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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이버독도학교 영문 서비스… 세계화 박차

경북교육청은 올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사이버독도학교 세계화를 추진한다. 경북교육청은 사이버독도학교 누리집에 외국인 회원가입 시스템을 갖추고, 사이버독도학교 독도교실 초급·중급 과정을 영문 콘텐츠로 구축, 세계 최초의 온라인 독도교육 플랫폼을 27일 공개했다.외국인 회원가입은 이메일 인증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가입할 수 있다. 사이버독도학교 누리집은 세계화를 위해 한글판과 영문판 누리집으로 이원화해 운영하며, 회원가입 후 영문 독도교실에 접속해 독도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다. 향후 재외 한인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홍보해 수료하도록 하고, 국제교류 사업 부서와 협력을 통해 독도 탐방을 실시해 독도사랑 의식을 더욱 고취할 예정이다.사이버독도학교는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경상북도 소속 학생, 교직원,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교했으며, 2022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회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또한 전국 독도사랑 콘텐츠 공모전, 전국 독도릴레이마라톤, 전국 독도교육올림픽 등 사이버독도학교 전국화 사업을 통해 전국민에게 독도 수호 의식을 높였다.한편 현재 사이버독도학교 방문자 수는 68만 명에 이르며, 독도교실 초·중·고급과정 수료자는 7천572명이며 9천123명이 수강 중이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사이버독도학교는 외국인 회원가입, 독도교실 영문 콘텐츠 구축을 완료해 독도교육 세계화를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제 전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경북교육청 사이버독도학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2-27

‘포항 이차전지-구미 반도체’ 국가 특화단지 지정 신청

포항시와 구미시가 경상북도와 함께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역 핵심미래산업으로 육성할 이차전지와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신청서와 육성계획서를 각각제출했다.정부는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의 국가경쟁력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을 지난해 8월 시행하고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포항시는 이차전지 분야 단지형 공모에 참여하고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을 연결해 대한민국 양극재 생산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 및 세제 감면, 인허가·인프라 등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R&D) 등 전략산업의 혁신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포항시는 지난 2019년 배터리규제자유특구로 지정 후 3년 연속 우수 특구로 선정된 성과, 4조원 규모의 선도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투자유치 실적, 1천억 원대의 이차전지 실증 국책과제 추진 등 강점을 내세워 특화단지 최적지로서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특히, 지역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사통팔달의 교통입지로 이차전지 생산거점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원료에서 양극재까지 생산하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이차전지 초격차 확보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지역단위 거점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발전가능성도 제시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으로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선도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적화 도시”라며 “특화단지 지정으로 포스코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다시 만들어내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기업을 모으는 혁신 허브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미시는 수도권 반도체 소자기업 및 전방 수요산업에 반도체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생태계 완성형 핵심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구축해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계획을 강점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신청을 했다.구미시는 SK실트론(웨이퍼), LG이노텍(반도체기판), 원익큐엔씨(쿼츠웨어), KEC(전력반도체칩), 매그나칩반도체(DDIC), 월덱스(실리콘파츠), 엘비루셈(DDIC패키징), 삼성SDI(패키징소재) 등 반도체 소재부품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선도기업과 협력기업의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관련산업을 집중육성하고 특화단지 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의 자립화 및 경쟁력를 강화한다는 구상다.구미시는 지난 50년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반도체산업 핵심 요소인 산업단지 부지,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고 앞으로 개항 할 대구경북 신공항과 10㎞ 거리로 물류경쟁력도 확보하고 있어 반도체 특화단지를 위한 모든 인프라가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특히, 반도체 특화단지 인력 확보를 위해 10년간 전문인력 2만명 양성 계획을 수립하고, ‘경북구미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업무협약’체결을 통해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해 정부의 반도체 인력 10년간 15만명 양성전략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SK실트론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대기업의 잇단 투자는 구미의 투자 환경을 방증하는 결과”라며 “구미시는 기반시설, 관련기업의 집적화,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 등 특화단지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신속한 성과도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2-27

‘총장 공석’ 선린대·포항대 학교 운영 정상화 언제쯤?

포항의 대표 전문대학인 선린대학교와 포항대학교의 총장 공석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다. 대학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장시간 부재할 경우 장학금 정책이나 교수 충원, 학과 개편 등과 같은 중요 의사 결정이 늦어지게 되고, 결국 이 모든 피해가 학생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27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선린대는 지난 2021년 12월 31일 김영문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난 뒤 현재까지 총장 자리는 비어 있다. 김 전 총장의 업무는 해당 대학의 기획처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대학은 1년 2개월여 동안 수장 없이 표류하는 신세가 됐다.대학의 총장 선임이 늦어지는 까닭은 신임 총장 선출을 두고 학교법인과 학내 구성원 간 의견 봉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선린대의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도 같은 해 12월 신임 총장 선출에 나섰다.후보자 2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법인 이사회 찬반표결에서 재적이사 8명 중 3명에게만 찬성표를 얻어 의결 정족수(합의체 기관의 의결이 성립하는 데 필요한 구성원의 찬성표 수)인 5표를 받지 못해 낙선됐다.선린대 노조 관계자는 “대학이 지금 위기 상황인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장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어 내부에서 불만이 많고, 왜 이사회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지 정말 학교를 생각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총장이 있어야 책임경영도 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할 텐데 그게 안돼 아쉽다”고 토로했다.이와 관련해 선린대 관계자도 “재공고를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총장 선임이 늦어진 만큼 3월 안으로 총장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포항대도 지난해 11월 30일 한홍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난 뒤 김형락 부총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총장자리가 공석인 셈이다.대학 측은 신임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이렇다 할 뚜렷한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포항대학교는 "공식적으로 법인이 직접 총장을 임명하게 되어있고 내부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역대학은 전반적인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이다.교육 당국에서는 총장 공석이 장기화 될 경우 교육부를 비롯한 부처별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 어느 사업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목표 설정 및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총장 직무대행은 일시적인 행정업무를 맡을 뿐 대학의 변화를 이끌고 전체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출생자 수 감소와 지역 인구구조 변화로 지역 대학은 생존 기로에 내몰려 있다”며 “잘못된 관행을 따끔하게 지적할 수 있고, 단호하게 도려낼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7

포스코 효자아트홀, 다시 포항시민 곁으로

코로나19로 약 3년 동안 문을 닫았던 포스코 효자아트홀이 시민대상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했다. 영화 상영, 뮤지컬, 무용, 국악 등 풍성한 무료 문화 행사로 개관 이래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포항의 대표 문화 공간이 다시 시민들에게 문을 연 것이다.운영 재개 첫 날이었던 26일, 포스코는 첫 영화 상영에 특별한 손님을 초청했다. 선착순으로 영화를 예매한 150여 명의 시민들에 더해 특별히 다문화가족 60여 명을 초대한 것이다.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포항시민들을 위해 포스코는 첫 상영회에 감사 인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을 맞았다.영화 시작 전에는 ‘135일간의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담은 약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면서 포항제철소의 조기 정상화를 응원해준 포항시민들과 감동을 나눴다.3년 만에 효자아트홀 영화상영의 포문을 연 영화는 ‘공조2 인터내셔날’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장르의 영화다. 오는 3월 1일까지 하루 네 차례 상영되며, 입장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2018년 포스코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 포항시민 중 82.5%가 효자아트홀에서 상영하는 영화로 ‘대중성이 있는 최신 흥행작’을 선호한다고 밝혔다.포스코 효자아트홀은 음향스피커와 영상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주기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해오고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효자아트홀이 2018년 대규모 리모델링을 완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로 문을 닫게 돼 많이 안타까웠다”며 “포항의 대표공연시설로서 다양한 콘텐츠 구상을 통해 시민들이 고품격 문화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포스코 효자아트홀은 이번 영화 상영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새로운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포항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2-27

코로나에도 경북 농가 평균소득 늘었다

지난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취약계층·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경북지역 농민들의 소득은 오히려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26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경북지역 농가소득은 총 4천796만2천 원으로 전국평균 4천775만9천 원보다 높은 전국 4위를 기록했다. 특히,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1천848만3천 원(전국평균 1천296만1천 원)으로 직전년도 1천758만 원 대비 11.5%가 증가해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농가수(16만9천777호)와 농업경영체등록(27만3천198건)에서도 경북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농외소득(농사를 지어서 올린 소득 이외의 농가소득)은 총 1천309만2천 원으로 전국평균 1천788만4천 원의 73%에 그쳐 9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경북지역 농민들의 주 수입원이 농사로 한정된 농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외 이전·비경상소득은 1천638만8천 원(평균 1천691만4천 원)이었다.지역 농민들도 통계 수치와 비슷한 답을 했다. 경북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권모(63)씨는 “겨울철 난방비 인상 등 농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신 가격이 높아 크게 수익에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그동안 품종이 개량되면서 설향(딸기 품종)의 경우 12월이나 되어야 수확하던 것을 최근에는 10월부터 수확해 생산 기간 자체가 늘어난 것이 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권 씨의 경우 농업소득 외 다른 소득은 농민수당과 직불금이 전부였다.문제는 경북지역의 농가소득이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도시가구 소득과 비교했을 경우 6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평균 농가소득 4천775만9천 원은 도시가구 소득(2인 이상 명목소득) 7천450만7천 원과 비교했을 때 2천674만8천 원 낮았다.이 차이는 1994년 농가소득(2천31만6천 원)이 도시가구소득(2천23만3천 원)보다 높게 나타난 이후 역전돼 2000년 농가소득의 도시가구소득 대비 80.5%에서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경북도 관계자는 “농민들의 수익이 매년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도시 근로자의 소득은 더 빠른 속도로 올라 차이는 더 많이 벌어졌다. 농민들의 경우 1일 근로시간도 길어 시급으로 환산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소득의 차이와 근로시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농촌의 인구감소 문제는 해결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6

포항·구미서 조합장 선거사범 적발

제8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한 선거사범이 포항과 구미에서 잇따라 적발됐다.포항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조합원에게 음식물 및 현금을 제공한 후보자 등을 포항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이번에 고발된 이들은 지난해 당시 입후보예정자였던 후보자 A씨와 조합원인 그 측근 B·C씨가 공모해 조합원에게 56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A씨는 B씨에게 활동비 조로 5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구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입후보예정자 D씨(현재 후보자)의 측근인 E씨가 조합원 F·G씨 등 6명을 대상으로 현금 총 12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구미결찰서에 고발했다.또 입후보예정자의 측근 E씨 및 금품을 받은 조합원 2명도 함께 구미서에 고발했다.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59조(기부행위의 금지·제한 등 위반죄)는 ‘제35조(기부행위제한)를 위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같은 법 제58조(매수 및 이해유도죄)에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선거인(선거인명부를 작성하기 전에는 그 선거인명부에 오를 자격이 있는 자 포함)에게 금전·물품·향응이나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이나 공사(公私)의 직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 제공을 약속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6

완연한 봄 날씨 “즐겨볼까”

26일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영상 10℃를 오르내리는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면서 주요 관광지마다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상춘객들은 연인, 가족, 친구 등과 함께 나들이 명소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주변 도로는 방문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긴 줄을 이뤘으며, 해수욕장을 따라 스페이스워크와 여남방파제 등에도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행락객들은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영일대 샌드페스티벌 모래 조형물을 보며 자신만의 모래 탑을 쌓기도 했다.해수욕장에 파란 돗자리를 깔고 누운 최인혁(38·경산) 씨는 “바람이 불때는 아직 쌀쌀하기는 하지만 넓은 모래사장과 탁 트인 경치가 좋아 아이들과 강아지가 함께 뛰어놀고 쉬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생각했다”고 말했다.경주의 명소인 황리단길에는 맛집마다 대기줄이 이어졌고, 이들은 한복을 빌려 입고 골목과 대릉원을 누비며 한옥의 풍경을 즐겼다.보문관광단지에도 몰려든 인파는 놀이기구를 타거나 산책을 하며 휴일의 여유를 만끽했다.특히, 코로나로 중단됐던 대게 축제가 4년 만에 대면행사로 돌아오면서 영덕, 울진으로 11만여 명의 전국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이들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울진 후포항 왕돌초광장에서 열린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와 24∼26일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펼쳐진 ‘영덕 대게 축제’에 참여해 대게노래자랑, 맨손 활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대게비빔밥, 대게라면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봤다.대게 축제가 성행하면서 주변 식당과 커피숍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황성호·장인설·박윤식·김민지기자

2023-02-26

이름 바꿔도 이용객 제자리… 포항경주공항 ‘머쓱’

공황 활성화를 위해 야심 차게 진행했던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항공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운항 편수를 축소하는 등 ‘김포 노선’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그나마 ‘제주 노선’만이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KTX 및 고속버스와의 경쟁을 피한 동서노선 신설로 활로를 찾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26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민간항공사가 취항하는 경북 유일 공항인 포항공항은 경부선 KTX 개통(2010년 신경주역, 2015년 포항역) 등 육상교통의 발달로 이용객이 감소하자 지난해 7월 14일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그러나 명칭 변경 반년이 넘은 현 시점에도 포항경주공항 이용률은 종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이용객 수 자체는 늘었으나 이는 운항 편수 확대에 따른 것일 뿐, 탑승률 자체는 유의미한 변동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특히 김포 노선은 명칭 변경에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운항편수를 1일 2왕복(4편)으로 늘렸으나 탑승률 저조로 결국 확대 7개월 만이자 공항 명칭 변경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다시 운항편수를 1일 1왕복(2편)으로 줄였다. 해당 노선의 탑승률은 대략 30∼40% 수준으로, 주말을 제외하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포 노선의 2021년 평균 탑승률은 38%, 명칭변경이 이뤄졌던 2022년 평균 탑승률은 35.2%다.제주 노선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2021년 평균 탑승률은 48.3%였으나, 2022년 평균 탑승률은 65.0%로 나름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명칭 변경 효과라기보다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덕분에 제주 여행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 노선에서 가장 탑승률이 높았던 달은 여름 피서철인 6월에 기록한 89.3%였으며, 명칭변경이 이뤄졌던 그다음 달인 7월에 바로 66.9%로 감소했다. 늘어난 탑승률마저도 인근의 대구공항 및 울산공항의 제주노선과 비교하면 10∼15% 정도 낮은 수치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포항시가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김포 노선의 경우, 편수가 ‘많고’, 가격이 ‘싸며’, 접근성마저 ‘좋은’ KTX를 넘어서기에는 한계가 명확해서다.이에 일각에서는 김포노선을 포기하고 동서노선을 마련해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노선은 KTX 등의 육상교통으로 이동하기 불편한 곳이라 경쟁력이 있다는 것. 국민의힘 김석기(경주) 국회의원도 앞서 2015년 한국공항공사 사장 재임 시, “국내 항공의 기존 남북 위주 노선에서 벗어나 여수와 광주로 가는 동서 노선을 포항공항에 국내 최초로 신설해 지역화합의 상징으로 삼을 예정”이라며 동서노선의 필요성을 적극 어필한 바 있다.포항시는 이를 두고 고심 중이다. 동서 노선 신설을 위해선 김포 노선을 양보해야 하는데, 김포 노선이 가진 상징성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쉽사리 포기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포항시 관계자는 “김포 노선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신규로 동서 노선 신설 등 모든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도시의 이미지 부분, 또한 향후 바이오산업 등의 활성화에 따른 물류 공항으로서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쉽게 김포 노선을 포기할 수는 없어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2-26

어디를 눌러야… 키오스크 주문 쉽지않네

무인 정보 단말기 키오스크(Kiosk)가 은행, 백화점, 공기관 등 다양한 공공장소에 보급되면서 시각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들의 불편이 가중돼 관련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지난 24일 오전 포항시에 있는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 5곳의 키오스크를 확인한 결과, 점자나 음성안내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한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키오스크 위치를 안내하는 점자 블록 한 칸이 설치돼 있었지만 출입문과 떨어진 키오스크 아래에 위치해 접근조차 어려워 보였다.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권리가 있는 공공기관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남구 대잠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정태환 경북시각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장.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음성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기기 앞에서 “이건 주문 못 합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사용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며 주문도 하지 못한 채 화면만 더듬었다.직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주문을 완료한 정 센터장은 “청각 안내 이어폰이나 아날로그 버튼이 없으면 버튼 위치와 용도를 확인할 수 없어 애초에 접근부터 불가능하다”며 “일반인들의 편의성을 위해 키오스크, 도어락 등 터치 스크린 기술이 발달할수록 디지털 소외계층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키오스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결제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급속도로 증가했다.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체 중 키오스크를 사용한다고 한 비율은 지난 2018년 0.9%에서 2021년 4.5%로 크게 뛰었다.키오스크가 현대사회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지만, 기계 제조규제에 관한 법률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디자인, 지원 서비스 등이 회사마다 상이하다보니 시각장애인, 키가 작은 어린이나 휠체어 등 보행기구 사용자, 디지털 기기에 미숙한 노인 등에게는 키오스크가 사회의 장벽 중 하나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정태환 센터장은 “휴대폰처럼 터치 음성지원 서비스가 있다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충분히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키오스크가 은행 ATM(현금자동인출기) 같은 범용적인 기기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필수 서비스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1월 25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정보접근성 보장 키오스크 우선구매 제도 시행의 일환으로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웹와치(주), E9C5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총 3곳을 ‘시험평가기관’으로 지정해 향후 5년간 공공부문 키오스크의 접근성 보장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평가를 수행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5월에는 종류와 접근성을 검증하기 위한 세부 기준, 절차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 개정을 완료한 바 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26

의대 우수인재 쏠림 심화… 해결책 없나?

최근 의과대학의 인기가 날로 고공행진하면서 의대가 우수 이공계열 인재들을 닥치는 대로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반도체학과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음에도, 정작 해당 학과에 합격한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대거 등록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역시도 ‘의대 쏠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모양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의대 쏠림’현상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18년째 3천58명으로 동결돼 있다.앞서 정부는 2020년에 의대 정원을 10년에 걸쳐 모두 4천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원점에 재검토하기로 했다.최근 정부 안팎에서 다시 거론되는 의대 증원 논의는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뇌심혈관계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 수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그로 인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의사단체와 의정협의를 재개하며 의대 증원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증원 규모와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교육계에서는 의사 수 확충을 위한 의대 증원이 결과적으로 ‘의대 쏠림 현상 완화’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우선 의사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기대 소득 수준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의대 인기도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이는 의대 쏠림 현상이 결국은 다른 이공계 직종과의 소득 수준 격차, 처우 격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을 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대에 가는 통로를 넓히면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또 국가적 통제가 없으면 지방에서 수도권 병원으로의 의사 쏠림, 필수 의료가 아닌 인기 진료 분야로의 쏠림 또한 여전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이공계 인재 유출 완화’를 위해서는 이공계로 진입했을 때 보장되는 심리적, 재정적 보상을 늘리는 확실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을 늘리면 오히려 의대 쏠림 현상이 폭발할 수도 있다”며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의대 정원을 늘리면 기회가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6

“로고송도 없이 나홀로 선거운동” ‘기울어진 운동장’ 달리는 신인들

“혼자서 선거운동 하려니 막막하네요. 빨리 얼굴을 알려야하는데….”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3일 첫 공식선거 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6면하지만 로고송을 틀거나 선거운동원을 동원할 수 없이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탓에 대부분 차분한 분위기다. 특히 신인들은 선거운동 제한이 너무 많아 현직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주나 다름없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경북은 178곳의 조합중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되는 42곳을 제외한 나머지 136곳에서 340명의 후보가 조합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대구는 26곳의 조합중 나홀로 후보 등록한 2곳을 제외한 24곳에서 6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선거운동 방식과 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한 선거법 탓에 신인들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3일로 짧고, 선거운동원이나 선거사무소 없이 후보자 혼자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에 신인들은 애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선거운동 방식도 벽보 및 공보, 어깨띠·윗옷·소품 이용, 전화·문자메시지, 공공장소에서 명함 배부 등으로 제한돼 있다. 토론회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도 금지된다. 선거 규정만 놓고 보면 인지도가 높은 현직 조합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다.후보들은 손발을 꽁꽁 묶어 놓은 현행 선거법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모 후보는 “조합원 집은 방문할 수 없어 아파트 단지 앞이나 대형마트 앞 등 조합원들이 많이 살거나 다니는 곳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자도 “명함을 돌리려고 해도 공개된장소에서 조합원만 골라 명함을 줘야 하는데, 조합원을 어떻게 일일이 알아보나”라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려고 해도 조합원 전화번호를 받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조합장 선거에 처음 도전한 한 후보는 “선거운동의 제약이 심하다 보니 자칫 선거법에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에 후보들 모두 조심스러워 한다”라며 “도전자로서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어 쉽지 않은 선거운동이 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포항에서 농협장에 도전한 A씨는 “가정 방문이 안 되기 때문에 주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지만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A씨는 “공정한 선거가 아니다. 조합원들이 출마자들의 면면을 다 알 수 있게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등을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비슷한 입장인 B씨도 “현 조합장들은 선거를 눈 앞에 두고도 각종 행사를 다니며 조합원들과 안면을 익히며 사실상 유세를 하고 다닌다. 처음 나선 사람들은 홍보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선관위는 균형잡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게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2-23

더 낼까, 돌려받을까… 4월 건보료 정산 관심

“물가가 올라 살림살이가 가뜩이나 팍팍한데 월급 조금 올랐다고 건보료 폭탄을 맞는 건 아니겠죠?”최근 연말정산으로 울고 웃었던 직장인들의 관심이, 이번에는 해마다 4월에 하는 건강보험료 정산으로 쏠리고 있다.지난해 임금이 올라 소득이 늘어난 직장인은 더 내지 않은 건보료를 추가로 내야 하고, 반대로 임금이 깎여 소득이 줄어들면 ‘불행 중 다행’으로 더 많이 낸 건보료를 돌려받는 등 또다시 한차례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2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오는 4월 직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보료 연말정산 작업을 위해 최근 전국의 각 사업장 사용자에게 2022년 근로자에게 지급한 보수(소득)총액과 근무 월수를 적은 ‘보수총액 통보서’를 작성해 3월 10일까지 각 담당 지사로 신고해달라고 안내했다.직장가입자 보험료 연말정산은 전년도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우선 부과한 ‘2022년도 보험료’와 ‘2022년도 실제로 받은 보수총액으로 산정한 확정 보험료의 차액’을 2023년 4월분 보험료에 추가 부과 또는 반환하는 절차를 말한다. 정산과정에서 지난해 월급 등이 오르거나 호봉승급, 승진으로 소득이 증가한 직장인은 건보료를 더 내야 하고, 소득이 감소한 직장인은 건보료를 돌려받게 된다.건보공단은 “정산보험료는 작년에 내야 했던 건보료를 다음 연도 4월까지 미뤘다가 나중에 내는 것으로 보험료를 일률적으로 올리는 건보료 인상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며 “소득에 따른 정확한 보험료 부과를 위한 정산은 2000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직장인들은 연말정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건보료를 정산해야 하고, 또 추가로 정산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마치 보험료가 오른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그렇다 보니 매년 4월이면 ‘건보료 폭탄’ 논란이 벌어지곤 한다.2022년의 경우 2021년도 보수가 줄어든 310만명은 1인당 평균 8만8천원을 돌려받았고, 보수가 늘어난 965만명은 1인당 평균 20만원을 추가로 냈다. 보수를 정확히 신고해 변동이 없었던 284만명은 별도로 정산할 필요가 없었다. 정산보험료는 한꺼번에 추가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고자 5회 분할 납부로 고지되지만, 사용자가 신청하면 일시 납부 또는 10회까지 분할 횟수를 변경해서 낼 수도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3

2025년부터 ‘AI디지털 교과서’로 수업

오는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교과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교육부는 23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학령인구 감소와 기술 발달로 학생 개인별 맞춤 수업이 요구됨에 따라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AI 기반의 에듀테크에게, 교사는 학생의 인성,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적 역할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AI 디지털 교과서는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확장 현실(XR), 대화형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 교과 특성에 맞는 기술을 적용해 개발할 계획이다.수학 교과의 경우 AI 튜터링 기능을 적용해 학생들이 어려운 문제를 접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영어 교과는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듣기뿐 아니라 말하기 연습도 지원한다. 정보 교과는 코딩 교육 체험과 실습을 강화하는 식이다.교육부는 상반기 전국 7개 시·도에서 디지털 선도학교 300곳(교육청별로 약 40개씩)을 뽑아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동·일반선택 과목에 디지털 교과서를,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 2027년 중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나갈 방침이다.중학교에서 배우는 정보 교과의 경우 학교마다 편성하는 학년이 다를 수 있어 2025학년도 1학년에 편성하는 학교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쓴다.또, 교육부는 디지털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선도교사단도 선발해 지원하고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 우수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선도학교는 정규교과뿐 아니라 늘봄학교(초등)와 방과 후 보충 과정에서도 AI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선도교사단은 2023년 400명, 2024년 800명, 2025년 1천50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이들은 동료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교수·학습방법 혁신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교육개발원(KEDI)을 ‘디지털교육지원센터’로 지정해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는 다양한 학습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교육부 관계자는 “수학·영어·정보 외에 디지털 교과서를 추가로 적용할 과목은 5월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23

더 똑똑해진 포항 버스안내기

“버스정보안내가 예전보다 보기도 좋고 더 정확해진 것 같아요”최근 리뉴얼된 포항버스정보시스템(BIS)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23일 포항시는 최근 버스정보안내기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시인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포항버스정보시스템(BIS)은 부정확한 도착시각 안내 등으로 인해 최근까지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2009년 버스정보안내기를 처음 운영한 이후 시스템 환경변화에 따라 일부 기능이 소실되는 등 기능개선 요구 사항이 누적됐다.이에 포항시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시비 1억8천만 원을 투입해 프로그램 개선사업을 시행했으며, 현재 지역 330여 대의 버스정보안내기가 이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주요 개선 사항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착예정시간 예측방식을 고도화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또한 안내 범위를 기존 15 정거장 전에서 20 정거장 전으로 확대해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날씨 및 대기 정보를 추가했고, 도착 예정 버스에 대한 음성안내, 홍보 동영상 표출 기능 등도 신설했다.예산절감 노력도 돋보인다.유강·달전 지역 등 한 승강장에 상·하행 버스가 같이 정차할 경우 한 대의 안내기에서 양방향 버스 모두를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LED용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해 시인성이 좋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비교적 저렴한 소형 LED형 버스정보안내기 10대를 운행 노선이 적은 승강장을 선별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포항시 정정득 대중교통과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버스정보안내기 장비 및 프로그램을 개선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버스안내기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2-23

보이스피싱, 이제는 음성 분석으로 잡는다

세계 최초로 전화사기 검거에 초점을 맞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개발돼 범죄 수사와 범죄자 검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행정안전부는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활용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이달 말 음성 감정 등 사기범 수사 과정에 활용한다고 23일 밝혔다.그동안 국내에서는 러시아와 영국에서 개발한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수사를 진행했으나 외국어로 학습된 음성분석 모델 특성상, 한국어를 사용하는 범죄자의 동일인 여부를 판별하는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특성상 역할(수사관, 검사 등)을 나눠 그룹별로 활동하고 있어 범죄에 연루된 범죄자들을 군집화하는 기능이 반드시 필요했다.이에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범죄자 검거에 초점을 두고 화자(話者) 구분 정확도 개선과 범죄연루자 그룹화가 가능한 모델 개발을 추진, 최신 인공지능학습(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약 6천여 명으로부터 추출한 100만 개 이상의 외국어와 한국어 음성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이 알고리즘은 한국어의 경우, 약 10만 개 이상의 일반인 음성데이터와 국과수가 보유 중인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음성데이터를 함께 사용해 다양한 학습 과정과 성능 검증과정을 반복 시행, 보이스피싱 화자 구분 등에 필요한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1차 150명 660여 개, 2차 200명 1만2천여 개의 별도 음성데이터를 사용한 정확도 검증에서 범죄자의 음성을 정확하게 판별해내는 판독률이 약 77%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또한, 범죄가담자 그룹화 기능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행안부는 이를 통해 이달 말부터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감정에 활용, 보유 중인 약 1만 개의 보이스피싱범 음성데이터를 분석해 범죄조직 그룹화와 이미 검거된 범죄자의 여죄 추궁 등에 사용하고, 경찰청과도 모델을 공유해 보이스피싱 범죄 초동수사의 속도와 검거율을 높이는데 활용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3

대입 추가모집 온도차 극명 서울, 평균 경쟁률 124.1대1

2023학년도 대학입시 추가모집에서 서울권과 지방의 온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23일 종로학원이 전날 추가모집을 최종 마감한 중앙대와 중앙대 안성캠퍼스, 동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아주대 등 5개 대학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124.1대 1로 나타났다. 115명 추가 모집에 총 1만4천274명이 지원한 것이다.인문계열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앙대 심리학과로 1명 모집에 468명이 지원했다.서울과기대 행정학과, 경영학과는 각각 307대 1, 중앙대 영어영문학과는 283대 1로 조사됐다.자연계열에서는 중앙대 수학과가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으며 1명 모집에 248명이 지원했다.이외에는 서울과기대 안경광학과가 221대 1, 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195대 1 등으로 집계됐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에서 추가모집 규모가 늘자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통합수능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 변수와 의학계열 집중 현상 등으로 수도권 추가모집 인원이 지난해의 2배 가량 늘었다.지방의 경우 당일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등 사실상 선착순 모집을 하고 있었다.또 추가모집을 통한 합격생도 등록을 포기해 3차까지 추가모집을 받기도 했다.2023학년도 대학입시 추가모집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3

전문인력·응급센터 늘려 ‘소아과 의료공백’ 메운다

앞으로 아픈 아이를 등에 업고 타 도시로 원정치료를 가는 ‘소아과 의료공백’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전공 기피 문제 등으로 소아 의료체계에 대한 위기감이 불거지자 정부가 다시 한번 세부 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개선대책을 보고했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소아 응급 진료체계 확대와 중증 소아 의료체계 강화 그리고 소아 의료 인력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공정책수가 등을 통한 사후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중증·응급 상황에서 소아가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소아 의료체계 전반을 확충하는 것이다.복지부는 현재 10곳인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를 4곳을 추가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8곳인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는 12곳까지 늘린다.복지부는 올해부터 칠곡경북대학교 병원을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시범 사업의 대상으로 선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또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된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를 미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수도권 병원과 협력 체계를 갖춘 소아암 지방 거점병원 5곳을 육성해 지방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자들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치료 및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신규 지정 센터에는 초기 시설과 장비 도입을 지원하고 기존 센터에는 시설과 장비의 기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대책에 따라 의료적인 손실은 사후에 보상하는 시범사업을 한다.복지부는 소아과 병·의원이 열지 않는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파도 보호자가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상담을 해주는 ‘24시간 소아전문 상담센터’ 시범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진행한다.앞서 정부는 야간·휴일에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지 않아도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달빛 어린이병원’을 운영 중이다.이들 병원은 경북과 전남 등을 제외한 전국 34곳의 지역에서 운영 중인데, 최근 진료시간과 일부 지역 공백 문제 등으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정부는 ‘달빛 어린이병원’에 대한 지원을 개선해 더 많은 의료기관이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병의원급 신생아실의 입원 수가도 높인다.현재 만 8세 미만 대상 30%인 소아입원료 연령 가산을 만 1세 미만에 대해서는 50%로 확대한다.입원전담 전문의가 소아를 진료할 경우 소아 연령 가산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할 때 24시간 소아응급 제공, 소아응급 전담전문의 배치, 응급실 수용 소아환자 분담률 등 소아·중증진료와 관련한 지표를 평가하도록 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각 과에서 세부적인 구체성을 담기보다 중증응급의료센터가 꼭 필요한데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센터 설립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고 말했다./박형남·이시라기자

2023-02-22

구미시의회 잇단 해외연수 논란

공로연수를 5개월 여 앞둔 구미시의회 사무국장이 시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기획된 해외연수에 2회 연속 참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시의원 11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7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해 6천282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5박 6일간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또 기획행정위원회는 시의원 11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6명 등 17명으로 구성해 6천556만9천원의 예산으로 23일부터 3월 1일까지 7일간 호주 시드니로 해외연수를 떠난다.시의회는 의원들의 해외연수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있긴 하지만, 사전에 미리 예정된 계획으로 변경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오는 7월 1일자 퇴직준비교육대상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의회사무국장이 해외연수에 2회 연속 참가하는 것에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의회사무국장이 해외연수에 2회 연속 참가하면서 발생하는 경비는 총 730여만원으로, 모두 세금이다.특히, 시의원 해외출장경비 예산은 1인당 351만원으로,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이번 호주 연수(경비 1인당 386만원)에서 1인당 32만원을 자부담으로 충당하지만,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자부담으로 초과된 경비를 부담할 경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사무국 자체 경비로 충당했다. 여기에 시의회 의장도 사무국장이 2회 연속 해외연수에 참여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안주찬 의장은 본지 통화에서 “사무국장이 해외연수 2회 모두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은 의회운영전문위원(5급)을 보내는게 어떠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에 당사자인 사무국장은 “의장이 이번 해외연수에 불참하게 되면서 2회 연속 참석하게 됐다”며 “의회운영전문위원과도 이야기를 했으나 당사자가 가지 않겠다고 해 부득이하게 본인이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의회사무국 내 5급 과장급의 전문위원이 의회운영, 기획행정, 산업건설 등 3명이나 있기 때문이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