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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인성 미술상에 이태호 서양화가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이인성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 개최결과 서양화가 이태호를 `제16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대구, 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2014년부터 이인성 미술상을 주관한 대구미술관은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후보자를 선정하고, 한국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의 심사를 통해 이태호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이태호 작가는 1990년대 이후 시대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을 다큐적이고 은유적인 현대적 서사회화의 연출을 통해 형상화해 왔다. 또한 오랜 시간 평면 작업에 천착해 우리 시대 일상의 삶, 인간에 대해 밀도 있게 작업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의 지평을 넓혀 온 작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심사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는 “이태호 작가는 `사람`(2004년부터)과 `억새`(2007-2009년), `물-결`(2010년 이후)로 이어지는 먹그림을 10여 년째 계속해오며 내공의 깊이를 더해 왔다. 시류를 벗어난 결기와 고독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작가의 작업들 속에서 중요한 성취를 돋워냈다. 작품 속엔 집중력과 엄격함이 있고 화면과 맞서는 치열한 작가 정신이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오감이 쑥쑥 재미가 철철 또 만나요 꼭!

세계적 철강도시인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16일 해도공원에서 개막한 이후 진행한 17일간의 축제 및 전시 행사를 종료하고 1일 성공리에 폐막했다.`오감철철(五感鐵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페스티벌은 스틸 조각작품 30점을 지역 공공장소에 설치하고 철(스틸·steel)이 다양하게 예술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매 휴일마다 약 1만 5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 등 행사기간 중 총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페스티벌 출발 이후 가장 높은 관람객 수치다.특히, 올해는 작가중심의 축제에서 철강기업 근로자와 시민이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등 시민중심의 축제로 성격을 달리하면서 지역성과 결부시킨 성공적인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포스코를 비롯해 제일테크노스, 신화테크, 이젠테크, 화일산기, 대광산업, 에스엠 등 포항지역의 철강기업이 참여해 예술과 산업을 매칭한 차별화된 제작 방식으로 예술성은 물론 기술성, 스케일 등에서 독보적인 작품을 선보여 기존 작가들 사이에서도 회자가 되며 전국적인 화제를 낳았다.또한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 체험, 놀이 등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규모를 확대해 총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특히 지난 3년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적된 결과물인 도심 곳곳의 스틸 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들 작품이 설치된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시립미술관, 경북과학교육원을 투어하는 `아트버스투어`는 문화와 관광을 잇는 `아트투어리즘`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지난 4회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해 포항시의 자산이 된 스틸조각 작품은 모두 100여점에 이르며, 국내 유일무이한 공공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지난달 29일 부대행사로 진행된 `삶의 기술, 철의 예술 - 도시에 녹아든 예술프로젝트` 세미나에서는 발제자를 비롯해 참석한 시민들이 앞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포항의 문화 정체성과 장소성을 아우르는 창의적인 도시브랜드 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무엇보다 올해 페스티벌에 참여해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철강기업 근로자들은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참여의지를 밝혔으며, 포항의 문화 관계자들 역시 포항이 이제 철강도시에서 철강을 통한 문화생산의 도시로 도약 발전하는 새 전기를 마련한 것 같다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지속 발전에 대한 기대심을 표했다.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시민이 주축이 돼 함께 만들어가며 공동체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시민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 또 아트버스투어 등 문화관광상품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질적인 부분뿐 아니라 17일간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면서 10만명이라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는 점에서 양적인 부분에서 동시에 성공을 이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5-11-02

이명우씨, 영남수필문학상 수상

영남권의 대표 수필문학 단체인 형산수필문학회(회장 이상윤)는 최근 포항 UA컨벤션 3층 베누스타홀에서 기관지인 형산수필 31집 발간기념 및 제4회 형산수필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 제4회 형산수필 문학상은 `아버지의 소`를 공모한 이명우씨(경북타일 대표)가 수상했다. 지난 5월 한 달간의 작품 공모 결과 접수된 총 47편 중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 결과 선정됐으며 당선작과 심사평, 당선소감은 형산수필 31집에 실었다.형산수필 31집에는 회원수필 38편과 초대수필(최태호의 `허수아비`), 성홍근·윤영대 수필가의 `대마도 기행`, 그리고 고 수필가 김규련 선생 추모특집이 실려 있다.추모글은 서상은 수필가의 `심안(心眼)을 밝혀주신 소목(素木)선생`, 성홍근 수필가의 `素木 김규련 선생의 영전에 드립니다`, 이삼우 수필가의 `素木 김규련선생을 추모하며` 등이 실려 있으며 김규련 수필가의 대표작 `거룩한 본능`, `권금성의 소나무`도 실어 책의 무게를 더했다.`기행 대마도` 편에는 지난 5월 대마도 기행을 다녀온 소감을 성홍근 수필가가 `슬픈 황윤길`, 윤영대 수필가는 `섬 대마를 다녀오다`란 제목으로 각각 실었다.형산수필문학회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았으며 지역 20여 명의 수필가가 활동하고 있다. 회원으로는 성홍근 이삼우 김훈 조유현 김경일 김순애 김춘희 박안복 서강홍 성정애 손성범 송귀연 오주석 오학임 윤영대 이화련 장숙경 전미라 조효선 서상문 이상윤 수필가가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2015-10-28

경주 안압지 발굴조사 40주년 기념좌담회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경주 안압지 발굴조사 40주년을 맞아 기념 좌담회 `안압지 발굴조사, 역사의 그날`을 오는 27일 오후 2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안압지의 신라 시대 명칭은 `월지(月池)`로,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인 사적 제18호 `경주 동궁과 월지(慶州 東宮과 月池)` 내에 있는 연못이다. 조선 시대에는 기러기(雁)와 오리(鴨)가 날아드는 연못(池)이라 해 `안압지(雁鴨池)`라 불렸다. 이후 1975~76년 시행된 연못과 그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많은 유물과 신라 통일기에 축조된 다수의 대형 건물터가 확인됐고, 현재 모습은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비한 것이다.이날 좌담회에서는 1970년대 당시 문화재관리국 경주고적발굴조사단과 함께 발굴조사에 참여한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발굴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특히, 좌담회를 위해 김동현 전 안압지 조사단장을 비롯한 조사단원, 현장 근로자, 경주시 주재 기자 등이 40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안압지는 1974년 연못 준설을 위한 연못 내 토사 제거 과정에서 다량의 기와가 출토되면서 1975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당시 `의봉사년(儀鳳四年, 679년) 개토(皆土)`명 기와, `조로이년(調露二年, 680년)`명 보상화문(寶相華文, 식물모양의 장식무늬) 전돌, 금동판불, 금동여래입상, 나무 배(木船) 등의 유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언론과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었다.이번 좌담회는 ◆안압지 준설작업에서 발굴로의 전환 ◆안압지 발굴조사의 착수와 진행 ◆예산 운용과 집행 ◆발굴에 대한 언론보도 ◆발굴조사 당시 재미나는 일화 등 발굴 전개 과정과 흥미로운 내용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그간의 안압지 조사·정비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고, 앞으로 신라왕궁의 조사·연구에 있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된다.한편 좌담회 시작에 앞서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자 40년 전 안압지 발굴조사를 총지휘했던 고(故) 김정기 박사를 추모하는 시간과 함께 그가 후학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6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27, 28일 세미나

(재)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오는 27, 28일 이틀간 센터 3층 회의실과 주한미국대사관 3층 수창홀에서 `문화예술기반 융복합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주한미국대사관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지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27일은 `세계와 지역이 만나다`라는 주제로 미국교육 현장에 대한 전문가 연사프로그램,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사례소개(라운드 테이블) 및 시민참여형 예술교육 프로그램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전문가 연사프로그램은 `미국교육의 101가지 입문방법`이라는 소주제로 한미 양국의 교육자, 시민 등을 위한 학교 교육 현장에 대한 브리핑 및 세계시민교육, 놀이와 배움 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라운드테이블은 정종구 봉산문화회관 전시기획자가 `시설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사례`, 인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장희정 대표의 `다양성 교육` 등 5개 사례에 대한 주제발표 후 참가자의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다.이어 28일에는 `예술와 교육이 만나다`라는 주제로 센터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단체) 실무자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주한미국대사관에서는 한미 양국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교사모임이 진행된다.이번 세미나는 교육관련 기관·단체 종사자 및 예술인과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등 모두 참여가능 하다.사전 신청 접수 후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www.dgarte.or.kr)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은 후 이메일이나 팩스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1

역사속 경북여성 삶·자취 찾아 떠나볼까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역사 속 경북여성의 삶과 자취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만나는 경북 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을 10월부터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 탐방지역은 안동, 영양, 영천, 경주 일대다. `女行을 찾아 旅行을 떠나다!`를 주제로 한 여행길 탐방은 지난해부터 경북의 여성인물 유적을 탐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대 신라시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 묻혀있던 경북여성들의 다양한 삶과 활동을 돌아보고, 그들이 남긴 숭고한 정신과 삶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된 뜻깊은 해로, 탐방을 통해 경북여성의 독립운동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6일 안동·영양 지역으로 떠난 첫 번째 여행길은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문경·예천 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35명이 참여했다. `여성, 역사를 만들다!`는 주제 아래,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의열활동을 전개했던 남자현과 3대 걸친 독립운동가의 중심을 지켰던 김락,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내조했던 임청각 종부 김우락·허은 등의 유적을 탐방하며 경북여성의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더불어 한글 최고(最古)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남긴 여중군자 장계향과 관련한 유적을 둘러보고 음식디미방 음식 체험 등 예로부터 전해오는 종가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여행길 탐방은 고대에서 근·현대로 이어지는 경북여성들의 역동적인 삶과 진취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동안 조명이 부족했던 지역여성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053-817-7014, 6013)으로 신청하면 된다.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2004년 `경북여성사` 발간을 시작으로 지역 여성의 역사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조명해오고 있으며, 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연구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0

포항문화원 한시백일장 장원에 대구 이창우씨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은 지난 17일 포항문화원 3층 강당에서 전국 한시인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7회 포항문화원 전국 한시백일장`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참가한 한시인들은 포항의 대표적 전통문화예술축제인 일월문화제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축 일월문화제`를 시제로 작시를 진행한 결과 장원은 이창우(대구)씨가 차지했다.차상은 원종숙(대구)·김진선(문경)씨, 차하는 백락상(대구)·박영호(부산)·김석환(울산)씨, 참방은 정규원(포항)· 기순임(포항)·노상윤(울산)·나종태(영주)·장태일(대구)씨에게 돌아갔다.이밖에도 가작 안대환(서울)·조능래(포항)·하재홍(대구)·손자룡(영천)·박화식(청도)·이희태(대구)·김주식(수원)·안효갑(울산)·조희욱(김해)·하세정(포항)·안분순(부산)·심위섭(대구)·안삼수(포항)·이동수(부산)·황원상(영주)·조현도(부산)·김대권(울산)·허갑수(김해)·이원준(대구)·이용옥(대구)·윤재만(대구)·박정래(포항)씨 등 22명을 포함해 총 3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37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시백일장은 포항이 문향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지역 한시인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게 해 전통문화계승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0

월월이청청, 전국 민속경연대회 최우수상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 월월이청청보존회가 `2015 온겨레 강강술래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사진 지난 10~11일 진도 녹진 해상무대를 비롯 해남우수영 술래마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포항문화원은 월월이청청보존회 최금란 외 40명이 참가, 11일 녹진 해상무대에서 동해안의 전래 민속놀이 월월이청청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여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진도군과 (재)명랑대첩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포항문화원 외에도 일반부에서 진도실고, 인지리민속마을, 재경문낸강강술래, 강귀자 문화교실, 재경진도 강강술래 보존회, 재경해남 강강술래 원우회, 해남강강술래 화원팀, 시립광명복지회관, 구리시여성단체 등 내놓으라 하는 민속공연단 10여개팀이 참가했다.`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안동놋다리밟기`(도 무형문화재 제7호)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여성 민속놀이 중 하나인 월월이청청은 포항지역 해안을 중심으로 6·25이후까지 성행했다.월월이청청은 정월대보름날이나 팔월 한가위에 여인네들이 모여 한바탕 신명을 돋우며 노는 부녀자들의 놀이다.이 놀이의 기원에 관해서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장수였던 가토오 기요마사(加騰淸正)가 군사를 몰고 바다를 건너오니 침략을 경계하기 위해 부녀자들이 바닷가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고도 전해온다.즉, 가토오 기요마사(가등청정, 加騰淸正)를 밟고 뛰어넘어 이긴다(월월이 청정, 越越而淸正)는 의미를 가진다.포항문화원 월월이청청보존회는 2008년 4월 처음 결성돼 현재까지 많은 시민들에게 전통놀이를 전승하고자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14

“가장 행복한 안식처 지어 드릴게요”

▲ “200% 긍정 마인드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고 말하는 미인건축 대표 임미란 건축사. /안성용 사진작가“고객들에게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처를 지어 드리고 싶어요”지역의 대표적 여성 건축사로 불리는 임미란(54·사진) 미인건축 대표. 지난 8월부터 포항시립미술관 카페 리노베이션을 하고 있다.이 리노베이션 공사는 임 대표의 16년 건축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보람을 가져다 주면서 동시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는 공사다. 공개 입찰 공사이어서 수입이 많지 않아 망설이기도 했지만 포항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시립미술관의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더욱 컸다.“사업가 입장에서 수입을 따지지 않고 수주를 한다는 것은 이유가 있었겠지요. 우리 삶의 역사가 반영된 건축물을 조금이라도 지켜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건축사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설계 도면을 받아 하는 공사이어서 그렇게 힘 들지는 않아요.”건축사로서의 창의성 발휘가 중요하지 않냐고 묻자“주택을 지을 때는 건축주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시돼야 한다”고 답했다. 임 대표는 그동안 의성군 안계 재래시장 리모델링 공사를 비롯해 모 동물병원 개축 공사 등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하면서 감각적인 공간 기획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갤러리나 원룸, 또는 상업용 건물을 지을 땐 이슈를 던지고 싶어 강하게 의견을 어필하죠. 건축사로서의 개성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임 대표는 미인(美人)건축 이름처럼 주어진 프로젝트마다 사람과 장소에 대한 아름다움, 특별한 생각과 마음을 담길 원한다.“저만의 세심함과 감수성을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가고 싶고 쉬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것이 저의 철학이라면 철학일 수 있죠. 무엇보다 원칙에 맞춰 섬세하고 꼼꼼히 건축 공사를 진행해서 하자 발생률을 줄이고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덧붙여 여성 건축사로서 그가 밝힌 또 다른 강점은 고객과의 소통이다.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은 끊임없이 고객의 건축주와의 요구를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럴 때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고객의 감정을 더욱 세밀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좋은 건축주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죠. 건축가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건축사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도 같다고 할 수 있죠. 건축물 하나를 잘 만들려면 건축주와의 관계를 잘 풀어야 하고, 시공할 땐 시공사와, 공사할 때 주변의 주민과의 관계를 잘 풀어야 하죠. 총괄적 관리를 잘 지휘해야 합니다.”임 대표는 본업 이외에도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나 유기동물의 먹거리와 쉴 공간 제공부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재능기부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는 어려웠던 시절 지인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온정을 나누고자 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됐다.인터뷰 내내 포항시립미술관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며 남다른 애착을 드러낸임 대표. 삶에 대한 진중함과 건축사로서의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07

낭독공연으로 만나는 근대소설

대구문학관(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10월부터 11월까지 인문정신 부흥의 일환으로 `낭독공연 -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를 마련했다. 사진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 생동하는 문학관 조성`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문학과 창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증대시키고, 시민들이 좀 더 가까이에서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준비했다.3일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대구문학관 3층 명예의 전당 전시장에서 총 10회 공연으로 진행되며, 뒤이어 김유정의 `봄봄`, 이효석의`메밀꽃 필 무렵`이 순서대로 진행된다.연극과 해설, 체험이 있는 새로운 문학콘텐츠로 낭독연극에 앞서 해설가가 관람객에게 작가, 시대적 배경과 작품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작품 이해도를 높이고, 관람객이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소설을 즐길 수 있도록 흥미를 유도한다.문자로 된 소설을 낭독함으로 연극의 한 장면으로 이미지화 되고,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해 원작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연극 후에는 관람객이 해설가, 낭독배우가 될 수 있는 체험시간도 마련된다.근대소설을 낭독공연으로 접해본 소감을 이야기하고, 연극배우의 지도를 받아 낭독을 해봄으로써 낭독공연의 감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낭독공연이 진행되는 명예의 전당은 한국 근대 문학의 축을 형성한 이상화, 현진건, 이장희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공간이자 근대 문학 정신이 깃든 대구문학관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문학전시 공간이 낭독연극 공연장이 돼 문학에 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윤희정기자

2015-10-07

차성환씨, 16회 재생백일장 大賞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지난 12일 포항 수도산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개최한 `제16회 재생백일장`입상자 명단이 발표됐다. 이번 백일장에는 지역 초, 중, 고 일반인 356명이 참가해 ◆일반부 저녁, 식탁 ◆고등부 약속, 구름 ◆중등부 가을, 가족 ◆초등부 아침, 엄마를 시제로 그동안 갈고닦은 글솜씨 경연을 펼쳐 대상 1명, 장원 8명, 차상 14명, 차하 20명, 가작 46명 등 총 89명의 입상자를 냈다.백일장 대상의 영예는 차성환(일반부 산문, 포항시 북구 두호동)씨가 차지했으며 장원은 이현규(일반부 시)·김수정(일반부 산문)씨· 임소은(고등부 시, 유성여고 2년)·이승미(고등부 산문, 세명고 1년)·차윤아(중등부 시, 신광중 3년)·안가은(중등부 산문, 포항제철중 2년)·손예지(초등부 시, 포항제철서초등 1년)·김이현(초층부 산문, 포항제철지곡초등 6년)이 차지했다.시상식은 오는 10월 2일 오후 5시30분 포항제일교회 선교관 3층에서 갖는다.한편, 고 이명석 선생(1904~1979)의 아호를 딴 재생백일장은 지난 1998년부터 매년 9월 애린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으며 문화의 불모지에 씨를 뿌린 선생의 공덕과 노고를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제16회 재생백일장`차상 이상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차성환(일반부 산문)No일반부 ♠시 △장원 이현규(포항시 북구 장성동) △차상 이교진(포항시 북구 용흥동) 이재영(포항시 북구 삼흥로) ▲산문 △장원 김수정(포항시 남구 오천읍) △차상 서영희(경주시 황성동)No고등부 ♠시 △장원 임소은(유성여고 2년) △차상 김민재(대동고 2년) 정수진(유성여고 1년) ♠산문 △장원 이승미(세명고 1년) △차상 박소정(유성여고 2년) No중등부 ♠시 △장원 차윤아(신광중 3년) △차상 이랑(청하중 3년) 이재건(대동중 2년) ♠산문 △장원 안가은(포항제철중 2년) △차상 박예원(오천중 3년) 김진주(포항여중 2년) No초등부 ♠시 △장원 손예지(포항제철서초등 1년) △차상 김상은(포항초등 5년) 신혜원(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산문 △장원 김이현(포항제철지곡초등 6년) △차상 정희원(이동초등 3년) 이하진(포항해맞이초등 1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5

대구미술관 `Dream` 창간호 발간

대구미술관은 시민과 소통하고 다채로운 미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뉴스레터 `Dream` 창간호(국·영문 병기, 반기별)를 발간했다.`Dream`은 대구미술관(Daegu Art Museum)의 약자 `D am`과 꿈(Dream)의 합성어로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미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소망을 담고 있다.`드림` 창간호는 대구미술관 △전시 △소장품 소개와 함께 현대 미술의 각종 정보를 전달하고자 △대구 미술 이야기 △글로벌 이슈 △미술관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지역 미술인과 미술관의 역할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독자에게 생동감 있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주제별 전문 필진을 구성해 차별성을 강화했다.이번 호 특집에서는 578점의 미술작품을 대구미술관에 대거 기증한 유성건설 김인한(66) 회장을 인터뷰 해 그의 기증철학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1990년대 대구미술을 특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공갤러리 대표 고 이태 선생의 흔적을 대구 미술 이야기에 담아냈다.한편 글로벌 이슈에서는 100년의 깊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생생한 현장을 다뤘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 고흐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크뢸러-뮐러 미술관을 미술관 탐방에서 소개한다. 이 밖에도 인사이드, 미술관 소식 등 읽을거리가 가득하다./윤희정기자

2015-09-15

조병기씨 `포항서예대전` 대상

포항서예가협회(회장 이병환)가 주관한`제23회 포항시서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예부문 한문 전서 작품 `면암선생 시`를 출품한 조병기(53·포항시 )씨가 차지,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또 최우수상은 서각 부문에 작품 `삭풍`을 낸 조병래씨가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수상하게 되며 우수상은 한글 부문 강다은·한문 부문 정찬수·문인화 부문 이순남씨 등 3명의 작품이 각각 선정돼 상금 50만원과 상장을 수상하게 된다.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사를 통해 출품작 총 345점 가운데 이번 대회 최고상인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삼체상 7점, 특선 40점, 입선 102점 등 총 154점의 수상작품을 확정·발표했다. 사진 심사에는 이종호(위원장), 김영수, 김인숙, 김동욱, 김귀조씨가 참여했다.수상작 전시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전시회 기간 중인 10월 17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제23회 포항시서예대전`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조병기 △최우수상 조병래 △우수상 강다은(한글) 정찬수(한문) 이순남(문인화) △삼체상 김일형 문복덕 박정자 우덕순 윤주득 이경수 이형동 △특선 ▲한글 이현정 윤종숙 윤동자 ▲전서 최순자 ▲예서 김태희 남명희 신광수 김용수 장인경 ▲해서 손석동 김남석 이종락 윤지섭 김병권 김인주 박진희 이지국 박봉준 최병수 ▲행초서 권용호 이상원 이유림 송명자 김성렬 ▲문인화 김인애 이지억 김영발 이경옥 김은희 안남선 송화웅 이은희 전대성 ▲서각 설희영 이도희 손향미 이정우 현치영 신은정 우영선 △입선 ▲한글 류선 박정순 임형주 백경영 김다연 김동화 김대형 천경신 ▲전서 정훈문 정찬수 우일란 박규협 박미정 이영애 ▲예서 송남현 정우영 장정환 이두연 정혜원 박영순 최향주 황규석 김성희 정찬수 류선 김계화 김연희 박현숙 양석술 ▲해서 오주일 정용채 황보준 김상근 양서목 김종수 변태혁 최대훈 김연수 정창우 신병하 신중하 변용섭 이지국 오주영 박정문 오임란 강병일 ▲행초서 이재훈 장순덕 박승인 임삼범 박영기 송상빈 신기태 이두훈 이효준 김병권 우수억 윤재식 황명숙 홍종희 윤신덕 강상도 박병욱 문경애 유계순 ▲문인화 이지억 김영숙 주민지 이영이 정금자 우정자 박태난 박대곤 이경원 김미자 전광주 배준석 박락 박임순 김주옥 박연란 오희예 김미아 강옥순 백설은 이명자 임종필 박청자 김도희 김월선 ▲서각 김윤오 권예주 김혜진 김영진 김현수 이상국 김정경 원향숙 권오근 권한기 김윤동/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5

`16회 재생백일장` 12일 개최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 주관 제16회 재생백일장이 오는 12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사진 문화공덕비 앞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에 문화의 씨를 뿌리고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화예술을 키웠던 고 이명석 선생의 지역 문화에 끼친 공덕을 기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참다운 문학정신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포항 태생의 이명석 선생은 문화예술단체가 전무한 지역 실정을 타개 하기 위해 문화원을 설립했으며 도서관 건립 운동을 전개했으며 또한 문학강연회, 미술전람회, 연극 공연, 음악회 유치 등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주도했다.이와함께 지역 최초의 문화제인 개항제를 비롯 포항문화원 설립, 문맹자 퇴치를 위한 공민학교 설립 등 1910~1960년대 문화 사회 운동 기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이명석 선생의 아호를 딴 이 백일장은 지난 1998년부터 매년 9월 애린복지재단의 주최로 열리고 있으며 문화의 불모지에 씨를 뿌린 선생의 공덕과 노고를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14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등을 통해 이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2

한국 사극드라마 `숨은 주인공` 만나다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사극드라마의 인기는 `한류열풍`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실크로드 경주 2015`가 경주타워 전망대에서 여는 전시회 `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는 바로 이 한국 사극드라마의 숨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각종 전통공예품(장신구)과 전통의상(한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관계자는 “드라마 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신구와 한복을 통해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한 나라에 한류가 보다 광범위하게 퍼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전시회를 통해 다시 만나볼 드라마는 `태왕사신기`, `기황후`, `신의`, `야경꾼 일지`, `해를 품은 달`, `닥터 진` 등 모두 6편. `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 전시회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극드라마 속 복식 전시다.전시관에서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인기리에 방영된 다양한 사극드라마를 통해 선보였던 여러 가지 장신구와 한국의 전통의상을 고대에서 조선시대까지로 나눠 시대별로 전시한다. 앞서 언급한 6편의 사극드라마 속 주연 배우들이 직접 착용했던 장신구와 의상 140여 점이 이번 전시회를 위해 준비됐다.`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 전시회에선 이민호와 김희선이 입었던 옷과 머리 장식을 비롯해 `해를 품은 달`에 등장해 탄성을 자아냈던 김수현의 곤룡포, 우리 조상의 빼어난 미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가인의 봉잠(봉황 모양을 새긴 비녀) 등이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여기에 드라마 속 주인공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일반인들에게 잠시나마 `드라마 속 주인공`이 돼보는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또 사이버공간에서 드라마 속 주인공과 사진을 찍어 자신의 e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했다.여기에 더해 드라마 속 의상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체험존`과 보문단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카페`도 운영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전시회가 열리는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목탑의 형식을 차용해 건축한 82m의 높이의 건물이다. 유리로 만들어진 외벽은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의 감탄을 유발한다. 또 건물 한가운데가 목탑의 모양처럼 뚫려있어 이채롭다. 최상층 전망대에서는 보문단지와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경주의 명소로 통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타워 전망대를 `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의 상설전시관으로 꾸몄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한류와 우리 고유문화의 근간인 경주에서 국내 최초로 사극드라마 속 복식과 장신구를 선보이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이번 전시회의 성격을 설명했다.다음은 전시회에서 만나게 될 드라마 6편의 간략한 내용이다.▲태왕사신기: 광활한 대륙을 정복해 한민족의 기상을 높였던 광개토대왕의 활약상을 역동적인 화면으로 구성한 작품(출연 배용준 문소리) ▲기황후: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원나라를 37년간 좌지우지 했던 기황후의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출연 하지원 지창욱) ▲신의: 현대를 사는 여자 의사와 까마득한 옛날 고려시대의 무사를 등장시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여준 작품(출연 김희선 이민호) ▲야경꾼 일지: 조선시대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 시간에 순찰을 돌며 귀신을 잡던 순찰대 `야경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출연 정일우 고성희) ▲해를 품은 달: 조선조 가상의 왕 이훤과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무녀 월의 슬픈 사랑을 그린 작품(출연 한가인 김수현) ▲닥터 진: 현대의 의학 지식과 기술을 지닌 의사가 19세기 말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드라마로 만화가 원작인 작품(출연 송승헌 박민영)/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31

솔거미술관에 작품 830점 기증한 박대성 화백 “전시관 건립 꿈, 현실로 이뤄 감격”

“신라 천년고도 경주는 경북만의 경주가 아닙니다. 한국 최고의 명지죠. 솔거미술관 개관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미술관이 곳곳에 세워져 우리의 유구하고 아름다운 문화의 맥이 끊어지지 않게 널리 알려야 합니다”지난 21일 개관한 경주 솔거미술관에 60여 년 창작 여정의 모든 것인 작품 830점을 기증한 수묵화의 대가 소산(小山) 박대성(70) 화백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바람을 내비췄다.26일 박 화백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은 그가 인고의 세월을 감내한 붓질 고행의 궤적을 보여줬다. 축하한다는 인사에 박 화백은 “6살 때부터 키워왔던 꿈이 오늘, 현실로 이뤄져 감격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솔거미술관이란 이름이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그는 “신라시대 뛰어난 화가였던 솔거 선생의 이름을 딴 만큼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훌륭한 미술관이 될 것”이라며 명칭을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에도 괘념치않아 하며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1~5전시관에서 자신의 작품들이 전시되는 것만으로도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 했다.“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라 황금보물들과 함께 전시되고 있는 `불국사 설경`을 비롯해 `고대의 꽃`이라 할 신라 경주를 소재로 한 작품과 `독도`, `솔거의 노래`, `남산`, `길오양도` 등 48점을 우선 선별해 전시한다고 하더라고요.”8m에 이르는 대작인 최신작 `독도`에 대해 그는 “독도에 갔을 때 하늘에 떠있던 구름이 용처럼 보였고 그것에 영감을 받아 독도 위를 용이 감싸고 있는 그림을 그리게 됐다”면서 “용이 손아귀에 일본 국기를 움켜쥐고 있다”며 찬찬히 음미할 것을 권했다. 일본의 독도야욕을 은유한 것이다.솔거미술관이 개관 전 명칭 논란이 빚어졌던 것과 관련해서는 “시립이나 공립미술관이 화가의 개인 이름을 따서 지어진다는 것은 아직 많은 시간이 걸려야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좀 더 명확한 계획이 사전에 준비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박 화백은 “골목마다 쉼터마다 예술품이 넘쳐나는 격조 높은 나라를 만들 때가 됐다”며 “지방 정부가 품격 있는 미술관을 세우고 기업들이 작가들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선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견해는 문화융성시대에 문화예술이 경제를 이끌어가면서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최근의 정부 정책과도 부합되는 셈이다.동양화가 서양화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자 동양화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예술론 강의도 곁들였다.“서양화가 밝고 어두움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데 반해 동양화는 붓이 품어내는 그 본질을 추구하죠. 오히려 앞으로 색을 쓰는 유화보다 단색조이지만 심오한 철학과 깊이가 들어 있는 먹그림의 농담이 각광을 받을 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먹물의 `스며듦`과 `여백`의 여유로움을 서양화에서는 볼 수 없다는 뜻이었다.박 화백은 “한국은 신라 때 솔거가 당나라의 밀타성 화법을 전수받아 일찍이 황룡사 금당벽화 `노송도`를 그렸지만 한국에서도 유화보다 선으로 볼륨, 광선과 입체감을 살리는 먹그림이 발전했다”며 동양화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70세 고령임에도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바로 기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천주교 신자들에게 있어 가장 큰 평화의 시간은 하느님과 마주 할 때”라며 자신은 매일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그는 이번 개관전에 나온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2천 호 초대형 작품인 `솔거의 노래`를 꼽았다. “소나무는 나무 중 그리기 어려운 그림이다. 나는 우리 정서를 대변하는 대표적 자연이라 표현한다”고 했다. 이어 어릴적 집안 어른들로 부터 들었던 `새들이 진짜 소나무로 착각해 날아들었던` 극사실화가 솔거 이야기가 자기가 화가의 길을 걷게 한 시발점이 됐고 자신의 인생 자체가 소나무와 함께 살아온 삶이었다고 했다.6·25 전쟁 때(4세) 고아가 됐고 또 왼팔을 잃고 의지할 데 없는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적막하고 고독한 인생여정 속에서 다행히 그림소질이 있어 독학으로 화업을 일궜지만 일생 꿈꿔왔던 이름 석자를 내건 `박대성 전시관`(솔거미술관 내)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박 화백. 그는 그림 앞에서 한 없이 가난하고 겸손했다.초지일관 수묵화에서 중요한 필선(筆線)을 제대로 살리고 필력을 기르고자 평생 글쓰기에 힘을 쏟아 온 열정 만큼 이제는 “후학 양성을 위해도 힘쓰겠다”고 했다.`박대성 화풍`은 참으로 독특하다. 사실과 추상이 적절히 어우러져 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의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큰 울림이 그림 속에서 풍겨져 나오기 때문이다. 미술관을 나서면서 어쩌면 그는 솔거의 환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관련기자 3면

2015-08-28

대담하고 노련한 필치로 살려낸 신라의 뿌리

경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솔거미술관이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기증받아 지난 21일 개관했다. 높이 3m·길이 13m 대작 `불국설경`뉴욕 개인전 인기작 `우공투양도` 등기증 830작품 중 48점 첫 선작고 경주작가 7인 작품도 전시미술관은 2008년 박대성 화백의 작품 기증 의사에 따라 미술관 설립구상이 시작됐고 2012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건물 착공에 들어가 2014년 11월 완공됐다.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쳐 통일신라시대의 화가인 솔거의 이름을 딴 `경주솔거미술관`이 탄생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원해 신축됐고 설계는 승효상 건축가가 맡았다. 천년고도 경주에 세워진 첫 공립미술관으로써 앞으로 지역 미술문화 발전과 관광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미술관 개관전에는 총 3개의 전시가 각각 다른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이중 박대성 전시관 1~5관까지는 박대성 기증작품전 `불국설경`과 `소산 박대성 - 붓끝 아래의 남산`이, 기획전시실 1~3까지는`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전`이 각각 열린다. 박대성 화백이 미술관에 기증한 830점은 회화에서부터 도자기, 서예, 벼루 먹 등 화백의 70년 인생사를 응축시킨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48점이 이번 전시에 소개돼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그 중 `불국설경`은 소산의 대표 작품으로 눈 내리는 불국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먹으로 담아낸 대작으로 높이 3m, 길이 13m가 넘는다. 묵(默)이라는 간략한 재료를 써서 대담하고 노련한 필치로 한 번의 붓터치로 그려내는 그의 작품들은 보는 사람을 압도시키기에 충분하다.솔거미술관 개관과 더불어 박대성 화백의 최근작 15점이 `소산 박대성 - 붓끝 아래의 남산`이라는 타이틀로 기증작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경주의 상징인 남산을 주제로 불국토를 표현한 전시작품들은 경주에서 칩거생활을 통해 얻어진 그의 정신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신라의 풍경과 정신을 붓끝으로 표현하고 싶어 한 그의 작품은 말 그대로 그 옛날 원효가 실현하고자 했던 무애행의 정신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이중 `청산백운`은 내리닫이 형식으로 거대한 산봉우리를 응집시켜 화면에 옮긴 작품이다. 겹겹의 산봉은 검은 농묵으로 처리하고 중첩된 산세 표현은 거의 직선에 가까운 하얀 띠로 둘렀다. 거대한 산을 표현했지만 배경으로 푸른 산을 살짝 두었고 또 산 아래는 탑과 같은 건축물을 배치했다. `청산백운`은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의 조화를 의미한다. 바로 산과 수, 즉 산수화의 원리와도 상통한다.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가진 개인전에서 큰 호응을 얻은 `우공투양도`는 가로 4m가 넘는 대작으로 황소 두 마리가 대거리를 하는 그림이다. 이 외에도 보름달 아래 정자와 연꽃이 어우러진 `만월`, 캘리그래피가 금강역사의 두상을 감싼 `금강역사`, 도자기를 만들 때 쓰는 흙과 아교를 이용해 도자기를 그리고 글씨를 더한 `고미(古美)` 연작 등이 전시된다.기획전시실 1~3에서는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전`이라는 주제로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이 되는 근·현대미술사 1세대 작고작가들의 작품 27점이 전시된다. 영남화단에서 경주 작가들의 미술사적 위상을 조명하고 그 맥을 짚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최초의 전시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7인의 작고작가는 황술조, 손일봉, 김준식, 박봉수, 김만술, 손동진, 손수택 등이다. 격변기에 치열하게 예술혼을 펼쳐온 작가들의 생생한 작품 활동과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전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소산 박대성 - 붓끝아래의 남산`과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전`은 11월 29일까지 계속되며 박대성 기증작품전`불국설경`은 상설전시로 그 이후에도 관람이 가능하다.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은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묵화가 소산 박대성 화백은 1945년 경북 청도군 운문면 공암리에서 태어났다.한국전쟁이 발발했던 당시 한의사였던 그의 부친은 공비의 습격을 받아 돌아가셨고, 그 곁에 있었던 네 살짜리 박대성 화백도 왼팔을 잃었다. 이후 여섯 살부터 육체적 불편을 순명으로 받아들이면서 꾸준히 붓글씨를 쓰며 필력을 키우고 그림 그리기에 매진했다.박 화백은 1968년 23세에 제17회 국전에서 `가을`이란 산수화로 입선하면서 화단에 화제가 됐다. 이후 8년 연속 입선하면서 전국적으로 지명도를 얻게 됐다. 1979년 중앙미술대전(중앙일보사 주최)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수묵작업을 기본으로 해 전통의 창조적 계승에 매진, 국내외 미술계에 주목받는 화가로 발돋움했다. 1999년부터 경주 남산에 정착해 `신라인(新羅人)`이라고 작품에 서면하면서 남산에서 먹으로 생애의 절정기를 맞고 있다. 최근 그는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박물관, 이스탄불 마르마라대 미술관, 베이징 중국미술관 등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이에 앞서 그는 호암갤러리에서 대작 100여 점으로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80년대의 스타작가 반열에 올랐다.“그의 존재감이 점점 부각되는 이유는 역대 화가 가운데 가장 강렬한 에너지를 표출하고 섬세한 감각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평면적인 이미지라기 보다는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극적인 울림이 있다. 사실과 추상, 세밀함과 단순함, 강렬함과 서정성, 중후함과 유머러스함 등 양 극단 사이에서 그는 균형을 잡는 외줄타기를 즐긴다. 때때로 대상과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극단으로 치닿지는 않는다. 양 극단을 적절하게 융합한다. 그래서 구상 속엔 추상이 깃들고 추상 속엔 구상이 엿보인다. 구상과 추상을 하나로 아우르는 세계, 그것이 그가 평생 지향하고 또한 이룩한 세계다. 그가 평생 지향하고 또한 이룩한 세계다.” (정병모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