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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1주기 추도식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으로 변호사와 직원 6명이 숨진 사고 제1주기 추도식이 지난 9일 개최됐다.이날 오전 10시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주기 법률사무소 방화 테러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는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 등이 참여해 조사와 추모사, 추모 영상, 헌화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또 이석화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전 대구변호사회장)과 국민의힘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 정용달 대구고등법원장 등도 참석해 추모사를 실시했다.추모사에 나선 이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넋을 기렸다.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은 “법률사무소 종사자들의 안전을 확보해서 이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아야 진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할 수 있다”며 “종사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폭력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윤구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은 “아직 그 순간을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법 불신과 변호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은 “잘 지내라”라는 말과 함께 헌화하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은 지난해 6월 9일 대구지법 인근 한 법조 건물에서 발생했고 방화범 천모씨는 지난 2013년 재개발사업에 투자한 6억8천여 만원 대부분을 잃자, 시행사 측에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후 천씨는 시행사 측 변호사에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고 이 불로 천씨를 포함해 사무실 내 변호사 1명과 직원 5명 등 모두 7명이 숨졌다.사고 이후 대한변호사협회는 매년 6월 9일을 ‘법률사무소 안전의 날’로 정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6-11

대구 40대女 무차별 폭행 중학생 3명 징역형 집유

40대 여성 행인을 무차별 폭행하고 이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한 중학생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임동한)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군(16)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B군(1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했다.또 A군과 B군의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C양(15)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A군과 B군은 지난해 12월 새벽쯤 서구 내당동의 한 거리에서 40대 여성 행인 D씨에게 시비를 건후 무차별 폭행하고 D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자리를 떠났다.하지만, D씨를 다시 만난 A군과 B군은 D씨를 또다시 무차별 폭행했고 C양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었다.이들은 범행 이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과자 등을 훔치고 D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범행의 동기와 목적, 전후 상황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사회적으로도 큰 공분을 일으킨 사건”이라며 “다만, 범행 당시 피고인들이 만 14∼15세에 불과한 소년으로 미성숙한 충동과 기질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부모 등이 피고인들에 대한 계도를 철저히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6-08

대구 변호사 사무실 참사 관련 시행사 대표 기소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패한 후 상대 측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7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참사가 발단이 된 대구 모 정비·시행사 대표가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됐다.대구지검은 지난 5일 모 재개발사업 시행 대행사 대표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지난 3∼4월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대구 수성구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사업과 관련해 분양률 저조 등을 이유로 조합이 맡긴 자금 19억6천여만 원을 횡령하고 분양 대행사 대표 등과 공모해 분양 대행 수수료 13억2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방화범인 천모 씨가 투자한 자금인 회삿돈 5천500만 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천씨는 A씨가 자신의 투자금을 포함해 수십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배임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혐의는 대부분 확인되지 않았다.천씨는 지난 2013년 해당 재개발사업에 6억8천여만 원을 투자했다가 대부분의 돈을 잃고 A씨 회사와 A씨 등을 상대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했다가 패소하자 지난해 6월 소송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 고의로 불을 질렀다.이 불로 천씨를 포함해 사무실 내 변호사 1명과 직원 5명 등 모두 7명이 숨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6-06

“또 신고해라” 출소 후 피해자 협박한 50대 징역형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지난 3일 자신을 고소한 상대방에게 보복할 목적으로 찾아가 협박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A씨(59)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월 19일 낮 동네 주민인 B씨(60)가 일하는 대구 한 카페 앞에서 B씨에게 “너 때문에 4개월 살다 왔다. 또 신고해라”라는 말과 함께 욕을 하며 주먹으로 때릴 듯이 B씨를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3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손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B씨에게 큰소리로 욕설하거나, 주먹으로 카페 유리창을 내리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A씨는 앞서 2016년쯤부터 B씨를 모욕했다가 고소돼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9월 모욕죄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B씨에게 보복하기로 마음먹고 출소 20여일만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당일 그는 B씨를 2차례 위협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경고받고도 다시 B씨를 찾아가 협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다른 범죄로 징역형 집행유예 처벌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6-04

만취상태 운전 혐의 40대에 무죄 선고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기소된 40대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대구지법 형사11단독 김미란 판사는 1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49)에게 “음주 운전 의심은 되나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6월 20일 오전 7시 46분쯤 경북 청도군 자기 집 마당에서 도로까지 약 7m 구간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90% 상태로 화물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운전 당시 B씨가 모는 사륜오토바이와 충돌했고 B씨를 병원에 데리고 간 B씨 아들의 요청으로 오전 9시 14분쯤 사고 발생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이후 경찰이 오전 9시 49분쯤 사고 현장 근처 컨테이너에서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190%로 나왔다.그러나 A씨는 운전 이후 컨테이너 안에서 술을 마셨을 뿐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사고 후 A씨의 최초 대면자인 B씨 아들도 경찰 조사 당시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거나 음주를 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고 법정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음주 측정 이후 작성된 경찰 수사보고서에는 A씨 상태와 관련해 ‘약간 비틀거림’,‘눈 충혈’ 등 술에 취한 정황이 기재됐다.김 판사는 “피해자의 아들이 형사처벌 위험을 무릅쓰고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실을 위증할만한 이유나 동기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교통사고 이후 음주와 관련해 피고인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 점, 마신 술병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에서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피고인이 공소사실과 같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