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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0년 만의 한국行… 잘해야겠다는 생각뿐, 팀 위해 희생할 것”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전 국가대표 왼쪽 풀백 박주호(30)가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에 깜짝입단했다.울산 구단은 18일 “일본, 스위스, 독일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를 영입했다”며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검증된 베테랑”이라고 밝혔다.현재 박주호는 메디컬테스트를 남겨뒀다.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선수단에 합류해 팀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박주호는 2008년 일본 J2리그 미토 홀리호크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스위스 FC바젤과 독일 마인츠를 거쳐 2015년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그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박주호는 지난 5일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해지하고 국내 다수의 구단과 접촉하며국내 복귀를 타진했다.박주호는 구단을 통해 “울산에 대한 주위의 평이 너무 좋았고, 구단의 제안도 좋았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정적으로 구단에서 믿음을 주셔서 확신이 생겼다”고 울산을 택한 요인을 설명했다.이어 “10년 만에 한국에 들어와 시작하는 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K리그에서 처음 뛰는 그는 “K리그에선 배우고 도전하는 처지다. 아시아에서 압박이 가장 심해 모든 선수가 쉽지 않다고 얘기한다”면서 “리그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적응해 팀에 녹아들겠다”고 말했다.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A매치 32경기에 출전한 박주호는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해 올해 6월 이라크와의 평가전 이후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그는 “대표팀의 문은 항상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자주 선발됐던 선수라고 해서 당연히 뽑힐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팀에 잘 적응하고 좋은 성적에 기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리라 본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2-19

신태용 감독, 유럽파 옥석 가리기 들어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한일전 대승을 지휘하고 우승 기쁨을 맛본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쉴 사이도 없이 유럽파 점검에 나선다.신태용 감독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유럽파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일부 선수와는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E-1 챔피언십을 마치고 17일 귀국한 데 이어 하루를 쉬고 곧바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예비 태극전사들의 체크에 나서는 것이다.신 감독의 점검 대상은 리그앙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석현준(트루아), 미드필더 권창훈(디종)과 EPL의 `한국인 3총사`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이다.그러나 겨울 휴가 시즌이 겹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듀오` 지동원, 구자철은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손흥민과 기성용, 권창훈 등은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을 사실상 예약한 가운데 최근 활약을 펼치는 석현준과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키는 이청용이 집중 점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석현준은 지난 10일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AS모나코전에서 멀티 골을 폭발하며 시즌 5호 골을 기록 중이다.신태용 감독이 손흥민과 투톱을 이룰 파트너를 물색 중인 가운데 석현준은 황희찬, 이근호(강원), 김신욱(전북), 이정협(부산), 진성욱(제주) 등 공격수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또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청용도 지난 10월 유럽 평가전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마지막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신 감독은 선수들 점검을 마치고 내년 1월 5일 귀국하며, 같은 달 22일 대표팀을 소집해 동계 전지훈련에 나선다.2주 정도 진행할 전훈 캠프 장소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유력한 가운데 평가전 상대로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을 가상한 북유럽 국가나 동유럽 국가의 대표팀이 거론되고 있다./연합뉴스

2017-12-19

김주성 은퇴 “마지막까지 행복했어요”

프로농구 원주 DB의 센터 김주성(38·205㎝·사진)이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다.DB는 18일 “김주성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2018년 1월 홈 경기부터 김주성의 은퇴 시즌 행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부산 동아고와 중앙대를 거친 김주성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원주 TG삼보(현 원주 DB)에 지명됐으며 이후 16시즌을 같은 팀에서만 뛰었다.신인이던 2002-2003시즌 TG삼보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은 이후 2004-2005, 2007-2008시즌에도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국내 최고의 선수로 리그를 평정했다.2002-2003시즌 신인상, 2003-2004시즌과 2007-200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04-2005시즌과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정규리그 711경기에 나와 평균 14.2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블록슛을 기록했다.통산으로는 1만124점을 넣어 1만3천231점의 서장훈(43·은퇴)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리바운드 역시 4천366개로 5천235개의 서장훈 다음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블록슛은 1천28개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1천 개를 돌파한 선수가 바로 김주성이다.김주성은 “선수 생활에 대한 많은 미련과 아쉬움은 있지만 한 팀에서 많은 것을이루면서 즐거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마지막 1년을 행복한 농구를 하도록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김주성은 “남은 시즌에 존경하는 부모님과 가족,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DB는 새해부터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이름과 배번 32번을 표기하고, 홈 코트에는 3점 라인 안쪽에 `32`를 새겨놓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또 32개 한정판으로 제작한 기념 유니폼을 원정 팀별 최종전에서 상대 팀에게 전달하고 유니폼 추첨 팬 응모 행사를 진행해 이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7-12-19

축구협회, 오늘 시상식 개최

대한축구협회가 올해를 총결산하는 시상식에서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이 3년 만에 `올해의 선수`에 오를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축구협회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2017 축구협회 시상식을 열어 올해의 선수와 지도자, 클럽, 심판 베스트 골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가장 관심을 끄는 건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던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이 상을 받은 후 3년 만에 최고의 선수상을 탈환할지 여부다.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는 한국 국적을 갖고 국내와 국내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남자의 경우 `언론사 50% + 협회 전임지도자 50%`를 반영한 투표로 결정한다.손흥민은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대표팀에서 맹활약해 올해의선수를 예약했다고 과언이 아니다.손흥민은 지난 5월 2016-2017시즌을 마치면서 시즌 21골을 넣어 `차붐`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보유하던 역대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을 넘어섰다.손흥민은 또 지난달 5일에는 EPL 개인 통산 20번째 골을 터뜨려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진 한국인 EPL 최다 골 기록(19골)까지 경신했다. 아시아인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탠 손흥민은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이 이어지다가 10월 모로코와 평가전 페널티킥 골에 이어 지난달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멀티 골을 사냥했다.손흥민의 올해의 선수 경쟁자로는 소속팀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후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에 앞장서 MVP에 뽑힌 이재성(전북)이 유일하게 꼽힌다.그러나 투표가 E-1 챔피언십 전에 종료돼 이재성이 일본전 대승의 우승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없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연합뉴스

2017-12-19

“도하 때보다 심리적 압박 더 컸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일본을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17일 “도하 때보다 심리적 압박이 더 컸다”고 돌아봤다.신 감독은 이날 오후 대표팀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도하에서는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한 것이었지만, 어제는 월드컵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압박감은 훨씬 컸다”고 말했다.신 감독은 리우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신 감독이 이끌었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16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에 2-0으로 앞서가다 2-3으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었다.그는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느낌”이라며 “무조건 과정과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본을 상대로 4골을 뽑아내며 4-1로 대승을 거둔 요인으로는 “골 결정력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신 감독은 “매 경기 이렇게 골 결정력이 좋아지면 좋지만, 항상 그렇게 나올 수없는 것이 또한 축구”라며 “앞으로 골 결정력을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수비에 대해서는 “항상 무실점하면 좋지만, 우리를 상대로 무실점하기는 쉽지는않다”면서 “월드컵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신 감독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그는 “오스트리아 리그는 휴식기에 들어가서 황희찬의 경기 모습은 볼 수 없다”면서 “유럽으로 가서 프랑스 석현준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보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날 해산한 대표팀은 1월 2주간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소집된다. 이후 3월 A매치를 치르고, 월드컵을 한 달 앞둔 5월 최종 소집된다./연합뉴스

2017-12-18

우리카드, 천안서 3년 9개월만의 승전보

헝가리산 대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승 신바람을 냈다.우리카드는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25-21 27-29 20-25 25-22 15-13)로 역전승했다.우리카드는 2014년 3월 15일 이래 천안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나며 3년 9개월 만에 적지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거둔 첫 승리이기도 하다.승점 2를 보탠 우리카드는 6위(7승 9패·승점 19)를 유지했으나 5위 한국전력(6승 10패·승점 21)과의 승점 차를 줄이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현대캐피탈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쳐 1위 탈환을 다음으로 넘겼다.양 팀 주 공격수 대결에서 파다르가 문성민을 압도했다.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를 달리는 파다르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4세트와 5세트에서 잇달아 타점 높은 강타를 내리꽂는 등 양 팀 합쳐 최다인 41점을 퍼부었다.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문성민도 30득점 했으나 결정타에서 파다르에게 밀렸다.1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무득점에 그친 그리스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를 2세트에서 빼고 토종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운영했다.2세트 초반 2-8로 뒤졌으나 차근차근 점수를 만회한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문성민의 쳐내기 득점과 파다르의 범실을 묶어 29-27로 이겨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현대캐피탈은 송준호와 안드레아스의 득점이 터진 3세트를 쉽게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문성민은 2세트에서 9점, 3세트에서 8점을 수확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그러나 잠잠하던 파다르가 4세트부터 살아나며 승부의 추는 우리카드 쪽으로 기울었다.최종 5세트에서 파다르는 사실상 우리카드의 유일한 득점원으로 강력한 백어택을 내리꽂았다.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파워 넘치는 공격을 거의 차단하지 못했다.13-10으로 앞서다가 13-13 동점을 허용한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깨끗한 후위 공격으로 승기를 굳혔다. 곧바로 문성민의 밀어 넣기를 나경복(19점)이 블로킹으로 내리 찍어 길었던 승부를 마감했다./연합뉴스

2017-12-18

레알, 클럽 월드컵 사상 첫 2연패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레알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후반 8분에 나온 호날두의 프리킥 결승 골에 힘입어 남미 챔피언 그레미우(브라질)를 1-0으로 꺾었다.이로써 레알은 클럽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대회 2연패 위업을 이뤘다.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해 최다 우승 부문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지난 14일 알자리라(UAE)와의 준결승에서 여섯 번째 골을 넣으며 이 대회 신기록을 작성한 호날두는 한 골을 보태 7호 골로 최다 골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은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워 그레미우의 문전을 노렸지만 몇 차례 기회가 상대 수비에 막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전반 11분 벤제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17분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레알 마드리드는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고, 호날두가후반 8분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직접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오른발로 낮고 강하게 찼고, 공은 수비벽 사이를 통과해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던졌지만 골문 앞에서 한 번 바닥을 튀긴 공은 빠르게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그레미우의 반격을 잘 막아내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결승 골의 주인공인 호날두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한편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알자자리가 CF파추아(멕시코)를 4-1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17-12-18

농구대잔치 오늘부터 20개 팀 열전

2017 신한은행 농구대잔치가 18일 경기도 성남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1983년 점보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농구대잔치는 1990년대 말 남녀 프로농구 출범의 근간이 된 국내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대회다.올해로 35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남자 1, 2부에 12개 팀, 여자부 4개 팀, 남자 고등학교 4개 팀 등 총 20개 팀이 출전해 28일까지 경기를 치른다.남자부에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정상을 지킨 `불사조` 상무와 최근 대학리그에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우승한 연세대를 비롯해 동국대, 단국대, 조선대 등 1부에 5개 팀이 출전했다.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지금까지 농구대잔치에서 총 10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상무는 올해도 이승현, 김준일, 허웅, 임동섭, 문성곤 등 프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이에 맞서는 연세대는 허훈, 안영준 등 올해 대학리그 우승 주축멤버들이 프로에 진출했으나 양재혁, 김경원 등을 앞세워 상무의 아성에 도전한다.상무와 연세대의 경기는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여자부는 김천시청과 용인대, 서울시협회, 단국대 등 4개 팀이 출전했고 삼일상고와 휘문고, 안양고, 광신정보산업고 등 4개 고등학교도 출전해 정상을 가린다.남자 1부와 여자부, 고등부는 풀리그로 순위를 정하고 남자 2부는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또 3대3 대회는 경기도 안산에서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7-12-18

심석희·최민정, MBN 여성스포츠대상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이 제6회 MBN 여성스포츠대상을 공동 수상했다.심석희와 최민정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나란히 대상을 수상하고, 상금 1천만원과 상패를 받았다.둘은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합작한 데 이어 이번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도 줄줄이 금메달을 수확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심석희는 “많은 곳에서 땀 흘리고 노력하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 전체를 대표해서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쇼트트랙 대표팀 모두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하고있으니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최민정은 “작년 탑플레이어상에 이어 더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내년 평창을 찾아 응원해주시면 더 큰 활약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7월 세계수영선수권 접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안세현(SK텔레콤)이 최우수상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5,000m금메달리스트 김보름(강원도청)이 우수상을 받았다.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여성 스포츠인들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처음 제정됐다. 그동안 양궁 기보배와 장혜진,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리듬체조 손연재, 골프 박인비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6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심석희·최민정(쇼트트랙)△ 최우수상=안세현(수영)△ 우수상=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탑플레이어상=유소연(골프)△ 페어플레이어상=김선미(휠체어펜싱)△ 영플레이어상=최다빈(피겨스케이팅)△ 인기상=최혜진(골프)△ 지도자상=전주원(농구)△ 공로상=양정순(테니스)/연합뉴스

2017-12-15

`폭주기관차` 손흥민, 4경기 연속골 행진

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4경기연속골을 이어갔다.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 홈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손흥민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골을 터뜨렸다.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골문으로 올린 크로스를 몸을 낮추면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8호골이다. 리그에서는 5호골이다.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 3일 EPL 왓퍼드전과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포엘전, 9일 EPL 스토크시티전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따.손흥민은 이날 델리 알리를 대신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처음 선발 출전한 에릭 라멜라와 함께 2선 공격의 좌우에 배치됐다.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경기 초반에는 골과 인연이 없었다.전반 3분 만에 상대 왼쪽 진영을 뚫은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다리에 걸렸다.전반 24분에는 골문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쪽 골대 앞에서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 위로 올라가며 아쉬움을 샀다.후반 6분에는 골대 바로 앞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고 슈팅을 날렸으나, 오프사이드가 됐다.손흥민은 그러나 1-0으로 끝나가던 후반 42분 에릭센의 프리킥을 절묘한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꾸며 연속 골을 이어갔다.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후반 44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2연승을 달렸다.선제골은 전반 40분에 나왔다.세르주 오리에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골문으로 크로스한 것이 상대 수비수에게 밀리면서 공이 골대 쪽으로 날아들었다.공은 골키퍼 키를 넘긴 뒤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행운의 골이 됐다.7위까지 떨어졌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9승 4무 4패(승점 31)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연합뉴스

2017-12-15

최강과 맞붙은 백지선號, 평창 희망 봤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최강 캐나다와 대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2018평창 동계올림픽 희망을 밝혔다.대표팀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 캐나다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2-4로 아깝게 졌다.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애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선전이다. 한국은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구성된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2피리어드 10분이 지날 때까지 2-1로 리드하고 종료 32초 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치며 잘 싸웠다.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상욱(안양 한라)이 2골을 터트렸고,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캐나다의 56개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한국은 경기 시작 2분 57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우리 골문 뒤 왼쪽 지역에서 맷 프래튼이 서영준(대명 상무)이 걷어낸 퍽을 가로채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달튼의 허를 찌르는 백핸드 샷으로 골네트를 갈랐다.한국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캐나다의 배후로 침투하며 빈틈을 노렸고, 1피리어드 5분 1초에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가 동점 골을 합작했다.공격지역 중앙으로 단독 돌파한 김기성이 시도한 슈팅이 캐나다 골리 밴 스크리븐스의 패드에 맞고 리바운드 되자 뒤따라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한 김상욱이 가볍게 처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캐나다는 한 수 위의 개인기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달튼이 버틴 한국 골문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하며 균형이 이어졌고 1피리어드 17분 44초에 김상욱의 역전 골이 터져 나왔다.공격지역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강한 슈팅을 날렸고문전에 도사리던 김상욱이 재치있게 스틱으로 퍽의 진행 방향을 바꿔 캐나다 골네트를 흔들었다.유효 슈팅 수에서 4대 23의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2-1로 앞서며 1피리어드를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수위가 한층 높아진 캐나다의 맹공에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달튼의 신들린 선방 쇼로 힘겹게 리드를 지켜나가던 한국은 2피리어드 10분 19초 마크 안드레 가냐니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어 12분 1초에 데릭 로이의 어시스트를 받은 보이텍 볼스키가 날카로운 스냅 샷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한국은 박빙의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지던 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처음으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지만 9초 만에 박우상(안양 한라)이 슬래싱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하며 4대 4 플레이로 상황이 바뀌었다.백 감독은 수문장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종료 32초를 남기고 퀸튼 하우든에게 엠티넷 골(골리를 뺀 상황에서의 실점)을 내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 세계 랭킹 4위 핀란드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7-12-15

이정후, 억대 연봉으로 `껑충`

KBO리그에 거센 바람을 일으켰던 이정후(19·사진)가 `연봉 대박`으로 활짝 웃었다.넥센은 13일 “이정후와 올해 연봉 2천700만원에서 307.4% 상승한 1억1천만원에 2018시즌 연봉 협상을 마쳤다. 이는 작년 신인왕 신재영의 연봉 인상률과 동일한 팀내 최고 연봉 인상률 타이”라고 밝혔다.뛰어난 선수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넥센은 연봉 상승률 300%를 넘는 선수가 끊이지 않는다.김하성은 2016년 연봉 협상에서 인상률 300%(4천만원→1억6천만원)를 기록했고,신재영이 2017년 2천700만원에서 1억1천만원으로 307.4%가 올랐다.올 시즌 이정후는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남겨 여유 있게 신인왕을 거머쥐었다.역대 KBO리그 신인 최다 안타이자 최다 득점이다.내년 20세로 `억대 연봉` 선수가 된 이정후는 “생각보다 빨리 억대 연봉을 받게돼 신기하고 기쁘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장석 대표팀과 스카우트, 감독, 코치님,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풀타임으로 뛰며 프로는 역시 다르다는 걸 느꼈다. 자신감을 얻을 기회이기도 했다. 진짜 평가는 내년부터라생각한다. 스프링캠프에 대비해 근육량을 늘리고 힘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7-12-14

GS칼텍스, `변칙 라인업` 꺼낸 인삼공사 제압

`정공법`을 택한 GS칼텍스가 `포지션 파괴`의 고육지책을 쓴 KGC인삼공사를 제압하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무릎 통증을 앓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를 보호하고자 토종 선수들에게 `멀티 포지션`을 맡긴 인삼공사는 4연패를 당했다.GS칼텍스는 13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3 25-8)으로 완승했다.1세트 초반, GS칼텍스는 `낯선 배구`를 펼치는 인삼공사에 고전했다.인삼공사 주포 알레나는 왼쪽 무릎 통증으로 정상적으로 뛸 수 없다.서남원 감독은 승부처에만 짧게 알레나를 기용하기로 했다.대신 센터 한수지를 라이트로, 레프트 한송이를 센터로 돌렸다. 여기에 경기 중 한수지가 세터로 변신하고, 세터 이재은이 공격수로 변신하는 `파격`도 선보였다.1세트 초반, 인삼공사의 변화에 GS칼텍스가 당황했다.이재은의 서브 득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인삼공사는 한수지 퀵오픈 공격에 이어 한송이가 상대 외국인 주포 파토우 듀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5-1까지 앞서갔다.GS칼텍스는 2-5에서 강소휘가 블로킹에 이어 연거푸 오픈 공격에 성공해 5-5 동점을 만들었다.인삼공사의 포지션 파괴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10-10에서 인삼공사 세터 이재은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평소처럼 라이트 듀크와 레프트 강소휘, 표승주가 자신의 포지션에서 득점하면서 GS칼텍스가 주도권을 쥐었다.인삼공사는 19-20에서 알레나를 투입했다. 하지만 무릎 통증을 앓는 알레나의 공격은 위력이 반감됐다.GS칼텍스는 21-20에서 강소휘의 오픈 공격과 김유리의 속공으로 23-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듀크는 24-22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승부처였던 1세트를 끝냈다.경기가 진행될수록 포지션이 불분명한 인삼공사는 흔들렸고, 자신의 포지션에서뛰는 GS칼텍스 선수들은 힘을 냈다.2세트 시작과 동시에 인사공사는 범실 4개를 했다. GS칼텍스는 듀크의 오픈과 퀵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보태 6-0으로 앞서갔다.2세트에서 인삼공사는 알레나를 투입할 기회조차 없었다.GS칼텍스는 3세트도 듀크의 화력을 활용해 쉽게 따냈다. 이날 듀크는 58.9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팀 합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강소휘(15점)와 표승주(7점)도 힘을 보탰다.인삼공사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없었다./연합뉴스

2017-12-14

신태용號, 16일 한일전 `필승 플랜` 가동

남북대결에서 상대 자책골로 찜찜한 승점 3을 가져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어지는 운명의 한일전 승리를 위해 휴식과 담금질의 적절한 조화에 힘쓰는 모습이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회복훈련에 나섰다.그라운드에는 전날 선발로 나섰던 진성욱(제주), 이재성(전북) 등 11명과 재활 중인 김민재(전북)를 제외한 선수들이 참가했다.대표팀은 전날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북한과의 2차전에서 북한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이번 대회 2경기에서 표면적으론 1승 1무로 결과가 나쁘지 않지만, 중국과의 1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2% 부족한` 무패 행진을 이어온 터라 대표팀은 16일 일본과의 최종 3차전에서 만큼은 시원한 승리를 노리고 있다.일본은 2연승으로 선두를 달려 한국은 일본전을 이겨야만 남자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일본전까지 사흘의 준비 시간이 있는 만큼 대표팀은 페이스를 조절하며 대비하기로 했다.북한전 선발 11명은 이날 호텔 내 공원에서 가벼운 회복훈련을 진행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아지노모토 웨스트필드에서 1시간가량 러닝과 미니게임 등을 통해 몸을 풀었다.경기 이틀 전인 14일에는 선수단 전체가 하루 휴식하기로 했다. 시즌을 마치고 울산 조기 소집부터 이어온 강행군을 잠시 멈추고 피로 해소에 집중하는 차원이다.대표팀 관계자는 “피로가 많이 쌓여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면서 “오늘과 내일(14일) 중 언제 쉴지 등은 코치진이 어제 경기 이후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전했다.경기 전날인 15일에는 정상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다.남북대결에서 교체로 투입돼 다소 아쉬움을 품은 선수들은 한일전 팀의 승리와 개인적인 활약을 동시에 벼르고 있다.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은 “제가 경기에 나선다면 킥 위주보다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이고 싶다”면서 “일본전 `무승` 징크스를 깨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미드필더 이명주(서울)도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소집의 성과도 일본전 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잘 준비해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연합뉴스

2017-12-14

상복 터진 양현종, 황금장갑도 품었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최우수선수(MVP)인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마침내 황금장갑도 품에 넣었다.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57표 중 323표(득표율 90.5%)를 획득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통합 MVP에 최고 영예라는 골든 글러브를 끼면서 양현종은 야구 인생 최고의 한해를 만끽했다.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투수가 양현종과 더불어 20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한 KIA 팀 동료 헥터 노에시(12표)였을 정도로 양현종에게 표가 완전히 쏠렸다.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에선 1승(완봉승) 1세이브로 KIA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이 공로로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독식했다.그는 또 1995년 `야생마`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챙겼다.다승 공동 1위, 승률 2위(0.769), 탈삼진 3위(158개), 평균자책점 5위의 눈부신 성적을 남겨 2017년을 온전히 자신의 해로 장식했다.양현종은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상금 1천만원),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1천만원),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500만원) 등 언론사 상은 물론 야구계 선배가 주는 일구상 최고 투수, 은퇴한 선배(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동료 선수가 선정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선수 등 올겨울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었다.양현종은 이날 또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골든 포토상도 받아 겹경사를누렸다.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SK 와이번스의 `홈런 공장장` 최정은 3루수 부문에서 326표(득표율 91.3%)를 얻어 올해 최다 득표의 영예와 함께 통산 5번째 황금장갑을 챙겼다.올해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로 평가받은 최정과 양현종은 골든 글러브 투표에서도 3표 차이로 최다득표 1, 2위에 자리했다.일본과 미국을 거쳐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154표를 받아 컴백과 동시에 통산 5번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118표)를 따돌리고 영광을 누렸다.이대호는 2010년 3루수로 한 번 그리고 나머지 4번은 1루수로 황금장갑을 끼었다.KIA 타이거즈의 꼬꼬마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은 나란히 2루수, 유격수부문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다.안치홍은 140표를 얻어 NC 다이노스의 박민우(134표)를 불과 6표 차로 따돌리고 영광을 누렸다. 신혼여행으로 불참한 안치홍을 대신해 김민호 KIA 수비코치가 상을 받았다.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는 23년 만에 타격 1위(타율 0.370)에 오른 김선빈이 253표를 얻어 경쟁자 김하성(넥센 히어로즈·86표)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선빈 역시 프로 데뷔 후 첫 수상이다.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외야수 부문의 골든글러브는 로저 버나디나(190표·KIA),최형우(215표·KIA), 손아섭(224표·롯데)에게 돌아갔다.시즌 초반 퇴출 위기에 몰린 버나디나는 백조로 변신해 최다 안타 5위(178개), 타점 공동 6위(111개), 홈런 공동 9위(27개)에 오르며 KIA의 우승에 앞장섰다.자유계약선수(FA)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100억원의 사나이` 최형우도 타점 2위(120개), 타율 6위(0.342)에 올라 이적 첫해 KIA 4번 타자로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4년간 총액 98억원을 받는 조건에 롯데에 남은 손아섭은 최다 안타 1위(193개), 도루 3위(25개), 타율 9위(0.335)로 롯데 타선의 도화선 노릇을 했다.내년이면 우리나이 40세인 LG 트윈스 박용택은 지명 타자 부문에서 184표를 획득해 이승엽(79표·삼성 라이온즈), 나지완(KIA·78표) 등을 큰 표차로 눌렀다.FA로 롯데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는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FA로 팀을 옮긴 선수가 해당 시즌과 다른 팀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8번째다.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KIA가 가장 많은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롯데가 2명으로 뒤를 이었다.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야구용품 제조업체인 ZETT에서 협찬하는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300만원 상당의 용품 구매권을 받았다.페어플레이상 수상자인 kt wiz의 유한준은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기부왕` 신본기(롯데)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시상하는 `2017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각각 받았다./연합뉴스

2017-12-14

2연패 불씨 가까스로 살렸다

한국 축구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북대결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대회 첫 승을 거두며 꺼져가던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2차전에서 후반 19분에 나온 북한 리영철의 자책골에 편승해 1-0 승리를 낚았다.지난 9일 중국과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다.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7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일본과 최종 3차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을 상대로 2015년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우승 기대를 품을 수 있게됐다.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7승 8무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한국이 북한에 진 건 1990년 10월 11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축구 1차전 1-2 패배가 유일하다.신태용 감독은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가운데 무려 6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변화로 취임 후 첫 남북대결에 나섰다.원톱에 김신욱(전북) 대신 진성욱(제주)을 세우고, 좌우 날개로 김민우(수원)와이재성(전북)을 배치했다. 왼쪽 측면 오버래핑이 좋은 김민우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려는 신 감독의 노림수다.스리백에는 왼쪽부터 권경원(톈진)-장현수(도쿄)-정승현(사간 도스)이 늘어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대신해 올해 K리그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대구)에게 맡겼다.이날 A매치에 데뷔한 진성욱을 깜짝 선발로 내세우고 3-4-3 전형의 스리백 전술도 점검하려는 신 감독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된 전략이었다.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으나 북한의 수비벽은 두터웠다.북한은 강국철-리영철-장국철-심현진의 포백라인과 미드필더진까지 가세한 촘촘한 수비로 한국의 공세를 막아냈다.한국은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전북)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진성욱이 마음껏 슈팅했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이후에도 한국은 좀처럼 북한의 수비 조직력을 뚫지 못했다.전반 3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서울)이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한국은 전반에 볼 점유율 63대 37로 북한을 압도하고, 슈팅 수에서도 5개로 3개의 북한을 앞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선수 교체 없이 후반에 나선 한국은 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후반 2분 김진수(전북)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에 이어 진성욱이 골지역 중앙에서 솟구쳐 올라 공의 방향을 살짝 틀었다. 그러나 공은 그대로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품에 안겼다.한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후반 11분 `골대 불운`에 가슴을 쳤다.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민우(수원)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진성욱이 골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논스톱 슈팅을 했지만 왼쪽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린 아쉬운 장면이었다.쉴 새 없이 북한 문전을 두드리던 한국이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승기를 잡았다.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민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북한 수비수 리영철이 걷어내려다가 발을 뻗었다. 다리를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북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진성욱이 상대 문전에 파고들어 리영철과 볼을 경합하며 괴롭힌 끝에 얻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1-0으로 앞선 신태용 감독은 1분 후 진성욱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 이창민(제주) 대신 발이 빠른 이명주(서울)를 교체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그러나 후반 중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아찔한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후반 26분에는 수비수들이 골지역 중앙으로 침투한 정일관을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공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후반 35분에도 문전을 파고든 정일관의 무방비 상태로 놔두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정일관이 크로스에 발을 뻗었지만 다행히 간발의 차이로 공에 닿지 않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북한은 이후에도 거센 반격으로 동점골을 노렸다.하지만 한국은 총력 수비로 북한의 공세를 막아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연합뉴스

2017-12-13

“평창올림픽, 체력 훈련이 관건”

▲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체력 훈련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이승훈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내 기분이 좋다”라며 “다만 체력 강화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이승훈은 2017-2018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4차 대회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획득하며 평창올림픽 전망을 밝혔다.특히 `주 종목`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실력을 과시했다.이승훈은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매스스타트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어 직감대로 작전을 펼쳐야 한다”라며 “순간의 판단으로 레이스를 펼치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이 점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매스스타트는 다수의 선수가 경주를 펼치는 종목이다. 평창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은 경주 경기에 필요한 작전 수행 능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승훈은 “후배들과 함께 출전하는 팀 추월에서도 체력 훈련에 매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이승훈은 김민석(평촌고), 정재원(동북고)과 함께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그러나 2차 대회 이후 성적과 기록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체력 문제 때문이었다. 특히 막내 정재원의 체력이 떨어져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정재원은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유럽과 북미를 이동하며 4개 대회를 연달아 치르는 강행군을 이겨내지 못했다.이승훈은 “월드컵 3~4차 대회 때 어린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더라”면서 “올림픽까지 체력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 점을 중점적으로 해결해 월드컵 1차 대회의 모습을 재연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5,000m와 10,000m에서도 메달권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2-13

한국, 세계 2위 러시아에 1점차 분패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1골 차로 아쉽게 졌다.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9일째 러시아와 16강전에서 35-36으로 패했다.2009년 대회 6위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을 노린 우리나라는 8강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최종 순위는 24개 참가국 가운데 13위로 정해졌다.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둔 세계 2위 러시아를 벼랑 끝까지 내몰며 분투했다.전반을 13-16으로 끌려간 우리나라는 후반 들어서도 5골 차까지 점수가 벌어지는 위기를 딛고 후반 막판 전세를 뒤집었다.21-25에서 이미경(히로시마)의 연속 득점과 김보은(경남개발공사)의 골로 종료 13분여를 남기고 24-25, 1골 차로 추격했다.한국은 이후 피봇 강은혜(한국체대)를 활용한 공격에 나섰고 당황한 러시아가 반칙으로 이를 저지하면서 2분간 퇴장을 당한 틈을 파고들어 종료 7분여 전에는 이미경의 득점으로 27-27, 동점까지 만들었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종료 3분 전 다시 이미경의 득점으로 29-28,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러시아와 한 골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경기를 끝낼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한국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가 됐다.29-29 동점에서 종료 1분 50초 전에 유소정(SK)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슛은골대를 맞고 나왔고, 30-30 동점에서 류은희(부산시설공단)가 종료 직전 던진 슛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두 번의 슛 가운데 하나만 들어갔더라도 연장전 없이 승리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결국 연장에 들어간 한국은 연장 전반까지 두 골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연장 후반 다시 동점을 만들며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34-34 동점에서 종료 2분을 남기고 러시아 안나 비아키레바에게 실점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류은희와 이미경의 콤비 플레이가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공격권을 내줬다.러시아는 종료 1분 전에 7m 스로를 얻었고 이를 다리야 사모키나가 득점으로 연결, 2골 차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우리나라는 마지막 공격에서 류은희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강재원 감독은 “승패를 떠나 아쉬움 없는 경기를 했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주포 권한나(서울시청)가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된 어려움을 겪은 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다”며 “공수 전술을 통해 유럽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점과 차세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소득”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한국은 이미경이 11골, 류은희가 10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이 대회 8강은 스웨덴-덴마크, 프랑스-몬테네그로, 체코-네덜란드, 러시아-노르웨이 등 유럽 팀들의 대결로 압축됐다./연합뉴스

2017-12-13

윤덕여號 아직은… `북한은 높은 벽`

한국 여자축구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북 대결에서 패하면서 12년 만의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북한과 대회 2차전에서 전반 18분 상대 `골잡이` 김윤미에게 내준 헤딩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했다.2005년 제1회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지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고북한과 2차전도 져 2연패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더불어 2005년 이 대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역대 첫 승리를 따낸 한국은 이후 12경기 연속 무승(2무 10패)에 빠졌고, 역대 전적에서도 1승 3무 15패로 끌려갔다.반면 북한은 중국과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2차전에서 한국까지 물리치면서 2연승으로 우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윤덕여호는 오는 15일 중국과 최종전에서 3위 자리를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태극 여전사`들은 남다른 투지로 경기에 나섰지만 북한의 왕성한 체력과 빠른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세우고 한채린(위덕대), 이민아(고베 아이낙 입단예정), 장슬기(현대제철), 강유미(화천KSPO)를 2선에 배치한 4-1-4-1 전술로 나선 대표팀은 김윤미와 승향심을 앞세운 북한과 초반부터 대등하게 맞섰다.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첫 코너킥을 따냈지만 북한 수비에 막혀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고, 북한 역시 공수 간격을 좁게 나선 윤덕여호의 콤팩트한 전술을 제대로 뚫지 못하면서 팽팽한 중원 접전이 이어졌다.`0의 균형`을 깬 것은 북한이었다. 북한은 전반 18분 승향심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으로 쇄도한 리향심에게 볼을 투입했다.리향심의 크로스를 받은 김윤미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볼의 방향을 골대로 돌렸고, 볼은 한국의 왼쪽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김윤미는 중국과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 득점까지 기록하며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선제골을 따낸 북한은 반격을 시도하는 `태극 여전사`를 월등한 체력을 앞세워 끊임없이 압박하며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한국은 전반 39분 왼쪽 코너킥을 따냈지만 북한 수비수에 막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소득 없이 마쳤다.후반에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북한은 우월한 체력을 앞세워 끊임없이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한국은 육탄방어로 힘겹게 막아냈다.한국은 후반 26분 후방에서 조소현이 북한의 최종 수비 뒷공간으로 투입한 볼을임선주가 쇄도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먼저 처리하며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반면 북한은 후반 36분 `골잡이` 김윤미를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빼주며 여유롭게경기를 이어갔다.한국은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소담(구미 스포츠토토)이 올린 크로스를 최유리(구미 스포츠토토)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잡아냈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윤덕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월등한 체력을 이겨내지 못했고, 세컨드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져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라며 “북한의 기동력 축구에 대비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스피드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남은 중국과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12-12

이호준, 호주지역 대회 이틀 연속 메달

`제2의 박태환`으로 기대를 받는 이호준(16·영훈고·사진)이 호주지역 대회에 출전해 이틀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호준은 11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7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0초5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딴 맥 호튼(호주)이 3분49초73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고, 전날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호주 주니어 대표 엘리야 위닝턴이 3분50초20으로 뒤를 이었다. 이호준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도 호튼(3분50초06), 데이비드 매키언(호주·3분52초00)에 이어 전체 3위(3분52초32)를 차지하고 10명이 겨루는 결승 출발대에 섰다.전날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땄던 이호준은 이날 동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챙겼다.남자 평영 100m에 출전한 문재권(19·서귀포시청)도 1분01초7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결승에서 호주의 대니얼 케이브(1분01초66)와 리암 헌터(1분01초70)가 문재권을 앞섰으나 격차는 크지 않았다. 문재권은 예선에서는 1분01초81로 제이크 패커드(호주·1분01초21)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전날 여자 접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안세현(22·SK텔레콤)은 이날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에 훈련 차 출전해 58초04로 예선 26위에 머물렀다./연합뉴스

2017-12-12

“北 얕보지 않아… 역습 막아 승리로 이끌 것”

취임 이후 첫 `남북대결`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북한을 결코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딛고 승리를 다짐했다.신 감독은 북한전을 하루 앞둔 11일 대표팀 훈련이 열린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필드 니시가오카에서 취재진을 만나 “북한이 잘하고 있고, 그들만의 색깔이 있더라”면서 “얕보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9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2-2로 비긴 대표팀은 12일 오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차전에 나선다. 2연패 도전을 위해선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신 감독은 “북한에 일격을 먼저 당하면 안 된다. 1차전 상대인 일본도 먼저 당했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잘하는 역습을 미연에 방지하고 승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북한을 두고 “열심히 뛰고 투쟁력이 좋더라. 한 명도 소홀히 뛰는 선수가 없었다. 23번 스트라이커 선수(김유성)가 상당히 빠르게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평가했다.신 감독은 지난 중국전에 대해선 “내용과 과정은 완벽했다”고 돌아봤다.“2선 침투 등에선 중국을 가지고 놀다시피 했는데 90분 내내 실점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선 아쉬웠다”고 자평했다.구체적으론 “상대 2선을 거치지 않고 1선으로 넘어오는 킥에서 우리 볼란치 선수들이 삼각형을 만들었다면 위험한 상황 안 나왔을 텐데 미처 대처하지 못한 게 아쉽다. 상대가 길게 뛸 때 간격이 벌어진 것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또 “앞으로 더욱 강한 팀과 만날 텐데, 상대가 쉽게 크로스하는 걸 막아야 한다. 그래야 위험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신 감독은 북한과의 경기에선 선수 기용에 다소 변화를 줄 방침이다.그는 `북한전에서 선수단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더니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있을 거라고 볼 수 있겠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북한 측과 언어가 같은 만큼 언론을 통해 자세한 얘기가 나가는 것을 원치 않은 것이다.이어 신 감독은 “이번 경기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가져오게끔 좀 더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면서 “축구는 70분이 아닌 90분인 만큼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연합뉴스

2017-12-12

“유소년 클리닉 등 아이들 위한 활동할 것”

▲ 이승엽이 11일 서울시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아이들이 저와 야구하는 걸 좋아할까요.”`국민타자` 이승엽(41·전 삼성 라이온즈)이 걱정을 담아 한 마디를 툭 던졌다.전성기가 지난 자신의 모습을 본 어린이들이 `강사 이승엽`을 얼마나 반길까에 대한 고민이다.이는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사랑받는 한국 야구 스타다.사실 이승엽도 `자신의 인기` 보다는 `야구와 어린이`를 먼저 고민한다.11일 서울시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이승엽은 “지금은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조금 바쁘지만, 내년부터는 정말 시간이 많다. 유소년 야구클리닉 등을 열어 어린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야구 재단` 설립을 준비 중이다.이승엽은 “지금은 많은 분께 조언을 구하는 중이다. 날짜는 변동이 있을 수 있는데, 1월 중순께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후원 등으로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돕고, 어린이들과의 스킨십으로 추억도 선물하고 싶은 게 `예비 재단 이사장` 이승엽의 목표다.이승엽은 이미 그라운드에서 야구 팬들에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KBO리그 467홈런, 한·일 통산 626홈런을 치며 한국 야구 역사를 써내려간 이승엽은 “내가 생각해도 지나칠 정도로 나에게 엄격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을 통제했다. 그 덕에 구설수 없이 선수 생활을 마쳤다.2017시즌에는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하기도 했다.이승엽은 10월 3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야구에 최선을 다했고,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였다.은퇴 후, 행동은 조금 자유로워졌다.현역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자제했던 이승엽은 최근 SNS에 유쾌한 농담을 던진다. 박석민(NC 다이노스) 등 절친한 후배와 SNS에서 벌이는 설전이 팬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한다.이승엽은 “현역 때는 내가 SNS에 실언하면 팀에도 해를 끼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나 하나만 책임지면 되니까, SNS에서 농담을 한다”고 웃으며 “이젠 선수가 아니니까, 팬들께 근황을 전할 수단이 SNS밖에 없다”고 말했다.현역 시절 이승엽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비시즌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했다.하지만 성적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니 마음이 허전하다.이승엽은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상을 주셔서 최근에도 바쁘게 지낸다. 그런데 `특별상`, `공로상` 등 선배님들이 받아야 할 상을 내가 받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예전에는 시상식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훈련 걱정`을 했는데, 최근에는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다. 목표가 없으니 허전하고 늙는 것 같다. 은퇴하니 좋은 게없다”고 했다.많은 팬도 2018년부터 `이승엽이 없는 그라운드`를 낯설어할 터다.`선수 이승엽`으로 소화할 일정도 몇 개 남지 않았다. 13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이승엽이 `삼성 라이온즈 소속 타자`로 치르는 마지막 행사다.이승엽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금방 잊히는백수는 되지 않아야 하는데…”라고 웃었다.이 역시 기우다. KBO가 이승엽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등 `국민타자` 이승엽을 기다리는 곳은 여전히 많다./연합뉴스

2017-12-12

포항스틸러스, 유스신인 4명 영입

포항스틸러스가 자유선발 신인선수 5명에 이어 `유스출신`선수 4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포항은 단국대 중앙수비수 이광준 등 4명을 2018시즌 우선지명 신인선수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191㎝의 장신수비수 이광준(21)은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이 장점이며 신장대비 스피드도 좋은 편이라 대인마크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앙미드필더 김동현(20)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자랑하며 기교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킥, 슈팅, 시야 등 다방면에서 뛰어나다.청소년 대표로 2016 AFC U19 챔피언십 예선 4경기를 치렀다.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권기표(20)는 처진공격수와 측면공격수, 측면수비수가 가능하며 활동량이 많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팀 선배인 김승대와 비슷한 플레이를 지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항제철고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입단한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 포철고 우승의 주역 이상수(18)는 중앙수비수로서는 특이하게 왼발을 사용하는 선수다.185㎝, 85㎏의 준수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투쟁적인 수비를 보여준다.우선지명 신인선수 4명은 “유스 시절부터 꿈꿔온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화수분 유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No 신인선수 프로필이광준: 중앙수비수 | 포철고 - 단국대 | 1996년생 | 191cm/82kg김동현: 중앙미드필더 | 포철고 - 중앙대 | 2016 AFC U19 챔피언십 예선 | 1997년생 | 182cm/71kg권기표: 공격수, 측면수비수 | 포철고 - 건국대 | 1997년생 | 175cm/71kg이상수: 중앙수비수 | 포철고 | 1999년생 | 185cm/85kg/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2-11

손흥민의 미친 활약 또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로추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은 지난 시즌 무서운 몰아넣기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상을 두 차례나 받았다.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올해 4월에도 5골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지난 시즌 기록한 정규리그 14골 가운데 9골을 4월과 9월에 집중시켰다,손흥민 특유의 몰아넣기는 올 시즌에도 계속되는 분위기다. 그는 11월 5일 이후약 한 달 동안 5골을 몰아넣고 있다.지난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서 시즌 3호 골을 넣었고, 11월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 전에서 시즌 4호 골을 작렬했다.손흥민은 12월부터 더욱 무서운 기세를 펼치고 있다.3일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와 원정경기에선 시즌 5호 골을 폭발했고, 다음 경기인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포엘 전에서 시즌 6호 골을 넣었다.그리고 10일 스토크시티와 홈경기에서 시즌 7호골(리그 4호골)에 시즌 3호(리그1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최근 3연속 경기 득점이자 최근 6경기에서만 4골째다.어수선한 주변 환경에도 개의치 않았다.최근 토트넘은 손흥민의 경쟁자였던 에릭 라멜라가 1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했다. 현지 언론은 라멜라가 손흥민의 대체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팀 상황도 어수선했다. 토트넘은 스토크시티전까지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손흥민도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를 오르내렸다.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손흥민의 발끝은 대폭발했다. 마치 활화산처럼 그라운드를 달구며 토트넘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프리미어리그 12월 MVP 수상도 조심스럽게 기대할 만하다.손흥민은 현재 12월에 열린 정규리그 2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14일 브라이턴, 17일 맨체스터시티, 24일 번리, 26일 사우샘프턴전을 앞두고 있다.12월 남은 4경기에서 두 골 이상 기록하면 세 번째 월간 MVP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 역대 아시아 출신 축구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월간 MVP를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연합뉴스

2017-12-11

피겨, 평창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확보

한국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팀 이벤트) 출전권까지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피겨 전 종목 출전의 쾌거를 이뤄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0일(한국시간) 우리나라를 포함해 캐나다,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평창올림픽 단체전 출전국10개국 명단을 발표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올림픽 피겨 단체전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부터 신설된 것으로, 각국에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에서 1개팀씩 출전해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단체전 출전국은 피겨 4개 개인종목 가운데 3개 이상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2017-2018 ISU 그랑프리,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등 7개 대회의 종목별 점수를 합산해 선정됐다. 개인종목 3개 종목 출전권을 확보해 단체전 출전 우선 요건을 갖춘 우리나라는 이번 시즌 주요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한 단체전 랭킹에서 10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단체전 출전권을 얻었다.앞서 최다빈(수리고)이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 안에 들며 여자 싱글출전권 2장을 확보한 데 이어 남자 싱글의 이준형(단국대)와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알렉산더 조가 9월 네벨혼 트로피에서 각각 출전권 1장씩을 가져왔다.남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의 올림픽 출전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다. 개인전 나머지 1종목인 페어의 경우 자력 출전권 확보엔 실패했으나 단체전 출전국과 개최국에 주어지는 총 10장의 추가 쿼터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단체전 출전국 가운데 3개 종목에서만 출전권을 따낸 국가들이 출전권 없는 종목에서 우선적으로 추가 쿼터를 사용하고, 남은 쿼터가 주최국에 주어지는데, 단체전 10개국 가운데 3개 종목만 확보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이스라엘뿐이다.우리나라가 단체전 페어에서 2장, 이스라엘이 단체전 여자싱글에서 1장의 추가쿼터를 사용하고도 7장이 남기 때문에 우리가 추가로 개인전 페어에서 주최국 출전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을 포함한 피겨 5개 전 종목 출전이 가능해졌다./연합뉴스

201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