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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안동대학교, 상복 터졌네

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윤희상(4학년), 박형호(3학년) 학생이 아시아균학회(Asian Mycological Congress 2023)와 한국식물병리학회에서 연달아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해 화제다.윤희상 학생(지도교수 최형우 교수)은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균학회(Asian Mycological Congress 2023)’에서 약용작물인 천궁의 뿌리썩음병 발병기작 및 방제법 개발에 관한 연구 중 뿌리썩음병의 진균 및 세균성 병원체를 분리한 연구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했으며 해당 연구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또한 박형호·윤희상 학생(공동저자, 지도교수 최형우 교수)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개최된 ‘한국식물병리학회’에서 천궁의 뿌리썩음 발병기작 및 방제법 개발에 관한 연구 중 의성작약에서 분리, 동정한 브레비바실러스(Brevibacillus)균을 천궁 뿌리썩음병 원인균으로 알려진 Fusarium solani에 대한 생물방제제로 활용하는 연구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해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윤희상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약용작물인 천궁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박형호 학생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천궁 재배농가에 도움이 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지도교수인 최형우 교수는 “학부 연구원인 윤희상, 박형호 학생이 지난 1년간 경북지역 천궁 재배지를 직접 방문해 뿌리썪음병에 감염된 식물체를 직접 채집하고 병원균을 분리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제대로 연구하지 않은 천궁 뿌리썩음병 접종법을 직접 개발하고 이에 대한 생물방제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아시아균학회와 한국식물병리학회에서 연달아 우수 포스터상까지 수상하게 돼 지도교수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식물의학과 학생들이 대학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을 활용해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물의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1-01

“대체식품 산업 글로벌 생태계 구축하자”

경북도는 1일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대체식품 산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포럼(BAFE-Building Alternative Food Industry Ecosystem Global Forum)’을 개최했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상기후로 인해 지구촌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 그것이 바로 대체식품(동물 단백질을 대체한 식품으로, 식물성 대체식품, 곤충단백질 대체식품, 배양육 등 총 5개 유형으로 구분)이다. 이에 경북도는 포항시, 경북경제진흥원 주관으로 세계 3대 대체식품 관련 장비기업인 스위스 B00FChler(이하 뷸러)와 대체단백질 관련 국제적인 비영리 조직인 GFI(Good Food Institute) 전문가 및 관련업계 스타트업 등 150여 명이 참여한 포럼을 통해 건강한 미래 먹거리 개발 및 대체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으로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이날 포럼은 경북도-포항시-뷸러-연구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 및 발대식을 시작으로 △대체식품의 필요성 및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GFI와 뷸러 전문가들의 기조연설 △대체식품 산업 글로벌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산·학·관 전문가 패널 토의 △대체식품 스타트업 피칭대회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이번 협약으로는 경북도, 포항시, 뷸러, 경북경제진흥원 등 5개 기관이 모여 △K-키친 프로젝트 추진 및 대체식품 육성을 위한 협력 △대체단백질 식품 가공기술 공동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푸드테크 분야 신기술 및 글로벌 트렌드 자문 및 정보 공유 △글로벌 대체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행정적·기술적 지원 등을 통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기후위기 시대, 식량주권과 환경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대한민국 대체식품 투자시장을 열고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1-01

포항 동해면 ‘골프장&관광단지’ 난맥… 표류 길어지나

포항시 동해면에 추진 중인 골프장관광단지 개발 사업권을 놓고 분쟁이 발생, 상당기간 표류가 불가피해졌다.(주)씨티파크 이병욱회장은 1일 포항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해면에 소재한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맞은편 쪽 약 64만 평에 6성급 리조트와 호텔, 컨벤션센터, 이육사 청포도 공원 등 10여 개의 테마파크, 27홀의 대중제 골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 2018년 5월부터 계획을 수립,그동안 시공사를 비롯 투자금융사, 보증사, 건축설계토목기술단, 측량회사 등 10여 개 관련업체들과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사업초기 투자금 500억 원을 확보해 시행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이 프로젝트에 총 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면서 포항시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그러나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주)해파랑우리가 뒤늦게 여기에 골프장을 하겠다고 나섰다”면서 “사업권을 넘겨달라고 해서 동의하지 않자 자신들이 약정계약 해놓은 사업부지 상당 부분을 돈을 더 주고 매입해 큰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해파랑우리가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없게 되자 70% 이상인 보전산지를 추가매입해 지구단위를 통해 형질을 변경하고 36홀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 회사를 끌어들인 포항시가 중재를 해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그간 포항시로부터 사업 배제 압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날 이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주)해파랑우리 측은 “씨티파크 측에서 하려고 했던 것은 맞으나 6년 동안 땅을 사지 않으니 시에서 골프장을 하나 유치하고 싶어 제안을 해와 추진했다”면서 “그것이 어떻게 알박기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상대편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자료 검증을 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모든 인허가 과정은 법적 테두리안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와서 억지 주장을 하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는 이 회장의 주장에 대해 “시티파크가 사업을 시작한 건 맞지만 진척이 없자 에코프로 측에서 지주 및 주민들과 협의 후 뛰어 들었고 현재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분쟁은 사업자간의 사안이라 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부용기자

2023-11-01

포항 보험사기 병원 2곳 덜미, 경찰 수사중

포항지역의 병원 2곳이 보험료를 부정 수급하는 등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1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올 초부터 포항의 A·B 병원은 피부미용 시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해오면 피부미용 시술을 헐값에 해주겠다”고 제안, 환자 수백 명이 시술을 받았다는 것.당시 A 피부과 병원 측은 “위층의 B정형외과에서 도수치료를 받은 서류를 거짓 발급해 오면,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시술 가능하다”고 환자들에게 설명했다.병원 관계자의 제안에 환자 C씨는 B정형외과에서 가짜서류를 발급받아 정상 의료비의 10% 수준으로 피부 시술을 받았다.미용시술을 받은 C씨는 “매달 납부하는 실손 보험료 5만원에 대한 편법 혜택이라도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보험회사를 속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많은 치료비 절감 사실에 가짜 서류를 발급받았다”고 말했다.최근 10개월 가까이 포항시 남구 소재 A피부과와 B정형외과 등 병원 2곳이 ‘짬짜미’로 보험처리 안 되는 미용 시술을 시행하고, 도수치료를 한 것처럼 꾸며 보험료를 부정하게 타오고 있다는 의혹이 지역에서 증폭되고 있다.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A피부과는 미용 시술을 위해 방문한 환자들에게 값비싼 패키지 미용 시술 방법을 추천해 부당 이익을 챙기고 있다. 환자들은 평소 비싼 시술비용 때문에 주저하다 A 피부과 측의 “치료 비용을 실비로 처리 가능하다”는 제안을 받으면 대부분을 시술을 받게 된다는 것.당시 병원 측은 “미용이나 건강 목적의 치료는 보험수가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실손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치료 목적으로 도수치료를 받았다’고 진료확인서를 작성할 경우 보험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환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지역 의료계에는 이 사건으로 병원 관계자가 이미 구속됐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고, 불법 실손의료 보험 혜택을 받은 환자 수십명도 경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계의 질서를 파괴하는 상습 보험사기 수법”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1-01

대구, 전국 최초 개인 이동장치 최고 속도 20㎞/h로 하향 조정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개인형 이동장치(PM) 최고속도를 하향 조정하는 등 PM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PM은 2020년 대구에 처음 도입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법이 없어 체계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이에 대구시는 법 제정 전이라도 7개 대여사업자와 협력해 시민안전과 이용 편리성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생협력 방안을 이끌어 냈다.상생협력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PM의 최고속도는 25㎞/h로 규정돼 있지만 최근 PM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과속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PM 대여사업자가 스스로 최고속도를 20㎞/h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행 25㎞/h에서 20㎞/h로 하향 시 정지거리 26%, 충격량 36% 감소가 예상되며, 빠른 속도로 인해 지속 증가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보행자의 ‘중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PM 무단방치에 따른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고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주는 도시철도역사 입구, 버스승강장, 중고교 정문 등 민원 다수 발생지역 6천개소를 반납 불가구역으로 설정해 원천적으로 PM을 주차할 수 없도록 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11-01

출·퇴근길 차량들 ‘쌩쌩~’ 대중교통전용 해제 ‘환영’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북측 구간 통행 제한 해제 첫날인 1일 중앙로 거리는 아침부터 차량 통행이 활발해졌고, 인근 상인들도 상권 활성화 기대에 들뜬 모습이었다.1일 오전 9시 15분께 중앙 네거리 부근.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네거리까지 도로가 택시와 승용차 등으로 가득 메워졌다.평소 이 구간을 둘러 가면 7∼8분 정도 걸려 도착할 거리인데 이 날은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대구시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1일 오전 출근길 해당 구간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택시들이 대구역네거리 지하차도에서 중앙네거리 방향으로 직진할 수 없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혼잡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행에 큰 불편은 없었다.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에 따른 사전 고지와 홍보, 표지판 변경 등 사전 조치를 통해 큰 혼란은 없었지만, 해제 구간을 잘 모른 일부 운전자들은 길을 잘못 진입하는 바람에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택시기사 A(57)씨는 “이 구간 해제 됐다기에 당연히 (대구역네거리 지하차도에서) 직진이 되는 줄 알고 들어갔다”며 “진입하고 보니 버스들만 있어서 빨리 빠져나왔다”고 말했다.실시간 교통상황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도 이날 업데이트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현재 카카오는 일부 해제된 구간에 대한 안내는 자동으로 새 정보로 연결됐지만, 티맵 등 내비게이션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기존처럼 ‘ㄷ’자 모양으로 돌아가도록 노선을 안내해 출근길 운전자들이 불편해한 것으로 파악됐다.시는 내비게이션 업체 측에서 변경 구간에 대한 정보를 문의해왔고 곧 변경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대구시는 현장 신호 데이터를 입력하면서 교통혼잡 및 시내버스 이용 불편 등 여러 우려 상황에 대해 중앙로 방면 차량 통행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시내버스를 제외한 좌회전 금지(2개소), 직진금지(1개소) 등 교차로(3개소) 신호체계를 조정했다. 또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3대)를 설치해 불법주차로 중앙로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이 없도록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을 피해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차를 가지고 출근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역 근처 회사로 출근하던 B(41·여)씨는 “평소 회사까지 돌아가는 게 비효율적이어서 일부러 차를 두고 버스를 탔었는데 오늘 같은 날은 차로 가는 게 나을 뻔했다”면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해제된 김에 이제는 승용차로 출퇴근해도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로 통행이 해제된 직진 구간에는 ‘경상감영길 맞이길 상인회’에서 걸어놓은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 해제 환영”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첫날 점심시간을 맞은 근처 상인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통행제한 해제로 앞으로 저녁 시간대나 주말에도 상권이 활성화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북성로에서 양복점을 운영 중인 경상감영길 맞이길 상인회 대표 남재모(65)씨는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함으로써 상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시민들의 교통이 편해지면서 인근 상권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면서 “대구시에서 과감한 조치를 통해서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1-01

(르포)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첫날 풍경, 출근길 택시 승용차 등 몰려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북측 구간 통행 제한 해제 첫날인 1일 중앙로 거리는 아침부터 차량 통행이 활발해졌고, 인근 상인들도 상권 활성화 기대에 들뜬 모습이었다. 1일 오전 9시 15분께 중앙 네거리 부근.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네거리까지 도로가 택시와 승용차 등으로 가득 메워졌다.  평소 이 구간을 둘러 가면 7∼8분 정도 걸려 도착할 거리인데 이 날은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1일 오전 출근길 해당 구간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택시들이 대구역네거리 지하차도에서 중앙네거리 방향으로 직진할 수 없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혼잡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행에 큰 불편은 없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에 따른 사전 고지와 홍보, 표지판 변경 등 사전 조치를 통해 큰 혼란은 없었지만, 해제 구간을 잘 모른 일부 운전자들은 길을 잘못 진입하는 바람에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택시기사 A(57)씨는 “이 구간 해제 됐다기에 당연히 (대구역네거리 지하차도에서) 직진이 되는 줄 알고 들어갔다”며 “진입하고 보니 버스들만 있어서 빨리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실시간 교통상황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도 이날 업데이트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 카카오는 일부 해제된 구간에 대한 안내는 자동으로 새 정보로 연결됐지만, 티맵 등 내비게이션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기존처럼 ‘ㄷ’자 모양으로 돌아가도록 노선을 안내해 출근길 운전자들이 불편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내비게이션 업체 측에서 변경 구간에 대한 정보를 문의해왔고 곧 변경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현장 신호 데이터를 입력하면서 교통혼잡 및 시내버스 이용 불편 등 여러 우려 상황에 대해 중앙로 방면 차량 통행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시내버스를 제외한 좌회전 금지(2개소), 직진금지(1개소) 등 교차로(3개소) 신호체계를 조정했다. 또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3대)를 설치해 불법주차로 중앙로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이 없도록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을 피해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차를 가지고 출근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역 근처 회사로 출근하던 B(41·여)씨는 “평소 회사까지 돌아가는 게 비효율적이어서 일부러 차를 두고 버스를 탔었는데 오늘 같은 날은 차로 가는 게 나을 뻔했다”면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해제된 김에 이제는 승용차로 출퇴근해도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로 통행이 해제된 직진 구간에는 ‘경상감영길 맞이길 상인회’에서 걸어놓은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 해제 환영”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첫날 점심시간을 맞은 근처 상인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통행제한 해제로 앞으로 저녁 시간대나 주말에도 상권이 활성화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성로에서 양복점을 운영 중인 경상감영길 맞이길 상인회 대표 남재모(65)씨는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함으로써 상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시민들의 교통이 편해지면서 인근 상권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에서 과감한 조치를 통해서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1-01

경북소방본부 ‘제35회 119소방정책 콘퍼런스’ 대상 수상

경북소방본부가 지난달 31일 중앙소방학교에서 개최된 ‘제35회 119소방정책 콘퍼런스 발표대회’에서 전국 1위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119소방정책 콘퍼런스’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소방 정책 개발과 각종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1982년부터 개최하여 오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 소방 학술대회로, 올해는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 연구반이 1차 논문 심사에 참가하고, 이를 통과한 8개 팀이 최종적으로 소방 정책 발전을 위한 연구과제를 발표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경북소방본부 대표로 참가한 예천소방서 연구팀은 ‘전기자동차 off-gas 조기경보시스템(O.P.S) 구축’을 주제로 한 연구과제를 발표해 적극성과 참신성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전기차 Off-Gas 조기경보(O.P.S)’는 최근 증가하는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비해 배터리 열폭주 단계 전 화재를 조기에 감지해 위험경보를 발령하는 동시에 인근 소방대에 통보하고 자체적으로는 소화설비를 작동시켜 전기차 화재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영팔 소방본부장은 “경북 대표로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예천소방서 연구반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연구 결과가 전기자동차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1-01

수입육 국내산으로, 전국 190곳에 팔렸다

해외에서 수입한 소기기와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 대표와 영업이사가 구속됐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31일 외국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축산물유통 법인대표 A씨와 영업이사 B씨를 구속하고, 영업사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북 북부에서 축산물 유통사업장 2곳을 운영한 A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53t(7억4천만 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경북, 충북, 강원, 경기 등지의 거래처 190여 곳에 유통한 혐의다.A씨는 거래처 식당 영업주와 소비자들이 식육의 원산지를 판별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사업장에서 절단, 재포장 등의 작업을 통해 영업사원별 담당 지역으로 나눠 거래처에 납품하면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영업사원들은 A씨가 판매 수익을 높이도록 독려하자 수개월 단위로 담당 지역을 주기적으로 순환하며, 선임자로부터 외국산 축산물을 허위로 판매한 거래처의 자료를 넘겨받아 후임자가 계속 허위로 판매할 수 있도록 인계하는 방법으로 범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최철호 경북농관원 지원장은 “돼지고기 검정 키트 등을 통해 장기간 암행 점검에 나서 위반 사항을 확인해 이들을 적발했다”며 “기업형으로 업체를 운영하며 조직적이고 지능적으로 원산지를 속이는 사범에 대해서는 강제수사 등을 통해 엄중 처벌하는 등 원산지 부정유통 차단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0-31

45년 전 헤어진 형제, 경찰 도움으로 극적 상봉

45년 전 헤어진 형제가 경찰의 도움으로 재회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윤 모(86·미국 캘리포니아)씨는 오랜 세월을 고민하다가 국내에 거주 중인 남동생(77)을 찾고자 약 1주일 전 귀국해 중부서를 찾았다.윤 씨는 “약 45년 전 미국에 이민을 간 이후 국내 거주하던 남동생과 연락이 두절 돼 생사가 궁금하다”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동생의 성명 외 다른 단서는 없는 상황.이에 중부서 실종전담팀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통신수사·주민조회 등으로 대상자(남동생)의 현 주소를 특정했다. 이후 주소지를 방문해 남동생을 만나 가족관계임을 확인했고, 신고접수 약 1시간 만에 소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윤 씨의 남동생은 대구 수성구에 거주 중이었다. 윤 씨의 남동생은 “오래전 형이 미국에 이민 가서 연락을 못 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와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윤 씨는 “고령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가족들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큰 결심을 하고 귀국해 신고했는데 이렇게 출국 전 동생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부모님 산소도 찾아뵐 수 있게 됐고, 경찰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중부경찰서 유동호 형사과장은 “오랫동안 생사를 모르던 가족이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이 과정에서 도움을 드리게 돼 너무나 보람된다”고 했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0-31

“포항시청 주차 짜증나요” 민원인 주차 전쟁

“시청사가 겉만 번지르르하면 뭘 합니까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시청 방문 때 마다 전쟁인데….”31일 오전 9시쯤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위치한 포항시청사 1층 주차장 앞에서 만난 A씨(33)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A씨는 이날 지하∼지상 주차장을 수차례 오가며 헤맸지만 결국 주차할 곳을 찾지 못했다. 주차를 포기한 A씨가 외부로 나와 청사 옆 갓길에 불법 주차를 하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공간이 나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A씨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 몰래 주차를 하고 나서야 민원업무를 보러 갈 수 있었다.A씨는 “오전 업무 때문에 시간에 쫒기는데 30분이 넘도록 주차를 못 하니 짜증이 난다”면서 “주차구역이 부족한데다 관차 전용 주차구역은 너무 많아 특히 월요일 오전에는 주차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009년 입주한 포항시청사가 14년째 주차공간 부족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으면서 주차장 증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현재 시청사 내외부 주차 면수는 732곳이다.이 중 관용차 42면과 장애인 24면, 전기차 충전구역 11면 등 전용주차구역을 제외한 순수 일반 차량 주차 구역은 591대에 그치고 있다.시청 근무 공무원 1천200여명과 시청 출입 차량 하루 평균 대수가 800∼1천대 임을 감안하면 포항시청사 주차장은 그야말로 ‘과포화’ 상태다.여기에다 시청사 인근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넘쳐나면서 교통사고도 우려된다. 주차난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자 포항시도 부설주차장 증설에 대한 타당상 조사 용역을 준비 중이다. 용역 결과는 이르면 올 연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포항시 한 간부공무원은 “내부적으로 시청사와 포항UA컨벤션 사이 야외주차장 부지 약 4천700여㎡에 주차건물 건립안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3∼4층 규모로 지으면 400대 이상 주차공간이 늘어나겠지만 250억원대로 추정되는 예산 확보가 걸림돌”이라고 전망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가 인구 50만 규모의 타 시군 청사와 비교했을 때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민원이 많은 만큼 주차장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3-10-31

‘형형색색’ 물든 봉화 백천계곡

비단결 같이 흐르는 물은 청정옥수에 떨어져 작은 소가 된다. 크고 작은 은구슬을 튕기며 청아하게 흐르는 백천계곡. 그곳은 지금 빛깔 고운 단풍과 어우러져 황홀경을 이룬다.백천계곡에서 단풍 축제가 열린다. 태백산 국립공원인 봉화 백천계곡은 열목어 서식지로 사계절 내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봉화 8경 중 4경에 지정됐다.천지사방이 형형색색 나뭇잎으로 소란스럽고 아낌도 숨김도 없이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내며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북적인다. 태백산 백천계곡은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 자리했다.지척에 백천 명품마을이 있으며 주차장에서 계곡 길을 걷다 보면 재미있는 문패들이 있다. 나무다리 건너로 당집이 있다는 친절한 안내판도 보이고, 산책로를 따라 띄엄띄엄 6가구 집마다 ‘투망집’ ‘사과부자집’ ‘나무다리집’ 등 독특한 이름이 붙었다. 문패를 살펴보는 것도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달콤하게 익어가는 사과밭과 군데군데 삶이 이어지는 산골의 풍경들과도 마주하는 호젓한 길이다. ‘계곡 깊은 길’이라는 안내판이 나오면서 오염되지 않은 백천계곡 산책길이라는 안내와 함께 백천 명품단풍길이 시작된다.단풍길은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조성된 흙길로 두 사람이 손잡고 걸어도 넉넉하다. 아기자기하고 편안하게 눈에 안기는 곳, 산세가 화폭처럼 고아하면서도 산자락마다 세월의 바위를 품고 있는 백천계곡은 자연의 품에서 하루쯤 노닐기 좋은 곳이다.편안한 흙길이라 발에 닿는 느낌이 푹신하고 부드러워 포근한 산책길이다. 열목어 서식지로 눈으로만 감상하는 계곡이라 손때가 전혀 묻지 않은 원시자연 그대로 간직한 조화와 질서 속에 그 아름다움을 아끼지 않는다.계곡의 물소리 여유롭고 햇빛을 받은 나뭇잎은 한결 고운 빛으로 반짝이고, 자연의 소리 어우러진 단풍길은 잘 익은 햇살 따라 부드럽게 휘어져 길손들의 마음을 빼앗을 만하다. 태백산 국립공원 탐방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한적한 코스로 트레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봉화에는 단풍 명소가 많다. ‘소금강’이라 불리는 청량산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단풍도 많은 사람의 발길을 부르고, 정자가 많은 봉화는 단풍과 어우러진 청암정 한수정 등으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아온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0-31

울진군 가족문화축제서 추억을 새기다

지난달 21일 울진군 연호공원에서 ‘제2회 울진군 가족문화축제’가 열렸다. 아이와 함께 주말을 즐기고자 연호공원을 찾았다. 오후 1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어서 조금 일찍 도착했다. 밴드 가입자만 보물찾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본부석에서 밴드 가입을 확인하고 손목 밴드를 받았다. 가운데는 행사장이, 가장자리 쪽은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떡볶이 어묵, 추억의 달고나, 비즈공예, 캐리커처, 솜사탕과 팝콘 커피, 네일, 인생 사진, 낚시체험, 제로페이스트 부스 등이 있었다. 식전행사로 10월에 어울리는 노래를 불러준 성악가의 노래와 색소폰 공연이 이어졌다. 아이는 노래에 관심이 없어 제로페이스트 부스를 찾았다.커피박은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를 의미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약 15g의 커피 원두가 사용되는데, 이 중 14.97g의 원두가 커피박이 되어 버려진다고 한다.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커피 찌꺼기를 커피 점토로 만들어 키링이나 마그넷을 만들어 재활용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원하는 캐릭터에 색을 칠해 예쁘게 완성했다.자석을 이용한 낚시는 어린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연호정을 배경으로 한 곳에는 함께 방문한 가족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선글래스, 우스꽝스러운 가발 등의 소품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4가지 표정으로 추억을 남겼다.곧이어 아이는 비즈공예와 석고 방향제를 만드는 체험 부스를 돌아다니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체험을 즐기고 있었다.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간식을 해결하기도 하였다. 바람이 조금 차서 걱정했는데 뜨거운 어묵 국물이 차가워진 몸을 녹여 주었다.어른들은 피곤할 때면 커피 부스로 가서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카페인을 충전하기도 하였다. 개막행사가 끝나자 버블쇼가 이어졌으며 선착순 60명 보물을 찾은 사람들은 청소기,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60명 안에 들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세제와 라면 등 생필품을 나누어주기도 하였다.모든 부스가 무료로 운영되었으며, 각 부스에 있던 자원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참여한 아이들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기를. /사공은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0-31

범죄 등 국민 체감안전도 전분야 하락

강도, 살인, 성폭력 등 범죄와 관련된 국민 안전 체감도가 떨어져 치안 활동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은 ‘2022년 국민 안전 체감도’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의 범죄 체감 안전도는 83점으로 전년(2021년)보다 0.4점 내려갔다.평가 문항은 전반적인 안전도를 비롯해 범죄 안전, 교통사고 안전, 법질서 준수 등 분야별 안전도다. 비(非) 평가 문항은 우범지역 순찰을 비롯해 교통안전 활동, 법질서 유지, 공동체 치안, 야간보행 안전도, 치안 수준 국제 비교, 범죄 취약장소 등 전반적인 경찰의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세부 분야별로 보면 여성 상대 범죄는 81.4점(0.3점 하락), 절도·폭력은 82.9점(0.1점 하락), 강도·살인 84.6점(0.6점 하락) 등 범죄 관련 전 분야에서 체감 안전도가 낮아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느끼는 범죄 안전도가 81.4점으로 남성 84.5점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전국 18개 시·도 지방경찰청별로 살펴보면 ‘종합 체감안전도’에서 전남경찰청이 1위(86.4점)로 나타났고 경북경찰청은 2위(81.2점)로 우수한 반면 대구는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점수를 받아 14위(77.0점)를 기록했다.경북경찰청이 종합 체감 안전도에서 평균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은 최근 맞춤형 여성 안전 대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북 지역 여성 대상 범죄가 전년(2022년) 대비 9.2%로 감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올해 4~9월까지 6개월간 추진한 맞춤형 여성 안전 대책의 성과이기도 하다.구체적인 활동을 살펴보면 범죄 취약지역 환경 개선·순찰 강화 등 여성 의견 115건을 반영하고 가해자 77명을 구속하는 등 여성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통합솔루션 101회도 진행했다. 또 농촌·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운영해 59명을 상담한 결과 가정폭력 등 범죄 피해자 3명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고 피해자를 보호·지원했다.6년 만에 최저 순위를 보인 대구를 보면 전반적인 안전도는 78.6점, 분야별 안전도는 76.3점, 범죄 안전도는 78.7점으로 조사됐다.대구에서도 시민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묻지마 범죄’ 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 대책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스토킹 범죄’,‘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신변보호 요청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 강력한 치안 대책이 요구된다.대구경찰청의 스토킹 신고 현황을 보면 2022년은 1천268건이었으며 올해는 8월 기준 1천55건의 스토킹 신고가 접수됐다. 스토킹 범죄가 신변 보호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담 경찰관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1인당 전국 평균 89건의 사건을 담당한 것에 비해 대구는 112건의 사건을 맡았다. 이는 피해자 지원에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고 대책 마련이 서둘러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최근에는 마약류 관련한 범죄도 급증하고 있으며 피싱 사기도 증가 추세에 있다.대구 시민 A(42·대구시 북구)씨는 “대구의 체감 안전도가 낮다니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불안하다. 얼마 전에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강도 전과자 소식을 듣고 신경이 쓰인다. 데이트 폭력 등 여성 관련 범죄도 심심찮게 들리고 일상이 편하지 않은데, 이번을 계기로 시민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좀 더 강하고 정밀한 치안 대책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0-31

눈 돌리는 곳마다 사과단풍 붉은 물결 ‘넘실’

푸르름을 노래하는 청송으로 달렸다. 파란 가을 하늘에 뭉게구름이 쓰윽 지나가는 좋은 날씨다. 경북 지자체 중 가장 많은 7개 시·군과 접하고 있는 청송이지만 지형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 탓에 교통 요지로 발전하지 못했었다. 국내 3대 오지 중 한 곳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서산영덕고속도로 건설로 교통 사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포항에서 찾아가기도 수월하다.전 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환경이 수려하다는 것은 청송의 장점이다.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2014년에는 주왕산 등 군내 주요 지질명소를 평가하여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2017년에는 군 전역이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도시브랜드는 산소 카페 청송군인데 실제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지역이며 굴뚝에 연기나는 공장이 한 곳도 없는 청정지역이다. 환경관리청의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를 가진 곳이라 한다.잘 익은 사과의 색이 붉어서 단풍처럼 고운 걸 사과 단풍이라 한다. 이맘때 청송은 눈 돌리는 곳 어디나 붉다. 울긋불긋한 산과 누런 들판, 그 사이로 과수원의 사과가 어울려 청송의 가을은 눈이 부시다. 모든 것이 무르익었다. 이때다 싶게 사과 축제가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장소는 청송읍 용전천 일원(현비암 앞)이다. 하늘에서 풍선을 떨어뜨려 황금사과를 찾는 ‘만유인력-황금사과를 찾아라’, 만보기가 달린 방망이로 지퍼백 속의 사과를 두드려 잼을 만드는 ‘꿀잼-사과 난타’ 등 재치 있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사과 축제와 더불어 청송에 가면 찾아볼 것이 많다. 먼저 넓게 펼쳐진 억새의 물결이다. 파천면 신기리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섰다. 그 아래 쉼터도 있고 효부각이 있어 찾기 쉽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하얗게 머리를 풀어 헤친 억새밭을 거닐면 키 큰 억새 사이에 묻혀버릴 지경이다. 소문이 나지 않아서인지 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 넓은 밭이 온통 우리 차지다. 걸을 때마다 놀란 메뚜기가 달아난다. 우리 발소리와 바람에 스삭거리는 으악새 소리뿐이다.바로 근처에 청송정원이 있다. 13만6천㎡의 어마어마한 넓이에 백일홍이 가득 찼다. 주말이라 많은 사람이 찾았는데도 주차장이 넓어 복잡하지 않았다. 입구에 서서 정원을 내려다보니 색색의 꽃이 저 멀리까지 펴서 다 둘러보려면 한참 걸어야 했다. 파라솔 아래 노란색 빨간색 우산을 놔두고 골라 가져가도록 배려한다. 오늘처럼 햇살이 눈부시면 양산으로 쓰고, 비가 올 때는 우산으로 사용하면 좋겠다. 물론 사진 찍을 때 소품으로 쓰면 더 좋을 것이다. 꽃밭 사이로 관람객이 많아서 백일홍보다 ‘사람꽃’이 더 이뻐 보였다.곳곳에 사진을 찍으라고 조형물이 놓여서 다양한 포즈로 인증샷을 찍는다. 사과 모형 속으로 쏙 들어가 김치를 외치고, 단체 여행객들은 갖가지 형태로 찍느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워낙 넓어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꽃밭 사이로 난 길은 마사토라 맨발 걷기에 딱이다. 신발을 손에 들고 걸어 다녔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위해 입구에 먼지떨이와 씻을 공간까지 마련했다. 세심한 청송군이다.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넓은 꽃밭을 한참 걸으니 목이 말라서 입구 편의점에 들어갔다.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사야지 했지만 팔지 않았다. 산소 카페 청송이라 맑은 공기 속에서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이들이 많을 텐데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 하나 정도는 마련해도 좋았을 것이다. 커피와 함께 특산물 사과를 넣은 여러 간식도 팔면 금상첨화일 텐데 말이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0-31

시민단체 “수돗물 발암물질 위험 수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기준 초과해 검출된 바 없어”

대구 시민단체가 ‘대구·고령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 규탄과 낙동강 보 개방’을 촉구하고 나서자 대구시는 먹는물에 이상없다고 반박했다.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3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발암물질 없는 안전한 수돗물을 원한다. 낙동강 보 즉각 개방하라”고 주장했다.시민단체는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총트리할로메탄 기준 초과 문제를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청산가리 6천600배의 녹조 독에 총트리할로메탄이란 발암물질까지 고농도로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 사태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총트리할로메탄이란 수돗물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다.이어 “지난 27일 대구시가 발표한 해명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의 매곡정수장을 통한 관말수치는 0.085㎎/ℓ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국내 기준치는 넘지 않았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미국 기준치를 넘어서는 위험한 수치”라고 설명했다.또한, “국민은 마루타가 아니고 안전한 수돗물을 원한다”며 “민·관·학이 함께하는 대책기구를 마련하고 낙동강의 자연성을 회복해 줄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한편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 수계 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인 정수 및 수도꼭지 수돗물에 대해서 매월 총트리할로메탄 농도를 검사 중으로 현재까지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바가 없다”며 “하절기 특별관리를 위해 주 1회 이상 실시한 검사 결과 역시 모두 기준치 이내”라고 해명한 바가 있다.아울러 “수돗물의 총트리할로메탄 농도저감을 위해 표준정수처리공정에 더해 오존과 활성탄 처리를 도입했다”면서 “염소투입지점을 중염소로 변경해 염소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등 고도정수처리 공정 단계별로 특별 집중관리하고 있다”고 했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0-31

포스코 창사 이후 첫 파업 갈림길…조정회의 밤새 이어져

포항지역 경제계의 우려속에 포스코 노사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회의가 장기화하고 있다.31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중노위는 30일 오후 3시부터 세종에서 조정회의를 열고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30일 밤늦게까지 이어진 조정회의는 31일 새벽을 지나서도 계속 진행됐다.조정회의 내용은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24회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해 지난 10일 중노위에 조정 신청서를 냈다.중노위는 포스코노조가 낸 단체교섭 조정 기간을 30일까지로 10일 연장했다.회사 측은 지난 5일 교섭 때 최종적으로 기본임금 16만2천원 인상,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 150만원 지급,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격주 주 4일제 등을 제시했다.또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등과 관련해 노사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포스코는 영업이익 흑자시 성과금 800%(직원 1인당 약 2천500만원)를 별도로 매년 지급하고 있어 연봉 수준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2022년 공시 기준 1인당 1억800만원)이라고 밝혔다.반면 포스코노조는 애초부터 제시한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의 요구안을 유지하고 있다.노조는 지난해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태풍 ‘힌남노’로 물에 잠긴 제철소를 복구했고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소로 만든 직원에 대한 보상으로는 회사 제시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앞서 28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는 75.07%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된 바 있다.노조는 조정이 결렬되면 파업 수순에 들어갈 예정이다.포스코노조가 파업한다면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이 될 전망이다./이부용기자

202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