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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구촌 청년들 마드리드에 모였다

21일까지 사랑과 평화의 축제 `세계청년대회` 제26차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11~2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려 자신을 굳건히 세우고 믿음 안에 튼튼히 자리를 잡으십시오.(콜로 2,7)`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세계 청년 대회(이하 WYD)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 살게 하기 위해 개최한 젊은이들의 축제다.1984년과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으로 세계의 젊은이들을 초대했다. 그 후, 1985년 12월 20일, WYD 협회를 구성, 1986년에 첫 공식 WYD가 열리게 됐고 1987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두 번째 WYD를 개최했다.전 세계 1백만 여명의 청년들이 모인 가운데 11~15일은 스페인의 각 교구에서, 16~21일에는 마드리드에서 각각 성지 순례, 박물관 방문, 민박을 통한 스페인 가정 체험, 기념품 교환, 국가와 고유문화 소개, 젊은이 문화 축제, 미사 등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기헌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정신철 주교(인천교구 보좌주교)를 비롯해 성직자, 수도자, 청년 1천2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신앙과 경험을 나누면서, 그리스도의 가치인 사랑과 평화를 전파할 것을 다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9

“가족의 소중함 되새겨요”

“`남성으로서 최고의 자리는 아버지`임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아버지가 되길 기도합니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가정 사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중 성가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버지 학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가정 성화에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아버지상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23일 `제19기 성요셉 아버지학교(St. Joseph`s School)`를 개강한다.아버지 학교는 신자와 비신자 등 다양한 계층의 아버지들이`진정한 아버지로의 변신`을 돕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버지로서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찾아 진짜 아버지로 거듭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참가자들은 다양한 나눔과 작업 등을 통해 올바른 아버지상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성가정의 모범인 성 요셉을 본받아 건강한 아버지 상을 새롭게 모색하고 가정 성화를 도모한다. 또 하느님이 원하시는 아버지상을 함께 고민하고, 가정의 목자이자 직장의 선한 청지기로서 참다운 아버지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결의하기도 한다.제19기 성요셉아버지학교는 이날 개강해 매주 토요일 6주간 3대리구청에서 열린다. 10월1일까지`아버지, 당신은 가정의 중심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진행된다.강의는 아버지의 원가족 영향력과 관계 역동을 되돌아보고, 관계 속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아버지로서의 준비와 완성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의 성가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강의 내용은 아버지란 누구인가,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와 남성,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의 여성, 아버지의 새로운 출발 등을 주제로 행복한 아버지로 살아가는 법과 기도하는 아버지, 말씀을 실천하는 아버지를 배우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가족피정 시간도 마련된다.대구대교구 사목국 가정담당 김종율 신부는 “성요셉 아버지학교는 우리 가정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가정 행복한 우리 가정을 꾸려나가는 건강한 아버지로 살아가는 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소중한 프로그램”이라며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찾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제19기 성요셉 아버지 학교 수강 신청은 23일까지 하면 되며 참가비는 15만 원. 문의 (053)641-567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9

포항동부교회 이동으로 이전

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가 42년의 해도동 시대를 마감하고 이동시대를 열었다.동부교회는 최근 남구 이동 산29 일대 5만9천여㎡(1만5천평) 부지에 연면적 2만3천여㎡(7천여평)의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 성전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성전은 위쪽이 돔 모양으로 하늘을, 아래쪽은 땅을 상징하며 하늘과 땅이 어우러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성전 1층에는 카페, 2층은 식당 및 교육관이 들어섰고 3층은 소예배실, 4~6층은 대예배실로 꾸며졌다.지하 1, 2층은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건립됐다.성전은 지난 2009년 4월 기공예배를 드린 후 2년4개월만에 완공됐다.동부교회는 9월25일 각계 지도자들과 지역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입당예배를 드린다.김영걸 목사는 “너무 기쁘지만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는 것에 어깨가 무겁다. 포항 땅에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교회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다음세대들이 꿈을 키워가는 교회로, 선교사도 많이 파송하는 교회로 쓰임받기 위해 더 기도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교인들도 “우리가 보는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고, 길을 열어주시고, 지혜를 주셨고, 능력을 주셨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동부교회는 1968년 포스코 건립에 따른 1925년 세워진 송내교회와 동촌교회가 합쳐 해도동으로 이전, 성장을 거듭해 왔다.동부교회는 포항IC에서 포항시청으로 진입하다보면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9

디지털로 `투란도트` 꾸민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강신성일·이하 딤프)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과 공동으로 뮤지컬 `투란도트` 의 무대를 디지털로 보강한다. 딤프는 15일 지난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공연을 통해 94%의 객석 점유율을 보이면서 작품의 가능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투란도트`를 무대 부분의 취약점과 다양성을 좀 더 증가시키기 위해 최첨단 디지털 미디어 기술들을 공연에 도입하기로 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영상미디어센터와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연의 배경이 됐던 물의 왕국 `오카케오마레`를 좀 더 현실감있게 표현하기 위한 기술과 `수수께끼의 벽` 등 많은 장면들에서 홀로그램 및 3D영상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영상미디어센터 이충희 센터장은 “최근 전시 및 광고 등에서 조금씩 활용되고 있는 영상 기술들을 이번 기회에 대구에서 처음으로 공연에 접목되는 만큼 최고의 노력과 최선의 방법을 찾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또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투란도트`가 물의 왕국을 배경으로 한 만큼 많은 부분에 최첨단 영상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공연의 완성도를 배가시킬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해외 공연은 물론 2012년에 계획하고 있는 국내 공연에도 좀 더 퀄리티 높은 공연을 공급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한편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6월 중국의 동방송레이그룹과 5년간 12% 로열티를 받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말 중국 광저우성 동관시 공연을 앞두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6

한국 초기 순교자 시복시성 적극 추진

천주교 대구대교구 15일 기도운동 선포식내달 순교자 현양미사, 도보성지순례 등 마련 가톨릭에서는 성덕(聖德)이 높은 사람들이 죽은 후에는 하느님이 그 사람을 통해 기적을 나타낸다고 믿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덕행에 대한 찬사가 많고 그로 인해 기적이나 은혜를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지방의 주교(主敎)가 그에 관한 언행 ·저서 ·기적 등을 엄밀히 조사한 자료를 로마 교황청에 보고한다. 교황청에서는 보고 사실을 엄밀히 검토 조사한 뒤 추천할 만하다고 인정되면 교황에게 보고한다. 이어 교황이 시복조사 허가를 내리면 관계부처인 시성시복 성성(聖省)은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되는데, 그 결과를 교황에게 보고하면 교황은 그의 성덕을 인정하는 교서를 발표한다. 시복식을 통해 복자로 선포하는 의식이 끝나면 복자로 불리게 된다. 그 후에도 그 사람을 통해 확실한 기적이 두 가지 이상 있을 경우 교황이 의식을 갖고 그 사람을 성인(聖人)으로 존숭하게 되는데 이 의식을 시성식이라고 한다.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 특별위원회`는 한국 초기 천주교 순교자 등 125위에 대한 시복시성(諡福諡聖)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특별위원회는 지난 2009년 6월3일 교황청 시성성을 방문, 한국 순교자 124위와 한국의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위한 공식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전개하는 `한국 순교자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특히 대구대교구는 현재 교황청 시성성이 심사 중인 시복시성 대상자 125위 가운데 교구 순교자 20위도 포함돼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순교자 현양 기도와 도보성지순례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한국 평협은 지난 5월 올해 첫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125위 시복시성 기도운동을 전 교회 차원에서 각 교구별로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우선 `대구대교구 순교자 20위 시복시성 기도운동 선포식`이 15일 오전 11시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열린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 미사 봉헌 후 마련되는 이날 선포식에서는 김종해 대구 평협 회장을 비롯한 각 대리구 총회장 대표들의 선창으로 전 교구민이 시복시성 기도운동에 마음을 모을 것을 다짐하게 된다.아울러 9월4일에는 각 본당별로 교중미사 중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순교자성월 9월에는 교구 차원의 순교자 현양미사와 도보성지순례가 마련된다. 1일 오후 7시30분 대구 복자성당에서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미사가 거행되며, 2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진목정 성지를 도보순례하게 된다. 진목정 성지는 교구 순교자 20위 중 3위(허인백, 이양등, 김종륜)의 생활터전이자, 현재 성지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다.순교자 20위에 대한 안내책자도 제작된다. 8월 말까지 본당별로 이 책자를 배포하고, 걸개그림도 파일로 제공할 예정이다.천주교 대구대교구 관계자는 “지난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복자가 되시어 바티칸에서 시복식을 할 때 한국에서도 순례단이 갔었는데 시복시성특위 위원장 박정일 주교님이 시성성 장관 아마토 추기경님을 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그 이후로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에서는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시복시성 기도운동이 일어나야 그만큼 시성성에서 `한국교회는 이렇게 간절히 원하고 있구나`라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복시성이 될 때까지 평신도를 중심으로 운동을 전개하자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대구대교구는 이 운동의 전개에 대해 교구 차원에서 적극 동참할 것을 결정하고, 시복시성 대상자 125위 가운데 20위가 대구대교구 순교자인 점을 감안, 이들을 중심으로 한 기도운동을 교구 차원에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08-12

“찬양 향기 가득한 콘서트 놀러 오세요”

포항소망교회 가수 윤형주 초청 등 잇따라 간증집회 포항과 경주에서 크리스천 가수 초청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포항소망교회(담임목사 김원주)는 21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가수 윤형주 초청 찬양 간증집회를 연다.윤씨는 `너는 내 것이라`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등 50여곡의 복음성가와 `하얀 손수건` `웨딩케익` `축제의 노래` `우리들의 이야기` `비와 나그네` 등 80여곡의 희트곡을 발표했다.KBS 열린 음악회와 연예가 중계 MBC 청소년 음악회 MC로 활약했으며, 교도소, 장애인, 군, 방송 등의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온누리교회 장로로도 섬기고 있다.문의 포항소망교회 사무실(231-9004~5, 010-3013-8608).포항극동방송(지사장 고명호)은 12일 오후 5시30분 경주 하동 경주엘림허브자연학습농원에서 서머 콘서트를 개최한다.콘서트는 가수 사랑이야기, 김승 색소포니스트, 주보라 가야금연주자, 찬양사역자인 구선희(나의 나 된 것), 이유미씨와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경주장로합창단, 울산극동방송여성합창단이 출연한다.사랑이야기는 20여 년간 CCM사역이라는 한 길만을 걸어온 김현중과 김재중 두 형제가 결성한 그룹 이름으로 `주님의 숲`을 불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바 있다.정인숙 담당 PD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함께 찬양 향기가 가득한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큰 은혜와 기쁨을 맛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콘서트는 경주엘림허브 자연학습농원 개장과 포항극동방송 경주스튜디오, 경주 기독교 선교센터 이전을 기념해 열린다.문의 경주엘림허브자연학습농원(054-773-9030)./윤희정 hjyun@kbmaeil.com

2011-08-12

진각종 자성동이들 `화합의 장` 마련

대한불교 진각종단이 개최하는`제6회 대한불교 진각종 통리원장배 자성동이 풋살대회`가 10, 11일 진각종립 경주 위덕대에서 열리고 있다. 자성동이는 어린이법회에 참가하는 초등학생을 지칭하는 진각종단의 애칭이다.진각종은 한국불교와 종단의 미래를 이끌 어린 불자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심신 단련과 종단의 어린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줘 장차 종단발전과 한국불교를 이끌어 갈 불자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올해 대회에는 전국 심인당에서 16개팀 5백여명의 선수들과 중등부 6개 시범 선수단 그리고 학부모와 종단 관계자 등 모두 1천여명정도가 참여한다.8강전은 대진추첨을 통해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와 함께 유치부 자성동이 친선경기,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 화합의 장도 마련된다.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까지 성적위주의 시상으로 인한 지나친 승부의식 때문에 일어난 팀들간의 불만들을 보완해 올해에는 개최 취지인 화합과 단합을 위해 매너플레이상, 응원상, 단합상, 봉사상, 그리고 예절상, 질서상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진각종 관계자는 “진각종 통리원은 자성동이 풋살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중등부 축구대회로 발전시키는 한편, 불교계 범종단 행사로 발전시켜 청소년 포교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면서 “포교를 위한 축구포교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포교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에 불자들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08-12

세계적인 거리예술축제 서막 열었다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7일 막을 내렸다.올해 연극제는 `거리예술축제`라는 새로운 형태로 도심재생 프로젝트인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펼쳐져 눈길이 쏠렸다.바다국제연극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이 행사에 대해 연극제 기간 동안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젊은이들은 실개천으로 뛰어나와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환호했다.`Young Space, Free Arts`를 내세워 관객과의 소통을 보여준 바다연극제, 축제로선 다소 짧은 기간이었지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난장이었다.지난 5일 동안 포항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관람객들에게 `참여하는 즐거움`의 진수를 선사했던 제11회 포항바다연극제를 정리해 본다.◆거리예술축제 기획 긍정적 평가올해 연극제는 수준높은 거리예술 작품들과 짜임새 있는 행사 진행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특히 거리극의 형태를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의 장소적 특성을 잘 활용한 기획적 측면은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졌다.포항시가 도심활성화를 위해 중앙상가를 문화공간화 시키겠다는 정책과 잘 부합됐다는 평가다.그러나 외형적으로는 풍성해 보이지만 참가 작품 대부분이 마임이나 퍼포먼스 형태의 가벼운 작품들이어서 공연의 깊이감을 원했던 관람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한 시민은 “지난 10년간 포항바다국제연극제를 통해서 만났던 명품 연극들을 이번엔 만날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지난 10년간 바다가 보이는 환호해맞이공원에서 진행해오던 축제를 다른 공연예술축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로 전환한 것이 새로운 변화의 시도라 보기에는 11회째를 맞는 축제의 위상으로서는 다소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그동안 바다연극제가 고민해왔던 정체성에 또다른 혼돈을 불러오지 않았나 하는 지적이다. 외형적인 성장과 조직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어야 할 때이고 또한 질적 변화를 연구하고 실천해야 할 때를 맞았지만 또 그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부족한 예산집행 아쉬움부족한 예산집행으로 인한 아쉬움은 올해도 여전했다. 올해 연극제 예산규모는 지난해 보다 5천만 원이 삭감된 2억원. `국제 연극제`라는 구색을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여러 행사 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한 원로 연극인은 “연극제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서 갖춰져야 할 사회자 단상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행사를 해 보기에 좋지 않았다”면서 이외에도 여러 부족한 면은 모두 예산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모든 예산을 국비와 도비, 시비에 의존하고 있고 거리공연 특성상 무료로 공연돼 집행위원회는 예산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겪을 수 밖에 없다.◆세계적 거리예술축제로 갈 것인가3일 열린 연극제 개막식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행사에 힘을 보탰다.정 장관은 축사에서 포항시와 시민들이 합심해 연극제를 성공적으로 치루면 정부에서도 세계적거리예술축제로 키우겠다고 했다.연극제 관계자들에겐 정 장관의 말이 큰 용기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그렇다면 과연 앞으로 거리예술축제로 계속 가도 되는 걸까.한 원로 연극 연출자는 “거리예술축제라는 새로운 시도는 좋다. 하지만 발전적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적인 거리예술축제가 되기 위해선 축제 기간이 너무 짧다. 축제를 여름 한철 내내 연장해 포항에 가면 여름 내내 거리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주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또 다른 연출자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장래를 봐선 바다가 있는 곳으로 축제가 나가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그는 “예술성 있는 작품 등을 공연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무대가 있는 북부해수욕장이나 환호해맞이공원으로 돌아가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바다연극제 정체성 정립시켜야 할 때그동안 포항환호해맞이공원에서 연극 공연 축제 형식으로 진행하다 올해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거리예술축제로 모습을 바꿨다. 대중과 소통하고 대중들에게 공연예술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하자는 집행위원회의 의지 덕분에 전문가들의 공연을 바로 옆에서 즐기게 된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진정한 차별화와 정체성을 정립시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를 위해선 사무국 조직을 외형적으로 확대하고 상설 운영의 안정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다 체계적이고 거시적인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한 연극배우는 “`정체성 = 지역성`이라는 등식이 꼭 맞는 말은 아니지만 세계화로 인한 지역간의 차이와 차별의 간극이 자꾸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포항이라는 지역성의 토대 위에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자라잡아야 할 위치를, 힘들겠지만 고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지난 2000년 `바다와 자연이 숨쉬는 경북최대의 야외연극제`를 모토로 출발한 만큼 이젠 양적 성장과 축제의 전문화를 모색해야 할 때인데 그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과 철학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아쉬워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8

템플스테이 말고 천주교 피정도 있어요

묵상 기도로 수도자 생활 체험하는 천주교식 여름나기 인기여름 휴가철, 조용한 수도원에서 수도자의 삶을 체험해보거나 피정 체험을 통해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건 어떨까. 희생과 봉사, 나눔의 삶을 사는 수도자들의 생활을 배우고 묵상이나 기도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 보는 피정을 체험하면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오랜만에 느끼는 편안함에 행복감이 100%에 이를 지도 모를 일이다.전국의 주요 천주교 수도회와 교구가 휴가철을 맞아 수도생활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청년피정을 마련했다.▲기도와 노동하며 하느님을 찾는 수도생활 체험학교전국의 주요 수도회에서는 기도와 노동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삶을 배우는 수도생활 체험학교를 마련했다.고(故) 이태석 신부가 몸담았던 살레시오회는 4~7일 서울 대림동 수도원에서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수도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또 예수회는 5~7일 서울 신촌 예수회 센터에서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를 주제로 남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도생활 체험학교를 연다.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3~5일 부산 연산동 수녀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수도 체험학교를 개최하고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서울 수녀원은 12~14일 서울 상지 피정의 집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수도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여름휴가 대신 가족 피정으로천주교 안동교구는 6~7일 우곡 성지에서 가족캠프 `제11회 초록빛 교실`을 개최한다(011-827-2275). 마산교구는 19~21일 마산 가톨릭교육관에서 가족 피정을 한다(055-221-1891).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는 12~14일, 횡성 도미니코 피정의 집에서 가족 피정을 한다(010-3340-0201). 예수살이 공동체는 4~7일, 충북 보은 장갑초등학교에서 `지상에서 천국처럼`을 주제로 가족 캠프를 연다(02-3144-2144).▲젊은이들을 위한 피정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는 5~7일 산청 성심원에서 `길 위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여름 대피정을 한다(016-570-0939).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6~7일 서울 합정동 마리스타 교육관에서 `젊은이 음악피정`을 한다(010-9193-3005, 010-2882-6227).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는 13~15일, 예수성심 전교 수녀회 부산 본원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 !(너 어디? 저 여기!)`를 주제로 `슈발리에 축제`를 연다(010-3417-3101). 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26~28일 서울 사직동 영성의 집에서 `2011 청년 가르멜 순례 피정`을 연다(010-3169-7416).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는 13~14일, 수지 성심교육관에서 `일어나라, 하늘높이!`라는 주제로 `젊은이 음악캠프`를 개최한다(011-9176-1212).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는 19~21일, 강원도 낙산에서 `아씨시 수녀들과 함께하는 음악 피정`를 한다(010-5313-024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5

“청춘의 꿈과 비전이 현실이 되게 합시다”

기쁨의교회 고등부 수련회 포항 기쁨의교회 고등부(담당목사 김준태) 수련회가 최근 3일간 울산 하늘숲수양관에서 열렸다.사진`여호수아 세대여~ 일어나라!`란 주제로 열린 수련회에는 80여명의 아이들이 참석했다.첫째 날은 비전이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둘째 날은 비전 계획표를 작성하고 마지막 날은 비전을 선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찬양은 김주억(고등부 교사·한의사) 교사가 이끄는 콰이어찬양팀이 맡았고, 말씀은 김준태 목사가 전했다.김준태 목사는 21일과 22일 저녁집회에서 “비전을 품게 되면 비전을 꺾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전하고 “말씀과 기도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할 때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이 비방하며 비아냥거리며 멸시하며 조롱했으나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성전을 재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는 “비전은 기도를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발전된다”며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 재건에 앞서 기도했던 것처럼 먼저 기도로 무너진 영적인 성벽(참된 예배자, 말씀과 기도의 삶, 큰 믿음, 구원의 확신, 복음증거, 섬김과 봉사, 비전인생 등)을 재건 할 것”을 당부했다.특히 “우리에게 꿈과 비전을 품게 해주시는 주님은 어제의 꿈을 오늘의 비전이 되게 하고, 내일에는 현실이 되게 하신다”고 했다.정성욱(대동고 2년) 학생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꿈이 이번 집회를 통해 더 분명해 지는 계기가 됐다”며 “비전을 이뤄가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5

포항 크리스천 직장인 벽지 봉사활동

포항지역 20~30대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강원도 벽지를 찾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와 이미용 봉사활동, 교회 수리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포항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청년부 강원도 아웃리치팀(팀장 김상호)과 선린병원(원목 박종상) 진료팀 등 30여명은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여름휴가를 대신해 강원도 양양군 서면 장승4리 철산교회(담임목사 김성덕)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이 같은 활동을 벌였다.청년들은 먼저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무너져 내린 교회 천장과 교회 시설물을 보수했다. 벗겨진 건물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곰팡이 핀 내부 벽지와 장판은 모두 교체했다. 답답하게 느껴지던 교회 담장은 만화가 김기정씨와 미대출신 청년들이 나서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대형 벽화를 그려 산뜻한 분위기로 바꿔 놓았다.위험한 전기시설과 오랫동안 불이 들어오지 않은 창고 내 전기시설은 김세훈 전기기술자와 청년들이 수리했고, 물이 잘 나오지 않아 불편했던 수도시설도 배관분야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말끔히 수리했다.이 시간 마을회관으로 30여명의 어르신을 초청한 청년들은 파마와 커트를 했고 일부는 염색봉사를 도왔다.얼굴과 손 등 피부마사지를 해주는 청년들도, 율동과 찬양으로 기독교 문화를 전하는 청년들도 있었다.선린병원 내과 과장과 신경외과 과장, 물리치료사, 약사, 간호사들도 이 기간 두 차례에 걸쳐 마을회관에서 50여명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봤다.무료 진료에 이어 링거도 의약품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 어르신들의 기쁨은 배가 됐다.김상호 팀장은 “다양한 재능과 은사를 가진 청년들의 참여로 다소나마 현지 어르신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 감사했고, 헌신적인 청년들의 섬기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5

“포항시립미술관 포스코 연계 명품 스틸아트 뮤지엄 될 것”

정병국 문광장관 제안 지역문화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에 3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다녀갔다.2009년 12월 개관한 포항시립미술관은 환호해맞이 공원 내에 위치해 있는 `작지만 차별화된 세계적인 스틸 아트 뮤지엄`을 지향하고 있는 경북 유일의 시립미술관이다.이날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개막하는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개막식에 앞서 이곳에 들른 정 장관은 “공원에 위치해 너무 좋다”고 했다. 작지만 차별화된 세계적 스틸 아트 뮤지엄(Steel Art Museum)으로 꾸미겠다는 시립미술관 프로젝트 계획을 듣고는 “포스코와 연계해 스틸아트 뮤지엄 특성 살려가면 명품 미술관이 될 것”이라는 제안도 던져놓았다. “기업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형태가 되면 브랜드 가치도 바뀔 수 있다”며 일본의 예를 들기도 했다. 일본 남부의 조그마한 섬인 나오시마섬도 일본의 대표적인 교육 기업 `베네세`재단이 미술 문화를 살려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인과 예술의 섬`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했다.일일이 미술관의 전시장과 여러 시설을 둘러본 정 장관은 1,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작가들의 상상력이 이렇게 놀라울 수 없다”면서 이같은 기획전시도 포스코가 주최해 열면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했다.정 장관이 휴가 일정도 반납한 채 이 곳을 찾은 이유가 뭘까?도시의 경쟁력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산업적 강점도 있겠지만 우수한 문화와 문화적 토양도 빼놓을 수 없다는 얘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4

도심 실개천 찾은 연극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개막…9개국 34개 단체 참가 오늘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이번 연극제는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Young Space, Free Arts`라는 부제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젊고 역동적이며,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축제다.▲프린지 스페이스(Fringe Space) ▲자유참가작 ▲부대행사 등 3개 섹션에 걸쳐 국내외 9개국 34개 예술단체가 참가하는 대규모다.특히 올해는 무대 위 짜여진 네모박스안의 공연이 아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거리예술을 접목시켰다. 기존에 포항에서 추구하던 연극예술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장르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선보이는 것이다.연극제 기간 내내 지역의 대표적 차없는 문화의 거리인 실개천 거리에서는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연극을 비롯해 퍼포먼스, 서커스, 마임극 등 다양한 거리예술이 펼쳐진다.이와함께 포항시립중앙아트홀과 별밤지기아트홀에서는 한여름의 연극 피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준높은 작품들이 연극제 폐막일인 7일까지 풍성하게 공연된다.3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전야제 행사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파도에 밀려온 예술, 도심에서 뛰놀다` 라는 제목의 퓨전 공연이 마련된다.매년 춘천마임축제 개막난장의 연출을 맡으며 신선한 연출력을 호평받고 있는 극단 몸꼴의 대표 윤종연씨가 총 연출을 맡아 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여름 추억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08-03

큰 일을 위해 오랫동안 때를 기다린다

불비불명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이 말은 원래 새가 삼 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즉, 새가 더욱 오래 날기 위해 오랫동안 때를 기다린다는 말인데, 무슨 큰 일을 해내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사기 초세가와 골계열전, 여씨춘추 중언 편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실려 있다.초나라 때 목왕이 있었다. 그는 제나라, 진나라와 함께 일정한 세력을 유지하던 초의 세력권을 황하의 남안까지 크게 넓힌 왕이다. 앞서 그는 아버지인 성왕이 자신을 태자에서 폐하고 만년에 충애하기 시작한 왕자 직을 태자로 삼으려고 하자 성왕을 시해하고 왕으로 즉위 하였다이 목왕이 죽고 그 아들 장왕이 즉위했다 그런데 장왕은 나라의 세력을 넓히기에 여념이 없던 아버지와는 달리 간하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훈령을 내리고 밤낮으로 연락에 빠져들었다.조정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주색에 파묻히기를 3년, 그러던 어느 날 충신 오거가 연석 에 나와 죽기를 각오하고 감히 간언했다.“언덕 위에 한 마리 새가 있습니다. 3년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이는 어떤 새이겠습니까”주위가 갑자기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장왕은 한참동안 오거를 쏘아보다가 이렇게 말했다.“3년을 날지 않았으니 이제 한 번 난다면 곧바로 하늘까지 이르겠고 3년을 울지 않았으니 이제 한 번 운다면 바로 세상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겠지. 알았으니 물러가라”임금의 명령에 오거는 물러나왔으나 임금의 음락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대부 소종이 나서서 다시 간했다. 장왕은 머리를 조아린 소종에게 물었다.“죽음을 각오하는 것인가?”죽음을 무릅쓰고 부디 눈을 떠주십사고 아뢰는 것입니다.죽음을 무릅쓴 충신들의 이 간곡한 간언에 감복했는지 이번에는 장왕이 연락을 거두고 조정으로 나왔다. 그 후로 장왕은 전혀 딴사람처럼 행동했다. 언제 놀았냐는 싶게 이번에는 정사에 몰두했다. 수백 명의 인물을 다시 등용하고 수백 명의 간신과 부패 관리들을 주살했는데 마치 연락하는 동안에 눈여겨보아 둔 것 같았다. 그것은 또 오거가 일깨워준 대로 3년을 가만히 있다가 곧장 높이 날아오르며 크게 운 새의 기상과도 같았다. 사람들은 장왕이 3년 간 주색에 빠졌던 것은 충신과 간신을 골라내기 위한 계산된 일이였다고 하였다.이로부터 날지 않고 울지 않고라는 말은 오랫동안 때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골계열전에서는 제의 위왕에게 순우곤이 간한 고사로서 소개돼 있다.쌍산 김동욱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상임고문

2011-08-03

3일 행사 준비상황 보고회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4시 엑스포공원에서 김관용 조직위원장, 조직위원, 자문위원을 비롯해 경북도의회, 경주시의회, 언론계, 학계 등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경주엑스포 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정강정 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회는 오는 12일부터 10월10일까지 60일 동안 펼쳐질 경주엑스포의 긴 일정에 대비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행사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보고회는 윤정길 엑스포 사무처장의 준비상황 종합보고에 이어, 신라 화랑이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로 넘어와 벌이는 해프닝을 넌버벌 퍼포먼스로 표현한 주제공연 `플라잉`(FLYING) 시연회로 이어진다.또 한국전통건축연구원 김범식 회장의 작품들로 꾸며진 `전통건축 모형물 전시`도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완전 3D 실사(實寫)에 컴퓨터 그래픽을 합성한 주제영상 `벽루천`(碧淚釧, 푸른 눈물의 팔찌)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3일 보고회에서는 올해 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도 열린다. `벽루천` 실사부분 주연인 윤소이, 하유미, 천보근, 이주연, 한동대 국제경영대학원 박영근 교수, 포항 임허사 주지 신행스님, 팝 피아니스트 이권희 씨 등 학식과 덕망을 갖춘 지역인사들이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는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