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군사도시 한계 벗어나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영천 건설

혁신의 길을 가고 있는 영천시 최초 민선 3선 연임인 김영석 영천시장이 지난 1일 민선6기 3주년을 맞았다. 영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이 때, 김 시장은 그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50년, 100년 후에도 이어질 영천의 먹거리 개발은 물론 경북 전체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큰 밑그림 구상에 열중이다.이제 임기 1년여를 남겨 놓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천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며 한결같이 새로운 사업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그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1년을 전망해 본다.항공기술센터·메디컬기술센터 건립 등4차산업 육성·일자리 창출 위한 투자유치 매진도내 첫 공립기숙형 학교·과학 마이스터고 건립인재양성 기반 조성 `명품교육도시` 도약국방로봇센터·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추진국가 미래 좌우할 대규모 사업 유치 열성△ 진행 중인 공약사업, 깐깐한 마무리부자농촌, 첨단산업도시 육성 등 7대 분야 43개 세부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제9대 영천시장에 취임한 김영석 시장은 육군3사관학교 개방,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개장 등 12건을 완료했고, 한의마을 조성사업 등 추진진도가 80~90%인 사업 29건, 대구지하철 영천 연장 등 중앙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3건에 대해 집중 추진, 임기 내 해결의 단초를 마련한다.△ 미래 100년 먹거리 첨단산업 육성새 정부에서 강조하는 4차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정책으로, 시는 국제표준화사업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한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건립하고 메디칼몰드 RBD 기반을 조성을 위한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를 건립해 산·연·관 협력을 통한 관련 기업 투자유치에 힘쓰고 있다.또 차세대자동차부품산업 고도화를 위해 미래형자동차 부품경량화기술센터를 준공했으며, 국방군수 복합 MRO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방위 노력중이다.특히 국내 최대규모로 건설 예정인 렛츠런파크 영천경마공원은 최근 관련법 개정(영구시설물 축조)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조만간 사람과 말, 자연이 어우러진 최고의 테마파크인 경마공원이 부자영천을 만드는 대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잠재적 가치 찾아 부자농촌 실현부자농촌 실현을 위한 농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천시는 매년 농업예산을 점진적으로 증액해왔다.과학영농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농산물 종합가공 창업보육센터 건립 등으로 가공기술 등 6차 산업을 지원하고 양잠전시체험관 완공하는 등 선진농업에 앞장서고 있다.또 대한민국 최대 과일 주산지(복숭아, 포도, 살구 전국 생산량 1위) 명성에 맞는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 및 와인테마파크의 관광 자원화로 농업소득 1조원 목표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영천시는 지난 8년간 와인산업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와인클러스터사업 등 여러 사업을 유치해 약 1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전국 최고의 와인생산도시로 성장했다.앞으로 와인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와인테마파크 조성사업에 국비를 포함한 18억원를 추가 투입해 와인터널 조성할 계획이다.△ 감성이 깃드는 교육문화예술 융성도내 최초 공립 기숙형별빛중학교 개교, 한국폴리텍대학 영천캠퍼스 및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를 건립함으로써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명품교육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올해 3월 개장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중심으로 호국안보스쿨, 안보캠프, 전국 서바이벌 게임대회 개최 등 문화 콘텐츠의 결합함으로써 호국안보 테마관광이라는 영천만의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영천시의 꾸준한 성역화사업으로 현재 인성교육의 장으로 각광 받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위패를 모신 임고서원, 영천 금호 출신으로 화포 개발로 왜구 격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최무선 장군의 기상을 기리는 최무선과학관, 노계 박인로 선생의 일생을 담은 노계가사문학관(올 연말 준공예정)도 건립한다.보현산 천문대를 기점으로 국내 최장길이 1.4km의 짜릿하고 스릴넘치는 보현산댐 짚 와이어, 보현산 별빛테마마을, 천문전시체험관과, 우주과학관을 건립하고 휴양랜드, 온천상가, 키즈랜드가 있는 임고면 삼매리 관광호텔 유치, 571억원이 투입되는 화랑설화마을,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308억원이 투입되는 동의 참누리원 한의마을 조성키로 했다.△ 녹색도시, 거미줄 광역교통망 구축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고 푸르고 아름다운 도시녹색 공간 조성으로 살기 좋은 `푸른 영천` 가꾸기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소나무 이식, 가로수 식재 및 관리, 소공원 조성, 띠녹지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영천IC 진입로와 호국로, 장수로 등 지역의 주요거리를 명품 가로수길로 만들었고 기증수목 이식도 조경수목 이식도 약6천여본 식재해 녹색도시조성을 도모하고 있다.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 등 조성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또한 국내 최고의 접근 수준으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동영천IC)를 지난 6월 28일 개통해 서울~부산간 최단거리 연결과 동남부 6개 고속도로를 이음으로서 기업투자의 최적지로 거듭나고 있다.대구선(동대구~영천)복선전철사업, 중앙선(도담~영천,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 익산포항선 임고하이패스 IC 설치사업들도 한창 진행 중이다.△ 시민행복 우선, 공직 사기진작 정책영천시는 무엇보다 시민행복을 우선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중단없는 보건·복지 정책을 시행해 삶이 행복한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노령화 시대에 걸맞는 100세건강 집중관리를 위한 전 읍면동 치매극복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없는 영천을 위해 읍면동 복지 허브화를 2018년까지 전 읍면동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여러 가지 파격적인 행정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영천시는 가족 사랑의 날을 주 3회(월, 수, 금) 시행해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토·일·공휴일 간부 출근 자제 등 각종 복무 시책으로 편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지난 6월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집단유연근무제를 전면 시행해 일과 가정의 양립 및 내수활성화를 위해 공무원들이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전 12시에 조기 퇴근하고 나머지 요일에 추가 근무를 하는 형태로 추진된다.이러한 시정추진 결과는 일자리창출 최우수기관 선정을 비롯해 경북도 시군농정평가 최우수기관, 저출산 극복사업 평가 우수기관, 경북투자유치대상 5년 연속 수상, 정부3.0평가 전국 우수기관 등 지난해 33개의 기관 수상의 영광을 안는 쾌거를 이뤘다.▲ 김영석 영천시장△ 자나 깨나 영천 걱정… `큰머슴` 자평김 시장은 민선 3선 시장으로 1년여 임기를 남겨 두었지만 일욕심에 밤낮으로 중앙부처를 방문해 대규모 사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영천을 벗어나 경북 전체가 함께 추진해야 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차 산업 육성과 국가안보와 연계한 국방로봇센터 건립,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건립에 모든 에너지를 퍼 붓고 있다. 더불어 60년 군사도시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군시설 이전사업을 추진해 교육, 주거, 국방군수 클러스터 및 시장형 로봇산업의 4차 산업단지가 연계된 미래형첨단복합도시 구축, 항공기 탄소 복합재 기체생산 클러스터, 에어로테크노밸리 조성, 헬스케어 의료산업 육성 등에 매진해 먹거리 걱정 없는 도시로 영천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김영석 시장은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처음과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행 중인 큰사업은 마무리 잘하고 `영천시의 큰 머슴`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17-07-06

포항운하와 어울리는 테마형 개발 여부가 성공 관건

포항시 남구 송도동, 죽도동, 해도동 일원 물길 복원 구간 827가구, 2천200여명의 주민들이 이주한 끝에 탄생한 포항운하. 이는 오염된 수질의 개선과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포항시민의 염원이 있기에 가능한 사업이었다. 이후 국비 322억원, 도비 24억원, 시비 154억원, 포스코 300억원, LH 800억원, 총 1천6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국 최초의 도심 속 관광·레저형 운하로 탄생한 `포항운하`는 2013년 11월 2일 통수식을 통해 마침내 40여년간 단절됐던 형산강과 동빈내항간 물길을 하나로 이었다.개통 3년이 지난 현재, 과연 포항운하는 `오염된 수질의 개선과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 하고자 하는 본래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을까. 그중에서도 매번 매각이 수포로 돌아가며 더딘 개발을 보이고 있는 운하 유휴부지에 대해 진단해 본다.포항운하 유원지 면적 총 9만6천330㎡ `덩그러니`구역별 용도·비싼 땅값 이유 기업들 부정적 평가市, 상업시설용지 일괄매각→개발매각 변경에LH, 해도 수변유원지 저렴한 가격에 분양 공고일부 긍정적·난개발 우려 등에 안전장치 마련도□ 운하 준공 이후 부지 매각 빨간불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운하 유원지 면적은 총 9만6천330㎡(공공시설 6만2천330㎡, 상업시설용지 3만3천999㎡). 당초 포항시는 공공시설에 도로와 조경, 수경, 녹지 등을 조성하고 상업시설에 워터파크, 비즈니스호텔, 여관, 테마파크, 수변상가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중에서도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며 포항운하를 삭막한 곳으로 만들고 있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곳이 바로 LH 포항사업단이 총괄하고 포항시가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업시설용지다. 2014년 4월 30일 정식으로 포항운하가 준공되고 그해 7월 LH공사 주관으로 시설용지 매각이 시작됐으나 선뜻 투자에 나서는 곳이 없었다.비싼 땅값도 부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지정돼 있는 구역별 용도로는 땅을 매각하는데 걸림돌이 많았다. 부지 자체가 협소하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어 누가 보더라도 워터·테마파크나 호텔이 들어서기에는 적합하지 않았고, 유흥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더구나 포항시가 동분서주하며 일괄 매각을 위해 나섰으나, 접촉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혀 상업시설용지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졌다. 결국 일괄 매각과 개별 매각을 두고 `난개발이냐 아니냐`하는 소모적인 논란만 지속된 채 매각 사업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이러한 가운데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으로 포항운하의 상업용지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5년 11월 포항 해도수변지역 일대가 전국 최초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빈내항 주변에 있는 해도수변지역 약 9만6천㎡ 부지가 학교정화구역 내 숙박시설 허용은 물론 부설주차장 설치기준과 대지 내 공지기준 등의 건축규제를 완화받게 됨으로써, 앞으로 포항운하 개발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이는 포항운하 상업용지의 한계점을 더욱 명확하게 하는 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포항시가 상업시설용지의 도시관리계획상 용도를 변경하는 강행수를 뒀음에도 나서는 투자자는 없었다. 결국 1천억원이 넘게 투입된 포항운하 개발이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016년 11월, 포항시의회 이순동 시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포항시가 자랑하며 내걸었던 워터파크, 테마파크, 호텔, 수변 상가 등을 신축할 유원지 부지 조성사업은 아예 시작도 못하고 크루즈 사업이라는 명목만 유지한 채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황량한 벌판으로 지금까지 방치돼 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대책을 주문했다.이어 이 의원은 “포항시는 더욱 철저한 사업성에 대한 검토, 지역민에게 끼치는 영향, 주변 환경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의 검토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결국은 개별 매각으로, 공급금액은 더욱 저렴하게결론적으로 포항운하 상업시설용지 매각은 2014년 6월 최초 입찰공고 당시 2필지(704㎡)가 15억2천600만원에, 지난 2016년 11월 2차 입찰공고에서 1필지(364㎡)가 7억8천300만원에 팔린 성과가 전부다. 이에 더는 기다릴 수 없던 LH공사 측에서 올해 2월 17일 포항시에 분양률 저조에 따른 개별 필지 매각 방안 협조를 요청했고, 4월 18일 포항시는 포항시 경관위원회 자문 절차 수행이라는 조건을 달고 일괄 매각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개별 필지 매각에 손을 들어줬다.결국 포항시가 일괄 개발 및 블록별 개발의 난항에 따라 개별 필지 매각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보인 것이다.LH는 즉각 빠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및 숙박시설 건립이 가능한 상업용지 3개 블록(21필지 총 1만3천591.9㎡ 규모)의 공급을 공고한 것. 특히 분양가가 기존 800만원 내외였던 것에서 수요에 맞게 조정되며 500만원 내외로 많이 저렴해졌다. 물론 블록단위 매각이 우선순위기는 하지만 2순위로 개별 필지 단위매각이 가능해지고, D3블록 543-4 지번의 경우 공급예정금액은 4억1천900여만원의 저렴한 편이다.이번 공고로 LH가 거는 기대는 크다. 덩어리가 큰 토지단위로 타 상업용지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포항운하 상업용지가 이번에는 저렴한 가격을 등에 업고 꼭 매각될 수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LH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공동사업시행자인 포항시도 그렇고 빨리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며 “현재 포항운하 상업용지의 시세는 주변시세와 비교해볼 때 더 좋은 편이다. 오히려 낙후된 지역보다도 더 싸다”며 많은 수요자가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 앞으로의 전망은LH의 이번 매각 공고에 대한 반응이 예전과는 달리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관계자들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다. 일괄 매각이든 개별 매각이든 사업의 성사에 있어서 마지막에는 자본력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번 공고는 포항운하 상업부지가 가지는 단점들을 모두 상쇄할 만큼 그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제 남은 것은 개발의 방향이다. 인허가권을 가진 포항시가 필지별 매각 시 예상되는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신축 건축물의 경관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포항시경관위원회 자문을 거치도록 한 조건이 어떻게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포항시의회 안병국 건설도시위원장은 이에 대해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조언했다. 안 위원장은 “자본력 등의 문제로 일괄 매각이 지연돼 온 것은 사실이기에, 이번 개별 매각 공고는 긍정적이다”며 “다만 각종 시설들이 난립할 경우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이라는 완화된 범위 안에서 지구단위의 계획을 확실히 수립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포항시는 이와 관련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해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운하라는 테마에 맞는 개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운하라는 공간에 어울리는 개발이 되도록 대기업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일괄 매각을 추진했으나, 경기 침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개별 매각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쓰게 됐다”며 “일단 용도상으로는 난개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이 안전장치가 다 돼 있으며, 그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경관심의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포항운하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7-07-05

오랜 역사와 첨단 과학 융복합된 해양문화도시 구현 총력

소통과 상생, 현장과 공감 행정에 중점을 두고 `품격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를 기치로 내건 민선 6기 경주 시정이 3년을 맞았다.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관측사상 유례없는 지진 발생 등 관광경기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서도 각종 지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민선 6기 최양식 경주시장의 민선 7년을 되돌아 본다.`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역사문화도시로`국내외 컨벤션 성공적 개최``마이스산업 중심도시로`유소년 스포츠 특구 지정``인프라 탄탄한 스포츠 도시로`경북 서부지역 복합 부도심으로 도약▲ 최양식 경주시장△ 예산은 UP, 부채는 DOWN민선5기 첫해인 2010년 7천307억원의 예산 규모는 올해 1조1천46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지방채는 85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살림살이가 그만큼 나아진 것이다.지역경제 지표에 있어서도 2010년 1천372개에 그친 기업체수는 현재 39.8% 증가한 1천918개로 전략적 산업단지 조성과 적극적인 맞춤형 투자유치 노력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로 결실을 거두고 있으며, 5만1천667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등록외국인수는 72.8% 증가한 9천454명, 주택보급률은 3% 증가한 113%, 교육경비는 60억원이 증가한 82억원, 공영주차장은 286% 늘어난 52개소 4천951면, 상수도와 도시가스 보급률은 각각 4.6%와 14% 증가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 도전의 시작, 소통과 상생의 길시작은 화백포럼이었다. 시민들에게는 열린 마음을, 공무원은 섬김의 행정을 펼치기 위해 시작된 화백포럼은 새천년 경주의 희망적인 담론을 형성해 나가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명사들이 초청됐다.안으로는 다양하고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 소통행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밖으로는 상생발전을 위해 환동해권의 중심 벨트 울산, 포항과 해오름 동맹을 맺고, 생명과 문화의 강 형산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래 도시발전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더 나아가 이란 이스파한, 페루 아레키파, 슬로바키아 니트라 등 세계의 여러 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등 대형 국제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도시 경주의 위상을 높여왔다. △ 새로운 천년을 여는 도약의 발판 마련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의 뿌리를 되살리는 대형 프로젝트인 신라왕경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신라천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인프라 조성하고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지난해 한수원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상생과 협력으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경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문을 열고 유엔NGO컨퍼런스, 세계물포럼 등 수많은 국내외 컨벤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마이스산업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각종 스포츠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유소년 스포츠 특구 지정으로 스포츠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해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시설관리공단의 설립으로 시설 관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 민선 7년 도전의 결실 거둬2015년 11월 6일 페루 아레키파에서 들려온 낭보는 경주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의 중심으로 거듭난다. 더불어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대한민국 및 아시아 국제물주간,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 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 속의 경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간다.신라왕궁에서 월정교를 지나 도당산과 남산까지 이어지는 신라탐방길의 조성으로 신라의 정기를 회복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의 개관과 함께 황룡사 복원의 첫 걸음을 내딛고 올해 새롭게 태어나는 월정교를 시작으로 동궁과월지 복원 등 천년왕도의 골격을 하나씩 갖추어 간다. 또한 신화랑풍류체험벨트 화랑마을을 준공해 청소년들이 민족정신의 원류인 화랑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체험형 교육관광단지를 선보인다. 개장 3년 만에 150만 관람객을 돌파한 동궁원은 사계절 전천후 체험형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고, 제2동궁원을 추가 조성해 새로운 경주의 관광 트랜드를 이끈다. 성덕대왕 신종을 현대적 기술로 그대로 재현한 신라대종 주조로 경주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지난해 충효 생태하천 복원에 이어 북천 고향의 강과 신평제 생태하천 복원을 마무리하고, 올해 선정된 천북 신당천 하천정비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재해에 안전하고 하천생태와 도시기능이 어우러진 친환경수변도시의 면모를 갖춘다.한편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소를 설치하고 자체 개발한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이 잇따라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지자체 수익창출의 모범 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이동형 음용수공급장치를 설치하는 등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콜롬비아, 페루 등 해외사업의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 시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지난해 관측 사상 유례없는 지진에도 국군장병, 경찰, 유관기관 공무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도움과 시민의 의연한 대처로 위기를 극복했다. 또한,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구제역을 이겨내고, AI의 전국적 확산 속에서도 철저한 선제적 조치와 발빠른 대응으로 청정지역 경주를 지켜나가고 있다.위기를 통해 더욱 강해지는 신라인의 역사와 전통을 경주시민과 함께 한마음이 돼 증명했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이름에 걸맞게 KTX 신경주역에서 보문단지까지 모노레일을 건설하고, 경주IC 주변에 초대형 주차장을 건립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획기적인 교통정책 개선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내륙의 역사유적 중심 관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해양시대 동해안발전전략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문화수도 경주가 가진 해양문화 및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국립 문무대왕 해저 미래관을 비롯해 첨단과학과 해양문화역사가 융복합된 해양 랜드마크와 콘텐츠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해양문화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 감포 개항 100주년을 맞아 감포항을 연안항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크루즈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100주년 기념공원 및 기념관, 적산가옥을 비롯한 감포의 근대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해 신해양시대를 여는 중심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경주는 이제 서부지역의 명실상부한 복합 부도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7-07-05

여성·청소년·다문화가정 지원으로 `행복도시 문경` 조성

문경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여성권익 또한 높아지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여성발전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들의 잠재능력 개발과 사회참여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여성교육·여성대학원·이동여성교육·여성일자리 창출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천여명의 여성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올해도 지역 여성들의 자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0개의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또한, 양성평등 사회분위기 확산과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양성평등 주간 기념행사, 여성지도자 리더십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진행한다.여기에 여성들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시켜 행복한 문경만들기에 여성의 역할이 커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문경시는 여성이 즐거워야 가족이 행복하고,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다양한 여성발전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이러한 문경시의 다양한 여성 관련 정책들을 점검해본다. 육아종합지원센터·어린이집 지원 등믿고 맡길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으로건전하고 올바른 성장 지원 최선□ 청소년 성장 지원 인프라 구축문경시는 문경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역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내적·외적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다채로운 청소년어울림마당을 개최해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국 수련시설 최초로 웹툰창작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 청소년의 달 유공기관 표창 등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참가 청소년의 생활·학습활동 지도 및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6년 여성가족부 장관상 5명,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장상 6명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 발굴 및 청소년 상담, 심리 검사, 부모교육 등 종합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청소년의 성장을 돕고 있다. 7월에는 점촌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지상 3층 규모의 청소년문화회관을 준공하고, 야외쉼터를 조성함으로써 청소년 문화공간을 확충한다.또 1997년 개관한 청소년수련관의 시설 노후화를 정비하기 위한 기능보강 공사를 실시해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믿을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문경시는 저출산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아이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도시`조성에 노력하고 있다.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건강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어린이집 운영 지원, 아이돌봄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또 결혼 이주여성이 늘어나면서 문경시의 다문화가정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운영으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다문화가족들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원한 문경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총 46억원의 사업비로 건축연면적 총 992㎡에 지상 2층 규모로 준공됐다. 경북에서는 도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포항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됐다.경상북도 23개 시·군 중 세 번째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설립되었다는 것은 문경시 보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명품교육도시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국가의 공공 보육정책 확대에 대응하고, `전국 최고의 모범 중소도시 문경`을 실현하기 위한 5대 핵심과제 중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새로운 도약 일등 문경` 구현에 기여하는 지역사회 거점기관으로 역할하고 있다.또한 문경시 영유아가정을 위한 공간으로 1층에는 빛뜨란 놀이터(자유놀이실), 두빛나래 도서관,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경북 제6호점), 시간제 보육실이 운영되며, 2층에는 교육실, 대강당, 놀이체험실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교육이 진행 중이다.센터에서는 어린이집 지원과 가정양육 지원 및 시간제 보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지원으로는 보육교직원 역량강화교육, 평가인증, 취약보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양육 지원으로는 부모-자녀 참여프로그램 확대, 클로버 부모교육, 예비부모교육, 조부모교육, 전문가 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문경시는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장려수당을 2만원 인상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또 매년 보육인 화합한마당 행사를 지원해 맡은 바 소명의식으로 묵묵히 근무하는 보육교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여기에 선진질서 지키기 키즈드림 한마당 행사를 열어 어린이집 아동들이 각 팀별로 노래와 율동을 창작해 보여줌으로써 영유아들의 질서의식 함양과 시민들의 질서 지키기 운동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 다문화가정은 미래의 인적자원인구는 곧 국력이고 경쟁력이다. 문경시는 다문화가정이 미래 문경의 중요한 시민이자 인적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지난 2007년 4월 직영으로 시작해 2009년 1월 문경대학교에 위탁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교육, 가족교육 및 상담, 다문화이해 교육, 취·창업지원, 언어발달서비스, 통번역서비스, 역량강화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 조기 적응과 사회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올해 예산은 5억원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문경시민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통합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다문화 문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공평한 양육여건 조성으로 평등한 출발기회문경시 드림스타트는 2009년에 개소해 연 3억원의 예산으로 모든 아동의 공평한 양육여건과 출발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읍면동 183가구 264명의 저소득층 0~12세 아동 및 그 가족에게 건강·복지·보육을 통합한 전문적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 가정방문을 통해 인적조사, 욕구조사, 양육환경 및 아동발달 사정 후 사례관리 대상 아동과 그 가족에게 총 90곳의 지역사회 연계 기관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문경시는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아동복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경제적 빈곤이나 가족기능 결손 등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 840여명에게 총 6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또, 부모의 사망 혹은 이혼 등으로 인해 보호자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만18세 미만의 가정위탁아동에게 생계·의료·교육 등을 지원함으로써 자립능력을 배양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의 육성을 돕고 있다.현재 문경시 가정위탁보호아동은 35가구 45명으로 양육비, 대학입학금, 디딤씨앗통장 정부보조금, 교복비, 학습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또 문경시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보호·교육·건전한 놀이 등의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현재 문경시에는 지역아동센터 10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220명의 아동이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07-04

변방에서 중심으로… 1등 산업·관광도시 부상 `탄탄대로`

▲ 김문오 달성군수△ 주식회사 달성군 CEO 김문오 군수대구 달성군은 민선 6기 슬로건을 `대구의 뿌리 달성 꽃피다`로 정하고 대구의 모태도시로 미래 100년을 열기 위해 땀과 열정을 쏟으며 3년을 맞았다.특히 지난 3월27일 23만명의 인구를 기록했고 오는 2019년말 인구 30만명 시대를 향해 전력질주하며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경제·복지·교육·문화·관광·환경·기반시설 등 군정 전분야에 걸쳐 최고의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이뤘다.또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은 대구의 미래먹거리 산업의 모태가 되는 등 대구 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그동안 대구관광의 변방에 불과했던 달성군이 대견사와 사문진나루터, 송해공원, 대견사, 디아크 등에다 참꽃축제, 토마토축제, 100대 피아노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대구 관광의 1번지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로봇 생산업체 등 무공해 첨단기업 집적화2018년 완공시 경제파급 효과 3조 5천억달성고용복지+센터 `원스톱 서비스` 제공다양한 협동조합 양성…노인 일자리 창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발돋움전국 82개 군 중 인구, 재정, 지속가능성, 발전잠재력, 군민만족도 등 전 분야에 걸쳐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1등 군으로 도약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100년의 대구를 먹여 살릴 희망과 꿈을 안겨주는 양질의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완성하고 비슬산과 낙동강을 두 축으로 한 체류형 문화·관광 클러스터 등으로 상호 소통하며 협치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현풍면, 유가면 일원 7천20만㎡ 면적에 연구와 산업·주거·교육·문화 레저 기능이 조화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를 목표로 조성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 단지는 지난해 12월 3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연구시설 8개소, 산업시설 98개소 등 모두 106개 기관이 입주해 활발히 가동 중이며 오는 2018년 12월 전체 사업이 준공된다.심지어 국내최대의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인 현대로보틱스, 대경로텍, 태산하이테크, 현대아이에이치엘 등 자동차, 기계메카트로닉스, IT·융복합 등 무공해 첨단기업의 집적화로 오는 2018년 완공 시 고용창출 효과 8만4천명, 경제 파급효과 3조5천억원으로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 복지와 문화가 꽃피는 충렬의 고장대구·경북의 미래 핵심 선도산업을 육성할 대구국가산업단지는 855만㎡ 규모로, 1단계 사업은 지난해 12월 준공하고 2단계 사업은 보상률 50%로 오는 2020년 준공예정이다.달성군은 중소기업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수출 유망지역에 해외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지난 2014년 동유럽 218만달러, 2015년 중남미 시장 300만달러, 2016년 중동지역 456만달러, 2017년에는 북미시장에 역대 최고인 3천23만달러의 계약성과를 올렸다.대구 최초로 2015년 10월 개소한 달성고용복지+센터는 한곳에서 고용과 복지를 아우르는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별 협업행정의 성과를 급속하게 확대했다. 취약계층에게 고용기회를 위해 사회적기업 5개소, 마을기업 8개소, 분야별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을 양성했고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및 사회참여 기회를 위해 56억원의 예산으로 2천600여명의 어르신에게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활동 사업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8월29일 개관한 유가면민 복지회관은 주민들에게 문화, 휴식, 소통의 공간으로 주민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 문화의 꽃을 피우고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신 지역출신 호국영령 1천232위를 모신 충혼당을 대구시 최초로 건립해 충렬의 고장 달성의 자긍심을 군민에게 심어주고 있다.인재육성 장학금 지원을 위한 군 장학회 기금은 2017년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113억원, 읍·면 장학회 기금 259억원 등 총 372억원으로 전국 최고의 장학기금을 자랑하고 있다. △ 대구 관광 변방에서 관광선도 지역으로달성군은 대구관광의 변방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대구관광을 책임지고 선도하는 위치에 우뚝 섰다.특히 비슬산과 낙동강을 핵심축으로 문화·관광 클러스터를 미래지향적으로 완성하고 체류형 관광달성의 기반을 조성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문화·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달성의 브랜드 가치를 최고로 높이고 있다.한국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조성한 사문진 나루터 역사공원은 전통 주막촌 3동의 복원 주막카페 운영, 낙동강 최초 유람선인 달성호 취항과 쾌속정 운항, 유람선의 강정보 확대 운항, 화원동산 구석구석을 도는 오리전기차 운행으로 도심근교의 대표적인 휴양 관광지가 되고 있다. 또 지난 6월5일 유가면 용리 일원 25만800㎡가 대구시 제1호 관광지인 `비슬 관광지`로 지정돼 비슬산 자연휴양림, 숲속오토캠핑장, 반딧불이 전기차, 비슬산 유스호스텔, 참꽃케이블카, 화석박물관, 치유의 숲, 상가와 판매설 등을 융합해 종합적으로 개발한다.비슬산 참꽃문화제와`달성토마토 축제`는 달성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고 100대 피아노콘서트도 2017 지역대표공연예술제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행사로 폭넓은 관광인프라 구성에 앞장서는 상황이다..천내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진천천, 현풍천, 기세곡천 재해예방 사업 등 지방하천을 홍수에 안전하고 문화·생태가 살아있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하천공간으로의 정비를 통해 명품하천으로 조성에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4월 명예 달성군민이자 국민MC인 송해 선생과 조성협약을 체결해 옥연지 일대에 수변복합 휴식공간으로 조성 중인 송해공원은 수중다리 백세교, 백세정, 금굴, 송해광장, 구름다리, 풍차 및 물레방아, 주차장 등의 관광객 맞춤형 시설을 갖춰 달성군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오는 2019년말 전국 군 최초로 인구 30만명 도시로 성장해 새로운 대구 미래 100년을 책임지게 될 중추도시로 전분야에 걸쳐 새로운 변화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앞으로 24만 군민의 화합과 대구 뿌리 달성의 자긍심으로 한국 최고의 행복1등 도시 달성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7-03

`7개 분야 50개 사업` 힘 붙은 추진, 더 큰 안동 건설 매진

민선 6기 안동시정을 이끌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대법원 `무죄` 선고를 통해 결백이 증명되면서 밝은 표정이 역력하다.권 시장은 “항상 좋은 일은 나쁜 일과 함께 온다”며 “그동안 안동시정이 다소 위축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계획한 일들은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고 자신했다. 온갖 억측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청과 경북교육청이 성공적으로 이전한 것은 `오랜 우리시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어 준 꿈`이라고 표현했다.경북도청의 성공적 이전뿐 아니라 다양한 지표를 통해서도 안동시정의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안동 월영교와 호반나들이길 주변 수변경관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권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민선 6기 시작점인 2014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132개 부분에 걸쳐 수상이 잇따랐다. 안동시는 이를 통해 확보한 상 사업비만 10억원에 달해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시책을 활기차게 추진할 수 있었다.권영세 안동시장을 만나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이행과 역점 추진 시책,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민선 6기 시작 후 총 132개 부문 수상상 사업비만 10억… 각종 시책 활기현재 공약 중 25개 사업 마무리3대 문화권 사업 등 활발히 추진 중공모사업 등 성과로 예산 1조원 시대 견인△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50개 주력사업 활기권 시장은 민선 6기에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라는 비전과 함께 50개 주력사업을 약속했었다. 이 가운데 강남어린이 도서관건립이나 내륙지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유치 등 25개 사업을 마무리 했다. 나머지 3대문화권 사업이나 폐역사부지 활용방안, 안동댐자연환경 보존지역 해제, 노인복지관 건립 등은 현재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권 시장은 “공약을 이행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시민을 위하는 지혜도 배우고 있다”며 “지난해 개관한 강남어린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을 배웠고, 안동 근현대사 자료정리가 부족한 것을 지식인들이 안타까워해 안동역사기록관 설치를 약속했는데 8월중 시청 홈페이지에 사이버지록관부터 만들어 하나하나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뜨거운 감자`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는 어떻게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안동시의회 5분 발언 등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 건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권 시장은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한 경북교육청이 난색을 표하면서 성희여고 재단과 협의해 중·고 병설학교로 전환하거나 강북에 있는 공립중학교를 강남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가장 현실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필요할 경우 시유지를 공유재산 교환 등을 통해 학교부지로 제공할 의향도 적극 개진해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 전망을 밝게 했다. △ 7개 분야 50건의 핵심사업에 주력권 시장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 건설 △현 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 △생명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가지 특화발전 △교육이 있는 안전한 복지도시 실현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 등 7개 분야 50건의 주력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특히 남은 임기동안 경북 중심도시로서 탄탄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시장은 “신도시는 경북발전을 견인하는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원도심은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도심기능회복과 상권활성, 도심관광 허브역할을 하도록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양측의 상생발전의 열쇠가 될 신도시↔원도심 직행로 공사도 경북도와 협의해 서두를 복안이다. 백신관련 기업유치 등을 통한 새 정부 일자리 창출 방침도 결코 등한시 하지 않겠다는 뜻도 피력했다.권 시장은 “민선 6기 들어 도청 이전이라는 역사적 과업 완성과 함께 살림살이 1조원 시대를 열었고, 하회마을, 유교책판, 편액 등이 세계유산과 기록으로 등재되면서 안동문화가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는 등 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며 “남은 1년 동안에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예산 1조원 시대 견인 비책은권영세 안동시장은 공모사업 부문을 언급하면서는 더욱 화색을 띄는 모습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지난 3년 동안 공모사업으로만 2천457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지난해만 행복주택(260억원)과 공공실버주택(236억원), 물순환 선도 도시(410억원) 하수도중점관리지역(292억원) 등 1천499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도 중앙신시장 창업몰 사업(10억원)과 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336억원) 등 552억원을 확보했다.이러한 다양한 공모사업 성과들이 안동시 최초의 살림살이 1조원 시대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안동시의 살림살이는 2~3회 추경예산에 따라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 다양한 국책기관 유치에도 총력 ▲ 권영세 안동시장권영세 안동시장은 도청이전과 함께 다양한 국책기관 유치도 적잖은 성과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천29억원 규모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IVI)안동분원을 유치해 우리나라 백신자급율 확대는 물론 백신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지난 3월에는 중소기업청 경북북부사무소 유치에 성공해 안동상공회의소 2층에 자리 잡았고, 5년간 35억원이 지원될 경북북부권역 청년창업지원센터도 중구동 도심재생지원센터 3층에 마련할 계획이다.지난달에는 기능성 벼와 두류, 유지작물 등 2만5천t 규모의 우수신품종 종자를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영남권종자종합처리센터`도 유치해 2019년까지 조성한다.권 시장은 한국전력공사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달 16일 한국전력공사가 대구·경북지역본부를 분리해 경북지역본부를 발족하도록 이사회에서 의결, 안동시 근무인력이 88명에서 160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돼 지역 경제 등에 작지만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7-06-30

문 한번 못 열고 녹스는 대형마트… 규제 vs 공생 해답 찾아야

2012년 시민들 기대 속 `숙박·쇼핑 함께 가능` 복합상가 건립 추진착공 후 `전통시장 보호` 목적 대형마트 개설등록 잇단 반려로유통업 사업자-포항시 간 행정소송 이어져총 7차례의 반려 결정… 4년여 동안 텅빈 건물로 남아시민들 기대 무산과 실망, 지자체 이미지 악화 우려에도“점포규모 축소 않으면 허가결정 어려울 듯” 포항시 요지부동□ 특급호텔 건립의 꿈포항시는 1995년 도농복합도시 육성정책에 따라 영일군을 흡수 통합하면서 인구 50만 명을 돌파한 뒤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구 50만 이상을 유지하며 경북지역 최대도시로 자리하고 있다.이러한 인프라를 갖춘 포항에 소재한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 관광명소가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포항을 찾는 방문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3년 전까지만해도 숙박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이 포항에서 행사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극히 한정적이었다.특급호텔은 커녕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비즈니스호텔마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시 포항에는 7개의 호텔에 객실 400여 개가 있었으나 대부분 적게는 십수년에서 많게는 30년이 넘는 노후화된 시설로 이들 호텔보다는 펜션 또는 신축모텔에서 묵는 것을 선호하는 방문객이 많을 정도였다.상황이 이렇자 포항시는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게 됐다. 지난 2006년 트러스트에셋매니지먼트(TAM)는 호텔 및 복합상업시설 사업을 위해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일대 토지매입에 착수했다.포항시는 2008년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지 내 도시계획도로 계획을 변경해 폐도를 허가하고 2011년에는 건축허가도 내주는 등 적극 지원했다.하지만 토지 매입가 상승 등 난관에 부딪힌 TAM은 자금난에 허덕이다 부지의 26%만 매입한 상태에서 폐업에 이르렀다.이후 6년 동안 이 일대의 슬럼화는 가속화되고 수십명의 지주가 중도금과 잔금을 받지 못하고 재산권 행사를 못해 소송 등 갈등이 거듭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TAM은 당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규모 건설시행사인 STS개발㈜에 사업 인수를 요청했다.포항시와 TAM의 수차례 설득 끝에 2012년 2월 사업권을 인수한 STS개발㈜은 같은해 8월 전체 부지 1만5천145㎡의 매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지하 3층, 지상 6층의 판매시설(4만7천461㎡)과 지하 3층, 지상 16층의 숙박시설(2만5천64㎡)로 구성된 `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은 건립 당시 숙박(호텔)과 쇼핑(마트)이 함께 가능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컸다.하지만 지난 2015년 3월 준공 후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이 입점한 호텔 건물만 정상운영되고 있을 뿐, 포항시에 신청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이 7차례 모두 반려된 마트 건물은 2년 여가 지난 현재까지 텅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다. □ 좌절 또 좌절2013년 1월 착공된 `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공사는 착공 한 달여 만에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대형마트 사업자인 롯데쇼핑㈜이 신청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이 반려되고 만 것이다.2월 6일 접수된 개설등록신청은 20일 만인 26일 포항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반려됐다.같은해 6월 17일 2차 신청마저도 7월 8일 반려처분을 통보받은 사업자 측은 8월 21일 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에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반려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는 같은해 10월 28일 `대규모점포 개점 신청 시 전통시장 경계로부터 1㎞ 이내 위치하면 불허할 수 있다`는 내용의 포항시 조례를 근거로 행정심판 청구를 기각했다.12월 3일 접수한 3차 신청이 불과 6일 만인 같은달 9일 반려처분이 내려지자 사업자 측은 강수를 두기로 결정했다. 2013년 12월 30일 대구지방법원에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행정소송을 접수한 것이다.양 측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이어진 행정소송은 이듬해인 2014년 8월 13일 1심 판결이 내려졌다.대구지법 제1행정부는 이날 롯데쇼핑㈜ 등이 포항시장을 상대로 낸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기각했다.재판부는 “포항시가 대규모 점포 입점부지 인근에 대한 전통시장 상업 보존 구역 지정 고시는 정당하다”며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과 관련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받아들여야 하지만 이는 기속행위가 아닌 행정 재량행위”라고 기각사유를 밝혔다.이에 반발한 사업자 측은 즉시 항소했으나 2015년 1월 30일 대구고등법원의 2심 판결에서도 재판부는 포항시의 손을 들어줬다.사업자 측은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검토하다 더이상 행정소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2015년 6월 16일 4차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접수했다.앞선 3차례 신청보다 검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포항시는 같은해 8월 6일 또 한 번 반려처분을 내렸다. 시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참석위원 9명 중 7명이 반려의견을 냈고, 신청서류 중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가 미흡한 점을 고려해 반려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이후 2015년 11월, 2016년 6월, 2017년 1월에 걸쳐 5, 6, 7차 개설등록 신청이 접수됐으나 포항시는 모두 비슷한 이유를 들어 반려처분을 내린 뒤 사업자 측에 통보했다.□ 전통시장 보호 명분 뚫어낼까포항시가 두호동 대형마트 개설등록 신청과 관련, 꾸준히 주장하는 내용은 `행정의 일관성`이다.포항시 조례에 따라 전통시장 경계로부터 1㎞ 이내를 `전통시장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 해당 구역 내에 대규모점포가 입점할 경우 전통시장의 보존이 현저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시에 따르면 두호동 대형마트 예정건물 반경 1㎞ 이내에는 장량·장성종합·그린종합·두호1시장 등 전통시장 4곳이 위치하고 있다.시는 이같은 점을 고려, 지난 7차례의 개설등록 신청에서 사업자 측이 제출한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 등을 검토해 반려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비록 적지 않은 시민들이 대형마트 개설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으며 대규모점포 개설신청 과정에서 사업자 측이 지자체의 벽에 부딪혀 사업을 승인받지 못하면서 외부기업으로부터 `포항은 사업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음에도 포항시의 방침은 확고한 상황이다.따라서 전통시장 보호라는 대전제 아래 행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이어가겠다는 포항시의 방침 속에서 사업자 측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대규모점포 개설등록 문제가 4년여 동안 해결되지 않으면서 텅빈 판매시설 건물도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사업 시행사이자 판매시설 건물 실소유주였던 STS개발㈜이 PF대출 880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권단에서 지난 3월 24일 판매시설 매각처분을 결정한 것이다.현재 새로운 건물 소유주는 ㈜국민은행으로 바뀌었고, 여전히 대형마트 개설의지를 지니고 있는 롯데쇼핑 측이 판매시설 임차보증 계약을 하고 대형마트 입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롯데쇼핑 측에서 8차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위해 지속적으로 문의하고 있다”며 “이전까지 진행해 온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업자 측이 점포규모를 크게 축소하지 않는 이상 허가결정이 내려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6-27

낙동 7경 문화한마당 `호국보훈 OST콘서트`

제67주년 6.25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낙동 7경 문화한마당 `호국보훈 OST콘서트`가 25일 구미시 강동문화복지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6.25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낙동강의 자연경관과 호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품격 있는 콘서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자타공인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출연, 공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이날 공연은 소프라노 민은홍 씨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OST `불멸의 혼`을 시작으로 `명성황후 - 나 가거든`, 최홍준의 `야인시대 - 야인`, 전승현의 `태극기 휘날리며 - 지난 기억`, 이자영의 `고지전 - 전선야곡`, `포화속으로 - Once Upon A Time`, 장훈호의 `공동경비구역 JSA - 이등병의 편지` 등이 영상과 함께 감동을 선사했다.이어 특별게스트로 참여한 가수 거미가 특유의 애잔한 목소리로 영화 `님은 먼 곳에 - 님은 먼 곳에`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 You Are My Everything`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이날 가수 거미는 시민들로부터 앵콜을 받아 자신의 신곡 `I I YO`를 열창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들이 무대로 올라와 `내일은 늦으리 - 더 늦기 전에`를 불러 시민들에게 마지막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콘서트에 참석한 시민 우정태씨(31)는 “6.25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로서 전쟁의 아픔을 알 수 없었는데, 전쟁과 관련된 애잔한 음악과 영상을 함께 보고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전쟁의 아픔을 알 수 있었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이런 좋은 공연이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 양승철씨(45)는 “그냥 무심히 지나갈 수도 있었던 6.25에 대한 의미를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보면서 전쟁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면서 “호국이나 보훈이라 하면 따분하다고만 느꼈는데 품격 높은 공연으로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만큼 이런 무대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6-26

돌장어 먹고 힘 `불끈`… 축하공연으로 `후끈`

`포항 영일만 검은돌장어축제`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검은돌장어축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마련돼 시민들을 사로잡았다.행사 첫날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장두욱 도의원, 포항수산업협동조합 임학진 조합장 등 주요 관계자와 시민 5천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특히, 포항오페라단이 주최한 `월드 아트 송 페스티벌(World Art Song Festival)`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장은 물론 영일대 해수욕장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기념사에서 “4년전 단 1곳에 불과했던 검은돌장어 업소가 많은 포항시민들과 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 현재는 26개로 늘어나는 발전을 보였다”며 “기장·통영으로 팔려나가던 영일만돌장어가 지금은 단가도 두 배 가까이 높아졌음은 물론 포항 자체 소비만으로도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많은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도 축사에서 “포항이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여러가지를 갖춰나가고 있고, 특별한 지역만의 먹거리가 많이 개발돼야 함도 역시 중요하다”며 “과메기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검은돌장어도 무궁한 가능성이 있고 포항시에서도 많이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김정재 국회의원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 것을 보니 검은돌장어축제가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께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고세리·전준혁기자

2017-06-26

현직 불출마에 사상 첫 보수-진보 대결구도 `초미의 관심`

1년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 대구·경북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뒤숭숭한 분위기’다. 보수진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됐고, 이로 인해 고질적인 계파 갈등만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구·경북=보수 텃밭’이라는 공식이 지역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 아울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 특위’까지 설치하면서 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대구·경북이 위기”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목소리 내고, 지역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대구와 경북에 대한 여당의 도전은 거세질 전망이다. 또 대구·경북에서 외연 확장을 노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도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경북매일신문은 창간 27주년을 맞아, 경북교육감과 경상북도 23개 시·군, 대구 8개 구·군 기초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편집자 주이영우교육감 3선, 무주공산교육청 젼현직간부 대거출전최초로 진보교육감 출마,파괴력 어느정도 될지 관심2018년 6월의 차기 경상북도 교육청 수장 자리를 놓고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3선 연임으로 출마가 제한된 ‘포스트 이영우’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교육혁신’을 내세우면서, 일제고사 폐지와 수능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차기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무주공산’인 경북교육감에는 최대 10명 이상의 후보군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혈연과 지연, 학연 등을 동원하며 자신을 알리기 위한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한편,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13명이나 배출됐다. 반면, 대구와 경북은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자리를 지켜왔다.□전·현직 교육청간부들 대거 출전.차기 경북교육감 후보군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현직 교육청 간부들의 출사표다.25일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중등출신의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초등출신의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이다.권 전 국장은 지난 2015년 2월 말 퇴임한 이후,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 전 국장은 각종 교육관련 자문회의 등에 참석하며 홍보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국장은 최근 대구에서 경산으로 주소를 옮기기도 했다.1952년 생인 권 전 국장은 영천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경북대학교 사범대 사회교육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반사회를 전공했다. 풍천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후 영천여고 교감과 영천고교 교장, 경북교육청 교육정보과 연구관, 증등교육과 장학관, 교원지원과장, 교육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권 전 국장은 교육청 전문직에서 요직을 골고루 지내는 등 경북 교육계를 충실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고의 정책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포항의 교육장을 지냈던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도 차기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1953년 생인 이 전 교육장은 영해고등학교와 안동교육대학, 계명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포항중앙 ·두호남부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장학사, 장학관, 경상북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을 지냈으며, 교육청 내 최고 1급지인 포항교육청장을 역임했다.이 전 교육장은 초등 출신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장점으로 평가된다. 그는 ‘지금까지 중등출신이 교육감을 독식한 만큼, 이제는 초등에서도 교육감이 배출되어 교육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복안이다.이 전 교육장은 현재 포항대학교 외래교수와 장애인녹색환경연합 경북협회장, 안동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외연확대에 힘쏟고 있다.현직인 임종식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임 국장은 오는 8월 말 퇴직과 동시에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외유내강’을 강조하고 있는 임 국장은 “겉으로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해 업무에서 할 것은 하고, 하지 않을 것은 과감이 배척하는 등 강단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1955년 생인 임 국장은 경북대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했다. 이후 포항고 교감과 영창중 교장을 거쳤다. 이후 장학사, 장학관, 교원지원과장, 경북교육연수원장, 교육정책국장 등을 지냈다.임 국장은 ‘학생·교직원·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풍토조성에 힘쓰고, 학생활동중심수업, 1만 동아리활동 등을 통하여 4차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교육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문영규 전 행정지원국장도 후보군이다. 문 전 국장은 민선 교육감 제도 이후 최초의 일반행정직 최고간부로 교장직을 경험했다.문 전 국장은 “지금까지 교육감은 전문직 교사출신이 독점,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동시에 존재한 만큼, 이제는 교육행정과 전문직 교장 등 모든 분야를 동시 경험한 자신이 교육계의 수장이 돼 교육계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1955년 생인 문 전 국장은 교육감 비서실장과 홍보담당관, 예산과장, 행정지원국장 등을 거쳤다. 퇴직 후에는 청도 모계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초빙되기도 했다. 특히, 문 전 국장은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통한 교육과정 개선운영을 비롯 자사고 등 특수목적고 점진적 폐지 등 교육정책을 입안하기도 했다.포항 출신의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장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켰던 안 소장은 교육관련 분야에서 외연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안 소장은 “진보는 아니지만, 젊은 후보에 개혁적인 마인드로 교육감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포항 영신고에서 16년 간 교편을 잡았던 안 소장은 정치계와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예산확보 등 기존 교육감이 이루지 못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안 소장은 1963년 생으로 대구대 사범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를 받았다.역시 포항 출신인 이해우 경북교육포럼 대표는 최근 출마를 결심하고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1955년 포항 신광면 출신으로 포항고등학교, 안동교육대학과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교육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표는 포항교육청과 경주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했으며, 경북대 사범대학과 대학원 석ㆍ박사과정을 비롯해 동국대와 위덕대 교육대학원에서 18년 동안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을 강의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이해우 대표는 이처럼 교육의 현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역량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소통하는 교육감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일자리 교육감이 되겠다는 포부이다.□진보교육감 탄생하나문재인 정부의 탄생으로 경북에서도 진보교육감 탄생에 대한 열망도 높다. 특히, 올해 국정교과서 파문을 겪으면서 이영우 교육감 등 보수 교육감에 대한 비토분위기도 형성된 상태다. 아울러 무상급식과 5·18 수업, 전교조 문제에 대해서도 보수적 기조를 고집했던 이 교육감은 학부모 단체 등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진보 진영에서는 영덕 축산중학교 이찬교 국어교사가 거론되고 있다.이 교사는 2000년대 초 전교조 경북지부장을 지냈으며, 경북 혁신교육연구소 소장으로 10년 넘게 활동하는 등 경북 진보교육계의 산증인이다.진보후보답게 교육시스템의 변화, 진보적 교육의제 실현, 학교현장의 체질개선으로 건강한 학교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수월성에서 공동체성, 획일성에서 다양성, 수동성에서 능동성으로 체질전환을 이루고. 공교육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 공공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책방향이다. 1958년생으로 대건고,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구미여고 포항여중 포항 장성고 등 교육경력이 36년에 이르고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7-06-26

뜨거운 개혁 의지로 새 희망 일궈내야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5·9장미대선으로 9년 보수정권이 무너지고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국운은 거센 기류에 휘말리고 있다. 새 정권이 펼쳐가는 새로운 정치가 일으키는 돌풍이 때로는 신선하게, 또 때로는 걱정스럽게 다가온다. 좀처럼 겪어보지 못했던 이 `상실의 계절`에 대구경북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어떤 설계도를 만들어야 새로운 희망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인가. 명실공히 보수정치의 심장자부심 숨길 이유 없지만열패감 빠져든 상황은 현실패거리·지역주의·불통…과거 오류 냉철하게 성찰소아병적 이기주의 버리고시대정신인 혁신 수용해야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대구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에 이르기까지 무려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대한민국 헌정사 69년 중 절반 이상인 40년 동안을 대구경북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해온 셈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아주 특별하고 위대한 지역이 바로 대구경북이다.지난 세월 대구경북은 명실 공히 한국 `보수정치의 심장`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 끝내 오욕을 겪는 참담한 시간을 맞고 있지만, 지나간 역사가 그렇게 마냥 치욕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지역출신 영웅들은 당대의 민심을 올바로 읽음으로써 권력을 얻어 나라를 통치하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연속적으로 이룩해냈다. 지역민들이 자부심을 아주 내려놓을 이유란 없다.그러나 오늘날, 권력의 동아줄을 넘겨준 대구경북이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는 상황은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이 열패감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새로운 시대에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미래가치`를 찾아 개척해가는 길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과거의 오류들을 투철하게 성찰해 새로운 화두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지난 날 우리가 줄기차게 들어왔던 뼈아픈 비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패권정치, 기득권 의식, 불통, 지역주의, 패거리 의식, 배제의 문화, 묻지 마 투표, 무사안일…. 대구경북이 무수히 들어왔던 비난의 테마들을 하나하나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치열한 자성의 과정에서 오늘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들을 발견해내고 추구해나가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매사를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진영논리의 포로`를 섬기지 않는다. 그 협애한 생각들이 나라를 기우뚱거리게 하고, 끝내 지역의 명예를 망가뜨린 참담한 기록을 지워낼 방법 또한 없다. 대구경북은 이제 보편적인 가치관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읽고 판단하는 기풍을 진작시켜야 한다. 다양성이 충만한 시대에, `우리가 남이가`로 상징되는 편협한 `끼리끼리 의식`이야 말로 반드시 땅속 깊이 묻어야 할 악성 폐기물이다.우리는 지구촌을 하나의 마을로, 모든 인종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 역시 `글로벌 마인드`에서 출발해야 한다. 소아병적인 이기주의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세계 속에서 번영하는 `대구경북`의 가치를 드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넓게 보고 길게 나아가는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안재휘 논설위원일대 변혁기를 맞아 나라 안팎에는 난제가 첩첩산중이다. 한미동맹을 비롯한 국제관계가 뒤엉켜 있고, 경제는 도무지 활로를 뚫어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는데도 마땅한 대책은 오리무중이다. 대한민국호의 `평형수`역할을 자임해온 대구경북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대구경북이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된 진실이다. `다시 혁신하라`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어 정확하게 실천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 뜨거운 일신의 의지만이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낼 수 있다. 희망의 날개는 우화(羽化)의 고통을 감내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귀한 선물이라는 교훈을 대구경북인은 결코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7-06-23

문재인정부 시대, 진단 잘하고 대안 찾으면 `위기는 기회`

대구경북이 앞장서 탄생시킨 박근혜 정부의 몰락은 2017년 지역민의 새해 다짐을 `혁신`, 곧 변화의 호흡으로 시작하도록 했다. 그리고 숨가쁜 `장미대선`끝에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체제의 출범과 그 이후 현실화되고 있는 차별의 조짐들은 대구경북에 시련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솟아나는 지역 전체의 성찰이라는 꽃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본지는 혁신을 외치는 막연한 당위성 주장과 기대에서 나아가 정치, 사회, 경제 등 부문별 전문가를 만나 구체적인 위기 진단과 대안을 들어봤다.▲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장“포항철강산업, 성장패러다임 바꿔야”■ 경제김진홍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장생활·의료용품 등 제품 생산로봇 비롯 신산업 개척 필요-경제 위기 속 가장 큰 화두로 혁신이 주목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대구경북의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혁신이 없어서인가.△혁신(innovation)의 전제는 경쟁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과정에서 혁신으로 여겨지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성과가 미미하면 참신한 시도 정도로만 평가받는데 그칠 수 있다. 사후에 그 성과를 인정받아야 혁신이라 부를 수 있다. 대구경북 경제의 어려움이 혁신의 부족에 있다는 판단은 입장에 따라 다르다. 누군가는 그동안 많이 혁신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포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평균 0%에 그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경제분야에 혁신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그 원인을 대구·경북지역의 혁신 역량 부족으로 보는 시선도 있는데.△대구경북지역 전체는 물론 포항시만 놓고 봤을 때에도 혁신 의지나 혁신을 위한 기본적인 연구개발 인프라, 혁신에 필요한 기술역량은 차고 넘친다. 사실 그 동안은 비경쟁체제로도 지역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주변 여건이 고착화된 가운데 혁신을 향한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지금의 경제 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경제 외의 여러 주변 여건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 문학이나 철학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물이 고이고 그 깊이가 깊어질수록 사유와 지식이 축적돼 대문호가 태어나거나 새로운 사상이 형성된다고 본다. 주변 여건의 고착화가 오히려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치열한 경쟁이 수반되는 경제 분야에서는 주변 여건이 치명적인 악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경제활동 혁신을 위해서는 지역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지역경제 사안을 단연 경제주체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그렇다면 포항경제의 주력인 철강산업 분야에서 혁신 가능한 방안이 있다면.△철강산업의 성장패러다임만 바꿔도 포항경제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포항은 가장 기초소재인 철강을 전국에 공급하며 대외 수출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방식이 통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철강 관련 최종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엄청난 설비투자가 동반되는 자동차, 선박 등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포항의 철강금속 소재를 활용해 주방용 냄비, 프라이팬, 부엌칼과 과도와 같은 소비용품을 생산할 수 있다. 메스 등 수술용 금속기구로 의료용품을 만들거나 손톱깎이, 등산용 물통처럼 생활용품 최종생산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최종제품 생산을 위한 지역 기업과의 협조와 참여도 기대할 수 있다. 단일 기업이 어렵다면 수출용 군수용품, 지역 로봇산업과 연계된 수중잠수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여러 기업이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신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철강 소재의 직접 수요처를 지역 내에서 발굴하는 것, 이것도 일종의 혁신이 아닐까.-마지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혁신 방안을 제안한다면.△가장 중요한 것은 경북동해안 지역의 생활권 경제가 유기적으로 융복합돼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자면 혁신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역량 등이 반드시 한 지역에 한꺼번에 모두 갖춰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포항만 놓고 봤을 때에도 인구, 행정, 정치 등 여러 면에서 혁신을 위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지역 전체를 보고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기초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지역 상생을 위한 전략을 추구한다면 경제를 넘어 정책분야의 또 다른 혁신이 될 수 있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배타적 지역주의·연고주의 타파해야”■ 사회윤대식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젊은층 일자리창출 힘쓰고관문공항을 새 성장거점으로-대구·경북의 사회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진단하신다면.△지금까지 특히 대구경북은 지연·학연·혈연을 중심으로 강한 결속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지역 사람과 외국인들에게는 강한 배타성을 보여 왔고, 이 연고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스템 작동의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해 왔다. `우리끼리 잘해 보자!`는 논리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최고의 선(善)으로, 때로는 가장 중요한 행동윤리로 자리 잡아 왔다. 근·현대기를 거치면서 대구·경북은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들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지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대구·경북도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끼리만 통하는 논리로 남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대구·경북의 발전을 가로막는 고질적 장애요소는.△대구·경북도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대구·경북의 고급인력 유출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우수학생 대부분이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지역대학 졸업생들마저 지방에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대부분 서울로 가길 희망한다. 지역의 능력 있는 엘리트들이 수도권과 더 넓은 세계로 나가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긴 하지만 그들이 대구·경북은 기회의 땅이 아니라며 우리 지역을 떠나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그것도 창조적 엘리트들이 그들의 나라로 돌아와 이스라엘의 발전을 위해 몸바쳐 일하는 것처럼 대구·경북을 떠났던 출향민이 돌아오도록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우리 지역의 산악지리적 특성이 역내 협력과 공동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라는 주장과 함께 교통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지역발전정책에서 산업정책도 중요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정책이 매우 중요한데 공정한 지역 간 경쟁을 위한 기본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문공항을 지역 공동발전의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광역경제권별 사회간접자본(SOC)의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하는데 필수적이다. 여기서 핵심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은 공항, 항만, 광역철도, 도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국제공항은 지방의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재 대구·경북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관문공항은 단순히 항공여객의 관문 혹은 통로(Gate Way)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거점(Growth Pole)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공항 건설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공항 주변에 공항도시(Air City) 건설을 위한 청사진과 주변지역 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공항철도 확충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어떤 부문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지역사회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공리주의에 입각한 판단과 의사결정, 이것이 가능토록 조직화한 시스템의 구축만이 글로벌 시대 우리 지역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합리주의의 정착, 배타적 지역주의와 연고주의의 타파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이정표가 돼야 할 것이다. 쇠퇴일로에 있는 지역경제와 지역문화를 부흥시키고, 지방대학이 인재를 유치하려면 지방정부, 기업, 대학, 연구기관, 시민단체가 협력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지역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갖는 가장 큰 경쟁력은 인재 확보와 이들을 효율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시스템의 구축에서부터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로벌 경제에 적합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만 사람과 자본이 대구경북을 향할 것이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지역민들 선거에서 새 이정표 세워야”■ 정치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TK예외주의 실체·허구 갈림길중도·진보정당도 이젠 달라져야 -탄핵정국을 거친 한국과 대구·경북 정치의 가장 큰 변화는.△지난해 촛불집회에서 조기 대선까지의 반년은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로 이행한 후 가장 역동적인 시간이다. 이 초유의 집단 경험은 후세에도 두고두고 회자할 것이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교본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전승될 전망이다. 개인적으로 사뭇 대조되는 결과에 놀라움을 느꼈다. 우선 `정치는 나쁜 것`이라는 혐오를 국민 스스로 걷어내고 자신이 정치의 주역이라는 점을 절감했다는 점이다. 반면, 국정을 농단한 권력이 파면됐지만, 동반 책임을 져야 할 과거 집권당은 여전히 위세를 떨쳐 두 현상의 간극이 촛불의 한계인 셈이 됐다. 그 간극의 중심에는 대구·경북 유권자의 선택이 똬리를 틀고 있다.-조기 대선에서 대구·경북의 투표 성향을 평가해 달라.△대통령은 탄핵을 당했지만, 소속당은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거의 큰 힘이다. 제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은 탄핵반대 여론과 거의 일치했다.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 득표율의 두 배에 가까운 표를 홍 후보에게 몰아주었다. 물론 이 표심에는 홍 후보에 대한 지지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반대가 뒤섞여 있지만, 대구·경북은 민심과 동떨어진 예외 지역으로 평가 절하됐다.당시 집권당을 뛰쳐나온 바른정당을 배신의 무리로 지탄하거나 친박계가 온존하는 토양을 제공하는 `대구·경북 예외주의`에 전국 민심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전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인지상정으로 변론할 수도 있겠으나, 전근대적 연고주의로 세상의 변화를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구·경북 예외주의`는 명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여전히 철벽의 아성을 쌓게 될지 변혁의 대로에 동참할지가 그것이다.-대구·경북의 정치 혁신이 가능하겠는가.△앞서 말한 `대구·경북 예외주의`는 온전히 적절한 개념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 촛불집회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권당 당사의 간판이 떨어져 나간 곳이 대구이고 설문조사 결과 국정농단에 가장 큰 분노를 쏟아낸 지역도 대구였다. 해방정국의 10월 항쟁 이래 대구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참가한 시위도 촛불집회로 일컬어진다.지난 2014년 대구시장 선거의 결과는 이러한 기현상의 전조로 분석된다. 혈혈단신으로 뛰어든 민주당 후보에게 대구 민심은 40%가 넘는 득표율로 화답했다. 이어 2년 뒤 총선에서 보수의 심장부인 수성갑 유권자는 김부겸 후보에게 승전의 꽃다발을 안겼고 대구 북구을에서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홍의락 후보를 당선시켰다.제19대 대선에서는 중도·진보 진영의 세 후보가 전례 없는 40%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것이 대구·경북 예외주의가 설명하지 못하는 대구·경북의 의미심장한 변화다.-지역 정치와 유권자가 바꿔야 할 과제는.△`대구·경북 예외주의`가 생명력을 가진 현상인지 여부는 앞으로 지역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 내년 지방선거와 그 이후의 21대 총선은 `대구·경북 예외주의`의 해체 또는 지속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유권자의 선택만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그동안 대구·경북의 중도·진보 정당들이 보수 정당 이상으로 유권자에게 열과 성을 다했는지 자문해볼 일이다. 항일운동을 하듯이 유권자와 거리 두기와 이념 전선 긋기를 돌이켜 봐야할 시점이며 `모든 것이 내 탓이오`라고 고백하고, 유권자의 손을 맞잡을 때 정치적 책임윤리가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대구·경북의 민심은 이미 여러 번 변화의 경종을 울렸고 대구·경북 예외주의는 실체와 허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된다. 물론 그 귀결은 정치적 책임윤리와 유권자의 응답에 달렸다./김영태·심상선·김민정기자

2017-06-23

위기의 대구·경북 재건, 정치권·행정부 뉴리더에 달려

2017년 상반기는 혼란스러웠다. 대한민국은 지난 1987년 이후 가장 뜨겁게 정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권은 바뀌었고, 대구와 경북은 소위 `멘붕`에 빠졌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넘어 세대의 대결과 계층의 대결이 지역을 지배했다. 그리고 6월 23일 현재 대구와 경북은 `길`을 잃고 있다.경북매일신문은 창간 27주년을 맞아, 그 `길`을 알아보려 한다. 대구와 경북의 정치적·경제적 위기를 제3자의 시각으로 진단하고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소속 김두수 경상일보 국장·강봉석 기호일보 부국장·강덕균 전남일보 국장·소인섭 전북도민일보 부장·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국장 등을 초청해 대담을 진행했다.내년 地選·21대 총선 공통의제 설정해야지역경제 타개 위해 TK 상호 보완 필요김부겸 대구 당선 계기 분위기 확산 절실동서갈등 많이 풀렸으나 빈부격차 `여전``TK=보수꼴통` 네이밍 확 벗어버려야▲ 김두수 경상일보 국장-2017년 6월 현재 대구·경북의 문제점은. △김두수(경상일보 국장) : 헌정사에서 정치·경제적으로 볼 때, 대구와 경북은 중심이었다. 다만, 대구·경북은 새로운 뉴리더들이 정국을 이끌어가는 모멘텀(momentum·힘)으로 변화되지 않고, 안주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파행적 리더십`이나 `신군부 리더십`이 등장하면서 대구 경북의 자존감이 떨어졌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실패까지 이어졌다.대구·경북의 재건은 행정부와 정치권의 뉴리더에 달렸다. 언론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결과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다음 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의 공통의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국가 전체적으로 대구·경북의 인적자원이 제대로 활용이 안 되고 있다. 대구만 해도 250만 인구가 되는 데, 경제불황이 계속돼 걱정들이 많은데.▲ 강봉석 기호일보 부국장△강봉석(기호일보 부국장) : 인천도 300만 인구에서 정체되고 있다. 주민수가 늘지 않는다는 것은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대구·경북은 4차산업 시대까지 온 마당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 지 의문이다.대구·경북은 부산·경남과 같은 유인책이나 투자 매력도 없다. 또 인적자원이 유출되는 상황이다. 생산기반과 함께 소비를 할 수 있는 배후도시가 있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상호보완적 관계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하지만 부산·경남에 비해 인구유입이 되거나 소비를 유도할 만한 인프라를 갖지 못했다는 게 성장의 한계이자, 정체요인이다. 대구가 메트로폴리스화 될 수 없으면, 경북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 경북도 내에서 문화시설을 가질 수 없으므로 문화소비가 가능하도록 배후도시를 대구와 연계시키는 도로망, 전철의 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도민을 민관 주도로 전체도시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강덕균 전남일보 국장△강덕균(전남일보 국장) : 대구에서 택시를 타면 항상 “대구 죽것다”는 말을 들었다. 왜 그런 얘기를 하나 궁금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구와 광주가 가장 못사는 데, 두 도시 모두 폐쇄적이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대구는 보수의 중심이고, 광주는 진보의 중심이란 것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지역적인 벽을 허무는 노력이 중요하다. 대구에도 호남향우가 많이 사는 데, 그런 사람들이 지역을 오픈시키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소인섭 전북도민일보 부장□ 마음과 사상의 교류가 중요△소인섭(전북도민일보 부장) : 마음의 교류·사상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본다. 사상적 교류 없이는 서로 적대감만 갖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을 가리키는 `보수꼴통`이란 네이밍이 얼마나 시대에 맞지 않는 네이밍인가. 이런 것들을 확 벗어버려야 한다.얼마전 경북 안동·영주 지역을 여행했다. 수려한 경관과 함께 서원이 눈에 들어왔다. 근대의 종교가 벽촌을 깨우치고 인재를 키우는 양성소 역할을 했듯이, 서원은 그 전부터 역할을 해왔다. 산자수명한 곳에 자리잡은 서원은 주변 인재양성의 요람이 됐을 것이다. 다만, 전통이 뿌리 깊게 자리 잡으면서 그들만의 가치로 고착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우리가 남이가”란 구호로 대변되는 `절대 공동체 의식`을 버려야 한다..□ 새로운 어젠다 설정 필요△김두수 : 대구·경북이 새로운 `어젠다`를 설정할 때가 왔다. 방향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대구 경북 리더들이 합일점을 찾아야 한다. 언론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 거시적 플랜으로 옳고 그름에 방점을 둔 리더십이 필요하다. `어젠다`는 정치와 경제 두 가지로 짜야 한다. 정치적 지향점과 경제적 지향점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갖고 새로운 뉴리더와 함께 초당적·초계파적인 정치를 이뤄내야 한다. 특히, 대구가 일부 변하고 있지만 더 많이 변해야 한다.▲ 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국장△남궁창성(강원도민일보 국장) : 지난 2014년 12월 마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민주당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욕도 하고 했으나, 지금은 국민들이 관심이 없다.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그랬던 것이 2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민주당이 바뀐 것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박근혜 국정농단의 반대급부를 얻은 것이다. 어쩌면 대구·경북은 물론이고 한국사회가 바뀌어야 할 지도 모른다. □ 책임 안 지는 정치, 개혁 필요△김두수 : 따끔하게 말한다면, 대구·경북의 상당수 정치인들은 정계은퇴해야 한다. 권력을 누린자들이 많은 데, 패권주의를 또 다른 메커니즘으로 만들고 있어 문제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좀 더 선진화된 현실 인식을 하고, 시민운동을 일으켜야 한다.대구 시민들이 “이건 아니다. 지금은 너희들이 책임을 져야할 때다. 다 물러나라”라고 얘기해서 뉴페이스가 들어와야 한다. 지도자가 변하지 않고 어떻게 변할 수 있나.△강덕균 : 그동안 동서갈등·영호남갈등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현재도 살아있는 말이다. 이번에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넘어오는 과정을 보면, 영호남의 갈등이 해소되는 단초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호남사람들은 `5·18`이란 응어리를 갖고 있는 데,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역할을 했다. 대구·경북은 권력을 가졌던 곳이었다. 이제 반성과 함께 화합하는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남궁창성 : 정치적으로 동서갈등은 많이 풀렸다. 오히려 빈부격차가 화두가 되고 있다. 동서문제는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을 거치며 상당 부분 해소됐다. 앞으로는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의 빈부격차가 문제다.□ 향토 정신문화 통한 정치발전△강덕균 : 딸이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는 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딸 친구의 고향이 안동이다. 택시를 타고 딸과 전화통화 중에 무심코 “안동사람이 양반이지”라고 했다. 그러자 택시기사가 대뜸 “안동 권씨 몇대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나도 조만간 택시 그만두고 종손으로 가야된다”고 하더라. 경북 안동 지역의 전통을 지키려는 이 같은 노력들은 전라도에서 유배문학을 지키려는 정신들과 함께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본다.△남궁창성 : 역사학을 전공한 연유로 안동·봉화·영주·풍기를 자주 찾는다. 풍기는 단종복위운동이 일어난 선비문화가 있고, 안동하회마을도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대구·경북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정신은 타 시도가 따라갈 수 없는 세계적 문화자원이다. 보수정치의 텃발이라면서 조선 500년을 버티게 했던 선비정신을 현역 정치인이나 지역사회가 제대로 연구하고 공부했다면, 이런 참사(국정농단 사태)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다.△김두수 : 안용복 독도지킴이 같은 이들의 정신세계를 새롭게 조명해 그런 정신세계를 새로운 `어젠다`로 설정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애국이라든지 나라지키는 마음에는 탈 지역화가 포함돼 있다. 그런 정신세계를 재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남궁창성 : 지역언론에서 현안기사 쓰는 데, 오늘도 강원도 장·차관 없다고 쓰고 왔다.(웃음) 이것보다 지역의 정신문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솔직히 말해서 대구·경북이 보수라고들 한다. 그런데 어떤 철학이 있나? 호남 역시 진보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철학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치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강덕균 : 호남에서도 민주당에 반발하고 국민의당을 지지했다가, 이제는 또 국민의당에도 실망해 지지도가 낮아졌다. 단순히 싫다는 감정이 아니라, 지역균형적인 감각을 갖고 가자는 것이다. 호남과 영남지역에서 정운천·이정현, 김부겸이 국회의원 당선된 게 시작이다. 앞으로 그런 경우들이 더 확산되고, 더 많이 나올 것이다./정리=김진호 서울취재본부장

2017-06-23

30여년 충실했던 포항의 문지기 쇠락의 길 앞에 서다

민선 6기 이강덕 포항시장의 시정을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소통`과 `협업`, `상생`으로 요약된다. 대형 집단 민원에 대해 이해당사자 간 `소통을 통한 상생`을 시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이강덕 시장은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지역원로와 전문가 자문, 현장점검 등을 통해소통의 힘으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 시장은 이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외부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민원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소통과 협치는 가장 이상적인 시정 운영의 원칙이 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이해당사자간의 서로 다른 의견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어 대형 민원성 사업은 전혀 성과를 낼 수 없다.민원으로 장기 표류하거나 의사결정 지연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포항지역 각종 현안사업들을 진단해 본다. 좁고 낡은 건물환승센터 사업도 `물거품`폐업 직전 `시한폭탄`지난 1985년 준공돼 30여년 동안 포항의 관문으로서 역할을 해왔던 포항시외버스터미널.철도 오지였던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버스라는 대표 교통수단을 이용해 포항을 방문하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 포항시외버스터미널과 포항고속버스터미널이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지고 있는 건물과 비좁은 공간, 수시로 발생하는 균열과 누수 등의 안전문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여기에다 KTX 개통이라는 또 다른 위기는 현 시점에서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존폐 문제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포항일반복합환승센터 건립이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로 최근 뜨겁게 부상했으나, 오히려 더욱 많은 문제점과 갈등만 드러내 보이며 사업 자체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市-포항터미널 대응 `관심`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포항시의 도시교통정비기본(중기)계획에 따라 북구 흥해읍 성곡리 이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까지 지역의 특별한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우선 1996년 기준으로는 당시 교통계획에서 고속버스터미널 1곳은 성곡리로 이전하고 시외버스터미널은 2곳으로 나눠 남구 상도동 및 성곡리에 신설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이후 2007년에 와서 고속터미널과 시외터미널을 통합해 성곡리로 이전하는 것으로 바뀌며 구체적으로 복합환승센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이후 잠잠했던 복합환승센터는 시외버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터미널㈜이 지난 2016년 5월 `포항일반복합환승센터 사업 제안서`를 경북도에 제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이어 그해 말까지 포항시 관련부서 의견 조회 및 회신이 있었고, 이듬해인 올해 1월 포항시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교통정비계획에 부합돼야 한다는 종합의견이 업체에 전달됐다.일단 센터 건립 자체에 대한 의견은 긍정적이었다.같은 달 열린 경북도 일반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따른 기관회의에서는 대기업 참여가 전제돼야 하지만 일반복합환승센터 건립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였다.이후 절차도 순조로워 2017년 2월 일반복합환승센터 제안에 따른 세부 추진계획 제출, 3월 `포항일반복합환승센터 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포항일반복합환승센터 제3자 사업자 공모 공고`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하지만, 문제는 제3자 사업자로 선정된 포항터미널㈜에서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지난 5월 16일 경북도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불거졌다.이어 포항터미널㈜이 부적격판정 일주일만인 5월 23일 `지난 수년간 이용객 감소 등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터미널 건물이 시설물 안전진단결과 종합평가 D등급을 받으며 이용객들이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담긴 면허반납의향서를 포항시에 전달하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비록 포항시가 면허반납 신청을 반려하겠다는 공문을 포항터미널 측에 전달하긴 했지만, 포항터미널은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면허증` 반납기일인 7월 31일 이전까지 뚜렷한 경영개선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예정된 수순대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복합환승센터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다. 상황의 심각성과 문제점복합환승센터 건립에적합한 사업자가 없다대기업 참여 관건일단 포항일반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수행해 나갈 적합한 사업자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즉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대기업의 참여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이번 포항터미널㈜의 사업탈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센터 건립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물론 가장 주축이 되고 있는 포항터미널㈜에서 백방으로 대기업의 참여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두호동 롯데마트 입점 신청의 반려로 포항시의 행정이 기업계에 신뢰를 잃은 점이 결국은 부메랑이 돼 포항시에 돌아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물론 일각에서는 사업성이 있다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는 것이 대기업이기에, 이번 복합환승센터에 참여하는 대기업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결론적으로 수익성이든, 행정의 신뢰회복이든 대기업의 참여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주민 간의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주민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처럼 지역의 랜드마크로 건설해 달라며 적극 반기고 나섰지만, 기존 이전 예정부지였던 북구 흥해읍 성곡지구 주민들은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성곡지구 토지조합원과 주민들로 구성된 `포항터미널 복합환승센터 결사반대 투쟁위원회`는 “현재 포항시 교통정비계획상으로 통합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는 성곡지구로 돼 있는데 이를 변경하지도 않고, 복합환승센터 사업자 공모부터 하는 것은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면서 “특정업체에 불법적 특혜를 주려 한다는 의혹마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실제로 현 부지에 환승센터를 지으려면 도시기본계획(교통정비계획)을 변경해야 돼, 기존 부지 주민들의 반대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넘어야 할 큰 과제다. 포항복합환승센터 전망KTX·포항공항 영향시민들에게 외면당해돌파구 모색 불가피포항터미널㈜이 포항일반복합환승센터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지난 수년간 이용객 감소 등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터미널 측의 면허반납의향서 내용대로 타 업종과의 경쟁으로부터 밀리며 수익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지난 2015년 4월 2일 첫 개통 이후 포항의 새로운 고속철시대를 연 KTX포항역은 개통 이후 만 1년 만인 2016년 3월 30일까지 총 173만9천765명의 승객을 태웠고, 올해는 최소 200만명 이상의 승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반면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지난해 탑승객 수는 250만여명으로, KTX가 들어선 2015년에 비해 8%, 2014년보다는 18%가 감소했다. 올해 1분기도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7%가 줄어든 상태다.더욱이 활주로 재포장공사 이후 지난해 5월 재취항한 포항공항에서도 최근 50인승 항공기를 주축으로 내세운 지역소형항공사가 올 하반기 운항 시작을 앞두고 있어, 버스 이용객의 감소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기존 성곡리 이전의 시나리오는 더는 현 시점에 맞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2009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당시는 포항시의 인구가 85만명까지 늘어나는 도시팽창을 염두에 두고 흥해읍 성곡리에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시설결정했었으나, 10여년 가까이 포항시의 인구는 정체상태에 있고 대중교통수단도 다양하게 변화했기 때문.흥해 성곡지구 역시 백화점과 호텔 등 지원시설 투자에 기업참여가 없고 환승시설만 건립 시 부지매입비 및 공사비 과다 투자와 운영적자가 예상돼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보다 이점이 크게 떨어져 있다.이용객의 감소와 더불어 현 시외버스터미널 건물이 시설물 안전진단결과 종합평가 D등급을 받았다는 사실도 더는 이 사업을 미룰 수 없는 이유다.결국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포항터미널㈜과 포항시 간의 협력과 신뢰가 우선돼야 현재의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버스라는 대중교통의 공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도 포항터미널㈜에 책임만 떠넘기는 포항시의 모습이나, 신뢰성 없는 포항시로 인해 대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민을 볼모로 자진 폐쇄를 주장하는 포항터미널㈜의 모습, 모두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7-06-23

경북, 한국당만의 리그 가능성… 대구는 안갯속 `각축`

1년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 대구·경북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뒤숭숭한 분위기`다. 보수진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됐고, 이로 인해 고질적인 계파 갈등만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구·경북=보수 텃밭`이라는 공식은 무너졌다. 아울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 특위`까지 설치하면서 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대구·경북이 위기”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목소리 내고, 지역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집권당의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대한 도전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경북에서 외연확장을 노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도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경북매일신문은 창간을 맞아 대구·경북 발전을 이끌어 낼 경북도지사·대구시장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아울러 경상북도 23개 시·군과 대구 8개 구·군 기초단체장 출마 후보들에 대해서도 알아볼 예정이다. □ 경북지사한국당, 넘치는 후보군… 강석호·이철우·김광림·최경환 등 거론바른정당선 권오을·박승호 출마설 솔솔… 민주당은 후보군 물색 경북도지사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하는 김관용 지사의 후임이 누가 되느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포스트 김관용`이 되기 위해 다양한 인물들이 출전을 알리거나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경북 지역은 대선에서도 한국당이 크게 앞섰던 곳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의 경북지사 후보군은 넘친다. 우선, 3선의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기업가 출신인 강 의원은 포항시의원과 경북도의원 등 지방자치 경험이 있다. 강 의원은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설립해 철도발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경북발전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7·3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는 이철우(김천) 의원도 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경북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된 뒤,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3선의 김광림(안동) 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역임한 김 의원은 사석에서 도지사 출마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차기 도지사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경산) 의원도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 친박 청산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최 의원의 당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21대 총선보다는 경북도지사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관측이다.20대 총선 당시 김부겸(대구 수성갑)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패배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경북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 영천 출신인 김 전 지사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것도 경북지사 출마를 겨냥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의 한 의원은 “경북지사 출마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또 경북 행정부지사를 거쳐 행자부 장관을 역임한 박명재(포항 남·울릉) 의원도 경북지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주변에서는 출마에 무게를 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박 의원 역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기초단체장 출신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은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이다.남 시장은 “김 지사가 구미시장 임기를 잘 마치고 도지사가 된 뒤 상당한 업적을 쌓았다”며 “나에게 기회가 된다면 김 지사가 펼쳐놓은 핵심 사업들을 그대로 받아 도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시장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경북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도지사 선거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마쳤다. 김 시장은 “영천 인구가 10만으로 타 시·군보다 적다”면서도 “이것은 정치인과 행정인들의 구별화·차별화 문제로 개척할 자신이 있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외에도 한동수 청송군수, 박보생 김천시장, 최양식 경주시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시장은 도지사보다는 차기 총선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 시장은 도지사보다는 경주시장 3선 도전으로 선회했다는 말이 지역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야당인 바른정당에서는 지난 경북지사 선거의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던 권오을 경북도당 위원장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전 시장은 일부 측근들 사이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삼걸 전 차관과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 허대만 포항남·울릉 위원장, 김영태(상주·군위·의성·청송)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게 여당 내 분위기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시장한국당 `2선 도전` 권 시장 대항마로 김문수·김상훈 등 물망 올라민주당 유력후보 김부겸 부상… 바른정당선 주호영·유승민 카드대구시장 선거는 현직인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시장의 재선 여부와 당내 경선이 주요 관심사다. 여기에 집권당인 민주당의 집요한 도전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공천은 권영진 시장의 재선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대항마로는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문수 수성갑 당협위원장, 이진훈 수성구청장, 이재만 전 동구청장(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3년 동안 무리없이 시정을 이끌어온데다, 최근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물산업클러스터 유치 및 대구 미래형 전기자동차 시장 개척 등으로 대구시에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지역 정가는 권 시장의 재선 도전에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물론 대항마는 존재한다. 권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재선의 김상훈 의원이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초선인 정태옥(북구갑)·곽대훈(달서갑)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울러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한국당 내 대구시장 교체론이 확산되면, 당내 경선에 도전할 수 있는 유력 인사 중 한 명이라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북 의성이 고향인 우 교육감이 경북도지사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또 김문수 수성갑 당협위원장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구시장에 나설 경우 가장 강력한 대항마라는 평가가 있다. 김 지사는 출향인사를 중심으로 경북도지사 출마 권유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원외인사로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대구시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도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두고 권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시장출마자 명단에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부겸 장관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과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 등이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김 장관은 일부에서 행자부 장관으로 차출됐기 때문에 대구시장 출마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장관 경력이 대구시장 선거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대구시장 선거에서 권 시장과의 표차이가 적었던 점 등이 부각되면서 민주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최근 SNS에서는 `나와 김부겸·파란대구`라는 이름으로 김 장관을 사랑하는 일부 팬이 시민 1만여 명을 모아 시장후보로 만들자는 자발적 모임과 활동을 벌이는 등 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은 김 장관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집권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는 반응이다. 이외에도 홍의락 의원과 임대윤 대구시장위원장, 이승천 씨 등도 거론되고 있다.바른정당은 일찌감치 윤순영 중구청장이 대구시장 후보로 강한 의지를 내보이며 창당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장관이나 국회의원 출신을 후보로 내세우면 대구에서 당의 사활이 걸린 만큼, 원내표인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과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도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국민의당은 한국당을 탈당한 배영식 전 의원이 일찌감치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는 상황이며, 사공정규 시당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당내외 반응이다./김영태·박형남기자piuskk·7122love@kbmaeil.com

2017-06-23

김관용 불출마에 권영진 공천·민주당 선전 여부 `변수`

2018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1년을 평가하는 잣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울러 재출마가 확실시 되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에 대한 재평가를 우리 국민들이 내리는 기회이기도 하다.특히,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등 광역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 또는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의 새로운 인물이 누가될 것인가도 흥미로운 점이 될 수 있다.대구와 경북의 23개 시·군과 8개 구·군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수성 vs 탈환`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행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와는 달리, 포항시와 경주시·군위군·안동시·대구 수성구·북구·달서구·달성군 등은 현직 단체장과 도전자 간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지역 정가를 흔들고 있다.대구시의회 및 경북도의회, 각 기초의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6년 있었던 20대 총선에서 대구와 경북은 국회의원의 절반 가량을 초선으로 선출했다.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회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기도 하는 상황이다.또 다른 변수는 대구와 경북에서의 여야 지지율이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렸던 대구와 경북은 역대 최고의 `정치 부대낌`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대구와 경북에 거주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지지정당`에 대한 불안정적 상황에 놓여 있다.실제로 지난 16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RDD 방식, 응답률 19.4%, 95% 신뢰수준에 ±3.1%p)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정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32%였다. 자유한국당은 23%로 2위에 그쳤으며, 바른정당은 12%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4%로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의견은 25%였다.대구와 경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76%에 달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15%에 불과했고, `모른다`는 응답이 9%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만약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대구와 경북에서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당선이라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다만, 민주당이 대구와 경북에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이라는 변수를 얻기 위해서는 `참신한 인물`의 투입이라는 과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지역 관가의 지적이다.□ 경북지사3선 연임 제한 김 지사 후임 노려자유한국당 거론 후보만 두자릿수동해안 출신 `지역안배론`도 무게□ 경북도지사 판세는지난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경북 지역의 관심은 `내년 경북도지사 자리는 누가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현직인 김관용 도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도지사 자리를 놓고 현역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도전자들의 출마 채비가 한창이다. 물론, 1년이라는 시간은 예비 출마자들이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때문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각 당의 공천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경북도의 여당인 자유한국당 공천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론되는 후보만도 두 자릿수에 가깝다. 현역 국회의원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이철우(김천) 의원 이외에도 최경환(경산)·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남유진 구미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원외 인사들도 상당수 후보군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내년 자유한국당의 공천경쟁은 `인물론`과 함께 `지역 안배론`이 후보 결정에 상당부분 작용할 것으로 지역 정가는 관측하고 있다.안정적 지지율과 원활한 도정 운영을 보였던 김관용 도지사를 잇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감과 조직 운영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안동으로 이전한 경북도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비전제시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지역 안배론` 또한 선거의 큰 변수다. 지방선거 부활 이후 경북도지사 자리는 내륙인 중부와 서부지방에서 줄곧 맡아 왔다. 김관용 지사는 구미시장을 지냈으며, 전임인 이의근 지사는 청도 출신이다.이에 따라, 포항과 경주, 울진과 영덕 등 동해안 지방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 포항에 위치하게 되는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의 이전 역시 2019년으로 연기되면서, 지역민들의 `도지사 배출`에 대한 열망 또한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당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등은 `후보군 찾기`가 가장 큰 과제다.30%대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지역에서 역대 가장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은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 등을 제외하면, 중량감 있는 인물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이 `TK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지역 공략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인물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바른정당은 `당의 존폐`가 걸려 있다. 권오을·박승호 공동 경북도당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실제 출마까지 이어지느냐는 미지수다. `당대 당 통합`도 가능하다.□ 대구시장권 시장 출마 여부따라 후보군 `출렁`김부겸 장관 출마 땐 여야 대결 치열역대 최초 민주당 시장도 관심사로□ 대구시장, 현직 사수 가능할까대구시장 선거는 공천을 통과하더라도, 여야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되더라도, 실제 출마 여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현재로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재임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권 시장은 한국당 공천을 통과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등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야 한다.때문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권영진으로 선거를 치르기에는 의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한국당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이 같은 이유에서다.더불어민주당도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부겸(대구 수성갑) 장관과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김부겸 장관이 1년 후 대구시장 출마에 나선다면, 파괴력이 약할 수가 없다. 역대 최초의 민주당 소속 대구시장 당선도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반면, 바른정당은 처지가 좋지 못하다. 마땅한 후보군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바른정당 관계자들은 “처음부터 대구시장 선거보다는,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로 구청장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개 시·군, 8개 구·군… 지역 현안 해결이 핵심경북의 23개 시·군과 대구의 8개 구·군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에 대한 선거는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군위군에서는 현직 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성주군과 김천시에서는 `사드배치`를 두고, 현직 단체장에 대한 `비토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또 대구 달성군과 동구, 수성구, 달서구 등은 `국정농단` 사태와 `분당` 등으로 인해, 현직 단체장의 쉽지 않은 수성전이 펼쳐질 전망이다.포항시와 경주시, 안동시, 대구 서구 등은 현직 단체장과 출마 후보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치정부 운영의 공과에 대한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울러 주민들의 `현직 피로감`이 일찍 나타나고 있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물론 일부의 기초단체장은 무난한 현직 입성이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이들 지역은 큰 변수가 없다면, 무혈입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경북도의원과 대구시의원, 각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는 자유한국당의 물갈이 수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각 언론과 시민단체의 광역 및 기초의원에 대한 `송곳 평가`가 예정돼 있는 만큼 사활을 거는 1년이 될 전망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6-23

문화가 숨쉬는 사통팔달의 환동해 중심 녹색도시 건설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목표로 출발한 포항시의 민선 6기가 3년을 맞았다.서울과 포항을 연결하는 KTX의 개통을 시작으로 포항~울산 고속도로, 포항공항 재개항 등 사통팔달의 초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과 함께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국가예산 확보를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 중장기 프로젝트의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Bio·로봇·신소재·해양에너지·ICT미래 전략 5개 핵심사업 적극 육성신재생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등해양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13개 분야 미래 그랜드 환경비전 제시`그린웨이사업` 통한 100세 도시 구현바다·빛·첨단과학에 문화예술 입혀예술·관광 융합으로 문화갈증 해소KTX개통 이어 포항~울산 고속도로포항공항 등 초광역 교통인프라 구축이런 가운데 포항시는 앞으로 새로운 먹거리가 될 미래전략 5대 핵심 산업의 발굴과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조성과 회색빛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녹색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한 `포항그린웨이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특히 포항시는 현재의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의 행정을 통해 상생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민선6기 취임 초기부터 `소통`과 `협업`의 전도사를 자임하며 부서간의 벽을 허물 것을 주문하는 한편 인근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강덕 시장은 “53만 시민과 함께 한 그간의 노력들이 이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다” 며 “조금 더디지만, 포항 미래 100년을 위해 먹거리산업 육성과 일자리사업 발굴, 정부 정책과 부합되는 역점시책, 공약을 비롯해 주요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지속발전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원대한 꿈을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민선6기 출범과 함께 포항시는 전국 최초로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을 통한 `RD인프라`와 `신산업`을 협업·융합한 성장동력 기반을 조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Bio·로봇·신소재·해양에너지·ICT융복합` 미래전략 5개 핵심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해 9월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시운전을 끝내고 지난 8일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Bio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과 가속기 기반 신약원천기술 개발프로젝트 등 신약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이와 함께 지난 16일 문을 연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 이어, 10월 국민안전로봇 실증단지가 착공식을 갖는 등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대한민국 대표 실증로봇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이외에도 시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타이타늄 상용화기술센터 건립 및 부품소재 공급기지화를 계획 중이고,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포항실증연구센터의 개소, 탐해2호 취항, 국내 최초 지역발전 상용화단지, 신재생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 등 해양·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는 한편, 지금까지 32개의 포항형 유망강소기업을 선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내 현재 38개의 기술기업이 입주하는 등 강소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아울러,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53만 시민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지난해 말 `민생안정 특별대책` 발표하고 전국 최대인 1천억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 발행하는 등 본격적인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680억)에 이어 올해도 1천억원 규모의 소규모사업 예산으로 주민숙원사업 해결과 지역 업체 이용으로 자본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있다.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취업 확대 종합대책 추진 등 462억원을 투입, 2만5천개의 일자리(공공 2만4천, 민간 1천)를 만들 계획이다. 공무원의 업무추진비와 경상경비 삭감재원 15억원을 확보해 추가 단기일자리도 마련한다. 농어업 분야는 과메기문화관 콘텐츠 강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확대와 마을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 및 농촌체험관광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 사람 중심 도시공간 조성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의식 수준 향상으로 생활밀착형 환경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는 가운데, 환경복지에 대한 요구와 환경관광 수요 확대뿐 아니라 재난재해·교통·산업 분야 등에서도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포항시 역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저해요인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됨을 인식하고 `그린웨이(GreenWay)`사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의 기반 마련과 13개 분야 미래 그랜드 환경비전 제시는 물론, 100세시대 걸맞은 사람중심 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시민공감대를 단계적으로 형성해 왔다.특히, 지난해 그린웨이 사업은 시작과 함께 2016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과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자체 `지역개발 분야`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새 정부 공약인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현재, 그린웨이 사업은 전국 최초 철도부지 무상활용 승인으로 200억원의 토지보상비를 절감하면서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앞서 준공된 송림테마거리, 호미반도권 해안둘레길, 영일대·송도·형산강 워터폴리, 오어지 둘레길을 비롯해 기존 `형산강 프로젝트`와 `도시재창조 프로젝트`,`해오름동맹` 등과 연계, 35개 사업의 조기 가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그린웨이사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여가 공간, 관광자원화의 역할은 물론, 도시재생과 도심경관의 보전가치를 높이고, 자전거 활성화 및 녹색교통체계 구축, 도시열섬현상 및 각종 소음 완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명소화로 새로운 경제의 한축으로 개발, 일자리창출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 품격 있는 해양 문화도시 실현민선6기 들어 포항시는 `경북 제1의 도시`, `동해권역 최대 도시`라는 단순 규모중심의 수식어 대신 `해양 문화도시`를 기치로 포항만의 `바다·빛·철`을 활용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포항을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 2014년(99만명) 대비 지난해에는 56.8%(230만명)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특히, 포항시는 올해 초 문화예술분야에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포항문화재단`출범과 함께 일상생활 속 문화 사업의 확산으로 시민의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인 해양, 철, 첨단과학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혀 가치를 창출하고 문화와 예술, 관광 융합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또한, `문화도시 조성사업`도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옛 아카데미극장 및 중앙파출소 일원에 들어선 원도심 문화예술 창작지구 `꿈틀로`와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구룡포 문화특화마을은 주민의 삶과 문화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체류형 해양문화관광지로 지속 개발하는 한편, 포항의 특화자원인 `스틸`을 활용한 문화산업 육성으로 경제와 도시환경에 이어 또 다른 경제의 한축으로 개발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나갈 계획이다.아울러, 포항시는 수도권을 잇는 KTX와 항공노선을 비롯해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 착공, 영일만대교 건설 기본설계비 확보 등 환동해 해양관광도시로 도약을 위한 교통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 기존 어항에 레저·레크리에이션 공간 등 어촌관광 기반 시설을 갖춘 다기능 어항인 두호항 피셔리나(fisherina)개발과 동빈내항 내 국내 최초의 부력식 해상공원과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 조성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이밖에도, 포항시는 2018년까지 복지허브화 사업을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 강화와 포은중앙도서관,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오천읍·양학동·동해면 복지회관을 비롯한 문화복지시설과 청소년육성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감복지인프라 확산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및 일자리창출·재능기부 붐 조성 등 최고수준의 평생학습도시 실현에도 나서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7-06-23

“말산업은 일자리 창출 블루오션… 국가경제에도 상당한 기여”

경북 구미 출신의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해 12월 취임했다. 30년 동안 농림·축산공무원으로 근무했으며, 농촌진흥청장을 거쳐 말산업을 총괄하는 한국마사회를 맡았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경북 영천에 건설키로 확정됐던 영천 경마공원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말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 이 회장을 만나 그의 꿈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승마·관광·교육 등 고부가가치 6차산업사행성 조장 등 부정적 인식 탈피건전한 레저스포츠로 발전시켜야- 취임 이후 농정전문가에서 말산업 전도사로 변신했다고 들었다.△ 저는 인생 대부분을 농·어촌과 함께 했다. 그렇기에 말산업이 가진 잠재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말산업은 1차 산업인 생산과 사육, 2차 산업인 사료와 마장구, 3차 산업인 승마·경마·관광·교육·재활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6차산업이다.말산업은 `3마1직(3馬1職:승용마의 경우 3마리의 말이 1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고용창출의 블루오션이다. 올해 농식품부가 발표한 2016년 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말산업 규모는 2015년 말 기준으로 3조4천120억원에 달한다. 2016년 기준 말산업 종사자수도 1만6천662명으로 매년 증가세다. 한국마사회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기관으로, 말(馬)을 이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유일의 공기업이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데,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5월, 현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상생 일자리TF`를 신설했다. 비정규직 및 간접고용 인력의 처우개선과 말산업 부문 일자리창출 성공모델 발굴이 목적이다.한국마사회는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비정규직(간접고용 포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사실이다. 비정규직 대부분이 경마가 개최되는 주말에만 근무하는 단시간 근로자(시간제 경마직)인 탓이다.토·일요일 이틀 동안 경마를 하고 있는데, 약 3만5천 명의 고객이 몰린다. 여기에 590명의 계약직 직원들이 있는데, 앞으로 이들에 대한 처우를 어떻게 할 지 정부 지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말산업 육성 발전과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재능기부활동으로 화제를 모은 것으로 안다. 그 성과는 어땠나.△ 지난 4월 전국 각지에서 `렛츠런 엔젤스 데이`를 가졌다. `렛츠런 엔젤스 데이`는 마사회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다. 말산업 관계자들의 니즈(Needs)를 해결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취지며, 수혜자는 농가와 민간승마장 및 말 특성화 고교 등이다. 4월 행사에서도 저를 비롯한 임직원 대부분이 참여해 말산업 현장 곳곳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당시 제가 봉사활동을 한 곳은 화성시 서신면에 소재한 `궁평 승마 클럽`이었다. 화성시와 마사회, 말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현장에 답이 있다. 앞으로도 마사회장으로서 이런 경영철학을 잊지 않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데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그렇게 한다면 마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 경마를 선진국처럼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국민들이 경마를 레저스포츠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경마에 참여하는 공간이 베팅 위주 시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또 경마를 단순히 도박으로만 여기는 부정적 인식 등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한국경마는 지난해 `PARTⅡ`로 승격되며, 경마 시행 94년 만에 최초로 경마선진국 반열에 발을 올렸다. 경마시행 1세기를 맞는 2022년까지 최고등급 `PARTⅠ`에 도달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야만 한다.이를 위해, 신기술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마경험을 제공할 생각이다. 인공 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가상 현실(VR:Virtual Reality) 기술을 활용한 경마체험기술 공모전을 개최하는 한편, 마이카드앱 등 주요 스마트 프로그램의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대구 경북 지역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경마종주국인 영국 등 경마선진국은 경마를 레저스포츠로, 그리고 사교의 장으로 이해하고 있다.사실, 한국 역시 과거에는 유명한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경마를 함께 즐기곤 했다. 대표적으로 백범 김구 선생도 `김구 상`을 제정해 특별경주를 열었을 정도로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미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탓에,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한국경마가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바를 간과한데 따른 결과다. 3조4천억원의 경제효과는 물론, 2만4천 명의 고용효과, 연 1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지방 재정이 바로 경마에서 나오고 있다.매년 출연하고 있는 기금 규모도 1천800억원에 달한다. 이제 `사행산업`이란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경마를 바라보기 보다는 순기능과 건전한 레저스포츠로서 노력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변화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이양호 마사회장은?경북 구미 출신인 이 회장은 구미 덕촌초등학교와 선산중학교, 대구 영남고를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 태국아시아과학기술원 농식품공학과(박사)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부 홍보관리관과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했다.경마공원 `영천 렛츠런파크`국내 최대규모로 2019년 준공그동안 추진이 부진했던 영천 경마공원이 올 하반기쯤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국내 네 번째로 추진되는 영천 경마공원은 그동안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태였었다.2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금호읍 성천리 약 45만평(148만㎡)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렛츠런 파크 영천(영천 경마공원·조감도)`이 조성된다. 오는 2019년 준공 예정이다.경마공원은 한국마사회가 경북도·영천시 소유 부지인 성천리 일대에 사업비 3천57억원을 투입해 짓는다. 경마장·부대시설·시민공원으로 꾸며진다. 서울(115만㎡·과천)·제주(73만㎡)·부경(124만㎡, 김해) 경마공원 등 기존 3개 경마공원과 비교할 때,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공원은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된 시민공원과 문화레저타운 등으로 채워진다.영천경마공원은 지난 2009년 마사회가 공모한 결과 경북 상주와 전북 남원 등 6곳의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결정된 사업으로, 당초 2014년까지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유재산법령상 공유지인 사업예정부지 내 영구시설물 축조가 금지되어 있는 등 관련 법에 발이 묶였다. 결국 공원 건립 사업 자체가 2009년 12월 계획 확정 후 수년 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 국토부의 시행령 개정으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지방세 관계법령 개정 및 정부의 지방세 감면 규제 강화에 따라 레저세 감면(30년간 50%)이 불확실하고, 일부 부지에서 출토된 문화재 발굴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진행중인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결과가 올 하반기쯤 나올 예정이어서 사업추진일정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 측은 경마공원이 문을 열면 연간 1천800억원 정도(레저세 1천286억원, 지방교육세 514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돼 경북도 재정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양호 회장은 “올 하반기쯤 문화재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면 기본설계를 거쳐 정식 설계에 들어가게 되고, 본격 추진되면 약 3년에 걸쳐 경마공원이 조성될 것”이라며 “경마공원이 조성되면 지방세수가 크게 늘뿐 아니라 일자리도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6-22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개발로 고령군민 삶의 질 업그레이드

산업구조의 지속적인 변화와 노령인구의 증가, 대도시로의 인구 유출과 노동가능인구의 급속한 감소 등으로 복합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한국의 농촌.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대안 제시와 프로젝트가 절실한 시점이다.대다수의 사회학자들은 “한국의 농촌사회는 이미 인구절벽의 단계를 넘어 급전직하 하는 인구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향후 많은 수의 농촌지역이 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령군 역시 농촌인구의 감소와 이로 인한 지역의 활력 저하라는 문제점을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방관만 할 수는 없는 일.곽용환 고령군수는 이미 오래 전 취임 초기부터 고령의 활력을 높이고, 군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농업종사자들의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왔다.고령군 공무원과 군민들 역시 똑같은 고민과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왔다는 게 고령군청의 설명이다.“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농촌 개발사업을 통해 고령을 `행복누리`로 만들어가겠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 중인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은 곽용환 군수와 군민들의 위와 같은 고민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구체화돼 나타난 것이다.고령군은 현재 4개의 권역 종합정비사업(△도진권역 △중화권역 △성산면 소재지 △쌍림면 소재지)과 3개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다산면 △운수면 △개진면), 2개의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안림권역 △용담권역)에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행복누리 고령`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위에서 언급된 9개 지역에서 시행 중인 사업은 어느 하나의 중요성을 따로 떼어내 말할 수 없을 만큼 고령군으로서는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프로젝트다.인구절벽과 노동가능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건강하고 살기 좋은 농업도시 건설`을 위한 고령군의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략하게 점검해보고자 한다.4개의 `권역 종합정비사업` 59억8천만원 투입 기초생활기반 확충3개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광장·공동생활홈 조성 등 활력 충전2개의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환경개선과 지역민 소득 창출에 효과59억8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진권역 종합정비사업은 2012년 그 출발을 알렸고 올해까지 진행된다.우곡면 도진리와 사촌리, 속리, 야정리, 대곡리 등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재해대비 배수로 정비, 마을회관 리모델링, 활성화센터 설립, 연결도로 정비 등이 주요한 프로젝트다.이를 통해 “기초생활기반을 확충하고 지역의 소득을 증대시키며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는 것이 고령군의 설명이다.중화권역 종합정비사업은 총 사업비 42억5천만원이 투입된다.생태교량 설치와 마을 안길의 정비, 마을쉼터 건립과 CCTV 확충, 우륵생태둘레길과 생태수변공원 조성 등이 추진 중인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의 역량강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성산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에도 84억원이 사용됐다.현재까지 안어실 마을회관 신축과 득성리 마을회관 정비, 어곡리 게이트볼장 건립과 어곡리 소공원 조성 등이 이 사업을 통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다.성산면 어곡리에 거주하는 이헌출(62)씨는 “고령의 관문이고 멜론의 주산지인 성산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반겼고 “깨끗해진 주변 경관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딸기로 유명한 쌍림면의 종합정비사업도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숲길 트래킹 산책로 조성과 만남의광장 건립 등이 추진된 이 사업에 관해 쌍림면 기원리의 곽차용(61)씨는 “많은 편의시설이 들어섰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산책로 등도 생겨 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림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70억원이다. 다산면 호촌, 평리, 상곡, 곽촌, 좌학리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산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부족했던 고령군의 기초생활기반을 확충했고, 환경개선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80억원의 예산이 사용되는 이 사업은 내년이면 그 결과를 드러내게 된다. 문화복지센터 조성과 마을독서실 건립, 도란도란쉼터와 `걷고 싶은 길`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운수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또한 “침체됐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이 사업 역시 2018년까지 진행되며 총 사업비 55억원이 투입된다.운수대통광장 건설과 공동생활홈 조성, 작은 체력단련실 운영과 만사형통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등이 앞서 언급한 호평의 이유가 되고 있다.여기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안내간판 설치와 행운·행복가로 정비 역시 고령군이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것들이다.“테마거리와 다목적광장 건립이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받는 개진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예산 42억5천만원을 사용해 개경포 다목적광장과 종합복지센터를 만들고, 영농폐비닐 수거장과 개호정 체육시설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다.여기에 개경포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친환경 생태하천을 만들어 개진면을 환경친화적인 지역으로 발돋움시켰다. 이 사업은 2019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36억5천4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5년부터 내년까지 추진될 안림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민의 소득을 높이고 있다.이 프로젝트로 마을 진입로와 주차장이 보기 좋게 바뀌었고,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목욕탕과 휴게공간이 생겼다.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강변쉼터에서는 손자를 데리고 나온 노인들이 휴식을 즐기고, 딸기테마가로가 정비돼 지역 특산물 홍보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고령군은 이 지역에 딸기체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용담권역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은 쌍림면 산당, 백산, 하거, 신촌, 산주리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2019년까지 추진될 이 프로젝트에는 36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농촌문화복지센터와 건강관리실 건립, 하천과 마을숲 조성, 공동판매장 설치와 농촌체험장 확충 등이 추진 중이다.농촌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깨끗하고 살맛나는 동네, 건강과 복지의 공간 조성”“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사회·경제·복지·문화 기능이 보다 강화된 농촌 거점지역을 육성하고, 농촌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특화 발전을 위한 지역개발을 통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군의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그렇다면 도진권역과 중화권역, 성산면 소재지와 쌍림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다산면, 운수면, 개진면에서 추진 중인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안림과 용담권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이 완료되면 고령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될까? 이는 많은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을 통해 고령군의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곽용환 고령군수.■ `농산어촌 개발사업`으로 무엇이 달라지나?고령군은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주민 주도의 상향식 사업계획 수립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역별 고유 테마 설정 ▲배후마을의 문화·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한 거점공간 조성 ▲활기찬 마을 공동체 형성 등을 주요한 목적으로 설정하고 있다.곽차용(쌍림면)씨와 이헌출(성산면)씨 등 고령군 거주자들은 “현재 추진 중인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우리 마을이 깨끗하고 살맛나는 동네가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은다.또한 고령이 “상쾌한 숲길을 걸으며 건강까지 생각할 수 있는 복지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고 있다.이러한 바람을 잘 알고 있다는 곽용환 군수는 “주민들의 행복감과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기초생활 기반을 확충하고, 농촌의 인구를 유지하며, 지역별 특화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덧붙여 곽 군수는 “정주환경 개선과 특색을 갖춘 농촌개발은 21세기의 트렌드이기도 하다”며 “고령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도시와 농촌간 교류의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소득을 높이는 것에도 사업의 방점을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농촌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고령군만이 아닌 한국의 농촌지역 대부분이 안고 있는 과제다.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령군청은 `농산어촌 개발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방문도 유도하고 있다.체험마을 조성과 문화공간 건립 등은 고령을 `사람들이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농촌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관광 활성화와도 유기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고령군청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주민 중심의 상향식 사업 추진으로 마을 공동체의식을 확고히 하고, 주민들의 교육과 지역 홍보, 딸기와 수박, 멜론 등 고령 특산물에 대한 마케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고령군이 9개의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추진하는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은 2019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때, 고령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전병휴·홍성식기자

2017-06-21

산업·관광·부농 인프라 구축 `시민이 주인되는 영주` 실현

영주시는 민선 6기를 맞아 최근 3년간 `힐링중심 행복영주`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균형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3년간 영주시 행정의 핵심은 지역경제 살리기,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선비도시 건설, 시민이 주인 되는 섬김 행정이었다. 또,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과제로 RD산업 집중 육성, 치유산업 활성화, 안전특별시 조성이라는 과제를 두고 미래를 위한 행정 기반을 조성했다. 향후 영주시는 일자리가 있는 영주, 부자농촌 건설, 힐링관광의 중심도시, 생활밀착형 복지, 미래 인재 육성, 시민이 안전한 도시, 시민이 주인 되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해외시장 개척에 앞장, 기업 지원 주력인삼 등 농산물 경쟁력 향상에 역점힐링·관광 접목, 문화관광 수준 높여노인·산모·다문화 위한 맞춤복지 제공□ 기업창업지원 일자리 창출영주시는 시민들이 먹고 살 길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 창업지원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지난 3년간 영주시는 지역 내 투자 유치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분야에서 4천469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1만99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특히, 영주시에 소재한 SK머티리얼즈는 2천818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대원플러스건설이 850억원을 투자해 관광호텔 및 리조트 조성 협약, 삼대양레저는 200억원을 들여 대형 영화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 밖에도 600억원대의 투자 계획이 영주시와 협약을 마친 상태다.영주시 미래를 책임질 RD 국비지원사업은 장수면 갈산일반산업단지 내 2019년에 준공 예정인 하이테크베어링시험평가센터와 207억원이 투자돼 2020년 준공 예정인 경량소재 융복합기술센터 등이다.시는 해외로도 눈을 돌려 베트남 메콩강 개발사업에 지역업체 생산품 수출에 성공해 약 1천억원의 수출길을 확보하는가 하면, 안정적 농가소득을 위한 방안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영주홍보관을 개설했다. □ 잘사는 부자 농촌 건설영주시는 아시아농업의 중심도시, 잘 사는 부자 농촌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농업 발전과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대표적 농특산물인 인삼에 대해 2016년 10월 풍기인삼가공제품 품질인증조례를 제정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친환경 농법의 지속적 개발에 의한 품질 개선과 포장디자인 통일도 이뤘다.한우에 대해서는 우량씨암소 증식 및 보급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며, 풍기 인견, 한우, 사과, 인삼에 대해서는 농특산물 명품화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 힐링관광의 중심도시부석사, 소수서원, 소백산 등 영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과 `한국의 별`에 선정된 무섬마을, 지난해 10월 개장한 국립산림치유원,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한국문화테마파크는 현대인이 요구하는 힐링을 위한 영주시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2020년 완공 예정인 한국문화테마파크 내에는 한문화 RD 센터, 전통음식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부석사 관광지, 소백산 자연명상마을, 무섬지리 문화경관, 녹색관광 정거장, 영주댐 주변 40km 벚꽃길 조성 등은 힐링관광 도시의 새로운 기반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힐링과 관광을 접목한 콘텐츠 개발로 순흥지역의 내방가사를 마당놀이로 재현한 `덴동어미전`, 실경뮤지컬 `정도전`, 창작오페라 `선비`로 영주시의 문화관광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 생활밀착형 복지 실현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생활밀착형 복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독거노인 공동주거시설을 9곳 운영 중이며 앞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개원 예정인 노인복지관과 이달 13일 개원한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 뿐만 아니라 장애우들의 자립까지 책임져줄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영주시청 민원실 옆에 2015년 개원한 `꿈 앤 카페 시소`는 중증장애인들의 재활자립을 위해 마련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사회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밖에도 료불편 해소를 위해 2014년 개원한 분만산부인과, 1·2급 장애우들의 특별운송수단 하나콜, 관내 54곳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운영 중인 지역행복택시는 생활밀착형 복지실현을 위한 영주시의 노력을 보여준다. □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미래 인재 육성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성을 유지 회복하는 바탕은 영주의 선비정신이다. 영주시는 청소년들을 위한 인재환경 조성을 위해 영주선비도서관, 아이누리장난감 도서관, 비보이 문화활동 공간을 마련해 청소년이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시는 지난해 4월 국회에서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선비정신 실천메뉴얼을 보급해 선조의 정신문화를 계승하고 인성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 안전한 도시, 시민이 주인 되는 지방자치영주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기초질서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올바른 주차질서와 보행자 중심의 기초질서 확립, 시가지 공용주차장 조성과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했다.특히 폭발, 화재, 붕괴, 산사태, 익사 사고, 대중교통 사고, 자전거 사고 등에 대비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혜택 보장제도를 마련하고 있다.시는 현재까지 추진한 사업을 바탕으로 경제 분야에 중소기업 힐링연수원 유치, 훈련용 비행 인프라 및 정비훈련원 유치, 한방 바이오산업 육성, 경량합금 소재 부품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시책을 펼친다.농업 분야에는 귀농·귀촌 2천 가구 유치 추진, 농업의 6차 산업화, 영주 약용작물 산지 소비자유통센터 확대, UN 산하 국제콩연구소 유치, 해외판로 개척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힐링산업 육성과 국립산림치유원과 연계한 치유프로그램 개발, 국립녹색농업유치단지 조성, 소백산국립공원 로프웨이 설치 등을 추진한다.복지 분야에는 여성과 아동이 행복한 도시, 독거노인 공동주거의 집 사업 확대,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중점 시행하고, 교육은 인성교육진흥원 건립, 인문도시 조성 추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게 된다. 안전 분야에서는 도시재생 선도사업, 소외계층 도시가스 공급사업, 주거환경 개선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한, 시민과의 소통행정 강화와 행정문화의 개선에도 노력할 예정이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