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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규확진 11만1319명, 전날보다 줄어 이틀째 11만명대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1만1천319명 늘어 누적 1천658만3천2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1만8천504명)보다 7천185명 줄면서 이틀째 11만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주말을 거치며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화요일부터 다시 증가해 수요일에가장 많지만, 최근 유행이 꺾이면서 이날 확진자는 전날보다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지난 13일(19만5천393명)보다 8만4천74명 적고, 2주 전인 지난 6일(28만6천263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 됐다.신규 확진자 감소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도 줄고 있다.이날 위중증 환자는 808명으로 전날(834명)보다 26명 줄었다.위중증 환자는 지난 17일(893명)부터 나흘째 800명대다.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46.1%)보다 3.1%포인트 떨어져 이날 0시 기준 43.0%(2천796개 중 1천202개 사용)를 기록했다.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43.5%다.입원 치료 없이 자택에 머무는 재택치료자는 60만245명으로, 전날(64만5천988명)보다 4만5천743명 줄었다.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5만2천276명이며,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66명으로 직전일(130명)보다 36명 많다.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07명(64.5%)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8명, 60대 19명, 50대 8명, 20대·40대 각 2명이었다.전체 누적 사망자는 2만1천520명이고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11만1천302명, 해외유입 17명이다.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만8천557명, 서울 1만8천322명, 인천 5천435명 등 수도권에서 5만2천314명(47.0%)이 나왔다.해외유입까지 더한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2만8천560명, 서울 1만8천322명, 경북7천190명, 경남 6천335명, 인천 5천435명, 충남 5천244명, 대구 5천14명, 전남 4천932명, 전북 4천833명, 강원 4천498명, 충북 4천273명, 광주 4천71명, 대전 3천891명, 부산 3천751명, 울산 2천501명, 제주 1천398명, 세종 1천69명 등이다.지난 14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8천425명→12만5천827명→10만7천901명→9만2천983명→4만7천735명→11만8천504명→11만1천319명으로 일평균 약 10만7천528명이다.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는 총 11만3천961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8%(누적 4천452만9천88명)다.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4.4%(누적 3천302만4천450명)가 마쳤다.5∼11세 소아의 1차 접종률은 1.1%다.4차 접종률은 1.1%이고,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인구 대비 3.3%가 4차 접종을마쳤다. /연합뉴스

2022-04-20

직장갑질119 "코로나 의심돼도 일한 비정규직 비율, 정규직 2배"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일을 계속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정규직 노동자의 2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20일 유튜브를 통해 직장인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조사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업무를 계속했다고 대답한 비율은 비정규직이 43.7%로 정규직(23.4%)의 2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가족이 감염돼 PCR 검사를 받은 비율은 정규직이 80.3%, 비정규직이 73.6%로 비정규직에서 6.7% 낮게 나타났다.반면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는 ‘과소 검사’ 비율은 비정규직(26.4%)이 정규직(19.7%)보다 높았다. 발표에 나선 황선웅 부경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코로나19 감염률 자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며 “이런 검사 비율의 차이는 확진및 격리 시 비정규직이 겪는 경제적 불이익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실제 코로나 감염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더 크게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유급 병가를 받는 비율이 36.9%였고,무급 병가를 받는 비율은 16.2%에 그쳤다.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무급 병가를 쓴 비율이 42.1%였고, 유급 병가를 쓴 비율은 13.8%에 그쳤다. 또한 확진 후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응답자의 51.6%로 정규직(23.6%)의 약 2.2배에 달했다.코로나19에 확진된 뒤 퇴직을 강요받은 비율도 비정규직은 10.1%로 정규직(1.5%)보다 약 6.7배 높았다. 신희주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정규직, 여성, 비사무직 등은 코로나19에 확진돼도 업무를 지속하는 비율이 정규직, 남성, 사무직보다 월등히 높았다”며 “불리한 노동조건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코로나19는 고용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 재난 실업수당 도입 ▲ 사회연대를 위한 고용보험료 인상 제도 도입 ▲ 유급병가·상병수당 도입 ▲ 비정규직에 대한 사용자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2022-04-20

강풍에 동해안 대형산불 '우려'…정부, 대응태세 점검회의

정부가 강풍 예보로 동해안 지역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자 20일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산림청, 소방청, 기상청, 강원도, 경상북도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영상으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강풍 등 기상예보와 산불 예방·대비를 위한 산림청과 각 지자체의 대책을 공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3일 새벽까지 동해안 일대에 평균 초속 10~18m의 강풍이 불고 순간 풍속 초속 25m의 거센 바람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전날인 19일 오후 3시부로 산불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보’로 격상했고, 이날은 동해안 일대에 대형산불주의보를 발령했다. 산림청은 산불 다발 지역을 특별관리하고 산불 감시·진화 인력 동원체계를 강화했으며, 소방청은 항공 자원과 소방 인력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7일까지였던 봄철 대형산불대책기간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했다. 강원도는 산불감시원을 산림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야간 순찰반과 드론 감시단을운영할 계획이다.경상북도는 시군 공무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회의를 주재한 임현우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이번 주말이 올해 봄철 산불 대응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각 기관은 산불 예방 노력에 경계를 늦추지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22-04-20

구미시, SK실트론과 문화도시조성 본격화

구미시는 19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이영석 SK실트론 ESG추진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K실트론과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조성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상생방안 마련 △여가친화기업 인증 등 문화적 기업문화 조성 △지역 문화생태계 조성 △문화거버넌스 구축 및 활성화 등에 대해 협약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지역 내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기업의 ESG경영(지속가능경영)이 확산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역-기업-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시는 도시가 직면한 경제, 복지, 환경 등 문제를 문화예술로 해결하기 위해 시민의 주체적 참여를 통해 사업을 주도해 나가고, 지역 예술인들은 세부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며, 기업에서는 유휴공간 활용, 시민 문화향유 및 커뮤니티 활성화, 문화영역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메세나 활동을 펼치며 후원에 참여하게 된다.또 기업 현장과 문화예술의 가치와 역량을 접목해 기업은 내외부적 근무환경 개선, 근로자 예술복지, 워라밸 문화 조성 등을 통한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고, 지역 예술인들은 활동분야 확장 및 자생력 확보 등을 촉진해 나간다.특히, 이번 SK실트론의 전폭적 지원은 의미가 크다.지난 3월 29일 대규모 투자협약에 이어 문화도시 업무협약을 체결, 구미시 ‘지역문화예술공헌 1호 기업’으로서 지역 내 최초로 기업ESG경영과 문화예술을 연결하는 계기를 만들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04-19

상주 쓰레기소각장 가동 ‘삐걱’

상주시 쓰레기소각장 운영이 중단, 부분가동 등으로 삐걱거리면서 상주시와 시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상주시 복용동에 있는 생활쓰레기 소각장은 지난 3월 19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가 4월 13일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100억원을 투자한 이 소각장은 2002년 5월부터 민자 투자회사인 환경시설(주)가 운영해 오다 지난 2015년 상주시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티에스케이워트(현 에코비트워트)가 지금까지 운영을 해오고 있다.이번 가동중단과 관련해 수탁회사인 에코비트워트가 상주시에 제출한 사유는 근무인원 부족이지만 노사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일 평균 60여t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 상주시는 현재까지 30t 정도를 복용동 소각장에서 자체처리 하고, 나며지 30여t은 안동에 있는 맑은누리파크에 위탁처리 해욌다.자체소각장 가동중단 시점부터는 전량을 맑은누리파크에 위탁처리 해 왔는데, 처리비는 자체처리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사정이 이러함에도 상주시가 자체 소각장을 폐쇄하지 못하는 이유는 외지 처리장의 반입 불능에 대비한 보험적 장치와 2020년 체결한 에코비트워트와의 계약기간(2021~2023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이번 쓰레기소각장 가동중단 사태와 관련해 상주시는 에코비트워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하는지도 실익을 따져가며 면밀히 검토 중이다.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특정업체와의 장기간 독점계약으로 인한 예견된 폐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실제로 쓰레기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는 상주시 하수종말처리장도 수십 년 간 장기 독점계약을 하고 있어 지난해 10월 비리의혹 제기와 함께 시위가 벌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이 때문에 하수종말처리장도 자칫 가동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닥치지 않을까 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상주시 관계자는 “쓰레기소각장 가동중단은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할 수 있지만 소송 등에 대비해 예의 주시 중”이라며 “소각장 폐쇄나 계약해지 등은 대비책이 선행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해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04-19

“작은 턱·계단 하나가 불편하게 만들지요”

정태환 주간보호센터장이 한국의 장애평등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김민지기자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 복지 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장애인의 날은 올해로 42돌을 맞이한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지역에는 18만2천538명의 장애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장애인의 날을 맞아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보다 몸이 불편한 이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경북 시각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정태환(43) 센터장을 만나봤다.-이 일을 한 계기는.△어렸을 때부터 눈이 나빴다. 비장애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같은 장애를 가진 내가 직원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지식과 정서를 전달한다면 장애인 복지가 더 효율적으로 발전하리라 생각했다. 내가 겪었던 콤플렉스, 할 수 있었지만 장애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좌절감 등을 다른 이들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2010년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일하다 사회복지사로 전환해 이곳에서 일한 지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센터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교육에서부터 재활, 문화, 여가, 운동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가장 힘들었던 순간은.△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해 가진 편견이다. 2017년 장애인 근로지원시간을 위해 투쟁해야 했던 것처럼 우리는 당연한 권리를 위해 늘 싸워야 하고 누군가를 이해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장애가 있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작은 턱, 계단 등 작은 장애물 하나가 우리의 삶을 불편하게 만든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우리는 기념해야 할 만큼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도 사회의 일원 중 하나다.-한국의 장애평등정책에 대한 생각은.△일상적인 경제 활동을 해 번 돈 30만원과 기초수급자로 매달 받는 돈 60만원 중 뭐가 더 유리해 보이는가. 당연히 상당수가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기초수급자가 되면 의료·주거 등 보장된 서비스가 많은데 이를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생활을 꾸려 나가기에는 장애인이 직면하게 되는 경제적 어려움이 너무 크다. 우리는 이 제도에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앞으로의 계획은.△끊임없이 공부할 계획이다.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것을 넘어서 현재 관리직에 있는 만큼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사회에 이바지하고 워커들의 이해를 끌어내는 만큼 장애인의 복지는 한층 더 성장할 것이다. 아직 집을 나오지 않는 장애인들이 많다. 그들이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도록 세상을 바꿔가고 싶다./김민지기자mangchi@kbmaeil.com

2022-04-19

거리두기 해제 첫날밤, 활기로 ‘들썩’

“밤 12시 넘어서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게 몇년 만인지 모르겠네요.”정부가 2년 1개월 만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 첫날인 지난 18일 자정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포항지역 거리는 늦은 시간에도 활기가 돌았다.평일이었지만 거리두기 해제를 자축하듯 술집을 찾은 시민들은 지인들과 흥겹게 술잔을 기울이며 ‘3차’, ‘4차’를 외쳤다. 거리두기가 존재하던 시절 특정시간만 되면 귀가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졌던 모습도 이날은 없었다.이날 포항시 남구 상대동 쌍용사거리에서 만난 시민 권성현(41)씨는 “오랜 만에 지인을 만나 회포를 풀게 돼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나왔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아직 남아있어 걱정은 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확진자를 최소화해 지역 상권이 다시 살아났으면 한다”고 전했다.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희(55·여)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첫날이라 아직 자정까지인 줄 아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10시, 12시 제한 때보다는 가게 운영이 나아진 편”이라며 “주말이 되면 손님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식재료 등을 미리 준비해뒀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인 노래방, 단란주점도 간판불을 환하게 켠 채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쌍용사거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금옥(57·여)씨는 “2년간 코로나로 장사를 거의 하지 못하고 정부 지원금과 대출로 버텨왔는데 이번 거리두기 해제조치가 매우 반갑다”며 “직장인 단체 방문이 늘 것 같아 주류를 미리 주문해뒀고 코로나로 내보냈던 직원도 상황이 좋아지면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날 포항시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일원도 수백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시민들은 여유롭게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어떤 집이 맛집일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지인들과 만나 술자리를 하고 있던 시민 김대영(61)씨는 “자영업자와 시민들을 위해 언제까지고 거리두기 제한을 할 수는 없다”며 “이대로 원활히 지나가 코로나 발생 전처럼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산물구이집을 운영하는 장봉수(41)씨는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첫날부터 단체손님이 많아 매출이 확 올랐다. 새벽까지 장사한다면 평소보다 수입이 많이 오를 것 같다”며 “오늘 야외테이블을 7개에서 12개로 늘렸고 앞으로 20개까지 천천히 늘리면서 직원도 추가로 고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다만 밤이 깊어질수록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이 몰지각한 행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도로 한복판에서 4∼5명 무리를 지어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취객도 보였다.시민 김모(36)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지만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의무화돼 있는데 잘 지키지 않는 시민이 일부 있는 것 같다”며 “아직은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 모두가 서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마스크는 꼭 써줬으면 한다”고 전했다./김주형·김민지기자

2022-04-19

내륙서 가장 걷기좋은 ‘동해 해파랑길’

동해 해파랑길이 한반도에서 가장 걷기 좋은 여행길로 꼽혔다. 특히 동해 해파랑길 770㎞ 구간 중 294.7㎞를 차지하며 허리구간에 위치한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으로 이어지는 경북 동해안 해파랑길은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걷기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10∼30일 만 15세 이상 국민 4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한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결과를 19일 발표했다.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 여행길은 제주올레길이 16.6%로 1위였고 이어 동해 해파랑길(8.3%), 부산 갈맷길(5.1%), 제주 중문둘레길(5.0%), 남해 남파랑길(4.7%) 순이었다.섬인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지역에서 1위를 한 동해 해파랑길은 총 50코스(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로 나눠져 있으며, 10코스(경주 정자항∼나아해변)에서 27코스(울진 죽변항∼강원도 삼척 부구삼거리)가 경주·포항·영덕·울진 등 경북에 속해있다. 특히 경북 해파랑길은 푸른 해변과 백사장,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져 동해안의 해파랑길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경북 해파랑길의 시작인 경주 코스는(10∼12코스) 정자항에서 출발해 양포항까지 45.8㎞로 강동화암 주상절리, 주상절리 전망대, 하서해안공원, 흡천항벽화마을, 문무대왕릉, 감은사지터, 만파식적 전설이 있는 이견대 등에서 관광을 겸할 수 있다.포항 코스(13∼18코스)는 양포항에서 화진해변까지 107.8㎞로 양포항, 일출암, 일본인 가옥거리, 구룡포 근대역사관, 구룡포해변, 호미곶,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국립등대박물관, 도구해변, 포스코역사발물관, 포스코대교, 죽도시장, 고사분수대, 영일대 해상누각, 환호공원, 해골바위, 방석리 방파제, 화진리마을 벽화 등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바다위에 설치된 해안데크길 위에서 보는 영일만의 풍광과 일몰장면은 가슴을 멎게할 정도로 멎지다.‘블루로드’라고도 불리는 영덕 코스(19∼22코스)는 화진해변에서 고래불해변까지 62.8㎞로 장사해변, 경보화석박물관, 삼사해상공원, 양덕풍력발전단지, 별반사봉수대, 창포말등대, 영덕해맞이공원, 축산 경정 2리 대게원조마을, 고래불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울진 코스(23∼27코스)는 고래불해변에서 강원도 삼척시 부구삼거리까지 78.3㎞의 코스이다. 후포항 및 후포등대와 스카이워크, 등기산,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구산해변, 향곡마을, 기성망양해변, 망양정옛터, 죽변항, 우리나라 유일의 노천온천인 덕구온천을 즐길 수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경북 해파랑길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사장, 기암괴석, 어항과 같은 현장의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해 조성됐다”며 “앞으로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박동혁·피현진기자

2022-04-19

2년 1개월만에 일상으로 거리두기 해제에 ‘웃음꽃’

“이제는 장사가 조금 되겠지요?”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전면 해제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정부는 18일부터 사적행사와 모임, 집회인원 등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고 술집·카페 등에 조치된 영업시간 제한도 풀면서 지난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식을 선언했다.무려 2년 1개월 만에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경북도내 곳곳이 활기를 되찾았다. 자영업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고 시민들도 모처럼 지인과 가족 등을 만나며 웃음꽃을 피웠다.이날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식당은 점심식사를 하려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2∼4명의 소규모 단위 손님도 있었지만 10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식당을 찾은 시민 최모(43)씨는 “지난주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가 발표되고 계모임을 하는 지인 10여명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오늘 점심에 맞춰 미리 예약했다”며 “2년 넘도록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지인들과 만나니 무척 반가웠고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 방역정책을 잘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같은날 안동의 대표 식당가인 갈비골목에도 활기가 돌았다.안동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지난주까지는 단체 예약은 꿈도 못꿨는데 확진자수가 늘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될까 우려해 일찍 모임 등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오전부터 단체 예약을 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다행이고, 앞으로도 일상생활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안동지역 대학가에서 만난 대학생들도 들뜬 모습이었다. 대학생 김모(21·여)씨는 “작년에 대학에 입학해 대학생활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1년을 허송세월했는데 ‘오늘부터가 진정한 대학 생활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학에서도 그동안 줄줄이 취소됐던 축제, 체육대회 등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시설도 활기를 되찾았다.포항의 한 찜질방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수십명에 달하는 단체 예약 문의 전화가 들어왔다”며 “프론트 내 부대시설에서 계란·컵라면 등 간단한 부식 판매도 가능해져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의 한 실내수영장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4∼5월 임시 운영 기간 동안 동시 입장 인원을 240명으로 제한해 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조만간 정식 개장이 이뤄진다면 자유수영 이외에 강습을 추가하는 등 활발한 이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부진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입은 손해를 단기간 내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안동에서 특산품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거리두기에 적응된 사람들로 인해 당장 크게 변하거나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앞으로 관광객 등이 유입되고 따뜻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차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전했다.한편, 의료계에서는 이번 해제 조치로 인해 확진자가 쏟아지고, 고위험군 중증화율이 높아지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지역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개인 방역수칙을 덜 지키게 되고 내원객들이 더 많아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지켜야 할 부분은 반드시 지켰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김민지·김주형기자

2022-04-18

“폭염·잇따른 호우, 온실가스가 주범”

국내 연구진이 온실가스 증가에 따라 한반도에서 여름철 폭염·호우가 연달아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커지는지를 최초로 분석해냈다.포스텍은 환경공학부 민승기사진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국립기상과학원, 영국기상청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해 미국기상학회보(Bulletin of the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기존에는 지구 온난화로 폭염과 호우가 각각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개별적으로 다뤄졌지만, 폭염과 호우가 연달아 나타나는 ‘복합 극한현상’에 미치는 온실가스의 영향을 동시에 분석한 연구는 전무했다.연구팀은 폭염 후 긴 장마를 동반한 집중호우 사례가 많았던 2020년에 주목했다. 극한현상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기 때문에 변화 특성을 파악하려면 많은 샘플이 필요하다.특히 같은 해에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극한현상은 발생확률이 더 낮아져 방대한 자료가 필수적이다.연구팀은 최신 CMIP6 다중 기후모델 자료와 영국기상청의 대량 앙상블 시뮬레이션 자료를 활용해, 한반도에서 6월 폭염과 7∼8월 호우가 연속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온실가스가 늘어남에 따라 얼마나 커지는지를 확률적으로 분석했다.연구 결과 온실가스 증가를 포함한 모델실험에서만 2020년 여름과 같은 연속된 폭염-호우 사례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간이 일으킨 지구온난화가 없었다면 2020년과 같은 기록적인 여름철 기상이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복합 극한현상의 증가는 향후 지구 온난화의 정도에 따라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됐다.민승기 교수는 “지금까지 보건, 수자원, 농업, 에너지 등 분야별 기후변화의 대응책은 폭염 혹은 폭우 같은 개별 극한현상을 기준으로 마련돼 왔다”며 “기후변화가 복합재난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분야별 영향을 추가적으로 평가하고 연관 대응책을 종합적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4-18

반크, 中 문화 패권주의·역사 침탈 세계에 알린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한국에 특파원을 둔 200개 해외 언론에 중국의 역사 왜곡을 알리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그 첫걸음은 반크가 18일 개설한 영문 사이트 ‘만리장성의 역설’이다.중국 정부는 원래 6천km였던 만리장성의 길이를 2000년대 초반 2만1천196.18km까지 늘였다. 만리장성을 한반도 평양까지 그려놓고, 그 안에 포함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국 역사로 왜곡하는 이른바 ‘동북공정’ 사업을 펼쳤다. 반크는 이러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만리장성의 역설’ 사이트 개설과 함께 200개 외신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기로 했다.중국의 역사 왜곡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반크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교육 자료들이 중국 정부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만리장성 길이를 2만1천196.18km라고 표기하면서 과거에 한반도까지 연장돼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세계사 교과서 가운데 만리장성의 동쪽 경계를 ‘산해관’으로 바르게 적은 것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그마저도 고구려의 흔적은 온데간데없고, 고려는 원나라의 영토와 같은 색깔로 표시되고, 조선은 청나라에 포함한 교과서들이 있다고 한다.반크는 200개 외신에 ‘만리장성의 역설’ 사이트 주소를 알리고, 왜 만리장성 길이가 늘어났고, 이 문제가 한국과 중국의 역사 문제가 아닌 범 세계적인 ‘중국 패권주의’라는 내용을 담은 영문 안내문도 메일로 보냈다.중국의 만리장성 문제를 적극적으로 취재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전 세계 1억5천만 명이 넘는 한류 팬도 한국인들이 왜 중국의 문화 패권주의와 역사 침탈을 경계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역사·문화 침탈에 대응하고, 세계인에 진실을 알리는데 한국 주재 외신들이 교두보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2022-04-18

인구감소지역, 열악한 생활여건 개선해야

울진·울릉·영덕군 인구의 지속적 감소는 제조업 기반이 발달하지 못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주거·교통 등을 포함한 생활여건도 열악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1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울진·울릉·영덕군의 인구감소 추이와 배경을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울진·울릉·영덕군 인구감소 배경과 시사점’조사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울진·울릉·영덕군 인구는 저출산과 타지역으로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며, 행정안전부에서는 2021년 10월 울진·울릉·영덕군을 포함한 89개 기초자치단체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우선 울진·울릉·영덕군의 인구는 1992년 14만7천명에서 2021년 9만2천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자연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7년 이후 타지역으로 순유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체로 사회증감이 인구감소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사회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5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이유로는 직업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이외 가족, 주택 등의 순이었다.이러한 인구감소 배경의 원인으로는 △산업구조 △고용의 질 △정주여건 세 부문에서 큰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산업구조의 경우, 공공부문에 편중되고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울진·울릉·영덕군의 산업구조는 전기·가스나 행정 등 정부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는 공공부문에 편중돼 있는데, 실제로 2018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에서 제조업의 비중은 2.5%에 불과한 반면 전기·가스는 25.0%, 행정은 15.5%를 차지했다.고용의 질에 있어서는 낮은 고용안정성과 더불어 저임금·단순노무 중심의 일자리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 경기상황에 따라 거주민의 사회이동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낙후된 생활환경로 인해 정주 여건도 좋지 못했다. 울진·울릉·영덕군은 주거·교통·교육·문화 등 정주 여건이 좋지 않으며, 고속도로IC 및 고속철도역까지의 거리가 멀고 교육 및 문화시설까지의 접근성도 취약해 타지역으로의 인구유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울진·울릉·영덕군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는 제조업 기반이 발달하지 못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주거·교통 등을 포함한 생활여건도 열악하기 때문으로, 재정자립도 또한 낮아 이 부분이 지방재정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 경기 완충 정책을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역 특색을 살린 산업기반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및 사회기반시설 정비 등을 제시했다.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도로, 철도, 항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 문화, 보건, 복지시설 등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도시재생 및 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2-04-18

대구 시내버스 파업 기로… 찬반 투표 돌입

대구 시내버스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놓고 사측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18일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는 19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전국 자동차노동조합이 버스 운영난 해소 등으로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시내버스노조도 사측인 시 운송사업조합에 임금 8.5% 인상과 2~3년차 직원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올해 1월부터 사측과 총 8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8일 대구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한 차례 조정회의가 열렸으나 성과가 없었다.노조는 조정신청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 자정까지 협상이 불발되면, 27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 26곳 중 25곳(1천460대)이 버스 운행을 멈춘다. 이에 대구시는 구·군 관용버스(9대)와 전세버스(231대)를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 도시철도 운행 확대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파업이 현실화되면 버스 대수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는 18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파업 때마다 반복되는 대구 8개 구·군 관용버스와 직원 동원 행정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2022-04-18

웨딩업계 일상회복에 예식장 예약 폭발

지난 2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경북지역 예식업계들의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핵심 방역 수단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종료된다. 무려 757일 만의 일이다. 그로인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과 인원제한이 모두 사라지고, 영화관과 종교시설 내부에서의 음식 섭취도 오는 25일부터 허용된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2주 후 조정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사태를 서서히 ‘엔데믹(풍토병)’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상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최대 299명 규모로만 가능했던 행사·집회도 이날부터 인원 제한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되자, 이와 관련해 지역 예식업체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17일 경북지역 예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예식 관련 상담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슷하게 웃돌고 있으며, 일부 웨딩홀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코로나 확산 이후 참석자 수 제한과 방역패스 도입 등으로 인해 대규모 결혼식보다도 스몰 웨딩이 인기를 끌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규모를 늘린 화려한 웨딩이 주목받고 있다.실제로 지역의 몇몇 웨딩홀은 연말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차있고, 벌써 내년 상반기 일정을 잡으려고 문의하는 예비부부도 존재하는 상황이다.몇몇 예비부부들은 “예약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연회장으로 식장을 바꿀 수 있냐”며 웨딩업체에 문의하고 있다.예식업계에서는 앞으로 웨딩 예약과 문의 전화가 더 늘어날으로 예측하고 있다.포항의 한 예식장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예식은 그동안 예약을 미뤘던 예비부부들의 예식이 많다”며 “가장 인기 있는 기간인 4월부터 5월까지의 주말 예약은 이미 다 찼다”고 전했다.행사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도 시름을 덜었다.오는 9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김모(30·포항시)는 “코로나로 인해 결혼을 미뤄왔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식장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며 “혹시나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해서 결혼식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다만 예식 수용 인원이 급증하면서 답례품 수량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식사 대신 제공되는 답례품을 챙기는 손님이 많았으나 최근 식권을 원하는 손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경주의 한 호텔 웨딩업체 관계자는 “뷔페 음식재료를 주문하고 검수하는데만 일주일이 걸리는데 그 사이 또 바뀌는 방역 수칙으로 고객은 물론 내부도 혼란스럽다”며 “다시 인원수가 늘어나 앞으로는 식재료를 더 공수해야 하는데 기간이 빠듯하다”고 토로했다.경북의 한 웨딩이벤트업체 관계자는 “방역수칙이 바뀌기 전에는 90%가 답례품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답례품보다 식사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곤란해 하는 고객들이 종종 보인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4-17

“작년 최저임금 못 받은 근로자 321만명”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가 321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통계청의 2021년 8월 경제활동 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작성한 ‘2021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 및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2021년 임금 근로자 2천99만2천명 중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8천720원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321만5천명(15.3%)이었다.최저임금 미만 근로자는 2001년 57만7천명(4.3%)에서 20년간 263만8천명이 증가했다. 321만5천명은 2001년 최저임금위원회가 미만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역대 최다 기록은 2019년의 338만6천명이다.최저임금 미만율 15.3%는 작년 임금 근로자 수 급증에 따라 2020년의 15.6%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역대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18년 이후 매년 15%를 웃돌고 있다.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최저임금 미만율도 높았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379만5천명 중 33.6%인 127만7천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경총은 2021년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 수가 많아진 이유로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최저임금 고율 인상 누적으로 최저임금 수준이 매우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의 수용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4-17

국힘 공천 자격시험… 진땀뺀 출마자들

국민의힘이 17일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자격평가 시험이 치러졌다. 정당 사상 최초의 공천 자격시험이다.전국 17개 시도 19개 고사장에서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치러진 시험에는 총 4천400여명이 응시했다. 최연소 응시자는 20세, 최고령 응시자는 81세였다. 지역구에 출마한 기초·광역의원 후보의 경우 평가 점수에 비례해 가산점을 받는다. 또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70점 이상,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60점 이상을 받아야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시험은 4지 선다형으로 1시간 동안 치러졌다. 평가 영역은 △공직자 직무수행 기본역량(당헌당규·공직선거법) △분석 및 판단력 평가(자료해석 및 상황판단) △현안분석 능력(대북정책·외교안보·안전과사회·청년정책·지방자치) 등 3개 영역 8개 과목으로 총 30문항이었다.‘정강·정책에 기초해 작성한 연설문 중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한 사람은’, ‘이중에서 책임당원으로 인정될 수 있는 자는 몇 명인가’,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투표참여 권유 활동에 관련해 잘못 설명한 사람은’ 등 문제들이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북한인권 정책, 한미동맹 등 현안부터 디지털 성범죄 발생 추이 그래프, 4개월간 국내 산업별 취업현황 도표 등을 동원한 자료분석 문제도 나왔다.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을 다룬 ‘제논의 역설’이나 제시한 명제가 함축·반대·소반대·모순관계 중 무엇인지 묻는 문제 등은 흡사 대기업 직무적성검사 시험 문제를 떠올리게 했다. 필기구는 컴퓨터용 사인펜만 가능했다. OMR 카드에 답을 마킹하는 방식이었다.자격시험을 주도한 이준석 대표도 함께 시험을 치렀다. 이 대표는 시험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난이도가) 사실 예측이 가장 어려운부분”이라며 “처음 치러지는 시험이다 보니 난이도의 표준화라든지 시험 과목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여러 사후 평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직 합당이 마무리되지 않은 국민의당 출마자들은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에서 (합당에 대해)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해 (시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공천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합당 정신을 살려 큰 틀을 흔들지 않는 방향에서 국민의당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2022-04-17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 돌아온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핵심방역 수단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종료된다. 이르면 5월 말부터는 확진자 격리의무가 사라지고, 독감 환자처럼 동네 병·의원에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6면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사적모임 인원제한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의 사회적거리두기 조정 및 포스토 오미크론 대응계획을 발표했다.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 22일을 시작 시점으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것은 757일, 2년 1개월 여만이다.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없어진다.299명까지만 허용됐던 행사와 집회 인원제한이 25일부터는 실내 영화관·공연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도 먹을 수 있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현행대로 유지되는데, 실외 마스크 착영여부는 방역상황을 평가해 2주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일상 의료체계로의 회복을 의미하는 포스트오미크론 대책도 내놨다. 이는 준비기(4월 24일까지)와 이행기(4월 25일부터 잠정 4주), 안착기(5월 말 이후)로 나뉘는 3단계로 추진된다. 이행기 4주는 유행상황과 치명률, 위중증 환자 수, 의료체계 상황, 신종 변이 출현 여부 등에 따라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이행기인 25일부터 현행 1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2급으로 감염병등급이 변경되더라도 이행기까지는 현재의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유지하고, 그동안의 치료비와 하루 2만원 생활지원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5월 말께 시작되는 안착기에는 격리의무가 사라진다.격리의무가 사라지면, 내달 말에는 치료비·생활지원비 지원도 중단된다. 1인당 90만원이 넘는 먹는치료제에 대한 환자부담에 대해서는 아직 방침을 정하진 못했지만, 당분간은 국비 지원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진호기자kjh@kbmaeil.com

202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