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경산시, 인구 50만·100억 달러 수출도시로 `성큼`

상주인구 50만 명에 수출 100억 달러의 자립형 중소도시를 꿈꾸는 경산시의 꿈이 실현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현재 25만 명의 주민등록인구와 수출 11억 2천600만(2011년 12월 기준) 달러에 머무는 경산시이지만 산업공단의 확장과 경산지식산업지구개발, 자연재해가 없고 교육하기 좋은 곳 등으로 알려지며 유입인구의 흡인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의 배후도시로 출발을 보였던 경산시는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가 정체기를 맞으며 성장이 잠시 멈추었으나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성과 덕분에 성장의 시동을 다시 걸고 있다. 신성장의 원동력은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오는 10월 개통되는 지하철 2호선의 경산연장 등이다. 또 3선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 침체하였던 행정 공직의 안정도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는 변화와 보이지 않는 잠재력을 통해 기지개를 켜는 경산시의 현재 모습을 조명해 본다.신성장 원동력은 지식산업지구·지하철 2호선 연장2030년까지 1천512만㎡ 산단 조성 21만 유입 전망12개大·11개高 등 학생수 14만 교육도시 위상 높여△첨단산업으로 산업의 진화대구·경북자유경제구역의 큰 틀의 하나인 경산지식지구는 2020년까지 9천331억원이 투입돼 그동안 낙후됐던 경산의 3대 생활권의 하나인 하양·와촌지역이 개발되는 것이다.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6.27㎢(190만 평)에 자동차부품, 우주항공, 정보통신 등 그린 부품소재산업과 교육연구 및 첨단의료산업이 융합된 첨단지식산업지구로 건설되어 지역을 첨단도시로 바꾸게 된다.경산지식산업지구는 생산유발 효과 1조 8천500억원, 고용유발 효과 1만 4천여 명, 부가가치 효과 7천904억원 등 산업적 파급 효과 외에도 경산지역 12개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의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강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지구 내에 자리할 차세대건설기계부품단지는 2018년까지 9천151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현대중공업과 볼보 등 30여 업체가 입주를 희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경산지식산업지구와 함께 수출 100억 달러를 실현할 산업단지조성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오는 2030년까지 1천512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시는 현재 356만 3천㎡(108만 평)의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250만㎡(76만 3천 평)의 경산4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 7만여 명의 고용인력 창출과 21만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역중심의 생활로 중심이동대구의 베드타운의 성격이 짙었던 택지개발의 효과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연장과 대중교통 무료 환승, 대형마트의 지역 입점 등으로 경산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역현상이 일어나는 등 생활중심도 이동하고 있다.오는 10월부터 운행되는 대구지하철 경산연장(영남대)은 비록 3.3km의 짧은 거리지만 당장 역세권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영남대 주변상권의 변화에 대해서는 상반된 예측이 나오고 있다.21세기 들어 주목받는 환경영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산도심을 흐르는 남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되며 푸른 잔디에 건강과 휴식공간으로 거듭나며 제2의 청계천으로 불리고 있다. 또 주위경관이 빼어나며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문천지(진량)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경산삽살개 테마공원, 남매공원 등 휴식과 역사, 지역문화를 즐기며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 늦어도 2014년까지는 조성된다.◇보이지 않는 잠재력경산은 12개 대학에 11개 고교 등 학생 수가 14만 3천여명을 헤아리는 교육도시로 비록 자녀의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3~6학년의 이동이 잦지만 점차 안정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여기에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고자 설립한 장학재단과 54개교에 40억원이 지원 된 교육경비, 경산과학고처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문고의 육성과 근거리 통학을 위한 초·중·고의 개교에도 힘을 다하고 있다.지역이 성장하려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공직사회의 변화, 의회와 당을 상대로 하는 상생발전 모색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력이다.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소신을 펼 수 있는 공직사회에 시의회와 잦은 의정간담회를 통해 서로 오해를 풀고 정당과도 당정협의회를 통해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듣는 등 지역현안사업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경산시는 동남권 교육·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 조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통해 쾌적하고 따뜻한 행복 건강도시로 인구 50만과 수출 100억 달러의 자립형 중소도시의 꿈을 키우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2-04-27

지역과 상생하는 포항 쇼핑문화 새 명소 탄생

농협중앙회는 26일 포항시 북구 장량로 171번지에 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사장 최대림)을 오픈한다. 이곳 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믿을 수 있는 국산 농산물과 다양한 공산품, 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지역민들의 쇼핑문화를 선도할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농협하나로클럽은 농협중앙회가 농산물수입개방과 대형할인점의 수입농산물 취급확대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의 실익증대와 소비자에게 값싼 국산 농산물을 공급하는 판매농협을 실현하기 위해 산지와 소비자 간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유통점이다. 산지유통은 강하지만 소비지 유통이 취약한 농협경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10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지하1층~지상2층에 신선식품·생활용품·편의시설지역농협 통해 직거래… 값싸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포항시와 홍보관 운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기대△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최대림 사장포항점은 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천228㎡의 부지에 연 건축면적 1만366㎡으로 지하 1층에는 농산, 축·수산, 가공식품 등의 신선식품매장이, 지상 1층은 의류,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매장이, 지상 2층은 푸드코트, 헤어샵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상 3층~7층은 44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건축 및 전기, 통신 등의 건축설비공사는 완료됐으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 직원교육 등 개장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철저한 직원교육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최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가족단위 쇼핑·휴식을 위한 고객 편의시설로 VIPs, 차이나 팩토리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해 포항지역의 가족단위 쇼핑 및 휴식·쉼터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최대림 사장은 “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우수 브랜드 상품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며 “전 임직원들은 방문하는 고객의 쇼핑만족도 극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지역 농·축·수산물 구입으로 상생 추구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의 농산물은 품목별 전국우수 산지농협의 농산물을 물류센터를 활용한 통합구매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이 중 양곡부문은 영일촌 브랜드를 가진 흥해·남포항·서포항 농협에서 공급받고 새송이, 표고 등의 버섯류는 오천·서포항 농협, 엽채류 및 친환경소포장(과일·채소)은 서포항 농협(상옥), 시금치, 부추는 구룡포·포항농협에서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농협 조합원이 운영하는 매장 내 직거래 장터를 설치하고 농산매장에 포항시청과 공동으로 지역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축산물의 경우 포항축산농협과 MOU를 체결해 육가공 공장을 통한 영일촌 한우와 영일촌 포크를 공급받아 판매하며, 농협중앙회 공동브랜드인 안심한우도 포항축협 육가공공장을 이용해 임가공해 운영될 계획이다. 영일촌한우 독립형 매대 제공 및 영일촌포크 평대를 제공, 홍보를 위한 싸인몰, POP를 설치해 영일촌 전문코너의 고정설치화는 영일촌 브랜드 판매강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HACCP 매장 구축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 할 것이다.수산물은 지역 수산물 우선취급 원칙을 가지고 활어 및 선어 취급 시 지역 수산물인 오징어, 꽁치, 과메기, 문어, 대게, 전복, 성게 등을 지역수협 및 죽도시장 등에서 구매하고, 포항지역 수산물 가공업체인 ㈜청해원과 협력해 지역 수산가공품 판매에 앞장설 예정이다. 포항지역 식품가공 회사들로 결성된 포항명품식품협의회와 하나로클럽 포항점이 지역 우수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방안으로 포항시청과 협력해 포항명품식품 홍보관을 지상 2층 매장에서 상설 운영한다. 상시 판매가능 상품은 지하1층 매장 판매대에서 POP등을 이용 포항명품식품임을 고객에게 홍보, 포항지역상품 판매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명절 등 선물 성수기에는 선물세트 위주로 특판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 향후 운영은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지역주민·경제와 함께 하는 지역상생 유통실현을 위해 신규 인력채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전체 직원의 80%)하고, 가정주부에게 사회활동참여 기회를 주기 위한 초단시간(파트타임) 일자리 제공과 인근의 포항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해 우수학생 인턴 기회 제공, 지역출신 인재 채용 기회 확대, 교수·학생의 현장 연수 기회 제공 등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또한 매출액의 일정액을 고객이 원하는 기관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금 포인트제 시행과 관내 문화행사 지원 및 하나로클럽 포항점 주도 문화행사를 실시해 지역 봉사·문화행사에 적극 동참하는 지역 친화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하고 품질 관리기준에 부합한 우수 농산물들을 선별 판매해 포항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유통매장으로 자리매길한다는 계획이다.최대림 사장은 “한미 FTA 발효와 중국 FTA 검토 등 농촌과 농민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농협 하나로클럽은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고품질의 우수한 국산 농산물 마케팅 강화로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켜 농민들에게 실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하나로클럽 포항점이 되도록 전 임직원들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황태진기자

2012-04-25

특성화된 진료… 관절전문병원 지정 결실

▲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전경.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전국 의료기관 가운데 99곳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보건복지부는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적이고 표준화 된 진료를 갖춘 중소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해당 의료기관이 특정 질환과 진료과목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당시 지정된 전문병원 중 관절전문병원은 9개. 포항세명기독병원도 대구·경북 유일이자 최초 관절전문병원으로 대열에 합류했다.◇보건복지부지정 대구·경북 유일 관절전문병원포항세명기독병원은 9개 전문병원 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많다. 우선 대부분의 전문 병원이 수도권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위치해 있지만 세명기독병원은 포항이라는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다. 또 많은 전문병원이 특화된 분야의 진료시스템 구축 기간이 비교적 짧은데 반해 세명기독병원은 역사가 꽤 오래 종합병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포항세명기독병원은 1950년 12월 기독의원으로 출발해 1981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포항의 가장 오래 된 종합병원이다. 1996년 부친에 이어 병원장으로 부임한 한동선 원장은 병원발전을 위해 2002년, 50년간 이어오던 병원 명칭을 `포항기독병원`에서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변경하고 정형·성형센터,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등 3대 전문센터를 개설하며 전문특성화병원으로 전환했다. 특히 당시 류인혁 원장 영입과 함께 개설된 정형·성형센터는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관절전문병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정형·성형, 심장, 소화기 등 3대 전문센터 운영정형외과 전문의만 13명… 수부외과 국내최다 6명전국전문의 초청 진료경험 공유 더 나은 서비스제공◇정형·성형병원 최대 강점은 인적자원병원 구성요소 중 첨단장비와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를 포함한 인적자원. 포항세명기독병원에는 정형외과 전문의만 무려 13명이 일하고 있다. 국내 초대형병원 몇몇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전문의 규모다. 특히 수부외과 분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도 국내에서 병원 중 가장 많은 6명을 확보했다.현재 정형·성형병원은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난이도 높은 진료로 지역 환자들은 대도시 큰 병원에 가지 않고도 거의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치료를 위해 외지에서 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을 정도다.이렇듯 2002년 전문의 3명으로 출발한 `정형·성형센터`가 10년 만에 관련 전문의 23명이 포진한 `정형·성형병원`으로 발전, 산하에 관절센터·척추센터·성형재건센터를 개설해 분야별 전문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성장했다.◇전국에서 정형외과수술 가장 많은 병원정형·성형병원의 발전현황은 지난 10년간 진료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2001년 당시 정형외과 연간 내원환자 1만5천580명에 수술건수는 488건이었다. 10년 후 2011년 정형성형외과 분야 연간 내원환자 수는 14만4천102명, 수술건수는 9천764건(전체수술 건수 1만1천15건)으로 급증했다.이 같은 진료실적은 단일분야 국내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수술 내용 또한 대도시 대학병원과 견주어 뒤처지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다. 현재 세명기독병원은 평일 평균 40여건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 중 90% 이상이 정형외과적 수술이다. 이는 응급의학과전문의 5명이 근무하는 응급의료센터가 24시간 활성화됐을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수술 또한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전문의 당직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최신 의료장비 및 최상의 재활치료시스템 구축정형·성형병원은 치료결과가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진단장비와 수술 장비, 그리고 수술 후에 필수적인 재활치료 시스템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현재 128채널 MDCT와 1.5T MRI 두 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핵의학 감마카메라 등 최신장비를 사용 중이다.수술실에는 수술건수가 많은 관계로 통상적인 장비 외에도 관절경 수술 장비 5set, 미세현미경 수술장비 3set, C-ARM 장비 5대, 어깨수술에 필요한 스파이럴스파이더를 포함한 각 분야별 최상의 수술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수술이 많은 병원인 만큼 재활을 위한 물리치료실도 재활의학과전문의와 10명의 물리치료사, 2명의 운동치료사가 3D NEWTON·ESWT·Pully·Sling 등 최신의 장비들을 이용한 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연구와 진료가 함께 이루어지는 병원정형·성형병원 진료의 특성은 각각 전문분야별로 나눠 진료하면서도 함께 진료한다는 것이다.매일 오전 8시 회의(Conference)를 통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치료경험을 나누고 연구해 수술과 진료에 반영하며 그 결과는 논문으로 발표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정형성형병원은 2005년부터 매년 국·내외 학회에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방에 위치한 중소병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다. 류인혁 원장의 경우 대한미세수술학회 이사, 대한견주관절학회 및 수부학회 논문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또 지난해에는 전국의 교수들과 관련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전국규모의 족부심포지움과 엘보우심포지움을 주관 개최했다. 그 외에도 포항 최초로 무릎인공관절 라이브 서저리를 시연했고 shoulder camp 등 10여회의 각종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형성형병원이 이처럼 전국의 관련분야 전문의들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유치 주관하는 것은 그들의 앞선 진료경험을 지역 의료진과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지역민들이 더 좋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병원의 이념 때문이다.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은 “2002년 출발한 우리정형성형병원은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다. 모두가 우리병원을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노력해 준 우리병원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병원의 최대목적은 국내 최고수준의 전문특성화병원을 넘어 적어도 우리의 전문분야에서만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No.1 명품병원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한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4-23

④ 과수 전문유통조직으로 농가소득 증가

농도 경북 기능성 과일로 FTA 극복① 수입과실 경쟁 대체 과수 조성실태② 키 낮은 사과원 조성 성과·향후계획③ 과수전용 농기계 지원실태·향후계획④ 과수 전문유통조직으로 농가소득 증가APC 등 상품화 시설 145곳 육성2018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키로농산품 상품화율도 25→50% 향상성주참외 규격출하로 추가 소득문경 APC 작년 매출 180억 올려안전하고 질 좋은 식품, 소포장, 신선한 제품, 가정 편의식… 최근의 농산물 소비 패턴이다. 특히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외국산 농산물이 대량 유입되는 추세여서 우리 농산물의 가격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품화 대책이 더욱 절실하다. 경북도는 이에 대한 준비를 일찍부터 해 왔다. FTA 확대와 소비자 기호 변화에 대응해야만 지역 농업이 살아남는다는 판단에서다. 과실전문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산지유통시설 운영 활성화로 상품성을 높이고 유통비용을 절감해 농가소득 증대와 연계시킨 것은 그 단적인 예다.□ 경북도 산지유통 활성화 대책경북도는 산지유통 활성화를 위해 물량의 규모화와 시설의 현대화라는 목표를 수립, 1992년부터 수확 후 예냉, 냉장보관 관리는 물론 선별·포장, 신선편이식품 공급이 가능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설립 등 상품화시설 145개소 육성에 1천896억원을 투입했다.그 덕분에 현재 지역별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영주, 문경, 의성에는 경북도의 대표 과일인 사과를 주 품목으로 취급하는 거점 APC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1만 6천t을 취급해 417억원의 매출을 올려 농가소득 증가와 사과가격 안정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도는 2009년 개장한 사과전문 문경 APC에서 경북 농업의 미래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80억원에 달할 만큼 성장을 거듭한 이곳은 400여 농가와 계약재배, 기능성 사과 개발 등으로 흑자경영을 이뤄낸 것. 건실한 경영에다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하며 전국단위 우수 거점APC로 우뚝 사자 다 지자체에서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참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성주 APC 또한 지난해 참외로만 매출액 680억원을 달성하고, 10kg 포장단위 규격출하 운동을 주도해 연간 300~400억원의 추가 소득을 견인하고 있다.아울러, 과실 대표품목 조합인 대구경북능금농협은 2008년 경북도 사과공동브랜드인`애플시아`를 개발해 거점 APC를 중심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춘 품질관리와 안정적인 원물확보, 참여농가와의 엄격한 생산체계 확립을 통해 대형유통업체와의 시장 교섭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에 연간 150t(180천달러) 이상의 수출을 이루어 국내 사과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경거점APC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 소재한 문경거점 APC는 문경시 소유의 과실 전문 거점센터다. 2009년 2월 개장했으며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운영하고 있다. 부지 2만9천㎡에 167억원을 투자한 저온저장고, 선별장, 포장장 9천㎡ 2층의 유통시설로 연간 사과 1만t을 처리할 수 있다.우수한 사과 생산 및 원물확보를 위해 2011년 400 농가와 계약재배를 추진해 2009년에 비해 계약물량이 2배 성장했고, 2009년 57호 1t 톤에 불과하던 GAP 인증이 2011년 200호 3천500t으로 크게 향상됐다.또 2007년 50ha이던 경북 수출사과 DAILY 생산단지를 100ha로 확대해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기능성 사과인`문경 금 사과``문경 약돌 사과`도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10년 11월 미국수출 선과장 승인 후 2011년 4월 전국 최초로 후지 사과를 미국시장에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경거점 APC는 개장 첫해 112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80억원으로 61% 증가했으며, 수익은 7천만원으로 3.3배 증가했다.특히 2009년 전국 거점APC 최초로 개장 첫해 흑자달성 및 2년·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전국 거점APC 표본모델 선정 및 전국평가 2위를 수상해 15억원의 성과보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김용근(43) APC소장은 앞으로 차별화된 품질관리를 통한 고품질 사과생산 및 고객관리를 통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점 산지유통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주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성주군 대가면 옥성리에 소재한 성주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성주 관내 지역농협이 출자한 성주조합 공동사업법인(대표 이성해)이 운영주체로 2007년 개장했다. 성주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지역농협과 협력해 공판사업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농협은 우수한 품질의 참외생산에 주력하고 성주군 APC는 참외선별, 포장, 브랜드 관리 등 판매확대에 주력해 지난해 참외 취급량은 2만6천t(성주군 생산량 12만 7천 톤의 20%), 매출액은 680억원에 달한다.특히, 지난해부터 성주군과 협력해 참외 10kg 규격출하운동을 주도, 농가보관 15kg 상자 전량을 회수하는 등 고령화에 따른 일손경감 또는 참외 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여 군 전체 연간 300~400억원의 추가소득을 창출하기도 했다.이성해(59) 대표는 “작목반별로 난립한 브랜드를 성주참외 공동브랜드인 `참 별 미소`사용 및 포장을 통일시키고 참외선별 때 다양한 등급기준을 마련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성주 참외의 대외교섭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박순보 농수산국장□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경북농업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순보 농수산국장은 “농가와 소비자의 상생을 위해 현재 145개소인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상품화시설을 2018년까지 200개소로 육성해 대형유통업체, 가공업체 등의 산지구매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상품화시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역별 마케팅 주체육성, APC와 농가 간 계약재배 확대, 농가 공동선별과 공동출하를 확대해 2011년 25%인 지역농산물 상품화율을 2018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했다.또한, 대형유통업체, 가공업체, 온라인판매 등 상품화시설의 100% 직거래를 실현해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와 유통비용 절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박 국장은 "지역농산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APC 등 산지유통시설에서 농산물 선별, 세척, 포장 등 일련의 상품화 과정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4-20

손에는 땀, 입마다 함성… 스릴 `만점`

연분홍 복사꽃이 만발하는 청도의 봄,전국의 싸움소들이 모래판 지존을 가리기 위해 4월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복사꽃 만발한 청도로 몰려들었다.청도군 18일부터 22일까지(5일간) 청도소싸움 경기장 일원에서 `힘찬 도전, 정직한 승부`를 슬로건으로 2012 청도소싸움축제를 개최한다. 올 축제는 싸움소 190마리가 출동해 전통의 체급별 소싸움과 베팅을 겸한 겜블 경기 두가지로 진행된다.세계 최초의 돔형 소싸움경기장을 건설해 지난해 9월부터 주말마다 상설 소싸움경기를 열어 새로운 레저문화의 지평을 연 청도군이 종전의 축제방식에서 완전 탈바꿈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다채롭게 준비했다.□ 전통 소싸움과 갬블 소싸움을 함께 즐긴다.축제기간인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3일간) 체급별 소싸움경기가 펼쳐진다. 소싸움은 6체급(백두, 소백두, 한강, 소한강, 태백, 소태백)별 최강의 소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7일 예선을 통과한 체급별 16강 이상인 총 96마리만 본선에 올라 3일동안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강소를 가린다.상금은 체급별 우승소 주인에게 백두와 소백두 700만원, 한강과 소한강 600만원, 태백과 소태백 550만원 등 총 1억3천만원이 걸려 있다.주말인 21일과 22일은 하루에 10경기의 갬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겜블 경기는 소의 무게에 따라 갑종(800kg 이상), 을종 (700~800kg), 병종(600~700kg) 세 종류로 나눠져 있다.21일 토요일 저녁 갬블경기가 끝난 이후에 체급별 결승전 6게임이 야간경기로 치러 진다.소싸움을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펼치는 `청홍 응원전`과 청홍대결의 결과에 따라 청도 특산물을 교환권을 증정하는 `낙하산 경품이벤트`, 황소와 관객과의 줄당기기인 `항소고집 줄다리기`가 열린다.전국 190마리, 1억3천만원 놓고 닷새간 열전주말엔 갬블경기… 20~22일엔 `청도유등제`공연·체험·전시 등 볼거리에 먹거리도 풍성□ 유례없는 화려한 개막식개막식이 열리는 18일에는 오후 1시30분부터 식전공연으로 주경기장 모래판에서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차산농악`을 앞세워 악사, 배우, 카우와 붕가 마리오네트 등이 참여하는 난장퍼포먼스 `황소의 전진`이 연출된다. 주경기장 무대에는 `싸움소의 함성`이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기대감과 흥분을 증폭시키는 대북울림이 진행된다.오후 2시 `황소들의 출정`이란 이름으로 웅장한 입장 음악과 함께 축제기, 엠블렘기, 캐릭터를 앞세워 출전 싸움소의 이름을 새긴 만장 기수단 96명이 입장한다.의전행사를 간소화하기 위해 전광판에는 내빈소개가 자막으로 송출되고 대회장과 추진위원장, 주요 내빈의 인터뷰식 인사말에 이어, 버튼 터치가 이뤄지면 에어샷과 동시에 CO2가 연출되고 황소모형비행선이 경기장 상공을 날아올라 꽃가루를 뿌리고 축제 대형현수막이 내려온다.개막식 식후행사로 주경기장 트러스를 활용한 동춘서커스단의 `공중곡예서커스`가 연출되고 특설무대에서는 쌍둥이 여가수 `윙크`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소싸움외 공연프로그램18일 오전 11시에 경북무형문화제 4호인 `차산농악`공연과 오후 3시 동춘서커단의 무대형 `유랑 서커스 공연`이 있다.19일은 오후 1시 정통연극배우 이계준의 `명품품바`공연과 오후 2시 오리엔탈 밸리댄스팀의 화려한 공연과 경산 자인의 `계정 들소리`공연이 동시에 개최된다.20일은 오후 2시 북한의 문화를 공유할수 있는 `백두한라 예술단`의 공연이 있고, 오후 3시 `불스의 열정`이란 비보이 공연도 마련된다. 21일에는 오후 1시 부산 무형문화제 2호인 `수영농청놀이`공연, 오후 2시 외국공연단의 `정열의 쌈바`공연, 오후 3시에 청도 국악협회의 `민요한마당`이 펼쳐진다.22일에는 오후 1시 중요 무형문화제 제12호의 `진주검무`공연, 오후 2시 대구예술대학의 음악과 무용 공연, 오후 3시 `저글링 쇼`가 상설무대가 이어진다.또한 축제기간 5일 동안 하루 두 번씩 축제장을 헤집고 다니며 관광객과 함께 마리오네트와 악사와 배우가 어울려 신명나는 한마당 퍼레이드 `황소 나가신다`가 펼쳐지고, 축제장 곳곳에 `코믹저그링쇼`와 신기한 마술의 세계 `매직아트쇼` 등 게릴라 공연이 열린다.□ 주요 체험 프로그램축제장에 들어서면 워낭과 청사초롱을 단 터널을 통하면서 워낭소리를 들으며 소원을 적어 워낭에 매다는 `워낭터널`을 체험한다.영화 `로마의 휴일`에 진실의 문을 응용하여 만든 황소조형물 입에 손을 넣으면 진실을 말하면 소의 울음이, 거짓을 말하면 강아지나 고양의 울음이 나오는 `진실의 황소`는 이색적인 체험거리로 눈길을 끈다.`소귀에 경 읽기`라는 속담을 재해석해 여러 개의 소귀 중에 소통되는 소귀를 찾아 귓속말 놀이를 하는 `소귀에 경 읽기` 체험이 있다.아이들에겐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어른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전통원두막, 소와 외양간, 디딜방아, 초가집 등을 만들어 옹기 만들기와 짚풀 공예를 체험하는 소와 농경문화 체험존이 있다.가족형 놀이 공간 로데오 경기와 에어놀이, 소 코뚜레 던지기와 황소 핸드폰 고리 만들기 황소 패션페인팅, 황소 판화 찍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황소랜드도 마련했다.□ 전시 프로그램근린생활시설 광장에 돔형의 황소 갤러리를 구성하고 국립중앙 박물관과 연계해 소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한 역사 속에 우행전과 황소 몸집에 유명인의 얼굴을 캐리커쳐한 불스 커리케쳐전이 열린다.또한 소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다양한 모형물을 만날 수 있는 ART소 미니어처전과 청도의 자랑거리 알리는 청도의 4색 갤러리전과 우리꽃 연구회의 봄꽃 전시도 열린다.포토존으로 소와 목동이란 토피어리가 설치돼 있고 신나는 로데오라는 조형물은 관광객이 사진찍기 좋은 조형물로 설치했다.소싸움경기장 외벽에 소와 민화로 전통 민화 3점에 게시되어 있고, 근린 시설 2층에는 불스 그라피디로 벽화 4점이 전시된다.청도소싸움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에 소 두 마리가 겨루기를 하는듯한 형상의 청도소싸움테마파크란 건물이 우뚝 서있는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이곳을 꼭 둘러봐야 한다.1층에는 소싸움의 역사관, 싸움소의 조건과 출전, 겨루기 4D영상관이 있고, 2층에는 청도의 소사랑과 민속, 청도 소싸움산업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고 기획전시실에는 청도 미술협회 초대 미술전을 연다. □ 야간 청도 유등제소싸움축제 기간 20~22일 야간에는 청도유등연지에서는 제6회 청도 유등제가 열린다.18일 오후 6시부터 한국불교대학 에술단의 흥으로 여는 마당이 펼쳐지고 오후 7시부터 개제식, 오후 8시 30분부터 유호장대 어화놀이가 마련된다.이 놀이는 청도팔경 중 하나인 `유천어화`를 접목한 것으로 숯가루를 한지에 돌돌 말아 낙화를 만들어 유등연지 수면위에 설치된 수백개의 장대에 낙화를 걸어 불을 붙인다. 숯가루가 불을 머금고 타면서 바람에 날리는 불꽃이 수면위에 반영되어 하늘과 물에는 꽃비가 내리는 듯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21일 오후 7시부터 봉산탈춤공연과 유등락 공연, 오후 8시 30분분부터 유호장대어화놀이가 이어진다.22일에는 청도어르신 노래자랑과 송대관을 비롯한 인기가수 초청 공연도 열린다.또한 경연 행사로 디카 사진촬영대회, 전통 등 품평회, 민족시 백일장이 열린다.체험행사로 연등 만들기와 소원등 및 소원지 달기, 유등 및 풍등 띄우기, 천연염색 체험과 전통한지 체험, 전통차 마시기, 전통주 빚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청도/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2012-04-18

1천500년전 대가야 문화·예술 다시 살아난다

대가야! -1천500년전, 백제와 신라의 강대국사이에서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고유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예술을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그러나 승자의 역사속에서기록조차 허락되지 못했던 가야문화,오는 19일 경북 고령에서`대가야의 혼불`이 다시 타오른다.대가야체험축제는 19일부터 22일까지대가야 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19일부터 22일까지 고령서 `대가야축제` 개최유물발굴, 토기만들기체험 등 `역사교육의 장`관광객 위해 벚꽃터널·딸기수확체험도 마련 ■여전히 타오르는 대가야의 혼불 2012년 대가야체험축제는 1천500년전 대가야시대의 모든 이야기들을 담았다. 대가야인들의 생활과 문화, 예술 등 생활전체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들을 행사장에 담았다.축제는 대가야의 유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유물체험구역, 대가야인들이 살았던 움집을 직접 제작하는 생활체험구역, 대가야의 갑옷, 투구, 칼을 만들어 보는 용사체험구역, 대가야토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토기체험구역, 가야금의 비밀체험구역, 대가야예술체험구역 등으로 역사와 교육적 체험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대가야시대의 장신구를 현대화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대가야시대를 테마로한 퍼즐 맞추기, 대가야금관 제작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밖에도 대가인들이 생활했던 움집을 제작해 보는 대가야움집제작체험, 대가야시대의 배를 축소·재현해 놓은 대가야배만들기체험, 대가야시대 복식을 직접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대가야복식체험, 대가야의 순장문화를 테마로 한 임종체험, 가야금연주체험과 미니가야금 제작체험, 대가야철기방체험 등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체험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공연프로그램은 가야국의 건국신화라 전해 오는 `정견모주 신화`를 바탕으로 대가야는 과거의 사라진 역사가 아니라, 변화와 발전을 통해 1천5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교훈적인 내용과 특수효과를 가미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다.대가야의 관련 상식을 알아보는 대가야역사추리퀴즈 등 주요 프로그램들을 두루 거치게 되면 대가야체험수료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또 자신의 소원을 적어보는 소원지 쓰기 프로그램, 관광객들이 직접 딸기밭을 방문해 싱싱한 딸기를 따 먹어보고 가져갈 수 있는 딸기수확체험, 행사장내에 온실을 조성해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녹색테마식물원 등이 선보인다.대가야체험축제에서는 대가야시대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와 생활 등을 공부하게 된다. 축제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가야의 유물과 역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인 지산동44호분을 재현, 당시의 무덤축조방식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대가야왕릉전시관과 고령지역의 출토된 유물을 전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 인근이 축제장으로 구성되었다. 축제기간 중에만 무료 개방되는 대가야역사테마공원에서도 대가야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내 손으로 피우는 `대가야의 혼불`가야시대 하면 떠오르는 가야금. 2012 대가야체험축제에서는 가야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실제가야금을 축소·재현한 미니 가야금모형제작을 통해 가야금의 원리와 구성, 하나의 가야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노력과 수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가야금연주도 배워 볼 수 있다. 가야금연주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평소 접하기 힘든 가야금을 대가야체험축제기간 중에는 가야금전문가에게 무료로 배울 수 있다. 또한,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내 옹기굴 가마터를 활용한 `대가야의 혼불` 주제관에서는 현재까지도 그 우수성과 과학성을 인정받는 대가야토기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1천500년전 대가인들이 토기에 숨겨놓았던 신비를 찾아볼 수 있으며, 무형문화재 토인에게서 대가야토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다. 또 다양한 토우를 활용한 토기장식으로 나만의 대가야토기 제작도 가능하다. ■대가야 체험 1박 2일 따뜻한 봄날에 아름다운 벚꽃과 대가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가야 고령이다.경북도 고령에 가면 4월초부터 피기 시작하는 벚꽃이 곳곳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고령군에서 일찍이 은행나무 가로수를 벚꽃나무로 대체해 어디든 쉽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고령대가야체험축제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만 이동하면 약 10km정도의 벚꽃 터널을 관람할 수 있다.벚꽃 구경을 다했다면 다음엔 딸기를 추천하고 싶다. 성인 1인당 일정금액의 체험비를 지불하면 원하는 만큼 딸기를 따고, 현장에서 먹을 수 있으며, 직접 딴 싱싱한 딸기를 가져갈 수 있다. 고령의 딸기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꿀벌로 자연 수정하는 등 오래된 재배역사와 기술을 자랑한다. 또한 빛깔, 당도, 향기가 뛰어나고 비타민C가 풍부하여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의 외부방문객들의 웰빙 숙박을 위한 펜션과 방문객이 직접 대가야의 용사가 되어보는 체험과 대가야 유물을 활용한 체험, 다양한 퍼포먼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입체영상관과 말타기체험, 산책로 등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4월 가족여행은 평범한 여행보다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대가야 체험이 으뜸이다. ■1천500년 대가야로 떠나는 시간여행 일반적인 역사 축제를 찾아다니지 말고, 축제를 만지고,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다양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즐겨보자. 단순히 보기만 하는 역사공부, 듣기만 하는 역사공부의 시대는 저 멀리 갔다.이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직접 체험을 하면서 역사를 공부하는 복합 형태에 덤으로 즐기면서 하는 역사공부를 해보자. 2012 대가야체험축제가 열리는 고령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령은 서기 42년부터 520년간 대가야국의 왕도로서 한국의 고대문화(토기, 철기, 가야금, 조선술)를 꽃피웠다. 일본(왜) 및 중국(남제)과 대등한 대외 교류사실이 있고 200여기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과 주산성, 벽화고분, 암각화, 가야토기 요지 등 수많은 대가야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고령/김종호기자 jhk@kbmaeil.com

2012-04-16

포스코·포항시·해병대 `감사나눔 운동` 적극 전개

감사의 힘은 위대하다. 사랑과 행복을 불러 일으키는 마법과도 같은 주문이다. 최근에는 포항에서`감사`라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연말 포스코에서 시작된 감사 바람은 6개월여 만에 포항 전역에 조용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감사를 생활속에 불러 와 우리가 소속된 사회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감사 나눔운동이 확산되면 생산성 증대와 학교폭력 감소 등 사회 전체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포스코의 `감사나눔운동`현재 포항에 불고 있는 감사바람은 포스코 패밀리사인 포스코ICT에서 시작된 `행복나눔운동`으로 형성됐다.포스코ICT는 지난 2010년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통합해서 출범한 회사다. 통합 초기 서로 다른 기업문화 때문에 직원들 간의 소통과 융합이 힘들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마련한 방안은 `행복나눔 1.2.5운동`이다. 이는 △매주 1가지 선행하기 △한 달에 좋은 책 2권 읽기 △하루에 5가지 감사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나로 융합되기 어려울 것 같던 두 회사의 직원들은 이 운동을 통해 신뢰와 소통을 이루고 감사와 긍정의 기운도 키워가고 있다.포스코ICT 행복나눔운동의 효과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 운동은 `감사나눔운동`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포스코로 확대되기 시작됐다. 직원들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특히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신년 초 포스코 대회의장에서 열린 새해구상 프레젠테이션에서 “1분에 한 번씩 웃고 하루에 한 번씩 감사를 나누며 일주일에 한 번씩 선행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감사나눔운동은 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운동으로 포항제철소는 행복제철소로 변신했다. 생산기술부는 `나에게 감사, 우리에게 감사, 포스코에 감사`라는 의미의 `나우포`운동을 통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일터를 조성해 업무능력을 높이고 있다.제선부에서는 감사노트에 하루 5가지 이상 감사 내용을 찾아 기록하고 있다. 처음에 감사 내용을 찾기 어려워하던 직원들은 이제 5가지는 식은 죽 먹기처럼 손쉽게 찾아낸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동료와 감사를 공유하면서 동료애와 애사심을 덤으로 키우고 있다.이 밖에도 △열연부 `111 실천운동` △전기강판부 321감·칭·미(3가지 감사한 일, 2가지 칭찬하고 싶은 일, 1가지 미안한 일을 줄인 말) △행정섭외그룹 HIGH-5 등 부서별 슬로건으로 동료·가족 간의 감사나눔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부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포항시도 감사 열풍에 동참포스코에서 시작된 감사 바람은 포항시를 물들이고 있다.포항시도 지난 3월부터 감사나눔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도입했다. 긍정과 소통, 감사와 선행을 나누며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자는 새마음 운동인 이 운동은 시청뿐만 아니라 구청, 각 읍면동에도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 △감사 편지쓰기 △전화·메시지로 감사표현하기 등이다.포항시 남구청은 감사나눔 운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형 홍보 현수막 설치는 물론 혼인 및 출생신고 방문 민원인에게 감사노트를 증정하는 등 감사나눔을 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포항 장기면사무소는 최근 직원들의 소중한 사연을 담아 감사 씨앗을 뿌렸다. 감사식물은 씨앗이 자라 꽃이 피는 대신 `Thank you`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장기면 직원들은 소중하게 가꾼 화분을 평소 감사했던 동료와 친지, 가족 및 지역주민에게 전달해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이처럼 포항 전역에 감사나눔 운동이 퍼지자 지역 각급 기관장들도 뜻을 모으고 있다. 포항 기관장들의 모임인 포항목우회도 포항시청이 주관하는 `감사멘토 양성 워크숍`에 참석할 예정이다. 감사멘토 양성 워크숍은 감사와 긍정의 사례공유 교육을 통해 행복도시 포항실현을 위한 시민과 조직의 동반자 역할 분위기 조성을 위해 4월16일부터 6월1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8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첫회인 오는 16일 워크숍에는 목우회 회원 37명도 참석해 감사나눔운동 확산을 위한 유관기관간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포항시 기획예산과 권혁원 기획담당은 “그동안 감사나눔운동을 위해 허남석 포스코 ICT사장과 손욱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감사운동 생활화 교육을 실시해왔다”면서 “현재 전국 각지에서 포항시의 감사나눔운동을 벤치마킹하려는 문의전화가 오고 있으며 지역 기관단체에서도 문의해오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 목우회 회원들이 참석하는 것 역시 감사나눔운동의 확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권 담당은 이어 “감사나눔운동 정착과 실천을 위해 감사멘토 양성 워크숍을 통해 시민홍보에 나서는 한편 지역사회 확산을 위해 지역 초·중·고와 협의해 감사노트 쓰기, 감사편지 쓰기를 전파할 계획이다”며 “이 운동이 지역 초·중·고까지 확산되면 학교폭력과 청소년 탈선 예방 등 인성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해병대에서는 `행복나눔`감사운동에 해병대도 동참했다.해병대 제1사단은 이달부터 장병의 복무의욕 고취와 구성원간의 단결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복나눔운동`을 실시한다. 행복나눔운동은 현재 포스코와 삼성 등의 기업체와 포항시 소속 각급 관공서에서 활발히 벌이고 있는 `GWP 만들기`를 군에 적용한 것으로 장병의 자부심(Pride)과 신뢰(Trust), 즐거움(Fun)을 함양하는 운동이다.제1사단에서 제시하는 사업의 기본 방향은 `자부심(Pride) 함양, 신뢰(Trust) 구축, 즐거움(Fun) 창출`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현재 포스코 계열사에서 벌이고 있는 `1·2·5 감사나눔운동`을 추천하고 있다.사단은 현재 각 예하부대 실정에 맞게 `행복나눔운동`을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이 중 포병연대는 회의 시간에 1일 1감사로 하루를 시작하기, `감사합니다`노트 작성, 중대별 게시판 운용 등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터넷 부대 카페 게시판 활용, 연말 성과 결산 및 우수자 포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을 확대할 방침이다.또 행복나눔운동의 지속과 내실화 달성을 위해 각급 부대 지휘관(자)이 촉진자로 전반적인 책임을 지는 한편, 봉사·복지분야 관련학과 전공자를 중심으로 일반 사병을 `불씨`(병력의 약 10%)로 선정해 선도적·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현재 `불씨`를 자원해 선정된 이후 활동하고 있는 포병연대 임명국 병장(해병 1126기)은 “중대별 `감사합니다`게시판에 대한 호응이 열광적일 정도로 높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 배려하는 병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이번 운동에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활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남희·윤경보기자

2012-04-13

③ 과수전용 농기계 지원실태·향후계획

농도 경북 기능성 과일로 FTA 극복① 수입과실 경쟁 대체 과수 조성실태② 키 낮은 사과원 조성 성과·향후계획③ 과수전용 농기계 지원실태·향후계획④ 과수 전문유통조직으로 농가소득 증가`농민은 농사지어야지. 모두가 부귀영화를 누리고 하면 농부 될 사람이 누가 있나? 농사지을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마지 못해 하던 농사, 익숙하게 들었던 옛 이야기다. 그런 농업이 대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어쩔수 없어서 하는 일이 아니라 기업 수준으로까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연간 수입이 억원을 넘는 농민들의 대거 탄생은 그 단적인 예다.농사가 기업으로 변화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첨단장비다. 농사짓기가 훨씬 쉬워지다 보니 농사가 규모화됐고 대농은 수입으로 연결된 구조로까지 된 것이다.국내 귀농·귀촌 일번지라 불리는 경북도내에도 마찬가지. 농사용 첨단장비가 농민들의 일손을 톡톡히 돕고 있다.□경북도의 과수전용 농기계 현황경북도는 과수생력화 장비공급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007년도 한·미 FTA 협상 타결 때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한 시책이다. FTA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농촌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 시책으로 인해 과수농가의 농기계 구입부담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어 들어 경북 과수산업 경쟁력 확보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동력분무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과수생력화장비 공급사업은 과수전용 농기계를 지원·공급하는 것이다. 2007년 점차 늘어가는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와 일손부족,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과수농가의 어려움을 줄여나가고 환경친화적 초생재배 확산을 위해 승용제초기와 다목적 리프트기 36대를 보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11년까지 과수전용방제기(SS기)와 주행형 동력분무기를 포함한 4종의 과수생력화장비 1천169대, 129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사업비를 대폭 확대해 502대 공급에 66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경북도의 과수생력화장비 지원사업의 효과경북도는 1996년 이후 키 낮은 사과원 조성을 적극 권유해 왔다. 기계화가 쉬워지고 초생재배를 보편화하는 장점이 있고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생산비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비 투입으로 규모화 농사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과수 생력화 사업에 투입된 장비는 그 나름의 역할이 다르다.우선 △승용제초기는 친환경 초생재배의 추세에 맞춰 제초제의 사용을 억제하고 생력화와 여성노동력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여 일반 제초방식과 비교하면 30명 정도의 인력절감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영천시 중앙동의 사과재배 농가에 의하면 “승용제초기가 공급되기 전에는 보행형 제초기를 가지고 제초하는데 하루를 꼬박 작업했다면 지금은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과수전용방제기또 “요즘에는 아내가 승용예취기를 직접 운전해 제초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승용제초기로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만 동력예취기를 메고 작업하면 되기 때문에 작업 시간도 단축되고 힘도 덜 들어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다목적 리프트기는 적화, 전정, 적과, 봉지 씌우기, 수확작업, 과일 상자 적재·운반작업 등 과수 작업의 거의 모든 단계에 사용되는 농기계다. 특히, 과수 작업 단계 중 대부분 노동력이 투입되는 열매 솎기, 전지 전정, 봉지 씌우기, 수확 작업 등은 관행적으로 대부분 사다리를 놓고 그 위에서 작업하다 보니 긴장감으로 인한 작업의 피로도가 심하고 움직임도 자유롭지 못해 작업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리프트기를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작업자에게 안정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작업범위가 넓어져 작업능률도 높아지는 효과가 적지 않다고 한다.또한 수확기에는 수확 및 운반, 저장고 적재 등을 리프트기를 통해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 작업시간 및 인력절감 효과가 있어 과원관리 효율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주행형 동력분무기는 기존 동력분무기 단점을 보완하고 소규모 재배 농가의 방제작업 효율화를 도모하고자 도입된 기종으로 경사지 과원에서의 안정성과 생산비용절감, 노동력절감 효과가 있다.▲ 보행형 제초기과수전용방제기(SS기)의 1/3 이하의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어 과다한 농기계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조작이 쉽고 혼자서도 작업이 가능해 소규모 농가에서 선호하는 농기계다. △과수전용방제기(SS기)는 농약 살포뿐만 아니라 운반 및 고소작업까지 가능한 농기계로 병해충 방제에서 10a당 연간 노동투입 시간이 일반 동력 분무기와 비교하면 73%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짧은 시간에 방제할 수 있어 농약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져 농약중독 등에도 대체로 안전, 노동력 부족과 생산비 절감에 어려움을 겪는 과수재배 농가로부터 대단한 호응과 인기를 얻고 있다.2010년 기준 도내 2만 4천여 과수농가의 70%인 1만 7천400여 농가에서 과수전용방제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동력 예취기실제 과수농사 중 병해충방제는 여러 작업 단계 중 가장 힘이 들고 농약중독 등 상대적으로 위험해 작업에 품을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 자가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는 작업이다.관행적으로 실시하는 동력분무기를 이용할 때는 노동력 투입 시간이 연간 10a당 34시간(남 17, 여 17)이 소요되고 남, 여의 노동 시간도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SS기를 이용하면 노동력 투입시간은 10a당 8시간(남 6, 여 2)으로 줄고 특히 여성의 노동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경북도의 향후 대책경북도는 우리나라 과수농사는 단위면적당 생산비는 일본보다는 낮으나 미국, 중국보다는 높아 한·미, 한·중 FTA 등 시장개방에 맞서 과수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노동력 절감을 통한 생산비 절감이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 시책도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는 앞으로 과수생력화장비 공급사업 규모를 현재 연간 66억원 규모에서 2017년에는 연간 200억원까지 사업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과수전용 농기계 임대사업 도입을 위해 농식품부에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이외 경북도는 과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중에 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4-13

경북동부지역 中企 경쟁력 제고 `총력`

▲ 유헌기 포항지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유헌기 포항지사장은 지난 1979년에 한국기술검정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전신)에 입사해 30여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온 공단 역사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그를 통해 공단의 변화와 미래를 들어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30년을 일해 왔는데 감회는.△그동안 산업인력 양성이라는 기치 아래 1982년 설립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단순 인력에게는 기능을 습득시키고 미숙련기능인에게는 기술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이들이 산업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기능인들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뿌듯하다.- 공단이 최근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공단은 2006년부터 인력양성 중심에서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중심으로 역할을 변경하고 있다. 그중 2012년부터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지원금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발맞춰 조직도 개편해 그야말로 `열공일터`, `배움일터`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본다.- 앞으로 공단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다면.△앞으로 미래사회는 평생학습시대이다.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개념이 정착되어 학령기 이후의 평생학습이 더욱 중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공단은 사업주 직업능력개발지원금 사업을 발판으로 자격·일자리 연계형 직업능력평가체계 구축, 국제HRD협력 등을 통해 평생학습을 선도하는 평생능력개발 중추기관으로서 미래 30년의 대한민국 제2의 도약에 이바지할 것이다.- 끝으로 포항지역발전에 대해 구상해 놓은 것이 있다면.△포항지사의 관할 구역인 포항·경주 등 경북동부지역은 대기업을 바탕으로 수많은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다. 포항지사에서는 다양한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평생능력개발사업에 참가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직원의 전문화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지사에서는 평생능력개발 활성화를 통해 지역기업들이 전국 최고의 인적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황태진기자tjhwang@kbmaeil.com

2012-04-09

한국산업인력공단 창립 30주년 맞아

사람과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고의 인적자원개발 전문기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3월18일자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직업훈련 및 자격검정을 통해 기능인력을 양성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에 밑거름이 돼 온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발자취와 현재를 돌아보며 공단의 미래 30년을 조명해 본다.◇ 평생능력개발지원△ 사업주 직업능력개발지원금 사업사업주 직업능력개발지원금 사업(사업주 훈련)은 사업주가 소속근로자, 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할 경우 훈련비용의 일부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해 기업의 능력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예산규모가 2012년 기준 3천400억원에 이르는 직업능력개발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핵심사업으로서 2012년 1월1일부터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을 이관받아 수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HRD 지원사업인적자원개발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중소기업 HRD 진단, 기업이 근로자의 능력향상을 위해 학습조직을 구축하고자 할 경우 비용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 인적자원개발 우수기업에 대해 정부가 인증을 수여하는 인적자원개발 우수기업 인증, 인적자원개발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대해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는 HRD 컨설팅 지원 등이 있다.△ 근로자 및 청년층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사업주 및 근로자에게 최고급 훈련과정을 지원하는 핵심직무능력향상 지원, CEO 및 HRD 담당자에게 HRD트렌드, 우수사례 등을 교육하는 중소기업 CEO 및 HRD담당자 연수, 기업·사업주단체·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업에 근로자 직무훈련시설과 비용을 지원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대학에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이를 취업으로 연계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 등이 있다. ◇ 숙련기술장려와 기능경기숙련기술 발전에 공헌한 명장·우수숙련기술자·모범사업체를 선정·포상하고, 성공한 우수기능인을 직업진로지도 강사로 활용해 청소년에게 새로운 직업관을 제시하는 우수기능인 직업진로지도, 지방기능경기대회 및 전국기능경기대회 개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개최 및 참가 등이 있다.◇ 자격관리(능력평가팀에 문의- 자격종류 숫자 등)용접기능사 등 기능사 149종목,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등 기사(산업기사 포함) 199종목, 제과기능장 등 기능장 26종목, 건축시공기술사 등 기술사 80종목, 직업상담사 등 서비스 13종목 등의 국가기술자격과 변리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등 40종목의 국가전문자격 시험의 출제·집행·발표·자격증 교부 등 전반적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외국인고용지원외국인근로자(E-9)들의 입국 필수요건인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실시, 외국인근로자 입국지원, 외국인근로자와 그 사용자에 대한 행정지원 및 상담 등 체류지원, 외국인근로자 및 고용사업주 교육훈련, 외국인근로자 귀국지원 등이 있다.◇해외취업 및 국제협력구직상담부터 출국까지 해외취업알선, 해외취업 연수과정 운영, 해외취업사이트 월드잡(www.worldjob.or.kr) 운영 등의 해외취업 사업과 국제HRD센터 운영 및 HRD분야 국제교류 등 국제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2-04-09

`문경 주신복 사과농원` 성공사례

▲ 주신복씨 백두대간의 한 가닥 문경 주흘산 중턱에서 사과농사 하나에 생애를 건 여성농업인 주신복(53·사진)씨. 여기에 더 힘을 보태준 남편 황정수(59)씨. 남편 황씨가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은 없었다고 했다.주 씨는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해발 450m 황장산 자락에서 친환경농법으로 맛과 향이 남다른 고품질 친환경사과를 생산하고 있다.주 씨의 사과농장은 하늘과 맞닿은 산골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주변환경이 청정하며 일교차가 심해 사과의 당도는 아주 높고 특별한 아삭함과 향이 다른 어느 지역 사과보다도 뛰어난 게 특징이다.주 씨는 1981년 산골이라 먹을 것도 없고 고추, 담배로는 삶을 영위할 수 없어 당시 `대학나무`라 불리는 사과재배를 시작했다.주 씨는 다른 사람보다 발 빠르게 키낮은 사과원을 조성하는 등 농사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여성으로서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농사일을 감내하면서 2003년에는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했다.그러나 주 씨는 여성 특유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1980년대 초 사과과수원 2천 평 임대 농에서 시작해 지금은 1만4천 평을 경영하는 전업농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연간 3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명실상부한 기업농으로 자리잡은 주씨는 억척 맹렬 여장부다.주 씨는 1999년 문경시 사과대상, 1999년부터 4년간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다.2007년 동탑산업훈장 수상, 2011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되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특히 주씨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안전 사과 생산을 위한 노력으로 비타민이 일반 사과보다 2배나 높은 사과생산 재배로 상품 차별화에 성공, 올해 `오메가쓰리 사과`와 `하늘이 주신 福`이란 개별 브랜드로 롯데백화점에 전량 납품계약을 맺기도 했다.주신복씨는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한다면 한미FTA로 수입 과실이 범람한다 해도 소비자는 결코 우리 농산물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산성을 높이면 우리 농업은 돈 되는 농업, 살기 좋은 농촌이 될 것이다”고 자신한다. “명품사과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씨는 강조한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4-06

`키 낮은 사과`로 FTA 수입개방 파고 이겨낸다

사과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 사람들에 의해 애용됐고 재배종은 유럽 전역에 전해진다. 유럽에서 개량된 사과는 17세기 미국에 전파돼 더욱 개량됐다. 동양에서는 중국에서 1세기경에 재배한 기록이 있으며 그 당시의 것은 능금이라 불러 한국과 일본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우리나라에는 1884년부터 심었던 사실이 기록으로 남아 있으나 개량종은 1901년 윤병수라는 사람이 미국 선교사를 통해 사과 묘목을 얻어 원산 부근에 과수원을 조성해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예산 능금은 일본인이 1923년 고덕면 대천리에서 첫 재배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1924년 삽교읍 두리 조강국이 예산지역 능금재배의 시초가 됐다. 1960년대 당시 예산 농고 이종건 교장의 방침에 따라 윤용건 원예 담담 교사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급돼 오늘의 주산단지로 발전시켜온 모체가 됐다. 주 재배품종은 후지(80%), 쓰가루 등이며 대구, 예산 등 주재배지에서 경북은 기후 변화로 북부지방에서 특화 재배되고 있다.`대학나무`라 불리는 사과나무는 우리 삶의 애환을 담고 있다.농도 경북 기능성 과일로 FTA 극복① 수입과실 경쟁 대체 과수 조성실태② 키 낮은 사과원 조성 성과·향후계획③ 과수전용 농기계 지원실태·향후계획④ 과수 전문유통조직으로 농가소득 증가 道 2017년까지 4천500여억 투입1만4천㏊ 조성… 전체 70% 수준시설현대화~유통구조까지 개선나무높이 크게 낮춰 노동력 절감9년차 수량 83%↑ 조수입 120%↑□ 경북도의 사과 재배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키 낮은 사과원 조성사업이 사과의 생산성 증대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면서 사과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경북도의 사과는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과수 생산지역으로서의 위상을 지키는 데는 물론 FTA 확대에 대응하는 효자시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지난 70년대부터 고소득 작물로 인식됐던 사과는 90년도 초반까지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해 3만6천ha까지 확대됐다. 재배자들의 고령화와 농촌 인력부족에 따른 인건비 인상 등 생산비는 상승한 반면 단위 수량과 품질 등 생산성은 정체됐다. 외국에서는 미국, 중국 등 경쟁국의 재배기술이 급격히 향상되어 사과의 생산성과 품질 면에서도 우리나라가 오히려 뒤지는 등 사과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 이에따라 1999년 경북도 사과재배 면적은 2만여ha로 92년과 비교하면 45%가 감소하는 실정에 이르게 됐다.이처럼 경북사과의 어려움을 타개하려면 인건비를 비롯한 경영비를 최대한 줄이고 품질 좋은 사과를 조기에 다수확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체계 확립이 절실히 요구됐고 이를 충족할 방법으로 왜성대목에 접목한 사과를 고밀식하는 재배체계를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한 것이 `신경북형 키낮은사과원 조성사업`이었다.경북도가 지난해까지 조성한 키낮은 사과원은 8천608ha이다. 이는 도 전체 사과재배 면적의 44% 수준으로 매년 조성면적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이다. 도는 2017년까지 전체 재배면적의 70% 수준인 1만4천ha까지 재배 면적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지난 2004년 한-칠레FTA 체결 이후 과일 수입이 확대됨에도 품종갱신을 통한 품질향상으로 사과가격은 수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이처럼 경북도의 발 빠른 대처와 시의적절한 시책추진으로 수입개방의 어려운 파고를 키낮은 사과원 조성이라는 기술 혁신을 통해 슬기롭게 헤쳐 나간 것은 우수사례로 봐도 손색이 없다.경북도에서 개발한 키낮은 사과원 조성사업이 경북 사과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묘목 생산에서부터 과원조성 단계까지 새로운 생산체계를 확립한 것으로 사과발전과 과수농가 소득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키 낮은 사과원 조성사업키낮은사과원 조성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난관들을 행정, 농협, 학계 등의 끊임없는 기술지도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공했다. 과수 재배 농가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받아 1998년부터 중앙지원사업(과실 생산유통 지원사업)으로 채택돼 전국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 2004년부터는 FTA 기금사업과 연계해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경북도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과수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사업에 FTA기금 2천309억원을 투입해 키낮은사과원 조성 등 고품질·안전과실생산과 생산비 절감 분야에 중점 지원, 사과 산업 경쟁력제고 기반을 구축했다.키낮은사과원은 일반 대목과 달리 기존 4m 이상의 나무높이를 2.5~3.0m로 낮춰 노동력을 줄일 수 있고 나무의 생장환경이 개선되어 꽃눈 형성이 좋으며 상품과 생산비율이 높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키낮은사과원 경영성과를 농진청 표준소득과 비교 분석한 결과 9년차 성목기준으로 수량은 83% 늘어나고 조수입은 120% 증가했으며 kg당 생산비가 947원에서 400원으로 58%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농가소득이 일반과원과 비교할 때 1.5배 정도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특히, 지난 1월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경북도내 억대소득 농업인 7천500여 명 중 사과재배 농가가 1천200여 명으로 15%를 차지해 축산농가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키낮은사과원 비중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억대 소득 농가 중 사과농가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부자 농촌 만들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경북도는 앞으로 FTA기금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4천500여억원을 투입하고 자체사업도 늘려 키낮은사과원 조성 등 품종갱신, 관수시설, 지주시설, 친환경 과원관리사업 등 고품질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에서부터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이르기까지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FTA 확대에 대응하기로 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4-06

풍부한 자원으로 2020년 선진국도약 시도

경북 명품사과 및 우수농산물 2012 해외 수출촉진 홍보행사가 지난 달 14일부터 19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다. 경북도와 도의회, 대구경북능금농협, 경북통상, NH무역을 비롯해 경상북도 내 사과주산지인 영주시와 안동시, 문경시, 상주시, 김천시, 청송군, 봉화군, 예천군, 군위군, 의성군, 영양군 등 11개 시군이 참가했다.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현지 취재했다.`경북 명품사과·우수농산물 2012 해외수출 홍보행사` 열려`말레이시아 비전 2020` 선진국 경제성과 이룩 위해 추진`다양한 천연 및 관광자원 등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아시아의 5대 용으로 분류되며 신흥 경제 부국으로 발돋움하는 말레이시아는 여전히 역동적이다. 전통문화와 함께 영국의 통치 시대를 거쳐 발전한 유럽형 사회 구조, 풍부한 천연 부존자원을 원동력으로 삼아 국제적 도시 형태로 발전의 속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특히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르는 정치 경제를 주도하는 중심 도시로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고 있다. 경제 중심지로 인근 신도시로 개발 중인 푸트르자야는 정치 집중 지역으로 계획도시를 개발,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말레이시아의 비전 2020말레이시아는 독립 후 30여 년간 이룩한 경제적 성과(소득수준의 향상, 산업생산의 증대, 산업 기반의 확충)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같은 수준의 선진국 도약을 위해 말레이시아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와 민간의 동반자적 관계를 바탕으로 산업화와 사회개조를 시도하는 청사진으로, 경제사회의 정의 구현과 시장경제체제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마하티르 수상이 도입한 것으로 정부가 민간부문을 계도하고 지도자 간의 가치관을 민간의 사고방식과 경영방식에 적극 주입시키는 것이 골자다. 2020 비전 계획은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의 성장 동력말레이시아는 지리적으로나 인종적, 문화적으로 ASEAN,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는 지역에 접근하기 쉬운 유리한 위치에 있다. GDP 대비 총외채 수준은 2003년 이래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석유·천연가스·석탄·주석 등 광물자원과 목재·야자수·고무 등의 풍부한 자원의 보유와 이를 이용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급 기술은 말레이시아의 자랑이다. 경제 부흥시기에 기간사업 부문에 충분한 투자를 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안정적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비교적 안정된 정치, 경제, 사회적 구조가 지속 성장 가능한 국가 체제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 환경.말레이시아 토착민에게만 사용, 소유 및 매매가 허락된 부미푸트라란 독특한 개념의 부동산 정책을 펴고 있다. 390년간 지속된 토착민 우대 정책으로, 외부 자본으로부터 현지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내용이다. 이는 현재 국가 간 진행 중인 FTA협상에 있어 국가 간 난항을 겪는 주요 원인으로 국제 협상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와는 별도로 토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는 프리홀드(Free Hold), 건물의 소유권만 인정하는 리스홀드(Lease Hold)제도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말레이시아의 전 국토는 각 주가 소유권을 갖고 있다. 국토의 70%가 열대우림이며 농경지 면적은 760만㏊로 전 국토의 23%를 차지하고 있다.총 농경지 면적 중 4.8%만이 관계수리 면적으로 강우량 등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농업구조 하부가 낙후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농업인구는 960만 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1980년 61% 수준에서 매년 농업인구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주요 생산 농산물은 고온 다습한 열대우림 기후적 특성으로 팜오일·천연고무·코코아 등 열대농작물과 쌀·코코넛·사탕수수·파인애플 및 열대 과일, 원목과 제재목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주요관광지말레이시아 전 국토의 3/5가 열대우림 지역으로 희귀한 동식물을 접할 수 있다. 특히 바다를 중심으로 한 휴양지, 폭포·호수·바위 암벽·신비스러운 동굴 등은 각각의 매력을 발산해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이중 말레이시아의 밥 그릇이라 불리는 케다와 동양의 진주라 불리는 페낭, 풍요로운 역사와 문화, 민속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페락,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산호초와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사바 등이 유명하다. 온천지 에어 한가트, 피크닉 명소 탄중루, 휴양지의 천국 팡코르 섬 등이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이슬람 문화말레이시아 국민의 6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고 국교로 되어 있다.이슬람 교인들은 하루 5차례의 기도를 올리며 기도 시간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어 기도 때문에 근무 시간에 지장을 가져와도 고용주는 이를 제재하거나 금지 시킬 수 없다.이슬람 교인들은 종교를 위해 태어나 살아가고 죽는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 이슬람 교인들의 삶은 곧 종교를 위한 것이다. 종교별 매장 문화도 다양하다.이슬람 교인들과 불교를 축으로 하는 중국계는 우리나라와 같이 매장 문화를 갖고 있으며 힌두교를 믿는 인도계는 화장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이슬람 매장 문화는 우리와는 크게 달라 관을 사용하지 않고 흰 천 등으로 시신을 싸서 있는 모습으로 매장한다.이 같은 매장법은 사후 세계에서도 이슬람교를 유지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시신의 머리 방향은 메카로 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말레이시아의 국가 형태적도 북단에 있는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인접한 국가로 13개 주에 9명의 술탄(왕)이 지배권을 갖고 정부 형태는 의원내각제로 현 내각수반에 나집 나작총리가 행정을 이끌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국가원수의 임기는 5년으로 9개 주 술탄이 순환하며 국왕 직을 수행한다.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2천572만 명이며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160만이 거주하고 말레이계 62%, 중국계 23%, 인도계 7%, 기타민족 8%로 다민족 형태의 국가 형태를 갖고 있다. 국가 면적은 32만 9천758㎢로 한반도의 1.5배 한국 3.3배 규모다. 1인당 국민소득은 8천423$로 주요산업 부분은 전기전자, 원유, 석유화학, 팜 오일, LNG 등이며 연평균 27℃, 연평균 강수량 2천410㎜의 열대성 기후를 갖고 있다.말레이사의 종교 형태는 이슬람교 60.4%, 불교 19.2%, 기독교 9.1%, 힌두교 6.3%, 기타 5%로 이슬람교 중심 국가다.말레이 중국 인도계 등 세 민족으로 구성돼 있지만 민족 간 갈등이 크지 않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이슬람을 국교로 하면서도 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며 공존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이러한 다양성 속에 천혜의 부존자원과 다민족의 공동체, 각 종교의 자율성, 인근 유망 시장에 대한 쉬운 접근성, 풍부한 관광자원 등은 말레이시아를 아시아의 부국, 또 세계 속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쿠알라룸푸르에서/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2-04-02

“대체 과수 확대 재배로 FTA 파고 넘는다”

한-미 FTA 발효에 따라 경북도의 대응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농도여서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경북도는 전국 최대 과실 생산지로서 한-미 FTA 발효에 따라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피해 최소화와 경쟁력을 높이고자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경북도는 FTA 피해에 선제 대응하고자 전국 최초로 법령(조례)이 뒷받침되는 `FTA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2017년까지 2천억원의 FTA대책기금을 조성하고 전국 최초로 경북농민사관학교 운영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경북매일은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경북도의 대응책을 △수입과실과 경쟁할 수 있는 대체 과수 조성실태 △키 낮은 사과원 조성 성과와 향후계획 △과수전용 농기계 지원실태와 향후계획 및 농가반응 △APC 등 과수 전문유통조직 운영을 통한 농가소득 증가 실태 등 4회에 나눠 보도한다.경북도의 과수분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및 추진실적, 우수사례 등을 중심으로 안전영농 여건을 조성하고 농민의 의욕과 사기를 앙양하기 위해서다.농도 경북 기능성 과일로 FTA 극복① 수입과실 경쟁 대체 과수 조성실태② 키 낮은 사과원 조성 성과·향후계획③ 과수전용 농기계 지원실태·향후계획④ 과수 전문유통조직으로 농가소득 증가□ 수입과실과 경쟁할 수 있는 대체 과수 조성실태과일 소비 패턴이 변해가고 있다. 웰빙 트랜드에 맞추어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맛과 함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이 가미된 과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또한, 구색 과일이었던 수입과일이 외국 여행과 출장, 유학 등 해외 경험이 잦아지면서 거부감이 희석된 데다 수입과일을 이용한 퓨전음식료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져 과일 소비 패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이 같은 소비자의 요구에 들어맞는 대표 과일이 블루베리, 체리라 할 수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식품`으로 유명해진 블루베리는 폴리페놀,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시력보호, 암 예방, 치매예방,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블루베리를 이용한 유제품, 음료, 제과·제빵 등 가공용으로의 수요도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새콤달콤`한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체리 역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암과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관절염, 통풍 등의 증상완화에 효과가 있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또 많은 사람에게 미니사과로 알려진 `알프스오토메`는 보통사과(250~300g)의 7분의 1 정도(40~50g)에 불과하지만 비타민, 과당, 포도당 함량 등이 일반사과보다 많아 웰빙식품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과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특히, 아이들 손에 꼭 맞게 쥐어질 정도의 작은 크기로 인해 학교급식용, 도시락용, 이벤트용 등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경북도는 과일소비 변화에 부응하고 FTA 확대에 따른 수입과일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체 과수 재배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비 가림 시설, 재해방지 시설 등 재배시설을 현대화하는 `FTA대응 대체 과수 명품화 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현재 228ha에서 500ha까지 확대 조성해 농가소득증대 및 지역 명품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따라서 도는 올해 14억원을 투자해 경주, 김천, 안동, 영천 등 도내 10개소에 체리, 블루베리, 알프스오토메 등의 대체 과수 재배단지를 조성한다.블루베리·체리·알프스오토메 암·치매예방·다이어트 효과 커 ...2017년까지 228→500㏊ 확대김천 차윤득씨 블루베리 생산...年 50t수확 25억 고소득 올려□ 대체 과수 확대조성 사업은기존의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의 과일을 대체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 적지 변화에 따른 대체작목을 육성하는 사업이다.경북도는 비 가림 하우스, 재해방지시설, 모노레일 설치지원 등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현대화와 대체작물 도입을 위한 묘목대 지원, 신규재배지 조성 지원 등으로 대체 과수 확대를 조성을 유도하고 있다.육성대상 품목으로는 블루베리, 체리, 알프스오토메(미니사과), 무화과 등이 있다. 도는 2007년부터 대체 과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13개 시군 135ha에 54억원을 투자해 블루베리, 체리, 미니사과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시설을 현대화했다.현재 도내에는 블루베리 156ha(전국 1,082ha), 체리 52ha(120ha), 알프스오토메 20ha 등이 재배되고 있다.김주령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난해 도내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10a당 600만원, 체리 농가는 500만원 소득을 올렸다. 이는 사과(4,63만원) 보다 더 많은 소득이다”고 전제, “과수 최대 주산지인 경북도가 한·미 FTA로 인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대체작목을 육성,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안전 과일을 생산한다면 수입과실과 경쟁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과수농가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지역의 새로운 명품 작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성공사례△대야농장의 블루베리농장주 차윤득(70·김천시)씨는 부모 따라 고향 개성을 떠나 부산에서 줄곧 생활하다 늙그막히 농사의 `농` 자도 모르면서 김천에 제2의 인생 보금자리를 찾았다.차 씨는 실향민으로 남들보다 고향에 대한 애절함이 더했으나 해직 언론인으로 부산에서 남영학회 이사장으로 학문을 연구해 오다 인생 말년에 농촌에 올인한 귀농인이다.2006년 모든 일을 접고 김천에 둥지를 텄다. 미국에서 본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손실도 컸지만 자연친화적인 영농법을 적용해 해발 400~900m 고지대에서 일체의 농약이나 화학물질을 사용치 않고 최대한의 인위적인 요소를 배재, 세계에서 하지 못한 블루베리를 야생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자신의 일이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다.차 씨는 16a에 연간 50톤의 블루베리를 생산해 25억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상시 10여명의 종업원이지만 제초 및 수확기 일시고용 등으로 연간 3천 여명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농장에는 연간 2~3만명의 체험객이 방문, 블루베리 재배방법과 인생을 논하기도 한단다.차 씨는 2008년 한국일보 선정, `고객감동그랑프리 대상`과 한국언론연합회 선정,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화천농원의 체리농장주 홍성태(66·경주시) 씨는 조부 때부터 농사에 몸담아 온 그야말로 농사꾼이다.그가 처음 체리를 재배하기 시작했을 당시 대한민국은 사과, 배 등 굵직굵직한 과일만 재배해 체리 같은 과일 재배는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설사 재배한다 해도 묘목 번식이 불가능해 더더욱 재배가 어려웠다. 그러나 홍 씨는 선조 어깨너머로 배운 묘목번식을 매웠고 짭짤한 수입도 올리고 있다.홍 씨는 비록 2ha에 10톤의 생산량으로 연간 1억원의 조수입이지만 체리 재배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홍 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체리 과수원으로 1944년 일본인이 경영하던 과수원을 부친이 인수해 지금까지 재배하고 있다.체리는 수확기가 짧은데다 유통기간이 3~4일로 인건비가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한다.홍 씨는 자동선별기를 도입해 수확한 체리를 자동선별함으로써 인건비 절감으로 작업효율을 향상시키는 등 저농약인증을 획득해 친환경매장 등에 직접 납품을 하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3-30

Green산업의 선두주자 `OCI`

`OCI Solar Power 400㎿급 태양광 사업수주!` 최근 OCI가 100% 지분 인수하고 보유한 미국 내 현지기업인 OCI Solar Power를 수주한 태양광사업과 관련된 신문기사의 제목이다. 400㎿프로젝트는 축구장 1천600개 크기 규모의 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수주금액만 수조원에 달하는 사업이다. 중국 전체의 재작년 태양광발전설치규모가 500㎿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태양광발전설비의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Green산업의 선두주자인 OCI를 방문했다.미·독과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 주도포항공장, 지난해부터 스팀공급 사업지역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상생경영 △선택과 집중으로 화학산업의 새로운 장 열어OCI는 석유·석탄화학산업으로 승승장구 했으나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08년 태양전지 및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Renewable Energy 분야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2007년 6천5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1공장 완공을 시작으로 2008년 상업 생산, 성공적으로 폴리실리콘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연산 2만7천t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세계 폴리실리콘 메이저기업으로 부상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2013년 연산 2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4공장 건설과 2014년 연산 2만4천t 규모의 제5공장 완공이 되면 폴리실리콘 총 생산량 8만6천t의 생산능력을 확보, 세계 1위 폴리실리콘 공급업체로 우뚝 서게 된다. 미국의 햄록, 독일의 바커와 함께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CI가 국내 대기업의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에도 미동조차 없는 이유도 고품질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경쟁력에서의 우위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무기화학, 석유·석탄화학, 정밀화학, 단열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무대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온 OCI가 고성능 진공 단열재 브랜드 `에너백`을 통해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에너백은 2010년 하반기 OCI가 개발한 진공 단열재다. 또한 OCI는 2011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친환경 녹색성장에 부합되는 LED조명용 사파이어 잉곳사업을 선정해 지난 2월말을 기점으로 전주공장에서 연간 생산 Capa 400만㎜ 규모로 양산에 들어갔으며,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유수의 국내 기업들에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향후 2015년까지 전 세계 잉곳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 글로벌 톱 3로 도약한다는 다부진 목표도 세우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소통기부문화와 부의 사회환원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OCI는 지난 50년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다.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며 소통하는 것이다. 도시와 농촌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농촌사랑운동인 `1사1촌운동`,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기부액에 회사에서 일정금액을 더해 성금을 마련하고 사회소외계층을 후원하는 `사랑의 1004(천사) 운동`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다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조성되는 1004기부금 이외에도 1004봉사단을 조직해 조직적으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연중행사로 자리잡은 시각장애인마라톤대회,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는 별도의 단합행사 없이 단결력과 사회소외계층 및 저소득층을 도와주면서 흘리는 땀방울이 주는 매력으로 인해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봉사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OCI가 2015년까지 전국 300개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해준다는 계획은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OCI 관계자는 “학생들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도 배우고 올바른 지구환경보존 의식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측은 전기의 자가소비를 통한 전기사용요금 절감이라는 부수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CI포항공장, 스팀공급으로 그린산업 주도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OCI는 국내 사업장이 6군데(포항·광양·군산·익산·전주·인천)가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포항공장 및 괴동공장에서는 석유·석탄 화학 및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알루미늄 제련용 전극봉의 원료로 쓰이는 핏치, 자동차 타이어의 원료인 카본블랙, 합성수지 원료 및 염료로 쓰이는 무수프탈산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포항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녹색성장과 수익구조의 다각화라는 명목 하에 다양한 신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팀공급사업이다. OCI 포항공장이 작년에 추진한 스팀 공급사업은 카본블랙 생산 시 발생되는 부생가스를 이용, 열병합 발전소에서 스팀 및 전기를 생산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서 온실 가스 및 화석연료 사용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수급사는 원가 절감 이외에도 연료비 20% 이상 및 운영비를 100% 절감하는 효과 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연비 10㎞/ℓ, 운행거리 1만㎞/y의 자동차 1만3천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소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투자 이외에도 OCI포항공장은 날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한 대비와 지역 환경수준의 향상을 꾀할 수 있는 환경설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억원을 투자하여 탈황탈질 설비를 구축하여 가동 중에 있으며 가동시에도 연간 30억원의 운전비용이 발생하는 대규모 투자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환경에 순영향을 주고 있다.△청림동 주민과 변함없는 상생경영인근 청림동 주민들과 변함없는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연말에는 남구청 불우이웃돕기 성금, 포항시장학회 장학금 전달, 포항공장 인근 청림초등학교 발전기금으로 각각 1천만원을 기부했으며 그 이외에도 사랑의 집짓기, 지역환경정화활동, 장학금 지원, 배구대회 개최, 다문화가정 김치나누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배정권 포항공장장은 “2012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위축과 기초원료인 콜타르 공급처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험이 많은 OCI는 혼신의 노력으로 혁신활동을 통한 원가절감 운동을 적극 추진함은 물론 나아가 카본블랙 공정을 개선하고 인접해 있는 괴동공장에 신규사업을 물색하는 등 임직원들이 혼연일체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이로인한 나눔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태진기자tjhwang@kbmaeil.com

2012-03-26

10. 한국 지역별 경쟁력 및 포항수소파워벨리 구축

▲ ▲ 정종식 교수(포스텍 신재생에너지연구소)◇한국 지역별 수소연료전지 사업 경쟁력한국의 지자체들도 미래 그린에너지산업 육성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그러나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태양광 및 풍력과 달리 상품화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개발 중인 제품들이기에 향후 지자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 산학연 협동에 의한 연구 개발, 제조기업 육성, 그리고 개발된 시제품의 실증 사업의 3박자가 함께 이뤄져야만 한다. 올해까지 지역별로 수소연료전지 관련 대표적인 제조기업 및 실증사업 현황을 나타냈다. 1KW급 가정용 PEMFC는 서울 경기 지역이 대표적인 제조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2006년부터 지금까지 실증된 700여대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향후 많은 전후방 관련 기업이 탄생하고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가장 시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연료전지차의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기아연구소가 남양주에 있고 현재 제품 개발 및 연료전지 자동차 조립도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대부분의 전후방 관련 기업도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가 운전되기 위해선 수소충전소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런 면에서는 값이 저렴한 부생수소를 확보할 수 있는 화학공장이 밀집한 울산 및 여수, 제철소가 있는 포항·광양 등이 유리하다. 정부는 2015년까지 43개의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서울·대전·대구·울산·광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재 상품화 된 것이 포스코파워(포스코에너지로 사명 변경)가 유일한데 설치도 서울이 가장 활발하다. 더구나 올해부터 RPS 제도에 의해 설치되는 20MW급 대형 MCFC 발전소도 3곳 모두 이 지역에만 계획돼 있다. 대전 충청지역은 두산중공업 연료전지 연구소가 MCFC 및 SOFC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SK에너지가 SOFC 연구개발에 참여를 한 상태이지만 모두 대형 발전용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향후 3년 내에 제품 생산 및 사업 진입여부는 불투명하다. 전북은 2004년 전북대가 유치한 연료전지 핵심기술센터가 시초가 되어 타 지자체에 보다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북 부안의 신재생에너지 단지 내에 80억원의 예산으로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 아래 1-300KW급 PEMFC 시험평가 장치를 구축하고 전북TP 및 우석대 RIC 등과 협력해 관련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나 관련 대기업이 없는 것이 취약점이다. 전남은 여수 및 광양에 부생수소가 있다는 점에서 수소연료전지 산업에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이 도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해 왔으며 동신대에 수소학과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차도 2대를 배정받아 운행에 들어가고 여수엑스포에도 연료전지관을 설치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부산 경남권은 창원에 중공업회사들이 이미 연구를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어서 향후 선박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발전이 기대된다. 울산은 현대자동차의 제조기지이고 화학공장들이 있어서 수소원료 확보 면에서도 유리해 향후 수소생산 및 저장, 연료전지차 관련 경쟁력이 우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은 대구시의 그린에너지엑스포, 경상북도의 월드그린에너지포럼, 동해안에너지클러스트 활성화, 전국대학생에너지대회, 선도산업 참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료전지를 지원해왔고 포스텍 및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의 오랜 연료전지 연구 역사와 함께 2007년 포스코가 미국 FCE와 기술제휴로 최초의 발전용 공장을 지으면서 클러스트화가 되기 시작했다.◇포항 수소연료전지 파워벨리 구축포항은 현재 고온형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가히 세계적인 메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포항 영일만에 6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생산량 (100MW)의 MCFC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단기간에 세계 최대의 실증화 사례를 달성했다. 올해는 100KW급 건물용도 세계 최초로 서울시에 2대를 실증 중이며 연구개발 인력만 100명이 넘는다.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은 포스코 의뢰로 2008년부터 1천500억원의 예산으로 150KW급 SOFC를 개발 중이고 올해 10KW 시스템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포스텍은 평관일체형 SOFC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도산업을 통해 올해 1KW급의 스택을 시연할 예정이다.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나노집적센터 등은 선도산업을 통해 관련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현재 포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련 기업 수만 120여개에 이른다. 또 작년부터 지식경제부와 경북도 및 포항시가 지원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사업`을 전국 유일하게 포항에 유치해 향후 3년간 기존 제품의 평가, 개발 중인 부품 및 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시험 및 실증 등의 기업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포항시는 포스코에너지 인접 부지 96만㎡을 연료전지 산업단지로 2015년까지 개발하고 그 중 15%의 공용 부지에는 연료전지산업진흥원, 연료전지검증센터, 기업지원센터 등을 설립해 국내외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타 시도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증 실적을 만회하여 포항시가 목표로 하는 HyGreen city로 가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중소기업의 유치 및 육성과 함께 포스코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제철소 부생수소를 일부 차용해 수소충전소 및 간이 저장소를 설치해야 하고 필요 시 시내 구간까지 수소파이프라인의 시범 건설도 필요하다. 포스코의 부생수소를 값싸게 공급받을 수가 있다면 가정용 및 건물용 연료전지의 시범단지 설치, 연료전지 자동차 및 자전거의 시범 운행, 궁극적으로는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트의 시현을 위한 수소하이웨이 건설 및 이러한 실증사업의 경제적인 운행도 가능하다.끝

2012-03-26

“신재생에너지 연구 절실” 위덕대 조성제 교수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력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소중한 자원이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위덕대학교 에너지전기공학부 조성제 교수사진를 만나 원자력과 미래의 에너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가△원자력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 세계에서 원자력을 통해 얻는 전기에너지의 양은 10%에 불과하다. 미국과 독일, 이란 등 다른 국가의 경우에는 석탄, 석유 등 에너지 부존자원이 풍부한 편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상당히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필요한 전기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대표적으로 프랑스와 일본, 한국 등이 있다. 프랑스의 경우 원자력을 통해 전기에너지의 70% 이상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40% 정도의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처럼 부존자원이 없는 국가를 제외한 나라에서는 원자력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미래에 주 에너지원은 원자력뿐인가△그것은 아니다. 태양열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한계가 있고, 에너지 생산 비용 역시 많이 든다. 특히 이 에너지들은 저장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원자력만이 유일한 미래 에너지는 아니다. 원자력과 함께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수반된다면 다양한 에너지원이 미래에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는 원전을 수출할 정도로 원자력 분야의 기술이 발달된 상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원전을 폐로한 경우가 없다. 폐로는 수명이 다한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를 처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원전 폐로와 관련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지만, 한국 원전의 특성에 맞는 안전한 폐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김남희기자

2012-03-23

원자력 인류발전 기여 크나 인류멸망 위험성 상존

야누스(Janus)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문(門)의 수호신이다. 특이하게도 야누스는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존재다. 머리는 하나지만 뒤통수는 없고 얼굴 두 개로 입구와 출구를 지키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문을 지키기 때문에 야누스의 얼굴 역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행동과 말이 다른 이중인격자를 뜻하는 말로도 `야누스`를 사용한다.야누스와 원자력은 비슷하다. 원자력 역시 인류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사용될 가능성과 함께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원자력은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가진 것과 다름없다.◇화석연료의 유일한 대체수단, 원자력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자원 고갈에 대한 문제가 나타나면서 차세대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화석연료는 연소 중 각종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기도 하면서 앞으로 40~50년 후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화석연료의 유일한 대체수단으로 원자력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화석연료보다 환경오염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에너지라는 점이다.원자력 에너지의 효율성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원자력은 우라늄이 핵분열할때 나오는 열로 증기를 만들어 그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이때 핵분열 과정을 거쳐 우라늄 1g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석유 9드럼, 석탄 3t을 태울 때 나오는 에너지와 맞먹는 양이다. 100만kW급 발전소를 1년간 가동시키려면 석유 150만t이 필요하지만, 우라늄은 20t이면 충분하다. 특히 우라늄을 한번 장전하면 12~18개월 동안 연료교체가 필요 없기 때문에 그만큼 연료 비축 효과도 있다.원자력은 또 다른 발전 방식에 비해 건설비는 비싼 반면 연료비가 월등히 싸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인 에너지로도 손꼽힌다. 석유화력 등의 경우는 발전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비의 비율(약 60%)이 높기 때문에 연료가격이 오르면 곧바로 발전원가도 비싸진다. 이에 반해 원자력발전은 발전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비의 비율(약 20%)이 낮아 우라늄 가격이 오르더라도 발전원가는 큰 변동이 없다.◇엄청난 공포의 존재, 원자력원자력시설이나 원자력 이용 중 발생하는 사고를 원자력 사고라고 부른다. 원자력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인류가 원자력을 발견하고 이용하기 시작한 20세기 중반부터다.사고는 단순히 폭발에 의한 피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에 의한 피해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지난 1986년 4월26일 구소련(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는 현재까지 발생한 원자력 사고 중 최악의 사고로 분류된다.발전소에서 원자로 가동 중단을 대비한 실험 진행 중 증기 폭발이 일어나 원자로의 콘크리트 천장이 파괴돼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누출됐다. 56명이 사망하고 20만명 이상이 방사선에 피폭돼 2만5천여명 이상이 숨졌다. 또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 인근지역으로 떨어져 심각한 방사능 오염도 일으켰다. 사고 지역은 아직도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위험한 방사성 원소가 충분히 감소하려면 9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979년 3월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의 스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미국 내 반핵여론을 불러일으킨 사고로 기록됐다. 원자력발전소의 급수시스템 문제로 노심용해가 발생한 것. 다행히 사고 발생 16시간 만에 사고원인이 파악돼 원자로가 파괴되거나 붕괴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이로 인해 미국은 70여개의 원전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30년간 원전건설을 중단했다.지난해 3월11일 발생한 일본 도호쿠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전 지역에 공포를 준 사고로 기억되고 있다.◇한국과 원자력우리나라는 석탄을 제외하고는 매장되어 있는 부존 에너지 자원이 빈약한 상황이어서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2011년 현재 가동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미국 104기, 프랑스 58기, 일본 55기, 러시아 32기, 한국 21기로 세계에서 5번째로 원자력발전소가 많이 가동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밀도는 국가 면적 대비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인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7~19기를 더 늘릴 예정이다. 7기는 건설 중이며, 4기가 건설준비 중, 2기가 계획 완료 상태다. 그렇다면, 미래의 한국에는 원자로가 최소 38기가 있게 된다.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원전가동 중단 시 미치는 파급 효과 역시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원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그만큼 위험 요소도 많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도 에너지원 분산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김남희기자

2012-03-23

`안전한 원전을 위하여` 원자력연구기반시설 총결집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은 원전의 안전성 문제다. 경제성 등 효과는 둘째고 안전성이 그 무엇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 연구기반시설 확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그런 시각과 무관치 않다. 국내 최대 원전 현장인 경북 동해안이 국가 원자력 산업 허브로 육성돼야 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점검해 본다.◆ 원자력산업진흥원 설립경주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연계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계획이 수립돼 있다. 특히 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원전을 새로운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원전 수출 산업화 정책을 기술적·실무적으로 지원할 체계적 사업추진 주체로 원자력산업진흥원이 거론된다.주요시설로는 기술지원센터에 연구개발, 장비이용, 교육훈련, 시험생산 등 기업 지원 서비스를 맡고 무역 및 경영지원센터에는 경영자문, 무역상담, 시장개척을 맡게 된다. `원전 TP + 원전 KOTRA` 역할 수행으로 원자력산업 기술개발과 원자력산업의 구조고도화를 견인하는 것이 목표다.◆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동해안 임해 지역에 2013년부터 2028년까지 16년간 사업이 진행된다.탈화석연료, 친환경 수소 경제로의 조기 진입을 위한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연구 등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새로운 기술 실증을 위한 여유공간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친환경 고속로 순환 핵연료주기 시스템 개발과 순환 핵연료주기시스템 실증연구시설, 연구로, 국제훈련연수원 등이 조성된다. 특히 연구원은 제4세대 원전기술 개발로 미래 원자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원전 최대 집적지인 경북 원전현장에 핵심연구시설 유치로 원전안전성 확보 및 지역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SMART 시범원자로 건설동해안 임해지역에 올해부터 2016년까지 건설된다.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시스템 일체형 원자로) 수출을 위한 경험 축적 등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서다. 주요 시설로는 SMART 시범원자로 건설과 발전설비, 해수담수화 설비단지 등이다.SMART 수출산업화 촉진과 SMART 관련 기업 유치 및 기존 대형 원전과 다른 새로운 산업군(群) 형성으로 지역경제발전에 효과가 기대된다.◆ 원자력 수소 실증단지 조성2013년부터 2026년까지 동해안 임해 지역에 만들어진다. 수소 경제시대에 대비, 원자력을 이용해 대량의 수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서다.단지에는 원자력 수소사업 개발 및 실증단지 조성과 원자력 수소사업 개발센터, 원자력 수소생산시스템 실증시설이 들어선다. 화석연료 대체 및 온실가스 감축과 국비 및 민자 유치, 관련 인력 유입 및 지역 인력 고용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 원자력 수출산업단지 조성올해부터 2017년까지 6년간 경주, 포항, 영덕군 일원에 조성된다. 이는 경북의 원전 및 관련 시설과 연계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원자력산업 육성을 위한 물리적 기반을 구축하고 원자력산업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주요시설은 경주에 원자력 수출산업단지, 포항에 원자력 부품산업단지, 영덕에 원자력 연관산업단지를 목표로 한다.기계, 철강, 선박 등 경북의 주력기간산업과 원자력산업의 전후방 연계체계를 강화하면 지역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원자력산업 기반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원자력 기술표준원 설립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동해안 지역에 설립된다. 다양한 유형의 원자로 개발 진행으로 원자로에 필요한 소형 소재·부품 개발과 생산 필요성 증대와 중소 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원전기기 검증센터가 필요해서다.선진기술 국산화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위한 Test-bed 역할 수행, 국내외 전문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중소 전문기업을 지원한다.원자력산업 자립화 및 원전 수출 증대와 원전 전문기업의 기술개발-생산-경영-인력-기기검증으로 이어지는 내부 완결형 클러스터 구축이 이 사업의 지향 방향이다.◆국제 원자력 기능인력교육원 설립2013년부터 2016년까지 경주 등 동해안 지역에 설립된다. 국내 원전 증설 및 원전 수출 전망에 따른 기능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원전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해 한국형 원전 도입 또는 도입예정 국가의 원전 건설 등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수출 원전 중심의 특화된 기능 인력을 양성코자 실험실 및 장비를 갖추고 한국형 원전 수출국, 원전인력 부족 국에 필요한 인력 양성과 외국인 교육 등을 맡게 된다.◆ 원자력 마이스터고 설립울진에 올해 착공, 2013년까지 개교 목표다. 이는 원자력산업 현장의 기술인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나 전문 육성체계는 미흡하고 고교과정부터 산업체와 협약을 통해 원자력 기술과 현장지식을 습득하는 수요 맞춤형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원자력 마이스터고 설립 및 운영을 위한 2개 학과 80명 정원으로 기숙사 건립, 교육기자재 또는 장비를 구축한다.협력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원자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중심 교육, 취업 병행 대학교육 기회 제공으로 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자력 병원 설립2013년부터 2016년까지 동해안 지역에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성자가속기와 연계한 방사선 의학진료 및 기술개발과 국내 최대의 원전과 방폐장이 위치한 경북에 방사선 비상진료서비스 제공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방사선의학연구센터, 300병상의 원자력병원, 암검진센터가 들어선다. 지역 암환자에게 고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및 경제적 도움 제공은 물론 원자력산업과 의학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창출과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원자력 테마파크 조성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동해안 지역에 조성된다. 주요시설로는 원자력 테마파크 조성 및 운영을 위해 원자력에너지 홍보 및 체험장, 문화 여가시설 등이다. 원자력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제고는 물론 원자력 산업, 과학, 기술 홍보와 관광자원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 주민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