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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간절한 단비 내려도 진화까진 역부족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동북부 산불 발생지역 주민들이 간절히 바랐던 비 소식도 산불의 자연진화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지만, 강수량은 5~20mm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27일 오전에는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영남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10㎜ 정도의 비가 예상된다. 특히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는 의성과 안동의 강우확률은 30~60%에 불과하다. 더욱이 서쪽에서 다가오는 비구름대가 백두대간과 부딪치며 약해져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강수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적겠다. 2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에는 비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수량이 많지 않아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그나마 경북 동북부 산지에 바람이 크게 불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산불의 추가 확산 을 막는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022년 3월 213시간여 동안 이어져 국내 최장기 대형 산불로 기록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도 결국에는 진화작업 마지막 날에 비가 내리면서 꺼졌다. 지난 2023년 3월 11일 경남 하동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도 다음날 오전부터 비가 오면서 진화됐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26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봉정사·청송 대전사 지켰다

경북 지역에 확산 중인 ‘괴물 산불’에 천년고찰 고운사(조계종 제16교구 본사)는 큰 피해를 입었으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봉정사와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청송 대전사는 산불의 위협 속에서도 안전하게 지켜졌다. 산불은 안동을 거쳐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과 영양, 영덕까지 번지는 중이다. 26일 조계종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봉정사와 청송 대전사는 산불의 위협에도 안전하게 보호됐다. 봉정사는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물인 국보 제15호 극락전을 비롯해 다수의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목조 관음보살 좌상 등 국가 지정 보물 3점과 도 지정 문화유산 30여 점은 26일 새벽 국립 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예천 박물관으로 이전됐다. 극락전에는 방염포 작업이 진행돼 완료됐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청송 대전사는 주왕산 국립공원의 상징적인 사찰로 지난 25일 밤 화마의 위협을 받았으나 다행히 불길이 직접 닿지는 않았다. 보물 제1570호 보광전을 포함한 여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대전사는 25일 화재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서 위협을 받자, 조선 후기 불화인 ‘주왕암 나한전 후불탱화’ 등 문화재 6점을 반출하고 법일 스님을 포함한 승려 3명을 대피시켰다. 그 결과 주산지를 포함한 주왕산 내의 주왕암, 학소대, 용추폭포, 주봉 등 명소들도 불길이 가까스로 비껴가며 공원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지난 25일 의성 고운사는 산불로 인해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보물 가운루와 연수전이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고운사에 소장돼 있던 보물 석조여래 좌상을 포함한 41점의 유형문화재는 조문국 박물관 등 경북 각지로 성공적으로 이전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건축물 전체를 보호하기는 어려워 기둥 등 취약한 부분에 방염포를 덮을 것”이라며 “불길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상황이라 대기하면서 상황 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문화재 관계자는 “이동이 어려운 유산에 대해서는 가림막 설치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년고찰 대전사는 26일 오후 5시 현재 또 한 번 화마의 위기에 놓여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대전사에는 경북도 119산불특수대응단 30여 명과 특수차량 5대, 지휘차량 1대 등 총 6대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윤희정·김종철·피현진기자

2025-03-26

‘화마 희생자 22명’ 산불 확산 경로 따라 인명피해도 속출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확산을 거듭하며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지는 가운데 현장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관련기사 2·5·7면, 화보 3면 26일 산림 당국은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30분을 전후해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5개 지역에 진화 헬기 수십 대와 인력 4918명, 진화 장비 558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화 작업은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부터 순간 최대 초속 11m 이상의 강풍과 섭씨 20도를 웃도는 기온 등 기상 악조건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진화 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후 12시 51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추락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담수 용량 1200ℓ S-76 기종이다. 이 사고로 기장 A(73)씨가 사망했다. 사고로 인해 헬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0분쯤 재개됐다. 경북 북동부 산불현장에는 이날 모두 80여대의 헬기가 투입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68%에 머물렀던 의성 산불은 기상 악조건과 돌발 사고 등이 겹치면서 더디게 진행됐다. 당초 1만 5185ha로 추정됐던 산불영향 구역은 현재 어느 정도까지 확대됐는지 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불이 동쪽으로 확산되는 경로를 따라 인명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안동시 등 4개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지역주민 21명과 헬기조종사 1명 등 모두 22명이다. 경북지역 사망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화마가 휩쓸고 간 야산 주변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이들 중에는 일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대피 도중 산불에 휩싸이면서 차량이 폭발해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들이 산불 확산 직전 체계적이지 못한 재난·대피 문자를 발송한 탓에 지역마다 ‘대피행렬’이 이어지는 등 혼란도 가중됐다. 지난 25일 영덕군 7번 국도는 피난에 나선 차량 행렬로 한순간 정체됐다. 산불이 근접하자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영덕 주민 104명은 석리항·축산항·경정3리항 방파제 등에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현재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는 안동시민 2975명과 영덕주민 2208명을 포함해 총 2만 3500여명이 실내체육관과 주변 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까지 각종 시설 257곳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또 전력계통 시설의 경우 영남권 16개 송전선로가 정지됐지만, 이 가운데 4개 송전선로가 재가동에 성공해 현재 12개 송전선로가 가동을 멈췄다. 한전은 본사와 사업소별 비상 발령을 내려 총 1276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지난 25일 저녁 진보 변전소, 영덕 변전소 정지로 약 9만3000여세대 정전이 발생했지만, 이후 복구를 통해 현재 98.5%까지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한전은 추가 복구를 진행 중이다. 울진 원자력발전 시설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수원 한울본부가 자체 소방 인력 및 소방차(4대) 등을 대기시켜놓고 있다. 이밖에 고속도로는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중앙선 의성IC∼예천IC 양방향과 서산영덕선 동상주IC~영덕IC 구간 등이 통제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지역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경북 봉화군 물야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6일 오전 7시쯤 주불이 진화돼 잔불 정리에 돌입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26

의성 산불 사망자 속출 등 피해확산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화돼 강풍을 타고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난 산불은 사망자만  21명에 달했다. 26일 오후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면서 총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26일(오후7시 기준) 경북도에 따르면, 사망은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1명, 영덕 8명등이다.   이날 오전 안동시 임하면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1명이 숨진채 발견된 데 이어 주변에서 또다른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됐다. 경찰은 1차 감식등을 통해 발견된 시신을 숨진 남성의 부인으로 추정하고  신원을 확인중이다.  또 이날 오후 1시30분경에는 영덕군 축산면 대곡리 한 주택에서도 성별불상의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영덕군내 8번째 사망자로 파악됐다.  청송에서도 1명이 실종됐다.사망자들은  불길리 휩쓸고 간 야산주변도로와 주택마당 등에서 발견됐으며, 이 중에서는  일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대피도중 산불확산으로 타고있던 차량잉 폭발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별개로 이날 오후 의성군  산불현장에서는 진화작업에 나섰던 헬기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기장이 숨졌다. 건축물피해 현황은 257개소(주택150곳, 공장1곳, 창고43곳, 기타63곳)다. 청송, 영양, 영덕은 확인 중으로 집계조차 되지 못했다. 경북 의성에서 안동을 거쳐 청송 영양 영덕으로 번진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안동지역 산불영향 구역은 3만7천㏊로 추정됐고 진화율은 52%다. 안동에서는 산불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은 농공단지 8곳과 남선우체국 1곳, 주택 11채가 전소됐다.봉황사 일부가 소실됐고 동안동농협, 골프장 일부가 불에 탔다. 피해 상황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들어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확산하자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주민과 요양시설 입소자 등 4천52명이 안동체육관 등에 대피해 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산불은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안동시 길안면으로 확산해 돌풍을 타고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2025-03-26

산불 진화하던 헬기 추락···전국 헬기 운항 중지

26일 오후 12시 51분쯤 의성군 신평면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A(73)씨가 숨졌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는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까이 운항한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담수용량 1천200ℓ의 S76 기종으로 인제군이 임차했다. 이 헬기는 25일 오후 2시 인제군 부평리 계류장에서 출발해 의성 산불 진화에 투입됐으며 이날 오후 12시 44분쯤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사고 전 마지막으로 이륙한 것으로 조사됐다. 헬기를 몰던 기장은 추락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산림 당국은 사망한 조종사 시신은 수습한 뒤 인제군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노란색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있었다”며 “민간인 목격자 진술에 따라 헬기가 공중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전신주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하자 산림청은 전국 산불 발생 현장에 투입됐던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다만 경남의 경우 오후 3시부터 헬기 진화 작업이 재개됐다. 경북 지역은 산림청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진화 헬기 투입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헬기가 진화를 멈추면서 산불도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의성군은 이날 오후 2시28분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헬기 운행 중단으로 사곡면 신감리에서 의성군 방향으로 산불이 급속히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명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26

[현장 소식] 긴장감에 휩싸인 안동 병산서원

안동의 병산서원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오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의 병산서원 방향으로 산불이 다시 접근하고 있다. 병산서원은 낙동강 지류를 따라 하회마을과 인접해 있다. 26일 오전 11시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 주변에는 점차 연기가 짙어졌다. 안동 어담지역 산불 불줄기가 병산서원 인접인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5.4㎞까지 북상했다고 산림당국은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메캐함이 진해져 산불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게 했다. 이곳은 이른 새벽만 해도 연기가 보이지 않아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전후해 연기가 유입되자 산림 당국은 서원 주변과 인근 주택, 상가, 창고, 나무 등에 물을 수시로 뿌리며 산불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진화차 10여 대가 물을 뿌린 뒤 서원 앞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탱크를 채우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병산서원 일대는 소방관과 관계 공무원 등을 제외하면 관광객이 없어 조용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병산서원은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로 선정한 세계유산이다. 서원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병산이 서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누각 건물인 만대루는 이 서원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현재 소방 관계자는 "수시로 물을 뿌리면서 산불이 번지는 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2025-03-26

산불로 인해 경북도내 학교 176개교 휴업

의성 산불로 경북 도내 176개교가 휴업한다. 경북도교육청은 26일 안동 49개교, 의성 20개교, 청송 30개교, 영양 9개교, 영덕 25개교 등 모두 176개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 가운데 의성 1개교, 안동 1개교 등 2개교는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교육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안동 임하초는 유리가 파손됐으며 청송교육지원청 급식소, 청송여고, 진성중은 그을림 등 피해가 났다. 청송 진성중은 철제펜스가 파손됐다. 학생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북교육청은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대피시설과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학생은 637명이다. 경북교육청은 의성학생체육관, 학교 강당 등 69개소를 이재민 임시대피시설로 신속히 개방하고 폐교인 (구)안평중 부지를 소방 차량 집결지로 제공하는 등 지역주민 안전 확보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2일부터 산불이 추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불 대응 비상대책반’을 운영중이다. 산불 대응 비상대책반은 부교육감을 반장으로, 본청 국․과장 20명을 반원으로 구성했다. 비상대책반은 각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재난 상황을 관리하고, 학교 시설 피해를 예방하고 복구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교육청 차원의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학사 일정 조정 및 피해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2025-03-26

"비는 언제 오나"…27일 강우예보·강수량은 많지 않을 듯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동북부 산불 발생지역 주민들이 간절히 바랐던 비 소식도 산불의 자연진화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보된 강수량이 산불 진화에는 턱 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자칫 산불이 장기화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지만, 강수량은 5~20mm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27일 오전에는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영남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10㎜ 정도의 비가 예상된다. 특히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는 의성과 안동의 강우 강우확률은 30~60%에 불과하다. 더욱이 서쪽에서 다가오는 비구름대가 백두대간과 부딪치며 약해져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강수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적겠다. 2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에는 비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수량이 많지 않아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그나마 경북 동북부 산지에 바람이 크게 불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산불의 추가 확산 을 막는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 산불의 자연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 2022년 3월 213시간여 동안 이어져 국내 최장기 대형 산불로 기록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도 결국에는 진화작업 마지막 날에 비가 내리면서 꺼졌다. 지난 2023년 3월 11일 경남 하동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도 다음날 오전부터 비가 오면서 진화됐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26

경북 산불 참사, 현재 18명 사망

경북 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26일 오전 9시 기준 1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국의 늦은 대응과 혼란스러운 재난 대처가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급속히 번졌다. 이 과정에서 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안동시에서 총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지자체는 26일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갑작스러운 대피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양에서는 도로에서 남녀 4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됐으며, 청송군에서는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에서, 60대 여성 1명이 청송읍 외각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시에서는 주택 마당에서 50대와 70대 여성 2명이 사망했고, 영덕군에서는 요양원 환자 3명이 대피 차량 폭발로 목숨을 잃는 등 최소 6명이 희생됐다. 당국의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산불이 지자체 경계를 넘어오기 직전에야 대피 문자를 발송하는 등 뒤늦은 조치가 이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 장소를 안내한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장소를 변경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영덕에서는 주민 104명이 대피 중 항구와 방파제에 고립됐다가 울진해경에 구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고령 주민들의 경우 재난문자를 받았더라도 자력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사례도 확인됐다. 당국 관계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방향을 바꿔가며 불고 시야도 확보되지 않는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산불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대피 장소도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노력해 대부분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구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산불 발생 시 인접 지역에서도 사전에 적극적인 주민 대피가 이뤄져야 하며,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26

의성·안동·영덕 등 도내 7개 시·군 주민 2만3300여명 대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성을 비롯한 경북 북동부 7개 시·군에서 대피한 주민 수가 2만3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밤새 북동부 산불로 대피한 지역별 인원은 청송이 1만3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덕 4345명, 안동 452명, 의성 2737명, 영양 1493명, 울진 285명으로 나타났다. 청송의 경우 지난 2월 기준 총인구가 2만30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대피한 셈이다. 이 때문에 청송지역 일부 대피 시설은 갑자기 몰린 주민들로 꽉 차기도 했다. 또 의성 산불과 별도로 봉화에서는 전날 저녁 물야면 개단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1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들 주민은 산불이 확산하면서 지자체가 내린 대피 명령에 따라 인근 학교, 마을회관, 체육관 등으로 몸을 피했다. 살던 집이 불에 타버린 이들은 삶의 터전을 갑자기 잃어버린 큰 상실감에 빠졌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주민들도 대피시설에서 노심초사하며 진화 상황을 지켜봤다. 일부 주민들은 불이 소강상태가 된 것을 보고 일시 귀가하기도 했지만, 다시 확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피시설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청송 진보면 한 주민은 “집이 산에서 떨어져 있어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집은 많이 불에 탔다”며 “도로교통 통제로 자녀가 직접 오지 못한 집 어르신은 대신 연락 받은 이웃이 대피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5-03-26

영덕, 사망자 6명 발생… 전기 및 통신 마비로 피해 눈덩이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영덕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산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영덕군내에는 26일 오전 7시 현재 6명이 숨졌다. 사망자 3명은 영덕읍 매정리 소재 실버타운 입소자들로 요양원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기던 차에 불이 붙어 차량이 전소되면서 노인들이 숨졌다. 매정리  노인 2명이 대피하던 중 불길에 휩싸여 사망했고 1명은 축산리 대곡리 주택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군은 날이 밝자 추가 피해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산불은 현재 영덕읍 중심으로 타고 있으나 다행히 강풍주의보가 26일 오전 5시 해제돼 진화에 다소 숨통이 틔워진 상태다.  그러나 이날 오후 다시 강풍이 예고돼 있어 군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불씨는 영덕 해안가는 물론 울진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영덕군은 밤새 군민 4,345명을 긴급대피시키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했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군지역 전역이 25일 밤 10시 22분부터 26일 새벽 2시까지 4시간여 정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가 하면 전지역이 휴대폰 먹통에다 군 행정시스템마비 등으로 군민들이 큰 혼란을 빚었다.  7번 국도를 달리던 버스 1대와 승용차 2대에도 불이 옮겨붙는 등 차량 3대가 전소됐다. 지품면사무소도 일부 불에 타는 등 날이 밝자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영덕군은 "현재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재난문자와 안내 방송에 귀을 귀울여 달라"고 밝혔다. / 박윤식 기자

2025-03-26

의성 산불 번진 경북 북부권 피해 확산…사망자 15명 발생

닷새째 확산하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이 경북 북동부권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산불이 휩쓸고 간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모두 1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4곳에서 모두 15명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5일 영양군 석보면에서는 오후 11시쯤 도로 등에서 일행 등으로 추정되는 불에 탄 남녀 시신 4구가 발견됐다. 이어 60대 남성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날 청송군에서는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청송읍 한 외곽에서도 불에 탄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전날 오후 9시 대피 도중 산불확산으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대피하던 70대 여성은 교통사고로 갈비뼈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진보면에서는 치매를 앓는 8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안동에서도 현재까지 임하면과 임동면 2곳에 있는 주택 마당에서 각각 50대와 70대 여성이 숨진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 등이 발견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사망한 50대 여성 남편도 상처를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나머지 사망자들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26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안동 만휴정’도 전소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그 세력을 더욱더 키우고 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전소된데 이어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안동 만휴정’도 강한 불길에 전소됐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寶白堂)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곳이다. 앞서 25일 불길이 길안면으로 확산하면서 안동시와 산림당국은 ‘만휴정’과 ‘용담사’, ‘묵계서원’을 지키기 위해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강한 불길이 덮치면서 결국 장비와 인력을 철수했다. 당시 불이 만휴정 뒷산을 덮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급히 철수하면서 현재 상황이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만휴정이 불길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인근의 용담사와 묵계서원도 함께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는 불길이 계속 확산하자 지난 24일 용담사 불상 4점과 탱화 5점, 금정암 불상 3점과 탱화 5점, 기타 문화재 6점을 안동 세계 유교문화박물관으로 미리 옮겼다. 문화 유산자료인 용담사 무량전과 금정암화엄강당은 건축물이어서 이동을 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의성군 점곡면을 덮친 산불이 안동시 일직면과 남후면, 남선면으로 확산하면서 안동시가 전 시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불은 현재 안동시 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풍천면 인근 신평면까지 화마가 진출하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병산서원과 하회마을도 초비상 상태다. 국가유산청과 안동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안동시와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측은 마을 안의 소화전 30곳을 중심으로 대비하고 있다. 초가지붕이 많은 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곳곳에는 물을 뿌려둔 상태다. 이처럼 문화재가 잇달아 산불에 소실되자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전국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뉘는데 ‘심각’이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25

안동 산불 결국 청송·영양까지 확산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결국 청송군까지 확산했다. 이번 산불은 예측할 수 없는 강풍과 극도로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전방위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 24일 안동시로 번지더니 25일 청송군·영양군까지 불길이 닿았다. 청송군은 이날 오후 5시 44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전 군민은 산불과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전했다. 청송을 지난 산불은 바로 영양군으로 세력을 넓혀 오후 6시쯤 영양군 석보면 답곡터널 인근으로까지 번졌다. 불은 청송군청 뒤편 산을 타고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남쪽의 금성면, 사곡면, 가음면으로도 확산했다. 그야말로 전방위로 옮겨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의성군은 오후 6시 32분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금성면, 가음면, 춘산면, 사곡면 전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기존 산불 발생 지역에서도 산불이 재발화 하는 등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중앙선 열차가 현재 운행을 중지했으며, 의성군 인근 고속도로와 의성~안동 구간 국도도 전면 차단됐다. 의성군은 연이어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면서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종용하고 있다. 문제는 강풍이 계속되면서 산불 진화가 요원하다는 점이다. 24일 71%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이날 오전 60%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54%까지도 내려갔다.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68%, 잔여 화선은 87km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5-03-25

의성 산불 안동에 이어 동쪽 청송군도 위협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은 서쪽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불은 지난 24일 밤 안동시 길안면으로 번진데 이어 청송군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산불이 진행 중인 안동시 길안면 일대에서 가장 가까운 청송지역인 파천면 경계까지는 8∼8.5㎞ 정도지만 현재 이곳에 10m/s의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이 상태가 지속되면 25일 자정이나 26일 새벽 청송군으로 확산될 수 있다. 현재 안동과 청송 경계 6km앞까지 산불이 번진 상태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길안면과 청송군을 지나는 930번 지방도로를 따라 산불감시원을 배치하고 드론을 이용해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 중이다. 또한, 청송군 공무원 600여 명이 전원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산림 감시원 68명이 관내를 순찰 중이다. 아울러 파천면과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 지역 주민 약 1960명을 산림연수원이나 소노벨 등 관내 대규모 숙박 시설로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동쪽으로 옮겨간 산불의 기세가 무서운 가운데 서쪽으로도 산불이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의성군 신평면 용봉리 덕봉리, 검곡리, 교안 1·2·4리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데 이어 비안면과 안사면, 안계면으로도 번지고 있다. 만약 불이 서·북 방면으로 계속 번지면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지보면으로도 넘어갈 수 있다. 현재 의성군에서는 단촌면과 안계면, 비안면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긴급재난문자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항만 놓고 봤을 때 이들 지역까지는 아직 거리가 남아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특히 신평면과 풍천면 경계지역인 인접한 곳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도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2%를 보이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25

[속보] 의성 산불, 안동 길안면에 이어 청송군과 하회마을까지 위협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과 서쪽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불은 지난 24일 밤 안동시 길안면으로 번진데 이어 청송군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산불이 진행 중인 안동시 길안면 일대에서 가장 가까운 청송지역인 파천면 경계까지는 8∼8.5㎞ 정도지만, 현재 이곳에 10m/s의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이 상태가 지속되면 25일 자정이나 26일 새벽 청송군으로 확산될 수 있다. 현재 안동과 청송 경계 6km 앞까지 산불이 번진 상태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길안면과 청송군을 지나는 930번 지방도로를 따라 산불감시원을 배치하고, 드론을 이용해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 중이다. 또한, 청송군 공무원 600여 명이 전원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산림감시원 68명이 관내를 순찰하고 있다. 아울러 파천면과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 지역 주민 약 1960명을 산림연수원과 소노벨 등 관내 숙박시설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동쪽으로 옮겨간 산불의 기세가 무서운 가운데 서쪽으로도 산불이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의성군 신평면 용봉리 덕봉리, 검곡리, 교안 1·2·4리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데 이어 비안면과 안사면, 안계면으로도 번지고 있다. 만약 불이 서·북 방면으로 계속 번지면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지보면으로도 넘어갈 수 있다. 현재 의성군에서는 단촌면과 안계면, 비안면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현재 상항을 봤을 때 이들 지역까지는 아직 거리가 남아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특히 신평면과 풍천면 경계지역 인접한 곳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도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2%다. /피현진 기자

2025-03-25

[투데이 핫 클릭!] 싱크홀이 삼킨 안타까운 또 한 생명...오토바이 운전자 숨져

"전국 여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나라가 어지러운데, 싱크홀은 또 뭔가. 우리나라엔 안심할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걸까?” 인재라 할 수 있는 이번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산불에 적지 않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또 다른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해 네티즌들이 추모의 말을 남기고 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생긴 싱크홀 탓에 그곳에 빠진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동소방서는 25일 오후 1시경 “싱크홀에 매몰된 30대 남성이 오전 11시 22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했다. 관계 당국은 사고 직후 17시간에 걸친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싱크홀(sinkhole)이란 지반이 침하돼 지면에 커다란 구멍이나 웅덩이가 생기는 현상을 지칭한다. 싱크홀의 크기는 지질의 특성과 발생 원인에 따라 다양한데, 작게는 폭 1m 이내에서부터 큰 경우 도시 지면 하나를 전체적으로 덮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하기도 하다. 싱크홀의 위험성은 이미 영화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죽음은 누구도 예상 못한 곳에서 불현듯 닥친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며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분의 명복을 빈다”라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홍성식 기자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