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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지구는 생명체의 공존 공간”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과 대구MBC는 오는 6월30일까지 기획특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전-아름다운 날들의 기록`을 공동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엄선 작품을 통해 `지구는 인간의 전유물이 아닌 하늘, 땅, 바다의 각 생명체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지구에서 공존하고 있는 각 생명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180여점의 작품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대표 작가들의 얼굴이 담긴 생동감 넘치는 촬영 현장 사진들이 함께 전시된다.▲ 레드우드숲 점박이 올빼미의 소리없는 비행.전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됐는데, A관은 날짐승과 곤충을 찍은 작품들을 전시해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게 했다. B관은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전시해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가 아닌 하나의 지구에서 공존하며 사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게 했다.C관은 물과 인연이 깊은 생물들의 세계를 소개해 신비로운 모습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D관은 산, 바다, 평야 등 아름답고 신비한 지구의 자연 풍경을 소개하며, E관은 개척자로서만 인식돼 온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자연 속에 동화되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마지막으로 특별관에서는 크리스 존스, 마이클 니콜스, 폴 니클렌 등 `내셔널 지오그래픽` 대표 사진작가들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 촬영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구와 환경, 생명체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며, 모두가 공존하면서 지구의 아름다운 날들을 영원히 지속시켜나가는 것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는 멋진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26

아르헨티나 탱고에 흠뻑 빠져볼까

국내 최초의 반도네오니스트로 알려져 있는 레오 정과 탱고 콰르텟 아이레스가 오는 30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레오 정 with 아이레스 탱고 콰르텟 - 피아졸라와 아르헨티나의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탱고연주회를 연다.아이레스 탱고 콰르텟은 촉망받던 탱고 안무가였던 레오 정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은 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아르헨티나 국립 탱고 아카데미, 부에노스 아이레스 고등음악원에서 반도네온을 전공해 한국에 돌아와 결성한 연주단체로 한국 최초의 탱고 피아니스트 이네스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을 수석졸업하고 KBS교향악단 및 부천시향 단원을 역임한 콘트라베이시스트 김창호, 연세대를 졸업하고 중앙음악콩쿠르 및 해외파견음협 콩쿠르를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등을 구성됐다.반도네온(bandoneon)은 아르헨티나의 손풍금으로, 탱고를 연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악기다. 멜로디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아 `지옥에서 온 악기`란 별칭이 붙어있다.이번 포항공연에서 레오 정과 아이레스 탱고 콰르텟은 아르헨티나 출신 탱고음악의 거장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을 연주한다.피아졸라는 자신만의 탱고 스타일로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열었던 인물.클래식 연주회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가 된 탱고는 원래 춤곡이었으나 아스트로 피아졸라 덕분에 감상 음악으로도 성가를 올리게 됐다.1921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피아졸라는 네 살 무렵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 열 살 때 아버지가 사다 준 반도네온을 연주하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연주곡은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한 `리베르탱고`를 비롯해 `망각`, `반도네온의 탄식` 등의 곡을 일반적인 클래식 구성이 아닌 반도네온을 포함한 전통 탱고 콰르텟으로 들려준다.이와 더불어 공연이 끝난 후에는 1층 로비에서 탱고 동호인들의 탱고시연이 진행된다.입장료 2만, 3만, 4만원. 문의 (054)280-936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25

봄에 어울리는 `실내악 향연`

대구문화예술회관(박재환 관장)은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합창단 단원을 중심으로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제1회 앙상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대구시립예술단 연주자들의 수준 높은 기량을 보다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무료로 펼쳐질 예정이다.솔리스트로도 뛰어난 역량을 지닌 대구시립예술단 단원들이 꾸미는 이번 `앙상블 페스티벌` 은 품격 높은 앙상블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연주된다. 그간 단원 음악회나 찾아가는 공연에서만 볼 수 있었던 대구시립예술단의 소규모 그룹 공연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규모로 실내악단을 편성해 전통 클래식 음악 위주의 무대로 꾸며진다.또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실내악 단체들도 초청한다. 초청 단체는 `듀오 에쎈`, `디오 우드윈드 퀸텟`, `디오 클라리넷 퀸텟`, `앙상블 누보`, `카리스 트리오` 등 5개 팀이다.이번 연주는 지휘자가 만들어 내는 음악에서 벗어나 단원들 간의 긴밀한 음악적 교감을 통한 유려한 선율을 엿볼 수 있어 실내악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앙상블 페스티벌`의 서막은 26일 대구시립합창단이 `청산에 살리라` 등 익숙한 한국 가곡과 함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삽입곡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 `L`important c`est la Rose`(중요한 것은 장미)와 같은 샹송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친숙한 무대를 선사한다.이어 27일은 대구시립교향악단 실내악 팀들의 에발트 `금관5중주 제1번 B♭단조, Op.5` 로 시작되며, 목관 5중주, 목관6중주, 바이올린과 첼로 듀오, 바이올린과 비올라 이중주 등으로 전통 클래식의 정수를 선보인다.28일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4개의 실내악 단체들을 초청해 신선한 무대를 꾸민다. 대구·경북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는 `듀오 에쎈`과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디오 우드윈드 퀸텟`, `앙상블 누보`, `카리스 트리오`가 출연해 봄밤의 아름다운 정취를 들려준다.`앙상블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9일은 대구시립예술단의 `금관 5중주`와 합창단 `돌체`, 지역 실내악 단체인 `디오 클라리넷 퀸텟`이 합동해 앙상블 페스티벌 대단원의 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25

행복한 여자 춘심이의 일상

독특한 여성 인물화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한국화가 이철진(51)의 개인전이 25일부터 3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지역우수작가 발굴을 위해 마련하는 `지역우수작가 발굴 기획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 작품의 주제는 `행복한 여자 춘심이`.사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여성들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춘심이`라는 별칭을 통해 그들의 행복의 기준을 제시해 보는 작업이다.이번 전시에서도 인물과 누드가 주류를 이루며, `행복한 여자-춘심이` 시리즈 20여점을 선보인다. 이씨는 `행복한 여자-춘심이`라는 시리즈를 위해 주변의 지인들에게 메일과 설문 응답을 통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때와 무엇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가를 물었는데 거기에서 나온 대답들이 화면에 나와 있다. 그냥 웃고 있을 때,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과 함께 있을때,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 때, 운동을 할 때 등.또한 이러한 행복함 속에서도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면 무엇을 꼭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통해 바이올리스트, 첼리스트 등 예술인, 날씬한 몸매로 비키니를 입고 싶다, 누드모델 등의 대답도 그림에 담았다.지극히 사실적인 인물의 모습을 그리지만 이 작가는 현실을 좇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스케치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그의 인물은 작가가 인물 묘사에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내적인 의미의 표출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면 속의 인물이 같은 모델을 쓴 듯 거의 같은 얼굴이다.이 작가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이 말하는 행복은 그다지 높은 이상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일상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소함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오늘도 나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을 위한 행복의 기준을 작업실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 작가는 인물을 통해 삶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사람곁에서 사람들 속에서 작가는 생명력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다.포항예술고 교사로 재직중인 이 작가는 영남대, 대구예술대, 대구대, 동국대 등을 출강했으며 대구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초대작가로도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25

포항시립합창단 28일 정기연주회

포항시립합창단(지휘 공기태 상임지휘자)은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84회 정기연주회 `대자연에 대한 감사! 꽃노래`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꽃에 관한 노래들을 선곡해 희망찬 봄을 노래한다. 봄내음, 꽃내음이 가득할 즈음 봄과 꽃에 대한 청중들의 들뜬 기대감에 부응하는 무대가 될 듯하다.조셉 엠 마틴의 현대합창 `The awakening`을 시작으로 작곡가 손정훈에게 위촉한 창작합창 `꽃 구름 속에`, `당신은 봄`에 이어 광고음악으로도 알려진 들리브의 `꽃의 이중창` 전문 합창곡을 들려준다.특히 현대합창음악의 스타 작곡가인 에릭 휘태커의 `세 개의 꽃노래`는 지역 합창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광호 침례신학대 교수가 이끄는 트리오 에스프리가 특별출연해 피아노 3중주로 -바이올린(이광호), 첼로(배규희 대구시향단원), 피아노(송종림 김천시립합창단 반주자)- 하이든의 `피아노 트리오 사장조`, 영화 `해피엔드의 주제가로 쓰였던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2번`을 들려준다.마지막 순서는 청중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연기와 무용을 곁들인 `닭쫒던 개`, `꽃밭에서`, `꼬부랑 할머니` 등을 들려준다.관람료는 전석 1천원. 문의 (054)270-828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25

재일교포 화가의 꿈, 아버지 고향 `포항 귀환` 日 한국계 예술인 대부의 열정으로 결실 맺다

조선인에 대한 멸시, 병마와 궁핍으로 얼룩진 예술가의 삶에도 끝내 귀화를 거부하고 아버지의 고향 포항 영일만의 감수성을 화폭에 불사른 재일교포 천재 화가. 실명과 죽음 직전에 이른 고난의 삶을 극복하고 도쿄올림픽의 특수로 부호에 오른 재일교포 사업가. 그는 자신이 못 이룬 화가의 꿈과 차별의 아픔을 바탕으로 가난하고 천대받아온 동포 미술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며 돕는 일에 남은 일생을 바친다. 그리고 감동스런 한편 드라마와 같은 이들의 인연은 작가의 고향 미술관에 작품으로 기증돼 오랜 여정을 끝내고 관람객들의 마음을 울린다.한 재일교포 컬렉터의 숭고한 메세나 정신이 한 작가의 고귀한 작품의 귀환을 도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재일교포 동강 하정웅(74)씨는 자수성가한 `미술품 컬렉터`로 일본에서 한국계 예술인의 대부 역할을 한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하씨는 1960년대 중반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처음 접한 뒤 조국 작가들의 작품을 컬렉션 한 것이 계기가 돼 40여년 동안 수집한 미술품 1만여점을 조국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기꺼이 기증하겠다고 결심했다.어릴적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의 꿈은 당연히 화가였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미술부를 창립하고 아키타현 고교미술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가난한 재일교포 노동자의 장남으로 출생한 그는 영양실조에 의한 실명까지 경험하면서 화가의 꿈은 꺾이고 말았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운영하게 된 작은 철공소는 도쿄올림픽의 특수로 큰 돈을 벌어들여 그를 동경 요지의 빌딩 소유주로 탈바꿈시킨다. 하지만 하정웅 자신은 지독하게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교포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며 돕는 일에 매달렸다.오랜세월 차곡차곡 수집한 그의 컬렉션은 지난 1998년 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포항, 부산 등 국내 공공미술관에 7천점이 기증됐다. 부모의 고향인 전남 영암에는 2천500점의 그림이 `영암군립 河미술관`에서 빛을 보고 있다. 국립 고궁박물관에 기증된 순종황제와 영친왕·이방자 여사의 사료까지 포함하면 그가 국내에 들여온 컬렉션은 1만점이 넘는다.그리고 지난 2011, 2012년에는 포항시립미술관에 포항이 고향인 재일교포 2세 서양화가인 손아유의 작품 1천6백80점을 기증했다.손아유는 어려운 환경과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고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 유망한 작가였다. 귀화를 거부한 아버지의 혼을 이으며 52세의 나이로 작고한 손아유는 일본 열도에서 독창적이고 열정적인 창작 활동으로 점과 선과 색의 세계를 일군 작가로 평가받는다. 평소 손아유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이 아버지 고향인 포항에 수장되기를 하정웅 선생에게 얘기했다. 결국 그의 오랜 바람은 사연을 알게 된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의 노력 끝에 20일 열리는 `디아스포라-손아유 특별전`과 `컬렉터 하정웅-나눔의 미학전`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한·일 간 구슬픈 민족사의 소용돌이에서 재일한국인으로 살아온 하정웅과 손아유에게 미술작품은 조국이자 자화상이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3-20

예술보다 뭉클한 애향과 예술 나눔정신

▲ 컬렉터 하정웅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재일교포 컬렉터 하정웅(74)이 미술관에 손아유 작품 1천680점을 기증한 일을 기념하고, 그의 숭고한 메세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컬렉터 하정웅 - 나눔의 `미학전`을 20일 개막한다.`컬렉터 하정웅 - 나눔의 미학전`은 컬렉터로서의 하정웅의 삶과 인생을 조명해 보는 전시로 이국땅에서 조국의 문화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하정웅의 숭고한 메세나 정신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문화 나눔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사회복지 및 문화예술에 공헌한 하정웅의 나눔의 삶과 철학을 중심으로 인간 하정웅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명해봄으로써 그의 메세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이 시대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해서다.미술관 2층 제2전시실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하정웅의 작품기증 및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이 선보이며, 자신의 컬렉션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기까지 예술작품에 대한 확고한 자기 신념과 나눔의 철학, 숭고한 메세나 정신을 이룰 수 있었던 그 실천의지의 원천을 살펴볼 수 있는 회화와 영상작품, 하정웅 아카이브 자료 등이 전시된다.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나눔`영상작품과 이화여대 교수 서양화가 조덕현의 캔버스에 연필로 하정웅의 가족을 담음 작품`하정웅 일가`와 하정웅이 국내 여러 박물관에 컬렉터로서 열었던 전시회 포스터와 도록 등의 작품들을 통해 재일한국인이라는 고단한 역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한국의 혼과 뿌리를 찾기 위해 오랜 세월 애쓴 인생과 삶, 타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고 아름다운 나눔의 실현을 통해 조국의 문화발전을 위해 공헌한 하정웅의 나눔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하정웅의 컬렉션에는 여타 컬렉션과는 다른 철학이 담겨 있다. 한국에서 강제 징용돼 이국땅에서 고통을 겪고 죽어간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 마음으로 미술작품을 하나하나 모으며 그들을 위령하고자 하는 하정웅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이다. 한·일의 구슬픈 민족사의 소용돌이에서 재일한국인으로 살아온 하정웅에게 미술작품은 조국이자, 그의 자화상이었던 것. 또한 이루지 못한 화가의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컬렉션 또한 예술의 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작품 기증뿐만 아니라 하정웅은 두 조국을 가슴에 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아름다운 문화 가교 역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나라, 민족, 종교를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하정웅의 바람을 절실히 보여주는 나눔의 실천들이다.아키타 센보쿠 타자와코 도서관에 4천여권의 미술과 한국과 관련한 책을 기증했고, 그의 모교인 오보나이 소학교와 중학교 교정에는 한국인 조각가 박병희의 브론즈 작품을 기증했다. 또한 일본인 조각가 가토 아키오의 브론즈상을 조선대학교에 기증해 작품을 통해 한·일간 아름다운 소통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줬다. 부모의 고향인 전남 영암에 일본 아스카 문화의 스승인 왕인박사 묘역을 준공했으며, 일제시대 억울하게 일본에서 생을 마감한 유족 없는 조선인 무주고혼을 달래주기 위해 위령탑을 세우고 해마다 위령제를 드리고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끝없는 조국 사랑의 발현으로 평생을 사회를 위해 베풀고, 예술적 감동과 행복의 마음을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하정웅의 인생을 통해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각박한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진정한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휴머니스트 하정웅의 삶과 철학을 마주하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메세나 정신이란 무엇인가 의문을 던지며, 나눔의 정신의 참된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지난 15일부터 미술관 1,2층 전시실에 `Diaspora 손아유의 추상세계`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하정웅이 포항시립미술관에 2회에 걸쳐 기증한 손아유의 작품 1천680점 중 800여점을 전시한 것이다. 하정웅은 자신의 작품이 고향 땅 포항에서 선보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 손아유의 바람을 들어 포항시립미술관에 흔쾌히 작품을 기증해 고향에서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9

여백이 만든 `동양의 조형미`

산행과 여행을 통해 접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한국화가 심상훈의 열아홉번째 전시회가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전통 한국화에서 나타나는 먹이라는 재료의 한계성을 다양한 수묵 기법의 활용으로 극복하고 있는 심 작가는 수묵화에서 드러나는 여백을 활용한 화면의 전통적 분할 방법에서부터 사물의 모양을 만들어내는 조형적인 시각까지 다양한 기법의 활용으로 여백이 만들어내는 전통적인 동양적 조형미의 극대화를 보여 주고 있다.동양의 화법에서 강조되는 기(氣)와 운(韻)의 대비를 조화롭게 하며 수묵재료의 특성을 색다르게 시도하고 있다. 또한 전통 한지와 수묵의 자연스러운 조합으로 발묵을 통한 수묵표현의 진수를 선보이며 우리의 산천, 우리 자연의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서양화의 풍경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은 현대의 다양한 미술양식의 범람 속에서도 전통적 재료와 기법을 토대로 현대적 시각과 느낌으로 표현되어지고 있다.또한 실경산수화는 한국만의 독특한 자연을 표현함으로써 한국적이며, 토속적인 마음속 깊은 곳에 아련하게 묻어 두었던 정을 느끼게 한다.심 작가의 실경산수화는 이러한 점들에 충실하며, 자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여행지의 추억들을 화폭에 옮겨 담아냄으로써 우리가 잊고 지냈던 기억들의 회상을 통해서 삶의 작은 여유를 불러일으키게 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수묵의 농담, 발묵, 파묵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면서 여백의 미감을 유감없이 표출한 작품들을 속도감 있는 필선과 은은한 색채로 산행을 통해 접한 풍경을 인상 깊게 담아내고 있다.일상적이지만 빛과 기후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시각화 되는 자연 속의 소소한 풍경들을 여백의 활용과 음영법 등 심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기법을 사용해 전통의 미와 현대적인 조형미가 조화된 작품 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3-19

지나가는 길에 바라 본 일상 풍경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현실세계에 투영시킨 작품으로 붓 대신 나이프로 점을 찍어 화면 속에 대상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가 손호출의 개인전이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일관된 크기의 점을 찍어 빛이 곳곳에 스며듦으로써 독특한 색감을 이루게 되는데 소소한 일상의 삶의 이야기들을 작품을 통해 보여 줄 예정이다.작품을 통해 바라 본 미적 경험은 일상생활 속에서 보편적으로 산재하고 있는 것을 찾아내 미의식으로 승화시켜 작품 속에 `행복`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담아냈다. 따지고 보면 그의 `일상`이라는 것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주변의 풍경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기억과 추억을 되살려 창작에 반영하는 것은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손 작가만의 특징이다.작가의 내면성이 표현형식을 빌어 나타나는 예술적 측면에서 볼 때 그 표현의 의미는 자기 존재의 치열한 확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그의 작품들은 추억 속의 일상이 가감 없이 등장하고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내면의 정서를 담아내는 등 평범하지만 소박하게 마치 한 편의 일기장처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그는 특히 조형요소의 기본인 점에 무한한 매력을 느끼고 그 표현 가능성을 확장하려는 집념으로 붓 대신 나이프로 점을 찍어 화면 속에 대상을 형상화 했다.손 작가는 가는 길에 바라 본 친근한 소재로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게 평범한 일상의 세계를 점점이 수놓듯 표현해 빛이 곳곳에 스며드는 독특한 색감으로 형상화 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작가다.손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유회, 전업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총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9

대구시향 `슈만의 봄`으로 봄 마중 나선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제393회 정기연주회 `슈만의 봄`으로 봄 마중을 나선다.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곽승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으로 꾸며진다.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의 교향곡과 협주곡으로 봄날의 설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이 날 공연은 크게 전반부의 슈만 교향곡과 후반부의 브람스 협주곡으로 나뉜다. 우선 첫 무대는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을 대구시향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의 표제 `봄`은 그가 직접 붙인 것으로 1940년 그토록 원하던 클라라와의 결혼 이후 피아노곡 위주의 작품세계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던 무렵에 작곡됐다. 또 평소 슈베르트를 존경했던 슈만은 그의 낭만적 색채를 이어받은 동시에 이 곡을 시작으로 독일의 교향곡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했다.이 곡은 슈만이 아돌프 베드거의 `봄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는데 봄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곡 전반에 봄처럼 따뜻하고 낭만적이며 서정적인 찬송가풍의 가락이 흐른다. 트럼펫의 힘찬 울림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제1악장을 시작으로 나비가 춤추고 새가 지저귀는 봄의 풍경이 활기찬 리듬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낮고 굵은 현악기들의 음색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어두운 느낌이어서 상반된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곡이다.공연의 후반부에는 슈만과 절친했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협연한다. 이 작품은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자 베토벤, 멘델스존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또한 브람스만의 차분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이 녹아있는 곡이다.특히 이 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닌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 불릴 정도로 연주자에게는 최고난도의 곡이다. 이 작품을 처음 독주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도 난색을 표했을 정도로 기교면에서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제2악장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오케스트라 위주의 교향곡처럼 작곡돼 있기도 하다.총 3악장의 고전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으며 곡 전체에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정서가 깃들어 있다.바이올린의 기교가 돋보이는 제1악장은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제2악장은 오보에의 활약이 돋보이며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 악장은 집시 스타일의 색채감이 풍부하고 경쾌한 주제가 특징적이다.이날 협연에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11세에 제3회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를 하며 세게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2004년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을 통해 음악성과 기량을 검증받았다. 모스크바 중앙 음악학교,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으며,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페인 무르치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부산시향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고악기 임대 사용자로 선정돼 1763년 제작된 과다니니의 파르마를 사용하고 있다.곽승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동시대를 살다간 독일 낭만음악가들의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유명하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슈만의 첫 교향곡과 뛰어난 연주 실력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선사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새봄을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53)606-63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8

묵향으로 피어나는 감사나눔 운동

포스코 내 서예 동아리인 포스코묵림회(회장 강성태)는 오는 31일까지 포스텍 갤러리모네에서 포스코 창립 45주년 기념 `감사나눔` 서예전을 개최한다.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통 서법에 충실한 한글, 한문 서예작품을 비롯해 문인화, 전각, 서각 등의 다양한 유형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특히 최근 포스코와 포항시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감사나눔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감사나눔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글귀를 서예 작품화해 눈길을 끈다.회원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한 대작 등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1980년 창립 이래 서예를 통한 넉넉한 만남과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직원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과 지역민과의 문화교류를 도모해온 포스코묵림회는 정년 퇴임한 OB 회원까지 초청해 이번에 스물 네번째의 회원전을 열고 있다.직장생활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정서함양과 창작활동으로 자신의 일터를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공간으로 가꿔 나가는 회원들의 활동에 대해 강성태 회장은 “땀과 열정으로 빚은 조촐한 작품이지만, 포스코와 포항시의 감사나눔 운동에 도움이 되고 직원들의 정서순화와 여가선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작으나마 직원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선도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묵림회는 1980년 5월 창립 이래 회원들의 꾸준한 습작과 다양한 창작으로 전국 근로문화제 대상 두차례 수상, 자선서예전 수익금 불우사우돕기 성금 기탁, 포항시청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을 했다.또 직원 가훈 써주기, 혁신 및 변화 주제 기획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감사나눔 글귀 써주기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으며, 회원 중에는 국전 초대작가로 인증받아 각종 서예 공모전에서 심사를 하고 개인전을 열기도 하는 등 33년 전통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3-18

잔잔한 강, 먼 산에 찾아온 봄

봄의 기운과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한 밝고 따스한 화면 구성으로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고 있는 서양화가 박병구 초대전이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대구미술협회 회장으로 지역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박병구는 이번 전시에서는 풍부한 색채구성에서 변화해 동일색상 계열의 색채이미지 변화로 색상의 범위를 좁혔으며,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증가시켜 그의 변화된 색채구성의 맛을 느낄 수 있는 3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색채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통해 자연주의의 조형적 틀에서 벗어난 그의 그림은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는 일반적인 자연주의 표현기법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회화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의 풍경을 재해석함으로써 얻어지는 회화적인 요소를 많이 느끼게 해준다.작가의 풍경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몽환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히게 한다. 우리들의 일상적인 시선에 익숙한 정겨운 우리 산하를 취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풍경화는 현실을 떠나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거기에는 정태적인 세계가 전개되고,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이끌려 세상의 모든 움직임이 일시에 중단된 채 정적에 휩싸이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사색을 유도하는 그 정적인 이미지야말로 그의 그림이 지니고 있는 특색의 하나일 것이다.박병구 작가는 계명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개인전 22회를 가졌다. 서울아트페어, 한국국제아트페어 등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대구미술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봄을 맞이한 관람객들에게 환상적인 자연풍경 작품을 통해 정지된 시간 속의 그 고요한 침묵의 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봄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8

화이트데이, 차이콥스키 선율에 빠져볼까

국내 대표 지휘자 금노상(60)이 차이콥스키와 함께 포항의 봄을 장식한다.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25회 정기연주회 `화이트데이 차이콥스키`를 갖는다.▲ 금노상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금노상 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금노상 지휘자는 2011년부터 대전시립교향악단 제7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면서 관객들로부터 절대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마스터즈 시리즈 시즌 전회 매진의 기록을 세우고 있고, 한국 오케스트라 최초 무지크페어라인 골드홀을 비롯한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뮌헨으로이어지는 유럽투어에서 유럽인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그가 이날 들려줄 곡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라장조`, 차이콥스키`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 35`,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마단조 Op.64`등 모두 3곡.이 중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명곡. 영화 `더 콘서트` 속에서 `비운의 마에스트로` 안드레이 필리포프가 이끄는 볼쇼이 교향악단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마리 자케가 연주해 영화의 절정을 이끌며 이 곡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이 곡을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는 2012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2008 프랑스 롱-티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07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대한민국 대표 바이올린 연주자다. 2008년 파리 롱티보 국제콩쿠르에서 1위와 함께 오케스트라상, 리사이틀상, 그리고 파리음악원 학생들이 주는 최고상까지 받아 4관왕이 된 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재원이다. 해외 유학없이 국내에서만 교육받아 성과를 이뤄낸 국내파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교향곡 제5번 마단조 Op.64`곡의 제3악장도 `북방의 왈츠 왕`으로 칭송받은 차이콥스키의 왈츠 중에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이며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라장조`도 음율이 귀에 친숙하고 힘차며 화려한 서곡이다.전석 1천원. 문의 (054)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2

불안한 현실인식과 내면의 회화적 표현

한국화가 이영석 계명대 교수가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23번째 개인전 `앙스트블뤼테(Angstblute)전`을 갖는다.이 교수는 그간 한지에 수묵으로 그어진 굵은 선과 여백을 통해 만들어지는 기하학적인 문양과 미를 통해 인간본연의 본성과 죽음에 대해 사색하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일관된 작업세계를 펼쳐왔다.이번 전시에서는 불안한 현실인식과 인간 내면 세계의 회화적 표현의 하나로 펼쳐진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현대인들이 느끼는 불안한 감정의 상당 부분은 흔히들 사람들이 자책할 성질의 감정은 아니다. `불안 상태`는 불안이라는 감정 그 자체보다는 현대인으로서 겪는, 모든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실존으로서 불안이라는 차원에서의 불안정한 상태를 일컫는다.이 교수는 불안에 대한 회화적 표현을 목탄을 이용한 드로잉된 인물상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출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위태롭고 불안한 인간의 심리 상태와 삶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들의 표현이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두려움, 출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 불안한 공간에 갇혀서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공포를 기다리며 병들어가고 있는 단절과 고립의 상황과 같은 현대인의 고통스러운 내면을 이 교수는 목탄의 질감을 이용해 거칠게 표현했다. 이런 그의 작품과 마주하고 있으면 마치 우리 자신의 억누를 수 없는 충동과 불안한 심리를 이미지로 표현해 놓은 듯 아픈 내면의 자화상과 마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굳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뉴스 한 토막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현대인의 황량한 심리는 `상처`, `불안`, `외로움`, `죽음` 등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따라서 이 교수 작품은 현대인들이 겪는 가장 핵심적인 어려움인 불안감에 대한 공감의 표출이다.이 교수는 삶의 불안은 늘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지만 우리는 자신의 불안을 통해 스스로를 예술로 치유해내고 나아가 이러한 성찰이야말로 개개인에게 빛을 가져다주리라는 소망을 품었던 것은 아닐까. 결국 이 교수는 절망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현대인의 모습을 `앙스트블뤼테`의 힘으로 승화시키고자 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모두 19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2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 성악가 해외공연 가교役 톡톡

▲ 소프라노 이화영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가 국내 성악가들이 세계 정상의 무대에 설 수 있는 `해외 공연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다. 대구와 자매결연 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한·러 문화의 밤` 주최 측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소프라노 이화영씨를 축제를 통해 초청, 오는 29일 카펠라홀에서 개최하는 음악회에 출연하게 됐다. 주최 측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뛰어난 연기와 절창을 선보인씨를 주목하고 있었다며, 축제사무국에 섭외를 요청했다.한국과 러시아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이 공연은 최정상의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특별히 세계적인 명성의 지휘자이자 러시아를 대표하는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가 지휘봉을 잡는다.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는 러시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닌그라드 지휘자 계보에 속하는 유명한 지휘자로, 1977년 이후 지금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구-레닌그라드 심포니)의 수장을 맡고 있다. 또한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학장이자 `러시아 민족예술가`로 공인을 받은 세르게이 발렌친노비치 스타들레르가 바이올린 협연자로 나섰으며,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이자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김성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해외 무대에서 정상의 음악가들과 나란히 협연하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이번 러시아 공연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가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오페라축제가 해외초청 공연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최근 축제를 통해 한국의 성악가들을 섭외하는 의뢰가 늘었다”며 “올 하반기에 블라디보스토크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으로 오페라축제를 초청하는 제안이 들어와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2

포항 출신 재일교포 서양화가 故 손아유 작품 800여점 고향서 빛 발한다

포항 출신 재일교포 2세 작가의 2천여 점이 고향으로 돌아와 전시회가 열린다. 화제의 작가는 동해면 출신 작고 작가 손아유(1949~2002). 손 작가의 작품전은 15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재일 교포 컬렉터인 하정웅 박사가 지난 2011,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기증한 1천680점 중 800점이 전시된다.손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그의 출생지인 포항으로 되돌려 보낸다는 재일교포 컬렉터 하정웅 박사의 세심한 배려가 깔려 있는 전시회로 지역미술사 정립에 굵은 마디를 형성해 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형태의 소거`손 작가는 일본과 유럽에서 판화, 드로잉, 행위예술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지난 2002년 52세로 작고했다. 하정웅 박사로 인해 국내에 알려지게 됐고, 고향 포항에서 그의 작품이 빛을 발하게 됐다.`디아스포라-손아유의 추상세계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손아유와 컬렉터 하정웅과의 아름다운 인연과 약속에서 비롯됐다. 평소 손아유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이 자신의 고향인 포항에 수장되기를 하정웅 선생에게 얘기했다고 한다.지난한 한·일근대사의 무대에서 두 개의 조국, 두 개의 고향이라는 재일작가로서 형이상학적인 그리움을 펼쳐 보인 작가 손아유와 하정웅 선생의 메세나 정신의 만남, 그런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이번 작품전은 무엇보다 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재일교포들의 아픈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사에서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던 재일작가들을 알리고,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의도 갖는다.손아유는 1949년 9월 오사카 소네사키(曾根崎)에서 재일한국인 2세로 태어났다. 호적증명서에는 경상북도 영일군(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592번지에서 부친 손수익(본관 경주), 모친 장을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기재돼 있다. 재일 한국인은 부모의 본적지를 출생지로 기재한다. 손아유도 마찬가지다. 두 개의 조국, 두 개의 고향 출신이라는 높은 긍지를 가슴 깊은 곳에 품은 채, 재일 한국인으로서 살았다는 흔적이 호적 속에는 남아 있다. 그러나 평소 술을 좋아하고 우울증 증세에 시달리던 손아유는 대장암 수술 이후 2002년 2월 54세라는 길지 않은 생을 마감했다.손아유는 어려운 환경과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고 한국과 일본의 중간적 존재로서, 화려한 색점과 춤을 추듯 자유분방한 선으로 자신의 존재를 예술 혼으로 승화시켜 세계적인 명성을 남겼다. 손아유는 자신의 작품들은 자신의 치유를 위해서 그린 것이라고 했다. 그의 작업들에서 엿 볼 수 있는 것은 평생 그가 겪었던 우울증 증세와 재일작가로서 정체성의 불안이 작업에 몰두하고 집착하는 요인으로 작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다양한 회화적 표현 방법과 실험의 결과물인 다작의 작품을 남기게 됐고, 국제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됐다. 손바닥 만한 종이 조각에도 펜과 붓의 놀림으로 생명을 불어넣은 손아유의 작품들은 수도자의 수련하는 마음으로 비우고 또 비우면서, 작품은 산이 돼 갔으며, 마치 구도자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찾고 알아가는 과정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볼 수 있다. 손아유 작품에 대해 야마구치 요조(후쿠오카시 미술관 학예원)는 “회화의 근원에서 나오는, 시각적 실험”이라 평했다.손아유의 작품들은 색의 위치, 형태의 소거 또는 거리의 위치, 공간의 표리의 명제에서 볼 수 있듯이 공간성을 중요시하고 있다.의식 혹은 무의식 상태에서 점을 찍어나가거나, 색과 선을 그어나가면서, 선하나 점하나에 대한 존재감은 우주적 질서와 조화를 꿈꾸고 있으며, 작가의 정체성과 존재를 확인 해 가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같으면서도 상이한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다. 선하나가 주는 긴장감, 또는 색채와 색채와의 관계에서 오는 감성들을 평면이라는 공간에 우주적 질서를 부여했으며, 물성으로서의 존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손아유는 다마(多摩)미술대학을 중퇴했으며 구 유고슬라비아 류블랴나 국제판화비엔날레, 제7회 영국 국제판화비엔날레 초대, 제6회 노르웨이 국제판화비엔날레 수상 등 세계 각국의 비엔날레에 참가해 수상했다.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후쿠오카현 미술관에서 손아유전을 개최했으며 이비자 현대미술관(스페인), 푸티오마 미술관(벨기에), 대영박물관(영국), 노르웨이 현대판화미술관(노르웨이), 기제왕립예술센터(이집트), 우크라이나 국립미술관, 베를린시 터치인터내셔널미술관(네덜란드), 오사카부립현대미술센터(일본) 등 해외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문의 (054)250-6022./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3-11

`청소년 협주곡의 밤` 협연할 분 어디 없나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5월15일 개최하는 `제47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의 협연자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의 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2010년 이후 대구시향의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없는 자다.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부문에서 약간 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번 전형을 통해 선발된 부분별 최종 합격자에게는 대구시향과의 협연기회가 주어진다.전형곡목은 교향악단과 협연이 가능한 10분 내외의 자유곡 1곡이며 모든 참가자는 반주자를 대동해야 한다. 응시를 희망하는 사람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center.daegu.go.kr)에서 신청서 및 추천서를 내려 받으면 된다. 원서접수는 대구시향 사무실에서 방문접수하며, 접수 기간은 25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다. 단, 기간 중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만 접수를 받으며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 전형일정은 4월3일 오후 2시에 예비소집이 이뤄지고 4월4일 오전 9시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내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실기전형이 진행된다. 합격자 발표는 4월5일 개별통보 및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립교향악단 사무실로 문의하거나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의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대구시향은 대구·경북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와 차세대 유망주 발굴을 위해 매년 상반기에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 하반기에는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우수한 실력을 갖춘 지역의 음악 인재들이 대구시향과의 협연을 통해 전문 연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1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 연극입문 50주년 기념공연

포항원로 연출가 김삼일 연극입문 50주년 기념공연 `노배우의 고백`(안톤체홉 작·김삼일 연출) 이 오는 13일부터 4월7일까지 포항시 상원동 육거리 김삼일 자유 소극장에서 공연 된다. 김삼일 연출자는 1963년 KBS 포항방송국 전속성우 1기로 들어가 성우들과 함께 연극을 시작 지금까지 `대지의 딸`, `산불`, `햄릿`,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등 142개 국내외 명작을 연출했으면 1983년에는 전국최초로 포항시립극단을 창단시켰고 1983년, 85년, 89년 등 전국연극제 3번을 연출해 연출상, 대통령상, 문화부장관상, 연기상을 수상 했다. 지난 2004년에는 국내 최고의 연극상(상금 5천만원)인 제14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또 2005년에는 대구MBC 제정 제1회 홍해성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이밖에 대한민국 연극 대상(자랑스러운 연극인상) 한국 연극 예술상, 경북 문화상 등을 수상 했다.김삼일 연출자는 연극입문 50주년을 맞아 객석 70석을 갖춘 김삼일 자유소극장을 최근 개관하고 `노배우의 고백`을 첫 무대로 올리게 됐다. `노배우의 고백`의 줄거리는 러시아 지방극단의 유명배우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극장 지배인과 공무원들의 계략으로 쫓겨나가게 되자 과거 주연을 했던 햄릿, 오셀로, 리어왕의 대사를 하면서 울고 웃으면서 내일은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면서 절규하는 내용이다. 주인공 바실리치에 포항의 중진 배우 최희만이, 니끼뚜쉬까 역에 대경대학 연극 영화과 출신 이제우가 출연해 호흡을 맞추게 된다.공연 시간은 수 목 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관람료 일반 2만원 학생 5천원. 카페가입자나 일반회원 가입자는 50% 할인한다. 문의 010-3911-070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11

대구 리안갤러리 개관 6주년 기념 특별전 그동안 전시작 한자리 모아

지난 2007년 3월 앤디 워홀 추모 20주년 기념전으로 개관한 대구 리안갤러리가 개관 6주년과 창성동 서울관 개관을 기념해 지난 리안갤러리의 전시와 활동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80년대 중반부터 미술컬렉터로 활동해 온 안혜령 대표는 1993년부터 2005년까지 현대미술갤러리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온 시공갤러리를 인수해 2007년 봄, 리안갤러리를 개관했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70여 회의 전시를 개최했고, 20여 회 국내·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2007년 10월 리안갤러리 창원을 개관했고 2009년 11월 리안갤러리 서울_on road 공간을 마련해 리안갤러리의 전시와 작가를 보다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7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리는 리안갤러리 개관 6주년 기념전에는 앤디 워홀, 백남준, 데미안 허스트, 키키 스미스, 존 웨슬리, 빌 비올라, 다니엘 뷰렌,탐 웨슬만, 프란츠 웨스트, 팀 노블 수 웹스터, 신디 셔먼 등 리안갤러리 전시에서 소개했던 작가와 갤러리 소장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앤디 워홀의 1979년 인물 초상 시리즈_R.C. Gorman·데미안 허스트의 약장_Day by Day 등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전시 이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니엘 뷰렌의 거울을 소재로 한 벽면 설치 작품, 존 웨슬리의 회화작품 그리고 키키 스미스의 브론즈 조각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관객에게 소개되는 작품들로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53)424-220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05

이보다 더 웃길 수 없다, 뮤지컬 `넌센스`

화끈한 수녀들의 유쾌한 뮤지컬 `넌센스`가 대구 나들이 공연을 갖는다.오는 16, 17일 이틀 동안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넌센스`는 1991년 한국 초연 이래 지금까지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이다.이 작품은 국내 뮤지컬 최초로 9천회 공연돌파, 800만 관객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0여년간 대한민국의 국민뮤지컬 중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넌센스`는 다섯 명의 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소박한 웃음과 기발하고 재미난 상황을 전개해 나간다. 소소하면서 유쾌함이 가득한 무대는 뮤지컬 `넌센스`가 오랜 세월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수녀들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와 에피소드로 웃음을 형성한다.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5명의 수녀가 벌이는 에피소드와 포복절도할 개그, 풍자가 쏟아지는 공연에서 무용과 복화술, 클래식, 소울과 가스펠을 넘나드는 다양한 볼거리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기발한 설정에서 오는 유쾌한 웃음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큰 매력이다.고고함과 성스러움의 상징인 수녀들이 3D TV를 탐내고 빙고게임을 즐기며 경마대회 복권을 사는 등 완벽하게 망가진다.특히 극을 이끌어 나가는 5명의 수녀가 가진 반전 캐릭터는 뮤지컬 `넌센스`의 치명적인 매력요인.엄격함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원장 수녀는 권위적인 인물로 그려지지만 변덕스럽다. 수녀원의 2인자 허버트는 엄마같은 포근함에 소울 넘치는 목소리가 일품이고 로버트 앤은 무대 위의 1인자를 꿈꾸는 장난꾸러기다. 발레리나를 꿈꾸는 공주병 레오, 컨츄리 가수이자 기억상실인 엠네지아까지 독특한 설정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특히 동료 수녀들의 죽음과 턱없이 모자란 장례비용, 보건당국의 압박, 복권상금 당첨 등 세속과 먼 수녀들이 풍파를 겪으며 위기를 헤쳐 나가는 상황들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하지만 쉴 새 없는 수다와 유머,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수녀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색다르다 못해 발칙하기까지 하다. 특이한 캐릭터와 이야기에 관객들이 빠져들게 만든 1등 공신은 바로 특급재주꾼이 빚어낸 앙상블.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전수경, 이태원 등 한국 뮤지컬 스타의 등용문으로 지금까지 작품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들은 약 300명 정도다.뮤지컬 `넌센스`는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얼굴들을 과감히 캐스팅했다.지옥 같은 오디션을 통해 노래실력과 연기력 춤 실력 등에 관해 합격점을 받고 발탁된 이들은 선배들보다 지명도는 덜할지 몰라도 뛰어난 재능과 연기력, 열정을 가진 배우들.확 달라진 무대디자인과 내공이 깊은 젊은 여배우들이 무용과 복화술, 클래식, 소울과 가스펠을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뉴저지의 호보켄에서 성헬렌 학교를 운영중인 수녀들.원래 그들은 프랑스 남부의 한 섬에서 나병환자 수용소를 운영했으나 개신교의 경쟁자들에게 밀려서 섬을 떠나 호보켄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요리사인 줄리아 수녀가 만든 야채 스프를 먹고 52명의 수녀들이 소시지 식중독증상으로 죽고 만다.다행히 몇 명의 수녀들은 빙고 게임을 하러 외출 중이어서 목숨을 건지게 된다.이런 재난을 겪은 원장 수녀는 기도 중 환상을 보게 되고 죽은 수녀들의 장례기금 마련을 위한 카드 판매 사업을 벌여 성공을 거둔다. 그런데 많은 돈이 모여졌다고 생각한 원장수녀가 수녀원에서 사용할 대형 벽걸이 TV를 구입하게 된다.그러나 남은 돈이 48명분의 장례비용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모자라는 4명의 장례비용을 모으기 위해 또다시 자선공연을 계획하게 된다.뮤지컬 `넌센스` 대구공연은 조기예매할인, 청소년할인, 커플할인, 가족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공연시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입장료 R석 6만원, S석 4만원. 문의 (053)762-0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05

공예가 송지원·심유경 2인전

▲ 송지원作공예가 송지원·심유경의 2인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My Fair, Knit Urushioi`라는 제목으로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섬유미술가 송지원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니트 섬유가 가지는 부드러운 실루엣과 밝은 색감으로 모던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니트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머플러를 비롯해 가방과 의류를 함께 전시해 니트 섬유만의 다양성을 보여줄 예정이다.송지원 작가는 1979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명대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대구 가톨릭대 예술대학에서 섬유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구패션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래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특선, 핸드니트 경진대회 장려상, 한국문화공예예술대전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폴리텍대학에 출강 중이다.칠공예가 심유경은 다양한 전통적인 칠공예 기법을 재해석 해 유기적인 곡선을 살린 장신구 및 오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옻칠이 가지고 있는 우아한 칠흑의 광택을 빛내는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장식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심유경 작가는 신라대 공예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가나지와 미술 공예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2002년부터 현재까지 13회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국내외 기획 초대전 및 다수 그룹전에 참가했다. 현재 신라대, 동국대에 출강 중이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05

빵집서 빵 고르듯 그림 구매하세요

서울옥션의 새로운 브랜드인 `프린트 베이커리(Print Bakery)` 가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으로 대구에 첫선을 보인다. 마치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프린트 베이커리는 미술품 컬렉션을 보다 부담 없고 즐거운 일상으로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충분한 소장가치를 가지는 미술품 컬렉션의 엔트리(entry) 작품들을 소개한다. 미술품을 구매하고 수집해 소장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미술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는 서울옥션의 새로운 브랜드, `프린트 베이커리`의 이번 대구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A관에서 개최된다.`프린트 베이커리`의 첫 프로젝트로 압축아크릴 프린트를 선보인다. 미술 작품을 피그먼트 안료를 사용하여 압축아크릴 액자로 만들어 작가가 직접 감수하고 사인한 압축 아크릴 작품이다. 99개, 175개 등의 한정 수량만 만들어진 작품으로 고유번호를 부여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가격은 3호(27.3X22cm) 크기를 9만원, 10호(53X45.5cm) 크기를 18만원으로 일괄 책정해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서울옥션은 새로운 브랜드인 `프린트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9만, 18만원의 부담 없는 가격에 누구나 손쉽게 소장가치와 수집의 재미가 있는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프린트 베이커리`가 많이 보급될수록,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싶은 대중들의 욕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50명, 100종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며 실물을 전시하고 예약 판매한다. 향후 참여 작가와 이미지의 종류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은 선물, 사원 복지쇼핑몰의 새로운 대상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관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명작가의 원화를 액자 가격으로 소장하고 후에 재판매 할 수 있는 점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김태균 대백프라자 큐레이터는 “`프린트 베이커리`의 이번 대구 전시는 고가의 미술품 구매가 망설여지던 지역의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다양한 작가들의 아트 상품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선보이는 기회로 미술품 컬렉션의 새로운 트랜드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04

세계 정상급 춤꾼들, 대구 무대에 선다

대구 아양아트센터(관장 김형국)가 5일부터 17일까지 국내외 춤꾼들의 무대인 `2013 AMDF(Ayang March Dance Festival)`를 마련한다. `봄을 부르는 몸짓`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양아트센터 블랙박스 극장에서 200여명의 무용수들이 5일 5회 공연한다.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우혜영 뮤발레단, 변인숙 Bis 댄스컴퍼니, Lee`s 현대무용단, Las Pleyades 무용단, 박현옥 현대무용단, 오레지나 무용단 등 무용계에서 정상급 안무자들이 대거 참여해 발레, 현대무용, 즉흥무용, 한국무용 등을 공연한다.2013 AMDF의 첫무대인 5일 오후 8시에는 Lee`s 현대무용단(안무 이동명)의 하나가 되고, 둘이 되고 그리고 여럿이 되는 인간관계를 표현한 `Dependence`, 변인숙 Bis 댄스컴퍼니(안무 변인숙)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어둠 그리고 꿈`, 남녀의 만남과 유혹을 댄스스포츠 특유의 리듬감으로 풀어낸 `Temptation` 등 모던과 실용을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두 번째 무대인 7일 오후 8시에는 우혜영 뮤발레컴퍼니(안무 우혜영)의 `발레와 함께하는 발레의상 이야기`에서는 `중국 춤`, `러시안 춤`, `과자나라의 봉봉 춤` 등 공연을 통해 발레의 발달사와 함께 변화해 온 화려한 발레 의상에 대해 우혜영 안무가가 직접 해설하며 진행한다.15~17일에는 `유목민(Nomads)`을 주제로 즉흥 시리즈를 선보인다. Las Pleyades 무용단, 박현옥 현대무용단, 오레지나 무용단 등이 공동작업을 통해 유목민이 자연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며 삶을 개척하듯 자연은 곧 나이며 꾸미지 않은 가장 순수한 몸짓과 소리를 풀어낼 예정이다.특정한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창조적인 삶을 영위해가는 21세기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 해 무정형의 리듬과 몸의 움직임이 하나되는 `somewhere`, 한 지붕 아래 서로가 느끼는 느낌과 감정, 그 속에서 웃다가 울다가 다시 유목민이 되어 영원한 집으로 가는 `going to home`, 자연을 통해 나와 우리, 사회를 한국 춤사위로 표현한 `더불어 숲, 어울(林)` 등을 즉흥 연주와 함께 색다르고 흥미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김형국 아양아트센터 관장은 “친밀도가 높은 블랙박스 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창작 무용작품의 시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1만원. 문의 (053)662-30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04

포항시 `문화이용권 사업` 6억 투입

포항시는 4일부터 올해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우선돌봄 차상위가구 등 법정차상위계층 등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통한 문화격차해소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해 2013년 문화이용권 사업을 시행한다.문화이용권 사업은 경제적 여건 등으로 문화 관람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기본적으로 세대당 5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문화카드 1매를 발급해 준다.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만 10세에서 만 19세까지 청소년에겐 개인별로 문화카드를 발급해 주고 신고된 보장시설수급자에게도 개인별로 문화카드를 발급해 줘 도서 및 음반구입, 영화·공연 관람 등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또한, 문화카드를 소지못한 다문화가정, 읍면 산간벽지 거주자, 분교 및 소규모학교의 아동·청소년들에게 모셔오는 서비스 및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획사업도 추진해 누구나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올해 문화이용권 사업은 먼저 4일부터 2012년도 문화카드 기발급대상자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문화카드에 5만원을 재충전시켜 주며, 대상자는 ARS 1544-7500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재충전하면 된다.윤영란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올해에는 6억3천308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역 구석구석 많은 시민들이 문화혜택을 누리고 이로 인한 감사의 마음을 나눔으로써 감사도시 포항 만들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04

배움으로 눈뜨는 예술의 세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2013 예술아카데미 제1기 회원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4월5일까지로 4월1일 개강해 6월21일까지 12주 동안 평일 주 1회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된다.이번 학기는 총 8과목이 개설되며, 지난해 인기리에 운영된 바리톤 이인철의 `오페라가곡 교실`, 악기 교실(색소폰·기타)과 더불어 새로운 강좌를 선보이게 된다.국악기인 해금이 악기교실에 추가로 개설되고 이 밖에도 계명대 이유경 교수의 `예술 재테크`를 비롯해 `사진 교실`, `문학 교실`,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연극 놀이`가 신규강좌로 개설·운영될 예정이다.교양강좌인 `예술 재테크`는 그림 감상법을 배우고 작품에 대한 안목을 기름으로써 미술 작품의 구매 이후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문학 교실`은 시 뿐만 아니라 수필, 아동문학, 시조 등 다양한 문학 장르에 대해 다뤄봄으로써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다.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아카데미`는 지난해 처음 개설 돼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주 1회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각 강좌의 수업 시간은 50분 정도며, 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12주 과정(3개월)에 5만원~9만원이다.특히 수강생에게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과 대구시립예술단 정기공연에 한해 최대 30%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박재환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예술 아카데미` 운영에 대해 “지난해 처음으로 예술아카데미 운영했으며 수강 회원들의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문의 및 접수 (053)606-63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