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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지역中企 업종변환 체계적 지원 등 이끌어내

구미공단의 제조업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연구개발(RD)기능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글 싣는 순서① 구미경제 현 주소-공단 정말 위기?② 구미공단-체질개선만이 살길이다③ 흔들리지 않는 구미 삼각벨트④ 재도약을 위한 10대 프로젝트전자정보기술원·금오테크노밸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시너지`지역中企 RD 투자로 이어져 中企 부설연구소 대폭 늘어나또 기존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업종의 단일화로 대기업의 하청구조를 벗어나기 힘든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이에 구미시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IT 미래 첨단산업을 위한 RD기능 강화와 중소·벤처기업 특화 산업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시는 이를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삼각벨트를 구축했다. 이 삼각벨트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체질개선과 업종변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구미경제 활성화와 경북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지난 2003년 구미시 출연기관으로 설립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하 기술원)은 미래전략연구소와 혁신기술연구본부, 융합기술연구본부, 전자의료기술연구본부, 창조경제지원실, 경영지원실 등 1소 3본부 2실 조직으로 구성돼, 현재 각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기술원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선도기관이다.구미시와 함께 대규모 국책사업을 발굴해 금오테크노밸리 내에 RD시설 및 기업지원 인프라를 집적화하고, 지역 기업에 테스트베드와 RD 지원, 장비 지원 및 시험인증 등 입체적 기업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산학연관 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연구기관으로 RD를 통한 기술력 확보와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제조업 스마트화, 산업융합화를 선도하고 있다.구 금오공대 캠퍼스 부지를 활용한 금오테크노밸리는 미래신성장동력 산업의 RDB 거점지구로 1천500여명의 인원이 근무를 하며 구미의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모바일융합기술센터(959억원)와 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도시통합관제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자의료기기산업화기반 구축사업(1천213억원)과 3D부품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309억원), 3D프린팅제조혁신센터(90억원), 지난해 11월에 예타에 통과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개발(1천213억원) 등 총 4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 금오공대·구미대·경운대 등 3개 대학이 주축이 된 QWL밸리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인력양성, RD, 고용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현장맞춤형 산학융합지구로 조성돼 대한민국 산학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2014년 12월 문을 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그룹과 1대1 상생협력지원 체계를 구축, 지역의 창조경제 확산과 실현을 위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표사업인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120개 중소기업의 공장 현대화를 완료하며 출범당시 목표(100개)를 초과 달성했다. 스마트 공장은 노후화된 공장에 정보통신기술 기반 제조기술과 첨단 운영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으로, 삼성의 제조혁신 DNA를 전수하고 제조 환경을 개선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2017년까지 경북 지역 중소·중견업체 400개, 전국 2천개로 스마트 공장을 확산시키고,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삼각벨트 구축으로 인한 가장 큰 성과는 중소기업들의 부설 연구소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실제 2008년 179개소 였던 부설 연구소는 2015년 9월 기준 379개소로 무려 200개소나 증가했다.구미시가 구축한 삼각벨트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RD 투자로 이어진 것이다.중소기업들이 RD를 통한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지역 인프라와의 연계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구미공단은 세계적 수준의 ICT융합산업의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2016-03-30

“대형 국책사업 유치로 中企 업종 다각화 이뤄”

구미산업단지는 그동안 시대적 흐름에 따라 주력산업이 변화해 왔다.70, 80년대는 섬유·전자, 90년대 전자·가전, 2000년대 모바일·디스플레이로 10년 단위로 주력산업이 변화했다.글 싣는 순서① 구미경제 현 주소-공단 정말 위기?② 구미공단-체질개선만이 살길이다③ 흔들리지 않는 구미 삼각벨트④ 재도약을 위한 10대 프로젝트광학·자동차부품 등968개사 13조원 유치주력사업 다각화 결실10년 단위로 주력산업이 바뀐 것은 구미의 주력산업이 IT와 전자 등의 산업으로 라이프 사이클(Life-Cycle)이 매우 짧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구미공단은 이러한 특정분야 산업에 편중되어 있다보니 대기업 중심의 단순 하청 구조로 운영이 될 수밖에 없었다.대기업의 작은 변화가 중소기업들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었다.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미시는 구미공단의 업종 다각화라는 체질개선을 시작했다.우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산업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국방, 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형태의 산업변화를 시도했다.이를 위해 중소기업 RD 역량을 강화와 업종전환을 유도할 금오테크노밸리를 구 금오공대 부지 9만㎡에 조성해 대형국책사업을 유치했다.금오테크노밸리는 모바일융합기술센터(1천33억원)와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와 기반구축(1천213억원), 3D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실용화 센터(309억원),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190억원),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용 핵심부품 요소기술개발(1천272억원) 등 4천억원 규모의 대형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산업의 상용화를 지원하면서 중소기업의 업종전환을 도우고 있다.대형국책사업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중소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변화하기 시작했다.2011년 IT업체에서 의료기기분야로 전환한 업체수는 1개사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30개사로 급속하게 늘어났다.또 지역 국방산업 기반과 국방벤처센터를 통한 국방관련 분야에는 24개사가 협약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이 중 자동차부품 산업이 가장 눈에 띈다.구미시는 IT산업을 기반으로, 최첨단 자동차 전자부품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시는 독일 자동차부품박람회와 독일통상협력사무소 등을 통해 자동차부품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3월 개소한 독일통상협력사무소는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유럽지역 바이어 찾기, 기업체 대 유럽 홍보, 독일 기업과의 기술협력, 지역기업 생산제품 현지 마케팅 등의 기업 지원으로 현재까지 33건의 통상협력 요구사항 중 25건을 해결했다.또 세계 최고의 독립 엔지니어링 회사인 EDAG(Engineering Design AG)사와 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폭스바겐사의 부품 공급자로 등록 및 제품 생산기술 향상, 해외 시장 진출 컨설팅 지원 등을 내용으로 공동 프로젝트 추진 실무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구미에는 현재 200여개 사가 자동차부품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디피엠테크, 대경테크노, 세바 등 중견기업체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업체로 업종을 전환하고 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2006년부터 대형국책사업과 기업 유치로 지역중소기업의 업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이러한 구미시의 노력으로 그동안 광학,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탄소섬유, 이차전지 등에 총 968개사 13조원 유치로 주력사업 다각화를 이뤘다”면서 “앞으로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트렌트, 정부의 9대 전략 산업, 4대 기반산업정책과 연계한 중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03-29

찬란한 고대왕국, 대가야 용사들이 깨어나다

1천500년전, 백제와 신라의 강대국 사이에서도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고유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 그러나, 승자들의 역사 속에서 대가야의 역사는 기록조차 허락되지 못했다.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고령군은 찬란하고도 아름다웠던 고대왕국 대가야 문화의 부흥을 위해 4월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행복한 대가야체험축제 한마당 잔치를 마련한다.내달 7~10일고령 `대가야체험축제`1천500년전 고령 대가야의생활·문화·용사·예술 등다양한 테마 체험프로그램왕릉전시관·유물 관람역사·교육적 정보도 알차가야후기 맹주국 대가야의 화려했고 번성했던 문화와 고분군, 산성이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고령에서 오는 4월 7일~10일까지 1천500년전 대가야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이 시작된다.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대가야만의 고유문화를 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는 사라졌지만, 대가야인들의 뜨겁고도 순수한 열정의 문화가 1천500년이 지나 다시 태어난다.고령대가야체험축제는 1천500년전 대가야시대의 모든 이야기들을 담았다. 대가야인들의 생활과 문화, 용사, 예술 등 생활전체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대가야의 갑옷과 투구, 칼을 만들어 대가야의 용사가 되어보는 용사체험구역을 비롯해 대가야의 유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유물체험구역, 대가야인들이 살았던 움집을 직접 제작하는 생활체험구역, 가야시대 토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토기체험구역, 가야금 체험구역, 예술체험구역, 대가야진군 퍼레이드 등 역사 교육프로그램, 성인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주제프로그램인 용사체험구역은 활, 칼, 갑옷, 투구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용사선발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대가야 진군 퍼레이드 행렬에 참여하면 대가야 시대의 장군이 된 듯 위풍당당한 진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대가야시대의 장신구를 현대화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대가야시대의 유물을 직접 발굴하는 유물발굴체험, 대가야금관제작체험도 있다.대가야인들이 생활했던 움집을 제작해보는 대가야움집제작 체험과 바비큐 체험존, 대가야시대 복식을 직접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대가야복식체험, 대가야의 순장 문화를 테마로 한 임종체험, 가야금연주체험과 미니가야금 제작체험 등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체험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역사재현극은 가야국의 건국신화와 역사적 인물인 악성 우륵, 가실왕 등의 주제로 대가야를 지키려는 생생한 전쟁액션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대가야는 과거의 사라진 역사가 아니라, 변화와 발전을 통해 1천5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교훈적인 내용과 특수효과를 가미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되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타임을 갖는다.고령의 대표특산물인 딸기를 활용한 가족사랑딸기이벤트를 비롯해 주요프로그램들을 두루 거치면 대가야체험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자신의 소원을 적어보는 소원지쓰기와 관광객들이 직접 딸기밭을 방문하여 싱싱한 딸기를 따 먹어보고 가져갈 수 있는 딸기수확체험, 행사장내에 온실을 조성하여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녹색테마식물원 등이 선보인다.특히, 대가야체험축제에는 교육적인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고령의 특산물인 딸기를 테마로 한 `딸기까페`를 운영해 달콤하고 향긋한 고령딸기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녹색농촌체험마을 개실마을 등 6개 마을이 참여해 따뜻한 농촌의 정과 소박한 농촌사람들의 삶을 고령군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가야체험축제는 대가야시대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와 생활 등을 공부하게 된다. 축제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가야의 유물과 역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인 지산동44호분을 재현, 당시의 무덤축조방식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대가야왕릉전시관과 고령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공원이 축제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가야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올해는 지난해 준공된 대가야문화누리가 새로이 축제장으로 편입으로 돼 볼거리를 더한다. 실경뮤지컬이 새로운 내용과 배경으로 실내공연으로 준비 중이며, 문화누리 공연장에서 `가얏고`라는 이름으로 총 3회(4월 8일 오후 7시, 9·10일 오후 2시) 공연된다.대가야 농촌체험특구에서는 축제 기간 중 캠핑 족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특히 이곳은 기마체험이 가능한 캠핑장으로 대가야 마상무예 체험 등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 추천 관광코스△ 대가야체험코스 (대가야체험축제기간 알차게 즐기기)대가야체험축제 관람 및 체험 → 대가야역사테마공원 및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 딸기체험→ 개실마을 → 우륵기념탑→ 우륵박물관 → 산림녹화기념숲△ 대가야봄빛코스 (따뜻한 4월 걷기좋은 길)대가야박물관 → 지산동고분군 → 주산성 → 철쭉단지 → 청금정 → 반룡사△ 대가야스페셜코스대가야박물관(고분군) →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 향토문화학교(관람 및 체험) → 1박(향토문화학교·개실마을) → 우륵기념탑 → 우륵박물관(관람 및 가야금체험) → 산림녹화기념숲△ 대가야와 농촌문화체험 코스대가야박물관(고분군) →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 반룡사 → 개실마을(관람 및 농촌문화체험·딸기체험) → 1박(개실마을) → 우륵박물관 → 산림녹화기념숲△ 대가야올레코스(대가야고분관광로길)주산(체육관) → 지산동고분군 → 대가야박물관 →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 고아동벽화고분고령/전병휴기자kr5853@kbmaeil.com

2016-03-29

中企 체질개선 노력 성과에 `희망불씨` 솔솔

최근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로 한국 전자산업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구미산업단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시와 구미공단 기업들은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가적인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경북매일신문은 구미경제의 현주소를 정확히 짚어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미시와 기업들의 노력과 구미산단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기획기사를 4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① 구미경제 현 주소-공단 정말 위기?② 구미공단-체질개선만이 살길이다③ 흔들리지 않는 구미 삼각벨트④ 재도약을 위한 10대 프로젝트대기업 부진에 수출감소 직격탄업종다각화·市지원 힘 입어총생산은 전년보다 7천억 증가구미국가산업단지는 전자·반도체, 섬유산업 중심의 산업단지로, 1970년대 흑백TV, 1980년대 칼라TV와 VCR, 1990년대 이후 LCD, PDP, 모바일 등으로 업종변화를 보이면서 한국 전자산업의 성공신화를 이끌었다.하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섬유, 전자제품 업체들이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폐업하거나, 생산기지를 노동력이 비교적 싼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구미공단은 대기업의 의존도가 높고, 수출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최근 세계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모바일 산업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여기에 대기업들이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기인하 조치를 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또한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기업 이전, 생산라인 중단 및 휴업 등의 괴담까지 퍼지면서 구미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러한 여러 어려움 속에 한 가지 눈여겨 볼 게 있다.지난해 대한민국 수출은 전년대비 8.5% 감소했다. 평택이 30%로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울산과 거제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포항과 구미도 15% 감소세를 보였다. 구미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 273억불로, 전년 대비 51억불이 감소했다. 하지만 총 생산액은 48조6천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천490억원이 증가했다.이는 대기업의 수출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기업의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대기업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인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체질개선을 하고 있다.지난해 11월 구미공단 기업부설 연구소 수는 386개소로, 2008년 179개소보다 무려 207개소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수출규모가 줄어들어 기업경영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체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는 이야기다.중소기업들의 이러한 노력들은 근로자 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난해 12월 현재 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구미공단 근로자수는 11만1천689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28명이 증가했다.또 입주 업체수도 총 3천206개사로 전년 동월대비 93개사가 늘었다.이는 구미공단과 구미경제의 틀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한다.이러한 변화 뒤에는 구미시의 숨은 노력도 한몫했다.구미시는 기존산업을 바탕으로 IT융·복합산업 활성화와 업종 다각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또 연구개발(RD)기능 강화를 통한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금오테크노벨리를 중심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3D프린팅, 국방벤처센터 등 4천억원 규모의 RD 상용화 센터를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업종 다각화를 유도하고 있다.이러한 구미시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중소기업의 체질개선 노력들이 성과를 내기도 전에 `구미경제 위기`를 운운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처사가 아닐까?/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03-28

예천군, 곤충산업으로 미래먹거리 새 동력 돌파구 찾는다

2030년께면 세계 인구가 약 83억명으로 불어나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할 것이란 학계의 보고가 나와 있고 세계 각국마다 대체 식량자원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예천군은 일찍부터 미래식량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곤충산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와 산업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예천은 곤충연구소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인프라를 구축한데 이어 전시와 축제, 이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곤충엑스포를 개최해 미래 곤충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곤충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다양한 곤충연구·산업화 시행꿀벌 연구·호박벌 특화 통해전국 농가 보급, 소득창출 박차7월30일부터 `세계곤충엑스포`색다른 곤충식품·체험·이벤트곤충산업 중심지 자리매김 기대□ 미래를 준비하는 예천곤충산업예천곤충연구소는 곤충이 서식하기 좋은 소백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24만3천836㎡ 규모의 곤충생태원과 2만여 점의 곤충표본, 살아있는 다양한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곤충생태체험관이 있다.또한 연구시설로 꿀벌 우량품종 개발을 위한 꿀벌육종연구센터와 지역곤충자원산업화 호박벌특화센터 등이 있다.곤충연구소는 2015년 생물다양성 관리기관, 꿀벌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주요 연구 사업은 화분매개곤충 생산 및 보급, 꿀벌 우수품종 개발보급, 식약용곤충 대량 사육 기반조성 및 곤충식품6차산업화 등이다.화분매개곤충 보급 사업은 지역의 고품질 과수 및 시설채소 생산을 위해 1997년 시작해 매년 호박벌 3천통, 머리뿔가위벌 10만 마리정도를 전국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예천군은 2014년 농림식품부의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 호박벌특화센터를 유치했다. 호박벌특화연구센터는 생태교란 우려가 있는 서양뒤영벌을 대체할 토종호박벌 인공증식연구와 대체먹이 개발, 지역 농업인 교육 등을 추진하며 국내최고의 화분매개곤충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꿀벌 우수품종개발 사업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인공수정을 통한 꿀벌 정부장려품종1호 `장원`을 개발 해 전국 10여개 시험장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했다. 현재 경북도기술원 및 울릉군과 협력해 울릉도 나리분지에 신품종 `장원`대량 생산 보급기지를 조성 중에 있다. 신품종 `장원`은 일반 농가의 벌보다 꿀 생산량이 30% 정도 향상된 품종으로 연 700억원 이상 양봉농가 소득증대가 예상되고 있다.군은 관내 양봉농가에 신품종 여왕벌 보급 사업을 실시함으로서 소득창출이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우수 여왕벌 육성기술 및 벌꿀 다수확 사양기술 등을 지역양봉 농업인에게 전수하기 위해 기수 당 50명 규모의 양봉대학을 운영해 농가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예천군은 혐오식품으로 가공유통이 금지됐던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유충,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등이 1~2년 내 식품원료로 허용되고 곤충식량, 곤충 의약품 등 곤충자원 개발을 위한 국가시책에 발맞추어 관내 곤충영농법인 3개 및 곤충연구회 1개를 육성하고 있다.식약용곤충 사육농가의 소득 창출을 위해 곤충음료, 곤충국수, 곤충떡복이, 곤충과자 등을 개발했다.군은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 행사`에서 곤충식품 시식회와 세계곤충요리대회 등 세계곤충음식페스티벌을 개최해 곤충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곤충식품 산업화에 박차를 가한다.이현준 예천군수는 “앞으로 예천군은 산업곤충연구의 선도 기관으로서 유용곤충 사육기술 개발, 곤충사관학교 및 꿀벌 대학운영, 유용곤충 상품개발을 통해 유용곤충사육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세계곤충학회에서 인증한 세계 최대의 곤충 박람회인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가 곤충의 고장 예천에서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예천공설운동장과 곤충생태원 일원에서 개최된다.올해 엑스포는 2007년 `미래를 여는 친환경 농업! 곤충바이오산업`, 2012년 `곤충과 함께 여는 친환경 세상`이후 `곤충의 꿈 이야기`란 주제로 세 번째로 마련된다.엑스포는 7월 30일 개장식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5일 폐막식까지 17일간 전시, 체험, 행사, 이벤트가 다채롭게 꾸며진다.예천공설운동장에 위치한 주행사장은 곤충주제관과 곤충놀이관, 곤충산업관, 파브르의 정원, 벅스워터파크, 농특산물 판매장으로 구성된다.곤충주제관은 곤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종합적으로 선보이고, 특히 미래 식량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곤충을 활용한 음식, 국내 및 세계곤충식품 조리대회, 곤충식품 체험존, 곤충식품 쿠킹 콘서트 등 곤충식품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예정이다. 곤충놀이관은 아이들이 교육과 놀이를 함께 즐기고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곤충관련 학습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곤충산업관은 곤충사육 신기술 및 곤충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파브르의 정원은 곤충이 서식하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조성해 자연속 곤충의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앞서 곤충에 대한 학습과 체험으로 곤충에 대하여 알아보았다면 대형 물놀이 시설인 벅스 워터파크에는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에어바운스, 워터슬라이드, 워터파크 내 무대에서 펼쳐지는 문화공연 등이 부모와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행사가 무더운 한여름에 펼쳐지기 때문에 대규모 벅스 워터파크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조성하고, 신나게 놀고 허기진 배는 예천읍내 맛 고을문화의 거리 등의 예천 맛집을 탐방하며 해결할 수 있다. 주행사장에서 예천읍 시가지까지 맛 고을 곤충전동차를 운행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예천읍의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예천의 생활문화도 즐길 수 있다. 예천공설운동장은 주행사장, 예천곤충생태원의 부행사장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주행사장에서 부행사장까지는 안락하고 쾌적하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효자면 곤충생태원에 위치한 부행사장에는 곤충생태체험관과 곤충체험온실, 곤충정원, 곤충멀티체험관, 수변생태원, 벌집테마원, 벅스하우스, 나비관찰원, 동굴곤충나라, 살아있는 곤충 체험원, 곤충전망대가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호박벌, 호랑나비 등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보며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고 세계 희귀종, 멸종 위기종 등을 전시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입장권 판매가격은 보통권 성인 1만 원, 청소년 8천 원, 초등생 6천 원, 미취학영유아 4천 원이며, 사전예매의 경우 성인 9천 원, 청소년 7천 원, 초등생 5천 원, 미취학영유아 3천 원이다. 단체로 구매하면 성인 7천 원, 청소년 6천 원, 초등생 4천 원, 미취학은 2천 원이다.입장권은 예천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환급쿠폰도 포함되어 있고 2월부터 농협중앙회 예천군지부에서 사전예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터넷 예매는 4월경 대행사 선정 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6-03-28

봉화 백두대간의 청정 원시림… 그 웅장한 품을 열다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봉화는 산이 많은 경북지역 최대 산간오지로 꼽힌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돼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다. 봉화의 훼손되지 않은 울창한 산림과 청정 자연이 지역 발전을 이끌어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고 있다.올해 7월 시범운영, 내년 봄 정식오픈 계획전문해설 인력 활용 전시원·생태탐방 주력산림연구·휴양까지 신개념 힐링공간 기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의 안정적 확보 및 보전 연구를 위한 기후대별 권역별 국립수목원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백두대간수목원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사업은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 광역경제권 추진방안으로 선정된 30대 선도 프로젝트의 하나이다.산림청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대 5천179ha 면적에 2천2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최대 규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사업을 추진했고 착공 5년만인 지난해 12월 마침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조성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지난 2014년 3월 주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공사 추진 중 파산하는 바람에 전체공사가 중단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이후 후속 시공사인 남해종합건설이 잔여공사를 추진하면서 순조롭게 마무리돼 지난 2011년 수목원 조성사업을 착공한 이래 5년여 만에 대역사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 운영과 과제 국립백두대간수목은 사업 준공을 통해 수목원 시설을 비롯한 하드웨어를 완벽히 갖추었다면 지금부터는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산림청은 올해 수목원 임시개방 및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 개발과 조직 및 예산 확보 작업 등을 거쳐 2017년 봄에 문을 열겠다는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활한 시범운영(2016년 7월 예정)을 위해 수목원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산림치유지도사, 숲해설가 등 전문해설 인력을 활용해 일부 개방할 전시원과 생태탐방지역을 중심으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목원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봉화군 등 지자체와 연계한 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행사 참여를 통한 해외 홍보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 지역 경제 활성화 봉화군은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매년 17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이를 통한 지역 총생산이 61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수목원 직원과 주변 상업시설 종사자 등 새로운 일자리가 1천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산림청은 주민소득증대를 위해 수목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봉화군 지역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관련 행사, 축제, 전시회 등 홍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수목원의 첨단 RD 기반을 활용해 백두대간의 산림생물을 관상용이나, 약용자원으로 개발함으로써 이 분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생물자원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약 2조 5천억 달러 정도인데, 세계 의약품의 약 25%가 식물에서 추출되고 있음을 참작해 볼 때, 상대적으로 종다양성이 매우 높은 백두대간의 산림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림생물자원으로부터 신(新)가치를 창출해내어 지역의 고소득 자원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있다.이 밖에도 수목원에서는 홍보간행물 발간 및 영상자료 제작, 백서발간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운영과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수목원의 각종 시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생태탐방지구(4천973ha)에 64Km에 달하는 탐방로를 조성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한 것이 특징이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전체 4개 지구(진입 및 커뮤니티지구, 주제정원전시지구, 산림보전 및 복원지구, 산림생물자원연구 및 교육지구) 총 21개 건축물, 26개의 주제 전시원으로 구성됐다.먼저 진입 및 커뮤니티지구에는 방문자센터, 진입광장 등이 조성되었고, 주제정원전시지구에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약용식물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꽃나무원, 만병초원 등을 조성했다. 또한, 산림보전 및 복원지구에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 고산식물의 보전과 전시를 위한 알파인하우스와 백두대간의 상징동물인 호랑이를 전시하기 위한 호랑이 숲이 만들어졌다. 산림생물자원 연구 및 교육지구에는 수목원의 가장 핵심적인 시설중 하나인 영구종자저장시설인 시드볼트와 산림환경연구동, 교육연수동을 만들어 다양한 연구 및 체험학습, 전문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연구, 보전, 전시, 교육, 휴양 기능 등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 및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산림청 산림복지시설사업단 시설과장인 김경목 서기관은 “시범운영을 통해 수목원이 지역민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의 명소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운영 부분에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6-03-25

신성장동력 육성 과감한 투자로 `하이 테크 경산` 실현

경산시가 2015년 말 완성한 글로벌 리더형 건설·기계·철도 부품산업 등 경제혁신 5대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고품질의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달성하는 `글로벌 High-Tech 경산`을 실현한다.시의 경제혁신 5대 전략산업 육성계획의 배경에는 정부의 과학기술기본계획과 산업기술개발계획 등 신성장 동력산업 집중 육성과 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첨단산업단지, 대구연구개발특구, 경산4일반산업단지조성 등의 육성기반 조성이 있다.경산 경제혁신 5대 전략산업은 △글로벌 리더형 건설·기계·철도 부품산업 △메디 라이프 산업 △·첨단 융·복합기술 산업 △美-뷰티산업 △차세대 자동차 융합부품산업으로 이를 위한 조감도를 완성했다.기계·부품산업 육성 통해 기술경쟁력 제고첨단센서 거점센터로 고용창출 120명 기대의료융합섬유센터서 메디컬소재 개발 추진美·日·中 글로벌 기업과 화장품 연구개발무선전력전송사업 선정, 국비 100억 확보□ 글로벌 리더형 건설기계철도 부품산업친환경 고효율 글로벌 리더형 건설기계·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일 글로벌 리더형 건설기계철도 부품산업은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센터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 설계지원센터 △재난·재해 특수목적기계 기반기술 개발 △철도차량 핵심부품 시험·인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2019년 6월까지 8천990억원의 사업비로 융·복합센터를 구축하고 종합기술지원사업, 전문단지조성, 핵심기술개발이 사업내용인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센터 구축은 2017년 6월에 융·복합센터를 준공하는 등으로 친환경·고효율 기술경쟁력을 높이게 된다.건설기계·부품산업의 특화된 전주기 설계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한 제품개발로 기술경쟁력을 높일 건설기계·부품 융복합 설계지원센터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오는 5월이면 준공된다.지난해 5월 산업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재난·재해 대응 특수목적기계 기반기술 개발은 2020년 5월까지가 사업기간으로 미래형 건설기계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의 제품을 이용한 기술개발로 기업매출 효과도 기대된다.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200조원에 이르나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은 1%, 고용비율은 0.2%에 불과해 국내 철도차량 부품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철도차량 핵심부품 시험·인증 기반구축은 2018년까지 20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차세대 자동차 융합 부품산업차세대 자동차 융합 부품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탄소제품 성형 기술지원센터 구축 △첨단센서 산업육성(첨단 스마트센서 거점센터 구축) △경북 SW융합 클러스터 조성 △자동차부품 시험 지역혁신센터(RIC) △(재)경북 그린 카 부품진흥원 운영 등 13개의 사업을 진행한다 탄소소재를 다양한 산업에 융·복합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탄소제품 성형 기술지원센터 구축은 지원센터와 함께 설계해석 지원기술도 개발한다.첨단 스마트센서 거점센터는 (재)경북 IT 융합산업기술원 내에 구축되며 센서 연구성능 지원장비와 신뢰성 평가 지원장비를 도입해 센서 설계·테스트·시제품 제작과 신뢰성 평가 등을 지원한다.연구개발과제 10개를 통해 기업매출 3천750억원의 창출 시너지와 첨단 TOF센터의 핵심요소기술을 통해 센서 기업매출 660억원, 고용창출 120명을 기대하고 있다.경북 SW융합 클러스터는 RD 핵심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사업화 지원으로 SW융합 RD 생태계 활성화,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지난 2007년 시작해 2017년 완성되는 자동차부품 시험 지역혁신센터는 자동차부품 내구시험과 평가 특화센터를 구축해 자동차부품기업의 장비활용 활성화를 통한 자립화 기반조성,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현재 에스엘(주) 등 7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유가와 친환경추세에 따른 전기자동차 보급·확대를 위해 2010년 9월 설립된 (재)경북 그린 카 부품진흥원은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과 상용화, RD 전문 연구기관, 품질인증기관, 기업 지원, 창업보육 등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메디라이프 산업갑제동에 2018년까지 270억원으로 150병상의 대경권역 재활병원을 건립하고 △첨단메디컬 신소재(섬유) 개발과 활성화 △안경학렌즈 소재기술과 신뢰성 기반구축 △한의학 산업육성과 기능성 제품개발 △첨단 의료기기(임플란트) 개발사업 등이 주력인 메디라이프 산업은 웰빙 라이프에 대한 수요증가에 대비한다.첨단메디컬 신소재 개발사업은 지난해 7월 첨단 의료융합섬유센터를 준공해 메디컬섬유소재개발(RD)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또 섬유융합소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450억원 사업비로 실용화센터를 구축하고 기업유치, 기술사업화 등에 나선다.한방산업의 세계적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과 연구개발 관련사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로 지역경제활성화 및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한국 한방산업연구원을 통한 한의약 산업 육성 및 기능성 제품개발 프로젝트도 있다.□ 美-뷰티산업한국 화장품의 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美-뷰티밸리를 조성하고 글로벌 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 구축, 화장품효능 임상연구센터 구축이 美-뷰티산업 육성의 골자다.미국과 일본, 중국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지역중소기업 집적지가 될 美-뷰티밸리는 여천동 일원 85만 9천580㎥(26만 평)에 2022년까지 조성된다.대학과 연구기관, 지자체가 연계해 연구와 생산, 비즈니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산학관 산업클러스터가 육성되며 글로벌코스메틱지구와 한방의료기기산업지구, 한방의약 물질산업지구, 기능성 식품산업지구로 조성된다.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대구연구개발특구 내에 2019년까지 화장품 효능 성능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천연재료를 활용한 고기능성 화장품의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역시 대구연구개발특구에 구축될 화장품효능 임상연구센터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효능인증과 임상시험 결과를 공인받게 된다.□ 첨단 융복합기술산업업종이 다른 기업이 서로 다른 경영과 기술 등을 결합해 신기술·신제품·신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분야의 사업화 능력을 높이는 활동인 융복합기술산업의 첨단화를 위해 △무선전력전송(WPT) 산업기반 구축 △인쇄전자 제품화 테스트베드 구축 △경북 글로벌 게임지원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전원선 없이 전력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무선전력전송산업은 산자부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으며 IT와 가전, 의료, 자동차, 철강 등의 산업과 연게한 신개념의 무선전력전송산업과 전기 유비쿼터스 시대로 진화를 앞당기게 된다.경산도시첨단산업단지에 2021년까지 구축될 인쇄전자 제품화 테스트베드는 세계 3대 글로벌 인쇄전자 산업을 통한 강소기업 20개 육성과 고용창출 1만 명, 매출액 16억 불과 2019년 세계시장 10%, 국내시장 70% 점유를 기대케 한다.인쇄전자산업 세계시장은 2020년 331억 불 규모로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국내 게임기업들이 급격한 시장변화로 관련 산업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게임산업의 육성이 요구되며 이를 육성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경북 글로벌 게임지원센터는 오는 12월까지 경북TP에 설치된다. 주요사업은 게임지원센터 구축과 게임벤처창업육성, 유망게임 업그레이드 지원이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6-03-23

“새천년의 시작, 벅찬 감동” 기쁨의 물결

경북도의 안동·예천 신도청시대를 알린 10일 개청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지역기관장, 시·도의원, 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표지석 제막, 기념식수, 개청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 개청식 이모저모를 화보로 담았다. 사진=이용선기자“먼발치서라도 보자” 행사장 주변 북적○…경북신도청 개청식이 열린 10일 행사장과 그 주변에는 수많은 도민들이 찾아들었다.검무산 아래 웅장히 들어선 경북신도청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자 안동시민 2천명을 비롯해 도민 3천여 명이 환호와 함께 태극기·경북도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대통령 경호절차에 따라 마련된 비표교부대와 검색대에는 “초대 받으셨어요”란 질문이 이어졌고, 미처 초대받지 못한 일부 도민들이 경찰 등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또 아예 행사장에 진입하지 못한 도민들도 먼발치서 개청식을 지켜보며 경북신도청 개청을 축하했다.이밖에 경북도내 거주하는 외국인 결혼이주여성들도 경북신도청 개청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모습도 종종 보였다. 식당·숙박업소 등 개청 특수 `톡톡`○…경북도청 개청식이 열린 10일 안동·예천 주민들은 도청 이전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실감했다.개청식장에 초청되거나 개청식을 관람하기 위해 1만여명이 몰리면서 신도청 주변에 개업한 식당은 저마다 밀려오는 손님맞이에 비명을 질렀다.일부 시·군은 아예 직원들을 보내 일찌감치 자리를 잡기도 했다. 안동과 예천 역시 도청 주변에 식당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한 행사참가자들이 식사 차 몰려들면서 특수를 누렸다. 이미 도청이 옮겨온 후 매출이 껑충 뛴 안동·예천지역 식당 업주들은 개청식 날에도 대박이 나자 “이제야 도청이 이전됐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안동과 예천은 숙박업소도 매출이 껑충 뛰었다. 도의원들이 자주 이용하는가 하면 도청을 찾은 민원인 등 이용자가 증가한 것.안동의 한 시민은 “요즘 안동이 경북의 중심에 선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도청이 옮겨오면서 무엇보다 서비스업 분야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몸으로 실감하는 즐거움 또한 기분 좋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경북 해외도민들도 역사적 순간 동참▲ 10일 오후 경북도청 신청사 새마을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열린 신청사 개청식에서 김관용 도지사가 개청사를 하고 있다.○…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12개 지역 경북도 해외도민회 40여명과 해외자문위원협의회 10여명이 10일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이들은 이후 경북 정체성 연수에 참석, 2박 3일의 일정으로 경북에 머무른다.이번에 참가한 방문단은 일본을 비롯해 미국, 독일, 호주, 영국에 거주하는 해외도민회와 자문위원협의회 회장단으로 신청사 개청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신청사 개청식 공식행사 후 청사투어를 함께 한 이들 회장단은 한옥청사를 꼼꼼히 둘러보고 곳곳에 자리 잡은 야외 조형물과 대공연장 등의 풍부한 볼거리와 스마트 행정 시스템에 감탄을 자아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700여년 만에 도청을 이전하는 개청식에 참석해주신 방문단께 감사를 표하며, 해외에서도 새 천년 새 출발을 시작하는 경북의 도약에 계속해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해외 인적네트워크 강화와 경북의 정체성 확산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해외동포 정체성 찾기의 일환으로 `세계시민으로 사는 경북인`을 찾아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조국 근대화와 고향발전에 공헌한 재일본 도민회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기부사례와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자료집을 제작해 차세대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도민회 연합회에서는 회원 143명의 기부금으로 신청사 준공 기념조형물인 `망월(望月)`을 제작해 기증했으며 해외자문위원협의회에서도 기증 물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창훈·권광순·권기웅기자

2016-03-11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건강식` 인기

“처음 경험해 본 맛이었어요!”호미곶전통찰보리빵 권영숙 대표는 보리빵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첫 맛`에 대한 감탄을 먼저 표했다. 그는 “우연히 보리로 만든 빵이라고 해서 한 번 맛봤는데, 이게 뭔가 싶어 하나 집었다가 처음 맛본 맛에 홀라당 마음을 빼앗겼다. 밀가루로 만든 일반 빵과는 식감이 다르고 덜 달았다. 그 맛을 잊지 못해 보리빵에 관심을 갖게 됐고, 마침 가게가 하나 있다고 해서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보리빵 사랑`은 온전히 소비자 입장에서 시작된 것이다.◇가족도 찰보리빵 매력에 흠뻑평소 제과제빵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권 대표의 갑작스런 결정에 가족들도 처음엔 내키지 않았다. 어느새 10년이 흐른 지금, 가족 모두가 호미곶찰보리빵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권 대표는 “한순간에 보리빵에 매료돼 가족들 입장에서는 사실 돌발적인 선포나 다름없었다.(웃음) 다들 미심쩍어했지만, 포항의 특산품브랜드인 `영일만친구`를 획득하고 나서는 모두가 각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찰보리빵에 매달렸다”고 전했다.든든한 가족지원군을 얻기까지 권 대표는 오직 맛에 대한 연구에 공을 들였다. 경주빵 등 유사 경쟁제품이 유난히 많은 제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 찾기에 고심했다. 건강에 좋다는 클로렐라를 넣어보고 키토산 가루를 첨가하거나 영덕에서 들여 온 유기농 달걀로 반죽해 봤다. 여러 시도를 거듭했으나 뚜렷한 맛의 변화를 찾기가 어려웠다.결국, 권 대표는 수차례의 도전 끝에 `복분자`에서 답을 찾았다. 장기면 무(無)농약 산딸기로 직접 담근 복분자 효소를 사용해 빵의 단맛을 조절했다. 복분자 효소는 보릿가루 특유의 향과 달걀비린내 등을 한꺼번에 잡아주는 효자 노릇까지 했다.◇20~30대 젊은층도 즐겨 찾아호미곶전통찰보리빵의 진면목은 원재료에 그 답이 있다. 오직 100% 찰보리가루를 사용하는데 대보면 호미곶 일대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이다. 밀가루가 아닌 보릿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빵의 모양이 많이 부풀지 않고 전병처럼 얇다. 대신 부드럽고 촉촉해 차진 맛이 특징이다.주로 연령대가 높은 고객이 단골일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대학생 등 20~30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도 건강 간식으로 통한다. 아몬드와 호두를 잘게 다져 넣은 견과류보리빵은 특별히 씹는 맛이 좋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무방부제 식품으로 유통기간이 짧지만, 실온 보관 시 최대 유효기간은 10일 정도다. 냉장 보관하면 10일 정도로 늘어나는데 빵 맛이 더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권 대표는 “음식을 판매하는 입장이라 사람들이 `맛있다`고 칭찬할 때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한 번 맛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아와 재구매율이 높다. 질리지 않는 심심한 맛에 은근히 맛이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터미널이나 역에서 선물용으로 구매했다가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의 권영숙 대표.◇포항 전역에 판매점 내고파그의 포부는 지역 내 곳곳에 찰보리빵 판매점을 내고 싶은 것이다. 최근엔 매장을 카페형식으로 운영하면서 커피와 음료 등을 주문하는 고객께 찰보리빵 1개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 덕분에 10명 중의 7명은 찰보리빵을 구매하고자 지갑을 연다고.아무래도 경쟁업체가 많아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권 대표의 끈기가 묻어났다. 그는 “지난 10년간 자부심을 갖고 꿋꿋이 버텼다. 워낙 유사한 제품이 많다 보니 처음엔 사람들이 별 기대 없이 `다 똑같은 빵이네`하며 먹어본 후엔 다들 `어떻게 이런 맛이 나냐`며 놀랜다. 내가 처음 보리빵을 맛봤을 때의 반응처럼 말이다.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한 결과 다른 제품에 비해 차별성을 지닌 만큼 향후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데에도 자신 있다”고 확신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3-03

구미 우수인재 육성이 미래자산, 지역발전 주춧돌 기대

정주여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으라면 교육여건 일 것이다. 그만큼 교육정주여건은 그 도시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다. 구미시는 세계적인 디지털산업도시 위상에 걸맞은 교육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에 구미시장학재단이 있다. 2008년 5월 설립된 구미시장학재단은 2009년부터 1천억원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학기금 1계좌 갖기`시민운동 등을 펼쳐 설립 6년만인 2014년 2월 기금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300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시작된 인재육성 장학생 선발과 2014년 서울 `구미학숙` 개관 등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1인1계좌 갖기운동 정착… 7년여만에 300억 달성 눈앞 올해도 5월초 190명에 총 3억1천만원 장학금 지급키로□ 1천억 장학기금 조성 가속화구미시장학재단의 장학기금은 현재 개인 및 기업들의 1만8천667회의 참여로 292억원이 조성됐다.이 중에는 1억원 이상 고액기탁자가 19명(개인·단체 포함)이나 된다. 이들이 조성한 금액은 총 114억원에 달한다. 설립 7년여만에 3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렇게 빠른 시기에 거금의 장학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구미시장학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장학기금 1인 1계좌 갖기(CMS)`운동에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매달 597만5천원이 장학기금이 조성되고 있다.시민들은 매달 1만원에서 2만원정도를 장학기금으로 선뜻 기부하고 있다.특히, 시민 대부분이 10년에서 20년의 장기 기부를 하기로 체결해 장학기금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업들도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 구미 인재의 요람 서울 `구미학숙`서울 `구미학숙`은 구미지역 출신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3월 27일 문을 열었다.구미시와 LG디스플레이가 공동으로 60억원을 들여 건축연면적 2천487㎡, 부지 608㎡로 지하2층, 지상6층 규모로 건립했다. 총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입사기간은 1년으로 연 5만원의 입사료와 월 15만원의 사용료만 납부하면 된다.구미학숙은 그동안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지만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었던 구미지역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시설도 우수하다. 사실마다 침대, 책상, 옷장, 책장, 냉장고, 인터넷 전용회선이 완비되어 있고, 단체식당, 체력단련실, 독서실, 커뮤니티룸, 야외휴게공간이 설치돼 입사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또 입사생의 안전을 위해 첨단 CCTV와 지문인식 시스템을 갖췄으며, 시 소속 공무원 및 사감과 사무원을 배치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 장학생 749명에 14억2천200만원 지급(재)구미시장학재단은 매년 인재육성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장학생을 선발해오고 있다.장학재단은 2011년 109명 2억400만원, 2012년 152명 3억200만원, 2013년 151명 2억9천900만원, 2014년 160명 3억1천만원, 2015년 177명 3억700만원으로 2015년도까지 5회에 걸쳐 고등학생 263명, 대학생 486명 총 749명을 선발했다. 장학금 지급규모는 14억2천2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선발 규모는 지난해 보다 13명 늘어난 190명으로 확대했으며, 점차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재양성을 위해 수혜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190명의 장학생에게 총 3억1천만원의 장학금을 5월 초에 지급할 예정이다.□ 지역인재가 미래 자산구미시장학재단의 1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은 남유진 구미시장의 `지역 우수인재 육성이 미래자산`이라는 인식이 낳은 결과물이다.1천억원 장학기금은 단순히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만 지급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우수한 지역인재들이 다시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이를 위해 구미시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청년창업지원프로그램과 지역인재와 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시장학재단의 장학사업의 도움을 받은 청년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문가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은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처럼 고향에 돌아와 구미와 경북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장학금을 받은 수혜 학생들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다.구미학숙 입사생 이태훈(홍익대 3년)씨는 “서울로 올라온 뒤 비싼 학비와 집세, 식대 등으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장학금과 더불어 적은 비용으로 지역 출신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지역민들의 소중한 돈으로 제가 지금 공부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고, 꼭 성공해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유진 시장“최고의 교육 인프라·명품 교육환경 만들고 싶었다”남유진 시장 인터뷰“지역인재 육성은 미래의 구미를 위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시장학재단의 필요성을 이와 같이 말했다.남 시장은 “구미는 본래 인재의 고향으로 불리울 만큼 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곳”이라며 “지금은 시대가 변해 지역인재들이 공부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직시하고 지역인재 육성방안을 수없이 고민하고, 쉼없이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made-in구미, 구미출신의 인재들을 훌륭히 키워내기 위해 최고의 교육 인프라와 명품 교육환경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며 “이런 나의 고민으로 만들어 진것이 구미시장학재단이고, 1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이다”고 설명했다.남 시장의 이런 고민으로 출발한 1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남 시장이 2008년 1천억원 장학기금조성 목표액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했다. 더욱이 남 시장 임기동안 저걸 어떻게 다 조성하느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남 시장은 “교육은 말 그대로 백년대계인데 어떻게 나의 시장 임기 동안만 생각하고 일을 추진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지역인재 육성 장학기금은 구미시의 미래를 위한 보험과 같은 것이다. 나의 시장 임기가 끝나고 다른 분이 구미시장이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7년 동안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관심으로 292억이라는 큰 기금이 조성됐다”며 “이는 시민들이 지역인재 육성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잣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구미시는 장학기금 조성과 더불어 지역인재들이 다시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남 시장은 “구미의 미래를 위해서는 장학금만 지급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며 “이제는 지역에서 키운 인재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현재 구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시책들은 모두 장학사업과 관계가 있다”며 “구미공단 다각화, 도심공간 탈바꿈, 레저스포츠 저변 확대, 복지공동체 실현, 희망농촌 건설 등의 사업모두 지역인재가 필요한 사업이며, 지역인재를 다시 지역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또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처럼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그 인재들이 다시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선순환 지속가능형 도시를 만들고 있다. 사업 하나하나만 보지말고 큰 그림을 그리고 진행하는 시책들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구미시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남유진 시장은 “이제는 제법 구미의 교육토대가 단단해 졌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각오로 장학기금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동안 협조해 주신 장학재단 이사들과 동참해 준 시민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03-02

낙동강·백두대간 중심축 삼아 생태·문화체험 랜드마크로

웅도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경북 신도청이 예천·안동에 새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예천은 경북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문화적 전통을 반영한 경북도청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예천군은 이제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도시의 외연을 확장하고 도시기능의 변화와 시가지의 균형적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청 소재지의 품격에 걸 맞은 행정 도시로서 경북의 새로운 천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4만여㎡ 500억 투자 군청사 신축생태자원 테마 삼강문화단지 조성농축산·임업 강화 경쟁력 제고`맛고을 문화거리` 조성 시장활성화□ 신도청시대 예천군청사 이전 신축예천군에서는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도청 소재지의 품격에 걸 맞은 행정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가장 먼저 군청사 신축에 들어갔다.1993년 청사 이전을 위해 매입한 예천읍 대심리 353번지 일대 4만1천㎡에 군청사를 짓는다. 기본설계 현상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 연말 시공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1월부터 터파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군 신청사는 지난 5월 설계공모에 의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친환경 에너지절감할 수 있는 아름답고 편리한 청사로 설계돼 지역의 상징성과 실용성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청사는 총 50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며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청은 1만5천781㎡, 의회청사가 1천623㎡, 주차대수는 300대 규모이나 추후 200대 정도 증축할 예정이다.현 예천군청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현 부지에 위치해 84년간 한곳에 있었고 1981년 신축해 35년이나 경과한 건축물이다. 특히, 일부 조립식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무실 공간이 협소하고 부족해 업무에 큰 불편이 따랐다.특히, 주차 공간 부족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됐고 청사가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엄청난 소재지 교통 혼잡을 야기했다. 이면도로 불법주차가 상시적으로 이뤄져 인근에 살고 있는 군민들이 불편과 위험을 호소해 왔다. 신청사는 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도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주민에 대한 서비스의 향상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예천군에서는 신도청시대를 맞아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을 방문하는 유동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휴양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낙동강과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는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지난해 10월에 준공된 국립산림치유원에 산림치유문화센터를 추가 조성, 곤충생태원과 사과테마파크를 연계한 체험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강 문화와 생태자원을 테마로 하는 삼강문화단지 조성 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2019년까지 21만㎡에 942억 원을 투자해 강 문화전시관, 보부상체험촌, 전통가옥체험장, 봇짐야영장, 생태공원 등을 설치, 회룡포와 더불어 새로운 생태·문화체험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또한, 명봉사 일원에 있는 조선시대 문종 태실과 사도세자 태실의 유존석물을 수습 복원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충효테마공원은 지난 연말 박물관 등록을 완료해 올 하반기 `예천박물관`으로 개관한다. □ 농업 및 유통체계 구축예천군은 5년 연속 경북도 농정대상을 수상한 농업도시이다.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올해 전체 예산의 17%가 넘는 640여억 원을 농업분야에 투자하고 있다.신도청시대에 대비한 로컬푸드 체계를 갖추고 근교농업단지를 조성을 위해 내재해형 하우스, 이동식저온저장고, 다겹보온커튼 등을 지원한다. 상리 고항과 보문 산성지구에 내년까지 75㏊ 규모의 과실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곤충나라 사과테마파크 조성도 완료할 계획이다.예천농산물의 대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출하를 유도하고, 총 8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경북 최대 미곡종합처리장을 건설한다.이밖에도 6차 산업의 육성, 예천 참우의 명품화, 산림자원 보호 육성 등 지역산업의 근간인 농·축산·임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맛고을 문화의 거리 조성예천읍 시가지 가운데 위치한 맛 고을 길에 음식특화거리인 맛 고을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62억 원의 사업비로 560m의 구간에 예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먹거리를 개발해 신도시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 사업은 상징관문과 도시가스 배관, 전선·통신 지중화, 도로정비, 주차장 3개소, 간판개선, 경관가로등 설치, 문화공간 조성, 가로수를 심어 문화가 살아 숨쉬게 할 계획이다.또한, 예천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한천제방 사면에 2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40대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 절대 부족한 주차문제를 해결한다.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신도시 주민들이 예천의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고, 맛고을 문화의 거리에서 예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먹거리를 즐기면서 각종 공연도 감상할 것이다.□ 한천 고향의 강 조성 사업예천군의 젖줄인 한천은 국토교통부의 고향의 강 공모 사업에 선정돼 22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 예산으로 내성천과 만나는 경진교까지 9㎞ 구간에 역사와 문화가 흐르고,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고향의 강 조성 사업이 2017년까지 추진된다. 예천읍 시가지 앞을 흐르는 대표 하천인 한천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고향의 강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친수공간인 청렴마당, 도효자마당, 약포광장, 돗자리 마당, 파크골프장, 자연 생태원,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또한, 수경시설로 음악분수와 바닥분수, 자전거 도로 14㎞와 수세식 화장실, 데크쉼터 등 편의 시설도 갖춰 주민의 여가 공간으로 거듭난다.한천수계 도심하천 생태복원 사업은 예천읍 백전리 주거 밀집지역인 백전천변 360m 구간의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생태원, 여울 8개소, 각종 수목, 파고라, 경관조명시설 등이 설치돼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아늑한 여가공간을 제공한다. □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예천군은 올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17일간 `곤충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세 번째 예천세계곤충엑스포를 개최한다.주행사장인 예천공설운동장에는 주제관과 곤충식품체험관, 곤충산업관 등 곤충산업위주로 전시하고, 곤충생태원에는 살아있는 곤충을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곤충엑스포는 기간 중에 세계곤충식품페스티발을 부대행사로 개최해 미래의 먹거리인 곤충을 식품으로 발전시켜 예천을 곤충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예천군은 지난 연말까지 대구와 경북도내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홍보활동을 전개한 데 이어 지난달 입장권 판매대행사를 선정해 입장권 예매도 시작했다.또, 2월까지 행사의 전시와 운영을 위한 주관대행사를 선정하고, 3월 실행계획을 수립, 곤충엑스포가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6-02-25

도청신도시 1천만㎡ 조성, 경북 미래 이끌 지도 바꾼다

웅도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신도청시대가 개막했다. 경북도청이 이전하는 2016년은 예천군에 있어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것이다. 1981년 대구시가 경북도에서 분리됐지만 경북도청사는 대구시의 한복판에 위치했다. 1990년대 후반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경북도민들은 도청사가 타자치단체에 위치하는 것에 대한 불합리성과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청직원들이 경북도에 거주하지 않고 대구시에 거주하면서 각종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지적하면서 도청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그리고 35년만인 지난 22일 경북도청은 예천·안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로써 경북도청 소재지인 예천군은 경북의 3대 개발축의 하나로 급부상했다. 경북도의 중심지로 웅비하는 예천군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전략을 2회로 나눠 살펴본다. 신도시~예천읍 직통도로 하반기 완공철도이설 부지에 먹거리타운 등 조성제2농공단지 분양중… 3단지도 추진□ 경북도청 이전의 주역, 이현준 군수김관용 도지사는 경북도청 이전을 도지사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도청이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가 되는 조례 제정에 착수했다. 현재 이현준 예천군수는 당시 경상북도의회 기획제정위원장으로 있었고 조례 제정작업을 주도했다. 이 군수는 17인의 도청 이전추진위원 중 한 사람으로 가장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여 도청 이전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경북의 경우 70년대 국가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불균형 발전전략으로 인해 포항, 구미 등 동남·중부권역은 다양한 국책사업의 유치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이때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블랙홀처럼 강한 흡수력을 자랑하는 서울은 물론, 전자산업을 기반으로 한 구미와 제철산업을 뿌리로 하는 포항에는 일자리가 넘쳐나면서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반면,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경북 북부지역은 극심한 이농현상으로 매년 인구감소라는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경북의 23개 시·군 중 12개 자치단체가 도청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이현준 군수는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있어서 도청유치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깊이 인식하고 유치 전략도 경상북도의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 성장을 주장하는 동남권 위원들과의 논쟁에서 명분의 우위를 점했다.이현준 군수는 다른 신도시 벤치마킹을 위해 전남 남악신도시, 충남 내포 신도시는 물론, 해외 선진 신도시를 수회 방문, 사례별 철저한 분석을 통해 경북 북부지역의 자연·환경적 요소, 전통·문화적 요소, 개발 발전축의 문제 등을 논리정연하게 피력했다.당시 경북도청이 예천-안동지역으로 이전되는데 이 군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200쪽이 넘는 회의록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있다. 신도청 이전과 관련 TV토론에 연 6회나 참석해 토론을 벌이는 등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위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또한 도청이전지가 결정되고 성공적인 신도시 조성을 위한 도청이전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당초 계획된 신도시의 규모를 타이전지의 사례를 참고해 현재의 990만㎡ 규모로 확정 짓고 경북의 새로운 천년을 기약하는 터전을 마련했다. □ 대규모 공동주택건축, 50년 만에 인구 늘어나도청신도시 1단계에는 총 8천2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신축될 예정으로 임대주택을 제외한 모든 아파트의 부지는 매각이 완료돼 2013년부터 건립공사를 시작했다.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489세대의 아파트가 이달말까지 입주하고 3월 2단지 798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천287세대가 입주를 완료한다. 내년 말까지 5천239세대의 아파트가 추가 입주될 예정이다.올해까지 1천287세대의 입주가 완료되면 3천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하고 1단계 아파트가 모두 입주되는 내년 말까지는 1만5천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예천군의 인구는 1965년도 16만 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 50년 동안 매년 감소해 왔으나 올해부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2의 예천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다.또한, 신도시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도시와 예천읍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을 1일 6회 이상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상수도는 안동 용산정수장의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상하수도 사용료, 쓰레기 처리비용 등은 신도시 내에서는 동일하게 징수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준다. □ 도청신도시 직통도로 개설 및 주변 개발 예천군은 신도시와 예천읍 주민 간 소통의 장이 될 8.5㎞ 직통도로 건설을 하반기까지 완공해 접근성을 높이고, 주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예천읍 철도이설 주변 2만㎡의 부지에 중단기적으로 먹거리 타운 등 특화거리를 조성해 신도시 주민을 유치하고, 개심사지 오층석탑 공원화 사업과 한천 문화명소화 사업도 추진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왕신리·종산리 일원에는 도시민 교육농장과 도시근교형 체험농장을 조성해 신도시 주민들의 여가 생활을 가지도록 하고, 형호리 일원에는 군립 숲 어린이집 조성, 관광단지 조성, 전원주택단지 조성, 특화작물 생산 및 휴양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제2농공단지 분양 및 산업단지 조성예천군은 또 35년 만에 보문면 신월리 일원에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지난해말 완공하고 현재 분양을 하고 있다. 제2농공단지 조성 사업은 259억 원의 사업비로 25필지 18만6천㎡를 조성해 9개사 12필지가 분양됐고 우수 중소기업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도청신도시 배후지역으로서 투자여건 기반을 확충해 일자리 창출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식음료로 특화한 제3농공단지를 승인받아 제2농공단지 인근에 286억 원을 투자, 28만4천㎡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행정 절차를 거쳐 2019년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3특화농공단지는 도청이전에 따른 신도청 시대를 맞아 예천지역에 늘어나는 산업시설용지 수요에 적극 대처해 낙후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사람과 자본이 몰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예천군은 공단이 반드시 조성되어야만 신도시의 조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신도시 인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 상수도 취정수장 통폐합으로 지역개발예천군에서는 그동안 상수도 취정수장이 7개소가 여러 지역에 산재해 운영되고 있어 지역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었으나 2개소로 통폐합해 운영하는 내용의 수도정비기본계획이 변경되어 지역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도청신도시 배후도시로서 지역개발 여건이 변화되어 군 전체 면적의 45.3%인 299.61㎢에 달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여 각종 산업단지와 관광개발 여건을 조성으로 지역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변경계획은 총사업비 1천667억 원이 소요되며, 1단계 사업은 도청 신도시에 공급하고 남는 상수도 여유량을 개포, 지보, 용궁, 호명 배수지에 공급하고, 2단계는 예천취수장을 확장해 용문, 감천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이 상업이 완료되면 상수원 보호구역 및 공장설립 제한 지역이 해제되어 신도청 시대를 맞아 예천군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 및 공장설립이 가능해져 기업의 투자유치로 일자리와 사람이 몰리게 된다.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6-02-24

경북도청 후적지 공동화 불가피

경북도청이 안동·예천 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대구시는 경북도청 이전부지에 대구 발전을 위해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특히, 도청 이전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계획은 아직 밑그림조차 확정되지 않아 도청 인근의 상권이 위축되면서 동네가 쇠락하는 등 공동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북도청 이전이 마무리되고 경북도교육청, 경북지방경찰청 또는 산하기관 51개소도 차례로 안동·예천 신도시로 옮겨가게 되면 경북도청 후적지 일대는 상권침체 등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동안 대구시는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도청 이전부지 개발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해왔다. 2011년 대구·경북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에는 인류학·자연사박물관과 산업·기술·문화공간 조성 등이 방안으로 제기됐으나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했으며, 지난해에 국토연구원을 통해 ICT 기반 창업보육 인재양성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옛 제일모직 터에 조성되는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와 기능이 중복돼 사실상 백지화됐다.최근에는 행정타운을 만들자는 안과 지식기반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을 중심축으로 하는 창조파크 또는 창조벤처ICT파크를 조성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만들자는 안과 일자리컨트롤타워와 창업직업학교 및 창업실험 공간, 예술인 육성 공간 등 3대 기능으로 활용하자는 안, 청년 창업과 취업활성화센터 및 문화역량 확대공간으로 육성하자는 방안 등도 제시되고 있다.그러나 대구시가 기대하고 있던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이 지지부진해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도청 후적지 개발이 난항에 부딪쳤다.경북도청 후적지 개발은 국가가 부지매입비용을 부담하고 장기개발 방안에 대한 용역도 하도록 되어 있어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예산지원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개정안 역시 3개월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경북도청 후적지 개발은 당장 사업을 시작한다 해도 2020년은 돼야 완성될 것으로 보여 도청 이전과 후적지 개발 완료 때까지의 시차 때문에 주변지역 상권침체 등 후유증이 불가피하다.이에 대구시는 단기적으로 도 청사에는 시청 통합별관으로 임시 활용하기 위한 임시이전비용 30억원을 확보했고 교육청 청사에는 국가 및 지자체 출연 RD센터 등을 유치했으며, 시설물 안전진단 및 사무실 공간 재조정 등을 통해 6월 중 별관부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대구시는 동화빌딩과 호수빌딩 등 4곳으로 흩어져 있는 부서들을 한 곳으로 모음으로써 직원 간 소통 및 협업을 통해 행정 효율화는 물론 도청 후적지의 장기간 공백에 따른 주변지역의 슬럼화 예방 등 도시기능 관리 측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대구시는 도청 이전부지를 향후 대구 발전의 핵심적인 한 축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개발방안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거나 대구시가 원하는 개발 방향으로 나가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대구시 도청이전터개발추진단 심재균 단장은 “경북도청 이전부지의 활용방안과 관련해 올해 5월 이후부터 시민원탁회의,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 전문가, 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수렴된 의견을 정부용역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6-02-22

중부내륙 철도 완공땐 수도권 1시간대 `오지가 중심으로`

경북도는 안동 신도청 시대를 맞아, 도내 어디서나 1시간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간선도로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안동에서 신도청에 바로 연결되는 34번국도와 예천에서 신도청으로 연결되는 도로망 확충에 총력을 쏟아, 34번국도는 완공됐다.도내 어디서든 90분내 접근안동·예천~신도청 직통연결간선도로망 구축사업 활발동서4축 고속도로 연말 준공상주-영천간 내년 완공 계획보령-울진 예타 조사 신청도안동방면(34번국도~신도시)는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신도시~풍천면 가곡리를 연결하는 5.9km로 지난 2013년 2월 착공해 완공됐고, 800억원이 투입됐다.예천군에서 신도시로 연결되는 도로(예천군 호명면 산합리~예천읍 남본리) 8.5km는 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올 8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안동방면 진입도로가 개통되면서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신도청까지 7~8분으로 단축돼, 신도청을 방문하는 도민들뿐 아니라 하회마을 관광객과 예천지역 방문객에 따른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됐다.그동안 신도청으로 연결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고속도로, 국도건설사업도 이미 추진된 도로망과 연계돼 공사가 진행중이다.고속도로 3개 노선에 총 8조3천여억원이 투입돼 동서남북에서 접근성을 강화시키고 있다.먼저 동서4축(상주~영덕) 고속도로(107.7㎞)는 2조7천억원이 투입돼 올 12월 준공 예정이다.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는 93.9㎞에 2조1천억원으로, 올해 5천522억원이 투입돼 내년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신도청에서 세종시간의 직결도로인 보령~울진(세종시~신도청)간 고속도로는 대안마련을 위한 기본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기본조사 결과가 나오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중부내륙 고속철도는 4조3천420억원의 예산으로 수도권과 경북내륙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으로 올해 1천512억원이 투입돼 이천~충주가 착공되며, 충주~문경은 기본 및 실시설계중으로 올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연장노선인 문경~신도청~안동~의성~군위 동대구 구간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 중에 있다. 향후 중부내륙 철도가 완료되면 신도청에서 수도권까지 1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도 건설에는 8개지구 1조 2천482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경북 서부권에서 신도청간 주요진입도로인 다인~비안1, 2공구, 포항권역 주진입 도로인 기계~안동4가 구간이 준공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실시설계중인 포항~안동2지구에 올해 처음으로 공사비 6억원이 반영됐고, 일괄예타 및 타당성검토중인 3지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도내 어디에서나 신도청 접근성이 강화돼, 신도청시대의 새로운 도로망이 갖춰지게 된다.아울러 최대 현안사업인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서의성IC~신도청간 진입로(지방도912,927호) 4차로 건설은 28.7㎞에 2천500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인해 국가기원지방도 승격지구로 선정돼, 국가지원지방도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경북 서부권, 동해안권에서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의 서의성IC에서 신도청까지 바로 진입이 가능, 교통편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지방도사업 장기계획으로 상주~신도청간 지방도916호선, 남안동IC~신도청간 914호선도 시설개량해, 명실상부한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경상북도 최대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경북의 SOC예산이 복지비 부담이 늘어나는 어려운 국가 재정에도 불구하고 경북 신도청 이전에 따른 간선도로망 구축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합리적으로 설득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신도청 주변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6-02-22

신도시, 2027년까지 10만명 행정중심 복합자족도시로 건설

경북도청이 마침내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신청사를 완료하고, 신도청시대를 열었다. 경북도는 21일까지 모든 이사를 마무리하고 22일부터 신도청에서 역사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경북도는 그동안 수년간에 걸쳐 공무원,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수차례의 현장답사와 토론 등을 거치며, 신도시 청사진을 만들고 작업에 들어갔다.후일 역사에 길이남는 인구 10만명의 자족도시를 만들어 낙후된 북부권을 살리고, 국토균형개발에도 발맞춰 명실상부한 북부권의 최고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이다.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2조2천억 투입 문화·생태·행정지식산업도시로 개발해양·에너지·생명·관광·ICT·창의지식산업 육성 등경북 東西南北 균형발전 기여 경제활성화 중심 역할□ 인구 10만의 자족도시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에는 2027년까지 도청이전 신도시로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다양한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경북 최고의 명품 도시가 탄생되는 것이다. 1단계 태동기인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4.77㎢의 부지에 인구 2만 5천명 규모로 도청, 도의회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이 조성됐다. 이미 도청과 도의회 등 공공건물은 100% 완료됐고, 나머지 주거시설도 거의 마무리 단계로 입주민을 불러들이고 있는 중이다.2단계인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3.39㎢의 부지에 인구 4만 4천명 규모로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 3단계 확산기인 2021~2027년에는 2.9㎢의 부지에 인구 3만 1천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도시자족시설이 갖춰짐으로써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신도시가 완성된다는 로드맵이다.총면적 1천96만6천㎡ 부지 중 주거용지는 285만㎡(26%), 상업업무용지는 82만2천㎡(7.5%), 지원시설 14만8천㎡(1.3%), 기반시설용지 685만㎡(62.5%), 유보지 29만6천㎡(2.7%)로 조성된다. 인구 및 주택은 4만 세대 10만명 규모로 단독주택 2천92가구, 공동주택 3만7천908가구가 공급된다.신도시 건설에는 2027년까지 총 2조 2천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사형이나 부채꼴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신도시의 행정타운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을 중심으로한 자족·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도시신도시는 유교문화를 토대로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한 문화도시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도는 신도시를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전통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기능을 가진 한옥호텔, 테마파크 등을 건립한다. 또한 관광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광·문화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조성한다.아울러 낙동강 물을 끌어들인 폭 50m의 송평천을 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도록 해 물 순환형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남북을 잇는 문수지맥을 복원, 도시민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축형 토지이용계획과 대중교통, 보행 및 자전거 중심의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해 전원형 생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도는 도청이전신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통신의 기술을 융합한 지능화된 유비쿼터스도시 `U-City`를 건설한다.이를 통해 도로, 교량, 학교, 병원 등 도시기반시설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행정·교통·보건의료복지 등 각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또 신도시는 대중교통 정보제공, 실시간 교통제어, 공공지역 안전감시, U-자전거, 상수도시설관리, 공동구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첨단 IT기술을 응용한 스마트도시로 건립된다.□ 신도시 명품화 위한 3대 개발전략경북도는 신도시 명품화를 위한 3대 개발전략을 추진한다.도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서 행정타운, RD센터 등을 건립하고, 전원형 생태도시로서 녹지비율 30.7%의 자연친화적 도시, 오랜 역사적·문화적 전통도시에 접목한 도시로 개발한다.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는 건설단계에서 전체 생산유발 21조1천799억원, 부가가치유발 7조7천758억원 등 28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유발은 13만6천여명 정도로 추정된다.또한 공공기관이전, 교육기능 및 지식산업, 레저·비즈니스 등에 의한 고용 및 인구 유발효과는 신도시의 목표인구인 1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구와 구미 포항 등 도내 남부지역에 편중된 경북권역의 발전 축에 도청이전신도시 조성으로 북부지역에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통해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지역 간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도청이전 파급효과 극대화도청이전과 발맞춰 안동과 영주, 문경, 의성, 예천, 봉화, 청송 등 경북 북부 시·군들은 도청이전과 신도시 건설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고 있다.안동시는 일직면 일대에 `남부권 신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영주시는 교육과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도청의 베드타운을 자처하고 있다.세계군인체육대회를 개최한 문경시는 스포츠 및 문화관광에 역량을 쏟아붓고, 의성군은 경북 농업의 중심축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신도시 내 민간 아파트들이 대거 건립 중인 예천군은 도 산하유관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봉화군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관광자원을, 청송군은 슬로시티의 문화콘텐츠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발달된 도로망으로 인해 서울 등 수도권과의 거리가 단축되면서 수도권의 수많은 기업들의 이전이 예상되며, 정부의 행정타운인 세종시와 같은 36도 위도선상과 고속도로개설로 국가의 양대 행정타운으로의 육성 또한 기대된다.□ 경북 균형발전 중심경북도는 신도시 조성과 함께 경북 북부권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경북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있다. 당초 신도청이 안동으로 온 것도 지역균형발전의 측면이 가장 컸다.이에 따라 도는 경북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북부권은 신도청거점으로 백신클러스트(안동), 바이오 그린밸리 등 생명산업 육성과 고택종택, 실경뮤지컬,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한 문화관광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동해안권은 원자력클러스트, 가속기클러스트, 국가자원개발클러스트 등 첨단과학 에너지 벨트 조성과 영일항만, 북극항로 개척으로 유라시아를 대비하는 항만물류 거점을 육성해 해양 신산업벨트로 조성한다.서부권은 탄소성형 클러스트, 3D 융합산업, 웨어러블디바이스 등 ICT 융합신산업벨트 조성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기업과 협력해 제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등 스마트 융복합 벨트 육성을 가속화 한다.남부권은 경산에 지식산업밸리, 기계부품단지를 조성하고 영천에는 항공산업특화단지(보잉사 MRO 아시아 전진기지) 등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6-02-22

천지원전 힘찬 엔진, 지역발전 이끌어 국가경제 원동력으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영덕지역에 건설예정인 천지원자력발전소가 용지보상 업무를 시작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달 6일 사업용지 감정평가를 위한 3개 법인(도지사, 토지소유자, 한수원)을 선정한데 이어 영덕군과 토지출입허가 승인을 비롯한 보상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용지보상 업무에 들어갔다. 원전 건설에 가장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보상 업무는 현재 영덕군이 정부와 지원 규모 등을 놓고 협의중에 있어 천지원전 사업예정지의 보상절차가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안정적 전력 공급, 국가 에너지 안보·경제활성화 기여지역민 우선계약·고용 혜택…하루 4천명 고용창출 효과법정지원금 총 1조5천여억 달해… 지역 세수증대 도움□ 천지원전 지역발전의 호기한수원은 본격 보상에 앞서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8일까지 `천지원전 건설부지 보상계획 공고·열람`을 시행하고 이의신청을 접수받았다. 이의 민원이 제기된 물건 등에 대한 현장확인에 이은 감정평가 시행 등 후속업무가 추진되고 있다.영덕천지원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7월 2015년부터 2029년까지의 전력수요전망과 발전설비계획을 담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하며 사업이 결정됐고 오는 2029년까지 신규원전 2기(총 300만㎾ 규모)를 영덕에 건설할 계획이다.천지 1·2호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추가로 2기가 더 건설될 계획이어서 최대 4기의 신규원전이 영덕에 들어설 전망이다.한수원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주민들의 반대와 관련해 원자력발전소(원전)의 필요성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신규 원전이 들어서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고용창출 효과 등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신규 원전,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수원은 신규 원전이 들어서면 전력의 안정적 공급 및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특히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과 국가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또 원전의 경우 석유공급불안이나 고유가시대 등 석유파동 또는 에너지 무기화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국가의 에너지 안보에 필수란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며 홍보하고 있다. 원전은 발전단가가 저렴해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고, 원전건설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으로 건설 투자와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국내 원전 건설를 위해 지난해 기준 총 1조9812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신월성 1·2호기 977억원, 신고리 3·4호기 3천72억원, 신한울1·2호기 1조2천626억원, 신고리 5·6호기 3천137억원 등이다. 또 하루 4천여명, 연인원 120만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연구원 또한 원전 2기의 연간 발전량을 2천238만8000㎽h로 가정했을 때 2020년 온실가스 국가 배출전망치 7억8250만t-CO2 대비 2.3%, 2030년 8억5060만t-CO2 대비 2.2%가량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창출 및 지역 경제활성화정부와 한수원은 원전이 들어서면 주변 지역은 지원금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 고용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실제 지금까지 원전지역에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 왔다. 지역기업 우대제도에 따라 일정금액 이하의 공사, 용역, 구매 계약 시 발전소 주변 지역 기업에 우선 계약권을 부여한다.신규건설 발전소의 경우 발전소 반경 5㎞이내의 읍ㆍ면ㆍ동 지역에 거주한 주민들에게 고용 우대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 지정ㆍ고시일을 포함해 5년 이상 거주한 경우 본인은 10%, 자녀는 5%의 채용가점을 받도록 해 지역민들의 고용창출 기회를 확대했다.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금액 이하의 공사와 용역, 구매계약시 지역기업을 우선해 계약이 가능하다. 인접한 한울원전의 경우 2013년기준 총 계약금액 2천182억원 중 지역업체 계약금액은 965억원으로 전체 계약금액의 약 44.2%에 달하고 있다.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선발인원의 20% 수준의 채용할당제를 비롯해 원전건설업체의 공사계약서에 지역민 고용을 반영하고 있어 지역인재가 머무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중 하나이다.신고리 2건설소의 경우 한수원 및 협력회사 직원 1천453명 중 지역주민 채용은 842명으로 전체의 58%에 해당된다.한울원전에 따르면 현재 한울원전에서 근무하는 지역출신(울진) 직원들은 총 7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한울원전 정규직원으로 298명, 한전KPS 등 상주협력사에 481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어 한울원전 전체직원의 15%, 협력사는 20%를 차지할 만큼 지역출신 고용이 크다.한울원전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효과가 상당하다. 이들은 정기 모임을 갖는 등 지역출신이란 자부심도 강하다”고 전했다. □ 법정지원금과 안정적인 세수기반 신규원전 2기를 기준으로 건설부터 운영기간동안 총 1조5천여억원의 법정지원금이 지원된다.법정지원금은 유치지원금(380억원)과 특별지원금(1천141억원), 기본 및 사업자지원금(각각 3천696억원), 지역자원시설세(6천720억원) 등이다.특히 올해 1월부터 지역자원시설세율이 종전 kWh당 0.5원에서 1원으로 2배 인상됨에 따라 영덕군 세수증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영덕군이 정부에 요구한 각종 대형사업들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한수원 관계자는 “영덕지역에 건설 예정인 천지원자력발전소 사업추진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를 위한 고용창출 특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 원자력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에 따른 인구 증가와 함께 경제 활성화등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지역으로 변모시킨다. 원전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인프라 확충으로 부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등 영덕지역을 획기전을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6-02-18

가족·친지와 더불어 `영화의 향기`에 풍덩 빠져볼까

유난스런 한파와 폭설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움츠러들었던 2016년 겨울. 오랜만에 모여 앉아 식구들과 훈훈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설 연휴가 목전이다. 이번 설날엔 객지에서 외롭게 맞서야했던 추위와 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제적 상황을 잠시나마 잊고 혈육의 따스함에 기대보면 어떨까.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각자의 일정에 쫓기는 현대인의 특성상 가족·친구와 함께 영화 한 편 보기가 힘든 시대. 모처럼 맞이한 긴 연휴에 부모님과 자녀, 또는 연인과 더불어 `영화의 향기`에 빠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명절 즐기기`의 한 방법이 될 듯하다. 아래 그에 어울리는 영화 4편을 추천한다.부모님 힘든 시절 추억할 `오빠생각`아이들 공부스트레스 날릴`쿵푸팬더 3`연애시절 사랑 되짚어보는`캐롤`즐겁고 마음편히 시간보낼`검사외전` □ 부모님에게 추억을 돌려드릴 `오빠 생각` 인간의 삶을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면 그 첫 번째 단계는 미래를 꿈꾸는 시절일 것이다. 두 번째 단계가 생존을 위해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시기라면 마지막은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의 단계가 아닐까.꿈 많던 소년·소녀시절을 지나,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자식들을 키우며 이제는 늙어버린 부모님께 과거의 향수를 돌려드리는 것도 현금봉투를 건네는 것만큼이나 세련된 선물이 될 듯하다. 그에 어울리는 영화가 이한 감독이 연출한 `오빠 생각`이다. 누구 할 것 없이 가난했고, 힘겨웠던 1950년대.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구를 겨눠야했던 불행한 역사 한국전쟁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힘겹게 했다.그러나 그 속에서도 희망은 싹트고 있었다. 난리통에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들과 함께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려는 한상렬(임시완 분)과 박주미(고아성 분)의 모습은 우리의 부모세대가 지나온 과거 모두가 슬픔과 절망만은 아니었음을, 그 안에서 웃음과 생의 의미를 찾아가고자 했던 몸부림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소재로 제작된 `오빠 생각`은 화제의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역을 맡았던 임시완과 영화 `괴물`과 `설국열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고아성의 빼어난 연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영화가 사실적으로 구현해낸 1950년대 과거 모습에서 부모님은 고무신을 신고 단발머리 찰랑이던 그들의 어린 시절과 만날지도 모른다. □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쿵푸팬더 3` 초등학교 저학년들까지 4~5개의 학원을 다니며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사라진 21세기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기 싫지만 또래의 이웃집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아들과 딸만 뒤처질 것 같은 걱정에 또 아이를 다그치고 된다.1년에 몇번 없는 명절 때만이라도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건 어느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여기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가는 즐거움까지 보너스로 준다면 아이의 미소는 더 크고 환해질 듯하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영화계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여인영 감독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는 귀여운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눈길까지 사로잡는다. 그런 까닭에 전작 `쿵푸팬더` 1편과 2편은 각각 500만 명 안팎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애니메이션의 특징이라 할 아름답고 환상적인 배경과 다이내믹한 캐릭터들의 몸짓은 이번 3편에서도 여전하다.평화로운 팬더 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주인공 `포`, 평소에는 먹을 것만 좋아하고 한없이 덜렁대던 포가 마을을 위협하는 악당 `카이`를 막아낼 쿵푸 달인들을 길러내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최고의 쿵푸마스터가 된다는 동화적 설정이 재미있다.한편,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은 최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특유의 익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연인과 사랑의 의미 되짚어볼 `캐롤`인간이 사랑이라는 마법에 빠지는 것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매혹의 순간은 찰나다. 영화 `아비정전`에서 장국영은 장만옥이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오는 그 짧은 순간에 사랑에 빠진다. 일시에 타올랐다 순식간에 꺼지는 불꽃. 사랑이란 이름의 불꽃에 휩싸인 사람들은 행복하면서 동시에 불행하고, 빛나면서 동시에 어둡다.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다. 비단 배우만이 아닌 카메라가 포착한 모든 사물의 숨소리를 들려주는 미시적인 연출로 일가를 이룬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 `캐롤`은 바로 이 불꽃처럼 숨가쁜 사랑에 밀착해 들어간다.여기서 사랑이란 비단 이성간의 감정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동성간의 사랑도 얼마든지 뜨겁게 타오르는 화염일 수 있다.`동성애`라는 단어가 지금보다 훨씬 더 금기에 가까웠던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에서 점원과 손님으로 처음 만난 테레즈(루니 마라 분)와 캐롤(케이트 블란쳇 분)은 단숨에 서로에게 매료당했음을 느낀다.이혼 소송 중인 유부녀와 남자친구의 사랑에 확신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의 만남.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이성과 견딜 수 없는 끌림이란 감정 속에서 둘은 어떤 길을 찾을 수 있을까.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온 연인은 처음 사랑을 시작하던 때의 설렘을 쉽게 잊는다. 그러니, 연애가 시들해지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도 옅어진다.`캐롤`은 그의 사소한 손짓 하나에 영혼의 흔들림을 느끼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영화다. □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 아내와 함께 `검사외전`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명절 준비의 많은 부분은 여자들, 그중에서도 며느리의 몫인 경우가 아직은 많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풀어줄 방법을 고민하는 남편들이라면 황정민과 강동원이 주연한 `검사외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전혀 어울리지 않는 검사(황정민 분)와 사기꾼(강동원 분)이 짝을 이뤄 우리 사회의 암적 존재인 조직폭력배와 부패한 정치인을 심판한다는 설정 자체도 그렇고, 경찰의 수사를 지휘해 기소권을 독점하는 검사가 그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쓰고 징역 15년을 선고받는다는 것이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영화란 즐거운 허구일 수도 있는 법. 시간 때우기용으론 `검사외전`만한 게 없을 것 같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로도 제격이란 이야기.`국제시장`에서 시작해 `베테랑`을 거쳐 `히말라야`까지 3회 연속 메가 히트를 치고 있는 황정민의 질주가 이번 영화에서도 이어질지 점쳐 보는 것은 `검사외전`의 또 다른 재미다.여기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키 크고 잘생긴 배우` 강동원과의 만남은 명절 준비에 육체와 정신 모두가 피곤했던 아내의 힘겨움을 적지 않은 부분 위로해 주지 않을까./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6-02-05

숲에서… 바다에서… 충만한 오감만족 “명절 피로 안녕~”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는 설 명절. 그만큼 고향가는 길은 설레고 즐겁다. 그러나 고향집에서만 뒹굴기에는 먼 길 넘어온 것이 어쩐지 아쉽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보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만큼 지난 일 년간의 후회를 털어내고 새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즐거움도 클 테다. 한국관광공사의 추천을 받아 설 연휴동안 가볼만한 영덕 블루로드와 강원도 태백 검룡소, 충남 태안 만대항 3곳을 소개한다./윤희정기자집에만 있기 아쉽다?황금연휴 가볼만한 곳태백·영덕·태안 어때요■ 개울물 소리·울창한 숲길의 한강 발원지태백 검룡소강원도 태백 검룡소는 강의 발원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장장 514km를 굽이치고 달려 서해안으로 흘러든다. 우리 민족이 한강을 중심으로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 검룡소는 그 역사를 있게 한 시발점인 셈이다. 한강 발원지라고 해서 깊은 산 속에 꼭꼭 숨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평탄한 비포장길을 20여분 걸어가면 닿는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생강나무 등이 울창한 이 길은 아이 손을 잡고 산책삼아 다녀오기에도 좋다. 맑은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이라 지루하지도 않다. 주차장에서 10여 분을 걸으면 세심교다. 세심교를 건너 왼쪽길을 따라 10분 남짓 더 걸으면 검룡소에 닿는다. 검룡소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샘이다. 이곳에서 하루 2~3천t 가량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는다. 검룡소의 물은 골지천~임계천~조양강을 거쳐 정선 가수리에서 동남천을 만나 동강을 이룬다. 그 뒤에 영월에서 서강과 합류해 남한강이 되고 이후 충주호를 거친 다음,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이 된다. 태백 시내에는 낙동강의 발원지도 있다. 태백은 여느 산악도시에 견줘 맛집이 많다. 가장 많이 보이는것이 고깃집이다. 태성실비, 경성실비, 시장실비, 현대실비 등 식당이름에 대부분 `실비`가 들어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닭갈비도 별미다.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갖은 식재료를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낸다. 검정콩 수제비는 최근 들어 태백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메뉴다. 들깨 가루를 듬뿍 넣고 검정콩을 간 분말로 반죽한 수제비를 한 숟가락 떠먹다 보면 차가워진 몸이 어느새 따뜻해진다. 당일 여행 코스검룡소→황지연못→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검룡소→황지연못→태백석탄박물관둘째 날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철암역두→매봉산풍력발전단지 울창하고 조용한 숲길드넓고 탁 트인 바닷길싱싱함 살아있는 항구■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명품 트레킹 영덕블루로드영덕 블루로드는 짙푸른 동해바다의 희망찬 기운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구간을 블루로드라고 부른다. 영덕의 가장 남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도보여행을 위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블루로드는 모두 4개 코스가 있는데 빛과 바람의 길(A코스)은 강구터미널에서 강구항을 거쳐 산길을 따라 고불봉을 넘어 풍력발전단지를 지나 해맞이공원에 이르는 17.5km로 대부분이 산길이다. 푸른대게의 길(B코스)은 해맞이공원을 지나 석리마을, 대게원조마을, 블루로드다리를 건너 죽도산전망대를 지나 축산항의 영양남씨발상지까지 가는 15km 구간으로 내내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라 풍광이 수려하다. 목은사색의 길(C코스)은 영양남씨발상지를 출발해 대소산봉수대, 목은이색기념관, 괴시리전통마을, 대진해수욕장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17.5km 구간으로 산길, 바닷길이 반씩 섞여 걷는 재미가 있다. 쪽빛파도의 길(D코스)은 대게누리공원에서 장사해수욕장을 지나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을 거쳐 강구터미널까지 이어진 14.1km 구간으로 7번국도와 나란히 걷는다.블루로드의 출발점인 강구항은 영덕 대게의 집산지다. 대게철을 맞아 항구가 여느 때보다 한층 북적인다. 항구에 마련된 어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당일 경매 받은 대게와 활어, 해산물이 최고로 싱싱한 상태로 거래된다. 대게는 그대로 아이스박스에 넣어 가거나 바로 쪄서 가져갈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블루로드 A코스 / 강구항→해맞이등산로 입구→고불봉→풍력발전단지→해맞이공원블루로드 B코스 / 해맞이공원→석리마을→대게원조마을→블루로드다리→축산항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강구항→해안도로→에너지전시관→풍력발전단지→해맞이캠핑장(숙박)둘째 날 / 블루로드 B코스 걷기(해맞이공원→석리마을→대게원조마을→블루로드다리→축산항) 눈 씻고 마음 씻고가족끼리, 연인끼리여유·힐링시간 만끽을■ 솔향기 길에 새기는 `희망 발자국` 태안 만대항충남 태안군에 자리한 만대항은 태안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포구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시작하는 상념에 젖기에는 이원면 만대항 일대가 호젓해서 좋다.만대항에서의 새해 설계는 솔향기길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만대항은 태안 솔향기길 1코스의 출발점이다.만대항을 기점으로 반도 서쪽으로 내려서는 솔향기길 1코스의 저녁노을 트레킹은 `명품`의 반열에 올라 있다. 이 길은 위안의 길이고, 사색의 시간 길이다. 만대항을 기점으로 태안반도의 끝자락에는 상념을 부추기는 조연들이 길목마다 모습을 드러낸다. 삼형제바위, 새막금쉼터, 당봉전망대 등은 만대마을을 에워싸고 절경을 만들어낸다. 삼형제 바위는 일출을 맞기에 좋으며, 해넘이는 새막금쉼터 인근이 최적의 포인트다. 만대마을에서 하룻밤을 청한다면 당봉 전망대에 올라 반도의 동서쪽 바다에서 펼쳐지는 태양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만대항의 겨울은 굴이 푸짐하게 쏟아질 때다. 물이 빠지면 종패를 매단 굴 밭이 포구 앞으로 드넓게 도열한다. 올해는 작황이 예전같지 않지만 푸짐한 인심만은 그대로다. 만대항에는 횟집이 세곳. 횟감들도 풍성해 만대항의 주말을 들썩이게 만든다. 가로림만 일대는 태안 인근 바다중에서도 어족의 산란장으로 유명하다. 우럭, 노래미, 농어 등이 쏠쏠하게 나온다. 굴과 함께 박속밀국낙지탕은 태안 북부 여행의 겨울별미로도 손색이 없다. 박속밀국낙지탕은 통째로 넣은 낙지와 박이 어우러진 시원한 육수에 칼국수, 수제비를 넣어 먹는 맛이 독특하다. 원북, 이원 일대에서 박속밀국낙지를 맛볼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만대항→삼형제바위→용난굴→꾸지나무골 해변→신두리해안사구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만대항→삼형제바위→용난굴→꾸지나무골 해변→신두리해안사구둘째 날 / 사목 해변→마애삼존불→태안 서부시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2016-02-05

엘리자베스 여왕·오바마 대통령도 반한 안동한우

명절 선물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것은 뭐니해도 한우 선물세트가 으뜸이다. 그러나 모처럼 가족들의 건강과 지인들에게 흡족한 마음을 전달할 쇠고기를 구입하자니 선뜻 지갑을 열 수 없다.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가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값도 싸면서 질 좋고 믿을 만한 한우고기가 안동에 있다. 바로 명절 선물용으로 제격인 `안동한우`가 그 주인공이다.4년연속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선정, 신뢰받는 품질 입증안동봉화축협 운영 `하나로마트`서 20~30% 싼값에 구매대한민국 최고의 한우브랜드, 안동한우가 설 명절을 앞두고 최고의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소비자가 뽑은 `2016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인증식에서 축산물 한우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로 각인한 것이다.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 수상에 이은 이번 수상으로 이제 안동한우의 품질은 소비자가 더 잘 알고 있다.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는 대한민국의 소비자 특성을 살려 각 산업별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따른 실질적인 만족도를 나타내는 소비자만족도 지수로써, 소비자가 각 분야별 상품 및 서비스 만족도를 직접 평가하는 지표로 신뢰성을 더해 주고 있다.이처럼 안동한우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비결은 안동·임하호의 풍부한 수자원과 적당한 일교차 등 한우 맛을 좌우하는 천혜의 입지 여건에 있다. 여기에다 친환경 조사료와 농가들의 정성까지 더해져 무엇보다 안전을 자랑한다. 또 번식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기반을 갖추고 최고육질 생산을 지향하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안동한우의 육질은 공인인증기관 발표에서도 최고임이 확인됐다. 지난 2014년 출하된 한우를 대상으로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육질등급비율에 따르면, 안동한우는 1등급이상 비율이 79.5%에 이르러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플러스(1+)와 투-플러스(1++) 등급도 각각 28.9%와 14.9%로 경북도내 1위다. 육질등급은 한우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과학적 기준에 따라 판정 업무를 맡고 있다.고기의 품질을 나타내는 육질 등급은 고기의 상태를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구매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즉, 안동한우의 고기 맛이 전국에서 최고임을 반증하는 통계수치라 볼 수 있다.현재 안동한우는 생후 30개월, 750kg 이상 완숙된 소만 출하하기 때문에 고기 맛이 감칠맛이 돌면서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동지역은 예로부터 소를 팔고 사는 집산지로 한우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전통의 고장이다. 한우는 1999년 4월 19일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방한 때 생일상에 올랐고, 2009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에도 청와대 만찬 식탁에 올라 그 명성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찾고 주변에 권한다는 안동한우 맛에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설 선물용으로 폭발적 주문에 이어 도심 가운데 위치한 갈비골목과 풍산불고기타운 등 한우 소매점에서도 대도시 지역 반값의 가격으로 한우를 맛볼 수 있다.또 대형마트를 통해 수도권 식탁도 점령하고 있다. 이마트 서울 성수동 본점을 비롯해 마포공덕점명일점, 인천 계양점, 연수점, 경기 용인점, 중동점, 양주점, 의정부점, 진접점과 충남 천안서북점 및 이마트 안동점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안동지역 최고의 한우고기판매장은 단연 안동봉화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다.4년 전 2011년 9월 개점한 안동봉화축협 하나로마트는 안동시 송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2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해 1만2천㎡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 2층에 230석이 마련된 `한우명품관`의 경우 싸고 질 좋은 여러 부위의 한우고기를 단체로 맛볼 수 있다.한우 육가공을 위한 모든 공정은 안전한 먹거리제조공정 시스템인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안동한우는 유통단계를 확 줄이는 한편 이익을 적게 보고 많이 파는 박리다매 영업 덕분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일반 식육점보다 부위와 등급에 따라 20~30% 싸게 구매할 수 있다.설이나 추석 명절 때마다 한우선물세트 택배 주문도 크게 늘어나는 등 해마다 매출액이 17~20% 늘어나고 있다.안동봉화축협하나로마트 김경화 장장은 “지난해 추석 대목 당시 주문전화가 폭주할 정도로 고기가 동이나기도 했다” 며 “물건을 보지 않고 믿음으로 거래하는 것이 택배인 만큼 항상 최상의 고기만을 엄선해 배정한다” 고 말했다.고기는 등바구니에 모양 좋게 담아 진공(산소)포장해 배송한다.구입문의 = (054)840-7700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6-01-29

동서4축 고속도로 발판 삼아 매력 넘치는 관광영덕 도약

이희진 영덕군수는 2016년을 `변화와 혁신의 해`로 선언하며 4만 군민과 600여명 공직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물결, 신성장 동력으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아직 넉넉지 않은 군 재정이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민들의 질적 삶도 높여가고 있으며 무한한 자원을 품은 영덕에 대한 희망과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이 군수는 “지난해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군민과 본격 소통했고, 영덕군 공무원들과 함께 `깨끗한 변화, 활기찬 영덕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 보람있는 한해였다”고 설명했다.이 군수는 특히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으로 공직자국민권익위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점을 언급하며 전 공무원에 대한 청렴의식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군수는 2016년은 영덕으로서 특히 역사적인 여러가지 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로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되는 교통망 확충을 비롯한 중장기 영덕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변화와 혁신의 해` 선언광역교통망 개통으로교통복지환경 개선대게축제 전문성 강화체류형 관광콘텐츠 개발 등문화혁신 시스템 도입도□ 교통오지 탈출 2016년은 영덕으로서 특히 역사적인 여러가지 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신도청 개막과 함께 광역교통망이 개통되는 등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되는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며 신성장 도시로 비상을 시작한다.경북 신도청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올 연말 동서4축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동해중부선 철도공사와 포항~영덕 남북 7축 고속도로 공사구간 가속화 등 교통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국지도 20호선(축산~도곡 25.9㎞ 구간) 확장 공사와 국도 34호선(안동~영덕)의 선형 개량사업을 통해 교통오지 탈출에 서막을 알린다.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농어촌 버스요금 단일제와 올해 초 도입된 1천200원 행복택시 운영 등 선거때 공약으로 내걸은 열악한 교통복지환경이 크게 개선된다.영덕군은 이같은 꾸준한 정주여건환경 개선사업이 성과를 내며 지난해 35개 분야에서 정부와 경북도 각종 기관단체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영덕의 위상을 드높였다.이희진 군수는 경북의 새로운 천년을 이어갈 2월 신도청 안동 이전, 연말이면 동서4축 고속도로의 완공으로 영덕군도 선진 지자체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 스포츠 관광 도시 도약 영덕대게 축제는 영덕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대표 먹거리이다.그동안 영덕대게축제는 전문성을 강화하며 `총감독제`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 왔다.이같은 변화의 혁신의 노력으로 영덕축제는 지역 사상 처음으로 국가지정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승격됐고 강구대게거리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겹경사을 안았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과 문화혁신 시스템을 도입해 나가는 등 우리나라 최고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최근 앙코르 공연중인 `천하잡보 방학중`은 지역 군민이 배우로 직접 참여해 마당극으로 연출하는 등 영덕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육성 시키고 있다.이 군수는 “사통팔달 교통망 확보로 지역에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면 체류형 관광을 위한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놀이문화 개발 등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품격 높은 문화예술 향유기회도 늘리며 매력 있는 관광지 조성을 통해 영덕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올해 영덕대게축제도 국가지정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된 만큼 알찬 내용과 특색있는 축제를 열어 한 단계 성숙된 우수축제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정크트릭아트박물관 조성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특히 문화체육센터와 예주문화예술회관에는 군민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형문화제 전수기념관 건립, 지역문화 예술인들의 연습공간도 확보하는 등 지역 문화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기울인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희진 군수는 올해 군정방침으로 가장 강조한 것은 지역 경제활성화였다. 소통과 화합으로 지역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거듭 밝혔다.신도청 및 광역교통망 시대에 걸맞게 중장기발전 종합계획을 수정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 영덕 청사진을 다시 그렸다. 영덕로하스특화농공단지를 조속히 가동하고 청정에너지사업 등 기업을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또 안전하고 쾌적한 군민 정주여건 마련과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신성장 도시로 만들고 오십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완료해 생활쓰레기 및 재활용품 수거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로하스 인정 10년째를 맞아 자연친화적인 지역관리와 안정적인 맑은 물을 공급해 군민들 삶의 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농산어촌 개발사업을 통한 소득증대 기반조성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해풍단지 조성 등 소득 작목개발 보급,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지원사업, 농업의 6차산업화로 농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안정적인 식량작물 생산과 친환경 농업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영덕군은 특히 지역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 진행중인 천지원전 건설에 대해 “주민간의 양자대립으로 다소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지난해 말 구성된 영덕발전소통위원회를 통해 원전 건설에 대한 갈등 해결에도 힘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영덕발전소통위원회를 통해 지역 각계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반영해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것. 군민들과 합심해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영덕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겠고 언급했다.□ 맞춤형 복지와 소외계층 생활 안정화군민 건강한 맞춤형 복지와 아름답고 밝은 지역경관을 가꿔 살기좋은 복지영덕을 건설한다는 방침도 내세웠다.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적극 지원해 생활을 안정시키고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는 긴급 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한다.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지원과 함께 어르신 일자리 제공, 여성 일자리 교육프로그램 운영,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양질의 의료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