 포스코는 공공재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이입시켜 운영해선 안되는 것이다. 포스코의 광양지역 집중투자를 계기로 두 사람 모두 미래지향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혜로운 결정을 해야 한다.포스코는 대일청구자금으로 건설한 국민기업이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포항시민들의 헌신과 지원이 있었다. 포항지역도 포스코 없이 50만 대도시로 성장할 수 없었다. 포스코와 포항은 항상 동반자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포항시민들은 특히 포스코의 주축을 이루는 MZ세대들의 성향을 파악할 필요도 있다. 그들은 개인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하는 세대다. 포스코 초창기 때 직원들이 가졌던 국민기업이라는 가치관을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은 지역사회에서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도 별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글로벌 기업에 웬 간섭이냐’며 반문하는 세대다. 이들에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스코’라는 공감문화를 형성시키는 작업도 시급하다.포스코의 광양지역 투자는 한편으론, 포항지역사회에 많은 교훈을 준다. 포항시와 정치권은 그동안 광양지역처럼 투자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포스코와 정부를 상대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서울에 있는 포스코센터나 자회사 본사에 광양시장과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왜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최근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원이 포항에 둥지를 튼 것을 계기로, 포항시와 포스코는 과거의 갈등관계를 잊고 다시 한번 상생의지를 다져야 한다. 올 연말이면 포스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가 가동되면서 최 회장의 임기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물론 최 회장이 중도에 전격 퇴진할 가능성도 있다. 포항시와 지역사회는 최 회장의 임기가 끝날 것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재임 기간 중이라도 포스코와의 관계정상화와 투자유치가 성사되도록 총력을 쏟아야 한다. 최 회장도 당연히 오늘날의 포스코를 있게 한 포항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심충택 논설위원

2023-04-23

“인파밀집 시 경찰이 사회질서유지”

인파 밀집 상황 시 교통통제 등 경찰이 해야할 일이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명시된다. 공연장·경기장 안전 관련 매뉴얼 위기유형에 ‘인파 사고’가 추가된다.행정안전부는 재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10·29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지난 1월 발표한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중 현장에 우선 적용할 개정 사항을 41개 재난 유형의 위기관리 매뉴얼에 반영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행안부는 오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부처,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200여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표준매뉴얼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다중밀집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있다. 공연이나 지역축제 등으로 인파가 밀집할 때 경찰이 교통통제, 대피 유도, 경찰기동대 출동 등 사회질서 유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매뉴얼에 명시한다.공연장 및 경기장 안전 등 인파 사고와 관련이 높은 매뉴얼의 위기 유형에 ‘인파사고’를 새로 추가하고, ‘대규모 공연·경기 개최’나 ‘역사 및 열차 혼잡도’ 등을 위기징후 감시 목록에 포함한다.재난안전통신망을 소방, 경찰, 해경, 의료, 지자체 등 재난대응 기관 간 재난상황 보고·전파 시 상시 통신망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망에도 재난안전통신망 번호를 병기하도록 했다.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재난의료지원팀의 신속한 출동 태세를 구축하고, 보건복지부·소방·해경·자치단체 합동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매뉴얼에 넣는다.행안부는 41종의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시작으로 실무매뉴얼과 행동매뉴얼도 순차적으로 개정할 예정이다.이달 안에 재난유형별 표준매뉴얼을 관리하는 주관부처가 행안부에 개정 승인을 요청하면 다음 달 중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매뉴얼협의회에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심의·확정한다. 이후 주관부처별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과 공공기관의 행동매뉴얼을 올해 안으로 모두 개정할 계획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23

포항은 이제 어떻게 되나…포스코, 광양 4조 투자 ‘충격’

속보=포항지역 경제계는 19일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동호안(東護岸)바다 매립지에 올해부터 10년 동안 4조4천억원을 투자, 기존의 철강 외에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보도본지 20일자 1면에 “포항은 어떻게 되느냐”며 광양에 대한 매머드급 투자가 미칠 경제적 충격을 크게 우려했다.관련기사 4·6면벤처기업 대표 A씨는 “배터리 메카로 포항이 전국적으로 뜨고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광양투자 소식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왜 포스코가 광양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수 밖에 없는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환경단체나 행정당국이 기업투자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일소재 기업체 대표 B씨도 “미래철강 산업구도의 주도권을 광양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포스코홀딩스 소재지는 포항으로 옮겨 왔지만 내실있는 투자유치는 광양시가 오히려 큰 성과를 거둔것 같아 착잡하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청하농공단지 입주기업 대표 C씨 또한 “지금이라도 포항시를 비롯한 관계당국이 발빠르게 대응해서 광양 투자의 일부라도 포항에서 재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좋은 여건 조성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철강공단 입주기업 대표 D씨는 “포항지역 기업체 대부분은 포스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의존도가 높다. 이번, 광양 대규모 투자로 인해 지방세 수입도 감소하고, 포항시 인구 유입도 적어지면서 지역경제 위축되지 않을까 후폭풍이 염려스럽다”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기업지원 행정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철강공단내 E 대표도 “산토끼만 잡으려 하지말고 집토끼 관리를 잘해야 한다. 수도권 기업유치에만 세제혜택, 인프라 및 부지제공 등 혜택을 많이 줄 것이 아니라 기존 입주기업들이 재투자할 경우 과감한 규제완화와 세제 감면 등을 통해 투자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포항시가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업을 하는 K씨는 “아파트는 허가 남발로 미분양이 넘쳐나는데 포스코가 공장 지을 땅이 없어 광양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포스코는 포항에 있어 삼성이나 다름없는데 지원할 일이 있으면 경북도와 포항시가 적극 나서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2023-04-20

‘단 1초’ 경주·울진 지진탐지 빨라진다

기상청이 원전 등 중요시설을 위주로 지진관측망을 확장하면서 지역 내 원전이 위치한 경주와 울진의 지진탐지가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경주 지진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단층구조선 조사 1단계 보고서에 따르면 영남권에만 활성단층이 14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기상청이 20일 국가 지진관측망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기상청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과 원전이 위치한 지역,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지역 등 ‘집중감시구역’(2만3502㎢·전 국토 23.4%)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지진관측소 102개를 신설한다.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7개 관계기관 관측소 227개를 올해와 내년 지진관측망에 포함한다.특히 원전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올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진관측소 220개가 지진관측망에 포함되면 ‘반경 7㎞ 내 관측소가 5개 이상’이 돼 지진 발생 1초 후부터 탐지할 수 있게 된다.이번 지진관측망 확충을 통해 원전이 위치해 있는 경주와 울진의 지진 탐지가 빨라지면서 주민들은 한층 더 빠른 지진경보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기상청은 규모가 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진에 대해 ‘최초 관측 후 5∼10초 이내’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원전과 고속철도 등 국가주요시설에 대해서는 진도가 6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진에 대해 ‘3∼5초 이내’ 현장경보를 발령하는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지진관측망 확충과 함께 2026년까지 두 경보 체제를 통합하면서 경보를 발령할 때까지 시간을 ‘관측 후 3∼5초’로 단축하는 것이 기상청의 계획이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는 진앙으로부터 40㎞ 이상 떨어진 지역부터 책상 밑으로 숨는 등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지만, 지진을 지금보다 2초 더 빨리 탐지하면 근거리 대피 가능 지역이 ‘진앙에서 36㎞ 이상 지역’으로 확대된다.한편,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 2009년 연구에 따르면 S파 도달 5초 전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면 근거리 대피가 가능해지면서 인명피해를 80% 줄일 수 있고 10초 대피시간이 생기면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어 인명피해가 90% 줄고 20초가 확보되면 다른 사람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까지 있게 돼 인명피해가 95% 감소한다.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한반도 전역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유희동 기상청장은 “국가 지진관측망을 확충해 지진경보를 신속히 발령해 지진 발생 시 생명을 지키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20

변덕스러운 봄 날씨 “오늘 황사 다시 와요”

21일부터 다시 황사가 유입돼 주말까지 남아있겠다. 또 당분간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이 변하겠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과 22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북고남저’ 기압계가 형성되겠다. 북쪽에는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남쪽에 저기압이 지나갈 전망으로 고기압과 저기압 사잇길로 동풍이 불어 들겠다.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져 서쪽 지역을 덥히겠다.다만 전반적으로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기온이 오르더라도 6월 중순처럼 더웠던 19~20일만큼 오르지는 않으리라고 예상된다.21일 아침 최저기온은 7~17℃, 낮 최고기온은 13~25℃로 전망된다. 22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5~12℃이고 낮 최고기온이 14~22℃ 겠다.기온보다는 황사가 문제겠다.20일 오전부터 몽골 동부와 중국 동북부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 이 황사는 북풍과 동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21~22일 영향을 주겠다.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탓에 21일 경북·강원영동·부산·울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고 대구·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전남·경남·제주는 ‘나쁨’, 서울 등 나머지는 ‘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22일 이후에도 기류가 강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이에 일요일인 23일까지 황사가 국내에 남아있을 수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 발원지에 눈덮임은 없지만 최근 일주일 강수량을 보면 (발원지 내에) 강수량이 많은 곳도 있고 적은 곳도 있다”라면서 “땅이 아주 메마른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20

해병인 열정, 포항 달군다

100만 해병인의 고향인 포항에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해병1사단과 오천 해병의 거리(서문사거리 일원)를 중심으로 전국 유일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열린다.포항시는 올해 진짜 ‘해병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시연 행사 및 전시콘텐츠로 행사를 가득 채울 계획이다.이번 해병대문화 축제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과 달리 부대개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는 것이다.해병대 1사단 영내는 군사 보호구역인 관계로 그간의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한 버스 관람 이외에 해병대 부대 내 해병대문화를 체험하는데 제한이 있었지만 올해는 별도 사전절차 없이 해병대 부대 안을 방문해 부대 내 다양한 군수 장비 체험 등 해병대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축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대 입장이 가능하고 페인트탄 사격 체험, 실전 체력 체험존 등 다양한 해병대문화 체험 부스를 비롯해 부대시설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29일에는 해병대원들이 보여주는 거리 퍼레이드, 개막식,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초청 가수들의 마린 드림 콘서트가 펼쳐진다.30일에는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가수 피오(표지훈)의 사회로 강한 체력과 멋진 몸매를 보유한 해병인들의 화려한 육체미를 볼 수 있는 핫피플 선발대회와 숨겨진 해병인들의 다양한 끼를 관람할 수 있는 쇼미더마린-해병 힙합 경연대회가 열린다.포항시는 관광객의 밀집을 고려해 냉천교 아래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하는 등 해병전우회와 함께 교통 및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20

“이게 ‘수성혜정체’야, 연진아”

“연진아, 이게 ‘수성혜정체’야.”대구 수성구에서 개발한 글자인 ‘수성혜정체’가 흥행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파트2에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수성구에 따르면 수성혜정체는 해당 드라마 9화, 11화, 12화, 14화에 나오는 장면인 영산장례식장 입구 간판 및 부착지에 사용됐다.또 마지막 제작진 소개 화면에서도 “서체사용 수성혜정체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이란 자막이 포함됐다.수성혜정체는 대구를 대표하는 서예가 혜정 류영희의 작품 중 판본체 한점을 기증받아 문화예술의 상징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것으로, 대구시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발된 서체다. 현재까지 수성구청 홈페이지 기준 조회 수 9만5천, 다운로드 횟수 7만5천을 기록 중이다.앞서 수성구는 지난 2021년 한글날에 수성혜정체를 비롯해 수성돋움체, 수성바탕체란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수성혜정체가 함께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에서는 보기가 드문 일인 만큼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공저작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성구 서체를 널리 알려 수성구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수성구 홈페이지, 공공누리 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체는 상업적·비상업적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서체를 불법으로 변형해 사용하거나 유료로 양도 및 판매하는 등의 상업적 행위는 금지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20

“접하면 평생 고통, 불퇴전 각오로 뛴다”

김무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장이 18일 지역의 마약실태와 대책을 말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택배로 마약을 주고받는 시대.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한 마약은 10대를 겨냥한 학원가와 야영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고위층 자녀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과 재벌 3세도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철창 신세를 지는 등 충격을 주고 있다.전문가들은 국내 마약 인구가 단속 수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국가 리스크로 확산하기 전에 ‘마약과의 전쟁’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대구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5년 동안 대구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천134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지역의 마약실태와 마약 근절 대책을 김무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장에게 들어본다.-국내 마약범 수는.△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1만2천387명이 잡혔다. 대구는 578명이 검거됐다. 40대가 주류였던 마약사범이 최근 들어 20대와 3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점차 젊은층으로 옮겨가는 추세다.-마약사범 검거는 어떻게 이뤄지나.△마약사범은 환각 또는 흥분 상태인 경우가 많아 수사팀에서 다른 사건보다 더욱 대비하고 치밀하게 계획해서 검거한다. 마약수사관들은 피습, 자해, 도주 등 긴장의 끈을 잠시도 놓을 수 없다.-최근 마약거래 수법은.△기존에는 주택가나 모텔 등에서 지인들 간 몰래 거래하고 숨어서 투약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마약류를 판매하고, 택배나 속칭 던지기(주택가 등에 미리 마약류를 숨겨놓고 좌표를 보내 찾아가게 하는 방식) 수법으로 거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구매 대금도 가상화폐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마약이 재범률이 높은 이유는.△여타 약물과 달리, 마약류는 한 번만 복용해도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이 망가진다. 본인의 의지만으로 끊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병원 치료나 상담 등을 병행해야 하고 평생 고통받게 된다. 따라서 순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마약을 찾게 된다.-대구경찰의 마약 범죄 대응은.△대구경찰청장을 단장으로 한 관련 전 기능이 협업하는 합동추진단(TF)을 최근 구성했다. 또한, 대구지검 등 관계기관 7곳이 협업하는 수사실무협의체도 강화토록 협의했다. 특히 최근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서울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없도록 찾아가는 청소년 예방교육을 하고 마약수사관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경찰은 청소년에게 마약류 경각심을 알리고자 마약 나뽀(not four)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나뽀(not four) 운동은 호기심으로 마약 관련 검색하지 않기, 고수익 미끼에 넘어가 마약 운반책(드라퍼) 하지 않기, SNS 등을 통해 모르는 약물 사지 않기, 친구에게 모르는 약물 권하지 않기 등이다.-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대구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불퇴전의 각오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마약류는 한 번만 접해도 평생 고통받아야 하는 금단의 물질인 만큼 시민들은 호기심으로라도 마약을 검색하거나 접하지 않도록 하길 당부드린다. /심상선기자

2023-04-19

경북교육청, 선발 인원 늘었지만 지원자 수는 ‘뚝’

경북교육청의 올해 지방공무원 신규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다.1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총 194명을 선발하는 올해 시험에는 1천495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접수해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올해 선발인원은 지난해 168명보다 26명(15.5%) 증가했지만 지원자 수는 지난해 2천165명보다 670명(30.9%) 줄어들어 경쟁률은 지난해 12.9대 1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모집 분야별 주요 경쟁률은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교육행정 일반의 경우 119명 모집에 985명이 지원해 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11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울릉) 구분모집은 131명이 지원해 경쟁률 11.9대 1을 기록했으며, 전산직렬의 경우 12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해 3.9대 1, 사서직렬은 6명 모집에 65명이 지원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2명을 선발하는 조리 일반의 경우 77명이 지원해 38.5대 1, 조리(울릉) 구분모집의 경우 2명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17.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오는 5월 22일 경북교육청 및 온라인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구미와 경산지역의 시험 장소를 공고할 예정이며, 6월 10일 필기시험 시행 후, 7월 31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모집 분야별 경쟁률 및 세부사항은 경북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4-19

포항 420공투단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찾겠습니다”

“우리 장애인은 보호라는 그늘 밑에서 지역사회와 격리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포항 420장애인차별철폐포항공동투쟁단(준비위원회·420공투단)이 20일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촉구하고 나선다. 420공투단은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 앞에서 지역 내 장애, 노동, 시민사회, 정당 등의 15개 관계기관과 함께 연대해 ‘포항시 탈시설·탈재가 자립생활 권리선포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선언함으로써 장애인이 동등한 시민이자 주체임을 밝히고, 차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하용준 420공투단 집행위원장은 “현재 포항 중증장애인들은 24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를 받기 위해 누가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를 두고 경쟁하듯 살아오고 있다”며 “개인별 맞춤형 자립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은 턱없이 부족한 수급 시간과 전문성과 책임성이 결여된 관리구조로 인해 사실상 소외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호라는 미명 아래 사람을 분리·감금해 수용하는 시설 정책을 벗어나 사회 약자들이 자립적인 삶을 일궈낼 수 있도록 탈시설·탈재가 및 자립생활 권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기자

2023-04-19

경주 대릉원 입장료 5월 4일부터 폐지

연간 133만명이 찾는 경북 경주의 사적지 ‘대릉원’ 입장료가 폐지된다.경주시는 5월 4일부터 사적 512호인 황남동 대릉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19일 밝혔다.시는 그동안 문화재 보존과 시설 관리를 위해 나이에 따라 1천∼3천원의 관람료를 받아왔다.그러나 지역 관광과 중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입장료 폐지를 추진해왔다.2021년부터 문화재청과 협의했고 ‘경주시 사적지관람료 징수 및 업무위탁 관리조례’도 개정했다.이번 조치에 따라 관람객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문, 후문, 동문등 3개의 출입문을 통해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다만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과 반려동물, 전동차 출입은 제한된다.또 대릉원 내 천마총은 기존대로 관람료를 받는다.시는 대릉원 전면 무료개방에 맞춰 출입문을 중심으로 순찰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을 추가하며 관람객 집계를 위해 무인계측시스템을 새로설치하기로 했다.대릉원은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모인 곳으로 동부사적지와 원도심을 잇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지난해 방문객이 132만9천114명에 이를 정도로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다.주낙영 시장은 “이번 무료 개방으로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해 중심상가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3-04-19

경북천년숲정원, ‘경북 1호 지방정원’ 등록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안에 조성된 ‘경북천년숲정원’이 경북도 제1호 지방정원에 이름을 올렸다.지방 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으로 10㏊ 이상 면적에 40% 이상 녹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또 정원관리 전담 부서 설치와 주차장·체험시설 등 편의시설 조성, 정원 운영관리 조례 제정 등을 충족하면 시·도지사가 지정·등록할 수 있다.1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천년숲정원은 경주 남산 자락에 있는 산림환경연구원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33㏊ 규모로 조성됐다. 2016년부터 137억원이 투입됐다. 정원에는 거울숲, 서라벌정원, 숲그늘정원, 버들못정원, 천연기념물원 등 13개의 테마정원이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동절기 오후 4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경북천년숲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숲과 정원이 함께 있는 정원으로 시원한 숲 그늘과 아름다운 꽃을 사계절 두루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숲의 전경이 거울처럼 물에 반사되는 외나무다리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포토존이다.현재 숲해설, 유아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정원사 양성, 작가정원 조성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현재 임시 개방 중인 경북천년숲정원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개원 기념 축제와 함께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엄태인 연구원장은 “경북천년숲정원을 테마가 있는 휴양공간으로 조성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국가정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4-18

CCTV 속 번호판 읽고, 교통 흐름 분석도 AI가 한다

전국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차종과 교통량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모델이 개발돼 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온 ‘인공지능(AI)기반 CCTV 영상인식 교통량 분석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달 말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 보급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CCTV를 통해 확보된 영상을 인공지능(AI)이 도로교통량조사 기준인 12종으로 자동분류하고, 차량이 통과하는 차선위치를 파악해 차선·차종별 통행량을 집계하게 된다. 특히, 차종·차선별 통행량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업무효율을 높이고 교통체증 해소와 안전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모델개발 과정에는 서울 동작구와 안동시에 설치된 CCTV 51개소를 통해 확보된, 20테라바이트(TB) 분량(DVD영화 약 4천200편)의 영상데이터가 활용됐으며, 차종 판독 정확도는 94%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특히, CCTV를 통해 확보된 영상을 바탕으로 17만 대의 차량 이미지를 추출했고, 반복학습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차종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별도의 CCTV 설치 또는 교체 없이도 기존 도로에 설치돼 있는 CCTV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인공지능(AI)기반 CCTV 교통량 분석모델’이 교통정체 해소, 대기질 개선, 도로안전 확보, 교통량 조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CCTV 영상을 분석해 출·퇴근 상습정체가 확인된 교차로의 경우 직진·좌회전 차선을 확대 조정함으로써 정체해소와 공회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형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도로 상습파손과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로 사전점검과 살수차 운행으로 사고예방과 미세먼지 저감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교통량조사도 자동화할 수 있게 돼 행정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