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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령·김천서 “후보 명예훼손 그만” 고소 잇따라

지방선거 막판 일부 출마자들이 상대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혐의 등으로 고발하고 나서 선거가 끝나고도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남철 국민의힘 고령군수 후보는 지난 28일 무소속 박정현·임욱강 후보와 A, B씨 등 4명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령경찰서에 고발했다.이 후보는 임욱강·박정현 후보 등이 고령군수 선거 기간 동안 문자와 SNS 등에서 이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물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후보 측은 “2017년 고령군청의 사업 추진과 관련해 임의동행으로 조사를 받던 공무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임욱강 후보 측이 유포한 내용을 보면 누가 봐도 이 후보가 마치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의 중대 연루자이자 해당 사건으로 인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자로 인식할 수 밖에 없다”며 “이 후보는 사람이 죽은 중대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김천시 경북도의원 제3선거구 후보로 출마한 조용진 국민의힘 후보도 김천의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 26일 보도한 기사내용을 허위사실이라며 지난 27일 검찰에 고발했다.조 후보 측은 이 인터넷 매체가 사실관계 파악없이 사전투표 전날 기사를 유포하고 당사자의 반론 기회도 없이 기사를 냈다며 기사내용 및 비방댓글에 대한 관련자를 모두 형사고발했다.조 후보 측은 “기사내용 당사자의 자필 확인서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무관함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병휴·나채복기자

2022-05-29

포항, 여름철 가뭄 대비 비상급수대책 추진

포항시가 여름철 가뭄을 대비해 비상급수대책을 수립하고 나섰다.29일 포항시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포항지역의 강수량은 111㎜로 평년 281㎜의 40% 수준에 그쳤다.포항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식수원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시민 물사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뭄대비 단계별 비상급수대책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우선 현재 광역상수원인 안동·임하댐 저수량은 9억t으로 한국수자원공사의 가뭄대비 비상대처계획상 ‘정상’이상을 상회하고 있어 7월 말까지 안정적으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다만, 오천지역 지방상수원인 진전지 저수율 부족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월 11부터 5월 22일까지 보조수원인 오어지에서 142만t을 공급했고 현재 저수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도 비상취수원(지하수) 운영, 공단정수장(광역상수원) 연계공급, 유강수계 조정을 통해 평소와 같이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또 마을상수도(지하수, 계곡수)를 이용하고 있는 죽장면, 기북면 등 115개 마을에 대해 소규모급수시설 가뭄대응반을 구성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포항시는 향후 급수취약지역 운반급수 등 대책방안에 대해 소방서, K-Water,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물 부족 해소를 위해 지방상수도 확대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안승도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상수원 및 계곡수 이용지역을 현장 방문해 시민 모두가 수돗물 절약 실천으로 가뭄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29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 울릉 ‘부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이전 공약에 2025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울릉공항에 불똥이 튀었다.울릉공항은 서울지역에서 울릉도까지 최소 6시간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건설에 탄력을 받는 가운데 김포공항이전은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서울 접근성이 1시간 정도로 단축돼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울릉도 주민들은 개항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특히 의료 환경이 열악한 울릉도가 아닌 서울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울릉도 주민들이 공항건설에 찬성을 하고 있다.그런데 김포공항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서울 접근이 어렵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시간 단축의 효과를 얻지 못해 다른 지역 관광지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관 관련, 국민의 힘 김병욱 의원(포항시 남·울릉)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울릉도를 죽이는 경악스러운 망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 의원은 “2025년 말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에도 심각한 타격이다. 김포공항을 없애면 울릉공항 이용 관광객도 반토막 날 것”이라고 한 뒤 “울릉군민은 평생 서울 대형병원을 제때 이용할 권리도 없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또 “6천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될 울릉공항 활주로는 오징어 말리는 용도로 쓰란 말인지 의문”이라며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울릉공항 개항 효과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도 영상을 통해 “울릉공항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민주당 이재명, 송명길 후보들이 김포공항을 없애자고 한다”며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김포공항에서 울릉도를 찾는 손님이 가장 많을 텐데 울릉도 실정을 전혀 모르는 소리”라고 비판했다.울릉주민 A씨(65ㆍ울릉읍)는 “이재명 후보가 수도권에서 선거하면서 울릉도를 끌어들여 교통이 열악한 섬 주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대선후보였던 분이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표를 얻기 위해 특정지역을 옹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관광업에 종사하는 B씨(54)는 “울릉 관광객 중 서울에서 온 분들이 많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울릉 관광객이 반토막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2-05-29

대구세계가스총회, 5일간 대장정 마무리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가 27일 오후 5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23일부터 진행된 대구 세계가스총회에는 80개국에서 460개사가 참가했으며, 외국인 4천500여명을 포함해 연인원 2만명이 등록했다. 논문도 700편이 접수됐고, 97개 언론사 198명의 기자가 참가해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62개의 컨퍼런스 세션이 이루어졌으며, 전 세계의 현안인 탄소중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 불안, 가격 급등 등을 반영해 에너지 안보, 에너지 전환기에 따른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한 집중논의가 이뤄졌다.전시장은 회사의 특색에 맞춘 각양각색의 부스에서는 커피, 와인 등 무료 음료 및 기념품 제공, 농구공 슈팅, 전통악기 연주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전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비즈니스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엑손모빌은 포스코와 철강 신소재 사업 관련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으며, 한국가스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용량 액화수소 저장기술을 보유한 CBI와 관련 기술개발 협력을 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이루어졌다.대구 지역 기업인 세성, 화성밸브의 부스에도 국내외 바이어 들의 명함이 수북이 쌓여있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다.대구홍보관 및 동관과 서관 사이의 오프닝 스테이지 등에서는 상시 공연이 열려 참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동성로, 수성못 등 대구 시내 곳곳에서 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하는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한 대구 시티투어, 모명재 한복체험, 대구 야경투어 등 30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은 다양한 관광을 즐겼다.엑스코 주변 식당에서는 점심 예약이 다 차 손님을 더 받지 못하는 등 주변 상권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27일 오후 3시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될 폐회식은 대구 총회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강주명 국제가스연맹(IGU) 회장의 폐회연설과 차기 IGU 회장에 회장직 인수인계 및 세리머니, 리얄란(Yalan Li) 차기 IGU회장의 취임사 및 다음 개최지인 베이징에 대한 홍보, 영상을 통한 중국 총리의 연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세계가스총회의 다음 개최지는 중국 베이징으로, 26일 저녁에는 엑스코 그랜드볼룸B에서 환송연이 펼쳐졌으며 해금과 중국전통악기 얼후의 한중 협연 및 뮤지컬 갈라공연, 비보잉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5-26

경북대, 원암학술상·대학 학술상 수상자 5명 선정

경북대학교는 원암학술상 및 경북대학교 학술상 등 수상자 5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원암학술상 및 경북대학교 학술상은 단과대학 및 대학원에서 후보로 추천한 교수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근 연구실적이 가장 우수한 연구자에게 수여하고 있다.원암학술상 수상자는 사학과 황보영조 교수, 경북대 학술상 수상자는 행정학부 박종화 교수, 화학과 김성환 교수, 기계공학부 박철우 교수, 의학과 배재성 교수다.황보영조 교수는 스페인 현대사 연구의 국내 권위자로, 스페인 ‘아나키즘 운동’, ‘토지개혁’, ‘프랑코의 독재와 민주화’ 분야 연구 업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경북대 학술상 수상자인 박종화 교수는 산학관 협력 메커니즘에서 사회적 자본의 적용성과 한계점을 밝힌 기여를 인정받았다.김성환 교수는 자연유기혼합물 연구의 국내외 권위자로, 특히 초고분해능 질량분석기를 활용한 분자단위 유기물 규명에 거둔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철우 교수는 최근 10년간 90편의 SCIE급 학술지 논문 발표와 국내·외 13건의 특허 등록 등 기계공학 분야의 응용산업 기반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배재성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을 최초로 제시하는 등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병인 기전 및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 /심상선기자

2022-05-26

우체국 택배, 내달 14일 총파업 예고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다음 달 1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택배노조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6월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뒤 14일 1차 경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택배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월부터 임금교섭을 해왔지만 끝내 결렬됐고, 노조 측은 지난 20일 조정신청을 내고 파업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단체협약 위반 △교섭 논의사항 파기 △생활물류법 위반 등 독소조항이 가득한 ‘노예계약서’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해당 계약서에는 택배 노동자가 위탁자(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이미지를 해치는 현수막을 차량에 붙이거나 서비스 개선 요청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정지나 해지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위반 행위가 처음 발생했을 땐 ‘서면경고’를 내리고 2회 발생 시 ‘10일간 계약정지’, 3회엔 ‘30일간 계약정지’, 4회 때는 ‘계약해지’를 하게 된다.택배노조 관계자는 “노조 활동으로 현수막을 붙이거나 관리자 눈 밖에 나면 월수입 1/3을 포기하고 더 나아가 한 달 수입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며 “택배 노동자들을 노예로 만드는 최악의 조항이다”고 주장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5-26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중 한 곳이자 사적인 경주 옥산서원의 중층 문루(門樓) ‘무변루’(無邊樓)가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1572년 옥산서원 창건 때 함께 세워진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옥산서원은 경주 양동마을에서 태어난 조선 중기 문신 회재 이언적(1491∼1553)을 배향하고자 설립됐으며, 무변루는 정문인 역락문 안쪽에 있다.무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 건물로, 옆에서 보면 ‘ㅅ’자 모양인 맞배지붕을 올렸다.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지역 유생 교육 장소로 썼다. 1792년 ‘어제제문’(御製祭文), 1905년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 등 문헌에는 무변루가 토론, 휴식, 모임, 숙식 공간으로 이용됐다는 기록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경상도 동부 지역에서 사대부들이 공론을 주도한 곳이었다.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2층에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온돌방 옆 가장자리에는 난방이 되지 않는 누마루를 설치했다.지붕 기와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 중국 연호가 새겨져 있어 17∼19세기에 수리됐음을 알 수 있다.무변루는 본래 명칭이 ‘납청루’(納淸樓)였으나, 이언적 제자이자 선조 재위기인 1585년 영의정에 오른 노수신이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고 전한다. 무변은 북송 유학자 주돈이의 글 ‘풍월무변’(風月無邊)에서 유래했으며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여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을 뜻한다. 이는 무변루가 주변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판은 당대 명필 석봉 한호가 썼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무변루는 450년 전 지어진 이래 한자리를 지켰고, 유교 문화 창달과 지식 보급에 기여해 역사·건축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며 “중수 연대를 명확히 알려주는 명문(銘文·비석이나 기물에 새긴 글) 기와가 존재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옥산서원 무변루의 보물 지정 여부를 정한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05-26

빛과 홍합으로 절단된 신경 재생시킨다

국내 연구진이 절단된 신경을 수술용 봉합실 없이 바로 이어붙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포스텍은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이화여대, 가톨릭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홍합접착단백질 기반의 혁신적인 의료용 하이드로젤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연구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공동연구팀은 타키키닌 계열 신경전달물질인 Substance-P(SP) 기능성 펩타이드가 도입된 홍합접착단백질을 광 가교 하이드로젤 접착제 형태로 만들어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다. 빛을 쬐지 않았을 때 액상으로 존재하는 이 접착제는 가시광선을 쬐면 하이드로젤 상태로 순식간에 변하며 접착력이 생긴다.접착제를 적용한 무봉합 신경 문합술로 신경의 2차 손상을 막고 기능성 펩타이드가 M2 아형으로의 대식세포 분극을 유도함으로써 환부의 추가적인 면역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다.그 결과 단순히 절단된 신경의 문합뿐만 아니라 1.2cm 신경 결손 부위의 문합에서도 기존 봉합사를 이용한 문합술과 비슷하거나 우수한 신경 조직 재생 효과가 확인됐다.차형준 교수는 “혁신 원천 소재인 홍합접착단백질 기반의 신경재생용 무해한 의료접착제로 의료진의 수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자의 예후 또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5-26

밤낮 없는 선거유세차량 소음 ‘짜증’

지난 19일부터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선거유세 ‘소음 공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포항시남·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는 포항시장 후보 2명과 경북도의원 후보 16명, 포항시의원 후보 56명 등 총 74명의 후보자 중 무투표 당선된 3명을 제외한 71명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여기에 경북도지사, 경북도교육감 후보까지 포함하면 최소 70대 이상의 유세 차량이 포항 도심 곳곳을 누비며 로고송을 틀어놓고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런데 투표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밤낮없이 울려 퍼지는 유세차량의 로고송 소리로 인해 시민들의 짜증도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이날 오후 유동인구가 많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 오거리와 육거리 일대에는 홍보 차량 3∼4대가 인도에 서있었다. 운전자도 없는 빈 차가 인도를 떡하니 가로막고 있어 보행자들은 횡단보도 구석으로 내몰리는 불편을 겪었다. 차량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귀를 막고 선거유세 차량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채 걸음을 재촉했다.포항시민 정모(52·여·북구 죽도동)씨는 “새벽 6시부터 확성기를 틀어대는데 그 소리가 닫힌 창문을 뚫고 들어와 알람보다 크다”며 “선거철임을 고려해 낮은 이해해도 아침과 밤엔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선거유세 차량 소음 문제는 선거가 시작될 때마다 반복돼 왔다.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가 연달아 이어지자 유권자의 피로감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이번 지방 선거기간부터 처음으로 음향을 제한하는 개정 공직선거법이 시행됐다.공직선거법을 살펴보면 선거운동 시 차량 부착 확성장치 또는 휴대용 확성장치 1대만 사용할 수 있다.차량 확성장치는 정격출력 3㎾ 및 음압수준 127㏈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휴대용 확성기는 30㎾으로 제한한다. 확성나발을 포함해 녹음·녹화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허용하고 이를 어기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하지만 현재 표지 배부 방식으로는 기준치에 맞는 소음 측정 성적표만 제출하면 돼 표지 스티커를 부착한 뒤 소리를 키우더라도 소음측정기가 없으면 위반 사항을 단속할 수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소음측정기 역시도 무용지물이다. 단속요원들이 민원을 받고 현장에 나가면 유세차가 이미 자리를 떠나고 없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일부 유권자들은 선거 유세 홍보 방안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민 오시은(21·여·북구 용흥동)씨는 “마치 누가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나 경쟁을 하듯이 앞다투어 볼륨을 높이고 있는데 그런 후보자는 찍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보자들끼리 시간과 장소를 맞춰 한 대씩 운영하거나 SNS를 이용한 재미있는 선거 문화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선관위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후보자 선거사무소에 관련 사항을 전달하는 정도다”며 “확인해보면 대부분 법적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5-25

“누리호, 이제 실전” 내달 15일 2차 발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을 6월 15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상 등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내달 16∼23일로 설정했다.정확한 발사시각은 발사 당일에 2차례 열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되며, 시간대는 지난 1차 발사(2021년 10월 21일 오후 5시)와 비슷하게 오후 3∼5시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180㎏의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기능이 간단한 초소형 위성)이 탑재된다. 지난해 1차 발사 때는 실제 기능은 없는 1.5t짜리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만 실렸다.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현황과 기상,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 발사 여건등을 면밀히 검토해 2차 발사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차로 발사될 누리호는 1차 발사에서 발생한 3단부 엔진의조기 연소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술적 개선조치가 이뤄졌다.2차 발사 누리호의 1단과 2단의 단간조립은 완료된 상태다. 발사 준비팀은 현재 누리호 1·2단 내부에 추진기관 부품을 구동하기 위한 화약장치를 장착하면서, 3단에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성능검증위성은 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돼 최종 점검을 받고 있으며, 다음 달 초까지 3단부에 장착될 예정이다.지난 19일에는 2차 발사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공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발사안전통제 최종 점검 종합훈련이 진행됐다.정부·군·경·지자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발사 당일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러 발생, 미승인 드론 침투, 미상 선박 침입, 기름유출 등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과 점검을 마쳤다. /김진호기자

2022-05-25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추진

경주시가 신라천년의 찬란한 역사문화의 기반 위에 국제회의와 전시컨벤션 등을 특화한 복합전시산업 도시 조성을 통한 국제문화관광도시 도약에 나선다.경주시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와 함께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마이스산업은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를 가리키는 영어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복합전시산업을 가리킨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 및 숙박·판매·공연시설이 집적된 곳이다.국제회의복합지구가 지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한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부담금 감면과 용적률 완화, 재정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또한 문체부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받고 영업제한 규제 제외 등 사실상 관광특구 수준 혜택도 받을 수 있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인천 송도와 경기 고양, 광주 김대중컨벤션, 대구 엑스포, 부산 벡스코 등 5곳이 지정돼 있다.2015년 3월 개관한 하이코는 2012년 APEC교육장관회의, 2015년 세계물포럼,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굵직한 행사를 개최하며 도내 마이스산업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경주시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38억원을 들여 하이코 전시장을 증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주국제회의복합지구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지역 내 호텔, 리조트, 경주월드 등과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김호진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하이코는 증축되면 국제 행사를 치르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받아 경주를 역사문화도시에 더해 도내 마이스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5-25

“민의 묵살한 유교문화 사업 개선하라”

경북지역 유림단체가 경북도 등 지자체가 추진 중인 유교문화 관련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경북유교문화혁신공동대책위원회 회원 30여명은 25일 안동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유교 관련 사업 4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이들은 “260만 경북도민과 16만 안동시민, 42만 구미시민의 의견을 묵살한 유교문화 사업을 전면 혁신하라”며 “지난달 20일 이후 여러 차례 경북도에 직·간접적으로 도지사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해 부득이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이들은 △안동 호계서원의 퇴계 선생 위패 철폐 △구미 성리학역사관의 특정 문중 이면 계약 철폐 △안동 학봉문화공원 운영비 관련 당초 계약 준수 △구미 영남유교진흥원의 특혜 지원 즉각 회수를 주장했다.이들은 “안동 호계서원의 경우 2009년 ‘위폐 봉안은 사림의 의견이 상충해 완의에 이를 때까지 후세로 미룬다’는 합의를 비롯해 ‘위패를 복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를 어기고 2020년 위폐 복설을 결행해 유림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안동 학봉문화공원은 사업 진행 당시 운영비를 문중에서 부담한다는 조건이었다”며 “따라서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저야 한다”고 약속 준수를 촉구했다.구미 성리학역사관의 경우 “추진위원회가 전 지주인 특정 문중과 납득할 수 없는 이면 계약을 맺어 시민들의 의혹을 사고 있다”며 “추진위원회와 특정 문중 간 체결한 이면 합의는 효력이 없으며, 당연히 철폐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영남유교진흥원은 노진환씨의 개인 사업으로 건립된 만큼 구미시 예산 36억원과 경북도 예산 일부가 지원된 것은 특혜 지원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원한 예산을 회수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경북도와 안동시, 구미시가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로서 결재해지의 자세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북도와 안동시, 구미시의 자세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