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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부세에 상속주택은 포함시키지 않기로

종합부동산세를 매길 때 상속주택을 주택 수에서 빼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추진된다. 1세대 1주택자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다주택자가 돼 종부세 폭탄을 맞는 상황을 없애겠다는 것이다.저가의 농가주택(농어촌주택)이나 문화재 주택을 주택 수 산정 때 빼주는 방안도 검토 선상에 올라 있다.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정부 내부에서 검토·추진되고 있다.정부는 우선 부모님 사망에 따른 부득이한 사유로 다주택자가 되는 1세대 1주택자에게 종부세 과세 과정에서 1세대 1주택자가 누리는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세대 1주택자가 상속주택을 받아 다주택자가 되면 혜택 대신 페널티를 받는 계층으로 전환되면서 종부세 폭탄을 맞게 돼 있다.새 정부는 상속주택을 보유한 1세대 1주택자에게 영구적으로 1세대 1주택자 자격을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상속개시일로부터 2년(수도권·특별자치시) 또는 3년(광역시)의 시한을 설정해 해당 기간만큼만 세율 적용에 한해 주택 수에서 제외해주기로 한 문재인 정부와 다른 접근법이다.즉 상속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해도 세 부담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비슷한 관점에서 1세대 1주택자가 농어촌주택 1채를 추가로 구매해도 종부세 상1세대 1주택자로서 자격을 유지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조정대상지역 도시 거주자가 지방에 주말농장 등 형태로 농가주택을 한 채 더 구매해도 이를 다주택자로 보지 않겠다는 것.정부는 1세대 1주택자가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 주택을 보유한 경우도 주택 수 산정에 빼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는 이런 내용의 세법 개정을 3분기 중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종부세부터 새로 바뀐 규정이 적용된다는 의미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6-06

이틀간 비 내렸지만… 가뭄 해갈엔 턱없이 부족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5일과 6일 단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밭 작물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의 용수 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해 가뭄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5시 기준 경북동해안에 시간당 1~5㎜의 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5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토함산(경주) 56.5㎜ △청도 금천(청도) 45.5㎜ △대구 32.5㎜ △경주 30.5㎜ △구미 27.7㎜ △포항 23.8㎜ △영천 23.5㎜ △청송 20.1㎜ △상주 20㎜ △울진 18.8㎜ △의성 17.7㎜ △안동 16㎜ △문경 14.4㎜ △영덕 11.7㎜순으로 나타났다.경북지역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도내 강수량은 116.4㎜로 지난해 279.9㎜나 평년 266.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특히 포항 등 동해안지역에 가뭄이 더 심각한 상황으로 포항시의 올해 5월까지 누적 강우량은 111.3㎜로 평년 281㎜의 40%에 그쳤으며, 최근 1개월 강우량도 40㎜로 평년 145㎜대비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계속되자 포항시 남구 대송면 장동·홍계지구, 북구 청하면 소동·신흥지구 일부 논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가 지연됐다.포항시 기계면과 기북면, 신광면, 죽장면 밭 작물에서는 생육이 지연되거나 시드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도 공업용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우제도 등장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장기농업협동조합은 지난 3일 장기읍성에서 이장, 자생단체장 등과 함께 기우제를 지낸 것.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선거가 끝나고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저수지 용수를 농업용수로 확보하고 급수차를 동원해 물을 공급하는 단기 대책과 일부 저수지 둑을 높여 담수 능력을 키우고 추가 관정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올해 1~5월 강수량이 102.9㎜로 평년의 39.9% 그친 경주도 가뭄으로 인해 형산강 하류 지역인 서악동 일대 농경지에서는 물 부족으로 모내기가 늦어지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도 긴급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예비비 16억 원을 투입하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용수원과 관정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영덕군도 1~5월 강수량이 110.5㎜로 지난해 293㎜의 37.7%에 머무를 정도로 가뭄이 심각하다. 특히 5일 내린 비의 양도 다른 지역보다 적어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이밖에도 안동·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에선 5월 콩 파종 시기를 놓친 농가와 지난달 초 마쳤어야 할 고추 모종심기를 포기한 농가도 상당수다. 과수 농가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과수 알이 굵어지지 못하고 있다.영양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6월이면 허리 높이만큼 자랐어야 할 고추가 아직도 무릎 높이에 머물고 있다”며 “생육이 더뎌 이대로라면 수확량이 평년 대비 4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가뭄은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중순이 넘어야 해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달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중·하순부터 가뭄이 완화되기 시작해 7월이 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06

트램 도입 재검토 美 군사시설 이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트램 설치 취소 등 앞으로 대구시정 개혁방안을 일부 공개했다.이날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당선인은 “시정을 인수한 뒤 한 달 내 권영진 대구시장이 그동안 펼친 대형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해 적절치 않은 것은 폐지하고 존치할 것을 계속사업으로 이어가겠다”며 “트램설치의 경우 서울시도 신림선 건설시 교통마비 등을 이유로 폐지한바 있어 미래교통수단을 감안할 때 모노레일 등으로 대체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트램 설치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던 사업이어서 전임시장의 정책을 뒤집는 결정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대구시가 국토부에 대구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신청,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모노레일로 변경시 타당성조사 등 원점에서 시작해야 해 계획 차질도 우려된다.특히 “시정 개혁은 임기내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 계속하겠다”면서 “선거 공신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하게 세분화돼 있는 대구시 조직은 앞으로 조직개편 차원에서 통폐합해 정비할 방침”이라고 강조하며 조직개편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홍 당선인은 군위군 대구 편입 여부에 대해 “500만 대구·경북민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이미 합의한 상황이기에 무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몇몇 국회의원이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반대하는 것은 약속을 깨는 것으로 2년 뒤 퇴출될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서 “인수위에 공항이전 추진단을 두고 이를 이끌 장성출신의 인사를 교섭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수위의 의견이 수합되는대로 올해말까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여기에다 “대구지역 산재한 미군부대 이전을 위해 군사시설 이전 기획부를 인수위에 두게 된다”며 “실무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와 군사시설 이전에 4년간 담당했던 실무 단장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이에 홍 단선인은 “인수위가 오는 7일부터 업무를 개시토록 하겠다”면서 “인수위원장은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모시고 정책 3개 TF(정책추진·시정개혁·군사시설 이전)와 5개 분과(시정기획·경제산업·교육문화·안전 복지·도시환경)로 구성된다”고 발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6-02

치솟는 물가에 노인 무료급식소 ‘직격탄’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노인 무료급식소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락과 식료품 꾸러미로 배식을 대체해 왔던 포항지역 무료급식소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면 운영을 시작하거나 준비 중이지만 음식재료 값이 크게 뛰어 급식소 운영에 대한 부담이 깊어지고 있다.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 내 노인 무료급식소는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시설 12곳과 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설 12곳 등 모두 24곳이 있다. 이중 지원시설에는 1천505명의 노인이, 비지원시설은 3천여명의 노인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시는 올해 노인 무료급식소 지원 예산 9억7천593만원을 1인당 한 끼에 2천700원으로 계산해 지원시설에 배부했다. 하지만 무료급식소 운영자들은 연일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비해 후원금과 지원금은 기존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식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실제로 통계청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지난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총 지수는 4.8%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농산물 3.6%, 식료품 3.1%, 신선식품 1%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치솟는 물가로 균형적인 식단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요를 맞추지 못한 몇몇 급식소는 개업일을 무기한 연장하거나 주 5일 영업에서 주 3일 등으로 영업일수를 줄이는 상황이다.실제로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위치한 무료급식소는 하루 100여 명의 노인이 찾아오지만, 지원금은 고작 67명분인 18만원을 받고 있다.무료급식소 관계자는 “설탕과 고춧가루 같은 양념 조미료들이 체감상 20∼30% 오른 것 같고 식용유 수급 대란으로 튀김은 식단에 넣지도 못한다”며 “음식재료 값은 계속해서 오르는데 지원금은 한정돼 있으니 반찬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무료급식소 운영자들은 정상적인 대면 급식을 위해서는 재료값 뿐만 아니라 가스비와 냉·난방비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남구 오천읍의 무료급식소 관계자도 “물가가 올라 식비만 해도 힘든데 음식 재료만 산다고 끝이 아니다”며 “급식소 전기·가스비 등은 사비로 해결해 이중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노인 영양상태 개선 식단과 정서적 교류의 장소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소에 사회적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임성옥 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일찍 고령화 사회를 맞은 복지선진국에서는 다양한 급식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효율적인 급식소의 운영 및 양질의 식사제공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관리와 영양 개선에 마땅히 기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의 물가 등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 하반기 추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며 “무료급식소 정상화를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6-02

사라진 발열체크… “아는 사람 1명뿐”이라도 소중한 한 표

○…때아닌 주차 대란이날 오전 11시쯤 포항시 북구 신흥동 제1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타고온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한 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마땅한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도로 갓길에 택시, 승용차가 줄을 이어 주차 대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이모(63·여)씨는 “날도 덥고 투표 안 하겠다는 언니를 억지로 끌고 와 차를 타고 왔는데 투표 대기 줄보다 차 대기 줄이 더 길다”며 “그래도 다들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여서 그런지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투표소 정보 꼭 확인하길이날 정오 포항시 북구 덕수동 제6투표소에서는 시민 나모(61)씨와 반모(60)씨가 선거인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동네 주민으로 함께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왔지만, 지정 투표소를 착각해 헛걸음을 한 것이다.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으로 지정 투표소인 제1투표소를 찾아 정당한 권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반씨는 “투표소 안내 용지도 뽑아왔는데 이런 실수를 했다”며 “다른 시민분들도 다시 한 번 지정 투표소를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투표사무원 실수로 ‘정당비례대표’용지 누락, 115명 투표 못 해이날 포항시 북구 장성동 제4투표소에서는 오전 6시부터 6시 55분까지 투표소를 방문했던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투표용지를 진열하는 과정에서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정당비례대표’용지가 빠진 채 약 1시간 동안 유권자 115명이 투표를 진행했다. 포항북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7시 10분쯤 신고를 받은 뒤 해당 유권자의 명단을 확보해 사항을 전달하고 있지만, 통화가 안 되는 분들도 많다”며 “시간이 마감되면 누락된 투표는 다시 할 수 없어 계속해서 투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마스크 벗고 인증 샷젊은 층들은 2년여 만에 마스크를 벗고 투표 인증 샷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증도장을 남긴 손등을 찍거나 투표소를 배경으로 셀카를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이날 포항시 북구 죽도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온 대학생 최모(24)씨는 “대선·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투표용지를 7장이나 받아 투표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한 일꾼을 뽑는 만큼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했다”고 말했다.○…신혼부부 손잡고 투표소 들어서이날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대구 달서구 상인1동 투표소인 영남고등학교에 젊은 신혼부부가 손을 맞잡고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결혼하고 처음으로 함께 투표를 하는 상황이라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조모(38·여)씨는 “남편과 결혼하고 첫 투표이다보니 가장 먼저 와서 나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싶었다”며 “지역의 옳은 일꾼을 선출하는 것은 지역민으로서 당연히 행사해야할 권리이다. 남편과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많은 고민 끝에 원하는 후보들을 결정해서 투표소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 홍준표 밖에 없어요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1동 제2투표소인 대구여자고등학교를 찾은 한 20대 젊은 여성 유권자는 “선거에 나온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이 홍준표 후보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평소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터라 투표에 참여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친구들이 투표했다는 얘길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투표용지가 여러장인데 이중에 아는 사람이라곤 TV에 많이 나오는 홍 후보 밖에 없었다. 교육감이 누구인지, 구의원이 누군지 전혀 몰라서 내가 선호하는 당을 찍었다”고 밝혔다.○…허리 아파도 ‘투표’이날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 가창면 제1투표소인 가창면행정복지센터 3층에 복대를 찬 60대 여성이 투표하기 위해 찾았다. 그는 선거 며칠 전부터 허리디스크 통증이 도져 움직이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했다.박모(67·여)씨는 “내 허리는 잠시 아프지만, 내 한표는 4년을 좌지우지한다 생각해서 무리해서라도 투표소를 방문하게 됐다”며 “좋은 시장님과 좋은 군수님이 당선돼 꼭 시민들을 위해 일해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죽도 주민 김유곤씨도 소중한 주권행사이날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울릉도 죽도에 거주하는 김유곤(52)씨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김씨는 투표를 하기 위해 선거 전날인 지난달 31일 죽도에서 공사업체 어선을 빌려타고 울릉도로 이동했고 선거당일 오전 6시 울릉군 제2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김씨는 “투표를 하기 위해 울릉도로 나오려면 뱃삯만 13만원 정도 드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 투표소 방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사회부 종합

2022-06-02

영주 ‘납 폐기물 용융공장 허가’ 토론의장 열려

속보=영주시 적서농공단지내 4천평 규모의 납이 함유된 폐기물 용융공장 허가(본지 5월31일자 보도)를 두고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시민단체와, (주)바이원, 영주시가 함께 토론의장을 마련했다.이날 토론회에는 영주시 허가과 관계자와 (주)바이원 변승호 대표이사와 관계자, 시민단체의 송분선, 전철건, 홍말순, 강창용, 황선종 간사 등이 참여했다.시민단체 황선종 간사는 “(주)바이원이 사용하는 연료인 코크스는 발암물질이며 첨가제인 안티모니는 독성 준금속으로 이를 사용 할 경우 질산 계열의 매연 농도 가중과 용융과정에서 기화돼 배출되는 납 물질 등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해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대해 (주)바이원 측은 “친환경적인 제조방법을 통한 환경보존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이어 시민단체가 지적한 주연료와 관련, “코크스가 아닌 도시가스 LNG”라며 “코크스는 환원촉매제로 한정 사용된다”고 밝혔다.현재 (주)바이원측은 건축허가를 받아 건축물을 신축 중이다.바이원측은 최종 사업 승인까지 공장설립 신청, 폐기물재활용허가신청을 거쳐 건축물 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본격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루어질 행정 절차에서 관련법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26개 단체로 결성된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반대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10시 영주시청 앞에서 영주 납폐기물 제련공장 허가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영주/김세동기자

2022-06-01

경북도 구조기반 백신기술 상용화 탄력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산업기술개발공모 사업 중 ‘구조기반 백신기술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에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조기반 백신기술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180억 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80억 원)을 투입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위치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내에 기업전용 극저온전자현미경과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 지역 혁신기관 연구 협력을 통해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을 활용한 백신·신약 선도물질 발굴, 발굴된 백신물질 생산, 성능검증 기술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특히, 포항공과대학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백신·신약분야의 지역 혁신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관별 역할에 따라 유기적인 사업 수행을 진행하게 된다.포항공대는 사업 총괄 관리와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 활용 백신·치료제 구조규명 및 최적화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신약 선도물질 최적화 기술 상용화를 수행하게 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01

경북도 3대 문화권 인프라 활성화 온힘

경북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국내 관광수요 급증에 따라 3대 문화권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HI STORY 경북’ 지역 연계형 관광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경북도는 먼저 성주 가야산을 중심으로 김천, 고령 등의 가야권역을 잇는 ‘오감만족 명품 웰니스 여행’을 테마로 하는 지역 연계형 관광상품을 운영, 지역 관광자원이 가진 강점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관광객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관광객 동선 연장,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협력형 소비 순환을 꾀한다. 또한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전거, 전통주, 농촌체험 등 총 10개의 테마 관광열차 상품을 기획·운영해 도심 여행과 차별화되는 지역만이 가진 이색경험을 제공한다.지난 31일 첫 출시된 국악 와인 열차의 경우 서울역에서 출발해 열차 안에서 와인 체험으로 여행의 기대감을 높이고 김천, 성주로 이어지는 지역 명소, 맛집 투어 일정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경북도는 향후 관광객 만족도를 반영해 추가 운영, 주민사업체 연계 참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대구, 경남 등 당일 관광객 타깃으로 가야산 일원 숲 치유(명상, 트레킹 등)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성주호 수상레저 액티비티 상품과 연계한 ‘성주호에 풍덩’, 성밖숲 등 지역 핫플레이스와 연계하는 ‘감성 숲크닉’, 농촌체험과 연계한 ‘팜파티버스킹’상품 등 다양한 오감만족 관광상품도 운영하고, 웰니스스테이, 가야산 숲속살롱 등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을 추가로 기획 운영할 예정이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최근 국내 관광 수요 증가에 발맞춰 3대문화권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지역관광 모델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개별 시·군 상품을 도 차원의 관광상품 브랜딩과 공동 홍보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여 지역관광의 분수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경북도는 시·군 전역에 분포한 3대 문화권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HI STORY 경북-경북을 이어가면 스토리가 이어집니다’란 브랜드를 활용 △안동 선성현문화단지한국문화테마파크 △영주 선비세상 개장 전 사전 붐업 조성 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영덕 인문힐링센터 여명 △영양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을 잇는 웰니스 클러스터 특화 사업 등 다양한 지역 연계형 관광상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2-06-01

구한말 ‘영남 의병’ 발자취 재조명

6월 1일, 오늘은 ‘의병의 날’이다.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그들의 애국심을 계승하자는 뜻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지난 2008년 8월 의령군수 등 1만5천586명이 ‘호국의병의 날’ 기념일 제정을 국회에 청원했고, 그 청원이 2010년 2월 국회에서 의결됐다.이후 행정안전부는 같은 해 5월 25일 “매년 6월 1일을 의병의 날로 제정한다”고 알렸다.관련기사 15면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날이 음력 4월 22일. 6월 1일은 이를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첫째 날이라는 의미도 담겼다.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즉 영남의 의병들은 뜨거운 애국정신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구한말 나라 전체가 일본에게 짓밟혀 헤어나기 힘든 도탄에 빠졌을 때 영남 사람들은 ‘산남의진’의 진호를 들고 홀연히 나섰다.의진 구성원의 출신 지역과 활동 범위는 경상북도는 물론 경상남도 지역까지 널리 분포돼 있었고, 포항 지역 출신들이 다수였다.산남의진은 일본의 군인·경찰과 130여 회의 전투를 치르고, 7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병진이다. 항전 기간과 항전 횟수 등으로 볼 때 당시 영남지역 의병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산남의진은 ‘문경새재 이남’이라는 명칭 그대로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의진이었다. 선두에서 의진을 이끈 대장도 영천과 포항에서 나왔다.정용기·정환직 부자가 태어난 영천시는 일찍부터 산남의진을 추모하는 기념물을 세우고,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영덕군도 산남의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릉의진’의 신돌석 장군을 기리기 위해 신돌석기념관을 만들어 신 장군의 업적을 추모하고 있다.하지만 포항시는 산남의진 3대 대장인 최세윤의 출생지임에도 그를 기념하는 추모비 하나 없다.발전은 지나간 일을 반추하는 자기반성 속에서 온다. 그게 역사의 존재 이유 아닐까? 부끄러움의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반드시 수치를 다시 겪게 된다는 것을 역사의 거울은 말해주고 있다.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처했던 시기에 분연히 일어나 외세에 항거하며 고귀한 목숨을 초개처럼 던진 산남의진 의병들과 최세윤 대장의 숭고한 살신성인의 의기(義氣)를 기억하는 건 후세인 우리의 의무다. 그들의 뜨거운 구국정신을 이제는 내적 개발과 지역 결속을 다지는 힘으로 되살려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포항을 대표할만한 장소에 산남의진 의병들과 최세윤 의병대장을 추모하는 기념관과 조형물 하나쯤은 세우는 게 어떨까.여기서 더 나아가 구한말 의병 활동에서부터 3·1만세운동, 근대화 시기 및 일제강점기 지역 인물들의 애국적 활동, 그리고 해방 이후 6·25전쟁에 희생된 전몰용사들의 격전지까지 엮어 호국기념공원을 조성한다면 포항은 분명 명실상부한 호국의 도시로 떠오를 것이다.이러한 바람과 기대감 속에서 산남의진의 탄생과 행적, 최세윤을 비롯한 산남의진 의병대장들의 활약상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이상준 향토사학자·본지 객원 편집위원/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2-05-31

‘희망의 4년’ 이끌 참된 일꾼 가린다

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앞으로 4년간 대구·경북의 미래를 담보할 지역 일꾼을 뽑는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구 636곳, 경북 919곳 등 모두 1천555곳의 투표소를 비롯한 전국 1만4천465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코로나19 확진자는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고 신분증 외에도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이날 선거는 대구는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30명과 광역의원 비례대표 2명, 기초의원 105명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16명, 교육감 1명 등 모두 163명을 선출하고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또 경북은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23명, 광역의원 55명과 광역의원 비례대표 6명, 기초의원 251명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37명, 교육감 1명 등 모두 373명을 뽑게 된다.대구·경북 시도민의 투표가 종료되면 대구 8곳과 경북 24곳의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한 이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바로 개표작업에 돌입한다.경북지역 격전지로 포함된 5∼6개 시군을 제외하곤 대부분 이날 오후 10시 30분을 전후해서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우선 이날 오후 7시30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있어 치열한 접전지역과 어느 정도의 당선 유무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에서 기초단체장의 경우 4∼5명 정도는 당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압승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여기에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상당수 포함돼 이들의 당락여부도 관심사다.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이후에 실시되는데다 예전과 같지 않은 다소 맥빠진 선거 분위기이지만, 대구·경북지역 몇몇 곳은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교육감 선거는 대구는 일 대 일 구도로 진행된 반면에 경북은 3대 1의 경쟁 구도 속에 치러지는 점이 지난번 지방선거와는 달라진 면모다.지난 27∼28일 사전투표기간에 투표율이 전국은 20.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대구는 14.8%로 전국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경북은 전국 4위 수준인 23.2%로 집계됐다.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전국 평균이 60.2%, 대구 57.3%, 경북 64.7%를 나타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5-31

울릉 인근 해상 함포사격 중지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함포사격이 중지된다.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은 지난해 8월과 9월에 각각 발의한 ‘해양조사와 해양정보 활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해사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31일 밝혔다.이번 법안은 지난해 경북 울릉 인근 해상에서 함정을 시운전하던 중 시험 발사한 포탄이 여객선 주변에 떨어졌던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법률 개정안은 해상 선박 및 인명 안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해상사격·해상훈련을 하거나 관리하는 기관의 장은 해상사격·해상훈련 내용, 일시, 위치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통보하도록 했다.또, 항만·해안선 또는 항로에 중대한 변경이 일어나거나 항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공사를 하는 경우 해당 기관의 장은 착공 및 준공에 관한 사항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통보하고, 통보받은 해수부 장관은 해당 사항을 항행통보에 게재하도록 규정했다.지난해 6월 1일 울릉 인근 동해에서 방위사업청이 동해함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시험 발사한 포탄이 정기항로를 운항하던 여객선 주변에 떨어졌다.군 당국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해상사격훈련 일정을 올렸지만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는 따로 사격훈련 일정을 통보받지는 못했다. 만약 여객선이 포탄에 맞았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이 때문에 울릉군과 군의회는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내며 강하게 반발했다.김 의원은 “해상안전 확보를 위한 법안이 통과된 만큼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바다를 오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2-05-31

강수량 평년 절반… 농작물 피해 ‘눈덩이’

“내 평생 이런 가뭄은 처음이에요.”영농철에 들이닥친 봄 가뭄에 농심(農心)이 타들어가고 있다. 평년보다 현저히 부족한 강수량 탓에 농작물들이 생육 부진을 겪으면서 지역농가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31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위치한 2천여평 규모의 참깨밭. 이곳에서 만난 밭주인 송대인(60)씨의 얼굴은 유난히 어두워 보였다.3개월 후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설렘 가득찬 표정 대신 그는 마른 밭을 바라보며 연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밭작물에 한창 물이 필요한 시기인데, 충분한 양의 물을 공급해 주지 못하다 보니 성장도 느리고 새싹들이 메말라 버렸기 때문이다.계획대로라면 현재 지난 5월 2일 파종한 참깨가 물을 머금고 무럭무럭 자라나 싹을 틔워야 하지만,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올해 농사를 망칠 처지에 놓여 있다. 그나마 힘겹게 발아한 몇몇 참깨의 잎사귀도 바짝 말라 노랗게 타버렸다.조금의 물기도 남아 있지 않은 땅은 곳곳이 갈라져 있어 마치 ‘사막’을 연상케 했다.송씨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루 꼬박 4시간씩 참깨밭에 물을 대고 있다.그는 “가뭄으로 땅이 너무 건조해 이 상태에서는 발아가 되지 않는다”며 “사람이 일일이 물을 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 이대로 가다간 9월에 수확도 해보지 못하고 밭을 다 갈아엎어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인근에서 재배되고 있는 방울토마토와 파, 고추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작물은 생기를 잃은 채 말라 비틀어져 고사 상태다.농촌 들녘 곳곳은 가뭄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비가오지 않는한 해결은 힘들어 보인다.고추농사를 짓는 김경자(57·여)씨는 “생육이 너무 부진해 수확을 해도 상품가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식처럼 키운 작물을 그대로 버리기에는 마음이 아파 작물을 돌보고 있다”며 “조만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장비비는 커녕 인건비도 못 건질 거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대구·경북지역은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특히 포항의 경우 5월 한 달 동안 하루(5월 2일)만 비가 내렸다. 이달 평균 누적 강수량은 0.1㎜로 평년(83.2㎜)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1년 11월 24일∼2022년 5월 23일) 동안의 전국 누적강수량 188.0㎜로 평년(328.8㎜) 대비 57.0%로 대부분 지역이 가뭄을 겪고 있다.대구·경북(포항, 경산, 경주, 구미, 칠곡, 청송 등)의 17개 시군은 가뭄지수 4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심한 가뭄’ 상태가 지난 23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기 예보에서 다음달 초에 흐린 날씨가 예상되고 있지만, 비가 내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5-31

하회마을서 단오제 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마을에서 오는 4일 단오제 행사가 열린다.이번 단오(端午) 행사는 인류의 자산인 세계유산의 가치를 함께 누리고, 가치를 전승하기 위해 시행되는 ‘2022년 세계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행사는 오후 2시부터 하회마을 내 만송정에서 전통혼례 시연을 시작으로, 액막이용 궁궁이 나눔과 창포머리감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대북공연, 한복패션쇼, 초적(풀피리) 연주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복패션쇼는 전문 모델 50여명과 마을 어르신 20여명이 함께 한복의 고운 자태를 만송정과 부용대를 배경으로 선보임으로써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후 7시부터는 서예 퍼포먼스, 통기타 연주, 타목 김종흥 선생의 장승 퍼포먼스 등의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450년 전통의 선유줄불놀이 행사가 진행된다.선유, 줄불, 낙하, 달걀불 등으로 구성된 선유줄불놀이는 조선 후기 무렵 중단됐으나 마을 주민들의 노력끝에 1997년부터 재현돼 그동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선보이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낸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다.류열하 (사)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단오제 행사를 계기로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침체돼있던 하회마을이 다시 관광객들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5-31

계명대·안동대,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 선정

계명대와 국립안동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각각 선정됐다.계명대학교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올해로 10년 연속 선정됐다.이번 선정으로 계명대는 올해 국고지원금 10억2천500만원을 확보했다.올해 사업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 3년 동안 지원하는 것으로 2년 동안 사업을 지원한 뒤 중간 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1년 더 추가 지원을 받게 된다.이번 사업선정 평가는 전년도 지원대학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업 운영 실적과 올해 사업계획, 2023∼2024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특히, 이번 사업은 평가 지표에 ‘고교교육 연계성’ 영역을 새롭게 추가해 2025년 이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고교교육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반영했다.국립안동대학교도 교육부 주관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31일 국립안동대에 따르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입학전형을 공정·투명하게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대입 평가에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해 학생의 입시 부담완화와 고교교육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국립안동대는 지난 2014년 처음 사업에 선정된 후 지난해까지 약 3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2년 동안(2022년~2023년) 약 10억 원(예정)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차후 중간 평가를 통해 추가 1년(2024년)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이번 선정평가에서 국립안동대는 그동안 전형 운영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수시모집에서 반영교과목을 크게 축소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등 수험생의 부담 경감을 위한 대입전형을 설계한 점과 소속 대학 교수를 활용해 고교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의 심화활동을 지원하고 신설과목 교사연수를 실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상선·피현진기자

2022-05-31

포항시, 국비 공모 2건 선정 바이오혁신 거점도시 ‘속도’

포항시가 바이오분야 국비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미래 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구조기반 백신설계 기술상용화’와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공모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총 17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구조기반 백신설계 기술상용화 사업’은 단백질 구조분석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약백신 분자설계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지원사업으로 총사업비 180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8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이번 사업의 주관연구기관은 포스텍(세포막단백질연구소)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을지대, 충남대 연구팀이 참여한다.또 백신 및 신약개발 기업이 중심 되는 기업협의체가 구성돼, 대구경북권역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나란히 선정된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총 165억원(국비 75억원, 지방비 90억원) 규모로 국내 최초의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제조시설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위치한 포항지식산업센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포스텍은 인공장기 제작 및 활용 기술지원을, 포항테크노파크는 cGMP 생산시설 및 대체시험용 Wet-Lab 구축·운영 및 기업지원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생체재료 발굴, 생산, 멸균공정 개발 및 인공장기용 생체재료 공급을 각각 담당한다.포항시는 포항융합기술지구에 구축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및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신규 유치를 통해 최첨단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기술개발 역량을 확보해, 기업 기술지원을 및 지역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 바이오산업 도시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22-05-30

3년 된 포항 철길숲 매일 3만명 걷는다

포항 도심을 가로지르는 산책로인 포항 철길숲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포항시에 따르면 5월 둘째주 기준 철길숲 주요 진입부 6곳을 대상으로 이용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일 평균 3만659명(평일 3만713명, 주말 3만525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구간별로 살펴보면 대잠고가(대잠동) 구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이동고가(득량동), 학산주공(학산동) 순으로 나타났다.요일별로 살펴보면 효자시장앞(효자동), 대잠고가(대잠동) 구간은 휴일 이용률이 높았고, 이동고가(득량동), 서산터널(덕산동)구간에서는 평일 이용률이 높았다. 이는 이동고가(양학동) 북쪽의 철길숲 구간은 출퇴근 및 통학로와 같이 일상생활에 이용되는 비율이 높고, 대잠고가(대잠동) 남쪽의 철길숲 구간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시간대별로 봤을 때 ‘오전 7∼9시’, ‘오후 6∼8시’는 평일이 휴일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였으며, ‘오전 10∼11시’, ‘오후 2∼5시’는 휴일이 평일보다 높게 나타났다.이와 같이 철길숲은 평일에는 시민들의 출·퇴근 및 등·하굣길로 이용되고 주말에는 휴식 및 나들이 공간으로 활용되는데, 철길숲이 준공 3년을 지나면서 단순히 휴식공간 뿐만 아니라 출퇴근길, 통학로 등 일상 속 필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 수 있다.또한, 철길숲 주변지역은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음식점, 카페 등 다양한 시설들이 신축되고 있는데, 조사결과 지난해까지 주변 지역에 79건의 신축사례가 있었고 그 가운데 76%가 상업용 시설로 나타났다.포항시는 이처럼 철길숲 조성 이후 기존 철로변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자발적 도시재생이 촉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철길숲 운영·관리 및 정책결정을 위한 의미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며 “도심을 중심으로 숲길과 물길을 연결하는 그린웨이를 확대 조성해 걷기 좋은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철길숲은 지난 2015년 4월 KTX 포항 직결선 개통에 따라 동해남부선 도심구간이 폐선되면서 방치된 철로를 활용해 조성한 포항의 대표적인 도시숲으로, 2019년 5월 북구 우현동에서 남구 연일읍 유강리까지 9.3㎞구간에 조성됐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30

평년 절반 못미치는 강수량… 물 위기 닥쳤다

대구·경북지역이 지난해 겨울철부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농사차질에다 식수난마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는 강수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역별 실정에 맞는 급수대책 마련에 들어갔다.올해 경북 각 지역(5월 30일 기준) 평균 강수량은 116.4㎜로 평년 강수량 266.5㎜의 43.7%수준에 머무르 있고, 평년(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 강수량 266.5㎜와 비교해도 150.1㎜나 적어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노지 밭작물의 경우 지금처럼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생육저하, 생산량 감소 등이 전망된다.다만, 도내 주요댐 저수율과 함께 5천여 개에 달하는 저수지를 더할 경우 지역 저수율은 62.0%로 평년 69.2%의 89.6%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모내기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도내 주요댐 저수율은 △안동댐 53.5%(전년 동기 77.8%) △임하댐 34.5%(43.9%) △영주댐 20.8%(47.5%) △영천댐 31.9%(48.9%) △운문댐 26.0%(43.4%) △군위댐 27.5%(46.2%) △부항댐 33.7%(36.3%) △경천댐 63.8%(88.7%) △성주댐 50.2%(70.1%)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특히 대구와 경북지역 식수원인지 운문댐 유역의 올해 누적강수량은 예년(285㎜)의 36% 수준에 불과한 101㎜로 나타나 식수난이 우려되고 있다.가뭄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포항에는 농작물 81ha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경산에서는 허드렛물 재활용하기 등 절수 캠페인이 시작됐다.환경부는 운문댐 저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낙동강에서 대체 공급하는 물량을 확대하고, 가뭄 심화 시 하루 최대 12만t을 공급할 수 있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해 생활·공업용수 대체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경북도는 30일 각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와 함께 농업용수 부족 우려지역의 선제적 급수대책 추진을 위해 ‘농업가뭄 상황 및 급수대책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가뭄상황 점검을 강화 및 농업용수 절약, 철저한 급수대책 준비를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취약지역 농작물 생육상황 수시점검 △농업용수 급수체계 점검 △농경지에서 흘러나온 물 재이용 △긴급용수 필요 양수 장비 와 인력 즉시 가동상태 유지 △농업용수 물 절약 교육 및 홍보 등을 각 시·군에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5-30

경주 배달앱 ‘달달’, 道 ‘먹깨비’로 통합

경주시 공공배달앱 ‘달달’이 경북도 공공배달앱 ‘먹깨비’로 통합한다.30일 경주시는 경북 21개 시·군이 참여하는 경북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달달’을 ‘먹깨비’와 다음달 1일부터 통합 운영한다.먹깨비 가맹점은 가입비와 광고료 등 별도 비용없이 중개수수료 1.5%(부가세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가맹점 신청은 음식점 등 배달서비스가 가능한 소상공인 점주가 ‘먹깨비 사장님’ 사이트(http://boss.mukkebi.com)에서 입점 신청을 하거나 고객센터(1644-7817)로 신청할 수 있다.경주시는 공공배달앱 ‘먹깨비’ 출시에 맞춰 신규 이용고객에 대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공공배달앱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가입 고객에게 3천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첫 주문 완료 고객에게 5천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최대 8천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또 매주 금요일 선착순 200명과 일요일 주문고객에게 3천원 쿠폰 할인을 제공하고 더블할인 이벤트 참여 가맹점에서 주문시 최대 4천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등 이용 고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할인 이벤트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 스토어에서 ‘먹깨비’ 앱을 다운받아 회원 가입 후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및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공공배달앱 ‘먹깨비’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5-30

경북 레저선박산업 육성 모색 대구·경북연구원 세미나 개최

경북 미래산업으로 레저선박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대구·경북연구원은 30일 7층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레저선박산업 육성을 위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는 경북 레저선박산업 육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3편의 발표자와 토론으로 진행했다.특히,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73. 풍요로운 어촌, 활기찬 해양’에 레저선박 클러스터 조성이 포함됐고, 첨단 레저선박 개발 동향 및 지역 현황 등을 짚었다. 첫 발표에 나선 박충환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안전연구센터장은 ‘첨단 해양레저선박 개발과 향후 방향’이란 주제로 “레저선박 기술개발 트렌드와 함께 국내외 주요 업체에 대한 기술개발 동향 등을 설명하고 향후 레저선박은 친환경, 자율운항,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엄대영 위덕대학교 교수는 ‘경상북도 해양레저산업 발전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경북 레저선박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이 필요하며 현재 관련 법률의 요건 완화와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한 공공 플랫폼을 구성해야한다”고 제안했다.또, 김수환 동성조선 대표는 ‘지역 중소조선산업 현황과 미래 과제’란 주제로 지역 조선산업 기능 폐쇄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역 중소조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지역 조선산업의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