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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찰, 지역 안전망 강화 자율방범대 ‘모바일 앱’ 홍보

대구시경찰청이 지역 자율방범대에 지역 안전망의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자율방범대 모바일 앱’ 설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자율방범대원들의 모바일 앱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앱의 주요 기능은 △시간 순찰 위치 공유 △순찰 결과 자동 등록 △순찰노선 제공 △범죄예방 구역 알림 등이다. 이 앱을 통해 대원들은 순찰이 필요한 장소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순찰계획을 공유하며 활동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또한, 경찰에서 제공하는 취약 지점 · 범죄예방 구역 등 자료를 활용해 지역 내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자율방범대가 그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하에 지역사회 안전 파수꾼의 역할을 해왔던 만큼 앱 이용은 경찰 조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자율방범대의 단체 현황 ‧ 범죄예방활동 ‧ 교육 실적 등 조직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민원 업무 일체를 온라인화하고 있다. 자율방범대 시스템을 통한 각종 현황 ‧ 실적 관리 전산화로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가 향상되고, 축적된 데이터는 자율방범대 정책 개선과 정부 ‧ 지자체의 예산지원 근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율방범대의 행정·재정적 지원 확대를 위한 토대로도 작용한다. 경찰 관계자는 “자율방범대원들이 모바일 앱을 순찰 시에 활용하면 시스템과 연동돼 범죄예방 체계가 더욱 촘촘해진다”며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앱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자율방범대 앱은 ‘앱스토어/구글플레이스토어’ 링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7

[투데이 핫 클릭!] 줄줄 새는 실업급여...20차례 걸쳐 1억원 수급 사례도

일시적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사회적 안전망’으로 작용해야 할 실업급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정수급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한 사람이 횟수와 금액 모두에서 과도하게 실업급여를 받아가는 사례가 빈번한 것. 최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실업급여를 2회 이상 반복적으로 받은 사람이 2020년 42만1000여 명에서 2024년엔 49만여 명으로 늘었다. 한 사람이 20회에 걸쳐 1억원가량을 수령한 경우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반복 수급자 문제도 있다. 거듭해 실업급여를 받아낸 사람이 2020년에는 전체의 24.7%에서 2024년엔 28.9%로 증가했다. 실업급여 수급자 3명 중 1명은 반복 수급자인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부정수급 사례는 2020년 2만4257건(237억원)에서 2024년엔 2만4447건(323억원)으로 꾸준히 늘어간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실업급여 부정수급액은 280여 억원. 귀한 세금이 엉뚱한 곳에서 새고 있는 것이다. 뉴스를 본 네티즌들은 “이런 소식을 들으면 열심히 일할 의욕이 사라진다”며 “부지런히 직장을 찾으러 다니는 성실한 사람들은 뭐가 되냐”고 푸념했다. “일정한 차원에서 실업급여 수급 횟수를 제한하고, 반복 수급자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없다면 앞으로도 비양심적 부정수급자는 더 증가할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4-17

벚꽃 엔딩은 ‘봉화 물야저수지’에서

물결처럼 꽃잎이 흐르는 선달산과 옥석산 계곡 물야저수지의 벚꽃길. 전국적으로 벚꽃은 피고 명소도 많다. 하지만, 이곳 벚꽃길이 다른 명소보다 특별한 이유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꽆이 피고 진다는 것이다. 올해 벚꽃 엔딩축제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경북의 산불로 축제는 취소되었어도 벚꽃은 피고 여전히 찾는 사람이 많다. 올해 마지막 벚꽃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봉화 물야저수지 벚꽃길을 추천한다. 선달산(1239m) 옥석산(1244m) 문수산(1207m)의 맑은 계곡물이 모였고 저수지 상류 쪽에 조선시대 약수대회에서 최고의 약수로 선정된 오전 약수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또한, 물야저수지 벚꽃길은 소백산자락길 10구간, 동서트레일 46-3구간, 외씨버선길 10길 약수탕길이기도 해 아름다운 경치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고개 하나 넘으면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에는 ‘춘향전’ 이몽룡의 생가 계서당과 축서사가 있다. 저수지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의 속삭임은 계곡 바람을 타고 그윽한 봄의 향기가 되어 흩날린다. 떨어진 벚꽃이 수면에 떠다니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사람들을 매혹한다. 이른 아침 차디찬 기온이 잔잔한 저수지 물 위로 내려앉아 신비로운 아침 안개를 가득 피워내며 감동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물안개가 피어오른 아침은 푸른 물과 벚꽃이 어우러진 조화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봉화는 남한의 시베리아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춥고 봄이 더디 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핀 봉화 벚꽃은 마지막 벚꽃 황홀경에 빠지고 싶은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봉화는 봄도 늦고 꽃도 늦게 핀다. 전국의 수많은 벚꽃 명소들이 엔딩을 맞이한 다음 비로소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물야저수지 벚꽃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이다. 풍경에 넋을 놓고 걷기 좋은 벚꽃길, 활짝 핀 벚꽃이 잘 우러난 꽃차의 향기만큼 진해서 가슴 깊은 곳까지 후련해지고 상쾌해지는 벚꽃 엔딩은 바로 이곳이다. 저수지 주변은 여유로운 산골로 번잡하지 않고 군데군데 의자와 정자가 있으며 주차장 공간도 넓다. 벚꽃길을 걷다 보면 보부상 위령비가 있고 위령비에서 생달마을 쪽 길에 정자와 작은 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이 공원에는 보부상 이야기가 간단하게 소개돼 있다. 이 저수지는 애전마을이 있던 곳으로 보부상들의 집단 거주지였으며, 임방이 있던 지역이었으나 저수지 공사로 수몰되고 지금은 역사로 남아 있다. 애전 보부상들은 홀아비로 살다가 처자식이 없으니 많은 전답을 마을에 남기고 돌아가셨고 후세가 기억하는 11분의 이름이 위령비로 전하고 있다.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위령제를 지내고 축제도 개최한다. 벚꽃길 바로 위는 오전약수터로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많다. 맛집으로 약수 백숙, 송어횟집, 화덕피자가 유명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빼어난 산과 계곡 그리고 저수지가 어우러지고, 수변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벚꽃을 볼 수 있는 봉화 물야저수지 벚꽃길에서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4-17

상품권 사업 투자 미끼로 사기친 혐의 받는 50대 여성 구속

실체 없는 상품권 투자 사업을 미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17일 피해자로부터 총 5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3년 3월쯤부터 10월쯤까지 피해자로부터 “상품권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4% 수익을 보장하고, 원금도 요청 시 한 달 내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이후 수익금을 가장해 일부를 돌려주는 방법으로 신뢰를 유도했다. A씨가 권유한 사업은 ‘백화점 상품권을 헐값에 대량 매입 후 개인에게 할인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는 구조였다. 하지만 사업의 실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해자로부터 편취한 피해금 대부분은 기존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생활비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상품권 사업 등을 내세워 ‘고수익 보장’이나 ‘원금 보장’등의 문구로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투자 전 사업의 실체를 반드시 확인하고, 고수익 보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7

“마은혁 미임명 헌법 형해화”vs “스토킹 탄핵”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를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최 장관 탄핵의 적절성,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의 위헌성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부작위는 헌법이 부여한 국회 구성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결국 최 부총리가 헌법기관을 형해화시키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최 부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언급하며 "'계엄 관련 재정을 확보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음을 인지했던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초현실적인 상황이어서 제가 받은 자료에 관심도 없었고 열어볼 생각도 없었다"고 대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파국이 오기까지 탄핵을 30번 하는 등 얼마나 많은 수단을 동원했는지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라며 "최 부총리 탄핵은 '스토킹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은 민주당에서 최 부총리를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지도 못했던 국무위원들을 내란 동조라고 몰아가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6

‘포항시 지능정보화위원회’ 개최

포항시는 지난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 지능정보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지능정보사회 실행계획을 공유하며 주요 정보화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정보화 사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주요 과제를 공유하고, 위원들과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지능정보화위원회는 ‘포항시 지능정보화 조례’에 따라 구성된 심의·조정기구로, 학계와 연구기관, 포항시의회 의원 등 정보화 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포항시는 ‘지속가능한 행정서비스 실현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ICT 기반 디지털 도시 조성 △스마트 통합시스템을 통한 안전관리 체계 강화 △디지털 시민맞춤형 서비스 확산△시민 만족 행정서비스 고도화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실행계획을 추진한다. 시는 총 45개 정보화 사업에 1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보화 기반의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인공지능과 정보기술을 행정 전반에 적극 도입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한 행정서비스를 실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6

집 밖에만 나서면 고개떨구는 삼성 타자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홈-원정 경기에 따라 엇갈린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은 15일 현재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294(1위), 홈런 20개(1위), OPS 0.882(1위)를 달리는 등 전 부문 리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그러나 원정 8경기에선 타율 0.205(8위), 홈런 1개(9위), OPS 0.558(8위)에 머무르고 있다. 집 안에선 '사자후'를 내뿜고 있지만 집 밖에만 나서면 고개를 떨군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선 팀 역사상 처음으로 팀 노히트노런을 헌납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삼성 타선은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삼성이 홈과 원정에서 정반대의 타격 성적을 내는 표면적인 이유는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독특한 구조에 있다. 팔각형 구조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홈플레이트부터 107m에 불과해 홈런을 때리기가 수월하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특히 중장거리 타자에게 유리하다.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중장거리 타자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공할 만한 파워를 갖춘 장타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타격 능력과 100m 이상의 타구를 날릴 만한 야수를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했다. 김영웅, 이성규, 이재현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선수단 구성 변화 때문인지, 홈과 원정 경기 간 경기력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2023년 홈 경기 팀 OPS(0.739)와 원정 경기 팀 OPS(0.668)의 차이는 0.07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0.088, 올 시즌엔 0.324까지 벌어졌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진 않았지만, 홈-원정 경기 팀 성적도 차이를 보인다. 삼성은 홈에서 7승 4패 승률 0.636, 원정에서 3승 5패 승률 0.375를 기록 중이다. 전체 경기 수의 절반인 원정 경기에서의 전략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연합뉴스

2025-04-16

‘최대 순간풍속’ 활용 초고속 산불 대응

정부가 초고속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 순간풍속’을 기준으로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개편하고, 주민 대피체계를 3단계로 세분화한다. 16일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강풍을 타고 확산된 경북 북부 산불을 계기로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대피 체계 개선방안’이 마련됐다. 지난달 안동에서는 초속 27.6m의 순간풍속이 기록됐고, 산불은 시속 8.2㎞ 속도로 번졌다. 그러나 당시 산불 예측 시스템은 평지 기준 풍속을 적용해 정확도가 떨어졌고, 이는 대피 시점 지연으로 이어져 60~70대 고령층의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 예측 시 평균 풍속이 아닌 최대 순간풍속을 적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특히 드론이나 헬기로 불길의 위치(화선)를 파악한 경우, 최대 5시간 내 도달 지역은 ‘위험구역’, 8시간 내는 ‘잠재적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지자체에 통보한다. 화선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엔 초속 27.6m를 기준으로 최악을 가정해 산불 확산을 예측한다. 이는 대피 권역을 넓히고, 주민 대피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산림청이 산불 예측 시스템으로 위험·잠재 위험구역 정보를 제공하면 지자체는 위험도에 따라 주민 대피를 3단계로 나눠 실시한다. 1단계인 준비 단계는 인근 시도에서 산불이 났을 때 주민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질 수 있음을 알린다. 2단계 실행 대기 단계는 8시간 내로 산불이 확산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구역에 내려지며, 특히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우선 대피한다. 3단계 즉시 실행단계는 5시간 내 산불이 도착할 수 있는 위험구역에 발령되고 주민은 즉시 대피한다. 또한 각 지자체는 산불이 발생했을 때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마을 단위가 아닌 읍·면(지역), 시·군구(권역)까지 대피 검토 범위를 확대한다. 정부는 전력과 통신이 끊길 상황도 대비해 민방공 경보 단말, 가두방송 차량, 마을순찰대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주민 대피 안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개선안은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대피 시점을 앞당겨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16

경북산불, 인명피해 증가…이유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경북산불의 인명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악조건의 기상 상황과 이에 따른 산불 확산 예측 실패, 주민대피 체계 미흡 등이 꼽혔다. 16일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이 발표한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체계 개선방안’에 따르면 산불 확산 당시 ‘이상고온·극심한 건조·강한 돌풍’ 등 날씨가 최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 평균 기온은 14.2도로 평년보다 6.4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영남권은 최근 4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50% 이하로 떨어지며 건조한 상태가 이어졌다. 또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며 불씨가 먼 곳으로 날아가 경북 내륙지역인 안동에서 바닷가인 영덕까지 시간당 8.2㎞ 속도로 불씨가 확산했던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기상악화 등으로 드론·헬기가 뜨지 못하면서 화선(火線·불의 띠) 정보를 얻지 못했고, 산불 확산 예측과 적절한 주민 대피 시점 파악을 어렵게 만들었다. 31명의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어서 이동 능력과 수단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단전·통신망 두절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구형 휴대전화 사용 등 디지털 격차로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한 취약계층이 대피 시점을 놓쳐 인명 피해가 커졌다. 산불 확산이 거센 상황에서 시·군 경계를 넘어선 대피 계획 역시 없었다. 인근에 불에 타기 쉬운 침엽수림이 있어 산불이 옮겨붙을 경우 피해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는 ‘위험도로’ 파악이 미흡했던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따른 ‘초대형 산불’ 가능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누차 경고됐지만,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했던 점도 아쉬웠던 부분으로 지적된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과거 전문가들이 기상이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이번 산불의 양상과 확산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불확산예측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진행도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며 “관계기관이 함께 전력을 다해 대응했지만, 기존의 대응체계로는 일부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16

“포항지진 국가책임 인정•정의로운 판결을”

다음 달 13일 포항 촉발지진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포항지진의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포항지진 발생 이후 7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국가와 관계기관의 책임 회피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포항 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결과 국가의 책임을 엄중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재판부에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가가 주도한 지열발전사업이 촉발한 인공지진으로, 수많은 시민의 삶터는 무너졌다”면서 “지진은 멎었지만, 그날의 충격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벌써 7년 6개월 이라는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성인이되었고 수많은 어르신은 끝내 피해 회복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면서 “누군가는 생활의 터전을 잃었고 누군가는 트라우마와 병을 안은 채 일상을 이어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 모든 시간 동안 책임을 인정하고 스스로 나선 국가기간은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정부조사연구단, 진상조사위원회, 감사원, 검찰 그리고 법원까지, 지열발전사업과 포항지진 사이의 인과관계 그리고 그에 따른 정부의 책임은 이미 여러 기관을 통해 명백히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항소심 선고를 앞둔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참담하다” 면서 “정부와 참여기관은 여전히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 없이 법적 책임을 면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은 단지 ‘배상’의 문제가 아니다. 무너진 신뢰는 국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 없이는 결코 회복될 수 없다”면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재판 절차가 아닌 실질적 책임을 묻는 사법적 판단”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또 “이번 판결은 법의 이름으로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사회적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법원의 판단은 포항 시민들에게 ‘당신들의 고통은 외면받지 않았다’는 작은 위로이자, 우리 사회의 법이 약자의 편에 설 수 있다는 믿음을 되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재판부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책임 있는 판결을 내려주길 강력히 촉구한다” 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6

대구지검, 6·3 대선 앞두고 선거범죄 수사 강화

대구지방검찰청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대비해 관내 선거관리위원회 및 경찰과 함께 ‘유관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대구지검은 △당내경선운동방법 위반 △여론조사 관련 금지규정 위반 △SNS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한 허위사실공표 △집회 등을 빙자한 불법 선거운동 △선거폭력 사범 등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집중해 적극 단속하고, 철저하게 조사·수사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또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선관위 및 경찰과 24시간 비상 연락이 가능한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선거사범에 대해 발생 단계에서부터 재판 단계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정했다. 특히 검찰·경찰은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 준칙에 관한 규정’ 상의 선거사건 협력절차를 적극 활용해 증거 수집과 법령의 적용 등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적법절차 준수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은 단속 및 수사 과정 전반에서 적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 수사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직선거법 및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에 따라 제보자의 신원이 유출되지 않도록 제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선거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단계별 특별근무 체제에 돌입했고,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오는 12월 3일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해 선거사범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유관기관 간 상호협력을 통해 신속한 사실관계 파악, ‘증거와 법리’에 따른 수사 및 철저한 공소 유지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공정한 선거문화 확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6

[투데이 핫 클릭!] 125세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은?...“매일 이걸 먹어요”

“식감이 물컹이고 미끌거려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부턴 나도 아보카도 먹어야겠네.”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100세를 넘겨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무려 125세까지 비교적 건강하게 생존한 페루의 노인이 있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마르셀리노 아바드 톨렌티노라는 긴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가 바로 그 주인공.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최근 그가 125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마르셀리노 할아버지는 페루의 오지인 차글라에서 태어났다고. 또한,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에는 그의 출생년도가 1900년으로 표기돼 있다고 한다. 그러니, 현재 나이는 125세. 7세 때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마르셀리노는 아직까지 미혼이고 자녀도 없다. 페루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그는 매일 아침마다 요양원 요리사에게 특정 과일을 청해 먹고 있다. 아보카도다. 아보카도는 멕시코가 원산지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건강 과일로 알려졌다. 요리의 장식품이나 각종 소스 재료로 사용되는 아보카도는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독특한 식감 탓에 호오가 갈리는 먹을거리다. 물론, 아보카도를 매일 먹는다는 것 하나만이 ‘125세 노인의 장수 비결’은 아닐 터. 마르셀리노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직접 농사를 지어 깨끗한 야채와 과일 등을 주로 먹으며 살았다고 한다. 적절한 육체노동과 채소·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 거기에 남미 사람 특유의 낙관적인 기질까지 더해져 오랜 세월 큰 병 없이 살아온 것이 아닐지.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욕망을 절제한 소박한 삶의 태도가 할아버지를 장수하게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호의적인 댓글을 남기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4-16

‘싱크홀 공포’ 지반침하 우려도로 지표투과레이더 실시

포항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반침하 우려가 있는 도로 구간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으로 싱크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며 시민 불안이 커지자, 시가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4월부터 5월까지 GPR 장비를 활용해 도로 하부에 생길 수 있는 지하 공동(空洞, 빈 공간)의 위치와 규모를 정밀 탐지할 계획이다. 대상구간은 포항시 남구 이동 사거리 구간과 읍면동에서 보고한 싱크홀 발생 우려 구역 7개 곳이다. 탐사 결과 소규모 공동이 발견되면 즉시 복구에 나서고, 규모가 크거나 구조적 문제가 우려되는 구간은 굴착 조사를 병행해 원인을 정밀 분석한 뒤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로 지반침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한편, 향후 지하안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과학적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심재용 도로시설과장은 “이번 GPR 탐사는 지하공간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철저히 점검해 시민 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탐사 기간 중 장비 운용 및 도로 점검으로 인해 일부 도로에서 일시적인 교통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5

포항시 ‘ICLEI 세계총회’ 유치 본격 행보

포항시가 ‘2027 ICLEI 세계총회’ 유치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소통에 본격 나섰다. 15일 시에 따르면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고, 2027년 세계총회 유치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했다. 이번 총회는 이클레이(ICLEI,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와 경기도가 공동 주관하며, ‘모두를 위한 과학 기반의 녹색 전환’을 주제로 전 세계 지방정부 간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전 세계 50여 개 지방정부에서 80명이 넘는 시장 및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시는 총회에 참여해 기후 위기 대응의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 지방정부 대표와의 교류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5일 개회식과 이클레이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공식 일정 등에 참석했다. 특히 15일 이클레이 한국총회에서는 ‘사람 중심의 공정한 전환을 위한 지방 정부 네트워크’에 포항시가 가입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을 국제 사회와 공유할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 도시 포항’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며, 철강 도시에서 친환경 산업 도시로 전환과 시민 참여 기반의 정책 추진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자연과 조화로운 도시의 기후 행동’을 주제로 열린 ‘자연과 조화’ 세션 의장으로 나서 포항시의 사례와 세션 주제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전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전달했다. 시는 총회기간 동안 고위급 면담으로 2027년 ICLEI 세계총회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시장은 이클레이 회장인 카트린 휀펠트 야메(스웨덴 말뫼시장), 이클레이 사무총장인 지노 반 베긴, 캐나다 퀘벡주 수석대표 다미앙 페레이라와 연이어 면담을 갖고, 2027년 세계총회의 포항시 유치 당위성과 국제적 역량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 산업의 중심에서 탄소중립 도시로 도약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 온 도시”라며 “2027년 ICLEI 세계총회를 포항에 유치해 전 세계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환경 네트워크와 협력을 강화하며 총회 유치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오는 4월 30일에는 이클레이 세계본부(독일 본부)에 2027년 세계총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5

60•70대를 인생의 황금기로 보내려면

우리 사회가 계속되는 저출생과 제대로 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사이, 60·70대 이상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해 말, 주민등록상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1,024만 4,550명)는 총인구(5122만1286명) 대비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포항은 2023년에 이미 초고령화 사회를 맞았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둔 지금, 60·70대가 인생의 황금기가 되려면 어떻게 잘 보내는지는 더욱 중요해졌다. 60·70대를 떠올리면 삶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수십 년간의 경험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좀 더 많은 자유와 시간이 생겨 그간에 미뤄뒀던 여행과 취미,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과 자아실현의 기회 등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달만 방심해도 아웃 되기 쉽다. 이 시기를 잘 보내야 다음에 오는 나이에도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이 유지되는 까닭이다. 첫 번째는 노화다. 긴 노화의 기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먼저 뇌의 기능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연령대에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다. 이때 노화의 가장 큰 적은 ‘의욕 저하’가 되는데 이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뇌 기능과 운동기능을 잘 유지하고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왜냐면 의욕 저하로 단번에 늙어 버리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운동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줄이고 인생 후반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인다. 어떻게 보면 60·70대는 은퇴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은퇴를 하고 나면 모든 활동을 한꺼번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한 달 만에도 폭삭 늙어 버리기도 한다. 자신이 가능한 범위에서 일이든 창업이든 평생 계속하는 것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사회와 계속 관계를 갖는 거다. 이건 일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지난 2월 퇴직하고 도서관의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60대 이 모 씨는 “대학 졸업 후 30년 가까이 돈 버는 일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했다. 100세 시대 즐겁게 살려면 60·70이 되어도 새로운 일을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생각한다. 은퇴 후에도 도서관에서 젊은 분들과 이렇게 독서로 이어지니 좋다”고 말했다. 매일 단조로운 생활이 이어지면 뇌는 활성화가 되지 않고 쇠퇴한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일이나 자원봉사, 취미나 동호회 활동, 정기적인 모임 등, 밖에 나갈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반복되고 단조로운 생활을 보내지 않도록 한다. 자기 계발이나 인간관계, 취미, 봉사는 결코 젊은이들만이 전유물이 아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꾸준한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 용건을 만들어 자주 외출을 하면 누군가 사람을 만나고 뜻밖의 일에 마주칠 수 있어서 필연적으로 뇌를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변화 있는 생활을 위해 항상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 영원한 현역으로 올해 106세를 맞은 김형석 교수는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황금의 시기는 60세에서 75세다. 이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철이 들고, 사고력이 성장하여 책다운 책을 쓸 수가 있었다. 90세가 넘어도 공부를 하면서 일하는 노력을 계속하면 정신력은 올라간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2025-04-15

능뷰 미술관을 가진 경주

손님을 부르는 카페라면 커피 맛도 중요하지만, 뷰맛이 더 좋아야 한다. 경주라면 어디서나 능이 보인다. 특히나 능이 코앞에 있다면 최고의 뷰라고 할 수 있다. ‘어린왕자별’이라는 별명이 붙은 봉황대 부근에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 등등 능 사이로 산책을 할 수 있게 고즈넉하다. 드라마 ‘아름다운 시절’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주말마다 이름난 가수의 공연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가장 경주스러운 동네에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노서동 고분군 공원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1594.06㎡ 규모로 지어진 오아르미술관은 일본에서 광고 사업을 하는 김문호 관장이 20여 년 동안 수집한 현대미술 600여 점을 바탕으로 건립되었다. 미술관은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했다. 4년 전 예술의 전당에서 건축에 관한 강연을 왔을 때, 경주다운 미술관은 능과 비슷한 모양의 겉모습을 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올라 볼 수 있는 디자인의 건물이 들어서면 가장 경주다운 건축이라고 들려주었다. 공감 가는 이야기라 기대하며 미술관에 들어섰다.  ‘오아르’는 ‘오늘 만나는 아름다움’이란다. 이번 개관전은 일본 작가 에가미 에츠(Egami Etsu)의 신작과, 문경원 & 전준호 듀오 작품, 그리고 미술관 대표 소장품 컬렉션 으로 선보이고 있다. 세 가지 다른 주제를 가진 전시는 경주의 지역적 특성인 전통과 대비되는 다양한 글로벌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참신한 경험과 영감을 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먼저 1층 제1전시실에서는 김문호 관장이 20년간 수집해 온 소장품을 선별한 ‘오아르 컬렉션(OAR Collection)’ 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수집한 10여 점의 현대 미술 작품으로 구성, ‘열린 미술관’이라는 미술관의 미션에 따라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팝 아트와 스트리트 아트 위주의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너른 창으로 들어오는 능을 바라보며 앉아 그림 이야기 삼매경이다. 그 모습이 큰 화폭의 그림 같다. 카페이자 열린 전시 공간으로 만든 건축주의 선택에 박수를 보냈다. 표를 예매하고 2층으로 오르는 하얀 계단을 오르자 핑크빛 벽이 보인다. 벽에는 전시 소개 글이 붙었다. ‘지구의 울림(Echoes of the Earth)’의 주제로 떠오르는 글로벌 작가의 신작 17점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에가미 에츠는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2020년과 2021년 ‘세상을 바꾸고 있는 30세 이하의 젊은 리더 30인’에 뽑힐 만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던 과거의 스타 - 마이클 잭슨, 비틀즈, K-POP 가수 등의 초상을 추상적인 화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까이 가면 붓 터치만 보이나 몇 걸음 떨어져 보면 누가 봐도 마이클 잭슨이다. 그림과 2층 높이의 능이 성큼 창안으로 들어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미술관 뷰가 만들어진다. 3층으로 오르니 지붕이다. 계단이자 앉아서 경주 시내를 관망할 수 있는 의자이기도 하다. 멀리 기와들이 붙은 동네, 낮게 엎드린 남산, 노서동 고분군까지 삼박자가 딱 맞았다.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 경치까지 미술관이 주는 선물이라 조용히 즐겼다. 지하의 제3전시실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팬텀 가든(Phantom Garden)’을 주제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문경원 & 전준호 듀오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였다. 미술관을 나오면 자연스럽게 고분군으로 길이 이어진다. 봄빛이 능과 나무에 물을 올려 연두연두하다. 능 주위를 한 바퀴 거닐며 능에서 미술관을 바라보았다. 비스듬한 모습이 능과 닮았다. 경주와 잘 어울렸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2025-04-15

울릉도 현포항~강원도 수산항 여객선 계획 폐기수순

울릉군과 여객선 운항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강원도 양양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던 울릉도 현포항~양양 수산항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밝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군은 2023년 군청에서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여객선 운행 협약식을 하고 운항허가 및 어항개발계획 변경 등 수산항~현포항 정기여객선 운항을 위한 행정협력을 약속했다. 군은 울릉도까지 여객선 운항을 위한 여객터미널과 부두,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면 연간 10만 명이 찾아 양양군의 사계절관광지 도약과 447명의 일자리창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홍보는 처음부터 오보라는 지적을 받았다. 포항 다음으로 먼 거리가 수산항이었던 것이다. 실제 수산 항과 울릉도 현포항은 약 202km인데 반해 강릉항~울릉도 180km, 동해 묵호항~울릉도 158km 울진 후포~울릉도 148km 정도로 나타났다. 후포항보다는 무려 50km이상 먼데도 육지 최단거리라고 홍보한 것이 논란이 되자 양양군은 양양공항을 들고 나왔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 여객선을 타면 최단거리가 된다는 것을 내세웠다. 태스크팀까지 꾸린 양양군은 지난해 관련 부처인 해양수산부에 해양공간적합성 재협의, 매립기본계획반영요청서 재반영을 요청하며 사업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후에는 추가적인 사업 관련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업무협의를 위해 해수부를 찾은 것도 지난해 7월 단 1차례에 불과해 내부에서 조차 사업의지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2026년도 운항계획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 관련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협약식을 진행한 울릉군 관계자도 “이러저리 알아보니 해당 사업은 ‘물 건너 간 것 같다‘’ ”고 밝히고 있다.  특히 양양군이 접안지로 사용하려 했던 울릉도 현포항 사정도 좋지 않다. 이곳은 다른 여객선 씨스포빌이 취항하려고 400t급 여객선을 시험운한 접안을 시도했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북방파제에 여객선이 밀려 충돌할 수도 있어 포기하기도 했었다. 강릉 2척, 묵호 2척 여객선을 운항하다가 적자로 각각 1척씩 운항을 줄인 씨스포빌의 사례도 양양군이 이 사업을 주저하게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산항에서 승선하면 강릉, 묵호보다 울릉도까지 운항시간이 더 걸리는데 과연 이용자가 기대만큼 있겠느냐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선사들도 대부분 경영난을 이유로 참여를 꺼려 여개선 모집이 쉽잖은 게 사실”이라면서 향후 관광시장과 동향 등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4-15

“포항 지진은 人災… 국가 배상·공정한 판결 내려달라”

포항시의회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공정한 판결과 국가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15일 결의안을 통해 “ 재판부는 포항촉발지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명백히 밝혀진 상황에서 더 이상 지진피해 주민들이 고통받지 않고 정부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포항촉발지진과 지열발전사업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지진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 해야 한다”며 “포항지진과 같은 무리한 국책사업 추진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가 두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도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시의회는 정부 기관과 관련 조직들이 포항 촉발지진과 지열발전사업간 인과관계와 사업추진 과정의 과실을 스스로 밝혀냈음에도 국가 배상 책임에 대해 여전히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최종 변론에서 정부와 지열발전사업 관계기관 변호사들도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사업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이미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 감사원,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 검찰 등 여러 기관에서 인정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며 포항촉발지진 발생 책임을 회피하는 변론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은 정부가 직접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한 공식 조사기구이다"면서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위법 ‧ 부당한 행위를 확인했던 감사원의 감사 역시, 해당 조사연구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고 지금도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은 이번 소송 과정에 정부 측의 책임 회피성 발언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었다”면서 “이번 소송은 단순한 지진 피해에 대한 손해 배상을 넘어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며 시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고 했다. 포항 촉발지진에 대한 정신적 위자료 국가 배상 소송의 항소심 선고 판결은 5월 13일 오전 10시 대구고법 민사 1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5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 3개월 만에 1000건 돌파

포항성모병원이 지난 2일 치료 개시 3개월여 만에 고압산소치료 1000건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해 12월 26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경북 지역 최대 규모의 다인용, 2인용,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3대를 운영하며 문을 열었다. 치료 초기인 1월에는 약 200명, 2월 약 350명, 3월 약 45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현재 일평균 20명 이상의 환자들이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뇨병성 족부궤양 · 돌발성 난청 · 버거씨병 · 잠수병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들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62세 남성 환자 A씨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오른쪽 발의 발가락이 괴사되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1월부터 3월까지 꾸준히 고압산소 치료 후, 절단이 예정되었던 발가락을 수술로 보존할 수 있었고, 치료 후 발가락에 있던 상처도 크게 호전되어 큰 기쁨을 누렸다. 이후 밝아진 환자의 모습은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환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으며, 의료진에게도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포항성모병원 관계자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통해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해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