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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도전·난관·유혹 이겨 낸 세월… 신도청 이전 가장 보람”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에서 “신도청이전이 가장 역사에 남는 큰 보람”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경북도는 한반도 허리경제권, 동해안 바다시대, 문화융성 세계화, 균형발전, 사통팔달 교통망 등에 집중투자해, 경북을 우리나라 최고의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0일 도청 북다방 `카페문향`에서 취임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 지사는 “경북지사로 10년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그동안 도민들과 함께 애환을 나눈지 10여년이 흘렀다. 지금 돌이켜 보면 세월은 정말 유수같이 흐르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도백으로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도전과 어려움, 정치적인 여러 유혹도 있었지만 지역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다보니, 자치현장속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선거(브렉시트) 결과를 보면, 지방문제가 국가문제로 확대된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지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이제 국민의식을 비롯, 시대가 과거에 비해 엄청난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지방조직이 더욱 활성화 되고 구체화돼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러한 지방발전을 웅도 경북이 앞장서겠다고 강하게 톤을 높이기도 했다. 10년동안의 성과도 자랑했다.□ 경북의 역동성 증가경북은 지난 2008년 충남과 공조로 `도청신도시 지원 특별법` 입법을 주도해 국비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여러 시도와 연합해 `동서남해안권발전 특별법`을 관철시켜 국토발전축을 L자형에서 U자형으로 돌려 놓았다.지난해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지방세법을 개정해 원전의 지역자원시설세를 kwh당 0.5원에서 1원으로 인상시키기도 했다.김 지사는 광역협력의 틀이 다양화된 점도 의미 있는 변화로 꼽았다. 그는 “대구경북 상생협력은 물론, 영남권, 영호남, 중부권 등 광역협력의 틀을 다양화시키고, 이를 토대로 상생발전을 도모해 온 것도 큰 보람”이라며, “시도 간의 협치는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지방의 의견을 정부정책에 관철시키는 큰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대구 경북 상생사업으로 최근 확정된 대구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을 비롯해 전북과 공동으로 관철시킨 `탄소성형 부품클러스터`, 전남과 공조로 이루어 낸 `국가 백신산업 클러스터`, 강원과 함께하는 `국가 산채 클러스터` 등을 적시했다.또한 김 지사는 “지난 10년간 경북의 예산규모가 2.3배 늘어났으며, 특히 경북발전의 밀알이 된 국비확보 예산은 5.7배가 증가한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경북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 신도청이전 가장 큰 성과로 꼽아 김 지사가 가장 큰 성과로 꼽은 것은 도청이전이었다.도청이전이란 말이 나온지 무려 8년만에 신도청이전을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많은 불만과 불평 등 극복할 난관이 수도 없었다. 하지만 무사히 큰 사고없이 이전을 마무리, 향후 경북 1천년의 초석을 닦은게 가장 큰 성과인 것으로 평가했다.그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다. 정치적인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과감하게 밀고 나갔기에 완수할 수 있었다”며, “이는 경북의 자존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드는 역사적인 과업”이라고 자평했다.그러면서 “신도청 시대가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 특히, 한옥형 신청사는 새로운 역사와 문화의 전당이 됐다.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경북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고 평가했다.현재 도청을 찾는 관광객만 해도 하루 수천명이 넘는 등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경북도 자체도 이러한 관광객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는 웅도 경북을 자연스럽게 일반 시도민에게 알릴수 있는 호기로, 경북발전을 한단계 앞당기는 촉매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김 지사는 “도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도청이 어떤 곳인줄 모르면서도 도청을 둘러보면서 한 마디씩 운을 떼는 것을 볼때 몸에서 전율이 나는 등 민심의 두려운을 재삼 깨달아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 경제부문 두드러진 성장 경제부문에서의 성과도 언급했다. 경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10년간 29조원 늘어 2014년 기준 전국 5위인 92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를 인구로 나눈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 4위로, 도단위에서는 드물게 상위권이다.이러한 성장 덕분에 비수도권 시도로서는 이례적으로 10년 동안 인구가 3만2천명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나타냈다.실제로 이 기간 동안 비수도권인 부산, 대구, 전남 등은 인구가 줄었다. 사실 경북의 GRDP는 2006년 63조원에서 2016년 92조원(전국 5위) 늘어났고, 경북의 인구는 2006년 272만명에서 10년 후인 2016년 275만명(전국 6위)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김 지사는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한발 앞선 준비가 주효했다. 2006년 이후 늘어난 전국 국가산단 6개 중에서 2개소를 경북이 가져왔다. 현재 경북의 산업단지는 156개소 4천670만평으로 경남에 이어 전국 2위다. 이는 47조원대에 달하는 투자유치와 결합돼 지역 산업체의 뚜렷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동안 늘어난 3만3천개의 산업체가 바로 이를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실제 경북 산업단지는 2006년 93개소에서 2016년 156개소로 늘어났고, 산업체는 2006년 18만 991개소에서 지난 2014년 21만3천813개소로 증가했다. □ 사통팔달 교통망과 문화부문도 성과텅 비었던 지역을 채워 넣고, 더 빨라진 교통망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로 꼽았다. 그는 “2006년 이후 확정된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비가 70조433억원에 달한다. 이는 도와 시군, 지역국회의원이 함께 뛴 결과이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동안 소외됐던 동해안권과 북부권에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철도가 착공되는 등 새로운 교통망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고 했다.경북 도로연장은 2006년 1만2천134㎞에서 2016년 1만2천876㎞로 늘어났으며, 도로포장률도 2006년 69.8%에서 올해 현재 79.2%로 끌어올렸다.문화부문의 성과도 강조했다.김 지사는 “한국 속의 한국 경상북도가 국가 문화융성을 주도하고 있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과 유럽 중심의 실크로드 문명사를 바로잡은 것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이제 실크로드의 동단이 경북 경주라는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정설이 됐다”며, “이러한 경북의 문화적인 노력들은 결국에는 경제와 교역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삼국유사 목판복원, 신라사 대계 편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은 자자체가 국가의 역사문화 대업을 선도해 온 사명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2010년 G20재무장관회의, 2011년 UNWTO총회, 2015년 대구경북 세계물포럼과 세계군인체육대회, 2016년 유엔 NGO컨퍼런스 등 메머드급 국제행사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와 국립 산림치유원, 국립 멸종위기 종복원센터,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 해양과학교육관을 비롯한 국립기관을 대거 유치한 것도 큰 보람이다고 했다.이외에도 김 지사는 경북이 앞장서 온 새마을운동 세계화, 독도 영토주권 강화, 경북정체성 확립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과로 거론했다.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이러한 여러 가지 결실들은 바로 도민들께서 에너지를 결집해 줬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며, 도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이제 경북발전의 큰 틀은 완성됐다고 보고, 이러한 발전의 틀에 내용을 채워 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6-07-01

`백두대간 산림휴양도시` 기반 新 허리경제권 도약

민선 6기 2년을 맞은 봉화가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시대적 요구를 지역의 희망으로 바꾸며 살기 좋은 고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봉화군은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6년 연속 예산 3천여억원을 확보하고, 군 채무 제로화시대를 열었다. 또 산림휴양도시를 기치로 지역균형발전에 행정력을 집중해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도모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대상,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도내 1위를 비롯해 92회의 대내외 수상으로 모두 675억여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며 군정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박노욱 군수는 경북 신도청 개청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완공, 국도 4차선 확·포장 구간개통, 중앙선 복선전철 착공 등 대내외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에도 국민과 정부3.0의 소통을 통한 신뢰행정과 국도비 확보에 매진해 봉화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郡 채무 제로화 시대 개막지역균형발전에 행정력 집중국립백두대간 수목원 활성화로목재문화체험장·걷기 축제 등산림체험·복합 휴양공간 재탄생□ 백두대간 산림휴양도시 중심에 서다봉화군은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저장시설과 백두산호랑이 복원시설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을 완공하고, 군립 자연휴양림과 국립 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 건립에도 착수했다.또 도내 최초로 운영되는 목재문화체험장과 경상북도 환경연수원과 산림환경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요자 중심의 산림복지서비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춘양목 나무사랑학교 운영으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외씨버선길 걷기축제, 낙동정맥트레일 걷기대회 등을 통해 산림체험과 휴양이 함께하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이와 함께 산림보존과 산림소득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국토부의 백두대간권 발전종합계획 반영사업 7개와, 산촌빌리지 조성을 위한 사업비 728억원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는 등 늘어나는 산림휴양 수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 같은 노력으로 군은 `2014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 `2014 및 2015 산림경영계획 작성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농업 6차 산업화 통한 부자농촌 건설군은 농업분야 예산을 꾸준히 확대해 110억원이 투입된 봉화광역친환경단지와 29억원이 들어간 사계절 농산물 전시체험 나눔장터를 준공함으로써 순환농업을 통한 농업의 6차 산업화와 로컬푸드 실천의 기반을 마련했다. 전국 두 번째로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을 운영하고, 도내 유일의 농산물안전성분석센터를 활성화하는 등 농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농산물의 피해예방을 위해 금봉저수지를 비롯한 수리시설을 확충하고, 금봉-하눌 저수지간 송수관 설치프로젝트, 재산 남면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 기후변화에 대응한 우량작목을 개발·보급 등의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물야·춘양농협 산지유통센터 준공과 농산물 공동브랜드 포장재 확대지원, NS홈쇼핑 방송판매, 봉화시장개척단을 활용한 국내외 시장의 판로개척 등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4 경북 농정평가 대상`, `2016 경북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농업인 영농의욕 고취를 위해서 도농협력 일자리창출사업을 시행하고,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농축산물소득 안정기금 적립, 차별화된 귀농귀촌사업으로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에 재선정돼 3년간 6억원을 지원받게 되는 등 모두가 잘사는 부자농촌의 실현을 앞당겨 왔다. 특히, 박노욱 군수는 대안농정 대토론회, 농어촌 지역정책포럼 등 대외행사에 초청돼 지역 우수사례와 무역이득공유제의 법제화를 건의하는 등 활발한 농정활동을 펼쳐 농업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 오감만족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최근 봉화지역은 백두대간 협곡열차에 이어 산타마을과 산타열차의 성공적인 운행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고 산골철도역사 문화관광자원화사업 추진 등으로 전국의 철도관광 명소로 도약하면서 관광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해 봉화은어축제와 봉화송이축제는 98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4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졌으며, 특히 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돼 국도비 지원과 함께 명실공히 전국 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군은 `조선왕조실록의 고장 봉화` 관련 브랜드를 개발해 태백산사고 복원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오전약수관광지정비사업, 지정비지정 문화재보수, 봉화와 법전전통마을 관광자원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체류형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3대 문화권사업으로 세계유교문화공원조성과 누·정휴(休)문화누리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량산일대 국도35호선 봉화구간도 최근 프랑스 미슐랭 그린가이드의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돼 지역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최근에는 군민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를 위한 167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을 확보함으로써 국민체육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군은 이같은 문화관광인프라구축의 공을 인정받아 2014, 2015 대한민국 관광정책 대상, 2015 한국농촌관광 경영 대상, FTA기금 과실생산유통지원사업 연차평가 7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맞춤형 복지 통한 군민 행복지수 향상군은 행복목욕탕과 행복택시를 운영해 오지주민들의 호평을 얻고 지역 장애인들의 숙원사업인 봉화군장애인복지센터도 총사업비 25억원 중 복권기금 10억원을 확보, 건립에 발판을 마련했다.최근 신축 개원한 보건소의 의료장비 현대화를 지속 추진하고,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등의 복지시설에도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민들의 인기 여가공간이 되고 있다.여성의 잠재능력 개발을 위해 바리스타, 숲해설사 교육 등을 실시해 사회참여 역량을 강화하고 저소득층과 사회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했으며, 다문화가족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으로 군립 노인전문요양병원 보건복지부평가 최우수병원 선정, 여성가족부의 2014 성별영향분석 평가 전국 최우수, 보건복지부의 2015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이 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 안전하고 편리한 살기좋은 봉화군은 가뭄과 폭우에 대비해 운곡천 생태하천조성을 완료했고, 내성1지구와 토일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 소하천정비사업, 자연재해위험지구정비사업, 봉화 시가지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정비 등 재해예방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홍수예방과 국립수목원 수원 공급을 위한 봉화댐 건설은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또 재산명호권역 상수도확장사업, 소규모급수시설, 법전·수식지구 농어촌생활용수개발로 맑은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통팔달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도 국도 31·36·35호선의 조기완공과 위험도로 선형개량에 힘쓰는 등 교통망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마을연계형 소규모 공공주택사업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봉화와 춘양에 모두 190호를 지을 수 있게 되었고, 11개 권역에 642억원으로 전국 최다 선정으로 추진되는 권역단위종합정비 및 읍면소재지정비사업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거점성장의 중심지로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이외에도 2016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설비설치공사, 유곡농공단지 오폐수처리장 건립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춘양전통시장은 중소기업청 공모를 통해 3년간 18억원의 사업비 지원으로 문화와 관광을 가미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미래를 준비하는 봉화최근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남하하고 경북 신도청이 북부지역으로 옮기면서 한반도 허리경제가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백두대간의 한반도 허리에 위치한 봉화군에도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대와 설렘이 되고 있다.군은 성장동력발굴 특별팀 운영해 국립 문화재보수용 목재전문건조장 건립을 비롯한 7개 사업을 발굴하고 건의해 도에서 직접 용역을 추진하는 성과를 올렸다.앞으로 10년 계획의 봉화군장기종합계획을 수립을 완료했고, 법정계획인 `2025 군 관리계획의 재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대 흐름과 군민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봉사하고자 군 조직의 경영진단 계획을 추진하는 등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살기 좋은 봉화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6-07-01

명품 브랜드 `안동인의 미소` 활짝 웃었다

지난 2008년 6월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3월10일 경북도청은 안동시 풍천면 도청대로 455번지에서 개청식을 가졌다. 경북도청은 1896년 을미개혁을 시작으로 120년 동안 대구시에서 더부살이하며 정치·행정·사회를 비롯한 300만 도민의 삶을 지탱해 왔다. 조선의 멸망과 함께 들이닥친 식민통치라는 억압과 통한의 세월을 시작으로, 6·25를 겪고 전쟁으로 인한 폐허에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경제성장을 이룩하며 지난 한 세기가 넘는 역사를 써왔다. 신도청이 지금의 안동으로 결정된 주요 요인에는 지역의 화합된 힘으로 공동의 이익과 발전을 함께 할 것을 천명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알려져 있다. 풍천면 가곡리와 호명면 산합리 두 시·군경계가 접경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동이 경북 발전의 새로운 축을 자처한 것이다.이로써 경북중심에 선 안동은 관광과 특산물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안동이 보유한 유·무형 자원에 대한 성장잠재력을 부각시켜 관광산업 부흥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 성큼 다가서야 할 때다. 본지는 안동이 가진 대표적인 자원과 그 자원의 성장 잠재력 즉 안동간고등어, 사과, 안동한우 등과 브랜드 `안동인의 미소`, 그리고 IT시대와 발맞춘 `사이버 안동장터`의 현재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조명해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특허청 `지식재산도시` 선정 계기2010년 10월 고유 특산품 상표로 등록안동간고등어·안동소주·안동마 등39개 업체서 50개 품목 상표 사용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상품 발굴품질유지 만전 등 명품화 노력 필요□브랜드는 `얼굴`이다.브랜드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상품을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이나 기호, 도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말한다. 사람의 이름을 떠올릴 때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처럼 브랜드는 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얼굴이다.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각 기업별로 브랜드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잘 만든 명품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는 다양하다.먼저 소비자 측면에서 살펴보면, 브랜드는 소비자 판단에 도움을 준다. 성공한 브랜드는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한편 제품 구매에 대한 결정에 도움을 주고 사용에 대한 만족감을 준다. 그리고 기업의 측면에서는 마케팅에 있어서 저비용 고효율을 누릴 수 있으며, 매출 극대, 사업 확장 성공가능성 극대화 등을 거둘 수 있다. 또 해당 브랜드의 특허 등록 등을 통한 상표권으로 다양한 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기업 등이 명품 브랜드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정부와 공공기관 등도 예외는 아니다. □브랜드 `안동인의 미소` 탄생안동은 2009년 10월 지식재산도시(IP-City)를 선포했고, 2010년 4월 전국 최초 특허청 지식재산도시(IP-City)로 선정됐다.`지식재산도시`란 지식재산을 도시의 중심적 기능의 한 축으로 삼고 지식재산의 창조·활용 및 보호에 집중될 수 있도록 지식재산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지식재산을 축적해나가고 있는 과정의 도시를 말한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안동시 특산물의 차별적인 보호·육성을 위해 자체 고유 브랜드의 필요성이 대두돼 `안동인의 미소`라는 고유 특산품 브랜드가 탄생, 특허청에 2010년 2월 출원해 2010년 10월 상표로 등록됐다.`안동인의 미소`는 안동의 하회탈을 인용해 웃음을 형상화함으로써 품목에 대한 신뢰를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회탈이라는 과거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 현대의 친근한 이미지로 변형해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간다는 것이다.단순한 브랜드의 개발을 떠나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2011년 상표·디자인전에서 전국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은상을 차지했다. □`안동인의 미소` 정착하다.안동시는 관내 우수한 생산물의 보호·육성 및 품질의 차별화로 구매촉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안동시 특산품 지정 및 상표사용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자치법규(안동시 특산품지정 및 상표사용에 관한 조례 및 시행규칙)를 2004년에 제정했다.이 법규가 규정하고 있는 65개 품목에 한해 상표사용 신청이 가능하며, 매년 2회(상·하반기) 특산품지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정이 결정된다. 지정이 되면 2년간 안동인의 미소 상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만료 1개월 전에 지정 연장신청을 하면 특산품지정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한다. 현재 상표를 사용하는 상품은 50개 품목이며, 39개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안동간고등어와 안동마, 안동소주 등이 상표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들이 안동인의 미소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매출 증대 및 판로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지정 품목 이외의 지역 내 다양한 품목들이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 상품을 보완·개발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가 되기 위한 제언브랜드가 기업의 얼굴인 것처럼 `안동인의 미소`는 안동시의 얼굴이다. 안동시의 얼굴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먼저, 안동시는 상표 사용을 지정하는 품목에 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기 지정된 품목에 대해서도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는 명품브랜드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다.두 번째,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해야 한다.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등 지역에도 전국적으로 알려진 상품들이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기업이 현실에 안주하고 않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것처럼 자치법규에 규정된 65개 대상품목에 한정하지 말고, 지역을 대표할 독창적인 상품이 개발된 경우 자치법규를 개정해 안동 특산품 상표 사용권을 줌으로써 브랜드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반면, 상표사용 지정 업체의 경우 상품에 대한 품질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안동인의 미소 사용은 안동시가 보증한다는 의미다.지자체의 보증은 백화점, TV홈쇼핑, 대형 인터넷 쇼핑몰 등의 판매 입점에 큰 도움을 주며, 다양한 판로확대로 인한 매출증대는 곧 지자체와 해당 상품의 브랜드 강화로 이어진다.요즘은 먹거리를 포함한 생필품에 대한 안정성이 중요시되는 시대다. 예전처럼 단순한 눈속임으로 넘어가기에는 소비자의 의식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한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듯 상표사용 지정업체는 사명감을 가지고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안동은 급변하고 있다. 올해 초 도청이 이전하면서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안동 특산물이 새롭게 알려지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는 것. 이러한 시점에 안동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안동의 자체 농·특산물 브랜드의 활용이 보다 더 중요해졌다.안동시의 미소를 형상화한 브랜드의 상품이라면 소비자가 보다 정겹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를 명품화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브랜드 `안동인의 미소` 사용 상품 목록/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6-06-30

지조·신념의 영주 선비정신, 현대와 通하다

소백산 기슭에 울려 퍼지던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지금도 소백고을 곳곳에 메아리치며 온누리에 울려 퍼지는 듯하다. 한국 문화의 중심은 선비정신일 것이다.현대 우리 사회에 선비정신과 문화의 중요성이 다시 언급되는 것은 물질이 중심이 되는 실리주의적·실용주의적 사회의 일방적인 구조에서 시대적 사명감과 명분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일 터다.이런 문제점과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진 새로운 패러다임의 재구성을 위해 영주시는 선비정신의 계승 발전과 선비 문화의 재조명에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사회의 정신적·문화적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사명감·책임감으로 대변되는 한국 대표 정신문화 `선비문화`실리·실용주의적 현대사회에 정신적·문화적 새 정체성 접목□ 선비란선비는 인격과 학문과 경륜을 갖추고 초야에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에 몰두하며 현실정치를 비판하는 사람을 이른다.이를 산림유(山林儒)라하고, 과거를 통해 벼슬길에 나아가 등용이 되면 개인의 영욕보다는 나라의 안위를 위해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경세제민하는 선비를 묘당유(廟堂儒)라고 한다. 선비는 항상 자신을 반성하고, 행위를 자제하며 인격을 도야하고, 지절을 숭상해 고고한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선비는 깊고 넓은 학문을 닦아 자연의 이치와 인생의 도리를 터득하고 고금의 변화에 통달해 이(理)와 연부(然否)와 사(事)의 시비(是非)를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진리관을 가져야 한다.또한 선비란 인류문화에 관한 자기의 소임을 깨달아 포부와 경륜을 품어 천하대사를 맡았을 때 이를 능히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 선비정신은선비정신은 의리와 지조를 중요시하고, 인간으로서 흔들림 없는 신념을 지켜내는 것을 말한다.대의를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이 바로 선비정신이다. 선비정신은 시대적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대변되는 정신이다.한때는 선비정신 때문에 조선이 망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그게 아니라 그 정신 때문에 조선조 500년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영주시의 선비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영주시는 한국의 대표적 정신문화인 선비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영주시의 `선비문화축제`는 지역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지역의 창조적 개발 및 정체성 확립, 지역주민의 공동체 의식함양에 취지를 두고 매해 계속되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의 다변화한 구조 속에서 문화적, 정신적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데도 그 뜻을 두고 있다.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소수서원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을 배경으로 유교문화의 본향에서 선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경쟁력을 갖춘 축제인 동시에,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장으로도 역할하고 있다. 영주시는 유·불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천년고찰 부석사와 소수서원, 자연의 정취가 아름다운 무섬 전통마을, 선비의 숨결이 남아 있는 선비촌, 단종 복위에 연루됐던 금성대군 위리안치지 등이 자리한 고장이기도 하다. □ 선비 배출의 보고 소수서원소수서원은 국학의 제도를 본떠 선현의 제사를 모시고, 유생들을 교육한 장소로 풍기군수 주세붕이 유학자인 안향의 사묘를 설립한 후 1543년(중종 38) 유생교육을 위한 백운동서원을 설립한 것이 시초다. 이후 1544년에는 안축(安軸)과 안보(安補)를 추가 배향했다. 1550년 사액 현판을 하사받은 소수서원은 1868년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존속했던 47개 서원 중 하나다.소수서원이 사액을 받고 국가에서 인정한 사학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해지면서, 풍기지역 사림의 집결소이자 향촌의 중심기구로 그 위치를 굳혔다.소수서원은 사적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보물 제59호 숙수사지당간지주, 국보 제111호 회헌영정 등 141종 563책의 장서가 남아 있다. 영주가 배출한 대표적 선비정도전(1342~1398)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종지(宗之), 호는 삼봉(三峰),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이성계를 추대해 조선 개국의 중심에 있었던 정도전은 대표적 개혁사상가로 고려 말 국가적인 시련과 사회적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으로 양인(良人)을 근간으로 하는 국가의 건설과 자주국가의 확립을 목표로 했다.정도전은 한양 천도를 주도하고, 1395년 정총 등과 함께 고려국사를 수찬하고 경제문감을 저술해 임금에게 올리고 새 궁궐의 이름을 경북궁이라 짓고, 궁 내 강녕전, 연생전, 경성전, 사정전, 근정전, 정문, 융문루, 융무루 등의 이름 짓기도 했다.안축(1287~1348)고려 후기의 문신이며 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당지(當之), 호는 근재(謹齋), 시호는 문정(文貞), 할아버지는 희서, 아버지는 석(碩)이며 어머니는 안성기(安成器)의 딸이다. 경기체가 관동별곡(關東別曲)과 죽계별곡(竹溪別曲)의 작가로, 죽계(지금의 풍기)에서 세력기반을 다지고 중앙에 진출한 신흥사대부의 한 사람이다. 1347년에 흥녕군(興寧君)에 봉해지고, 순흥 소수서원에 제향(祭享)됐다.안보(1302~1357)고려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원지(員之). 시호는 문경(文敬), 아버지는 석(碩)이며, 형은 첨의찬성사 축(軸)이다.1320년(충숙왕 7) 문과에 급제, 광주사록(廣州司錄)에 임명되고 1344년에 원나라의 제과(制科)에 합격해 요양행중서성조마 겸 승발가각고로 있다가 노모(老母)를 위해 귀국해 양광도 안렴사를 거쳐 이듬해 교주도 안렴사를 역임했다. 형인 축과 함께 안향(安珦)을 제향한 소수서원에 배향(配享)됐다.박승임(1517~1586)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중보(重甫), 호는 소고(嘯皐)다.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학문을 익혔으며 1540년 식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했다. 승문원, 예문관, 홍문관 등에서 청환직을 거쳤으며, 충언을 담은 1만 여 상소를 올리는 등 정책 결정에 적극 참여했던 인물이다. 박승임의 성리학적 견해는 이황의 학성을 따라서 주리론적 경향이 강했다. 저서로는 `성리유선`, `공문심법유취`, `강목심법`, `소고문집` 등이 있고 영주시 구산정사에 제향됐다.김담(1416~1464)조선 전기의 천문학자로 본관은 예안(禮安), 자는 거원(巨源), 호는 무송헌(撫松軒), 시호는 문절(文節)이다. 1435년 정시에 병과로 급제하고 1439년에 집현전 박사가 됐다. 이순지와 더불어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였던 김담은 세종 때 천문과 역법사업에 크게 공헌했다. 김담은 정인지, 정초, 정흠지, 이순지 등과 함께 `칠정산내편`, `칠정산내편정묘년교식가령`, `칠정산외편`, `칠정산외편정묘년교식가령`, `대통력일통궤`, `태양통궤`, `태음통궤`, `오성통궤`, `사여전도통`, `중수대명력`, `경오원력`, `선덕십년월오성릉범` 등 천문과 역법에 관한 많은 책들을 번역하고 펴냈다.황준량(1517~1563)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평해(平海), 자는 중거(仲擧), 호는 금계(錦溪)로 현 영주시 풍기읍에서 태어났다. 이황의 문하에서 학문을 익혔으며 1540년 식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고 1557년 단양군수, 1560년 성주목사로 4년간 재임하다 1563년 병으로 낙향해 예천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황은 이를 애석하게 여긴 나머지 제문을 두 번이나 쓰고 특별히 행장도 직접 썼다. 문집으로 `금계집`이 있으며 풍기의 우곡서원과 신령의 백학서원에 제향됐다./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6-06-29

김천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 경북 미래 밝힌다

주요 공공기관과 MOU·기관장 전략회의 등으로 공동협력 기반 구축 신규마을·동물질병관리산업·첨단자동차 RD 등 국책사업화 전력□김천 경북혁신도시 발전전략, 미래 청사진 제시올해 김천 경북혁신도시의 이전 마무리와 함께 경북도가 이전공공기관과 포스트 발전전략으로 공동추진해 온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북혁신도시 제2의 비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경북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는 민선6기 경북의 핵심미래 전략이다. 혁신도시 내 12개 공공기관 이전으로 응집된 잠재력에 이 프로젝트를 기폭제로 삼아 경북 서부권 시군은 물론 경북 전체, 나아가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핵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 2014년부터 12개 이전기관, 서부권 7개 시군과 함께 기획, 정책협의회 개최를 통해 공동협력 사업을 발굴해왔으며 지난해 7월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10대 프로젝트, 30여개 핵심·연관사업을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경북혁신도시를 동부권 환동해 해양신산업도시, 남부권 창의지식서비스 도시, 그리고 도청 신도시와 함께 경북발전의 4륜구동 체계를 갖추게 됐다.이와 함께 지난 2015년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에 이어 이번달 22일 농축산 3개 기관과 공동협력 협약 및 기관장 전략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주요 기관과의 공조체계도 구체화돼 추진동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박보생 김천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을 바탕으로 경북도의 핵심전략인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성장동력으로 견인, 김천이 경북 서부권의 중심이 되도록 지역발전의 모범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도로·교통 협력, 경북의 미래 기반 닦는다경상북도와 공공기관과의 첫 번째 대형협력사업으로 혁신신규마을(도공촌)을 추진한다.김천시 농소면 일대 약 19만8천㎡에 도로공사 임직원 등 약 160세대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1월 농식품부에 신규사업으로 신청했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도와 김천시는 전원마을 진입로 개설에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한 지역일자리 창출협력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호점을 경산 평사휴게소에 개소한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올해 8개소로 확대했으며, 청년 창업몰은 1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 말 완공예정인 동서4축 고속도로 인접 시군과 연계, 행복장터와 청년 창업몰 추가 신설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한 추풍령 휴게소를 고속도로 역사와 지역문화를 결합한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로 조성, 고속도로와 지역자원이 연계된 신성장 동력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교통안전공단에서는 혁신도시 중심의 첨단자동차 관련 RD 기반구축을 추진한다. 2011년 대비 2015년 기준 하이브리드차 63%(14만대), 전기차는 151%(3천대)가 증가하는 등 자동차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 첨단자동차 검사기술연구소·교육원 건립으로 자동차의 미래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2012년 세계시장 규모가 100조원대에 이르며 연 5%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자동차 관련 신 블루오션인 자동차 튜닝산업의 출현에도 주목, 자동차 튜닝클러스터 조성을 준비중에 있다. 이와 관련, 도에서는 지난 2015년 대경연구원을 통해 기본구상을 마쳤으며, 올해 타당성 연구를 통해 사업내용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동물 질병관리와 종자산업, 농도경북 미래의 쌀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등 농업 분야 3개 핵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 제1의 농도 경북도 농업의 청사진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올해 1사분기 기준으로 한육우 전국 1위, 돼지 3위, 산란계 4위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시 최대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으로 동물질병에 대한 임상시험, 시험동물 생산, 개발기술의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진축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이를 위해 현재 가동중인 SK케미칼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2015년 준공된 국립구제역백신연구소, 가속기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등의 지역기반과 연계한 `국가동물바이오산업 지원클러스터`구축에 나설 예정이다.경북도는 관련 연구용역을 완료함으로써 세부사업 내용을 구체화했고 산업동물임상시험지원센터, 다목적 SPF(특정병원체 부재) 산업동물 생산기지 구축과 함께 동물질병산업화지원센터 등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국립종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까지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 건립 예산 76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정부의 종자산업 육성 5개년계획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도는 백두대간 종자증식단지 조성, 농업유전자원 연구·저장센터 건립 등을 통해 21세기 골든시드(Golden Seed)로 평가받는 종자산업의 메카가 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연구·기술지원, 유통 등 농업선진화 전략으로 전통섬유 연구·생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확보한 국비 2억원으로 뽕 생산단지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30만평의 뽕 생산단지를 추진하게 된다. 또, 2020년 6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추진하며, 이를 반려동물용 웨어러블 용품, 사료 등 관련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닫힌 취업문, 함께 연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 가운데 경상북도에서는 올해 1월 청년취업과를 신설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와 관련 도에서는 공공기관과 지역소재 학교를 연계한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공동채용설명회, 상시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먼저, 국립종자원과는 2015년 2월 김천생명과학고와 업무협약을 통해 종자 전문교육, 취업지원을 위한 현장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전력기술과는 같은 해 5월 경북보건대학(구 김천과학대)에 배관 및 플랜트설계 과정을 개설, 한전기술과 협력업체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이전기관 채용설명회를 개최했고, 2월에는 김관용 도지사가 공공기관장을 초청, 간담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달 공공기관 채용확대를 위한 `지역 인재채용 지원협의회`를 구성, 지역 사회 동반성장의 협력의지를 구체화했다. 이러한 협력의 성과로 한국도로공사는 10% 분리공채, 한국전력기술과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지역인재 5% 가산점, 교통안전공단은 지역할당 8.6%,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비수도권을 통합한 35% 할당을 추진하게 된다. 이외에도 경상북도에서는 지난 2월 개소한 혁신도시 내 `산학연유치지원센터`를 활용, 공공기관 연관기관·기업유치를 통한 지역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드림모아 프로젝트로 한반도 허리경제권 주도경북도는 이번달 22일 개최한 `드림모아 프로젝트 기관장 전략회의`를 통해 관계기관간 협력의지를 확인하고, 추진동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강화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국책사업 등에 더욱 전력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2014년부터 민선 6기 미래전략으로 `드림모아 프로젝트` 추진을 진두지휘한 김관용 지사는 “이전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경북의 미래 백년 먹거리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추진, 혁신도시 주변은 물론 경북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신도청과 국가수도인 세종시를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경제권 시대를 주도할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6-06-29

원전 최대 집적지 경주 원전해체센터 `최적지`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는 오는 2017년 6월 영구정지된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 수명을 마친 뒤 2017년까지 10년 가동이 연장됐다. 고리 1호기가 정지되면 국내 원전 역사상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월성 1호기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가동을 시작한 월성 1호기도 2012년 11월 설계 수명이 끝났지만 2022년까지 연장 가동되고 있다. 월성1호기·고리1호기 등 2020년부터 영구정지·해체 본격 시작경주, 국내 원전 12기·한전기술·한수원·원자력환경공단 등 보유다양한 유형의 원자로와 기술력·자금력 갖춰… 시너지 창출 강점연장 가동이 끝나면 월성 1호기 역시 영구 정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국내 원전은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20년대부터 영구 정지와 해체가 본격 시작된다. 2029년에는 국내 원전 24기 중 12기가 수명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미래창조과학부의 원자력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해체 대상이 되는 전 세계 원전도 2011~2020년 135기, 2021~2030년 202기, 2031~2040년 51기, 2041~2050년 32기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이미 147기의 원전이 영구 정지됐고, 이 중 18기는 이미 해체 완료됐지만 129기의 원전은 해체 중이거나 해체될 예정이다.원전이 영구정지되고 해체되면 해당 용지는 원래대로 고스란히 복원된다. 원전 해체는 크게 △해체 준비 △제염 △해체 △폐기물 처리 △용지 복원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원전 1기당 해체 비용은 대략 6천억원이 소요된다. 일련의 모든 과정은 독자적인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에 선진국들은 해체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이 2030년까지 500조원, 2050년까지 약 1천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력해체시장 선점 치열원전 해체 시장이 미래 블루오션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정부는 해외 원전 해체 시장 개척을 위해 2030년까지 6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정부는 원전 해체 핵심 기반 기술 38개 가운데 아직 우리나라가 확보하지 못한 기술 17개를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38개 기술을 모두 갖춘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등 3개국에 불과하다.우리나라의 원전 해체 기술은 원전 선진국의 약 70%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해체 기술 개발을 위해 사업비 1천400억여원을 들여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이하 원해연)`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원해연은 원전 해체 핵심 기술 확보와 장비 개발, 인력 양성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원해연에서는 방사능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로봇 등 특수 장비 개발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 교육 과정도 운영하게 된다. 정부는 2021년까지 21개 핵심 기반기술 개발을 완료해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원전 해체 시장이 블루오션 산업으로 부각되자 원해연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지자체 공모로 진행된 원해연 유치에는 무려 8개 지자체가 신청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원해연이 들어서는 용지로는 현재 국내 가동 원전 24기 중 12기가 몰려 있는 경북을 비롯해 부산, 울산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독자적 기술확보를 위해서는 1분 1초가 아까운 실정이지만, 원해연 건립은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2012년 정부는 원전해체기술 개발 10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2019년까지 원해연을 완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내놓지 못했다.예비타당성 심사위원들이 원해연을 단순한 원천기술 연구기관이 아니라 실제 원전 해체작업을 맡게 될 산업계의 기술 수요까지 소화할 수 있는 기관으로 보완을 요구하면서 최종 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졌기 때문이다.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원해연은 올해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월까지 착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원해연 가동도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예비타당성이 통과되더라도 원해연 용지 선정과 용지 매입, 실시 설계 등 다른 일정까지 고려하면 원해연 최소 1년 이상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문제는 원해연 건립 일정이 늦어지면 원전 해체를 위한 기술 개발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정부는 고리 1호기 해체를 원전 해체기술 확보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원전 해체기술을 축적하고 나아가 수출 산업화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하지만, 고리1호기 자력 해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전담할 원해연의 건립 일정이 늦춰지면서 자력 해체 목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결국, 원해연 설립이 계속 지연되면 국내 기술로 고리 1호기를 해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결국 원전 선진국의 기술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경북도 원해연 유치에 총력경북도가 원해연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국내 원전 24기 가운데 절반인 12기가 있는 원전 최대 집적지다. 경북도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있는 경주를 원해연의 최적지라고 강조한다.경북 동해안은 1970년대 산업 발달의 기초가 돼 온 원전을 받아들였고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신규 원전 건설을 수용한 곳이다.경주는 19년간 실패를 거듭하면서 국가 원자력 산업 발전에 큰 장애 요인이 됐던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용지를 일거에 해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경주는 원자력 산업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해 왔다고 자평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시는 2014년 `원해연 경주유치위원회`를 발족하며 일찌감치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경북도는 원해연 유치에 대한 경주시민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고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면서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다.특히 경주시는 전폭적으로 원자력 사업을 수용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보답에서라도 원해연이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북도는 효율성과 입지 조건에서도 경주가 최적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원해연 유치에 가장 중요한 기술력, 자금력, 방폐장의 기본요건을 모두 갖춘 곳은 경주가 유일하다는 것.경북도는 경주로 이전한 한수원과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기술, 경주로 이전한 원자력환경공단이 있어 기술력과 자금력, 방폐장을 두루 갖춘 강점을 갖고 있다고 내세운다.경북도는 경주에 원해연이 들어서면 원자력 생산부터 방폐물 처분까지 원자력 안전 생태계를 모두 갖추는 만큼 동해안을 세계적인 원자력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원해연만 유치하면 경주는 원전 설계(한국전력기술), 건설·운영(한수원), 정비(한전 KPS), 방폐물 처리·처분(KORAD), 제염 및 핵연료 취급(원전 종합서비스센터) 등 원자력과 관련한 모든 주기의 기관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만큼 원자력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원자력인력양성원과 원자력기술표준원 경주 이전, 동국대, 포스텍,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등 우수 연구 인프라와 해체 관련 기술정보 확보 및 산업화도 매우 용이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또 경북도는 2030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원전 12기 중 6기를 보유해 원전해체 우선 대상 및 노후원전 최다 보유지역이고 다양한 유형의 원자로를 보유해 효율적인 해체 연구 및 기술 개발에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원자력 인재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대구·경북권에는 경북대, 포스텍, 동국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영남대, 위덕대, 한동대 산학협력단, 포항폴리텍대학 등 각 대학과 나노융합기술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원전기자재진흥협회 등 18개 기관이 원해연 유치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전국에서 원전 제염 해체 분야 연구센터로 유일하게 지정된 경북도의 `제염해체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경북대학교)`는 △제염 해체 관련 논문 작성 43건(SCI급 28건, 비SCI급 15건) △제염 해체 전문인력 양성 79명(박사 18명, 석사 45명, 학사 16명)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20건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원자력 해체 분야 선점을 위해 지자체들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경주에 원해연을 설립하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6-06-28

경북도, 문화·환경·역사 함께 흐르는 친수하천 조성 박차

경북도는 지난 2009년부터 2027년까지 19년 동안 지방하천 홍수방어 능력을 키워 홍수재해 없는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하천재해예방사업 등 189지구 1천188㎞에 3조628억원을 투자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방축조 및 친수구역 조성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도 힘쓰고 있다.1조918억 투입 `홍수 방어능력` 키우기 총력하천정비·수질환경 개선 위해 3천714억 투자자전거도로·산책로 정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지금까지 하천사업은 획일적인 제방개수 및 하도정비 위주의 하천사업에 투자해왔으나, 앞으로 도는 홍수방어능력 향상뿐 아니라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를 고려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의 문화, 환경, 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연친화적이고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수하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부 사업내용은 지역주민의 생활 및 영농안전 도모를 위해 45지구 총사업비 1조918억원을 투입해 홍수방어능력 향상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지방하천의 자연친화적 하천정비와 하천생태계 보전 및 수질환경 개선을 생태하천조성사업에 총사업비 3천714억원을 투입해 31지구 151㎞의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등 하천정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방하천 치수 안전성 확보와 생태공간 조성 및 하천수질개선,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 문화와 연계한 명품하천 조성을 위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22지구 133㎞에 4천952억원을 투입, 하천중심 문화생태 공간 등 명품하천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또 건천화 된 도심하천에 유지용수를 공급해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살아 숨 쉬는 도심하천 조성을 위한 물순환 형 하천정비사업에 677억원을 투입해 물 순환시설, 생태하천 및 친수공간 조성도 시행한다.이와 함께 하천개수 및 친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하천기본계획 미수립 하천에 대해 정비사업 시행을 위한 하천기본계획의 변경·검토·보완이 필요할 시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보다 안전한 하천, 쉽게 접근하고 편한 활용을 위해 하천정비 기본계획을 26개하천 263㎞에 85억을 투입한다.그리고 도내 지방하천 정비사업 추진은 하천정비종합계획에 의거 연차적으로 사업대상지를 선정 시행해 하천 개수율 제고 및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등 재해로부터 선제적 대응으로 하천 제방유실 등 자연재난 `ZERO`에 도전한다.경북도 최대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하천분야 예산이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경북도는 줄기차게 하천재해예방사업과 친수하천조성사업의 필요성을 정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노력했다”며 “지방하천 예산을 매년 증액 확보하고 지방하천 정비사업 조기마무리에 최선을 다해 보다 안전하고 도민에 친숙한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하천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홍수 재해 없는 하천재해 예방사업에 올인국내 하천사업의 발전 과정을 보면 1960년대 이후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재해방지 차원에서 치수위주로 정비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도는 하천의 이수, 치수, 하천환경, 친수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연친화적 하천정비를 추진하고 있다.도는 장기적으로 지방하천 홍수방어 능력 증대와 홍수 재해를 없애기 위해 하천재해예방사업 등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총력을 다 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까지 71지구, 388.5㎞ 구간에 6천210억원을 투입해 하천정비사업을 완료했고, 올해에는 45지구 745억원을 투입해 하천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하천재해 예방사업은 홍수범람이 우려되는 하천과 미개수 하천 중 기본계획을 수립, 하천사업을 추진해 사전 수해방지로 국민의 안정된 생활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도시민의 정서 함양을 위해 필요한 구간에 생태하천조성 및 친수공간을 조성,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하천공간을 마련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있다.도는 앞으로도 하천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국비예산을 최대한 확보, 하천재해 예방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박동엽 경북도 하천과장은 “이제까지 하천사업은 특색이 없고 단조로운 제방축조와 하도정비 위주의 치수사업에 치중했으나, 앞으로는 홍수방어능력 향상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이고 도민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과 생태하천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심 속 친수공간 조성도는 건천화 돼 있는 도심하천을 물 순환형 하천으로 복원해 하천 환경과 생태보전, 수변공원, 물놀이 관련 시설 등으로 하천주변 토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도시하천과 조화되는 지역의 문화성을 살린 친수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기후변화가 국제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지역에서의 대응책은 기온상승의 주 영향으로 추정되는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에 도는 도시하천에 대한 건천화를 예방하고 보완하기 위해 `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실제로 구미 금오천 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은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자해 구미천 6.9㎞와 금오천 2.4㎞ 구간을 물순환 시스템으로 하천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에 착공, 내년을 준공목표로 추진 중이다.이 사업은 낙동강 본류의 물을 취수해 구미천과 금오천에 하루 각각 3만t을 방류해 메마른 하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산책로, 징검다리 등 친수공간을 확보해 문화와 생태가 흐르는 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의 하나인 금오천변 저수호안 벚꽃 길이 개통하자 나흘 동안 연인원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새통을 이뤘으며, 도민들은 한결같이 “서울의 청계천이 경북으로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다”“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 등으로 만족감을 표시했다.특히, 송평천은 물순환 형 하천정비사업 외에 기존의 치수 위주의 하천정비사업을 보완하고 홍수에 안전하면서도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쾌적한 친환경적인 하천환경 조성을 목표로 지방하천 31지구 151㎞ 구간에 대해 3천714억원을 투입,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60억원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송평천 도청신도시를 관통하는 송평천에도 물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을 시행, 도시의 하천환경 기능을 복원하고 도청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2지구 22㎞ 구간에 대해 677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35억원을 확보해 하천정비 수변공원조성, 자전거길, 산책로, 수초화류식재 등을 만들 계획이다.또 도는 하천을 매개로 한 지역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의 고유한 특색 반영과 문화적인 요소의 적극 도입, 지역주민과 문화, 역사를 소통하는 추억의 강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향의강 정비사업은 22지구 133㎞ 구간에 대해 4천952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지난해까지 12지구 33.3㎞에 1천471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에 12지구 13.55㎞ 구간에 579억원을 확보·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고향의강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경주 북천 정비사업`이 공정율 70%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북천(옛지명 알천(閼川))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시가지 중심부를 흐르는 하천으로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광객이 휴식하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경북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이다.이 사업은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2011년부터 총사업비 245억원(국비 147억원, 지방비 98억원)을 투입, 경주시 보문호에서 형산강 합류지점까지 6.5㎞ 구간에 자전거도로 2.6㎞, 산책로 5.4㎞, 자연형 여울 등 20곳, 천림숲길 및 황룡광장 등 생태·친수공간 8곳 등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하천 친수공간 조성욕구에 부응하고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며 “하천재해예방과 테마가 있는 고향의강 정비사업 및 물순환형하천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가족과 함께 하천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6-06-28

아이들과 만나보는꽃·나비·장수풍뎅이 예천은 `곤충 천국`

세계곤충학회가 인증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곤충박람회가 7월 30일 경북 예천 공설운동장 및 예천 곤충생태원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색다른 가족테마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곤충`이라는 재미있는 소재와 최근 트렌드인 생태관광, 교육적 콘텐츠가 적절히 접목된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예천군, 내달 30일 세계 최대규모 곤충박람회 개최미래 산업가치·생태교육·놀이·재미까지 한번에 쏙음식 문화거리 `맛고을길` 비롯해 다양한 공연 선사△ 곤충주제관예천공설운동장 일원에 위치한 엑스포 주행사장에서는 곤충주제관, 곤충놀이관, 곤충산업관, 파브르의정원, 생명산업대전관 등 총 5개의 전시관을 통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곤충의 산업 가치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먼저 곤충주제관은 곤충의 내재된 가치와 능력을 재평가하고, 미래 삶을 모색할 수 있는 곤충산업의 잠재력을 인류의 삶과 연결시켜 제시하는 공간이다.`곤충과 함께하는 똑똑한 미래`를 주제로 약 2천400㎡의 면적에 입구(Intro)와 출구(Outro) 전시 그리고 4개의 메인 전시 존(zone)과 이를 연결하는 2개의 통로(Bridge)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전체 관람에는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첫 번째 메인 전시존인 `곤충이 가진 숨은 재능`은 서식지 디오라마(diorama) 연출로 대표 곤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관람객의 행위로 찾아보게 하는 `능동적 체험존`이다. 관람객들은 비행능력, 사회생활, 공진화, 환경에 맞게 진화되는 곤충의 특성들을 이해하고 곤충의 자연특성에서 나온 부산물이 인간 문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체험하게 된다.`인간을 돕는 곤충의 능력`에서는 환경 파괴, 자원 부족 등 인류 공동의 거시적 위기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곤충산업의 필요성을 전달한다.과거부터 이어져 온 8가지의 곤충산업군을 의인화된 곤충 캐릭터로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아낌없이 주는 곤충, 미래 식량 대안`은 지속가능한 미래 대체자원으로서 곤충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축산업과 농업의 2가지 측면에서 식용곤충산업과 친환경 곤충 농업에 대한 세계현황과 비전을 소개한다.마지막 메인 전시존인 `스마트 미래를 위한 슈퍼 곤충`은 슈퍼 곤충의 능력을 활용한 생명공학, 바이오 기술, 그린 기술, 로봇 기술 등 미래 테크놀로지 전시를 통해 곤충산업의 잠재된 미래 가능성을 조망한다. △ 곤충놀이관 파브르정원`곤충과 즐거움을 곱하다`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곤충놀이관은 기존의 실내육상훈련장으로 운영되었던 공간을 활용, 놀이체험을 통해 곤충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공간이다.곤충놀이관은 크게 `즐거운 곤충이야기`와 `곤충학교`, `쿠킹이벤트`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험에는 약 85분이 소요된다. 먼저 즐거운 곤충이야기 존은 직접 그린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곤충스케치`를 비롯해 사마귀 장애물 넘기, 거미줄 놀이터, 누에 탐험 등 다양한 놀이 콘텐츠를 통해 곤충에 대한 흥미를 증진시키는 공간으로 구성된다.인기 만화가인 김풍과 함께하는 곤충푸드쿠킹쇼와 토크드로잉쇼, 어린이 만화가대회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곤충요리경연대회`, 인형극 등 다양한 특별 행사가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실내테니스장에 위치한 파브르정원은 곤충의 생태적 특징을 반영한 공간구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소개하고, 체험하며 곤충과의 거리를 좁히는 공간이다.파브르정원에 들어서면 마치 반딧불이 동굴을 통과하듯 곤충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딧불이 터널`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내부에는 총 10개의 전시구역이 마련돼 있으며, 약 50종 1만4천여 마리에 달하는 국내외 곤충들이 쇼케이스 전시 및 방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곤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벼메뚜기 체험, 나비광장, 수서곤충, 딱정벌레 체험 등 관람객들이 직접 곤충을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시골 들판, 파브르 광장, 파브르 호수 등 다양한 조형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관람형 휴식 공간도 준비된다. △ 생명산업대전관 곤충산업관곤충주제관 바로 옆에 위치한 생명산업대전관은 농업이 생명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임을 알리고 창조농업의 미래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예천세계곤충엑스포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6생명산업대전`이 열린다.내부는 국내외 스마트팜 기술과 농림식품 기술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주제관을 비롯한 농생명관, 산림치유관, 종자생명관, 청정농업관, 창조식품관 등의 테마전시관으로 꾸며진다.곤충산업관은 예천 공설운동장 인근 학생실내체육관에 마련된다. 이곳은 곤충산업의 성과 및 기술전시와 곤충의 도시 예천의 관광인프라 및 지역홍보의 공간으로 4개의 전시 구역에서 곤충관련 기업 부스 및 기관 홍보관, 예천군 홍보관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곤충생태원엑스포 기간에 부대행사로 운영되는 곤충생태원은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 일원에 조성되어 있다. 약 24만8천㎡의 면적에 곤충을 소재로 전국 최초로 설립된 곤충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체험, 전시장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가족단위 나들이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엑스포 기간에 곤충생태원은 곤충생태체험관을 비롯해 나비관찰원, 동굴곤충나라, 곤충정원, 수변생태원 등 10여 개의 전시구역으로 운영된다. 3D영상관, 곤충역사관, 곤충생태관, 곤충자원관 등으로 구성된 곤충생태체험관은 연면적 2천374㎡의 4층 건물로 곤충의 역사를 비롯해 인류 문명에 활용되어온 사례와 미래 가치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생태체험관 밖 야외전시구역에는 살아 있는 곤충체험과 수려한 자연경관, 동화 속 곤충나라처럼 이색적인 조형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예천곤충생태원의 랜드마크인 `동굴곤충나라`는 연면적 약 480㎡, 동선길이 110m로 미동굴성 생물, 호동굴성 생물, 반딧불이 동굴, 동굴체험 4가지 테마로 꾸며져 동굴 곤충 및 생물들의 서식지 환경에 따른 관람객 체험을 극대화했다. 한국 최대 규모 나비 관찰시설인 `나비터널`은 연장 67m 폭 22m 높이 13m의 규모로 쥐방울 덩굴, 자귀나무 등 기주식물과 다양한 밀원식물을 식재해 꼬리명주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호랑나비 등 다양한 종류의 나비들이 자연적으로 서식하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 다채로운 부대행사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곤충 관련 전시 콘텐츠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설 체험공간과 이색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박람회 기간 중 박람회장 안팎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세계 최대 규모 곤충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흥겹게 할 예정이다. 예천읍 내 음식문화의 거리인 `맛고을 길`을 비롯해, 한천변 도효자마당 상설무대 등 예천읍 곳곳에서 댄스, 밴드, 디제잉,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박람회장 내에서는 여름 더위를 식혀줄 에어바운스 등의 다채로운 물놀이 시설을 갖춘 대형 워터파크인 `벅스 워터파크`가 상시 운영된다.70m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더불어 미로 에어바운스, 유아풀장, 수상 페달보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한다.예천세계곤충엑스포 홍보대사이자 예능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웹툰작가 김풍과 함께하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된다.현장 토크쇼와 라이브 드로잉 시연을 비롯해 어린이만화가 대회가 박람회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며, 7월 31일에는 김풍을 비롯해 SETC 수원 조리교수인 라이언 필립(미국), 현 그랜드힐튼호텔 총주방장인 마틴 뮬러(스위스)와 함께하는 곤충푸드 쿠킹쇼가 엑스포 주행사장 내 곤충놀이관 무대에서 펼쳐진다.7월 30일과 8월 6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곤충요리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엑스포조직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곤충요리경연대회`는 총상금 2천만 원 규모로 사전 참가신청을 통해 선발된 40개 팀이 출전해 이색적인 곤충요리 레시피를 선보일 예정이다.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엑스포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에는 곤충의 미래가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들이 가득하다”며, “가족단위 나들이와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최적인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 많은 가족 여행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6-06-27

명목 뿐인 제2청사는 안돼… 경북 균형개발 취지 살려야

경상북도는 올해 신도청시대를 맞이하며 백년대계의 새로운 꿈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동해안발전본부가 새 입지를 포항으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경북도가 환동해안 중심의 바다시대를 준비할 핵심 역량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인류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바다, 특히 그중에서도 동해안은 경북도의 미래이자 한국의 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이에 동해안발전본부의 포항 이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회이며 나아가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동해안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이끌어낼 모멘텀(Momentum)이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2018년 오픈 맞춰 실무TF 본격 가동 3만여평 규모 1본부 4과 60여명 근무부지로 융합산업지구·블루밸리 물망□ 오는 2018년까지 준공 계획지난 2월 포항시가 동해안발전본부의 이전지로 확정·발표됐고, 당시 이전 추진 위원회는 고유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행정거점기능, 지역균형성 등을 판단해 적합성, 접근성, 파급효과성, 지자체 의지 등 4개 항목에서 포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후 지난 3월 경북도는 포항시와 공동으로 `동해안발전본부 이전실무TF(이하 이전실무팀)`를 구성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오는 9월까지는 포항시 내의 이전지 선정 및 예산확보를 위한 사전절차 이행을 완료하고 2018년께 시설공사 및 준공을 마무리할 예정이다.포항시 내의 구체적인 이전부지는 현재 시와 경북도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서 요구한 부지의 면적은 10만㎡(약 3만평)로 중앙부처와 및 경북도, 동남권시·군 주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애초 시에서 검토했던 본부 청사 부지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융합산업지구(자유경제구역)와 포항시 남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으로 알려진 바 있다. 본부의 규모는 △동해안발전정책과 △수산진흥과 △해양항만과 △독도정책과 등 1본부 4과 형식으로 구성돼 60~70명의 직원이 근무할 전망이다.경제위기 동해안 신성장 동력으로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북방경제권 선점중·러·일 등 주변국 교류활성화 기반□ 어떤 역할을 하나현재 동해안지역의 경제 상황은 세계적인 불황 및 제조업 하락, 이로 인한 수출의 부진, FTA와 중국어선의 위협 등에 기인한 수산업의 위기처럼 여러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이에 경북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해양 신산업, 해양관광, 항만물류, 첨단수산업, 독도 영토주권강화 등을 통해 바다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이번 동해안발전본부의 포항 이전은 도청의 북부권 이전에 따라 지역의 균형 발전과 더불어 경북도가 계획한 환동해경제권시대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특히 본부 이전으로 우선 도내 해양수산 분야의 현장행정이 강화될 전망이며 동남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시·군의 상호협력과 공동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도 동해안발전본부를 통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를 구축하고 경북의 환동해 진출 기폭제가 돼 북방경제권을 선점하는데 핵심적인 구실을 할 수 있게 됐다.이는 곧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의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 촉진은 물론 동남권을 연결하는 철로와 육로, 항로 등 초광역 SOC 체계를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동안 경북도청 내에서 해양수산업무 전반을 담당해왔던 기구가 마침내 경북동해안의 중심인 해양도시 포항으로 이전하게 된 것에 대해 주민들이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본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는 것은 필수.전문가들은 대체로 포항, 경주와 영덕, 울진, 울릉이 지닌 천혜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원자력 등 에너지산업 연구, 항만 활성화와 같은 물류 벨트 등 국가적 기능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다. 수산물의 6차산업화로 어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와 더불어 포항·경주의 가속기연구클러스터, 울진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영덕의 경북수산자원연구소, 울릉도·독도의 해양자원연구센터 등 각종 시설과도 연계하는 시너지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기능·역할 비해 본부규모 턱없이 적고 자체기획·예산기능 등 독자 권한 없어제2도청화 실현위한 지방법 개정 시급□ 남은 과제이전이 확정된 이후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동해안발전본부의 `제2도청화`가 가능한지의 여부다. 경북도가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에 따라 동해안발전본부를 옮겨 동남권 지역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문제는 규모나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알려진 대로 오는 2018년 포항에 새 청사가 건립되면 각 과 직원 60여명이 근무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규모로는 민원 현장으로의 청사 이전에 따른 기대효과나 유발 효과가 미미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또한 본부 자체의 기획이나 예산 기능도 없어 독자적인 정책 집행의 권한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포항 등 동남권 지자체는 본부 이전이 확정되기 전부터 동해안발전본부를 제2청사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경북 인구의 절반가량이 포항 등 동남권 시·군에 밀집한 만큼, 동해안발전본부의 역할을 확대하고 권한을 강화해 동해안권의 행정수요를 충족하고 추가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현행 지방자치법상 `제2청사`는 인구 800만명 이상의 광역시와 도에만 허용되므로 경기도만 법적 인정을 받고 있다. 기관의 위상도 3급 공무원을 장으로 임명하는 출장소로 한정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에 향후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추진해 제2청사로 승격을 준비해야 하며, 주민들의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김관용 지사도 2급의 본부장을 임명해 동해안발전본부를 우선 설치하고 나서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직은 답보 상태다.이와 함께 동해안발전본부의 조기 이전 역시 남아있는 숙제다. 본부의 이전 시기가 청사건축이 완공되는 2년 후에나 가능함에 따라, 150만 동남권 주민들의 지속적인 불편이 예고된다는 것이다. 현재 동해안발전본부는 경북도청이 이전한 이후에도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구(舊) 경북도 청사에 잔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상의 등 지역에서는 포항에 임시청사를 개소해 경북동해안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도 필요할 전망이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6-06-24

“시민 공감대 얻는 신뢰행정으로 지역발전 가속화 매진”

“53만 시민과 함께했던 지난 2년이 저에게는 매우 행복한 시기였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이 더 컸기 때문이다. `1%의 가능성은 99%의 희망`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앞으로 소외 없는 시정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민선6기 상반기를 보낸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의 소감이다. 지난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6기의 포항시는 그동안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목표로 소통과 화합, 협업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모든 힘을 모아왔다. 이 같은 노력의 덕분으로 포항시는 지난 2년간 42건에 2조7천억 원대의 기업투자를 유치하는가 하면 국가예산의 경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천350억원을 확보해 지역발전을 위한 큰 동력을 마련하는 등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포항시는 민선6기를 맞아 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안정적인 도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시책들이 시정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2년간 기업투자 유치 2조7천억 달성… 올해 국비도 1조7천350억 `역대 최고`포항형 강소기업 100개 육성·환동해권 교류 확대 등 신성장동력 만들기 박차맞춤형 도시재생 추진·사계절 문화·예술·스포츠 만끽하는 환경도 조성키로□ 산업구조 다변화의 기틀 다져포항시는 민선6기 이강덕 호(號)의 출범과 함께 철강산업 일변도의 지역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왔다.핵심은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미래가 풍요로운 창조도시 건설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지난 2년간 연구와 개발, 마케팅 등 창업지원에서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술주도형 `강소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포항형 창조경제`가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국내 첫 민간자율형 센터로 문을 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기업의 성장과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허브와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거점 역할을 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현재 에너지와 소재분야를 중심으로 환경과 스마트팩토리, 정보통신기술 관련분야의 예비창업자 9개와 창업기업 16개가 입주해 있으며, 지난해 예비창업자와 입주기업 11개사에 67억원, 중소기업 9개사에 328억원의 RD(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등 강소기업 육성에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과감한 규제개혁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우뚝포항시는 이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투자환경에 대응하고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투자촉진을 위해 투자지원 대상 산업을 확대하고, 지원기준을 강화한 `포항시 기업 및 투자 유치촉진 조례`를 전면 개정하는 등 각종 제도 정비와 규제 철폐를 위한 대대적인 작업을 벌였다.이 같은 노력으로 포항시는 지속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민선6기 출범 이후 국내·외로부터 42건에 2조682억원(고용인원 2천940명)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일궈냈다. 또한 지난해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체감도 조사결과와 228개 기초지자체 조례에 대한 외투기업친화성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외국인투자기업의 체감만족도` 부문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 뿌린 씨앗의 결실 거둔다이강덕 시장은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만큼 지역 현안 추진과 함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민선 3년차는 성공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로 그동안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더욱 심기일전해 주요 정책들의 성과가 나오도록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밝혔다.민선6기의 상반기를 시정목표인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의 기반을 닦고 토대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미다.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공간을 구축하고 해양관광 활성화와 인근 지자체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맞춤형 복지 등을 통해 시민의 삶이 여유로운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포항시가 가장 우선하는 부분은 역시 경제. 장기적으로 포항의 발전을 주도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항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RD 기반을 활용해 주력해왔던 첨단기술의 강소기업 육성에 속도를 냄으로써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서 강소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활성화를 통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오는 2020년까지 포항형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산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하여 기업을 유치함으로서 신규고용을 늘이고, 지방세수를 확대한다는 계획과 함께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중소벤처기업 육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 등 환동해권 도시들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경제와 민간 교류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일만항을 포항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이 뿐만 아니라 창조도시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와 주거, 복지, 문화 등을 고려한 융합형 도시재생과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동해 해양관광허브를 위해 경주시와의 `형산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이 함께하는 지역행복생활권행정협의회와 이달 말 포항~울산 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출범하게 될 포항·울산·경주 간의 `해오름동맹` 등 인근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지정된 `두호마리나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호미반도권 종합관광개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포항시는 이밖에도 `삶이 여유로운 포항`을 기치로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평생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강화와 재능기부와 같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범죄와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을 강화해 노년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과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사업과 같은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을 통해 시민 모두가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또한 `철(鐵)`과 `빛`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계절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도시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이를 위해 문화도시 조성 시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포항문화재단 설립과 연중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지는 문화도시의 기반을 조성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같은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날로 높아지는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행정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시민중심, 현장중심, 창의중심의 열린시정을 추진하기 위해 규모에 맞는 행정조직의 운영을 통해 비생산적인 예산 낭비 요인의 제거하고 성과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 시정방향에 대해 “어려울 때일수록 경륜과 지혜가 빛나고 대화가 필요하듯이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업을 통해 미래를 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이 시장은 이어 “현재의 어려운 상황도 소통에 기인하고 있듯이 시민과 시정이 더욱 가깝게 머리와 가슴을 맞댈 수 있는 소통과 협업의 자리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결실을 거둬나가고, 준비 중인 사업들은 규모와 시기, 속도, 방향 등을 꼼꼼히 챙겨서 소신을 가지고 강단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6-06-24

철강의존도 줄이고 풍부한 R&D 활용 업종다변화해야

철강도시 포항이 위기다. 포항제철소가 가동된 이후 불황을 모르던 포항이 불과 3~4년전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포항경제를 지탱해 오던 포스코의 경영상태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첫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경영 기상도도 불투명하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철강공단 내 다른 업체들의 경영상태도 심각한 상태다. 어느 곳 하나 희망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지난 IMF 외환위기도 끄떡없이 극복해 낸 포항 아닌가. 그 저력을 이제부터 발휘하자. 철강 빅3 휘청… 민생경제도 타격뼈깎는 구조조정과 정부 지원 필수인프라 활용 미래 먹거리 찾기 시급◇포항경제 버팀목 철강산업 휘청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로 50여 년간 포항경제를 견인 해 온 철강산업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철강의 주 공급처인 조선과 건설·건축 경기가 시들해지면서 포항철강공단 업체들도 덩달아 직격탄을 맞고 있다.포스코를 비롯 포항철강공단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대·중소기업 285개사가 입주해 있는 국내 최대의 철강집약지다. 지난 2014년 기준 총 생산액 17조590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13조7천680억원으로 무려 19.3% 줄었다. 올해는 또 얼마나 감소하게 될지, 우려하고 있다.이러다보니 수출과 수입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포항세관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74억5천200만 달러로 전년도 103억3천500만 달러와 비교해 29억 달러 줄었다. 수입도 62억1천700만 달러로 전년도 99억200만 달러보다 37억 달러나 감소했다.무역수지는 12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도 4억3천300만 달러와 견주어 3배가량 늘었다. 그러나 수입액 감소 폭이 수출액 감소 폭보다 큰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더구나 수입은 20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여 철강공단의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생산이 줄다보니 업체별 직원 수도 크게 줄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고용인원이 1만5천369명으로 전년도보다 776명이 감소했다. 올해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포항철강관리공단 안대관 관리이사는 “세계적 침체여파가 언제 회복될지 현재로서는 점치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특단대책이 없는 한 휴폐업 업체는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 민생경제도 덩달아 직격탄 철강기반이 무너지자 포항 민생경제도 덩달아 큰 타격을 입고 있다.철강업이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09년 포스코가 포항시에 낸 지방세는 918억원이었다. 그 뒤 철강경기 침체로 2010년부터 500억원대로 뚝 떨어지더니 올해는 242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올해는 200억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포항시가 세수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철강공단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자 포항시내 술집과 식당, 유통업체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새벽까지 불야성을 이루던 쌍용사거리(쌍사)와 영일대해수욕장, 문덕 신흥유흥지 일대는 요즘 밤 11시 이후에는 조용하다. 식당과 술집들은 일찍 문을 닫았고, 그나마 영업하는 곳에도 손님이 뜸하다.쌍사에서 식당을 하는 이동률(52)씨는 “정말 예전 같지 않다.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손님들이 많아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는데 지금은 너무 한가하다”면서 “이 상태로 가다가는 식당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정부 철강 구조조정 지원책에 기대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3사는 정부의 조치이전에 자발적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제품별 수급 전망, 적정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담긴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스턴 컨설팅에 의뢰해 놓고 있는데, 오는 7월말께 나올 예정이다.정부는 오는 8월 시행할 이른바 `원샷법`(기업활력제고 특별법)에 철강업계가 의뢰한 이 연구용역 보고서 진단결과를 적용시킬 계획이다.포스코는 지난해 34개 계열사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35개를 매각 또는 청산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를 인수·합병하고 인천공장 설비 일부를 폐쇄하는 등 자체로 구조조정하고 있다. 조선에 들어가는 후판 생산량은 줄었으나 건설과 자동차 강판 실적이 좋아져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국제강도 지난해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하고 당진공장으로 후판 생산을 일원화하는 구조조정을 했다.이밖에 세아제강, OCI, 조선내화, 삼원강재, 넥스틸, TCC동양, 제일테크노스, 코스틸 등 포항철강공단 내 대부분의 기업들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은 “철강분야 구조조정에 대한 연구 용역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분명 고통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면서 “철강업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먹거리 위한 업종다변화 시급철강업종의 사양화와 함께 포항도 이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업종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포항에 현존해 있는 풍부한 RD연구기관 인프라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 포스텍과 한동대 등 대학을 위주로해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포항테크노파크, 방사광가속기, RIST, 철강대학원, 로봇연구소 등 이들 기관을 활용한 미래먹거리 산업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포항상의 김상태 사무국장은 “철강업에 의존도가 높았던 포항이 철강경기가 나빠지면 덩달아 실물경제도 나빠지게 마련”이라면서 “이제부턴 철강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잘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한 업종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6-06-24

열차보다 저렴하고 버스보다 가깝게 `지역특화` 노력 절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후폭풍으로 지역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공항의 활성화 여부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뜨겁다. 2년에 가까운 활주로 재포장 공사를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3일 김포-포항 노선을 대한항공이 재취항하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갔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탑승률 때문에 이를 해결할 방안마련이 시급한 것. 본지는 창간을 맞이해 공항공사를 비롯한 포항시의 공항 활성화에 대한 각종 노력을 조명해보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본다. 재개항 후 누적 탑승률 현재까지 40%대 넘어 다소 긍정적 전망KTX개통 등 수요감소 해결위해 지역 특화 고객 확보에 사활해병대·대학·호텔 등과 요금할인 적용 등 공항활성화 MOU도□ 아직 부족한 탑승률재개항 초반의 출발은 나름 성공했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초반 일주일 동안의 김포 노선 운항 결과, 총 좌석 3천234석 중 1천604석이 예약돼 49.59%의 좌석점유율을 나타냈다.이는 기존 재개항 전 평균 점유율이었던 45%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로, 어린이날을 전후한 연휴가 재개항과 맞물리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50%에 육박하던 포항-김포노선 탑승률이 보름 만에 40%대로 뚝 떨어지면서 감소추세를 보이자, 지역에서는 생각보다 부족한 탑승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공항의 존재 자체에 대한 비판도 일부 제기된 상황. 이후 6월 들어서는 탑승률이 다시 늘어나면서 둘째 주부터는 50% 가까이 유지됐고, 이에 따라 지난 5월 평균 39%였던 누적탑승률이 현재는 40%대를 넘어서면서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다.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관계자는 “아직 초반이라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며 “현재 기준으로 본다면 희망이 보이고 있어, 관계기관과의 협의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역특화 고정고객 확보 노력공항공사는 일단 KTX개통 등으로 인한 고객감소를 해결하고자 기본적인 운임할인과 소요시간의 우월성 등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역에 특화된 고정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그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해병대·해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고정고객 확보다. 내부적으로는 대한항공 및 포항시와 다각적인 회의를 거쳐 준비를 마쳤으며, 군과의 구체적 협약식 거행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협약은 휴가증을 보유한 장병들에게 20%의 요금할인을 적용해 주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 장병들은 기존 6만5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1만3천원 가량 낮아진 요금을 지불하면 돼, KTX운임보다 싸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해병대에 따르면 현재 포항에서는 하루 60여명의 장병들이 서울 및 경기도 지방으로 휴가를 떠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장병들이 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충실한 고정고객으로서 탑승률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용적인 측면 외에 시간적인 이점도 크다. 현재 해병대에서 포항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시간이 넘게 소요되고, 열차 또한 2시간 30여분이 소요되는 등 장병들의 짧은 휴가 기간에 비해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이에 반해 공항은 해병대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을뿐 아니라 최근 포항시가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동해면 도구리 포항공항에서 해병대 동문까지 총 길이 0.3km 구간의 폭 6m 도로를 10.7m로 확·포장함에 따라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대략 열차보다 소요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이미 공항청사 내부에는 해군·해병대 라운지가 설치된 상황이어서 향후 라운지에는 사병이 배치돼 좌석 예약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해병대 부사관 김모(35)씨는 “KTX가 생기면서 지금까지는 열차를 주로 이용해 왔다”며 “비행기 운임이 열차보다 저렴하다면 일부러 먼 포항역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해병대 외에 인근 대학 및 호텔과의 협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16일 공항공사는 대한항공 대구지점 및 포스텍 총학생회와 포항-김포 항공노선 이벤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말고사를 마친 포스텍 학생 중 서울·경기권역에 가정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가를 적용한 것으로, 73명의 학생이 혜택을 봤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과 공항공사가 포항공항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포항공항 이용객 확충 및 마케팅 증진을 도모키로 했다.호텔은 포항공항 이용객이 호텔 내 레스토랑 이용 시 10% 할인과 체크인 시 웰컴 드링크 쿠폰 1인 1매를 제공하고,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VIP 이용객의 의전주차장·영접실 무료사용과 호텔 홍보 배너를 포항공항 로비 등에 설치토록 협조할 계획이다.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관계자는 “해병대 할인과 같이 지역의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항공사 설립일단 김포노선은 재취항을 했지만, 지역에서는 제주노선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포항시 및 공항으로 제주노선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도 수차례 빗발치는 상황.이에, 수년 전까지 적자에 허덕이고 있던 대구공항이 적극적인 LCC(저비용항공사) 유치로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는 등 LCC 운항이 검증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포항공항의 LCC 유치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20~22대가량의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는 LCC에서 기존 노선을 제외하지 않고 포항-제주 노선을 운항하려면 새로운 기종을 사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LCC에서 탑승률 결손에 따른 편당 지원금을 터무니없이 많이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포항시의 결정을 주춤하게 하고 있다.따라서 포항시가 꾸준하게 추진해오던 지역소형항공사 설립이 장기적인 측면으로는 공항활성화의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항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지난 2012년 1월 `포항지역 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착수`로 시작된 지역항공사 설립은 현재 경북도와의 출자 협의를 거친 상황이다.사업방향은 민·합작 제3섹터형 주식회사 사업형태로, 50인이하 국내선 소형항공운송사업 유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자 360억원, 지자체 40억원 등 400억원의 자본금이 투입되며, 포항-김포, 포항-제주, 포항-여수, 포항-울릉 등 4개 노선 운영이 목표다.하지만, 사업자선정공고, 사업설명회 개최 및 사업자선정, 입법예고 및 조례제정, 법인설립 세부절차 이행 등의 절차가 앞으로 남아 있어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공항활성화 위한 전담조직 필요지금까지의 포항시의 공항활성화 노력은 기본적인 수준에 불과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각종 홍보활동과 항공운임 할인제(10%~30%) 시행, 서울소재 및 지역 여행사대상 포항공항 관련 여행상품 개발추진, 경주시와 공항활성화를 위한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공항이용률이 높지 않기 때문.특히, 재개항 전 민간항공사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도 포항상의에서 주체적으로 이끌자, 포항시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따라서 우선 공항활성화와 관련한 전담조직이 포항시에 구축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포항시에서는 2명의 인원이 공항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고, 이마저도 다른 대중교통 업무와 함께 맡고 있어 온전히 업무에 집중하기에는 어려운 구조다.이에 KTX포항역 개통 등으로 항공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포항공항의 장기적인 존속 및 기능유지와 울릉공항 개항 등 환동해 거점공항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항전담조직 구성은 필수적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공항을 담당하는 조직이 새롭게 구성돼 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며 “현재 상황에서도 공항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인원이 더욱 충원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탑승률 저조로 인해 갈라선 지역민들의 민심도 시급하게 봉합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공항공사와 포항시의 활성화 노력과 함께 최근 포항상의에서도 내부적으로 공항이용을 독려하는 운동을 펼치는 등 각종 지역단체의 공항살리기 노력이 계속 추진되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경제성과 정치적 이유 등을 내세우며 공항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한 공항 관계자는 “각종 활성화 노력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의 공항에 대한 인식개선”이라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건설적인 방향으로 시민들의 힘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6-06-24

지역·새누리 동일시 문제…고민하는 정치세력 키워야

20대 국회는 개원 벽두부터 시끌시끌하다. 원구성 협상도 드라마틱해졌다. 14년만에 야당에 국회의장직을 내주는 사태를 맞았다. 상임위원장 협상에서도 여당인 새누리당은 갑(甲)이 아닌 을(乙)의 자리를 감수해야만 했다. 10년간의 호남정권에 이어 다시 정권을 되찾아왔지만 4·13총선에서 여당이 야당에 참패하면서 정권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3당체제와 여소야대란 정치환경에서 우리 정치사를 주도해온 대구·경북(TK) 정치권은 어떤 정치를 펼쳐야할까. 개헌론, TK정치력 복원, 당·청관계 등 정치현안에 대해 대구·경북 3선이상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짚어봤다.편집자주▼개헌론여야, 개헌은 필요…시기·범위는 이견4년중임 논의해볼만…내각제 시기상조박근혜 정부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정치권에서는 청와대나 박 대통령이 개헌에 부정적이란 걸 의식한 듯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개헌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제각각 다른 의견들을 내놓았다.당 지도부에 해당하는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광림 의원은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실제 추진은 너무 어렵고, 생각해야할 게 많다”면서 “개헌 이슈가 진행되면 다른 모든 이슈가 함몰되는 만큼 시기가 중요한 데, 그게 어렵다”고 말했다. 경제가 어려운 이 시기에 개헌 실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뜻으로 풀이됐다.친박계인 이철우 의원과 조원진 의원도 개헌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지방분권을 내용으로 개헌해서 권력분권을 해야하며, 순수내각제는 통일될 때 까지는 어렵다”면서 “외교안보는 대통령이, 내치는 총리가 맡는 이원집정부제로 가야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개헌의 필요성이 있다”면서 “다만 4년 중임제는 몰라도 선거구제도 등에 대한 부분은 좀더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일부 이견을 내놨다.비박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은 개헌에 적극 찬성했다. 강 의원은 “당연히 개헌해야 한다”면서 “개헌론에 의해 노동개혁 등 시급한 정치현안들이 모조리 빨려들어가는 블랙홀현상을 우려하는 측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영영 개헌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개헌 시기상조론`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4년 중임제는 논의해볼만 하지만 의원내각제는 다소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이는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늦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일괄복당 결정으로 복당한 유승민 의원이나 복당을 앞둔 주호영 의원도 개헌에 적극 찬성하면서 개헌내용은 폭넓게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최근`4년 중임제` 개헌 지지 의사와 함께 “30년 만에 시도하는 개헌인 만큼 권력구조뿐만 아니라 기본권, 국가 거버넌스, 경제 등을 포함하는 전면적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도 “개헌문제는 정권 초기에는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권력누수가 생긴다고 꺼리고, 정권 말기에는 정권 잡은 사람들이 바꿀려고 해도 새로운 대권주자들이 반대해서 늘 답보상태에 있다”고 지적한 뒤 “이제는 한번 (헌법을) 손봐야 하고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 개헌논의가 단순히 권력구조 개편이 아니라 87체제 이후 엄청나게 바뀐 시대상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심도있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정치1번지인 수성갑에서 야당인 더민주당 교두보를 확보한 김부겸 의원도 개헌에 긍정적인 반응이다.김 의원은 “정치제도 자체가 대한민국 현실과 간격이 생겨 안맞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만큼 지금부터 논의해 내년 대선후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앙권력이 너무 비대해 지방이 다 죽어간다”면서 “지방분권 문제라든가 남북관계 등을 포괄해서 세심하게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TK중진 의원들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계나 비박계 의원은 물론 야당 의원까지도 모두 개헌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개헌시기가 합당하냐, 또는 4년중임제나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권력구조와 그 이외 미비한 부분들을 일괄적으로 손을 보는 일괄개헌이냐, 아니면 권력구조에 국한한 원포인트 개헌이냐 등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과연 20대 국회내에 개헌이 실현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TK 정권재창출 및 정치력 복원 해법친박패권주의 등 계파갈등 해소 필수뼈를 깎는 자성 통한 신뢰회복만이 살 길4·13총선에서 친박계와 비박계의 계파갈등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모양새가 돼 정치력을 잃은 TK정치권이 향후 전대과정에서나 당 운영에서 어떻게 정치력을 복원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이 문자 그대로 환골탈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국민속으로, 청년속으로, 민생속으로, 일자리속으로 들어가서 실사구시적으로 이뤄내면서 돌아섰던 민심을 차곡차곡 회복해 나가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조원진 의원은 새누리당내 TK 정치권의 가볍지 않은 위상을 언급한 뒤 “대구 경북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TK정치권은) 총선 패배 후 자숙하는 분위기였을 뿐”이라고 향후 TK정치권의 주도적인 역할을 자신했다.전반기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은 이철우 의원은 “우리(TK)가 당의 심장부요 중심인데, 물갈이가 자주 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당대표나 국회직 중심에 서지 못하고 변방으로 밀려나는 꼴이 됐다”면서 “TK정치권이 자성하고 노력해서 다선의원을 많이 배출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석호 의원은 TK 정치력 복원을 위해서는 계파갈등 해소가 중요하다는 해답을 내놨다. 그는“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쓰는 것이 계파갈등을 없애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인사가 만사란 말처럼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등용해 측근에 두고 쓴다면 저절로 반목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주호영 의원은 “대구·경북이 대구·경북만 외쳐서는 점점 고립될 수 밖에 없다”며 “열린 마음으로 국가 전체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TK출신 정치인이 공정하고 훌륭한 지도자라는 인식이 들 때 TK 정치력이 복원될 수 있으며, TK 정치권 전체는 단결하되 지역 이익만 챙기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최종호 정치평론가는 “대구를 새누리와 동일시하는 게 문제”라며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제는 시대정신을 담은 올바른 보수,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을 고민하는 정치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친박 패권주의를 통해 정권 재창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에 관심을 갖는 TK 정치인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당·청관계수직적 당·청관계 국민지지 못받아`불통 청와대`에 민의전달 제대로 해야여소야대와 3당 체제로 특징지어지는 20대 국회에서 당청관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많다.TK 중진의원들 역시 과거 정부나 청와대가 주도해온 당청관계를 당 주도적인 관계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이 많았지만 강도는 제각각이었다.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옛날 당청관계는 정부에서 논의해온 것을 당에서 추인하는 게 보통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앞으로 당청관계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지금은 우리가 직접 국민생활 현장에 가고,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있다. 얼마전에도 보육현장에 가서 토론회를 갖고, 현장에서 정부측 대책을 촉구했다”며 벌써부터 정부가 앞장서던 당정협의를 당이 주도적으로 하는 체제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전했다.이철우 의원 역시 당청관계에 대한 기조는 “우리가 만든 대통령의 성공을 도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정부가 잘못하는 것은 과감히 질책하고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이 의원은 “당이 정부를 따라다니고 도와주기만 해서는 안되며, 정책을 선도하고 정부가 잘못하는 것을 질책하고 고쳐나가야 윈윈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정부도 성공하고, 당도 성공한다고 믿는다. 특히 이 의원은 민원이 많은 정책은 정부나 청와대보다는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사례로 맞춤형 어린이집의 경우를 들며 “정책내용은 맞지만 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꾸니까 불만도 많고 시위까지 벌어진다”며 “이런 것도 민심을 아는 당이 정책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했다.조원진 의원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조 의원은 “당청관계 변화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만 전제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당도 역할을 충분히 해야한다는 것”이라면서 “임기 말이라고 해서 개혁을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새누리당도 정권창출에 나설수 있다는 논리다.주호영 의원은 수직적 당청관계에 적지않은 불만을 토로했다. 주 의원은 “당청관계가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관계일 때에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권력은 민심과 이반되기 쉽고 유리되기 쉽기 때문에 민심에 가장 가까이 있는 당이 수평적 관계로 청와대와 소통하고 협력할 때만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에도 문제가 드러났는데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식전환이 없으면 안된다”고 비판했다.TK 중진의원들이 정의하는 당·청관계는 공통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한 듯 했다.이는 야당 중진인 김부겸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김 의원은 “정권 후반기인 만큼 청와대도 여당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지만 국민들의 회초리를 맞고 국민편에서 정책을 끌어나가는 것은 당의 역할”이라면서 “(청와대가) 여당이 정치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국민과 직접 대면하는 당이 `불통`으로 정의되는 현재의 청와대에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들을 펼쳐나갈 때 비로소 올바른 당청관계가 정립됐다 할 수 있을 것이다./김진호기자kjh@kbmaeil.com

2016-06-23

26세 청년들의 꿈과 희망

▲ 청년 조각가 승희동 씨.청년실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태백과 7포 세대는 어느덧 일상용어가 된 지 이미 오래고 많은 청년들은 스스로를 `헬조선`이라는 단어 아래 가둬놓고 희망과 꿈을 포기한 안타까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청년들의 자세는 모든 이의 귀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본지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26세 청년들의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나만이 할수 있는 일 조각가의 꿈에 `뿌듯`승희동 조각가어릴때부터 손재주 뛰어난 동물 애호가 청년영남대 미술 전공… 군시절 창작대회 대상도순수예술인 삶 희망… 내년 첫 개인전도 기대승희동(26)씨는 청년 조각가이다. 정확히는 조각가를 꿈꾸고 있지만, 대학 졸업 이후 주변 선·후배들의 작품에 함께 참여하며 조각 기술을 배워가고 있다.“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내는 결과물을 보면 언제나 뿌듯합니다.”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예술고와 영남대학교 디자인 미술대학을 졸업한 승희동씨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 특히 손으로 직접 표현할 수 있는 조소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술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됐다.“언제나 손에서 뭘 놓지 않았던 거 같아요. 살아있는 동물들의 움직임을 그림이나 지점토로 표현하는 것도 좋았습니다.”본격적으로 예술인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집안의 종손이었던 승씨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을 위해 예술고로 진학했고, 이후 조소로 전공을 정해 2009년 당시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조소과에 입학했다.이후 해병대에 입대해서도 꾸준히 미술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았던 승씨는 군대에서도 연대장 표창을 받아 휴가를 나온 적도 있다며 자랑했다.“진중창작대회에서 대상을 탔었습니다. 그래서 포상휴가를 다녀온 적도 있죠.”승씨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또 승씨도 집안의 든든한 지원을 바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승씨는 설명했다.“솔직히 힘들고 배고플 때가 정말 많습니다. 어떨 땐 며칠을 꼬박 세워 작업할 때도 있고요. 그러나 편안하고 안전한 삶보다는 내가 하고 싶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 이 길을 선택했어요.”승씨의 작품에는 유독 동물과 관련된 작품이 많았다. 미술을 하기 이전에는 꿈이 동물 사육사였을 정도로 동물을 사랑했던 승씨는 대학시절 길러보지 않은 동물이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대학시절 자취방에서 기르던 동물들이 너무 많아 부모님으로부터 혼나기도 했을 정도. “제 생일날 부모님이 미역국을 끓여 주시러 자취방에 오셨다가 집안을 점거하고 있던 개, 고양이, 앵무새, 거북이 패거리를 보고 매우 놀라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수업을 듣던 도중에 집으로 돌아와 꾸중을 들으면서 미역국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라며 웃으며 말했다.승씨는 앞으로도 계속 예술인의 삶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찾진 못했지만, 먼 훗날 자신이 존경하는 Nick bibby처럼 극사실주의에 입각한 순수예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순수예술과 상업예술 사이에서 언제나 고민하곤 합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언제나 나만의 예술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내 작품의 가치를 알아봐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승씨는 내년도 생애 첫 개인전 준비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김보영 순경.길 잃은 꼬마의 영웅 `경찰관` 꿈이 현실로김보영 포항남부경찰서 순경초등학생부터 장래희망은 언제나 `경찰`경찰행정학과 진학, 경찰공무원 꿈 이뤄안전한 교통 책임지는 `교통전문가` 목표자신의 직업을 천직(天職)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격무에 시달리다 직업과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거나, 반복되는 업무에 싫증을 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 2014년 12월 12일 경찰에 임용된 포항남부경찰서 김보영(26·여) 순경은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는 눈치다. 사람이 꿈을 찾는 계기는 다양한데, 김 순경은 어릴 적 겪은 한 사건으로 경찰을 동경하게 됐다.“유치원 다닐 때 길을 잃은 적이 있어요. 울면서 길을 헤매고 있었는데, 어떤 경찰 아저씨가 저를 발견하고 부모님을 찾아주셨죠”길을 잃고 두려움에 떨던 김보영 어린이의 눈에는 그 경찰관이 슈퍼맨만큼이나 듬직하고 멋있는 영웅으로 보였을 법하다. 그때부터 김 순경의 꿈은 대한민국 경찰관이었다. 초등학교 다닐 적 여느 아이들처럼 변덕이 심했지만, 학기 초 희망직업을 적을 때는 진지했다고.“경찰관 임용시험 당시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제출했는데, 희망직업 적은 걸 보니 모두 경찰이었어요. 사실 저도 조금 놀랐죠(웃음)”경찰을 꿈꾸던 어린 소녀는 한 발짝씩 전진했고, 경찰행정학과로 대학에 진학했다.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김 순경은 1년 동안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꿈을 향한 간절함이 통했는지 단박에 합격했다.요즘은 많은 청년이 안정적인 직장을 추구하면서 `공무원 되기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 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 그런데 김 순경 가족은 겹경사를 맞았다. 함께 시험을 치른 그의 오빠(29)도 경찰관 배지를 달게 된 것이다. 현재 오빠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을, 동생은 포항을 지킨다.대구 토박이인 김 순경이 포항으로 온 동기는 좀 특이했다. 타향살이를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바다가 좋아서 포항 근무를 원했다고 한다. 경산에서 신임순경 현장실습을 마친 그는 지난해 포항으로 발령받았다. 포항남부경찰서 효자파출소를 거쳐, 현재는 이 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홍보단속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여리고 앳된 모습처럼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치맥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모습은 순수함이 배어나는 천상여자 그 자체였지만, 앞으로 어떤 경찰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사뭇 진지해졌다.먼저 교통안전 캠페인이나 강의 등을 할 때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경각심을 갖는 모습을 보이면 그것만큼 기쁠 때가 없다며 자신의 업무를 자랑했다.“우선은 지금 맡은 교통관련 홍보단속업무에 집중하고 싶어요. 단속에 불만을 느낀 민원인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힘들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는 만큼 현실적인 개선 효과도 뛰어나서 뿌듯할 때가 많아요”김 순경은 교통관리계 업무를 보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새내기 때는 형사 등 많은 부서에 욕심을 냈지만, 지금은 교통전문가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오늘도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길 잃은 꼬마에게 경찰의 꿈을 안겨준 경찰 아저씨처럼 벌써 영웅이 된 건 아닐까./안찬규기자ack@kbmaeil.com/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6-06-23

도청 북상-행정수도 남하, 한반도 황금허리 `날갯짓`

경북도가 오랜 대구시대를 접고 안동·예천으로 이전한지 100일이 지났다.도청이전은 단순한 소재지의 변경을 넘어 경북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중차대한 일이었다. 우리나라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었던 소재지와 관할구역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 도민의 자존을 회복하고 경북의 정체성을 바로 잡게 된 것이다.지역 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기존의 대구, 포항, 구미 중심의 발전축에서 안동권이 추가돼 지역전체의 성장 동력이 훨씬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른바 삼륜구동에서 사륜구동으로 지역성장의 바퀴를 하나 더 장착하게 된 셈이다.무엇보다 도청이 대구에서 북상하고, 국가의 행정수도가 서울에서 세종시로 남하해 북위 36도 상에 나란히 만났다. 이는 종전의 남북축 중심에서 탈피해 국토발전의 새로운 동서 성장축을 형성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환동해와 환황해를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황금허리 경제권`이 만들어진 것이다.도청 중심 교통망 확충 급물살2020년엔 道전역 1시간30분대수도권은 1시간 대 진입 가능환동해권 중심 포항 영일만항해양물류 허브로 개발 `착착`울진~경주 마리나항 개발도□ 도청이전으로 북부권 활성화경북도는 본청이 대구에 있었을 당시에는 균형발전을 위해 북부권과 동남권 사무실을 갖추고 협치행정을 펼쳤다. 하지만 본청이 안동으로 이전하면서 북부권 사무소는 폐쇄했다. 북부권은 도청이전과 더불어 발전을 꾀하고, 대신 좀 더 멀어진 동남권 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동해안발전본부를 신설키로 했다.즉 포항 일원에 환동해안을 준비하는 동해안발전본부를 설립, 향후 환동해권을 발판으로 하는 경북균형발전의 틀을 완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경북의 준비는 시작됐다. 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 재편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 상주~안동~영덕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상주~영천 간 민자고속도로, 봉화~울진 간 국도도 내년이면 뚫린다. 경주~안동~도담을 잇는 중앙선 전철화 사업도 한창이다. 중부내륙 철도,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안동~포항 간 국도 4차선 확장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이러한 사업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0년이면 도내 전역에서 도청신도시까지 1시간 30분대, 수도권에서 1시간 대에 진입이 가능해 진다.황금허리 경제권 육성의 핵심기반이 되는 동서축 교통망 확충에도 발 벗고 나섰다.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개설을 위해 충청남북도와 손을 잡았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정부에 건의를 해 둔 상태다. 장기적으로 충남 보령과 도청신도시,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KTX 건설도 추진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방침이다.산업적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많은 사업들이 준비되고 있다. 국가 농생명·바이오산업벨트, 스포츠산업밸리, 첨단 문화산업 복합단지 등 충청권과 연계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도청이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실례로 경상북도는 알루미늄 소재기반구축사업을 위해 `경량합금 융복합 기술센터`를 영주에 조성, 영주를 비롯한 경북 북부권의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영주지역에 구축 예정인 `경량 알루미늄소재 기반구축사업`은 동양대학교 내에 `경량합금 융복합 기술센터`를 조성해 자동차, 항공기 부품소재의 시험생산과 생산된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구축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0년까지 총 사업비 200억원(국비 100, 지방비 100)을 투자하는 국책사업이다. □ 동해안권과 남·서부권 시너지 효과도청이전은 동해안권과 남부권, 서부권에도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통일시대를 대비한 환동해 바다시대가 빠르게 구체화될 전망이다. 건설 중인 동해중남부선 철도, 동해안고속도로를 조기에 완공하고, 영일만항 확장, 울릉공항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더불어 올해 설계비를 확보한 영일만 국제여객선부두 건설이 완공되면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권의 해양관광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동해안과 일본,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 연해주를 잇는 동북아 크루즈 루트를 육성하고, 일본과 연해주 간 정기여객선 취항도 검토 중에 있다.그리고 울진 후포와 영덕 강구, 포항 두호와 양포, 경주를 잇는 마리나루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벌써 울진 후포와 포항 두호 마리나항 개발 사업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동해안권의 산업구조 재편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의 신산업으로 선정된 `타이타늄` 신소재 집적단지 및 연구인프라 구축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이는 철강을 능가할 수 있는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 산업분야로 벌써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그동안 추진해 온 가속기클러스터, 원자력클러스터도 성과 도출의 단계로 올라섰고, 울산과 연계한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육성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역량이 뛰어난 서부권과 남부권에 대한 전략도 기대된다. 구미와 김천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은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가 이미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비롯한 스마트 기기산업 육성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영천과 경산을 비롯한 남부권은 창의지식서비스벨트로 육성된다. 영천의 항공·국방산업 클러스터, 경산의 차세대건설기계부품단지, 메디컬신소재 산업도 확산의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과제도 남아 있다. 신도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의 유치, 인근 도시의 공동화 방지는 풀어가야 할 숙제다. 아울러 경북의 광역협력의 틀도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의 동남권 중심에서 과감히 탈피해 충청권과 강원권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이와 관련 김관용 경북지사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권역별 발전전략을 구체화해서 경북이 다시 한 번, 국가발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도민의 에너지를 모으고, 도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동해안권 발전본부 큰 기대경북도청의 안동·예천으로 이전과 함께 동해안 및 동남권의 행정서비스지원을 위해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도 올초 포항시로 이전이 확정됐다.동해안발전본부 이전은 신도청시대에 포항 이전과 함께 동해안 발전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환동해안 바다시대를 준비해야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최근 동해안의 경제 상황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여파로 철강 산업과 해양물류업도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수산업의 여건도 녹록지 않다.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오염, FTA 등으로 어자원 감소와 어촌의 고령화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어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는 있는 만큼 그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포항이 바로 환동해권의 중심에 있다. 전문가들은 동해안 해양정책 방향으로 경북도는 포항 영일만항을 환동해 해양물류 허브로 개발하고 해양관광개발, 수산업의 6차 산업화 유도, 포항의 신산업 구조재편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각종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코 철강산업의 약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1992년부터 환동해안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포항 영일만항을 계획대로 사업 마무리와 함께 인프라를 구축해 물동량 확보에 총력적 대응이 필요하다.장기적으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정책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항로에 비해 거리는 7천400㎞(37%), 운항기간은 10일 정도 단축(33%)되는 지리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동해안발전본부의 출범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동해안은 경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국가적 성장 엔진이다. 환동해경제권 시대를 주도하고 대양을 향한 글로벌 해양경북의 꿈을 앞당기는데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와 포항시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환동해발전본부 설치 서두를 터”김현기 행정부지사 인터뷰“경북도가 안동으로 행정수도를 옮긴만큼, 북부권과 서·남부권은 본청에서 담당하고, 거리가 떨어진 동부권은 기능을 보강해 전체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경북도 김현기사진 행정부지사는 “도청이전이 경북도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특히 낙후된 북부권을 발전시키기 위한 의도가 있는 만큼, 당초 취지대로 북부권과 서남부권, 동해안권을 통합 발전하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이어 “환동해권은 포항을 중심으로 극동 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서해안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억5천만 명, GDP규모가 1조 달러로 국제물류, 국제관광 등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며 EU(유럽연합),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에 속하는 지역이다”고 그 중요성을 설명했다.이에 따라, 동해안발전본부가 포항으로 이전함과 동시에 환동해권시대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비롯, 다각적인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그는 또 “무엇보다 균형발전이 중요한 만큼, 동남권과 서부권의 행정편의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도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포항에 두기로 한 `환동해발전본부` 설치를 서둘러야 하고, 시군에 산재돼 있는 사업소 재편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부지사는 “이전한지 100일밖에 안돼, 아직 전체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면서 “거시적인 틀을 세워놓은 만큼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향후 경북도 발전의 성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6-06-23

숨가빴던 산업혁명의 驛舍 박물관되어 시민들 품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간이역으로 문을 열어 101년 역사(歷史)를 끝으로 포항시민들과 작별을 고한 옛 포항역 역사(驛舍) 부지활용을 놓고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포항역은 구도심의 심장부에 위치해 시가지와 시너지효과를 내며 수십년간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으나 상권이동과 주변지역 낙후 등으로 점차 쇠퇴하면서 폐역 이전인 10여년 전부터 침체일로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역사(驛舍)마저 수명을 다하면서 구도심 전체가 암울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같은 우려 속에 포항시는 지난해 4월 폐역한 옛 포항역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초 역사(驛舍)와 역부지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을 집창촌, 역전시장 등을 포함한 사유지로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현재 성사단계에 이르고 있다. 본지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해외특별기획시리즈를 통해 해외에서는 영국 맨체스터, 국내에서는 충남 보령의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옛 포항역 개발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글 싣는 순서1. 영국 산업발전 견인차 `맨체스터 리버풀역`2. 영국 과학·산업 역사 한눈에 `맨체스터 MOSI`3. 시민의 발이 문화공간으로 `충남 보령문화의전당`4. 포항역의 역사(歷史)와 KTX시대5. 옛 포항역 부지가 지닌 가능성과 개발에 따른 기대효과영국 산업혁명의 발원지 `맨체스터 리버풀 역`철도개통 후 석탄·면직 등 화물운반으로 각광♠ 산업혁명의 발원지에 철도개설 필요성 대두영국의 북서부지방에 위치한 공업도시 맨체스터시는 18세기 산업혁명의 발원지이자 영국 면방직산업의 중심지였다.내륙도시인 맨체스터가 당시 방직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재료인 면화를 미국으로부터 들이기 위해서는 약 56㎞ 떨어진 인접 항구도시인 리버풀시를 통한 경로가 가장 빨랐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1773년 영국의 토목기사 제임스 브린들리의 주도 아래 리버풀 맨체스터 운하(Liverpool Manchester Canal)가 개통됐다.브릿지워터 운하(Bridgewater Canal)로 불리기도 하는 이 운하의 개통은 영국 전체에 운하건설 붐을 촉발시켜 18세기 말 영국 전체에 건설된 운하의 총길이는 3천㎞에 달했다. 그러나 리버풀 맨체스터 운하는 평균 폭이 5m에 불과해 대형선박이 이동이 불가능한 구조라 불과 40여년 만에 화물 수요를 더이상 감당하기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철도건설의 필요성을 인지한 맨체스터의 면방직업자와 리버풀의 상인들은 합심해 맨체스터~리버풀철도사업위원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에 돌입했다.위원회는 철도사업의 첫단계로 철도노선 측량을 시작했으나 자금과 인력 등의 부족으로 사업초기 진행이 더뎌지면서 사업담당자가 세차례에 걸쳐 교체되는 홍역을 치렀다. 위원회는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의 철도사업은 당시 주변 토지소유자, 농부, 운하사업자, 도로사업자 등으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샀다. 이러한 저항에도 위원회는 철도사업을 위한 개별법안을 위한 청원서를 수차례 제출했고 1826년 2월 우여곡절 끝에 영국의회와 국왕의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맨체스터~리버풀 철도사업은 1826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철도공사는 14㎞의 제방과 21㎞의 토목공사, 63개의 교량공사를 포함하는 거대한 규모로 실행됐다. 1840년부터 역사 주변 대규모 개발 일어나현재 영국법 따라 철거없이 리모델링 재활용♠ 우여곡절 많았던 철도개통 과정 맨체스터~리버풀 철도개통을 11개월 앞둔 1829년 10월 맨체스터에서는 특별한 대회가 열렸다. 당시 열차운행을 맡은 LMR(Liverpool and Manchester Railway) Company는 증기기관의 성능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갖고, 증기기관 열차를 사용할 지 여부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는데 이를 검증하기 위해 당시 금액으로는 적지 않은 500파운드의 상금을 건 기관차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대회에는 열차제작업체인 로켓(Rocket), 노벨티(Novelty), 산스 페레일(Sans Pareil), 퍼서브런스(Perseverance)에서 내놓은 증기기관차, 말 2마리에 의해 움직이는 Cycloped, 사람 2명에 의해 움직이는 매뉴모티브 캐리지(Manumotive Carriage) 등 6팀이 출전했다. 각 기관차는 기관차 무게의 3배에 해당하는 짐을 싣고 113㎞의 거리를 시속 16㎞ 이상의 속도로 달려야만 했다. 대회 결과, 증기기관 열차인 Novelty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이벤트를 통해 LMR Company는 증기기관의 장단점을 명확히 판단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열차개통 과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참극도 잇따랐다.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Museum of Science Industry, MOSI)의 모태이자 맨체스터~리버풀 노선의 종착역인 리버풀로드역(Liverpool Road Station)은 당초 계획에 존재하지 않았던 역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종착역은 샐포드(Salford)에 위치한 햄슨가(Hampson Street)에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1830년 4월, 공사현장에 투입된 12명의 노동자들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계획은 전면수정됐다.1830년 9월 15일에 열린 철도개통식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영국 국무총리 웰링턴 공작과 잠시 대화하기 위해 열차에서 내렸던 리버풀의 의원 윌리엄 허스키슨이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기관차를 발견하지 못해 왼쪽다리가 열차에 깔리고 말았다. 허스킨슨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 사고후 행사를 계속 진행해야 할 지 여부를 놓고 긴 토론이 이어졌고, 이 결과 행사를 계속 진행하되 허스킨슨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술을 더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산업의 중추적 역할수행허스킨슨의 죽음으로 시민들이 맨체스터~리버풀 노선을 통해 열차여행을 하는데 공포를 느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개통직후 이어진 어마어마한 예약숫자에 의해 말끔히 씻겨졌다. 개통한지 한 달 만에 하루평균 1천200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철도를 이용한 이동은 마차로 이동할 때와 비교해 두배 이상 빨랐으며 열차여행의 신기함은 승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화물운송은 개통 이듬해인 1831년부터 시작됐고 철도는 면직물, 석탄 등 다양한 물품을 운반하는 통로로 활용됐다. 이 노선은 가축의 운송수단으로도 이용되기도 했는데 1833년 당시 하루 평균 1천500마리의 돼지들이 맨체스터로 옮겨졌지만 당시 농장주인들은 정해진 규정없이 가축을 열차에 실으며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 철도를 활용한 화물운송사업은 각광을 받으며 개통한지 8년 만에 화물운송료로만 12만파운드를 벌어들였다. 맨체스터~리버풀 노선이 헌츠뱅크역(Hunts Bank Station)까지 연장된 1844년부터 리버풀로드역은 오직 화물운송을 위한 역할만 담당하게 됐다. 화물차들은 물품을 내리기 위해 창고 안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2번 창고 앞 메인궤도에 위치한 `전차대(열차의 방향을 바꾸거는 장치)`로 인해 1, 3번 창고의 하차장으로 인도됐다.승객들을 위해 사용됐던 대합실은 화물역을 운영하는 철도회사의 사무실로 1층 규모의 작은 임시창고는 열차에서 내린 화물을 마차 수레에 싣는 장소로 사용됐다. 이와 관련,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 홍보담당자 케이트 캠벨씨는 “리버풀로드역이 화물운송역으로 바뀐 1840년대 이후부터 약 30년간 역사 주변에 대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됐는데 이 때 역주변에 대형창고가 여럿 갖춰지면서 더욱 많은 물동량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건물을 함부로 철거할 수 없다는 영국법 따라 당시 역사(驛舍)와 주변창고들은 박물관과 영화관, 복합상가 등으로 리모델링 후 재탄생해 오늘날까지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6-06-23

자천타천 유력후보들, 치열한 선점경쟁 `정중동의 행보`

지난 5월 국회가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있을 무렵, 대구와 경북지역 정가에서는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안행위원장) 자리를 놓고 묘한 긴장감이 서렸다. 국회 안행위원장은 행정안전부를 소관기관으로 하고 있을뿐 아니라, 경찰조직의 협조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차기 경북도지사를 노리는 정치인들이 내심 자리에 앉기를 바라는 직책이었다. 물론 국회의 원구성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후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하는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이 내정되면서 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014년 6월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98만6천989표를 얻어 77.73%의 득표율로 3선 시대를 열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후보가 14.93%, 통합진보당 윤병태 후보가 2.63%, 정의당 박창호 후보가 4.69%를 얻은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승리였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 지역이 3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셈이다. 이에 따라 3선 연임 제한으로 김관용 지사가 불출마하게 되는 2018년 치러질 예정인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포스트 김관용`을 노리고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들간 치열한 선점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강석호·이철우 의원 `차기 근접`강석호, 동해안권 대표성 업고 급부상金 지사 힘 얻은 이철우 `능동적 행보`2016년 6월 현재, 차기 경북도지사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은 나란히 1955년생으로 동갑내기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이철우(김천) 의원이다.강 의원과 이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나란히 3선에 성공했으며, 지난 18대 국회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하면서 때로는 상생으로, 때로는 경쟁자로서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20대 국회의 원구성 과정에서도 전반기 1년의 정보위원장은 이철우 의원이, 이후 1년의 정보위원장은 강석호 의원이 맡기로 내정된 상태다.포항 출신인 강석호 의원은 경북 북부와 동해안의 영양군과 영덕군, 봉화군과 울진군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때문에 강 의원은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동해안권에서 `포스트 김관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청도 출신으로 지난 2009년 4월 21일에 도지사 재임시절 부터 투병 중인 전립선암이 재발해 수술을 받던 중 사망한 이의근 지사와 현 김관용 지사까지 동해안 출신의 도지사가 없었다는 것 때문에 강 의원의 출마설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강 의원의 도지사 출마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강 의원 스스로가 도지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오는 8월 7일 치러질 예정인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대구와 경북몫의 최고위원 출마도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강 의원은 “급변하는 정치상황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것은 없다”면서 “지역, 특히 경북을 위한 일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위해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강 의원이 자천보다는 타천으로 도지사 물망에 오르고 있다면, 이철우 의원은 그보다는 능동적인 도지사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지난 2013년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으로서 광폭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김관용 지사에 맞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의원의 행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새누리당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야당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동서화합포럼`이다. `동서화합포럼`은 이 의원이 추진한 현안 중에서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사업 중의 하나로 동서 지역갈등을 완화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석호 의원이 동해안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반면, 김천 출신의 이 의원은 경북 서쪽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김천시와 구미시, 상주시와 문경시 등의 인구는 포항시와 경주시 등의 인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역시 구미 출신의 김관용 지사도 이철우 의원의 도지사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오게 하고 있다. 이 의원은 김관용 지사가 발탁한 경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이다. 하지만 이 의원도 `포스트 김관용`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이병석 전 부의장·남유진 시장 `물망`무시 못할 인지도·업적 가진 이병석남유진, 유력주자 불출마땐 가능성 커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포항 출신의 이 전 부의장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낙마했다.하지만 낙천 이후에도 포항 정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한데다, 포항 오거리에 위치한 지역 사무실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포항야구장과 포항 KTX 유치 등 업적도 상당한데다, 지역 인지도 역시 강석호 의원과 이철우 의원에 뒤쳐지지 않은 상황이다.하지만 이 전 부의장은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과 친한 인물이 운영하는 몇몇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 업체 중 한 곳인 S사 대표 H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 의원의 도지사 출마는 이후 펼쳐지게 되는 재판의 결과에 좌우될 것이 유력하다. 또 재판의 결과가 이 전 부의장에게 유리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정치 경력의 상처가 완치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런가 하면, 구미의 남유진 시장도 차기 경북도지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 시장은 지난 4월 13일 백승주(구미갑) 의원의 당선 축하 장소에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자 여러분 2년 뒤에 합니다. 2년, 2년 뒤에”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발언을 두고 구미지역 언론들은 `남유진 시장의 축하연설이 2년뒤에 치러지는 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하지만 남 시장은 3선의 구미시장을 지내는 동안 역대 선거의 득표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구미시장에 도전한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75.9%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53.9%,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52.5%의 득표율에 그쳤다.물론, 남 시장의 `포스트 김관용`에 호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내년 대선 이후 정치권의 급변에 따라 유력 주자인 강석호·이철우 의원의 불출마가 이어질 경우 남 시장의 당선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실제로 구미의 정가 관계자는 “남유진 시장도 유력 국회의원과의 승부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마 남 시장은 자신의 출마를 정치 상황에 따라 달리할 수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국회의원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뉘앙스다.야권 오중기·박창호 위원장 `거론`오중기, 지난 선거 득표율 15% 육박정의당 후보로 박창호 재도전 할 듯여권에서 강석호 의원과 이철우 의원,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 4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 등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오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김관용 지사에 이어 14.93%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에서 경북지역에 80% 이상의 표심을 여당에 밀어준 상황에서 15%에 육박하는 그의 득표율은 당선권은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득표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포항 출신의 오 위원장은 지난 4월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도 포항북 지역에 출마해 12.71%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야권에서는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 4.69%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6-23

경제·문화·교육·관광·물류 등 엄청난 시너지효과 기대

울산~포항고속도로가 개통하는 오는 30일, 울산·경주·포항 3개 도시가 `해오름 동맹`을 맺는다.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자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으킨 산업의 해오름 지역인 3개 도시가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다.해오름동맹을 추진하고 있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으로부터 향후 구상을 들어봤다.“이제는 융·복합 창조시대”이강덕 포항시장훌륭한 결실 맺도록최선의 노력 다할 터이강덕 포항시장은 취임 이후부터 평소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시민을 위한 협업을 강조해 왔다. 이후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의 행정을 통해 상생발전을 필요성을 역설하는 `소통`과 `협업`의 전도사로 통한다.인근 경주시와 손을 맞잡고 시작한 `형산강 프로젝트`는 이강덕 시장이 강조하는 상생협력의 의지를 보여준 첫 신호탄으로 두 도시가 공동으로 보유한 친수공간인 형산강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인프라와 지역발전 창조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이와 함께 지난해 11월에는 포항시와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경북 동해안지역 5개 시·군의 단체장들이 참여하는 `지역행복생활권행정협의회`를 발족시켰다.경북 동해안의 지역행복생활권 공동발전을 위한 행정·경제·복지 등 연계협력 사업 발굴과 동해안 관광문화상품 개발, KTX 연계 교통망 구축 등 대형 SOC 인프라 확충 등의 각종 현안 해결에 공동 노력하고 있다.이 시장은 “무한경쟁과 승자독식(勝者獨食)을 당연시했던 신자유주의 시대가 저물고,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신인본주의 시대를 맞았다”면서 “이제는 서로 다른 전문성과 강점,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줄 아는 개인과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융·복합 창조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이강덕 시장의 행보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울산시, 경주시와 함께하는 `해오름동맹`으로 확대됐다.이 시장은 고속도로를 통해 도시간 경제와 문화,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연간 1천3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등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철(鐵)을 생산하는 도시 포항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철(鐵)을 소비하는 도시 울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개통 효과는 두 도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근지역들이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시장은 여기에 오는 2018년 12월 동해남부선의 복선전철화사업이 완공되고 국도 31호선의 확장사업도 끝나면 포항시와 울산시는 물론 경주시 등 3개 도시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 되면서 이들 도시간의 `소통`과 `협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이 시장은 특히 지역별 경제규모를 바탕으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3개 도시가 함께하는 동해안연구개발특구와 국립산재모병원 유치를 비롯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공동개발추진, 동해안관광벨트 조성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협력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동해안 3개 도시의 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의 출범을 200만 지역민들과 함께 기뻐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당초의 취지와 기대에 부합되고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김기현 울산시장상생발전 방안 도출연구용역 동시 추진김기현 울산시장은 국내 정치 지도자 가운데 `소통`을 특히 강조하는 정치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평소 `소통`은 정치인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말하는 김 시장은 울산광역시장 취임식을 `소통`으로 시작했다. 틀에 박힌 취임식 대신 `시민과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첫 업무를 시작해 김 시장의 정치신념을 엿볼 수 있다.김 시장의 `소통`은 울산과 포항, 경주와 상생협력 연합체인 해오름동맹을 발족시키는 결실로 이어졌다. 김 시장은 해오름동맹을 발족하게 된 동기를 국제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가 국가 생산과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미국의 경우만 해도 10대 대도시권이 전 국토의 12%에 불과지만 GDP의 75%, 고용의 68%, 인구의 65%를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은 1962년 경제개발 5개년계획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다가 최근 들어 대내외 악재로 성장이 멈추고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일본은 엔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구조조정을 감행한 후 기업경쟁력이 높아져 세계 경제강국으로 부상했고, 중국은 기술수준이 급도로 향상되고 넓은 내수시장을 통해 급속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 두 국가에 끼인 넛 크래커 현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시장은 특히 울산과 포항은 기존 산업시스템에 한계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철강산업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리고 조선산업은 수주감소와 중국 조선산업의 저가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석유화학은 유가하락과 중국의 자급률 확대, 수요 감소 등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산업은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는 한편 엔저 현상으로 일본 자동차와의 경쟁력이 하락된 것을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이같은 위기상황의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새로운 거버넌스의 구축을 꼽았고 그 모델이 해오름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과 포항, 경주는 역사적·공간적으로 밀접한 생활권을 유지해 왔고 산업적으로도 소재-부품-최종재 생산으로 이어지는 보완적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3개 도시가 가진 강점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자 동해남부권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해오름동맹의 추진방향에 대해 산업과 RD, 도시 인프라, 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사업을 통해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구체적 상생발전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김 시장은 특히 “UNIST, 울산대학교의 연구 인프라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 등 완성품 공장을 보유한 울산과 포스텍, 한동대학교, 철강산업의 포항, 경주의 역사문화자원, 부품산업을 연결하면 큰 형태의 클러스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울산·포항·경주의 IoT, 인공지능 기반을 연결해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4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동남권 3개 도시가 공동으로 노력해 실질적 산업공동체, 경제공동체 시너지 효과를 키워나가자”고 말했다.“도시발전 새로운 롤모델”최양식 경주시장경제규모 95조원대메가시티 도약 가능“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와 첨단산업의 메카 포항, 조선과 화학 공업도시 울산 등 동해남부권 3개 도시가 오는 30일 포항~울산 고속도로 완전개통을 시작으로 초 광역권 동반성장을 길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동해남부권 협력 프로젝트가 하루빨리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해오름동맹은 광역과 기초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탈피, 3개 도시가 가진 강점을 공유·협력하고 상호 지원해 주민 삶의 질의 향상시키는 초 광역권의 상생발전을 이끌겠다는 데 그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어 3개 도시가 갖는 지역 특성에 대해 역사적으로는 신라문화권, 공간적으로는 국도7호선을 통해 1시간대 생활권을 구축해 왔고 산업적으로 포항은 소재, 경주는 부품, 울산은 최종재 생산으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생태계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창조경제를 위해 신산업 육성과 울산의 서비스산업 활성, 포항의 철강중심 산업구조 개편, 경주는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 산업간 융합에 대해 공통적 수요를 갖고 있다며 이들 지역 장점을 공유해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를 구축한다면 경제발전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 시장은 해오름동맹에 대해 3개 도시의 공동 발전을 위해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령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지정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 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울산항과 포항영일만항의 연계 활용, 울산-경주-포항 간 동해안 31번 국도 확장, 산재모 병원(울산),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포항)을 꼽았다. 경주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발굴과 복원 특별법 제정(경주)을 협업 대상 사업으로 제시했다.최 시장은 특히 신라 왕경의 역사유적과 보문단지내 최고급 숙박시설과 다양한 위락시설, 대규모 국제회의장 등의 관광인프라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경주시만의 특화된 장점이라고 소개한 뒤 이 인프라를 세 도시가 서로 공유하는 것도 상생발전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최 시장은 이와 함께 3개 도시간 협력 사업은 울산~경주~포항간 스포츠 교류, 울산의 고래축제, 포항의 국제불빛 축제, 경주의 벚꽃 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의 연계 추진, 체육·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관광 육성, 바이오산업 신약개발연구소 유치, 수소차 및 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생명공학 분야 등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최 시장은 “3개 도시는 삼국시대 신라의 영토로 중공업, 역사문화, 첨단산업 등 그간 눈부신 발전을 해 왔으나 행정구역이 달라 사실 가깝고도 먼 이웃이 돼 있었다”며 “해오름동맹을 계기로 도시의 강점과 어려운 점을 함께 공유하고 행정권을 초월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을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최 시장은 이어 “울산의 조선업, 경주의 자동차부품과 문화관광, 포항의 철강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적의 안을 도출해 3개 도시 상생발전의 롤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6-06-23

지형·문화적 동질성 토대로 상생 위한 돌파구 새 역사

이달말 동해안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울산~포항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뻥뚫인 길을 끼고 울산과 포항, 경주가 해오름동맹의 연합체를 탄생시킨다.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경기 위축으로, 울산은 조선경기불황으로 큰 위기에 봉착해 있고 장기화하는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철강산업과 화학조선업을 기반으로 한국의 산업근대화에 선도했던 두 도시는 직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느냐 쇠락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해오름동맹이란 돌파구를 찾아냈다. 자치단체가 무한 경쟁시대에서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세 도시가 가진 장점공유해 도시간 협력기제를 새롭게 창출하고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낸다면 한국의 대표적인 메가시티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의 수도 경주를 중심으로 울산과 포항은 삼국통일을 완성하고 찬란했던 신라 천년 문화를 이룩했던 중심 고장이다. 세 도시는 이제 역사를 뛰어 넘어 화려했던 신라의 융성시대를 재현하고자 다시 힘을 합쳤다.포항~울산 고속도 30일 완전개통 맞춰 출범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민·관·산·학 협력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가시티`로 발전 기대□ 울산~포항고속도로울산~포항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마침내 완전 개통된다.총 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울포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해 울산광역시 범서읍에서 포항시 오천읍 문덕리까지 총 연장 53.7km로 건설됐다. 분기점(JC) 1곳과 나들목(IC) 4곳, 휴게소 2곳, 터널 23곳(24.6km), 교량 52곳(9.5km)이 만들어졌다.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건설사업단은 고속도로 전체구간 중 울산JCT~남경주IC, 동경주IC~문덕IC(남포항)구간을 지난해 말 부분 개통했었다.난구간인 토함산 하부를 관통하는 동경주IC~남경주IC 구간의 양남터널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완전 개통하는 것. 양남터널은 경주시 외동읍과 양북면을 잇는 연장 7.5㎞의 국내 3번째로 긴 장대터널이다. 이 구간은 퇴적암, 흑색셰일 등의 연약한 토질과 20여개의 단층대가 존재하고 있어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굴착에 어려움을 겪었다.울포고속도로는 기존 울산~포항 간 74.5km 거리를 53.7km로 20.8km 단축해 통행시간을 기존 60분에서 32분으로 28분 줄이게 된다.상습정체구역으로 악명높았던 7번 국도와 14번국도의 울산-경주구간, 31번국도 경주와 포항구간 상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도로는 또 울산~경주~포항 간을 최단 거리로 연결해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연간 1천304억원의 물류비용 절감으로 산업경쟁력이 대폭 개선되는 등 두 지역간 경제와 문화, 교육, 관광 등 사회 전 분야에서 획기전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해오름 동맹울포고속도로가 개통하는 날 울산과 포항, 경주시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세 도시간 연합체인 해오름동맹이 발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3개 자치단체장들은 지난해 12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1차 개통 때 만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3개 도시가 한층 가까워지면서 공동 발전을 이뤄 나가자고 의기투합했고 고속도로 완전 개통일에 맞춰 해오름동맹이 마침내 출발하게 된다. 울포고속도로가 해오름동맹을 발족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됐지만 세 도시는 삼국시대 신라의 영토를 구성했던 지형적, 문화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 신라의 뿌리라는 동질성과 함께 동해안을 끼고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라는 지형적 특징도 공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출 시각은 위도, 경도 및 고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지구가 23.5도 기울어진 채로 자전 및 공전하기 때문이다. 낮이 가장 긴 하지를 전후한 5, 6, 7, 8월에는 포항시 호미곶, 밤이 가장 긴 동지를 전후한 11, 12, 1, 2월은 울산 간절곶, 두 지역 사이에 있는 경주 문무왕릉은 3, 4, 9, 10월에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바로 해오름 동맹이란 이름이 생겨난 배경이다.해오름 동맹 협약에는 비전 설정과 공동연구용역, 회의 정례화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을 계획이다.3개 도시 간 상생협력을 위해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비롯해 대학간 협력, 산재모병원 건립 공동노력, 울산항 및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연계활용 방안, 중국 자매우호도시 산업연수와 경제교류 공동 추진 등 경제 산업 분야의 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대학간 교류 협력은 이미 구체화되어 있는 상태이다. 포스텍과 울산대학교는 지난달 25일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Univer+City`를 선포했다. 산·관·학 협력을 통해 포항과 울산 두 도시의 상호발전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국가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산업연계 프로그램은 포스텍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에 공개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연구진을 직접 연결시켜주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위해 포스텍이 수행한 모든 연구를 기업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 포털을 오는 하반기부터 오픈할 예정이다.리서치 허브는 지역 내 유망 강소기업,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 혹은 잠재력과 역량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 내 융합공학동(C5)에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해 △연구장비 활용 △산학공동 연구 수행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도록 해 지역 내 강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오름동맹은 이와 함께 울산~경주~포항 간 국도 31호선 확장·포장 조기 준공 등 사회간접자본(SOC)분야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활용방안 공동개발 추진 등 환경생태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고래축제(울산)와 국제불빛축제(포항), 벚꽃축제(경주) 등 대표 축제를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과 스포츠 교류, 전통시장 간 상생교류 등도 추진한다. 나아가 연계 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과 바이오산업 신약개발연구소 유치, 수소차 및 연료전지클러스터 구축, 생명공학 분야 등의 발굴 사업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3개 도시가 동맹을 하면 인구 200만 명, 수출액 844억 달러(지난해 기준), 올해 당초 예산 규모 5조5834억 원의 대형 도시연합체가 탄생하게 된다.포항과 울산의 산업기반과 천년고도 경주의 인문과 역사, 관광, 휴양 도시의 특성이 한데 어울어지고 세 도시가 공유하고 있는 해양자원을 이용한 해양관광, 환동해안 물류거점 도시 육성 등 무한한 시너지효과를 창출, 지역 상생발전의 모델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6-06-23

검은돌장어와 푸른 바다 `쫄깃함과 낭만의 조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열린 `제3회 포항 영일만 검은돌장어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오는 30일 포항~울산고속도로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영일만 검은돌장어를 비롯한 포항지역 특산물에 대한 주변도시 관광객들의 기대감을 반증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축제 행사 시작도 전에…○…이날 행사장은 오후 7시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테이블과 의자를 차지하려는 이들끼리 눈치싸움이 치열.지난해 행사장을 방문했다는 한 시민은 미리 돗자리 펴고 한 자리를 차지해 축제를 즐기기도.시민 김석희(41·북구 창포동)씨는 “작년 영일만검은돌장어축제 때 행사장을 찾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닥에 앉아서 음식을 먹었었다”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둘러앉아 멋진 공연을 보면서 돌장어요리를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포항~울산고속도로 개통에 기대○…이번 축제는 타지역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며 영일만 검은돌장어의 전국적인 인기를 실감.특히 포항~울산고속도로 부분개통으로 부산, 경남, 울산지역 관광객 숫자가 늘었다는 후문. 축제 관계자들은 오는 30일 완전개통이 이뤄지면 내년부터는 포항이 아닌 경북 동해안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박재홍(63·경남 양산시)씨는 “가족들과 나들이할 겸 포항을 찾았는데 우연히 검은돌장어 축제가 열리는 것을 보고 행사장을 들렀다”며 “검은돌장어는 다른 장어보다 식감이 쫄깃해 맛이 좋았고, 무엇보다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돌장어 화장품 신기하네○…이날 창조경제 수산업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부상하는 `영일만 검은돌장어`를 원료로 만든 천연 화장품도 등장해 여성들의 이목을 끌기도. 포항지역 예비사회적기업 `더 해피트리`는 이날 직접 제조한 에센스, 선크림, 아이크림 등 영일만 검은돌장어로 만든 화장품 견본제품을 방문자에게 나눠주고, 검은돌장어 원료 피부테스트를 제공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시민 이유경(31·남구 상대동)씨는 “화장품에 장어가 들어간다 생각하니 생소하지만, 추출액을 직접 발라보니 촉촉하고 비린내도 없어서 신기했다”며 “포항 특산품인 검은돌장어가 음식뿐만이 아닌 다른 사업분야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노래실력 `내가 최고`○…17일 개막식 본 공연이 끝난 후 열린 시민노래자랑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열정이 가득한 노래 실력 겨루기가 이어져 초여름 저녁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왔던 주민들의 큰 호응.신나는 노래, 분위기 있는 노래 등 장르 구분할 것 없는 참가자들의 노랫소리가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울려 퍼지자 관람객들은 손뼉을 치며 함께 음악을 흥얼거리는 등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이민석(50·북구 장성동)씨는 “노래를 좋아해도 용기가 없어서 이런 곳에 못 나가는데 앞에서 노래하는 분들이 멋지다”며 “함께 노래 따라부르는 걸로 만족한다”며 웃었다.사진/이용선기자/고세리·안찬규·김혜영·이바름기자

201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