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이대호 “메이저냐 마이너냐” 도전 결과는?

지난해 일본시리즈에 이어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까지 치르느라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을 보낸 이대호(34)가 숨돌릴 틈도 없이 미국 무대 첫 번째 테스트를 맞이한다.이대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필릿 계약이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둔다는 조건을 건 계약이다.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이대호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서 맨몸으로 경쟁을 이겨내고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그래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400만달러(약 48억 7천만 원)의 연봉을 손에 쥘 수 있다. 반대라면 이대호는 적지 않은 나이에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해야 한다.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온 이대호가 자신이 쌓아온 명성에 비해 굴욕적으로까지 보이는 계약을 한 이면에 어떤 보장 장치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하지만, 일반적인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면 길은 하나뿐이다.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물론 시즌 중에 부상자가 발생해서 빅리그 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대호가 그때까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결국 이번 스프링캠프에 이대호의 운명이 달렸다고 봐야 한다.이대호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1루수 밖에 없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지난 시즌 44홈런을 때려낸 넬슨 크루스가 버티고 있다.1루수 역시 주전은 애덤 린드로 고정됐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타율 0.274에 166홈런 606타점을 기록한 린드는 검증이 끝난 선수다. 게다가 린드는 지난 10일시애틀이 유망주 3명을 내주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려온 귀한 몸이다.린드는 부상만 없다면 1루수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극히 적다. 올 시즌 연봉도 800만 달러로 이대호가 받을 수 있는 최대액의 2배다.다만, 좌타자인 린드가 좌투수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어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이대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있다. 미국 현지에서 이대호가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출전하는 플래툰 1루수로 유력하게 보는 것도 그래서다.그렇다고 플래툰 1루수 자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대호는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마이너리그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이 적게 드는 유리한 장사다. 구단쪽에 유리한 게임에 이대호가 뛰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일 터다.긴말이 필요없이 이대호로서는 무조건 일찍 몸을 만들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메이저리그 입성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다행히 이대호는 계약을 기다리며 미국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아직 스프링캠프까지 3주가량의 시간이 남아있기에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시간은 충분하다.타격뿐만 아니라 이대호는 1루수 수비에서도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스프링캠프까지 남은 3주가량의 시간이 이대호에게는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을시작하느냐, 아니면 마이너리그에서 부름을 기다리느냐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16-02-05

석현준, 포르투 유니폼 입고 첫 골 `쾅`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25)이 FC포르투 데뷔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석현준은 3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시다데 데 바르셀로스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타사 데 포르투갈(FA컵) 대회 질 비센테(2부리그)와의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을 만드는 헤딩골을 넣었다.석현준은 팀이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다이빙 헤딩, 골망을 갈랐다.석현준은 손을 들어 동료의 크로스를 요청했고 노마크 찬스에서 자신에게 연결된 `택배 크로스`를 몸을 날려 정확히 헤딩했다. 상대편 골키퍼는 손 쓸 틈도 없이 지켜봐야 했던 골이었다.석현준은 이로써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신고하며 시즌 12호골을 기록했다.석현준은 후반 1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같은 팀 다닐로 페레이라의 슈팅이 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포르투는 후반 22분 질 비센테 선수 한명이 퇴장당하면서 선수 숫자에서 우위를점했고 후반 25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3-0 완승을 거뒀다.석현준은 후반 30분 오른쪽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당해 교체돼 나왔다.조제 페제이루(56) 포르투 감독은 석현준의 부상에 대해 “아직 정확한 상태는 모른다”면서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로카와의 정규리그 경기가 중요한 만큼 선수들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여봉훈(질 비센테)은 후반 29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연합뉴스

2016-02-05

“이번엔 태극낭자들이다”

“남자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습니다. 이제 여자 대표팀 차례입니다.”전지훈련지인 목포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수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윤덕여(55)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비장했다.한국 여자 축구 역사에서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올림픽 본선 무대를 향한 힘겨운 도전을 앞뒀지만 지난해 치러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역대 첫 16강 진출의 감동을 맛본 터라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 묻어났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4일부터 목포 삼호중공업 운동장에서 오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윤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월드컵에서 거둔 성공의 감동은 잠시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전은 오는 29일부터 3월 9일까지 오사카에서 치러진다. 한국(세계랭킹 18위)을 필두로 북한(6위), 일본(4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등 6개국이 풀리그를 펼쳐 1, 2위 팀만 `리우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한국은 29일 북한전을 시작으로 일본(3월 2일), 호주(3월 4일), 중국(3월 7일),베트남(3월 9일)과 차례로 맞붙는다.공교롭게도 한국은 풀리그 1, 2차전에서 세계 최강을 다투는 북한,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최근 9연패를 당하는 등 1승1무14패를 기록중이다.일본과 역대 전적도 4승8무14패로 크게 밀린다.사실상 조별리그에서 2패를 떠안으면 티켓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 초반을어떻게 넘기느냐에 본선 진출의 명운이 걸렸다.하지만 윤덕여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솔직히 첫 경기 결과가 선수들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썩 좋은 일정은 아니다”며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많이 붙어봤던 터라 서로 전력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점을 확보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남자 올림픽 대표팀이 리우행 티켓을 따서 우리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확실히 돼 있다”며 “올림픽 본선 무대를 아직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만큼 선수는 물론 감독인 나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윤덕여 감독은 8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한 여민지(스포츠토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여기에 `젊은피` 이금민(서울시청)과 이소담(스포츠토토)이 언니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윤 감독은 “지난달 치른 4개국 친선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문제였다”며 “그래서 좋은 득점능력을 갖춘 여민지의 복귀가 반갑다.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대표팀은 목포 전지훈련에서 그동안 가동한 4-2-3-1 전술과 4-1-4-1 전술 이외에도 강팀을 상대로 수비를 강화하는 스리백 전술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자 고등학교 축구부와 세 차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오는 24일까지 목포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은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연합뉴스

2016-02-05

임은수, 프리서 `클린 연기` 역전 우승 일궈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유영(12·문원초)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3위에 그쳤다.지난해 동계체전 우승자 유영은 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97회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자초등부 싱글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109.77점(기술점수62.15점·예술점수 47.62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2.94점)를 합쳐 총점 162.7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전날 점프 실수로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한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려수행점수(GOE)를 0.8점이나 깎인 유영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가산점을 챙기지 못해 점수를 쌓지 못했다.특히 유영은 플라잉 싯스핀을 하려다 스케이트날이 얼음에 끼여 시도조차 못해 0점 처리되는 악재까지 맛봐야 했다.유영은 남은 과제를 실수 없이 마쳤지만 초반 실수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 동메달을 가져갔다.반면 쇼트프로그램에서 58.31점으로 2위에 오른 `국가대표` 임은수(13·응봉초)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고 116.24점(기술점수 66.92점·예술점수 49.32점)을 따내 총점 174.55점을 기록, 전날 1위였던 `동갑내기` 김예림(군포양정초·173.25점)을 1.30점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임은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깨끗하게 뛰고 나서 플라잉 싯스핀까지 레벨4로 소화해 우승을 예감했다.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가산점 1을 따낸 임은수는 나머지 과제를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고 역전 우승으로 `금빛 환호`를 외쳤다.전날 1위를 달렸던 김예림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113.75점(기술점수 67.07점·예술점수 46.68점)을 받아 총점 173.25점으로 임은수에게 간발의 차로 밀려 금메달을 놓쳤다. 프리스케이팅 예술점수에서 임은수에게 뒤진 게 뼈아팠다.전날 4위였던 도주훈(풍성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0.40점을 따내 3위에 올랐지만 총점 159.95점에 그쳐 유영에게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우승을 차지한 임은수는 “금메달의 기쁨보다 어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한 게 기분 좋다”며 “오전에 연습할 때 조금 안 좋았는데 워밍업을 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와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반면 대회 2연패에 실패한 유영은 “오늘 최선을 다했는데 스핀에서 얼음이 스케이트날이 끼는 통에 점수를 통째로 날린 게 아쉽다”며 “스피드도 떨어져서 점프 실수도 나왔다”고 아쉬워했다./연합뉴스

2016-02-05

강동윤, 박영훈 꺾고 LG배 바둑 우승

강동윤 9단이 박영훈 9단을 꺾고 LG배 우승컵을차지했다. 7년 만에 오른 세계대회 정상이다.강동윤 9단은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박영훈 9단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을거뒀다. 이로써 강동윤 9단은 종합전적 2승 1패로 LG배 첫 우승에 성공, 우승상금 3억원을 가져갔다.강동윤 9단은 2일 결승 1국에서도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국에서는 226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최종국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최종국승리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강동윤 9단은 2009년 후지쓰배 결승에서 이창호 9단을 꺾은 지 7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박영훈 9단과의 상대 전적도 10승 9패로 한 걸음 앞서 갔다.강동윤 9단은 우승 후 “작년 여자 친구에게 세계대회 우승컵으로 프러포즈 하기로 했는데 늦었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결승을 앞두고 국가대표팀과 실전을 쌓으면서 연습한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올해 응씨배가 있는 만큼 응씨배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강동윤 9단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4강에서는 중국 랭킹 2위 스웨 9단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다./연합뉴스

2016-02-05

`피겨 신성` 유영, 대회 2연패 위태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유영(12·문원초)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놓칠 위기를 맞았다.유영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97회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자초등부 싱글A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71점에 예술점수(PCS) 23.23점을 합쳐 52.94점을 받았다.국가대표 김예림(13·군포양정초)이 59.4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역시 국가대표임은수(13·응봉초)가 58.31점으로 2위에 올랐다. 유영은 3위로 밀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자초등부 싱글A조 우승을 차지한 유영은 4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대역전극을 펼쳐야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유영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해 수행점수(GOE)를 깎였다.이어진 플라잉싯스핀과 레이백스핀을 모두 레벨3로 처리한 유영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을 무난히 성공했다. 마지막 스핀은 최고난도인 레벨 4를 받은 뒤 스텝연기를 레벨 3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쳤다.김예림과 임은수가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가산점을 챙긴 반면 유영은 실수를 한 게 순위 하락의 원인이 됐다./연합뉴스

2016-02-04

삼성 2군 선수단, 괌 전지훈련 나서

삼성 라이온즈 2군 선수단이 3일 해외 전지훈련에 나섰다. 5년 연속이다. 장태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 2군 선수단은 3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국했다.1군과의 바통 터치다. 괌 전훈캠프를 마치고 2일 귀국한 라이온즈 선수단 본진은 4일 2차 캠프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따라서 1차 전훈 장소인 괌의 레오팔래스리조트를 2군 선수단이 사용하게 된다. 2군 선수단은 오는 26일 귀국한다.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2군 괌 캠프 기간 동안 휴식일은 네 차례. 선수들은 오전, 오후, 야간으로 하루 일정을 나눠 훈련하게 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지원 인력 등을 포함해 35명 규모로 2군 캠프가 꾸려진다.2군 해외 전훈캠프는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고, 또한 캠프 명단에 포함되기 위한 경쟁으로 이어졌다. 최근 수년간 삼성 라이온즈가 의욕적인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육성할 수 있었던 것도 2군 해외 전훈캠프의 효과라 볼 수 있다.한편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반월판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인 이지영과, 역시 무릎 통증으로 재활 중인 채태인과 조동찬, 몸이 덜 만들어진 윤성환과 안지만은 괌에 남아 2군 선수들과 며칠 더 훈련할 계획이다. 5명의 선수들은 오는 15일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2-04

흥국생명, 인삼공사 잡고 4연패 탈출

테일러 심슨 없는 흥국생명이 헤일리 스펠만이 빠진 KGC인삼공사를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흥국생명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22-25 25-17 15-9)로 제압했다.양팀 모두 외국인 주포가 부상으로 빠져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었다. 흥국생명 테일러는 발에, 헤일리는 어깨에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흥국생명 이재영은 25득점으로 토종 주포의 책임을 다했다. 센터 김수지도 블로킹 4개를 포함 21득점으로 힘을 보태 테일러의 공백을 채웠다.신인 이한비도 블로킹 2개를 비롯해 14득점으로 눈길을 끌었다.인삼공사는 라이트 김진희의 24득점 활약으로 3연승 기대를 높였으나, 흥국생명의 뒷심에 발목을 잡혔다.이재영은 1세트부터 8득점으로 활약했다.20-20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으나 이재영이 3점을 퍼부어 간격을 벌리고 1세트를 끝냈다.2세트는 백목화(5득점), 이연주(4득점), 김진희(3득점)의 고른 공격으로 조직력을 발휘한 인삼공사의 차지였다.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12-19로 밀리다가 19-19로 따라잡으며 살아났다.그러나 인삼공사 김진희가 서브에이스 2개와 오픈 공격으로 달아나 3세트를 가져가지는 못했다.4세트에는 흥국생명이 13-8로 앞서며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이재영이 2득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김수지와 이한비가 각각 5득점으로 활약했다.흥국생명은 5세트에도 그대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공격포를 퍼붓던 이재영이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14-8)를 잡자 이한비가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연합뉴스

2016-02-04

이대호, 1년 400만 달러에 시애틀行 유력

이대호(34)가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메이저리그 전문가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3일 포털 사이트에 연재하는 칼럼에서 “이대호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에 입단한다”며 “현지에서 협상을 담당한 관계자에 따르면 1년 계약 인센티브 포함 총 400만 달러(약 48억7천만원)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칼럼은 이대호가 4일 신체검사를 받고 5일 귀국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대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 관계자는 “현지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지난달 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이대호는 귀국 일정을 미루며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했다.애초 계획보다 늦은 2월에 접어들어서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최종 행선지로 시애틀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대호는 일본에서 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올해는 개인 훈련 장소를 미국 애리조나로 바꿨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했다.그러나 협상은 장기전으로 이어졌다.지난해까지 이대호가 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적극적으로 잔류를 요청했다.하지만 이대호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있었다. 1월 말에는 미국 언론에서 “이대호의 행선지는 시애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이대호의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다.올해를 빅리그 진출 마지막 기회로 본 이대호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소프트뱅크 구애를 뿌리치고 미국행 의지를 드러냈다.시애틀과 계약에 합의했다면, 이대호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서 귀국길에 오른다./연합뉴스

2016-02-04

봉화군 체육단체 통합추진委 회의

봉화군체육회(회장 박노욱)와 봉화군생활체육회(회장 김해동)의 통합 업무를 총괄하는 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의 첫 회의가 2일 봉화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첫 통추위 회의에는 각 단체를 대표해 공무원 3명, 체육회 3명, 생활체육회 3명으로 구성된 총 9명의 통추위원과 지원단 5명 등 14명이 참석했다.첫 회의는 위원장을 선출하고 새로 출범하는 봉화군통합체육회를`봉화군체육회`로 정하고 기본규약과 조직 개편 등을 논의했으며, 봉화군 체육회 초대 회장은 봉화군수를 당연직으로 회장으로 정하고 부회장 및 임원의 숫자와 임기는 2차회의 시 논의키로 했다.봉화군 관계자는 “통합추진위원회의 활동 시작으로 통합체육회 제반규정 마련, 통합체육회 조직 개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월 말까지 통합 체육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양 체육단체가 통합되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 있는 육성 및 예산절감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단체통합 움직임은 지난해 3월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에 의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에서는 3월 27일 이전 발족 예정인 대한체육회 출범 일정에 맞추어 하부조직인 시·도 체육단체 및 시·군·구 체육단체의 통합을 2월 말까지 완료해 줄 것을 권고한 바 있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6-02-04

포항, 시민과 함께하는 풍성한 시즌카드 행사

포항스틸러스가 시민과 함께하는 시즌카드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포항스틸러스는 2일 오전 10시 포항시청 민원실 로비에서 시즌카드 판매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포항시민은 물론 시청 공무원, 각급 기관단체, 읍면동 체육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또한 최진철 감독을 비롯한 황지수, 신화용, 손준호, 김로만, 라자르 선수가 참여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포항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팬 사인회와 포토타임 등의 시간을 가졌다.포항스틸러스는 포항의 이름을 걸고 올 시즌을 맞는 만큼 포항시민들과 함께 하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이날 최진철 감독은 “포항의 감독으로서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포항시민들과 팬 여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포항의 주장 황지수 선수는 “매년 많은 포항 팬들이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올해 포항은 선수단이 더욱 젊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팀이 젊어진 만큼 더욱 활기차고, 포항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섬세하고 스피드 있는 최고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스틸러스 시즌카드는 포항의 모든 홈경기(K리그, FA컵, ACL)를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개인은 8만원(홈 25경기), 법인은 6만원(홈 20경기)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시즌카드는 일반석과 프리미엄석, 테이블석, 프레스티지석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포항스틸러스 홈페이지(www.steelers.co.kr)나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입할 수도 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2-03

“괌 캠프 별 탈없이 마쳐 만족스러워”

▲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대체로 만족스러운 괌 캠프였다”괌에서의 1차 전훈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류중일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삼성 라이온즈는 괌 1차 전훈캠프를 마치고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선수단은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2차 전훈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선수단은 오는 3월4일 모든 전훈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3월 8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르게 된다.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괌 1차 캠프를 마친 총평은△우선, 큰 부상은 아니지만 배영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이탈(1월29일) 한 부분이 아쉽다. 괌 캠프는 한 시즌을 치를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17일간 큰 문제없이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해줘서 잘 준비가 됐다. 대체로 만족한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실전경기를 통해 다양한 테스트를 해 볼 계획이다.-눈 여겨 본 선수가 있다면△투수 중에서는 최충연과 이케빈, 그리고 야수 중에서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최재원과 나성용을 유심히 지켜봤다. 오키나와에서 실전 게임의 다양한 상황에 투입해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기존 선수들 중 기량 향상이 돋보인 선수는△1차 캠프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모두들 잘 해줬다고 본다. 2차 캠프의 실전을 통해서 기량 향상 여부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2루에 대한 경쟁 구도와 구자욱의 포지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의 구상은△2루수 후보는 조동찬, 백상원, 최재원이다. 조동찬은 현재 무릎이 100%가 아닌 관계로 괌에서 조금 더 몸을 끌어올려 2월15일에 오키나와에 합류해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른 후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구자욱은 현재 1루와 외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현재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채태인이 타격 훈련만 가능하고 수비와 주루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자욱의 거취는 채태인의 무릎 상태에 따라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괌에 일부 선수가 잔류한 이유는△안지만, 윤성환은 그간 훈련이 부족해 아직 몸이 준비가 덜 된 상태다. 따뜻한 곳에서 차근차근 몸을 더 만들기로 했다. 이지영, 조동찬, 채태인도 각각 수술 부위 및 무릎 상태를 호전시켜 2월 15일에 5명이 함께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한 첫 느낌은△발디리스의 경우 아직 실전을 못 봤지만, 일본 리그에서 8년간 활약해온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웹스터와 벨레스터의 경우 세 차례 정도 피칭을 지켜봤다. 두 투수 모두 공이 빠르고 기본기가 탄탄해 보인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둘 다 활약이 기대된다.-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주안점이 있다면△투수와 야수 양 쪽 모두에서 빈자리가 조금 있다. 빈자리의 주인을 결정해야 한다. 투수진에서는 우선 마무리를 정해야 한다. 마무리가 정해지면, 그에 따른 공백을 메워줄 또 다른 중간투수들도 찾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차우찬의 보직이 고민이다. 선발, 롱릴리프, 마무리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어떤 시나리오를 가동하든, 새로운 얼굴들이 빈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야수진에서 배영섭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외야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야는 2루의 주인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2-03

“아! 한 타 차… 너무 아쉽다고 전해라”

▲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마지막 라운드 중 최경주(46·SK텔레콤)가 샷을 날린 후 눈을 질끈 감고 있다. /연합뉴스`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 준우승을 차지했다.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4라운드 경기에서 8개 홀을 치르는 동안보기만 1개를 기록했다.전날 10개 홀을 마치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이날 나머지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4타를 잃었다.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이미 전날 6언더파 282타로 4라운드경기를 모두 끝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8개월 만에 투어 통산 9승째를 노린 최경주는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준우승 상금은 70만2천 달러(약 8억4천만원)다.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2년 전인 2014년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이날 경기는 원래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에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밤사이 몰아친 강풍 탓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는 등 코스 정비에 시간이 더 걸려 오전 10시에 재개됐다.코스 안전상의 이유로 갤러리 입장이 금지돼 버디가 나와도 박수 소리가 나오지않는 적막이 흘렀다.전날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서 지미 워커(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최경주는 14번 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뼈아팠다.이때까지 워커, 스네데커와 함께 6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최경주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도 러프로 향하는 등 고전 끝에 한 타를 잃었다.약 2m 남짓 되는 파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켜가며 최경주는 스네데커에게 1타 뒤진 2위로 다시 내려섰다.워커 역시 14번 홀에서 한 타를 잃은데다 15, 17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최경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이 홀에서 한 타를 줄인다면 스네데커와 연장 승부를 벌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최경주는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18번 홀 버디를 잡기도 했다.그러나 최경주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리기는 했으나 홀과 거리가 8m 가까이 벌어졌고 결국 파로 마무리하면서 스네데커의 우승이 확정됐다.이미 전날 경기를 끝낸 스네데커는 혹시 모를 연장 승부에 대비해 몸을 풀다가 최경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는 순간 가족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보탠 스네데커는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17만 달러(약 14억원)다.2012년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뒤지다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궈낸 스네데커는 올해도 3라운드까지 선두와 6타 차이가 났으나 이를 뒤집고 우승컵을품에 안았다.또 스네데커는 2라운드까지 컷 통과 막차를 타서 우승까지 일궈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2010년 7월 캐나다오픈의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이 컷 통과 막차를 탄 뒤우승한 최근 사례였다./연합뉴스

2016-02-03

`빙속여제` 이상화, 동계체전 500m서 대회新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2년 만에 복귀한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금빛` 질주를 했다.이상화는 2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7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해 38초1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김유림(의정부시청·41초47)을 3초37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이상화의 기록은 자신이 2014년 동계체전에서 세웠던 대회 기록(38초45)을 0.35초 앞지른 신기록이다.이상화가 동계체전 무대에 나선 것은 2014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동계체전에는 무릎 통증을 이유로 불참했다.이번 금메달로 이상화는 2012년 일반부로 처음 출전한 이후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상화는 지난달 14일 캐나다 캘거리로 출국해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와 함께 오는 11~14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리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준비해왔다.애초 이상화는 2015-2016 ISU 월드컵 5차 대회(29~31일)가 열리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합류해 함께 훈련할 계획을 세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자 국내로 돌아와 전국체전에 출전했다./연합뉴스

2016-02-03

인니 유도 전도사 채무기 감독 `성공기`

2일 오후 포항 동지고등학교의 평보유도관. 중·고등 유도 선수들이 힘찬 기합소리에 맞춰 맹훈련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낯선 외국 선수가 조르기 기술을 피하기 위해 숨을 헐떡이고 있다. 또 다른 외국 선수의 이마에 맺힌 굵은 땀방울은 비 오듯 뚝뚝 떨어진다.4년 마다 열리는 인도네시아 전국체전(9월)을 대비해 5명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유도대표 여자선수들이 경상북도해외체육교류단 채무기 감독의 지도아래 포항에서 맹훈련을 임하고 있다.이날 인니 선수들은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이를 악무는 불굴의 투지를 선보였다.힘든 연습의 연속이지만 선수들은 급성장하는 자신의 실력에 놀라며 채무기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을 믿고 따르고 있는 것이다.이날 서자바주 유도대표인 아유(인도네시아 교육대 4년) 선수는 “8년간 유도를 했다. 채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실 채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유도를 그만 뒀을 것이다. 감독님을 만나서 파워, 기술 등 다방면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감사할 뿐이다”며 존경과 함께 감사인사를 함께 전했다.지난 2013년부터 채 감독이 지도한 아유 선수는 인도네시아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인도네시아 유도 여자 랭킹 3위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채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은 서자바주 유도 선수 26명 중 절반 가량의 선수들이 인도네시아 유도 국가 대표로 발탁되고 있다. 또한 서자바주팀은 2012년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유도종목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서자바주의 전국체전 2위 입상에 크게 일조했고, 매년 열리는 전국대회인 위스모요컵 5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이같은 성과는 경상북도의 해외체육교류 사업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채무기 감독이 갖은 고난을 이겨낸 결과물이다.2011년 5월 인도네시아에 첫 발을 내딛은 채 감독은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채 감독은 “20년전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기술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며 “특히,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하루 4번 기도를 한다. 기도를 위해 훈련 중단은 피할 수 없었다. 또 몸에 손을 대는 것도 결례여서 운동 지도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5년 지도생활을 회상했다.그는 선수들의 성공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채 감독은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1위 입상은 말 그대로 인생역전이다. 1위 입상시, 3천만원의 상금과 공무원 특별채용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며 “2012년 전국체전 입상으로 선수들이 저를 크게 따르게 됐고, 이후에도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일궜다”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어려운 이국생활을 견디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채 감독은 경북도와 인니 서자바주가 맺은 체육 교류 협력 사업이 보다 활성화 할 수 있도록 2016년 인니 전국체전 상위 입상을 다짐했다.채무기 감독은 “제가 해외에 파견된 목적은 단 하나다. 서자바주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거둬 보다 많은 한국 지도자들이 인니는 물론 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또한 그는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체육교류 사업을 시작으로 교육, 문화, 사회, 경제 등 다분야의 사업 확대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반드시 거두겠다”고 강조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2-03

류승우, 출전기회 찾아 레버쿠젠 떠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의 류승우(23·사진)가 출전기회를 찾아 빌레펠트(2부리그)로 임대돼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류승우의 에이전트인 월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016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간 류승우가 레버쿠젠을 떠나 빌레펠트로 이동했다”며 “이번 시즌 남은 기간을 빌레펠트에서 임대로 뛰게 된다”고 밝혔다.2013년 11월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류승우는 한 달 뒤 `선수 육성 차원`에서 레버쿠젠으로 1년간 임대됐다가 지난 2014년 레버쿠젠으로 완전히 이적을 마쳤다.하지만 류승우는 레버쿠젠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해 2014년 8월 브라운슈바이크(2부리그)로 임대됐었고, 레버쿠젠으로 복귀해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전혀 잡지 못했다.특히 류승우는 준우승으로 마무리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해외파 공격수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2골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소속팀에서 출전을 제대로 못 한 게 결국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결국 벤치만 달궈온 류승우는 오는 8월 2016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감각과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또다시 임대를 선택했다.에이전트 측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빌레펠트에서 뛰게 된다”며 “올림픽에 나가게 돼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다면 새로운 팀이 류승우를 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류승우가 새로 몸담게 된 빌레펠트는 현역에서 은퇴한 차두리가 2002년부터 한 시즌 동안 뛰었던 팀이다.빌레펠트는 이번 시즌 독일 2부리그에서 18개 팀 가운데 12위로 밀려 있어 류승우의 활약이 필요한 상태다./연합뉴스

2016-02-02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참가 김효주 지난해 부진 털고 투어 개막전 정상

▲ 김효주(21·롯데)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가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LPGA 트위터 캡쳐 김효주(21·롯데)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천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아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우승 상금 21만 달러와 함께 LPGA 투어통산 3승을 기록했다.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김효주를 위협했지만 2타 뒤진 공동 2위(16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3·미래에셋)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9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루이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고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랭킹 10위인 김효주는 이번 주에 7위로 올라설 전망이다.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12번홀(파3)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효주는 13번홀(파4)에서는 4m짜리 버디 퍼트, 14번홀(파4)에서는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3타차 선두를 질주했다.대회 코스 중 가장 어려운 16번홀(파4·397야드)에서는 그린을 놓치고 2m 남짓한 파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 사이 루이스가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추격하면서 김효주와의 격차는 1타가 됐다. 그러나 김효주는 17번홀(파3)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를 날렸다. 티샷을홀 2.5m에 떨어뜨린 김효주는 지체없이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루이스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18번홀(파5)에 올라선 김효주는 그린을 노린 세 번째 샷이 홀과 다소 멀리 떨어졌지만 2퍼트로 마무리, 파를 지켰다. 17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루이스는 18번홀에서 이글 또는 그보다 좋은 스코어를 냈어야 했지만 세 번째 샷이 홀을 빗나가면서 동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연합뉴스

2016-02-02

송영한 亞투어 싱가포르 오픈 우승

▲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에서 재개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한 송영한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 `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세계골프 1인자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세계랭킹 204위인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7천398야드)에서 재개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이로써 송영한은 무섭게 추격하던 스피스(합계 11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따돌려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아시아투어와 일본프로골투어(JGTO)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6만 달러다.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 그해 신인상을 받은 송영한이지만 그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일본프로골프투어도 병행하는 송영한은 지난해 일본에서 상금 순위 14위에 오르며 최우수신인상을 받았다.싱가포르오픈은 전날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로 지연되면서 송영한과 스피스 등 모두 13명의 선수가 대회 일정을 하루 넘겨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송영한은 전날 16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남기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와야 했다. 이때 스피스는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기고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송영한이 2타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 홀에서 보기를 하고, 스피스가 버디를 한다면 순식간에 동타가 될 수 있었다.1일 속개된 경기에서 스피스가 버디를 하고 경기를 먼저 끝냈고 송영한은 16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1타차 선두를 유지한 송영한은 남은 2개홀에서 타수를 끝까지 지켜 세계골프랭킹 1위 스피스를 따돌리는 파란을 일으켰다.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 US오픈 두개에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을 올리며 확실한 1인자의 자리에 오른 선수다.지난 1월 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으로 새해를 열었던 스피스는 이번 싱가포르 오픈에 초청료 120만 달러를 받고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 총상금은 100만 달러였다./연합뉴스

2016-02-02

아쉬운 준우승… 희망은 쐈다

`역대 최약체`, `골짜기세대`와 같은 수식어와는 이제 작별이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 며 2-3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그러나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대회 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신 감독만 “우승이 목표”라고 이야기했을뿐, 축구 관계자들조차도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든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진출 티켓 확보에 대해서도 장담하지 못할 정도였다.실제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심판의 오심 탓에 이겼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등의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마찬가지다.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예멘과의 2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그러나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지 못한다는 조바심 때문인지 경기 도중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도 목격됐다.공격수로서 성장통을 겪는 황희찬에게 신 감독은 면담을 통해 “조바심을 내지 말아라. 상대팀 수비를 흔들어주는 것이 네 역할이다”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결국 황희찬은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후반 교체출전한 뒤 3-1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경이적인 70m드리블 때 보여준 돌파력은 축구팬들에게 미래 한국축구에대한 기대감을 줄 정도였다.기대한 것만큼 골이 터지지 않았던 김현(제주)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은 황희찬 대신 선발 출전한 4강전에서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투고 2선 공격수에게 기회를 내줬다.수비도 마찬가지다.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만 배치하고 수비수에게 활발한 오버래핑을 지시하는 신 감독의 스타일상 역습을 받을 경우 수비의 공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실제로 경기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그러나 올림픽팀의 수비진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양쪽 측면에서 안정감을 숙성시켰다. 연제민(수원)과 송주훈(미토 홀리호크)도 상대방의 역습기회에서 끈질기게 수비라인을 지켰다.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서울)도 4강전에서 틈틈이 리베로의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이들이 아직도 23세 이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태극전사 선배들이 이뤄놓은 명예를 지킨 신태용호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뉴스

201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