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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 6회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관 ‘8차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해 2017년부터 6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세명기독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93.6점을 획득, 전체 평균(68.5점)을 크게 웃돌며 1등급을 획득했다.2021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COPD는 심혈관 질환, 뇌졸중에 이어 세계 주요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한 위험한 질환이다. 흡연 등 여러 원인으로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폐 조직이 파괴돼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 폐활량 감소가 있는 폐질환으로 초기에 정확한 원인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세명기독병원은 현재 호흡기내과 전문의 4명이 기관지와 폐질환, 기도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을 주 진료 분야로 2022년 한 해 동안 3만 명을 진료했고, 이 중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7천612명이다. 또 폐기능 검사실과 기관지 내시경실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최신의 검사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서완다 호흡기내과 진료부장은 “COPD는 직업적인 원인도 있지만, 담배가 가장 큰 원인이고 한번 진행되면 완치가 어려워 예방을 위해 금연이 중요하다”며 “또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증상 완화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이 조절, 호흡부전 등 응급 상황에 대비해 기관지 확장제(흡입기)를 24시간 지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2023-06-01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당장 잘 자야’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노화를 늦추고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잠을 줄여서라도 뭔가 성취하고자 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당장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기대수명에도 영향수면 부족은 광범위한 신체 건강 요인에도 영향을 준다.기대수명과 관련된 생활습관 인자로 과학자들이 꼽는 것 중에 흔히 포함되는 것으로 적정 체중, 신체활동, 양질의 식사, 절주, 금연, 적절한 수면,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가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이 7가지 인자들이 모두 깨지게 된다.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심혈관계의 긴장도를 높여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의 사망 가능성을 높이고,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수면 부족은 대뇌, 특히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그 결과 자제력이 떨어지면서 단순 당이나 정제 곡물, 술, 커피, 담배와 같은 해로운 자극의 유혹에 더 취약해진다.이렇게 증가된 스트레스 호르몬과 악화된 대사적 지표들은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하고 그 결과는 다시금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관찰 연구들에 따르면 만성적 수면 부족은 치매 발병을 10년쯤 앞당길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건강상의 해악을 예방할 수 있는 ‘평균적인’ 하루 최소 수면 시간은 7∼7.5시간이다.□ 하루하루 충분한 수면이 중요어떻게 해야 적절한 수면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우선 스스로가 적절한 수면의 양을 확보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생활을 교정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다음이라면 카페인이나 여타 각성제의 도움 없이도 정상적인 집중과 일상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하루 종일 커피를 들이부어 가며 각성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면의 양과 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언제 자고 언제 깨는지 기록해보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는 밤잠을 제대로 늘려야 한다. 워라밸을 맞추는 가장 기본이 수면 시간의 확보다. 도저히 수면 시간을 늘리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쪽잠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차선책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중 정규 수면 시간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주중의 수면 부족 상태가 주말의 몰아 자기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절대적 수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은 신체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무리 잘 짜인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더라도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제대로 늘어나지 않고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인슐린 저항성의 개선은 요원해진다. 저녁이 없는 삶, 긴 근무시간과 정해진 출퇴근 시간 때문에 실행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자신에게 보상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생각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스트리밍 시청이나 자기 전의 혼술 등을 자제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오히려 유효 수면 시간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악화시켜 스트레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음을 생각해보면 밤에는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고 마음 챙김 시간을 가지며 수면 시간을 늘리는 방향의 조정이 바람직하다.□ 술과 수면제, 각성제는 멀리해야수면의 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수면의 질을 이야기하며 광고하는 비싼 매트리스나 침구를 구입하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면제는 아주 작은 정도로 입면 시간(入眠,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당겨주는 역할을 하는데, 수면의 구조에 영향을 미쳐 효과를 떨어뜨리며 의존성이 생겨서 나중에는 안 먹고 자려면 더 힘들어진다. 술 한잔하고 자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면제나 술은 수면 시간을 통해 일어나는 뇌의 생화학적, 생리학적 회복과 깨어 있는 동안에 벌어진 모든 정신 작용을 가공, 통합하는 고위 정신 기능 활동을 방해한다.꿈을 꾸는 수면인 렘(REM)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비렘(non-REM)수면 모두 고유의 역할이 있으며, 수면 초반부에는 비렘수면이, 수면 후반부에는 렘수면의 비중이 더 높다.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되며, 특히 렘수면이 소실되면 머리는 더 나빠진다. 그런데 수면제와 술은 렘수면을 방해한다. 수면제나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는 것은, 머리가 나빠지려고 작정했다는 뜻이다.심지어 수면제와 술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을 심화시킨다. 가속노화생활습관 탓에 몸이 비대해지고 평소 다리에 부기도 있는 상태라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8시간을 자더라도 잔 것 같지가 않고, 머리는 구름이 낀 것 같고 온종일 졸린 느낌이다.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양압기(BiPAP)를 처방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운동과 식사, 기호식품 사용 등 모든 생활습관 영역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거나 병행되어야 한다.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신활동과 신체활동의 심각한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먼저다. 신체활동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삶의 루틴에 끼워 넣는 것만으로도 더 빨리 잠들고 더 깊이 잘 수 있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정리=이시라기자

2023-06-01

지난해 불임환자 24만명 5년새 진료비 2배로 훌쩍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불임과 난임 시술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임 환자 수는 2018년 22만7천922명 대비 2022년 23만8천601명으로 4.7%(연평균 1.2%) 증가했고,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8년 12만1천38명 대비 2022년 14만458명으로 16.0%(연평균 3.8%) 증가했다.또 불임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2018년 1천245억 원에서 2022년 2천447억 원으로 5년간 96.5%(연평균 18.4%) 증가했으며,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1천542억 원에서 2022년 2천591억원으로 87.7%(연평균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난임 시술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2018년 1천542억 원에서 2천591억 원으로 68.0%(연평균 13.9%)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127만3천668원에서 184만4천354원으로 44.8%(연평균 9.7%) 증가했다.최근 5년간 남성 불임 환자는 9.1%(7만8천376명→8만5천516명) 증가할 때 연간 총 진료비는 33.0% 증가한 반면, 여성 불임 환자는 2.4%(14만9천546명→15만3천85명) 증가할 때 총 진료비는 102.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연령별 불임 현황을 보면, 30세까지는 불임 환자가 줄어든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늘어나고 있으며, 20대 미만에서 가장 많이 줄었고(▽36.4%) 40∼44세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31.1%).2022년 불임 진료 많은 연령대는 30∼34세(8만6천92명, 전체의 36.1%), 35∼39세(8만5천118명, 전체의 35.7%) 순으로 30대 불임 진료 환자 수가 전체의 71.8%로 나타났다.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당 불임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440명(2018년)에서 464명(2022년)으로 5.5%(연평균 1.3%) 증가했다.시도별 현황을 보면 세종 173.2%(연평균 28.6%), 전남 21.0%(연평균 4.9%), 인천 17.4%(연평균 4.1%) 순으로 증가한 반면, 제주 16.8%(연평균 4.5%), 대전 16.4%(연평균 4.4%), 울산 15.1%(연평균 4.0%) 순으로 감소했다.불임에 영향을 끼치는 소인 상병을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다낭성 난소증후군(6만3천701명), 뇌하수체기능저하(2만3천758명), 음낭정맥류(1만5천45명) 순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난임 시술의 경우 최근 5년간 시술을 받은 남성은 14.3%(5만6천116명→6만4천143명) 증가했고, 여성은 17.5%(6만4천922명→7만6천315명)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남성 진료비는 100억 원(2018년)에서 137억 원(2022년)으로 36.6%(연평균 8.1%)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17만8천903원(2018년)에서 21만3천812원(2022년)으로 19.5%(연평균 4.6%) 증가했다.여성 진료비는 1천441억원(2018년)에서 2천453억원(2022년)으로 70.2%(연평균 14.2%)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221만9천940원(2018년)에서 321만4천829원(2022년)으로 44.8%(연평균 9.7%) 증가했다.연령별 난임 시술 현황을 보면, 50세 이상 194.6%(연평균 31.0%), 45∼49세 112.4%(연평균20.7%), 40∼44세 43.7%(연평균 9.5%) 순으로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난임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5∼39세(5만5천63명, 전체의 39.2%), 30∼34세(3만8천572명, 전체의 27.5%), 40∼44세(3만6천568명, 전체의 26.0%) 순이다.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당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3.4명(2018년)에서 27.3명(2022년)으로 16.9%(연평균 4.0%) 증가했다.시도별 현황을 보면 세종 1만7천623.5%(연평균 264.9%), 전남 138.8%(연평균 24.3%), 인천 52.5%(연평균 11.1%) 순으로 증가한 반면, 전국 중 대구, 대전, 울산, 제주 4개 시도만 환자 수가 감소했다.하구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5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진료현황 통계를 참고하여 원인이 되는 질병들을 확인하고 예방하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5-25

심평원, 15년 연속 개인정보 관리수준 ‘최고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사평가원)이 ‘2022년도 개인정보 관리수준 진단’에서 15년 연속 최고등급(S등급)을 받았다. 개인정보 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주관하는 이 평가는 중앙부처·지자체·공기업 등 799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해당 평가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 계량지표에 반영되며,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및 침해예방 활동 등을 진단해 국민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기반 조성을 위해 매년 실시한다.평가영역은 법적 의무사항 이행 여부 중심의 61개 정량지표와 기관별 개인정보 관리 업무의 독창성·우수성 등 중심의 6개 정성지표로 구성된다.평가 등급은 5개 등급(S, A, B, C, D)으로 나뉘며, 심사평가원은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특히 심사평가원은 △기관장 주도 조직성과지표 내 개인정보보호 활동 반영 △전 직원 100% 개인정보보호 교육 이수 △매월 ‘개인정보 보호 및 사이버보안진단의 날’ 운영을 통한 개인정보보호 업무 전반 부서별 자율점검 실시 등 개인정보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강중구 심사평가원장은 “심사평가원은 전 국민 의료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도가 매우 높다”며 “이번 평가는 임직원 모두가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선제적, 예방적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개인정보 유·노출 사고 제로화에 앞장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심사평가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5-25

경북대병원, 췌장염 치료제 새 치료 표적 발견

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 전재한 교수 연구팀이 최근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IF=12.779)’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연구결과를 게재하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추천논문으로 선정됐다.연구주제는 ‘췌장염 치료제의 새로운 치료 표적 발견 - 췌장염 치료 발병의 핵심 표적 ERRγ(Estrogen-Related Receptor γ) 규명’이다.일반적으로 췌장염은 췌장의 괴사와 염증으로 인해 복부 통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졌다.주요 원인은 과도한 음주, 담석 등이며, 최근에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 검사가 보편화함에 따라 전자의 합병증으로도 보고되고 있다.췌장의 선방세포가 손상되면 췌장에 국소적 염증이 발생하고 췌장 주변 조직과 타 장기까지 손상된다.약 15∼20% 정도는 중증으로 진행되는 질환임에도 금식 및 통증 조절 외에 특별한 치료법 혹은 예방법이 없다.이에 연구팀은 췌장염의 유발인자로서 전사인자인 estrogen-related receptor γ (ERRγ)의 중요성을 밝히고, ERRγ저해에 따른 미토콘드리아 및 소포체 기능 보존과 세포 손상 감소를 규명해 새로운 췌장염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췌장염 조직 및 생쥐의 췌장염 조직에서 전사인자인 estrogen-related receptor γ (ERRγ) 발현이 늘고, 선방세포 특이적으로 ERRγ를 저해했을 때 췌장염이 개선됨을 확인했다.특히, 연구팀은 ERRγ가 증가하였을 때 미토콘드리아 칼슘 이동 통로인 VDAC를 증가시킴으로써 미토콘드리아 칼슘 농도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유발, 조직 손상 가속화 등을 확인했다.반면, ERRγ저해제 투여 시 VDAC 감소,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등의 세포 소기관 기능 보존 등을 통한 췌장염의 예방을 검증했다.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 교수는 “치료제가 알려지지 않은 췌장염의 분자세포학적 기전을 연구해 ERRγ라는 새로운 치료표적을 발굴한 것이 중요한 연구의 의의”라며 “질환의 기전 연구뿐만 아니라 ERRγ 저해제 개발을 병행하고 있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제를 하루빨리 실용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연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5-18

無증상에 그냥 넘긴 빈혈 방치땐 생명도 위협한다

피검사 후 빈혈이라는 결과를 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만성적인 빈혈의 경우 뇌심혈관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이에 따라 사망위험 또한 높아진다. 빈혈로 판정되면 꾸준하게 철분제를 복용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초반의 여성이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상담하러 왔다. 이 여성의 피검사상 헤모글로빈 수치는 9g/dL였으며, 혈액 내 페리틴 수치는 1ng/mL로 매우 떨어져 있었다. 철 결핍성 빈혈이므로 철분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더니 질문을 던진다. “약간 창백한 것 외에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굳이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는 철분제를 먹어야 하나요?”□열 명 중 한 명은 빈혈빈혈은 적혈구를 통해 온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WHO)는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임산부는 11g/dL미만인 경우를 빈혈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인구의 빈혈 유병률은 11.6%이며, 20∼30대 여성의 경우에도 열 명 중 한 명은 빈혈을 가지고 있다.젊은 여성에서는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다. 철분은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철분이 부족해지면 적혈구 생산이 줄어들고, 폐에서 산소가 결합할 헤모글로빈이 부족하기 때문에 산소가 각 조직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월경량이 많은 여성의 경우 반복적인 출혈로 인해 체내의 철분이 과하게 손실되어 철결핍성 빈혈이 잘 나타날 수 있다. 또 임신 중인 여성은 태아와 태반 형성에 철분이 필요하며, 출산 과정에서 출혈로 인해 철분 필요량이 전보다 늘어나는데 만약 임신·출산 기간 중에 철분제 보충을 적절히 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철 결핍성 빈혈을 갖게 된다.□빈혈과 뇌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만성적으로 빈혈에 적응된 환자들은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약간 창백한 피부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러한 20~30대 여성에서 철 결핍성 빈혈을 치료하지 않으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우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뇌심혈관질환이 없는 우리나라 20세부터 39세까지의 젊은 여성 80만 명을 대상으로 헤모글로빈이 12.0g/dL 미만인 경우 빈혈, 12∼13.9g/dL인 경우 정상 범위, 14.0g/dL 이상인 경우 헤모글로빈이 높은 군으로 구분해 10년 후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빈혈을 가진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헤모글로빈의 2년간 변화와 심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정상범위 헤모글로빈 농도로 개선되었을 때 2년 후 총 사망위험이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철분제 복용의 중요성보통 건강한 젊은 여성의 경우 빈혈이라 하더라도 철분제 복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복용을 거르는 경우가 많아 빈혈의 개선이 어려울 수가 있는데,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여성의 빈혈도 개선이 되면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30대에서의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선별검사가 의미 있으며, 철 결핍성 빈혈으로 진단된다면 철분제의 꾸준한 복용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약제를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수치로 회복되지만, 이후에도 철분제를 적어도 4~6개월간 복용해야 충분한 철분이 몸에 저장되어 적혈구의 생성이 원활해지며, 향후 빈혈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빈혈이 발견되면 의사와 상담하여 원인을 찾고, 필요한 경우에는 철분제를 복용해 정상 헤모글로빈 수치를 회복하는 것이 심뇌혈관 건강뿐 아니라 사망률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박 상 민 교수정리=이시라기자

2023-05-18

영남대병원 교수진 연구력 ‘눈에 띄네’

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진이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6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각종 수상으로 우수한 연구력을 입증했다.문준성 교수는 제19회 한독 학술상(Young Investigato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한독학술상은 대한당뇨병학회가 주관하고 한독이 후원해 국내 당뇨병 연구 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이다.문 교수는 활발한 연구 학술 활동으로 국내 당뇨병 연구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특히 ‘퍼옥시좀 증식제 활성화 수용체(PPAR)-γ 작용제인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의 AMP 활성 단백질 키나아제(AMPK)-글루타미나제-1 신호 조절을 통한 베타(β)-세포 보호 효과 규명에 관한 연구’에 대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해당 연구는 당뇨병 치료의 핵심인 인슐린 분비능의 상실을 막을 수 있는 작용 기전 연구를 완성하는 데 기여했고,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국제저명학술지인 리독스 바이올로지(Redox biology)에 게재됐다.문준성 교수는 “영남대병원의 우수한 연구력을 전국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지역의 난치성 당뇨병 및 합병증 환자들의 수준 높은 진료뿐 아니라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현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이며 산화스트레스의 국제적 권위자로 잘 알려진 원규장 교수는 기조 연사로 초청돼 췌도 베타세포와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또, 정승민 교수는 국제 SCIE 학술지인 Diabetes Metabolism Journal (IF 5.893)에서 선정한 International Publication Award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고, 하은영 교수도 당뇨발 환자의 예후 연구로 우수 구연상을 받았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5-18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 홍보기간 운영

문 올해 5월부터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답 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지난 8일부터 6월 7일까지 한 달 동안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해 새로 변경된 보험제도 및 보험 가입 필요성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입니다.문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 운영의 취지는 무엇인가요.답 고용·산재보험의 확대된 제도 및 변경된 내용에 대한 안내 및 보험료 납부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제도를 안내해 보험가입을 촉진하고, 보험가입 지원서비스 강화를 통하여 취약계층의 보호와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하게 됩니다.문 가입 대상 사업장과 적용대상은 어떻게 되며 혜택은 무엇인가요.답 일용근로자 및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한 근로자와 예술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은 의무가입 대상이며, 근로자를 사용하지 않거나 300명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 및 사업주와 함께 근무하는 가족은 산재보험에 임의 가입할 수 있고,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거나 50명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자영업자는 고용보험에 임의 가입할 수 있습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3-05-14

의사와 환자 소통으로 적절한 치료법 선택을

포항성모병원 김영래 신경외과장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 개인마다 다르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병원에서는 ‘VAS(Visual Analogue Scale)’ 또는 ‘NRS(Numeric Rating Scale)’ 등으로 통증의 강도를 숫자로 표현한다.1에서 10까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숫자로 정해 의료진과 소통을 하게 되는데, 의료진은 이를 보고 환자의 불편감을 객관적으로 인지해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처음에는 근육이 늘어나거나 담이 온 경우에 느껴졌던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가 되지 않으면 그 강도는 늘어나게 되고 객관적인 통증의 악화뿐 아니라 더 심하게는 이로 인한 사회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또 심리적 불안이나 마음의 불편감이 더해지며 이차적으로 우울감 등의 정신적 문제까지도 야기 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한다.치료가 잘 됐으리라 생각되었음에도 환자가 표현하는 통증의 숫자가 줄지 않으면 이때부터 의료진은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하게 되지만 때는 늦어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는 줄어들게 돼 총체적인 고난은 오롯이 환자에게 더해지게 되고 통증을 넘어서서 더 심한 고통으로 바뀌어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외래 현장에서 경험하게 된다.객관적인 통계에도 나와 있듯이 많은 분이 일생에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방문하게 되는데, 척추 치료를 하는 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증상에 대해 진단 기술이나 치료 기술은 많이 발달해 어렵지 않게 통증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을 수는 있다.하지만 진단된 질병의 상태에 대해 무슨 치료로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는 의사들 사이에서 의견차가 존재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의사의 판단뿐 아니라 질병에 대한 환자의 이해와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의사와 환자 양쪽의 두 개의 선택이 최대한 맞아떨어져야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좋은 것을 자주 경험한다.의료진의 판단을 믿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요하지만 믿게 되는 과정이 질병에 대한 환자의 관심과 태도, 질병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 의료진과 동등해 질 정도까지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뤄진 후에야 비로소 치료 과정이 올바르다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정보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환자마다 병원에 오기 전 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을 갖고 오는 것은 필요하지만, 환자 자신의 상태에 대한 특정한 진료는 비로소 진료실에서 이뤄지게 된다.환자의 상태, 사회적 환경, 경제적 여건 및 환자의 원하는 정도 등 다양한 변수가 진료실 안에는 존재하게 된다.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짧은 진료시간에 이러한 것이 완전히 이뤄지기는 쉽지 않지만, 최대한 환자와 의사 간의 대화를 통해 올바른 관계(계약 관계이기도 함)가 이뤄지기 위한 시간은 필요하다.이같은 진료 과정 이후에 결정하게 되는 치료가 시술이나 수술이라면 더더욱 치료와 관련된 정보나 전후 상태의 가능성, 좋은점, 문제점 등 다양한 질문을 위한 환자의 관심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의료진 역시 올바른 관계 형성을 위해 그에 합당한 답을 요구받게 된다.과거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가 의사의 일방적 결정으로 환자를 이끌어주거나 지시해 따르게 하는 관계였다면, 현재는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는 기본적인 계약 관계인 동시에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최대한의 정보의 동등성을 전제로 환자의 상태와 생각을 중심으로 치료를 정해가는 조력자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사실 한동안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대비 많은 척추 수술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수술이 모든 다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감, 빨리 통증을 해결하고 싶은 환자의 마음과 이를 이용해 수술을 권하는 의료진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겠다.여전히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적절한 수술에 대한 기준을 정해 그에 맞는 경우에만 수술하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일선 의료진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시술,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실비 보험이라는 재정적 뒷받침으로 인해 환자가 치료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어떻게 보면 좋은 점일 수 있지만, 많은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 대부분이 흔히 이야기하는 보존적 치료 즉 약물치료와 물리 치료, 운동 치료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바쁘고 쉬기 어려운 환자의 사회적 여건과 맞물려서 빨리 좋아지려는 목적으로 과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함으로써 오히려 뜻하지 않은 문제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시술이나 수술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의료진에게 묻고 심사숙고해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그리고 적정한 수술 시기를 놓쳐 합병증을 경험하는 일 또한 생기지 않도록 의료진과의 상의 또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