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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 엄마가 늘 자랑스러워요”

“멀리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와서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내시고, 이때까지 저희들을 잘 키워주셔서 전 엄마가 늘 자랑스러워요. 엄마, 조금만 참으세요. 엄마가 꿈에 그리는 외갓집에도 곧 갈 수 있도록 아빠께 부탁해 볼게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엄마 손잡고 꼭 외갓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안동 풍북초등학교 3학년 정한비(10) 학생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께` 라는 제목으로 다문화가정 편지쓰기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내용이다.이 글은 2002년 한국으로 시집와 10년이 넘도록 고국 필리핀을 그리워하는 정한비 학생 어머니(조나닌 루이스·33)의 심정을 어린자식이 바라 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적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저녁마다 글자는 잘 모르시지만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주신 엄마가 계셔서 전 행복해요` 등 편지지 2장 분량의 내용으로 쓴 이 글은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경북지방우정청이 주관한 다문화가정 편지쓰기 대회는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가 후원했다. 이 대회는 다문화가정 편지쓰기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거주 다문화가족들의 기쁨이나 애환 등을 표현한 우수한 학생들의 편지글을 모아 상을 주는 대회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5-16

대구경찰, 사건·사고 신속 대응력 강화

대구지방경찰청은 기존의 치안상황실과 112지령실이 분리돼 있었던 것을 지령과 상황 기능을 모두 통합해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112종합상황실`로 개편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이에 따라 대구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은 10명의 인원을 보강해 모두 43명이 4조 2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각 팀마다(4개팀) 경정급 상황실장을 배치해 종합적인 지휘체계를 갖춰 각종 사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또 112종합상황실 근무자의 경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신규 직원을 선발했고 실전 배치 전 대구지방경찰학교에서 1주간의 실무교육 받았으며 1주간 현장 합동근무 후 실전 배치하는 등 지령방법 등 업무미숙을 사전에 방지했다.이어 순차적으로 경찰교육원에서 2주간의 실무교육도 실시해 현장 대응능력 최적화하고 종합적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한편 이번 112 종합상황실 개편은 지난 4월1일 경기도 수원중부 부녀자 살인사건과 관련, 112요원의 업무미숙으로 현장대응 허점이 드러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국민의 비난을 산데 따른 후속 조치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5-16

마약 거래·투약 교도소 동기들 `덜미`

포항에서 필로폰을 공급해온 판매책과 상습투약자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포항남부경찰서는 15일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혐의로 판매책 오모(57·부산)씨와 투약자 김모(50·포항)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달 20일 오후 6시께 김해공항 부근 노상에서 김씨에게 필로폰 0.1g(시가 40만원 상당)을 판매하는 등 2회에 걸쳐 필로폰 0.2g(시가 8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오씨에게 구입한 필로폰을 해도동 모 모텔 등에서 3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또 필로폰을 판매하면서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김모(53·대구)씨 등 3명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김씨는 지난 1월 중순께 상선판매책인 주모(60·부산)씨로부터 필로폰 20g을 구입해 3회에 걸쳐 투약했으며 우모(48·포항)씨에게 2회에 걸쳐 총 0.2g을 판매한 혐의다.필로폰을 구입한 우씨는 일회용 주사기로 투약하거나 커피에 타서 마시는 등 2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다.경찰은 김씨 일행 검거 당시 남부경찰서 개청 이래 최다량인 필로폰 15g(시가 5천만원 상당)을 압수했다.경찰관계자는 “필로폰 판매책과 투약자들은 대부분 교도소 동기들이었다”며 “현재 지역에 필로폰을 공급하고 있는 판매책 검거를 위해 포항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5-16

경찰, 경북지역산업평가단 압수수색

경북지역산업평가단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5일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북테크노파크 부설 RD 평가관리 전문기관인 경북지역산업평가단(단장 이석희)이 정부와 도내 지자체 등의 수익사업이나 연구용역 사업과 관련해서 횡령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 11일 영장을 발부받아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이날 압수수색으로 경찰은 평가단의 회계서류와 컴퓨터, USB 등을 압수해 지난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4년간의 지역 전략사업과 성장유망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사업 발굴 및 지원, 지자체 위탁 연구물과 수익사업 평가 등과 관련된 서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일반적으로 경찰이 요청한 압수수색 영장의 경우 법원에서 최소한 수천만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가 없으면 기각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경북지역사업평가단 횡령 규모도 이에 준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경찰은 이번 압수물 검토와 분석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이번 주말께 전체 11명의 평가단 직원중 5~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방침이다.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현재 첩보에 따라 압수수색만 실시한 상태로 횡령과 가담 직원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지 않았다”며“나머지는 수사 후 결과를 따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경북지역산업평가단은 지식경제부가 출연한 경북테크노파크(이사장 김관용도지사) 부설 RD 평가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지역전략사업과 성장유망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사업 발굴과 지원, 평가관리,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5-16

경주시 홍보 포스터 부적격 논란

▲ 경주시가 홍보 포스터로 제작한 황룡사지 치미를 고대 유럽 투구 처럼 착각할 수 있다. 경주시가 대외적으로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선택한 신라 유물이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신라인의 문화 예술 창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 A업체에 의뢰해 포스터를 제작했다.이 포스터에는 신라 유물인 `황룡사지 치미`와 `비단벌레장식` 등 2점의 유물이 선택됐다.황룡사지 치미는 황룡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유물이다.비단벌레장식은 비단벌레의 그 화려함 때문에 고대사회에서 귀중한 물건을 장식하는 공예 곤충으로 이용되었으며 특히, 신라시대 비단벌레 날개껍질 수 천 개로 제작한 말갖춤 장식(안장, 말띠드리개, 발걸이 등)이 대표적이다.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신라천년고도 이미지는 `신라금관`이나 `천마도` 그리고 `신라인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상태다.특히, 신라 금관과 천마도는 수 십년 동안 국내를 비롯해 외국에 경주를 알리는 홍보물로 각인된 상태다.때문에 시의 이번 포스터 제작으로 자칫 신라고도 이미지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황룡사치미 포스터에는 크기와 관련된 작은 문구가 있고, 황룡사 역사적 유래 등은 전혀 없다.홍보전문가 A씨는 “경주시의 관광정책 변화 시도는 좋다. 그러나 여지껏 경주의 대표적인 유물로 금관이나 천마도인 상황에서 황룡사지 치미의 선택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2-05-15

10명 사상자 낸 대구 와룡시장 참사

대구 와룡시장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급발진 추정 자동차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정부의 합동조사반이 설치됐다.14일 국토해양부와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와룡시장 급발진 추정 자동차 사고에 대해 정부가 합동조사반을 설치하고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한다.특히 국토해양부는 최근 자동차 급발진 추정 자동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됨에 따라 산업계와 학계,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원인조사를 통해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합동조사반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합동조사반은 최근 급발진 사고 주장이 제기된 와룡시장 사고를 비롯한 5곳의 사고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자동차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의 내용분석과 작동시험, 현장조사 등을 통해 차량 결함 여부와 운전자 부주의 등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급발진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시행했으나 대부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판명됐고 자동차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의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한국의 경우 지난 1999년 6월부터 급발진 의심차량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으나 대부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판명됐고 나머지는 사고 데이터 확보 등의 어려움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의 이번 자동차 급발진 조사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백모(76)씨가 몰던 그랜져 승용차가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내를 100여m나 질주하다가 철제 기둥을 들이받은 후 정지하는 사고로 저녁 장거리를 보러 나온 결혼 이주 베트남 여성을 비롯한 여성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5-15

현직 교사 10명 중 8명 “교직 만족도 떨어졌다”

현직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으로 교직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9~12일 전국 교원 3천271명에게 온라인으로 교원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 자신이나 동료 교사들의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가 최근 1~2년간 `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81%를 차지했다.같은 질문에 대해 “떨어졌다”고 한 응답율은 2009년에는 55.3%, 2010년 63.4%, 2011년 79.5%였으며, 이번 응답율을 포함하면 4년 연속 교직 만족도 및 사기가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그 이유로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든 비율이 29.8%로 가장 높았다고 이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21.1%), `학생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14.0%) 순이었다.새로 태어나도 다시 교직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36.7%)와 `그렇지 않다(36.4%)`의 응답비율이 팽팽했다.한편 교사들은 스승의 날에 `제자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선생님 존경합니다`(28.2%),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26.8%), `선생님이 계셔 행복해요`(26.8%) 등을 꼽았다.`제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말`로는 `넌 잘할 수 있어`가 44.1%가 가장 높았고, 이어 `사랑한다`(26.0%), `널 믿는다`(21.2%) 등이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2-05-15

아줌마는 용감했다

평범한 30대 회사원이 귀가하는 여성의 가방을 노리다가 옷을 잡고 늘어지는 여성 때문에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은 회사원 박모(31)씨가 지난 12일 새벽 회식을 마치고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중 같은 시간 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정모(53·여)씨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죽도동에 있는 필로스 호텔을 지나 포항역 쪽으로 가던 박씨는 어린이 공원 앞 도로에서 가방을 멘 정씨를 발견했다. 박씨는 가방을 빼앗기 위해 뒤에서 정씨의 목을 감았다. 그러나 정씨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지만 정씨는 박씨의 옷을 잡고 “사람살려”라고 외치며 박씨를 놓아주지 않았다. 가방을 두고 두 사람의 실랑이는 계속 됐다. 바닥에 구르는 등 몸싸움을 벌이던 박씨는 정씨에게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뒤에야 가까스로 현장에서 도망쳐 나왔다. 박씨가 도망치자 정씨는 곧바로 인근에 있는 죽도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정씨는 경찰과 함께 박씨를 찾기 위해 죽도동 일대를 수색했다. 도망친지 20여분이 지난 오전 2시20분께 결국 박씨는 범행장소에서 불과 100m도 안되는 거리에서 강도상해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다.그러나 박씨는 술을 마셨지만 그런 기억은 없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13일 강도상해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5-14

“스승의 날은 부담스러운 날”

“교육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가 스승의 날을 시끄럽지 않게 보내려는 것 같아요”내일이 31회째를 맞는 스승의 날이지만 교사들은 어쩐지 올 스승의 날이 달갑지만은 않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은 학생들이 값비싼 선물을 사올까봐 오히려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요즈음 교육계가 학교 폭력과 교권 추락 등의 문제로 시끄럽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학교 청렴도 조사에서 적발된다면 무거운 징계를 받을 수 있어 일선 교사 개인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스승의 날에 선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했다”며 “꽃이랑 편지만 받는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말해 놨는데 오히려 값비싼 꽃바구니가 올까봐 걱정스럽다”고 했다.중학교 교사 B씨는 “스승의 날 3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학교 청렴도 조사에서 징계를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선물을 받게 되면 학생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도 있어 여러가지로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날”이라며 “일부 학교에서는 이같은 문제 때문에 단축 수업을 하기도 하고 간단히 교사들에게 꽃을 달아주는 행사로 스승의 날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최근 들어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슬픔에 잠긴 대구·경북교육청도 스승의 날을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학교 폭력에다 사제 폭행, 학생 자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두 교육청은 올 스승의 날에는 큰 행사를 치르지 않고 교사 포상 등 의례적인 행사만 치르며 보낼 계획이다.대구시교육청의 우동기 교육감과 경북도교육청의 이영우 교육감은 스승의 날에 맞춰 특별한 일정을 잡아놓지 않았다.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14일 오전 금천중고등학교에서 스승의 날을 기념한 일일 명예교사 특강을 실시하며,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나는 교사다`라는 미니콘서트행사에 참석하는 것 외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스승의 날에는 학교별로 사제동행 행사나 체육대회 등을 치르면서 조용하면서도 교사와 학생이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권장하고 있다.신암초교는 여교사와 학생들이 축구경기를 하는 이색 게임을 준비했고, 초래봉 등반행사를, 죽전초교는 `사제와 함께하는 1박2일 뒤뜰여행`을 잡아놓았다. 혜화여고는 이날 사제와 함께하는 입시설명회를 열어 내실있게 보낸다는 계획이다.포항 대동고는 스승의 날을 기념해 체육대회를 진행한다. 대동고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 종목인 축구와 줄넘기 등을 통해 사제간의 친밀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동고 조현명 교사는 “스승의 날 부담스러운 선물을 받는 것을 지양하고 제자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 체육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새로 조성된 학교 운동장에서 제자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면 사제간의 정이 더 깊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사정으로 교육청이 스승의 날 행사를 거창하게 치를 분위기는 아니다. 가능한 조용하면서도 내실있게, 학생과 교감하는 행사를 치르면서 보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창훈·윤경보기자

2012-05-14

“국회서 김형태 당선자 제명하라”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인의 제명을 요구하기 위해 포항시민들이 `명예회복버스`를 타고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포항여성회 등 20여개 지역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족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사퇴 촉구를 위한 포항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1일 시민 40여명과 함께 `포항명예회복버스`를 타고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김 당선자의 사퇴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책위와 함께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국회 개원 즉시 김형태 당선인을 제명하라”며 “김 당선자가 탈당했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며,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이 국민을 대표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강력히 비난했다.대책위는 또 “지난 2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김 당선자에 대한 공천의 책임을 지고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김 당선자를 제명할 것인가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냈으나 이미 사과한 사안이므로 답변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서를 받았다”며 “김 당선자를 지역의 대표로 공천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 당선자의 제명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새누리당 민원실에 전달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5-14

풍림산업 회생절차 개시결정

속보=포항 효자에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지난 2일 최종 부도 처리된 풍림산업㈜본지 5월 4일자 4면 등 보도에 대해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파산수석부장판사 이종석)가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했다.법원은 또 채권자협의회 현재 대표이사가 회생절차의 관리인 역할을 하도록 결정하는 내용의 회생절차 개시결정도 했다.풍림산업의 회생절차는 오는 25일까지 채권자목록제출, 6월4일까지 채권신고기간, 6월22일까지 채권조사기간, 7월20일 오후 2시까지 제1회 관계인집회 일정으로 진행된다.법원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의 목록에 기재되지 않을 경우 권리신고기간 내에 권리신고가 없으면 실권될 수 있으며 회생절차가 개시된 채무자의 재산을 소지하고 있거나 그에 채무를 부담하는 자는 오는 6월4일까지 관리인으로 보는 채무자의 대표이사(법률상 관리인)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풍림산업은 지난해 건설회사 도급순위 30위를 기록했으며 건축사업, 토목사업 등을 하는 건설회사다.풍림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건축 경기 불황 등으로 매출채권 회수지연과 부실화, PF사업 관련 과다한증채무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2009년 1월부터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해왔다. 또 지난 4월30일 1차 부도를 겪은 뒤 지난 5월2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2-05-11

`밤잠 설치는` 직업운전자 아찔한 주행

속보=영업용 운전기사들의 과로운전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는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 선수들의 의성 교통참사본지 1일자 1면 등 보도와 최근 안동에서도 한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서 운전기사가 졸도해 대형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이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피로 누적에 따른 무리한 운전이 대형 사고의 직·간접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안동·의성 등지에서 지난 35년 동안 버스, 화물트럭 등 운수업에 종사했던 임재섭(59·안동시 태화동)씨는 `몇 년 전부터 택시 운전으로 생계수단을 바꿨다`며 운전 중 겪는 피로증에 대해 다음과 같이 털어놨다.임씨는 버스의 경우 운행 댓수에 비해 운전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과다 근무가 불가피한 농촌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씩 운전하는 등 근로시간과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밝혔다.결국 임씨는 큰 돈을 벌기 위해 10년 전부터 전국을 무대로 하는 개인 화물차 운수업을 시작했다. 대형 화물차 1대에 그때마다 물량이 접수되는대로 바로바로 처리해야 그나마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임씨는 일감을 따라 밤낮 할 것 없이 운전대를 잡다 보니 해가 거듭될수록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실토했다.임씨는 지난 1일 의성 교통참사 지점과 유사하게 쭉 펼쳐진 편도 2차선 국도를 운전하다 겪은 아찔한 경험담을 얘기했다.“분명 졸음운전이 아니었어요. 차량 엔진소리와 바퀴 마찰소리만 들릴 뿐 갑자기 전방 모든 사물이 5~6초 간 보이질 않았어요. 한 마디로 눈을 뜨고 멍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달린거죠. 그러다가 그만…”마치 신기루같이 전방이 순간적으로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수 초간 반복되는 이런 현상은 꾸불꾸불한 도로보다도 시야가 확 트인 직선도로에서 가끔 발생한다고 했다.하루종일 엔진소리를 들으며 운전을 하다 보니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고 했다. 동료들 중 상당수가 이 같은 현상을 경험했다고 임씨는 털어놨다.그런 경험으로 환갑을 앞둔 임씨는 겁이 덜컥 났다. 피로 누적이 안전운행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희생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나마 비교적 자유로운 택시운전업을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임씨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이번 의성에서 발생한 교통 참사의 경우 DMB 시청보다도 당시 사고 운전자가 고령인데다 피로누적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중한 근로시간에다 납품시기 단축, 야간 시간대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안전 운행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임씨는 얼마 전 안동 인근에서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사가 졸도한 사건도 피로누적이 주원인이라는 예를 들었다. 당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던 버스가 휘청거리며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했으나 다행히 한 승객의 기지로 위기를 넘겼다.운수업계에서는 이러한 사고들에 여러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과도한 근무시간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지난해 한 시민단체에서 전국 버스 운전사 1천2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해진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 신호위반 등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하면서도 통상 근무시간이 하루 평균 13시간57분에 달하고, 버스 운행 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장시간 근로로 인한 피로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의 운수업체들이 주기적인 정기교육과 특별교육 등 안전교육, 승차전 운전사에 대한 음주측정 및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과 교통사고 예방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임씨는 “전국 운수업 종사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안전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5-11

죽도시장, 이번엔 상인회 갈등

속보=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내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를 놓고 마찰(본지 9일자 4면)을 빚고 있는 어시장 상인들간에 급기야 신생 상인회가 설립될 조짐을 보이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다. 논란이 됐던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는 신고필증을 받은 어시장 상인회측에서 선정한 원진기업(주)이 9일부터 일괄 수거하면서 해결됐다.가칭 `죽도수산시장 상인회`는 10일 오후 3시 상인단체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회원 200여명 규모로 단체를 발족시켰다. 신생 죽도수산시장 상인회는 이날 중소기업청 시장개선과와 포항시 경제노동과에 상인단체 설립 등록신청을 했다.죽도수산시장 상인회의 탄생으로 죽도시장에는 기존 죽도시장 번영회(회장 최일만), 죽도시장상점가진흥조합(회장 백남도), 죽도어시장 상인회(회장 김경수) 등 3개 상인단체서 4개 단체로 늘어나게 됐다.이번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은 죽도어시장 상인회가 지난 8일 포항시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 신고필증을 인가받으면서 촉발됐다. 종전까지는 상점가진흥조합 소속 이창혁(53) 사무국장이 개인 자격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일괄 처리해 왔다.문제는 어시장 상인회 300여 회원들끼리 두패로 갈라져 서로 `제살 깎아먹기`로 대치하는 것과 상인회 소속이 아닌 상점가진흥조합 소속 사무국장이 어시장 신규 상인단체 설립을 추진하려는 것 때문이다. 이는 해당 상인회 발전은 커녕 죽도시장 전체 상인들의 이미지까지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죽도어시장 상인회 김경수 회장은 “죽도어시장 구역내 상인들을 굳이 두개 조직으로 쪼갤 필요가 있느냐”며 “이는 결국 어시장 상인들간에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는 비효율적인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대해 신규 단체를 설립하려는 죽도시장상점가진흥조합 이창혁 사무국장은 “기존 어시장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단체를 설립하는 만큼 어시장의 발전과 회원결집을 위한 것”이라며 “어시장측에서 위탁 처리업체를 1개사만 선정해 특혜성이 짙다”고 말했다.그러나 상당수의 어시장 상인들은 “어시장 소속 상인도 아닌 상점가진흥조합 사무국장이 왜 나서서 상인들의 갈등을 조장하느냐”며 “사무국장 자신이 상점가진흥조합을 탈퇴한 뒤 어시장 상인으로 정식 가입후 일을 추진하라”고 반박했다.포항시 지역경제과 이점식 과장은 “법적 하자가 없고 단체설립 조건(회원 100명)만 갖추면 인가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번 사태로 인해 죽도시장 어시장 상인들간에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05-11

유족들 “상주시 너무 무성의하다”

지난 1일 훈련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한 상주시청 사이클 선수(3명)의 보상과 관련,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선수 가족들은 어린 자식을 볼모로 장례절차를 연기하거나 무력행사를 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에 따라 지난 5일 상주시청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그러나 장례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이 되는 사망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놓고 유족측은 상주시가 지나치게 무성의했을 뿐만 아니라 애당초 보험금을 제외한 보상 협의는 없었다는 입장을 듣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사망자 3명에 대한 보상금은 현재까지 시에서 가입한 현대해상 상해보험, 대한사이클연맹 보험, 가해자 측 삼성화재보험, 부의금 등이 전부다.이에 따라 유족들은 가해자 측의 보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만족한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이클 선수단에 대한 지휘 감독과 사용자 책임을 물어 상주시 등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상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는 조의금 협의, 보험안내 등만 하고 있을 뿐 보상 부분은 특별한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선수들이 상주시의 명예 선양은 물론 사이클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매우 큰 만큼 법적, 제도적 문제를 떠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필요 충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