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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19 여파 경북동해안 실물경제 또다시 부진

지난해 12월 들어 잠시나마 회복의 조짐을 보였던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또다시 곤두박질 치고 있다.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1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42만1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2.3% 감소했다.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채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이 이어지며 전년동월(1조1천590억원)대비 10.9% 감소한 1조320억원에 그쳤다.산업군별로는 1차금속(-14.0%), 조립금속(-11.2%), 비금속(-9.0%), 기타(-5.0%) 등 석유화학(+26.0%)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설 연휴로 인한 국내 자동차 공장 조업일수 감소, 기아자동차의 부분파업 등의 여파로 수출액이 3억1천7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7% 감소했다.지난 1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일부 시설 휴관 및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전년동월(24만2천명) 대비 59.5% 감소한 9만8천명을 기록하며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냈다.숙박유형별로는 호텔(-36.4%), 콘도 및 리조트(-81.3%), 연수시설(-6.2%) 등 모든 숙박시설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는 1천45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1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생산량은 모든 품목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전년동월(1천957t)대비 30.4% 감소한 7천624t을 기록했다.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101.6%→-14.2%)는 감소세로 전환됐고 갑각류(-11.3%→-32.5%), 연체동물(48.8%→-41.0%)은 감소세가 이어졌다.1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했다.식료품(-6.0%→5.0%)과 가전제품(-4.8%→20.0%)이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의복·신발(-4.8%→-1.8%)는 감소세가 이어졌다.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2로 전월과 동일했다.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4.6%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4.1% 증가했다.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전월대비 각각 6.1%, 5.7%씩 떨어졌고 같은기간 전세가격도 각 5.2%씩 하락했다.주택 매매건수는 1천47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13.1% 증가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3-17

코로나19 팬데믹에 국제유가 4년만에 배럴당 30달러선 붕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국제유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 10%가량 폭락하면서 4년 만에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감산 협상이 러시아의 반대로 결렬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하락한 28.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WTI는 이날을 기점으로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1.31%(3.8달러) 폭락한 3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 같은 원유가격 하락은 코로나19가 불러왔다.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세계 각국들 사이에 이동이 제한되자 원유수요가 낮아진 영향이 가장 크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 환자수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각국 정상들은 “집에 머물러라”는 메시지를 내보내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EU 정상회의에 제안할 예정이어서 원유수요는 계속 바닥을 길 전망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원유수요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석유업체로 꼽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브라리언 길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원유수요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원유수요는 198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던 1993년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그만큼 올해는 원유시장이 암울하다는 의미다.산유국간 유가전쟁도 원유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처하고자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3-17

국내 기준금리 사상 첫 0%대 시대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았다. 한국은행은 16일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75%가 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초유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게 되면서 국민들은 파격적인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실물경제가 악화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부동산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우리나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부분 금리 인하의 효과가 당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최근 정부의 부동산규제정책 후 발생한 수도권 인근지역에 대한 풍선효과가 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이미 15억원 초과 주택은 대출이 끊겼고 나머지도 규제지역 내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제약이 많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 인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긴 하지만 정부 규제가 강한 상황에서 당장 금리 인하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현재대출 규제가 만만찮은 데다 자금출처 조사도 강화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하는 글로벌 경기가 더 이상 급락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시장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실물경제가 악화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지역별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가 낮은 ‘로또 아파트’ 청약은 더 뜨거워지겠지만,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곳이나 비인기지역은 미분양 증가를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3-16

“창업 컨설팅·자금 지원… 아프리카 창업 도전하세요”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최연호)은 청년들의 아프리카 스타트업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컨설팅과 자금을 지원해주는 2020 아이디어 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국내 거주 대학(원)생과 청년 예비창업자 또는 스타트업 운영자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사행성 또는 환경 오염 유발 등 반사회적 창업 아이템이 아니면 모든 분야에서 응모할 수 있다.5월 31일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서류·발표 심사를 거쳐 6월 25일 10개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팀은 전문가 그룹에게 4개월간 사업화·상품화·마케팅 전략, 조직운영 등 스타트업 창업과 운영 실무 컨설팅을 받는다. 아프리카 시장정보와 현지 스타트업 환경 등 지역 특화 정보도 제공받는다.이후 9월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릴 ‘2020 아프리카역내무역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재단은 이들이 박람회 기간 개별 부스를 열어 아프리카 전역의 정부 인사·민간기업·투자자·스타트업 관계자에게 제품과 아이디어를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수 있도록 돕는다.10월에는 아이디어 검증과 현지 파트너 구축을 위한 현지 시장 답사 기회도 제공한다.이후 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4개 팀을 선발해 1등 2천만원, 2등 1천만원, 3등2개 팀에는 각각 5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준다.재단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이 2016년 1억5천만달러에서 2019년 13억4천만달러로 급증한 창업 각축장”이라며 “금융과 IT(정보기술)가 결합한 핀테크를 필두로 환경, 교육, 건강, 물류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20-03-15

소비자원, 코로나19 위약금 분쟁 급증 집중대응반 구성

한국소비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피해 집중 대응반’을 구성해 대응한다고 15일 밝혔다.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요 5개 업종 관련 위약금 상담은 1만5천682건으로 전년 동기(1천926건)보다 8.1배 증가했다.주요 5개 업종은 국외여행과 항공 여객, 음식 서비스, 숙박시설, 예식서비스다.상담 사유는 주로 코로나19로 인한 계약 해지 관련이었다.국외여행 관련 상담이 7천66건(4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공 여객 2천543건,돌잔치 등 음식서비스 2천202건, 숙박시설 2천42건, 예식서비스 1천829건 순이었다.특히 돌잔치 등 음식 서비스 상담은 지난해와 비교해 22.2배 증가했다.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사례도 늘었다.같은 기간 소비자 상담 이후 당사자 간 처리가 어렵다며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한 사례는 680건이었다.국외여행이 35.4%로 가장 많았고 돌잔치 등 음식 서비스 22.2%, 항공 여객 20.6% 등 순이었다.이 중 330건은 위약금 경감 조정 등을 통해 합의(165건)되거나 분쟁 조정 의뢰,소송절차 안내 등으로 마무리됐다.소비자원은 2월부터 전담 피해 구제팀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상담 내용과 피해 구제 동향을 매일 분석해 유관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유하는 등 신속 대응 시스템을 운영해왔다.또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됨에 따라 16일부터는 집중 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020-03-15

“소상공인 아사 직전 상태… 긴급구호 생계비 지원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가 긴급구호 생계비 지원과 조속한 추경 통과를 호소했다.소상공인연합회는 12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 보전 방안으로 긴급구호 생계비를 지급해달라고 촉구했다.연합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연합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에 긴급구호 생계비 예산이 추가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구체적으로는 대구·경북 소상공인에게는 월 200만원, 여타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월 150만원 가량의 생계비를 3개월 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연합회는 이외에도 △부가세 인하 등 세제 감면 조치 △기존 대출 부담 완화 방안 △5인 미만 소상공인 고용유지 지원대책 △위생·방역 기기 구매 지원대책 등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들은 “소상공인들은 한 달간 장사가 안 되면 수많은 고정 지출이 빠져나가 가게를 지속 운영하기 힘든 지경까지 내몰린다. 그야말로 아사 직전 상태”라며 지원을호소했다.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4개 중소기업단체는 “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국회에 계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중소기업계는 이날 배포한 호소문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전례 없는 위기에직면하고, 대구·경북지역은 고사 직전인 상황에서 추경 집행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이번 추경엔 감염병 검역·진단·치료 등 방역체계 고도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한 종합 지원이 포함됐다고 평가하며 “착한 임대인 운동, 노란우산공제 대출이자율 인하 등을 통해 업계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중소기업계는 코로나19 추경안 통과의 시급성을 설명하기 위해 조만간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0-03-12

작년 로또 판매액 4.3조… 역대 최고 기록 또 깼다

작년 한 해 로또복권이 4조3천억원어치 넘게 팔리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정부는 로또 판매점 증가와 인터넷 판매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로또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12일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4조3천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인 2018년(3조9천687억원)보다 8.8% 많다. 로또 판매가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2002년 하반기 시작된 로또 판매는 이듬해인 2003년 3조8천242억원이 팔렸다. 그해 4월 12일 당첨금 이월로 1등 당첨자 한 명이 사상 최고인 407억2천만원을 차지하면서 그야말로 ‘광풍’이 일어나기도 했다.정부는 사행성 논란이 빚어지자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였고,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내렸다. 그 결과 인기가 시들해지며 판매액이 꾸준히 감소해 2007년 2조2천677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세를 지속해 2018년에 역대 최고인 2003년 판매 기록을 깼다. 작년 판매액을 365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118억3천억원어치가 팔린 셈이 된다.기재부의 실태조사 결과 작년 로또를 한 번이라도 샀다고 응답한 이의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62.4%였다.전체 인구에 이 비율을 대입해보면 1인당 13만4천원어치를 샀다는 계산이 나온다.추첨 결과를 보면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인생 역전’이라는 말도 이젠 옛말이라고 할 만하다. 지난해 52번의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이들은 507명, 이들의 당첨금 합계는 1조420억원이었다. 하지만 1인당 당첨금의 편차는 상당히 컸다. 861회(6월 1일 추첨) 당첨자 4명은 각각 48억7천만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비해 876회(9월 14일 추첨) 1등 당첨자는 19명이나 나오면서 1인당 당첨금액이 10억9천만원에 불과(?)했다.당첨금에 대한 세금은 3억원 이하까지는 22%, 3억원 초과분은 33%다. 따라서 이들 19명이 각각 손에 쥔 당첨금은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매매순서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 9억1천216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로또 1등에 당첨돼도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어렵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일반적으로 복권은 경기가 하강할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작년 판매량 기록을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연합뉴스

2020-03-12

대구·경북 2월 실업자 수, 지난해 동월보다 감소

지난 2월 대구·경북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실업자 수는 4만9천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5천명(9.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감소했던 대구지역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올해 들어 2개월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에는 전월(2.6%)과 비교해 1.0%포인트 상승한 3.6%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2월에도 0.4%포인트 높아져 4.0%까지 치솟았다.대구의 실업자 중 남자는 전년동월에 비해 2만9천명으로 2천명(7.8%), 여자는 2만1천명으로 3천명(11.2%) 각각 감소했다. 실업률은 4%로 전년동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119만3천명으로 5천명(0.5%) 감소했다. 남자는 1천명(0.2%) 증가했지만, 여자는 7천명(1.3%) 감소했다.산업별로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2천명), 농림어업(4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천명), 건설업(2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제조업(1만8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7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9천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4천명),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2천명)는 증가했지만,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2만4천명)는 감소했다.고용률은 56.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7.1%로 0.4%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자는 47.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어든 56.8%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0만6천명으로 2만2천명(3.7%)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9만2천명으로 2만3천명(10.8%), 일용근로자는 5만4천명으로 7천명(11.1%) 각각 감소했다.경북의 2월 실업률은 전년동월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한 3.8%로 조사됐다. 남자는 1.4%포인트 하락한 3.9%, 여자도 1%포인트 줄어든 3.7%로 집계됐다. 지난 1월 5.2%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큰 폭(1.4%p)으로 줄었고, 실업자 수도 2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취업자 수는 140만7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만명(1.4%), 지난달에 비해선 1만4천명이 늘었다. 남자는 2만명(2.4%) 증가했고 여자는 동일했다.산업별로 보면 전년동월에 비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명), 제조업(1만9천명), 건설업(8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9천명), 농림어업(1만3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6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년동월에 비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5만명),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만2천명)는 증가했지만, 사무종사자(3만4천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1만1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8천명)는 감소했다. 고용률은 전년동월에 비해 0.8% 상승한 60.6%로 조사됐다. 남자는 1.5% 상승한 72.6%, 여자도 0.1% 오른 48.7%로 집계됐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동월보다 0.2% 늘어난 66.7%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5만1천명으로 2만8천명(4.5%), 임시근로자는 19만9천명으로 1만4천명(7.5%)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6만명으로 5천명(7.1%) 감소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3-11

“마스크 구매결제 승인” 가짜문자로 보이스피싱

금융감독원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악용한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며 소비자 경보(주의)를 발령했다.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긴급구매 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다.사기범은 먼저 마스크 등의 구매 결제가 승인됐다며 ‘KF94 마스크 출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가짜 문자메시지를 피해자에게 발송했다.이에 피해자가 문의 전화를 하면 사기범은 명의가 도용됐다거나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이후 사기 공범이 경찰 등을 가장해 피해자에게 전화해 안전한 계좌로 자금을 이체해야 한다며 송금을 요구하거나 악성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뒤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자금을 편취했다.가족, 친구 등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도 주의해야 한다.사기범은 메신저 아이디(ID)를 도용한 뒤 지인을 사칭해 카카오톡, 네이트온 등모바일 메신저에서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마스크 구매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지인에게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방식이 주로사용됐다.금감원은 대금 결제 등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즉시 삭제할 것을권고했다.결제 업체명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정식업체인지를 확인하고, 대표번호로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부득이하게 통화가 연결됐을 경우 상대가 악성 앱 설치를 요구하면 바로 전화를끊어야 한다.금감원은 또 메신저를 통한 금전 요구 시 반드시 전화로 가족, 친구 등 지인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20-03-11

대기업 4곳 중 1곳 상반기 대졸채용 축소

올해 상반기 대기업 4곳 중 1곳은 대졸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도 3곳 중 1곳에 달했다.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응답기업 126곳 중 19.0%가 상반기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고, 8.8%는 한 명도 뽑지 않겠다고 했다.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32.5%였다. 전체의 5.6%만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19일 실시한 것으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을 고려할 때 대기업 고용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훨씬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국내외 경제·업종 상황 악화(43.6%) △회사 내부 상황 악화(34.6%) △신입사원 조기퇴사·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24.4%) △인건비 부담 증가(19.2%) △신규채용 여력 감소(10.3%) 등을 꼽았다. 올해 채용시장 특징으로는 △경력직 채용 증가(62.7%) △대졸신입 수시채용 증가(51.6%)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6.2%)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채용 확대(26.2%) △블라인드 채용 확산(15.1%) 등이 거론됐다.대졸 신입채용에서 이미 수시채용을 도입한 기업은 52.4%로 절반이 넘었고, 앞으로 도입할 계획인 기업도 14.3%로 조사됐다.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이공계 졸업생 채용 비중은 평균 61.5%로, 작년 상반기(57.5%)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4차 산업혁명’ 관련 12가지 기술 중 가장 인재가 필요한 분야는 △빅데이터(63.5%) △AI(인공지능·38.9%) △IoT(사물인터넷·24.6%) △첨단소재(21.4%) △로봇(20.6%) △신재생에너지(20.6%)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3천999만원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2020-03-11

경북동해안 기업 체감경기 또다시 하락세 전환

새해들어 회복의 조짐을 보였던 경북 동해안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공개한 ‘2020년 2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50으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으며 3월 업황 전망BSI도 54로 전월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2월 제조업 매출BSI는 59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62로 18포인트 하락했다.채산성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라갔으나 다음달 전망지수는 73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자금사정 BSI는 76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라간 반면, 다음달 전망지수는 71로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지역 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력난·인건비상승 및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뒤를 이었다.전월에 비해 수출부진(+2.8%포인트), 불확실한 경제상황(+2.2%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경쟁심화(-3.0%포인트), 인력난·인건비상승(-2.8%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감소했다.2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54로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55로 전월대비 17포인트 떨어지며 급락세를 보였다.비제조업 매출BSI는 57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58로 전월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채산성BSI는 71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자금사정 BSI는 69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2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비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뒤를 이었다.전월에 비해 자금부족(+2.5%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3.9%포인트), 인력난·인건비상승(-3.7%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292개 법인기업(금속, 자동차, 기타제조업, 건설, 도소매, 사업서비스업, 기타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를 실시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3-10

신보·경북도, 코로나19 피해기업 매출채권보험 지원

신용보증기금은 경북도, 경북도경제진흥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매출채권보험 보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경북도는 신보에 10억원을 출연해 매출채권 보험료의 50%를 기업당 300만원 한도로 지원하고, 신보는 보험료를 10% 할인한다. 경북도경제진흥원은 매출채권보험 가입 활성화를 위한 사업홍보,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지원대상은 경북에 본사 또는 주사업장이 있고, 제조업, 도소매업 등 매출채권보험 대상 업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우선 지원한다. 이번 협약 관련 보험상품은 경상북도의 출연이 완료되는 20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이번 협약 외에도 신보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매출채권보험 인수규모를 2천억원 확대하고, 가입요건 완화와 신속한 보험금 지급으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방지한다.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위탁을 받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적보험 제도다.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판매를 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신보가 보상한다.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3-10

연말정산 환급금 국세청, 앞당겨 지급

국세청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연말정산 환급금을 10일가량 앞당겨 지급한다.국세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납세자 부담을 덜기 위해 2019년도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환급금 지급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통상 연말정산은 회사가 근로자에게 2월분 급여 지급 시 반영된다. 회사가 원천징수이행상황신고서(환급신청서)와 근로소득지급명세서를 3월 10일까지 제출하면, 국세청은 일괄환급(환급신청자 중 개별환급 대상을 제외한 납세자)에 대한 환급금을 3월 31일 지급해왔다. 국세청 방침에 따라 올해는 환급금 지급이 이달 20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11일 이후 신고서를 제출하거나 지급명세서 등을 내지 않은 기업에 대한 환급금도 애초 4월 10일에서 3월 31일로 조정된다.부도나 폐업으로 기업을 통해 환급금을 돌려받는 것이 불가능한 근로자들은 오는 20일까지 본인이 직접 홈택스(www.hometax.go.kr)나 담당 세무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국세청은 개별 근로자의 환급금도 이달 말까지 모두 지급할 방침이다. 단, 이번 연말정산 환급금 조기 지급 대상은 원천세 신고 때 환급금 지급을 신청하는 기업에 한정한다. 회사가 연말정산 환급금을 신청하지 않고 납부할 원천세에서 조정 환급하거나, 기업 자체 자금으로 근로자에게 환급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개별 기업의 사정에 따라 지급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3-10

경북 중소기업 93%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9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북도경제진흥원은 지난 5∼6일 지역 내 중소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93.3%인 120개사가 직·간접 피해를 받았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 2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70.3%를 웃도는 수치다.수출기업 37곳은 모두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해 코로나19로 수출길이 꽉 막힌 것으로 조사됐다.2월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기업이 80%에 이르며, 수출기업(92%)이 내수기업(72%)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은 ‘코로나19 의심 직원의 휴무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25.9%), ‘중국 방문 기회가 줄어 해외 영업 활동이 어렵다’(19.6%), ‘해외 공장 가동 중단으로 납품이 연기되고 있다’(17.7%)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답변했다.또 수출기업은 해외공장 가동중단으로 납품 연기·차질(17.4%), 수출제품 선적 지연(17.4%), 수출계약 취소(15.9%) 와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중소기업들은 피해 극복을 위해 판매처 다양화·신규 판로 확보(41.7%)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대응책 없음이라고 대답한 기업도 28.5%에 달했다.3월 매출에 대해서는 기업의 8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정부·경북도가 중점 추진할 지원책으로는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39.5%), 피해기업 특별보증 및 지원확대(34.9%),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20.2%) 등을 희망했다.전창록 경북도경제진흥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 피해가 급격히 늘고있어 고용유지 지원 및 특별보증 확대가 필요하다”며 “경북도와 협력해 중소기업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3-09

코로나19 확산에 노동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대상 확대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타격이 큰 저소득 노동자의 생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안정자금 융자의 소득 요건을 완화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월평균 소득 259만원 이하인 사람만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는 388만원 이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소득 요건 완화로 지원 대상은 1만8천명으로, 기존에 비해 5천200명 늘었고 관련 예산은 885억원에서 1천103억원으로 증액됐다. 소득 요건 완화는 오는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이 기간 고객과 대면 접촉이 많은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카드 모집인 등 산재보험 적용을 받는 특수고용직 종사자에 대해서는 소득 요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코로나19 피해 기업의 무급휴업·휴직 등으로 월 급여액이 30% 이상 줄어든 노동자와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생활안정자금 가운데 ‘임금 생계비’나 ‘소액 생계비’ 융자를 받을 수 있고 기업의 경영난으로 임금을 못 받은 노동자는 ‘임금 체불 생계비’ 융자를 받을 수 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생활안정자금 융자는 저소득 노동자와 부양가족의 혼례, 장례, 질병 치료 등에 필요한 자금을 무담보 초저금리(연 1.5%)로 1인당 최대 2천만원을 빌려주는 제도다.산재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생활안정자금 융자 지원 대상은 1만5천503명이었고 1인당 융자 규모는 평균 639만원이었다. /연합뉴스

2020-03-09

코로나 장기화에 기업 재택근무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대기업들이 재택근무 기간을 늘리거나 새로 도입하고 있다.대기업들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화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DX)을 시험하는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업체 상당수는 ‘전사 출근’ 체제가 유지되고 있으며 보안과 장비 등의 문제로 연구개발(RD) 직종 등은 재택근무가 제한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난달 말부터 재택근무를 도입한 대기업들은 사태 장기화에 따라 속속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주요 그룹 가운데 재택근무에 가장 적극적인 SK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인 (주)SK가 재택근무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늘렸다. 또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주요 계열사들도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 기간에 맞춰 22일까지 2주 더 재택근무한다.한화그룹은 4일부터 재택근무에 동참했다. 한화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는 절반씩 출근하는 ‘2부제 재택근무’와 공동휴가 등을 도입했으며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 이밖에 두산과 효성, 코오롱 등도 순환제 또는 사무직50% 수준의 자율적 재택근무 등의 기간을 13일까지 연기했다.이처럼 대기업들은 이번 대규모 재택근무 시행을 4차 산업혁명과 주52시간제 시행 등에 대비해 구축한 스마트워크 환경을 시험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양상이다.LS그룹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용산사옥을 이틀간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한 것을 계기로 스마트워크 투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전사 출근’ 체제를 유지하는 등 제조업 기반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업무지속계획(BCP)을 수립했지만, 사무직도 출근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SK그룹 차원의 재택근무에서 제외됐다. SK하이닉스는 임신부 특별휴가 기간을 기존의 ‘2월25일∼3월8일’에서 22일까지로 늘리고 가족돌봄휴가 사용일을 10일에서 30일로 확대했지만, 재택근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LG전자도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점검했지만,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사무직만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생산직과 영업직 등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고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자동차 업계 역시 재택근무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현대·기아차는 자율 재택근무 체제를 1주일 더 운영하기로 했다. 팀 단위로 업무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결정하며 임신부와 기저질환이 있는 직원은 재택근무 권고대상이다.다만, 현대차는 재택근무 연장의 전제 조건으로 ‘업무 품질을 확보하고, 적시에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유지하며 신차개발 일정을 준수할 것’ 등을 제시했다.아울러 제조업 기반 대기업은 협력사들과 상시로 공동 작업해야 하는 특성 등도있어 재택근무가 쉽지 않다.경북 구미에 공장을 둔 대기업 관계자는 “사업장 예방 조치를 대폭 강화했지만,기업들 구미 사업장에서 연일 확진자가 나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며 “제조업체에 재택근무는 다른 세상 얘기”라고 말했다.이밖에 한화 등 방산업체는 군사보안 차원에서 인터넷망과 분리된 전산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 /연합뉴스

2020-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