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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용품이 예술품으로 변신했네

대구미술관 중앙의 개방된 전시공간인 어미홀에서 26일부터 6월23일까지 펼쳐지는 `연금술전`은 작가 최정화의 개인전이다. 최정화는 현대 사회를 대변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이용, 기발하고 유쾌한 아이디어와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하는 작가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주목받고 있는 설치미술가인 동시에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 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 등 복수적 직업의 소유자이기도 하다.다양한 창작 방식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거창한 의미 해석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구미술관에서 펼쳐질 이번 연금술전 역시 작가의 이러한 창작태도의 연장선상에 놓인 전시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생활용품들, 대량생산된 산업용품들을 재료로 전혀 새로운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데 초점을 두는 전시가 될 것이다.특히 어미홀 중앙에 선보일 대형 설치 작품 `Kabba la`는 `소쿠리`라는 흔한 플라스틱 제품이 최정화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조형감각을 통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신작이다. 전시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유은경 큐레이터는 “소쿠리로 쌓아올린 16m 높이의 거대한 규모의 설치물 아래를 거닐면서 관람객들은 일상을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며, 예술이 우리의 삶과 그리 멀지 않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이 밖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을 배열한 `Alchemy`,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Cosmos`,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이 될 `Art Lounge`, `Up to You`, 미술관 외부 공간에 설치될 `Red Lotus`등 설치작품 1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26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구경오세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 주최 2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오는 27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오전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 및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공연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프로그램이다.이번 2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포항시립합창단이 출연해 임긍수 작곡의 우리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과 팝송 카펜터즈의 `Yesterday once more`, 가요 `꽃밭에서`, `유리상자 메들리` 등 대중이 좋아하는 선곡을 통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프라노 윤지현의 `La Promessa`, 베이스 이유강의 `그리운 마음`, 그리고 포항시립교향악단 단원을 역임한 첼리스트 박선경의 협연으로 작곡가 오펜바흐의 `자클린느의 눈물`과 포퍼의 `헝가리안 랩소디 Op. 68`도 연주한다. `자클린느의 눈물`은 오펜바흐의 미발표 악보를 첼리스트 베르너 토마스가 발굴해 비운의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느 뒤 프레에게 헌정한 것으로 유명한 곡이기도 하다.이와 더불어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문의 (054)280-936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26

딤프 창작 뮤지컬 `아리랑-경성 26년` 서울 트라이아웃 공연 호평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뮤지컬 `투란도트`에 이어 새롭게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의 트라이아웃(try-Out) 공연이 지난 23~24일 이틀간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열렸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의 전국 5개 지방브랜드로 선정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DIMF는 한국뮤지컬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뮤지컬 창작지원과 해외진출 모멘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2012년 1월 중국 동관뮤지컬페스티벌 특별대상에 이어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 선정, 중국 항저우와 닝보에서의 공연으로 이미 한류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는 DIMF 창작뮤지컬인 `투란토드`에 이어, DIMF는 `아리랑`을 소재로 2012년부터 뮤지컬로 창작해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다.지난해 12월 아리랑은 여러 공동체에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으며, 아리랑 보존을 위한 다양한 참여가 높이 평가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됐다.아리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우리 민족의 한과 역사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만국공통의 정서를 공감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한류콘텐츠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은 `명성황후`, `영웅` 등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제작된 뮤지컬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연출 이지나, 극작·작곡에는 이지혜 등 국내 최고의 실력파 제작진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월 `아리랑-경성(京城)26년`의 배우 오디션에는 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제작이 진행됐다.수차례 기획 회의를 거쳐 출발하게 된 `아리랑-경성(京城)26년`은 신문물이 물밀 듯 밀려오는 일제 치하의 1926년, 경성을 배경으로 젊은 청춘 남녀들이 우리 민족의 한이 담긴 영화 `아리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민족의식에 눈을 뜨고, 그러면서 각자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힘겨운 과정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호평 받았다.여자주인공인 아쉬운 것 없이 자란 말괄량이 신여성 `노진요` 역의 안은진, 자수성가형의 까칠하고 똑똑한 남자주인공 `이산엽` 역에는 김태훈, 함께 극을 이끌어 가며 호흡을 맞추는 여자주인공의 절친 `양승인` 역은 박란주,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주의 영화 `아리랑`을 제작하는 영화인`나윤규` 역은 김태한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은 이번 서울 트라이 아웃 공연에 이어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올해 6~7월께 국내 초연 무대를 가질 예정이며 10~11월 국내·외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장익현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DIMF 이사장으로 선임된 후 첫 창작 작품이라 더욱 더 많은 준비를 당부했다. 훌륭한 제작진과 뛰어난 배우, 우수한 스텝들이 함께 심혈을 기울인 만큼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며 “딤프가 선사할 또 하나의 역작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고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당부했다.김대권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의 우수한 공연예술 인프라와 전통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민족음악 `아리랑`을 뮤지컬로 승화시켜, 전통문화 가치 재창조 및 정체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구가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와 `아리랑`을 세계적인 작품으로 육성하여 제3의 한류의 도화선으로 발전시키고, 대구를 아시아의 공연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25

봄바람 타고 공연·문화강좌 기지개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 및 문화 나눔 공연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특히 자주 접하기 힘든 오페라를 생활 속에서 만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비롯해 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탱고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힐링탱고 무료강좌 등 문화취미활동의 장을 넓히는 계기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우리마을 오페라 잔치`국립오페라단이 전국 곳곳으로 찾아가는 오페라 콘서트 `우리마을 오페라 잔치`가 내달 1일 오후 2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지리적 환경으로 오페라를 접하기 힘든 도서·산간 지역을 방문해 오페라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준비한 `우리마을 오페라 잔치`는 학교·경로당·마을회관 등 공연장 외의 장소에서 관람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서고 있다.`이번 우리마을 오페라 잔치`에는 바리톤 우주호, 소프라노 한경미,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베이스 임용석이 출연해 지역 주민들에게 오페라 공연을 선보인다.특히 오페라를 접하기 힘든 시민들을 위해 해설이 함께 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꾸며진다.포항시민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2013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모래가 꿈꾸는 영일만`2013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모래가 꿈꾸는 영일만`이 3월2일부터 6월2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과 무용실에서 열린다.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 2학기로 나눠 열리는 `모래가 꿈꾸는 영일만`은 문화관광부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업으로 (사)문화와시민과 공동으로 마련한다.특히 참여자의 20~30%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구성하며 학기별 17주 간 총 34주간 진행한다.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 교육프로그램 진행으로 참여자의 자발적 의견 반영을 높이도록 유도함으로써 지역의 특화된 문화예술체험 활동을 지역민에게 향유토록 할 계획이다.교육주제는 `영일만 형성`지도를 따라 다양한 체험과 유구한 지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영일만 보물지도`를 완성, 역사·문화·예술 지킴이로의 자부심을 갖게 한다.프로그램은 문학, 연극, 그림자연극, 미술, 모래놀이, 샌드 애니메이션, 영일만보물지도, 문화체험학습, 영일만탐방, 지역역사, 미니콘서트 등이다.1학기에는 초등 1~3학년 30명 및 학부모, 2학기에는 초등 4학년~ 6학년 30명을 대상으로 한다.■ 힐링탱고테라피`힐링탱고테라피`가 내달 7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무용실에서 열린다.3월 탱고음악기획공연에 맞춰 탱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기존 포항문화예술회관 문화회원 대상으로 티켓할인 외 특별한 혜택이 없었던 점을 감안, 무료문화강좌 개최로 혜택의 폭을 증가하기 위해 마련된다.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 직접 참여로 흥미를 높이고, 다양한 문화취미활동의 장을 넓히는 계기 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현남주 힐링탱고감성테라피센터장이 강사로 초청돼 탱고 기본걷기, 리드 팔로우 원리, 6 Slida 등 정신적인 피로감을 치유해주는 무용동작을 배울 수 있다.내달 6일까지 포항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문의 (054)280-9364./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2-25

대구박물관 `주머니, 생활의 지혜를 담다` 展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26일부터 4월28일까지 `을묘해낭(亥囊)발기`, `진주낭` 등 40여 점사진을 선정해 새해 첫 테마전시 `주머니, 생활의 지혜를 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주머니의 의미와 기원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의미를 지닌 전통 주머니를 통해서 옛 조상들의 생활과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진주낭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인 영왕비(英王妃)가 착용했던 것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 소개된다. 진주낭은 왕실의 비빈(妃嬪)들이 사용한 가장 화려한 주머니로서 품격 있는 왕실의 미감을 잘 보여준다.주머니란 말은 `한 줌, 두 줌`이라 할 때의 `줌`에서 나온 `쥐다`라는 뜻에서 비롯됐으며, 옛 문헌에는 `나`, `줌치`, `자라` 등의 다른 말들이 함께 사용되기도 했다. 주머니는 허리춤에 매달 수 있는 끈을 끼운 원형 혹은 직사각형의 소품으로 직물뿐만 아니라 가죽으로도 만들었다. 일상 복식에 쓰인 소품이지만, 특히 새해 첫날 복주머니를 나누는 풍속처럼 상징적인 의미도 함께 지녔다.전시는 `생활의 발견, 주머니`, `염원과 소망을 담다`, `품격을 더하다`, `포장의 미학` 등 네 부분으로 나눠 구성했다.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계명대학교(행소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25

어, 불가능이 가능하네?

설치작가 이완의 개인전 `이완 : 아아, 순정`전이 19일부터 6월30일까지 대구 미술관 4·5전시실과 프로젝트룸에서 열린다. 대구미술관은 지역을 포함한 국내외의 유망작가들을 발굴해 국내외 미술전문가 및 주요 기관과 소통·교류해 프로모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2012년 `Y-artist 프로젝트`를 기획했다.이완은 바로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가로, 이번 전시는 앞으로 진행될 관련 전시들의 첫 문을 여는 전시다.이완(35) 작가의 관심은 지금의 우리 시대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매일 맞닥뜨려야 하는 일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작품으로 표현하며, 특히 사회적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관습적, 타자적 시선에 잠식돼 있는지에 대해 집요하게 의문을 제기해 오고 있는 작가다.이 작가가 계속해서 가져왔던 이러한 생각과 태도들을 집약해 보여주게 될 이번 전시는 대구미술관의 4·5전시실(2월19~6월30일)과 프로젝트룸(3월13~6월30일)에서 나뉘어 진행된다.4·5전시실에서는 과거 발표되었던 작품들 중 `우리가 되는 방법`을 비롯한 대표작 4점이, 프로젝트룸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하여 새롭게 제작되는 신작들을 중심으로 한 1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작가는 경험의 시간축이 모두 다른 각 세대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사회적 상황들에 대하여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암묵적 동의의 상태로 버려두는 집단적 태도에 대하여 젊은 작가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성찰하며 그 결과를 작업으로 풀어낸다.작가가 전시의 제목으로 택한 `순정`이라는 단어는 바로 익숙한 삶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이러한 우리의 태도를 뜻한다.전시장에는 이 작가의 설치작품 15여점이 전시된다.전시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권성아 큐레이터는 “시대를 비틀어 작품으로 선보이는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 태도와 기발함을 Y-artist 프로젝트의 키워드로 삼는다면, 이번 전시는 작가가 다루게 될 주제와 방식으로 인해 진지하면서도 위트있는, 매우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문의 (053)790-3041./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2-19

서예가 서정원 개인전

한문 서예 5체 중 정자체인 해서체조차 최근에는 한문의 부족으로 읽기도 어렵고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더욱더 난해해 지고 있다. 이같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보다 쉽게 서예를 보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서예가 서정원씨의 의미 있는 작품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구서예대전, 매일 서예대전 등 전국 유수의 미술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는 서씨의 새로운 예술 세계가 펼쳐질 이번 전시는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 마련된다.서씨는 이번 작품들에 대해 “전통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보완하며 서예의 우수성을 살리고자 종이보다 캔버스라는 재료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흰색의 공간 확장인 여백의 미보다는 다양한 컬러의 오방색 중 몇 가지를 선택해 밑칠 작업을 했으며 먹이라는 매개체보다는 다양한 다이론, 아크릴, 유화물감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소개했다.작가가 전통 서예의 흐름에서 벗어난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은 현대인의 주거형태 및 디자인적 성향을 볼 때 전통적인 병풍이나 액자보다는 좀 더 컬러풀한 서양의 재료로 전환해 보다 쉽게 서예를 보급하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의 흔적들이다,이번 전시의 주제인 `반야바라밀다`는 인간의 욕망이 들숨과 날숨이 있듯이 욕망은 또 다른 욕망을 낳게 되고 그 실체가 공임을 깨닫지 못하고 끝없이 욕망을 쫓아 살아가는 것이다. 즉 욕망이 허상임을 깨우칠 때 욕망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한다는 반야의 뜻은 깨달음을 주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하고 인간의 삶이 진실하고 허망하지 않음을 깨닫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작가에게 이번 전시가 주는 의미이자 작가가 추구하는 서예의 도착점 일 것이다.서정원씨는 계명대 서예과와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서예전공 석사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개인전 5회 및 다수의 초대·단체전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9

나는 어떤 몸을 꿈꾸는가

대구미술관의 2·3전시실과 두 전시실 사이의 천창공간에서는 오는 26일부터 6월23일까지 `몸`에 대한 미술가들의 단상과 성찰을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보여주는 `몸의 현재`전이 열린다. 원본도 없이 복제가 가능한 21세기 가상 시뮬레이션의 시대, 전통적인 미의 이상에 갇혀 드러내지 못했던 `현실적인 몸`에 대한 욕구는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사물이 아닌 이미지에 의한 소통이 일상이 되고 있는 무한 복제시스템 속에서 인간적인 고독과 소외는 보다 큰 그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몸은 자신과 세계를 연결시키는 유일한 통로, 매체이자 소통의 중요한 주체이고, 삶의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존재양식이다.그렇기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가장 생생한 토양으로서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중심이 되고 있는 몸에 대한 단상은 `스마트`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나는 누구이며 무엇으로 사는가`, `누구이며 무엇인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와 같은 매우 중요한 질문의 핵심이 된다.이번 전시에는 탈루 엘 엔, 스즈키 료코, 김건예, 리우, 서옥순, 신성환, 임현락, 추종완, 황우철 등 총 9명의 작가의 회화, 설치, 사진, 조각, 영상 작품 80여 점이 출품된다.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전시는 `몸과 정신의 연결고리`, `현실적 몸과 이상적 몸의 관계`, `몸을 통해 보는 정신적 트라우마`, `복제된 몸과 몸의 미래`, `나는 어떤 몸을 꿈꾸는가` 등을 주제로 펼쳐진다.2전시실 옆 복도에서는 작가들의 생활과 작품 창작에 대한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된다.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완성된 작품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창작의 과정을 함께 보고 이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창작과 감상이 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상호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53)790-3041./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2-19

한국 서예가 언제부터 활동했나?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23일 오후 3시 강당에서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사진를 초청해 `한국 서예의 시원과 그 원류`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강의는 한국 서예가 언제, 어떻게 형성돼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준비됐다.서예는 크게 문자사용 이전의 서예와 문자사용 이후의 서예로 나눌 수 있다. 이것은 문방사보(文房四寶) 사용 이전의 서예와 문방사보 이후의 서예를 의미한다.한국 서예의 시원은 한국 미술의 원류와 궤를 같이 하며, `선사시대 서예의 근원인 필획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렀는가?` 라는 문제를 밝혀내는 것이 핵심이다. 즉 한민족의 정신적 근원에서 한국 서예의 시원과 필획의 뿌리를 찾아본다.근원 김양동 교수는 경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전공했다.40년 넘게 서예 · 전각·회화 분야를 두루 공부해 암각화와 같은 원시적 표현과 민화적 시각으로 한국미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작가이자 이론가다.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 학장,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서예과 석좌교수로 있다. 작품으로는 `교산 허균 시(蛟山 許筠 詩)`, `대안(對案)`, `고사차(古寺茶)` 등이 있다.이번 강연은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후원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교육 및 행사(신청 가능 교육)`에서 예약한 뒤 참여할 수 있다.문의 (054)740-75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8

`카잘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 26일 팡파르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파블로 카잘스의 예술혼을 기리는 `카잘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펼쳐진다.카잘스 페스티벌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세상에 알리며 첼로의 성인으로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1876~1973)에 의해 프랑스의 휴양도시 프라드에서 시작돼 6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국제음악제다. 스페인의 독재 정권을 피해 프랑스 프라드로 망명, 공식적인 연주 활동을 중단한 카잘스가 1952년 망명지에서 박애주의와 음악에 대한 헌신을 주제로 시작했다.카잘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는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가들과 뜻을 같이하는 국내 음악가들이 비슷한 취지로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개최해오는 행사다.이번 공연에는 프라드 현지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자 정상급 클라리네티스트인 미셸 레티엑을 비롯, 길모어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 2012 서울국제콩쿠르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프랑스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드 뿔레, 프랑스 첼리스트의 자존심 첼리스트 앙리 드마르케트, 비올리스트로 아브리 레비탄이 무대에 오른다.국내 아티스트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소옥, 첼리스트 백나영, 베이시스트 성민제가 무대에 서 고전과 현대, 재즈와 클래식,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실내악의 극치를 들려줄 예정이다.이번 공연 중 한국의 작곡가 류재준의 `현악 사중주 1번`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오중주`를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오중주`,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이 연주되며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한 한국 현대음악의 아름다움을 청중들에게 남김없이 보여줄 예정이다.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8

“바보처럼 둥근달을 그리워하자”

지역 중진 시인 배동현씨가 지난 16일 오후 포항 중앙아트홀에서 시집 `바람의 추억, 시월에 지다`(한강출판사)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이날 출판회에는 월간 문학공간 주간 최광호 이사장과 시인 서지월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수많은 감정 밑바닥에고여 있는 사랑은 눈물이다오직 그 눈물만이수도승같이삼계(三界)를 넘나들어마음을 길들인다강산같이 무거운 울음그 울음으로 들풀들은자신을 끊임없이 흔들어사랑을 키우는가 보다”-배동현 시 `울음의 미학`▲ 배동현 시인배씨는 인사말에서 “군 복무 당시 주월사령부에서 틈틈히 쓴 2천여 점의 시로 시화전을 개최한 것을 기억하며 매일 새벽 시상을 떠 올린다”고 했다. 또 그는 “대장암을 앓은 이후 더욱 시 작업에 매진하게 됐다. 어릴적 사립문 위에 떠오른 휘영청 둥근달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수십년 써온 시들을 책 한 권으로 모으게 된 동기”라며 “그같은 그리움의 눈물이 시를 쓰는 이유다. 오늘부터 나는 바보처럼 그리워 살까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표시인 `동백꽃`은 “지금까지 지내온 삶을 표현한 작품으로 삶의 애환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서지월 시인은 서평에서 “진보,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의 깊이와 새로운 어법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환기법이 뛰어나고 사물을 보는 관점이 독창적”이라고 평했다.배씨의 이번 시집 `바람의 추억 시월에 지다`는 `바람의 흔적`, `진달래 단상`, `인연의 끈`, `봄날`, `호미곶 찬가` 등 총 5부 125쪽으로 구성됐다.경북매일신문 등에서 35년 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배씨는 지난 2001년 10월 해동문인협회에 입회하면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2009년 8월 문학공간 시 부분 문학상과 대통령상, 자랑스런 경북도민상 등을 수상했다.저서로는 시집 `풍등`· `여울목`, 칼럼집 `사이비한 것을 배척한다` 등이 있다.현재 복지TV 포항방송국 보도국장으로 재직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8

포스코갤러리 내달 22일까지 `백암 채현규서전`

포스코 갤러리는 오는 3월22일까지 서예가 백암 채현규씨 초대전을 마련한다.`백암 채현규서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사서오경의 하나인 유교 경전 `대학(大學)`을 주제로 한 서예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특히 대학전문(大學全文)을 행초서로 쓴 30m 크기의 작품이 감상 핵심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웅건하고 힘이 있으며 강한 정신과 낭만적 정서가 표출된 행초서 중심의 작품들은 주변 학문을 닦아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를 갖추며, 자연과 일상의 심오한 관찰을 통해 작품을 쓰고자 하는 채씨의 예술정신이 깊이 담겨져 있다.채씨는 “전시를 하기 전, 주제를 무엇으로 잡고 어떤 식으로 풀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평소 마음에 두고 있는 것 중 예전에 읽었던 대학(大學)책을 2~3번 읽어 내용을 요약하고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초대전은 절차탁마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사계 구안자(具眼者)들의 일갈(一喝)을 필로(筆路) 역정의 귀한 말씀으로 여기고자 함이요, 또한 서예의 향기와 멋을 더불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채씨는 그동안 전·예·해·행·초서의 여러 풍격과 정통 필법의 묘미를 두루 천착해 체득하고, 작품을 시도해 많은 수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행·초서에 주력해 개성적이고 대담한 풍격의 창조를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한편, 대구 출생으로 영남대를 졸업하고 학정 이돈흥 선생에게 사사한 채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 4회, 대구서예대전 초대작가,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 서예대전 초대작가, 2012 영일만서예대전 심사 등으로 연우회, 대구서학회, 한국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문의 (054)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8

여성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 화폭에 오롯이

▲ 한국화가 이철진지역 중견 한국화가 이철진(51)씨가 지난 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부산 몽마르뜨 갤러리 초대전을 갖고 있다.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외래강사인 이철진씨는 지난 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부산기계공고 건너편에 위치한 해운사계에서 `이철진의 행복한 여자 춘심이`전을 열고 있다.`몽마르뜨 갤러리 기획-찾아가는 갤러리 전`인 이번 전시에는 이씨가 최근 시리즈로 발표하고 있는 `행복한 춘심이`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행복한 여자-춘심이`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여성들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춘심이` 라는 별칭을 통해 그들의 행복의 기준을 제시해 보는 작업이다.이씨는 `행복한 여자-춘심이`라는 시리즈를 위해 주변의 지인들에게 메일과 설문 응답을 통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때와 무엇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가를 물었다고 한다. 거기에서 나온 대답들이 화면에 나와 있다.그냥 웃고 있을 때,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과 함께 있을때,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 때, 운동을 할 때 등.또한 이러한 행복함 속에서도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면 무엇을 꼭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통해 바이올리스트, 첼리스트 등 예술인, 날씬한 몸매로 비키니를 입고 싶다, 누드모델 등의 대답도 그림에 담았다. 이씨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이 말하는 행복은 그다지 높은 이상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일상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소함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오늘도 나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을 위한 행복의 기준을 작업실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씨는 인물을 통해 삶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사람곁에서 사람들 속에서 작가는 생명력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다.개인전 30회를 가진 작가가 나타내는 인물은 때론 자기자신이기도 하고 때론 제3의 메시지로 던져지기도 한다. 때문에 그의 작업은 시종일관 하나의 캐릭터화된 인물 속에서 웃고 울기도 하고 악기를 통해 기쁨을 연출하기도 한다.과감한 여백처리는 그가 한국화 전공자라는 것을 알수 있듯이 시원한 화면을 연출하며 화선지와 어울려 격이 한층 높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2

동리목월문예창작大 16일 입학식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 2013년도 제7기 동리, 목월 입문반, 제6기 동리, 목월 연구반, 제2기 시 창작 심화반 입학식이 16일 오후 2시30분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지난 6년동안 문예창작대학에 창작수업을 받은 졸업생들은 신춘문예(시·소설·동화·수필 부문)에 22명(시 4명, 소설 5명, 수필 11명, 동화 2명)이 당선되고, 78명(시 32명·수필 37명·소설 6명·동화 3명)이 신인 공모상 및 전국문예지 신인상 수상에 150여명이 수상해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한국최고의 창작문예대학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3년 신춘문예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시 강봉덕), 매일신문 신춘문예 (수필 이명길),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소설 강봉덕), 불교신문 신춘문예(소설 엄정숙), 또 신라문학대상(소설 강영미) 등 5명이 당선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한국 문단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중견문인들이 교수로 초빙돼 1년동안 단계적인 교수 시스템으로 강의를 하게 된다.입학생들은 소설과 수필을 배우는 동리반과 시 창작을 공부하는 목월반으로 나눠 수업을 받게 되며, 이날 입학식을 마친 후 마련된 신춘문예 당선 선배작가들과의 대화시간은 신입생들에게 문학의 방향을 알려주는 뜻 깊은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저명한 시인, 수필가, 소설가를 초빙해 마지막 토요일 격월 1회 실시하는 특강은 문학애호가들이 기다리면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강좌로 평가받고 있다.이 특강에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학생들은 물론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문의 (054)772-300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2

대구시립합창단 `밸런타인 액츄얼리` 공연

▲ 윤의중 지휘자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획연주회 `밸런타인 액츄얼리(valentine actually)`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창원시립합창단 음악감독인 윤의중이 객원 지휘를 맡았다.음악성과 정확한 지휘로 감동적이고 세련된 합창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휘자 윤의중은 부친인 한국 합창계의 대부 윤학원과 함께 한국코러스센터를 세우고 한국 합창이 새로운 한류로 자리 잡도록 헌신한 한국합창의 지도자로서 교회음악, 대학합창연합회 이사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한세대학교에서 후학양성을 위한 노력과 서울레이디스싱어즈의 지휘와 창원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직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스웨덴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 중인 미국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유명한 스티브 도브로고츠의`미사곡`전곡을 연주한 1부와 흑인영가와 성가곡, 대중가요 등의 소품으로 꾸며진 2부로 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대구시립합창단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우선 스티브 도브로고스의 `피아노와 현악 5중주 합창단을 위한 미사곡`은 그가 1992년 현악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합창단이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한 첫 번째 합창곡이다. 전통 라틴어 가사에 현대적인 화성과 리듬, 재즈 요소가 가미된 변박자와 불규칙한 악센트로 이어지는 피아노 반주위에 얹힌 합창의 선율이 인상 깊은 곡으로 현대 합창의 주요 연주곡목으로 이름이 높다.이 곡은 전통적인 미사곡의 구성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인트로이투스(입당송)`에 이어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복잡한 화성이 인상 깊다. `키리에(기도송)`는 화려하게 바뀌는 변박의 향연으로 지루 할 새 없이 빠져들게 하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처연하게 깔리는 피아노 솔로와 아카펠라로 주고 받는 형식의 `글로리아(영광송)`는 엄숙미와 세련미를 더했다. 이어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크레도(신앙고백송)`는 일관된 주제가 풍성한 반주와 어우러져 절정을 이룬다. 밝고 경쾌한 도입부에 이어 매끄럽게 흐르는 피아노의 즉흥적인 솔로가 가미된 `상투스(거룩송)`은 재즈피아니스트인 작곡자의 개성이 나타난다.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신비로운 변주의 `아누스 데이(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유려하면서도 울림이 깊은 마무리로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중간 휴식 후에, 조성은 편곡의 성가곡 `거기 너 있었는가`, 캐롤 버넷 편곡의 `깊은 강가로`와 모세 호간 편곡의 `에즈키엘은 수레바퀴를 보았네`와 같은 흑인영가와 공연의 초대손님인 재즈밴드 펀스밴드의 특별 순서에 이어 대중가요 `달의 몰락`, `그리워 그리워`, `하루애 (`공주의 남자` OST)`, `시간을 거슬러(`해를 품은달` OST)`, `사랑은 Move` 등의 곡을 재구성한 메들리 곡 `밸런타인 액츄얼리(valentine actually)`를 들려준다.객원 지휘를 맡은 윤의중은 “음악의 도시 대구에서 시립합창단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서 기쁘다. 합창은 즐거움과 기쁨의 음악이다. 모두 하나된 목소리를 즐거움을 가득 담아 이번 무대를 구상했다. 객석에도 즐거움이 물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의 (053)606-63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2

`청소년 에듀케이터` 워크숍 참가자 모집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2013년 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상상력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청소년 에듀케이터@기억공작소.art` 워크숍에 참여할 참가대상을 13일까지 모집한다.지난해도 동일한 개념의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청소년 예술공작소 프로젝트`-`대구 미술가를 소개합니다` 1, 2, 3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해에도 지속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됐다.지난해 4월17~7월25일까지 25회에 걸쳐 진행했던 `김영진전 연계 워크숍`, `정용국전 연계 워크숍`, `하광석전 연계 워크숍`은 삼덕초등학교, 대구초등학교, 남산초등학교, 동덕초등학교, 강동중학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성명여자중학교 학생 등 596명이 참가했다.이번 워크숍은 기획전시`2013 기억공작소시리즈-김주연, 장준석, 김희선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서 전시 감상을 통해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워크숍이다.특별한 점은 예술교육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에듀케이터`의 역할을 체험한다는 점이다.에듀케이터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다.미술과 예술교육을 공부한 전문 에듀케이터 5명이 3시간 동안 참가자들의 워크숍 체험을 진행한다.문의 (053)661-308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2

중년 인텔리 커플의 사랑 이야기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16, 17일 이틀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 배종옥이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시간보다 알고 지낸 시간이 모르고 지내온 시간보다 긴 이성 친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된 로맨틱 드라마다.중년의 인텔리 커플이 선사하는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가 어느 순간 그들의 추억으로 번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가 특징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공연 마니아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돼 성황을 이뤘다.이 작품은 70년대 프랑스 대표 페미니즘 작가로 꼽히는 마리 카르디날의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을 모티브로 해 원작의 간단한 설정 위에 한국적 정서와 상황에 맞도록 우리 역사와 환경을 바탕으로 한 현란한 대화와 토론을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남자와 여자가 서로가 무슨 의미인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연출작마다 섬세한 인물간의 심리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30대 젊은 연출가 황재헌이 작·연출하고 정웅인과 정재은이 더블 캐스팅 됐다.한 연인의 추억을 통해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속도감이 관람 포인트다.차가운 도회적 매력 속에서도 청순함을 간직한 배우 배종옥이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 역을, 날 선 카리스마와 장난기 넘치는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 조재현이 화려한 입담의 저명한 역사 학자 정민 역을 맡아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인텔리 커플을 연기한다.공연시간 16일 오후 4시·7시, 17일 오후 3시·6시. 입장료 4만, 5만원. 문의 1566-789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5

`송준호 작가와 함께하는 마음대로 쾅!쾅!` 어린이 대상 예술교실 운영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5일부터 1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송준호 작가와 함께하는 마음대로 쾅! 쾅!` 예술교실을 실시한다.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2012 오감충족-보고 체험하는 예술교실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전액을 지원받게 된 이 프로그램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과 (사)캔 파운데이션의 협력사업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창작 활동 후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해 아동의 잠재된 창작의 욕구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예술적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소외지역 아동들이 문화예술 공백기(겨울방학 1~2월 중)에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사업의 취지에 부응해 지역 아동센터 초등학생 30명을 초청하는 `송준호 작가와 함께하는 마음대로 쾅! 쾅!` 예술교실은 드로잉, 조각, 액션페인팅, 설치 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나흘간(2.5~2.8) 실시한 후에 완성된 작품을 가지고 `나의 첫 번째 전시회`란 제목으로 열흘간(2.8~2.17) 전시하게 된다.물엿, 빵가루, 옷감 등 친숙한 사물들을 재료로 삼아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더불어 참여 아동들에게 공동의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와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송준호 작가를 주강사로 2~30대 젊은 작가 총 9명이 참여,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역동적인 미술체험교실을 운영하게 되는 (사)캔 파운데이션은 미술창작 스튜디오, 아티스트 레지던시 외에도 재능나눔 버스 등 예술창작 프로그램을 통한 미술교육사업을 진행해 온 역량 있는 단체로서, 참여 어린이들은 예술과 자연스럽게 친밀해질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5

첫사랑·향수·설렘… 선율로 느껴보세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로맨틱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랑`에 관한 낭만적이고 다양한 곡들로 채워진 이번 무대는 황해랑 대구시향 전임지휘자가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소현정,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이 협연한다.이날 공연에서는 김한기의 `동무생각 주제에 의한 현악합주를 위한 변주곡`과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 조지 거쉬윈의 `랩소디 인 블루`, 라벨의`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광시곡 치간느`,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 중 발췌곡`을 연주한다.첫 무대는 `동무생각 주제에 의한 현악합주를 위한 변주곡`으로 연다. 이 곡의 주제가 된 가곡 `동무생각`은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으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담고 있다.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 경험이 있는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김한기가 대구음악협회의 위촉을 받아 편·작곡했다. 이어 대구시향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을 연주한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서 성공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두 이민자 집단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이날 연주에서는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이 작품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 운명적이면서도 이뤄질 수 없어 가슴 아픈 청춘들의 비극적인 사랑을 들려줄 예정이다.또 클라리넷의 미끄러지듯 연주되는 도입부로 매력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거쉬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이어진다. 재즈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인 `심포닉 재즈`의 기틀이 됐던 이 곡은 피아노의 기교와 타악기가 만들어내는 재즈풍의 리듬, 그리고 기세 좋은 트럼펫, 트럼본의 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톡톡 튀는 경쾌함으로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기에 충분한 곡이다. 독일 데트몰트 음악대학과 뉘른베르크 음악대학에서 유학하고 경기도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소현정이 협연한다.휴식 후 라벨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광시곡 치간느`를 연주한다. 연주회용 랩소디로 작곡된 이 곡은 라벨이 헝가리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옐리 다라니에게 헌정한 곡이다.`치간느`는 `집시`라는 뜻으로 작품에서는 이들의 애환과 열정을 그리고 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음악원에서 유학한 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이 협연한다.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중 여섯 곡을 발췌해 연주한다. 발레 `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로,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통해 연인들의 가슴 벅찬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우아한 왈츠와 함께 여러 나라의 민속춤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3)606-63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5

“퇴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이달말로 교단을 떠나는 `지중엽 정년퇴임전`이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포항장성고등학교 송매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 작품은 인상주의 계열의 서양화 작품 20점과 반추상 작품 12점 등 모두 32점.지중엽씨는 “정년을 맞는 아쉬움을 그냥 보낼 수 없어 퇴임전을 마련했다”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근작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밝혔다.그는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순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대로 화폭에 담은 작업들과 자연과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확고한 구성적 구조와 사실주의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지씨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풍경의 산, 마을 도시 그리고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장소 등 인상주의적인 주제들이 드러난다. 삶과 계절 이야기들을 전형적인 인상주의 회화의 특징인 밝고 경쾌한 색채, 스케치처럼 자유분방한 붓놀림, 부스러지듯 짧고 느슨한 윤곽선 등을 사용해 화폭에 담아내기도 했다.특히 그가 인상주의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 기법이 아니라 주제다. 인상주의자들은 관습적인 그림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풍경을 그리고자 했다.특히 지난해 10월 포항장성고에서 제자들과 후배 여교사를 화폭에 담은 `동행`을 비롯해 `주실마을 가는길`, `보경사 계곡`, `영양 수하계곡의 여름`, `강변의 설경` 등은 노경(境)으로 향하는 지씨의 궤적을 드러내는 듯하다. 작품들에서 발견되는 고향도 한편으로는 말 그대로 고향일 수 있지만 달리는 이 노경을 지시하는 듯하다. ▲ 지중엽 교사.지중엽(64)씨는 울진 출신으로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76년부터 포항과 울진 등 경북 도내 중·고교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86년 포항에 정착한 이후 4회의 개인전과 경주엑스포 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오는 3월 녹조근정 훈장을 수상할 예정인 지씨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계명회, 미목회, 경북미교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4

다시보고 싶은 연극 1위 `라이어 1탄` 대구 공연

`다시보고 싶은 연극 1위`로 꼽히는 연극 `라이어 1탄`이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라이어`는 세월의 흐름을 초월한 오해의 극적 충돌과 롤러코스터를 탄 듯 속도감과 넘치는 전개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아이러니한 실소가 넘치는 블랙코미디다. 전혀 다른 내용의 1탄, 2탄, 3탄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그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어 1탄`은 평범한 택시기사인 존 스미스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2명의 부인 메리와 바바라를 두고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는 내용이다. 스미스는 이중생활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점차 커져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라이어`는 1983년 영국의 극작가 레이쿠니가 쓴 희곡 `Run for your wife`를 번안한 공연이다. 한국에 초연된 이후 14년 최장기간동안 대학로 최초로 오픈런을 진행 중이다.또한 200만명 이상의 최다관객 동원으로 소극장 공연 기록을 송두리째 갈아치운 유래 없는 공연이다. 배우 이문식, 안내상, 정재영, 이종혁 등 연기파 배우를 배출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연극이기도 하다.두 집 살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던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하면서 그 사실이 탈로나려는 순간, 간단한 상황을 무마하려고 시작한 작은 거짓말이 계속 부풀어 나서 진실이 거짓처럼 되고 거짓이 진실처럼 되어버리는 기막힌 상황이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다.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메리와 바바라라는 두 부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을 바쁘게 들락거리던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의 이중생활이 어느 날 그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존은 경찰서와 병원에 서로 다른 주소를 적어서, 그를 메리의 집까지 바래다 준 `트로우튼` 경사의 의심을 사게 되고 당황한 존은 스케줄을 지키려고 바바라에게 갈 기회를 엿보지만 그의 영웅담이 신문에 사진과 함께 실리는 등 일은 커지기만 한다.존은 그의 위층에 사는 실업자 친구 `스탠리`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둘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바바라와 메리의 집을 오가며 동분서주 하지만 바바라의 집에도 `포터하우스`라는 경사가 찾아와 해명을 요구하는 등 상황은 더 꼬여가는데….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2시·5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입장료 전석 3만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4

대백문화센터 예술제 7일 개막

대구 대백문화센터는 `평생교육의 실현`과 지역민들의 높아진 문화 생활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986년 3월 동성로 대구백화점에서 처음 문화센터를 개원했다. 당시 미술, 요리, 꽃꽂이 등 10여개 강좌로 시작했지만 2011년 9월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사회 교육시설로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의 장 실현을 목적으로 대백프라자 12층에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 오픈해 현재는 150명의 최고 강사진을 중심으로 500여개 강좌와 연 2만여명의 회원이 수강하는 지역최대의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의 향기, 배우는 즐거움`이란 슬로건아래 지역민의 새로운 생활의 활력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백 문화센터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학습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강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지역 문화센터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올해로 20회를 맞는 `2013 대백문화센터 예술제`는 6개월 이상 수강한 수강생들이 틈틈히 배우고 익힌 솜씨를 한곳에서 보여주는 순수 회원 예술제다.이번 예술제는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진행되며 전시는 서양화, 동양화, 서예, 사진 등 순수 예술 분야를 비롯해 전통민화, 연필초상화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어린이 작품은 북아트, 신선하고 참신한 미술 창작작품, 종이접기, 올로 창작 로봇, POP, 칼라믹스 등이 전시된다. 또 한국 쉐도우박스 협회 수석 사범인 `김진희` 강사의 작품과 회원들의 작품, 정연 꽃꽂이 중앙회장인 `문정연` 강사의 꽃꽂이 작품과 한국 선물포장 디자이너 협회 이사인 김순애 강사의 선물포장 전시 등 천연비누, 홈패션·양재, 칼라믹스, 홈인테리어, 한지공예, 펠트, 퀼트 등 다양한 종류의 취미·공예 작품이 전시된다.공연은 합창, 연주, 무용, 댄스 분야 10여 강좌의 회원과 강사가 준비한 작품들로 발표될 예정이다.이번 대백문화센터 예술제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강좌를 한층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아마추어 예술부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백문화센터 회원예술제의 전시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되며 공연은 17일 오후 3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진행된다. 문의 (053)420-801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4

드보르·베토벤 선율 속으로 `풍덩`

▲ 박성완 지휘자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지휘 박성완)이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3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제133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공연에서는 도민의 힘과 혼을 하나로 모아 미래와 세계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올 한해 경북의 희망을 담아 밝고 활기찬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박성완 도립교향악단 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슬라브 무곡`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에서 영향을 받아 슬라브 민요와 헝가리 민속 춤 선율이 아름다운 명곡이다. 베토벤 교향곡 걸작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웅장한 곡으로 특히 4악장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악기로 동원해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룬다.이번 공연에는 구미시립합창단(지휘자 황용수)을 비롯해 구미남성합창단(지휘자 전재헌)과 구미시새마을여성합창단(지휘자 이다니엘)이 출연하며, 특히 구미시립합창단의 젊고 역량있는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정효주, 알토 임수진, 테너 임순태, 베이스 손중수의 열연도 기대할만 하다.경상북도 전화식 문화예술과장은 “희망찬 계사년 새해를 맞아 구미시립합창단을 비롯한 3개 합창단과 도립교향악단이 함께 정성껏 준비했다”며 새로운 한해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해드릴 이번 공연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은 올 한해 수준 높은 정기공연을 비롯해 평소 공연장을 찾기 힘든 지역민들을 위한 기업체와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다양한 찾아가는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다.특히 9월에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한국·터키간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현지에서 이스탄불시립교향악단 관계자와 실무협의를 마쳤다.문의 (053)324-7279./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1-29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 등 올 9개 전시회

대구미술관이 올해 해외교류전과 기획전 등 총 9개의 전시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첫선을 보이는 전시는 다음 달 26일부터 오는 6월23일까지 열리는 해외교류전 `DNA×연금술전`이다.이 전시는 미술, 디자인이라는 영역에서 그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을 DNA(Design and Art)전과 연금술전으로 나눠 소개하면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동향을 조명한다.전시에는 최정화, 신미경, 최우람, 안필연,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 가구 디자이너 이광호, 공예가 이헌정, 건축가 조병수 등이 참여한다.7월16일부터 11월3일까지는 일본의 현대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개인전이 마련된다.이 전시에는 그의 최신작 `마이 이터널 소울(My eternal soul)` 시리즈 30여점을 포함, 회화와 조각 작품 100여점이 소개된다.11월23일부터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 2년마다 동시 개최되는 교류전인 `애니매믹 비엔날레(Animamic Biennale) 동아시아전`이 열려 만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팝아트 작품을 선보인다.기획전으로는 몸의 담론에 관한 미술전 `몸의 현재`(2.26~6.23)를 비롯해 국내외 젊은 작가의 개인전 `Y아티스트1-이완전`(3.13~6.30)·`Y아티스트2-이혜인전`(10.15~2014.1.26), 개관 2주년 기념전 `대구미술의 사색`(5.26~11.3), 사진예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대구의 근대사진전`(7.16~10.6), 대구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도약하고 있는 사진작가 권부문전(11.12~2014.2.9) 등이 마련된다.전시 외에도 올해 대구미술관은 도록과 각종 자료를 수집해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하며, 보다 전문화된 인턴·도슨트·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또 미술관이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공연행사를 벌일 계획이다.대구미술관 이정희 학예연구사는“올해는 야심 찬 전시 기획과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미술관에 행복한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9

“예술성과 대중성 동시 추구”

“2013년도를 맞아 포항시립합창단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새롭게 도약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지휘자는 올해 계획에 대해 “더욱더 주제별 공연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28일 밝혔다.합창단은 공연 특성상 짧은 노래를 18곡정도 무대에 올리다보니 여러 장르의 곡들을 섞어서 공연해온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성격의 곡들을 한 무대에서 감상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공연마다의 주제가 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정기공연마다 주제를 정해서 공연하고 곡들의 성격을 통일함으로써 청중들에게 더 강열한 인상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3월 정기공연은 `봄과 꽃`이라는 주제로 공연할 예정이다. 봄의 가곡, 꽃의 가곡과 아리아들을 무대에 올려 봄의 계절을 만끽하게 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합창 작곡가 에릭 휘태커의 세 개의 꽃노래들, 봄의 가곡 메들리, 들리브의 꽃의 이중창 등 다양한 봄과 꽃 노래들로 구성된다.6월 정기 공연은 `베르디 오페라 하이라이트`로 꾸민다. 올해는 오페라의 최고봉이라 불리우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다. 세계의 유수단체가 베르디의 음악들로 공연기획하는 가운데 시립합창단은 시립교향악단과 합동공연으로 교과서에 실려있을 정도로 유명한 베르디의 곡들을 무대에 올린다.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운명의 힘`, `오텔로` 등의 걸작에 나오는 아리아와 합창곡들을 들려준다.10월 정기공연은 `가을의 노래`를 선보인다. 가을이 주는 정서적 풍요로움과 감격은 음악 중에서도 노랫말이 있는 성악곡이 가장 적격이라는 것. 새롭게 편곡한 가을 가곡들과 품격 높은 가을 가요들을 새롭게 편곡해 무대에 올린다.12월 정기공연은 `객원지휘자 특별초빙공연`을 준비했다. 시민들에게 또 다른 지휘자의 음악적 색깔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포항시립합창단은 정기공연 이외에도 찾아가는 공연, 기획공연 등 올해 40여회의 공연을 펼친다. 올해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공연장을 찾기 힘든 오지 지역민들을 대상들을 중점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공기태 지휘자는 단원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지휘에 따라주는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재임기간 동안 미국서 연구해온 음악적 과제들을 함께 풀어가는 동반자적인 지휘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