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전국 팔씨름 장사들 포항서 한판 승부”

‘제7회 영일만 검은 돌장어 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코로나 19로 그동안 대면행사가 중단됐다가 3년만에 열린다.포항의 미개척 수산물인 영일만 검은 돌장어 전국홍보와 함께 관광객 유치 및 지역 어업인의 소득증대, 농수산물의 소비촉진 등의 효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축제는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인 28일 밤 10시까지 이어지며 영일만검은돌장어영어조합, 노다지마을, 향토요리연구회 등 각 지역단체가 참여하고 미스터트롯 류지광과 김민교, 가수 이병철과 지역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여름밤의 정취를 다채롭게 수놓는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국 팔씨름 대회’를 유치해 전국에 있는 팔씨름 동호인들과 지역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 팔씨름 대회는 사단법인 대한팔씨름협회가 진행하며 일반부(남) 오른팔, 일반부(남) 왼팔, 일반부(여) 오른팔, 청소년(남) 오른팔 4종목에서 승부를 펼친다. 팔도에서 이미 200여 명의 선수가 신청했다.대회는 28일 오후 2시에 시작돼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시상은 각 체급별 남자부, 여자부 8위까지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참가는 8월 24일까지 대한팔씨름협회 홈페이지(www.caa.or.kr)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출전 가능하다.이외에도 활어 수족관, 돌장어 요리 및 시식, 포항문화상품 전시홍보관 등 풍부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운영된다. 관람객 참여 이벤트인 ‘장어 먹고 힘자랑’을 통해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돌장어 할인판매와 시식 행사가 이어지고 우승자에게는 상품권이 주어진다.포항시는 “지역 특산품 생산지에서 개최하는 축제가 특산품 인지도 증대와 소비의 활성화로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 어가의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민지기자

2022-08-22

상주 수암 종택,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셋째 아들인 수암 류진(1582∼1635) 등의 제사를 모시는 상주 수암 종택(修巖 宗宅)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22일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가옥 ‘상주 수암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 위치한 수암 종택은 류진을 불천위(不遷位) 제사로 모신 종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리적 위치나 구조를 봤을 때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수암 종택은 속리산, 팔공산, 일월산 지맥이 모이고 낙동강과 위천이 합류하는 이른바 ‘삼산이수’(三山二水) 명당자리에 자리잡고 있다.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류성룡의 수제자였던 상주 출신 우복 정경세(1563∼1633)가 집터를 정했다고 하는데, 우복 종택은 수암 종택 서북방 약 32㎞ 떨어진 지점에 있다.수암 종택은 안채와 사랑채가 하나로 연결된 ‘ㅁ’자형 본채와 별채인 녹사청, 사당으로 구성돼 있다.경북 북부 지방 건축 양식이 반영된 본채는 안채의 대청 오른쪽 마루방을 높게 해 누마루처럼 꾸민 점이 특징이다.대청 상량 묵서(墨書·먹물로 쓴 글씨)에는 1858년에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본채 앞에 있는 ‘ㄱ’자형의 건물인 녹사청은 류진의 7대손인 류후조(1798∼1876)가 1872년 ‘봉조하’(奉朝賀)라는 벼슬을 받은 뒤 녹봉을 가져오는 관리를 맞거나 묵게 한 건물로 추정된다.봉조하는 70세 내외의 2품 이상 퇴직 관료에게 특별히 내린 벼슬이다.수암 종택에서는 류진의 불천위 제사를 비롯해 다양한 제사가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기도 하다.녹봉 증서인 ‘녹패’, 편지, 문집 같은 옛 문헌과 가마, 관복 등 여러 민속 유물이 남아 있어 19세기 이전 상주 지역의 상류 주택 생활문화를 잘 보여준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류진이 쓴 ‘임진록’(壬辰錄)과 ‘임자록’(壬子錄), 흥선대원군과 류후조가 주고받은 글인 ‘운현간첩’(雲峴簡牒) 등도 보존돼 있는데 이 자료들은 대학과 박물관 등에서 관리하고 있다.수암 종택에는 여러 흥미로운 일화도 전해진다.고종이 왕위에 오른 뒤 이조참판, 우의정 등에 임명됐음에도 청렴한 생활을 했던 류후조는 녹봉이 떨어졌을 때 손님이 오면 아무것도 넣지 않고 끓인 물인 ‘백비탕’(白沸湯)을 놋그릇에 담아 대접했다고 한다. 흥선대원군도 한때 이곳에 머물며 영남 지역 인물을 파악했다고 하며, 종택의 대나무 병풍이 흥선대원군 작품이라는 설이 있다.문화재청은 “이런 건물이 민가에 남아 있는 것이 희소한 사례로 평가된다”며 “청백리 집안답게 별다른 장식 없이 소박하지만, 당시 사회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08-22

문경출신 호국인물 故 박동진 중사 72주기 추모제

문경출신 호국인물 고(故) 박동진 중사 제72주기 추모제가 지난 20일 유곡동 박동진 중사 기념비 앞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유곡동 재산관리위원회(위원장 노교하)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 친족 및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동진 중사의 고귀한 업적과 희생정신을 기렸다.박동진 중사는 1930년 1월 28일 문경시 유곡동에서 출생해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불과 100여명 정도의 적은 병력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지상과제였던 덕적도를 점령했다. 그는 8월 20일 영흥도 탈환작전에서 작전 수행 중 적의 집중사격을 받아 20세의 젊은 나이에 장렬하게 전사했다.신현국 문경시장은 추모사에서 “6·25 전쟁영웅인 박동진 중사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문경의 자랑이며, 그의 호국정신을 계승해 안전한 문경시를 만드는 데에 노력하겠다”면서 “박동진 중사의 업적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장 및 추모제를 주관한 유곡동 재산관리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고 박동진 분대장은 1951년 2월 5일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받고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됐으며, 문경시 유곡동 재산관리위원회에서는 2017년 1월 5일 기념비를 건립하고 해마다 8월 20일 추모제를 거행하며 후세들에게 애국심 고취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2-08-22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소나무 숲 다 사라질 판

경북지역에 자생하는 소나무에서 재선충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염 확산속도가 빨라 이러다가 소나무 지대가 초토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추정되는 고사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소나무재선충 방제 및 산림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올해 경북도 내 재선충 피해를 입은 소나무류는 총 11만3천여 본으로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1천136ha에 달한다. 피해가 심한 곳은 포항, 경주, 영덕 등 주로 동해안 지역이다.포항의 경우 호미곶면 일원이 가장 심각하며 송이 생산지인 기계면 일대 등에도 재선충이 확산일로다. 포항은 한때 재선충 극심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적극적인 방제로 소나무재선충 박멸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올들어 다시 빠른 속도로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실제, 일출관광지가 있는 호미곶 일대의 산은 재선충에 감염돼 고사직전의 소나무가 벌겋게 산을 물들이고 있다. 호미곶에서 동해면 바닷길도 심각하다. 이 일대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말라죽은 소나무가 널부러져 있다.호미곶 주민들은 “이곳에서는 수년 전부터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발생해 하루가 다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방제를 하는 모습은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경주도 감포부터 불국사 일원, 보문단지내까지 재선충이 번져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감염된 소나무는 이미 3~5년 전부터 피해가 시작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그동안 제대로 된 대책을 하지 않다 보니 지금 수면위로 피해 현상이 확 올라왔다”고 진단했다.수년 전 재선충이 극성을 부릴 때 방제에 나서 어느 정도 큰 불을 잡자 이후 안일하게 대응한 것이 화를 키웠다는 것이다.경북 동해안 지역 산주들은 “산림청에서 전수 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방제한계 수준을 넘어갈 것”이라며 “현재 감염속도로 보면 조금만 더 지나면 지역에서 소나무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지도 모른다. 국가차원에서 당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일선 시군의 근시안적 대응체계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 전문가들이 드론 또는 항공촬영 등을 통해 재선충 피해지역을 진단한 후 체계적 방제를 진행해야하나 최근에는 주로 각 시·군 담당자들의 손에 의존하고 있어 제대로 된 방제 계획 수립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재선충 피해 지역은 증가하는 반면 방제 예산은 오히려 줄어든 것도 문제다. 예산 범위에서 방제를 진행하고 있는 일선 시군은 방제 바로 근접지역에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바라보기만 할 뿐 어쩔 도리가 없는 상태다.경북도는 올해 소나무재선충 관련 방제 예산으로 180억 원을 확보했으나 피해지역이 확산되자 추경에서 100억 원을 더 확보해 280여억 원을 책정해 각 시·군에 배부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산림청 등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산림청 예산이 줄어 소나무재선충 예산도 같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는 도 자체예산 등으로 소나무재선충 예산을 더 확보했지만 늘어나는 피해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경북 울진 등에서 고사하고 있는 소나무의 문제는 더 복잡하다. 현재 경북 울진을 비롯해 강원도 일부지역에서는 기후변화(추정)로 인해 소나무 등이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당초 경북도는 이 지역에 잎이 누렇게 변해 죽어가는 소나무류가 상당해 소나무재선충으로 인한 피해를 의심했지만 이 지역에서는 올해 단 한 건의 소나무재선충도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울진의 소나무 고사건은 추정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있다. 이에 방제 등 대책도 전무, 산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추정만 할 뿐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 고산지대에서부터 소나무가 말라 죽는 것으로 볼 때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광합성 등 나무의 호흡량은 증가하는데 산 정상부에서는 물이 부족하고 가뭄까지 겹쳐 말라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한편, 산림전문가들은 경북도내 재선충 피해목이 11만여본이라는 경북도의 주장을 수용키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 나가보면 경북도 피해목 추산보다 적어도 10배 이상의 피해가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전준혁·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8-21

경북동해안 해수욕장 모두 폐장 51만여 명 발길

지난달 9일 포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장했던 경북 도내 25개소 해수욕장이 21일 모두 폐장했다.올해 도내 해수욕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서도 여러 가지 고객 편의를 위한 이벤트와 축제 등으로 20일 기준 총 51만6천512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물론 코로나19 이전 500만 명 이상 다녀가던 것에 비해 10배 정도 축소되기는 했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45만 명, 2021년 40만4천여 명 대비 27.5% 증가한 수치다.지역별 해수욕장 피서객은 포항시가 22만2천743명(20일 기준, 증가율 89.3%)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덕군 13만9천81명(증가율 51%), 경주시 7만9천84명(증가율 ·36%), 울진군 7만5천604(증가율 5.6%)명 등이다.특히, 증가율이 높았던 포항시는 피서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안전 및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 정비하고, 해수욕장별로 특색 있는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해 피서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이 중 올해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은 ‘월포해수욕장’은 전통어업기법인 후릿그물을 이용한 맨손 고기잡이 체험과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라이브 락(ROCK) 공연이 펼쳐졌다. ‘영일대해수욕장’은 국제해양레져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30여 점의 모래로 만든 다양한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샌드페스티벌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지역민과 피서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8-21

경북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총력”

최근 강원도 양구군의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경북도가 강력한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앞서 20일 오후 10시 30분까지 경북도는 강원도 전역(철원 제외)으로 돼지생축, 종사자 및 출입차량 등의 이동을 일시 제한했으며, 도내 역학관련 농장 3호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 및 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차량 소독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최근 2개월 이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의 방역대(10㎞) 내 전 농가에 대해 일제 정밀검사도 실시했다.경북도 관계자는 “9월까지는 집중호우 및 태풍에 의한 하천·계곡 범람, 토사유출 등으로 오염물이 농장 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기다. 산기슭, 위험 수계, 상습 침수지역 등에 위치한 농장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양돈농장 주변 유수로,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추석명절 성묘 등 입산 후 양돈농장 방문 자제, 지하수 사용 농가의 음용수 소독, 비가 그친 후 농장 내·외부 재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한편, 경북도는 추석 전·후인 9월 8일과 13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전 양돈농장 및 축산시설에 대해 일제소독도 실시하며 야생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해 상설포획단 240명, 환경청 합동 수색반 80명 등도 운영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8-21

원산지 속이고 안 적고… 먹거리 안전 비상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에서 지난 1년 동안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업소가 100여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김치와 돼지고기, 닭고기, 두부, 꿀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식재료들에 대한 위반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지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국립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원산지 표시 및 축산물 이력 위반정보 공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3일부터 올해 8월 8일까지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적발된 업소는 모두 136곳으로 조사됐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주가 2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 19곳, 경산·안동 12곳, 구미 11곳, 영주 8곳, 청도·성주 7곳 등이었다. 유일하게 울릉과 영양 2개 지역만 이번 단속에서 원산지 위반 업소가 한 곳도 적발되지 않았다.위반 내용은 저렴한 미국산, 칠레산, 네덜란드산 등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행위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헐값의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 닭고기와 섞어서 판매한 행위, 외국산 콩을 국내산으로 표기한 행위,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행위가 각각 11건씩 적발됐다.또 △호주산, 미국산 소고기 등 수입산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행위 10건 △중국산 찹쌀을 이용해 떡을 제조하면서 국내산으로 판매한 행위와 대구에서 재배한 참외를 ‘성주 참외’로 둔갑해 적발된 사례도 4건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단속에서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집단급식소에서도 원산지 위반표시를 위반한 혐의로 적발됐다는 점이다.실제로 영천에 위치한 한 A어린이집은 떡갈비 등 수입산 원료의 돼지고기 가공육을 공급받아 원아들에게 부식으로 공급하면서, 학부모가 확인하는 월별 식단표에 ‘돼지고기 : 국내산’으로 일괄 표시했다. 영천에 있는 B어린이집도 수입산 두부와 중국산 고춧가루가 주원료인 김치를 사용하면서 유치원 식단표에서는 ‘국산’으로 명시했다.이외에도 영주에 있는 한 식품판매업소는 영주와 의성, 강원도 원주에서 생산된 사양 벌꿀을 구입해 인터넷 통신판매를 통해 원산지를 ‘경북 영주’로 거짓 표시했다.문경에서 자란 송이를 봉화 송이로 홍보하며 판매하거나, 김천산 능이버섯을 ‘봉화산 능이’로 속여 판 경우, 안동농협공판장에서 구입한 국내산 사과를 ‘청송사과’로 둔갑하며 되판 경우도 있었다.이같은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현재로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에 접속 한 다음 지역을 검색해서 원산지 표시 위반을 한 업소를 직접 찾아보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원산지 거짓 표시는 소비자들의 불신을 낳고,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며 이는 곧 소비 감소로 이어져 외식산업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위반 사례들에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포항시민 선모(55·남구 대이동)씨는 “원산지표시제는 농가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인 동시에 국민이 알고 먹을 최소한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표시 방법이 복잡하다거나 원산지를 증빙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속이거나 표시를 게을리하면 안 되고,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위반행위 사업자에 대해 가중처벌을 하는 등 엄격한 대응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관계자는 “명예감시원이 각 시·도별로 주기적으로 업소를 돌며 원산지 표시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8-21

“정부, 등유 가격 안정화 위해 나서야”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오른 등유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등유(석유)는 농촌 가구 및 저소득 가구가 주로 사용하고 있어 한시바삐 유류세 인하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19일 예천군에 의하면 2020년 석유류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는 1천385원, 경유는 1천194원, 등유(석유)는 775원이었다.이듬해인 2021년에는 휘발유가 1천591원, 경유가 1천393원, 등유(석유)가 894원이었고, 2022년 8월 1일 기준으로는 휘발유가 1천845원, 경유가 1천1천846원, 등유(석유)가 1천637원을 기록했다. 즉, 2020년 동기 대비 휘발유는 25%, 경유는 30% 정도 가격이 뛰었으나, 등유(석유)는 100% 이상 상승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와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경유 등 차량용 연료 3종은 소비자 가격이 떨어졌으나, 등유(석유) 가격은 오른 상태에서 판매되고 있어 서민과 농촌 주택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휘발유와 경유는 유류세를 적용해 정부가 낮춰 판매하도록 조정하고 있으나, 등유(석유)는 유류세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휘발유 가격과 등유가격 차이는 208원 정도로 농촌 지역 소비자들의 가계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등유는 주로 도시가스를 설치하지 못한 낙후 주택 가구에서 난방을 위해 사용한다. 그렇지 않아도 등유 가격이 도시가스 요금보다 높은 편이라 에너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데다 올해는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저소득 가구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예천군 한 주민은 “등유는 아껴써도 난방비가 월 30만∼40만원이 넘는데 오른 가격으로 구매를 한다면 월 70만∼80만원 정도로 가계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예천군 관계자는 “휘발유 및 등유 수입가격이 휘발유는 27%, 등유 47%로 오른가격으로 수입하고 있고, 저소득 가구에는 등유 바우처에서 유류값을 보조한다”고 말했다. 예천/정안진기자

2022-08-21

포항지진 구제지원금 과·오지급 환수 추진

11·15 포항 촉발 지진 피해에 따른 구제지원금 일부가 잘못 지급돼 포항시가 환수하기로 했다.포항시에 따르면 피해 구제지원금은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7월까지 10만6천462건에 4천850여억원이 지급됐다.이 가운데 현재까지 피해구제심의위가 파악한 환수 대상은 391건이며, 포항시는 최종적으로는 500건 가량이 최종 환수 대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오류 내용은 지진 당시 소유자가 아닌 사람에게 지원금을 주거나 공동 소유물건에 대해 지분을 초과해 준 사례, 불법 건축물임에도 주거나 조사평가 과정에서 잘못 지급한 사례 등이다.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지진피해지원금 지급건 전체를 재검토해 오류 발생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실무업무는 지원금 보조금 최종 집행기관인 포항시가 맡기로 했다.이에 포항시는 우선 통보받은 96건에 대해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환수 관련 사전통지서를 받고 이의가 있는 주민은 통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시에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환수 대상 및 금액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무조정실과 함께 환수민원 전담창구를 설치해 피해 주민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8-21

상주서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 발굴

통일신라시대 상주지역의 도시계획을 살펴 볼 수 있는 대규모 도로 유구가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도로 유구는 상주시가 사적 477호 ‘상주 복룡동유적’주변 도시계획도로 소로(1-32) 개설을 위해 사전에 실시한 문화재 조사에서 밝혀졌다.조사를 담당한 (재)금오문화재연구원(원장 한도식)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지와 주변유적에서 확인된 도로유구, 도로의 기능적인 측면 등을 관찰해 볼 때 지금까지 상주지역 내에서 확인된 도로유구 중 가장 큰 규모다.또한, 방리도로의 구축상태가 온전한 모습으로 신라 통일기 상주의 도시계획 일단을 알 수 있는 탁월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유적에서 확인된 방리도로는 동-서방향의 도로이며, 그 규모는 길이 220m, 너비 6m에 달한다.도로는 크게 통일신라시대에 사용된 도로와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사용된 도로로 구분된다.통일신라시대 도로는 잔자갈을 사용해 도로의 노면을 구축했고,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도로는 비교적 큰 할·천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혔다.한도식 문화재연구원장은 “도로에서 배수로와 수레바퀴흔도 확인돼 도로로서의 기능적 역할이 뚜렷하고, 신라왕경 범위 내에서 확인되는 도로유구와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지금까지 상주지역에서 확인된 도로유구와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도로는 ‘사람, 차 따위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로 정의한다. 고고학적으로는 ‘통행을 위해 인위적으로 설치해 놓은 계획적 공간으로 두 지점을 연결하는 선상의 공간과 일정한 노폭을 가지며, 기능적으로 통행과 운송의 흔적이 확인돼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유적에 대한 학술자문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상주지역 유사 유적과 비교분석을 해볼 때 유적에서 확인된 도로는 도로노면과 함께 배수로가 동시에 확인됐다”며 이는 “통일신라시대 상주지역의 추정 방리범위의 외곽에 위치하는 동-서도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대읍(大邑) 상주의 위상이 밝혀진 중요한 유적인 만큼 방리도로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고 장기적으로 상주지역 방리제도에 대한 안내 및 안내패널 설치 등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 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적은 현재 안정상의 이유(집중 호우)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복토한 상태다. 상주/곽인규기자

2022-08-18

경주·영주, 청년 주거비 특별지원사업 추진

경주시와 영주시가 무주택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월세를 특별지원한다.경주시는 18일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학업, 취업 등 본업에 충실하고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청년월세 특별지원 사업’을 추진한다.청년월세 특별지원 사업이란 생애 1회에 한해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 간 분할 지원하는 사업이다.경주시는 6억8천600만원의 예산으로 약 280여명의 지원규모로 오는 22일부터 1년간 신청을 받는다. 지원대상은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만19~34세 무주택 청년으로, 임차보증금 5천만원 및 월세 60만원 이하 지원대상주택에 거주하는 자이다. 소득·재산 요건의 경우 청년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재산가액이 1억700만원 이하여야 하고 청년가구를 포함한 원가구 소득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서 재산가액이 3억8천만원을 넘지 않으면 된다. 다만, 청년 본인이 만 30세 이상이거나 혼인(이혼), 미혼부(모)인 경우, 만 30세 미만이지만 미혼 청년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50% 이상이면 원가구 소득과 재산을 고려하지 않는다.신청 희망자는 복지로 홈페이지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방문접수도 가능하다.신청 전 복지로사이트 또는 마이홈포털에서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 지원대상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월세 지원금은 청년가구 및 원가구의 소득재산 검증을 거친 후 대상자로 선정되면 11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영주시도 이달 22일부터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을 접수한다. 지원 대상자로 결정되면 11월부터 1년간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 요건은 청년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인 1인 가구 기준 116만원, 원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3인 가구 기준 419만원이다. 지원대상은 온라인 복지로, 마이홈 포털에서 사전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김세동기자

2022-08-18

독도서 물질했던 제주해녀, 다시 독도로

제주 해녀들이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18일 독도를 방문했다.경북도는 독도 바다를 이용했던 제주 해녀의 독도 개척사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수집·정리해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이번에 독도를 방문한 해녀들 중에는 과거 독도에서 실제 물질을 했던 김공자 씨 등 4명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앞서 독도 방문 하루 전 울릉도로 들어가기 위해 포항을 찾은 제주 해녀들은 포항 구룡포어촌계 사무실에서 경북 해녀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며 해녀문화 보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또한, 이날 라한호텔에선 경북도와 제주도 간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이 이뤄졌으며, 해양생태자원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양 도가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이 자리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제주 해녀 독도 초청 행사를 경북과 제주의 첫 협력사업으로 시작해 해양인문, 관광, 블루카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이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제주 해녀를 초청해준 이철우 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9월 3째주 제주 해녀축제에 경북 해녀들을 초대하겠다”고 답했다.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녀의 발상지는 제주이지만, 경북은 구룡포·호미곶 등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발생한 해녀들이 다수여서 제주와는 다른 독특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상호 교류를 통해 해녀문화 연구 및 전승·보전에 힘쓰자”고 말했다.한편, 일제강점기 제주 해녀들은 일제의 부당한 착취를 피하고자 육지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혔는데, ‘독도’ 바다 역시 제주해녀의 무대였다. 초기에는 주로 제주 한림지역 해녀들이 독도 물질을 갔는데, 한림읍 협재리 마을회관에는 1956년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남아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특히, 광복 후 수시로 순시선을 보내 독도에 대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던 일본에 맞서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 사수를 위한 자체 경비를 마련코자 재주 해녀들을 모집하기도 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8-18

K원전 이끌 ‘원전수출전략 추진위’ 출범

정부가 원전 수출 생태계 복원과 해외 원전 수주 지원을 위해 민관 역량을 총결집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 출범식을 갖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기획재정부·외교부·국토교통부 등 9개 관계 부처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수출입은행 등 10개 공공기관, 무역협회 등 9개 민간 기관·전문가를 포함해 총 30여개 원전 유관 기관으로 구성됐다.추진위는 203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연내에 1천306억원 규모의 긴급 일감을 포함해 1조원 이상의 일감을 원전 협력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전 수주 국가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맞춤형’ 수주 활동을 펼치기 위해 원전 수출 유형과 국가간 협력 이슈, 금융·법률 등 주요 의제별로 각 전담 기관이 중심이 돼 수출 전략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전 산업과 금융·수출 당국과의 취약해진 연결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원전 기업이 금융 등의 애로를 상담할 수 있는 ‘원전기업지원센터’ 설치도 검토한다.이와 함께 추진위는 현지 공관과 유관 기관 등으로 이뤄진 ‘원전수출협의체’를 구성해 원자력 세미나·원전산업 로드쇼 등을 통해 현지 홍보를 추진하고, 원전 관련 외교 일정을 체계적으로 기획·관리하며 전략적인 원전 세일즈 외교를 지원할 방침이다.이밖에 원전 부품 발주 국가에 대한 맞춤형 입찰 정보 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글로벌 인증과 벤더 등록을 위한 컨설팅 지원도 강화한다.추진위는 또 원전 수출 대상국과의 네트워크 구축·강화 및 수주 정보 파악, 한국 원전 기술 홍보 등을 위해 체코·폴란드·사우디·필리핀·영국 등 재외공관 8개를 원전 수출 지원 공관으로 지정해 현지 소통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8-18

포항 확진자 1천명대 지속… 방역 괜찮나?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포항시 일일 확진자 수가 1천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자체와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18일 0시 기준 경북도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25명을 기록해 지난 4월 13일 1만2천62명 이후 4개월여 만에 1만 명을 넘었다.포항시도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천82명으로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2천명을 넘었으며 누적 확진자 수도 20만 1천912명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포항시 전체인구의 40%에 해당된다.최근 일주일 간 일일 신규확진자 추이를 보면 12일 1천334명, 13일 1천259명, 14일 1천298명, 15일 558명, 16일 1천44명, 17일 1천69명, 18일 2천82명으로 휴일인 15일을 제외하고 모두 1천명 이상이었다. 일평균 373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7월과 달리 8월 들어서는 18일까지 일평균 1천17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7월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이 때문에 대구·경북 각 지자체에서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재개하거나 병상 확보에 나서는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경북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포항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포항시는 확진자 억제를 위해 원스톱 의료기관 확보, 고위험 시설 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원스톱 의료기관은 진료와 검사, 치료제 처방 등의 대면진료가 한 번에 가능한 병의원으로 포항시에서는 83곳을 확보해 진료받도록 하고 있다.노래연습장,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의 경우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1회 PCR검사를 실시하고 시설과 보건소 간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해 방역관리와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는 남·북구보건소를 제외하고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 4월 25일부터 코로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되고 일 평균 2천명 검사에서 40∼60명 수준으로 감소한 데 따른 조치였다.포항시에 따르면 17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84.9%, 2차 84%, 3차 62.9%, 4차 11.7%로 1∼2차 접종률은 높은 편이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와 4차 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낮다.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4차 접종 홍보, 고위험시설 점검 및 감염관리 교육 실시 등을 통해 재유행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2022-08-18

박동림 애국장 등 ‘포항 독립유공자’ 포상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박동림 등 5명의 포항지역 의사가 애국장을 받게 되는 등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18일 (사)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이사장 이상준)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로부터 이 단체가 상신한 19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공적심사 결과 포항 신광면 출신 박동림(朴東淋) 의사가 애국장을 받게 됐고, 그 외에도 이두규(애국장), 김연호(애족장), 손영준(대통령표창) 등이 각 공적을 인정받아 서훈이 결정됐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영예를 안은 박동림 의사는 신광면 호리 출신으로 구한말 산남의진(山南義陣) 에 참여해 전국 각지에서 정보수집 등 의병 활동을 하다가 1908년 3월 5일 포항 죽장 구유곡(九儒谷)에서 일본군의 총탄에 맞아 순절했다.그의 공적은 ‘산남의진유사’등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제까지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사)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에서 국가보훈처에 공적 자료를 첨부해 공적심사를 신청한 결과 이번에 공적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포상대상자 심사를 맡은 국가보훈처 측은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본보기로 후세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추후, 포상 전수 일정 등은 포상 수여 앞순위 유족의 거주지 담당 지청에서 앞순위자에게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사)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는 구한말 경북 동북부지역을 거점으로 약 5년 동안 항일의병운동을 한 산남의진 의병들의 숨겨진 항일자료를 찾아 발굴하고, 그들의 업적을 선양하는 사업을 1998년부터 추진해 왔다.그동안 서훈을 받지 못했던 의병 15명을 발굴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게 했고, ‘포항의 독립운동사’ 발간, 학술강연회, 추모 축제, 호국 관련 한시백일장 등의 선양 활동을 해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8-18

정현곤 이사장 “청년들이 생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한다”

2022 제6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17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개최된다. (사)청년과미래가 주최하는 청년의 날 축제는 청년들이 100% 준비하고 있으며, 2천명의 청년 축제 기획단이 청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지난 2020년 1월 9일 청년기본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로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이는 2016년부터 (사)청년과미래가 주도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 6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4차산업 취·창업 페스티벌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블록체인·디지털 첨단산업 홍보관 △문화행사 △시상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문화행사로는 ‘세계 엑스포 유치 기원 - 청년 플래시몹 청년, Today’, ‘청년의날 댄스 챔피언십’, ‘세계엑스포 유치 응원전! 유니브 치어리딩 챔피언십’, ‘이게 머선 129 ~ 청년과 크리에이터의 만남 크리에이터 Festival’, ‘세계엑스포 유치 기원, 해외청년퀴즈대회’, ‘청년 근로자 안전의식 고취 캠페인’이 진행된다. 시상식에서는 ‘2022 제5회 청년친화헌정대상’, ‘2022 제4회 사회공헌 공로대상’, ‘2022 제3회 코로나19 영웅대상’, ‘제7회 청년정책경진대회’, ‘제4회 통일 UCC 창작대전’, ‘제4회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입상자들과 무대를 함께 한다. 전시행사로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홍보관’. ‘국내외 기업·블록체인·디지털 기업 홍보관’, ‘스타트업·벤처기업 홍보관’, ‘청년 취·창업 지원관’, ‘1인 뉴미디어 크리에이터 홍보관’, ‘진학/취업/진로 프로그램’, ‘퍼스널컬러진단, 가죽공예, 셀프 사진관, MBTI 검사, 타로심리상담, 반지 만들기 체험’ ‘청년 플리마켓’ 등 200여개 부스를 통해 진행된다.  축하공연으로 △지코 △아이브 △비와이 △스테이씨 △케플러 등 공연으로 가을밤에 뜨거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물섬, 짤툰, 원정맨, 쏘대장, 김인호TV, 주둥이방송 등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터 70팀이 참가하는 ‘청년의 날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은 팬미팅, 팬사인회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기획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1인 뉴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샌드박스가 공동주최사로 출격해 더욱 의미를 더한다. (사)청년과미래 정현곤 이사장은 “제6회 청년의 날 축제는 청년들이 생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한다”며 “그 비전을 실현해 갈 원동력인 우리 청년들을 위해 최선의 기획과 준비를 하고 있어 축제 참가자들에게 무한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8-18

‘갈등 공화국’ 된 포항, 꼬인 실타래 누가 푸나

포항지역사회에 각종 갈등이 커지고 있으나 이를 조정 중재하는 역할은 전무하다시피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인구 50만명 규모의 산업도시인 포항 경우 각종 개발 사업부터 교육, 환경 등 사회 전분야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갈등이 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포항시청 정문 앞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갈등과 관련된 집회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에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고 타협을 이끌어내는 갈등 조정자의 역할은 찾기가 어렵다.최근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등의 문제로 포항지역사회와 포스코 간에 불거진 갈등도 마찬가지다. 양측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은 보이지 않고 있다.포항 시내 곳곳에 각종 단체 명의로 포스코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게재돼 시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음에도 지역과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 서로 대승적인 자세를 취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공동 운명체 관계라 할 수 있는 포항과 포스코가 하루빨리 갈등을 수습하고 공생의 비전을 발표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모 시민단체 대표는 “포항시 및 지역사회와 포스코 간 충돌 경우 포스코 출신 지역인사들이 물밑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움직임은 없다”면서 포항상공회의소 또는 지역 원로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효자초등학교 예비 졸업생들의 중학교 배정 문제로 효자동 주민으로 구성된 ‘효자초 중학교 배정 대책위원회’와 지곡동 주민으로 구성된 ‘지곡 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사이의 갈등 또한 깊어지고 있지만 이 역시도 중재 역할은 한계에 부딪쳐 있다. 이 지역은 길 하나 사이에 있는 이웃 주민끼리 중학교 배정 문제로 연일 기자회견과 집회를 하며 충돌하고 있다.대형 이슈를 놓고 지역사회가 술렁이자 시민수용성을 전제로 한 갈등관리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시도에서 운영중인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를 비롯해 중재서비스, 갈등치유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 등을 벤치마킹해 포항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일각에선 지방자치가 정착되어 있는 만큼 대의기관인 시의회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번의 포항지역사회와 포스코 간 갈등과 학교 배정 사안에서처럼 의회가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어 지역 원로 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대로 된 중재조정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래야 지역구 관계없이 갈등 해결 성사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 시민은 “효자초 중학교 배정 사태 경우 처음에 교육청은 제철중 진학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당시 정치권이 개입, 성사시킨 케이스였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갈등이 불거지자 정치권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혹 불똥이 튈까봐 몸 사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어차피 정치권은 이해충돌 사안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형 민원 또는 이슈를 풀어 줄 민간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북도가 시군의 갈등 사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타시도 경우 시군의 대형 갈등 이슈에 광역자치단체가 나서 중재를 하는 사례가 많으나 경북도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도는 이번 포항지역사회와 포스코 간 갈등 국면에도 현재 개입은 않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8-17

더위 피할 곳 없는 ‘노인일자리 어르신들’

포항 지역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야외근무 특성상 여름철을 맞아 온열질환 등에 그대로 노출되며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16일 포항시에 따르면 2022년 현재까지 공익형, 기업체 알선 등 기타, 사회서비스형, 취업알선형, 시장형 등의 노인일자리에서 총 1만6천명의 어르신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중에서 대부분 야외에서 일하는 공익형은 하루 3시간 이내(주 2∼3회) 근무로 최대 27만원의 월급이 지급되는데, 환경 미화 및 등·하교 지도 등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는 단순 업무로 이뤄져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실제로 노인일자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인 7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문제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돼 신체적으로 취약한 고령의 참가자들이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일사병, 열사병, 탈진 등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최근 포항시 북구 중앙동에서 만난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은 한 골목 그늘 아래 앉아 모자를 고쳐 쓰며 흐르는 땀을 닦고 있었다. 잠시 휴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는 그늘마저도 소용이 없어 보였다.노인일자리 환경미화 사업 참여자 조모(77·여·북구 양학동)씨는 “집에서 쉬는 것보다 밖에서 뭐라도 하는 것이 좋아서 나오지만, 여름이 되면 더위 먹기 일쑤다”며 “너무 더워 잠깐 쉬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리가 쉰다고 기관에 전화하기도 해서 인적 드문 그늘에서 눈치 보며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라리 비 맞으며 일하는 게 훨씬 나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이렇듯 제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름철의 무더위는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혹서기 기간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혹서기 운영지침’의 적극적인 이행을 지자체와 수행기관에 당부했다. 참여자의 활동시간을 조정·단축 하고, 수행기관이 생수, 모자, 토시 등 참여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물품구비 등을 잘 이행하라는 내용이다.하지만 정부의 지침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에 그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가 어려워 유명무실한 수준이다. 따라서 지자체 등에서 적극적인 해법을 마련해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포항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참여노인 안전관리 및 건강보호를 위해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혹서기에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근무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8시부터 11시까지 변경하고, 월 30시간 근무 시간을 20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며 “혹서기 대비 운영 안내와 안전 교육도 시행하고 있어 참여자들의 소득 지원과 건강 보호에 힘써 안전하게 사업이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지역 노인일자리 사업은 시청, 사업소, 읍·면·동 등 48곳과 포항시니어클럽 등 민간위탁 사업체 기관 10곳으로 전체 58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8-17

추석 연휴 앞두고 좀도둑 ‘활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좀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한 젊은 남성이 포항시 남구의 일반 가정집에 무단 침입해 폰과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뒤를 쫓고 있다.지난 15일 A씨는 SNS를 통해 “친정집에 도둑이 들어 엄마 핸드폰과 돈을 가져갔다. 다행히 엄마와 마주치지 않았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거리 방면”이라며 “혹시나 아는 분들 있을까 올려본다”며 가정용 CCTV에 찍힌 영상의 일부분을 공개했다. 이어 “연고가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동네 어르신들이 며칠전부터 돌아다니는 걸 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해당 남성은 파란색 반팔티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흰 운동화를 신었으며,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착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이 좀도둑이라서 잡을 확률이 낮다고 한다. 꼭 잡고 싶다”며 직접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CCTV에 선명하게 용의자의 모습이 찍혀 있어 경찰의 무능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정과 점포에 현금 보유량이 느는 만큼 더욱 문단속에 신경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안일한 태도는 민생치안에 힘써야 할 경찰관으로서의 직업윤리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더욱이 용의자와 피해자가 마주치는 상황이 됐더라면 더 큰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형사과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8-17

수확철에 이상기후·병충해 영양지역 고추농가 ‘속앓이’

전국 최고 명품고추 주산지인 영양지역 고추농가들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 수확에 들어가고 있지만 농심은 타들어 가고 있다. 사진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확산으로 올해 고추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16일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부터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정식 후 초기 생육이 불균형하고 수확기로 접어들면서 병충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이로 인해 예년보다 건고추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8월 초순 현재 관찰포 조사결과 고추 초장은 평년보다 10.7㎝ 크지만 초기 착과는 전년보다 4.5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정식 후 지속적인 가뭄 및 우박 피해로 생육부진 및 고사주 발생이 늘었으며 초기 착과 불량에 이어 장마기 이후 병해충 발생이 늘었다.주요 병해충인 바이러스는 가뭄 및 6월 고온으로 총채벌레 및 진딧물류 발생이 예년보다 늘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의 노지포장 발생비율이 5%,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발생비율이 2%로 전년보다 증가했다.영양군은 밭농사 중심지역으로 고추 재배면적이 밭 면적의 49%를 차지할 정도로 특화돼 있다.재배농가는 지난 2021년 기준 2천여 농가(1천360㏊)에서 해마다 7천t가량의 고추를 생산한다.고추 재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추 생육 불균형과 병해충 확산은 고추농가들에게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8월 현재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역병, 청고병 등을 포함한 시들음병 피해와 탄저병, 담배나방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농가에 철저한 방제가 필요한 시점이다.수비면 고추재배 농가 장모(72)씨는 “올해 고추 모종을 심고서 냉해와 칼라병 확산 등과 함께 가뭄과 고온으로 피해가 무척 심했다”며 “수확기를 맞아 일손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병해충까지 많이 발생하고 인건비마저도 높아져 역대 최고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영양군도 농민들의 피해 축소를 위해 현장기술 지원에 나서는 등 해결책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이윤칠 영양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SNS와 문자발송 등을 통해 병해충 관리 등을 농가에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고추 수확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현장기술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