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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도·대구시 호우 피해지역 ‘지적측량수수료 감면’

경북도가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된 안동시(길안면, 예안면, 녹전면), 상주시(동문동)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적측량수수료를 2년간 감면한다.대구시도 최근 태풍 카눈의 피해를 입은 군위군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을 긴급 요청했다. 그 결과 향후 2년간(2023년 8월 14일∼2025년 8월 13일) 최대 100%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즉시 국토교통부로 건의해 승인된 건으로, 호우 피해로 주택 신축이나 재건축 등 재해를 복구하는데 필요한 지적측량 수수료를 감면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련됐다.감면 대상은 지난 14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된 안동, 상주의 주택 및 시설물 등의 피해복구를 위해 필요한 지적측량(분할, 경계복원, 지적현황 등)이며, 주거용 주택과 창고, 공장, 농축산·상업시설 등은 100%, 그 외의 경우 지적측량수수료의 50%가 감면 적용된다.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주민들은 피해 지역 시청이나 면사무소 등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박동엽 건설도시국장은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으로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조금이나마 완화되길 바라며,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군위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군위군 전체가 해당되며, 주거용 주택, 창고, 농축산 시설 등이 태풍 피해로 전파되거나 유실된 경우 수수료 전액을 감면하며 가건물,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이 설치된 경우는 50%를 감면한다.지적측량수수료 감면 혜택은 군위군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대구시 각 구군 지적측량접수 창구, 지적측량바로처리센터(http://baro.lx.or.kr/) 및 바로처리콜센터(1588-7704)로 문의하면 된다./이곤영·피현진·김현묵기자

2023-08-22

김천고, 내년 외국인 유학생 16명 선발

경북 김천고등학교가 외국인 유학생 16명을 받기로해 주목된다. 김천고의 이 같은 실험이 경북도내 다른 학교로 확산여부도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김천고는 중국 8명, 베트남 7명, 캄보디아 1명 등 모두 16명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한국 학생들과 같이 교육한다고 22일 밝혔다.외국인 유학생 편입이 아닌 정규과정 유치는 이례적이다. 저출산과 인구유출 등으로 학생 확보가 어려운 지역 교육계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김천고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율형 사립고다. 학생 40%를 경북지역에서 선발한다.학교측은 신입생이 미달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취지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베트남 유학생의 경우 타이응우옌 시 교육 당국과 협의해 내신성적과 한국어 능력 등으로 유학생을 선발한다. 중국은 김천고 학생들이 유학 가 있는 베이징의 학교에서 선발한다.김천고는 이런 내용의 외국인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입학 요강을 마련해 경상북도 교육청에 승인을 요청해놓고 있다.학교측은 첫 학기는 한국어 집중 수업을 실시하고 졸업 때까지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켜 국내 대학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표다.김천고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경제 사정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한다.김천고는 유학생 학부모가 함께 입국할 경우 일자리 등 취업을 연계해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족한 지역 일손도 도울 계획이다.나영호 교장은 “김천지역 농촌이나 기업에 외국인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학부모가 함께 올 수 있으면 지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대학뿐 아니라 고교과정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확산할 분위기다. /나채복기자

2023-08-22

대구 구청 공무원, 민주당 현수막 관련 비난 문자 논란

최근 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이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민주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7분쯤 수성구 모 행정복지센터 소속 한 공무원이 강 위원장에게 휴대전화로 민주당이 게시한 현수막과 관련한 비판적인 문자를 보냈다.해당 문자 메시지는 “민주당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 말도 안 되는 현수막 철거 바란다”며 “민주당 때문에 뉴스 보기가 너무 스트레스인데 국민 정서 모르쇠하는 뻔뻔한 민주당 현수막 때문에 기분 좋은 출근길이 망쳐지고 있다”는 내용이다.이와 관련,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공무원이 유력 정당의 대구 대표자에게 이런 문자를 스스럼 없이 보낸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이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인식이나 제도의 이해 문제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사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민주당의 현수막 문구인 ‘대구민주당의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라는 이 말이 어디를 봐서 그렇게 짜증나고 그렇게 뻔뻔한 것인가? 이는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잘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며 “직분에 충실하는 공무원이 돼라”고 조언했다.민주당 대구시당은 해당 문자 내용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해당 구청에 항의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8-22

채 상병 사건 전 수사단장 보직해임 무효 소송 제기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상부 지시 불이행으로 보직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해임 무효확인’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단장 측은 지난 21일 수원지법에 해병대사령관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함께 보직해임 처분 효력 정지를 위한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박 전 단장 측은 “피고 해병대사령관은 8월2일 오후 원고 박 전 단장에게 보직해임을 통보했다가 취소한 후 다시 보직해임을 통보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이후 원고 보직해임심의위원회가 열렸다”고 밝혔다.이어 “피고는 원고가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 이첩 시기 조정과 관련해 ‘사령관 지시 불이행’이유로 선보직 해임했고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다.또 박 전 단장 측은 “피고는 원고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시기를 늦추라는 지시를 한 바 없고 설사 그런 지시를 했더라도 명백한 불법 지시”라며 “이첩 대상자 변경이나 이첩 형식 변경 지시는 범죄 행위에 해당하며, 보직해임 처분은 명백한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로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보직해임 처분 위법성이 중대해 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승소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그동안 박 전 단장이 수사 업무에 종사할 수 없을뿐 아니라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집행정지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박 전 단장 측은 인사 소청 없이 소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원고를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하는 등 해 원고를 압박하고 있다”며 “원고는 독립 권한의 사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국방부는 현재 박 전 단장 사건 수사를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한편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해병 1사단장 등 8명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의 수사 결과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후 경찰에 인계하다 국방부의 ‘인계 보류’ 방침을 따르지 않아 항명 혐의로 군검찰에 입건됐다. /구경모 기자gk0906@kbmaeil.com

2023-08-22

학생 수 주는데 늘어나는 음식쓰레기 왜?

대구 한 시민단체가 지역 학교 급식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감량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22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 안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대구 학교급식에 따른 음식물쓰레기가 연간 총 9천300여t 배출된다’고 밝혔다.대구 안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431개교에서 학교당 연평균 2만1천600㎏의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됐다.특히 매년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인당 20.4㎏에서 38.2㎏으로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학교 음식물쓰레기 처리규정은 명확하지 않다.학교는 연 1회 음식물쓰레기 발생 및 처리비용 등에 대해서만 관할 교육지원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될 뿐 감량화 의무 규정은 없다.또 2021년 개정 교육부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서에도, 폐기물관리법령을 근거로 ‘1일 평균 총급식 인원이 100명 이상 집단급식소는,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자 범위에 해당 돼 음식물쓰레기 감량 또는 재활용하거나 적합한 업체 위탁 수집·운반 또는 재활용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 발생 음식물쓰레기는 431개교 중 394개교(91.4%)가 감량하지 않은 상태로 전량 외부 위탁처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안실련은 ‘음식쓰레기 감량기를 전체 학교 가운데 8.1%만 시범 설치·운영중일뿐 아니라 그중에서도 무려 76%가 폐기물관리법 취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설치해 하수관거 막힘이나 악취 유발 등의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대구 안실련 관계자는 “현재 급식 잔반 문제는 학교가 개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라며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과 처리비용 급증 문제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안실련이 제기한 수치는, 식재료 손질 때 발생하는 음식 쓰레기가 포함돼 실제 잔반 양과는 차이가 있다”며 “최근 잔반 양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때 감염 예방 등에 집중했기 때문인데 코로나 이후에는 잔반 양이 감소했다”고 반박했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08-22

허위 사실 유포 조합장 선거 낙선자 기소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 상대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근거 없는 비리 의혹을 제기한 낙선자가 기소됐다.대구지검 공공수사부(서경원 부장검사)는 22일 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대구 모 농협 전 조합장 A씨(64)와 대의원 B씨(77)를 불구속기소 했다.A씨와 B씨는 선거를 1년여 앞둔 지난해 3월 14일 서로 짜고 조합장 선거에서 C씨(현 조합장)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조합원 891명에게 허위 사실이 적시된 유인물을 우편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유인물에는 C씨가 수익금 감소로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지 못했다거나 지점 건물을 싸게 팔아 조합에 큰 손해를 끼쳤고 조합비로 유럽여행을 갔다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겼다.앞서 지난해 4월 C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경찰은 B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만 송치했다.A씨가 범행을 지시하거나 직접 가담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C씨의 이의신청에 따라 직접 보완수사를 실시한 검찰은 과거 회계장부와 회의록 등을 분석해 A씨가 범행을 지시한 정황을 밝혀냈다.검찰은 A씨가 객관적 근거 없이 C씨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우편물을 선거권자 전원에게 발송하라고 지시한 목적은 C씨를 낙선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거결과를 왜곡하고 공명선거 풍토를 저해하는 허위사실 공표 사범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8-22

안동호 역대 최악 녹조… 낙동강 수질 초비상

“안동호 주변서 50년 넘게 살았지만 지금까지 이런 녹조는 처음 봅니다. 악취 나고 끈적거리는 물에 발을 담글 수도 없을 정도니….”22일 오후 안동호 하류 노산리 인근에 사는 장원호(58)씨는 눈앞에 펼쳐진 물감을 푼 것 같은 안동호 녹조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안동호가 역대 최악의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안동호는 온통 녹색 물감으로 뒤덮여 있다. 인근 예안면 경우 댐과 도랑이 연결된 만곡부위는 폭증한 녹조에 물 수면이 두꺼운 매트를 깔아놓은 것처럼 끈적하고, 덩어리 진 녹조 알갱이가 손에 만져질 정도. 심한 곳은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그동안 안동호 상류에서는 여름철마다 당연하다는 듯이 녹조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날이 추워지면 자연히 사라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녹조가 하류까지 확산된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관계자는 “1976년 댐 축조 이래 52k㎡ 전역에서 녹조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폭우와 태풍 등으로 녹조를 유발할 수 있는 질소·인 등 많은 영양염류가 호수로 유입된데다 지속된 폭염과 역대 최장기간(12일) 수문 방류에 따라 녹조가 확산된 원인”이라고 밝혔다.유해남조류 세포수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14일 기준 댐 상류인 ‘예안교’ 부근 유해남조류수 세포수는 9만4천95cells/㎖에 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만5천8개에서 3만개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천376개에 비하면 거의 3배나 늘어난 수치다.문제는 안동댐 앞이다. 상류 지역 녹조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매년 발생했지만 최하류인 본댐 앞이 녹조로 뒤덮인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본댐 앞에서 측정한 유해남조류는 가장 높았던 지난 7일 1만4천190cells/㎖로 측정됐다. 조류경보 ‘경계(1만cells/㎖ 이상)’ 단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조류대발생(100만 cells/㎖이상)’ 단계가 발령된 적이 없어 실제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 수준인 것이다.호수 전체 52k㎡ 면적에 나타난 녹조의 심각성은 유해남조류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독소 때문이다. 이렇게 발생한 독소는 낙동강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녹조에는 마이크로시스틴 등의 독소가 포함되는데 이 중 가장 강한 독성을 지닌 MC-LR은 청산가리 6천600배에 이른다.특히,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뿐 아니라 생식 독성을 띠고 있어 미국, 프랑스 등은 엄격하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마이크로시스틴을 잠재적 발암물질로 지정한 상태다.안동호에 녹조가 전역으로 확산되자 K-water는 수질 관리에 초비상 상태다. K-water는 23일 대형녹조제거선을 안동호에 띄워 순차적으로 녹조를 제거하기로 했다. 또한, 녹조가 심한 지역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질소나 인 등 물속 영양염류를 최대로 흡수 소비시킨 뒤 일정 주기로 과성장 녹조를 제거해 하류 수역의 조류 확산·형성을 방지키로 했다. 여기에다 녹조수차와 나노버블 녹조 파괴장치로 녹조를 억제 및 파괴하고, 자율주행 녹조로봇(에코봇) 및 수상드론으로 녹조를 감시 측정하기로 했다.K-water 관계자는 “녹조가 소멸 시까지 대형녹조제거선을 유지하는 등 특단의 대책으로 하루빨리 녹조가 제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녹조가 자주 발생하거나 오염원이 많이 유입되는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2

‘마지막 여름 피서지’ 울진 성류굴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2억 5천만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전체적으로 북동 방향으로 수평하게 발달한 석회동굴이다. 성류굴(聖留窟)은 ‘성불이 머물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성류굴 전 지역이 금연구역이며, 울진군,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릉군에 거주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관람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 지역에 사는 분들은 꼭 신분증을 챙겨가길 바란다.주차장에서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낚시로 잡은 은어튀김, 은어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하천은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매표소에서 발권을 하고 굴 입구로 가면 안전을 위해서 헬멧을 착용한다.성류굴은 전체 길이 870m 중 270m를 개방하고 있다.굴 내부의 온도는 15~17℃로 좁은 입구를 통과하기 위해 머리를 숙여서 들어가면 시원한 냉기를 느낄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에는 더위를 피해 굴 안에 있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습하고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른다.굴 내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진주, 석화 등 다양한 생성물로 인해 마치 금강산과 같다고 하여 ‘지하금강’이라고도 한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난관을 잡고 천천히 이동하였으며, 모양에 따라 이름 붙여진 팻말과 성류굴에 대한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외부암벽에 있는 측백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5개의 연못, 12개의 광장, 50만개의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이 있다.종유석은 동굴 천장에서 고드름처럼 광물이 길게 굳어 매달린 것, 석순은 바닥에서부터 솟아오른 것, 석주는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서 기둥을 이룬 것이다. 학창시절 과학 시간에 많이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동물로는 박쥐, 곤충류 등 총 54종이고 빛이 없어서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자랄 수 없다.국내 최초로 수중 구간이 약 85m 발견되었는데 물에 잠긴 석순을 보고 과거 빙하기 동안에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고, 진동굴성 쥐며느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되기도 하여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사방이 웅장하고 볼거리 가득한 성류굴을 보기 위해서 울진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사공은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8-22

포항시, 재건축·재개발 적극 추진해야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이 시공사와 조합 간의 공사비 갈등을 겪는 등 사업추진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로 사업 진행이 더뎌지고 있어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포항시는 지난 2016년 기준 39개의 많은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2021년 7월 재개발·재건축 정비계획을 전면 개편했다. 장기간 사업추진이 미진하거나 여건 변화에 따라 미달하는 구역 등 기존에 수립했던 정비 예정 구역 70%를 대폭 해제하여 39개소 중 11개소만 유지하게 했다.‘2030 포항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고시를 보면 재건축은 단독주택 1개소와 공동주택 4개소로 총 5개의 구역(학산 1구역, 두호주공 2·3, 죽도 4구역, 대도2구역, 오천 3구역)만이 존치했다. 11개 구역 중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장성 1232번지 일원, 용흥4구역, 학잠1구역, 죽도3구역은 구역이 해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2030 포항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도시지역 중 자연녹지를 제외하고 주거·준주거·상업·준공업지역 일부를 포함한 전체면적이 90㎢ 공간적 범위와 2030년을 목표연도로 정비사업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며 20년 단위로 수립하는 ‘2030 포항도시기본계획’의 하위계획이다. 또 시는 2030년까지 도시기능 및 주거환경 개선 계획, 생활권별 주거지의 정비·보전·관리의 방향을 제시하고 도시기본계획에 입각한 인구·건축물·토지이용·정비 기반 시설 입안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이런 계획과는 다르게 시공사가 바뀌거나 아직 지정 전인 구역도 있다. 지역 최대의 사업인 장성동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조합장 선출과정에서의 자격 문제로 인한 법정 싸움과 낮은 보상금액으로 인한 현금청산자들과의 갈등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었는데 현재도 아직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장성동 재개발 구역은 주위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과 양덕푸른지구 개발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앞으로 수년 안에 약 8천 세대 이상의 입주가 기대되는 곳이다. 영일만산단에서도 가까운 곳이라 신규 일자리 창출로 다른 지역의 인구가 유입되며 인구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포항시의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은 물론 포항의 신행정, 신경제 중심 지역으로서 기대가 되고 있다. 용흥 4구역 같은 경우는 1998년과 2003년 두 차례의 태풍(예니, 매미)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침수도 발생했고 2013년에는 산불 발생으로 많은 피해를 본 곳이기도 하다. 이 구역은 노후한 주택들이 많고 공터와 공가도 많은 재개발 구역으로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하고 주변 인프라도 거의 없다. 시내와 가까운 입지이면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어서 현재는 차량 이동이 필수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들은 한 차례 조합 설립의 취소를 겪었으며 최근에는 전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마을을 재건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공사와 손을 잡고 내년 착공을 계획하에 있어 활기를 띠고 있다. 학잠1지구는 대로변은 상가들로 이루어져 있고 상가 안쪽은 노후한 저층아파트와 다세대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구역이다.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생기 있어 보이며 재개발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학잠1지구는 주위에 초품아 지역으로 신규 주거단지를 이룰 것이라 예상되는 곳이다.이런 재개발·재건축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사업 추진 당사자들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방치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예로 두호동의 롯데마트를 들 수 있다.여기에 대해 지역의 한 건축사는 “도시정비사업 시행의 문제점과 시민들의 의사를 능동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 공무원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8-22

해파랑길을 완주한 안정희씨

비행기 타지 않고 세계 일주한 사람 소식이 뉴스에서 흘러나왔다. 조건은 첫째 비행기 안 타기, 두 번째로 한 나라에 최소 24시간 이상 머물기, 마지막 원칙으로 절대 귀국하지 말기였다. 두 발로 걷거나, 배와 기차, 버스, 오토바이, 심지어 낙타를 타고 여행했다. 그의 이름은 토르비에른 페데르센, 덴마크 출신이다. 페데르센은 2013년 10월 당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방문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됐다. 곧바로 가방을 꾸려 세계 여행을 시작해 10년 만에 완주했다. 추진력이 대단한 사람이다.포항에도 세계를 발로 누비는 탐험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혼자 걷는 것보다 함께 걸으면 더 시너지가 있기에 매일 걸은 것만큼 밴드에 인증하기를 올려 서로 댓글로 응원하며 함께 걷기를 한다.‘포항 함께 걷기’ 동아리에 안정희씨를 만나 왜 걷기를 하는지 물었다. 해파랑길을 완주하고 지금은 몇만 보씩 걸으며 남파랑길을 완성하려고 걷는 중이라고 한다. 언제 걷기가 시작되었냐고 하니 사는 곳이 송도라서, 운동 삼아 걷다가 해파랑길 표지판 보고 시작한 것이 첫걸음이었다고 했다. 어느 날, 송도에서 시작해 걷다 보니 칠포까지 걸었다고 한다. 상당한 거리이다. 평소 1∼2만보 걷는 걸음이라 가능한 일이다.처음엔 포항 구간만 걷다가 2018년 지인과 해운대를 출발해 해파랑길을 발로 잇기 시작했다. 고성까지 다 걷는데 50여 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발이 멀쩡했냐고 하니 발톱 두 번 정도 빠지고 다 괜찮았다고 하니 기본 잘 걷는 체질이다. 신발 안에 발이 놀면 슬려서 잘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걸을 때 준비물은 트레킹화, 슬리퍼, 러닝화를 갖고 다니고 보온 도시락과 아이스팩에 얼린 물, 맥주, 커피를 넣어서 간다고 한다. 맥주는 왜 필요할까 싶었는데 힘겹게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그간에 고생을 잊게 할 정도로 좋은데, 그 좋은 곳에서 맥주 한 캔으로 목을 축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웃었다. 웃는 얼굴에서 그날의 그 경치가 스쳤다.우리나라는 도보로 돌아볼 수 있도록 여러 길이 만들어졌다. 올라가는 길은 빨강 내려오는 건 파랑으로 표시한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 ‘랑’을 조합한 합성어이며,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을 뜻한다.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남파랑길, 서해랑길은 서쪽의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국토종주길, 외씨버선길, 녀던길도 있다.안정희씨는 해파랑길을 완주하기 전과 후에 가장 달라진 것은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한다. 코스마다 스탬프를 찍어서 한국문화의 길과 재단에서 완주증을 받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새로운 길을 더 걷고 싶고 걷기가 더 재밌어졌다고도 했다. 세게 걷고 내 속의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면 다음 날 새로운 게 다시 채워진다고 했다. ‘에너지가 10 상승했읍니다.’라고 말이다.한 코스를 다 걷고 버스를 타고 회귀할 때 걸을 때 보이지 않던 풍경이 보여서 그 기분도 남다르다고 한다. 지역마다 버스 색깔이 다른 것도 재밌고, 지명이 다른 것도 재밌고 내 고장과 같은 지명이 있어서 신기했다고 전했다.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은 역시 포항이었다고 한다. 호미곶의 선바위길이 특히 절경이었다고 흐뭇해했다. 다만 길을 걷다 보면 화장실이 잠긴 곳이 여럿이라 곤란하기도 하고, 이기대에서 칠포까지 오는 길에서 앱 따라 가도 길이 잘 안 나타나는 구간이 있었다고 한다. 풀이 자라서 곤란했는데 그 점이 잘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8-22

‘풋굿날’을 아시나요?

봉화에는 지금도 8월 15일경 풋굿날 전통을 이어오는 마을들이 있다. 풋굿날은 ‘풋구 먹는 날’이라고도 한다. 한 해 농사에서 가장 힘든 새벌김매기를 마치고 한숨 돌리는 시기 백중 무렵, 마을 단위로 힘든 농사일에 하루쯤 먹고 노는 놀이판이 벌이는데 이를 ‘풋굿날’이라 한다.풋굿은 봄부터 여름까지 논밭을 매던 호미를 씻어 걸어두고 잠시 쉰다는 뜻으로 호미씻이 또는 호미걸이라고도 부르며, 풋굿은 조선 후기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두레 결산을 하면서 지주들이 일꾼들을 위로하려 술과 음식을 마련하고 잔치를 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풋굿날은 마을 사람들이 일손을 놓고 집집마다 마련한 술과 떡 등 음식을 먹고 마시며 노는 날이다. 윷놀이, 팔씨름, 농악놀이에 맞춰 춤을 추며 흥겹게 즐기기도 했고, 각자가 베어온 꼴을 모아두고 낫을 던져 이기는 사람이 꼴을 모두 가져가는 게임도 했다.1970년대까지만 해도 봉화의 모든 마을이 풋굿날을 맞아 행사를 치렀으나 농촌사회 변화와 노령화로 요즈음은 경로당에서 한끼 식사로 대신하거나, 윶놀이에 흥이 오르면 노래방기계에 맞춰 노래자랑 정도로 바뀌었다.잔치가 있으면 으레 농악이 흥을 돋우고 어두워질 때까지 하루를 즐기며 마을 화합의 장이 되었다. 지금도 봉화의 여러 마을이 그 맥을 이어 풋굿날 행사를 하고 있다.최근 봉화군 춘양면 도심3리 마을에서도 예전 같지는 않지만 풋굿날 잔치가 벌어졌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8월 15일 정일로 풋굿 행사를 계승하고 있다. 동이 트기 시작하면 남자들은 이장의 진두지휘로 마을 입구에서부터 구석구석 풀베기 작업을 하고, 부녀회원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음식을 준비한다.귀농한 젊은 사람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모두 나와 풀베기 작업을 하는데 아침식사 때쯤은 모두 끝난다. 땀 흘리며 풀베기하는 곳을 부녀회원들이 찾아다니며 시원한 물과 수박 등을 공급하고 식사를 준비한다. 풀베기가 끝나면 마을 느티나무 그늘에 모여 점심까지 함께하기도 한다.풋굿날은 출향민들도 고향을 찾아와 함께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농업문화의 중심이었던 모내기, 품앗이, 벼 베기, 관혼상제 등 공동체 활동이 주였고 마을 공동체는 규정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풍습으로 전승된 우리 본연의 삶의 모습이었다.두레가 없어지고 머슴이 없는 지금도 도심3리(황터, 약물내기, 물미) 50여 가구가 공동작업으로 함께 땀을 흘리고, 부녀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미풍양속을 이어오고 있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8-22

"게임 불만에"…NC 앞 '칼부림 예고' 30대 회사원 자수

NC(엔씨소프트) 앞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글을 올린 30대 회사원 A씨가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경북경찰청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께 A씨가 충청도 한 지구대에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고 22일 밝혔다.A씨는 “게임 관련 불만이 있어 장난식으로 글을 썼는데 언론 보도를 보고 사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A씨에게 업무방해,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체적 범행동기, 여죄,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또 “장난이었다”는 취지의 A씨 진술의 신빙성 등을 확인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게임 중계 유튜브 채널 채팅창에 “엔씨 앞에서 칼부림 갑니다”라는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국민신문고에 이 같은 내용이 신고되자 경북경찰청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벌여왔다.엔씨소프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 직원에게 긴급 재택근무를 안내하는 공지를 보냈다.엔씨소프트 사옥 소재지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관할인 분당경찰서는 사옥 내외부를 점검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경북경찰은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됨에 따라 전국 지방청에서 사건을 분담해서 맡고 있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2023-08-22

고수온에 경북 양식장서 강도다리 등 38만여마리 폐사

지난 7일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경북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이어져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21일 도내에서는 강도다리를 중심으로 양식어류 38만여마리(약 2억7천만원)가 폐사했다.지역별로는 포항 21만마리, 영덕 13만마리, 울진 4만5천마리다.도내 주요 양식품종인 강도다리는 냉수성 어종으로 17∼18도에서 양식한다.그러나 최근 수온이 갑자기 오르면서 생리적 변화로 폐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수온은 포항 월포 26.7도, 울진 후포 26.6도, 포항 구룡포 하정 25.8도 등이다.도내 각 시·군과 양식 어가는 양식장에 각 얼음을 투입하거나 액화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경북권을 포함한 동해 중·남부(강원 고성∼부산 가덕도)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거나 전날 수온보다 3도 이상 상승하는 해역에 발령된다.도내에서는 2021년 고수온으로 47만마리 마리가 폐사했다.지난해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도내에는 54개 어가가 강도다리 1천300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당분간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질 수 있어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08-22

24일부터 ‘2024 대입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대구시교육청곽 경북교육청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응시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재학(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기타 학력 인정자, 타 시·도 출신자 중 대구시 거주자, 시험편의제공대상자 등은 대구시교육청에서 자신이 직접 접수하면 된다.원서 접수 시 준비물은 신분증, 여권용 규격(가로 3.5cm×세로 4.5cm) 사진 2장, 소정의 응시수수료 등이다.대구시교육청에 접수하는 수험생과 대리접수자 등은 필요한 추가서류를 확인해 준비해야 한다.응시수수료는 선택한 영역 수에 따라 4개 영역 이하는 3만7천원, 5개 영역은 4만2천원, 6개 영역은 4만7천원이며, 응시원서 접수처에 직접 납부하면 된다.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중 해당하는 재학생은 응시수수료를 낸 후 해당 학교에서 반환받으면 되고,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은 관련 서류를 첨부하면 응시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응시원서 변경 신청기간도 접수기간과 같아 접수 마감일 마감 시간 이후에는 접수가 불가능하므로 접수 일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한다.한국사 영역은 필수로 지정돼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미 응시한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수능 응시 확인서 포함)가 제공되지 않는다. 나머지 영역은 수험생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다만, 지난해와 같이 시험영역별로 선택과목을 지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응시원서 작성 시 주의가 필요하다.예컨대 국어 영역을 선택한 경우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수학 영역을 선택한 경우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또,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경우 사회, 과학 구분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하면 ‘성공적인 직업생활’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본인 확인을 위해 응시원서를 대면으로 접수하므로 응시원서 접수처를 방문할 때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원서 접수처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교육청 누리집(www.dge.go.kr)-알림마당-공지사항에 게시된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8-21

대구 마약사범 494명 검거 10대 지난해 비해 7배 폭증

대구지역에서 10대 마약사범이 대거 적발됐다.2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494명을 붙잡아 이 중 83명을 구속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 284명보다 73.9% 늘고, 구속 인원도 지난해 63명보다 31.7% 늘어난 수치이다.유형별로는 투약·소지 등이 44.1%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 35.4%, 밀경(密耕) 사범 19.2% 순을 보였다.연령별로는 20대가 34.4%(170명)로 가장 많았고, 특히 10대의 경우 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비 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들은 대부분 다이어트 약 구매를 위해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전체 마약류 사범 중 인터넷 사범은 20.6%(102명),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은 19.6%(97명), 외국인 사범은 7.5%(37명)을 차지했다.경찰은 전체 마약류 사범 중 총 19건 사범들의 자금 등 재산 1억4천1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하는 등 마약 유통 사범들의 자금 원천 차단에 총력을 쏟고있다.박기석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은 “연중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하고,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예방에도 집중해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8-21

골동품을 국보급으로 속인 혐의 4명 무죄

제작 연대 등이 불분명한 골동품을 국보급 문화재 등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진품으로 감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명이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는 2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화랑 주인 A씨와 골동품상 B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관련 협회 전 회장 C씨와 전 감정위원 D씨에게도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A씨와 B씨는 지난 2014년 11월 “시가 25억 원을 웃도는 고려시대 국보급 문화재인 필가(붓을 꽂아두는 물건)를 소유자가 빚 때문에 급하게 처분하려 하니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E씨에게 거래 대금으로 3억5천만 원을 받았다.또 이듬해 E씨에게 더 높은 금액에 되팔아주겠다며 고려시대 불화를 사라고 해 8억 원 상당 유명 화가 그림과 수표 4억2천만 원을 받았다.이어 지난 2016년에는 그에게 조선시대 해시계를 사라고 한 뒤 그림, 도자기 등 7억 원 상당 미술품과 수표 2억 원을 받았다.이들은 제작 연대나 지역이 불분명한 골동품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C씨와 D씨는 A씨와 B씨가 판매한 해시계에 대해 가품으로 판단하고도 협회 명의로 진품 감정 증서가 발급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그러나 이 사건에서 핵심 증거로 제시된 참고인의 수사기관 진술 등이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수사 과정에서 A씨 등에게 참고인들 진술을 반박할 기회가 없었던 점, 참고인들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제출된 핵심 증거를 직권으로 배제했다.또 A씨 등이 판매한 골동품들이 가품이라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 이들이 진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진품인 것처럼 속였다고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배 부장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피고인들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08-21

대구 ‘파워풀 스타트업 페스타’ 25일 팡파르

대구시가 지역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2023 파워풀 스타트업 페스타’를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개최한다.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의 새로운 부제로 시민들이 스타트업을 쉽게 이해하고 체함할 수 있도록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를 연다. 또 컨퍼런스와 모의투자대회, 창업상담, 워크숍, AR 체험 등 창업 과정 전반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청소년, 외국인, 시민 등 총 5개 분야로 진행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창업 아이템에 전문가 협업을 더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아이템의 완성도를 높인다. 청소년 분야는 창업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해 ICT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또 외국인 분야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대구’를 주제로 로컬 투어를 통해 대구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경연한다. 특히 시민 분야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올해 신설했으며, 응모한 아이디어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아이디어를 선발한다. 오는 25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www.gifesfa.kr)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고, 행사 당일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현장 응모도 가능하다.경진대회 수상자들에게는 장관상(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및 대구시장상과 함께 총 4천만 원 상당의 시상금 및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참관, 시제품 제작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축제를 통해 창업 생태계에 새 활력과 창업 친화도시 대구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경진대회에서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엠플은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 맞춤형 의료기기 추천 플랫폼으로 대구지역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하는 등 이 축제를 통해 많은 유망기업들이 발굴되고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8-21

안동대,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

국립안동대학교가 오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20일 안동대에 다르면 이번 수시모집은 전체 선발 인원 1천380명(정원 외 포함)의 98.8%인 1천364명을 모집한다.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일반학생전형 782명, 지역인재전형 154명, 지역사회배려대상자전형 2명, 기회균형전형 37명, 사회통합전형 18명, 성인학습자전형 30명, 특성화고출신자전형 17명, 사회배려대상자전형 15명, 농어촌학생전형 39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ANU인재전형 211명을 모집하며, 실기·실적전형에서 실기전형 43명, 체육특기자전형 16명을 모집한다.2024학년도 수시모집은 전형을 달리해 3회 복수지원, 계열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반영 방법을 상위 2~3개 교과 전 과목 반영에서 상위 12개 과목으로 축소했다. 반영학기도 1~3학년 총 6개 학기에서 1~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로 변경해 전형방법을 개선했다.또한 학생부 종합전형인 ANU인재전형에서는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면접을 폐지했고, 학생부교과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간호학과, 수학교육과 제외)을 폐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했다.한편 안동대는 2024학년도 대구·경북지역 3개 국립대학(안동대학교, 경북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공동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과를 비롯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성인학습자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성인학습자학부, 미디어문화커뮤니케이션학과, 아동·사회복지학부, 자유전공학부 총 5개 학과를 신설했다.또한, 2024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2024년 6월 30일 기준 경북도에 주소를 둔 학생에게 1년간 등록금이 면제되고 안동시·안동시의회와의 협약으로 안동시에 주소를 둔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는 매년 1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이 지원된다.정태주 총장은 “우리 대학은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학으로 지역과 학생의 상생발전, 학생중심의 대학경영, 학생 맞춤 교육 혁신 등을 통해 학생역량강화 경북거점국립대로 도약할 것이며 2023년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1

영주 풍기읍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착착’

영주시가 2020년부터 총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풍기읍 유수율 제고사업이 공정률 95%를 나타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이 사업은 노후 상수관로가 밀집돼 있고 누수율이 높은 풍기읍 노후 관로를 개체하고 유수율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26㎞ 상당의 노후 상수관로가 개체됐다.시는 효율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사업 추진을 위해 체계적인 수압 및 유량 감시를 통한 누수탐사 및 복구 등을 진행했다.사업 추진에 따라 풍기읍 유수율이 2020년 50.8%에서 2023년 7월 기준 82%까지 높아졌다.이번 사업으로 연간 약 63만t의 누수를 막아 12억원 상당의 생산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박남서 영주시장은 “노후상수도관 개체 및 누수복구로 인한 단수에도 불구하고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재 성과를 계속 유지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시는 2019년부터 동 지역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358억원을 투입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24년부터는 면 지역 유수율 제고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모든 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완비한다는 방침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8-21

“디지털화시대 새로운 전쟁 대비해야”

한·미 연합자산과 함께 정부 연습 일환인 을지연습 진행 중 국가비상사태(을지2종)가 선포됨에 따라 경북도도 21일 도청 충무시설 종합보고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이날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됨과 동시에 경북도는 전시 비상대책 간부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실국별 전시 임무 수행절차에 대한 토의를 실시했으며, 사태별 조치목록에 의거 전시종합상황실 개소, 전시 창설기구 설치, 전시 직제 편성 등 전시 전환 절차를 수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이번 을지연습의 중점인 북한 핵무기 사용 임박, 핵 사용 시 대처방안, 신안보 위협 요소인 드론·사이버전·테러에 대한 대응과 6년 만에 전 도민이 참가하는 민방위 훈련에 대한 사전홍보와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또한, 예비역 장군으로 편성된 민간 전문평가단에게는 경북도의 전시 대비 계획 및 전시 전환 절차, 사건 메시지 처리 등 충무계획 상 제시된 항목에 대해 전문가적 시각으로 발전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지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한반도에서의 북핵 미사일 위기, 북중러와 한미일 동맹의 긴장 고조로 파생되는 신냉전에 처한 현실을 돌이켜 볼 때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며 “지금은 시대 상황이 바뀌고 환경도 바뀌었는데 옛날과 똑같은 방법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화된 새로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방식의 위협과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임무수행체계로 전환하고, 20~30대 MZ세대의 상상력을 더해 전쟁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는 각종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전시 대비 연습이다.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실제상황이라는 생각으로 자기 임무를 확인하고 숙지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2023-08-21

포항 하수도 적자 ‘작년 627억’ 인구 6배 부산 517억보다 많아

상·하수도 및 도시철도공사 등의 지방공공기관 영업 적자가 심각하다. 원가보다 요금이 크게 낮은 때문이다. 공공성을 중시하는 기관의 특성상 물가 등을 고려, 요금을 급격히 인상할 수가 없기도 하다.특히 전국 지방공공기관 중 하위 5개 기관에 상수도는 대구시, 하수도는 포항시, 도시철도는 대구교통공사가 포함돼 비효율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공공재정 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는 지방공공기관의 영업이익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지방공공기관의 최근 5년 영업적자가 가장 큰 기관은 ‘상수도’, ‘하수도’, ‘도시철도공사’로 드러났다.2022년 기준 상수도의 영업적자는 7천802억 원이며, 하수도 2조4천683억 원, 도시철도공사는 2조1천981억 원을 기록했다.또 3개 유형의 기관 모두에서 적자가 가장 심한 곳은 서울시로 나타났다.하위 5개 기관에 대구시와 포항시가 포함된 불명예를 안았다.대구시는 상수도의 영업 적자가 2022년에만 295억800만 원으로 전국 꼴찌에서 3번째에 자리했다. 대구시의 상수도 요금 평균원가는 780.5원인데 반해 평균요금은 623.6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79.9%를 나타냈다.하수도의 경우 포항시가 2022년 627억8천3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구 49만 명의 포항시가 인구수가 6배 이상 많은 부산시(330만 명)의 적자 517억 원보다 더 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기준 평균 요금현실화율이 35.2%인데 포항은 17.5%에 그쳤다. 포항의 하수도 평균원가는 1천917원인 반면, 평균요금은 335.2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17.5%로 가장 낮았다.대구교통공사 역시 지난해 3천110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전국 6개 도시철도공사 중 꼴찌에서 3번째를 기록했다. 도시철도의 평균원가는 3천615원인데 반해 평균요금은 688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19%에 불과해 평균치인 29.7%에도 못 미쳤다. 반면 서울은 평균원가 1천904원, 평균요금 1천14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53.3%에 달했다. 부산은 평균원가 2천665원, 평균요금 763원으로 요금현실화율 28.6%를 보였다.상수도, 하수도, 도시철도공사 모두 영업이익이 큰 적자를 낸 것은 기본적으로 평균원가 대비 평균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요금을 평균원가로 나눈 요금현실화율이 5개 기관 모두 100%에 미치지 못했고, 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흑자를 내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지방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라면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며, 경영혁신 또한 그러한 근거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사회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공기관에서 효율성은 공공성만큼 중요한 가치지만, 진정으로 효율성을 개선하는 혁신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