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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저출산에 출생아<사망자… 코 앞에 닥친 ‘인구절벽’

전국 시군구 10곳 중 8곳은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기초자치단체(시·군·구) 226곳 및 세종시·제주도 등 228곳 지역 가운데 인구 자연 감소를 기록한 곳은 182곳(79.8%)이었다.전국 시군구 10곳 중 8곳은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10년 전과 비교하면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두배로 늘었다.2011년 기초자치단체 228곳과 제주도 등 229곳 가운데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88곳(38.4%)에 불과했다.시도별로 보면 2021년 서울 25곳 자치구 가운데 16곳(64.0%)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10년 전에는 자연 감소를 기록한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다.부산은 2011년 16곳 중 4곳(25.0%)에서 2021년 14곳(87.5%)으로 늘었다.대구(0→87.5%), 인천(10.0→80.0%) 등 주요 광역시뿐만 아니라 경기(9.7→45.2%), 충북(50.0→90.9%), 경북(73.9→95.7%) 등 모든 도에서 자연 감소 지역의 비중이 늘었다.2021년 기준 강원과 전북은 도 내 모든 시군에서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저출생 추세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20년부터 자연 감소로 전환했다.인구 자연 감소 폭은 2020년 3만3천명에서 2021년 5만7천명, 2022년 12만4천명(잠정치)으로 커지는 양상이다.출생아 수가 2020년 27만2천명, 2021년 26만1천명, 지난해 24만9천명 등으로 점점 줄어든 결과다.시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국 17곳 시도 가운데 세종(1천534명)을 뺀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올해 들어 4월까지는 세종(556명)과 경기(212명)를 제외하고 15곳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경북(-4천821명), 경남(-4천367명), 부산(-3천880명), 전남(-3천837명)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전국 출생아 수는 지난 4월까지 8만2천740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6천796명(7.6%) 적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25만명 밑으로 내려간 데 이어 올해는 그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아·태 기록유산 ‘만인소’ 라디오 드라마로 재탄생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주제로 한 라디오 드라마가 제작·방송된다.경북도는 지난 30일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 영남만인소’ 상영을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제작 경과보고, ‘만인의 청원, 만인소’ 소개 등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특히, 성우들이 현장에서 라디오 드라마 장면을 연기하는 더빙쇼를 진행했다.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은 총 50부작으로, 조선후기 영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만인소 운동의 원형이 되는 1792년 사도세자의 신원을 청하는 1만57명의 자발적인 참여와 목숨을 건 만인소 운동을 드라마로 각색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재조명한 프로그램으로, 안동MBC 제1FM 100.1MHz를 통해 오는 9월 11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6시 40분 청취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경북도는 이번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만인소 운동의 의미와 경북 기록문화의 가치를 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척해 스토리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아·태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만인의 청원, 만인소’ 운동은 230여 년 전 중앙권력에 맞서 유교적 이상사회를 만들어 가려했던 만여 명에 달하는 재야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뤄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례로, 18세기말부터 19세기까지 7차례 정도 진행됐으나 현재 전해지는 기록 원본은 2종만 남아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향교·서원 전통문화 계승 토대 마련

성균관, 향교 및 서원이 가진 유형·무형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김형동 극회의원(안동·예천)이 대표발의한 제정안인 ‘전통서원의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으로 대안반영 돼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그동안 전국 800여 개의 서원, 234개의 향교, 성균관은 국가 차원에서 보호·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위한 근거법이 없어 체계적 보존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9개 서원은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만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국가차원의 지원이 미흡했다. 이에 미래세대에 전승돼야 할 전통서원의 고문서, 목판, 건축물 등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보존·관리·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됐고, 이에 김 의원은 정부가 서원, 향교, 성균관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정안을 발의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손쓸 틈 없이… 영주 산사태로 영아 숨져

지난달 30일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영주시에선 산사태로 14개월 여아가 매몰돼 숨졌다.또 하천 제방과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호우로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안에 밀려든 토사에 14개월 여아가 목숨을 잃었다.많은 양의 토사가 산 아래 있는 3대가 살고 있던 주택을 덮치며 벽과 지붕이 무너졌다. 집안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거주 중이었다.영주 시가지 도로에는 밤사이 물이 가득 들어찼고, 상망동 등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등 골목길과 이면도로도 물바다를 이뤘다.영주에서는 주택 침수 신고가 100여건 접수됐다.영주시 피해 현황을 보면 영유아 1명 사망, 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상망동, 영주2동, 휴천1·2동 일부지역 도로 침수, 상망동 아파트 건설현장 토사로 주변 주차 차량 5대 매몰, 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 붕괴, 휴천동 세천 사면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30일 이어진 폭우로 영주~동해 구간 열치 운행이 일시 중단 되기도 했다.영주동에서는 주택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면서 고립된 70대 여성 2명이 요양보호사의 신고로 구조됐다.봉화군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봉성면 봉양리 일원 도로 유실로 상수관이 파손돼 39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다른 지역에서는 관로가 유실돼 17가구가 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법전면에서는 호우에 차량 5대가 떠내려갔다.봉화군에서는 50가구에 54명이 침수나 산사태 등을 피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경북소방본부는 인명구조 12건(24명), 주택과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입, 낙석, 도로 장애 등 110건의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했다.산사태나 침수 등 피해 우려로 81가구 108명이 대피했다가 15가구 25명은 귀가했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영주(이산) 339㎜, 영주 206.9㎜, 봉화(봉화읍) 193㎜, 문경(동로) 169㎜, 영양군(수비) 155㎜, 울진군(금강송) 112.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김세동·박종화기자

2023-07-02

영주서 산사태로 주택 매몰…14개월 여아 심정지

호우 특보가 내린 경북 영주에 시간당 20∼50㎜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3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영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께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3대가 살고 있는 주택 1채가 매몰됐다.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포크레인 2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은 구조했으나, 14개월 된 여아는 미처 빼내지 못해 현장에서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벌였다. 여아는 오전 6시 40분께 토사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주시는 구조된 가족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겼으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심리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상망동 일대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15세대 주민 43명이 대피했다.상망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주차된 자동차 5대가 매몰됐다가 현재는 조치가 완료됐다.봉현면 두산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사찰 일부가 토사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오전 7시까지 접수된 주택 침수 피해는 100여건이다.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영주시 서천 월호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영주시 관계자는 “피해 현장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침수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 정확한 피해 가구를 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상망동, 영주2동, 휴천 1·2동 등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침수됐던 도로는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는 붕괴돼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휴천동 세천 일부 사면이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영주시는 13개 협업부서와 읍·면·동 정원 2분의 1을 동원하는 비상근무 상황 3단계를 발령하고 재해 취약 지역에서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빗줄기가 잦아드는 대로 피해를 본 사유시설·공공시설 응급조치를 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영주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29일부터 공식 집계로 161㎜의 비가 내렸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결과 영주 이산 강수량은 248.5㎜, 영주 부석 80㎜다./연합뉴스

2023-06-30

정부·지자체 광고 새 집행기준 공동 대응

지역 언론 최대 단체인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광고 집행 기준의 전면 재검토가 예상됨에 따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의 정책 추이를 지켜보며 회원사에 보탬이 되도록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신협은 29일 충북 청주시 소재 제이원호텔에서 ‘2023년도 제3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광고 집행기준과 관련, 언론진흥재단 측이 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 중인 가운데 문광부 등의 정책적 제안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대신협은 또 언론진흥재단이 6월말로 법원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종료키로 한데 대해 신문산업 진흥기관이 사전 협의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중단키로 한 것은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지역신문들에게 더 큰 타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우려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언론진흥재단 측은 현재까지 법원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6월말까지 종료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대신협은 이날 회의에서 부회장으로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을 추가 선임했으며, 대신협 차원의 세종 정부청사 기자실 운영 방안, 8월 중 한국행정연구원과의 공동 세미나 개최 등도 협의했다.이날 회의에는 대신협 회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회장을 비롯해 경기일보 이순국 사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경상일보 엄주호 사장, 광주매일신문 이경수 사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남도일보 박준일 사장, 동양일보 조석준 사장, 인천일보 박현수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중부일보 최윤정 사장, 충북일보 연경환 사장, 충청투데이 박신용 사장 등 16개 사 대표들이 참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9

인공지능 활용 예측·진단 ‘경북형 난임 솔루션’ 시동

경북도가 29일 ‘인공지능 기반 난임케어 서비스 활성화 포럼’을 열고 난임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과 디지털 기술 기반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이날 포럼은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산하 범정부 ‘인구정책기획단’ 출범 등에 맞춰 난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과 디지털 기술 기반 난임 정책 마련 및 산업 육성 등을 위한 것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병원 등에서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먼저 이성희 경북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그간 정부에서 펼쳐온 난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난임 플랫폼 개발기업인 디에이블의 소지영 대표와 대한배아전문가협의회 차정호 부회장은 난임 서비스에 대한 산업적 접근 필요성과 향후 전망, 인력양성 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앞서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난임을 인구감소 대응의 주요 전략으로 접근, 국정과제와 연계한 국책 사업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난임산업의 RD(테스트베드) 강화 △AI 기반 난임케어 서비스(데이터 관리, 힐링) △인력양성 등을 포함한 ‘AI기반 난임 특화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마련해 추진한 끝에 최근 과기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공모사업에 2건(국비 5억7천500만 원)이 선정되기도 했다.포럼을 주재한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아이를 원하는 가정이 최우선적으로 지원받는 것이 저출산 정책의 출발”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게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예측·진단하고, 맞춤형 토탈케어 방식으로 지원하는 등 ‘경북형 난임 솔루션’을 만들어 국가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가 공모사업 내실화와 난임 해결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한편, 난임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6-29

포항~울릉 2시간 50분, 초쾌속 여객선 취항

포항~울릉 항로에 대형 여객선이 신규 취항했다.경북도는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포항~울릉 항로에 취항하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을 개최했다.이날 출항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해양수산 관계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대저페리(대저건설)가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승객 970명,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는 총 t수 3천158t의 대형여객선이다.포항~울릉 항로를 약 2시간 50분 만에 운항할 수 있는 초쾌속 여객선으로 객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석 등 3가지 등급으로 구성돼 있고 의무실,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호주에서 시운전 시 최대시속 93㎞(50.2노트)를 기록한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른 여객선이다.과거 울릉항로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해안 특성 상 연간 100여일이 결항될 정도로 해상교통이 열악했으나, 2021년 9월 이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의 연이은 취항으로 결항일이 절반 이하로 급감해 울릉 주민의 교통복지가 상당히 개선됐다. 특히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관광지로 발돋움했으며, 그 결과 2022년 울릉도 입도객은 46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7월부터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취항하면 울릉도는 소형여객선부터 대형카페리여객선, 초쾌속 대형여객선까지 모두 운항하는 섬이 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빠르고 안정적인 대형 초쾌속 여객선의 취항으로 울릉 주민과 관광객이 가깝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100만 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이창훈기자

2023-06-29

경산시의원, 정례회 5분발언 중 퇴장 당해

제246회 경산시 정례회 제2회 본회의가 열린 29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이경원 의원이 퇴장당하는 등 경산시의회 역사에 기록되는 일들이 발생했다.이경원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둔 경산시의 대응’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중 2021년 제7대 의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 내용을 발언하자 박순득 의장이 발언하지 않는다는 이미 합의된 내용에 동료의원들의 의견보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이유로 발언을 중지시켰지만, 이 의원이 발언을 계속 이어 나가자 퇴장을 명령했다.이 와중에 이 의원은 계속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항의하는 의원들 때문에 회의장이 한때 소란스러웠다.이후 양재경 의원이 신상 발언으로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막아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을 펼쳐 박 의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이어 또 하나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경산시의회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김상호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조례안과 일반안건 등의 심사 결과를 보고하는 중에 의원석에서 잡음이 들렸고 이에 김 위원장이 과민하게 반응해 본회의장을 썰렁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고무적인 선례도 남겼다.질의하는 시의원과 이에 답하는 시장이 시정질문에 일문일답으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양재경 의원은 육군 제7516부대 2대대의 이전에 이에 따른 지역민을 위한 개발과 빛 공해를 해결할 방안 등을 질문하고 조현일 시장이 부대이전에 따른 개발방향 등을 설명하고 빛 공해에 대처할 방안 등을 설명해 공식석상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했다.지금까지 시장질문과 답변은 제1회 본회에서 질문하고 시간이 지난 후 제2회 본회장에서 답변하는 과정을 반복해 긴박감이 떨어졌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9

부실한 버스 노선도에 시민 혼란·불만

포항 대부분 시내버스 승강장의 노선 안내도들이, 정작 중요한 버스 운행 방향과 현 위치 등을 표시하지 않아 시민·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관리 책임이 있는 포항시의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최근 “버스 행선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민원도 증가하면서 개선책 마련이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29일 오후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승강장.이곳 승강장 뒷면 투명 아크릴판에 부착된 시내버스 노선도에는 상행선·하행선 표시가 없는데다 종점 표시만 선명할 뿐, 현재 위치에 대한 표시가 전혀 없다.이 때문에 특히 이곳을 처음 이용하는 외지인들은 버스 운행방향을 제대로 파악못해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승강장 노선도에는 현재 위치에 대한 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어 ‘시내버스를 탄 후 어디에서, 얼마나 이동해야 하는지’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이용객들이 많다.이같은 불편은, 포항시가 혹시 모를 ‘시내버스 노선과 번호 변경’을 이유로 승강장 안내도에다 스티커를 붙여 운행 방향 등을 표시해 왔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하지만 한 두 달 뒤 노선 안내도에 붙인 스티커 대부분이 훼손되거나 사라지면서, 시민들이 길 찾기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실제 이곳 노선 안내도에는 종점에 빨간색 스터커 한 장만 붙어 있을 뿐, 나머지 모든 스티커 자리에는 훼손된 흔적만 남아 있었다.같은 날 포항시청역 앞 시내버스 승강장도 상황은 비슷했다.이곳 노선 안내도에는 방향 표시 등의 스티커는 한장도 없는 대신 볼펜으로 낙서만 그려져 있었다.길 찾기에 어려움을 겪던 60대는 주변에 도움을 구하자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라”는 조언에 난감해 했다.또 외지인 30대는 목적지와 정반대 방향 시내버스를 한참 기다리다 결국 운행 중인 버스기사에게 길을 물은 후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시민 김모(70·송라면)씨는 “스마트폰 이용법을 몰라 정반대 버스를 타거나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린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외지의 한 네티즌은 인터넷 민원을 통해 “호미곶을 찾아가다 헷갈려 반대편에서 버스를 기다렸고 결국 환승 시간을 넘겨 요금을 두 번 결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포항시 대중교통과는 “승강장 노선도 표시는 1년에 한차례 수정·보완한다”면서 “최근 승강장 민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6-29

‘영덕 토염’ 道 첫 공동체 종목 무형문화재로

경북도는 29일 ‘영덕 토염’을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했다.토염은 삼국시대부터 갯벌의 흙과 솥을 이용해 만든 전통소금으로 이와 관련된 기술과 전통지식, 소금 생산과 관련된 공동체 문화 등을 감안해 경북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체 종목으로 무형문화재가 됐다.영덕 토염은 동해안 해안가에 갯벌의 흙을 이용해 염전을 구축하고 햇볕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염분 함수율을 올린 후 솥에서 끓여 내는 방식으로, 갯벌의 흙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무기질을 소금에 담아 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바닷물을 바로 솥에서 끓여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또한, 영덕의 해안선은 길이가 길고 온화한 기후와 계절풍의 영향과 함께 해수 이용이 편리해 제염업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헌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영덕의 소금 생산 지역은 남정면, 영덕읍, 축산면, 병곡면 등이며 병곡면과 남정면을 중심으로 195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6·25전쟁과 천일염의 대중화, 공장제 소금 등의 보급으로 명맥이 끊어졌다.하지만 최근 영덕에서 학술조사연구와 당시 제염에 직접 참여했던 마을 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토염 생산방식의 원형 복원 등을 통해 다시 전승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영덕에서 생산된 토염은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어물과 함께 경북의 내륙 지역까지 유입됐는데, 제염자가 생산한 토염을 행상꾼이 매입해 영해에서는 육로로 창수재를, 영덕에서는 황장재를 넘어 안동에 유통되었고 이는 다시 예안·의성·청송·영양 등으로 공급됐다. 이를 통해 유통경로의 문화적인 측면과 함께 소금 생산과정과 영덕 지역민들의 공동체문화 또한 소중한 문화자산으로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다만, 토염은 동해안 지역에서 일부 공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과 함께 문화재청에서 이미 지정한 제염(2018, 공동체 종목)과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했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세대를 거쳐 꾸준히 전승되고 있는 공동체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정 확대해 우리 도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06-29

경북의 매력 듬뿍, 이색 숙박시설 만든다

경북도가 지역특화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글로벌 K-관광을 선도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여는 핵심 사업으로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을 위한 공모를 추진한다.현재 경북 관광의 가장 취약점은 숙박시설이다. 도내 관광숙박업은 737개소로 그 중 한옥 체험업이 522개소이며, 호텔·콘도 등 고급숙박시설은 98개소로 수도권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또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되지 않아 지역에서 머무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취약한 실정이다.이에 경북도는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숙박시설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는 지역만의 고유한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사업을 중점 추진한다.지역 공공소유의 부지에 지자체와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해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특색 있는 숙박시설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이다.세계유산 등 역사문화관광자원과 경북도의 강점인 강, 산, 바다 등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과 소비촉진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경북도는 이번달 말까지 건축, 숙박,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심사진을 구성해 선정한다.사업대상지의 적합성과 숙박관광 콘텐츠의 실현가능성 등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1~2개소를 선정하며 개소 당 사업비 100억원(도비 50억원, 시군비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2026년까지 이색숙박시설 조성을 목표로 사업관리팀을 구성해 설계공모 및 위탁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경북도는 이색숙박시설조성사업은 지자체가 민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창조적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숙박시설과는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만의 특색과 관광콘텐츠가 결합된 경쟁력 있는 숙박시설을 조성해 경북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매력도 높은 숙박시설을 건립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6-28

“도청서 차세대 여권 발급 받고 경품 타가세요”

경북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8월 두 달간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종합민원실을 방문하는 민원인(월 선착순 200명)에게 차세대 여권사진 홍보 및 경품 추첨 행사를 추진한다.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첫 여름휴가를 맞아 여권 발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이 기간 여행 관련 경품 추첨과 함께 차세대 여권을 홍보하는 이벤트를 통해 민원인에게 여권에 대한 기본 지식과 주의사항 등을 제공한다.경품 추첨은 추억의 뽑기 판을 민원인이 직접 뽑아서 당첨되는 방식으로 경품은 여행용 소형 가방(14인치 캐리어)과 무선 충전기 2종으로 도민들이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실속 있는 경품으로 준비했다.김호기 새마을봉사과장은 “여권발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발급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여권을 신청해 여유 있게 발급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차세대 전자여권은 내구성과 내열성을 갖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개인정보 면에 도입하고, 민감한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만 표기되는 등 보안이 강화됐으며, 표지 색상이 종전 녹색에서 남색으로 변경되고, 여권 면수도 증가(48면→58면, 24면→26면)됐다. 또한, 표지 이면과 사증면 디자인에 우리 문화유산을 담아 한국의 전통미가 가미됐다. /피현진기자

2023-06-28

“유학생 유치해 정원 확보”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28일 재선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들어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해외 학생을 유치해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즉, 타 시도 학생 및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을 유치해 학령인구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3월부터 신라공고를 비롯한 8개교에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4개국 학생 56명의 외국인 신입생을 받는다. 직업계고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경북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신입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정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경북교육감으로서 독도교육을 강조했다. “독도가 행정구역상 경북에 속해 있는 만큼 더욱 관심있게 독도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울릉도 장흥분교 자리에 ‘독도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고, 최대 16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과 교육동을 짓기로 했다. 오는 7월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26년 개관될 예정이다.이외 각 학교에 독도지킴이 동아리, 독도 자율탐방 교사동아리, 독도교육실천연구회 등을 운영해 나라 사랑 정신을 키워내겠다고 말했다.학생들의 정서적 불안과 극단적인 선택 예방을 위한 대책도 언급했다. 정서·행동 특성 검사 후 관심군 학생들에게 검사비로 1인당 50만원, 전문가 연계 치료비 60만∼100만원, 극단적 선택 시도 학생에 대한 신체·정신 치료비 400만원을 지원 중이다. 2020년 전국 최초로 학교 방문 서비스인 생명 사랑센터를 개설했고 지난해 1곳 더 만들어 운영중이다. 위기 학생 97%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신호를 보냈으나 교사의 사전 인지율은 40%에 그쳐 위기 학생 조기 발견을 위한 교원 연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융합교육을 위한 체험센터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2024년 개관을 목표로 환경교육센터, 울릉미래교육센터, 수학문화관을 건립 추진 중이며 이외에도 유아교육진흥원, 직업교육센터, 융합진로체험교육관, 해양체험교육관 등의 건립을 추진해 미래교육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6-28

재선충과 끝없는 사투… 조림사업 수종 전환 ‘절실’

올해 포항 호미곳면 등 경북지역 소나무 군락지 재선충 피해가 역대 최악이었던 2015년 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소나무재선충은 매번 인근 지역으로 확산돼 매년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 ‘국가차원에서 조림사업 중심 수종을 소나무 대신 상록활렵수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28일 오전 포항시 호미곳면 대보리 대보저수지와 구만리, 대동배 2리 일대.야산과 낮은 구릉 곳곳에 빽빽히 들어선 소나무들이 마치 단풍이 물든 것 처럼 울긋불긋하게 변해 있었다.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상당수의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해 감염시키면서 이 일대 고사목이 상당수에 달했다.소나무재선충은 보통 가을인 9∼10월에 많이 번지지만 올해는 6월인데도 이미 피해가 심각해 숲 자체가 생기를 잃은 상태였다.인접 동해면 청룡회관 주변 해안도로 일대 야산도 상황은 비슷해 말라죽은 소나무로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직선거리로 30여 km 떨이진 기계면과 경주 등지에도 최근 재선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올해 예년보다 빠른 재선충 발생 이유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문에 소나무 수세가 약화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재선충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을뿐 아니라 해가 지날수록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포항은 지난 2019년 재선충 극심지역으로 분류된 후 적극적인 방제로 박멸에 성공한듯 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지난해 소나무 5만여 그루를 제거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예산 90억여원으로 8만여 그루에 대한 방제 작업을 벌였다. ·1년반 동안 포항에서만 무려 2천800㏊ 지역에서 모두 13만여 그루가 제거됐다.경북도의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재선충 피해목 58만 그루가 제거됐다.이 수치는 전년도 28만 그루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매년 재선충 피해와 관련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지난해 재선충 예산 180억원 확보에 이어 추가로 100억원을 증액했으나, 그 예산도 부족해 다시 산림청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각계 각층에서 ‘국내 조림사업이 소나무 대신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종 위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영남대 생명과학과 박선주 교수는 “소나무는 성장이 빠른 장점 보다 산불과 태풍으로 쓰러진 후 재선충 숙주인 솔수염하늘소 등의 산란지가 되는 단점의 피해가 훨씬 크다“면서 “조림사업의 중심 수종을 바꾸지 않을 경우 재선충 피해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포항시측은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종은 재선충에서 자유로운데다 많은 수분을 함유해 산불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산림지역을 나눠 단계적으로 소나무를 제거하고 상록활엽수종을 식재하는 조림사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6-28

“앞산 캠핑장 건폐율 초과” 대구안실련, 계획과 달라

대구 한 시민단체가 남구청이 조성 중인 ‘앞산 골안골 해넘이 캠핑장’이 건폐율과 관련, 법적 기준을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27일 성명을 통해 “캠핑장의 건폐율 초과 문제로 준공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당초 계획과 다르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남구가 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대구안실련에 따르면 남구는 2018년부터 사업비 77억 원을 들여 대명동 골안골에 캠핑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공사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며, 부지 내에는 18개 캠핑장이 설치했다. 문제는 이 캠핑장이 펜션형, 게르형, 돔형 등으로 야영장이 아닌 ‘건축물’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대구안실련은 남구가 사업 초기 단계까지만 해도 천막형 캠핑 시설을 설치하려 했지만, 돌연 건축물을 짓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동을 건축물로 볼 경우 이 곳은 현행법에 규정된 야영장 건폐율을 훌쩍 웃돌게 된다는 것이다.대구안실련 관계자는 “해넘이 캠핑장의 경우 5,721㎡ 부지면적에 캠핑장(2,447㎡), 관리동(180㎡), 화장실(33.0㎡) 등 총 2,660㎡로 건폐율은 약 46%인 상황”이라며 “이는 일반 야영장 건폐율의 4배 이상, 숙박형 야영장 건폐율의 2배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과가 77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했는지, 아니면 불법을 알고도 누군가 강행 지시해 진행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면서 “사업 승인을 해준 구의회도 관련법 위반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을 하지 않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꼬집었다.대구안실련은 남구가 캠핑장을 개장하려면 현재 부지보다 1.4배 넓은 부지를 추가 매입하거나, 현재 설치한 건축물을 철거해 건폐율 기준을 맞춰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남구청 관계자는 “등록기준이 미흡해 부서간 이견을 조율 중이고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지난 13일 남구청장 특별지시로 기획조정실에서 특별감사 중인 상황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치하고 추후 등록예정이다”고 해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6-28

작년 귀농 20.4%가 경북 선택… 전국 1위

지난해 경북도로 귀농 온 가구가 전체 가구의 20.4%를 차지해 귀농 최적지 경북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 지난해 귀농가구 1만2천411가구(1만6천906명) 중 2천530가구(3천317명)가 경북으로 귀농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전국 시·도별 귀농 가구는 경북에 이어 전남 1천966가구, 충남 1천562가구 순으로 경북도와 2위 전남의 격차는 564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경북도 내 시·군별 귀농인수는 의성 213명(전국 1위), 상주 212명(2위), 김천 193명(3위), 영천 180명(5위)으로 전국 시·군별 귀농인 TOP5에 경북 4개 시·군이 포함됐다.또한, 농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수가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택거래량도 49.9% 감소하면서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인구수가 감소된 것으로 파악됐다.경북으로의 귀농도 2021년과 비교했을 경우 180가구가 줄었다. 다만 감소율은 전국 13.5%보다 낮은 6.6%만을 기록해 시·군 면단위 평균인구인 3천명 정도는 매년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이처럼 경북이 타 시도보다 귀농가구가 많은 이유는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돈이 되는 고소득 작물 위주로 농업이 발달해 농업 소득(1천507만8천 원, 전국 2위)이 높다. 또 도움 받을 선도 농가가(17만호, 전국1위) 많아 귀농도 많아지는 선순환과 정책자금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규모 박람회 참가를 통한 도시민 유치 홍보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 제공,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경북도와 일선 시·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일궈낸 노력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정책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다양한 귀농 및 청년창농 지원정책, 수요자 중심 교육, 귀농·귀촌 지원시스템 정비 및 재구축, 도시민 유치 홍보활동 강화, 귀농인 정착 지원사업 확대, 지역민과 소통을 통한 화합분위기 조성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6-27

사실로 드러난 강사비 부정수급 일파만파

속보 = “당초 좋은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지역민 끼리 분란만 일으킨 꼴이 됐습니다.”영덕군 영해면 지역역량 강화사업 사업추진위(추진위)의 강사비 부정수급과 관련해본지 5월 8일 자 1면 보도 등, 본지가 보도한 일부 추진위원들의 일탈 행위가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그 여파로 지역 주민 문화·교육 프로그램 사업에 큰 공백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마을 주민들 간 갈등도 심하게 불거지고 있다.지역 민심까지 술렁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지자체가 직접 나서 업체와 주민들 간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푸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27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10일 ‘영해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지역역량강화 용역’ A위탁업체에 대해 ‘과업 중지 통보’를 내렸다.당초 관련 사업기간은 2022년 7월 15일부터 12월 말까지였다.하지만 본지가 일부 추진위원의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을 연속 보도하자, 군이 자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일부 추진위원의 보조금 부정 수급과 반환, 허위정산서 제출 등의 행위가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실제 지역민 1명과 위원 2명 등 총 3명이 보조강사 형식으로 양말 목공예, 스마트폰, 뜨개질 기초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것처럼 정산서를 꾸몄으나 사실은 다른 보조강사가 강의를 대신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강의 일정이 잡힌 날, 다른 곳에서 요양 보호사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지급받은 보조 강사비 1천450만원 중 600만원은 본인들의 해외선진지 견학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무장 A씨의 농촌중심활성화 사업 통장으로 입금한 사실도 밝혀졌다.영덕군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A위탁업체와의 계약 해지 및 부정수급 분을 모두 환수 조치할 예정이다.복수의 지역주민들은 “일부 추진위원들의 독단이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라면서 “문제를 일으킨 추진위원들은 전원 사퇴하고 추진위를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현재 영해면에는 주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 교육프로그램이 중단돼 그 부작용도 우려된다.주민 A씨는 “일부 추진위의 사욕 때문에 애꿎은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사업이 빨리 투명하게 재추진돼 주민들의 문화교육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켜 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영덕군 관계자는 “불법 사실이 명확히 밝혀져야만 관련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보조금 관련뿐 아니라 횡령, 사기에도 혐의를 두는 등 다양한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6-27

내달 1일부터 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가격인하

정부가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가격인하를 권고한 뒤 농심이 내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인하한다.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새우깡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면 업계 1위 농심의 결정으로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다른 라면 업체들도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소매점 기준 1천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천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농심은 “국내 제분회사에서 공급받는 소맥분 가격이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있자 농심은 소비자가 물가 하락을 체감할 수 있는 대표 라면·스낵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농심의 이번 결정으로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진라면 제조사인 오뚜기는 7월 중으로 라면 주요 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인하율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삼양식품도 라면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 팔도도 검토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