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SFTS 매개 진드기 전년보다 45% 늘어…추석 벌초할 때 긴옷 입어야

치명률이 20%에 달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 참진드기가 국내에서 작년보다 45%가량 더 많이 발견됐다. 추석 연휴에 벌초와 성묘를 할 때는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질병청 감염병 매개체 감시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SFTS 매개체 참진드기 지수(T.I)는 92.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9)보다 44.5%, 앞선 3년 동기간 평균(2020∼2022년)보다는 54.7%나 높았다. 질병청은 SFTS의 국내 유행 감시를 위해 진드기가 출몰하는 4∼11월 전국 11개 시도 16개 지점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참진드기 밀도를 나타내는 참진드기 지수를 매달 공개한다. SFTS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76.2%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나온다. SFTS에 걸리면 잠복기인 5∼14일이 지난 후 고열과 구토, 두통, 근육통, 소화기계와 신경계 증상 등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약 20%로 높기 때문에 예방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또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지수는 올해 36주차(8월 28일∼9월 4일) 0.00으로 작년 동기(0.00)와 같았고, 앞선 3년(2020∼2022년) 동기간 평균(0.02)보다는 낮았다. 질병청은 매년 36∼51주차에 전국 9개 시도, 20개 지점에서 400개의 채집기를 운영해 털진드기 밀도를 나타내는 지수를 매주 공개하고 있다. 올해 36주차 털진드기 지수는 평년보다 낮지만, 2021∼2023년 질병청에 신고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연간 6천명 내외로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의 잠복기는 10일 이내이며,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관찰된다.발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은 0.1∼0.3%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성묘나 벌초를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옷과 신발 위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게 물렸다면 가급적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의료기관 내원이 어렵다면 핀셋을 이용해 진드기가 부서지지 않게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서 천천히 제거하고 소독해야 한다.손으로 무리하게 진드기를 당기면 진드기의 입 등이 피부에 남을 수 있다. 발열,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어떠한 야외활동을 했는지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9-15

9월 중순에 열대야로 고통…낮·밤더위 무더위 지속

9월이 절반 가까이 지났는데도 전국이 열대야의 이상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14일과 15일 사이 밤에도 포항을 비롯해 인천, 대전, 목포, 부산, 제주 등지에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났다. 곳곳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와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이 갈아치워지고 있다. 제주는 올해 열대야일이 69일로 늘어 곧 70일 돌파를 앞뒀다. 1970년 지금과 같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정읍은 9월 기온 상위 1~3위와 5위가 모두 이달 기록이다. 1위는 지난 11일의 36.1도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경신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날에도 광주(최고기온 34.8도), 경남 통영(34.4도)과 김해(36.5도) 등에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새로 수립됐다. 9월 중순으로 범위를 좁히면 대구(34.9도)와 울산(33.3도)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습도를 고려한 체감온도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3~35도에 달하겠다. 15일 오전 현재 경기 남부와 충청, 남부지방, 제주 등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특보 발령지가 확대되거나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될 수 있겠다. 한편,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과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북고남저’ 기압계를 형성해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제주에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다량 주입하는 제주,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해북부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동해남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부는 바람이 수렴하는 경상해안엔 시간당 30㎜ 내외 호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 발령 가능성이 있다. 강원영동은 16일 오후까지, 경상해안과 제주는 16일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남해안 30~80㎜(제주중산간과 울산 최대 100㎜ 이상, 제주산지 최대 150㎜ 이상),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20~60㎜(경북남부동해안 최대 80㎜ 이상), 강원영서남부 10~40㎜, 강원영서중북부 5~20㎜이다. 전국 내륙지역과 경상해안, 제주해안에도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돌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경우 풍랑특보가 발령된 남해동부바깥 먼바다와 제주남쪽안쪽먼바다에 16일까지,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 17일 새벽까지 시속 30~85㎞(9~24㎧)의 강풍이 불고 1.5~4.0m(최대 5.0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치겠다.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 제주앞바다, 동해상도 이날부터 점차 풍랑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풍랑이 거칠어질 전망이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9-15

연휴 둘째날 서울→부산 7시간30분… 오전 9시 기준 귀성길 곳곳 정체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전 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목포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30분, 광주 6시간, 강릉 4시간 30분, 대전 4시간 10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4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4시간 1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 오산∼안성분기점 부근 12㎞, 망향휴게소∼청주분기점 45㎞,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 등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마장분기점∼남이천IC 부근 11㎞, 진천터널 부근 3㎞, 서청주 부근∼남이분기점 7㎞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신갈분기점 부근 3㎞, 마성터널 부근∼용인 4㎞, 용인∼양지터널 부근 6㎞, 호법분기점 부근 3㎞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강일∼서종 20㎞, 조양 부근∼춘천분기점 부근 5㎞ 등 구간,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0㎞, 충주분기점∼북충주 부근 7㎞ 등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공사는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 방향 최대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귀경 방향은 대체로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 방향은 오전 5∼6시에 정체가 시작돼 정오∼오후 1시 정점에 이르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귀경 방향은 오전 10∼11시 막히기 시작해 오후 4∼5시 정점을 찍고 오후 8∼9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596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9-15

신성일기념관 기공식 성황리에 열려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영화배우 신성일을 기리는 복합문화공간인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영천시는 13일 괴연동 160-7 고(故) 신성일의 한옥 성일가(星一家) 인근 부지에서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석현 지피워크샵 대표 부부 등 고인의 유족을 비롯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 이춘우·윤승오 경북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성일기념관 건립은 고 신성일의 업적과 삶을 기억하고, 시민 및 지역 예술가들의 문화 및 교류 공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성일가 인근 부지에 총사업비 80억원(국비 32억원, 도비 14억4000만원, 시비 33억6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1150㎡, 지상 2층 규모로 2025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성일기념관은 엄앵란씨 등 고인의 유족들이 2020년 9월 성일가 건물과 토지 전체를 영천시에 기부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기념관에는 고인의 유물 전시를 위한 수장고를 비롯 전시관, VR체험관 등이 포함된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념사에사 “신성일기념관이 준공되면 영천시 전체가 한국영화 역사의 보고(寶庫)이자 영화팬들의 추억의 공간이 될 것이며,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주택과 토지를 기부해 준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축사를 통해 “신성일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이렇게 성대하게 마련해 주신 많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거장으로서 대학교수, 국회의원 등의 다양한 길을 걸으며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이끄신 신성일 영화배우의 업적과 철학을 담을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건립돼 영천 대표 예술 성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조규남기자

2024-09-13

영천에 ‘신성일기념관’ 건립 오늘 星一家 인근서 기공식

지난 60∼70년대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불세출의 대 스타 고(故) 신성일을 기리는 ‘신성일기념관’이 13일 첫 삽을 뜬다.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 한국 영화계의 역사인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7년 만에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영천시는 이날 오후 3시 고인의 유족을 비롯 최기문 영천시장,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등 기관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괴연동 160-7번지 일원 신성일 영화배우가 잠든 성일가(星一家) 인근 부지에서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을 갖는다. 시에 따르면 신성일기념관은 모두 8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지상 2층, 연 면적 1151㎡ 규모로 신축된다. 기념관에는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VR체험관, 영화제작관, 수장고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기념관은 지난 2018년 신성일이 별세한 이듬해인 2019년 3월부터 본격 추진돼 2019년 11월 용역을 완료했다. 2021년 6월 경북도 투자심사 승인을 거쳐 2022년 11월 건축 설계 공모를 시행했고, 지난 6월 전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준공은 2025년 7월로 예정돼 있다. 한때 기념관 부지로 거론됐던 기존 성일가는 현 상태에서 별도로 보존·활용할 계획이다. 2008년 5월 영천 한옥에 입주해 여생을 보내온 고인은 폐암으로 투병 중 2018년 11월 4일 영면했다. 성일가 앞뜰에는 고 신성일 배우의 유골이 안장돼 있다. 영천시는 2020년 9월 부인인 국민배우 엄앵란씨와 유족으로부터 성일가 단독 주택(113㎡)을 비롯해 7필지 2839㎡를 기부채납 받았다. 영천시는 지난해 신성일기념관 건립 홍보 등을 위해 대창면 직천리~괴연동 5㎞ 구간을 ‘신성일로(路)’로 도로명을 변경한데 이어 성일가 둘레길(620m) 조성, 성일가 안내판 등도 설치하며 신성일 추모사업 분위기 조성을 해왔다. 정경자 문화예술과장은 “한국 영화계 거장인 신성일 배우가 살았던 성일가와 함께 신성일기념관이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를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건립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고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주연한 작품 507편을 포함 출연작 524편·감독 4편·제작 6편 등 데뷔 이후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1978년 정계에 입문,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는 그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춘사 나운규 기념 사업회 회장,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문화예술발전에 괄목할 업적을 남겼다. /윤희정·조규남기자

2024-09-12

짧고 자극적 영상에 뜬눈 밤샘 ‘나도 숏폼 중독’?

한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대학생 A씨(22)는 하루에도 수십 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오가며 숏폼을 시청한다. A씨는 “릴스를 보다 보니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았다. 계속 손이 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돼서 약속시간을 깜빡한 적도 있다. 집중력을 빼앗긴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회사원 B(58)씨는 숏폼을 보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경험이 있다. B씨는 “퇴근 후 잠들기 전 잠깐 본다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켰는데, 보다 보니 짧고 재밌는 영상들이 계속 이어져 끊기가 힘들었다. 정신 차려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고 전했다. 숏폼이란,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짧은 영상 콘텐츠로,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서 15초에서 최대 10분 이내로 제작된 영상을 말한다. 일반적인 영상과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의 이목을 끌어야 해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경우가 많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1인당 숏폼 콘텐츠의 월평균 시청 시간은 1인당 46시간 29분으로, OTT 플랫폼의 월평균 사용 시간인 9시간 14분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기준 틱톡과 넷플릭스를 비교해 보면, 틱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63만 명, 넷플릭스는 1207만 명이었지만, 전체 월간 사용 시간에서는 틱톡이 85억 분, 넷플릭스가 52억 분으로, 틱톡이 넷플릭스보다 33억 분이나 더 많은 시간을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에서도 틱톡은 21시간 25분으로 넷플릭스의 7시간 7분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미디어 이용자의 76%가 숏폼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88%, 20대가 87%, 30대가 78.5%, 40대가 62.5%, 50대가 64%로 집계됐다. 숏폼 콘텐츠는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지만, 40대와 50대의 시청 비율도 60%를 넘기며 전 연령층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숏폼 중독이 음란물이나 마약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숏폼 중독은 사고 능력을 저하시키고, 문해력 저하, 우울증, 불안, ADHD 등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숏폼 콘텐츠를 시청할 때 뇌는 자극을 받아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이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자극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된다. 이는 결국 중독으로 이어져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 데이비드 레비 교수는 숏폼 콘텐츠가 ‘팝콘 브레인’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팝콘 브레인은 팝콘이 전자레인지에 들어가 ‘타닥’하고 튀는 것처럼 뇌가 충동적이고 강력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이러한 콘텐츠가 수동적인 집중력을 초래해 뇌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성만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쇼츠, 릴스 등 숏폼에 자주 노출 되면 더 크고 강한 자극을 찾게 된다.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시청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며, 10분짜리 영상이 길게 느껴지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숏폼 시청 시간이 늘어나게 되며, 어려서부터 숏폼 시청 시간이 많을 경우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숏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디어 금식과정이 필요하다. 가족들과 함께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시간을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9-12

“자극적인 쾌감 자주 경험땐 우울 등 정서적문제 발생”

남우현 원장-도파민 중독 현상? △ 최근에 여러 가지 도파민 가설로 중독을 설명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그 내용은 요약하면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혹은 순간적인 쾌감을 자주 경험하다 보면 뇌는 더 큰 자극을 요구하게 된다. 그렇게 일상적인 부분의 만족감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 우울, 불안, 무기력감으로 인해 생활이 무너지게 될 수도 있다. 임상에서는 이런 이론만으로는 좀 부족하거나 때로는 관점을 달리 봐야 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실제로는 단지 도파민 문제로 인해서 우울, 불안, 무기력감이 생기기보다는 우울하고 불안한 정서적 문제, 의미 있는 대인관계 형성의 어려움 등으로 결국 자극적인 쾌감을 찾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임상 진료할 때는 오히려 우울감이나 불안감, 또는 부모와 같은 주요 대상과의 관계의 어려움 등에서 벗어나 회복이 되다 보면 거꾸로 과몰입 증상 같은 경우는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자세하게 방문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판단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 숏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 인터넷이든 게임이든 스마트폰이든 거기에 과몰입이 되어서 부모가 데리고 오는 학생들은 부모와 관계가 좋고 소통이 잘 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런 경우 중독 혹은 과몰입에서 벗어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의 회복을 통한 정서적인 안정에 있다. 숏폼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내 삶에서 뭔가 무료하고 공허해서 자꾸 숏폼에만 기대게 되는 것은 왜 그런 건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숏폼을 오래 보는 것은 문제니까 그냥 보는 시간만 줄이려고 억지로 애를 쓴다 해도 내가 숏폼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환경, 감정 상태가 되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와 달리 숏폼을 자꾸 더 보게 되거나 의지하게 된다면 객관적으로 나의 현재 상황이나 감정 등을 재점검하고 뭐가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숏폼이라는 건 오히려 본인 인생의 깜찍한 알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9-12

‘한가위’ 경북 자연휴양림서 가족들과 함께 힐링 하세요

경북도가 추석 연휴를 맞아 도내 10곳 휴양림에서 가족·친척들이 모여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각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영천 보현산자연휴양림에서는 명상치유·VR체험을 할 수 있는 산림치유관, 실내암벽등반·스카이트레일·산림 레포츠체험관 등을 회차별 예약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영양 에코둥지 흥림산 자연휴양림에서는 그물로 짠 공중 부양 놀이터인 네트어드밴처, 집코스터 등이 있는 종합 산림휴양타운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예천 학가산 우래자연휴양림에서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산책 프로그램과 임산물을 이용한 나만의 피자만들기, 숲속공방교실 등이 준비돼 있다. 안동 호반자연휴양림은 안동문화관광단지(월령교, 유교랜드)와 20분 거리에 있으면서 수압 치유와 음파 치유 등 체험이 가능하고 수상 데크를 따라 안동호 위를 거닐며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구미 옥성자연휴양림에서는 숲 체험, 어린이를 대상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요리체험, ‘마술을 통한 웃음과 소통 공연’, ‘어르신 공연’, ‘어린이 영화 상영’ 등 토요문화행사를 펼친다. 이 밖에도 경주 토함산, 칠곡 송정,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에서도 생태숲 숲 해설프로그램, 유아와 아동을 위한 만들기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울진 구수곡자연휴양림을 찾으면 9~10월 중 야외 공연(HUB한울밴드, 천사오카리나앙상불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조현애 산림자원국장은 “체류 및 힐링형 휴가가 증가하는 추세와 더불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시설과 공연을 곳곳에 준비한 만큼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 풍성한 한가위 보내기를 바란다”며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12

경북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31곳 선정

경북도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 공모’에 전국 최다 및 역대 최다인 31곳(농어촌 28, 도시 3)가 선정됐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18개 시·군 45개소(농어촌 40, 도시 5)가 신청해 현장평가와 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18개 시·군 31개소가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대상지에 대해서는 4~5년간 국비 461억 원과 지방비 181억 원을 포함한 총 642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은 주거 취약지역의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주거, 안전, 위생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슬레이트 지붕 개량 △노후주택 정비와 담장·축대 정비 △소방도로 확충 등 안전시설 정비 △재래식 화장실 개선 △상·하수도 정비 등 생활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인 돌봄 △건강관리 △문화 여가 등 S/W인 주민역량강화사업을 다양하게 하고 있어 도민 호응이 높다. 앞서 경북도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공모에 대비해 사업대상지 발굴 용역 실시, 추진위원회 구성 및 선진지 견학 실시,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관련 전문가 맞춤형 교육과 신청 대상지 45개소에 대해 현장 실사를 통해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전문가 컨설팅과 사전평가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도 각 시·군과 협업해 생활 여건이 취약한 마을을 지속적으로 찾아 공모를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경북도 내 노후 주거환경과 낙후된 인프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4-09-12

대구시교육청, IB 정책 내실화 방안 모색

대구시교육청이 IB 정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주요 정책 추진 상황 공유 및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오후 시교육청 여민실에서 IB 2.0시대를 맞아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의 내실 있는 추진과 도약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위원회는 강은희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기관, 학계, 대학, 언론의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지속 가능한 IB 프로그램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주요 내용은 △지속 가능한 IB 프로그램 및 학교 지원 방안 △IB 프로그램 확대 및 내실화 정책 방안 △IB 프로그램의 단계별·학교급별·지역별 지원 및 연계 방안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대입 연계 방안 등이다. 자문위원들은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학습자를 위한 역량교육 프로그램으로써 IB 교육의 가치에 주목했다. 특히, IB 프로그램의 강점과 효과성에 대한 입증 사례가 있는 만큼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국제 바칼로레아 정책의 필요성과 성과에 대해 더욱 홍보에 매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IB 디플로마 과정에 대해서도 뛰어난 커리큘럼과 평가 신뢰도 등을 갖춘 만큼 현재 운영 중인 11곳 시도교육청과 공동 보조해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대학도 적극적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난 5년 동안 IB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적 효과가 IB 학교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통한 공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을 선도하며 IB 2.0 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2024-09-12

이철우 경북도지사, 추석 앞두고 소통행보

이철우 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12일 상주중앙시장,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 등을 방문해 도민의 일상을 챙기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사는 이날 도청 직원 200여 명과 함께 상주중앙시장을 찾아 추석 명절 장보기를 하고 상인들과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민생현장을 살폈다. 장보기 행사가 끝난 후에는 상인회와 오찬 간담회 시간을 가지며 서민경제의 현장에서 일하는 상인들의 고충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저출생 정책 현장인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후 종사자들의 현장 불편 사항과 건의 사항을 듣고 관계자들을 응원했다.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울진, 김천에 이어 올해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원정 분만과 산후조리를 해왔던 지역 임산부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으며, 이용료는 민간산후조리원의 절반이 안 되는 수준(2주 180만 원)으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며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소상공인, 전통시장, 중소기업 등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민생을 보살피는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앞으로 더 많이 민생 현장을 찾아가 고충을 직접 듣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4-09-12

경북도, 귀성객·관광객 위한 ‘특별교통대책’ 마련

경북도가 추석 명절을 맞아 13일부터 18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증가하는 교통수요 대처 및 귀성객과 관광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경북도는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군, 운수사업자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여객터미널 환경정비(10개소) △버스, 택시 등에 대한 차량 안전 점검 등 귀성객에게 교통 불편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 또, 귀성객 이동이 집중되는 추석 기간에는 승객 수요 증가에 따른 차량 내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시외버스 증편(220개 노선, 39회) △택시부제 해제(시·군별 4~10부제) △심야 도착 승객을 위해 시내버스 운행 시간 연장 △자가용 이용객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 개방(928개소)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울릉도 귀성객들을 위해 연휴 기간 여객선 운항(포항↔울릉) 운임을 30% 할인한다. 이번 할인은 울릉크루즈에서 대면 및 비대면 예매·발권이 가능하다. 또한 연휴 기간 중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서울~대구), 중앙고속도로(안동~대구), 대구~포항 고속도로 등 대구권 진입 6개 소와 포항권 진입 3개소에 대해 국도 및 지방도 등으로 우회 운행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교통혼잡과 병목구간 정체를 완화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2024-09-12

이강덕 시장, 전통시장서 추석 민생 소통

이강덕 포항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구룡포시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도 생업에 열중하는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서민경제와 민생 동향을 살폈다. 사진 구룡포 시장을 찾은 이 시장은 상인들과 물회를 함께 먹으며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화재 예방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 시장은 상인들에게 추석 명절 잘 보내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이강덕 시장은 지역 유관기관과 단체 및 구룡포읍 자생단체 회원들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에 참여해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강덕 시장은 전통시장에 관심을 갖고 많은 이용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현대화사업, 주차환경개선사업, 노후시설보수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며 현장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저렴하고 인심 좋은 전통시장 많이 찾아 모두가 풍요로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보기 행사를 마친 이강덕 시장은 구룡포 수협을 방문해 해파리와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와 어획량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판 업무 등 일선에서 어업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구룡포 수협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채은수습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09-11

추석 밑 경북 호우·가뭄피해 농가 복구비 128억 지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7월 경북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에 대한 재해복구비를 107억 원(국비 46억 원, 도비 15억 원, 시·군비 16억 원, 융자 22억 원, 자부담 8억 원)으로 확정함에 따라 경북도가 이를 추석 전 농가에 신속 지급할 예정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복구비는 농업분야 사유시설 피해(농작물·농경지·농업시설 침수 1621㏊, 가축폐사 6723두, 농기계·시설설비 피해 210대)에 대해 지원하며, 피해가 컸던 안동시 34억 원, 영양군 18억 원 등 19개 시·군에 지원한다. 경북도는 확정된 복구비에 대해 국비는 시·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재배정 조치했으며, 도비는 예산 부서의 예비비를 확보하는 즉시 시·군에 교부해 농가에 지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피해부터 주요품목과 농경지 유실·매몰 등 지원 단가가 인상됐으며, 농기계 및 시설설비 80종을 신규 지원해 피해 농가 경영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 단가는 과수 기준 농약대가 1㏊당 249만 원에서 276만 원으로 올랐고 농경지 유실은 1㏊당 5136만 원에서 5701만 원 등으로 인상됐다. 또한, 농기계와 시설설비는 트랙터, 콤바인, 이양기, 관리기 등에 대해서도 신규 지원한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봄철 일조시간 부족 등 예기치 못한 재해로 많은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농가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시·군과 적극 협력해 복구비가 추석 전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일조시간 및 강수 부족 등으로 발생한 양파 생육불량 피해 복구비 21억 원(피해면적 758㏊) 또한 확정돼 고령군 등 12개 시·군 피해농가에 신속 지원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11

도내 상급·종합병원 절반, 평균에도 미달

경북권 주요 종합병원들의 의료 서비스 성적표가 공개됐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3년 4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내 상급·종합병원 20곳 중 11곳은 전국 평균 점수에도 미치지 못해, 병원별 의료서비스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전국 374곳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329곳)에서 1일 이상 의과입원한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간호사서비스 △의사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모두 6개 분야다. 조사 대상 병원 20곳 중 1위를 차지한 곳은 경북 포항의 에스포항병원이었다. 에스포항병원은 종합 평균 점수 87.97점을 받았으며 6개 항목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3차 평가에서도 경북 지역 전체 병원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평가 항목 중 전국 평균(80.54점)을 넘지 못한 곳은 도내 평가 대상 20곳의 병원 중 11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안동성소병원은 80.05점, 상주적십자병원은 79.94점, 구미강동병원은 79.58점을 받았다. 경상북도김천의료원은 79.11점이었으며 경북안동의료원은 76.42점을 받았다. 포항지역 4개 종합병원 중에서는 포항성모병원이 82.29점, 포항세명기독병원 81.19점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좋은선린병원의 경우 75.34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북권 병원의 경우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영남대 부속 영천병원은 75.24점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5.3점이나 낮은 점수다. ‘환자경험평가’는 심평원이 환자중심의 의료 문화를 확산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2017년부터 시행 중인 제도다. 특히 이번 조사는 평가 도입 후 처음으로 기존의 전화 조사 방식이 아닌 모바일 웹 조사 방식으로 전환되어 실시됐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9-11

대구시, 추석연휴 비상진료체계 강화

대구시는 추석연휴 기간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올해 설 대비 일평균 약 2배 늘어난 규모인 3580여 개로 대폭 확대한다. 또 시와 9개 구·군 보건소에 의료·방역 상황반 운영 및 공공·민간 의료기관 및 약국 등과 협력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의료공백과 맞물려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시는 6개 센터급 응급실에 연휴기간 중 의료진 1명씩 보강해 인건비 1억4400만원을 긴급 지원하며 연휴기간 문여는 의원들의 추석 당일 비상진료 지원인력(간호사 등) 수당도 1200만원 지원한다. 지역 19개 응급의료기관 및 2개 응급의료시설은 24시간 운영하고, 문 여는 병·의원은 1700여 개, 약국은 1880여 개로 일 평균 340여 개소 이상을 지정·운영한다. 대구의료원도 올해 처음 명절 연휴 기간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 중심의 외래진료를 제공하고 모든 보건소는 14일부터 연휴 기간 내내 비상진료를 실시한다. 야간 시간대 공공약국(심야·자정약국) 10개소를 운영하고,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판매소 1961개소에서도 해열제,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코로나19 발열클리닉 4개소와 코로나19 진료협력병원 6개소, 먹는 치료제 처방 의료기관 571개소와 약국 401개소를 운영해 경증 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지정병원을 이용하도록 안내해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현상을 최소화하고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응급실이 가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2024-09-11

경북 청년들, 저출생 극복 위해 ‘청년기부 3종’ 추진

경북 청년들이 경북도가 추진하는 출생 극복에 동참하고자 ‘청년기부 3종’을 추진한다. 이에 경북도는 11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기부 아이템을 최초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청년기부 3종’의 취지와 기부 아이템을 소개하고, 일상 속 가치 소비와 기부로 청년들의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청년기부 3종’은 전국 19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지역 농산품을 활용한 음료를 개발·판매하는 ‘읍천리382’, 문경 지역청년으로 구성돼 청년 유입·정착에 앞장선 ‘가치살자 협동조합’, 자발적 지역 봉사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경북청년봉사단’이 참여해 청년들의 관심 키워드인 ‘디자인, 미식, 워킹’을 활용한 기부아이템을 개발했다. ‘읍천리382’는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한 음료와 샐러드 메뉴를 개발했고, ‘가치살자 협동조합’은 청년 공감 문구를 디자인한 청년감성 티셔츠를, ‘경북청년봉사단’은 올해 청년의 날(9월21일)에 열릴 ‘인구유지 출산율 2.1 기원 청년 210명의 2.1km 트래킹’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음료, 샐러드 메뉴와 티셔츠는 12월까지 판매하고 판매 대금의 일정액 및 트래킹 참가비의 전부는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성금에 기부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11

2025 수능 대구지역 2만4346명 지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구시험지구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원자는 2만4346명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명이 줄어든 인원으로 2년 연속 감소폭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원자 수는 지난 2022학년도 한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2021학년도 3410명, 2023학년도 801명 감소 등 감소 추세가 지속했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검정고시 출신은 늘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재학생 1만5597명, 졸업생 7633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각각 15명, 91명이 줄었고,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116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0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중 재학생 비율은 64.07%, 졸업생 31.35%, 검정고시출신 4.58%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검정고시출신 지원자의 비율만 0.43% 포인트 늘었다. 성별 분포는 남자 1만2600명(51.75%), 여자 1만1746명(48.25%)으로 남자가 854명 많다. 국어, 수학 영역 선택과목 분포는 국어 영역의 경우 화법과 작문 1만5069명(62.1%), 언어와 매체 9195명(37.9%)으로 화법과 작문 과목이 약 1.6배 많은 수준으로 지난해와는 달리 화법과 작문이 4.1% 포인트 늘고 언어와 매체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원자 중 1만9676명(80.82%)이 5개 영역을 선택했고, 제2외국어·한문영역까지 6개 영역을 모두 선택한 지원자는 3701명(15.20%)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969명(3.98%)은 4개 영역 이하를 선택했다. 시험편의 제공 대상자는 23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이 늘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지원자 수는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고,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가 증가한 부분, 국어 및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별 지원율 변화, 과학탐구영역 지원율이 감소하고 사회탐구영역과 사회·과학탐구영역 지원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율 증가 등이 특히 주목된다”며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미 응시할 경우 수능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 전체가 제공되지 않음을 수능 당일까지 꼭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상선기자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