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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진·삼척 산불 피해지 5년간 325억 투입

산림청이 지난해 3월에 발생한 동해안 일대 산불피해지 중 울진·삼척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보호구역 4천789ha을 대상으로 2027년까지 325억 원을 투입해 산림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인 점검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14일 산림청은 ‘2022년 동해안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자연회복력에 기반한 산림생태복원 실시 △현장 여건을 반영한 유형별 생태복원사업 추진 △국민참여형 기부자의 숲 조성 △산양서식지 보호 및 소나무재선충병의 선재적 예방 등이 포함됐다.특히,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의 서식지인 울진·삼척 일대 산불피해지는 자연회복력을 기반으로 산림생태복원과 자연회복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산림생태복원은 자생식물 및 돌, 흙, 나무 등 자연재료와 피해목의 움싹이나 주변 나무에서 떨어진 종자를 자연 그대로 이용하고, 부분적으로 산림을 관리 보완해 산림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을 빠르게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한, 사업 종료 후에는 10년간 토양, 식생, 동물 등 각 분야별로 점검(모니터링)을 하고, 결과에 따라 유지·관리 사업을 실시한다.생태복원은 산불피해도, 인명 및 재산피해 우려, 자연회복력 등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차피해 예방복원’, ‘생활권복원’, ‘비생활권복원’, ‘자연회복’ 등 4가지로 나눠 시행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 보호를 위해서는 움싹 등 먹이자원을 확보하고 피해목을 활용해 은신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또한, 피해목에 의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변, 민가 및 농경지 주변에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병행한다.김용관 산림환경보호국장은 “기후위기에 따른 생물다양성 감소 등으로 생태복원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만큼 산불피해지 등 산림훼손지에 대한 산림생태복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피현진·장인설기자

2023-03-14

올 외국인 계절근로자 많이 온다 경북에 5천614명 배정 ‘작년 2배’

농어촌지역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경북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총 5천614명으로 작년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가운데 경북도가 사업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들의 무단이탈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5천614명(일반형 5천314명, 공공형 300명)으로 일반형의 경우 시·군별로는 경주시 54명, 고령군 120명, 군위군 64명, 김천시 100명, 문경시 150명, 봉화군 718명, 상주시 954명, 성주군 625명, 안동시 204명, 영덕군 41명, 영양군 830명, 영주시 197명, 의성군 225명, 청송군 627명으로 이들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공공형은 고령군 50명, 김천시 100명, 봉화군 50명, 의성군 100명이 배정됐으며, 지난 7일 기준 624명이 입국해 농촌 현장에 배치됐다. 이는 지난해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2천577명(14개 시·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도 많은 수준이다.문제는 이들의 무단이탈 여부다. 이에 경북도는 올해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계절근로자 유치 시·군별 농촌인력지원 전담팀 구성·확대 △입국 전 현지 사전교육 및 근로자 입국 직후 초기교육 철저 △해외지자체(MOU 체결) 공무원, 언어소통 도우미, 통역원 등 배치 근무환경 애로사항 수시 청취 △인력선발 시 성실 근로 이력 있는 계절근로자 선발, 재입국 추천 △이탈 발생이 적은 결혼이민자 가족 추천 방식 확대 등의 방지책을 마련했다.하지만 이런 방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무단이탈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 입국하기 전 외국 자치단체에 보증금을 예치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돌려받는 보증금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마저도 근로자가 보증금을 포기하고 불법체류로 수 년간 일하면 보증금 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 귀국할 수 있어 실효성이 없다. 심지어 무단이탈하면 농가에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협약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보상받기 쉽지 않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무단이탈자들은 대부분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외국인 불법취업 전문브로커나 공장에서 일하는 같은 국적 동료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 불법체류 신세를 감수하고 종적을 감추고 있다. 지난해 실제 경북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1천213명(12개 시·군) 중 116명(5개 시·군)이 무단이탈 한 것으로 볼 때 보다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지난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한 농민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를 위해 인근에 방을 마련 했지만 이들이 사라져 월세만 나가고 정작 인력 수급은 하지 못했다”며 “올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경북도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관리를 하기는 하지만 강제로 집행할 수 있는 부분은 없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대놓고 사라져도 신고하는 것 외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4

포항 등하굣길 ‘불법 광고물’ 판친다

4년 만의 대면 개학을 맞이하면서 초·중·고등학생들의 등하굣길 학교 주변과 인근 상가나 주택가 등에서 선정성을 띤 다수의 불법광고물이 방치돼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4일 오후 포항시 남구 대도동에 위치한 대해초등학교 인근. 등하굣길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보호펜스 안쪽 보도블록 노면 위로 유흥업소나 대부업체가 뿌린 각종 불법 광고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같은 날 북구 죽도동의 대잠초등학교 인근도 사정은 비슷했다. 불법 유흥업소를 홍보하는 명함형 전단지가 학교 주변과 일대의 주택가 사이 골목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이처럼 불법 전단지들은 등하교하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노출되어 정서적 피해가 야기될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대해초등 학부모 한모(42·남구 대도동) 씨는 “유흥업소같은 불법업소의 전단지들이 아이들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 혹시나 학생들이 호기심에 전화하지는 않을까 걱정되긴 한다”며 “저런 전단지가 길에 돌아다니는 건 예삿일이 아니지만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학교 근방만이라도 단속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명함형 불법 전단지를 비롯한 각종 불법 광고물들을 근절하기 위해 꾸준히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불법 광고물을 유포하는 업체 대부분이 대포폰을 이용하고 있어 특정하기 어렵고, 유포자를 현장에서 적발한다 하더라도 이륜차를 이용해 달아나거나 광고물을 유포한 게 아니라 버리고 있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을 적발하는 게 어렵고, 불법 광고물 관련 민원이 꾸준히 증가하자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5천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정량의 불법광고물을 수거해 오는 시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불법 광고물 보상수거제’를 실시했지만 광고물을 유포하는 업체를 근절하는 게 아니라 이미 유포된 광고물들을 시민들을 통해 수거하는 정도의 효과만 있었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국민 신문고 앱 등으로 불법광고물 관련 민원을 꾸준히 접수하고 있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년 2월부터 불법광고물에 표기된 업체의 번호로 계속 전화를 걸어 해당 번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자동 경고 발신 시스템’을 도입해 1천200개 이상의 번호들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번호를 못 쓰게 되자 전화번호 끝의 한자리만 바꿔 계속 광고물을 유포하는 업체들이 발견되고 있어 불법광고물을 근절하는 게 여전히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3-14

道공무원 추천 벚꽃명소 23곳 경주·안동·의성 등 축제 물결

경북도는 시·군 공무원들이 추천한 벚꽃 명소 23곳을 소개했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는 평년보다 2∼4일 빨라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경북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마지막 주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벚꽃 절정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인 3월 말부터 4월 초가 될 전망이다.경주, 안동, 의성은 벚꽃 시즌에 맞춰 축제를 마련한다.경북 대표 벚꽃 명소인 경주는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벚꽃축제를 연다. 축제장은 기존 경주역사유적지구에서 대릉원 돌담길로 옮긴다.벚꽃 거리 예술가 공연을 상시 진행하고 감성 포토존, 반려견을 위한 벚꽃 댕댕이 존,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 코너 등을 운영한다.안동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벚꽃 도로와 탈춤공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야간에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무지개 꽃 밤 야간 조명쇼를 설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의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4월 8일부터 이틀간 남대천 벚꽃축제를 한다.공연과 힐링 프로그램, 예술 시장, 벚꽃 놀이터 등이 관광객을 맞는다.이와 함께 벚꽃 명소로는 영천댐 공원에서 옥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0㎞ 벚꽃길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포항 청송대 감사둘레길과 영일대 호수공원, 청송 양수발전소 벚꽃길, 예천 용문사로 가는 벚꽃길, 김천 연화지 벚꽃길, 영주 서천변, 구미 금오천과 금리단길, 성주호 주변, 봉화 물야저수지 등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벚꽃 명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인근 관광지도 들러 경북의 멋과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4

지역상품권 사용처 제한에 주민들 뿔나 “할인율은 ‘뚝’… 발품까지 팔아 써야하나”

“할인율이 낮아진데다가 가맹점도 많지 않아서 이렇게 찾아다녀야 한다면 더 이상 포항사랑상품권을 충전해서 쓸 필요가 없겠네요.”포항사랑상품권의 사용을 두고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의 현실을 배려하지 않은 정부의 지침 변경 때문에 사용이 크게 불편해졌기 때문이다.1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지역사랑상품권 지침 개정안’을 발표했다. 지침의 골자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연매출 30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 상점에서만 쓸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행안부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등 소상공인으로 보기 어려운 곳에서 상품권이 사용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연매출 30억 원 이하 상점이라고 하더라도 소상공인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업종이라면 가맹점 등록을 제한하도록 각 지자체에 권고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난 3월 6일부터 지역상품권 사용처에 대한 제한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이날부터 미등록 가맹점은 포항사랑상품권(카드형, 지류형)의 취급이 불가능해졌다.이전에는 카드형 포항사랑상품권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내 모든 BC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지침 개정 전 포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던 포항지역 BC 카드 가맹점 수는 3만4천여 곳으로 조사됐다.하지만 해당 개정안 시행으로 지역상품권 사용처에 대한 제한이 시작되면서 지난 7일 기준 1만8천950곳의 가맹점에서만 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로 인해 포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최소 1만5천50곳이나 줄어들게 됐다.문제는 이 개정안이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점이다.과거 소상공인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인 경우에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했지만, 하나로마트와 대형 식자재, 농수산물도매점과 같은 대형마트 등 상품권 사용이 제한되면서 가맹점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내 집 앞에서 바로 포항사랑상품권의 결제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가맹점을 찾아 원정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다.가맹점 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지역 커뮤니티에는 포항사랑상품권의 사용 가능처를 공유하는 글과 갑작스럽게 제도를 변경한 지자체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주부 최모(45·남구 효곡동) 씨는 “할인율도 10%에서 7%로 줄어든 데다가 가맹점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 같아 이제는 더 포사랑 상품권을 구매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충전된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환불도 된다고 하던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상품권 구매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짜증을 냈다.특히 도심 외곽지역의 경우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마땅한 판매장이 없다. 농촌지역에선 하나로마트·농자재센터 등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장이 지역 화폐의 주요 사용처이기 때문이다.더욱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사용 가능한 매장을 찾아 거주지에서 먼 곳까지 나가서 힘들게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포항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BC카드 가맹점이면 카드 결제가 다 되어서 (가맹점의 수가) 줄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포항사랑상품권이다 보니까 포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14

안동대 과학영재교육원, 작년 연차평가 ‘S등급’ 최우수기관에

국립안동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원장 유병훈)이 전국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가운데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13일 안동대에 따르면 과학영재교육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27개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학년도 연차평가 결과 ‘S등급’을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이번 평가(S, A, B, C, D)에서 S등급은 2개 교육원(안동대, 서울대) 그리고 A등급은 6개 교육원이다.특히 안동대 과학영재교육원은 다양한 학생선발 과정에서의 창의성과 체계성, 영재교육 내실화를 위한 혁신성 그리고 특별프로그램의 우수성 등 5개 영역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잠재 영재를 발굴(2022년 공동 온라인 선교육과정 영남제주권역센터 운영)해 정규 영재교육과정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선교육-후선발 제도를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하고 사사과정 모델을 특성화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편, 안동대 과학영재교육원은 경북도 내 초·중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지역 우수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입학생 152명을 선발해 3월부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영재 발굴과 육성을 목적으로 5월 중 30명의 학생을 모집·선발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2023-03-13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반등청년 가입자는 6개월째 감소

지난달 전반적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반등했지만, 청년 가입자 증가폭은 6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작년 동기 대비 35만7천명(2.5%)증가한 1천491만4천명이다. 작년 2월 56만5천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던 증가폭이 1년만에 반등한 것.노동부는 방문취업비자(H-2) 또는 비전문 취업비자(E-9)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고용보험 가입 의무를 확대한 점이 가입자 증가폭에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 5만 2천명에서 올해 13만명을 기록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산업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376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8만4천명 증가했고, 서비스업 또한 작년 동월 대비 25만3천명이 증가한 1천23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면서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으나 무점포 소매업(온라인쇼핑)을 중심으로 소매업은 8천600명 감소했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됐던 공공행정 부문은 직접 일자리 사업이 축소되면서 1만2천500명 감소했다. /구경모기자

2023-03-13

“정보자원관리원 공사로 수도관 파열”

“건물 건립공사 전 암반층을 캐내기 위한 발파작업 이후 신축한 지 3년도 안된 집에 금이 가고, 물이 샙니다.”대구 동구 도학동 팔공산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공사와 관련 인근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다.도학동 28가구 마을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공사 당시 발파 작업 이후 수도관 파열이 10여 가구에 차례대로 발생했다며 발파와 연관성이 많다고 주장했다.이날 비대위 측은 지난 2019년 9월 3일 공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모아 온 자료를 공개하며 발파작업 이후 국가정보관리원 공사업체 측의 무성의한 대처를 집중적으로 성토했다.특히 비대위 측은 국가정보관리원 공사 초 약 100일 간 발파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공사현장 바로 앞 마을인 도학동에 계측기를 설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부분적으로 설치하는 등 무성의로 일관했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시공사인 A회사와 국가정보관리원, 행정안전부(행안부)는 물론이고 대구시와 동구 등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언급했다.결국, 지난해 초부터 발파작업의 후유증으로 국가정보관리원 건너편에 자리잡은 28가구 대다수가 벽에 금이 가거나 지붕 써가래 부분이 내려앉는가 하면, 처마끝 부분이 붕괴되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심지어 지난해부터 국가정보관리원 건물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수도관이 파열되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재 10여 곳의 가구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일부 가구의 경우에는 지붕쪽이 내려앉으면서 큰 비료포대로 3포대나 되는 흙을 치워야 했다고 강조했다.여기에다 공사 과정과 관련 여러 가지 의혹도 제기했다.우선 시공사 측이 발파작업과 관련한 계측기를 29곳에 설치했다고 하지만, 부착되지 않는 가구도 있는가 하면 일부 가구는 여러 곳에 계측기를 다는 등의 주먹구구식으로 배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비대위 관계자는 “행안부에 민원을 제기하면 발파로 인해 닭과 벌이 폐사해 보상해줬다는 답변이 전부였다”면서 “또 한 행안부 관계자는 개개인 보상은 할 수 없고, 마을 위로금 차원으로 전체 500만원 정도의 보상은 가능하다 했지만, 이에 만족할 주민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안좋아질 까봐 걱정된다. 계속 우리의 의견을 무시할 시 최후에는 주민들이 소송까지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국가정보자원 관리원 대구센터 추진단 관계자는 “공사 당시 시공사에서 사전에 계측기를 설치한 상황이며, 발파하는 과정에도 계측기를 설치한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쪽부터 계측을 실시했다”면서 “이는 동구청에서도 확인했으며, 계측 결과는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 발파와 관련해서는 허용치 범위 안에 있는 수치이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주민들이 발파로 인한 피해 사실을 얘기해서 안전진단업체에 맡겨 안전진단도 실시했지만, 결과 상 기존에 존재했거나, 자연적인 노후이지 발파와는 관계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지난해 1월 26일에는 이에 대한 주민설명회도 했고, 주민들이 감사원에도 민원을 요청해서 확인 한 결과 문제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3-13

안동대, 28일 총장선거 실시 학생 참여·반영比 확대키로

국립안동대학교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가 오는 28일 솔뫼문화관에서 치러진다.앞서 안동대는 지난해 10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 6일 총장선출을 위한 교원과 직원, 조교, 학생(이하 비교원) 반영비율에 대해 총 10여 차례 회의 끝에 최종합의가 이뤄졌다.13일 안동대에 따르면 제9대 총장선거에는 교원·비교원 간의 투표 반영비율이 후보자별 득표율의 총합을 100%로 산정했을 경우 교원 66%, 비교원 34%로 배분된다.합의된 반영비율은 지난 선거(2019년)와 비교해 비교원 단체의 비율이 22%에서 34%로 크게 증가했다.또한, 학생 참여와 반영비율도 크게 확대됐다.학생의 참여범위는 총학생회를 통해 대의원을 구성해 선거에 참여키로 했으며, 최종적으로 134명의 선거인단(대의원)을 구성하기로 확정됐다.한편, 지난 8일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총장선거일(3월 28일), 후보자등록 신청방법, 선거운동방법, 투표방법 등을 공고했으며, 세부 내용은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공문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다.또한, 교내 사전 설명회를 통해 제9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진행경과, 선거공보물 작성, 공개토론회 관련 안내 등에 관한 사항을 입후보예정자들에게 설명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3

道교육청, 급식환경 개선에 900억 푼다

경북교육청은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900억 원을 투입해 급식인력 150명을 증원한다.13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급식소에 근무하는 급식종사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급식 환경 조성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이번 대책은 급식소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급식 실내 환기시설 점검·개선 등 급식종사자들의 근무환경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노후 급식소 철거 후 신축 및 전면 현대화(리모델링) 사업에 61개교 620억 원을 투입하고,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검 항목인 환기시설 개선에 160개교 180억 원을 투입한다.특히 노후된 환기시설의 전면 개선을 위해 급식시설 노후 정도, 3식 학교, 급식 학생수가 많은 학교 등을 우선 순위로 3개년 종합 계획을 수립해 모든 학교의 노후 환기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또 급식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쾌적한 조리실 환경, 작업 노동력 절감, 호흡기 건강보호에 중점을 두고 노후 기구 및 시설 개선에 91억 원을 편성했다.아울러 업무가 가중되는 3식 급식학교 등에 150여 명의 정원을 추가로 확보해 급식 업무종사자의 업무가 완화되도록 했다.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의 건강과 급식을 제공하는 급식종사자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2023-03-13

경북 13개 郡, 저상버스 1대도 운행 안한다

경북 13개 군에서 운영 중인 시내·마을 및 농어촌버스 중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단 1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 저상버스 도입에 도와 각 지자체가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9일부터 노선버스 대폐차(차령 9~11년이 만료되거나 운행거리를 초과한 차량 등을 다른 차량으로 대체하는 것) 시 저상버스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다.이에 따라 시내·농어촌버스 및 마을버스 등 여객자동차법상 노선버스 운송사업 중 시외버스(고속·직행·일반형)를 제외한 모든 노선버스가 저상버스 의무 도입 대상이 된다.2021년 기준 경북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저상버스는 총 230대(기준대수 526대)로 도입율은 43.7%에 그치고 있다. 특히, 상주·문경·영주시와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칠곡·예천·봉화·울릉군에서는 현재 단 1대의 저상버스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경북도에서 저상버스를 운영 중인 지자체는 대부분 인구가 많은 시 지역으로 2021년 기준 포항시가 94대로 가장 많이 도입했으며, 경산시 36대, 구미시 30대, 김천시 27대, 경주시 24대, 안동시 15대, 영천시 4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많은 군 지역에서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시·군 지자체는 교통약자를 위해 택시 등으로 이들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구가 적은 군지역의 경우 택시 수 자체가 적어 이동 시 불안 해소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그럼에도 경북도는 올해 저상버스 도입 예산을 국·도·시(군)비 포함 35억8천800만 원으로 39대를 도입하는 것에 그쳐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 등에서 장애인들이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지하철에서 오체투지, 삭발투쟁 등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 별도로 그 지역 버스 구매 지원 예산이 따로 있어 예산 자체가 더 많을 것”이라며 “경북도는 사전에 올해 계획된 시내버스 등의 대폐차 수를 파악해 올해 예산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 4차 계획에서 제시되는 목표 저상버스 도입율에 따라 관련 예산 등을 확충해 교통약자들에 대한 불편을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2

대구·경북에 JMS 추정 교회 11곳 있다

여신도 다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정명석(78)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면서 전국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 JMS로 추정되는 교회가 11곳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JMS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엑소더스’가 지난 6일 자신들의 사이트에 공개한 ‘전국 JMS교회 주소’가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현재 이를 공유하거나 주의를 당부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당시 글을 게시한 게시자는 “JMS 전국 교회 주소를 얻게 돼서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100여 곳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공개돼 있었으며, 이 중 대구에 주소를 둔 교회는 총 4곳으로 중구·동구·북구·달성군에 각 1곳, 경북에는 포항·구미·영주·경주·영천·상주·영덕에 각 1곳이 JMS 교회라고 게시자는 밝혔다.이들 교회는 대부분 ‘주사랑·주믿음·주영광·주만·주화목·주빛·사랑빛 등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온라인 상에는 이들 교회의 주소 외에도 로드뷰를 따로 공개하거나 혹은 주소에 적힌 JMS교회를 둘러보고 실제 JMS교회가 맞는지 또는 현재 운영 중인지 아닌지를 적시한 글도 확산되고 있다.특히 반(反) JMS 활동을 30여 년 이어가고 있는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지난 8일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상당수의 JMS 교회는 교회명이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로 쓰여 있다. 그래서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100% JMS 교회”라고 언급한 뒤 비슷한 필체의 교회들이 JMS교회라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카페, 병원 등 상가도 비슷한 필체로 씌여 있으면 네티즌들의 표적이 되어 “신도가 운영하는 가게”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JMS교회의 주소를 공유·확산하고 있는 한 네티즌은 “최근 전국 JMS교회 주소가 적힌 자료를 입수하게 됐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를 공유하게 됐다”며 “이 자료를 통해 ‘여기가 1만 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2

경주 보문골프클럽 샤워시설 흙탕물 봉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경주보문단지 내 보문골프클럽에서 샤워 시설 이용 고객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소동이 발생해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벚꽃 시즌 등 성수기를 앞두고 보문단지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시설 점검 등을 소홀히 해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경주 보문골프클럽은 공기업인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골프 대중화와 국민건강 증진 및 여가 선용에 이바지하기 위해 보문관광단지 내에 조성한 대중제 골프장(18홀)이다.보문골프클럽은 최근 골프 시즌을 맞아 하루 440~460여 명 이상의 골프인들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1, 2, 3부로 나눠 오전 6시 티업을 시작으로 오후 6시 47분쯤 마지막 티업까지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코로나 특수는 물론 올해 초 골프시즌이 이어지면서 일일 수천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성수기 장사에만 급급해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안전과 건강 증진에는 뒷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10일에는 보문골프클럽을 이용한 일부 고객들이 라운딩 후 클럽하우스의 샤워 시설을 이용하다 곤욕을 치렀다. 샤워 시설 안의 탕속은 흙탕물이었고, 샤워기를 사용하자 흙탕물이 쏟아졌다. 이를 모르고 목욕을 하던 고객들은 흙탕물인지 알 수 없는 탁수를 그대로 뒤집어 쓰는 봉변을 당했다. 이용객들은 이곳에 힐링하러 왔다가 흙탕물을 마셔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이 염려돼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보문골프클럽의 탁수 문제는 지난 달 중순부터 골프장 클럽하우스 내 샤워시설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 흙탕물과 수돗물을 섞어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 또한 제기돼 환경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객 김모(65·대구시) 씨는 “골프장이 한달 전 샤워시설 흙탕물을 인지했으면 우선적으로 샤워장을 전면 폐쇄하고 수질검사 결과가 나온 후 운영을 해도 늦지 않은 것을 그대로 방치한 꼴”이라면서 “공기업인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대중골프장이 고객의 건강은 온데 간데 없고 돈벌이 만 급급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보문골프클럽 관계자는 “탁수 문제는 골프장 인근에 있는 A리조트 시설에서 최근 온천수 공사를 진행했고 이후 흙탕물이 유입돼 발생하는 것 같다”며 “얼마 전 수질검사를 의뢰했고 조만간 수질검사 결과를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3-12

경북, 마약 범죄 매년 300건 이상 쏟아진다

경북에서 검거되는 마약 사건이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검거되는 인원도 약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마약 관련 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1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마약 사건은 지난 2018년 294건(347명 검거), 2019년 333건(430명 검거), 2020년 382건(488명 검거), 2021년 310건(388명 검거) 등 매년 범죄 건수가 늘어나다 2021년 소폭 줄었다. 지난해 검거 통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특히, 20대 등 젊은층에서 마약 관련 범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만희(국민의힘, 영천·청도) 의원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전체 마약사범 중 7.7%(31명)에 불과했던 20대 마약 사범이 2021년에는 20.6%(82명)로 늘어났다. 이는 30~60대 이상 등 전 연령대에서 마약사범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으로 20대 마약사범의 상당수가 이미 10대에 마약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이처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약 사범이 늘어나는 것은 과거 마약과 돈을 맞교환 대면 유통방식과 달리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인터넷을 활용해 마약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접근이 쉽고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신종 마약이 국내 유입되면서 법망을 피하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마약 또는 임시 마약류에 등록하지 않은 신종 마약의 경우 경찰이 이들을 붙잡아도 처벌할 수 없다. 실제로 2021년 11월 경찰이 액상 형태 대마를 판매한 A씨를 검거했으나 그 물질이 식약처에 등록된 마약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법처리를 하지 못했다. 액상 대마의 경우 현재는 마약류에 등록됐다.지난해 실제로 마약을 보유, 텔레그램 채널을 만든 뒤 마약류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게시한 범죄자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당시 이 범죄자는 비트코인을 받은 뒤, 액상대마 등 마약을 약속된 장소에 숨기는 식으로 판매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SNS가 활성화되면서 점점 더 마약 사범을 잡기가 더 까다로워 지고 있지만 이 사실만으로 마약 범죄자들이 ‘잡히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대부분의 마약 관련 범죄는 경찰에 의해 파악·검거되고 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마약 사범과 관련, 검거에 그치지 않고 그 범죄를 뿌리뽑고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3-12

“야외활동 많아지는 봄철, 식중독 조심하세요”

경북도가 야외활동이 많아진 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내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3~5월 봄철 식중독 발생은 전체 91건 중 24건(237명)이다.도내 식중독은 여름(6~8월) 33건(561명), 가을(9~11월) 20건(918명), 겨울(12~2월) 14건(170명)이었다.경북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해제에 따라 올해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봄철 식중독은 큰 일교차가 원인으로, 낮 기온은 높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 탓에 음식물 관리에 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장기간 음식물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경북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해제에 따라 올해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봄철에는 주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데 이 균은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드는 특성이 있어 음식을 끓였던 경우라도 다시 증식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조리된 식품의 보관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봄철 나들이를 할 경우 조리된 도시락은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보관·운반하고, 김밥 등 조리식품은 2시간 이내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육류와 수산물, 어패류는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75℃(어패류 85℃)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이 제공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더 힘쓰겠다”며 “평소에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생활화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2

롯데몰 수성점 건립사업 급물살

지난 2014년 수성알파시티에 부지를 분양받은 후 10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롯데몰 수성점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대구시는 이번 협약에서 롯데쇼핑(주) 측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업추진 일정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도 명문화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10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체결식을 가졌다. 시에 따르면 롯데는 협의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대내외 상황 발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대구시는 조속한 사업추진을 담보하기 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하는데 주안점을 두며 20여 차례 이상 대면·비대면 회의를 거듭하는 등 치열한 세부 조율이 있었다. 합의에 따르면 롯데쇼핑(주)은 롯데복합쇼핑몰 공사를 2026년 6월 말까지 완료하고 2026년 9월 말까지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도 명문화했다. 롯데쇼핑(주)은 자연 친화적 미래형 쇼핑환경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해외설계, 건축 변경 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6년 6월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와 대경경자청도 롯데복합쇼핑몰의 빠른 건립을 위해 ‘원스톱 기업투자지원’을 통해 각종 심의,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014년 수성알파시티 7만7천49㎡ 부지를 분양받은 후 2020년에 연면적 25만314㎡ 규모로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건축허가를 받았다. 2021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으나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쇼핑몰 콘셉트 변경 등의 사유로 사실상 공사가 지지부진해 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대구에 더 큰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수성 롯데복합쇼핑몰은 누구나 편히 즐기고 찾는 새로운 쇼핑, 여가,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대구시와 함께 성장하는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롯데의 적극적 의지를 환영한다”며, “롯데쇼핑몰이 제2의 판교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 핵심 부지에 위치한 만큼 조기 개점과 성공적 안착을 통해 대구시와 롯데가 함께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3-12

홍준표 시장, “롯데몰 이행 합의각서에 지연보상금 조항 넣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몰 건립 사업과 관련해 “이행담보 조항이 담긴 구속력 있는 합의각서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내일(10일) 각서를 체결키로 했고 그룹 차원에서 부회장이 내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MOU(양해각서)만 체결하고 세월만 보내다 보니 (2021년 착공 후 지금까지 터파기 공사에 머무르고 있는) 일이 생겼다. 합의각서에 언제까지 착공하고 언제까지 준공하지 않으면 지연보상금을 낸다는 내용도 넣었다”고 덧붙였다. 국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비지원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은 이미 기획재정부와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제정법인데, 제정법은 통과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이 통과되고 난 뒤에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내년 총선 후에 개정안을 내면 되는데 개정법은 제정법과 달리 한두 달 사이에 뚝딱 넘어간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계속되는 한 공항특별법 문제는 큰 저항 없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 지역 8개 구·군과 함께 개최할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평일이 아니라 주말에 그것도 희망자에 한해서 자기 돈을 내고 참가하는 공무원 체육대회”라고 반박하고 “공무원이 주말에 골프는 안 되고 등산과 테니스는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3-10

포항, 전기차 느는데… 화재엔 무방비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내 지하주차장에도 충전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화재 진압 시설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오전 11시 포항의 한 공공기관. 이곳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시설 주변에는 전기차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돕는 소방설비를 찾아볼 수 없었다.일반차량과 달리 차체 하단에 다량의 이차전지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기계적·화학적·열적 충격이 가해지면 1천℃ 이상 온도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해 진화가 어렵다.지하주차장의 경우 소방장비의 진입이 어려워 대형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소방시설이 필수적이다.이날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및 충전구역 화재 발생 건수는 연도별로 2017년 1건,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이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 중 주차장에서의 화재가 2번째로 가장 많았지만, 전문 진압 장비는커녕 소화기 등 기본적인 소방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고 있다.포항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으나 매년 전기차와 충전소가 늘어나 포항도 전기화재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다.지역 내 전기차 등록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2천86대, 2021년 2천589대, 2022년 3천587대, 2023년 2월 3천710대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들을 운행하기 위해 전기를 충전하는 충전소는 총 706곳이며, 최대 73대의 충전기기가 설치된 곳도 있다.전기차 화재 예방과 효율적인 진압을 위해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소 내 소방시설과 관련한 별도의 규제가 없어 시민들이 화재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전기차 특성상 표면에 난 불을 진화해도 금방 다시 불이 붙는다. 이 때문에 바닥 열을 식힐 수 있는 간이수조, 고무 튜브나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소화덮개 같은 전문 진압 장비가 요구되는데 개당 500∼900만원대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일반 주거시설에서는 비싼 전문 진압 장비를 갖추기 힘들다. 또, 일반인들이 장비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포항은 올해 상반기 내로 간이수조가 구비될 예정이니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다면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소화기,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중요하겠다”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3-09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안됩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상대리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 사업을 두고 지역민들의 반발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9일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포항시민대책위원회는 포항시청 앞에서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날 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청하면민 90%의 반대 의견서와 반대 기자회견, 반대 집회가 부질없는 일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청하면 28개 마을과 자생 단체들이 일제히 반대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포항시 그 어디에도 필요하지 않다. 대도시의 폐기물을 더는 농촌의 골짜기로 보내지 말라”며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촉구했다.한편, 이날 오후 당연직 위원과 외부 위원 등으로 구성된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심의에 들어갔으나 재심의를 결정했다.위원회의 심사는 대구지방환경청의 사업 승인을 받은 소각장 건설 사업이 실질적으로 첫발을 내딛기 위한 결정적인 절차다.앞서 지난 2월 포항시의회가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상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 여론이 강한 저항을 해온 만큼, 이러한 부담감이 재심의를 결정지었을 것이란 분석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3-09

“농협 근무 35년, 풍요로운 조합 만들 것”

지난 8일 제3회전국조합장 동시선거에서 경북지역 178명의 조합장 당선자 중 유일한 홍일점인 김용희(62·사진) 성주 수륜농협장 당선자가 화제다.수륜농협장을 3번 연임하고 물러난 박현수 전 조합장의 부인이기도 한 김 당선자는 개표결과 418표(35.60%)를 얻어 한상철 후보(407표·34.66%)와 이규현 후보(349표·29.72)를 물리치고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2위와의 표차는 11표에 불과한 짜릿한 승리였다.김 당선자는 지난 1979년 수륜농협에 입사해 2014년 용암농협에서 퇴직할 때까지 35년간 오로지 농협만을 생각하며 일해 오다 이번에 자신의 첫 근무지인 수륜농협의 수장으로 돌아온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김 당선자는 먼저 “조합장으로 당선되기까지 도와준 조합원과 모든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그는 지난 35년간 농협에서 근무하며 농민들의 애환과 농업 농촌의 현실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경험해 온 자신의 이력을 농협경영에 쏟을 것을 다짐했다.특히 여성 조합장으로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섬세히 경청해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농협 임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봉사하는 조합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농협 근무 당시 ‘친절의 왕’으로 불리기도 한 김 당선자는 “풍요롭고 더 나은 조합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