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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육성”

`포항항 개항 50주년'과 `포항시민의 날(6월 12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영일만과 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군이 함께 참여한 해상퍼레이드가 개최돼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메인 행사장인 형산강둔치에서는 시민가요제와 골든벨, 스타킹, 읍면동 줄다리기, 향우회 감사나눔박스쌓기 등 시민들이 직접 만든 풍성한 부대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다.전국 최초 민관군 공동 개최… 시민 등 5만명 참여해상퍼레이드 팀, 50년의 물동량 이동경로 재현각종 대회 및 음식점·미용실 등 할인행사도 마련◇포항항 개항50주년 시민의 날 행사 `성료'포항시는 지난 9일 형산강둔치에서 열린 행사에 5만명의 시민과 축하객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행사는 포항항 개항 50주년 기념 해상퍼레이드 팀이 형산강둔치에 도착해 개막식을 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기념행사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항이 경북의 관문 항 역할을 해왔고 포항시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장학기금 공로자 시상, 포스텍연구단장 축하패와 홍보대사 위촉패 전달, 포항을 빛낸 시민 등 분야별 시정 유공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특히 개막식에서 앞서 펼쳐진 포항항 개항 50주년 해상퍼레이드는 민관군 합동으로 구성해 동빈내항에서 메인행사장까지 3.5Km 구간에 걸쳐 펼쳐졌다. 박승호 시장 등 1세에서 50세까지 6월 12일(포항시민의 날)생 50명과 62년생 개항둥이 50명을 태운 해상퍼레이드 팀은 형산강 둔치에 도착해 군악대 연주와 해군 사이드보이,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50년 전 당시 포항항의 물동량 이동경로를 재현했다.포항항 개항50주년을 기념해 영일만항이 동북아 중심항으로 자리 매김하고자 하는 포항의 의지를 담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포항호의 돛을 올리는 출항 세러모니가 2천20개의 오색풍선과 연막축포와 함께 행사 열기를 더했다.또 읍면동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명이 펼친 개항축하 시민가요제가 열려 흥을 돋았고 초청가수 틴탑이 축하무대에 나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시민들이 만든 기념 행사이번 행사는 먹을거리와 볼거리·즐길거리 등 시민들 참여위주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특히 눈에 띄었다.골든벨 `최고의 포항시민을 찾아라'에서는 회사와 단체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신청한 1천여명의 신청자들이 포항시 관련 문제와 상식 등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풀었다.최고의 포항시민에는 32살의 박진용씨가 뽑혔고 2등은 포항시 민원콜센터에 근무하는 곽미정(34·여)가 차지했다.끼와 재능을 볼 수 있는 포항시민 스타킹 대회 1등은 8명으로 구성된 최윤경 댄스컴퍼니 팀이 방송재즈댄스로 우승을 했고 2등은 합기도 댄스를 선보인 포항합기도협회가 차지했다.메인무대 왼쪽에 자리 잡은 `포항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에서는 50~60년대 포항시가지와 현재의 포항시가를 담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8개 각 읍면동을 대표 50명씩 출전한 줄다리기 대회에서는 연일읍민이 최고 자리에 등극했다.중앙상가에 입점한 상가들도 시민의 날 축하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전체 상가의 절반에 가까운 200여개 음식점과 의류가게, 미용실 등은 가격의 3~5%를 할인하는 행사를 했다.또 포항바다화석박물관은 무료입장, 롯데시네마극장은 영화관람료를 2천원 할인해줬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06-11

울릉군민 큰 걱정거리 '먹는 물' 속 시원히 해결되나?

△K-water,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사업 착수오랜기간 울릉군의 숙원과제였던 지역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지난 2002년부터 사업 본 궤도까지 국내 물 전문최고기관인 K-water는 울릉도의 지형적인 요인으로 인한 먹는 물 문제를 해결을 위해 울릉군과 상호협약을 맺고 K-water는 총 수탁사업비 137억원을 투입 해 울릉군수도시설 3개소(북면정수장 1,000㎥/일, 사동정수장 500㎥/일, 저동정수장 300㎥/일)와 나리마을하수도시설(140㎥/일)을 건설했다.이들 4개의 상하수도 시설물은 울릉군으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K-water가 설계·착공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지난 2007년 북면상수도를 준공하면서 울릉 수도시설은 완공되어 갔다.하지만 미숙한 운영과정에서 발생된 상수도 시설 누수로 인해 불거진 관의 매설심도도 부족과 송수관압이 너무 높아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에 미흡하는 등 정수장의 정상가동을 못하겠다는 울릉군과 Kwater와의 실랑이가 이어지는 등 책임공방이 오가며 상하수도 시설물(북면·저동)은 2007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가동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그동안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K-water는 울릉군과 협의과정을 통해 양 기관의 협조와 양보로 지난 2010년 3월, 이들 4곳의 상하수도 시설물에 대한 운영정상화를 위한 추가협약을 체결하는 등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 나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 △제3의 기관의 시설물 진단 의뢰 △이에 따른 진단결과에 따른 개선공사 시행 △3개월 간의 시범운영기간동안 물 정상공급 등의 시험 성공 시 양 기관은 시설물 인계인수와 더불어 이후 2년 간 시설물 안정화를 위한 담당자의 교육 및 기술검토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이에 그동안 책임을 회피한다는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 않고 K-water는 이번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국내 물 전문기관으로서 울릉도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수도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울릉군과 지역민들의 굳게 닺힌 문을 열었다.특히 이번 협약 후 지난 2년여 동안 K-water는 기술진단 실시와 숨겨진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발굴하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관리소홀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설계 및 시공 상의 문제인지를 소상히 밝히는 한편 양 기관의 역할을 분류하면서 울릉도 지역 주민들의 물 문화에 대한 편의 제공의 길을 텃다.K-water포항권 안효원 관리단장은 “그간 논쟁이 됐던 매설심도 부족건은 제3의 전문기관의 진단결과, 수도관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하지만, 정상적인 물 공급에 장애요인이었던 수압 및 누수문제 해결을 위해 가압장 8개소와 감압밸브 7개소 추가설치와 관로 전 구간(약 31㎞)에 대한 누수탐사 및 복구공사, 그리고 취·정수장의 일부 설비 및 시스템 보완 등을 통해 울릉군 수도시설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물과 관련 국내 최고 10여명의 산·학·연 자문단 구성정수·하수처리장, 관로시설개선 공사 등 연내 마무리 △울릉 수도사업 개요이번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을 위해 K-water는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계측제어포함), 관로시설(관압개선) 개선공사를 비롯해 누수탐사 및 복구(북면·사동·저동관로 31㎞ 전 구간)가 시행될 예정이며, 종합시운전(울릉군 합동·교육포함)을 통한 최종 점검 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특히 K-water는 국내 최고 수준의 누수탐사업체와 시공 및 시운전 업체참여 그리고 지리적 여건 및 완벽한 품질관리를 위해 책임감리 업체 선정과 함께 사업시작 단계부터 운영정상화에 요구되는 각종 기술절 지원 및 객관성 확보와 착공단계부터 인계인수까지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물 관련 국내 최고의 산·학·연 10여명의 자문단도 구성·운영 할 방침이다.안효원 단장은 “울릉도사업은 약 10년전 K-water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지방상수도 1호 사업이었던 만큼 상징성이 매우 큰 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여러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되어 물 전문기관인 K-water 이미지에 적잖은 손실을 끼쳤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울릉군과의 신뢰관계 향상을 통한 물 전문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K-water가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강조했다.특히 현재 개선 및 보완공사와 누수탐사 작업이 진행 되는 가운데 K-water포항권 관리단 전 임직원은 K-water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과 노하우로 안전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시설 및 현안사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울릉군민의 안정적 용수공급과 울릉군 지역과 함께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내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끝으로 안효권 단장은 “이번 사업이 K-water와 울릉군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양 기관의 신뢰회복과 더불어 그간 간이상수도를 이용해 취수를 하고 있는 울릉군 군민들의 식수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2-06-08

포스텍, 설립 26년만의 신화… `세계 명문대` 우뚝

▲ 김용민 총장우리나라 최초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지난 1986년 12월 개교한 포스텍(총장 김용민)이 지난 5월31일 영국 더타임즈에서 발표한 `설립 50년 미만 세계대학 평가`에서 세계 유수 명문대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에서 한국 대학이 1위에 오른 것은 최초지만, 어찌 보면 포스텍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포스텍은 이미 지난 2010년 더타임즈가 세계 대학 2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28위에 오르는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26세,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망설임도 많을 시기에 당당히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포스텍의 이같은 신화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텍의 강점 `연구`포스텍은 국내는 물론 세계 대학 중 연구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학평가에서 포스텍은 교수당 논문 수, 연구비 규모 등 연구 관련 평가 점수 66.8을 받아 스위스 로잔공대나 홍콩과학기술대학을 제치고 100위권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포스텍은 유독 연구와 관련된 지표에서 강세를 보였다. 논문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논문당 피인용수 항목인 `인용도(Citation)` 부문에서 92.3점을 받아 4위를, 산업체로부터의 기술이전 등의 수입을 따지는 산업체 수입(Income from Industry) 부문에서 만점을 받는 등 연구 관련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이뿐만 아니라 교육 여건 역시 세계적으로 최고임을 인정받았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이나 학위수여 실적, 교육관계자들의 동료평가를 바탕으로 해 평가의 30%를 차지한 교육여건 지표에서 포스텍은 카이스트에 이어 2위(65.9점)에 올랐다. 포스텍의 영원한 `맞수` 카이스트의 경우 교육과 연구는 비슷한 평가를 받았지만 논문 인용도(47.1점)에서 포스텍에 뒤져 5위에 올랐다.평가를 주도한 필 배티 더타임즈 하이어에듀케이션 편집장은 “두 대학은 이미 세계적 리더”라면서 “불과 몇십년만에 수세기동안 명성을 쌓아온 대학들을 제치고 이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포스텍이 이렇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 수준으로 자리잡은 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세계은행(World Bank)에서도 높이 평가했다. 자밀 살미(Jamil Salmi) 세계은행 고등교육조정관은 `변방의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이란 보고서를 통해 포스텍을 “지방 소재, 사립 등 여러 불리한 조건에도 개교 25년 만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올라서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점은 상당히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한 뒤 “뛰어난 리더십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포스텍의 성공 비결을 리더십에서 찾았다. △연구와 교육에 관한 포스텍의 노력개교 초기부터 포스텍은 우수 교수 발굴·유치는 물론 석학교수 적극 초빙을 통해 이미 교원의 수월성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다.초빙뿐 아니라 포스텍은 엄격한 정년보장 심사제도로 교수들의 교육·연구 수월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우수연구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연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그 예가 바로 POSTECH Fellow 와 청암 Graduate·Postdoctoral Fellowship 제도다. POSTECH Fellow는 정년보장 교수 중 10% 선에서 우수 연구 및 교육 실적이 있는 교수를 대상으로 선발해 추가 인센티브 지급, 대학원생 및 연구실 추가 배정, 정년 연장 등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대학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청암 Graduate·Postdoctoral Fellowship은 우수연구인력 개발을 위한 제도로 볼 수 있다. 이 제도는 우수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의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하여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외에도 포스텍은 학생 1인에게 투자하는 연간교육비가 6천370만4천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 투자비의 6.5배, 최저 대학과의 차이가 20배 이상으로 전국 대학 중 최고 수준의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다. 장학금 역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와 같은 투자와 지원은 학생들이 무엇보다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독특한 교육프로그램도 포스텍만이 가지는 강점이다. 매년 320명을 선발하는 포스텍은 1,2학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 재학생의 80% 해외경험 기회 부여 등 타 대학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 10명 중 화학과 김기문 교수, 수학과 오용근 교수, 물리과 정상욱 교수, 융합생명공학과 찰스 서 교수 등 4명이 포스텍 교수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받는 연구단을 이끌게 되는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 1차 선정에서 무려 4명의 교수들 이름을 올린 포스텍은 단일 대학으로 가장 많은 연구단장을 배출해 학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포스텍, 세계 최고 연구대학으로 앞서가기 위해서는이러한 포스텍의 연구성과 바탕에는 첨단 연구 인프라가 있다.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한국연구소 비롯해 △국내 유일의 가속기연구소인 포항가속기연구소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 기술 개발 핵심 연구거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국내 유일의 지능로봇 전문 독립 연구기관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이미 포스텍은 대학교가 아닌 하나의 대규모 종합연구소로도 볼 수 있다.특히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산-학-연 협력 체계를 확고히 해 국내▲ 포스텍 생명동 동물배양실에서의 생쥐 실험.최대의 RD단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현재 최고가 된 포스텍이 앞으로도 세계 최고 연구대학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남은 과제도 있다.이에 대해 포스텍 화공 박사과정 황희성씨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바로 소수정예라고 생각한다”며 “학문 영역을 탈피한 융합학문을 진행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이 점을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이자 평가관리위원회 서의호 위원장은 “더 타임스 평가는 대학평가 중 가장 권위 있는 평가로 대학계나 학계에서도 평가의 신뢰도가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포스텍으로서 아주 고무적이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했다.이에 대해 김용민 총장은 “개교 이래 포스코와 전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 아래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실현을 위한 내부구성원과 외부관계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된다”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세계 과학기술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2012-06-04

“애국·애족 언행일치 중요”

▲ 이종남 회장(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우리 역사 속에서 임진란은 엄청난 고통과 참담함을 남겨 60년마다 임금은 직접 제관과 제물을 보내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던 장수와 군사들을 위로 하는 등 임진란의 교훈을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올해 `임진란 7주갑 기념 문화학술 대제전`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이종남 회장은 420년 전 임진년의 국난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적 교훈이라고 강조했다.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이 회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과 충무공의 관계 때문인지 지난 2007년 `서애선생 서세 400주년 기념 위원장`을 맡은 이후 안동과 유달리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이 회장은 “우리나라는 경제적 발전으로 세계 13위권에 있지만 엄연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의 대치국면”이라며 “이제는 입으로만 애국·애족을 부르짖고 행동은 달리하는 언행 불일치되는 일은 삼가해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했다.올해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가 추진하고 있는 기념사업이 무엇보다 작금의 시대적 상황에 중요한 자극제나 길잡이가 되고 있다.특히 발족된 지 얼마되지 않은 선양회가 전국 임진란 공신과 의병장 후손 등 100여 후원회 단체가 모인 단체로 발전한 것은 임진란에 목숨을 바친 분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이종남 회장은 “겨레를 위하는데 공인은 공인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길을 찾는데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후대들이 길을 찾을 때 이 역사에서 찾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이어 “임란 7주갑을 맞아 우리 역사상 가장 가열했던 고통이 있었다“며 “거기에 대한 대응과 임진란의 뼈아픈 교훈, 그리고 고통과 오욕의 역사와 참상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며 지금의 우리는 민심을 잃어버린 군주, 상하신료의 안이함,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가를 후대들에게 호국정신을 일깨워주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6-01

갈등의 동북아… “임진왜란 역사적 교훈 되새겨야”

올해는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420년되는 해다. 7주갑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동북아시대 역사적 갈등과 분쟁이 잇따르는 현실에서 임진란의 교훈과 공존의 미래에 대한 되새김이 필요하다. 2일 안동 탈춤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마련되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가 주관하는 `임진란 7주갑기념 문화학술 대제전`을 미리 짚어 본다.1592년(선조 25) 4월. “적선이 바다를 덮고 몰려왔다. 부산첨사 정발은 마침 절영도에서 사냥을 하다가, 조공하러 오는 왜인들로 여기고 대비하지 않았는데 미처 진(鎭)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적은 이미 성으로 기어올랐다. 정발은 어지러이 싸우는 중에 전사했다. 이튿날 동래부(東萊府)가 함락되고 부사 송상현이 죽었으며 그의 첩도 죽었다. 적은 드디어 길을 나눠 진격해 김해, 밀양 등 부(府)를 함락했는데 경상병사 이각은 병력을 거느리고 먼저 달아났다. 태평한 세월이 200년 동안 이어져 백성들은 전쟁을 몰랐고 군현들은 풍문만 듣고도 놀라 무너졌다”임진왜란이 일어난 사실을 최초로 기록하고 있는 `선조실록` 내용으로 왜란 초전 양상을 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당시 일본 기록을 보면 부산까지 침략군을 수송했던 병선은 무려 700여척에 이르는 대선단이었다. 그럼에도 부산첨사 정발은 조선 침략군을 조공 선단으로 오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어 태세를 제대로 갖추기는 어려웠고 부산진을 비롯해 서울로 이르는 길목의 주요 고을마다 줄줄이 무너졌다. 전쟁은 이렇게 일본군의 승승장구로 시작됐다. ■임진란 60년마다 왕이 공신들 기려임진란 7주갑의 행사는 국가 행사다. 예부터 조정은 60년마다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하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활동한 공신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시호(諡號)를 내리고 봉사손(奉祀孫)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으며 사우(祠宇)나 치제(致祭)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1772년 임진란 3주갑때는 영조 임금이 직접 문렬공 조헌, 충무공 이순신, 충렬공 송상현, 충렬공 고경명 등 순절한 장군들에게 치제하고 그 후손을 녹용하도록 명했다.또, 1832년 임진란 4주갑에 이르러서는 순조 임금이 순절하신 4분의 순절지에 도백을 보내 단을 설치하고 함께 목숨바친 이들에 제를 올리고, 문충공 이항복, 문정공 윤두수, 충익공 정곤수, 문충공 류성룡, 충장공 권율의 가묘에는 승지를 보내 사제하도록 했다.1952년 6주갑을 맞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 한국전쟁 중에도 대통령은 신현돈 경북도지사를 하회마을로 보내 서애선생의 가묘에 치제했으며 당시 백낙준 문교부장관은 하회마을내 풍남초등학교에서 강연하기도 했다.같은 시기 이 대통령은 서울 충무로 광장에서 `임진란 6주갑 기념 국난극복 시민대회`를 열어 임진란을 기억하고 공신들을 추모했다.마찬가지로 7주갑을 맞은 2일 하회마을 류성룡선생 가묘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종남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장 등이 헌관으로 참석해 치제한다.선양회는 올 한 해 동안 임진란 아홉 공신들에 대한 사제사와 단제사를 지역마다 도지사가 헌관으로 참여해 봉행하도록 할 예정이다.(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류한성 수석 부회장은 “그동안 임진란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에 대한 체계적 연구나 기념사업이 부족했다”며 “올 한 해 동안 이 기념사업을 통해 통합과 재생, 국민 자신감과 자존감 회복 등 국란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선조들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주갑(周甲)이란 육십갑자를 돌아 다시 태어난 해로 돌아왔다는 의미로 60년을 뜻한다. 올해가 임진왜란 발발 420년이 된 해로 7주갑년이 되는 것이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6-01

“처음 보는 프로야구 정말 재밌어요”

“엄마 아빠 곁을 떠나 선생님들과 도시 체험을 하게 되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청송 파천초등학교(교장 김종상) 전교생 67명은 최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인천 등 도심지 체험학습을 했다.서울 휘경초등학교(교장 김성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체험은 도시와 농촌간 학습방법과 문화의 차이를 체험하는 기회였다.지난 16일 오전 7시 이른 아침, 학생들은 잠도 들깬 채 부모들의 품에서 뛰쳐나와 통학버스에 몸을 싣고 학교에 모였다.설레임 반, 걱정반 속에 출발한 아이들의 체험학습은 학교 정문을 나서면서 시작됐다.놀이공원·야구장·청와대·경복궁서 체험학습하고서울 휘경초교서 공부하고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돌아오는 길엔 통일전망대·박물관서 산 역사교육오전 11시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아이들은 출입문에서부터 두리번거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외국에 온것 같은 기분들이어서 빨리 입장하고 싶은 마음이었다.저학년들은 선생님들의 인솔 아래 놀이기구를 즐겼고 고학년들은 집합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자 쏜살같이 놀이기구로 향했다.▲ 김종상 파천초등학교장.이날은 전국에서 모여든 소풍, 수학여행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시골초등생들은 지친 줄도 모른 채 놀이기구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다.기념촬영하는 아이들과 엄마 아빠 선물도 사는 아이들의 대견한 모습들도 보였다. 에버랜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인천 문학야구장으로 이동했다.놀이기구를 너무 즐겨 피곤한 탓인지 점심을 먹은 탓인지 출발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곤한 잠에 빠져들었다.오후 4시께 인천문학야구장 도착했다. SK와이번스(구단주 민경삼) 야구단 소속 직원들이 마중을 나와 아이들을 반겼다.아이들은 TV에서만 보는 야구장 직접 보고 “우∼와”라는 탄성을 질렀다. 경기관람 전 와이번스 구단에서 운영하는 SQ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SQ는 Sports Quotient(스포츠 지수)의 약자로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척도로 패기, 활력, 배려, 사회성 등 스포츠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포츠 지수다. 아이들은 코치들의 지도아래 스텝검사, 약력검사, 윗몸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체성분검사를 받았다. 또 소형 새싹 야구장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고 공을 주고 받기와 베이스볼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오후 6시30분 이날은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관람에 앞서 이만수 감독이 직접 나와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해줬다.바쁜 시간에서도 아이들을 기쁘게 맞아준 이 감독은 “재밌게 야구 구경 잘하고 응원 열심히 해라”고 한마디 건넸다.관람석으로 올라간 아이들은 난생 처음 야구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마냥 신이 났다. 시간이 갈수록 기온차가 심해 다소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은채 박수를 치고 노래도 따라 부르면서 열심히 응원전을 펼쳤다.인천 월미도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숙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처음으로 집을 떠난 두려움과 하루종일의 일정이 피곤해서 인지 이내 깊은 잠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공동체험학습과정으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휘경초등학교로 향했다.휘경초등학교는 1959년 10월 개교해 지금까지 2만6천900여명의 인재를 배출하고 31학급(특수반 2개반)으로 학생 수는 총 656명이다.김성수 휘경초 교장은 “농촌지역 어린이 답지 않게 발랄하고 너무나 씩씩해 보이고 장거리 여행인데도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이 밝았다”며 “도시에서의 문화체험을 마음껏 누리고 휘경초에서 새로운 학습도 배우고 익혀 훌륭한 청송의 일꾼으로 자라 줄 것”을 당부했다.아이들은 2명씩 조를 나눠 휘경초에서 공동학습을 하고 이곳 학교 친구들과 친구 맺기도 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마치 예전에 알았던 친구처럼 친해졌다. 급식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은 기념촬영을 마치고 전세버스에 올랐다. 휘경초 학생들은 잠시지만 정이 들었는지 손을 흔들며 작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전세버스가 교문을 빠져나갈 때까지 목을 내어 학교를 바라보며 “얘들아 잘있어. 다음에 꼭 만나자”고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이는 다른 학교의 학습 환경과 생활 모습을 이해하고 단체 생활을 통해 협동하고 양보하는 공동체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아이들을 실은 전세버스는 청와대로 향했다.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서 인원점검을 하자 아이들은 긴장했는지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다. 양복을 입은 경호원 아저씨들의 매서운 눈빛에 주눅이 들었듯 보였다.전세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은 경호원 아저씨들의 인솔하에 청와대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대통령이 하는 일, 주요시설물 안내를 동영상으로 먼저 시청한 후 외빈 접견을 하는 상춘재, 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되는 춘추관, 대규모회의와 외국국빈들을 위한 공식행사장인 영빈관 등을 구경했다. 혹시나 대통령이 보일까 목이 빠져라 지켜보는 아이, 경호 차량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청와대를 나와 경복궁 일대를 둘러보고 전세버스는 강화도로 향했다.체험학습 마지막날인 18일 아이들은 우리나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곳인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다.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남북한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평화적 통일의 기반을 다져 나가는 문화관광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설됐다. 이날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북한의 실상을 보려 했지만 안개가 자욱해 자세히는 보질 못하고 해설사의 설명에 만족했다.아이들은 인근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앞에서 기념촬영도 가졌다. 이어 강화역사 박물관으로 이동했다.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적 제137호인 강화 고인돌 공원내에 위치한 이곳 박물관은 천년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강화 문화유산을 보존 활용하기 위한 전시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이곳 박물관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 강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다향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또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 갯벌과 저어새의 땅, 고인돌과 초지진 소나무 이야기 등의 영상물도 시청했다. 선사시대의 고인돌, 마니산 참성단, 전등사, 팔만대장경, 삼별초, 조선시대 외규장각, 초지진, 광성보, 강화도조약 등 수많은 이야기꺼리를 간직한 자연체험장이지만 청송에서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평소 체험하기 어려웠다. 모든 체험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30분 학교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마중 나온 부모들의 근심어린 걱정을 뒤로하고 보고 듣고 느낀 점, 그대로를 얘기하느라 마냥 신이 났다. 이번 도심지 문화체험은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도시를 알고 넓은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우정과 사랑, 인성을 길러는 값진 선물이었다.파천초의 도심지 문화체험학습은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학교의 대표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청송/김종철 기자kjc2476@kbmaeil.com

2012-05-25

천년고도 경주 관광객 유치 1천500만시대 연다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관광객 유치 1천500만명 시대를 맞는다. 지난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드물게 관광객 1천만명 시대에 진입한 경주시가 올해부터 관광객 500만명을 증가시키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내놓았다. 경주시는 최양식 시장 주도하에 국제적 관광 도시와 어깨를 겨누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도시, 관광문화도시인 경주 시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양식 시장과 함께 관광 경주의 비전을 진단하고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그동안 경주시의 관광정책 성과는.△지난해 경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1천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천500만명이 경주를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동안 경주는 신라 문화유산의 보고여서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였다.그래서 행정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의 패턴 변화에 많은 고민을 해 왔고, 이를 수용할 문화재와 연계한 볼거리를 다양하게 조성해 왔다. 특히 시는 KTX 개통에 따라 관광객들의 See Sighting을 우려하고, Stay Tour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시키고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관광 소비자의 안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만큼 경주시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정책 수립과 프로그램을 개발했기에 1천만 명 시대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관광객 1천500만 명 시대를 다질 관광정책은.△경주지역의 기존 문화재 중 유네스코에 등록된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과 첨성대를 포함하는 동부사적지, 그리고 조선시대 양반과 평민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양동마을이 대표적이다.하지만, 역사문화유적지는 변화되지 않은 고정물이다. 더욱이 지역이 신라 유적지로 인식돼 있어 외래관광객들이 역사성, 문화재적 가치성, 예술성 등 신라 천년 수도의 화려했던 문화만 체험하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복원사업으로는 황룡사 9층 목탑,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 경주읍성 정비, 영지설화공원, 서라벌연희테마단지 조성, 성덕대왕신종 테마공원 조성 등을 차근차근히 준비하고 있다.또한, 제78차 국제 펜 대회 개최에 맞춰 신라의 `삼기팔괘`중 하나이며, 근대소설의 대가인 김동리의 작품 무녀도 배경인 `금장대` 중창이 완성단계에 있다. 교촌한옥마을과 최 부자 경영아카데미강좌개설, 반월성 주변 정비, 첨성대 주변 정비, 월정교 복원으로 관광객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만날 것이다. -올해 열릴 국제행사와 국내 행사는.△국제 행사로는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가 21일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에는 21개국 장·차관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이다.오는 9월 개최되는 제78차 국제 펜 대회에 104개국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가하며, 아시아-태평양 세계문화유산도시 대표자 포럼, 세계피리축제, 국제아트페어, 역사로맨스 축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국내 행사로는 신라국학 1천330주년 기념행사, 경주읍성 축성 1천주년 기념행사, 제40회 신라문화제 등이다. 이외 공연행사로는 세계문화엑스포에서 `플라잉`과 `미소-2 신국의 땅 신라`가 공연되고 있다. 지난달 28부터 봉황대 뮤직스퀘어를 시작으로, 보문 야외국악공연, 한류드림페스티벌, 10월 개최예정인 `경주 떡과 술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시내권 유적지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시는 많은 예산을 들여 관광객에게 추억을 남기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제공하기 위해 동부사적지 일원에 황동으로 만든 화백 회의장 포토존설치, 동남산 가는 길 개설, 야간 시티투어, 전통한옥 체험장 설치, 달빛 및 별빛 기행,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 행사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린이와 노약자가 동부사적지를 도보로 탐방하는데 불편을 겪어왔으나 천마총에서 발견된 비단벌레 모형을 본뜬 비단벌레 열차가 7월께 새롭게 선보인다. 그래서 언론에서 `밤이 아름다운 경주`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경주가 문화관광도시에서 스포츠 도시로도 부각되고 있는데.△경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개최될 수 있는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 장점이 있다. 직접적인 스포츠 인프라는 물론 찾아오는 선수와 임원, 가족들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숙박시설과 교통시설, 관광자원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한마디로 대형 체육행사를 여는데 필요한 각종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대형 스포츠 행사로는 벚꽃 마라톤대회와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전국 궁도대회 등 다양하다. 연중 개최되는 이들 대규모 체육행사에는 많은 임원과 선수, 가족이 경주를 찾고 있으며 이는 경주의 관광과 경제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는 스포츠 동계 훈련 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시는 스포츠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시민과 관광종사자에게 당부사항은.관광객들이 경주시민 모두가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가 경주 홍보 요원이 되어야 한다. 관광객 1천500만 명, 2천만 명 시대를 여는 것도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물론 경주시 공무원들이 앞장서겠지만 시민 모두가 세계 최고의 관광, 문화, 역사도시의 주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2-05-22

건강한 법인정상화·학생이 행복한 대학 약속대로 끝까지 추진해 나가겠다

건강한 법인정상화를 통한 대구대의 학원 정상화를 위해 긴 마라톤을 뛰는 홍덕률 총장이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섰다.직선제 총장으로 사학분규가 남긴 생채기를 수습하며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등 구체적인 성과로 대학구성원에게 기쁨을 선물한 지난 2년여의 임기에 대해 정리하고 남은 기간에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직선제 총장으로 취임하며 `소통과 화합` `분권과 자율` `신뢰와 상생`등 3가지의 경영원칙과 학생이 찾아오는 대학, 지역과 국가 그리고 인류에 대한 책임을 실천하는 대학을 표명했다. 취임 이후 2년 동안 추진성과를 밝혀 달라.△지난 2009년 11월 총장에 취임하며 교원충원과 취업률 등 대학의 주요 지표를 끌어올리고 대학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정책 방향을 정했다.학생이 찾아오는 대학, 세계의 학생이 대구대에서 글로벌시대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특성화 글로컬 캠퍼스, 재정 건전성의 강화와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부자대학, 지역사회와 국가의 비전을 밝히는 비전이 있는 대학, 사랑·빛·자유 등 건학정신이 충만한 아름다운 대학 등 5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었다. 임시이사체제와 직면한 현실은 낙관적인 것이 아니었지만 대학구성원들에게 대학의 실상을 그대로 알리며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호소하면서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체적 구조 개혁에 나섰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총장과 교수, 직원 중심의 대학체제를 학생· 교육· 산학협력·취업 중심으로 전환하며 산학협력의 활성화와 취업률을 높이고자 발로 뛰었다. 학생의 취업을 위해 지역공단과 기업체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았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또 학생을 주인으로 삼는 대학이 되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고 대학 역사상 처음인 학과장 비상회의를 2010년 4월에, 학과장 워크숍을 지난해 2월과 7월, 12월에 가지고 단과대학으로 찾아가는 전체 교수회의 등 대학구성원의 역량결집을 시도했다.비정규직 교수에게도 전국 최고의 강사료를 지급하고 민노총 소속의 비정규직 교수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분규와 갈등이 없는 노사평화 체제를 정착시켰다. 투명경영과 신뢰경영, 소통경영으로 직원노조와 2010년에는 무교섭타결을, 2011년 교섭 개시 전 임금동결 선언, 올해는 최단기일 내 단체협상 타결을 이끌어 내었다. 대학구성원 모두가 학생이 행복해야만 대학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과정 속에서 최근 국책사업들에 선정되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과가 있었나.△지난 3월과 4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LINC) 사업과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었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과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은 매우 감격스럽고 기쁜 소식이다.대구대는 지금까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으로 진행된 3개의 국책사업 중 어느 하나도 지원받지 못하였지만 많은 대학이 국고로 산학협력 분야의 실적과 지표를 꾸준히 관리해 왔기 때문에 그들과 경쟁해 위 사업에 선정된다는 것은 사실상 너무도 어려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총장에 취임한 직후였던 2년 전과 1년 전에 대학구성원들이 느꼈던 참담함은 상당했다.교육역량강화사업을 비롯한 대형 국책사업들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사기는 급속히 떨어져 이를 만회하고자 총체적 구조 개혁에 나서면서도 성과를 올해 거둘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중요한 지표들은 1~2년에 눈에 띄게 개선될 수는 없는데다 경쟁 대학들은 국고지원을 받아 정신없이 뛰어나가는 상황이어서 차기 총장 임기 중에라도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는 생각을 했다.앞서 말한 산학협력의 활성화와 취업률 제고를 교육부의 정책적 강제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지방 사립대학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고 믿고 달려왔다.지역의 우량 중소기업들을 산학협력 활성화와 학생의 취업 타켓 집단으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방문하고 CEO들과 토론하며 중소기업의 요구를 보완하려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 끝이 보일 것 같던 법인 정상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법인정상화의 과정은 어디까지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많은 관심을 받는 대구대의 정상화는 어려운 문제이다. 대학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만도 만만치 않은 과제였지만 큰 과제 중의 하나가 법인정상화로 폭발력도 강하고 갈등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매우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것과 같은 어려운 일이었다.갈등을 최소화하고자 고 이태영 전 총장의 유지를 존중해 그의 장남인 이근용 교수와 그리고 애초 종전이사 측과 특별한 관계였던 이상희 전 이사장을 정이사로 추천하고 지역의 기관장들도 동의하고 지지할 수 있는 내용과 방법으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취임 직후인 2010년 2월에 정상화 방안을 확정을 지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동년 6월에 제출했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지난해 7월 정이사 명단을 확정 짓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0월 임명 발표했다. 지금까지 정이사회가 5차례나 열렸으나 이사장 선출에 실패하고 지역사회에 걱정을 끼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하지만, 오랜 진통을 끌어왔던 법인정상화도 거의 막바지에 달했다고 본다. 대구대의 법인정상화는 단순히 대학경영권을 둘러싼 이해관계자간 이권다툼이거나 형제간 재산싸움이 아니라 정의 대 불의, 교육 정의 대 교육 불의의 대결이다.대구대는 `사랑·빛·자유`를 건학정신으로 하고 있다.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구현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를 배려하며 그들에게 교육권과 인권, 복지권을 보장하는 대학이념으로 볼 때 전국의 360여 개 대학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꼭 존재해야 하는 특별한 대학이다.총장취임 직후 `교수신문`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 “최소한 대학에서만큼은 민주주의가 곧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저와 대구대학교가 입증해 보이겠다”고 한 말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 설립자 유족과 대학구성원, 지역사회가 토론하고 합의하면서 추진해 온 `법인정상화` 모델이, 단지 대구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학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은 임기 중에는 어떠한 것에 중점을 둘 것인가.△모순의 관계에 있는 법인정상화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법인정상화는 대학구성원과 지역사회, 관련기관 등이 연대해야 하는 과제이지만 대학경쟁력 강화는 대학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과제로 어려운 문제이지만 책임지고 추진할 것이다. 국책사업들을 통해 지원받게 될 국고지원금을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주요 지표들인 교원충원율과 재학생충원율, 취업률, 교육비 환원율 등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 투자해 대학의 경쟁력과 지역사회와 국민을 상대로 약속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또 대학 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건강한 법인정상화`를 매듭짓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이사들을 대상으로 대구대의 역사와 현실과 중차대한 과제들을 정확하게 설명하면서 이사진의 협조를 구해 갈 것으로 지역 언론도 건강한 법인정상화 과제와 대학경쟁력 강화 등에 관련해 따뜻한 성원과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말아주길 바란다.다시 한 번 대구대를 학생이 행복한 대학으로 발전시켜 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밝힌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5-21

경북 농촌이 희망이다 ③ 예천 회룡포 권역

웅도 경북에서는 희망도 곳곳에 있다. 특히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경북 농촌테마마을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업의 대안 사업으로 충분하다. 자원을 새롭게 상품화해 도시민을 끌어들이면 그 자체가 경북의 힘과 에너지가 된다. 경북에는 다양한 자원이 상존한다. 도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예천 회룡포 지역은 성공한 농촌테마마을로 꼽힌다. 단순한 농사 행위를 넘어 주민 스스로 교육과 학습, 그리고 체험을 통해 소득 증대는 물론 운영 관리 능력을 넓혀가는 등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회룡포태백산 능선의 산자락이 둘러싸고 낙동강 지류인 예천군의 내성천이 휘감아도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내성천 줄기가 마을 주위를 350℃ 돌아나가는 광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또 마을 주위에는 고운 모래밭이 펼쳐지고 산과 강이 태극 모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을 건너편 비룡산의 전망대인 회룡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가히 압권이다.맑은 강에는 쏘가리, 은어 등이 서식하고 강가의 모래밭을 따라 나무가 심어져 있다. 1997년부터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어 회룡포 주변 둑길에 왕벚나무를 심었고, 주변에 공원과 산책로를 내고 잔디를 식재했다. 복원된 봉수대에다 오래된 철쭉군락지는 이곳이 민속마을임을 실감케 한다. 마을 건너편 비룡산에는 통일신라 때 세운 장안사와 원산성 등이 있고, 주변에 용문사 대장전(보물 145) 외에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용문사와 예천 감천면의 석송령(천연기념물 294) 등의 관광지가 있다.□회룡포 권역의 비전과 전략회룡포 권역은 신활력 농촌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역주민 혁신역량 강화와 주민조직 교류활성화를 전략으로 하고 웰빙농산물과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생활공간 정비 및 사회복지시설 확충, 농촌경관 보전, 생활기초시설 정비를 전술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립형 농촌마을, 생태농촌마을, 체험형 농촌마을 조성이며 풍요와 물빛이 강화된 회룡포 여울마을 조성은 이 마을 사람들이 이룰 희망이다.회룡포 권역 주민들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복지형 농촌마을 조성이다. 이를 위해 기초생활 환경 및 문화복지시설 정비로 쾌적한 정주공간 마련, 정주 여건 개선에 심혈을 쏟아왔다. 이는 이 마을이 살기 좋은 농촌 이미지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이 마을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자립형 농촌 모델이다. 농업 생산기반 및 주요작물생산 기반 고도화, 마을 자생력 강화를 위한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또한, 체험관광형 농촌마을 조성을 위해 폐교 활성화 리모델링, 유교문화경관 정비, 회룡포 송림 및 등산로 정비 등으로 실질적인 농외소득 증가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경관정비와 민박, 식당 등의 시설 재정비, 내방객의 소비욕구 확대를 위한 지역여건 기반의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룡포 권역 주요사업예천군 용궁면 읍부리, 무이리, 향석리, 대은리 등 4개 리가 대상이다. 농경지 616ha, 임야 561ha, 기타 49ha 등 1천226ha의 면적에 농가 410호, 비농가 515호 등 925호로 2천224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예천군과 주민들은 `풍요와 물빛이 감아도는 회룡포 여울마을`을 비전으로 71여억원을 들여 마을 안길 포장, 하수도 정비, 마을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 기초생활기반을 조성하고 마을회관, 회룡포 송림 조성, 담장정비, 내성천 수변 환경정비 등 문화경관을 개보수했다.또 향석폐교 리모델링, 유교문화경관정비, 테마조형물 등 농촌관광의 틀을 마련하고 공동육묘장을 만들어 주민들의 소득기반 조성은 물론 컨설팅, 마케팅, 주민교육, 축제활성화 등 지역역량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변관광지△ 장안사분위기가 호젓하다. 비룡산은 봄이면 산뜻한 새소리와 파릇파릇한 새싹들로 초록빛 바다를 만들고 여름이면 내성천의 상쾌한 물소리와 물고기들의 소풍이 시작되고 가을이면 낙엽이 떨어진 등산코스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 겨울이면 얼음 어는 소리와 설경으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등 사계절마다 제 색깔을 아름답게 비추어 낸다. 장안사는 그 산 속에 자리한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나서 국태민안을 염원해 전국 세 곳의 명산(금강산, 양산, 비룡산)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한곳이 예천이다. 초창주는 신라 경덕왕 때(759) 운명조사며 고려의 문인 이규보 선생이 이 절에 머무르며 글을 짓기도 했다.△ 비룡산평균 해발이 200m도 채 안 되지만 초입부터 오르막이 시작되고 봉우리를 오를 때마다 낙동강 바닥까지 완전히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는 것이 반복되기에 체감높이는 웬만한 높은 산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딱히 정상이 없고 회룡대가 있는 비룡산과 주변의 봉우리를 포함 비룡산 종주산행으로 하고 있다. 삼강앞봉은 회룡포 2전망대와 의자봉 갈림길이며 이곳에서 우뚝 솟은 원산성을 조망할 수 있다. △ 용궁향교옛 용궁현의 뛰어난 인재를 모아서 학문을 강론하고자 세웠다. 조선 태조 7년에 현 위치에서 동쪽으로 100m 지점에 처음 세워졌으며, 정종 2년에 불타 없어졌던 것을 중종 7년에 현위치로 복원했으나 임진왜란 때 다시 불타버려 선조 36년에 대성전과 명륜당을, 인조 14년에 세심루를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렀다. 용궁향교는 공문 5성 위를 비롯해 송4현 및 국내 18현동 27위의 성현 위패를 보관하고 매년 봄, 가을에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서인교기자

2012-05-18

대구경북 메디밸리 국가의료산업 미래 이끈다

대한민국 의료산업 RD 신중심 `메디밸리(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2013년 단지 조성과 핵심 인프라 구축, 지원시스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의료연구허브로 성장을 본격 시작한다.국가 의료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첨복단지는 지난해 10월27일 기공식을 가지고 2013년까지 단지조성을 완료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 글로벌 의료산업 RD 허브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사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첨복단지는 정부가 국내 의료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신약 개발, 의료기기의 첨단화를 목표로 2009년 8월 대구와 충북 오송 2곳을 입지로 지정했다.정부는 양 단지간 경쟁을 통한 조기성과 창출과 투입재원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을, 충북 오송단지는 바이오신약과 BT기반 의료기기에 특성화했다.따라서 대경첨복단지는 2013년까지 인프라 구축과 지원 시스템을 완료하고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의료연구 허브로 부상글로벌수준 합성신약개발...첨단 IT기반의료기기 개발 ●2013년 단지·시설 완공동구 혁신도시지구 내 조성...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동●싼 값에 분양3.3㎡ 당 190만원조성원가의 2/3수준법인세 등 5~13년 감면연구기관·기업 유치 박차`첨단의료산업 글로벌 RD 허브`를 비전으로 하는 첨복단지는 최적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 여건조성을 목표로 총 4조6천억원(국비 1조1천억, 지방비 9천억, 민자 2조6천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프로젝트다.첨복단지 지정은 섬유 등 전통산업 구조조정 지연과 기계산업 이후 신성장동력 창출 미흡 등으로 침체기를 겪은 대구시로서는 세계적으로 의료산업분야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국가프로젝트인 추진으로 지역 산업적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첨복단지는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지구 422만㎡ 가운데 103만㎡의 규모로 조성, 핵심 인프라인 정부시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은 부지 7만100㎡, 연면적 4만9천181㎡, 소요예산 3천146억원(국비 2천646억, 시비 500억) 규모로 2013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지자체시설(커뮤니케이션센터)도 부지 1만112㎡, 연면적 1만7천825㎡, 소요예산 415억원(시비) 규모로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신약개발지원센터는 신약후보물질 평가 및 공동개발을,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제품설계 및 시제품 제작지원 및 개발을, 실험동물센터는 실험동물 사육과 관리, 기기 성능평가 수술시설을,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임상시험용 시료생산과 기술이전 지원을 각각 담당한다.커뮤니케이션센터는 사무실, 회의실,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고 민간 입주구역에는 첨단임상시험센터, 연구기관, 벤처센터 등이 입주한다.특히 대구시는 첨복단지 성공의 핵심요인인 기업·정부 연구시설, 민간RD 기관 등의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구시는 지금까지 10개 국책연구기관, 15개 민간기업과 투자유치 업무협약 (MOU)를 체결하는 등 첨복단지 조기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6월 첨복단지 내 유치가 확정된 한국뇌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협약을 체결한 민간기업 중 9개사는 현재 대구 RD융합센터, 대구벤처 센터 등에 임시연구소를 열고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구시는 협약을 맺은 국책연구기관(분원 포함)과 기업을 우선 타깃으로 정해 실입주 계약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정부신설 연구소 및 국책연구기관과 단지의 성공을 견인할 앵커기업의 유치를 통해 첨복단지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김영기 첨단의료복합단지지원과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킴과 동시에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오는 6월 첨복단지 연구시설용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의 제조시설용지 일반분양이 동시에 추진된다.첨복단지 내 첨단의료클러스터 구역은 47만5천618㎡며 외부에 분양할 연구용지 면적은 23필지 39만3천306㎡다.13필지(33만2천441㎡)는 국책 연구기관과 영향력 있는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이번 분양대상에서 제외했고 10필지(6만865㎡)는 2012년 상반기(예정)에 일반분양을 통해 민간에 제공될 예정이며 나머지 연구시설용지로 연구개발특구 15필지 중 9필지(25만5천264㎡)는 제조시설용지가 분양되며 적정 규모(최소 1,650㎡)로 분할분양이 가능하다.분양가격은 3.3㎡당 190만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충북 오송첨복단지의 38만원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대도시 도심 내 지하철 역세권과 최고의 정주환경을 갖춘 친환경단지라는 강점과 조성원가가 293만원 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 경쟁력이 충분하다. 실제로 성서공단의 경우 3.3㎡당 300~500만원 이상 수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또 입주 기업들에게는 파격적인 세제·재정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법인세·소득세는 5년간 감면, 취득세 면제, 재산세도 최대 13년간 감면하며 부지대금 일시 납부시 13.5% 할인, 5년간 무이자 분납 혜택도 주어진다.특히 의료연구 관련 각종 특례가 인정되고 정부에서 건립하고 있는 핵심연구시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의 기술지원을 바로 옆에서 받을 수 있는 이점이 가장 매력적이다.접근성에서도 주변에 안심역 등 4개의 지하철역과 연결된 진입도로가 있고 4차순환도로가 지구를 관통하고 있는 등 최고 수준의 교통인프라와 팔공산 자락, 수변공원, 과학고 등 정주환경도 매우 뛰어나 투자가치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대구시는 6월 일반분양 공고를 앞두고 지난 3월말 서울에서 사전 분양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5월초 대구에서도 현장설명회를 겸한 분양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는 등 첨복단지와 연구개발특구의 미래비전과 투자가치의 집중 부각하는 동시에 국내·외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2-05-18

포항시-포스코ICT 감사나눔 운동 손잡았다

오는 23일 포항시는 대규모 감사나눔 범시민출범식을 갖는다.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포항교육지원청 등이 함께 국내전파를 위한 감사나눔 대장정운동을 시작한다.행사를 앞두고 감사나눔의 전도사들이 만났다. 주인공은 포스코ICT 허남석 사장과 포항시청 방진모 자치행정국장. 지난 10일 오전, 방 국장이 포스코 ICT 본사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아마도 허 사장이 포항지역 감사나눔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데 불쏘시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강력한 내공을 지닌 두 사람의 만남은 만남 자체로 빛을 발했다. 방 국장은 감사나눔 바이러스를 포항 나아가 전국에 확산하려는 박승호 포항시장을 닮아가고 있고 허 사장은 감사나눔을 사실상 포항에 전파한 전문가이다. 감사에 대한 애정은 깊었고 나눔은 끝이 없었다. 할 말도 많았다. 감사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하루를 꼬박 세울 기세다.포스코ICT 기업문화 위해 `행복나눔 125운동` 전개직원들 `긍정적 마인드` 키워 성과 공유로 브랜드화 할 터포항은 지금 감사나눔이 대세다. 박승호 시장의 감사에 대한 애착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다. 얼핏 보면 무섭다. 볼멘소리도 나올만한데 분위기는 점점 박 시장 쪽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포항에 감사를 이끌어낸 허남석 사장도 박 시장의 의욕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다. 자신이 포항에 감사바이러스를 퍼트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ICT, 포스코 투자사 등은 감사일기쓰기가 이젠 자연스러울 정도다. 포항시청 공무원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이젠 포항지역 초중고교를 넘어 군장병, 포항시민으로까지 감사 바이러스는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나눔·긍정문화 정착 `앞장` `감사멘토 워크숍` 등 실시`감사나눔 범시민 출범식` 기관별 성공사례 발굴집 발간■ 왜 감사나눔운동인가◇허남석 사장:포스코ICT가 행복나눔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스코ICT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출범한 회사이다. 통합 초기 서로 다른 기업문화로 애를 먹었다. 이를 극복해 화학적인 융합을 이뤄낸다는 차원에서 행복나눔 1.2.5 운동`을 도입했다. 감사나눔에 대한 아이디어는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낸 손욱 교수가 제공했다.포스코ICT 기업문화의 키워드는 `신뢰와 소통`이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직원들의 신뢰(Trust)를 높이고, 업무에 대한 자부심(Pride)을 키우며, 즐겁고 보람 있게(Fun) 일하는 `Great Work Place`를 구축하기 위해 `행복 나눔 125`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방진모 국장: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은 2만불이 넘었으나, 부정과 냉소가 만연하고 OECD 국가 중에 자살률이 최고 높다. 각종 통계조사에도 우리나라의 국민 행복지수는 저개발국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포항시는 민선5기 시정목표인 `행복도시 포항` 실현을 위해 나눔과 긍정, 배려와 소통의 사회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 라는 모토로 감사나눔운동을 전개하게 됐다.포스코ICT 등 기업에서 감사나눔운동을 도입하고 나서부터 부서원간 신뢰가 높아지고 소통이 활성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에 대한 자긍심과 긍정마인드가 높아지고 업무 몰입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특히 가족 간의 소통과 정이 두터워진 경우도 많아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등도 감사나눔을 하게 된 배경이다.■ 감사나눔운동 진행과정은◇방 국장:가나안농군학교 입소 등도 검토했다. 공무원의 여건상 장거리 출장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 지난 4월16일부터 1박2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포항청소년수련관에서 감사멘토(행복불씨) 양성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시작은 포스코ICT 등이 했지만 행정기관이 전파하는 데는 보다 원활한 점이 있다. 일전 감사나눔운동 발표대회에서 시장이 즉석에서 상금규모를 높였다. 박시장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주요과제로는 감사한 일 5가지를 노트에 쓰고,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편지쓰기, 전화나 문자로 감사표현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 등이다. 매일 간부공무원이 쓴 감사노트를 출퇴근시간에 청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박승호 시장을 비롯한 전직원들이 페이스북과 스마트폰 포항시앱인 Quik시스템에 매일 메시지와 댓글 달기로 확산을 시키고 있다. 또 부서별 감사트리, 감사우체통, 감사계단 등 특수시책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허 사장:기업은 기업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행정기관은 그런점에서 다양한 감사나눔운동을 펼칠 수 있다. 사실 포스코ICT가 시작은 했지만 기업으로 그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점도 있다.매주 금요일 `감사하데이(Day)`를 정해 한 주간 감사했던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 나눔 125`은 매주 1가지 선행하기, 매달 1회 봉사, 한 달에 좋은 책 2권 읽기, 하루에 5가지 감사하는 것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상에서 감사하고, 보람과 만족을 찾는 등 직원들의 정서를 관리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조직 내에 이러한 운동을 확산할 `불씨`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불씨로 선정되면 1박 2일간의 캠프에 입소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전수받게 된다. 이렇게 양성된 불씨들은 행복나눔의 효과를 먼저 체험해 열정과 긍정의 마인드로 다른 직원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500여명의 불씨를 양성했다. 올해는 이들의 역량을 높여 행복나눔 전도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은 감사나눔운동은◇허 사장:우리나라가 현재 소득 2만 불에 정체돼 있는 듯한데 앞으로는 반목과 대결이 아니라 감사와 긍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과 같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도 감사운동을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이러한 차원에서 행복나눔 운동을 포스코ICT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정, 포스코를 비롯한 패밀리사, 파트너사로도 전파하는 등 성공사례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족과 파트너사 관계자들을 회사로 초청해 그동안 사례를 함께 공유하는 한편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파트너사를 찾아가 방법론을 전파하기도 한다.최근에는 포항시를 비롯한 지역 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ICT는 그동안 행복나눔 운동의 성과를 공유함은 물론 생활 속에 더욱 내재화하고, 확산해 포스코ICT만의 브랜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방 국장:오는 23일 대규모 감사나눔 운동 범시민 출범식을 갖는다. 포항시청,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포항교육지원청 등이 함께 나서 이 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한 행사를 갖고 국내전파를 위한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부서별, 학교별, 기관단체, 기업체별 감사나눔 성공사례를 발굴해 적극 전파하도록 할 예정이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100가지 감사쓰기, 감사편지 공모를 통해 시상과 함께 사례집을 만들고 전시민들에게 전파해 행복바이러스가 포항시 전역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포항은 해와 달의 전설이 있는 빛의 고장으로 학도의용군, 해병대 등 국가위기극복을 선도했고 포스코 건설과 새마을 운동으로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선도했다. 역사적으로 국가를 선도한 포항이 감사운동을 통해 새로운 정신운동의 발상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53만 포항시민 모두가 행복도시 포항 실현을 위하여 감사나눔운동에 전 시민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2-05-14

포항시민 행복지수 조사한 안상섭 박사 “시민이 행복해야 포항도 행복”

지역의 한 연구소가 지난주 발표한 포항시민의 행복지수가 포항지역사회를 흔들었다. 특히 포스코 직원들의 행복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포스코의 복지정책 등이 일반직장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학생들의 행복도가 떨어진 것은 당연해보이지만 수치로 계량화한 것은 처음이었다.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행복지수를 발표한 고려능력개발원은 가능하면 이러한 행복지수를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주기적인 행복지수 조사는 포스코 등에서 일기시작해 포항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의 평가도 가능해져 보인다. 포항시민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안상섭박사(고려능력개발원장)를 만났다.-포항시민의 행복도, 전반적으로 어떻게 나왔다고 평가하는가△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삶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느끼며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이 증가할 수록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직업적으로는 전문직 종사자의 삶의 만족과 욕구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따라서는 500만원대 소득자 삶의 만족도와 욕구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거지에 따른 행복도, 다시 말하면, 남구냐 북구냐에 따라서는 행복도의 차이가 없었다.-`삶의 행복의 조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 부분은 Maslow의 욕구이론을 바탕으로 했다. 이 이론은 생리, 안전, 애정,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에 대한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 이문항에 대한 정답은 점수로 환산하면 100점 만점에 62점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 주거지에 따는 차이는 없었다. 직업에 따라서는 전문직종사자가 판매/서비스직 종사자 보다 유의있게 높게 나타났고, 소득에 따라서는 500만원대 소득자가 200만원대 소득자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서 연령과 소득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당신은 지난 몇 달 동안을 어떻게 느끼며 생활 했는가` 이 부분은△ `당신은 지난 몇 달 동안을 어떻게 느끼며 생활 했는가`에 대한 포항시민의 점수는 100점만점에 63.21점으로 나타났다. 질문의 내용은 지난 몇 달간 삶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가치가 있었는지, 희망적이었는지, 보람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5.35)이 남성(61.95)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연령, 직업, 소득, 주거지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소득격차에 따라서 행복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최근 세계 54개국의 행복지수 조사결과에 의하면 1위 국가의 국민의 소득이 200달러의 방글라데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소득과 행복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하지만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은 중위권 혹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24위에서 30위권을 왔다갔다 한다. 결론적으로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이 우리지역에서도 행복감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학생들의 행복도가 포항시민의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게 나왔는데△직업별로 보면 전문직 종사자가 67.14점이고 학생은 56.88점이다. 그 원인은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와 학교 폭력과 같은 것들이 행복도가 평균에 못미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 다양한 원인 분석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행복지수를 다른지역과 비교한다면△조사내용이 같지는 않지만 거의 자치단체에서 어떤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조사한 행복도 자료에 의거하기때문에 유사합니다. 그 결과 2011년에 대전광역시가 100점 만점에 70점, 경기도 성남시는 68.8점으로 나타났다. 우리 포항은 62.5점으로 조금 못미친다.-지역민이 행복해야 지역사회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지역에 어떤 방안이 세워져야 한다고 보는지△ 저는 심리학자로서 우선 지역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행복해야 미래가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이 우선 개인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각자가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저희 개발원에서 행복한 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아마도 시청관계자나, 교육청 관계자, 기업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이준택기자jtlee@kbmaeil.com

2012-05-11

`행복지수 95점` 포스코, 알고보니 감사나눔운동 덕

포항제철소(소장 조봉래)가 행복제철소로 변하고 있다. 감사 나눔운동 덕이다. 감사나눔운동은 최근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사랑받는 기업`에서 출발한다. 직원으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되고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다. 감사와 웃음, 선행을 나누며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것, 그것이 감사 나눔 운동이다. 최근에는 포항시로 감사바이러스가 전이됐다. 박승호 포항시장부터 감사 실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항이 감사의 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시작한 포스코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포항제철소 산하 부서들은 감사 나눔 운동을 어떻게 실천해나가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부서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감사나눔운동 확산작년 11월 주임 이상 대상 감사관련 특강이 도화선감사 바이러스 포항시청으로 퍼져… 감사도시로 비상포스코가 감사나누기 도입을 선언한 것은 지난 11월. 주임이상 직책보임자 대상으로 감사관련 특강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한 이후로 제철소 부서별로 감사나눔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포항제철소는 감사나눔운동을 직원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제철소장 등 임원과 직책보임자가 먼저 실천하고 주임, 수퍼바이저 단위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감사나눔운동은 자신감과 긍정의 마인드를 고취시켜 업무능력을 높이는데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포항제철소는 감사나눔운동을 가정에도 전파해 행복한 직장과 가정을 만드는데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생산기술부는 감사나누기 활동의 일환으로 `나우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우포는 나에게 감사, 우리에게 감사, 포스코에 감사라는 뜻이다. 이 활동의 목적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고 업무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직원들은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다짐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오늘 하루도 고생한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다. 또한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감사메시지를 발송하고 외주사,운송사,하역사 등 함께 일하는 협력사 직원에게 감사하기 활동도 펼치고 있다. 포스코에 감사하는 활동으로는 퇴직 선배에게 감사인사 전하기, 감사하는 마음으로 업무하기 등의 액션플랜을 바탕으로 사이버 학습동아리 방에 감사의 글을 등록하고 있다. 제선부는 감사노트에 하루 5가지 이상의 감사한 내용을 찾아 기록하고 있다. 감사노트는 한 손에 들어오고 작업복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직원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감사노트를 작성할 수 있다.제선부 직원들이 감사노트를 작성하기로 한 데에는 각별한 이유가 있다. 요즘에는 손글씨를 쓰는 맛도, 보는 즐거움도 경험하기 어렵다. 그런데 손글씨를 통해서는 쓰는 사람의 마음까지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제선부 직원들은 아날로그식 노트 작성으로 감사의 마음을 공유하고자 한 것이다.제선부 직원들은 감사노트를 시작할 때는 3가지도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 5가지 감사를 찾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라고 한다. 동료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처음엔 어색하고 쑥스러웠는데 지금은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선재부에 얼마 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근 선재부에는 감사한 마음을 상대에게 직접 전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심을 표현하는 훈련이 돼 있지 않아 막상 마음을 표현해야 할 자리에서 멋쩍게 웃거나 머리를 긁적이는 게 보통이다. 특히 40, 50대는 과묵한 것을 미덕으로 여기던 세대다. 그래서 큰맘 먹고 감사편지를 써놓고도 상대방에게 전달하려고 하니 또 쑥스러워 기껏 적은 편지를 몇 날 며칠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그만 옷과 함께 세탁하게 된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그래서 선재부 직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감사편지를 전달하는 우체통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랑의 우체부로 지정된 파트장들은 운전실을 방문하거나 점검활동을 할 때 감사편지 전달 우체통에 쌓인 감사편지를 수거해 수신자에게 배달하고 있다. 선재부의 감사편지 나누기는 우체통을 설치한 뒤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열연부는 `Thanks Together 열연`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족과 동료,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감사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가족과 함께하는 감사나눔 활동으로는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말하기와 감사 저금통을 만들어 한 주간 감사하다고 느낀 내용을 매주 일요일 가족과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동료와 함께하는 감사나눔 활동으로는 서로의 비밀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마니또`(비밀친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감사나눔 활동으로는 `1004(천사) 프로젝트`를 개시해 바자회나 일일찻집 개최 등으로 1004만원을 만들어 이웃에 환원하기로 했다. 전기강판부는 `321 감, 칭, 미` 사이버 학습동아리를 오픈했다. 321 감, 칭, 미란 3가지 감사한 일, 2가지 칭찬하고 싶은 일, 1가지 미안한 일을 줄인 약자다. 전기강판부는 나와 내 주변의 일상적인 것에 감사하고, 칭찬하고 싶은 동료 혹은 사과하고 싶은 동료에게 마음을 전하자는 뜻에서 321 감,칭,미 운동을 시작했다.전기강판부 직원들은 “우리 주변에 늘 감사한 일, 칭찬하고 싶은 일, 미안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321 감, 칭, 미 사이버 학습동아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 계신 분들은 전부 없어서는 안 될 동료이자 가족입니다. 이제부터는 표현하며 삽시다”라고 말했다.321 감, 칭, 미 사이버 학습동아리에 작성한 글은 인사를 전하고 싶은 동료에게만 선택적으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혹시 이메일을 받지 못한 사람도 사이버 학습동아리에 방문하면 누구나 글을 조회하고 댓글을 달 수 있다. 직원들은 321 감, 칭, 미 사이버 학습동아리가 전기강판부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항제철소 후판제품공장은 초콜릿으로 동료 간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매일 아침 업무계획을 공유하는 VP(Visual Planning)시간이 끝나면 남구원 공장장을 비롯한 직책보임자와 스태프 직원들은 각자 감사주머니에 달콤한 초콜릿과 사탕을 가득 챙기고 사무실을 나선다. 운전실과 생산라인을 돌아다니며 마주하는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준비해간 감사주머니를 열면 기호에 따라 사탕이며 초콜릿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한다.후판제품공장 직원들이 달콤한 간식을 들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나눠주는 이유는 바로 초콜릿에 숨어 있는 효능 때문이다. 코코아에 함유된 테오브로민은 기침을 억제하고 단맛은 통증 완화와 긴장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한편 후판부는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칭찬릴레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감사보드판 운영이나 감사동전 옮기기, 가족에게 감사카드 전달하기, 출근 전 가족들과 사랑의 포옹하기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2-05-11

가족에 전하는 孝감사 편지공모… 1천여건 접수

포항시는 포항을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감사나눔운동을 53만 시민들에게도 확산시키고 있다.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포항시 효 편지쓰기 공모`전을 개최했다.포항시(저출산고령화대책과)는 지난 달 공모를 통해 1천여 건을 공모작을 접수받았고 그 중에서 최우수작과 우수작 을 선정했다.효 편지쓰기 공모에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에서부터 노인대학 학생, 기업체 임직원 등 각계각층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알록달록하게 직접 꾸민 편지지와 원고지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가족사랑에 대한 갖가지 사연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최우수작은 포항 두호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희옥씨가 쓴 효 편지 `엄마, 엄마, 우리 엄마`.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며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특히 엄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사연으로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울렸다.우수작에는 평소 아빠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한 학생들 작품이 선정됐다. 용흥중학교 2학년 손민지 학생의 `아빠께`와 오천고등학교 1학년 이영주 학생의 `아빠 안녕하세요`가 우수작에 선정됐다.장려상에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80세 정경남 할머니의 `기쁨의 집 식구들 보세요`와 일본으로 유학 간 손녀딸에게 보내는 고마움과 염려의 내용이 담긴 `내 손녀딸 김기량아`가 선정됐다.이외에도 부모님과 주위 분들에 대한 고마운 내용의 수많은 사연이 있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내용들이 가득했다김홍열 포항시 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은 “이번에 실시한 효 편지쓰기가 가족 간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사랑을 나눔으로써 부모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운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이번 편지쓰기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전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5-07

감사나눔열풍에 포항이 들썩인다

지난 3월부터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이 포항시 공무원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포항시는 나눔과 긍정, 배려와 소통을 통한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감사나눔운동을 전시민 운동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포항시 감사나눔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황병한 기획예산과장은 “5감사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이 감사노트에 하루에 다섯가지씩 감사편지를 쓰고 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색해 쓸 내용이 없다 보니 소소한 것을 감사노트에 적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진심으로 소소한 일상에 감사를 느끼고 그런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다보니 직장 분위기가 한층 밝고 따뜻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이어 “지자체로써는 포항시가 처음으로 추진하다 보니 타 지자체나 군부대 등 많은 기관에서 감사나눔운동을 전수받고 싶다는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지금까지 1개월 반 동안 감사나눔운동에 집중해 온 포항시는 이 운동을 포항시 공무원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포항시 전역에 확산시겠다는 의미로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했다.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퍼포먼스 경연대회를 개최한 것. 포항시는 지난 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산하 공무원들이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퍼포먼스 경연대회를 열었다.이날 대회는 자치행정국, 경제산업국 등 국 별로 1개팀으로 구성된 총 13개팀이 참여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특히 이날 참가한 직원들은 유명 개그프로그램을 패러디해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건설환경사업소 팀은 개그콘서트의 인기 프로 `감사합니다`를 선보였고 국제화전략본부팀 역시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를 패러디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국제화전략본부팀은 또 업무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한 기타 연주와 라이브 합창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은 부서별 직원 1명씩을 추천받아 100인을 선정해 공정성을 기했다. 심사위원들은 경연 참가팀을 대상으로 `감사`에 가장 부합된 내용을 표현하는 팀을 3팀을 뽑아 다득점 순으로 우수팀을 가려 시상했다.기획예산과 권혁원 기획담당은 “직원들이 직접 만든 무대로 동료들이 웃고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감사퍼포먼스를 마련했다. 참가 직원들의 퍼포먼스 아이디어가 워낙 기발하고 큰 웃음을 선사해 예상했던 것보다 직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면서 “무엇보다 평소 알던 동료들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딱딱한 포항시 조직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5-07

감사나눔으로 봄꽃 피는 포항

▲ 박승호 포항시장`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의 행복지수도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따라 순서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국내총생산(GDP) 대신 국민행복지수를 측정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행복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임에도 `국민행복`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국민행복지수`를 내세우며 계층 간, 국가 간의 `행복`을 비교하곤 한다. 이에 최근 우리 포항은 매사에 감사하고, 서로 나누는 삶을 통해 53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가꾸어 나가자는 시민의식개혁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 여기에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지, 아프고 힘들 때 함께 할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 모든 일에 감사를 생활화 하여 어느 도시보다 높은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판소리 `사철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근심 다 제하고 나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생전에 일배주만도 못 하느니라” 우리 인간이 실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길이는 정작 얼마 되지 않으니 짧은 인생 사는 동안 남에게 감사하고 나누며 살라는 교훈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지위가 높든 낮든 모든 인간은 단지 길고 짧을 뿐 시한부 인생이나 다름없음에도 우리는 늘 자기 자신과의 협상이나 타협에는 관대하고 내 관점으로만 모든 것을 생각하며 살고 있다. 마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양 내가 세상 사람의 기준이고 모범인 양 천동설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세상은 주고받는 거래라고도 할 수 있다. 받은 다음에 주려고 한다면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이 한밤에 등불을 들고 길을 걷는 까닭이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나가는 정상인을 위한 행위라는 인도의 성자 `바바 하리 다스`의 예화는 다른 사람을 위한 진정한 감사와 나눔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감사와 나눔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한 배려다. 하지만 우리는 감사하고 나누는 배려를 하면 그만큼 손해보고 성공이 늦어질 것만 같이 느끼는 것 같다. 성공하려면 감사하고 나누는 배려보다는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된다는 통념 때문일지도 모른다. 전철이나 버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남보다 항상 먼저 타야하고 하물며 내 좌석번호가 이미 정해져 있음에도 늘 그렇게 하고는 한다. 감사나눔과 성공, 감사나눔과 경쟁은 이율배반적일지는 몰라도 감사나눔은 더불어 사는 삶에 있어서 윤활유의 역할을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남에게 감사와 나눔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임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감사나눔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 이 세상은 어쩌면 감사하고 나눌줄 아는 사람들의 힘이 있었기에 지탱해 가는지도 모른다.감사와 나눔은 다양한 형식으로 발생한다. 어떤 때는 자신의 이익을 포기할 때 발생할 수 있고, 또 어느 경우에는 나에겐 손해가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나의 자그마한 수고가 행복을 가져다 줄 때 감사하고 나눴다고 볼 수 있다. 때로는 나한테는 사소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큰 기쁨과 행복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감사나눔은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적금과도 같으며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말도 있다. 현대인들이 인간관계 속에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사나눔의 행위는 우선적으로 배려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은 이해를 낳고, 이해는 공감을 낳으며 공감하면 자연스럽게 감사와 나눔의 행위로 이어지게 된다. 이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소홀히 했던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겨 나만의 성공을 쟁취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남을 위한 감사와 나눔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2천여 공직자를 중심으로 우리 53만 시민 모두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감사하고 나누는,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한 포항을 만들어 가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금 이 순간도 감사하다.

2012-05-04

“감사나눔 운동은 포항시민들의 행복 바이러스”

“감사나눔 운동을 실천하면서부터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 작은 감사가 모여 가치관까지 변화시켰습니다”포항시청 체육지원과 안영란 주무관(43)의 감사 예찬론이다.안씨는 공직생활 20여년 만인 최근 포항시청 공무원 `최초`의 타이틀을 얻었다.바로 포항시 감사나눔 우수실천공무원 1호.포항시는 직원들의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민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감사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감사라는 것이 강요에 의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래서 포항시는 지난달부터 매달 감사나눔 우수실천공무원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첫 주인공인 안씨는 요즘 하루를 감사로 시작해 감사로 마무리한다.체육지원과의 홍일점으로 평소에도 타고난 싹싹한 성격으로 과 분위기를 주도하는 `해피바이러스`역할을 해왔다.그런데 포항시가 감사나눔운동을 실천하면서부터 안씨는 체육지원과의 감사멘토가 됐다. 직원들을 대표해 감사나눔을 전파해야 하는 중책이 그녀에게 주어진 것이다.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 17명의 직원을 모아 놓고 매일 감사한 일 5가지를 적어 발표하는 `5감사 발표`를 진행하는 것이 임무다.이 시간을 통해 동료들이 업무나 개인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는 지를 시시콜콜 공유하면서 유대관계가 돈독해졌고 자연스레 과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정봉영 체육지원과장은 “안영란씨는 과의 홍일점으로 평소에도 과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래서 우리 과 감사멘토로 적극 추천했다. 매일 아침 (안영란씨의) `모이세요`라는 외침으로 업무를 시작하는데 평소 몰랐던 직원들의 고민거리나 개인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직원들 간에 인간적인 유대관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퇴근 후에도 안씨의 감사나눔운동은 멈추지 않는다.안씨는 남편(44)과 1남(10) 1녀(15)에게도 감사나눔운동을 전파했다.아이들에게 5감사 편지를 쓰게 하고 틈나는 대로 모여 앉아 편지 내용을 주고받는다.작은 일상에서 감사를 느끼는 아이들을 보며 공부 잘하기만을 바랐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그래서 요즘 남매가 아픈데 없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쑥스러워 처음엔 손사래를 치던 남편도 아이들만큼은 못하지만 가끔 5감 편지를 쓴다고 했다.아들 윤성군은 할머니가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나눠주신 일, 엄마가 야근하는 날이면 늦게까지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일, 수학시험에서 100점 맞은 일 등 사소한 것에서 감사를 느낄 줄 아는 아이가 됐다.윤성군은 지난 1일 포항시가 마련한 `감사퍼포먼스 경연대회`에서 감사나눔 우수실천공무원 1호인 엄마와 함께 감사편지를 낭독하는 영광(?)도 누렸다.이튿 날 윤성군은 `엄마와 함께 일하는 아저씨·아줌마들 앞에서 감사편지를 발표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체육지원과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초콜릿과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선물했다.안씨는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전형적인 경상도 가족이었다. 그런데 매일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자주 한자리에 모여 5감 편지를 교환하다 보니 표현력도 좋아지고 가족애도 커진 것 같다”라면서 “업무나 가정에서 짜증 나는 일이 있을 때도 지금 이 순간 짜증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낄만큼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5-04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세계가 주목한다

기자가 찾은 인도네시아는 3월이지만 무척 더웠다.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 그렇지만 아직도 일부 도시를 제외하곤 국민소득수준은 낮다. 행사가 열린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은 유명하다. 출퇴근길 한번 정체가 시작되면 2~3시간도 감수해야 한다. 모든 것이 자카르타로 몰려 있기 때문이다. 1945년에 제정된 헌법에 기초를 둔 공화국인 인도네시아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아시아대륙 사이의 적도에 있는 국가로 1만 7천508개의 섬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의 공식 국가명은 인도네시아공화국.아시아서 급부상 신개발도상국양국 오랜 교류 수출시장 확대 △천연자원의 보고국토의 면적은 190만 4천569㎢에 2억 5천여 명이 살고 있으며 민족구성은 자바족 45%, 순다족 14%, 마두라스족 7.7%, 말레이족 7.7%, 기타 26%로 구성되고 1인당 GNP는 3천달러 수준으로 정부형태는 중앙집권 공화제에 다당제와, 양원제 의회형태를 갖추고 있다.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에도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워낙 넓은 면적에다 민족구성도 복잡하다.종교부문은 이슬람교가 87%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기독교 6%, 가톨릭 3%, 힌두교 2%, 불교 1%, 기타 1% 등이다. 주요산업은 석탄, 석유, 가스, 팜오일 등이다. 천연자원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과 세계의 주요국가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하나다. 모두 천연자원 확보를 위해서다.국가의 수도는 자카르타로 930만명이 거주한다. 수도권 주요 관광지인 보로부두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자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대의 불교 유적이 있다.인도네시아의 행정권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은 국가 최고권력기관인 국민자문회의에 의해 5년 임기로 선출되고 이 자문기관은 적어도 5년에 1번씩 모임을 하고 전반적인 정부의 행정지침들을 명확히 한다.의회 구성은 총 의원 500명 중 1/5를 정부가 임명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입법권을 가진다. 최고사법기관으로 인도네시아 대법원이 있다.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 부존자원과 1만7천여개의 섬들이 갖는 특성에 따라 관광산업, 인력자원 등을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급부상하는 신개발도상국으로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 관심을 가져 할 국가이다.△주요산업은인도네시아는 농업과 광업에 바탕을 둔 개발도상국으로 혼합경제체제를 갖추고 독자적인 소 자작농들이 생산 대부분을 담당한다. 자카르타와 인근 도시에서는 한국식의 식당도 종종 눈에 보인다.현지에서 맛본 현지산 양념으로 버무린 김치 등의 맛도 괜찮은 편이다.천연고무의 주요생산국으로 고무가 대표적 수출품목이다. 커피, 차, 담배, 코프라, 향신료, 기름야자 나무제품 등을 수출하고 정부 주도하에 농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식량작물인 쌀의 산출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또 석유, 천연가스와 함께 목재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도네시아 내의 열대우림이 많이 줄어들고 있어 정부는 원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해 산림의 무제한 개발에 제동을 걸고 있다.광업부문은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을 중심으로 석유, 천연가스 생산이 집중화되고 있다. 모든 석유산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소유이며 외국 석유사들은 개발 청부업자들로서 필요한 기능 인력과 자본을 대는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뿐만 아니라 주석, 니켈, 보크사이트, 금, 구리, 철광석 등이 주요 광물이다.인도네시아는 원료를 수출해 공산품의 형태로 재수입하는 무역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요한 무역상대국은 일본, 미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이다.△사과수출의 가능성1966년 8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영사관계를 수립하고 1973년 9월17일 수교합의와 함께 양국 수도에 상주대사관을 설치했다. 1981년에는 전두환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다음해인 1982년에는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며 우의 관계를 높였다.1971년 8월 양국은 경제 및 기술협력과 통상증진에 관한 협정을 시작으로 1987년 임업협력협정, 1989년 항공업무협정, 1991년 투자증진보호협정, 1997년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공여협정 등을 체결했다.국가 간 협력 체제가 이뤄진 1970년부터는 한국건설업체들이 진출해 공사를 수주하고 마두라 유전 개발에 참여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현재 한국은 철 강판, 합성수지, 섬유, 전기전자제품 등을 수출하고 유류, 커피, 원목, 천연고무 등을 수입하고 있다.이에따라 이곳 자카르타에는 오래전부터 한국인교민들이 활발히 활동해왔다. 포스코가 지난해 착공한 철강사도 자카르타에서 2시간거리에 있다. 자카르타시에도 한국식당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인이 즐겨찾는 사과는 이곳 교민들에게 인기를 누리기 충분하다. 교민들만으로 경북사과의 수출가능성은 넓어 보인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2-04-30

바다 건너 `새들의 천국` 울릉 관음도 걸어서 간다

울릉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미지의 섬으로 남아 있던 관음도에 걸어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놓였다. 5월 중순 개통을 앞두고 있는 현수보행연도교를 통해 관음도를 미리가 봤다.관음도(觀音島)는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부속도서 중 3번째 큰 섬이다. 울릉도 북면 천부리 섬목에서 100m 해상에 떠 있는 섬으로 면적 7만 1천388㎡, 높이 106m, 둘레 800m이다. 울릉도 주민들은 깍개 섬이라고 부른다. 울릉도 개척 당시 어부들이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다 풍랑을 만나면 이 섬으로 피항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놓으면 불을 보고 먹이를 찾아 모여든 깍새를 잡아먹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주민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자주 이 섬에 깍새를 잡으러 다녔고 깍새가 많은 섬이란 뜻으로 깍새 섬이라 부르게 됐다.섬 전체의 형태가 사람의 왼쪽 발바닥 모양과 비슷하고 주로 조면암(粗面岩)으로 이뤄져 있다. 동백나무·참억새·부지깽이나물·쑥 등이 자생한다. 섬 동북쪽 해상에는 울릉도 해상 3대 비경인 해상 관음쌍굴라고 부르는 높이 14m의 해식동굴(海蝕洞窟) 2개가 있다. 작은 유람선이 깊숙하게 들어가기도 한다. 죽도와 삼선암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관음도와 인접한 울릉도 본섬에 안용복 기념관이과 독도 의용수비대 기념관 등 독도시티가 건설되고 있다. 2km거리에 북면천부리 해양관광단지 해중 전망대도 들어선다.섬 일주도로 미개통구간이 2016년 준공되면 울릉읍 도동리에서 차량으로 15~20분이며 도착할 수 있어 울릉도의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 관음도 현수보행연도교관음도는 현무암 기암괴석이 깎아지른 성곽처럼 둘러싸여 지금까지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이곳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다리가 놓였다.울릉군은 총사업비 90억을 들여 울릉~관음도 간 높이 37m, 길이 140m, 폭 3m 규모의 보행전용 현수교를 건설했다.지난 2009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관음도 현수보행연도교는 울릉도 섬목에 높이 29.83m 규모의 주탑과 관음도에 높이 16.5m의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한 2주탑 2경간 현수교다.또한, 울릉도의 강한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현수교 밑에도 중앙이 가장 짧은 반달형으로 원드행어(wind hanger) 27개를 걸어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사람들이 다니는 다리 위에는 목재를 가운데 깔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현수행어가 설치된 안쪽에 난간을 설치해 안전감을 더했다.관음도현수보행연도교가 설치된 지역은 주변에 기암괴석과 직각으로 빚어놓은 듯한 삼선암, 해안절벽이 절경이 이루고 있어 사진촬영의 즐거움을 준다.특히 울릉도와 관음도는 해안으로 100m 떨어져 있어 다리 밑으로 소형어선들이 지나다는 모습도 장관이다.□ 관음도 관광울릉군은 관음도에 총사업비 25억원을 들여 탐방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목재펜스 탐방로, 전망대, 포토존을 설치했다.현수보행연도교를 건너면 곧 바로 가파른 목재 데크 계단이 나온다. 첫 계단을 올라갈 때는 아찔하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웅장한 다리와 울릉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데크 광장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관람한 후 조금 올라가면 계단이 원만하다.울릉도의 군목(郡木) 후박나무가 계단 양쪽으로 우거져 안전감을 준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목재 계단을 올라오다 주위를 둘러보면 울릉읍 저동리 북저바위와 맑고 깨끗한 북면 선창 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130m의 목재 계단을 오르는 동안 후박나무 및 동백나무, 관음도만의 아름다운 우거진 숲 터널을 지난다. 목재 계단이 끝나면 흙으로 이뤄진 관음도 정상 평지가 나온다.정상에는 천연목재펜스 난간과 자연 흙으로 이뤄진 평지 탐방로가 이어진다. 관음도는 사람 발 모양으로 현수보행연도교가 있는 방향이 뒤꿈치로 생각하면 된다.여기 시작해 탐방로를 걷다 보면 섬 한가운데를 가로 질러 약간 높은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울릉도 방향으로는 작은 평지가 있고 바다 쪽으로는 크고 아담한 평지를 소나무 등 각종 희귀 수목이 둘러싸고 있다바다 쪽 평지는 꽤 넓고 커 40년 전까지 농사를 지었고 옛날에 이곳에 살던 집터 등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다.섬 한가운데 높은 지역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탐방로는 길이 976m 폭 2m이고 전망대 및 포토존 3곳이 설치돼 있다.특히 천연 목재 담장을 따라 이동하면 이름 모를 희귀 수목들이 즐비하고 바다 쪽 평지가 있는 곳에 들어가면 넓은 분지가 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관음쌍동굴 위를 걸을 때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되는 등 그냐 말로 신비의 섬이다.관음도에서는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와 울릉도 북면해안 저동 및 와달리 해안을 조망할 수 있고 해상 비경 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인 삼선암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관광명소다.□ 진입로 및 주변경관, 접근방법현재 울릉도 관문인 도동리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소요되지만, 버스가 운항하지 않는다. 울릉읍 저동항에서 섬목까지 도선이 운항하고 있어 15분 정도 도선을 이용해 섬목에 도착한 뒤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섬 일주도로 유보구간 공사로 도선이 북면 천부리 선창에 접안할 경우 10분 정도 걸어간다.관음도 현수보행인도교는 해발 40m, 육상에서 30m 정도 높이에 위치하고 있고 현수교에 가기 위해서는 높이 25m(8층) 계단으로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울릉군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나선형 계단은 물론 한번 1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북면의 해안풍경과 삼선암을 조망할 수 있고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올르면 곧바로 현수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만든 목재 데크를 이용해 147m를 더 걸어간다.울릉군은 삼선암과 북면해안이 아름다운 현수교 진입로를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목재 데크로 계단 및 안전 진입로를 만들어 관음도 현수교 진입을 한결 수월하도록 만들었다.관음도현수보행연도교는 앞으로 울릉읍 저동과 죽도, 섬목, 관음도, 삼선암을 연계하는 `천혜의 해상관광벨트`가 조성되고 인근 석포지역에 건설 중인 안용복, 독도 의용수비대 기념관이 개관하면 `아름다운 국제 관광휴양 섬 건설`을 선도할 울릉도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울릉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2-04-27

인/터/뷰 - 정병윤 경산시장 권한대행

경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침체한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의회와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추진력에 힘을 쏟는 정병윤 부시장은 경산시의 앞날이 흐리지만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산은 살기 좋은,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상주인구 50만, 수출 100억 불 달러 자립형 중소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에 대해 평가를 해 달라.△경산은 외세의 침략과 천재지변 등 재해가 없는 천혜의 땅으로 산업단지와 170개의 대학연구소 등 산학연시스템이 잘 갖춰진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1995년 시군통합 당시 165,571명이던 인구가 현재 250,582명에 달해 매년 3.2%씩 증가했다. 경산4 산업단지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조성이 완료되면 인구 50만명에 수출 100억 불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11억 달러 수출에 그치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4 산업단지 등 대형 사업을 뒷받침하는 행정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가 담당할 역할은 무엇인지.△경산4 일반산업단지와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들어설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에 독일의 볼보,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입주하면 수출 100억불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시는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수출 유망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생활방식이 대구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바뀌고 있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충족에는 아직 미흡하다. 시가 마련하고 있는 대안이 있다면.△주 5일 근무제 확산과 5일제 수업으로 시민의 여가욕구가 늘어나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연장이 대구시민의 지역방문을 더 쉽게 할 것이다.갓바위 주변을 소원을 테마로 하는 관광명소를 조성하고 사업이 진행중인 남매공원과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등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 경산의 2대 축제인 자인단오제와 갓바위축제를 알차고 내실있게 개최하면 경산시민은 물론 대구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심한식기자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