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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35돌 프로야구, 4월 1일 `플레이볼`

봄소식과 함께 출범 35년째를 맞는 프로야구도 기지개를 켠다.한국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4월 1일 정규시즌의 막을 올린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금요일에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리기는 2007년 이후 9년만이다.처음으로 10구단 시대를 맞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10개 팀이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팀 간 16차전(홈 8경기·원정 8경기)씩, 총 720경기가 펼쳐진다.4월 1일 오후 7시에 `플레이볼`이 선언될 개막 경기는 2014년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 팀 간 대결로 치러진다.이에 따라 올 시즌 개막 3연전에서는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서울 고척스카이돔),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창원 마산구장),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케이티 위즈-SK 와이번스(인천 SK행복드림구장)가 맞붙는다.넥센이 안방으로 쓸 한국 최초의 야구 전용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삼성의 새 보금자리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도 KBO 리그 개막전으로 홈팬과 만난다.포스트시즌도 10구단 체제에 맞춰 와일드카드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치른다.정규리그 4위와 5위끼리 4위 팀 홈 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해 자칫 맥이 빠질뻔했던 정규리그 막판 순위싸움에 끝까지 긴장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와일드카드를 거머쥔 팀은 정규리그 3위 팀과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위와 플레이오프(5전3승제)을 벌여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 격돌한다.다만, 그동안 잠실구장에서 열리던 한국시리즈 중립경기는 폐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팀의 홈 구장에서만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리그 운영의 큰 틀은 그대로이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단일구(스카이라인의 AAK-100) 사용, 홈플레이트 충돌방지 조항 신설, 심판 합의 판정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된다. 공정하고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리그를 만들어 `클린 베이스볼`을 실현하려는 KBO 리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올 시즌 판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NC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NC는 창단 후 처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지난해 전력에서 누수가 없었다. 게다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역대 최고 몸값인 최대 96억원까지 주기로 하고 내야수 박석민을 영입해 타선까지 보강하는 등 정상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다.지난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도 올해 2연패를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꼽힌다.비록 지난해 통합우승 5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삼성 역시 시범경기에서 투·타에걸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변함없이 우승 전력으로 분류된다.최근 몇 년간 화끈한 투자와 김성근 감독의 영입 등으로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성공한 한화도 올해는 어느 정도 결실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겨우내 알차게 전력 보강을 한 롯데를 비롯해 SK, KIA. LG 등은 중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한다.반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넥센은 고전이 예상된다.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올해는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케이티)까지 없는 타선으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 데다 마무리 손승락은 롯데로 떠나고 조상우,한현희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1군 데뷔 2년 차를 맞는 `막내 구단` 케이티가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는 올 시즌 또 하나의 관심사다.지난해에는 201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상위 네 팀 삼성, 넥센, NC, LG의 감독만이 계속 자리를 지켰다.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5개 팀 감독은 모두 바뀌었다. 하지만 올해 10개 팀 사령탑 중 새 얼굴은 프로팀 지휘봉을 처음 잡은 조원우 롯데 감독뿐이다.사령탑들이 팀을 더 잘 알고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된 반면 성적에 대한 부담은 그만큼 커져 지략대결은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연합뉴스

2016-03-28

통합 포항시체육회 임원진 구성 언제?

통합 포항시체육회의 임원진 구성이 늦어지면서 도민체전 8연패 등 각종 현안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항시체육회와 포항시생활체육회 양 단체는 지난 16일 창립총회를 가져 통합 포항시체육회를 출범시키고, 이강덕 포항시장을 통합 포항시체육회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통합체육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임부회장, 부회장 및 이사 등 통합 포항시체육회의 임원진 선임 권한을 이 시장에게 위임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새로 통합되는 포항시체육회의 상임부회장은 분담금 1천만원, 부회장 500만원, 이사 100만원을 내도록 하는 등 임원진 50여명 이내로 구성할 예정이다.이 같은 조치는 기존 일부 임원들이 체육회 명함만 들고 포항체육 발전과 관련한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않은 탓에 동기 부여 및 체육 발전을 보다 부흥시키기 위함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열흘이 지나도록 이 시장은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포항 체육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임원진 구성을 위해 이강덕 시장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상임부회장 등 임원진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도민체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존 포항시 각 가맹단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한 가정으로 본다면, 어머니와 맏형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상임부회장은 각종 시정으로 바쁜 회장(이강덕 시장)을 대신해 체육계의 다양한 행사 참석해 사기앙양은 물론 각 단체 현안을 살펴보는 어머니 역할을 하며, 부회장과 이사진의 경우에도 포항 체육을 이끌어 가는 등 포항 체육의 맏형 역할을 한다.당장 5월 초에 열리는 경북도민체전에서 포항시의 8연패 달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한 포항체육 관계자는 “도민체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상임부회장은 체육회 회장을 대신하는 중요한 자리다. 상임부회장 등 임원 구성이 늦어진다면 산하 가맹단체도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임원 구성의 시급성을 지적했다.여기다 올해 포항시 시민체전을 비롯한 각종 전국단위의 대회 준비에도 소홀해 질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한 체육 관계자는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포항 체육의 전체를 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육계는 물론 경제, 정치, 사회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임원진들이 빠른 시일내 구성돼 굵직한 체육현안을 하루 빨리 살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포항시 황병기 체육지원과장은 “통합 포항시체육회의 임원 인선 작업이 이번 주 내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28

경주서 전국 마라톤 꿈나무들 실력 맘껏 펼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32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가 지난 26일 코오롱 삼거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고 서울체육고와 김천한일여고를 비롯해 해외(몽골)팀을 포함, 고등부 32개 팀과 경주 계림중을 포함한 중등부 28개팀 등 총 60개팀에서 400여명이 참가했다.이 대회는 대한육상경기연맹과 KBS, 조선일보, 코오롱이 공동주최하고 경북도 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며 경북도·경주시의 후원으로 경주시내 공인코스인 고교 6개 구간 42.195Km, 중학교 4개구간 15Km에서 학교의 명예와 개인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고등부는 마라톤 풀코스를 학교당 6명의 주자가 계주 형식으로 달리고, 중등부는 15㎞를 4명의 선수가 구간별로 이어 달려 순위를 가렸다. 대회 결과, 남고부는 충북 단양고가, 여고부는 김천한일여고가 우승의 영예와 함께 시상금 각각 1천만원을 받았다. 또 남중부는 서울 배문중이, 여중부는 김천한일여중이 우승컵을 들어 올려 시상금을 각각 500만원씩 받았다.경주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는 김완기, 이봉주, 황영조, 임춘애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한 바 있는 국내 최고 권위의 중·고교 육상 대회다.시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각 중계지점(5개소)에 풍물단 운영 및 시민·학생들의 거리응원을 펼쳐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최양식 경주시장은 “한국 마라톤의 요람이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에 열정과 젊음의 멋진 레이스를 펼쳐준 선수들에게 한국 마라톤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꾸준히 기량을 닦아 내년에는 모든 선수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6-03-28

양학선 수술로 한국 기계체조 초비상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한국기계체조에 초비상이 걸렸다.`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의 `부상 복병`을 만나 매달 전선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양학선은 지난 22일 태릉선수촌에서 마루종목 훈련 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23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6~10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져 리우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2012년 런던 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고 난도의 `양1`, `양2` 기술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도마에서는 독보적인 일인자다.그러나 금메달을 기대했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무른 양학선은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해 대회 불참을 결정해야 했다.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제 모습을 찾지 못한 양학선은 지난해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불참했다. 선수 인생 최종 목표인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반드시 재활에 성공해 리우 올림픽에서는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양학선은 그러나 불의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건강하기만 하다면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양학선의 이탈로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메달 전략을 전면 수정하게 됐다.윤창선 총감독은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양학선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다른 선수들을 잘 이끌고 기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윤 총감독은 양학선의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에서 그 외에 기대를걸어볼 만한 선수로 마루운동과 도마가 주특기인 김한솔(한국체대)과 평행봉에 강점이 있는 유원철(경남체육회)을 꼽았다.특히 김한솔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루운동과 도마 종목 결선에 출전해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윤 총감독은 “유원철은 기량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조금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종목별 결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오는 4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테스트 이벤트로 명명된 프레올림픽에서 본선 진출권 티켓에 도전하지만, 세계적인 수준과 기량 차이가 커서 티켓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연합뉴스

2016-03-25

강정호 실전 훈련서 부상 털어낼 `부활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29)가 훈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자랑했다.피츠버그 지역 신문 피츠버그-포스트 가제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볼티모어전에 앞서 가진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시뮬레이션 게임은 실제 경기 상황을 만들어놓고 투구와 타격까지 하는 훈련이다.게릿 콜(26)은 작년 19승 8패 208이닝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한 피츠버그 에이스다.강정호가 친 공은 높게 떠서 날아가 맥케치니 필드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콜은 “강정호가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췄다”며 “정말 힘과 방망이 솜씨가 좋은 타자”라고 칭찬했다.작년 왼무릎을 심하게 다친 강정호에게 가장 큰 걱정은 부상 후유증이다.때문에 훈련이라도 자팀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건 의미가 있다.이제 강정호에게 남은 건 주루 능력 회복이다.피츠버그 트레이너 토드 톰치크는 MLB닷컴을 통해 “강정호가 이번 주 베이스러닝 훈련을 계속한다. 현재 강정호는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지만, 베이스를 강하게 밟거나 최고 속도에서 급격하게 몸을 도는 것까지는 못 한다”고 전했다.주루 훈련 진도가 기대만큼 진척되지 않지만 톰치크는 “중요한 점은 강정호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CBS스포츠도 강정호의 훈련 소식을 전하며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 복귀 시점을 4월 중순으로 잡았지만, 선수 본인은 여전히 개막전 출전을 원한다. 만약 강정호가 개막전에 나오고 싶다면 속도를 내 구단에 자신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6-03-25

부푼 `승격의 꿈` K리그 챌린지 내일 개막

1부 리그 승격을 향해 경쟁하는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가 26일 개막한다.기업구단 최초로 챌린지로 강등된 부산 아이파크가 2부 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시작하는 가운데 강등팀 대전 시티즌과 대구FC, 서울 이랜드, 안산 무궁화FC, 경남FC, 충주 험멜, 고양자이크로FC, FC안양, 강원FC, 부천FC 등 모두 11개 팀이 경쟁한다.챌린지 정규리그는 10월 30일까지 팀당 40경기씩 총 44라운드로 치러진다.정규리그 1위 팀은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하며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 팀이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에 도전하게 된다.승격플레이오프는 11월 2일부터 치러진다.클래식 재진입을 위해 절치부심하는 부산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대전과 대구, 서울 이랜드, 안산도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거론된다.그러나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처럼 다크호스가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챌린지의 순위 결정방식도 올해부터 클래식과 동일하게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을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26일 개막전에는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부산이 탄탄한 전력의 안산을 홈으로 불러 챌린지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1시즌 만에 챌린지로 복귀한 대전은 홈에서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되는 대구와 맞붙고, 김종부 감독이 부임한 경남은 강원과 대결한다.27일에는 마틴 레니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가 홈에서 충주 험멜과 대결한다.고양과 안양의 경기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 챌린지 개막전 일정△ 26일(토)대전-대구(대전월드컵경기장)부산-안산(부산아시아드)경남-강원(창원축구센터·이상 14시)△ 27일(일)고양-안양(고양종합운동장)서울E-충주(올림픽주경기장·이상14시)

2016-03-25

“대구서 좋은 기억, 삼성선수로 이어갈 것”

▲ 넥센 히어로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된 잠수함 투수 김대우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대우(28·삼성 라이온즈)는 푸른 유니폼이 어색한 듯 연신 자신의 팔과 다리를 살폈다.하지만 적응은 빠를수록 좋다.22일 좌타 1루수 채태인(넥센 히어로즈)과 일대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언더핸드스로 김대우는 기분 좋은 기록부터 살폈다.23일 삼성의 새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대우는 “지난 기록을 살펴보니 삼성전에서 잘 던졌고, 특히 대구 성적이 좋았다”며 “좋은 기억을 삼성선수로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김대우의 개인 통산 삼성전 성적은 11경기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05(20⅔이닝 7자책)다. 대구에서는 5경기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8(13⅔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넥센은 올해 시즌을 시작하기 전, 김대우를 불펜 핵심 전력으로 꼽았다.그러나 타선 보강을 위해 그를 트레이드했다.불펜진 구축에 고민이 컸던 삼성은 김대우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류중일 삼성 감독은 “승리조에서 뛸 선수”라고 설명했다.김대우는 “어제(22일)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으며 “그러나 정규시즌 중이 아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트레이드됐으니 새로운 팀 동료와 함께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우승을 많이 한 삼성에 입단해 기쁘다. 감회도 새롭다”고 했다.그는 “어느 자리든 감독님이 맡겨주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도 밝혔다.물론 작별은 아쉬웠다.김대우는 “염경엽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인사를 드리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서건창 등 넥센 선수들도 아쉬워했다”고 잠시 옛 동료를 그렸다.그러나 삼성에도 친분이 있는 선수는 많다.김대우는 “대학 후배 이흥련, 군 생활을 같이한 임현준 등 삼성에 친한 선수가 많다. 특히 임현준은 최근 언더핸드스로로 변신했는데 이에 대한 얘기를 많이 주고받았다”고 전했다.류 감독은 김대우가 합류하자마자 투수 코치를 통해 “바로 등판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김대우는 “몸 상태는 100%다. 언제든 던질 수 있다”고 명쾌하게 답했다./연합뉴스

2016-03-24

슈틸리케 “레바논전은 `시험` 아닌 `실전`”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석현준(25·FC포르투)이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과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석현준은 무리한 일정을소화했다. 내일 선발로 뛰기 힘들 것 같다”라고 밝혔다.석현준은 22일 대표팀에 합류했다.대표팀 선수들은 21일 소집해 훈련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도착했다.이유가 있었다.슈틸리케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경유하는 비행기가 지연돼한국에 하루 늦게 왔다. (귀국한)어제는 귀국 직후 병무청에 갔다 왔다”고 말했다.병역의무를 마치지 못한 석현준은 귀국길에 오를 때마다 병무청에 들러 신체검사를 받거나 갖가지 서류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슈틸리케 감독은 “촘촘한 일정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일선발로는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로써 대표팀은 레바논전에서 이정협 혹은 황의조,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가용할 것으로 보인다.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 구상에 대해 “누가 원톱으로 출전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 플레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상대를 등지고 플레이를 하는 원톱 공격수의 특성상, 다른 선수들과 연계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원톱이라도 슛만 하면 안 된다. 나머지 선수들도 잘 도와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선 “그들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합류했다. 과도한 의욕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을 잘 조절해야 하는 것이 내 몫이다. 본인들은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니,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수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현재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슈틸리케호가 레바논에 이어 27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대표팀의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을 경신한다.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을 쓰고 있는 것은 특정 선수의 활약 때문이 아니다. 조직력으로 만든 결과다. 다만 실점도 축구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실점했을 때를 대비해 구상하고 있는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레바논전을 `시험의 장` 아닌 `실전의 장`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그는 “이번 경기도 월드컵 예선전의 한 하나다. 선수 혹은 전력의 시험은 친선경기에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3-24

추신수, 15일만에 행운의 멀티히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15일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행운이 따른 멀티히트였다.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1회초 첫 타석에서 우완 선발 앤드루 캐시너와 맞선 추신수는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좌익 선상으로 향하는 뜬공을 쳤다.공은 유격수와 3루수, 좌익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추신수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는 기민한 주루를 선보이며 득점했다.3회초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캐시너의 시속 144㎞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공은 샌디에이고 좌익수 자바리 블래시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수비수의 실수가 있었지만, 안타로 기록됐다.추신수는 행운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5일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그는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미세한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다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복귀했다.일주일의 공백이 있었지만, 추신수는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신뢰를 더 쌓았다.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67에서 0.320(25타수 8안타)으로 올랐다.이날 텍사스는 5-17로 완패했다./연합뉴스

2016-03-24

“통합 대한체육회, 선진국형 시스템 계기 돼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합친 통합 대한체육회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통합 대한체육회장은 기존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과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올해 10월 말 이전에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두 회장의 공동 회장 체제로 치른다.이날 취임식에서 두 회장은 체육단체 통합이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행 회장은 “지난 21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 체육회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대한체육회 법인설립이 완료돼 한국체육의 희망찬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대한체육회가 25년 만에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명실상부하게 통할하는 대한민국 체육을 대표하는 체육단체로 그 위상과 기능을 회복했다”고 말했다.강영중 회장은 “96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한체육회와 25년 전 출범한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 체육의 새 시대를 열어갈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스포츠의 종목별 경쟁력 향상과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연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시대 조류”라고 강조했다.두 회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각자 업무 분담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설명했다.김 회장은 “여러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은 기존 두 단체가 서로 합의해서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라며 “올림픽에 관계된 것은 제가 담당하고 다른 업무는 모두 논의해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통합체육회 첫 인사 발령이 하루 만에 번복돼 사무차장이 바뀐 것에 대해 김 회장은 “사무차장 내정자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미리 평창조직위원회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못했다”고 사전 검토가 다소 미흡했던 점은 시인했다.한편 기존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원들은 이날 공동회장 취임식에 불참했다.이들은 같은 시간 올림픽회관 지하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직급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연합뉴스

2016-03-24

내일 올 첫 A매치 “첫 단추 잘 꿰자”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을 이틀 앞둔 22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틸리케호가 올해 첫 A매치에서 상쾌한 출발을 준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을 치른다.레바논과의 역대 전적은 8승 2무 1패다.대표팀은 지난해 9월 열린 레바논과의 원정 1차전에서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선제골과 자책골, 권창훈(수원)의 쐐기 골로 3-0으로 승리했다.슈틸리케호는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6전 전승으로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미 최종예선 진출도 확정했다.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45위인 레바논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G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크고 이번 경기가 홈에서 열린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단순한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무실점 승리`라는 목표를건 상태다.슈틸리케 감독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패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우리밖에 없다”라며 “이 기록을 이어가도록 레바논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표팀은 지난해 19차례 A매치에서 15승3무1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특히 19경기 동안 1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실점도 단 4골에 그칠 정도로 `철벽 수비`를 구축했다. 현재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슈틸리케호가 레바논에 이어 27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대표팀의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을 경신한다.태극전사들의 활약도 관심거리다.지난해 안면 복합골절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된 `황태자` 이정협(울산)은 7개월만에 슈틸리케호에 복귀했다.대표팀 공백기를 가진 이정협과 석현준(FC포르투), 황의조(성남)의 원톱 경쟁은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팀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대해서도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연합뉴스

2016-03-23

구미스포츠토토 女축구단, 홈 개막전 `힘찬 첫발`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홈 개막전이 지난 21일 구미시민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전에는 남유진 구미시장과 시의회의장, 도·시의원, 관내 기관단체장,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은 수원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지난 14일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소중한 첫 승을 거둔 손종석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보다 강한 모습으로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그동안 축구는 남성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실제로 여자축구의 박진감 넘치고 멋진 경기를 보니, 이제 축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인 것 같다”는 관전 소감을 전했다.구미스포츠토토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31일 서울시청과 맞붙는다.구미시는 이번 2016년도 WK리그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유소년 축구인재 양성, 여자축구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개막행사는 난타, 치어리더팀 공연 등으로 경기 열기를 더했으며, 경기 종료 후 TV, 냉장고 등 다양한 경품 추첨을 통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03-23

KLPGA 한국여자오픈 상금 증액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총상금을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액했다.이는 KLPGA 4대 메이저 대회 중 최고 상금 규모다.한국여자오픈을 공동 주최하는 기아자동차와 대한골프협회는 올해 개최 30회를 맞아 이같이 우승 상금을 높였다고 22일 밝혔다.한국여자오픈의 타이틀 후원사인 기아자동차는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상금을 각각 6억원, 7억원으로 증액했고, 이번에 또 3억원을 늘렸다.우승 상금도 종전 2억원에서 2억5천원으로 늘어났다. 부상으로는 기아자동차 차량도 제공한다.우승자는 또 다음 년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출전권도 거머쥔다. KIA 클래식의 타이틀 후원사인 기아자동차가 해외 투어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특전을 마련했다.대회 관계자는 “전 세계 수많은 남녀 프로골프투어에서 내셔널 타이틀 대회의 의미는 특별하다. 대부분 해당 국가의 골프 역사 그 자체를 나타내기 때문에 경쟁도치열하다”며 “상금 인상으로 참가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기를 하도록 독려하고, 골프팬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여자오픈은 오는 6월 19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1987년 시작한 한국여자오픈은 이미림(2012년), 김효주(2013년), 전인지(2014년), 박성현(2015년) 등 스타 우승자를 배출했다. 박성현은 특별 초청 자격으로 오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에 출전한다./연합뉴스

2016-03-23

삼성, 새 둥지서 승전보 “기분좋은 출발”

삼성 라이온즈가 2016시즌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삼성은 22일 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러 7-5로 승리했다.프로야구 경기가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젊은 사자` 구자욱이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선발 우규민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치묘 라이온즈파크 1호 안타를 쳤다.첫 도루와 득점도 구자욱의 몫이었다.구자욱은 아롬 발디리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포수 패스트볼로 3루까지 도달한 구자욱은 발디리스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가 나오자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LG는 2회초 이병규(등번호 7), 루이스 히메네스, 양석환의 3타자 연속 안타와 유강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 역전했다.3회초에도 2사 2, 3루에서 나온 히메네스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삼성은 3회말 구자욱의 1타점 좌익수 쪽 2루타, 최형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하더니 4회말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기대했던 홈런은 결정적인 순간에 박해민의 배트에서 나왔다.박해민은 5-5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우완 유원상의 4구째를 공략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 우중간까지 거리가 짧아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평가받았다.반면 중앙 펜스까지는 122m로 꽤 멀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중월 홈런은 나오기어렵다”는 예상이 나왔다.하지만 구자욱은 라이온즈파크 가장 깊숙한 곳으로 공을 보냈다.박해민이 친 비거리 130m짜리 라이온즈파크 1호 홈런은 첫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연합뉴스

2016-03-23

`18.5점대 도약` 손연재, 리우 전망 밝혀

▲ 손연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의 말투를 흉내 내 “정말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합. 그래도 다행히 잘 끝났지 말입니다. 정말 다시 한번 곁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손연재 인스타그램 캡쳐올림픽이 열리는 올 시즌의 손연재(22·연세대)는 정말로 놀랍다.손연재는 18~2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예선 후프에서 처음으로 18.500점을 찍은 뒤 이어진 종목별 결선에서 연이어 18.5점대를 돌파했다.앞선 개인종합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손연재는 그 분풀이라도 하듯 대회 마지막 날 종목별 결선 볼과 곤봉에서 각각 18.550점으로 은메달, 후프에서 18.5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대회 마지막 날에는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흔치 않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다반사지만 손연재는 되려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손연재는 지난 시즌부터 18.5점 이상을 목표로 삼아 왔으나 이전 대회까지 한 번도 이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손연재의 지난 시즌 최고점은 FIG 공인 대회 기준으로 후프 18.350점, 볼 18.300점, 곤봉 18.350점, 리본 18.300점이었다.가장 강력한 두 라이벌인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의 점수대이기도 한 18.5점대를 넘지 못한 손연재는 다른 선수들이 실수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의 손연재는 부족했던 그 2%를 메우는 데 성공했다.손연재는 올 시즌 무리한 연기로 점수대를 끌어올리려 시도하기보다는 차라리 쉬운 동작이라도 정확한 수행으로 챙길 수 있는 점수를 모두 챙기는 방식을 택했다.특히 손연재는 겨우내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 동작이 빨라지고 정확해지면서 감점 요인이 사라졌다. 지난해만 해도 손연재는 턴하다가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지만, 복근과 허리 등 속근육을 강화한 올 시즌에는턴이 훨씬 더 정확해지고 동작 자체가 깔끔해졌다.올림픽을 겨냥해 영리하게 전략을 짠 손연재는 올 시즌 대회를 치를수록 점수대를 높여나갔고, 결국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18.5점대를 뛰어넘었다.손연재는 이제 점수 상으로는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뉴타에게 조금도 뒤질 게 없는수준으로 올라섰다. 리자트디노바가 이번 리스본 월드컵에서 기록한 종목별 최고 점수는 후프 18.600점, 볼 18.450점, 곤봉 18.600점, 리본 18.500점이었다.그것도 손연재는 대회 직전 러시아 국내 대회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르고, 감기에다 자신의 수족과도 같은 후프가 항공사 실수로 제때 도착하지 않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 이 정도의 성적을 일궈냈다.심판진의 뇌리에 이제 18.5점대 이상의 선수로 기억된 손연재는 앞으로 대회에서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 한 `후광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손연재는 지금까지 자신이 목표로 한 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일궈내 왔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랬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손연재는 그해 최고의 목표로 삼은 대회에서는 언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손연재는 이제 자신의 인생을 건 최고의 목표인 올림픽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연합뉴스

201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