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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리상승·경기침체… 분양경기 ‘먹구름’

대출금리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이달 분양 경기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87.9로, 지난달(92.9)보다 5.0포인트(p)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수도권의 전망지수는 지난달 113.0에서 이달 102.9로 낮아졌다. 특히 부산은 지난달 109.5에서 이달 78.2로 31p 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연구원은 “최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분양 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경북(81.2→83.3), 대구(74.0 →80.0), 광주(88.2→90.0), 대전(85.7 →100.0), 충북(70.0→76.9), 전북(81.8 →86.6), 경남(80.0→88.2) 등 7개 시·도는 지난달보다 이달에 분양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지역에서 지난 5년 동안 아파트 분양 물량이 비교적 적었던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주형기자

2022-05-11

국내은행, 이자로 12조6천억 벌어

올해 1분기(1∼3월) 국내은행이 5조6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금융감독원이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규모다.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12조6천억원)이 1년 사이 1조8천억원(16.9%) 늘면서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10.8%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0.09%포인트 상승한 것에 기인한다. 국내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는 1분기 1.93%로,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올랐다.다만,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2천억원(49.4%) 감소한 1조3천억원에 그쳤다.유가증권관련이익, 수수료이익이 각각 4천억원, 200억원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억원(6.4%)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8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2천억원(41.2%) 늘었다. 충당금 신규 전입액 증가가 대손비용 확대로 이어졌다.은행유형별 당기순이익 현황을 보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천억원(27.4%) 늘었다. 일반은행 가운데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난 3조2천억원, 지방은행이 32.4% 늘어난 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주형기자

2022-05-11

서울 강남 오피스텔 분양가, 5년새 3배 ‘껑충’

서울 강남지역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5년 만에 약 3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오피스텔 분양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당 5천46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1천843만원) 대비 약 3배로 오른 것이다.특히 이달 기준 평균 분양가는 5천868만원으로 집계돼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강남구에서 마지막으로 아파트가 분양됐던 때는 2020년이다.그해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4년 7개월 만에 실질적으로 부활돼 시행되면서 이후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끊겼다.건설사들은 아파트 대신 분양가상한제로부터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시선을 돌렸다.오피스텔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을 뿐 아니라 통상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등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곳에 지어져 높은 분양가 책정과 함께 상품 고급화가 용이하기 때문이다.이에 2020년부터는 3.3㎡당 1억원 이상의 초고가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했다.2020년에 3.3㎡당 1억2천만원대의 ‘르피에드 인 강남’이 분양됐고, 지난해에는 1억4천만원대의 ‘루시아 도산 208’과 ‘갤러리 832 강남’ 등이 분양했다. 올해 들어서는 1억5천만원대의 ‘아티드’와 ‘레이어 청담’이 분양에 들어갔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다시 시행된 이후 고가 오피스텔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땅값, 자잿값, 인건비 등의 오름세가 최근 더욱 가팔라지면서 앞으로 오피스텔의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2022-05-11

AI·DX 기반 주거문화 트렌드 변화 엿본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본부장 안창용)는 11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EXCO) 아이리스홀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기반 주거문화 트렌드 변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세미나는 ‘더 나은 주거 생활 경험의 대중화’를 주제로 대구·경북 내 주택조합 및 시행사 대표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KT가 다년간 축적한 주거 관련 AI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세미나는 이수화 코그렌 대표이사(한국외대 겸임교수)의 ‘주거 문화 트렌드 변화’ 강연을 시작으로 배기동 KT 공간·안전DX사업담당 상무의 ‘AI Space DX사업소개’ 외 ‘AI Space 도입 활용 사례’ 등 업계 전문가들이 주택 시장 트렌드와 최신 기술에 대해 강연했다.강연 이후에는 세미나에 참석한 주택조합 및 시행사 관계자들의 질의가 이어졌으며, KT와 스마트홈 전문기업 코맥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기술 활용의 ‘AI주택형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AI 주택형 솔루션’은 주택 내 설치된 조명기구,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IoT 가전제품을 음성이나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행사장에는 KT AI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3D공간맵핑,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로봇이 행사장 곳곳을 이동하며 방역했다. 강의 전 발표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자동으로 대기장소로 돌아가는 등 KT의 다양한 AI기술을 선보였다.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주거 문화의 트렌드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반 첨단 기술(DX)을 접목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주거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AI주택형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KT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5-11

포스코, 네덜란드에 ‘포스루프’ 공급

포스코가 친환경 미래 운송 수단인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 ‘포스루프(PosLoop)355’를 네덜란드 하트(HARDT)사(社)에 공급한다.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루프355는 포스코가 타타스틸 네덜란드와 협업해 개발한 하이퍼루프 튜브용 열연 강재로, 포스코는 오는 6월부터 내년 12월까지 하트사가 네덜란드 그로닝겐주 빈담시에 설치하는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Europe Hyperloop Center)’시험노선 450m 구간에 275t을 공급하게 된다.포스코는 지난 2020년부터 하트사가 주관하는 네덜란드 국책과제인 HDP(Hyperloop Development Program)에 타타스틸 네덜란드와 함께 하이퍼루프 전용강재 및 구조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참여했다.포스코는 지난해 10월 포스루프355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시험노선 2.7km구간에 약 1천800t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튜브내 자기부상 캡슐을 시속 1천Km 이상으로 운행하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튜브 제작용 강재 소요량은 1Km당 2천t(톤)으로 서울~부산(400Km) 간 하이퍼루프 건설 시 80만t의 강재가 필요하다.하이퍼루프의 핵심은 초고속 주행을 위한 튜브의 직진성과 안정성 확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튜브 소재가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을 견뎌야 한다.포스코가 개발한 포스루프355는 일반강 대비 진동 흡수능력이 1.7배 높고 내진성능 또한 우수해 하이퍼루프의 안정성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진공열차 튜브용 특화 강재 제조방법 등 구조 기술 관련 특허 9건을 출원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특히 포스코는 이번 초도 물량 275t 중 63t은 고객사인 세아제강에 공급해 직경 2.5m의 튜브 64m를 직접 조관(組管) 후 네덜란드 현지에 공급하는 것을 추진했다. 포스코의 특화 강재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국내 튜브 제조 기술력까지 해외에 알려 성장 잠재력이 큰 하이퍼루프 시장에 고객사와 함께 공동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다.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포스코는 포스코유럽, 포스코인터내셔널, 세아제강 등과 협업해 친환경 미래교통수단 하이퍼루프 특화 강재를 양산하고 공급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

2022-05-11

경북동해안 제조·비제조업 BSI 상승

4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85로 전월에 비해 7p 상승했으며 비제조업 업황BSI는 78로 전월에 비해 11p 상승했다.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우선 4월 제조업의 업황BSI는 85로 전월에 비해 7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87)도 전월에 비해 7p 상승했다. 매출BSI는 97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99)은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고, 채산성BSI는 83으로 전월에 비해 2p 하락했으나 다음달 전망(84)은 전월에 비해 4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78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83)도 전월에 비해 2p 상승했다.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8로 전월에 비해 11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79)도 전월에 비해 4p 상승했다. 매출BSI는 95로 전월에 비해 7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92)은 전월에 비해 3p 하락했고, 채산성BSI는 85로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85)은 전월에 비해 3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83으로 전월에 비해 5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78)은 전월에 비해 10p 하락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5-11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위험 확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과 주요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KDI는 9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경기가 내려갈 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다.앞서 KDI는 3월 경제동향에서 경기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가 지난달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해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이달에도 이와 비슷한 진단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외여건 악화의 주된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이 거론됐다.KDI는 “공급망 차질이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제약되고 있으며,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극단적인 봉쇄조치가 시행되며 대외 여건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자동차 등 일부 산업의 생산 차질이 지속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전월에 이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지난 3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했다. 특히 공급망 교란 등으로 운송장비에서 같은 기간 9.8%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에서 12.2% 대폭 줄었다.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해 2월(-4.6%)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수출 증가세도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4월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15.0%로 3월(23.4%)보다 낮아졌다. 무역수지는 26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5월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계절조정)은 4월(83)보다 2포인트 오른 85였다.KDI는 아울러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며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 강화, 중국의 봉쇄조치 등에 따라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5-09

현대차, 고객맞춤형 아이디어 찾는다

현대자동차는 고객 맞춤형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제2회 히어(H-ear) 커스터마이징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히어는 상품·서비스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출시한 대(對)고객 오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현대차(H)의 귀(ear)가 돼 고객의 소리를 경청(hear)하겠다는 뜻을 담았다.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20∼30대와 차량을 여가에 활용하는 60∼70대 시니어 고객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상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다.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히어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현대차는 오는 6월 독창성, 상품성,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1차 심사를 한 후 본선 진출작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후 7월 고객 선호도 조사를 거쳐 8월 말 우수작을 최종 선발한다.시상 인원은 총 10명으로 최우수 1명과 우수 2명, 장려 2명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원, 200만원, 100만원이 주어진다. 입선 5명의 상금은 각 20만원이다.수상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 10건은 상품성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상품 출시가 검토된다.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스타리아의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증진할 아이디어를 접수했고, 그 결과 어린이 카시트 열선·통풍 시스템이 최우수 아이디어로 뽑힌 바 있다. 아울러 △어린이 안전 승하차 가이드 램프 △파티션 겸용 테이블 △어린이용 머리지지대 △차량용 회전형 포터블 LED 랜턴 등의 아이디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 10건은 현재 상품성과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5-09

미분양 무덤 포항·경주 ‘관리지역’에 또 묶였다

포항과 경주의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이 연장됐다.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요건 중 1개 이상 충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며, 지정 시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분양보증 발급을 위해 예비심사 또는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므로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진다.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제67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공고를 발표하며 포항(남구 동 지역, 북구 학잠동·항구동 제외)과 경주의 미분양관리지역 적용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앞서 공사는 3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경주와 포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적용하기로 발표했었으나 적용 기간을 계속해서 연장하고 있다.이는 포항과 경주지역의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포항시와 경주시 등에 따르면 우선 포항시의 2022년 4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3천120가구로, 3월 3천140가구에서 20가구가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아직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인 500가구 이상의 6배가 넘는 수치다.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포항융합기술산업단지의 물량으로, 이 외에는 남포항 태왕아너스 208가구, 포항 아이파크 179가구, 포항자이 애서턴 85가구 등이 있다.경주시도 2월 1천770가구에서 3월에는 2천76가구로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미분양 물량 해소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경주는 3월 기준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790가구, 더 메트로 줌파크 474가구, 삼부 르네상스 343가구 등이 미분양인 상태다.한편, 포항시 등은 미분양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경북도 등과 협력해 미분양 해제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5-08

대구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시동

대구지역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8일 대구상공회의소(상의)에 따르면 최근 기업 평가기준에서 비재무적 요소인 ESG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발주처 및 투자자의 ESG 준수 요구와 국내외 ESG 공시 의무가 확대되면서 기업의 ESG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상의와 대구시는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이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해외시장 개척,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ESG 컨설팅 △ESG 진단평가 △ESG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지난 4일에는 상의와 대구시, 컨설팅 수행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참여기업 10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ESG 경영 컨설팅 지원사업 3자 협약식’을 개최한 바 있다.ESG 컨설팅에는 (주)굿유, 동우씨엠(주), (주)메가젠임플란트, (주)보광아이엔티, (주)삼일방, (주)엑스코, (주)엔유씨전자, 평화홀딩스(주), (주)태왕이엔씨, 화성산업(주)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ESG 경영 필요성 인식강화 교육, ESG 경영환경 분석, 항목별 ESG 평가, 핵심 개선과제 발굴 및 실천계획 수립, ESG 보고서 작성 및 검증 등을 지원받는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자동차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A사 관계자는 “당사는 2030년에 의무 공시 대상 기업으로 최근 해외고객사, 바이어의 ESG정보 공개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ESG 경영의 빠른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번 컨설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B사 관계자는 “유럽, 미주 고객사의 ESG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플란트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컨설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우리 지역기업이 타지역 보다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2-05-08

한국로봇융합硏 ‘찾아가는 과학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원장 여준구)이 오는 9월 14일부터 9월 26일까지 안동 농업로봇실증센터와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에서 2022년도 두드림 프로젝트 ‘찾아가는 과학관 & 과학교실’을 개최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관협회가 추진하는 두드림 프로젝트는 지역·계층 간 과학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과학문화시설 소외지역을 찾아가 과학문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전국 10개 권역 중 경북권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올해 찾아가는 과학관은 실내·외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설치·운영된다. 실내에는 플레이사이언스 이동형 과학기술 작동 체험물 26종이 전시되며, 실외에서는 과학행사차량(싸이휠) 내 인터랙티브 콘텐츠 및 VR, AR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주말에는 과학마술, 과학퀴즈 등 과학공연 프로그램까지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며 방문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찾아가는 과학교실에서는 로봇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장애물 감지 달팽이로봇 만들기, 로봇 팔 만들기 교육이 진행된다. 지역의 로봇 전문 강사가 함께해 보다 전문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순회 전시품목 외에도 연구원 지역 센터별 특화분야인 농업로봇(안동), 산업용 로봇(구미) 등 평소 체험하기 어려운 분야의 로봇들을 추가 전시해 KIRO만의 차별화된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이번 행사는 안동, 구미 지역뿐만 아니라 가을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있는 경북도내 학교, 기관단체 및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도민들에게 유익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경북에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유익한 사업에 참여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지역민과 많은 학생들이 방문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 관람료는 전액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문의사항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054-279-0418)으로 문의하면 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5-08

물가 상승률 13년 만에 ‘최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경북은 5.8%를 기록하며 강원에 이어 전국 2위의 상승률을 보였다.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08년 10월 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2%대 상승률을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올해 3월 4%대로 진입했었다.특히 지역별로 경북이 전년동월대비 5.8% 상승하며 강원 5.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대구는 4.9% 상승으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다.또한 소비자물가 중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생활물가지수란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로, 4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했다.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교통(13.8%), 음식·숙박(6.5%), 주택·수도·전기·연료(4.5%), 식료품·비주류음료(4.6%), 가정용품·가사서비스(6.2%), 기타 상품·서비스(3.7%), 오락·문화(2.2%), 의류·신발(1.8%), 교육(1.1%), 보건(0.5%), 주류·담배(2.5%), 통신(0.5%) 모두 상승했다.품목성질별로도 공업제품이 전년동월대비 7.8%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는 6.8% 상승했다.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농축수산물에서 수입쇠고기(28.8%), 돼지고기(5.5%), 포도(23.0%), 국산쇠고기(3.4%), 닭고기(16.6%), 참외(17.2%) 등이 상승했다.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28.5%), 경유(42.4%), 등유(55.4%), 자동차용LPG(29.3%), 빵(9.1%), 소파(30.3%)가, 개인서비스에서는 공동주택관리비(4.7%), 생선회(외식)(10.9%), 보험서비스료(10.3%), 치킨(9.0%)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한편, 이달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물가를 잡기 위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지 주목된다. 미래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를 넘어선 만큼 금통위가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어느 정도 경제 성장 둔화를 감수해야 해 여러모로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5-03

창업 첫걸음·성장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안동시가 창업가 또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안동시와 안동형 일자리사업단은 오는 11일까지 ‘창업 첫걸음 지원사업’과 ‘창업 성장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창업 첫걸음 지원사업은 좋은 아이템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예비 창업가 또는 1년 미만 창업기업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지역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시는 8개 기업을 선정해 상품화 제작비, 정보 활동비, 시장 개척 및 홍보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 초기 창업지원비를 600만원씩 2회 분할 지원한다.다만 2차 사업비는 중간평가를 통해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모집 대상은 △기계, 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등 기술창업 △지식콘텐츠, 홍보마케팅, 웹디자인 등 지식창업 △지역 농·특산물 가공, 농촌 교육농장 등 6차산업 분야 부가가치가 높은 소상공인 창업 등이다. 선정기준은 창업가의 역량, 기술성, 사업성 등에 역점을 두고 선정할 계획이다.또한, 창업성장 지원사업은 우수 창업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 지역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창업 2년 이상 7년 미만인 기업 중 지난해 매출액이 2억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시는 기업의 경쟁력, 사업의 수익성 등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5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최종 선정된 5개 기업에는 최대 8천만원까지 재료비, 외주용역비 등 창업지원비(선정된 금액 2회씩 분할지급)를 차등 지원한다.다만 이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안동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미취업자나 지역 소재 교육기관의 졸업생 또는 졸업 예정인 청년 근로자 1명을 반드시 신규 채용해야 한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5-03

포항제철소, 설비부문 직원 대상 ‘안전학교’ 개설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안전학교’를 실시한다.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안전학교는 오는 5월 31일까지 총 18일간 진행된다. 교육 대상은 제철소 설비 개선, 투자, 정비 등을 담당하는 설비부문 직원 1천598명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작업 순서를 수립하고 잠재위험요소 등을 파악해 현장 설비 정비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투철한 안전 의식이 요구된다.설비부문 직원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현장 작업을 설계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주목적이다. 이를 위해 실제 작업 투입 직전 전문가와 현장에서 작업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회의인 TBM(Tool Box Meeting)의 올바른 수행 방법과 JSA(Job Safety Analysis·작업안전분석) 방법 등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설비부문 각 부서의 안전파트장이 강사로 나서 관련 법규 등 이론부터 TBM 역할극 실습, JSA 작성 및 평가 실습까지 밀착 교육해 직원들이 안전 문화를 체화할 수 있도록 한다.포항제철소 방석주 설비담당부소장은 “작업 설계부터 수행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금번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현장 안전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5-03

고의·중과실 없다면 면책 명확한 책임 범위 등 원해 대부분이 ‘경영부담’ 토로

포항지역 기업체들의 상당수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 보완 사항으로 ‘고의·중과실 없는 중대재해 면책규정’을 제안했다.포항상공회의소 2일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실태 및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에는 회원업체 및 지역 기업체 68개사가 참여했다.설문 내용은 ‘안전보건 현황 및 투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영향’, ‘향후 정부의 정책과제 및 애로·건의사항’ 등이다.중대재해처벌법의 이해수준을 묻는 질문에 38.2%가 ‘전체적으로 이해했고 적용가능하다’로 답변했고, 그다음이 ‘내용은 알지만 적용방법은 모르겠다(30.9%)’,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23.5%)’,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7.4%)’순으로 조사됐다.법 시행이 경영에 부담을 주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그렇다’라는 답변이 67.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매우 그렇다(23.5%)’, ‘다소 아니다(7.4%)’, ‘전혀 아니다(1.5%)’ 순으로 조사됐다.중대재해처벌법 중 입법 보완 내용으로 31.7%가 ‘고의·중과실 없는 중대재해 면책규정’이라고 답했다.이어 경영책임자 개념 및 원청 책임범위 명확화·근로자의 안전지침 준수 법적의무 부과(각각 18.6%), 구체적 안전보건확보 의무(13%), 하한형 징역→상한형 전환(12.4%), 안전보건체계 구축 인증제도 도입(5.75%) 등의 순이다.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조치에 대한 질문에는 ‘조치사항 검토 중’이 60.3%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조치했다(32.4%)’,‘조치없다(7.3%)’순이다.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애로사항으로 25.6%가 ‘안전관련법 준수사항의 방대’를 꼽았고 이어 ‘안전지침 위반 등 근로자 안전인식 관리(20.1%)’, ‘안전관련 인력 확보(17.7%)’, ‘과도한 비용 발생(15.9%)’, ‘하청직원 등 근로자 범위 방대(10.4%)’, ‘법 의무를 이행한 것인지 확인 불가능(8.5%)’, 기타(1.8%) 순으로 답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5-02

“4대보험, 자동이체·전자고지 신청하고 경품받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 지역본부는 다음달 10일까지 4대 사회보험료(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자동이체와 전자고지 경품행사를 진행한다.이번 경품행사는 4대 사회보험료 자동이체와 전자고지를 모두 신규 신청한 사업장과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300명을 추첨해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를 지급한다.응모 방법은 기간 중 자동이체와 전자고지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응모되고, 추첨 결과는 다음달 23일 공단 홈페이지 (www.nhis.or.kr)와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si4n.nhis.or.kr)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4대 사회보험 자동이체와 전자고지 신청방법은 지역가입자는 공단의 모바일앱인 The건강보험에서 신청 가능하다.개인은 포스터에 나와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신청서로 연결되고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로 로그인 후 바로 신청가능하다. 사업장은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si4n.nhis.or.kr)이나 EDI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4대 사회보험료 자동이체는 계좌 또는 신용카드로 신청가능하며, 자동이체로 완납 시 보험별 200원에서 250원의 보험료 감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 건강보험은 전월보험료를 자동이체로 완납하면 당월 보험료 200원, 지역연금은 자동이체로 당월 보험료를 완납하면 230원, 고용·산재보험은 각각 250원의 감액 혜택을 받게 된다.자동이체일은 매월 말일과 10일(보험료 납부마감일)로 지정할 수 있으며 말일에 잔고부족으로 보험료가 일부출금또는 미출금 되더라도 다음달 10일에 재출금을 시도해 연체금 없이 납부기한 내에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특히 고용보험과 연금보험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장은 당월 보험료를 납부기한 내 완납해야 지원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동이체를 신청해 납부관리 하는 것이 유리하다.또 전자고지는 이메일, 모바일, EDI,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을 통해 고지내역을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한 고지방법으로 민감한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우편 미도달·분실의 우려가 없어지게 된다.지역가입의 건강보험료 또는 지역 및 사업장의 연금보험료 고지서를 이메일로 받게 되면 자동이체 감액과 별도로 매월 200원의 추가 감액을 받는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5-02

‘스마트 고로’ 포항제철소 미래 이끈다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의 ‘스마트 고로’가 미래 제철소의 새로운 모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로란 석탄과 철광석을 이용해 쇳물을 만드는 설비로 높이가 110m 이상이라, 높을 고(高)와 화로 로(爐)를 써서 고로(高爐)라고도 한다.포항제철소 2고로는 2017년 이후 5년에 걸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고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스마트 고로는 제철소 고유의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기존 조업 기술을 성공적으로 대체하고 있다.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의 내부 온도는 최대 2천300℃까지 치솟기 때문에 고로 내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존에는 표면의 온도, 압력, 가스 성분으로 용광로 내부의 상황을 추정했고, 고로 운전 또한 수동제어로 실시됐기 때문에 제철 공정은 숙련된 직원의 경험에 의존하는 프로세스로 여겨져 왔다.새롭게 제시된 ‘스마트 고로’는 실시간 측정된 데이터로 수많은 케이스를 학습하고, 용광로 상태를 스스로 체크해 조업 결과를 미리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조업 조건을 선제적으로 자동 제어해 품질 편차가 적은 쇳물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험과 직관에 의해 제어되던 쇳물 생산을 데이터에 맡기게 된 것이다.스마트팩토리 기술개발을 위해서 2018년 산·학·연의 ‘스마트 고로’ 협력체계가 구성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업 기술을 보유한 포스코, IoT 센서 및 영상처리기술과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벤처기업,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지역 대학·연구소가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활용 고로 자동제어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산·학·연 협업 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팩토리 인프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이 적용됐다. 시범운영을 거쳐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 제철소 스마트화에 나섰고, 2020년에는 조업을 넘어 설비·물류·안전·사무 등으로 스마트팩토리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스마트 고로의 정보는 포스프레임에 모인다. 제철소는 생산 계획부터 최종 제품을 고객사에 인도하기까지 모든 공정이 연속적으로 이뤄진다. 서울 여의도 3배 면적의 제철소에 산재된 수백 개의 공장들에서 생성되는 정보들을 한 곳에 모으고, 정형화·데이터화하기 위해서는 제철소 특성에 맞춘 데이터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이 필수적이다. 포스프레임을 이용해 약 3개월 후의 쇳물 생산량을 예측하고, 이를 이후 제품 생산까지 연결해 고객사에 차질 없이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포항제철소 2고로의 스마트 고로 도입은 철강 생산량 증대와 품질 향상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 생산량이 연 8만5천t 증가했고, 품질 불량률이 기존 대비 63% 감소했다. 8만5천t은 중형 승용차를 연간 8만5천대 더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직원들의 근무 여건 또한 개선됐다. 수동제어가 자동제어로 전환되니 작업자의 안전도가 향상됐고,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직원의 창의성을 발휘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됐다. 포항제철소 2고로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19년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에 의해 ‘등대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항제철소는 2고로에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3, 4고로로 확대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