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수해 현장 윤재옥 “신속히 재난지역 선포”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16일 집중 호우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을 방문해 호우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임시 거처로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했다.윤 원내대표는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경북도와 경북경찰청, 육군50사단 등으로부터 폭우 피해 현황과 재난 대응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에 산사태가 난 곳은 경북에 산사태 위험 지역을 관리하는 곳 이외에 관리가 안 되는 지역에서 일이 벌어졌다. 새로운 관리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또 “대피하라고 제가 사정해도 (주민들이) 안 한다. 경찰관들이 강제로 업고 나오는 형태로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어젯밤에는 3천명 넘게 대피시켰다.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윤 원내대표는 “역대급 폭우로 손쓸 겨를도 없이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기후 변화 시대를 맞이해서 재난, 특히 수해에 대응하는 기준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사님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께서도 이번 폭우와 관련해 과할 정도로 대응하라고 수 차례 당부 말씀이 있었고 귀국 즉시 상황 전체를 총괄해서 적극 조치하고 대응할 텐데 그 전이라도 정부에서 각 지자체와 협조해서 수해 피해 방지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또 “주민 대피와 관련해 행정 기관의 대피 협조에 잘 응하지 않는 게 현장의 현실인데, 법상 근거도 있으니 적극 활용해서 독거노인들이나 도심과 멀리 떨어진 단독 가옥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고 경찰에 당부했다.김형동 의원은 “경북 문경과 예천, 봉화까지 해서 빠른 시일 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달라”고 요청했고, 윤 원내대표는 “말씀하신 것을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던 것보다 현장은 훨씬 피해가 심각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에 대해 “당연히 신속하게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속히 당정 협의를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7-16

원전가동 ‘40년+α 시대 열린다

기본 운영 허가 기간이 40년인 원전을 안전성 검증을 토대로 10년 단위로 추가 운영하는 ‘계속 운전’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지난 4월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기의 원전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인데,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원전의 계속 운전을 신청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지금껏 국내에서 설계 수명이 30년이던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각각 10년의계속 운전 승인을 받은 적이 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서 두 원전은 사회적 논란과 법적 분쟁 끝에 계속 운전 연한을 못 채우고 조기 영구 정지됐다. 따라서 수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10개 원전의 운영 허가 연장 결정은 향후 우리나라의 원전 계속 운전 정책의 기준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9년까지 40년의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 원전은 고리·한빛·한울·월성에 걸쳐 모두 10기다.부산 고리 원전 2호기는 지난 4월 8일 운영 허가가 만료돼 가동을 멈췄다. 함께있는 고리 3·4호기는 2024년 9월과 2025년 8월에 각각 운영 허가가 끝난다. 이어 영광 한빛 1·2호기(2025년 12월, 2026년 9월), 울진 한울 1·2호기(2027년 12월, 2028년 12월), 경주 월성 2·3·4호기(2026년 11월, 2027년 12월, 2029년 2월)의 운영 허가가 순차적으로 만료된다.10기의 총 설비용량은 8.45기가와트(GW)에 달한다.‘탈원전 정책 폐기,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앞세운 윤석열 정부는 작년 7월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통해 2030년까지 전력 믹스(에너지원 구성) 내 원전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산업부 관계자는 “운영 허가 기간은 별도 심사 없이 가동하도록 한 기본 기간을뜻하는 것이지, 이것이 끝났다고 원전 수명이 끝났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경제성이 큰 계속 운전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3-07-16

대구 인접 시군 중고생 외부 유출 ‘빨간불’

대구 인접 시군의 중고생 외부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포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을 떠나 타 시·도 학교로 진학한 학생수는 1천674명에 달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728명,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 시점에 946명이 경북도내 학교를 떠났다.학기 중 전학으로 경북을 떠나 진학한 학생의 수는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학생들이 타 시·도로 진학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대구와 접경지역에서 타 지역에 비해 더 많은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점에서 전체 학생수 대비 유출 비율이 큰 시군으로 칠곡이 112명으로 전체 학생의 3.4%에 달하고 있으며, 경산 132명(2.1%), 구미 113명(0.9%)이었다. 대구에 인접하지는 않지만 유출 학생이 많은 도시는 포항 95명, 경주 47명 등이었다.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시기에는 고령이 136명으로 총 진학 학생의 23.4%를 차지했고, 경산 174명(2.9%), 구미 126명(1.0%), 김천 38명(1.2%)로 나타났다. 인접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포항 145명, 경주 97명 등 이었다.타 시·도로 진학하게 되는 사유는 부모님의 이동, 학군 문제 등 다양한 사유가 있겠지만, 대구에 인접한 지역의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에서 유출이 많다는 것은 경북을 떠나 대구로의 진학이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손희권 도의원은 “경산, 고령, 구미, 칠곡 등 대구 인근 시군이 높은 비율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북교육행정이 주민에게 만족할 만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지역의 교육 서비스와 경쟁력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각 시군에서 중·고등 학교의 수요에 맞는 공급이 이루어지는지를 점검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을 원하는 학교가 무엇인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16

‘산사태 취약지점’ 마을 둘러싸 속수무책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피해가 집중된 예천지역은 산사태위험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폭탄’에 특히 대비해야 할 ‘산사태 취약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손쓸틈도 없이 산 허리가 무너지며 마을주민들을 덮쳤다.산사태 피해가 난 마을은 산사태 취약 지점 4곳이 1.5㎞ 반경의 꼭짓점 4개로 감싸안고 있다.산사태로 마을이 떠내려가며 피해를 키운 효자면 백석리는 지도상 ‘산사태 취약지역’ 4곳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효자면 백석리는 이번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예천군이 2017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산사태 취약 지구로 지정한 네 지점으로 둘러싸인 곳이기도 하다.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고 4명이 실종된 감천면 진평리도 2019년 10월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과 불과 640m 거리다.은풍면 은산리와 금곡리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두 사고지점 가운데에 낀 송월리 산림은 2014년 10월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다.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2명이 사망한 용문면 사부리는 2017년 6월 28일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된 지점과 산 하나를 사이에 낀 마을이다.예천군이 지정·관리 중인 산사태 취약지역은 66곳이다. 군은 해빙기인 지난 2월 15일부터 4월 2일까지 47일간 예천군 산림조합과 산사태 취약 지구를 점검하며 산사태 우려 지역 2곳을 추가해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 ‘2024년도 사방사업지’로 건의했다.경북도 역시 지난 4월부터 국지성 집중 호우에 따른 산사태 재난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역 5천136곳에 대한 종합 예방 대책을 수립하며 배수로 점검, 대피 유도, 응급조치 등 취약 지역 대응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주민 중 ‘산사태 취약 지역’의 존재를 아는 이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백석리 주민 정성화(62)씨 “여태껏 산사태가 일어난 적이 없었고, 비가 이 정도로 온 적도 없어서 대피 방송을 계속해도 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주민에 따르면 밤새도록 예천군의 대피 방송과 안내 문자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례없는 재난을 대부분 예상치 못했고, 이런 노력은 기록적인 호우 앞에서 많은 피해로 이어졌다.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어르신들을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모셔다 놓으면 집이 걱정돼 어느새 또 집에 가 계셔서 경찰관을 대동해 설득해서 다시 모시고 온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16일 오전 6시 기준 경북도가 잠정 집계한 도내 사망자 17명 중 ‘산사태 매몰’로 인한 직접 사인(死因)은 12명이다./정안진·피현진기자

2023-07-16

30년된 대구 중리정압관리소 설비 개체 추진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서구에 있는 중리 정압관리소의 설비 개체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중유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운영할 예정이다.가스공사의 중리 정압관리소는 95년부터 약 30년 동안 운영됐고, 가스공사는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자 노후설비를 개량하고 부지면적의 증가 없이 설비를 개체할 계획이다.가스공사는 서울과 수도권, 대전, 부산 등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국내 전역에 5천124㎞에 달하는 배관망과 426개의 공급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LNG)를 공급받을 예정인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1997년 준공 이후 대구시 달서구, 서구, 달성군 내 약 11만 세대에 난방을 공급하고 전력계통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특히, 태양광, 매립가스(LFG), 우드칩과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활용해 대구시가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기반을 구축했다.지난 2014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주연료도 중유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부터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4년 4월 시험 운전을 앞두고 있다.열병합발전소는 전기만 생산하는 일반발전 설비보다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여 에너지 이용효율이 약 30.8%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개별난방 대비 대기오염 물질은 약 46.1%에 그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는 23.7%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아울러, 열병합발전소의 연료개체로 대구시는 전력 자립도가 18.2%에서 29.2%로 오르고, 비상시 안정적이고 유연한 전력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정압관리소는 다중체육시설 등과 같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생활 밀접형 안전시설”이라며 “이번 설비개선으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연료 전환을 향한 지역주민의 염원을 실현하고 대구시의 친환경 이미지 구현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면서“발전소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천연가스의 적기 수급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구시가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7-16

15일 포항철강마라톤, 8천여 건각들 영일대 힘차게 질주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과 포항시 육상연맹이 주관한 제7회 포항 철강 마라톤이 15일 오후 영일대 해수욕장과 해안도로 일원에서 열렸다. 10km에 출전한 마라톤 동호인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철강마라톤에 참여한 8천여 건각들이 15일 영일대 해변 도로를 힘차게 달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인 ‘2023 제17회 포항철강마라톤(STEEL RUN)’이 이날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포항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남녀 동호인 등 8천여명이 참가, 장마철 습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푸른 동해 바다를 비켜 질주하며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10km 참가자들이 내빈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경기 시작 전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오신 마라토너들은 모두 자기 관리가 철저한 훌륭한 분들”이라고 덕담 한 뒤 ”포항에 오심을 환영하고 에프터파티 공연도 신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일 포항부시장은 ”건강한 시민, 행복한 포항“이라는 짧은 멘트로 격려했고 김정재 국회의원은 ”아무쪼록 완주하시고 포항물회 맛있게 드시고 귀가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과 나주영 포항시체육회장, 김유곤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김한섭 포항북부경찰서장, 류득곤· 유문선 포항남·북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또 연규식· 손희권 · 이동업 경북도의원, 정원석· 전주형· 김철수· 김형철· 김종익 포항시의원,  장종용 포항시북구청장 등도 참석해 대회를 격려했다.  이날 경기는 남·녀 개인 10㎞(STEEL RUN), 남·녀 개인 5㎞(FUN RUN), 학생 5km(Z-RUN)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남자 개인 10㎞ 우승은 구간기록(Net Time) 33분10초447의 박현준씨가 차지했고 여자 개인 10㎞에서는 김진희씨가 40분18초300를 기록하며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남자 5㎞에서는 감진규씨가 16분47초로. 여자 5km에서는 조한솔씨가 18분53초로 각각 우승했고 학생부 남녀 5km에서는 김형훈(20분06초)군과 이서현(27분59초)양이 각각 1위로 골인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김남일 포항부시장과 전주형·정원석 포항시의원이 남자5km 구간을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마라톤이 끝나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트로피와 상금 등이 주어졌고 이어진 경품추첨에서는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에엇팟 등이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오후 7시부터는 영일대해상누각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감각적인 락 힙합 아티스트 한요한과 화려한 복고 DJ 퍼포먼스팀 딴따라패밀리가 출연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포항북부경찰서가 교통통제를, 포항시해병대전우회, 포항헌병전우회, 북부자율방범대가 교통봉사활동을 벌였고 북부소방서와 에스포항병원, 세명기독병원이 선수들의 의료안전을 책임졌다. /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07-15

이철우 지사 “비상대응태세 유지, 피해 최소화에 가용자원 총동원 지시”

이철우 지사가 15일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2개 시·군과 영상회의를 개최해 비상태세를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도 상황실에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8시 30분에는 부단체장 참석인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호우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직접 참석해 경북지역 피해대책과 현장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밤사이 내린 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항과 구조현황 및 대처계획 등을 보고했으며, 신속한 구조와 응급복구를 위해 경찰·군부대·소방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점검회의 후 경북도 협업부서, 22개 시·군,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경북교육청, 군부대 등 유관 기관과 △호우피해가 심각한 예천, 문경, 영주, 봉화 등 지역의 인명피해 최소화 △고립된 지역 대피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없도록 우선적 안전대피를 지시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가용자원을 총동원 등 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과 대처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댐 방류량이 많은 관계로 하류 범람 위험지역 가구는 경찰을 동행한 강제성 대피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소방과 군 병력을 동원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북에 추가로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산 아래 유실지역과 위험징후 발견 시 주민들의 신속한 사전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기록적인 폭우에 위험지역이 따로 없다. 이번 기회로 시·군별 대피지역을 철저히 확인 조사해서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경북경찰청도 15일 인명피해 등이 극심한 문경·예천·영주경찰서에 ‘갑호비상(전 직원 100% 동원)’을 안동·상주·봉화·영양경찰서에는 ‘병호비상(전 직원 30% 동원)’을 발령했다. 또한, 치안 활동에 투입하던 경북청 2개 기동대를 복귀시켜 호우피해 및 인명구조를 위해 예천 등 경북북부지역 구조활동에 투입했다. 특히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이 상황실에서 이 모든 총괄 지휘를 하는 가운데 저지대·절개지·급경사지 등 침수 및 산사태 우려 지역에 선제적인 주민대피, 재난 취약지역 사전 통제·피해 예방 활동 등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경찰 관게자는 “호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작은 위험 상황도 더 빠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들의 피해 예방에 및 구조활동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2023-07-15

안동댐·임하댐·영주댐 수문 일제히 개방

장마전선으로 인해 경북도 내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임하댐과 안동댐, 영천댐이 일제히 수문을 열었다. 14일 오전0시부터 오후 4시 현재 경북지역에는 문경 동로 200mm, 영주 부석 153mm, 봉화 석포 151mm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6일까지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로 인한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5시 안동 임하댐이 3년 만에 수문을 열고 초당 2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방류 종료 시점은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댐도 3년 만인 14일 오후 5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300t의 물을 방류하고, 영주댐도 14일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키로 했다. 안동댐은 현재 수력발전용으로 1초당 약 169t을 하류로 방류 중이며, 오후 5시부터 추가로 수문을 개방해 초당 300t의 물을 방류한다. 안동댐의 수위는 약 EL.150.9m로 홍수기 제한수위(EL.160.0m) 대비 약 9.1m의 여유가 있다. 현재 기준으로 수문방류 종료시점은 24일 오후 6시까지이며, 방류기간 및 방류량은 강우량 등 기상상황 변화와 낙동강홍수통제소 등 관련 기관 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영주댐도 14일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K-water 안동권지사 박일준 지사장은 “댐 방류로 하류 하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사 전 직원의 역량을 모아 인명·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3-07-14

“이경원 의원 퇴장, 합당한 조치였다”

제247회 경산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발생했던 이경원 시의원의 퇴장 여파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경산시의회 박순득 의장이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경원 의원의 퇴장은 합당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12일 “이경원 시의원의 5분 발언을 막고 퇴장시킨 박순득 의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경산시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50여 명이 모인 결의대회를 가지고 “사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박 의장은 “일련의 사태로 많은 혼란을 드려 시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과 이경원 의원과의 소통에서 많은 오해가 있었음은 분명하다”며 “매끄럽지 못한 소통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다시 한번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그는 또 “의회 규정에 따라 이경원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 기회를 보장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5분 자유발언을 막으려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찬반에 대한 어떠한 언급이 없었음에도 경산시가 정쟁의 중심에 서게 돼 이제는 괴담 정치를 멈추고 경산시의회와 의장인 저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기자회견에는 지역당원 등 150여 명이 함께 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7-13

대구 신천에 사계절 물놀이장 만든다

대구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신천에 파도풀을 비롯한 사계절 물놀이장이 조성된다.대구시는 14일 오후 신천 대봉교 상류(좌안)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시의장, 관련 기관, 시공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해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 조성공사’의 기공식을 개최한다.대구 남구 이천동 대봉교역 동남측 신천둔치 약 9,733㎡ 구간에 조성되는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은 신천 수변공원화 추진계획의 일환 사업으로써, 도심 중앙, 신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초 실시설계와 계약절차를 마쳤다.새롭게 조성될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은 1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신천의 자연과 어우러져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물놀이 공간은 국내 최초 하천 내 설치되는 파도풀(A=600㎡)을 시작으로 유수풀(A=517㎡), 가족풀(A=458㎡) 등이 고정식으로 설치되며, 일일 최대 약 2천400명이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물놀이장이 준공되면 유아에서 청소년,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물놀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고 여름철 이외에도 겨울철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는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7-13

연구중심 의대·대학병원 설립땐 포항이 다시 일어날 겁니다

“포스텍에 연구 중심 의대와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포항이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김무환 포스텍 총장(65·사진)이 12일 포스텍 총장 공관에서 퇴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36년 동안 포스텍에서 근무한 소회를 밝혔다.김 총장은 “지난 4년 간 힌남노 태풍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자간담회를 마련하지 못해 아쉬웠으나 오늘 퇴임을 앞두고 만나게 됐다”라며 “이 공관은 포스코를 지은 외국인 직원이 머물렀던 장소를 개조한 곳이라 50년이 넘었다”며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다.이어 김 총장은 벽에 붙어 있는, 제자들이 만들어 선물한 천 재질의 나무 그림을 가리키며 자랑했다. 이 그림의 하단에는 김 총장의 얼굴 사진이 선명하게 찍혀 있고, 상단의 나무 열매 각각에는 제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들은 그가 포스텍에 재직하는 동안 키워낸 석·박사 67명의 명단이었다.김 총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과학자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포스텍에서 교수생활을 한 것이 자부심이자 기쁨”이라며 “미국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내 연구실로 취업하려다 우연히 친구 따라 포스텍 기계공학과에 왔다가 인생의 절반 이상을 포항에서 살게 됐다”고 회상했다.향후 포스텍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역설했다.김 총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교육보국의 기치로 포스텍을 설립한 것은 선구자적인 혜안이었다”며 “그의 혜안을 계승해 포스텍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방안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포스텍에 우수한 교수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우수한 인재들이 따라오듯 대학병원이 설립되면 지역에도 많은 이점이 생길 것”이라며 “포항에 대학병원이 들어설 경우를 대비해 이미 유능한 의사·교수 영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다.김 총장의 8월말 퇴임 후, 포스텍의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추진에 대한 진행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경기고 동기인 후임 김성근 총장이 미국에서 귀국하면 한번 만나 관련 사업을 인수 인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원자력 전문가로서 입장도 이날 밝혔다.김 총장은 “수년 전 아내에게 신장 이식을 받은 후 방사능이 우려(?)되는 엑스레이와 CT를 수도 없이 찍었다”라면서 “친구인 주치의가 ‘수술 결과가 걱정스럽다’며 다른 환자에 비해 4배 가까이 엑스레이 등을 찍었으나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은 흉부엑스레이 촬영 1회에서 나오는 0.01~0.1밀리시버트의 1천 분의 1 수준”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은퇴 후의 계획에 대해 김 총장은 “미국 단풍 여행을 즐기는 등 일단 좀 쉬고 싶다”면서 “앞으로 노는 것이 참 즐거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이어 “노는 것이 좀 지겨워질 때인 내년 쯤에는, 경북도가 설립을 추진 중인 안동의 은퇴과학자 연구시설에서 하루종일 연구만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한번 포스테키안은 영원한 포스테키안’이라는 짧고 굵은 멘트로 김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7-13

포항 수소환원제철 설명회 주민 반발 속 마무리

포스코가 13일 포항시 남구 덕업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과 관련한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설명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나 주민은 행사장 안팎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럼에도 포스코 측은 오후 3시부터 약 30분간 조성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한때 일부 주민이 단상에 올라가려고 하자 주최 측 관계자가 막아서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반대 단체와 주민은 행사 시작 25분 만에 “더는 들을 필요가 없다”며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설명회가 끝난 뒤 포스코와 환경영향평가를 맡은 기관은 1시간여에 걸쳐 남은 주민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포스코는 세계적 기후 위기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제철산업을 현재의 용광로 방식에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포항제철소에는 수소환원제철소를 지을 부지가 없어 2041년까지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 135만㎡를 메워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매립재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부산물인 슬래그와 토사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포스코는 환경영향평가를 한 결과 해양수질, 해양퇴적물의 전 항목이 해양환경 기준을 밑돌고 대기질이나 악취, 토양 등도 대부분 환경 기준이나 허용 기준, 오염우려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질의응답 시간에 주민들은 포항제철소 인근 송도해수욕장 모래 유실 우려, 물고기 산란장 파괴에 따른 피해, 어민 피해 등을 지적했다.포스코와 환경영향평가 담당 기관은 “수치모형실험결과 주변 해변엔 퇴적 속도가 변화가 없거나 조금 느려질 뿐이고 모래 유실은 없다고 나온다”며 “어업인 피해와 관련해서는 기존보다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앞으로도 사업에 관련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7-13

야경맛집 ‘포스코 오색불빛’ 다시 볼 날은 언제…

인기 극작가 이만희의 희곡 중에 ‘불 좀 꺼주세요’가 있다. 초연무대였던 지난 1992년 1월부터 1994년 12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1천157회의 장기 공연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당시 ‘여배우의 노출연기’, ‘최대관객 동원연극’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공연됐었다.이후 1996년과 2000년, 2004년 등 잊힐만하면 재 공연돼 왔다. 두 남녀의 인연 깊은 삶을 중심으로 하여 인간의 이중적 마음을 보여주는 이 극은 산골 여교사와 학교 농장일꾼으로 만나 사랑했던 두 남녀가 헤어진 뒤 중년이 돼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아 국민들의 뇌리에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1994년 영화 ‘서편제’, 가수 김건모의 노래 ‘핑계’와 더불어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보존되기도 한 작품이다.그런데 포항에는 그 극과 반대인 ‘불 좀 켜주세요’란 목소리가 나온다.포항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포스코 야경’을 두고 제기되는 이야기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포항제철소 환경센터, 형산발전소와 정문 앞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화려한 불빛으로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2009년부터는 제철소 외부조명을 LED로 교체했고, 2010년에는 포항 12경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2016년에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포항시와 협력해 영일대 조망권 구간 총 6㎞에 걸쳐 세계 최장거리의 야간 경관조명을 완성했다. 이후 이 경관은 이것을 보기 위해 포항을 찾을 사람이 있을 만큼 지역 관광을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이 ‘포스코 야경’은 지난해 9월부터 볼 수 없는 상태다.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던 포스코 측이 태풍 힌남노마저 포항제철소를 덮쳐 아수라장이 되자 점등을 중단했다. 그리고 아직까지 재점등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가끔씩 포스코 아경을 보고 추억을 담았던 이들이나 포항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불 꺼진 경관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 장면을 핸드폰 속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 간다.아쉬움이 있어서일까.그리곤 한결 같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 “제발 불 좀 켜주세요”다.박희영(27·상대동)씨는 “형산강변을 산책할 때마다 포스코 야경을 보면서 포항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되뇌었다.이 야경은 올 국제불꽃축제 때 잠깐 켜진 적이 있다. 그때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은 계속 점등 되는 줄 알고 다들 반겼었다. 그러나 이 야경은 축제 후 다시 꺼졌다. 이강혁(36·해도동)씨는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에다 국제 경기 하강으로 지금 어렵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다.그래도 태풍피해 복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얼마 전 포스코 회장께서 포항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이 부분부터라도 좀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또 다른 이는 “어떻게 보면 이 문제는 포스코만의 문제는 아니다. 더욱이 대기업인데 너희들은 ‘이런 것도 못하니’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포항의 관광자원이라면 포항시가 나서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냉정하게 보면 포스코 입장에선 경관 제공 임대료를 달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는 의견을 냈다.“불 좀 켜주세요”포스코와 포항시가 머리를 맞대 포스코 야경 재점등은 물론 그것을 배경으로 한 극작품이라도 하나 멋지게 만들었으면 한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7-12

경북도, 동해안 1천300리 해안정화활동

경북도가 12일 깨끗한 경북 동해안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동해안 1천300리 비치코밍’ 활동에 나섰다.비치코밍은 Beach(해변)와 combing(빗질하다)의 합성어로 해변 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해변 환경정화 캠페인으로, 이날 영덕 장사해수욕장을 메인으로 포항·경주·영덕·울진 9개 해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특히, 도내 15개 전문대 학생 500여 명으로 구성된 GB대학사회봉사단과 경북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경북지부, 바르게살기경북협의회 및 해병전우회경북연합회, 경북지구 JC특우회 2천여 명이 참여해 대학생과 주요 기관단체가 함께 지역사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영덕에서는 비치코밍 활동에 앞서 유용한 미생물을 뜻하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균 배양액과 흙을 섞어 만든 EM흙공 던지기 퍼포먼스를 장사전승기념관 갑판 위에서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경북전문대 제301학생군사교육단 80여 명도 참여해 전승기념관의 의미를 되새겼다.또한, 본격적인 비치코밍 활동으로 총 9개 해변에서 10여t의 쓰레기를 수거해 해양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경북도와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 포항·경주·영덕·울진자원봉사센터 참가자들은 “이번 활동은 ‘자원봉사의 힘’으로 이뤄낸 값진 활동”이라며 “‘작은 힘이 모여서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로 자원봉사 참여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피현진기자

2023-07-12

청도 찾아온 경북 ‘생생(生生)버스’

“지방이 살아야(生) 나라가 산다(生)”는 구호로 운영되는 경북 생생(生生)버스가 12일 청송군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직접 답을 찾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생생(生生)간담회를 가졌다.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선두주자로의 도약을 위한 이철우 도지사와의 이번 발걸음에는 윤경희 청송군수 등 지역 기관·사회 단체장 등 150여 명의 군민이 참석했다.간담회에 앞서 윤경희 청송군수와 이철우 도지사는 전국 최초 농어촌 무료버스 운영 현장을 방문, 무료버스를 탑승하고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시찰과 함께 청송군 귀농인들과 차담회를 가졌다.또한 경상북도, 대구가톨릭대학교, 관내 4개 고등학교와 교촌FB 등 6개 기업이 함께하는 ‘청송군 항노화 U시티 프로젝트’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경북형 U-city 프로젝트를 통해 청송군의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정주여건을 향상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경상북도 산림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임업인종합연수원에서 개최된 생생간담회는 약 80분간 이루어졌으며 청송군의 현안 및 도정방향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주민들은 법무부 외국인보호소 신축, 월막지구 공동주택 건립 및 도시지역 확장, 농작물 재해보험료 도비 분담률 상향, 수변구역 행위제한 규제완화 등을 적극 건의했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의 힘이 바로 경북의 힘이다. 이번 생생간담회가 주민들과 소통·공감을 통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 가는데 한걸음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3-07-12

화성산업, ‘KCGI자산운용’ 2대주주 지위로 경영 참여

화성산업이 KCGI자산운용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한다.12일 화성산업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100%를 공동으로 인수한 KCGI(강성부 펀드)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고 ‘KCGI자산운용(잠정)’으로 새출발한다.이날 금융당국 승인이 마무리됨에 따라 화성산업은 KCGI자산운용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특히 화성산업은 본업인 건설업에서 벗어나 금융투자업에 간접적으로 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또 해외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업시 필요한 자금운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화성산업은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와 함께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100%를 공동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화성산업 지분은 40%, 대주주인 KCGI 지분은 60%인 것으로 알려졌다.KCGI자산운용은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을 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이 회장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지향하며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화성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업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금융투자업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7-12

‘대구 퀴어축제 갈등’ 소송·고발전 비화

지난달 17일 대구 도심의 핵심 대중교통전용도로인 중앙로에서 열린 퀴어축제의 도로점용 허가 여부를 두고 충돌했던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축제조직위간 갈등이 소송·고발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대구시는 12일 축제조직위와 대구참여연대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를 상대로 검찰 고발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기로 하자, 대구경찰청장과 축제관계자 7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형법 제144조 제2항), 일반교통방해죄(형법 제185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형법 제123조) 등으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앞서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와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퀴어축제의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를 상대로 검찰 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이에 대구시도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시민 통행권을 원천 차단하는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며 “공권력 간 충돌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 성 소수자에 대한 배려 부족 오해 등을 감안해 선제적 고발에 나서지 않았으나, 오늘 시민단체가 대구시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법 질서의 확립과 함께 바람직한 집회 시위문화 정착의 계기로 삼고자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대구시가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집시법 제12조에 명시된 주요도로에 대한 무허가 도로점용에 대해 법률에 따라 단속·관리에 나서자, 약 1천500명의 경찰 병력과 함께 대구시 공무원들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의 방법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히는 등 특수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다치게 했다. 또 ‘퀴어축제’를 벌인다는 명목으로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 병력의 비호하에 대중교통전용지구인 도로에 무대차량을 진입시켜 텐트, 부스 등 공작물을 설치하고 10시간 동안 도로 교통을 전면 차단함으로써 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방해했다. 대구경찰청장은 직권을 남용해 경찰들에게 대구시 공무원들의 도로관리에 관한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도록 지시했고, 이러한 지시를 받은 1천500여명의 경찰 병력이 실제로 대구시 공무원들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했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이번 고발은 주요 도로를 전면 점거해 시민들의 통행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불법집회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음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집회·시위의 자유는 최대한 폭넓게 보장되어야 하지만, 교통통행권 등 국민의 모든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되며, 이러한 집회·시위의 내재적 한계는 현행 집시법 제12조 주요도로의 집회 제한으로 이미 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문재인 정부 시절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를 바로 잡고자 하였는데, 대구경찰청장의 무지 때문에 최근의 혼란이 초래된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경찰은 집시법 제12조(교통 소통을 위한 제한)를 준수해 공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떼법이 일상화될 경우 대한민국의 사회 질서는 혼란을 거듭하고 국민의 불편은 극에 달할 것이 불 보듯 뻔하므로 이번 조치가 집회·시위의 자유와 국민의 통행자유권 간 상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