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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사상최대 지출 감소·빈부 격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1∼3월) 국민 소비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소득 하위 20%(1분위)와 상위 20%(5분위)의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다.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당 명목 소비지출은 월평균 287만8천원으로 전년동기(306만1천원)보다 5.98%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다.항목별로는 교육(-26.3%), 오락·문화(-25.6%), 의류·신발(-28.0%), 음식·숙박(-11.2%) 등이 감소했다. 교육 항목은 학생 학원교육 지출 감소와 고교 무상교육 시행, 대학 등록금 동결 및 입학금 인하 등으로 학원·보습교육, 정규교육 지출이 각각 26.6%, 23.7% 줄었다.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외식 및 주점 등 식사비 지출과 숙박비 지출이 각각 11.3%, 7.6% 줄었고, 국내·외 단체여행, 공연·극장 등 이용 감소로 단체여행비, 문화서비스 지출이 각각 51.9%, 16.4% 쪼그라들었다. 다만,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10.5% 늘었다. 집 밖 소비는 줄고, 집 안소비가 늘어났다는 의미다.소비지출을 분위별로 보면 비교적 소득수준이 낮은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3분위(소득하위 60%)가 전년동기보다 -11.8%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1분위(소득하위 20%·-10.0%), 2분위(소득하위 40%·-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분위와 5분위는 각각 1.4%, 3.3% 감소하는 데 그쳤다.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천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7% 증가(실질소득 2.5% 증가)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8%·2.2% 늘었고, 정부가 무상으로 지급하는 공적연금·사회수혜금 등의 공적이전소득이 지난해보다 13.4% 증가했다. 실업수당 등 일해서 번 돈보다 정부 재정으로 메운 돈이 더 늘어난 셈이다. 특히, 경조소득과 퇴직수당, 실비보험 수령액 등 비경상소득은 79.8% 급증했다.빈부격차는 벌어졌다. 1분위 가구의 소득은 1년 전 대비 그대로였던 반면, 5분위 가구의 소득은 전 분위 중 가장 크게 늘었다.1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49만8천원으로 1년 전과 같았고, 5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천115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가구의 명목소득 증가율은 2분위(0.7%), 3분위(1.5%), 4분위(3.7%) 등으로 저소득 가구일수록 낮았다. 저소득 가구는 근로소득이, 고소득 가구는 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1년 전보다 -3.3%, -2.5%, -4.2%씩 각각 줄었다.소득 증가율보다 지출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면서 1분기 가계부는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29만1천원을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을 100으로 봤을 때 소비지출액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은 67.1%로 전년 동분기 대비 7.9%p 낮아졌다. 따라서 가구당 흑자액은 평균 141만3천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4% 늘었다. /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20-05-21

안동소주 등 한국 전통주 싱가포르 면세점 입점

안동소주를 비롯해 한국 전통주가 싱가포르 수출길에 올랐다.한국전통주수출협의회(회장 한임섭)는 지난 20일 소속 회원 업체제품 20t을 선적사진해 싱가포르 면세점에 첫 납품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이번에 수출길에 오른 민속주는 조옥화 안동소주, 안동소주 일품, 진도 홍주, 전주 이강주, 한산 소곡주, 함양 솔송주, 청주 조은술세종, 안성 한주, 용인 술샘 등이다. 실적금액은 14만4천싱가폴 달러로 한화 약 1억2천500만원 상당이다.전통주수출협의회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으로 매년 세계 여러 나라의 바이어를 찾아 전통주 업체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일부 회원사의 제품은 이미 미국 호주 동남아 등에 수출이 되고 있었는데, 수년 전부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선적에 참석한 회원사 중 하나인 ‘민속주 조옥화 안동소주’ 김연박 대표는 “이번 수출 덕분에 국내서 생산된 쌀을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는 해외시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주수출협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국 대사관 리셉션용 주류공급사업도 하루빨리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전통주수출협의회 한임섭 회장은 “이번 수출의 현지반응을 살펴보고 나서 동남아 등 다른 국가의 면세점에도 우리의 민속 전통주가 모두 공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정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찾아줄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5-21

섬개연, 코로나19 피해 침장 섬유기업 지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침장 섬유기업 지원에 나선다.21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침장산업은 1조5천억원 규모인데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침구류 생산의 60∼70%를 차지하는 대구지역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보다 70% 급감해 공급·유통 중단에 따른 판매 부진과 늘어나는 재고로 공장가동 중단, 휴업 또는 폐업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침체하는 침장산업을 지원하고자 ‘생활용 섬유제품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생활용 섬유제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한 침장산업 역량강화는 물론 침장 섬유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원범위는 침장용의 경우 시트, 커버, 베개, 쿠션 등이며, 인테리어용은 커튼, 암막지, 블라인드, 벽지, 카펫, 가구용 섬유제품 등이다.올해는 전국 23곳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기술컨설팅, 사업화 등을 이달부터 지원하고 있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많이 받는 침장산업을 중심으로 위기극복과 맞춤형 기업지원을 중심으로 침장용 섬유기업의 체계적 역량강화 계기를 마련하고, 경쟁력 고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0-05-21

KDI “올 국내 경제 0.2% 성장… 최악 경우 -1.6%”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0.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해외 주요기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수치다. KDI는 다만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재확산되고 올해 말까지 경제심리가 제한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경우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KDI는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11월 하반기 경제전망 당시 예상했던 2.3%보다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성장률 하락의 주요인으로는 소비감소와 수출둔화가 꼽혔다.올해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2.0% 감소하며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되면서 국내소비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당분간 국가 간 이동제한이 지속되면서 국외소비는 내년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은 지난해보다 3.4% 감소하고 수입도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과 수입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당분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올해 하반기에는 상품수출을 중심으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란 게 KDI의 전망이다.경상수지는 수출물량이 축소되겠으나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올해 59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유사한 흑자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경상수지 흑자폭은 409억달러로,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이 증가하면서 흑자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취업자 수는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에서 발생한 충격을 정부정책이 부분적으로 보완하겠지만 증가폭이 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21년 취업자 수는 고용 부진이 완만하게 회복되며 20만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KDI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6%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반대로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둔화돼 5월부터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1.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0.2%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플러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높지만 반대로 역성장할 가능성도 유사한 정도로 높다는 의미를 포함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외에서 어떻게 얼마나 확산되느냐에 따라서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도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5-20

섬개연, 경북 보건안전 섬유소재 기업 지원

경북지역 보건안전 섬유소재 기업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이 팔을 걷었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이달부터 2년 동안 경북지역 섬유기업을 대상으로 ‘보건안전 섬유소재산업 생태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으로 선정한 경북도의 지역활력프로젝트사업으로 경북TP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와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 함께 참여한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보건안전 섬유소재에 대한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특히 시제품제작, 인증, 기술지도, 인력양성 등 전주기적 지원을 통해 보건안전 섬유소재 특화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보건안전 섬유는 국민의 위생 및 건강을 보전시키며, 인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소재·제품으로 방역보호, 위생 의료, 안전자재 섬유 등을 말한다.대표 제품으로 기능성 마스크, 보호복, 공기청정 필터, 인체 무해 이너웨어 등이 해당한다.이번 사업에서 섬개연은 보건안전 섬유소재의 수요연계형 시제품제작, 인력양성, 기술지도에 대한 기업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수요연계형 시제품제작 지원은 단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시제품 설계 및 제작 지원으로 오는 29일까지 17곳 경북 섬유기업을 모집해 지원한다.기술지도는 보건·안전 섬유소재에 대한 국내외 인증 컨설팅, 제품 불량, 신제품 개발 등 기업 맞춤형 현장 애로를 지원한다.인력양성은 보건안전 섬유소재에 대한 입문, 실무(중급)형으로 구분하여 기술, 국내외 인증 등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교육을 지원한다.섬개연은 보건안전 섬유소재에 대한 중소기업 17곳 이상 발굴·육성을 목표로 기업 자생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전환을 유도해 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강혁기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주관기관인 경북TP 등 3개 수행기관과 협력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은 지역 섬유기업에 시제품 제작부터 인증, 마케팅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해 경북 섬유산업을 보건안전 섬유소재 특화산업으로 고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지원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경북TP,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5-19

포스코1%나눔재단, 보호 종료 청년취업 지원 확대

포스코1%나눔재단이 취약계층 청년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두드림(Do Dream) 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두드림은 2018년부터 만 18세가 되면 아동 보호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보호 종료 청년들의 자립과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년간 총 40여명을 지원했다.올해부터는 기존에 연 20명을 지원했던 대상규모를 35명으로 확대하고, 자립지원금 뿐만 아니라 보호 종료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취업전략 수립, 이력서 쓰는 법, 모의 면접 등으로 구성된 취업 특강, 정서적 안정감을 위한 멘토링, 지역별 모임 등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한다.또한 지원 종료 후 우수참가생 중 일부를 선발, 해외문화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신사유람단’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자립지원금은 본인의 진로 계발에 집중하여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연간 교육비 500만원, 생활비 300만원, 의복 및 면접 준비비 100만원, 취업성공수당 100만원으로 구성, 1인당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한다.지난해 두드림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이룬 이보검(가명)씨는 “오직 내 적성과 진로만 생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며 “생활비부터 진로지원금, 취업성공수당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섬세한 케어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두드림 참가 신청은 5월 11일부터 27일까지 포스코1%나눔재단 홈페이지(http://www.poscofoundation.org)와 한국아동복지협회 홈페이지(http://www.adongbokji.or.kr)에서 가능하며,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6월 25일 최종합격자 35명을 발표할 계획이다.지원대상은 전국 아동복지시설(가정위탁 및 쉼터 포함) 보호 종료 청년으로, 타 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은 만 18∼29세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포스코1%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5-18

실직자 기록 행진 어디까지?

올해 들어 4월까지 실직자 규모가 관련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어서, 이 기록은 최악의 최악을 다시 쓸 가능성도 적지 않다.17일 추경호(미래통합당·대구 달성군) 의원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4월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 조사 시점(4월 18일)까지의 실직자 수가 사상 최고치인 207만6천여명으로 조사됐다.특히, ‘비자발적 실직’에 해당하는 실직자는 104만5천여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9년(63만8천여명·종전 최고치)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비자발적 실직 사유는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34만4천여명),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33만5천여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20만5천여명), ‘직장의 휴·폐업’(16만여명)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는 종전 최고치였던 2009년(11만2천여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직장의 휴·폐업’ 역시 2009년(8만3천여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실직자는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85만5천여명, ‘5∼9인 사업장’에서 45만여명의 실업자가 발생, ‘10민 미만’의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한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62.9%를 차지했다. 사업을 포기한 자영업자 수도 총 14만6천여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1인 영세 자영업자가 11만4천여명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다.올해 들어 실직자가 유례없는 수준으로 폭증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위축 등이 가장 큰 이유지만, 경기 부진으로 인한 고용절벽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추경호 의원은 “1∼4월을 기준으로 보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40만 명대 후반에 머물던 ‘비자발적 실업자’가 지난해 급증했고,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올해 1∼2월에도 ‘비자발적 실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각각 7만명, 17만8천명 늘었다”며 “지금의 고용대란은 코로나19 피해뿐 아니라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안찬규기자

2020-05-17

세 달 만에 만난 동호회원들 함박웃음

“오랜 만에 야외로 나오니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17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가창 체육공원 축구장은 따뜻한 햇볕 아래 축구시합을 하기 위해 모인 조기축구회 회원들로 가득했다.축구장 입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입장 절차’라고 써진 입장안내막이 설치돼 있었고, 손소독제와 방명록이 배치돼 있었다. 입장안내막에는 ‘마스크 착용하기’, ‘발열체크 받기’, ‘손소독하기’, ‘방명록 쓰기’, ‘2m유지 입장하기’ 등 입장 기본수칙이 안내돼 있었다.회원들은 꼼꼼히 손소독제를 바르고, 방문일지를 작성한 후 입장했고, 서로 안부인사를 나눈 뒤 들뜬 표정으로 시합에 돌입했다.조기축구회 회원 김모(54)씨는 “3개월 만에 다시 회원들과 함께 축구를 할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아직까지 조심스럽게 활동해야겠지만, 잘 준비된 입장 안내와 예방수칙 덕분에 안심하고 경기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또다른 회원 이모(48)씨는 “오랜만에 동료들과 발을 맞추다 보니 실수도 있고, 스탭도 꼬이지만 모두 웃으며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면서 “코로나19를 날려보내는 심정으로 슈팅을 하겠다”고 전했다.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두 달 넘게 휴관 중이던 공공 문화체육시설을 지난 13일부터 단계적, 제한적으로 개방을 진행하고 있다.실외 체육시설은 지난 13일부터 재개를 시작했고, 실내 체육시설의 경우 20일 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또 문화시설은 밀폐된 장소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게 되는 공공 공연장은 5∼6월부터 무관중 공연으로 우선 문을 연다.향후 상황추이에 따라 관객 밀집도를 낮춰 관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지역 체육계와 문화계도 조심스럽게 활동재개를 준비하고 있다.앞서 지난 1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지역에서 관중이 있는 첫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이날 공연은 (재)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기획한 것으로 대구시민을 위한 문화사업에 써 달라고 기탁한 한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공연장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료진, 소방대원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화소비에 목말랐던 시민 100여명이 방문했다.코로나19 확산이 후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언택트’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공연들을 랜선공연 형태로 제공하고 있지만, 랜선공연은 쌍방 소통의 한계, 작은 화면 등으로 소비자의 문화욕구 충족에는 제약이 있었다.이번 공연으로 관객과 같이 호흡하고 싶은 예술가들과 예술가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싶은 시민들의 공통된 요구, 즉 관중있는 공연의 첫 포문이 열렸다.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리적 상처를 입은 시민들뿐 아니라, 얼어붙은 공연시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문화예술분야에 촘촘한 방역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05-17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인증 획득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가 국내 완제품 생산 사업장으로서는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ERO)인증 골드(GOLD) 등급을 받았다.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폐기물 재활용률 97%를 달성해 지난 7일 글로벌 안전과학회사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ERO)인증을 취득했다.사업장 내 폐기물 재활용률이 100%인 경우 플래티넘(Platinum) 등급, 99∼95%는 골드(Gold) 등급, 94∼90%는 실버(Silver) 등급, 80% 이상이면 인증(Certified) 등급이 부여된다.1996년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녹색기업 인증을 받는 등 꾸준히 ‘녹색경영’을 실천해온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포장 박스·플라스틱류 등 폐기물을 재활용 처리로 전환하는 노력을 이어왔다.국내에는 부품 소재 생산 사업장이 UL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받은 바 있으나, 완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가 최초다.김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팀장은 “사업장의 전 임직원이 환경을 고려한 경영활동을 펼친 결과 골드 등급 인증을 받는 성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폐기물 제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1894년 미국에서 설립된 UL은 제품 안전에 관한 표준 개발, 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 안전 인증 시험기관이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0-05-14

취업자 수 감소 21년래 ‘최악’… 전국 4명 줄 때 대구·경북 1명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대구·경북지역 고용쇼크가 지속하고 있다. 고용률이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3월 수치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모든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동북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1만7천명이 감소한 252만6천명을 기록했다. 대구가 113만1천명으로 8만9천명이 쪼그라들었고, 경북도 139만5천명으로 2만8천명 줄었다. 대구경북에서 감소한 취업자 수 11만7천명은 전국(-47만6천명) 감소치의 24.6%를 차지한다.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피해가 크다는 의미다.대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9천명), 제조업(-2만3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7천명), 건설업(-9천명) 등 전기·운수·통신·금융업(2천명)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경북은 제조업(1만7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8천명), 건설업(2천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8천명), 농림어업(-1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7천명) 부문은 줄었다.전년동월대비 고용률은 여전히 역대 최악이다. 대구의 지난달 고용률은 54.0%로, 지난해 4월(57.9%)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 고용통계가 시작된 1998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전월(-4.0%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북은 1.3%포인트 하락한 60.1%를 기록했다.고용불안은 임시·일용직을 비롯해 취약계층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구지역 임시근로자는 17만3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3천명(-19.8%), 일용근로자는 4만4천명으로 1만7천명(-27.1%)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7만8천명으로 2천명(-0.5%),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3천명으로 1만3천명(-23.4%) 각각 감소했다. 경북지역 임시근로자는 19만1천명으로 1만6천명(-7.8%), 일용근로자는 4만6천명으로 2만8천명(-37.8%) 각각 감소했다.코로나19 최대피해지역인 대구·경북은 물론 코로나19가 불러온 고용위기는 전국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천65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47만6천명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천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5-13

스마트서비스 지원 사업 중기부, 참여 기업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들이 신기술을 활용해 혁신 서비스와 제품을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기업 당 사업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6천만원까지 지원한다.모집 기간은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이며, 모집 분야는 △기업 혁신 서비스 △온라인 경제 서비스 △공공서비스 등 총 3개 분야다. 기업 혁신 서비스 분야는 비대면 고객 응대를 위한 챗봇,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 비대면 업무 솔루션 등을 활용해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경제 서비스 분야는 온라인 식품 배달, 원격의료, 온라인 교육 등 서비스 온라인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사회문제 해결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업종 특화 공동 플랫폼을 도입 등이 추진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중소·벤처기업은 솔루션 공급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단독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기부 홈페이지(www.mss.go.kr)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술개발사업 관리시스템(smtech.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20-05-13

포스코, 물류통합법인 ‘포스코 GSP’ 연내 출범

포스코가 물류통합 운영법인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가칭)’를 연내 출범시킨다.물류 통합법인은 포스코 및 그룹사 운송물량의 통합계약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물류파트너사들의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물류 효율과 시너지를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포스코는 “현재 철강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이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고,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별로 물류 기능이 흩어져 있다”면서 “이를 하나의 회사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물류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계열사를 포함한 포스코의 지난해 물동량은 약 1억6천만t, 물류비는 약 3조원 규모다.유럽, 일본, 중국의 글로벌 철강사들은 물류 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미 물류 전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포스코 물류통합 법인은 앞으로 원료 및 제품의 수송계획 수립, 운송 계약 등의 물류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관리한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기반의 물류 플랫폼 등의 IT산업도 접목된다.포스코 관계자는 “통합법인 설립 이후 물류 효율성 제고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장기 전용선 계약을 비롯한 기존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및 거래 구조도 변동없이 유지하는 등 상생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한편 포스코가 통합물류법인을 발족시키기로 하자 국내 물류업계의 반발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원료운반을 주로하는 선사들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화물연대도 조만간 내부 입장을 정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포스코와 국내 물류 및 운송업계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5-12

수도권·광역시 8월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 못 한다

8월부터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이 아니더라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수도권에서는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광역시에선 용도지역 중 도시지역으로 지정된 민간택지에서 나오는 주택의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이들 지역의 분양권 전매 시장이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최근 청약열기가 뜨겁게달아오르던 인천·시흥 등 일부 지역의 청약경쟁률도 종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8월 중 시행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현재 규제지역이 아닌 수도권과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6개월의 전매제한 기간을 적용받고 있다.수도권에서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은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금지되고 있는데, 이를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으로 확대한다.전매 금지란 원칙적으로 분양권의 거래를 막는 것이다. 소유권 이전 등기 이후에는 분양권이 주택으로 변하는 것이기에 이때까지 전매를 막는다는 것은 전매를 완전히 금지한 것과 같다.하지만 전매제한 기간이 분양권에서 주택으로 변한 이후까지 길게 설정된 경우도 있는데, 해당 기간 주택의 매매도 금지하면서 이를 통틀어 전매 제한이라고 일컫는다.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중에는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이미 묶인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과밀억제권역은 인구나 건물, 산업 등이 한곳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권역이고 성장관리권역은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전하는 인구와산업을 계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과밀억제권역에는 비규제지역인 인천시(경제자유구역 등 일부 지역 제외), 의정부시, 시흥시, 부천시, 시흥시 등지가 포함돼 있다.성장관리권역엔 동두천시, 파주시, 오산시, 포천시, 화성시, 양주시, 연천군 등수도권 외곽지역 도시도 대거 들어 있다.8월 이후에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민간택지에서 전매가 금지되는 셈이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모두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대상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더 길다.분양가 수준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선 5·8·10년,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은 3·6·8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설정돼 있다.이와 함께 광역시에는 도시지역에 한 해 전매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금지된다. 광역시 토지도 대부분 도시지역으로 분류돼 있기에 이곳도 웬만하면 전매금지 지역이 되는 셈이다.도시지역은 도시계획법상 용도지역의 한 종류로 필지별로 지정되기에 ‘토지이용규제정보시스템’에서 조회하면 해당 토지가 도시지역인지 여부를 알 수 있다.국토부가 2017년부터 작년까지 수도권과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20대 1을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된 단지를 분석한 결과 당첨자 4명 중 1명꼴로 전매제한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분양권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강화된 전매제한 규제를 적용받는 단지는 8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돼 시행된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한 단지다. /연합뉴스

2020-05-11

총 국가 채무 ‘770조’ 1인당 1천500만원꼴

국민 1인당 기준 국가채무가 코로나19 위기로 급격히 늘고 있다.10일 국회예산정책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9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국가채무(D1)는 1천483만6천349원이다. 이 시각 총 국가채무는 약 769조1천850억원으로 나타났다.국가채무는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빚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정부가 직접적인 상환 의무를 부담하는 확정 채무를 의미한다. 국민 1인당 액수는 올해 2월 말 주민등록인구 5천184만명으로 나눈 값이다.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2013년부터 홈페이지에 국가채무시계를 게시하고 있다. 국민 1인당 국가채무를 국민이 직접 갚지는 않더라도, 늘어나는 나랏빚을 초 단위로 보여주며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다.국가채무가 늘어나는 속도는 2000년 이후 빨라지고 있다. 2000년(111조원) 100조원, 2004년(204조원) 200조원, 2008년(309조원) 300조원, 2011년(421조원) 400조원, 2014년(533조원) 500조원, 2016년(627조원) 600조원, 2019년(729조원) 700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위기가 닥친 올해는 1년 만에 100조원이 늘어 8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현재 국가채무시계는 1차 추가경정예산상 국가채무 전망 815조5천억원 등을 토대로 1초에 약 228만원씩 늘어나도록 설계됐으나, 코로나19 충격으로 증가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본예산 기준으로 올해 국가채무는 805조2천억원이었지만, 1차 추경으로 815조5천억원으로 늘어났고, 2차 추경으로 819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5-10

대출액 95% 보증…소상공인 긴급대출 은행 문턱 낮아진다

정부가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일명 코로나 대출)의 95%에 상당하는 금액에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대출 연체나 세금 체납 등 명백한 사유를 제외하고 은행 창구에서 대출 거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의미다.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18일 접수가 시작되는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액의 95%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소상공인이 긴급대출 1천만원을 받을 때 950만원에 대해 신보가 보증을 선다는 의미다.소상공인이 대출을 갚지 않을 경우 신보가 950만원을 대신 갚겠다는 서약을은행에 하는 것이다.이 구조에서 은행은 1천만원의 대출 중 50만원에 대해서만 부실 위험을 지게 된다.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신청한 소상공인이 저신용자라는 이유로 은행이 대출을 거절할 이유가 상당 부분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신용등급 8등급 전후 저신용자까지 소상공인 긴급대출을취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통상 4등급 정도까지 은행들이 대출을 내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 가능 범위를 상당 부분 넓히는 것이다.은행들은 다만 기존에 금융사 대출을 연체하고 있거나 국세·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에 대해선 대출을 거절할 예정이다.여기서 연체나 세금 체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것이 아니라 기존 연체·체납자를 의미한다.긴급 경영자금을 받으려면 먼저 기존 연체나 체납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 연체나세금 체납은 대출을 받은 이후 상환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저신용자이기 때문에 대출을 내줄 수 없다는 취지다. 1차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받은 사람도 2차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다.총 10조원의 재원으로 18일부터 신청을 받는 2차 대출은 건당 1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중신용등급 기준으로 연 3~4%다.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 소상공인은 연 1.5% 금리의 이차보전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3조5천억원 상당으로 편성된 이차보전대출은 1차 긴급대출 상품으로 아직 대다수 은행에서 재원 여유가 있다. /연합뉴스

2020-05-10

유래없는 섬유 불황… 정부 지원 시급

대구·경북지역 섬유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최근 지역 59곳 업체를 대상으로 ‘3∼4월 대구·경북 지역의 섬유경기체감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종합지수는 57.5(기준 100)로 조사됐다.이는 연구원이 지난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악의 경기관련 지수로서 섬유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및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은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5월과 6월의 BSI는 이번 조사보다 더 하락한 44.5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업체의 어려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대구·경북의 3·4월의 내수와 수출 지수는 각각 46.5, 36.6으로 조사돼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및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또, 5월과 6월의 내수와 수출 전망지수 역시 34.1, 31.6으로 조사돼 경기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연구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합성섬유 제조사는 3만7천t(월평균)을 생산하던 물량을 4월 들어 1만t을 감산했고, 5월 들어서는 추가로 1만t을 추가 감산할 예정이다.제직업체의 경우 3월말 이후 미주, 유럽 등으로부터 기존 주문 물량마저 취소되고 이미 선적한 물량도 인도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이에 따라 사무실과 현장 인력은 주 3일 근무하거나 하루 4시간만 근무를 하는 등 공장 가동 일수를 축소하거나, 휴업을 결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대구염색공단에 있는 127곳 염색업체 중 80%에 해당하는 100여 곳은 휴업 내지는 단축 조업에 들어갔는데 이마저도 시간이 갈수록 휴·폐업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섬개연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극복을 위한 지역 섬유 생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국산 섬유소재의 국내 소비촉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5-10

포항제철소, 지역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선물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선행을 펼쳤다. 포스코 섬김이봉사단은 지난 6일 지역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마스크,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간편식, 생필품을 전달했다.섬김이봉사단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협력사 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재능봉사단으로, 2014년에 창단된 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활동과 지원활동을 펼쳐왔다.봉사단원들은 독거노인 어르신들과 1대1 연계를 통해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필요하신 물품을 구입해 전달해드리거나 안부를 묻는 활동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포항제철소 선재부에서 근무하는 이종철 섬김이봉사단장은 “앞으로 정부 지침에 따라 생활 반경이 차츰 넓어지면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과 지원을 적극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섬김이봉사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배분신청사업으로 투명한 운영을 위해 포항 창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업 진행을 맡고 있다.김병우 창포종합사회복지관장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어 독거노인 세대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섬김이봉사단과 함께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제철소에는 섬김이봉사단을 비롯해 총 23개 재능봉사단이 활동 중이며 직원들의 역량을 살린 재능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5-10

대구·경북, 산단 대개조 사업지 선정

대구·경북 주요 산업단지가 ‘대개조’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노후 거점 산단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열어 ‘산단 대개조’ 사업지로 대구·경북을 비롯해 광주, 인천, 전남 등 5곳을 선정했다.산단 대개조는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산단 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3년간 부처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의 혁신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대구시는 기계금속과 운송장비, 섬유 등 기존 주력산업을 로봇과 기능성 소재 등 첨단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성서산단(자동차 부품)과 서대구(산업용섬유·금속), 제3일반(기계·금속) 산단, 북구 혁신경제벨트를 연계해 노후 인프라 시설을 개선하고 도시재생으로 생활환경을 정비한다는 복안이다. 또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하고 제조로봇 실증 지원 사업 등을 벌여 5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은 1조7천억원 증대시킨다는 목표다.경북은 거점산단인 구미국가산단(전기·전자)을 중심으로 주변 김천1(모빌리티), 성주(차량부품), 왜관(스마트물류) 산단을 연계, 전자사업 고부가화와 전기차 산업 육성을 꾀한다.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공유형 교통체계 등을 구축해 산단 중심의 일자리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2만1천명분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선도기업 20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국토부와 산업부 등 11개 부처와 일자리위원회는 이번에 선정된 5곳에 대해 산업단지 스마트화와 환경개선, 창업지원 등 다 부처 융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공동 혁신 RD, 제조혁신 기반구축사업 등을 통해 주력산업 다각화와 공정혁신 등을 지원한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