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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대구·경북 5곳 운영… 대기업 러브콜 이어져 갈수록 인기

대구경북지역에는 현재 마이스터고가 5개 있다. 대구에는 경북기계공고 1곳, 경북은 구미전자공고, 구미 금오공고, 포항제철고, 평해공고 등 4곳이다.경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구미 금오공고는 지난 2010년 마이스터고 첫 입학생을 받은이후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포항제철고와 평해공고는 올해 첫 입학생을 받았다.대구의 대중금속공고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2015년 개교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최근 학교비리가 불거져 교육청이 마이스터고 지정을 취소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글 싣는 순서① 롤 모델인 독일 직업학교② 유럽(스위스·오스트리아) 직업학교③ 취업이 우선이다④ 마이스터고로 몰리는 학생들⑤ 지역 마이스터고⑥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성공기⑦ 마이스터고 출신 명장들⑧ 문제점과 방향 (전문가 진단)20% 조기취업 확정 내신 15% 입학 가능□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1954년 구미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76년 구미전자공고로 전환됐고, 지난 2008년 마이스터고에 선정되는 등 대구경북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입학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내신성적 평균 15%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마이스터고 지정이후 중학교 내신성적 분포를 보면 10년 41.3%, 11년 34.2%, 12년 17.3%, 13년 15.6%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웬만한 학생이 아니고서는 원서내기가 벅찰 정도로 경쟁률이 높다. 올해 신입생 성적을 보면 10%미만 8%, 10%대 62%, 20%대 30%일 정도로 성적우수자가 입교했다. 지역최고의 기술사관학교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전공은 전자 전문으로 전자회로설계, 임베디드, 전자제어계측, 자동화시스템, 로봇제어 등이다. 올해는 신입생 280명중 남자가 191명, 여자도 89명이 입교해 여성전자전문가를 꿈꾸고 있다.산업 현장의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직업기초능력, 전문능력, 외국어 능력 배양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2학년 조기 취업 현황을 보면 총 275명중 54명(삼성그룹 42명, 현대자동차 12명) 등 20%가 확정됐다. 2학년 조기취업률로는 전국 최고성적이다. 취업확정자에게는 장학금 지급, 방학중 현장실무체험 학습 실시, 학기중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교원 해외 연수도 지원폭을 늘려 매년 15명의 교원이 해외 현지 생산법인 등을 견학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최창원 마이스터 기획부장은 “영마이스터고 인증제 활용을 위해 취업보장 맞춤반 선발시 40%를 반영하고, 취업연계 현장실습 파견 시 종합 B등급 이상 획득해야 파견 자격이 주어지는 등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29% 대기업 입사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금오공업고등학교고 박정희 대통령의 공업 입국 의지에 따라 1973년 개교한 이래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2010년 기계·전자 등 모바일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재개교한 후 우수한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취업전략을 통해 졸업생 전원 취업이란 성과를 일구어 내고있다. 2012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수상 및 2013 경북지방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 좋은학교 박람회 3회 연속 최우수교 선정(2010~2012), 2012 명품교육 인증기관 선정 등 수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정밀기계과, 공정자동화과, 통신전자과 등 매년 200명을 선발하고 있다.올해 졸업생은 삼성전자, 코오롱, 한화 등 16개 대기업에 53명(29.1%)이 합격했다. 대한주택보증,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 등 14개 공기업에 22명(12.1%)이 선우MONE, GNB, 월드정보시스템 외 46개 중소기업에 100명(55%)이 입사했다. 이외 공무원 3명, 부사관으로 2명이 들어갔다.산업교육부장 김재천 교사는 “탁상행정에서 현장중심으로의 교육정책 중 대표적인 곳이 마이스터고라고 생각한다. 마이스터고 성공을 위해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국기능경기대회12년 연속 금탑 수상□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지역의 마이스터고등학교중 유일하게 대구에 있다.지난 1978년 11월 정밀기계과, 배관과, 금속과, 전기과 등 30학급으로 개교했다. 이후 학교발전과정을 거쳐 2010년 마이스터고 1기 입교생을 15학급 302명 받았다.기계, 메카트로닉스 계열 마이스터고 답계 기계설계, 정밀기계, 금형제작, 금속가공, 자동화시스템, 전기제어, 공업전자 등으로 전공이 나눠져 있다.2011년 12년 연속해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기능인 배출기관 금탑 수상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추진기관 교육과학기술 장관 표창도 수상했다.최근에는 학생 16명이 2013년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글로벌 현장학습은 교육부 및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주최,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국외 우수기업에 약 3개월간을 연수시켜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 기능기술인을 육성하는 프로젝트이다.김종구 전 마이스터부장교사는 “대구유일의 마이스터학교로서 어느학교보다 학생들의 자존심이 높다. 교직원들도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의 여러나라들과 교류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첫 입학생 받아포스코 기능인력 공급□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1969년 포항공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1978년 포항제철고로 교명변경이 됐다.같은해 학교법인 제철학원에서 인수해 공립에서 사립으로 전환됐다.지난해 5월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올해 3월 188명의 첫 입학생을 받았다. 철강기술과, 철강생산자동화설비과, 철강전자제어시스템과 등 철강관련 과목이 주 전공이다. 현재까지 1만3천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돼 각 산업현장에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지난 2010년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 참가학교에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11년에는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포항제철공고는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 포항제철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기능 인력을 공급해주는 역할과 더불어 국내 공업 고등학교 교육에 하나의 전형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이승열 교사는 “올해 첫 마이스터고 입학생을 받은 만큼 학생들과 교직원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철강인재를 양성해 국내 철강분야의 독보적인 마이스터를 길러낼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인구 감소 폐교위기 극복□ 평해공업고등학교경북 울진군 월송리에 위치한 평해공업고등학교(교장 백기흠)는 1968년 평해상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 여러 번의 교명 변경과 학칙 변경을 거듭하여 기계과, 전자과의 전문분야를 교육하는 특성화 고등학교 자리잡게 되었다. 지역인재와 전문 기능인을 육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평해공고였지만, 최근에는 지역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 전교 6개의 소규모 학급을 유지할 뿐이었고, 폐고 위기에까지 놓여있었으나 2011년 원자력발전설비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었다.이것을 계기로 지난 2년 여간 교직원 모두 합심해 마이스터고 개교를 준비했고 드디어 올해 3월 국내유일의 원자력발전설비분야 마이스터고로서 성공적인 입학식 및 개교식을 거행했다. 올해 신입생은 총 80명이고, 이들은 각각 원전산업기계과와 원전전기제어과 두 개의 학과에 소속돼 전문직업교육을 받고 있다.원전산업기계과는 원자력과 기계공학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 분야의 기계 뿐 아니라 일반 산업체 기계 설비의 유지관리, 정비, 제작과 관련된 공부를 하게 된다. 원전전기제어과는 원자력과 전기제어계측 기초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며, 전기 및 제어설비의 유지, 관리, 정비와 관련된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학생들은 `공업입문`, `전기제어일반`, `원자력 설비`, `공유압제어` 등 14개의 전문교과를 이수하고 있다.꾸준한 대외교섭을 통해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공사(주), 한국전력공사(KEPCO), 현대건설(주) 등 총 26개의 업체와 산학협력(MOU)을 체결하였으며, 총 협약인원은 120명이다.김주혜 교사는 “평해고가 원자력전문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것은 지역민, 교직원, 학생들 모두 힙을 합쳐 이뤄 낸 결과인 만큼 지역사회발전을 비롯, 세계 최고의 원자력전문인력을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이스터고 `취업이 우선이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7-22

독도경비대 박민규 수경

지난 일주일간 독도에는 패기 넘치고 용감한 우리 독도경비대원들의 충성소리가 울려 퍼지지 못했다. 우리나라 곳곳에 불볕더위주의보가 내려져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날씨예보가 무색할 만큼 최근 며칠 독도에는 세찬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20일) 아침, 거칠고 높은 파도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저 독도 주위만을 돌던 씨스타 2호는 결국 독도에 접안 하지 못했다. 멀리서 봐도 멀미가 날 정도로 휘청거리던 씨스타 2호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배 밖으로 나와 멀리서나마 손을 흔드는 관광객들의 마음은 큰 위안이 된다. 우리와 인사하진 못했지만 `제2의 독도 경비대`인 갈매기 떼가 우리를 대신해 배 위를 날아다니며 관광객들을 맞아 줬다.매일 관광객을 맞고자 오르락내리락하던 70도가 넘는 수직으로 뻗은 333개의 계단을 바라보며 `이번 주 빨래 양이 줄어 당번들은 좋아하겠군`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지만, 환희와 감동의 표정으로 독도에 내리던 관광객들을 며칠 볼 수 없었다는 것이, 또 나에게는 그들에게 `충성!` 경례를 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는 힘들게 독도를 찾아와 `만세!`하고 소리칠 순간 기대하고 있었던 관광객들 역시 마찬가지였으리라. 입대 전 10여 년간 해외에서 거주하며 네, 다섯 나라를 거쳐 내가 돌아온 곳은 바로 이곳 내 나라,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영토 독도였다.10년 가까이 해외 생활을 하며 또래보다 다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지만 독도는 커녕 대한민국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 대한민국 청년으로 이 안타까운 현실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제대 후에도 외국으로 나가겠지만 난 더욱 당당히 알릴 것이다. 내 손으로 직접 지킨 대한민국 최동단 작은 섬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약 2년 전 `독도경비대 의경 1기`로 지원하며 여러 면접관 앞에서 외쳤던 지원 동기다.독도경비대원 의무경찰 1기, 독도에서 맞은 성탄절, 2013년 새해 첫날 일출, 독도에서의 생일, 그리고 독도 제대… 어느 하나 의미 없지 않은 것들이 없다. 구름 사이를 뚫고 쏟아지는 대한민국 첫 일출의 햇살, 그 햇살 아래로 바윗돌까지 훤히 비치는 투명한 바다, 마치 8·15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듯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의 비행, 독도 전역을 뛰어다니는 용맹한 삽살개 `서도`의 모습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다시 볼 수 없는 광경임이 분명하다.뉴욕의 타임스퀘어, 베이징의 만리장성이 그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인 찬양을 받듯이 독도의 아름다움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독도와의 이별은 아쉽기만 하지만 제대 후 남들보다 더 많은 곳에 독도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어머니와 통화할 때면 언제나 배경음을 깔아주는 갈매기들의 울음소리에 `그래도 갈매기랑 놀면 재미있긴 하겠다`라는 어머니의 농담도, 갈매기 울음소리를 알람 삼아 기상할 날도 몇 번 남지 않았다는 걸 문득 느끼며 한 번 더 독도 땅을 밟아본다.새벽 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으로 가는 길엔 삽살개 `서도`가 잠도 안 자고 기다린 건지 반갑게 뛰어와 우리의 무거운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만들어준다. 녀석도 나와 함께 내무반으로 걸어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걸 아는 듯 내 뒤를 쫓아와 꼬리를 흔들었다. 짧게 자른 서도의 모습이 마치 갓 들어온 이등병을 연상케 했다.

2013-07-22

`새천년 희망의 땅 예천` 신도청 시대 새 도약 준비 착착

신도청 이전을 앞둔 예천군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예천군은 지난 2010년 7월 이현준 군수가 민선5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새천년 희망의 땅, 웅비 예천`이라는 슬로건으로 군민과 함께 하는 군정을 펼쳐 많은 성과를 거뒀다.이현준 군수 `3-3-3 희망 프로젝트` 사업 공약 78% 완료군 예산 3천억 시대, 부자농촌 만들기·주민복지 증진 노력이 군수는 취임 당시 3가지 신규 사업, 3가지 분야 활성화, 3가지 늘리기 등 3-3-3 희망 프로젝트 31건의 공약 중 78%인 24건을 완료하였고, 7건은 추진중이다.이 군수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공약사항 이행평가에서 목표달성과 공약 완료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SA를 받아 공약을 가장 잘 지키는 단체장으로 뽑힐 만큼 그동안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이러한 노력으로 예천군은 예산 3천억 시대를 열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특히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은 빼놓을 수 없다.`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에 8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세계 곤충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곤충 축제`로 인증 받았고,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비롯한 지방재정 균형 집행 전국 최우수상 등 35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함께 거뒀다. 예천읍~도청신도시간 직통도로 개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이한성 국회의원과 합심해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전액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또 1천155억원을 들여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 736억원이 투입되는 내성천 종합정비사업을 비롯한 한천 고향의 강 사업, 제2농공단지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청복·대심지구 등의 미개설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용궁면소재지 정비 사업, 백전 재해위험지구 정비, 복계천 수해상습지 개선 사업 등 지역 발전의 기반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특히,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친환경 농업을 육성, 농가 상토 지원, 소규모 벼 육묘공장 50개소 지원, 농기계임대 사업 등 농업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도시근교농업 육성을 위해 `신선채소 전문 생산단지`와 `사과 전문생산단지`도 조성하고 있다.군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예천, 감천, 용궁, 풍양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순환형 매립지 정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사업, 하수관거 정비사업, 예천읍 시가지 도시가스 공급 등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10개 품목 작목반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 취약 계층의 애로 사항을 청취, 군정에 반영했으며, 농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해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대폭 경감시켰다.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을 위해 경북대학교외 2개 학교와 향토생활관 체결, 서울시와 공동으로 희망둥지 공공기숙사 건립 등에 10억원을 지원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했다. 또 군내 초등학교 5학년 전체를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영어체험교실에 참여시켜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예천 아카데미 운영, 우수 농축산물 구입 지원 및 초·중학교 무상급식비 6억2천600여만원을 지원했다.이현준 군수는 “올해 처음으로 군 예산 3천억원 시대를 열어 활기찬 지역개발과 부자농촌 만들기, 주민복지 증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민선 5기 남은 임기동안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하고, 예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데 그 중심에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으로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3-07-19

실패하면 동해바다로… 우향우 정신이 이룬 영일만 신화

“부릉, 부르릉~“ 두바퀴路 전용승합차가 출발한다. 포항 중앙아트홀에서 포스코 역사관으로 향하는 길이다. 모성은 교수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유럽 11개 선진도시를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선명하고 기이한 꿈을 꾸었어요. 포스코 역사관을 방문하려고 그랬던지.. 꿈에서 용광로의 불길이 제 연구실 벽을 타고 들어왔습니다….” “와! 굉장한 꿈인데…. 매우 길한 징조입니다!” 주역에 능한 신일권 박사의 말에 동승자들의 눈이 반짝인다.1973년 제철소 준공, 조국 근대화 상징 우뚝포항의 문화·정신 대변… 새 가치 추구할 때문화와 시민 박계현 이사장이 말을 이었다.“오늘 방문하는 포스코 역사관도 제철보국의 위대한 꿈과 그 실현과정을 전시한 곳입니다. 포항에는 유형의 문화자산도 많지만 포스코 정신과 같은 무형적 자산도 있습니다. 오늘은 저 용광로 불길같은 무형의 포스코 정신을 학습하고자 합니다”차창 밖으로 용광로를 지나 그 꿈이 정리된 역사관에 도착했다. 역사관 입구에서 기다리던 도우미가 먼저 롬멜하우스로 안내했다. 롬멜하우스는 포항제철 건설당시 지휘본부인 셈이다. 사막의 영웅 롬멜장군이 모랫바람이 휘날리는 곳에서 전쟁지휘를 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지어진 이름이다.무형 문화 `포스-피리트`나영기 전 경실련 공동대표의 강연이 시작됐다. “포스코를 떼놓고 포항을 떠 올릴 수 없습니다” 33년간 포스코에 근무했던 나 대표의 말은 부드럽게 이어졌다.“포항의 뿌리로 연오랑 세오녀를 뗄 수 없듯이, 포항의 문화형성에 포스코를 뗄 수 없습니다”그렇다. 우리는 포항의 문화를 생각하며 포스코 정신과 노란제복의 포스코 맨을 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를 포스코(posco)와 스피리트(spirit)의 신조어로서 포스-피리트(pos-pirit)라 부르고자 한다.포스코는 1968년 설립됐다. 그 후 45년 동안 포항을 국내 최고의 산업도시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자신은 연산 1천750만t 체제를 갖춘 세계 3위의 철강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특히 한국을 세계 속의 유수한 조강국가로 만들어 놓으면서 한국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주인공이다.정부는 1967년 제2차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했다. 일관제철소 계획을 수립하면서 그해 7월 포항을 제철소의 적지로 결정했다. 무거운 원재료를 운반하기 용이한 곳으로 선정한 것이다. 정부가 3억원, 대한중석이 1억원을 출자하여 1968년 4월1일 포항종합제철 주식회사를 설립했다.제철소 건설을 위해 국제차관단(KISA)이 결성됐다. 하지만 기대했던 차관도입이 갑자기 어려워졌다. 이때 대일 청구권 자금이 남아 있다는 정보를 알고 일본을 압박했다. 그 결과 대일청구권자금 등 외자 370억원과 내자 230억원 등 총 6백여억원을 확보해 1973년 7월 일관제철소를 준공하였다.故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 정신`포스코는 한국경제발전의 상징이다. 이 과정에서 고 박태준 회장의 집념이 돋보였다. 이 공장이 실패하면 동해바다로 뛰어든다는 일념으로 공장건설에 박차를 기했다. 포항에서 서울을 향해 섰을 때 동해바다는 오른쪽이었다. 이것이 훗날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 정신인 셈이다. 이러한 사생결단의 우향우 정신은 포스코 맨들에게 뿌리 깊게 각인된다. 이것은 포스코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1978년 포스코는 추석 1주일 전부터 추석휴가반납 캠페인을 벌였다. 추석 당일에는 건설현장에서 함께 합동제례를 지냈다. 추석 휴가까지 반납하며 포스코 3기 공사를 마무리 하게 된다.인재양성, 미래지향, 복지우선포스코의 경영철학은 공장건설 과정에서 더 살필 수 있다. 그것은 인재양성, 미래지향, 복지우선이었다.땅을 다지고 공장을 짓기도 바빴다. 그러나 인재육성이 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 포스코의 경영철학이었다.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직원을 해외로 연수를 보냈다. 사내 교육기관을 개설해 자체적인 인재육성에도 힘을 썼다.처음에는 해안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공장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러한 배치는 규모를 확장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포스코는 과감하게 계획을 바꾸었다. 연간 500만t 이상의 대단위 제철소를 꿈꾸는 데 쉽고 편한 계획에만 연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우선 해안선을 파 들어가는 굴입항만을 선택했다. 10년 후를 생각하며 공장 배치 계획을 바꾼 것이다.초창기 포항은 한적한 항구도시였다. 주변의 주거시설과 교육시설은 변변치 못했다. 또 한번의 결단을 내렸다. 현장 건설과 조업도 중요하지만 먼저 직원들의 생활이 안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직원들을 위해 먼저 사원주택단지를 조성하고 학교도 지었다. 대단위 복지센터도 건립했다.포스코맨 노란 제복이 포항 상징청년들이 몰려들었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등 각 지역의 청년 수재들이 포항으로 밀려왔다. 그리고 독신아파트에 몸을 담았다. 이들은 밤낮으로 일을 했고 여가시간에는 포항 곳곳에서 그들만의 낭만을 이루고 문화의 싹을 튀운 것이다. 이들은 포항 최초의 실내체육관과 최초의 잔디구장에서 스포츠를 즐겼고, 최초의 음악당에서 클래식을 감상했다. 그리고 송도 축항에서 트럼펫을 불었고, 또 형산강에서 흐르는 물을 화폭에 담기도 했다. 멋진 복지센터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가시간을 보냈다.노란제복은 최고의 인기였다. 서울 말씨에 하얀 얼굴 그리고 안정된 봉급생활은 포항 처녀들의 가슴을 두드리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노란제복만 입으면 시내 어느 주점에서도 외상거래를 할 수 있던 시절이었다. 이들이 결혼해서 인덕아파트와 지곡아파트로 번져나갔다. 포스코 맨의 생활과 활동은 송도와 해도 죽도 그리고 오거리 육거리를 통해 포항의 새 문화를 형성했다.이렇듯 포항문화의 중심에는 포스코가 있었다. 제철보국의 사명감과 우향우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 맨. 이들은 영일만 신화를 확산시켜 국가경제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포스코가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철강산업의 불황과 신성장엔진 발굴의 어려움으로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설상가상으로 원가절감으로 인력구조가 경직되게 운영되고, 전례없는 안전사고도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시민들은 근심어린 눈길을 주고 있다.헌 것을 버리고 새 것을…권기봉 회장이 힘을 주어 말한다. “이제 기존의 포스코 정신을 수정할 때입니다. 21세기가 원하는 네오-포스피리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조선시대를 보내고 근대사회를 맞이한 것처럼 새로운 시대정신에 입각해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그렇다. 무조건 `하면 된다` 식의 정신이 지금에는 덕 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45년 전의 성공 인식이 오히려 21세기 창조형 인재들에게 사기만 저하시킬 뿐이다. 최근 우리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얼마나 시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지를 목도하고 있다.모성은 교수가 말을 잇는다. “포스코 맨의 사기를 높이고 지역주민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이선덕 회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붙인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시와 기업과 산업도 언젠가는 쇠락할 수밖에 없습니다”이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포스코의 경영전략과 포항의 발전전략을 연계시키고 조율해야 한다. 반 백년을 보낸 우향우 정신을 수정하여, 새로운 창조경제의`네오-포스피리트`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집필:모성은 교수◇ 문화특강:나영기 전 경실련 공동대표◇ 사진촬영:안성용, 황종희◇ 집필지도:신일권, 이나나◇ 취재동행:박계현, 이선덕, 신중규, 권기봉, 동행단체 한마음사랑후원회(천태성, 정경식, 박창교, 이길호, 김영미, 이영숙)◇ 제작책임:사단법인 문화와 시민

2013-07-19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1)

일본 유후인온천마을은 저 유명한 벳부에 비해 조용한 고급 관광지랄 수 있다. 품격이 있고 조용하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쾌적한 여행지다. 유후인 마을은 우리나라 읍 소재지보다 적은 인구가 살고 있다. 그런데도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400만명이고, 그 중 25%가 숙박객이라고 한다.평균으로 치면, 하루 1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그 중 2500명이 이 마을에서 숙박한다. 관광객이 이 마을에 줄 경제적 효과를 상상하고도 남는다.코토 히사오 유후인 마을 자치위원회 회장과 마사유키 후시가미 유후인 온천호텔 연합회장은 그 비결을 살기좋은 마을을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줌으로써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한 것이 아니겠냐고 대답했다.글 싣는 순서①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관광 인프라 가능성② 국내 한옥마을 벤치마킹③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명소들④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1⑤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2⑥ 성공적 교촌한옥마을 만들기에 대한 제언“느긋히 시간 보내는 경관창조 위해건물서 표식마크까지 세심히 배려”코토 히사오 유후인 마을 자치위원회 회장▲ 코토 히사오 유후인 마을 자치위원회 회장은 “선배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노력해 오늘날 성공했듯 여러 관광객들이 불편해 하는 상점 카드사용률 제고 등의 몇몇 불편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유후인온천마을은 1955년 초대 유후인 촌장이었던 이와오 히데카즈가 `온천, 산업, 자연 산야의 융합`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온천마을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그렇다. 이와오 히데카즈 초대 유후인 촌장은 당시 썰렁한 마을이었던 이곳의 발전을 위해서는 `온천, 산업, 자연의 산야를 다이나믹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의로의 과제`라고 마을만들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분지였던 이곳은 배수가 나쁘고 습기가 많아 병이 만연하거나 장마 때마다 농지가 침수돼 농업 진흥을 위해 기반 정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1965년부터 일본이 미국전쟁에 진 보상 사업에 의한 대규모 하천 개수 공사 등을 실시했다.1970년 유후인마을의 입구인 벳부시 이노시시 세토에 골프장이 생기려고 했을 때 다습 초원 식물의 보고인 이 지역을 지키자고 주민의 자주 조직인 유후인의 자연을 지키는 회를 결성해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호소해 이를 저지했다.-이후 마을 자치위원회는 유후인 온천마을 발전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성과가 있었다면 알려달라.△1973년 히가시 이시마츠의 고원 오도기노에 큐슈자연동물공원 아프리칸 사파리의 건설계획이 거론됐을 때도 교통 소통문제나 자연경관의 손실, 그리고 수질오염의 문제 등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해 결과적으로 현재의 아지무마을에 전설되게 됐다.1985년엔 유후인마을의 어떤 여관 옥상에 자유의 여신상이 건립되고 있었다. 유후인의 경관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민운동이 전개돼 결국 철거하기에 이르렀다.1994년엔 유후인의 연못 습지 지역이 개발되려 했을때 유후인은 귀중한 다습 초원 식물의 보고이기 때문에 6.6ha를 4억엔에 구입해 이를 보호했다. 2000년 오이타 자동차도의 건설에 있어서는 고속도로 교각의 배색은 붉은색이 표준이었지만 유후인분지로부터 붉은색이 너무 눈에 띈다는 이유로 일본도로공단에 배려를 신청해 녹색으로 교체했다.이에 앞선 1999년에 `마을의 풍경을 만든다`라는 지표를 만들어 명소 고적이나 환락가가 없는 새로운 관광지를 조성하고 조용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경관을 창조하기 위해 시와 주민들은 노력해 왔다. 건물에서부터 표식 마크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세심한 배려와 정성을 들였다.유후인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물이다. 풍부한 물과 온천을 놓고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구상되고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찬반으로 분열되었던 게 1950년대 이후 유후인의 모습이었다.그리고 이렇게 개발과 보전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 속에서 마을의 전통과 자연을 지켜, 일본 제일의 마을 관광지로 추진한 동력은 대안을 생각하는 민간운동이었다.당시 유후인 민간지도자들은 일본 전역을 휩쓰는 메가프로젝트 개발방식을 따라가지 않았다.일등을 하기 위한 단거리 경쟁을 포기하고, 유후인만이 가진 특성을 살리는 혼자만의 장거리 달리기를 한 것이다. 젊은이들을 독일의 온천휴양지 바덴바덴으로 시찰을 보내어 체류 휴양지로 발전시키는 것을 배우게 했다.1975년 큐슈 대지진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주민들은 환락형 관광지가 아닌 문화와 농촌풍경이 어우러진 휴양형 관광지의 기조를 지키면서 품격과 정감이 있는 마을로 가꾸었다.`정감있는 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여 고도를 제한하고 본래의 마을 모습을 간직하게 했다.관광객에게는 이곳서 생산되는 쌀 야채 쇠고기로 요리를 만들어 제공했다. 주민들은 극장 없는 `유후인 영화제`와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유후인 음악제`를 시작했다. 기차 역사를 개조해 갤러리도 만들었다. 그 후 일본인의 관광취향이 단체여행에서 가족 및 커플 여행으로 바뀌면서 유후인은 때를 만났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유후인은 수려한 자연과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시골 온천의 분위기를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연간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더 나은 관광 서비스 제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유후인온천마을이 세계적 온천마을로 각광받고 있다. 기분이 어떠하며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유후인은 1천m가 넘는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6백m 고지의 산악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유후인은 후지산에 이은 명산으로 꼽히는 유후다케와 울창한 숲, 온천과 강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마을이다.세계 관광객들이 아마 유후인 마을을 보고 느끼는 것은 옛 모습과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어 아늑함과 평화로움이 가져다주는 여유로움이 아닐까 한다.분초를 다투며 경쟁하는 대도시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조용한 피난처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시와 주민들의 마음이다.선배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노력해 오늘날 성공했듯 여러 관광객들이 불편해 하는 상점 카드사용률 제고 등의 몇몇 불편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숙박·온천·전통만찬을 한자리서관광객에게 `최고의 휴식` 선사”마사유키 후시가미 유후인 온천호텔 연합회장▲ 유후인은 서로 도와주는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자랑하는 마사유키 후시가미 유후인 온천호텔 연합회장은 “관광객들에게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살기좋은 마을`의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료칸이 관광객들이 믿고 숙박할 수 있도록 국제적 고급 숙박시설로 인정받게 된 비결을 알고 싶다.△유후인온천마을이 관광명소로 알려지기 전인 1960년대엔 현재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겨우 수십 채의 시골티가 나는 여관이 자그마하게 영업해 나가는, 숙박자수는 연간 수 만명 정도의 빈약한 관광 상황이었다.온천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 용출이 주 였으며 용출 지구도 극히 한정돼 있었다. 1964년 큐슈 횡단도로가 전선 개통됨으로 인해 유입 인구가 대폭적으로 늘어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유후인 관광산업에서 빛이 보인 것은 이때부터 였다. 당시 유후인온천은 일본 내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그저 조그마한 농촌마을이었다.선배들이 도쿄에 마을 홍보를 가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저 `안쪽 벳부`라고 소개할 정도였다.하지만 일본 최대의 온천지로 유명한 벳부의 경우 스키노이 호텔 등 대형 숙박업체들은 대중적이고 너무 시끄러워 휴식을 취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유후인은 벳부와 반대로 `조용한 산촌마을`의 이미지를 간직하자고 우리 연합회는 의견을 모았다. 이처럼 `조용함, 녹색, 경치`등 푸른환경 유지에 주력해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특히 료칸이 국제적 고급 숙박시설로 인정받고 있는 비결은 일본 숙박업협회는 료칸을 아시아 전통문화 체험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점에 그 비결이 있을 것 같다.-유후인온천마을의 료칸 현황 및 소개를 부탁드린다. 가장 자랑할 만한 료칸과 그곳에서 최고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유후인온천마을에는 140여개의 료칸이 있다. 이중 30여개가 온천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 온천 휴양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수치다. 료칸은 숙박과 온천, 그리고 가이사키라 불리는 일본식 만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온천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여행 요소랄 수 있다. 일본 도호쿠지방의 250년 된 사무라이의 저택 등을 이건해 놓아 운치를 더하는 니혼노아시타바 료칸은 한국 관광객에게는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의 촬영지로도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이곳에서의 최고의 휴식은 단연 온천욕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본전통의상인 유카타로 옷을 갈아입고 대나무 숲 속에 자리한 노천탕에서 노천 욕을 한 뒤 전통 가옥의 다다미방 객실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고 료칸 여주인은 일본료칸 특유의 친절한 태도로 손님을 맞아준다. 앙증맞은 간식거리와 푸짐한 만찬을 하고 나면 낯선 여행의 피로는 금새 풀어진다. 그렇게 여유로운 유후인 마을에서의 여행은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을 남기게 한다.- 서양인들은 료칸 이용이 익숙지 않을 것 같다. 서양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그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있다면.△서양인들은 온천욕에 있어 저항감이 있다. 공동목욕탕 사용에 낯선 이들에겐 개인 독탕을 운영하는 료칸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침대 방 보다 일본의 생활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다다미방을 선호한다. 전통 료칸 특유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다다미방에서 격식을 갖춘 식사 대접을 받으면 만족해 한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옛날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많이 둘러보는 여행을 즐겼던데 반해 현대의 관광 스타일은 한 곳에서 천천히 휴식을 갖는 여행이 주류를 이룬다.특히 유후인은 높이 제한한 아담한 마을로 마을에 오면 편안하고, 재미있고, 무언가 보고 싶은 그런 마을의 인상을 남겨드리고 싶다. 세계 관광객들에게 `오고싶은 마을`로 좀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이곳 사람들은 예전부터 한 여관을 위한 유후인이 아니었다.다시말해 상점 간 라이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서로 도와주는 그런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고도를 제한하고 `조용함, 녹색마을`을 기치로 내걸었던 선배들이 지켜왔던 것 오래도록 지켜가고 싶다.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북적거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관광객들에게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살기좋은 마을`의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경주 교촌 한옥마을 관광 활성화`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2013-07-18

現시장 철옹성 깨질까… 자천타천 6명 도전장

내년 지방선거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3선 연임 성공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박 시장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모성은(50)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수와 이창균(55)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재원(45) 화인피부비뇨기과원장이 포항시장 출마의 뜻을 굳힌 상태다.아직까지 구체적인 뜻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역 정치여건변화에 따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과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내년 포항시장 선거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와 오는 25일 최종 확정되는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여부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지역 여건을 감안하면 정당 공천은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결국 새누리당 공천 향방에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후보자들간 치열한 백병전이 예상된다.하지만 재선의 박승호 포항시장이 그동안 쌓아온 업적과 인지도가 높아 가장 경쟁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는 후보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고 또 일부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포항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선거 구도 전체가 뒤바뀔 수도 있다.박승호 시장은 한때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지금은 시장 3선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박 시장은 “시민들이 한번더 기회를 준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동안 시정 경험을 토대로 포항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으로서는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통과하는 일이 최대 숙제다.모성은 교수는 청하가 고향으로 포항초·중학교, 성광고, 단국대학원 경제학박사 출신이다. 한국지역경제학회장과 대통령소속 지역분권촉진위원 및 지역발전위원으로 일했다.이창균 연구원은 흥해가 고향으로 중앙초, 포항중, 포항고, 건국대, 일본 교토대학 경제학박사 출신. 한국지방자치학회 연구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분석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두 사람 모두 경제학박사에다 지방행정 및 정책 전문가들로 고향인 포항의 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의사인 이재원 원장은 포항토박이로 포항남부, 포항중, 포항고, 울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포항에서 개원의로 일하고 있다. 국악단체인 전국푸른연대 이사장을 맡는 등 각종 예술문화단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공원식 사장과 이강덕 전 청장은 현재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군으로 이름이 올라있지만 포항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공 사장은 포항시의회 의장과 경북도부지사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선거 때마다 포항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이강덕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찰청장이 유력했으나 정치적 역풍을 맞아 낙마하며 공직을 접었다. 일찍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유력후보로 지목돼 왔지만 이번 남·울릉 재선거 출마는 시기적으로 촉박해 내년 포항시장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허대만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포항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 위원장 역시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3-07-18

대기업 주도 시장에 과감히 도전, 3년만에 업계 강자로

최근 전력난 시대에 가장 각광받고 업종이 LED 조명분야다. 전기절감과 고효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 포스코다. 포스코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린 비즈니스, 환경 경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출범한 기업이 바로 포스코LED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9월 포스코+포스코ICT+서울반도체 3社 합작으로 설립된 글로벌 LED 조명기업이다.불황속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고속성장 거듭해외시장 공략 주효… 작년부터 흑자 돌아서□포스코 브랜드로 초고속 성장포스코LED가 출범한 이후 국내 LED조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오던 삼성, 오스람 등 기존 LED조명 업계가 새로운 강자 포스코LED의 출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술력과 수명, 가격에서 획기적으로 앞서있기 때문.포스코LED는 최근의 불황속에서도 고속 성장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고속성장 배경이`선택과 집중`이다. 포스코LED는 삼성, LG 등의 막강한 자금력, 브랜드 파워, 시장 지배력을 갖춘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업종에만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LED 조명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LED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3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대비 2배 성장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2012년 해외 매출은 2011년 보다 6배 이상 신장했고, 올해 역시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증가를 점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LED 반도체 전구는 지난해 9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 후 줄곧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과감한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포스코LED의 해외 수출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0% 수준. 올해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5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해외 시장 진출의 경우 이미 설립 초기에 `글로벌 TOP 10`이라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공략, 올해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다각화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보다 한 발 앞선 판로 개척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LED 조명 시장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독일, 미국 등 주요 국가 글로벌 인증 획득과 함께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받고 있다. 또 서울반도체, 포스텍, RIST 등의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협업해 LED 칩과 패키지의 광효율 향상, 방열 및 경량화 소재 개발 등 기술 개발을 위한 활발한 연구 활동도 하고 있다.그동안 세계 3대 디자인상(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2011 수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2, 2013 2년 연속 수상,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을 포함한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총 10회 수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출력 대체용 LED 기술은 독보적포스코LED의 첫번째 경쟁력은 10m 이상의 높은 층고에 설치되는 산업용 조명(Bay Light)이다. 특히 고출력 대체용 LED 조명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고출력 대체용 LED 조명은 주로 공장, 창고, 대형마트, 전시관, 체육관 등에 적용된다. 지난 2년간 국내외 제철소 등 산업 시설의 적용을 통해 검증받은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고신뢰성 기술로 고온, 고습, 분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포스코LED의 제품은 동급 타사 제품에 비해 광효율이 높고, 무게는 가볍다. 고온(45도~6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장수명을 자랑한다. 그래서 LED 시장에서 `그린 스마트 팩토리化`의 명성을 얻고 있다.두번째 경쟁력은 AC LED 특화 기술력. 기존의 DC(직류) LED 전구는 일반 가정 또는 산업용 AC(교류) 전원과 연결하기 위해 AC를 DC로 변환시켜주는 AC-DC 컨버터가 필요하다. 포스코LED는 서울반도체와 협력, AC-DC 컨버터 기능을 IC(반도체)화한 AC LED 조명인 `LED 반도체 Lamp`를 개발해 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16

“기술이 경쟁력 비결… 1~2년내 정상도 노려볼 만”

포스코ICT의 조봉래 사장이 요즘 포스코LED `전도사`로 변신했다. 포항제철소 소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듬직한 `철강인`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는데, IT분야의 포스코ICT 사장으로 부임한 뒤 깔끔한 `학자`처럼 보였다. 지난주 포스코ICT 포항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포스코LED 자랑하기에 바쁘다고 하는데.△허허(웃음). 사실이다.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국내 LED시장은 삼성이나 오스람 등 선발주자들이 장악해 오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1~2년새 포스코LED가 급성장하면서 단번에 1~2위를 다투는 자리에까지 올랐다.-출범 3년도 안된 포스코LED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나.△경쟁할 수 있는 비결은 기술력이다. 그리고`포스코`라는 브랜드 때문이다. 포스코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고, 그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지난해 국내 LED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 났다고 하는데.△지난해 9월부터 국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한 우리회사의 LED반도체 전구가 다른 메이커들을 제치고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포스코LED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ICT직원들이 시샘할 정도로 포스코LED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는데.△올해 3월 포스코ICT로 부임하면서 업무가 안정돼 있는 엔지니어링 및 IT분야보다 LED에 매달린 것은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준양) 회장님이 워낙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님은 기회있을 때마다 LED의 무한한 시장성을 강조하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이런 추세라면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노릴만 한데.△공교롭게도 내가 경영을 맡은 이후부터 실적이 좋았다. 지난해의 경우 2011년에 비해 3배의 매출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2배이상 잡아놓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목표달성은 무난하다. 1~2년 안에 정상자리도 노려 보겠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16

최수일 연임 도전에 대항마 김현욱 거론

▲ 최수일, 김현욱섬나라 우산국. 울릉군수 선거는 언제나 피말리는 접전을 보여주고 있다.유권자도 1만명에 미치지 못할뿐더러, 대부분의 선거에서 40% 미만의 당선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정윤열 전 군수가 총 유효투표수 7천406표 중 2천595표를 얻어 각각 2천374표와 2천329표를 얻은 무소속 신봉석 후보와 무소속 최수일 후보를 제쳤다.이는 2006년의 제4회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이 선거에서 무소속 정윤열 전 군수는 총 유효투표수 7천196표 가운데, 3천321표를 얻어 한나라당 최수일 후보와 열린우리당 이석준 후보를 제쳤다.그러다 보니, 많은 후보들이 무리수를 두게 된다. 선거법 위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당선을 위한 행보에 더욱 가치를 두고 있는 셈이다.결국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윤열 전 군수는 도중 하차했으며, 지난 2011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현직인 최수일 군수가 2천404표를 얻어 1천843표를 얻은 무소속 오창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2년 가량의 짧은 군수 생활을 보낸 최수일 현군수는 당연히 재선을 노리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에는 새누리당에 입당하기도 했다.최 군수는 현재 맞설만한 인물이 없다는게 지역여론이어서 공천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입장으로 보인다.최 군수는 특히, 이번에 울릉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울릉군 내 가장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는 것도 강점.다만, 무소속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의 상고심과 이후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문제다. 김 의원의 상고심 결과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재선거의 결과에 따라, 공천 또는 지방선거의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가운데, 김현욱 전 울릉부군수, 유병태 전 경찰공무원 등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현욱 전 울릉부군수는 유력한 도전자로 점쳐지고 있다. 군의 행정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6

지난 선거 박빙… 與·무소속 또 접전예상

경북 군위군은 유권자가 2만2천 정도의 소규모 선거구다. 소규모 선거구의 특징은 오랜 선거를 치르면서 상대진영이 명확해진다.국회의원도 그러했으며, 군수선거도 마찬가지다. 지역에서는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정해걸 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진행되기도 했다.군수 선거에서도 장욱 현 군수 진영과 박영언 전 군수 및 김영만 전 도의원 간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총 유표투표수 1만7천135표 가운데 7천710표를 얻은 장욱 군수가 7천400표에 그친 무소속 김영만 후보를 310표차로 제쳤다.반면, 지난 2006년 선거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당시 장욱 후보가 6천966표를 얻는데 그쳐, 7천318표를 얻은 박영언 전 군수에게 패했다. 장욱 군수로서는 2006년의 패배를 2010년에 앙갚음한 셈이다.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펼쳐질까.현재로서는 군위군의 후보는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장욱 현 군수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세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장 군수는 취임 3주년을 맞아 의례적인 기념식을 별도의 행사없이 직원정례조회로 간소하게 치루고, 7월 1일부터 30일까지 민생탐방을 펼치고 있다.그동안 군민제일주의 정책들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민선5기 3년 동안 추진했던 주요 사업의 현장들을 다시 챙겨보면서 현안을 점검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다.장 군수는 이 기간 동안 군민들의 삶의 현장과 관내 저수지 시설점검, 영농현장 등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반면, 박영언 전 군수와 김영만 전 도의원 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그러나 박영언 전 군수는 퇴임후에도 내외가 각종 행사장을 찾아 다니는 것을 보면 내년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분석이다.군위군의 선거구도를 감안한다면, 군위군수 선거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은 측과 무소속 측과의 2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6

소신으로 똘똘뭉친 고교생들, 자신의 잠재력 일깨우다

고교때부터 전공살려 전문인력 선취업 노려졸업생 95%이상 취업성공… 지원자 크게 증가성적우수자·인문고교생 유턴 사례도 늘어경쟁률 올라가마이스터고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어줍잖은 대학을 나와 취업백수로 지내기 보다는 고교때부터 확실한 기술력을 익혀 자신만의 전공 노하우를 쌓은 후 탄탄한 기업에 취직해 자신의 발전을 꾀하려는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특히 올해 첫 졸업생이 배출되면서 95%이상의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지원자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도 당연 상위권이다. 구미전자공고의 경우 중학교 내신 성적 15%내외, 금오공고 23%, 경북기계공고는 30%안에 들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과거 특성화고 시절과 비교할 때 상전벽해가 된 셈이다.이에따라 경쟁률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구미 전자공고 경우 지난 2010년 1.99대1이던 것이 11년 2.02대 1, 12년 2.18대 1, 13년 2.2대 1 등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경쟁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성적이다. 초창기에는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않은 학생들도 상당수 지원했지만 소문이 나면서 우수한 학생이 몰려 그만큼 입학하기가 쉽지않은게 현실이다.구미 전자공고 최창원 마이스터 부장 교사는 “단순히 경쟁율이 올라갔다는 것 보다는 하위학생들은 지원을 포기하고 상위학생이 몰려들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률은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라간 것 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과거 특성화고 시절과의 차이점도 있다. 특성화고 시절에는 인문고를 갈 성적이 안되는 학생들이 주로 와 학교에서도 전공과는 별도로 대학을 가기위해 노력하는 학생이 상당수 였다. 그러다보니 취업반과 대학진학반이 혼재돼 본래의 특성화고 기능이 저하되는 교육괴리 현상이 여러 특성화고에서 있었던게 사실이다.하지만 마이스터고에서는 이런 현상이 싹 사라졌다. 전원 취업을 목표로 전공을 정해 그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기위해 기숙사 생활까지 하며 전력투구 하고있기 때문이다.마이스터고에 학생이 몰리는 데는 국가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현재 마이스터고가 지정되면 정부에서 시설투자비로 25억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게다가 학생들의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무료이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점은 있지만 학생들은 식비만 부담하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이렇듯 취업률, 학생들의 마인드 변화, 정부의 지원등에 힘입어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글 싣는 순서① 롤 모델인 독일 직업학교② 유럽(스위스·오스트리아) 직업학교③ 취업이 우선이다④ 마이스터고로 몰리는 학생들⑤ 지역 마이스터고⑥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성공기⑦ 마이스터고 출신 명장들⑧ 문제점과 방향 (전문가 진단)“탄탄한 실력다져 분야별 최고전문가 될 것”학생들 마인드 달라져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마인드도 확연히 다르다. 과거 무조건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소신없이 성적에 따라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저마다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지원했다.다수의 학생들은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성적을 관리해 원하는 회사에 선 입사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대학을 나오는 것 보다도 미리 자신의 전공을 익혀 실무에 적용시켜 한단계 한단계 계단을 밟아 전문가가 되겠다는 것.특히 학생들 중에는 인문고에 다니다 유턴한 경우도 있었고, 대학을 고집하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마이스터고에 스스로 진학을 결정한 경우도 많았다. 과거 못배운 한을 자식에게 풀기위해 대학진학을 권유하는 부모를 오히려 설득해 마이스터고로 스스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도 속속 늘어나고 있는 것.입학생중에는 중학교 전교 1등을 비롯, 인문고에서도 충분히 우수한 성적을 거둘수 있는 상당수 학생들이 진학한 것을 보면 고교입시판도가 어느정도 변화되고 있는 가를 실감할 수 있다. 또 마이스터고 선배들의 성공적인 취업도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구미전자공고 박호지구미전자공고의 1학년 박호지 학생은 신문기사에서 같은학교 1기 출신인 김민지 선배에 대한 기사를 읽고, 여자로서 전자분야의 마이스터라는 꿈을 가지게 됐다. 롤모델인 선배를 본받아 관심이 있고 흥미가 있는 전자산업분야에 취업, 관련기술을 배워 훗날 나만의 회사를 차려 세계적인 CEO가 되는것이 꿈이다. 그녀는 올 초에 기초전공 지식을 쌓고 기술서적을 읽고 해독 능력을 기르기 위해 도서부에 가입했다. 지난 3월 전국연합 학력진단 평가 결과 등급평균이 2.8등급이 나왔고, 이는 전국 상위 10%내외 성적이다. 박호지 학생은 지식뿐만 아니라 체력 또한 하나의 마이스터로서의 덕목이라 생각, 태권도 3단을 획득하는 등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구미전자공고 전유상이 학교의 전유상 학생은 인문고에 다니다 마이스터고로 유턴했다.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전공지식 뿐만 아니라, 기초지식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능력도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인문계고에서 2년간 집중적인 기초과목에 대한 학습을 한 후 자퇴를 하고 구미전자공고에 입학했다. 부모님은 극심한 반대를 했지만, 확신에 찬 미래 설계와 포부를 전해 설득을 할 수 있었다. 비록 타 신입생들에 비해 2년이란 시간을 돌아가는 것이지만 다른 학생들보다 20년, 그 이상 더 값지게 쓰기 위해 돌아온 선택에 단 한순간도 후회도 없다. 공부뿐 아니라 예술, 운동 등 여러 분야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취미인 색소폰 연주를 비롯, 다방면의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금오공고 김지섭금오공고의 김지섭학생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려 했었지만 아버님이 좋은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가 힘들다며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라는 조언해 방향을 바꿨다. 마이스터고는 취업도 잘되지만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다는 사실에 마음을 굳혔다. 학교 성적 상위 10%를 유지하고 자격증 공부도 병행하여 1학년 말에 현대 자동차 그룹에 원서를 낼 계획이다. 금오공고 역사상 가장 많은 자격증을 따는게 목표다.△금오공고 김수현이학교 김수현 학생은 외국어고에 가려다 진로를 바꿨다. 일반 학교와 달리 넓은 학교시설, 다양한 실습시설외 동아리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 아주 좋다. 또 기숙사 생활로 인해 선배들과 마주칠 기회도 많아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제 4기 영마이스터로서 기술명장이 돼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기술을 맘껏 활용해 회사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 장래계획이자 꿈이다. △포항제철공고 김도현 군포항제철공고의 김도현 학생은 나이드신 부모님 등 집안사정을 고려해 좀 더 일찍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포스코 및 계열사로의 취직이 보장된 마이스터고를 택했다.우선 영 마이스터 인증을 받기 위해 학교에서 요구하는 모든 교육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향후 자격증은 물론 토익공부도 열심히 해 취업 후 외국근무 등을 준비중이다. 이외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사후에는 자작곡으로 동료를 비롯 여러사람들에게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줄 야무진 포부를 갖고있다.△포항제철공고 김영수 군이 학교 김영수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포스코에 관심이 있어 중학교시절 포철공고 원수접수만을 기다린 경우다. 처음에는 성적을 고려해 다른 공고에 원서접수를 할 생각이었으나 포철공고가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바뀌면서 기존의 전통에다 마이스터고의 장점을 더했을 때 더욱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학업에 매진했다. 포스코에서 요구하는 영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토익스피킹 5급, 1인 1기 등 전공 자격증 3개 이상, 타 전공 자격증 2개 이상, IT 관련 자격증 1개 이상, 그리고 인성 계발을 위한 독서 100권 이상, 봉사시간 100시간 이상을 이수할 목표를 정했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유지해 가며 학업에 열중한다는 계획이다.△평해공고 권준성 군평해공고의 권준성 학생은 평소부터 마이스터고에 관심이 있던 중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보고 원자력전문고인 이 학교에 입학할 결심을 굳혔다.사고당시 원자력의 유익함과 위험함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고, 원자력 마이스터고가 생긴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 것. 이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원자력에 대해 자세히 공부한 후 이쪽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미련없이 진로를 결정했다. 주변사람들 대부분 인문계를 가라고 했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전공과목을 공부한다는 것이 굉장히 설레고 기대됐다.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한비야를 존경하는 그는 남다른 의지와 끈기를 축적해 모범적인 회사생활을 하는게 목표다.△평해공고 김동제 군김동제 학생은 원래 항공과학고를 생각하다 원자력이라는 이색적인 분야에 매력을 느껴 평해공고로 바꿨다. 주변사람들의 시선은 좋지 않았고 원자력에 관심이 있다면 인문계 고를 졸업해 대학교에서 원자력을 전공하도록 했지만 뜻을 바꾸지 않았다.다른 고등학교들처럼 외우는 식의 강의가 아닌 생각하고, 토론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열린수업이라 만족하고 있다.아직 1학년이라 모르는 것이 많고, 전문 교과목도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어려운 점이 있지만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한국수력원자력이나 한국전력 등에 들어가기 위해 자격증 취득과 내신관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마이스터고 `취업이 우선이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2013-07-15

현직 군수 수성이냐 새 인물이냐, 관심

경북 청도는 지난 2005년부터 4년 동안 해마다 보궐선거, 동시선거, 재선거, 보궐선거를 잇달아 치렀다.현직인 이중근 군수는 지난 2008년 6월 보궐선거에 이어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최근 들어서 최장 청도군수인 셈이다.현재로서는 이중근 군수의 3선 도전에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실제로 이 군수는 해마다 문제가 있었던 청도 선거판을 종식시켰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고 있다. 대부분의 청도 유권자들 역시, 이러한 점을 높이사고 있다.지역의 한 관계자는 “매일 사고가 터지던 청도군에서 이 군수의 당선과 동시에 문제가 없어졌다”며 “많은 군민들이 조용한 청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민심은 지난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이 군수는 이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수 2만6천356표 가운데 1만7천719표를 얻어 각각 5천440표와 2천565표를 얻은 미래연합 안성규 후보와 무소속 박순동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아울러 이 군수는 경산과 청도 등의 잦은 선거로 아픔을 겪었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무난한 관계다.하지만, 이중군 군수의 6년 군정 동안 군민들에게 내세울만한 업적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다.재선과 3선 지자체장의 큰 차이점이 탁월한 행정력과 리더십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대 후보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는 셈이다.청도군수에 도전하는 후보로는 청도군의회 의장을 지낸 이승율 청도농협 조합장이 있다.이 전 의장은 지난 2002년 청도농협 조합장을 통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청도군의원에 당선됐다. 특유의 친화력이 무기로 알려졌다.김하수 도의원과 박권현 도의원도 출마 예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새누리당 소속인 박권현 도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천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무소속인 김하수 도의원은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5

김복규 3선 가도에 우종우 대항마 부상

내년 의성군수 선거는 김복규 현 군수가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김 군수에 대한 도전도 만만찮은 상황이라는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지난 2010년에는 의성군수에 단독 출마하면서 재선을 했으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를 제쳤다.당시 선거에서 김 군수는 총 유효투표수 4만1천625표 중 1만8천553표를 얻어 각각 1만5천940표와 5천382표를 얻은 한나라당 김주수 후보와 무소속 최유철 후보를 꺾었다.여당세가 강한 의성에서 이변이었던 셈이다.김 군수는 지난해 정부 합동평가와 도정 역점시책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군정 각 분야에서 앞서가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이다.무난한 군정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아울러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공약한 7개 분야 총 사업비 3조5천717억원이 투입되는 18개 단위사업도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실제로 그가 공약한 `조문국박물관 건립`을 비롯해 4개 사업을 이미 완료했으며, 2조7천349억원이 투자되는 `동서4축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13개 사업은 계획에 따라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그의 3선 도전이 평안한 것만은 아니다.공천이 걸림돌이다.지역구의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인 데, 두 사람의 관계는 겉으로는 무난하지만, 지난 2006년 선거에서 김재원 의원은 김복규 군수의 공천을 허락하지 않았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의성에서는 우종우 군의장이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으며, 오정석 전 경북도의회사무처장, 최유철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우종우 군의장 등은 이미 새누리당의 공천과 관련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전언이다.그러나 의성군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천에서 탈락하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다만,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어떠한 변수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3-07-15

보행자 무단횡단사고

최근 교통안전공단에서 서울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무단횡단 경험을 조사한 결과, 시민 10명 중 4명 정도가 최근 3개월 이내 무단횡단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보행자 안전의식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국, 무단횡단 때문인 교통사고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고 무단횡단이나 보행자사고 대부분은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상대방에게 안전을 미루는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자는 운전자가 조심하리라 생각하고 운전자는 보행자가 알아서 피해 갈 것으로 생각하는 데서 대부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영국 교통연구소(TRL)의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가 보행자를 치는 경우, 시속 32km에서는 보행자의 5%, 48km에서는 45%, 64km에서는 85%가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피해가 큰 무단횡단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먼저 필요하다.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다.이는 보험사의 시도별 손해율 순위에서 대구는 전국에서 9위인 75.8%, 경북은 5위인 72.8%를 각각 기록하고 있는 것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보행할 때는 검은색 계통의 옷은 피하고 차량운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밝은색 계통의 옷을 입는다면 보행자사고는 좀 더 줄일 수 있다.또 무단횡단의 경우 운전자가 미처 예상치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 대부분 중대사고인 큰 피해로 이어지고 무보험 차량이나 대포차량 등에 사고 시는 피해보상조차 받지 못하기 때문에 보행자 측면에서도 무단횡단은 절대 해선 안 될 행동이라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운전자 예상못한 경우 많아 대부분 사망 등 피해 커 야간·새벽 보행땐 밝은색옷 입어 스스로 안전 확보를보행자·운전자, 상대방 배려하는 마음가짐 우선해야□ 정부 교통사고 5대악에 포함해야이 같은 노력과 함께 박근혜 정부는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 비율 1위라는 불명예를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현재 4대악에 교통사고 추가한 5대악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교통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또 연간 3만명 이상씩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는 심각성 인식한다면 청와대에 안전비서관 신설하는 등 청와대에서 국민생명과 직결되는 안전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어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처럼 대통령 직속으로 교통안전위원회를 두어 강력한 교통안전정책 추진해 현재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수가 2.8명 달하는 교통후진국에서 OECD 평균 1.1명 선으로 감소할 때까지 유지하는 특별한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또 국토해양부, 경찰청 조직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도 약 13조원에 달하고 2010년 기준 국가예산의 6.4%, GDP의 1.1%에 해당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 약화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토부의 교통안전 복지과를 최소한 교통안전정책관으로 격상하고 경찰청도 교통안전국장으로 조직 강화해야 교통사고를 대폭적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아울러 연간 교통사고로 보험금 등 지급이 9조원이 넘을 정도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함에도 현재 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사고 예방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고객과 가족대상, 감동을 줄 수 있는 감성안전 프로그램 개발하는 등 보험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보행자 스스로 교통법규 준수해야무단횡단 보행자, 신호위반 운전자 둘중 어떤 경우가 사망 교통사고로 더 많이 이어질까. 정답은 전자이다. 운전자가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사망보다 무단횡단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더 많다.무단횡단자들은 바로 옆에 육교, 횡단보도, 지하도 등이 있음에도 너무나 바빠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차량이 통행 중인 차도로 뛰어들며 무단횡단 방지 펜스를 넘어가기까지 한다. 차량운전자가 아무리 전방을 주시하고 운전을 한다고 해도 갑자기 뛰어드는 보행자를 발견하면 급제동을 해야 하고, 급제동을 할 때까지의 시간, 차가 멈출 때까지의 시간, 그 시간만큼은 차량이 그대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보행자 사고로 이어진다.경찰에서도 교통사고사망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를 하지만 여전히 도심 곳곳에서는 이를 무색게 하는 무단횡단이 자행되고 있다.`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속담처럼 보행자는 수고스럽더라도 횡단보도, 육교를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단순히 `귀찮아서`, `빠르니까`라는 생각으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일은 스스로 생명의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며, 신호체계에 따라 교통질서를 준수한다면 보행자 사고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특히 야간이나 새벽 때에 보행할 경우에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색깔의 옷을 입으면 보행자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이어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무단횡단 방지 펜스, 횡단보도, 육교 등을 이용하는 것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단횡단 교통사고유형무단횡단 교통사고는 다양하게 나눠 볼 수 있지만, 연령대별로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술에 취한 사람이나 노약자, 노인 등과 같이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부류이고 또 하나는 어린이나 젊은 청소년들과 같은 미래의 우리 사회 주인들이다.이 두 가지 유형은 서로 다른 행동 반응이 있기 때문에 대처요령도 다르다.술에 취한 사람이나 노약자의 경우 자동차와 맞닿기 직전에 위험에서 회피하지 못하고 자동차와 부딪쳐 큰 피해를 낳는다.반면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자동차와 갑자기 맞닿았을 때 어느 방향이든 피하려고 해 사고를 더욱 악화시킨다.주행 중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에 따라 정지할 것인가, 피할 것인가의 판단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일단 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의 무단횡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도로횡단 요령을 가르쳐 주자.그 내용은 첫째 도로에 횡단보도가 그려진 곳을 이용하고 둘째 횡단보도가 있더라도 녹색등이 켜지면 손을 들고 건너기, 셋째 차량 신호가 빨간불이 들어왔더라도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기까지 약 2~3초 쉬었다 보행 등이 녹색등인가 확인하고 건너기 등이다. 이어 보행 등이 깜박거릴 때에는 다음 신호를 기다렸다 건너기, 보행자 신호가 들어왔더라도 횡단보도 옆이 아닌 횡단보도내로 건너는 것만이 교통사고 없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너는 방법이다.□ 서행, 일시정지, 일단정지의 생활화현행 도로교통법에서 `서행(徐行)`이란 운전자가 자동차를 즉시 정지시킬 수 있는 정도의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것을 말하고 `일시정지`란 차의 운전자가 그 차의 바퀴를 일시적으로 완전히 정지시키는 것을 말한다.많은 운전자가 처음에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초보시절에는 이런 서행과 일시정지를 잘 실천하지만 운전경험이 많아질수록 이런 서행하는 습관과 일시 정지하는 습관을 무시하고 운행하기 일쑤이고 이 때문에 결국 교통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관련법 보행자의 보호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나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통행하는 자전거 운전자 등이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에는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아니하도록 그 횡단보도 앞(정지선이 설치된 곳에서는 그 정지선을 말한다)에서 일시정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또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관련법 (도로의 횡단)규정에 따라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를 횡단하고 있을 때는 안전거리를 두고 일시정지해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반드시 서행할 장소로는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 아니하는 교차로, 도로가 구부러진 부근, 비탈길의 고갯마루 부근, 가파른 비탈길의 내리막, 그밖에 지방경찰청장이 도로에서의 위험을 방지하고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고 인정해서 안전표지로 지정한 곳이다.하지만, 실제 도로에서 운행 중인 차들의 운행 행태를 보면 이러한 내용은 전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결국 보행자 충돌사고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장상호 교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무단횡단사고 예방을 비롯한 사망사고 등을 줄이려면 최소한 운전자는 서행과 일시정지의 운전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보행자도 길을 건널 때나 버스에서 내릴 때 일시정지했다가 주변의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횡단하거나 하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7-15

독도경비대 류홍길 상경

류홍길 상경내가 독도 경비대로 지원한다고 부모님께 처음 말씀드렸을 때 위험하고 외롭고 집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며 막내인 저를 걱정하시면서 매우 반대 했다. 그래서 저도 그만 포기하고 다른 친구들처럼 육군으로 지원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 내가 왜 독도 경비대를 지원하려 했었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또다시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부모님을 설득했다.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독도경비대로 뽑혀 독도로 가기 하루 전날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부모님께서 걱정하고 계실 거란 저의 생각과는 달리 아버지의 목소리는 힘차고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아들아 나는 네가 너무나 자랑스럽구나” 저희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지인 분들에게 항상 자랑을 한다. 우리 아들이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라고. 저는 아버지 어머니의 막내아들이다.휴가 중에도 무뚝뚝하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한 아들이 이렇게 글로 마음을 전하게 돼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훈련소에서 애써 눈물 참으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1년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항상 덜렁대고 부족한 아들이었지만 군 생활 하는 동안 많이 성숙해지고 단단해졌다. 막내아들이라서 항상 걱정하시고 노심초사하시는 그 마음 잘 알고 있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완벽한 남자가 돼서 전역하겠다.오늘은 오랫동안 정든 선임 분들을 떠나보내는 전역식이 있었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지 더 애틋하고 각별한 우리들의 우정이 저희를 울보로 만들었다.전역하는 선임 분들에게 좋은 것이라도 해드리고 싶지만, 저희가 여기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소중한 마음을 담은 롤링페이퍼 한 장과, 기타와 함께 진심으로 부르는 노래뿐이다.하지만, 전역하시는 선임들도 알 것이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그 선임의 선임을 떠나보낼 때 느꼈을 감정 그대로였을 테니까. 집으로 가는 선임들을 태우고 울릉도로 향하는 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저희는 손을 흔들며 마음속에 얼굴을 새긴다.한 사람 한 사람 떠날 때마다 느낀 섭섭하고 소중한 감정,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처음 독도에서 생활할 때에 느낀 설렘과 기대감이 이젠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변했다.나는 이 아쉬운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울릉도에서 들어오는 여객선을 맞이하며 관광객들에게 간신히 환한 미소로 먼 곳까지 와 주신데 대한 감사의 보답을 해드린다.내가 이제까지 누군가에게 이렇게 많은 박수를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악수와 저희를 향한 격려, 그리고 그 관광객 분들의 저희에 대한 고마움의 눈빛 속에 담겨 있는 마음을 악수를 통해 느꼈을 때의 벅찬 가슴, 이 모든 감정들은 내가 독도 경비대를 잘 선택했다고 수백번 확신하고 다짐하게 했다.이 작은 섬, 독도에서의 값진 경험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고, 훗날 나에겐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제 왼쪽 가슴에 항상 독도경비대라는 자부심을 품고 근무하고 있다. 온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독도를 지키겠다.충성!

2013-07-15

문경 사불산 트레킹

매주 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산에 오르는 나를 보고 지인들은 등산가라고 말한다. 등산가라! 아마추어 등산가에 불과하지만 나는 그 말이 좋다. 등산가는 직업군으로 분류되는 직업이 아니지만 사회생활에서 붙여지는 온갖 이름 가운데 떳떳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등산가가 될 수 있으니, 그 이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그렇다고 하여 아무나 보고 등산가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새벽 일찍 일어나 등산 채비를 하면서 등산가에 관하여 한번 생각해보았다. 어쨌든 등산하는 기분도 좋고 더욱이 등산가라 불림은 내게는 반가운 호칭이 아닌가.이번 등산은 문인들과 함께 가는 트레킹 코스다. 그래서 거리도 멀지 않고 오르기 쉬우며 머리도 식힐 겸 해서 경북 문경 산북면에 소재한 사불산(四佛山)으로 정하였다.여기는 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은 사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정상 포함 약 5km거리, 천천히 둘러보아도 3시간이면 충분신라 진평왕 창건 대승사 금동보살좌상·사불암 사면불 볼거리사불산을 가려면 일단 문경으로 가서, 충북 단양 쪽으로 가다보면 나타나는 산인데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아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는 등산이다. 문경은 문경새재로 유명한 곳이고, 오래전 TV드라마에서 왕건이 방영될 때에 세트장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갔던 곳이다.또한 문경시에 따르면, 등산 코스로 4대 명산을 자랑하고 있다. 문경새재가 있는 진산인 주흘산(1천106m)과 `하늘 받침대`라 부르는 천주봉(836m)과 백화산(1천63.5m), 그리고 백두대간에 있는 조령산(1천26m)인데 어지간한 등산인들은 한 두 번씩은 오른 산 이름이다.새벽길을 나선 차는 문경에 들어서고, 마침내 대승사 쪽의 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 밑의 풍경은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로 조용한 편이다. 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빠서 그렇지 언제나 산이야 제 자리에 그대로 있고 산 계곡의 물은 다만 고요히 흐를 뿐이다.이번 등산은 특색은 산 정상 한 곳을 오르는 것이고, 사불산 일대에 사찰이 있어서 둘러보는 일정으로 자연과 더불어 머릿속의 복잡한 잡념을 씻는 데는 안성맞춤의 코스인 것 같다. 개인의 종교나 사상에 관한 선호 편향을 버리고 자연의 산과 그 산속에 있는 고찰의 풍경을 마음에 담으면 되는 오늘의 등산이요, 트레킹 코스니 마음이 더욱 편안해진다. 주차장의 안내판 앞에서 오늘 등정 코스를 안내받는다. 묘적암을 먼저보고 대승사에서 점심·휴식을 갖고, 윤필암, 사불암, 마애여래상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코스다. 통상적인 등산코스는 사불산 정상을 포함하여 총 거리는 약 5km이고, 천천히 둘러보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묘적암을 향하는 초입 길에 도로포장이 잘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 소나무가 곧게 서 있는 사이 흙길을 지나면 묘적암이다. 사불산 자락에 자리한 이 암자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고려 말의 나옹선사가 출가하여 수행하였던 곳이다.묘적암은 작은 바위 동산 밑에 자리 잡은 비구니스님 도량으로, 고요함이 풍겨나는 암자다. 뜰에 피어나 있는 꽃이나 나무에서도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풍취를 나타내고 있다. 묘적암의 정적인 풍경을 정리하리하고 난뒤에 사이 길을 이용하여 대승사에 당도했다. 신라 진평왕 9년(587)에 창건된 대승사는 역시 아늑한 절이다. 이곳에는 금동보살좌상 등 보물 3점이 있다.이 절이 옛 부터 유명하였음은 신라 이래로 원효·의상·나옹·무학 등의 고승이 수행한 곳이었고, 현대에서는 청담, 성철 큰스님이 수행한 곳이어서 그렇다. 성철 큰 스님은 이곳 대승사에서 장좌불와(눕지 않고 잠을 자지 않고 앉아서 수행 정진) 3년을 수행했다고 알려진다.비록 이번에 문인들과 함께한 등산 트레이닝 코스가 사불산이고, 불교 색채가 강한 곳이기는 하다. 그러나 옛 고승들과 성철 스님의 행적들을 더듬어보면서 사색함은 비단 불교도에게만 아니라 만인에게 `자연은 무한하고 인간은 유한`함을 알려주는 성찰의 가르침인 것이다.대승사에서 일행들은 뷔페식으로 점심 공양을 했다. 본래 공양의 뜻은 `불교에서 시주할 물건을 올리는 의식`을 말함인데,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는 식사를 하는 것을 `공양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때의 공양은 누군가가 공양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상기시켜서, 은혜베품을 잊지 않게 하려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공양을 마친 일행들은 경내를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조그만 절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힘은 옛 선인들의 지혜와 자취나 묻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윤필암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조금 험한 등산로 길에서 돌로 만들어진 계단의 오밀조밀한 모양이 예사 등산길의 돌계단이나 나무계단과는 색다른 면이 있다. 초여름에 피어나는 싸리 꽃이 매무새를 자랑하는 길을 올라 윤필암에 다다랐다.이 절은 고려 우왕 때 창건된 절이며, 지금은 중건하여 비구니스님의 선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윤필암의 이름이 특이하게 느껴져 그 내력을 알아보니 신라 때의 고승 의상대사(625~702)가 사불산 아래서 수행할 때에 그의 의복 동생인 윤필이 이곳에서 머물렀다하여 윤필암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다시 길을 나서서 사불암에 오른다. 조금 높은 지대고 바위가 있어 조심조심 올라 당도했다. 사불암이라 하니 마치 사찰처럼 들려지는데, 필자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바위 이름이다. 산위에 바위가 특이한 모양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바위 사면에 부처님 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를 사면불이라 한다. 이곳의 사면불은 신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유래가 삼국유사 권3 탑상4 사불산굴불산만불산(四佛山掘佛山萬佛産)조)에 기록되어 있다.기록에 의하며, “죽령(竹嶺) 동쪽 100리가량 되는 곳에 높이 솟은 산이 있는데 진평왕(眞平王) 9년 갑신에 홀연히 사면방장의 한 큰 돌에 사방여래를 새기고 홍사(紅紗)로 싼 것이 하늘에서 그 산 꼭대기에 떨어졌다. 왕이 듣고 거기에 가서 쳐다보고 공경히 예를 다한 후 드디어 그 돌 옆에 절을 창건하고 액호를 대승사(大乘寺)라 하였다”는 내용이다.아마도 이 지역이 신라와 백제가 영토분쟁을 하던 지역으로 이곳이 신라의 영토임을 종교의 힘으로 알리려는 호국적 측면이 있었다고 역사학자들이 보기도 한다.사불암 옆의 잘 생긴 소나무와 사불암을 배경삼아 일행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여기서 계획을 바꾸어 사불산 정상에는 오르지 않고 하산 길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일정을 끝내기로 하였다. 참고로 사불산은 공덕산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는데, 산 중턱에 있는 사불암이 있다 하여 사불산이라고 한다. 정상 높이는 912m로 주위 경관이 빼어나지만 산 아래 사찰이 불교선원이 자리하여 조용한 편인데다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찾는 등산객이 드문 곳이다.사불암에서 조금 내려오다보니 큰 바위가 나타났다. 그 바위에 거대한 불상이 새겨져 있는데, 대승사 마애여래좌상이다. 불상 높이는 약 6m로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눈, 귀, 입의 윤곽이 뚜렷하다. 불상 조성시기가 고려시대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곳에 미륵암이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미륵불로 조성되었을 거라고 추정되고 있다.그런 생각을 하며 차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 쪽으로 나오는 일주문 길가에 작은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었다. 사불산 기슭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린 물이 하나의 인연이 되어 또 다시 세월의 물레방아를 돌린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의 무한함과 인생의 유한함이 교차되는 가운데 필자는 사불산 그늘에서 전해져오는 자연의 영원함을 마음에 담는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자연의 힘은 자연 스스로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보아도 산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필자는 산에 오르면서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꼭대기에 오르고 나서 그 산의 정상을 정복했다는 말을 감히 쓰지 않는다.내가 산에 오름은 스스로의 의지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의 위대한 힘에, 산의 늠연한 자세에 내가 이끌려가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서두에서 잠시 등산가에 관해 이야기했던 것인데, 필자가 이미 등산에 맛 들어져 어쩔 수 없는 힘에 의하여 산에 끌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어설픈 아마추어 등산가라 자칭하여도 더할 수 없이 산이 있어 고마운 것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특히 이번 등산은 한 달에 한 번씩 동행하는 문인들과의 산행 트레킹으로, 자연의 산을 대하면서 또는 가고 오면서 도란도란 지핀 대화들은 일상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래서 감히 이번 등산 글의 끄트머리에서 이탈리아의 산악인 리카르도 카신(1909~2009)의 명언을 인용해본다.“등산가는 배꾼이나 시인처럼 선천적인 것이다. 만약 등산가가 될 팔자를 타고 났다면 언젠가는 어쩔 수 없는 힘으로 산에 끌려가리라”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3-07-12

지난 선거 후보자 리턴매치 여부 관심

▲ 이현준, 김학동현직인 이현준 군수가 3년 동안 닦은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역구 의원인 이한성 의원과의 탄탄한 관계도 눈길을 끈다.하지만 지난해 1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80만원의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향후 공천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현행, 새누리당 공천 규정은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으며,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에도 상대 후보들은 이를 문제삼을 것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역대 선거에서 여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가 군수에 당선되기는 했지만, 무소속 후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만약, 지난 선거에서 2명의 무소속 후보의 득표가 합산되면 당선된 이 군수의 득표를 넘어선다.김학동 전 푸른학원 이사장은 지난 선거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선거에서 4천여표 차로 이 군수에게 당선자 신분을 넘겨줬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캠프에서 역할을 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다만, 김 전 이사장은 새누리당의 공천을 통한 선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득이할 경우 무소속 단일화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창근 전 예천경찰서장도 선거에 출마할 태세다.그는 지난 지방선거 공천경쟁에서 이 군수에게 밀렸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기위해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2

후보 난립 양상… 공천부터 혈전 예상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영양군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서부터 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영양댐 문제와 각종 사건 등으로 인해 현직인 권영택 군수에 대한 여론이 나빠진데다, 도전자들 역시 마지막 싸움으로 내다보고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천제 폐지 문제가 관건이다.우선, 현직인 권영택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당시 한나라당이 영양을 사고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군수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권 군수는 이미 사실상의 선거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속적으로 주민 접촉을 넓히고 있으며, 각종 공약과 정책 등에도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다만, 정부가 영양댐 백지화를 선언했지만, 그 과정에서 남은 앙금이 권 군수에게는 큰 부담이다. 권 군수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이같은 군내 불협화음 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영양군의 출마 예상자로는 권 군수와 함께 박홍렬 경북도 서기관, 남천희 전 울진부군수, 이재탁 재포항영양향우회장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이상용 경북도의원이 군수출마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도의원은 지난 6월 `협동조합 육성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는 등 영양군과 관련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 하면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 보폭을 넓히며 세확장에 나서고 있다.남천희 전 울진부군수도 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영양중고 총동창회장에 취임하기도 했으며,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국민화합위원회 경북총괄단장에 임명되기도 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2

이스탄불-경주 두 천년고도 역사적 만남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천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과 하나의 왕조로만 천 년을 이어온 신라의 도읍지 경주. 8세기 장안, 바그다드와 함께 인구 100만이 넘는 세계 4대 도시로 손꼽혔던 콘스탄티노플과 서라벌. 세계사적으로 흔치 않은 두 천 년 고도의 만남이 시작됐다. `경제가 문화를 선도하는 시대`에서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의 전환기에 열리는 이번 문화엑스포는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의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으로 향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수출하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후 6차례 열리는 동안 90여 개 나라가 참가했다. 누적관람객은 외국인 100만 명을 포함해 1천만 명을 기록해 수출 성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2006년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해외 첫 진출 달성과 동시에 `지자체 문화수출 1호`를 기록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50개국이 참가해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18개 기관의 후원으로 공연, 전시,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30여 개의 행사가 진행된다.□글로벌 축제와 문화외교의 장지자체의 열정과 도전으로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라는 거대한 행사를 일궈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 해외 개최를 성사시키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해 외교부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동서양 문화를 융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성원한다”고 지난 3월 경주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 기원 행사`에 축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8개 분야 30여개 콘텐츠, 한류 선보여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경주와 이스탄불은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계기로 `21세기 新문화실크로드`를 연결해 옛 영광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30여 개의 특화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총 5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특히 한국전통문화의 진수와 최첨단 IT를 결합한 `한국문화관`을 비롯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 `한국문화재 특별전`, `전통 패션쇼` 등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재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보여주게 된다.□한국 문화계 거장들 이스탄불로 출격`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위해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이스탄불에 총출동한다. 이 엑스포는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이스탄불-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과 세종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을 지낸 표재순 씨다. 한-터 양국이 공동으로 펼치는 개막축하공연의 안무는 최정임 전 정동극장장이 맡았다.경주 보문에 위치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상설공연 중인 `플라잉(FLYing)`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이스탄불을 찾는다. `플라잉`은 2011년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관람객 수 20만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는 `한-터 전통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양국 예술대학교가 함께 펼치는 `한-터 예술 합동교류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7인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책임 큐레이터로 김선정 씨가 선정됐다. □계획대로 순조…8월 초까지 준비현재 정부, 기업,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후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협,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 출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은 7월 초 현재 2천360억원(4만1천명 가입)의 판매고를 올렸다.7월에는 터키 내 한류 팬들로 운영요원·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관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게 된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연계한 `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는 이달 중순 중국에서 출발해 7개국을 경유하며 엑스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개막식 날 이스탄불에 입성한다. 8월 초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후 리허설을 거쳐 8월31일, 한-터 양 국민의 문화적 자존을 드높이고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형제의 나라` 터키서 개최로 파급효과올해는 우리나라와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56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5월 1일부터 한-터 FTA가 발효돼 새로운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됐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52억 2천400만 달러(2012년 기준)로 현재 삼성, 현대, LG 등 60여 개의 우리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이러한 터키와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문화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터키 이스탄불에서의 이번 행사가 더욱 뜻 깊은 이유는 이러한 문화적, 경제적 기대효과를 넘어 터키와 이어진 오랜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터키는 한국전쟁 때 1만 5천명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지원이었다. 참전용사들은 `나는 코렐리(터키어로 한국인)`라며 한국전 참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한국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한-터 교류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3-07-11

주민들 애정으로 일군 생태촌의 여유로움이란…

마을이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몸 비비고 먹고 사는 곳이다. 모여서 먹고 살다보면 곳곳에 지명이 만들어지고 푸짐한 이야깃거리가 생긴다.일본 북규수 유후시에 위치한 유후인 온천마을은 끈질기게 옛마을 공동체 모습을 되찾으려 애썼던 지역주민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기자는 4일간 유후인 온천마을을 취재하며 주민들이 똘똘 뭉쳐 일궈낸 `생태촌`의 여유로움에 감동했다.유후인은 북동쪽에 명산 유후타케와 쓰카하라 고원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남북으로는 오이타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휴양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1975년 지진으로 파괴된 마을 복원으로 명소 조성年400만 관광객 일등공신은 전통 온천문화 체험 `료칸`유흥업소 없는 유노츠보 거리, 독특한 전통가게 즐비글 싣는 순서①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관광 인프라 가능성② 국내 한옥마을 벤치마킹③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명소들④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1⑤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2⑥ 성공적 교촌한옥마을 만들기에 대한 제언□ 직접 가꾸고 지켜서 만들어낸 세계적 온천마을일본에는 내로라하는 온천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저마다 좋은 수질을 자랑하며 세련된 시설을 갖추고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그중에서도 유후인 온천마을은 조금 특별하다. 계획적인 도시 개발을 뒤로 하고 유후인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지켜서 만들어낸 온천마을이기 때문이다.이곳에는 사람과 자연환경, 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생태마을의 여유로움이 펼쳐져 있다. 색다른 볼거리, 어디에서도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볼거리, 콘크리트로 대표되는 현대에서 그와 정반대되는 자연을 잘 간직하고 있는 산촌마을이 향수에 젖어들게 하는 볼거리가 된 것이다.유후인이 척박한 산촌에서 일본 제1의 보양온천지로 거듭 나기까지에는 주민과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일구어낸 유후인마을의 드라마틱한 역사가 숨겨져 있다.유후인 마을이 일찍 표방하고 나선 것은 생활문화를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활문화관광지이다. 주민 수가 1천명이 조금 넘는 지역에서 하루에 주민수의 10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마을이 되었기에 최근에는 몰려드는 관광객을 관리하느라 여러 가지로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라고는 별다른 게 없다. 대규모 시설은 더더욱 없다.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30여 년간 가꾸어 온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는 것에 관광객들이 매료된다고 한다.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근 벳부 온천과 달리 가난한 산촌에 불과했던 유후인이 관광지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0년 전이다. 지금의 아기자기한 온천마을 유후인은 1975년 큐슈지방의 지진으로 파괴된 마을을 유후인 주민자치회의에서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만들어졌다. `유후인의 자연을 지키는 회`를 결성해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간직하고 젊은 여성이 혼자서라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 만들기를 목표로 생활형 관광지를 만들어 나가 `살기 좋은 마을이야말로 뛰어난 관광지`라는 컨셉을 만들었다. 마을이 옛 모습으로 복원되자 잊고 지냈던 추억을 느끼려는 도시인들이 찾기 시작했다. 온천과 휴식을 위해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마을의 중심거리에는 개성있는 공방과 토산품점, 음식점 등이 하나 둘 들어섰다.`일본 최고의 관광명소`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유후인은 일본에서만 연간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긴린코 호수 등 명소 즐비 유후인은 오이타현의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는 동서 8km, 남북 22km의 작은 온천마을이다. 외곽에는 명산 유후다케를 비롯해 1천m 이상의 높은 산들이 우뚝 솟아 마을을 감싸고 있고 그 중심에는 아름다운 호수 긴린코가 있어 멋진 휴식공간을 제공한다.유후인역에서 긴린코호수까지의 약 11km 정도의 유노츠보거리는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온천마을`이라는 타이틀을 보여준 일등공신이 됐다. 전통민가와 농가를 개조한 료칸과 음식점도 늘어가면서 지금의 유후인이 됐다.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거리의 가게들은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브랜드나 현대식 쇼핑몰이 아니다. 주민자치회가 건물크기와 높이를 제한하고 해외유명 호텔 유입금지, 유흥업소 금지, 여러 미술관과 작은 갤러리들, 마을을 도는 마차와 전통인력거꾼을 두는 등의 노력을 해 전통과 문화가 잘 조화된 예쁜 온천마을로 가꿔 놓았다.메이지 시대 양식의 가옥이며 저마다 특색 있는 가게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풍부하고 질좋은 온천수를 공급하는 료칸과 개성 있는 갤러리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공예품점, 테디베어 가게, 토토로부터 헬로키티까지 각종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상점, 전통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 등 곳곳에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시내에는 자동차 대신 말이 이끄는 마차가 다니고, 현란한 네온사인 대신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간판을 내걸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유후인에서 길을 걷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긴린코다. 유후인을 대표하는 호수로 석양이 비칠 때 잉어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면 비늘 빛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 `긴린코(鱗湖)`라는 이름이 붙었다. 둘레가 400m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지만 그 아름다운 풍경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호수 옆에 자리한 샤갈 미술관도 긴린코의 명소 중 손꼽히는 곳이다.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고, 2층에서는 샤갈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긴린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규슈 유후인 민예촌도 근세 일본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메이지시대 초기의 술창고를 해체해 만든 민예관을 비롯해 유리공장과 다이쇼시대의 우체국을 이전해 만든 우편 자료관 등이 있다. 유리 공예, 나염 등 장인들이 규슈 전통 공예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방도 마련돼 있다.□ 일본 최고의 온천수·유후다케산유후인 온천지역은 큐슈 횡단도로를 기준으로 상점지역과 외곽지역으로 구분되는데 상가지역에는 시탄유 대중탕을 비롯해 2/3이상의 온천장들이 모여있고 개성있는 온천들은 유후다케 아래 서쪽 외곽지역에 몰려 있다.마을의 북단에 위치하는 츠카하라 고원에는 츠카하라 온천이 있다. 표고 약 800m에 위치한 신비탕은 철 함유량 일본 1위, 산성도 2위의 유산염천으로 옛부터 피부병에 약효가 있다해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고객이 끊이질 않는다.마을의 서단에는 유노히라 온천이 있다. 가마쿠라 시대(1200년경)부터 시작돼 천하의 유명 온천으로 명성을 누렸다. 돌층계를 중심으로 한 풍경과 인정에 방랑 시인인 다네다 산토카도 많은 시조를 남기고 있다. 온천물은 특히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동쪽으로는 쿠사츠, 서쪽에는 유노히라라고 해 한 시대를 풍미했다. 온천지역 사람들의 옛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계승돼 매년 5월 열리는 `유노히라 온천 축제`등에서 그것을 엿볼 수 있다.유후인 온천은 마을의 중심에 있어 분지 중심부의 유후인 역에서 표고 450m로 여름에는 시원한 반면,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아 한 해에도 몇 번은 거리가 눈으로 뒤덮여 얼음의 나라가 된다.온천의 온도는 45도에서 98도로 높고, 용출량은 4만2천℃분으로 풍부해 뱃부 온천에 이어 전국 제2위를 자랑한다. 분지내의 어디를 파도 온천이 나와 대부분의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생활 온수도 온천이며 천혜의 풍부함을 향유하고 있다.대표적인 곳으로는 섭씨 95도가 넘는 원천수를 자랑하는 유후인 야스하 료칸의 온천을 꼽을 수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에 따르면 유후인에서 유일한 에메랄드 빛의 온천수로 신경통, 위장병, 피부병, 미백에 좋다고 한다.유후인 온천마을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등산이나 트래킹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1천548m에 달하는 유후다케산이 있다. 후지산에 이어 일본의 두 번째 명산으로 꼽히는 이산은 가깝게 보이고 갑자기 높아지는 산세가 알프스 산맥의 스키 리조트나 강원도의 험준한 국립공원과 사뭇 그 느낌이 다르다. 특히 산이 마을을 아늑하게 둘러싸고 있으며 노천탕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유후다케 풍경은 평화로움 마저 느낄 수 있다.□ 전통가옥서 전통음식 즐기며 온천 체험유후인을 일본 최고의 관광지로 만든 주인공은 바로 료칸이다. 일본 전통 여관들이 료칸연맹을 구성해 전통 가옥에서 유카타를 입고 전통 음식을 즐기며 온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료칸을 대표적인 아시아 전통문화 체험 상품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있는 비결을 느낄 수 있다.고풍스러운 객실과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행복한 온천욕, 정갈하고 맛난 요리들이 한가득 나오는 저녁 만찬, 그리고 언제나 따스함으로 맞아주는 료칸 여주인의 풋풋한 미소는 친절한 서비스와 쾌적한 인프라, 생활 및 전통문화, 향토맛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다시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경주 교촌 한옥마을 관광 활성화`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11

정책 보다 인물… 현·전직 리턴매치 관심

▲ 박노욱, 엄태항지난 2010년 선거에서 경북 봉화군은 경륜을 앞세운 엄태항 전 군수와 신선함과 대세론을 앞세운 박노욱 현 군수의 2파전으로 펼쳐졌다.결과는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박노욱 군수가 총 유표투표수 2만2천774표 중 1만2천592표를 얻어 9천647표를 얻은 무소속 엄태항 전 군수를 제쳤다. 이변이었다.산악지대이면서 인구 대부분이 지역 토착민인 봉화군은 정책과 공약보다는 인물론에 중점을 둔 선거가 많았다. 실제로 봉화군수를 두 번이나 역임한 엄태항 전 군수는 높은 교체지수와 갖가지 문제점으로 지역사회의 표적이 되기도 했으나,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문제는 조직싸움이다.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봉화군 내에서는 엄태항 전 군수를 따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재선을 노리고 있는 박노욱 군수로서는 이 같은 지역사회의 불협화음을 얼마만큼 최소화하느냐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다만, 박 군수는 군 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박씨 문중에다 과거 농업경영인회 봉화군 회장 및 경북도회장을 지내면서 맺은 인연을 배경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러한 부분을 상쇄시키고 있다.관심을 끄는 것은 엄태항 전 군수의 출마여부다. 사실 엄 전 군수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박노욱 군수가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엄 전 군수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미 선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내년 봉화군 선거는 현직과 전직의 리턴매치가 최대 관전포인트인 셈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1

현직 프리미엄 강세 속 공천이 최대 변수

▲ 곽용환, 정재수고령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가끔씩 선거의 향배를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특히 새누리당 소속 현직이 가진 힘은 대단하다.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곽용환 군수는 총 유효투표수 2만155표 중 1만1천422표를 얻어 7천345표를 얻은 무소속 정재수 후보를 제쳤다.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현직인 곽용환 군수가 공천을 받을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진다.우선, 내년 선거서 재선을 노리는 곽 군수는 다산면장 출신의 지자체장으로, 지역 사정에 능통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아울러 지역구로 묶인 고령과 성주, 칠곡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지역구 의원인 이완영 의원과도 친분이 남다른 것으로 보여진다.곽 군수는 군정 3년동안 발로 뛰며 지역 현안을 챙겨왔고 군수로서 지역내 입지도 갈수록 탄탄해 지고 있다.새누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제를 폐지하고 상향식 공천에 상당부분 칼질을 한다면 고령군내에 퍼져 있는 교체지수를 얼마 만큼 줄이느냐가 과제다.곽 군수의 현역 프리미엄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는 후보로는 지난 선거에서 맞붙은 정재수 전 고령 부군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왔지만 7천표 이상을 얻는 지지세를 과시했다. 따라서 공천 결과에 따라, 당선권에도 근접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전언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고령/전병휴기자kr5853@kbmaeil.com

2013-07-11

`청정 청송` 이미지 살려 세계적 힐링·슬로우 시티 만든다

▲ 한동수 청송군수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은 주민들에게 소득이 되는 `청정자연 마케팅`과 `친환경농업 육성`으로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청송만의 고유 브랜드 및 관광 인프라 구축, 그리고 청송사과를 비롯한 친환경농업 육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민선 5기 취임 3주년을 맞은 한동수 청송군수가 제시한 `청송이 잘 사는 해법`이다. 청송사과 명품브랜드 육성 등 공약사업 순조사계절 산악스포츠 메카 입지구축도 큰 성과솔누리 느림보세상 국책사업 2018년 마무리쉽게 말하자면 자연, 문화, 관광자원, 농업 등 청송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에 마케팅과 홍보를 접목시켜 관광객을 청송으로 오게 하고 청송의 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행정력을 쏟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군수의 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청송군은 그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2011년 국제 슬로시티 인증과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유치, 산악마라톤 대회, MTB 대회 개최 등 사계절 산악스포츠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또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솔누리 느림보 세상 조성사업, 사과 가공시설 완공, 청송사과주 생산, 청송 홍고추 가공공장 설립, 201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청송사과)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친환경 농업 육성 등 청송군의 발전 구상은 차곡차곡 실현되고 있다.청송군 관계자는 한 군수의 공약사업이 무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 5개 분야 45개 공약사업 가운데 2013년 3월까지 완료 10건, 정상 추진 32건으로 93.3%의 공약 추진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연말의 84.4%보다 8.9% 증가한 수치다.청송군 관계자는 “오토캠핑장 조성, 노인복지시설 확충, 다문화가족 지원시스템 구축, 장애인 자활센터 건립, 진보면 도시계획 변경 및 실행계획 수립, 노귀재 터널 조기 완공 등 10건의 사업은 완료됐다며 그 외 대부분의 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자연친화적 힐링장소현재 청송군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관광객들이 `보고 즐기고 편하게 묵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솔누리 느림보세상 조성사업이다. 지난 2011년 중앙정부로부터 경북 3대 문화권사업의 하나로 선정돼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장난끼 공화국과 연계한 생태체험마을 조성, 주왕산 생태 탐방로드, 주산지 에코 포토밸리 조성 등이 주요 골자다.주왕산 일대 66만㎡ 규모에 국비 등 584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2018년께 마무리 되면 청송은 가장 자연친화적인 `힐링 안식처`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 체류형 휴양시설 등 관광인프라 구축도 오는 2015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주왕산 인근의 부동면 하의리 일대 24만9천㎡ 규모로 추진 중인 주왕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한옥체험단지, 유교문화체험관, 청송백자 전시관, 각종 체험시설 등 공공부문은 이미 끝냈다. 호텔, 콘도 등 민자 부문의 투자 유치를 위해 현재 활발한 물밑 접촉을 통해 빠른시일내 민자 투자를 확정하고 2015년 말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영동,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청송을 지나는 동서 4축 고속도로(충남서천~ 경북 영덕)가 2015년 개통되면 서울에서 청송까지 2시간 30분대 거리로 접근 시간 단축에 따른 관광효과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밖에도 시니어클럽 육성을 통한 어르신 일자리 확충, 어르신 돌보미 종합서비스 사업, 어르신 복지시설 확충,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성소병원 진료 위탁 운영, 출산 지원 등 의료, 복지 분야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도 청송 인재양성원 운영으로 인재육성장학금 기금 조성 등 지역인재 양성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종합문화복지타운 개관청송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모두가 △소통하는 참여군정 실현 △친환경 생태유기농 육성 △전통문화·관광중심도시 육성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 구현 △산내들 조화로운 경관도시 조성을 5대 중점과제로 삼고 13대 역점 시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첫째 소통하는 참여군정 실현을 위해 군수실 상시 개방과 민의 소통창구 `두드림`의 지속 운영 등 찾아서 해결하는 민의 수렴정책을 시행한다. 민원 원-스톱 처리제, 현장 민원팀 운영 등 주민의 입장에 선 민원서비스 확립을 통해 보람과 긍지를 갖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둘째 친환경 생태 유기농 육성을 위해 청송사과테마파크 조기 조성, 사과가공연구센터 건립, 과채주스 가공공장 운영 등 청송사과 명품 브랜드를 육성하고 산약초타운 연내 조성, 저비용 생태순환농업 우수단지 육성 , 고품질 식량작물 생산 지원, 고품질 고추생산 및 자재 지원 등 유기농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셋째 전통문화·관광중심도시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솔누리 느림보 프로젝트를 비롯해 최초의 산촌형 슬로시티(부동·파천면 일대)를 추진하고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 추진, 역동적 산악스포츠 메카 육성, 진보시장 현대화 사업과 연계한 객주문학테마타운 건립추진, 수석박물관 건립 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청송읍 금곡리 일원에 268억 원을 들여 건립중인 종합문화복지타운이 오는 12일 개관되면 청송군의 문화복지 기반시설이 더욱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넷째 군민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 실현을 위해 제한된 예산환경 속에서도 차상위 계층, 장애인, 어르신, 아동, 청소년의 복지환경 조성 및 연금 지급과 일자리 확충 등에 노력하고 있다. 또 날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촌 의료서비스사업을 개선하는 한편 지역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섯째 산내들 조화로운 경관도시 조성으로 농촌의 아름다운 풍광이 그려지는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청송군 관리계획 수립, 도시계획 도로사업 , 청송·진보 하수처리장 설치, 지방 상수도 및 마을 상수도 시설 개선 , 용전천 생태하천 조성 등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동서 4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과 삼자현 터널 개설, 포항~안동간 국도 4차로 확장, 청송 우회도로 조기 개설 등 정주기반 확충사업에도 중앙정부, 경북도 등지에 긍정적인 확답을 받아놓고 있다.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이 한때 오지라고 설움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지라는 입지 덕분에 청정자연이 온전하게 보존됨으로써 오히려 큰 장점이 되고 있다”며 “청송군이 좌표로 삼고 있는 체류형 녹색관광 마케팅과 친환경 농업이 제대로 빛을 볼 2015년 쯤이면 청송은 그야말로 `살기 좋은 부자농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13-07-10

現시장 3선이냐 도지사냐 거취가 큰 변수

내년 6월4일 치러지는 구미시장선거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역인 남유진 시장은 3선에 도전한다. 그동안 구미시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인 만큼 남 시장의 3선 고지탈환은 무난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관측하고 있다.남 시장은 재임기간 4단지 확장 공사, 5공단 신규조성 공사에 이어 앞으로 추진 예정인 낙동강둔치개발,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으로 구미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로 자신을 꼽고 있다.남 시장은 2번의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75.89%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된데 이어 지난 2010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총 유효투표수 13만8천52표 중 과반수가 넘는 7만 1천717표를 얻어 4만5천263표를 얻은 친박연합 김석호 후보와 1만8천91표를 얻은 무소속 구민회 후보를 눌렀다.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에는 남 시장의 강력한 라이벌인 김성조 전 의원이 구미시장 출마설을 접고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정부출연기관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무성해 사실일 경우 남 시장의 3선 고지 탈환은 더욱 수월해 질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남 시장 측은 이런 소문은 지역정가의 근거없는 소문일 뿐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하지만 남 시장은 현 김관용 경북지사가 지사직에 불출마할 경우 도지사 출마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상황은 유동적이다.남 시장에 맞서 당장 출마가 확실시되는 인사는 이재웅 경북도문화재연구원장이다.이 원장은 이미 구미에서 활동을 펼치며 새누리당 공천은 물론, 조직세 확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새마을연구소장인 김석호 전 도의원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10년 4만5천여표를 얻으며 선전했던 김 전 도의원은 그동안 절치부심하며 기회를 노려온 만큼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구미상의 김용창 회장도 구미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지만 김 회장은 구미시장보다 조만간 있을 대법원 판결에 따라 10월경 보궐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외 이병길 변호사, 전인철 전 시의회 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출마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0

재선 노리는 現군수 등 자천타천 6명 각축

▲ 김항곤, 정영길성주군은 참외의 고장이다. 지난 봄부터 성주는 참외 수확에 한창이다.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김항곤 성주군수는 재선의 수확을 달콤하게 할 수 있을까.김 군수의 민선5기 3년은 `다함께 힘찬 새 성주 건설`의 슬로건 아래 도시와 농촌이 어울린 성주의 역동적 발전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특히, 전국 최초의 친환경 농촌 만들기사업 `클린 성주 만들기`운동을 통해 국책 사업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대상 평가에서 성과와 창조적 리더십을 인정받아 환경경영대상을 수상했다.하지만 공천 과정이 문제다. 일각에서는 김 군수가 지역 국회의원인 이완영 의원과 무난한 관계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울러 성주군 내에서 불고 있는 인사문제도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는다.지난 2010년 지방선거만 해도 김 군수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총 유효투표수 2만6천126표 중 과반수인 1만4천83표를 얻었지만, 공천에 탈락했던 최성곤 후보와 오근화 후보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받았다.우선, 이러한 김 군수의 재선 도전에 정영길 경북도의원이 가로막을 것으로 보인다.정 도의원은 40대 초반에 군의원과 도의원을 지냈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에서 가지고 있는 고정득표율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아직 확실한 출마선언은 없다. 정 도의원은 민심을 살피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용우 전 매일신문기자와 최성곤 계명대 교수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역에서 지인들을 만나며 출마에 대한 심도높은 고민을 나누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근화 전 성주군의회 부의장과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활동은 없다. 다만, 지역내 인사들과의 접촉 기회를 넓히면서 출마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0

新낙동강시대, 백두대간 연계 살기좋은 문화관광도시로

국토의 중심이자 낙동강의 모태인 상주시는 지난 3년간 자의던 타의던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게 됐다. 상주시의 비전은 `꿈이 있는 행복도시 세계 속의 으뜸상주`다.새로운 낙동강 시대를 맞아 굵직굵직한 국책사업과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가고 있는 가운데 농업의 수도 상주, 신 낙동강시대 관광중심도시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최근에는 `인구 12만명 이상인 도시 상주시` 실현을 위한 교통물류 중심도시 건설 등 4대 목표와 8대 추진전략 등을 핵심으로 2020비전 상주시 발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이 같은 비전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상주는 그야말로 행복 중심도시로 변모하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귀농·귀촌`브랜드 이어 2020년 교통물류 중심 발돋움농특산물 해외판로·기업유치 확대 행복도시 건설 박차▲ 성백영 상주시장□친서민 시책과 열린 행정 실천 상주시는 우선 전국 최대의 농업도시라는 점을 감안해 벼재배 전 농가에 67만포(20억1천만원)의 상토를 지원한 것을 비롯해 불법 주정차 단속시간대 변경(평일 낮12:00~13:00 비단속), 마을회관 207개소 및 경로당 249개소 정비를 완료했다.또 가축사육제한 지역 확대, 공무원 친절운동 전개, 시내버스 단일요금제·시내버스 교통카드제 시행, 시민들의 가계부담을 크게 줄인 도시가스 공급(2012년 3천195세대) 개시, LH 무양지구 공동주택 1천188세대의 조기 건립 등을 지원했다.□경쟁력있는 농촌만들기 집중 투자시는 지난 한해 520가구 966명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고 올해도 6월 현재까지 303가구 516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둬 명실공히 전국 제일의 귀농·귀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올해 1월에는 30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국제통상 T/F팀을 발족해 상주 농특산물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적극 나섰다.지난해 9월과 올해 5월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을 방문하는 활발한 수출홍보 세일즈를 해 중국절강상산자역식품·한미래식품과 조미김 가공공장을 건립키로 했으며 상주농특산물 중국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2011년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상주`를 공식 선포한 후, 농업수도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올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천17억원을 농업부문에 집중 투자함으로서 FTA 대비 농업생산기반 확충과 농축산업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문화관광 인프라와 평생학습체계 구축지난해부터 상주보·낙단보를 중심으로 요트, 카누 등 수상레저 기반 확충에 나서는 등 낙동강권 종합관광개발 계획을 단계별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속리산 시어동 휴양체험단지 등 백두대간권 문화관광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5천150석 규모의 현대식 상주실내체육관 건립과 함께 개최한 전국추석장사씨름대회는 스포츠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도내 최초로 지정된 국제 슬로시티의 인프라 확충과 상주 감고을 이야기축제 등 문화예술 진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또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재)상주시장학회와 평생교육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평생학습기반 구축과 지역인재양성 사업도 활발히 펼쳐 왔다. □사랑과 인정 넘치는 건강한 복지도시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 상주 선포식을 통해 건강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보건소 리모델링과 더불어 노인종합복지회관을 건립 중이다. 노후화된 14개소의 농촌의료시설 신축은 물론 9개소의 물리치료실을 확대해 지역의료 수준을 한층 높였다.찾아가는 주민종합서비스 확대 운영,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긴급복지 지원, 드림스타트센터 운영 등과 함께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여성능력개발 및 사회참여활동도 적극 지원했다.2010년부터는 상주 화령장전투 전승행사를 매년 개최해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면서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호국 보훈 시책으로 상주 화령장전투 전승 기념공원에는 2014년까지 1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도시기반 확충피앤티디주식회사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22개 업체 2천700여억원의 투자유치와 함께 공검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함창 제2· 화서 제2농공단지에는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 완공된 중앙시장 공영주차장(137면)은 주차난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많은 보탬이 되는 등 서민경제 안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함창명주테마공원, 왕산역사공원 등 각종 문화공간을 확충했으며 편리한 도로 교통망, 농촌종합개발, 도시주거환경 및 농촌주거환경개선 등 살기 좋은 도시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전거와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전국 유일의 자전거박물관 확장 이전과 더불어 매년 전국단위 산악자전거대회를 개최해 자전거 도시 상주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 왔다.삼한시대의 저수지인 공검지 주변을 국내 최초 국가 논습지로 지정하고 현재는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지방 상수도와 마을상수도 확충을 통해 깨끗한 물 공급에 나서는 한편 각종 하천 및 하수도 정비와 더불어 아름다운 상주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지난 3년간 이러한 노력으로 상주시는 제2회 지자체 생산성 대상 으뜸행정상과 국가브랜드 대상 등 90개 부문에서 30억5천200만원의 상사업비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이 모든 성과가 한데 어우러져 2010, 2011, 2012년 경상북도 역점시책 종합평가에서 도내 최초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상사업비 9억원을 받았다.성백영 시장은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낙동면 일원에 계획했던 농업생명미래관 건립은 정부의 정책변경으로 중단됐다”며 “공약사항중 속리산 시어동 휴양체험단지 조성과 낙동강 신나루 조성사업 등은 중장기 사업으로 인허가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조속히 추진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성 시장은 남은 1년동안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보건소 확장 이전과 함께 노인종합복지회관 건립, 물리치료실 확대운영 등 시민 보건의료 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LNG도시가스 확대 공급(3천81세대)과 LH무양지구 공동주택의 년내 완공 지원, 주민숙원사업의 대폭 확대(392억원, 전년대비 51.3% 증액)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kbmaeil.com

2013-07-09

취업이 우선이다

3년 전 개교한 마이스터고 올해 졸업자들의 전국 평균 취업률은 92%였다.취업자 비율도 높지만 질(質)이 더 눈길을 끈다. 대학 졸업자도 들어가기 힘든 대기업(27%)과 공기업(16%)은 물론이고 12%는 탄탄한 중견기업, 45%는 중소기업에 취업했다.마이스터고 학생들은 학력이 아니라 실력과 능력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72% 선으로 세계에서 고학력자가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한다. 매년 대학에서 쏟아져 나오는 고학력자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자로 떨어져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굳이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고교 시절부터 소질과 적성을 찾아 기술교육을 받으면 높은 취업의 벽도 거뜬히 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3년전 개교 마이스터고, 올해 취업률 92% `성과`대학보다 안정된 직장생활 중시… 생각 달라져글 싣는 순서① 롤 모델인 독일 직업학교② 유럽(스위스·오스트리아) 직업학교③ 취업이 우선이다④ 마이스터고로 몰리는 학생들⑤ 지역 마이스터고⑥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성공기⑦ 마이스터고 출신 명장들⑧ 문제점과 방향 (전문가 진단)마이스터고의 지원동기도 과거 특성화고 지원과는 크게 달랐다. 과거에는 인문계고에 진학할 성적이 되지않거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특성화고를 지원했으나 이제는 충분히 인문계고에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우선으로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고 있는 것.취재결과 중학교 3년동안 줄곧 전교 1등을 한 학생을 비롯, 인문계고에 2학년까지 다니다가 그만두고 마이스터고로 유턴한 학생, 쌍둥이 형제들이 나란히 마이스터로고 방향을 정하는 등 과거와는 판이했다.과거엔 성적을 떠나 무조건 대학으로 진학, 간판을 따기 위해 적성에도 맞지않는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젊은시절부터 기술을 익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돼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진 후 추후 공부해도 늦지않다는 마인드가 자리잡아가고 있었다.그리고 대학에 대한 부모들의 사고 변화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예전에는 자녀의 성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을 고집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무조건 대학진학보다는 기술을 익혀 선 취업을 해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중요시하게 여기는 분위기로 반전되고 있는 것.실제 마이스터고 지원동기를 답한 상당수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삼촌 친지 등의 마이스터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지고 알아본 후 지원했다”고 말했다.경북기계공고 김종구 전 마이스터 부장교사는 “예전에는 학생이 억지로 인문고로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부모가 많아 한번씩 부모와 학생간의 갈등을 보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이런 경우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마이스터고에 대한 인식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그리고 학생들의 사고도 많이 달랐다. 성적과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진학하기 보다는 고교때부터 전공의 길을 택해 그 분야의 명장이 되려는 강한 포부를 갖고 있었다. 특히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잘 되지않는 취업백수가 되기보다는 고교 때부터 취업의 기반을 닦아 우선 취업을 하는것이 실속있다는 생각이 깊숙이 배여 있었다.아울러 마이스터고에 대한 국가의 지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수업료는 국비로 충당되고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 식사비만 부담하고 있다. 1년에 약 200만원 가까이 드는 수업료가 무료이다 보니 가정형편상 부담이 되는 학생들 스스로가 마이스터고를 택하고 있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마이스터고에 입학한 학생들의 동기를 들어봤다.“중학교 내내 수석… 차 전자분야 최고가 목표”△구미전자공고 김민욱상주에 있는 작은 중학교를 나왔지만, 중학교 3년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고민을 하던 시기, 공부를 잘하니까 다른 학생들과 같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 적당히 성적에 맞는 대학교에 진학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다. 나의 흥미와 적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봤으며, 자동차와 전자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인문계 고등학교 보다 한 분야의 마이스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마이스터고로의 진학을 정하고, 전자 분야 최고의 마이스터고인 구미전자공고로 지원하게 됐다.주변에서는 `왜 공부도 잘하는 데 공고를 갈려고 하나, 인문계고 가서 대학이나 가지` 라는 반응과 함께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미 확고하게 정한 나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주변사람들에게 말했고,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 지원, 수석 입학하는 영예를 안았다.자동차 안전 마이스터가 되는 것이 꿈이다.“자격증 많이따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금오공고 이진호평소 인문계 고등학교보다는 전문계 고등학교 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포항에 있는 모 공고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던 참에 부모님이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소개했다. 마이스터고는 기존의 전문계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입학 성적도 좋고, 졸업 후 취업도 잘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금오공고에 지원했다. 어렵게 경쟁을 뚫고 입학한 만큼 학교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격증도 많이 따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졸업 후 나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들어가서 돈도 많이 벌며 열심히 살고 싶다.“꿈의 회사 `포스코`에서 웃으며 일하는게 꿈”△포철공고 권영성`포스코`라는 곳에 견학을 간 이후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제 꿈은 항상 웃음이 멈추지 않고 힘든 일이 있어도 동료들과 함께 웃으며 그 일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부모님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어서, `포스코`란 회사에 들어가 웃으며 일을 하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다.포철공고에 원서를 쓸 때쯤 선생님께서는 제게 “니가 정말 `포스코`란 가족에 들어가고 싶다면 포철공고에 가서 정말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열심히 해야된다”고 말씀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꼭 `포스코`라는 곳에 가서 웃으며 일하고 싶다.“경쟁력 있는 기술로 대우받는 사람될 것” △경북기계공고 김정현(쌍둥이 형)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대학교를 졸업해서 공무원이 되려고 생각했다. 그러던중 고등학교 관련 상담을 하다가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알게 됐다. 마이스터고를 접한 후 주위의 경험담을 듣고, 취업률 100%, 교육비 제외, 기숙사 생활 등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많이 배운 사람보다 경쟁력 있는 기술을 지닌 사람이 더 대우 받고, 더 오랜 기간을 경제활동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고등학교 졸업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모습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능력을 회사에서 한껏 발휘해보고 싶다.“기술배워 빨리 부모님께 효도하고파”△김정민(쌍둥이 동생)인문계 고등학교 중 아무 곳에나 진학해 대학을 가서 무난하게 취업하는게 내키지 않았다. 형님과 함께 마이스터고에 대해 알아본 결과 100% 취업과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했다.인문계에서 3년 동안 공부하고 대학교 4년, 군대 2년이라는 6년의 시간을 버리고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하는 것보다는 마이스터고에서 기술을 배워 6년이라는 시간을 단축, 빨리 사회에 기여하고 돈을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인문계고 진학 포기… 긍정적 시선도 큰 힘”△평해공고 황지현인문계 고등학교에 지원을 한 상태였다. 이후 평해공업고등학교가 원자력설비분야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바뀌어 미래의 취업이 보장된다는 걸 알게됐다.내가 이 학교에 가게 된다면 1년을 휴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원자력 발전소를 견학해 보면서 1년 늦어진다 하더라도 이 학교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목표가 확고해진후 인문계고를 과감히 자퇴하고 평해공고에 지원했다.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업률이 낮은 현실 때문인지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일반 공업고등학교, 인문계고등학교 보다 훨씬 긍정적이고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회의 시선도 큰 힘이 되고 있다.마이스터고 `취업이 우선이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이뤄졌습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7-08

`무주공산` 공천 폐지 여부가 최대 변수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영덕은 치열한 경합지로 꼽힌다.현직인 김병목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면서 차기 군수를 꿈꾸는 이들의 도전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장성욱 경상북도 전 감사관은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방선거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관료형 군수를 꿈꾼다는 그는 “군민들이 더 잘 살수 있는 영덕을 만들어야 한다”며 “바로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군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인지도가 문제다. 그는 “영덕군에 계속 계셨던 분들과는 반대”라며 “그럼에도 그러한 분들과 같은 레벨”이라고 자신했다.그런가 하면, 박진현 도의원도 가세하고 있다. 박 도의원은 “2번의 도의원을 하면서, 정치를 하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여부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정치적 성향의 그는 “지역 사업과 도의원으로 해야할 프로젝트를 잘하는 것이 선거의 시작”이라는 입장이다.하지만, 무주공산인 영덕군에서 이미 선거 준비를 시작한 여타의 후보에 비해 늦은감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국회의원실의 이희진 보좌관도 유력한 후보중의 하나다. 그는 국회 보좌관 생활만 22년째로, 이번 동서4·6축 고속도로에 힘을 쏟았다. 아울러 지난 영덕중·고 동창회 체육대회에서도 힘을 모으는 분위기였다.그는 “이제 영덕은 4·50대 젊은 군수가 필요한 시기”라며 “김병목 군수께서 관록으로 영덕을 이끌었다면, 앞으로의 20년·30년을 준비할 군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도 다크호스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영덕군 희망포럼을 조직하고 국민소통본부에서 활동했다.조 전 서장은 “군수 후보는 군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복지, 질높은 영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네 사람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면, 김성락 영덕군 기획감사실장과 김기홍 도의원, 박문태 영덕군 평화통일협의회 회장, 오장홍 전 경북도공무원교육원장, 조주홍 새누리당 경북도당 홍보위원장, 권오섭 군의원 등은 잠룡이다.김기홍 도의원은 “겨울이 되면, 후보들이 정리될 것”이라는 애매한 대답을 남겼으며, 김성락 기획감사실장은 출마에 대한 비중이 높지만, “조만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공천제다. 여야가 논의하고 있는 공천제의 폐지여부에 따라 후보군의 큰 변화가 생길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다수의 후보들 역시, “공천제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반문하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