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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주사드 전자파 인체 무해” 정부 주민·윈윈 해법 찾을까

권성동 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가 성주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국방부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주사드기지 입구주변은 14일 여전히 경찰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국방부가 지난 2018년 3월부터 4년간 측정한 사드 레이더 전자파는 유해기준치의 2만분의 1수준이며 이는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1천분의 1수준으로 인체에 전혀 무해한 것임에도 이를 국민에 알리지 않고 정권내내 쉬쉬했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민주당 의원들은 사드 반입이 결정되자 조직적으로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괴담을 유포했다”며 “거짓 선동으로 촉발된 반미 시위로 인근 주민들은 존재하지도 않은 공포에 떨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무력시위 등에 따른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여건에 대한 한미공조가 회복되면서 성주사드기지 정상화가 핵심 안보현안으로 부상한 상태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 등 사드기지 정상화에 필요한 조치들은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사드가 배치 된지 6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사드기지 정상화가 다시 지역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14일 기자가 전형적인 조용한 시골마을 소성리에 들어서자 ‘사드철거 하라’는 현수막들이 줄줄이 걸려있었다. 사드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6개 단체의 대책위원회 회원들의 목소리를 적은 현수막들이다. 불시의 사태를 위해 경찰병력 250여명도 여전히 배치돼 있는 모습이다.2017년 4월26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된 후 경찰력의 추가배치는 없고 2019년 사드성능개량을 위한 장비교체 장비 반입후 더 이상의 장비반입은 없는 상태라고 한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사드기지 전자파 측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전자파 측정을 미군의 협조를 얻고 하는지, 레이드가 작동을 하고 있는지, 출력은 어떤지 측정업체의 아무런 대답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측정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불신감을 드러냈다.환경영향평가는 6월 중 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지만 일반환경영향평가는 지역주민들이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주민의 약10%가 암으로 사망하거나 투병 중이라며 상시 전자파 측정기를 설치하고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드기지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한 걸로 뒤늦게 드러났지만 이를 숨긴 문재인 정부의 무책임은 결국 윤석열 정부가 풀어야할 몫이 됐다.지역 여당 정치권 관계자는 “튼튼한 안보를 약속한 윤석열 정부가 정부와 성주주민 모두가 윈윈할 수있는 사드지기지 정상화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2022-06-14

“올 여름엔 마스크 ‘훌훌’ 바다로 떠나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지역 25개 해수욕장이 3년여 만에 정상 운영된다. ‘노마스크 피서’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관광객이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인들은 벌써부터 여름철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7월 9일 포항지역 대표 해수욕장 6곳(청하면 월포해수욕장,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항구∼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등)이 문을 연다.곧이어 같은달 15일부터는 울진(근남면 망양정해수욕장, 후포면 후포해수욕장, 북면 나곡해수욕장 등)과 영덕(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영해면 대진해수욕장, 남정면 장사해수욕장 등), 경주(감포읍 오류해수욕장,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등)지역 해수욕장 19곳이 일제히 개장한다. 이들 해수욕장은 8월 21일까지 44일 동안 피서객을 맞는다.지난 4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경북동해안지역의 해수욕장도 별도의 방역 조치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지난해 여름철까지만 해도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했지만, 이번 여름에는 이 같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백사장 내에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하다. 다만 경북도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감염이 지속되는 등 상황을 고려해 야간 개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피서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마련한 다양한 공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우선 포항의 대표 해수욕장인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2022 영일대 샌드페스티벌’과 ‘머드 축제’ 등이 열린다.고래불 등 영덕 지역 해수욕장은 ‘서머 페스티벌’과 경주 지역 해수욕장은 ‘힐링 음악회’를 각각 열어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7년∼2019년은 해마다 평균적으로 50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지역 해수욕장을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19년에는 100만명, 2020년 45만명, 2021년 42만명으로 방문객 수가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경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등을 고려해 올해 300만여명의 피서객이 지역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 대대적인 홍보 활동과 방역 대책 마련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수년간 여름철 대목을 놓친 상인들은 여름철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포항에서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 김모(45)씨는 “주말은 예약률이 3배 이상 늘었다”며 “해수욕장을 이용할 때 각종 제약이 사라지고, 큰 행사도 다시 준비돼 있어 코로나19 이전처럼 일상이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전담요원을 각 해수욕장마다 배치할 계획”이라며 “해수욕장 운영 매뉴얼도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6-14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 분쇄하자”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는 지난 13일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강력 규탄하고,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실효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천명하는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이우경 회장을 비롯해 경북도 임원진과 23개 시·군지회 회장단(지회장 및 여성회장) 50명이 참가해 ‘경북의 혼, 독도수호 자유총연맹이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독도박물관 견학, 독도역사 바로알기 세미나 등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특히, 독도에서의 결의대회는 3·1운동의 애국심을 되새기면서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알리기 위해 흰 두루마기를 입고, 독도수호 문구가 적힌 머리띠와 양손에 태극기와 독도기를 들고 결의문 낭독과 만세 삼창으로 독도 수호 결의를 불태웠다.또한, 참가자 모두가 대형태극기를 잡고 ‘독도는 경북의 혼, 대한민국 영토’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가진 후 독도 행정업무와 경비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과 독도경비대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이 자리에서 이우경 회장은 “일본은 여전히 제국주의적 침략 야욕을 버리지 못한 채,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승인과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허황된 내용이 담긴 교과서 검증을 통과시켰다”며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 분쇄와 실효적인 지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14

DGIST 고재원 교수팀, ‘하반기 리더연구 사업’ 선정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과학과 고재원사진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하반기 리더연구 사업 (생명과학 분야)’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고 교수는 신경과학 분야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자로서 향후 9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우수한 학술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리더연구 과제는 국내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 중 최고수준의 연구자를 선정해 장기 지원하는 과제로, 최대 9년 동안 70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이번 2022년 하반기 리더연구 과제에는 5개 분야에서 총 12개 연구팀이 신규로 선정됐다.고 교수 연구팀은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를 주제로 9년간 총 69억8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핵심 시냅스 접착단백질들에 의한 시냅스 형성, 시냅스 조직화, 시냅스 신호관장 등의 기전 연구를 통해 신경회로 특성을 규정하는 핵심 분자법칙을 도출하는 것을 주요 연구목표로 한다. 연구를 통해 특정 신경회로 특성이 변형돼 발생하는 뇌질환기전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재원 교수는 “이번 과제 지원을 통해 시냅스 신경신호를 조절할 수 있는 핵심 시냅스 접착단백질을 발굴하고, 시냅스 접착을 매개하는 경로 및 신호체계를 탐색하는 등의 심화 기초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6-14

“새 정부 국정과제 지자체와 협조”

정부는 14일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17개 시·도와 환경부, 기상청 등 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2회 중앙·지방 정책 협의회를 개최했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자체에 국정과제 협조를 구하고 여름철 풍수해 대비를 당부했다. 또한 국무조정실은 시·도 부단체장들에게 새 정부 국정철학 전반과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하고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중앙과 지방 간 긴밀히 협조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의 비전인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설명하고, 지역주도 균형발전·지역 일자리 창출·지역 고유 특성 극대화 등 3대 전략을 발표했다.또 행안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름철 여행객과 항공운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휴가철 여행안전 점검대책과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도 전했다.기상 전망에 따르면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국지성 집중호우 대비가 필요하고,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태풍 발생 가능성도 있다.이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기관에 주요 강우와 태풍 이후에는 산지 등 취약지역을위주로 안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아울러 5월 소비자물가가 13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상승이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교통·도시가스 요금 등 지방공공요금의 동결과 감면을 통한 지방물가의 안전관리를 요청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6-14

화물연대 파업 엿새만에 1.6조억 손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발생한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가 약 1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12일 6일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업종에서 총 1조5천868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부문별로 보면 철강업계는 육상 운송을 통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t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철강제품의 평균 단가가 t당 155만원임을 고려하면 6천975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셈이다.포스코는 13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창고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러 도로나 공장 주변에 쌓아뒀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계에 이르면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매일 9천t의 물량을 출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제품 2차 가공회사를 비롯해 포항철강산업단지 안에 있는 시멘트 회사 등도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 광양제철소에는 철강제품 9만t이 반출되지 못했다.석유화학 업계는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5천억원 상당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석유화학 업체는 이번주부터 생산량 축소에 나설 방침이다.자동차 업계는 부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천4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총 2천571억원(승용차 평균 대당 판매가격 4천759만원 기준)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시멘트업계는 평시보다 출하가 90% 이상 급감하면서 총 81만t의 시멘트가 건설 현장에 공급되지 못해 752억원(시멘트 제품 평균단가 t당 9만2천원 기준)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시멘트 업체들은 이번주 중으로 대부분의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산업부는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주요 업종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1조6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일간 극심한 제품 출하 차질로 인해 적재 공간의 한계에 다다른 업체가 늘고 있는 만큼 이번주부터는 생산 차질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가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정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11, 12일 이틀간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접점 모색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토부는 화물연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토부는 ‘국토부-화물연대’ 간 공동성명서로 바꿔서 추진할 것을 요구했고,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화물연대는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검토 결과 수용이 곤란해 대화가 중단됐다”면서 “앞으로도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계속 화물연대와 지속적으로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6-13

바닥 보이는 식수원 가뭄피해 선제 대응

계속되는 가뭄으로 경북 지역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 저하로 용수 공급난이 계속 되고 있다.특히 대구시의 상수원인지 운문댐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수계 전환 등을 통한 비상 용수대책을 마련하는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제한급수 등 심각한 식수난이 우려되고 있다.가뭄으로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운문댐 수계 일부를 낙동강 수계로 전환하는 수계조정을 실시한 대구시는 오는 15일 1만3천t을 추가로 수계전환한다. 지난 5월 27일 가뭄 심각단계 발령과 동시에 가뭄 대응 급수대책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이다.현재 대구시 수돗물의 약 26%를 공급하고 있는 운문댐은 지난 10일 기준 강우량이 162.7㎜로 전년 도 같은 기간 336.1㎜ 대비 48% 수준에 그치고 있고 운문댐 저수율도 24.2%로 지난해 41.0% 보다 16.8%p 낮은 수준이다.이에 지난 5월 중에 세 차례 수계조정을 실시해 기존 운문댐 용수 26만 톤 중 8만 톤을 낙동강 수계로 대체 공급하고 있는 상수도본부는 6월 들어서도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15일 오후 10시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1만3천t에 대한 추가 수계조정을 시행키로 했다.하지만 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수계조정 등 비상 급수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저수율은 52.9%(13일 기준)로 지난해 76.5%(평년 68.9%)보다 2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지역 9개 댐의 저수율을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안동댐이 48.8%(지난해 75.5%), 임하댐 31.9%(42.2%), 영주댐 17.2%(39.2%), 영천댐 27.5%(46.9%), 운문댐 23.6%(40.2%), 군위댐 25.4%(43.8%), 부항댐 30.4%(34.8%), 경천댐 49.5%(80.2%), 성주댐 44.7%(57.5%)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적게는 4%에서 많게는 30% 이상 저수율이 낮다.경북에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는 146.5㎜로 지난해 344.4㎜(평년 413.1㎜)의 절반도 되지 않고 있다.비가 오지 않다보니 포항 등 모내기를 미루거나 최악의 경우 포기하는 농가도 나타났다. 모내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일부 지역의 경우 현재 논바닥이 마르는 현상도 보였으며, 다른 농작물도 시들음 현상 등 올해 농작물 생산량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이 시기 가뭄여파는 감자와 양파, 마늘 등 노지 밭작물 생육에 치명적이어서 해당 농작물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유류와 식량자원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올해 역대급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가운데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족은 이런 물가 상승을 부채질 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 10일 기준 농산물가격지수(KAPI)에 따르면 이미 감자 가격이 두 배로 올라 도매가격이 ㎏당 1천544원으로 지난해 동월 평균 가격 대비 94.9% 폭등했다.일반적으로 6월 중순 경북에서 감자를 수확하는데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 시기가 평년에 비해 1주일씩 늦춰졌고, 그 결과 공급이 부족해 가격은 현재도 오르고 있는 추세다.한편, 기상청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6~7월 중 강수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최악의 가뭄이 7월 말 이전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13

스쿨존 아닌데 30㎞ 단속카메라가 웬말?

용흥 우방타운 등 아파트 6천여세대가 밀집한 포항시 용흥동 지역주민들이 주변에 초등학교가 없는 도로에 설치된 30㎞속도 제한 및 신호위반 단속카메라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주민들은 포항IC~연화재~시내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에 난데없이 설치된 30㎞이하 속도제한 단속카메라로 인해 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던 도로가 정체를 빚고 위반시 과태료를 내야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통행차량들이 단속 카메라를 의식, 서행하면서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지는 등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이곳에 사는 A씨(52·포항시 용흥동)는 “산 너머 다른 동네에 용흥 초등학교가 있고 용흥우방타운 산꼭대기에 대흥초등학교가 있는데 무슨 근거로 이곳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 차량정체를 빚게 만들고 과태료 단속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흥분했다. B씨(48)도 “한 대에 수 천만원 하는 단속카메라를 마구잡이로 설치할 정도로 포항시 예산이 넘쳐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이라도 설치 근거가 미흡한 카메라를 철거 해달라”고 요구했다.주민들은 “휴가철이 시작되면 포항IC 관문도로인 이곳은 속도제한 카메라로 인해 엄청난 정체가 빚어질게 불보듯 뻔하다”며 “관광활성화를 하겠다는 포항시도 수수방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관할경찰은 “학교가 없는 지역 이지만 설치 민원에 따라 속도제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한편 포항지역에 최근 들어 ‘5030교통정책’에 따라 100여대의 단속카메라가 도로 곳곳에 촘촘하게 신규 설치되면서 유독 포항만 예산이 과다하게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김주형기자

2022-06-13

첨단장비 없어도 나노 소재 반도체 만든다

국립안동대학교 응용화학과(화학생명공학과) 송인택 교수와 석사과정 조웅래, 학사과정 김석진, 신창엽 학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첨단 장비 없이 간단하게 나노 소재 기반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그래핀과 같은 2차원 나노소재인 이황화몰리브덴(MoS2)은 원자 수준으로 얇은 반도체로서, 휘거나 접을 수 있는 소자는 물론 바이오센서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이황화몰리브덴은 합성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작 이를 이용해 실제 반도체 소자를 만드는 데에는 고가의 첨단 장비가 필요해 기초 연구 등에 활용하기 어려웠다.이에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황화몰리브덴 위에 은으로 만든 잉크를 바늘 끝으로 펴바르는 간단한 방법으로 반도체 소자를 만들었다. 또한, 제작한 소자에 추가로 열처리 과정을 거치면 그 성능이 기존의 첨단 장비로 제작한 소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크게 향상되는 것을 규명했다.이번 논문의 교신 저자인 송인택 교수는 “나노 소재 기반 반도체 제작은 진입 장벽이 높아 많은 연구실에서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라며 “화학, 나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와 반도체 간의 기초 융합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이어 “제1저자인 조웅래 학생과 공동저자 전원이 학부 과정부터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했다”며 “재학생 누구나 교수 연구실에 참여할 수 있게 학과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실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년도부터 화학생명공학과로 확대·개편하는 만큼 앞으로 관련 산업에 필요한 인재 육성과 기초 학문 발전에 꾸준히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해당 연구는 미국화학회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ACS Omega지에 지난 10일자로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피현진기자

2022-06-13

‘위험천만’ 영양군 국도31호선 교량에 싱크홀

영양군 국도31호선 교량 상판에 구멍이 뚫렸다. 사진선형개량 신규교량 등 근본 해결방안 촉구에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묵묵부답이다.영양군과 외부를 잇는 유일한 국도인 31호선 교량상판에 가로 80cm, 세로 50cm 크기의 구멍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13일 영양군과 운행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쯤 이곳을 지나던 주민 A씨가 영양읍 감천리 31번 국도 감천2교 영양읍 방향 50m 지점 상판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해 영양군에 신고했다.감천2교는 길이 199.7m, 폭 10m의 편도 1차선으로 1987년 준공된 낡은 교량으로 교량 안전등급에서 B등급을 받아 매년 수 억 원을 투입해 교량 보수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량 상판 곳곳에 패인 모습과 균열 자국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는 곳이다.특히 현재 대부분 국도 교량 설계에 적용되는 DB-24등급의 설계하중에 비해 감천2교는 DB-18등급으로 돼 있어 중대형차량의 통행에 취약하며 노후로 인해 경상북도에서 잦은 노면보수를 시행해 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유지관리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영양군은 이날 노면 홈 발생에 따라 즉각적인 안전조치와 함께 교량 관리기관인 경상북도에 보고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긴급 보수를 마무리했다.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우회도로나 교량 신규 신설 등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하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과 주민들은 혹시 교량 붕괴 등 사고가 발생하진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안동에서 식자재 납품 등으로 매일 이곳을 왕복 한다는 운전자 K씨는 “감천2교위를 운전할 때마다 유독 덜컹거림과 흔들림으로 불안감을 느낀다”며 “당장은 무너지지 않더라도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 빠른 시일내 정교한 진단이 이뤄지도록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또 다른 주민 B씨는 “매년 교량 안전점검에 많은 예산을 들여 교량 보수를 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상판에 구멍이 나고 곳곳이 패이거나 균열이 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황당해 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06-13

호국의 고장 영천서 ‘의병날 기념식’ 열려

영천시는 제12회 대한민국 의병날 기념식을 개최했다.13일 영천강변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강성조 경북도행정부지사,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500여명이 참석해 의병의 날을 기념했다.이날 기념식은 ‘잊혀진 역사, 창의정용군’ 주제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사, 추모사, 영천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경상도 창의회맹 깃발 퍼포먼스, 주제 공연, 의병의 노래 합창 순서로 진행됐다.본 행사에 앞서 지난 11일 부터는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의병, 그 이름에게’를 주제로 다체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영천의병’ 주제기념관과 체험부스에는 신기전, 거북선 만들기, 의병신표 만들기, 의병의상 체험, 국궁체험, 주먹밥 시식 등 다양한 체험과 최태성 역사 강사와 함께하는 역사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영천은 임진왜란 창의정용군과 구한말 산남의진 등 정규군이 아닌 민간중심의 의병부대가 활동했던 곳이다. 또 고려말 최초로 화약무기를 만들어 왜구를 물리친 진포해전의 주역 최무선 장군의 고향이다.이렇듯 영천은 임진왜란 부터 6.25전쟁까지 국가가 위기에 처 했을 때마다 중요한 빛을 발하는 호국의 고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영천에는 국난극복의 DNA가 있다’고 자부한다.이번 행사는 매년 공모를 통해 개최지가 선정된 지자체가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하는데, 올해는 영천시가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은 국난 때마다 나라를 구하고자 나선 자랑스런운 의병의 역사가 뿌리 깊게 배여 있는 고장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영천의 의병역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영천/조규남기자nam8319@kbmaeil.com

2022-06-13

포스텍, 물방울 기반 발전기 개발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 연구팀은 경희대, 안동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잎을 모사한 물방울 기반 발전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물방울 기반 발전기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물의 순환으로부터 효율이 높은 에너지를 얻는다는 게 특징이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빗방울과 강수, 안개, 이슬 등 마이크로리터(㎕) 단위의 물로 발전기를 가동할 수만 있다면 그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표면이 물에 젖지 않는 연잎에 주목했다. 미세한 돌기로 덮여 있는 연잎은 물이 스며들지 않고 동그랗게 뭉쳐 미끄러지는데, 몇 마이크로리터에 불과한 물방울까지도 흡수하지 않고 튕겨낸다. 이때 빠르게 튕겨내는 에너지를 이용하면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물방울이 표면에 붙은 오염물질을 닦아내,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다.연잎의 표면구조를 물방울 기반 발전기에 적용하자, 실제 빗방울의 크기 수준에 해당하는 부피 6㎕에도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이전까지 보고된 물방울 기반 발전기에서는 표면 젖음성으로 인해 최소한 수십㎕ 수준이 돼야 에너지 수확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에너지 수확 효율도 13.7%에 달해, 이전 연구의 최대 11% 효율에 비해 상당히 향상된 결과를 보여줬다. 이 발전기는 강수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연잎의 특징인 자가 세정 효과 덕분에 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실외 환경에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포스텍 김동성 교수는 “앞으로 안개, 이슬과 같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되는 환경에 맞게 설계한다면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한 센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2-06-13

유가 고공행진에 공공요금 들썩 서민들 ‘한숨만’

기름값이 역대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가스요금,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도 인상이 예고되며 서민가계를 옥죄고 있다.가스요금은 이미 7월 인상이 잠정 결정됐고 전기요금 인상여부도 이달 내에 결정될 전망이라 5%대에 진입한 물가상승률도 더욱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 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이 인상된다.이번 요금 인상은 LNG 수입 단가가 오르면서 원료비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을 억눌러왔고, 그 결과 지난해 말까지 가스공사 손실액은 1조8천억원에 이르렀다. 누적된 미수금은 보통 이듬해 정산단가를 올려 회수한다.정부는 정산단가를 급격히 올리면 국민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해 인상 시기를 세 차례로 분산했다. 정산단가는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됐으며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른다.가스공사는 가스 공급 서비스에 드는 적정원가 회수 등을 위해 정산단가뿐 아니라 기준원료비도 점진적으로 조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2개월마다 주택용·일반용 기준원료비를 조정하는데 2020년 7월 인하 이후에는 줄곧 동결해 왔다.산업부 관계자는 “기준원료비를 올려야 할 필요는 있지만, 고민이 필요한 사항으로 물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전기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한국전력공사는 오는 20일쯤 3분기(7∼9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하는데 만약 3분기 전기요금도 인상이 결정된다면 당장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된다.전기요금은 이미 앞서 지난 4월에 ㎾h당 4.9원 인상된데 이어 오는 10월에도 ㎾h당 4.9원 인상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가스요금과 함께 올해 세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한전은 올해 1분기 7조7천869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이같은 적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적자규모가 3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어 3분기 전기요금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이처럼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은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5.4%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앞으로는 ‘6%대’인상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유류비는 차량에 주기적으로 기름을 넣을 때마다 쉽게 체감할 수 있지만 가스요금, 전기요금 등은 소비자 입장에서 많이 오른다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인데 올해 3차례 인상이 현실화되면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게 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6-13

“이대로 가다간… 제철소 고로 불꽃마저 꺼진다”

지속되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지역 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경북에서는 특히 포스코가 위치한 포항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제철소 고로가 멈추는 상황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문제가 커지고 있다.12일 포스코 등 철강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이 12일 기준 6일째에 접어들며 물류 중단 사태의 여파로 인한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코는 11만t에 해당하는 철강 생산품의 출하가 중단됐다. 파업 초기에는 급하게 제철소 내에 임시로 창고를 확보해 물량을 쌓아두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감당이 안 되며 도로에 야적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심각하다. 우선 13일부터 냉연 및 선재 제품 공장의 가동 중단된다. 이후 열연과 후판공장 가동 역시 수일내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로 가동 중단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간산업인 철강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자동차, 조선, 기계, 건설 등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산업이 한순간에 ‘올스톱’ 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마저 나와 정부와 화물연대의 합의점 도출이 한시바삐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이러한 위기감은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화물연대와 정부의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12일 경제계는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화물연대의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총 31개 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화물연대는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국내 경제의 위기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부품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파업 5일 차인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3차 교섭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었다. 협상 결렬과 관련, 양측은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일단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는 오늘 대화에서 일관되게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품목 확대’를 주장하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결국 대화가 중단됐다”고 밝혔다.이에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임제가 노-사협의 사항이라는 기존의 왜곡된 기조를 유지한 채로 교섭을 진행했다”며 “국토교통부가 제시안 협의안에 대해 화물연대는 기존 입장에서 일부 지점을 열어놓고 절충점을 찾고자 했으나 국토교통부는 내부논의 후 상호 간 제출된 절충지점을 무시하고 처음 안 보다 후퇴된 안을 가지고 나왔고 수시간 넘게 이어진 교섭에서 진전된 내용을 막판에 원안으로 돌렸다”고 성토했다.또 “국토교통부는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번 교섭이 노정교섭이 아니라 이해당사자 간 중재를 위한 실무 교섭임을 언론에 보도했다”며 이를 교섭 자체에 대한 부정이자 상호신뢰를 깎아 먹는 행위라고 비난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6-12

소방시설법 감시망 느슨… 소방시설 설치 외면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자를 발생시킨 대구 범어동 빌딩 화재 사건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안전 시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대형 빌딩과 아파트 등 다중이용 시설이나 주택 등지의 소방 시설 설치 기준 및 안전점검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소화기, 단독 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된지 5년 넘게 지났지만 경북도내 일반 가구의 설치율은 매우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도내 60만225가구 중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가구는 전체의 43.6%인 26만6천201가구에 달했다.그나마 설치된 33만4천24가구 가운데서도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모두 갖춘 가구는 16만3천274가구로 전체의 27.8%에 그쳤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한 가구는 5.4%(3만3천262가구)뿐인 것으로 조사됐다.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2017년 2월부터 소방시설법 개정에 따라 의무화됐지만 5년이 넘도록 설치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 법개정이 이뤄졌음에도 위반 시 과태료나 처벌조항이 없어 사실상 ‘의무’라는 조치를 무색하다는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시민 이모(52)씨는 “법으로 의무화돼 있다고는 하지만 과태료나 처벌조항이 없는 것은 사실상 의무가 아닌 권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과태료나 처벌조항 등을 만들어 설치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화재발생시 주택용 소방시설 미설치에 따른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지난 3월 13일 오후 3시 23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정리의 한 빌라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집주인 A씨(49)가 숨졌다. A씨가 살던 빌라는 소방법이 강화되지 않았던 30∼40년 전에 지어진 노후 건물이었다. 층별 계단마다 2대씩 배치된 소화기를 제외하면 화재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초기에 화재를 알리거나 진압할 수 있는 시설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30여분만에 화재 진압에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A씨는 현관문 앞에서 사망했다.이러한 인명피해는 대부분이 잠들어 화재 발견이 늦어지는 심야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내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시간대별 주택 화재 건과 사망자를 살펴보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726건의 화재와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오전 6시∼낮 12시에는 화재 1천437건, 사망자는 14명이었다. 화재 발생 시 빠른 대처가 어려운 밤 12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화재 발생률 대비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같이 위험을 알리는 장치가 구비됐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6-12

울진산불 석 달 지났는데… 구호품은 아직

울진군이 지난 3월 초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전국에서 답지한 구호물품을 산불진화가 끝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배분 작업을 진행 중이서 늦장 행정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12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울진산불로 집과 창고가 불타는 등 대형피해가 발생하자 전국의 기업과 단체 등에서 울진으로 생수와 라면, 쌀 등 각종 구호물품을 보내왔다.그러나 울진군은 당시 이들 구호물품을 제 때 이재민들에게 배부하지 못해 아직까지 상당수가 보관창고에 그대로 쌓여 배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관된 물품 중 라면과 생수, 우유 등 일부 물품은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처분 된 것으로 전해졌다.결국 울진군의 늦장 행정으로 전국에서 답지한 온정이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지도 못한 것이다.이재민들은 “산불 당시 먹을 물이 없어 생수를 사먹고 있었는데 전국에서 답지한 물품이 창고에 방치돼 배부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말이 안나온다”며 “아무리 인력이 모자란다고 해도 마을 이장을 통해 배부해서라도 피해주민들에게 나눠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현재 구호품 배분 현황은 90%에 달하고 차량을 동원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배분 중이다”며 “답지한 물품 중 일부는 유통 기간이 너무 짧아 배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6-12

안동 문화 기록 김복영 씨 ‘기록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안동지역에서 37년 간 근현대 안동문화를 기록하고 수집해 온 김복영(75·사진작가 겸 향토사기록가)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12일 경북기록문화연구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성남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서 개최된 ‘제3회 기록의 날’ 기념행사에서 안동의 문화유적과 문화재를 비롯해 문화계 인물, 문화행사, 주민생활사를 기록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특히, 김씨는 ‘현대안동’의 변화과정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동시에 평생을 수집·생산해 온 기록물 4만5천여 점을 지난해 민간기록단체(경북기록문화연구원)에 기증·기탁함으로써 개인 기록물을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활동에서도 큰 평가를 받았다.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경북지부장·안동지부장 등을 지낸 김씨는 1984년 (사)안동문화연구회 창립을 기점으로 전통문화 발굴, 조사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동시에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정확한 대중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이 과정에서 뜻을 함께 이진구(전 안동문화회관장), 임세권(전 안동대 사학과 명예교수), 임재해(전 안동대 민속학과 명예교수) 등 지역문화권 인사들과 매월 문화강좌 및 연구논문, 발굴자료 등을 묶어 ‘안동문화연구’를 발간했다. 안동문화연구회는 1997년까지 문화강좌 166회, 문화유적답사 137회, 회원발표 132회 등 지역향토문화 창달에 앞장섰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12

영남대, 대장암 치료 원천기술 개발

영남대학교는 의생명공학과 김지회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를 통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사나 이람(Sana Iram) 연구교수가 제1저자, 김지회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질병 치료 타겟분자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영향력지수(IF) 6.953)’6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조절하는 혈청 단백질 TN을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의 대장암 세포 특이적 증식 조절을 규명했다.또 녹차에 풍부한 천연물에서 TN 단백질 활성 억제 물질을 발견해, 이 물질의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장암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항암 약물 개발에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특히 한국은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 1위 국가로 알려져 있다.지금까지 다양한 항암 물질이 개발돼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항암제는 그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특히 대장암 치료에 특이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된 항암제 개발을 위한 특이적 타겟과 활성 억제 물질 개발에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김지회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현재 대장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TN 단백질의 대장암 발달과 전이 조절 기작을 명확히 규명하고, 더욱 효과적인 TN 활성 억제 물질을 개발해 현 대장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06-12

경북도, 환경법령 위반업소 무더기 적발

경북도가 환경오염물질 무단배출 등 관련법 위반 사업장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경북도는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지역 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60곳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18개 사업장에서 20건의 위반행위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A사업장은 대기 배출시설에 딸린 방지시설이 부식 마모돼 오염물질이 새는 것을 방치했고, B사업장은 대기 배출시설을 가동할 때 발생되는 오염물질을 주기적으로 자가 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사업장은 대기 배출시설 방지시설의 기계·기구류가 고장이 났음에도 이를 방치한 채 운영했고, 일부 사업장은 환경기술인 미선임, 운영일지 허위작성 등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부적정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적발된 총 20건의 위반행위를 분야별로 보면 대기 분야 18건, 수질 분야 2건이며, 유형별로는 비정상가동 9건, 변경(허가)신고 미이행 2건, 운영일지 미작성 2건, 기타 7건이다.경북도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적발된 18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직접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 할 방침이다. 또한 적발 사업장과 환경관리대행 계약을 체결했으나 부실하게 대행한 업체에 대해서도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등 앞으로 부실한 환경관리대행 관행도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환경오염물질 유발사업장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민·관 및 지자체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12

“농심은 가뭄 앓는데 골프장은 물 도둑질”

유례없는 가뭄으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경주 A골프장이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행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2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최근 열흘 동안 경주 A골프장이 골프장 관리를 위해 보문호 인근 하천에서 살수차 4대를 동원해 최소 수천t에서 수만t의 농업용수를 무단으로 끌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A골프장은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와 계약을 통해 농번기를 제외하고 인근 저수지인 보문호의 농업용수를 저수율이 60% 이상일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약속받았다.하지만 최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어촌공사는 A골프장 측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문호 용수 사용 일시 중지를 통보했다.실제로 지난달 말까지 경주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02.9㎜로 평년 대비 39.9%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55.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A골프장은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현실을 외면하고 이른 새벽을 이용해 하천수를 몰래 훔쳐 사용한 것.지역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전국적인 가뭄으로 농업용수도 모자라 경주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대책마련이 분주한데 A골프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행위가 근절되도록 행정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주 A골프장 관계자는 “살수차를 동원해 저류지에 하천수를 받았으며 관련자료 공개는 할 수 없다”면서 “살수차만 계약하면 물은 그냥 주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경주시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6-12

DGIST 이호춘 교수 연구팀유기-결정성 고체 전해질 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에너지공학과 이호춘 교수 연구팀이 고전압 및 고에너지 밀도 포타슘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설폰 화합물 기반의 유기-결정성 고체 전해질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 교수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포타슘 배터리 전고체 전해질 기술은 기존의 카보네이트 전해질이 갖는 단점을 극복한 고체 전해질 기술로 평가받는다.디메틸설폰(Dimethyl sulfone)을 포함하는 설폰 화합물 기반의 유기-결정성 고체 전해질(Sulfone-based crystalline organic electrolyte, SCOE)은 높은 전류(0.7 mS/cm)를 흐르게 하면서, 우수한 전기화학 안정성(5.8 V vs. K+/K)을 갖고 있으며,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을 확보했다.뿐만 아니라, 고체전해질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녹인 뒤 양극 활물질에 붓는 과정인 용융주조공정(Melt-casting process)을 통해 고체전해질과 양극 활물질 간의 치밀한 계면 접촉을 형성할 수 있었다.칼륨 이온 전지용 양극활물질 중에 하나인 KVPO4F 양극재를 포함한 5V 고전압 배터리에 SCOE 설폰 화합물 기반의 유기-결정성 고체 전해질(Sulfone-based crystalline organic electrolyte, SCOE)을 전해질로 사용한 결과, 100회 이상 성공적으로 충방전 됐으며, 높은 용량 유지율(88.8%)과 쿨롱효율(99.6%)을 보였다. /김재욱기자

2022-06-12

영원한 MC 송해, 부인묘역 옆에 영면

대한민국의 영원한 국민MC인 故 송해(본명 송복희·95) 선생이 영면에 들었다. 10일 고인은 ‘제2고향’으로 여기던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옆 묘역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씨 묘소 곁에 안치됐다. 이날 고인의 영정사진과 유골함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송해기념관과 송해공원 백세교를 돌고 인근 묘역으로 향했다.  송해공원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러 온 수많은 인파로 가득찼다. 넓디 넓은 송해공원 주차장은 차를 델 곳 없을 정도로 가득찬 상황이었고, 심지어 도로변에까지 주차한 차량이 가득했다. 추모객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데 가셔서 편안히 쉬세요”라고 애도하며 “천국∼노래자랑”을 외쳤다. 달성군의 명예 군민이자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고인을 추모하기위해 김문오 달성군수, 최재훈 달성군수 당선인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함께 슬픔을 공유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송해 선생님은 명예 군민이고 홍보대사이시다”며 “또 처갓동네지 않나. 석옥이 여사가 2년 전에 돌아가신 후 달성에 와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에 대한 애도의 뜻이 깊다”면서 “제2의 고향 달성에 오셔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단장된 고인의 묘소에서는 엄영수, 김학래 등 후배 코미디언들이 목례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또 묘소에는 고인의 영정 옆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고인에게 추서한 금관문화훈장과 윤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위치했다. 한편 송해 선생은 지난 8일 향년 95세로 하늘의 별이 됐고,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