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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 성남 원정서 시즌 첫 패배

포항스틸러스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포항은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티아고에 결승골에 허용하며 0-1로 패했다.이로써 포항은 정규시즌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뛰다가 올 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티아고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그는 전남 드래곤즈, 수원 FC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전반전, 양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면서 공방전을 이어갔다.전반 10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문창진이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전반 33분, 박선주가 한 골을 막았다. 역습에 나선 성남 황의조가 오프사이드 트랙을 깨고 신화용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이어 슈팅한 것을 수비수 박선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성남이 전반 막판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포항의 수비라인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후반 중반 포항이 일격을 당한다.후반 24분 황의조의 어시스트를 받은 티아고가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결승골로 연결됐다.이후 포항은 만회골을 노리기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성남 수비벽을 넘지 못하며 0-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최진철 감독은 “결과적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좀 더 넓게 공간을 활용했어야 했는데 중앙으로 집중됐고 상대 수비가 더 탄탄해졌다. 집중력과 득점력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고 경기를 평가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4-04

“체육 통해 살아 움직이는 `경북` 보여주자”

경북도체육회가 첫 이사회를 열고 상임부회장 등 임원 구성을 완료했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 1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원융실 3층 회의실에서 김관용(도지사) 회장을 비롯한 28명의 임원(이사, 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경상북도체육회를 출범하는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상임부회장 및 사무처장 임명동의와 경상북도체육회의 41개 규정을 제정하고,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을 심의·의결했다. 또한, 선임 임원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이날 초대 상임부회장으로는 최억만 부회장이, 사무처장에는 이재근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각각 임명됐다.최억만 통합 경상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새로이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수십년 간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분리됐지만, 이제 비로소 함께 하게 됐다. 앞으로도 경북 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임명장을 받은 임원들은 지난 3월 3일 통합 체육회 창립 총회에서 회장인 김관용 도지사에게 임원선임 권한이 위임 되었던 것으로 지역별, 직능별, 세대별 고루 안배해 구성됐다.이번 통합을 계기로 경상북도체육회는 전문체육과 학교체육 진흥은 물론, 생활 속의 도민건강과 체력증진, 여가선용 및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특히 종목별 회원단체 및 시·군체육회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며, 생활체육대축전과 지역의 종목별 체육행사,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국제교류 사업 등을 추진한다.지역 선수·지도자와 직장 운동경기부 육성 및 경기기술 연구, 범시민 생활체육 운동 전개, 생애 주기별 생활체육 프로그램 보급, 지역 및 학교 스포츠클럽 육성, 체육동호인 조직 활동 지원,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및 생활체육의 연계 사업 등도 중점 추진한다.김관용 도지사는 “오늘 이 자리는 체육이라는 같은 길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라는 이름으로 걸어왔던 양대 산맥이 하나가 되는 뜻 깊은 날이며, 경상북도체육회가 도민의 축복 속에 출범한 만큼 도민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 통합의 화합된 모습으로 힘을 모아 5월 도민체육대회와 10월 생활체육대축전을 훌륭히 치뤄 체육을 통해 경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그동안 애써주신 체육인사 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4-04

포항서 국내 정상급 요트인들 질주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요트가 영일만 앞바다에 화려한 수를 놓았다.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와 요트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제15회 국민안전처장관배 요트대회`가 1일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공식일정에 들어갔다.이날 오전 11시 영일대해수욕장 요트경기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개막식은 이필성 조직위원장(대한요트협회 부회장)의 개막선언으로 그 서막을 알렸다.개막식은 지역명소인 팔각정과 요트대회 부대행사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참여형 행사로 운영됐다.해양환경 사진전시전과 관현악단 및 의장대 공연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국민안전홍보관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 및 해경복장체험 기회가 제공돼 해양안전 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의 장이 됐다.아울러 포항시는 우수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대회가 자연의 위대함을 전하는 해양스포츠인 요트의 매력을 제대로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선수들의 선전과 안전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3월 31일을 시작으로 4월 4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전국 17개 시·도 34개부에서 총 200여척, 23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앞서 지난 3월 30일 전국 각지에서 선수단이 집결, 요트와 각종 장비들은 컨테이너를 통해 속속 입항했다. 출전선수 등록 및 장비 계측은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됐으며, 계측 후에는 연습경기가 진행됐다./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6-04-04

`정상급 못잖은 실력` 동호인들도 열전

국민안전처장관배 요트대회가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회 종목 중 하나로 동호인 경기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지만 해양스포츠 활성화 차원에서 동호인 대회가 열렸던 것.2일과 3일 이틀간 총 5경기가 펼쳐진 동호인 대회에는 총 6팀의 12명이 참가했으며, 포항시가 보유하고 있는 LDC2000 클래스 요트를 타고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쳤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LDC2000을 구입한 바 있다.특히, 국내 선수 뿐 아니라 벨기에,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외국인 동호인들도 참가해 국제 해양레저스포츠 중심으로서의 포항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대회 결과 한국의 이요섭·노르웨이 칼젠슨 팀이 1위를 차지해 상장과 상패를 수상했다.1위를 차지한 이요섭 선수(세일러스인코리아)는 “동호인 종목이 신설돼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면서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요트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대회가 많이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포항시는 해양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홍보프로그램 운영으로 코리아컵 요트대회 등 경기에 LDC2000클래스가 지속적으로 활용되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포항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엘리트스포츠와 레저스포츠로서의 두 가지 기능을 하는 요트를 육성·발전 시켜 건강한 세일링 문화가 확대되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원장 김중기)에서는 매 주말 3주 과정으로 초급 세일링을 교육받을 수 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4-04

지구촌 1만5천여 건각들 달구벌 달궜다

케냐 `제임스 킵상 쾀바이`와 `캐롤라인 쳅토누 키렐`이 2016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남녀 엘리트부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고 대구시체육회와 대구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2016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4월3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 도심 일원에서 1만5천500여명의 마라토너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남자엘리트 1위는 초청선수 중 최고기록자인 케냐 `제임스 킵상 쾀바이`가 2시간10분46초의 기록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으며 여자 엘리트 1위는 케냐 `캐롤라인 쳅토누 키렐`이 2시간27분39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건국대학교 최민용(2시간17분13초)와 구미시청 임경희(2시간33분11초) 선수는 국내부문 남녀엘리트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이번 대회 부문별 참가인원은 엘리트선수 총151명(남96, 여55) 중 해외선수 13개국 37명(남21, 여16)과 국내선수 114명(남75, 여39)이며, 마스터즈 참가자는 풀코스 212명, 하프 1천68명, 10㎞ 9천623명, 건강달리기 4천422명이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1만4천809명, 수도권 등 264명, 15개국 252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강순재(92·대구시육상연합회)씨는 10㎞부문에, 최연소자인 김해듬(10개월)은 유모차를 타고 부모와 함께 건강달리기에 참가했으며, 최다참가기업은 대구도시철도공사로 전직원 2천467명 중 52%인 1천278명이, 신서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가스공사는 직원 76명이 참가했다.또 대구시장애인체육회에서도 10㎞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 임성호(54)씨를 포함한 59명이 참가하는 등 남녀노소는 물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함께해 지역의 대표 스포츠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했다.특히,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참가자들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 준 자원봉사자 1천180여명, 경찰 880명, 공무원 443명 그리고 매년 교통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선수들을 위한 응원을 아끼지 않은 대구시민들과 102개 팀 6천621명의 거리응원 및 공연팀이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6-04-04

1만여 건각들 영주서 봄바람 맞으며 달린다

제14회 영주소백산마라톤 대회가 오는 3일 1만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한 가운데 영주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다.올해 14회를 맞는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코스 등 4종목으로 풀코스 371명, 하프코스 964명, 10km코스 1천61명, 5km코스 7천84명이 참가하고 지역 분포를 보면 영주관내 4천533명, 관외 4천947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여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영주소백산 마라톤대회는 대한육상경기연맹 공인 코스로 영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영주역, 시외버스터미널,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지역 관광명소와 인삼 및 사과농원 등을 배경으로 달릴수 있는 코스로 건강과 힐링을 함께 공유하는 대회로 매년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특히 동호회원들과 가족이 함께 1박을 즐기며 영주의 문화관광지를 둘러보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외지역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70명에게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무료숙박권 제공과 셔틀버스 운행, 35인 이상 참가 단체 유류대 지원, 50명이상 단체 텐트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참가자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서울 지역은 서울역 스퀘어 빌딩, 잠실종합운동장, 부산은 부산교대, 대구는 동아쇼핑, 홈플러스 성서점, 대전지역은 월드컵 경기장에서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행사 당일에는 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국 최대의 재배면적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주사과와 한돈강정, 한돈불고기 등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 도내 최대 생산량과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구운 영주계란, 풍기인삼과 영주닭을 이용한 선비촌 웅추삼계탕 등 푸짐한 먹을거리와 간식을 제공하고 배번 소지자에 한해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 관람료 및 주차요금을 면제해 가족과 단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영주시는 대회의 안전과 대회 분위기 고조를 위해 풍물팀과 자원봉사자들을 각 구간에 배치해 당일 교통질서 및 안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영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참가기념품을 영주의 특산품인 냉장고 섬유 인견으로 만든 이불을 준비하는 등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힐링도시 영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힘썼다”며 “영주의 대표적인 스포츠 축제인 만큼 영주 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가족 여러분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6-04-01

삼성, 결국 `윤·안` 개막전 엔트리서 제외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투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을 개막 엔트리(27명)에서 제외했다.삼성은 정규시즌 개막 하루 전인 31일 KBO에 개막 엔트리를 제출하며, 윤성환과 안지만의 이름을 뺐다.윤성환의 개막 엔트리 제외는 예상했던 일이다. 삼성은 4월 1일부터 3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3연전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마쳤다. 윤성환은 다음 주 등판을 예고했다.하지만 삼성은 안지만의 개막 엔트리 합류를 놓고는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미 “최대한 빨리 두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고 싶다”고 속내를 밝힌 상황이었다.마무리 임창용(KIA 타이거즈)을 방출한 터라, 불펜의 핵 안지만의 등판은 더 급했다.구단도 윤성환과 안지만을 정규시즌에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이었다.그러나 프런트는 안지만의 개막 엔트리 합류에 부담을 느꼈고, 현장도 결국 프런트의 판단을 받아들였다.“두 투수를 정규시즌에 활용해야 한다”는 현장과 프런트의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다.삼성은 다시 윤성환과 안지만의 등판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두 투수는 지난해 10월 도박 파문이 터지면서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고,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몸 상태와 구위는 합격점.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에는 2군에서 실전 등판도 했다.경찰의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최근 경찰에서 `참고인 중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은 두 투수를 활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안지만의 개막 엔트리 합류를 검토하던 삼성은 다시 한 번 여론을 살피며 한발 뒤로 물러났다./연합뉴스

2016-04-01

박태환, 호주서 맹훈련… 이달 대표선발전에 주력

명예회복의 기회만 기다리는 박태환(27)이 호주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박태환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팀GMP는 31일 “박태환이 지난 10일 출국해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하고 있다”면서 “4월 동아수영대회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4월 25일부터 29일까지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릴 동아수영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해 치러진다.박태환은 대표 선발전 개막 일주 전쯤 한국으로 돌아와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FINA 징계는 지난 2일로 끝나 박태환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FINA 징계가 결정된 이후 훈련장을 구하지 못하던 박태환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옛 스승인 노민상 감독이 지도하는 꿈나무 수영교실 회원들과 함께 하루 2시간씩 훈련해왔다.그럼에도 징계에 따른 훈련 여건의 제약 탓에 충분한 훈련이 어려워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동안은 일본 오사카에서 물살을 가르기도 했다.박태환이 호주로 떠난 것도 FINA 징계는 풀렸지만 훈련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팀 GMP 관계자는 “선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국내에서 훈련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현재 호주에서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이 없을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호주행에 노민상 감독은 동행하지 않았다. 체력 담당 트레이너와 통역만이 따라갔으며 현지인 코치를 구해 훈련하고 있다. 대신 노 감독은 한국에서 매일 박태환의 훈련 상황을 보고받는다.하지만 국내에서는 바뀌지 않은 것이 훈련 여건뿐만은 아니다. 박태환은 FINA 징계에서 풀려났어도 여전히 리우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다.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따르면 박태환은 앞으로도 3년 동안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기 때문이다.대표 선발 규정은 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심의를 시작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이사회를 차례로 거쳐야 개정할 수 있다.하지만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하나로 합친 통합 대한체육회가 출범하면서 기존 분과위원회는 해체됐고 모두 새로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체육회 규정이 `이중 징계`라는 지적도 있지만 `형평성` 문제에 대한 논란도 있어 결론을 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통합체육회 출범 이전 소위원회에서도 잠시 이 규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개정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고 한다.체육회 관계자는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구성되더라도 안건으로 바로 올릴 지부터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4월 경영 대표선발전 이전에 개정 논의가 이뤄지기는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연합뉴스

2016-04-01

`피겨 여왕` 김연아 대구 개막전 시구

`피겨의 여왕` 김연아가 프로야구 대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다.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4월1일 오후 7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2016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에 `피겨 여왕` 김연아를 명품 야구장 시구자로 초빙한다고 30일 밝혔다.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지난 3월19일 공식 개장 행사를 치른 이후 유료 관중으로 치러진 지난 26일과 27일 시범경기에서 각 1만530명, 1만6천695명의 팬들이 운집해 신축구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삼성 라이온즈는 김연아의 시구 외에도 개막전 당일에 `지역민 참여`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으로 이날 대구 지역의 8개 구군 연합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른다.야구장 밖에선 고산농악대가 마당놀이 12마당으로 구성된 공연을 진행하며 개막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내에서는 교육청 지원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경상중학교의 `세로토닌 드럼클럽 러브히트 난타부` 30여명이 대북 난타 공연을 펼치게 된다.야구장 앞 광장에는 `응답하라 유니폼` 코너를 열어 삼성라이온즈의 역대 유니폼을 체험할 수 있으며, `라팍 프리마켓`으로 명명된 장터 공간에는 야구팬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이고 `라팍 열린 무대`에서는 사전 신청을 통해 자격을 얻은 공연 팀들이 활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본격적인 개막 세리머니에서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개장을 축하하는 영상이 선보여진 뒤, 참석 내빈들이 스마트 버튼을 누르면 비행선이 동원되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6-03-31

올 시즌 프로농구 시작과 끝엔 `오리온`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29일 고양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7개월 열전을 마무리했다.예년보다 1개월 빠른 지난해 9월에 개막한 2015-2016시즌 프로농구는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전주 KCC의 정규리그 1위, 김주성의 1천 블록슛 달성 등 풍성한 기록과 이야깃거리를 남긴 가운데 막을 내렸다.다양한 화제속에도 올해 프로농구의 주인공은 역시 오리온이었다.비시즌에 문태종을 영입하고 국내 무대에서 실력이 검증된 애런 헤인즈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오리온은 지난해 8월에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과함께 챔피언결정전까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2003년 여수 코리아텐더 감독으로 프로 사령탑에 데뷔한 추일승 감독의 지도 아래 오리온은 이승현, 문태종, 김동욱, 허일영, 최진수, 장재석, 헤인즈, 전정규 등 풍부한 포워드진을 앞세워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됐던 가드 자리에는 외국인 선수 조 잭슨을 선발해이번 시즌 최고의 `히트작`으로 만들었으며 이현민과 한호빈, 정재홍 등이 뒤를 받쳤다.시즌 초반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헤인즈가 독식하며 오리온은 18승3패까지 고공비행을 계속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헤인즈가 무릎을 다치면서 오리온의 발걸음이 주춤했고 이때 치고 나온 것은 리그 4연패에 도전했던 울산 모비스였다.최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휩쓴 모비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고 1라운드에서 뽑은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팀을 떠나 약세가 예상됐다.하지만 `만수` 유재학 감독이 만들어놓은 조직력에 양동근, 함지훈이 제 기량을발휘하고 전준범, 송창용, 천대현 등 식스맨들이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이며 정규리그 중반 이후로는 단독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정규리그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정규리그 1위팀 KCC였다.`초보 사령탑` 추승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KCC는 리그 중반까지 5할 승률을 넘나드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2월 허버트 힐(203㎝)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하승진(221㎝)과 힐의 `더블 포스트`에 걸출한 개인기를 갖춘 안드레 에밋이 상대편 코트를 휘저은 KCC는 결국 정규리그 마지막 1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리온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오리온은 부상으로 약 2개월 넘게 결장했던 헤인즈가 돌아왔고, 헤인즈가 없을 때 `에이스`로 성장한 잭슨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6강 플레이오프부터 원주 동부, 모비스, KCC를 차례로 돌려세웠다.프로 2년차 포워드 이승현은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며 `KBL 두목`이 되겠다던 신인 드래프트 때의 약속을 지켰다.의미 있는 개인기록도 이번 시즌에 세워졌다.먼저 헤인즈는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개인통산 7천355득점을 기록,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이 갖고 있던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7천77점)을 경신했다.또 동부 김주성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1천 블록슛을 달성했다. 김주성에 이은 통산 블록슛 2위는 은퇴한 서장훈의 463개라 김주성의 기록은 한동안 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시즌부터 도입한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들었다.외국인 선수 한 명은 무조건 키 193㎝ 이하로 뽑도록 한 새로운 규정에 따라 잭슨과 에밋 등 탁월한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국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쿼터를 2,3쿼터로 확대하면서 정규리그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 74.6점에서 78.8점으로 상승했다.다만 정규리그 관중이 93만7천267명(평균 3천471명)으로 지난 시즌 104만3천515명(평균 3천865명)에 비해 줄어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2년 전인 2013-2014시즌에는 정규리그 관중이 118만 388명(평균 4천372명)이었다.이번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더해 총 관중은 102만1천381명(평균 3천522명)을 기록했다.KBL은 이번 시즌 관중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가 예년보다 이른 9월 개막에도 있다고 판단, 2016-2017시즌 개막은 10월22일에 하기로 했다.프로농구는 5월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등 `에어컨 리그`를 거쳐 2016-2017시즌다시 팬들과 만나게 된다./연합뉴스

2016-03-31

운동후 `냉찜질` 이제 손쉽게

▲ (주)포이스가 개발한 냉찜질 패드 특허품인 `아이스아머`를 신체 각 부위에 부착한 모습.프로선수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초간편 얼음찜질 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스포츠 전문업체 (주)포이스(대표 류순열)는 냉찜질 패드 특허품 `아이스아머`를 개발해 시판에 나선다고 밝혔다.포이스에 따르면 아이스아머는 (주)아이싱이 개발한 영하 20℃에서도 얼지 않는 얼음 냉매에 포이스측의 패드를 합쳐, 상용화 시킨 제품이다.기존 제품들은 선수들이 훈련, 경기 도중 관절이나 인대, 근육 부상 시 얼음을 팩에 넣어 테이핑으로 감는 등 사용에 불편이 뒤따랐다.하지만 아이스아머는 네오플렌에 냉매를 삽입해 패드를 조여 붙여줌으로써 착용성을 높였고, 아이스젤이 얼지 않는 특성으로 유연하게 신체 부위에 밀착 시켜줘 냉찜질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특히, 아이스아머 냉매는 천연소재로 만들어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포이스측은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에 제품 성능인증을 요청한 결과, 원적외선과 음이온 발생으로 착용시 인체에 이롭다는 결과를 받았다.포이스측은 아이스아머 제품을 프로야구 삼성구단, 두산, 포항스틸러스, 경북체조협회 선수들에게 제공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태릉선수촌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팀, 대한체조협회 등지에 시연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류순열 대표는 “아이스아머는 신체 각 부위별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게 제작돼 일반인과 선수 등의 부상 시 바로 냉찜질을 통해 응급처치가 용이해 큰 부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에게는 관절 보호를 위해 필수적으로 권장해 드리고 싶다”며 “특히 전문운동선수들에게는 부상이 선수생명에 큰 치명타이기에 운동 후 냉찜질을 필수적으로 해준다면 관절보호 및 부상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제품 문의 (주)포이스 054-275-7211./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31

현직 캐디 김리안, KPGA투어 생애 첫 우승

캐디 겸 선수 김리안(22)이 2016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천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김리안은 30일 전북 군산CC 부안 남원코스(파72·7천243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를 달린 김리안은 최종합계 6언더파138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800만원이다.프론티어투어는 KPGA 준회원과 해외 PGA 소속 선수, 국내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하는 3부 투어다. 김리안은 KPGA 준회원으로서 이 대회에 참가했다.김리안은 18세부터 스카이72GC 캐디로 활동 중이다.16세에 태영CC(현 블루원 용인CC)에 골프 연습생으로 들어갔다가 대회 출전비를벌고자 선택한 길이다.그는 “연습생의 월급이 5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 돈으로는 골프 장비를 사고대회에 나가기에 턱없이 부족해서 돈을 좀 더 벌고 모으려는 마음과, 몸은 조금 더 힘들어도 시합은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캐디 일을 시작했다”고 돌아봤다.김리안은 오전 5시에 출근해 오전과 오후 두 번 캐디 업무를 한 뒤 연습장에서 연습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실력도 안 늘고 프로 선발전에서도 번번이 떨어졌다.그러다가 아버지가 대신 접수해준 2014년 프로 자격 취득에 성공해 선수로 활동하게 됐다.그의 부모님은 유난히 몸이 약했던 그의 이름을 김창수에서 김리안으로 바꿨다.어머니의 성을 딴 리(오얏 리)와 `늦을 안`자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오얏나무가 늦게 피면 얼마나 늦게 피겠는가`는 뜻이다. 그 뒤고 김리안은 건강하게 자라 키 184㎝에 90㎏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게 됐다.골프를 시작한 것은 10세 때다. 12세에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3년을 채 못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1년간 골프를 쉬다가 들어간 곳이 태영CC 연습생 자리다.필리핀에서 돌아온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아 중학교 중퇴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검정고시로 중졸 학력도 취득했다. 현재는 고입 과정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연합뉴스

2016-03-31

삼성, 두산과 개막전 “작년의 수모 갚는다”

봄이 왔다. 4월의 시작과 함께 2016년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한다.4월 1일 오후 7시에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고척 스카이돔(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잠실(LG 트윈스-한화 이글스), 인천 SK행복드림구장(SK 와이번스-케이티 위즈), 마산(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등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이 열린다.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금요일에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건,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리면 긴 겨울을 견딘 야구팬들이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불타는 금요일`을 즐긴다.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린 10개 구단은 4월 1일부터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르는 열전에 돌입한다.개막 3연전은 야구팬을 향한 프로야구 구단의 `첫 인사`다. 강렬한 인상을 심고자, 각 구단은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삼성과 두산이 펼치는 달구벌 혈전이다.KBO는 2014년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 팀을 개막전에 맞붙게 했다.공교롭게도 2015년 한국시리즈를 치른 삼성(2014년 1위)과 두산(2014년 6위)이 개막전부터 격돌한다.선발 맞대결도 흥미롭다.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삼성은 토종 선발 차우찬을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니퍼트는 `사자 사냥꾼`이다. 개인 통산 삼성전에 23경기 등판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니퍼트는 2경기에서 9⅓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김태형 두산 감독이 28일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선발 니퍼트인데 괜찮겠습니까”라고 류중일 삼성 감독을 자극한 것도, 이런 이유다.니퍼트는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2로 부진했지만, 두산은 여전히 니퍼트를 신뢰한다.류중일 감독도 차우찬 카드를 내밀며 맞불을 놨다. 류 감독은 “2016년은 차우찬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우찬은 시범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이날 삼성은 새 홈구장 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번째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라이온즈 파크의 첫 안타, 첫 홈런을 기록할 타자를 점치는 것도 삼성-두산전을보는 재미를 안긴다. 물론 양팀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라이온즈 파크 첫 경기 승리팀이 되는 것이다./연합뉴스

2016-03-31

류중일 결단 “윤·안, 시즌 초 등판시킬 생각”

▲ 28일 오후 서울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팬페스트 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팬들께서 이해해주실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는데….”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투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의 투입 시점을 개막전에 맞춰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류 감독은 28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윤성환(35)과 안지만(33)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의 야구 인생을 생각하면 마운드에 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어 “안지만은 개막 엔트리 합류를 검토 중이고, 윤성환은 빠르면 다음 주에 등판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되도록 빨리 두 투수를 1군 마운드에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지난해 10월 윤성환과 안지만의 해외원정도박 파문이 터진 이후 류 감독은 말을아꼈다.하지만 정규시즌 개막(4월 1일)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류 감독은 “경찰이 여전히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언제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 투수를 2군에만 둘 수 있겠는가”라며 “일단 정규시즌에는 뛰고, 혹시라도 경찰 수사가 진척되고 유죄가 확정되면 그때 KBO나 구단이 징계를 내리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라고 설명했다.정규시즌에는 윤성환과 안지만을 1군에서 활용하겠다는 `선언`이다.두 투수는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고,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몸 상태와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다.그러나 두 투수를 향한 냉정한 여론이 등판을 가로막았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나 두 투수를 기용하려 했다가 구단과 상의 후 등판을 취소했다.그는 “두 투수에 대한 얘기는 현장 책임자인 내가 꺼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팬들께서 비난하는 이유도 알고 있다”며 “그래도 팬들께 이해를 구하고 두 선수의 선수 생명을 살리고 싶다”고 했다.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선발 요원인 윤성환은 개막 3연전에는 1군 엔트리에 올리지 않을 생각이다.10개 구단 대부분이 개막 엔트리에는 4·5선발을 1군에서 제외하고, 야수 혹은 불펜 투수를 활용한다.류 감독은 차우찬을 개막전 선발로 내정하고, 다음 경기 외국인 투수와 장원삼의 등판도 지시했다. 윤성환은 다음 주 중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하지만 불펜의 핵 안지만은 최대한 빨리 1군에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임창용을 방출해 마무리 투수를 확정하지 못한 삼성에 안지만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연합뉴스

2016-03-30

전국 요트인들 포항 앞바다 가른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질주하는 요트들의 장관이 연출된다.제15회 국민안전처장관배 전국요트대회가 31일부터 4월 4일까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열린다.국민안전처와 대한요트협회가 주최하고 포항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해양안전의식 고취와 건전한 레저문화를 조성해 해양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전국 17개시도 34개부에서 총 250여척,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 1천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31일 오전에는 출전선수 등록 및 장비 계측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연습경기가 펼쳐진다.개막식은 4월 1일 오전 11시에 개최되며, 오후 1시 30분부터 본경기가 진행된다.이번 대회는 2016년도 1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임과 동시에 작년 전국체전을 끝으로 대회가 없던 약 5개월 동안 고된 훈련을 통해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대회여서 매우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대회 기간 중 국민안전홍보관을 열어 해양안전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며, 홍보관을 찾는 관람객은 구명조끼 착용법과 심폐소생술 방법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또한 관현악단 및 의장대의 공연은 지역명소인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관람객은 대회 기간 동안 포항시(시장 이강덕)에서 마련한 직거래장터를 통해 지역 우수 특산물을 싼값에 구입 할 수 있다. 또, 홍보관 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여 대회 및 해양레저관광도시 포항을 전국에 홍보 할 계획이다.이필성 대회조직위원장(대한요트협회 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해양안전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환기시키고 건전한 해양 레저 문화로서의 요트의 모습을 보여주어 해양스포츠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에 맞게 공정하고 안전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30

포항, 윤영길 교수 초청 심리학 특강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심리학 특강을 갖고 심기일전해 필승을 다짐했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지난 28일 오후 클럽하우스 내 회의실에서 `축구선수의 심리적 준비`라는 주제로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심리학 교수의 강의를 청취했다.이번 강의는 스포츠 멘탈리티 강의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심리적 요인까지 극복하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경기력 향상을 얻고자 마련된 것.윤영길 교수는 현재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각급 국가축구대표팀의 멘탈 코치로도 잘 알려져 있다.최진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이번 강의는 약 2시간동안 진행됐고, 윤 교수는 `신뢰는 상호작용`, `선수로서의 치명적인 무기개발 등` 다양한 주제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이날 윤영길 교수는 축구뿐만 아니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한 최고의 선수들을 예로 들며 “세계 레벨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간절함과 수행전략, 자기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목표의식과 내적 동기를 잊지 않아야 하고, 일상에서나 경기에서나 포커페이스로 심리적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항스틸러스의 심리적 진단과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멘탈코칭 과정을 가졌다.최진철 감독은 “멘탈 코칭을 통해 선수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선수들이 이번 강의를 계기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으로 인해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의 소감을 전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30

포항 해양스포츠 아카데미 내달 개강

포항 해양스포츠 아카데미(원장 김중기)는 4월부터 시민들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해양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매 주말(7월~8월에는 평일포함)에 운영되는 아카데미는 체험과목은 12개 종목이며, 4곳에서 실시할 예정이다.종목별 체험 장소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요트, 수상오토바이, 수상스키, 워트보드를, 형산강에서는 용선, 카누를, 죽천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을,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 서핑 등을 체험 할 수 있으며 요금은 종목마다 다르다.매년 열리는 해양스포츠 아카데미는 평균 5천명 가까이 체험하고 있으며 가족들과의 체험이 인기가 높아 올해도 가족과 청소년들의 체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3월 12일 안전 개해제를 시작으로 3월 19일부터 주말마다 청소년 요트 세일링이 개강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인기 속에 개강 중이다.또한 4월부터는 공무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개강할 예정이며 시민, 관광객 누구나 쉽게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이 전국의 해양스포츠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어 해양스포츠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각종 해양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연적인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찾기 쉽고 즐기기 편한 해양스포츠 아카데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포항 해양스포츠 아카데미 신청은 홈페이지(www. phseasports. or. kr), 전화(282-2223) 또는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30

문성민, 프로배구 5시즌 만에 토종 MVP `우뚝`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30)이 V리그에서 5시즌 만에 토종 최우수선수(MVP) 주인공이 됐다.문성민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문성민은 포스트시즌 시작 직후인 지난 11일 마감한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0표를 휩쓰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문성민과 경합하리라 예상됐던 같은 팀의 오레올 까메호는 6표를 얻었다.V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2010-2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 이후 5시즌 만이다.그 사이에는 외국인 선수가 MVP를 독차지했다.2011-2012시즌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를 시작으로 2012-2013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최초로 3년 연속 MVP를 차지했다.현대캐피탈 소속 선수가 MVP를 가져간 것은 2008-2009시즌 박철우 이후 문성민이 처음이다.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의 주장으로서 올해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인 18연승으로 정상에 오른 배경에는 문성민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자신을 상징하던 `강타` 위주 공격을 상황에 따른 `연타` 위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물론 서브 공동 5위(세트당 0.293개), 득점 8위(554점), 공격종합 10위(성공률 48.9%)에 오르고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한 실력도 뒷받침했다.문성민은 “재밌는 배구를 하다보니까 재밌는 일이 일어났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재밌게 해줬는데 ,제가 주장이어서 대표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배구장은 놀이터`라며 재밌게 하도록 풀어주신 최태웅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여자 MVP는 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23)에게 돌아갔다.미국 출신으로 올 시즌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IBK기업은행에 합류한 맥마혼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13표를 획득, 10표를 받은 같은 팀의 세터 김사니를 제쳤다.맥마혼은 올 시즌 정규리그 공격성공률 여자 1위(41.27%)에 올랐고, 퀵오픈·후위공격 부문 1위, 서브 2위, 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만능 공격수로 활약했다.비록 6라운드 막바지에 왼쪽 손가락을 다쳐 챔피언 결정전에 뛰지 못했지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았다. 미국으로 돌아간 맥마혼을 대신해 동료 최은지가 대리 수상했다.신인상은 남녀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남·여부에서 독보적인 신인 스타로 활약한 우리카드 레프트 나경복과 여자부의 GS칼텍스 레프트 강소휘는 모두 29표 중 29표를 싹쓸이했다.나경복과 강소휘는 모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각 팀의 지명을 받은 `슈퍼 루키`다. 강소휘는 이날 발표된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전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감독상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수상했다. 두 감독은 모두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팀이 챔피언에 등극하도록 지휘했다.◇ 2015-2016 V리그 수상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문성민(현대캐피탈) 리즈 맥마혼(IBK기업은행) △ 신인선수상=나경복(우리카드) 강소휘(GS칼텍스)△ 베스트7(남자)=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센터 이선규(삼성화재)·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 오레올(현대캐피탈)·송명근(OK저축은행) 라이트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 베스트7(여자)=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김사니(IBK기업은행)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캐서린 벨(GS칼텍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에밀리 하통(현대건설) 라이트 맥마혼(IBK기업은행)△ 페어플레이상= 현대캐피탈 KGC인삼공사△ 감독상=김세진(OK저축은행) 양철호(현대건설)△ 심판상=조선행(주·부심) 김영철(선심)△ 구단 마케팅상=우리카드 한국도로공사△ 공로상=에스앤씨스토리 네이버△ 특별상=진병운 심판/연합뉴스

2016-03-30

`무적` 임창용, 고향팀 KIA 입단

무적 신분이었던 임창용(40·사진)이 고향 팀 KIA 타이거즈에 돌아간다.KIA는 28일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그동안 임창용과 KIA 구단은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고, 27일 입단에 합의했다.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임창용은 귀국하는 대로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향후 일정도 귀국 후 구단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정할 예정이다.임창용은 2014년 11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 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대여한 VIP실)에서 4천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또한, KBO로부터 등록 시즌 50%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임창용은 구단을 통해 연봉 3억 원을 전액 기부하고, 지속해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임창용은 “자숙하고 반성하며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기를 고대했고, 저에게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다른 말 필요 없이 야구를 통해 백의종군하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KIA 구단은 “고향 팀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과오를 씻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데 따른 것이며, 구단은 임창용에게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2016-03-29

포항야구장 경기축소 대안 못찾나

지난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규시즌 포항경기를 총 6경기로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불거진 2016년 포항야구장 경기일수 축소로 포항시와 삼성구단은 협상을 이어왔지만, 협약서 약속 이행 여부를 놓고 이견을 달리하면서 갈등의 골만 키웠다.특히, 올 시즌 6경기를 포항구장에서 치러야 하지만 현재 양측의 분위기대로라면 축제의 장은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실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포항시포항시는 삼성구단과 지난 2010년 3월 3일 `삼성라이온즈 제2홈구장 지정 협약서`를 체결했다. 317억을 투입하는 포항야구장 건립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유치와 관련해 사전 약속을 맺었던 것.이 협약서에서 경기수 배정과 관련해 `포항야구장에 대해 매 시즌 홈경기 중 1군 경기 최소 9경기 이상을 배정해야 하며, 2군 경기는 과반수(1/2)이상을 배정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해 연말 경기 축소 얘기가 불거지자, 이 협약서를 토대로 KBO와 삼성구단측에 9경기 유치를 주장해왔다.△삼성라이온즈삼성구단측은 포항시의 약속 불이행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협약서에는 `2군 경기 지원을 할 수 있다`가 명시돼 있다. 이는 2군 경기에 따른 선수들의 숙식 제공 등을 포항시가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고, 실제로 2군 경기도 포항에서 펼치지 못했다는 것.특히, 수익 손실 부분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도 포항경기 축소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구 신규 구장에 따른 대구시민의 민원, 수익 손실, 원정팀의 포항 경기 기피 등으로 9경기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판단이다.△갈등의 골 왜 깊어졌나?포항시와 삼성간 맺은 협약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약속에 불과하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한계점이 있다.2010년 협약을 맺을 시점, 양측 모두 `윈윈한다`는 전제 아래 두루뭉술한 약속만 기재했다. 양측 모두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생각한 탓에 `구체적으로 오가는 현실`은 외면했던 것이다.삼성이 주장하는 2군 경기 지원에 대한 구체적으로 살피지 못한 점은 포항시의 패착이다.또한 2010년 협약을 맺은 이래, 포항시 체육지원과장은 4명이나 바뀌었다.삼성구단도 포항야구장 건립시 전문적인 지원을 포항시에 아끼지 않았지만 협약 이후 구단 내부 사정으로 담당자가 바뀌면서 협약에 따른 구체적인 논의가 끊기고 말았다.△현실적인 대안은현재,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냉정히 본다면 양측 모두 손해다. 협약서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삼성 제2홈구장 지정 협약서가 종잇조각에 불과하다는 것.향후 삼성이 포항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더라도 포항시에 배상할 의무가 전혀 없다. 다만, 경북동해안 야구팬들을 위해 지어진 포항야구장을 삼성이 외면한다면 이들의 반발을 반드시 감내해야만 한다. 또한 포항시도 삼성 경기 유치로 얻어온 시 이미지 제고와 경기유발 등의 부수적 효과를 놓아야 한다. 특히, 프로야구 경기 유치를 위해 300억원 이상 쏟은 예산은 무용지물이 될 공산이 매우 커 이에 대한 반발을 감내해야만 한다.결국 무용지물이 된 삼성 제2홈구장 지정 협약서를 파기하고,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협약서 또는 계약을 맺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김기태기자

2016-03-29

출사표 던진 10개구단 “우승·가을야구에 목말라”

우승 혹은 포스트시즌 진출, 2016시즌을 맞이하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각각의 사정`이 담긴 목표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28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팬들 앞에서 출사표를 올렸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짧고 굵게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올가을 두산 팬과 즐길 준비 됐다.” 김태형 감독의 말에 두산 팬은 크게 환호했다.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우승팀의 목표가 우승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되물으며 “전력이 보강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앞두고 두산의 벽에 막힌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해 통합 5연패를 놓쳤다. 이젠 도전자 입장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새로운 야구장(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우승 후보`로 꼽히는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도 정면 돌파를 했다.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마음을 비우고 (정규시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곱씹으며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까지 큰 뜻을 품고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정상에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우승`을 공언한 팀은 이 3팀이었다.다른 구단은 현실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케이티 위즈) 등의 유출로 전력이 약화된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넥센이 단연 꼴찌 후보가 됐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전력을 평가 기분에서 뺀 것 같다”며 “팀 분위기나 열정은 더 단단해졌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뛰겠다”고 했다.지난해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우리 팀 슬로건이 `불광불급`이다. 열정이 상식을 뛰어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다시 한 번 `가을 야구`를 약속했다. 한화는 지난해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며 도약에 성공했지만 6위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의 질주가 후반기에 멈췄다.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전반기에 일으켰던 인기를 올해 다시 대전에서 일으키도록 하겠다”며 “가을에 반드시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전통의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도 포스트시즌을 바라봤다.김기태 KIA 감독은 “저희 열심히, 잘 준비했다. 내년에는 (상위 5위 팀 감독이 앉는) 저 앞자리에 앉겠다”고 했다.롯데 신임 사령탑 조원우 감독은 “롯데가 최근 3년 동안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꼭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양상문 LG 감독은 “변화된 모습과 활기찬 야구를 펼치겠다. 지난해 가장 열정적인 팬들께 상처를 드렸는데 올해는 선수단이 치유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의 조범현 감독만이 다른 목표인 `탈꼴찌`를 얘기했다.조 감독은 “우리는 아직 젊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올해는 탈꼴찌를 하겠다”고 했다.5강 팀을 묻는 말에는 10개 구단 사령탑 모두 “모든 팀이 5강에 들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전력 보강에 성공한 NC를 `강팀`으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김태형 감독은 “두산과 삼성, NC도 강해 보이지만 모든 팀이 5강에 갈 수 있다”고 밝히며 “그런데 넥센은 5강 후보에서 빼고 싶다”고 농담했다.이에 염경엽 감독은 “올해에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다”고 웃으며 “넥센과 한화, NC는 확실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두산`을 5강 후보에서 뺐다.류중일 감독은 “박석민 영입으로 강해진 NC가 강하다”라고 `박석민을 빼앗긴 아쉬움`을 드러내며 NC를 `강팀`으로 꼽았다.김용희 감독은 “올 시즌 전력이 좋아진 팀은 한화와 NC”라고 했다.10개 구단 사령탑 모두 상대를 `강팀`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프로야구를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가 없는 시즌`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뉴스

201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