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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일 일부 자치단체 지하주차장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주차 금지

우리나라에 비해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해외에서는 이미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도입된 사례가 많다. 전기차 화재 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는 특수 담요가 개발 되기도 한다. 2020년 독일은 쿨름바흐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내연기관차인 ‘폭스바겐 골프’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주차장이 폐쇄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쿨름바흐시와 레온베르크시는 2021년에 지하주차장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했다.세계적으로 전기차 점유율이 높은 노르웨이는 차량용 질식소화포 개발 업체인‘브리지힐’의 특수 담요를 주차장에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이 특수 담요는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산소와 차단시킴으로써 불을 끄는 방식이다. 담요는 탄소 소재의 일종인 그라파이트로 만들어져 섭씨 2500℃까지 견딜 수 있다.또 빠른 시간 내에 전기차 온도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담요 제작사인 브리지힐의 실험에 따르면 전기차 모델 ‘코나EV’의 배터리에서 불이 타오르자 담요를 덮어 30초 만에 온도를 400℃ 이하로 낮추고, 15분 만에 100℃대로 떨어뜨렸다. 이는 물 5만∼10만 리터가 필요한 수조를 이용한 화재 진압 방식과 달리 좁은 지하주차장에서도 사용이 용이하다. 실제로 2019년 노르웨이의 한 코카콜라 공장에서 전기 지게차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해당 특수 담요를 사용하여 2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8-12

경북 상반기 화재 1446건 발생 인명피해 줄고 재산피해 늘어

올해 상반기 경북에서는 화재가 1446건이 발생해 118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커 도민들의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1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올해 상반기 1446건 화재가 발생했고 인명 피해는 118명(사망 14, 부상 104), 재산 피해 446억여 원(부동산 159억 원, 동산 28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 대비 15.1% (258건) 감소한 것으로 인명피해는 22.8%(35명) 감소했다. 이중 사망자는 14명으로 지난해 대비 1명 감소했다.다만 재산 피해는 13.8%(54억여 원) 증가했는데, 이는 산업시설 화재 재산 피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0.7%(209억) 가량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장소별 화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기타·야외(340건), 주거(327건), 산업시설(253건), 자동차·철도차량(229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시설 화재가 전체의 22.6%(327건)를 차지하고, 인명피해 또한 49.1%(58명)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 41%(594건), 전기적 요인 22.3%(323건), 기계적 요인 14.3%(208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화재는 담배꽁초 22.7%(135건), 불씨 등 방치 20.5%(122건), 쓰레기 소각 71건(11.9%) 순이며, 전체 화재 원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18

봉화 농약사건 피해 4명 “식사 후 커피 마셔”

봉화에서 복날을 맞아 점심을 함께 먹고 중태에 빠진 한 마을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이 나왔다.17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15일 봉화군 오후 1시 30분쯤 봉화군 봉화읍에 있는 경로당 회원 40여 명이 초복을 맞아 같은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뒤 회장과 부회장 포함 4명이 쓰러졌다. 이들은 호흡곤란과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사건 발생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들의 위세척액을 분석한 결과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됐다.이에 경북경찰청은 사건 수사를 위해 박신종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형사기동대·봉화경찰서 등 총 5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이들 전담팀은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확인했다. 특히 이 약품은 2011년에 생산 중지된 것으로 알려져 유통 및 사용 경로 확인이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경찰 감식반은 이날 내성4리 경로당에서 3시간 이상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또한 점심 자리에 참석했던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쓰러진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점심 식사에 참여했다는 한 주민은 “그날 경로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음식을 먹었다. 또 이들 4명 외 다른 1명이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었다. 그런데 같이 밥을 먹은 5명 중 4명만 변을 당하고 같은 테이블에 있던 1명은 멀쩡하니 그날 먹은 음식 문제는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오리고기 외에도 이들이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에 따라 현재 용의자가 특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들 4명이 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이들이 점심에 참석하기 전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CCTV와 경로당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화·피현진기자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