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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고교생 자살사건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

속보=투신자살한 대구 수성고 1년 김모(15)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7일 김군과 함께 축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능인고 김모(15)군이 폭행에 대해 일부 시인함에 따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특히 경찰은 10일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이 중학교때부터 숨진 김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목격한 중학교 동기생 8명에 대해 참고인 보강조사와 함께 이날 오후4시30분부터 모 병원에서 부모와 주치의의 동의를 얻어 김군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했다.당초 경찰은 지난 8일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에 대해 2차 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김군이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이날 실시하게 됐다.이날 2차조사에 경찰은 숨진 김군이 메모형식으로 남긴 유서중 `그 놈'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한 점과 지난 1일 오후 9시47분께 김군에게 휴대전화로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 PC방을 나와 귀가하면서 숨진 김군과 한 이야기, 3일 새벽 1시께 밖으로 나간 이유 등에 대해 수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또 축구동아리 학생 8명이 3년여전부터 숨진 김군에 대해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부분과 투신자살한 당일 밤에 나오라고 한 이유 등 부인하는 부분과 사실관계 확인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이에 따라 경찰은 2차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 초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은 지난 7일 오후 6시간에 걸친 경찰의 1차조사에서 5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고 가방을 대신 들게 한 것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1차 조사에서 김군은 지난해 11월 수성구 모 중학교에서 김군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3~4차례 찼다고 진술했고 지난달 초 모 초교 운동장에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3~4차례 때리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김군을 폭행했다고 시인했지만 폭행 날짜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는 것.한편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과 가족측은 숨진 김군에게 3년간 지속적인 폭력과 피해자가 투신자살한 당일 밤에 나오라고 지목한 것은 본인이 아니며 가방을 들게 한 것도 무릎을 다쳐 김군의 동의를 받아 이뤄졌으며 트레이닝복은 빨아서 되돌려 주려다가 늦어진 것이라고 혐의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그러나 경찰은 그동안 숨진 김군의 친구와 축구동우회 회원 등에 대한 조사와 지난 1일 오후 9시47분께 김군에게 휴대전화로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 카카오 톡, 유서형식의 메모 등을 통해 김군을 유력한 가해자로 보고 있다./김영태기자

2012-06-11

관광객 등 1만여명 산딸기 맛에 반했다

지난 주말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는 새빨간 산딸기가 시민과 관광객 등 1만여명의 발길을 붙들었다. 특히 축제위원회가 준비한 5천여 상자의 산딸기는 축제 시작 4시간만에 동이 나는 등 축제가 성황을 이뤘다.9일 장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장기 산딸기문화축제'는 장기향토청년회 풍물단과 장기초등학교 학생들의 영남사물놀이, 다산 정약용 유배길 재연 등 사전 행사로 막이 올랐다.축제가 절정에 오르면서 새콤달콤한 산딸기를 맛볼 수 있는 시식과 직판행사, 한우 시식 등 농축수산물 판매장이 운영돼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돼 부스마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이날 판매장에서는 산딸기(1kg 기준)를 시중가보다 15% 싼 1만원에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장기 산딸기는 농약이나 비료 같은 화학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임이 알려지면서 불과 4시간여 만에 5천여 상자의 산딸기가 다 팔렸다.정석준 장기산딸기문화축제 위원장은 “지난 봄 냉해 때문에 산딸기나무가 고사하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본격적인 수확철에 들어서자 기후조건이 좋아 그 어느 해보다 당도가 높고 좋은 품질의 산딸기를 수확할 수 있었다”며 “올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내년 행사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문제점을 보완해 포항의 대표 먹거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산딸기축제를 다듬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6-11

이웃과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

포항의 한 사회단체가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외출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포항향토청년회지도회(회장 김래성)는 지난 8일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 원생들과 함께 여수 엑스포 현장을 방문했다.이날 포항향토청년회원 60여명은 타인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쉽지 않은 중증여성장애인 복지시설 성모자애원생 42명과 지도복지사 등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오전 7시 포항을 출발한 이들은 4시간여를 달려 여수에 도착,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과 엑스포 디지털 겔러리와 한국의 아름다운 해양문화와 역량을 설명하는 한국관 등을 관람했다.특히 멸종위기종인 흰고래 벨루가와 한국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돔스크린 영상 등을 관람한 성모자애원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수엑스포의 하이라이트인 빅오(big-o)쇼를 관람한 이들은 오후 10시 포항으로 다시 출발했다.중증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이영옥(53·여)씨는 “여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TV속의 엑스포를 찾아 너무 좋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포항향청 회원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봉사활동에 참가했는데 피곤하지만 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한편, 포항향토청년회지도회는 지난 1993년 경주시내 및 사적지 관람을 시작으로 매년 5월 연례행사로 이같은 특별한 외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포항향청은 길게는 2박3일, 짧게는 당일 일정으로 청와대, 제주도, 안동 하회마을, 용인 애버랜드 등 많은 곳을 힘든 가족나들이를 지원해오고 있다.김래성 회장은 “평소 사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 분위기 확산에 힘쓰고 있으며, 매년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2-06-11

구미 구조고도화 대행사업 공청회 무산

한국산단공 대경권본부의 구미 구조고도화 대행사업 공청회가 구미소상공인연합회와 KEC지회 등의 저지로 무산됐다. 산단공 대경권본부는 지난 8일 오후 2시 구미산단공 2층에서 이사업 신청대상자인 ㈜KEC, ㈜방림, 오리온전기(주) 3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와 민주노총 KEC지회 등 시민단체들의 거센 항의로 공청회는 무산됐다.이들 단체는 공청회 개최 하루전 특혜시비 성명서를 발표하고 토론회 저지란 실력행사에 돌입했던 것.이들 단체는 이날 정주여건 개선으로 백화점을 설립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구미시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정주여건 개선은 포스코나 울산대학교 같은 경쟁력 있는 대학 설립이지 공단부지에 백화점을 건립하는 것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겠다는 목적외 아무것도 없다고 반발했다.또한 신청 사업들이 지나치게 상업성이 두드러진 데다 이 사업의 최초 목적이었던 공공성 상실과 함께 기존 상업권중복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반대론을 폈다.전국 금속노조 KEC 지회는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산업용 부지를 특정기업을 위해 용도변경을 한다면 산업구조화의 추진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을뿐더러 특혜시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구미산단공 관계자는 “이번 구미1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공청회는 결코 특정기업께 특혜를 주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며 “노후화된 1단지 리모델링 차원에서 이사업은 반듯이 추진해 나갈 사업”이라고 밝혔다.구미 구조고도화 사업은 침체한 구미1단지를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3천500억원을 투입해 민간주도의 산업, 판매, 주거가 어우러진 QWL(근로자 삶의 질 향상)사업이다. 현재 ㈜KEC는 기존 공장부지 33만2천919㎡ 가운데 51%인 16만8천642㎡에 복합판매시설, 레지던스호텔, 지식산업센터시설과 함께 대형백화점과 호텔, 전통먹거리타운, 보육시설등 복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06-11

“학교폭력에 의한 자살이 분명한데…”

"사랑하는 아들 00야, 부디 폭력없는 저세상에서 극락왕생하거라"지난 4월 16일 동급생의 괴롭힘에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한 영주의 중학생 이모(14)군의 부모들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49재를 지나고서야 기자에게 말문을 열었다.지역에서 학교 폭력으로 8번째 희생자가 생긴 이후다.지난해 말부터 학교 폭력 대책이 쏟아졌지만 아이들의 희생은 계속됐고 특히 피해자의 부모와 가족들의 고통은 치유되지 않고 상처도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이군의 어머니 장모(42)씨는 7일 기자에게 “우리 아들은 학생정서 행동발달 성별 검사에서 걱정 지수가 높다며 상담을 받아 볼 것을 요청 받은 사실은 있지만, 언론에 비친 것처럼 자살 고위험군이란 용어는 들은 적이 없다” 며 학교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아들이 정신병 치료를 위한 권고를 받은 적도 없고 치료를 받은 적도 없다며 아이의 죽음에 대해 관련 교육기관은 물론 이 사회가 도의적인 책임과 사과 한마디 않은 채 아이의 죽음을 정신병 탓으로 몰아가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단호하게 말문을 열었다.지난 2일 49재에서 보였던 눈물이 아직도 마르지 않고 있었다.아들은 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경찰 조사에서도 밝혀졌듯 학교 폭력에 의한 자살이 분명한데도 자살 고위험군이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기성세대의 비열한 처사는 우리 아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이며 학교폭력 척결을 부르짖는 교육계의 목소리는 요식적인 행위로 도의적 책임마저 지지 않으려는 현실 호도라 지적했다.만약 아들이 자살 고위험군에 속한 위험성이 높았던 학생으로서 문제점이 있다면 왜 교육 당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지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는 것이다.행동 정서 발달 검사에서 걱정지수가 높아 상담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2차례의 상담을 시도했지만, 촉탁 의사의 부재로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난해 9월 영주교육지원청 Wee센터 상담사를 통해 면담 상황을 종료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이는 곧 우리 아들에게 자살 고위험군이라는 교육계의 주장과는 달리 상화에게 문제점이 없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자살 고위험군이란 단어 하나가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주는 심적인 부담과 충격은 겪어 보지 못한 이들은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장씨는 자식을 앞세운 부모들의 심정은 아랑곳없이 하나의 이야기 거리로 만드는 언론 보도에 불편한 심정도 내비쳤다.최근 아들의 사고를 두고 자살 고위험군에 의한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와 사회적 반응을 접할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은 심정이 든다며 아들의 죽음을 매도하지 말라고 호소했다.사고 이후 아직 학교 측과 영주교육지원청이 공식적인 도의적 사과문 하나 발표하지 않은 것은 도의적 책임마저도 지지 않으려는 태도라며 이런 교육계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밝혔다.사고 발생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버지 앞으로 걸려온 학교 측 문자 메시지 중 “이번이 4번째 연락입니다, 5분 후에 다시 전화할테니 받아주시길 바랍니다”란 연락이 있었다며 이는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려는 수단이 아니냐며 사고 수습에만 급해 유가족들의 아픔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이군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 전화를 받았던 충격으로 현재도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을 만큼 사고 당시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군의 어머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동 정서 발달검사는 아이들의 미래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고려해 부모의 동의 및 제도적 개선을 통해 보다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

2012-06-08

함께 뽕 맞은 여성 도둑으로 몬 50대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 빠진 남자가 함께 투숙한 여성을 도둑으로 몰아 경찰에 신고했다가 함께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안동경찰서는 7일 김모(50·의성군)씨와 또다른 김모(46·여)씨를 마약류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20분께 자신을 안동시 태화동 모 여관에 투숙하고 있다고 소개한 50대 남성이 도둑을 잡아놨다며 112 신고를 해왔다는 것. 긴급 출동한 경찰은 신고를 한 김씨가 함께 투숙한 김여인에게 현금을 훔쳐간 도둑이라면서 다투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그런데 경찰은 여관방에 어지럽게 널브러진 이불, 옷가지 외 1회용 주사기 4개와 필로폰이 담긴 용기를 발견한 것이다.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된 이들은 경찰조사에서도 약에 취해 동공이 풀린 상태로 횡설수설하기도 했다.경찰조사 결과 2일째 투숙한 이들 가운데 마약류를 투약한 전과자인 남자는 이날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상대 여성을 도둑으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같은 혐의로 검거된 여성은 북한이탈 주민으로 북한 탈출을 시도할 때 체포될 것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히로뽕을 휴대하고 다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6-08

`자살 학생' 당일 행적 추척해 보니…

지난 2일 투신 자살한 수성고 1년 김모군의 사망 당일 행적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6일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일 오전 7시5분께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모군을 포함해서 중학교 시절부터 축구를 해온 동아리 학생 4명 등 모두 13명과 함께 수성구 모 고교에서 1시간20분 정도 축구시합을 벌였다. 이어 이들 일행은 인근 중학교로 옮겨 축구를 더하려 했다가 다시 다른 초교에서 3분정도 몸을 풀다가 일부 회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오전 9시16분께 4명의 회원과 함께 인근의 한 PC방으로 향했다.◆2일 오전 7시5분-축구동아리 학생 등 13명과 축구시합◆9시16분-4명의 회원과 PC방서 게임-가해학생 게임 끝 날때까지 기다림-가해학생 이용료 3천400원까지 지불◆오후 2시24분~2시간여 동안-“나오래요, 밤에, 때리겠죠…”-카톡에 글 남겨◆오후 4시26분-투신 아파트 도착-옥상 또는 복도서 2시간 30분 보냄◆오후 7시15분-15층 옥상서 투신1시간40분 정도가 지난 오전 11시5분께 김군은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의 PC방 이용료 3천400원을 내고 함께 나왔고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집으로 귀가할 때까지 김군이 가해학생과 한동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PC방 CCTV에는 고개를 숙이고 축구공을 한손에 들고 있는 김군이 가해학생의 게임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그대로 녹화돼 있어 3년여 동안 이들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케 한다는 경찰 관계자의 분석이다. 투신하기 전 김군은 이 순간을 인터넷 축구동우회 친구와의 2시간에 걸친 카카오 톡에 그대로 올려놓았다.이날 오후 2시24분께 김군은 친구가 카톡을 통해 `너 죽으려는 거 아니지'라고 물으니 `오늘, 다 끝날듯, 하네요'라고 답했고 `꼭 싸워야겠냐'는 질문에 김군은 `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라며 응답하면서 무슨 이유라고 묻자 `깝쳤대요'라고 밝혔다.경찰은 카카오 톡 대화를 통해 김군이 가해 학생 김군의 강요로 사건 당일 밤에 만날 것을 두려워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경찰은 PC방에서 평소와 달리 온라인 축구게임에서 쉽게 이기자 김군에게 게임을 성의없이 했다는 이유로 가해학생이 “야 이XX야”라며 욕설을 했고 귀가한 김군은 카카오 톡으로 `스스로 죽을 예정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둘 사이에 어떤 문제나 갈등이 촉발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하지만 경북대병원에서 실시한 시신 부검 결과 폭행에 의한 상처는 나타나지 않은 만큼 몸싸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귀가한 뒤 김 군은 4시간여가량을 집에서 머무르다 오후 4시9분께 지인에게 마지막 카카오 톡 메시지를 남기고 휴대전화는 집에 둔 채로 집을 나섰다.오후 4시26분께 김군은 자신이 투신 장소로 선택한 인근 아파트 102동 CCTV에는 엘리베이터를 탄 모습을 보였고 아파트 옥상이나 15층 복도에서 2시간30분여를 머무르다 이날 저녁 7시5분께 결국 투신하기에 이르렀다. 이 시간이 15살인 김군에게는 너무나도 괴롭고 힘든 시간이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경찰은 현장 조사를 통해 “김 군이 막상 자살을 결심하고 아파트에 올라갔지만, 한동안 생사의 기로에서 번민에 번민을 거듭하다 끝내 몸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김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일단 원인을 알고 싶다. 아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했는지 경찰과 교육청은 뭐든지 덮으려 하지 말고 정확하게 원인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7

`자살 고교생' 3년간 폭력 시달렸다

속보=대구 수성고 1년 김모(15)군의 투신자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김군이 가해학생으로부터 3년여동안 수차례에 걸쳐 폭력을 당한 것으로 확인하고 가해 학생인 능인고 1년 김모(15)군에 대한 조사를 7일부터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축구동아리 회원 18명 중 8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망한 김군이 가해자인 김군으로부터 지산중학교 2년때부터 축구를 하는 도중에 실수를 한다는 이유로 시합이 끝난 뒤 수차례 얼굴, 어깨, 다리 등을 폭행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또 김군이 자살한 당일 축구경기를 마치고 PC방에서 온라인 축구게임을 하면서 가해학생으로부터 `성의없이 게임을 했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고 욕설까지 들었으며 PC CCTV를 통해 이용료도 내는 등 이른바 `PC방 틀'을 강요받은 부분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찰은 조사를 위해 형사들을 가해학생 집으로 파견했으나 수면제를 먹을 정도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가해학생측 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7일 오후 경북대병원 정신과 진료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특히 경찰은 7일 실시될 예정인 조사에서 김군이 투신자살하기 전 온라인 축구동우회 친구에게 보낸 카카오 톡에서 “오늘, 다 끝날듯, 하네요. 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 깝쳤대요”라는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밤에 학교로 나오라고 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이어 이날 PC방에서 김군과 가해학생은 일대일 온라인 축구게임을 했고 가해학생이 8대1로 게임을 이겼으며 평소 아슬아슬하게 게임을 이긴데 비해 이날 게임을 싱겁게 이기자 김군에게 “성의없이 게임을 했다”고 질타하며 욕설을 퍼부은 것과 이용료 3천400원을 지불한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또 자살한 김군이 메모에 남겼던 내용인 모 초교 앞 폐쇄회로(CC)TV의 일부를 분석한 결과 김군이 큰 가방을 어깨에 메고 누군가 김군에게 옷을 던지는 등 `종 부리듯'한 장면에 대해서도 가해학생인지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경찰은 김군의 중학교 3학년 시절 같은 반 학생과 인근의 모 초교 앞 3개소 CCTV, 휴대폰 통화내역, 온라인 축구게임, 메일등 인터넷 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한편 김군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9시 유족과 김군의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고 시신은 대구시립화장장인 명복공원으로 옮겨져 화장 절차를 거친 뒤 영천 은해사 수목장에 안치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7

수십억 빚에 자살기도한 30대 구조

수 십 억원의 빚을 진 3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발빠른 경찰의 공조수사로 목숨을 건졌다.사업을 하던 김모(33·인천)씨는 자금 때문에 친구와 친인척들에게 15억여원의 빚을 졌다. 최근 자금난으로 고민하던 김씨는 지난달 29일 집을 나왔다. 렌트카로 부산에 도착한 김씨는 혼자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다. 며칠 동안의 생각 끝에 어마어마한 빚을 갚을 방법이 없다고 결론지었다.자살을 결심한 김씨는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한 편의점에서 5장 분량의 유서를 가족들에게 택배로 보냈다. 그리고 차를 몰아 무작정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리에 도착했다.같은 시각, 유서를 받은 가족들은 김씨를 다급하게 찾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김씨가 가출한 사실을 안 가족들 은 인천 연수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한 뒤 택배 발신처인 부산으로 떠났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사라진 상태. 가족들은 5일 늦은 오후 해운대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했다.해운대경찰서는 이날 밤 10시45분 119를 통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김씨가 포항 구룡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포항남부경찰서에 가출인 수색 공조를 의뢰했다.포항남부서는 CCTV를 검색해 김씨의 렌트카가 구룡포에서 장기방면으로 갔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장기파출소와 구룡포파출소 직원을 동원해 구룡포~장기 해안도로 일대를 중심으로 김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수색한 지 40여분이 지난 6일 오전 1시30분께 31번 해안도로를 수색하던 장기파출소 강태구 경사가 신창리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김씨의 렌트카를 발견했다.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목숨을 끊기 위해 연탄불에 불을 붙이려던 찰나였다.강 경사는 “돈보다 더 귀한 것은 목숨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걱정이 돈 걱정이다. 당신은 그래도 건강하지 않느냐”며 한 시간 가까이 김씨는 설득한 끝에 김씨를 무사히 파출소로 데려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강 경사는 “당연히 해야할일을 했을 뿐”이라며“집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던 김씨도 아버지와 친구들을 보자 눈물을 흘리며 다시 돌아갔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

2012-06-07

4대강 낙동강사업 비리 11명 구속기소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경규)는 4일 낙동강 살리기사업 칠곡보 공사와 관련, 시공사와 협력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횡령, 배임)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6급 공무원 이모(50)씨와 칠곡보 원청업체인 대우건설 전 현장소장 지모(55)씨, 하도급업체 S사대표 백모(55)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또 공사경비를 부풀려 7억여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가로챈 하도급업체 관리부장 백모(50)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4대강 사업과 무관하게 본사 차원에서 법인경비를 부풀려 4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횡령한 협력업체 최모(55)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아울러 대우건설 지씨로부터 금품을 챙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김모(53)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4대강 사업 가운데 낙동강 구간의 원청업체 및 하도급업체 임직원 등 8명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3명 등 모두 11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원청업체 관계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전(前) 하천국장을 시한부 기소중지하고 뇌물 수수액이 작은 공무원 2명은 소속 기관장에게 비위사실을 통보했다.검찰에 따르면 지씨 등은 공사에 투입된 장비·유류·용역 등의 공급물량을 부풀려 협력업체에게 대금을 과다 지급한 후 부가가치세 등 세금 15~20%를 공제한 나머지 차액을 차명계좌 등으로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담당공무원들은 공사현장에 설치된 감독관실 등에서`월례비'등 명목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1회에 100만~300만원 상당의 돈을 받거나 수시로 출장비, 회식비 등의 명목으로 현금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낙동강 칠곡보는 총 공사비가 3천847억원으로 4대강 사업 15개 공구 중에 가장 규모가 컸고 당시 대우건설은 3천821억원에 낙찰을 받아 낙찰률 99.3%에 사업자로 결정됐으며 보통 관급공사 낙찰률이 8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0%가량 넉넉하게 공사비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6-05

`고교생 투신' 덕원中 악몽 떠올라

속보= 지난 2일 축구 동아리 모임내 괴롭힘으로 투신자살한 대구 모 고교 김모(15)군 사건은 지난해말 발생한 대구 덕원중 권모(14)군 사건의 재판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권군 투신자살 당시 가장 가까운 친구 2명이 권군을 꾸준히 괴롭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투신자살한 김군도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학교운동장에서 축구를 같이 했던 가장 친한 친구가 2년여 동안 괴롭힌 것으로 드러나 학교 폭력의 불씨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꺼지지 않고 내재해 있음을 보이고 있다.지목학생 “축구관련 때리고 화했을 뿐인데…” 혐의 부인경찰, 해당학생 자해소동 심리 안정되면 조사심지어 지난해 12월 23일 김군이 졸업한 ㅈ중학교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전수조사에서도 사망한 김군의 이름과 피해 내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수조사의 맹점도 드러났다.4일 이 사건을 조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김군이 소속된 축구동아리 회원 18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이중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수성구 모고교 1년 김모(15)군은 “가방을 들어 달라고 한 적은 있지만 중 2~3학년때 축구와 관련해서 언성을 높이거나 말다툼을 하다가 때리고 화해하고를 반복했을 뿐”이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은 4일 오전 자택에서 자해 소동을 벌여 대구경찰청 케어팀이 교육청 심리상담사와 같이 상담 중이며 경찰은 심리가 안정되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경찰은 이날 오후3시께 경북대병원 법의학 교실에서 피해자 김군의 사체를 부검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5

“군기 잡는다” 후배 폭행 포항 고교생 셋 퇴학

포항의 모 고등학교에서 함께 훈련하던 선·후배 간에 발생한 폭행사건이 학교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뒤늦게 드러나 해당 학생 3명이 퇴학 조치를 당했다.포항시 북구의 A 고등학교는 지난달 11일 학교 실정에 맞춰서 자체적으로 만든 학교폭력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1학년 학생들이 선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학교측이 학교 폭력 피해사례가 적힌 설문지를 토대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피해 학생은 8명이었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 3월에 입학한 뒤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당 과에 들어갔다.1학년 8명 4~5월 폭행 당해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도 빼돌려학부모, 포항북부경찰서 고발신입생이 들어오자 3학년 A군과 2학년 B군 등 2명은 1학년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며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폭력을 휘둘렀다.그러나 해당 학교 측은 가해학생들이 평상시에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등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었고 대부분 훈련이 끝난 뒤 폭행이 일어나 학교 측은 물론 당시 수업을 맡았던 지도교사조차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도교육청 자문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고 지난달 29일에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다음날인 30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해당 학생 3명을 퇴학 조치했다.학교 관계자는 “학교 측이 가해 학생을 전학 보내거나 가·피해 학생과 부모를 불러 선도위원회를 열고 지도교사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하는 등 절차에 따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학부모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폭행 사실 뿐만 아니라 가해 학생들은 중간,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리기도 해 퇴학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한편 피해 학생의 부모는 이 사건을 포항북부경찰서에 고발했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6-05

`폭력 시달린' 대구 고교생 또 투신자살

축구를 좋아하는 동아리 모임에서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던 고교생이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져 경찰이 학교 폭력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7시5분께 수성구 지산동 모 아파트 102동 15층에서 수성고 1년 김모(16)군이 투신해 화단 부근에서 쓰러져 있던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정모(70)씨가 발견, 119구급대로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후송했으나 두개골 골절 및 과다출혈로 숨졌다.경찰조사 결과 김군은 이날 혼자 아파트 15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아파트 CCTV를 통해 확인됐으며 발견 당시 소지품이 전혀 없어 지문조회를 통해 신분을 확인했다는 것.특히 이날 오후 5시께 집을 나선 김군은 친구에게 휴대폰 카카오톡을 통해 `그놈과 일대일 맞짱을 뜨러 나간다'고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김군을 때린 축구동아리 소속 인물과 카톡 대화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김군은 이날 집을 나서기 전 중학교 동창에게 카카오 톡에서 “2년째 견디는데 힘들어서 덤볐지만 깨져 맞고 산다”고 언급해 축구 동아리내에서 폭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또 김군은 지난 1월께 “어떤 나쁜 녀석에게 조금만 잘못해도 맞고 시키는대로 다했고 고막이 찢어진 것도 그녀석 때문”이라고 메모 형식을 남긴 것으로 가족을 통해 확인됐다.김군의 아버지 김모(44)씨는 “중학교때부터 축구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자주했다”며“김군의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카카오 톡 대화를 통해 누군가에 맞았다는 내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숨진 김군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올 1월께 축구동아리 모임에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로 맞아 귀 고막이 파열됐던 것이 김군 사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동아리에 참석하는 학생과 인터넷 축구게임 회원, 지산중 축구모임 학생 및 급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4

숨진 딸 영안실에 있었는데… 이혼한 생모가 보험금 챙겨

이혼으로 12년간 떨어져 살았던 친딸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생모가 자기 몫의 사망 보험금을 챙겨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상주시청 사이클실업팀 소속 고 정수정 선수는 지난달 1일 경북도민체전 출전을 앞두고 국도에서 훈련중 뒤에서 화물차가 덮쳐 동료선수 2명과 함께 숨졌다.사고 뒤 정 선수의 생모 A씨(46·울산시)는 상주시청에서 선수 개인을 위해 넣어둔 보험금 5천만 원 중 절반을 지난 17일 수령해 간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사고수습에 정신이 없고 사망원이 규명도 되지 않아 유족들이 비통해 하고 있던 사고 다음날 상주시청에 보험금 지급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뿐만 아니라 정 선수의 연금과 개인보험, 사고보상 및 위로금 등 정 선수의 사망과 관련한 돈에 대해서도 대리인을 내세워 생모 몫 절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정이 뒷바라지에 헌신했는데…딸 위해 넣어둔 보금험마저타기 위해 변호사 선임이라니…정 선수의 아버지(50·울릉군)는 “생모는 수정이가 8살 때 가정을 돌보지 않아 이혼을 했고 수정이가 선수로 성장하기까지는 새엄마 B씨(47·울릉군)가 키웠다”고 밝혔다. B씨는 정 선수가 중학교 2학년 때 정씨와 결혼해 수정이가 선수로 대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교사의 말에 따라 육지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도록 뒷바라지를 하는 등 헌신적으로 노력했다.B씨는 “물론 생모의 권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자식 죽은 다음날 보험금을 청구하고 딸을 위해 넣어 놓은 보험금도 가져가기 위해 변호사까지 선임했다니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세상이다”며 대한 사이클 연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B씨는 사이클 연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수정이의 생모 때문에 분하고 원통해 이 글을 쓴다”며 “수정이가 저 세상에 갔고 장례도 치르지 않고 차디찬 영안실에서 발인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대한사이클연맹과 상주시청에 보험금 청구를 했다”고 썼다.B씨는 또 “수정이는 갔지만 수정이와 함께 저에게 온 우리 큰 딸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며 “낳아줬다는 권리만 따질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자신의 큰 딸을 위해서도 이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최근에 이혼은 아주 흔한 일이 돼 버렸지만 자신 같이 이 땅의 새엄마들이 이러한 일을 겪지 않도록 많은 조언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글을 마쳤다.B씨는 전화통화에서 “빚만 남아 있는 집에 어렵게 시집와 살면서 자식의 성공을 위해 노력했는데 사랑하는 딸의 주검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정신없이 사고를 수습하고 난 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보험금을 타가기 위해 모든 절차를 밟아 놓은 생모의 소행이 괘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아버지 정씨는 “죽은 딸 수정이가 이로 인해 구천에 떠돌까 안타깝다”며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부모의 도리도 하지 못하고 권리만 찾으려는 것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2-06-04

분실·도난 스마트폰 알고보니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시켜

스마트폰 수백대를 불법으로 매입하고 밀수출업자에게 팔아 부당이익을 취한 장물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전국을 무대로 분실·도난 스마트폰 495대, 시가 4억4천만원 상당을 매입해 밀수출업자에게 판 장물업자를 비롯한 일당 27명을 검거하고 이중 매입한 스마트폰이 장물인줄 알면서 사들인 혐의(특가법상 장물취득 및 절도)로 장물매입 총책인 박모(26)씨와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 조모(30)씨 등 5명을 구속했다.또 같은 혐의로 장물매입 중간 책임자 이모(30)씨와 승객들이 차 안에 놓고 간 스마트폰을 취득해 판매한 택시기사 최모(31)씨 등 모두 22명을 장물취득 또는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 수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 장물매입 총책 2명은 지난해 8월21일부터 올 1월14일까지 이씨 등 장물매입 중간책이 부산, 대구, 인천 등을 돌며 택시기사 등에게서 사들인 스마트폰 274대(시가 2억4천만원상당)를 다시 매입해 구속된 밀수출업자 박모(36)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장물매입 총책, 장물매입 중간책, 휴대폰 대리점 종업원, 택시운전기사 등의 점조직 형태로 역할을 나눠 범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휴대폰 대리점 종업원 김모(23)씨 등 2명은 이 기간 고객명의를 도용해 스마트폰을 임의 개통한 후 중간책인 염씨 등에게 팔아 왔고 이들이 고객명의로 팔아넘긴 스마트폰은 모두 221대(시가 2억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들이 팔아넘긴 스마트폰은 밀수출업자에 의해 주로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되고 있어 저장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될 위험이 많다”며 “스마트폰 분실시 반드시 신고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1

조희팔 사망 계속 수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지청장 김수창)은 31일 수조원대 다단계사기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피했던 `조희팔 사기사건'의 공범 C(55), K(44)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조희팔과 공모해 지난 2007년 10월부터 약 1년간에 걸쳐 대구와 부산에 본사를 둔 주)씨엔, (주)챌린 등의 명의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의료기기 임대설치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조5천억원을 수신해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계좌당 440만원을 납입하면 8개월만에 581만원을 지급한다고 속여 피해자 1만6천여명으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조사결과 의료기기를 설치한 내역도 미미하고 그로 인한 수익금도 극히 적어, 후순위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고율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C씨 등은 2008년 10월경 조희팔이 (주)씨엔의 자금 10억원을 횡령할 때 조씨의 지시로 5억원권 자기앞수표 2장을 1천만원권 자기앞수표로 환전해 주고 그 대가로 1천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져 조씨의 횡령을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공범은 중국으로 도피했다 지난달 16일 중국공안부의 협조로 국내로 압송됐다.검찰은 조희팔이 실제로 사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6-01

포항농협 `무리한 투자' 막대한 손실

포항농협이 무리한 투자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었다.30일 포항농협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월과 2011년 1월 등 두차례에 걸쳐 각각 40억원과 30억원씩 총 70억원을 국내 굴지의 D해운 업체에 투자했지만 투자금은 이미 반토막이 나버렸다. 특히 포항농협은 D해운으로부터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게되자 뒤늦게 D해운 채권에 대해 주식으로 돌려받았지만 주식가격이 10분의 1로 곤두박질치면서 투자금의 50%이상을 손해보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D해운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2011년 1월25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신청을 했고 뒤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조합원 김모(52)씨는 “D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시기에도 2차 투자가 진행된 것은 부실투자로 밖에 볼수 없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은 채 이사회를 통한 손실처리를 했다는 것은 방만한 조합경영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이 사태로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포항농협은 최근 내부 정관을 개정해 한 업체 당 투자액을 하향 조정하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농협중앙회 정관에 따르면 지역 단위농협은 자기 자본의 최대 20%를 외부 업체에 투자할 수 있지만, 포항농협은 이를 더 낮춰 자기 자본의 최대 7, 8%로 하향 조정했다.포항농협 정창교 조합장은 “조합의 대외투자는 농협중앙회와 일반기업투자 등 여러방면으로 진행 할 수 있다. 이번 D해운업체 건의 경우 당시 투자여건과 투자대상 회사의 경영평가가 좋게 나오는 등 우량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다”며 “하지만 투자 후 불과 며칠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해명했다./황태진기자

2012-05-31

오해 갈등이 부른 산골마을 참극

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많은 사람이 들뜬 지난 25일 밤, 80여 가구가 단란하게 모여 사는 포항의 오지마을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피해자와 피의자는 어릴 적부터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오빠 동생같은 사이였지만 사소한 오해로 시작된 갈등이 둘의 운명을 바꿨다.숨진 김모(53·여)씨와 김씨를 흉기로 찌른 배모(66)씨는 포항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북구 죽장면 가사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두 사람의 집은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두 사람은 성인이 되면서 각자 타지에 살다 배씨가 홀몸으로 고향에 돌아온 5~6년 전부터 다시 만났다.어릴 때처럼 여전히 오빠 동생 하며 지낸 둘 사이가 살인자와 피해자라는 끔찍한 인연이 된 것은 지난 25일 오후 9시.죽장면에서 공공근로 일을 하며 노모(87)와 함께 살던 김씨는 이날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술을 마셨다. 술기운이 오른 김씨는 문득 열흘 전 “왜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랑 다니느냐”고 말한 배씨의 말이 떠올랐다. 김씨는 미혼상태였지만 배씨가 오해한 것이었다. 평소 섭섭한 감정이 있던 김씨는 이날 배씨의 집을 찾아가 욕을 하고 뺨을 두 대 때렸다.술 먹은 김씨를 “집에 가라”며 달래던 배씨는 10살 어린 동생에게 그것도 여자에게 뺨을 맞은 것에 격분했다. 그때 마침 마루에 있던 흉기가 눈에 들어왔다. 배씨는 그 흉기로 김씨를 찔렀다. 김씨는 마당을 몇 발자국 걷다 결국 담벼락에서 쓰러졌다.김씨는 자신의 범죄 사실을 숨기려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로 시신을 토막 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데다 힘이 부족해 결국 허리와 오른쪽 겨드랑이만 훼손하고서 마당 한쪽에 농사용 비닐로 시신을 덮었다. 배씨는 범행 후에도 경로당을 왔다 갔다 할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범행은 사건 나흘 뒤인 29일 오후 2시께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배씨로부터 수도 모터를 고쳐달라고 부탁받은 뒷집 남자가 이날 배씨 집에 들렀다. 이 남자는 마당에서 못 보던 비닐 덮개와 그 사이로 드러난 사람 신체 일부, 피로 보이는 빨간 액체를 발견하고 곧바로 마을 이장에게 신고했다.김씨의 주검이 발견되기 이틀 전인 27일, 김씨의 노모는 딸이 며칠 소식이 없자 파출소에 가출신고를 했다. 이날 경찰은 김씨의 근무지와 집 근처 1km를 수색했지만 김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마을의 터줏대감 최모(87)씨는 “배씨가 병을 얻고 5~6년 전에 부산에서 포항으로 왔는데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고 말이 없는 성격이라 이웃들과 왕래가 없는 편이였다”면서 “20~30년 전 이복형제 간 살인사건이 있긴 했지만 절도사건 하나 없을 만큼 평화로운 동네였다. 동네 어른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술이나 노름을 하지 말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항상 훈계하는 모범적인 동네였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포항북부경찰서는 30일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김씨 가족들은 31일 김씨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최승희·이혜영기자

2012-05-31

안동지역 내 병원 셔틀버스 운행 갈등 고조

안동지역 한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을 둘러싸고 대중교통 운수업체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입게 됐다.병원에서 수년째 셔틀버스 운행하면서 개인택시연합, 시내버스연합 등 대중교통 운수업체들과 `위법이냐' `의료서비스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안동 A병원이 수년 전부터 셔틀버스를 매일 15차례씩 시가지로 운행하면서 병원 직원들의 출·퇴근은 물론 병원 방문객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A병원 관계자는 “외지에서 오는 분이나 시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의료법 위반인가는 곰곰히 따져 봐야 할 문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처럼 안동지역 일부 병원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유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중교통 업계측은 매출감소 등의 이유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특히 이들은 병원 셔틀버스 운행자체가 관련법에 `불특정 다수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이유를 주장하고 있다.안동개인택시연합회 관계자는 “셔틀버스 자체를 문제삼는게 아니고 셔틀버스의 운행 방법에 문제를 삼는 것이다. 병원 측이 영리를 목적으로 현행법을 어겨가면서 운행하기 때문에 제고해야 마땅하다”고 했다.안동시도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해 A 병원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안동시는 A병원과 대중교통업체 당사자간의 원만한 합의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4일, 29일, 30일 등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협의를 중재했으나 결국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대중교통 업계측은 A병원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결국 31일부터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의치 않을 땐 버스운행도 중단할 기미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5-31

여중생 기지로 성폭행 모면

성폭행을 당할뻔 했던 여중생이 기지를 발휘해 가까스로 모면했다.28일 오전 9시20분께 여동생(10)과 함께 단잠에 빠져 있던 A양(13)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눈을 떴다. 비몽사몽간이던 A양은 순간 옆집 강모(45) 아저씨가 방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깜짝 놀라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A양은 자신의 발목을 잡고 막아서는 강씨 때문에 일어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A양은 `이 아저씨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다. A양의 부모는 이른 아침 일터에 나간 상태였다. “잠깐만요”라며 강씨를 안심시킨 뒤 옆방으로 간 A양은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옆집 아저씨가 집에 들어왔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그런데 그 순간 강씨가 A양을 찾아왔다. A양은 강씨를 피해 이방 저방으로 도망쳤다. 강씨에게 다시 잡힌 A양은 태연하게 “물 한잔 먹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씨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A양에게 “동생에게 물을 갖다 달라고 하라”고 다그쳤고 A양은 “내가 가서 먹고 싶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그 사이 아내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달려온 A양의 아버지가 도착했다.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딸과 집안에 있던 강씨를 본 A양의 아버지는 강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포항남부경찰서는 29일 아동성폭력 미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결과 강씨는 강제추행 등 또 다른 전과들이 있었다./김남희기자

201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