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대구도 폭우… 농로에 빠진 60대 숨져

10일 새벽 대구에 쏟아진 폭우로 농로에 빠진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금호강 인근 저지대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경 북구 조야동 한 농로에 있는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후반 남성 A씨가 숨져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오전 6시 30분쯤 잠시 밭을 확인하러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11시 13분쯤 수성구 고모동의 한 골프장 인근에서 금호강 주변 시설물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수위가 높아져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헬기 등을 이용해 구조대상자 3명 전원을 구조했다.같은 날 오전 10시 48분쯤 동구 쪽 금호강의 수위가 높아져 인근 저지대에서 거주하던 주민 20여 명이 한 때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주민 27명을 임시 대피소인 송정초등으로 이동시켰다.마을에 남아 있던 20여명은 한 때 고립돼 소방 당국이 헬기 2대를 동원해 구조하려고 했으나, 오후부터 비가 그치며 수위가 약 2m 낮아져 자택에서 대기했다.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고립된 세대별로 방문하며 안전상태를 확인했고, 강 수위가 점차 낮아지자 추가적인 위험성에 대해 고지한 후 복귀했다.대구시는 사흘간 대구에 이어진 비로 금호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금호강을 낀 수성구, 동구, 북구는 각각 강 주변으로 차량 접근을 통제하고 주민 접근을 삼가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잇따라 발송하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금호강 잠수교와 신천대로로 연결되는 하부도로 등 3개소, 둔치주차장 5개소, 징검다리 38개소를 비롯해 하천변 산책로 12개소는 사전 통제가 이루어졌다. 신천동로 등 5개소는 10일 오전 6시 48분부터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산사태 우려로 달성군 하빈면 8개마을 76명과 군위군 소보면 7개마을 36명, 군위읍 3개 마을 39명, 효령면 2개마을 55명이 면사무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밖에 차량침수 신고 4건, 배수지원 31건, 도로통제 1건, 토사낙석 3건, 가로수 쓰러짐 15건, 안전확인 65건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7-10

폭우로 대구서 사망자 발생…비 피해 잇따라

장마 피해로 대구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10일 대구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소방당국은 조야동 인근 현장활동 중 오전 7시 19분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오전 8시 3분쯤 구조대상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황이었다.소방은 오전 8시 9분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했고 인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폭우로 인한 피해는 대구 곳곳에 이어지고 있다.대구 달성군과 군위군에선 이날 오전 8시 기준 20개 마을 206명이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대피했다. 달성군 하빈면에서 8개 마을 76명이, 군위군 소보면, 군위읍, 효령면 12개 마을에서 130명이 각각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이밖에 차량 침수나 나무 쓰러짐 등 호우 피해 신고건수는 누적 131건에 달한다.호우 피해로 인해 열차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코레일은 경부선 서울∼동대구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 운행을 10일 오전 9시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천∼영주 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 운행이 중지된다.또 어제부터 이어진 비로 침수 교통통제 구간 역시 늘어나고 있다.이날 오전 7시 기준 도청교 하단도로 200m, 서변대교 하단도로 1.1㎞, 하중도 진입도로 1㎞, 팔달교하단도로 300m, 남산리 산126-2 앞도로(한티로) 편도 1차로 양방향이 침수 우려 및 도로 침하로 통제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지금은 빗줄기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향후 기상 상황을 계속 살피고 대응 체계를 유지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이날 오전 6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구미 129.0㎜, 김천 115.5㎜, 성주 106.5㎜, 대구 37.9㎜ 등이다.비는 오후 늦게까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30∼80㎜가량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많게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7-10

같은 국적 115명 불법취업 알선 네팔 국적 브로커 구속

법무부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네팔 국적 외국인 115명의 불법취업을 알선한 불법체류 네팔인 30대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1일 대구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대구출입국에 따르면 A씨는 약 16년간 한국에 체류해 한국어 구사가 능숙한 점을 이용해 2022년 8월 중순부터 경북 경산 소재 제조업체 인력알선 아웃소싱 업체에 네팔 국적 외국인들을 공급하고 통역 등의 전반적인 관리를 해주는 조건으로 업체 대표로부터 매월 수백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A씨가 불법취업을 알선한 네팔인들은 불법체류 외국인뿐만 아니라 합법체류 중인 계절근로(E-8), 유학생(D-2), 난민신청자(G-1)도 다수 확인됐다.특히 A씨는 한국에 입국한 지 몇 달도 되지 않은 네팔 계절근로자들을 상대로 불법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직접 농가 숙소까지 가서 이탈시키는 대범함도 보였다. 이들의 무단이탈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로 돌아갔다.불법취업 알선 외국인 115명 중 계절근로자는 5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계절근로자의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농가 피해를 방지하는 등 엄정한 체류질서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7-09

도내 곳곳 물폭탄…호우피해 속출

지난 7일부터 8일 현재까지 이어진 호우로 인해 경북 곳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안동·영양·상주 지역 등에서 2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까지 경북지역 누적 강수량이 안동 190.8㎜, 영양 187㎜, 상주 177.7㎜, 의성 단북 139㎜, 예천 지보 139㎜, 울진 온정 133㎜, 예천 지보 97㎜, 영양 수비 72.5㎜ 등의 물폭탄이 쏟아 졌다. 특히 안동시 와룡면에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61㎜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안동시 임동면에 위리 주민 19명이 불어난 빗물에 고립됐다가 8명이 구조되고 11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A씨 가족의 경우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이 집안으로 급격하게 차 올라 집 밖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물이 가슴까지 차올라 문이 열리지 않았다. 겨우 창문을 통해 탈출한 뒤 아내와 아들을 화장실 지붕위로 대피 시켰다. 자신은 강한 물살에 지붕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창살에 매달려 있던 중 인명 구조에 나선 소방당국에 의해 다친 곳 없이 구조됐다.A씨는 “그때 만약 소방관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떡했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을 했다”며 “119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소방 당국은 이날 A씨 가족을 비롯해 임동면에서 8명을 구조하고, 불어난 물에 고립돼 있던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도 구조 했다.이 밖에도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청송군 진보면 시량리에서도 3가구 5명이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현재 도내에서 이번 비와 관련 129가구 197명이 대피한 상태다.도로 통제도 잇따라 안동시 상아동과 와룡면 산야리를 잇는 도로, 안동시 임동면 중평삼거리와 영양군 입암면 방향 도로, 영양군 청기면 상청리∼청기2리 지방도 911호선이 통행이 제한됐다. 영양읍 현리∼석보면 소계리 지방도 920호선은 한때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다. 현재 영양군 청암교, 상주시 계산동 후천교, 상주시 복룡동 화계교, 상주시 이안면 이안교 지점엔 홍수주의보도 내려졌다.경북도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시쯤 안동·상주·영양 등에 비상 2단계 가동하고 산사태 피해지역 16개 마을 등에 마을순찰대와 주민 사전대피를 벌여 현재 129세대 197명이 사전대피를 완료한 상태다.또한, 봉화군에는 오전 7시부터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된 곳에서는 산림 주변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고 위험 징후 발견 시 대피장소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이 지사는 이날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7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통해 “과도하게 철저하게 대응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하고 재해예방을 위한 신속한 대처를 주문했다.특히 이 지사는 “도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올여름 호우와 폭염과 같은 다양한 자연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08

경북도 호우 피해 속출, 밤새 25명 고립됐다 구조

지난 7일부터 8일 현재까지 이어진 호우로 인해 경북 곳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지역 누적 강수량이 안동 190.8㎜, 영양 187㎜, 상주 177.7㎜, 의성 단북 139㎜, 예천 지보 139㎜, 울진 온정 133㎜, 예천 지보 97㎜, 영양 수비 72.5㎜ 등의 물폭탄이 쏟아 졌다. 특히 안동시 와룡면에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61㎜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안동시 임동면에 위리 주민 19명이 불어난 빗물에 고립됐다가 8명이 구조되고 11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구조 작업을 시작해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구조 작업을 마쳤다. 이들은 현재 인근 경로당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도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됐다. 이 밖에도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청송군 진보면 시량리에서도 3가구 5명이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현재 도내에서 이번 비와 관련 129가구 197명이 대피한 상태다. 도로 통제도 잇따라 안동시 상아동과 와룡면 산야리를 잇는 도로, 안동시 임동면 중평삼거리와 영양군 입암면 방향 도로, 영양군 청기면 상청리∼청기2리 지방도 911호선이 통행이 제한됐다. 영양읍 현리∼석보면 소계리 지방도 920호선은 한때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다. 현재 영양군 청암교, 상주시 계산동 후천교, 상주시 복룡동 화계교, 상주시 이안면 이안교 지점엔 홍수주의보도 내려졌다. 경북도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시쯤 안동·상주·영양 등에 비상 2단계 가동하고 산사태 피해지역 16개 마을 등에 마을순찰대와 주민 사전대피를 벌여 현재 129세대 197명이 사전대피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봉화군에는 오전 7시부터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된 곳에서는 산림 주변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고 위험 징후 발견 시 대피장소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마을순찰대 등이 취약계층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하고 SMS, 자동음성통보 등을 통한 홍보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현진·장유수 기자 phj@kbmaeil.com

2024-07-08

대구 불법 입양 신생아 사망, 친모도 구속

온라인상에서 신생아가 불법 입양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가운데 사망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나 오픈채팅방, 비밀대화방 등에서 행해지는 불법 입양을 근본적으로 막을 방안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최근 대구 동구가 여아의 정기예방접종 기록이 1년여 간 확인되지 않자 수사를 의뢰한 결과, 신생아 암매장 사건본지 6월 5일 자 5면 보도이 발생했다. 당시 수사 중인 경찰이 불법 입양자들을 구속했고, 결국 친모까지 구속하는 상황에 이르렀다.2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시체유기 방조 혐의로 친모 A씨를 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법원은 “사안이 중하다” 등의 이유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24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오픈채팅방을 통해 B·C씨와 연락해 대구에서 여아를 불법 입양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이 여아를 데려온 동거 관계인 20대 B씨와 30대 여성 C씨는 지난달 18일 구속 기소됐다.이들은 입양가정을 알선하는 기관인 척했고, A씨는 정식 입양기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세 사람의 대화 내용 등을 보면 친모 A씨도 B·C씨가 정식 입양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대구 신생아 불법 입양·시체 암매장 사건에서 친모와 입양자들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사전 연락을 주고받았다.이런 상황이다보니, 문제의 온상이 된 온라인 불법 입양을 근본적으로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개인 간 입양은 전문 입양 기관을 통한 입양보다 각종 검증 절차가 꼼꼼하지 못하다”면서 “근본적으로 온라인에서 아이를 거래하듯이 주고받는 행위는 근절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여아는 B·C씨의 경기도 동두천시 자택에서 생후 20일 안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생아를 불법 입양한 두 사람은 여아의 건강이 악화했지만 치료받게 하지 않았다. 또 여아가 숨지자 경기도 포천시 친척 집 마당에 암매장했다. 당시 여아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지만, 불법 입양 사실이 들통날까 봐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범행을 부인하다가 통신 기록 등 증거 자료 등을 내밀자 시인했다.모친 A씨는 양육할 여건이 안 되자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날 여아를 불법 입양 보낸 것으로도 드러났다.두 사람은 경제적 능력이 없었으며 아이가 좋아서 불법 입양을 했다고 당시 진술한 바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7-02

골프장 회원권 판매 사기 의혹 50대 숨진 채 발견

오션힐스 포항CC 골프장 회원권 판매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초등학교 인근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A씨가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행방이 묘연해 그의 아내가 가출신고를 한 상태였다.경찰은 타살 혐의점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포항에서는 A씨로부터 당한 피해자가 수십명에 피해액은 100억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A씨는 그동안 오션힐스 포항CC 골프장 회원권을 판매할 것 처럼 속여 여러명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챙긴 뒤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에 고소된 상태였다.경찰은 개인 사업자인 A씨가 지난 10여년간 골프장 회원권을 관리해왔으며 해당 골프장의 부장 명함을 통해 회원들에게 접근했다는 고소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다.A씨가 사망한 만큼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져 사건이 종결된다”며 “다만 피해규모가 큰 만큼 또 다른 책임자가 있는지 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구경모 기자

2024-06-30

“구미시 여성공무원들에 19禁 농담” 공무원 노조 게시판서 시의원 비난

27일 오전 구미시청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한 시의원이 다수의 여성 공무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글이 게재 돼 논란이다.익명으로 운영되는 이 게시판에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이는 “시의원이라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던 잘못된 말과 행동들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어 몇자 적어본다”며 “시의회 의원들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에 계신 분이 여성공무원들에게 무뢰하다 못해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킬 수는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고 계신걸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는가 하면 악수를 할땐 손을 한참을 잡고 있거나 19금 농담을 대놓고 한다. 또 사적으로 문자나 전화를 수시로 하기도 하고,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식사나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작성자는 “이는 제가 직접 겪은 일이며, 주변의 지인 또는 지인의 지인들이 겪은 일들”이라며 “아마도 이런 일들을 경험하신 분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분이 있는 이상 앞으로 2년동안 얼마나 더 많은 여성공무원들이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거냐”면서 “구미시노조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거냐. 아니면 모른척 하는 거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더러워서 피해왔지만, 이렇게 피해야만 하냐. 구미시가 혁신, 혁신, 이러는데… 정말 혁신은 이런것부터 해야하지 않느냐”면서 “공무원들도 구미 시민이고 사람이다. 배려하고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7월에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는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시의원 한사람을 저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 성숙한 의회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뿐이다”고 했다.해당 글을 본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오죽하면 이곳에서 하소연을 할까. 백번 천번 참다가 글을 올렸다고 생각한다”, “증거를 바탕으로 노조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글 올려 주신 분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공무원은 답글을 통해 “지금 시기가 차기 의장 선거 전이라 누군가 올린 음해성 글이라고 치부하면 사장될 수도 있다. 이 폐쇄적인 공무원 집단에서 신고하고 고발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노조위원장에게 이야기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공론화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에 대해 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여성 공무원들의 피해가 있다는 글이 게시판을 통해 올라오기도 했고, 해당 글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조만간 여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6-24

가짜환자 수술 조작… 11억 보험사기 99명 검거

가짜 환자를 모집해 수술 기록을 조작한 후 보험사기로 돈을 편취한 일당이 구속됐다.17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위의 방법으로 11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의사 50대 A씨, 간호조무사 60대 B씨, 보험설계사 50대 C씨, 50대 D씨, 가짜 환자 등 99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검거했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 등만 있으면 손쉽게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특히 비교적 보험금 청구가 어렵지 않는 화상, 여성질환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A씨는 경미한 화상임에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심재성2도 화상으로 진단서를 작성하거나, 1회 진료를 했음에도 수십 회 진료를 한 것으로 과다진료하는 방식, 요실금이나 자궁폴립 등 여성질환으로 수술하지 않았음에도 수술한 것처럼 진단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B씨는 A씨가 작성한 진단서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받거나, A씨의 지시에 따라 서류를 직접 작성 후 발급해 C씨, D씨 또는 가짜 환자들에게 전달했다.B씨, C씨, D씨는 가족이나 지인 등 보험 계약 체결 전력이 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소개료만 지급하면 병원 진료 없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부추겨 가짜 환자를 모집했다.또한, 보험금이 지급되면 1인당 100만원에서 1000만원을 소개비 명목으로 수수했다.가짜 환자들은 1인당 160만원에서 4500만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C씨와 D씨는 병원 진료 전 가짜 환자들에게 화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관계자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민생침해 금융범죄인 보험사기 척결을 위해 더욱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