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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문단지 관리비 분담금 과도” 경북관광公, 업체에 갑질 논란

속보 =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보문관광단지 내 입주업체들에게 해마다 공동관리비를 받고도 세부 사용내역 등을 영업상 비밀이라며 세입·세출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9월15일, 22일, 26일 보도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일부 입주업체들이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징수하는 시설·보수 관리비에 대해 “갑질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입주업체들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산정한 공동관리비 분담금 산정 방식이 실제 영업시설에 해당하는 건축연면적과 매출액 뿐만아니라 관광공사가 실제 관리도 하지 않는 부지면적(녹지포함)까지 산정해 분담금을 과도하게 챙겨 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관광공사는 지난 1984년부터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입주업체에 대해서 도로·전기·조명·공중화장실·구조물 등 공동시설 보수관리에 소요되는 재료비와 경비를 주요 명목으로 공동관리비를 받아오고 있다.관광공사가 지난 2013년 8월 개정한 보문단지 ‘공동관리비 분담금 징수 내규’에 따라, 호텔·콘도·여관·상가·골프·종합오락·휴양문화·연수수련·주거시설·공공편의시설·경주시 출자기관 등 시설물에 대해서 매출액, 공시지가, 부지면적, 건축연면적 등을 평가·산정해 매년 15억원에 달하는 관리비를 받아왔다.산정 기준은 △공공편의시설(부지면적㎡당 140원, 건축연면적㎡당 570원) △호텔(매출액의 0.16%, 부지면적㎡당 140원, 건축연면적㎡당 570원) △콘도시설(매출액 0.27%, 부지면적㎡당 160원, 건축연면적㎡당 570원) △상가시설(부지면적㎡당 290원, 건축연면적㎡당 1천80원) △골프시설(매출액 0.35%, 부지면적㎡당 110원, 건축연면적㎡당 1천420원) △종합오락·휴양시설(매출액 0.27%, 부지면적㎡당 390원, 건축연면적㎡당 1천370원) △연수수련시설(매출액 0.34%, 부지면적㎡당 120원, 건축연면적㎡당 570원) 등이다.A입주업체는 지난해 3천 여만원의 공동관리비 분담금 중, 매출액과 건축연면적을 제외하고 부지면적(녹지포함) 2천여만원을 책정됐다는 것.그러나 관광공사는 입주업체에 매년 영업실적 등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에는 ‘합리적 수준에서 분담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규 조항까지 만들어 놓고 징수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내규에는 분담금을 납기일 내에 납입하지 못할 때에는 미납금에 대해서 연체료(12~15%)를 가산한다는 조항과 체납하거나 고의로 납부를 거부한 때에는 단지 내 공동시설 사용(도로·전기 등)을 제한할 수 있다고까지 해놓아 사실상 영업정지 권한까지 행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입주업체측은 “관광공사에서는 전혀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건물도 아니고 회사가 관리하는 녹지를 포함한 전체부지에 대해서 면적 당 금액을 책정해 한해 수천만원의 관리비를 징수해가고 있다”면서 “분담금 집행 현황이라고 보낸온 공문에도 단지관리비와 관련해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상세 내역은 공개 한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갑과 을의 관계라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납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유지보수 관리비는 입주업체 공청회를 통해서 책정했으며 징수한 공동관리비는 보문단지 내 유지보수에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0-10

한노총,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릴레이 출정 기자회견

지난달 14일 출범한 한국노총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공동투쟁본부는 6일 경북도의회 앞에서 오는 11월 5일 대정부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위한 전국 릴레이 출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날 기자회견은 경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경북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경북교사노동조합, 전국우정노동조합 경북지방본부가 연대해 대표발언, 연대격려사, 현장발언, 출정선언문 선언 순서로 진행됐다.이들은 먼저 출정선언문을 통해 2023년도 공무원 보수의 1.7% 인상은 최저임금과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질타하고,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 국회, 정부, 공무원단체는 최종 합의문을 통해 △공무원, 교원의 보수 및 직급간 보수 격차 적정화 △공무원연금 지급개시연령 연장에 따른 소득공백 해소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합의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공무원연금만 기여금은 더 내고, 연금은 덜 받고, 늦게 받는 것으로 바뀌어 합의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규탄했다.한편, 한노총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공동투쟁본부는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릴레이 출정 기자회견을 통해 실질임금삭감 규탄, 공적연금개악 저지, 연금소득공백 해소 등을 쟁취하기 위한 릴레이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오는 11월 5일 서울에서 대정부 총력 투쟁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2022-10-06

“스마트폰으로 만든 영화속으로 떠나요”

새로운 영상 시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10분 미만의 영화 영상을 창작하고 즐기는 예천군의 대표 축제 ‘제4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오는 15일 호명면 신도시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스마트폰영화제조직위원회 사무국에 의하면 4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국외 11개국(캐나다,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태국, 괌, 그리스, 마카오, 필리핀, 베트남) 16작품과 국내 작품(일반부, 학생부 포함 632편, 시니어부 38편, 에천온에어부 32편) 등 총 702편이 출품된 상태다.이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행사는 지난 6월 13일부터 작품응모가 시작돼 7월 29일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10분 이내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이면 누구에게나 응모기회가 주어졌다.또한, 출품작 중 43편을 엄선하여 온라인 투표를 거쳐 순위를 결정하며 수상의 영광은 오는 10월 16일 시상식에서 밝혀진다.특히 행사비 2억2천만 원(도비 4천만 원, 군비 1억8천만 원)으로 행사가 진행되며 시상금 일반부 2천850만 원, 학생부 1천450만 원, 시니어부 450만 원, 예천온에어부 450만 원 총 5천200만 원으로 수상자들에게 수여한다.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도와주기 위해 YISFF 영화 캠프를 전문영화감독과 함께 1박2일로 진행한다.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KBS 태종 이방원’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정태우 배우와 영화 ‘공수도’, ‘마녀’에 출연한 정다은 배우가 위촉돼 홍보에 가세했다.또 예천 출신 국민대학교 이대현 교수를 비롯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 ‘양양’ 봉만대 감독, 김종철 전(前) KBS 국장, 유택형 전(前) 재경예천언론인회장, 명수미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전문 위원회를 발족해 영화제 전문성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조직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화제작은 영화산업의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이며, IT문화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영화세상을 바로 이곳 ‘예천’에서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행사를 주최한 정재송 위원장은 “제4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지난 3회까지의 성과와 성장을 토대로 더 발전하고 전문적인 영화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군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영화제로 발전되고 진정한 지역 밀착형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2-10-06

“우리는 여전히 고통속에 삽니다” 수재민의 탄식

“이번 태풍으로 평생 모은 살림살이가 모두 날아가 버렸지. 태풍은 소멸했지만, 도대체 이 고통은 언제쯤 사라질까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아”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할퀴고 지나 간지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른 6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일대는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이곳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난달 5일과 6일 이틀간 453mm의 물 폭탄을 뿌리고 지나가면서 칠성천이 범람해 거주하고 있는 1천135가구 중 90% 이상이 침수피해를 입었다.집들의 1층 외벽은 곳곳이 떨어져 나가 흉물스러운 모습이었고, 몇몇 작업자들이 주택 수리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마을 주민들은 비에 젖어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 가재도구를 마대 자루에 담아 버렸고, 골목마다 장롱과 벽지, 장판 등 쓰레기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수리 작업을 진행했고, 마을은 침울한 분위기였다.포항시가 응급복구 완료율이 99.9%를 달성하며 사실상 복구 완료를 선언했지만, 수해 현장의 마을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악몽의 순간을 잊지 못한 채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고 있었다.이날 이곳에서 만난 김준일(76)씨는 도배와 장판 교체작업을 진행하며 새롭게 구매한 가전을 집에 넣고 있었다.그는 이번 침수피해로 인해 가재도구와 집기 등을 하나도 쓸 수 없게 됐다. 그는 ‘태풍이 훑고 지나가고 나와 아내 집 뼈대만 살아남았다’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무릎 높이만큼 들이찼던 흙탕물이 빠지면서 벽지에는 곰팡이가 피면서 썩고 있었다. 새로 도배와 장판을 했지만, 벽면에 물이 스며들었던 부분이 또다시 습기가 들어차면서 집안 곳곳이 온통 곰팡이 투성이가 됐다. 그는 벽지를 다시 뜯어내고 선풍기, 보일러, 제습기 등을 틀어놓고 젖은 집이 마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일교차가 점점 커지며 날이 추워지고 있지만, 집안에는 곰팡이 등으로 악취가 진동해 창문도 닫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방 한쪽 편의 시멘트 바닥에 종이박스를 쌓아 올린 뒤 그곳에 전기장판을 깔고 쪽잠을 자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김씨는 “이제 날도 점점 추워지는데 10월 안으로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태풍으로 내가 수십 년 동안 피땀 흘려 일궈 온 재산을 한 번에 다 잃게 돼서 너무나도 허무하다”라고 토로했다.정부의 비현실적인 지원 대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컸다. 포항시가 이번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실에 맞지 않는 지원금 때문에 당장의 생활도 어렵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주민 정모(68·여)씨는 “35평 집에 도배와 장판을 새로 까는 것에만 450만원이 들었는데, 겨우 200만원으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시에서는 본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고,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니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 같아 오히려 기분이 나쁘다”고 꼬집었다.집 수리를 완료하지 못해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텐트 생활을 하는 31가구 54명의 마을 주민들의 근심은 점점 더 깊어만 간다. 포항시와 자원봉사단체가 끼니마다 밥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는 10일부터는 이들 지원도 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포항시의 이재민 대피소 운영을 서서히 종료하려는 것 같다’고 해석하고 있다.마을 주민 김모(60)씨는 “날은 추워지는데 대피소마저 문을 닫아버리면 이재민들은 길바닥에 나앉아 생활해야 한다”며 “국가의 도움이 없으면 우리는 살아갈 방법이 없으니 제발 우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시라기자

2022-10-06

경북 23개 시·군 중 21곳 ‘소나무재선충병 앓이’

속보 = 녹색연합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실태 현장조사본지 9월27일자 1면 보도에서 보듯 경북도내 소나무 재선충병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23개 시·군 가운데 21곳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피해를 입고있을 정도다.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붉은색과 갈색으로 변한 소나무들이 경북 도내 여기저기 산에서 발견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특히 경북은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피해 고사목이 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포항과 경주, 안동, 구미, 고령 5개 시·군은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자 경북도도 소나무류 반출금지와 함께 방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2015년 38만 그루로 정점을 찍었다가 감소해오다 최근 피해가 확산하는 추세다.도내 최근 피해 고사목은 2019년(2019년 4월∼2020년 3월) 13만4천 그루, 2020년 11만3천 그루, 2021년 11만3천 그루다.도는 지난가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11만 그루를 포함한 방제 대상목 31만 그루를 제거했다.도는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사목뿐 아니라 감염 우려 나무, 자연 고사목까지 제거하고 있다.올해 들어서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영양과 울릉을 제외한 21곳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그동안 청정지역이던 청송에 지난 8월 소나무재선충병이 새로 발생했고 해안가와 댐·강가 등에서 빠르게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포항, 경주, 안동, 구미, 고령은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이로 인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은 도내 전체면적의 57.3%에 이른다.도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제거하는 피해 고사목이 올해보다 4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피해 고사목을 포함한 방제 대상목이 50만 그루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는 만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도는 피해가 심한 5개 시·군을 올해 하반기에 우선 방제하고 내년에는 다른 지역 고사목을 전량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족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해놓은 상태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6일 포항 숲마을 회의실에서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도 및 시·군 방제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유관기관 합동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이날 실무협의회에서는 산림청 담당사무관의 ‘개정된 방제지침에 따른 방제정책’ 설명과 한국임업진흥원의 ‘방제전략 수립 요령’ 등에 대한 교육과 시·군별 방제사업 계획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이 진행됐다. 또한, 각 시·군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방제작업 과정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 토론과 방제지침을 준수한 철저한 업무수행을 주문했다.현재 경북에서는 온난한 겨울과 고온 건조한 봄철날씨로 매개충의 밀도가 높고 활동량이 많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경북도 및 각 지자체는 예산 부족으로 매개충 우화기까지 추가발생 감염목에 대한 반복방제를 하지 못하고 있다.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내년 3월 말까지 피해 고사목 방제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06

대형 산불로 영덕·울진 송이 맛보기 어렵다

올해 대형 산불이 난 경북 영덕과 울진의송이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림조합에 따르면 송이가 나기 시작한 올해 9월부터 이달 5일까지 산림조합을 통해 거래된 송이 공판 물량은 영덕 1만51.57㎏, 울진 2천892.58㎏이다.지난해 같은 시기에 영덕에선 올해의 2배에 이르는 2만599.72㎏, 울진에선 올해의 3배에 이르는 1만80.3㎏의 송이가 거래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물량이 줄어든 반면 송이 공판가는 올랐다. 1등급 1㎏ 기준으로 올해 10월 5일 공판가는 영덕 85만1천원, 울진 87만1천100원이다.지난해 같은 날 공판가는 영덕 56만2천700원, 울진 53만1천200원이었다.9월부터 10월 5일까지 산림조합을 통해 거래된 송이 물량만 따지면 울진지역의 경우 최근 5년 사이 올해가 가장 적었다. 송이가 풍작을 이뤘던 2018년엔 1만5천45.83㎏으로 올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작황이 부진했던 2019년에도 5천99.62㎏으로 올해보다는 많았다.영덕지역은 2019년에 6천865.24㎏으로 올해보다 적었을 뿐 나머지 해에는 올해보다 훨씬 많았다.영덕 공판 물량은 2018년엔 4만887.2㎏, 2020년엔 1만4천878.04㎏이었다.올해 이같은 작황 부진은 영덕과 울진의 송이 산지에 산불이 난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국내 대표 송이 산지인 영덕에서는 올해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지품면과 영덕읍 일대에 산불이 나 400여㏊의 산림이 탔다.울진에서는 올해 3월 4일부터 13일까지 북면,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에서산불이 나 1만4천140.01㏊가 탔다. 송이 채취 농업인은 산불이 난 지역에서 주로 소나무가 많이 타면서 소나무 주변에 나는 송이가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지난해 영덕에서 수매된 송이는 2만8천190㎏으로 전국 수매 물량 10만2천193㎏의 약 30%, 울진에서 수매된 송이는 1만2천159㎏으로 약 10%를 차지했다.영덕/박윤식기자

2022-10-06

“공익직불금 수령, 어르신 위한 쉬운 방법으로”

공익직불금 수령 준수사항을 어르신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더불어민주당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경기 광주시갑)은 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익직불금 수령을 위한 준수사항을 어르신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초 기본형 공익직불금 수령을 위한 17가지 준수사항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17가지 준수사항 중 14가지는 공익직불제 도입 첫해인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됐다. 다만, 등록 농지 등과 그 주변에 있는 영농폐기물 관리, 마을공동체 공동활동 참여, 영농기록 작성 및 보관 등 3가지 준수사항은 현장여건을 고려해 2년 동안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 본격 시행됐다.올해부터 내년까지는 3가지 준수사항 미이행 시 기본직불금에서 5%를 감액하고, 이듬해부터는 10%로 늘어난다. 하지만, 문제는 17가지 준수사항 중 교육 및 공동체 활동 등이 농촌 고령화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농가인구는 297만 명, 이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103만 명이다. 10년이 지난해 기준 전체 농가인구는 221만 명으로 76만 명(약 25.5%)이 줄었으나, 65세 이상 어르신은 그대로 103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비율은 지난 2012년 전체 농가인구 중 34.6%에서 지난해 46.6%까지 늘어 전체 농가인구의 절반 수준이 됐다.소병훈 위원장은 “농민의 절반이 어르신인데, 공익직불금을 받는 요건은 ‘어르신 친화적’이지 않다”며 “농민들을 지원하고자 직불금을 주는 것인데, 농민들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고려가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적인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0-05

72년만에 세상 나온 국군장병 유해썩지 않은 군화만 고스란히 남았네

“사진 속 참전용사의 육신은 백골로 변했지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인지 군화는 썩지 않고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의 유해를 담은 한 장의 사진과 글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사진 속 장병의 유해는 총탄을 맞아 쓰려져 움츠렸던 자세 그대로 누워 백골로 변했지만, 70년이 넘는 세월에도 군화는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잘 보존돼 있다.사진의 국군 장병은 1950년 칠곡군 가산면 용수리 572고지 전투에서 전사했으나 지난달 28일 50사단 칠곡대대 장병에 의해 햇빛을 보게 됐다.김 군수는 “그 순간 얼마나 두렵고 고향이 그리웠을까요. 썩지 않은 군화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추모글을 남겼다.2000년 시작된 국방부 유해 발굴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전국에서 1만 3천여 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이들 유해 가운데 10%가 칠곡군에서 발굴될 정도로 백선엽 장군의 1사단이 참전한 칠곡 다부동 전투가 치열했다.지난 8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 칠곡지역 유해 발굴에도 8구의 유해와 1천여 점의 탄약, 수류탄 등의 유품이 발굴됐다.일각에서는 22년간 발굴된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은 2%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전자 채취를 독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칠곡군 관계자는 “호국 영령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한 분이라도 더 신원이 확인될 수 있도록 유전자 시료 채취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재욱 군수는 “군화 주인의 신원이 하루라도 빨리 확인이 돼 가족의 품에서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했다.이어 “칠곡군은 백선엽 장군의 마음의 고향이자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의 성지”라며 “대구지역 군부대가 칠곡군에 유치돼 72년 전처럼 칠곡에서 호국 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10-05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종자 영구 보존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현장의 인근 근남면 행곡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의 종자가 영구 보전된다.문화재청은 5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를 영구보존하기 위한 종자 수집행사가 진행하고, 수집한 처진소나무의 종자를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시드볼트로 보내 지하 60m의 보관시설에 안전하게 보관키로 했다.시드볼트는 기후변화나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만든 야생식물종자의 영구저장시설이다.문화재청의 이번 종자 수집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삼척지역의 산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들이 위협받았던 것을 계기로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같은 위험으로부터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4월에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문화재청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천연기념물 등 자연유산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리활용을 위해 한수정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며 “천연기념물 유전자원의 정보 교환과 자원 활용을 통한 자연유산 보존에 대한 국민적 인식제고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05

“울릉 사동항은 초고위험군 항만”

울릉군 사동항이 최고 위험군인 5등급 항만으로 확인됐다.5일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항만시설물 안전사고예방 인프라 구축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51개 항만을 대상으로 재해위험도 수준별 평가를 시행한 결과, 울릉군 사동항 등을 비롯한 7개 항만이 초고위험군인 5등급을 받았다.후포항, 용기포항, 서귀포항, 홍도항, 화순항, 울산신항 등도 5등급 판정을 받았고 거문도, 성산포, 부산북항, 부산신항 등 4곳은 고위험군인 4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울릉 사동항의 경우 추락 방지를 위해 설치된 안전난간 1천344m 가운데 66%인 887m가 손상됐고 차막이도 21%의 손상률을 보였다.또 긴급 대응 구명 시설인 인명구조함은 13% 손상률을 보였고 유일한 구명 사다리도 정상(손상률 100%)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전반적인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항만시설물의 안전시설 설계지침’에는 초고위험군인 5등급 항만은 위험 저감을 위해 안전시설을 즉시 보강해야 한다.안병길 의원은 “지난 20년간 태풍피해를 입은 항만이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관계 당국은 항만별 안전시설 실치 계획을 시급히 수립해 항만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김영태기자

2022-10-05

구미 공장 화재서 재난현장회복차량 ‘효자노릇’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4일 구미의 한 휴대전화 유리 필름 제조공장 화재현장에서 재난현장회복차량을 신속하게 운영해 대형 재난 발생 시 오랜 시간 활동해야 하는 소방대원들의 피로를 줄였다고 5일 밝혔다.경북소방본부는 이날 화재 신고 접수 약 5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면서 장시간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이 쉴 수 있도록 중앙119구조본부에 재난현장회복차량을 요청, 즉시 현장에 배치했다.현재 전국에 9대(중앙119구조본부 4, 서울본부 1, 대전본부 1, 세종본부 2, 광주본부 1)만 보유하고 있는 재난현장회복차는 대형 재난 발생 시 오랜 시간 활동해야 하는 소방대원들이 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량으로,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의료장비 등이 구비돼 있어 소방대원들의 피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당시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구미소방서 해평119안전센터 박정희 대원은 “현장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식사, 휴식 등이 가능한 임시공간이 있어 잠시나마 편히 쉬고 현장에 다시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소방대원들의 화재진압이나 구조 능률을 높여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으로 피로감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원들이 현장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난현장회복차, 급식차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05

“현대힘스는 책임있는 처사 보여달라”

속보=“돈 필요 없으니 아들만 돌려보내 주세요”현대힘스 포항공장 협력사 직원의 사고사본지 9월29일자 4면 보도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신속한 산재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오전 9시 피해자 유가족들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 현대힘스 포항공장 앞에서 하청업체 직원 김모(42)씨의 사망사고와 관련, 신속하고 정당한 진상규명과 산재보상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20분쯤 조선 용접을 하기 전 철판을 임시로 고정하는 취부작업을 하던 중 크레인으로 내려오던 자재 블록에 머리를 맞고 숨졌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150여명으로 중대재해법적용 대상이지만, 사측에서 뚜렷한 대응이 없어 1일 예정됐던 발인조차 미뤄진 상황이다.어머니 윤종숙(70)씨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들의 영정 사진을 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 하나뿐인 아들이 며느리와 11살, 5살 어린 자식들을 남기고 떠났는데 회사 측에서는 일주일이 넘도록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마음 추스를 새도 없이 거리에 나와있어야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김씨의 영정사진과 관 앞에서 ‘중대재해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현대힘스 처벌하라’는 피켓을 들고 “고인과 유족에 대한 책임있는 처사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이날 현대힘스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유가족과 산재보험 가입 적용, 장례처리 비용 지원 등을 합의했다”며 “오늘 본사와 협력사인 대한이엔지의 협의가 끝나면 이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족 측은 합의가 불발될 경우 5일 오전 8시 2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민지기자

2022-10-04

갈길 먼 전기차 인프라… 충전소 태부족

국내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나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기차 보급은 30만대에 육박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는 부족하고 충전속도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일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영천휴게소.두 대의 충전기 앞에 6대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차 한 대당 충전 시간은 40분. 환경부 급속충전기 충전제한 시간이다.앞선 차량 두 대가 비슷한 시간에 충전을 시작해 뒤에 온 차들은 최소 40분 이상을 대기해야 했다. 대기순번이 3·4번인 차들은 대기 시간 40분에 충전 시간 40분을 더해 총 80여 분을 오롯이 충전을 위한 시간으로 써야 했다. 문제는 5·6번 차량들이다.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차주들은 애가 탔다. 이들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 휴게소에 갈 배터리 여분이 남아 있지 않아서다.울산까지 가야 한다는 A씨(40)는 “배터리가 2km 밖에 남지 않아서 무조건 이곳에서 충전하고 가야 한다. 바로 앞에 두 대가 막 충전을 시작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기다리고 있다”며 “한 차량은 자리를 떠났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대신 예약 취소를 해야 했다. 휴게소까지 갈 키로수는 되지 않아서 아마 인근 IC로 나가 동사무소 등에서 충전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기회가 있을 때 충전을 많이 해둬야 하는 것은 전기차주들 사이에서 불문율이다.포항으로 향하던 B씨(36·여)는 “예상 키로수보다 적게 달렸다. 여유있게 충전을 했는데도 부족해서 다시 휴게소에 들렀다”며 “이전에 들른 휴게소에서도 충전 전쟁이었는데 여기서 또 기다려야 한다. 뒷사람들을 위해 충전 시간을 줄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끝까지 시간을 채울 것 그랬다. 대기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토로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29만 8천633대로 집계됐다.국내 전기차 등록 차량 대수는 2020년 13만 5천대, 2021년 23만 1천대, 2022년 2분기에 29만 8천대로 매년 평균 30%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반면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14만5천293곳에 그쳤다. 경기도(3만7천358곳)나 서울시(2만6천939곳)를 제외하면 1만곳 이상의 충전소를 갖춘 지역은 한 곳도 없다.전기차 이용자들은 전기차 충전소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부와 도로공사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7곳 가운데 199개 휴게소에 충전기 860대가 설치됐다.이 가운데 400㎞ 가량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완충(80%)하는데 약 1시간 소요되는 100㎾급 이하 충전기가 706대(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분 이하로 완충할 수 있는 200㎾급 이상 충전기는 154대(18%)에 불과했다.한국도로공사가 환경부, 한국전력 등에 책임을 전가하며 전기차 충전기 설치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다.조 의원은 “도로공사는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앞장서야 하는 공기업이면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부지만 빌려주고 있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를 관리감독하는 도로공사가 국토부, 환경부, 한국전력, 에너지기업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04

“전기이중층 양이온, 이산화탄소 전환 핵심 열쇠”

포스텍 화학과 최창혁 교수가 카이스트와의 공동연구로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과정에 양이온이 미치는 영향을 증명해냈다.포스텍은 최창혁 교수·KAIST와의 공동 연구에서 전기이중층 내 리튬, 나트륨과 같은 알칼리금속 양이온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이산화탄소 환원반응의 활성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양이온이 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관자로 알려졌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환원반응은 이산화탄소와 물의 반응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나오지 않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생산법으로 각광받는다. 실제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반응의 작동원리는 기술의 상용화에 걸림돌이 됐다.연구팀은 양자 역학에 기반한 원자 수준의 계산화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촉매-전해질 계면 내 양이온과 반응물의 움직임을 이론적으로 분석했다.최창혁 교수는 “양이온과 반응중간체의 결합이 에틸렌 생산을 위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의 핵심 작동원리임을 밝힌 결과”라며 “향후 본 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핵심적인 접근법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수전해 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 산업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2-10-04

“가을여행, 코레일과 함께 경북으로”

‘가을은 경북에서 즐기세요’경북도는 코레일과 함께 4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경북으로 떠나는 친환경 기차여행-가을편’을 진행한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코레일톡 앱에서 경북관광 탭을 클릭한 후 이벤트 상품을 통해 열차표를 예매하면 철도 요금을 10% 할인해주고, 여행지원금을 최대 3만 원 지급한다.KTX-이음(중앙선)과 KTX(경부선) 열차를 이용해 경북 7개 역에 도착해 여행을 즐기고 나서 관광지 입장료·숙박료·1만 원 이상 식음료 등 결제 영수증을 증빙한 여행객에게 성인 기준 2만 원(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1만 원)의 여행지원금이 충전된 레일 플러스 카드를 지급한다.이벤트 기간 ‘2022 영주 세계 풍기인삼엑스포’ 또는 ‘영주 선비 세상’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레일 플러스 카드 1만 원권을 추가 지급한다.또 이 상품을 이용해 열차표를 예매한 고객에게는 코레일에서 철도운임 10%를 특별할인해 준다.출발역은 서울, 광명, 청량리, 천안아산, 오송, 수원, 대전, 부산이고 도착역은 안동, 영주, 풍기, 김천구미, 포항, 신경주, 동대구이다.준비한 예산이 소진되면 이벤트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도는 또 기차여행과 연계해 쏘카와 협업으로 공유 차량 임차료의 80%를 할인해주고 있다.올해 8월 말 기준 경북을 찾은 관광객은 2천48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여름 휴가철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51% 늘었다”며 “강과 산, 바다를 보유한 경북을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2022-10-04

영덕호지마을 풍력 발전, 중지명령에도 공사 강행 논란

속보=육상풍력 시공 분야 1위인 코오롱글로벌이 시공 중에 있는 ‘영덕호지 마을풍력 발전사업’본지 9월19일자 4면 보도 현장이 말썽이다.이 현장은 지난달 19일 진입로 개설 구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 토석 등으로 인한 피해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일부 개발행위 허가 구간 공사 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공사현장 인근 한 주민은 “공사 중지 행정처분을 받은 코오롱글로벌이 주민 안전,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영덕군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행정처분기간 위반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가 내려져야 할 것이라”며 허가 취소를 주장했다.또 다른 주민은 “시공사가 공사를 하기 전에 토사 유출·가림막 등 안전시설 등을 설치한 뒤 작업에 들어가야 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앞으로 공사가 본격화되면 피해가 더욱 클 텐데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지난 9월 27일 1차(일부 구간 공사 중지, 원상복구), 29일 2차 (전 구간 공사 중지, 원상복구)행정처분이 내렸졌다”며 “개발행위 허가 면적 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등 선조치 후 재해 피해 예방시설, 안전시설 등에 대해 현장 인근 주민들과 함께 점검 후 공사 재개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영해면 괴시3리 주민대책위는 “개발행위 허가신청 당시 재해 피해 예방계획서를 제출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잡이식 공사를 강행하는 시공사를 신뢰할 수도 없고, 영덕군이 허가해 준 풍력 발전사업현장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발생된다면 이 또한 영덕군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철저한 관리 감독과 재해피해예방계획서 검토를 통해 주민 불안감을 최소화 해 줄것을 요청한다”고 했다.한편 괴시3리 주민대책위는 ‘호지 마을 풍력 감독 철저, 주민 피해 최소화, 영덕군 의회 풍력 꼼수 설계변경 진상 규명하라, 저주파, 소음 피해 누가 책임 지나, 또다시 물난리나면 재해가 아닌, 인재 그 책임 누가 지나’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대책 마련 요구에 나섰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10-03

‘김영광 가요제’ 성료… 2천여 명 열광

포항이 낳은 가요계의 별, 한국 대중가요사의 ‘천재 작곡가’ 김영광의 업적을 기리고 문화 콘텐츠 개발과 가요 스타 발굴을 위한 ‘제2회 김영광 가요제’ 결선이 지난 1일 포항시 산림조합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이날 결선 무대에는 김지평 작곡가와 우리나라 최고의 작사·작곡가들이 심사한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거친 14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무대를 펼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이날 결선에서는 ‘하이난 사랑’을 부른 최은성(57·포항시 북구 법원로25번길 25-8) 씨가 영예의 대상(정든 배 상)을 수상했으며, 박미정 씨가 금상(진실 상), 바다 씨가 은상(짝사랑 상), 이현정 씨가 동상(둘이서 상), 이주한 씨가 가창상(여고시절 상), 김시한 씨와 박미라 씨가 장려상(카페에서 상)의 영예를 안았다.대상을 수상한 최은성 씨는 “대상을 받아 김영광 선생님 곡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나만의 노래, 국민들이 좋아하는 매력이 있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대상에게 상금 300만원과 김영광 선생의 신곡 취입(1천300만원 상당) 기회가 주어진다.또한 입상자 4명에게는 상금 각 100만원과 가요창작협회 유명작곡가 신곡취입(각 1천100만원 상당)이 수여 된다. 이외에 입상자 전원에게 가수 인증서, 트로피, TV 방송 출연 기회, 예술단체 각종 행사 특별초청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행사를 지켜본 김영광 작곡가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찬과 행사에 참여하여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가요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날 가요제에는 축하공연부터 본 행사까지 2천여 명의 시민들이 관람했으며, 장재권 김영광가요제 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자문위원 및 고문, 김남일 경북 환동해지역본부장, 한상호 북구청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시·도의원, 손병웅 포항시 산림조합장, 강창호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장, 문명초 새샘음반 대표, 문화예술·방송·언론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한편, 영광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과 실버아이TV가 주관하는 ‘김영광 가요제’는 포항이 낳은 천재작곡가 김영광의 업적을 기리고 문화 콘텐츠 발굴에 시민이 스스로 나섰으며, 공연기획부터 재원마련, 프로그램 구성 및 연출 진행 등 모든 부분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후원 그리고 재능 봉사를 통해 만들어낸 순수 민간주도의 문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김상욱 영광문화예술진흥회장을 중심으로 400여 명의 포항시민이 추진위원, 자문 또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김영광 가요제’의 지속적인 포항 유치와 성공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