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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산재사고 사망 비율 전국서 두 번째

경북의 산재 사고 사망 비율이 강원을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역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2019년∼2021년) 간 경북에서 산업재해 사고 사망 만인율(근로자 1만명 당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은 0.74로 강원의 0.84를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산재 사고 사망자는 서울과 같은 72명으로, 각각 224명과 75명을 기록한 경기, 부산의 뒤를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어서 충남 59명, 부산 54명 전남 50명 등 순이었다.고용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역별 산업구조에 따라 업종별 사고 위험도도 상이한 것으로 밝혀졌다.경북에서는 건설업 ·금속가공업· 벌목업·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금속용접 및 용단업이 고위험군 업종으로 꼽혔다.지역별로 고위험군 업종이 다른 만큼 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업종역시 달랐다.경북·강원·충북은 벌목업, 서울에서는 서비스업, 부산·울산·전남·경남은 조선업, 충남은 시멘트제품 제조업에서 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한편, 노동부와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는 이날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2023년 지자체 산재예방 협의회’를 개최했다.이날 협의회에서 노동부는 지자체에 작년 11월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인 위험성 평가를 중심으로 하는 자기 규율(자율) 예방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지원과 안전 문화확산 활동을 강조했다.지자체들은 이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인력과 예산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늘리고, 지역별 산업재해 현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노동부에 요청했다.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한 안전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중대재해 감축 성과도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22

경북 공공건축물 내진율 54% 취약

경북도의 공공건축물 내진율이 54.7%에 그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건축물은 10.9%에 불과했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건축물, 교량, 터널, 가스시설 등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54.7%로 전국 평균 66.2%에도 못 미친다. 특히, 내진 대상 4천144곳 가운데 1천879곳이 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나타났다.경북도와 각 시·군이 경주(2016년), 포항(2017년)지진 이후 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에 나서고도 내진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은 대상 노후 시설물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고 지방 재정 확보에 한계에 다른 것이라고 자체 분석했다.이에 경북도는 지진 발생지역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에 특별교부세를 우선 지원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내진 보강실적이 저조한 시·군에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올해 시·군 모든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에 특별교부세가 투입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한, 경북도는 도내 민간건축물 내진율이 10.9%(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평균 15.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2035년까지 2천800억 원을 들여 1천500곳에 내진 보강사업을 할 계획이다.다만 민간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는 법적 의무가 없고 공사 비용 부담이 커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식하고 지방세 감경 등 인센티브로보다 국비와 지방비로 내진 보강 비용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큰 지진이 난 포항과 경주에 지난해 처음 내진 보강 비용 20%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다른 시·군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한편 1978년부터 현재까지 한반도(북한 포함)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2천101회 가운데 경북 도내 지진은 664회로 전체의 31.6%를 차지한다. 경북에서 발생한 지진 664회 가운데 508회(76.5%)는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1

신포항농협 ‘5대1’ 최고 경쟁률 후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오후 6시 기준 경북은 287명, 대구는 45명의 후보가 각각 등록했다. 등록 후보 명단 6면농수축협 및 산림조합장 등 178명을 뽑는 경북은 1.6대 1, 26명을 선출하는 대구는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조합별 후보 등록 첫 날 신포항농협조합이 5명의 후보가 등록, 가장 높은 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이어 남포항농협과 경주 외동농협, 영천임고농협, 칠곡지천농협이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또 포항농협, 동해농협, 포항축산농협, 경주내남과 안강농협, 김천 감문농협과 동안동및 서안동, 안동농협 등이 각각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22일 마감 날 추가 등록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여 경쟁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에서는 농·축협 146개, 수협 9개, 산림조합 23개 등 총 178조합에서 조합장을 뽑는다. 예상 선거인 수는 약 38만 명에 달한다.대구의 경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고산농협으로 4명의 후보가 등록해 각각 4대 1을 보였고 이어 월배농협·북대구농협·농공농협·화원농협 등이 각각 3대 1로 집계됐다.특히 달서구의 월배농협의 경우 첫날 오후 3시부터 3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일찌감치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지역별로는 수성구가 2곳의 조합에 6명이 등록해 3대 1로 가장 높고 동구는 5곳의 조합에 11명이 등록 2.2대 1 등이며 달성군은 10곳의 조합에 15명이 나서 1.36대 1, 북구는 1.75대 1, 서구와 달서구는 2곳 조합에 각각 3명으로 1.5대 1 등을 기록했다.한편 후보자 등록은 22일까지며, 투·개표는 3월 8일 실시된다./김영태·이부용기자

2023-02-21

대한민국 해양영토 독도 수호환동해권 중심 포항역할 중요

일본은 지난 2005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뒤 독도를 끊임없이 분쟁 지역화하고 있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임에도, 일본은 아직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독도는 크게 두 가지 위상을 갖고 있다. 하나는 ‘대한민국 최동단에 있는 작은 섬’,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 환동해권 해양영토의 중심’이다.지리적 관점에 한정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고유한 해양영토로서의 독도를 조명할 때 그 중요성과 가치가 배가 된다. 그러므로 경북 환동해권 제1도시이자 해양도시인 포항에 경북도 독도해양정책팀이 자리하고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경북도는 일본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조례로 독도의 달(10월)을 제정한 데 이어 2008년 독도수호대책본부를 창설했다.당시 독도수호대책본부는 현재 독도해양정책팀의 모태가 됐다. 최근 일본 정부의 불법적 침탈 야욕에 맞서 독도를 수호하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경북 환동해본부 독도해양정책팀의 김정곤 주무관을 만나 ‘해양영토 독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김 주무관이 독도 연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2011년 일이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그는 영남대학교 석사과정 당시 지도교수이자 독도연구소장을 맡은 최재목 교수의 권유로 독도 관련 연구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그는 “현재까지도 독도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인 최 교수님의 권유로 독도와 관련된 활동에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며 “일본어에 능통했다는 점이 독도 연구 역량을 키우고, 지금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후 독도 연구에 매진한 그는 지난해 경북도 환동해본부 독도해양정책팀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동향을 파악하고, 독도 관련 연구 또한 수행하고 있다.그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명백한 한국의 고유 영토다. 당연히 한국이 실효지배 중에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도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방향성이 맞춰지고 있다”며 “일본의 목표는 독도를 분쟁지역화해 끝내는 강탈하는 데 있다. 경북도는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꾸준히 독도관련 연구, 홍보 활동을 수행하고, 지역 내 중·고등학교 들을 ‘독도 중점학교’로 선정해 교육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김 주무관은 대한민국의 해양영토 독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그는“독도 역사와 정치 등 다양만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해양영토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고, 독도는 대한민국 해양영토주권 수호의 최선봉에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환동해권 최대 도시인 포항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김 주무관은 “오는 22일 일본이 또 다시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등 독도 관련 도발을 감행하려 하고 있고, 이에 맞서 경북도에서도 도발에 대응할 예정이니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21

대구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보류

대구 8개 구·군이 올 4월부터 시범 실시할 예정이던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가 잠정 보류됐다.대구 구청장·군수협의회(협의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휴무제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서는 구의회와의 논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반대 여론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었다.조재구 협의회장은 “공무원 노조가 밝힌 도입 필요성은 구청장과 군수 모두가 100% 공감하지만, 휴무제 도입에 따른 민원서비스 불편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한 후 “먼저 각 의회의 조례개정이 필요한 상황이고, 휴무제에 따른 시민 불편의 우려도 큰 만큼 시기나 방법을 강구하기보다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노조를 만나서 시기 등에 대해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조 협의회장은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대안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의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제도다. 민원인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시행 중에 있다.구·군 협의회는 올 4월부터 9월까지 공무원 점심 휴무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10월에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홍준표 대구시장의 강력한 반대로 실행 여부에 제동이 걸렸었다.한편 점심시간 휴무제가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전격 보류되자 공무원 노조의 반발이 거세질 모양세다. 지난해부터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를 두고 대구시와 공무원노조간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2-21

‘범정부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 출범

마약 범죄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이 21일 출범했다.이날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2년 마약사범은 1만8천395명으로 2021년(1만6천153명)에 비해 13.9% 증가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마약류 압수물은 2017년 154.6㎏에서 2021년 1천295.7㎏으로 5년 만에 8배로 급증했다.마약 밀수·밀매·밀조 등 공급사범은 4천45명(2021년)에서 4천890명(2022년)으로 20.9%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밀수사범은 807명에서 1천392명으로 72.5%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전체 마약사범 중 10∼20대 비율은 2017년 15.8%에서 2022년 34.2%로 2.4배 증가했다.외국인 마약사범도 2천573명으로 전년(2천339명) 대비 10% 늘었다.해외 직구와 온라인 거래 등 비대면 마약 거래 활성화, 국제 마약조직 및 외국인을 통한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 증가,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 등이 마약 범죄가 급증한 이유로 분석된다.이에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특별수사팀을 설치했다.수사팀은 서울중앙·인천·부산·광주지검에 검찰 69명, 관세청 6명, 식약처 3명, KISA 2명, 각 시별로 1명 등 총 84명 4개 팀으로 구성됐다.각 검찰청의 마약수사전담부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고 검찰 마약 수사관, 지역 세관 공항만 마약밀수 전문 인력, 식약처와 지자체 보건·의약 전문 인력, KISA의 마약류 판매광고 사이트 등 차단 및 삭제 전문 인력 등이 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21

“대구지하철참사 아픔 반복돼선 안 돼”

대구지하철 참사로 딸을 잃은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21일 칠곡군에 따르면 박남희사진 칠곡군 의원은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참사로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장녀 이미영 양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박 의원은 딸 미영이가 세상을 떠난 후 20년 동안 매년 이맘때면 몸과 마음이 더욱 힘들어진다.올해도 일주일 전부터 컨디션이 나빠져 미영이 기일인 지난 18일 3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박 의원은 입원으로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하자 수첩에 “미영아! 천국에선 사고 없이 잘 지내겠지? 그곳에서는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보고 싶구나”라는 메모를 남기며 딸의 넋을 기렸다.사고 당시 경북예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미영이는 여고생임에도 이례적으로 협연 제안을 받고 공연 준비로 지하철을 탔다가 변을 당했다.미영이는 사고 당시 휴대전화로 “지하철에서 불이 났어요. 문이 열리지 않아요. 구해주세요”라고 하자 박 의원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라”며 딸을 진정시켰지만, 지하철을 뒤덮은 화마를 피할 수 없었다.박 의원이 군의원이 된 것은 미영이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그는 인재로 자녀를 가슴에 묻는 부모가 없는 세상을 위한 밀알이 되고자 군의원의 길을 택했다.딸을 잃은 아픔을 봉사로 달래고자 적십자 등의 각종 단체에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7월부터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박 의원은 “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일상에서의 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대구지하철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50대 남성의 방화로 발생해 승객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2-21

“아직은 불안”… 마스크 못 벗는 시민들

정부가 지난달 30일 대형마트·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21일 안동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권민영(42) 씨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뉴스에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기 1만 명 이상 나오고 있어 불안한 마음에 벗지 못하고 있다”며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할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에 적응이 되어 벗고 있으면 어색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이날 마트에 물건을 사러 온 시민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당시 마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숫자를 확인한 결과 38명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한 시민은 “마스크가 생활화 돼 쓰고 있어도 아무 불편이 없고 오히려 벗었을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슬쩍 보기라도 하면 괜히 눈치가 보이고 민망할 때가 많아 쓰는 것이 편하다”고 했다.이런 상황은 카페 등에서도 연출됐다. 점심시간이 지난 직후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쓴 비율과 쓰지 않은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음료를 마시거나 하는 경우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이 많았고, 음료를 다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또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일반 시민들이나 가게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그래도 늘었지만 가게 주인들이나 종업원들은 아직 마스크를 벗는 것을 꺼려 했다.한 종업원은 “가게를 이용하는 분들 중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말은 안해도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더 위생적으로 보여 벗지 못하고 있다”며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심이 된다”고 설명했다.안동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본인의 감염 방지뿐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미지를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타인과 대면 접촉하는 경우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얼굴을 드러내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것도 마스크를 고집하게 되는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1

불평등한 재난 피해… 취약층 더 타격

사회적인 계층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연재난이나 사회적 재난을 겪을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재난으로부터의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9일‘국민의 건강수준 제고를 위한 건강형평성 모니터링 및 사업 개발 - 위험사회에서의 건강불평등’(김동진 외) 보고서를 통해 재난 불평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작년 5월 4∼12일 만 19∼74세 1천8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보고서를 살펴보면, 재난 피해 경험자 중 재난으로 삶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주관적인 사회계층(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낮은 집단,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했거나 사회를 신뢰하지 않은 집단 등 사회적 약자에서 특히 높았다.자연재난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의 비율은 65∼74세의 52.8%로 19∼34세의 37.3%보다 80%가량 높았다.중졸이하(71.3%)가 대졸이상(47.2%)보다, 주관적 계층 하층(58.0%)이 ‘중상층 및 상층’(32.3%)보다, 자신이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59.8%)이 받는다는 사람(44.0%)보다 높았다.또한 자연 재난 피해 경험자의 10.7%가 재난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는데, 중졸이하(21.8%), 하층(21.4%), 비정규직(13.9%),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14.7%), 사회를 신뢰하지 않은 집단(13.8%)에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이런 경향은 사회재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하층 계층인 응답자의 65.7%가 심각한 재난 피해를 입어 중상층 및 상층(52.5%)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심각한 재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63.2%)가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경우(51.2%)보다 컸다.사회적 약자는 재난 피해로부터 회복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사회 재난 피해 경험자 중 재난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 응답자는 24.1%로, 중졸 이하(38.2%), 하층(38.8%), 비정규직(28.4%) 집단에서 응답률이 높았다.재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경제적 지원과 보건의료 지원에 대해 각각 70.0%와 40.3%였는데, 하층(83.2%·51.3%), 사회적 지지 받지 못함(82.9%·54.8%), 사회를 신뢰하지 않음(77.1%·47.7%)이라고 답변한 집단에서 특히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보고서는 끝으로 “재난이 사회구조적인 불평등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취약계층의 재난에 대한 취약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20

3월~5월 소상공인 도시가스요금 납부 유예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3% 인상됨에 따라 경북도가 도내 도시가스 공급업체 5곳과 협의해 3월부터 도시가스요금 납부 유예를 시행키로 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유예 대상자는 경북도 내 사업장을 두고 있으면서 2월 가스요금 납부액 30만 원 미만인 소상공인으로, 납부유예 신청자에 한해 3월 도시가스요금 청구분부터 3개월분 요금(5월 청구분까지)의 납부기한을 각 3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기간 중에는 미납에 따른 연체료가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다.납부유예는 3월부터 관할 도시가스사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며, 당월 요금에 대해 납부유예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당월 청구서의 납일 내 신청해야 한다.또한, 납부유예 대상자 확인을 위해 소상공인은 도시가스사 요금고지서에 기재된 고객번호와 사업자 등록번호를 준비해야 하며, 소상공인 여부가 불분명한 신청자에 한해 소상공인확인서가 요구된다.이영석 경제산업국장은 “고물가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된 만큼 지방공공요금 안정화와 소상공인 판로 확대 및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해 민생경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행안부로부터 지난해 지방물가 안정관리 추진실적 종합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재정 인센티브 2억5천만 원을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동네 음식가격 동결 캠페인’을 추진해 도민이 직접 접하는 동네물가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0

“4년 만에 얼굴 보며 신입생 맞이” 들썩

“혹시나 (코로나19)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엄청 긴장했다. 오랜만에 대면으로 오리엔테이션(OT)이 열린 만큼 후배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즐기게 해주고 싶었다.”23학번 신입생 맞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동대학교 정다은(25·여) 학생은 이같이 말하며 후배를 맞이할 생각에 설렘 반 긴장 반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정 씨는 “방역지침이 완화되었다고 해도 활동 중에는 서로를 위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로 압사 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대규모 인원이 움직일 때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규모 그룹씩 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폭 축소됐던 대학 신입생 OT가 방역 지침 완화와 함께 전면 재개되면서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다.코로나19 발생 후 4년 만이다. 대학들은 음주문화를 전면 제외하고, 각종 특강과 문화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며 새내기 환영에 나섰다. 신입생 장기자랑은 사라지고, 음주 강요도 없다.20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새내기 배움터’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한동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신입생 예비 교육인 ‘한스트(HanST·Handong Spiritual Training)’를 실시한다.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특강, 명예 서약식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배와 교수가 모여 신입생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며 격려해주는 시간을 갖는 ‘세족식’이다.한동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됨에 따라 과거부터 진행해 온 신입생 환영 행사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앞서 포스텍은 지난 13일 신입생 367명이 참석한 가운데 OT를 진행했다. 준비된 프로그램은 교내 도서관 활용법, 학교 투어, 기숙사 생활법 등 학교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주를 이뤘다.포스텍 관계자는 “OT의 마지막 날인 17일이 입학식이었고, 학생들은 OT를 참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은 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영어 시험도 치렀다”고 말했다.위덕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는 3월 2일 과별로 OT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대학 측은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자유에 맡기기로 했다.위덕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아서 대면 OT가 불가능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많이 완화됐지만,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과별 OT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0

일본지도 속 ‘독도는 한국 땅’ 증거자료 제시

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맞서 도록집 ‘지도에 그려진 독도의 진실-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輿地路程全圖)의 진실을 밝히다’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도록집에 소개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판(1779년, 1791년, 1811년, 1833년, 1840년)과 조작판(1844년, 1846년) 등 16점을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란 증거자료를 제시했다.일본 외무성은 웹사이트에 ‘다케시마 문제에 관한 10포인트’ 중 첫 번째로 “일본은 옛날부터 다케시마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습니다”란 주장의 근거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시한다.그러나 독도재단은 이 지도가 1779년 제작된 초판 지도를 임의로 조작한 1846년 조작판 지도란 사실을 재확인했다.일본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1717~1801)는 1775년 일본 바쿠후(幕府)에 자신이 그린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를 신청했지만 울릉도·독도가 일본영토로 표시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이후 1778년 울릉도·독도를 일본 영토로 채색하지 않고 일본 경·위도선 밖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작해 허가를 받았다.재단은 이것이 바쿠후가 안용복의 울릉도 쟁계를 확인하고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다.도록집에는 나가쿠보 세키스이 생애와 그가 만든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의미를 살펴보는 원고, 관련 연구 논문 등이 담겼다.유수호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도록집을 통해 일본이 스스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자기 모순적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본은 억지스러운 독도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0

“저소득층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경북교육청은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초·중·고 학생 교육비 및 교육급여’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비는 지원 항목별 기준에 따라 방과후자유수강권(연 60만원 이내), 수학여행비(초 14만원, 중 18만원, 고 25만 원 이내) 및 수련활동비(9만원 이내), 인터넷 통신비(월 1만9천250원) 등을 지원한다.지원대상은 중위소득 50% 이하(2023년 4인 가구의 경우 월 270만원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이다.초등학생은 연 41만5천원(지난해 대비 8만4천원 인상), 중학생은 연 58만9천원(지난해 대비 12만3천원 인상), 고등학생은 연 65만4천원(지난해 대비 10만원 인상)을 지원한다.교육비와 교육급여를 신청하고자 하는 학부모는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온라인 복지로(www. bokjiro.go.kr), 교육비 원클릭 신청시스템(www.oneclick.moe.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나, 신청일이 속한 달부터 지원되는 만큼 학기 초인 집중 신청 기간(3월 2∼17일)에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임종식 교육감은 “교육급여의 지원 단가가 인상됨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올해는 더 많은 교육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2-20

아동성범죄자 경북 69명 ‘제시카법’ 해당

법무부가 성범죄자 거주지를 제한하는 이른바 ‘제시카법’을 올해 안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북에서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자를 저지른 범죄자가 31명, 재범 이상 전과가 있는 성범죄자는 71명으로 나타났다.법무부는 범행을 반복했거나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가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동 및 교육 시설 반경 500m 이내에 살지 못하도록 하는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을 5월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제시카법’은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당시 아홉 살에 불과했던 한 소녀가 옆집 남성에게 납치돼 강간·살해된 사건의 피해자 이름을 딴 법으로, 당시 가해자가 해당 사건 전에 이미 전과 2범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2년 만에 모범수로 출소한 아동성범죄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의 아버지가 정부에 성범죄자를 엄격히 관리할 것을 강력히 요청 피해자의 이름을 딴 법이 제정됐다.18일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경북지역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경북에도 내 성범죄자 203명(2월 19일 기준) 가운데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에 거주하는 지역 성범죄자는 총 141명이었다.특히, 만19세 이하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94명에 달했으며, 이중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 거주하는 경우는 65명이었다. 만13세 미만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를 자들 가운데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에 거주 중인 범죄자는 21명이었다.재범이상 전과가 있는 성범죄자는 71명이었으며, 이중 아동·교육시설 500m 이내 거주자는 50명이었다. 또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재범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25명, 만13세 미만을 대상으로 재범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2건이었다. 아동·교육시설 500m 이내 만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 21명과 재범이상 성범죄자 50명 중 중복 인원 2명을 제외하면 69명이 ‘제시카법’ 적용 대상인 셈이다.또한, 이들 중 시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성범죄자의 경우 어린이집이 설치돼 있는 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0m 이내 아동·교육 시설이 10여 곳 이상인 곳에 거주 중인 성범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다만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형을 마친 자들에게 거주지 이동을 명하는 것은 이중처벌이라는 지적에다가 이 법이 시행될 경우 도시에 있던 범죄자가 대부분 지방이나 낙후지역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어 도시민만을 위한 법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경찰 관계자는 “한국형 ‘제시카법’이 기존의 여러 대책들과 달리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한 사회적 격리와 이를 통한 주민 불안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위헌적 요소를 피하면서 얼마나 정교하게 법안을 다듬느냐에 따라 ‘한국형 제시카법’이 고위험 성범죄자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불안을 막는 묘수가 될지, 아니면 허수에 그칠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19

전국 1천346명 조합장 동시 선출 이번 주 후보등록·본격 선거운동

내달 8일 전국적으로 1천346명의 조합장을 새로 뽑는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이번 주 후보등륵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농수축협및 산림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21일과 22일 이틀간 기탁금 1천만원을 내고 후보등록을 해야한다. 후보등록이 끝난 2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기간은 선거일 하루전인 3월 7일까지다.선거사무를 위탁관리하는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할 수있으며 어깨띠나 이름이 새겨진 옷 등 소품을 이용하거나 전화, 명함, SNS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있다.또 각 단위 조합 홈페이에 마련된 선거운동 게시판이나 선거운동 동영상 코너에 선거운동 기간 글이나 영상을 올릴수 있다. 하지만 호별 방문은 허용되지 않는다.그동안 물밑에서 자신을 알렸던 후보들은 이번 주 후보 등록 이후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나선다.150여 명의 조합장을 뽑는 경북지역의 경우 현재 조합별로 현 조합장을 포함 평균 2~3명의 후보들이 나서 2~3대 1의 경쟁률 보이고 있지만 일부지역은 4~5명의 후보들이 난립,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포항 남포항농협의 경우 현 오호태 조합장에 맞서 정해종 전 포항시의회 의장과 신춘식 조합원, 황경구 전 감사,김석만 전 감사 등 4명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포항농협도 정창교 현 조합장을 상대로 고재호 전 상임이사, 최동관 전 지점장, 정광용 전 대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전현직 조합장끼리 맞붙은 곳도 있다. 구룡포농협은 황보봉수 현 조합장과 전 김기만 조합장이 맞붙었다. 경산 와촌농협도 이정열 현 조합장과 송영민 전 조합장 간 양자대결 구도다. 흥해농협은 박도영 현 조합장에 백강석 전 조합장과 이수형 전 남포항농협 상임이사간 3파전을 벌이고 있다.포항축산농협은 김상율 현 조합장에 이외준 전 조합장과 서상욱 감사, 강일봉 감사간 4파전 구도다.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 투표일은 다음달 8일이며 조합원의 직접투표로 조합장을 선출한다. 투표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피현진·이부용기자

2023-02-19

“안전한 세상을 위하여”

192명의 목숨을 앗아 간 대구지하철 참사가 20주기를 맞은 가운데 18일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식이 대구 동구 용수동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렸다.이날 참사 유가족들과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추모노래 제창,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는 추도사를 통해 “우리의 꿈은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것이었고 우리의 목표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질문은 이 엄청난 일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것이었다”면서 “부끄럽게도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이러한 소망과 꿈, 목표를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슬픔을 삼키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는 “재난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가치”라며 “생명과 안전이라는 가치는 자유, 민주, 복지 그 어떤 가치보다도 더 근본적인 가치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추모식에서는 추모공원 조성 관련 불만을 가진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로 인해 충돌도 발생했다. 번영회는 동화사 삼거리부터 시민안전테마파크까지 약 650m에 달하는 도로변에 “테마파크 내 2·18 추모행사 즉각 철회하라”, “대구시는 협약서 내용을 즉각 실행하라”는 문구가 달린 현수막 10여 개를 걸고 추모식 시작 15분 전부터 엠프와 마이크를 통해 추모식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대구시와 팔공산 동화시설지구 상가번영회는 지난해 2월 추모공원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관광 트램 조성,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사업 시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전상징조형물과 시민안전테마파크 명칭 변경 등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협약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불만이 커진 것이다. /김재욱기자

2023-02-19

‘고교만 나와도 잘 살게’ 道 본격 프로젝트

경북도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잘 살 수 있는 ‘고졸청년 성공시대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졸 청년들을 위한 획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고졸 취업자 학위 취득 무상지원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 임금보장 △군 복무 복귀 시 상여금 300% 지원이라는 큰 틀을 만들었다. 올해부터 금오공고, 구미전자공고 등 마이스터고와 연계해 1시군-1대학-1기업을 지역 전략산업과 매칭하고, 전략학과 육성을 위해 대학등록금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지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대혁명을 추진한다.포항 이차전지, 구미 반도체, 영주 베어링, 안동 바이오 등 지역 핵심산업 분야의 특성화학과를 발굴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목 편성 및 실습교육으로 지역과 기업이 필요한 산업수요기반 맞춤형 인력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또 취업 후에도 학력별 임금 격차가 커 사회적 자립이 어려운 중소기업 재직 고졸 청년들을 위해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의 임금을 보전할 방안을 기업과 함께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연간 일정 금액을 복지포인트로 지급하는 현행 청년 근로자 행복카드의 사용처를 문화바우처, 건강관리, 관광 휴가비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지원 금액을 확대해 지역청년우대카드(가칭)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졸 취업자들에게 가장 걸림돌이 됐던 군 복무 기간 경력단절 문제는 경북형 리턴 프로그램으로 해결한다.고졸 취업자들이 군 복무기간 동안 기업과 도가 기금형식으로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고 군 복무 후 복귀 시 상여금(300%, 최대 800만원)으로 지급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는 우수인력 확보를,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윈윈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결혼장려금과 주거지원비 뿐만 아니라 출산과 보육, 돌봄까지 해결하는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을 마련해 고졸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걱정 없이 가정을 꾸리며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2-19

칠곡 할머니·동화작가 전이수 특별전… ‘괜찮아’

칠곡군 할머니와 제주 소년이 특별한 만남을 갖고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19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할매글꼴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할머니들과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는 내달 16일부터 제주시에 위치한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이번 기획전은 ‘10대 같은 80대 경북 칠곡군 할머니’와 ‘80대 같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덟 살 때 책을 출간한 열다섯살 동화작가 전이수는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일상의 삶에서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13권의 책을 펴내며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기획전은 걸어가는 늑대들에 전시된 전 작가의 작품 40여 점에 담겨있는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은 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처럼 “00해도 괜찮아 000 하더라”라는 형식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이와 함께 전 작가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된다. 또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함께 식사하면 괜찮아’도 열린다.이밖에 전 작가의 작품과 칠곡할매글꼴의 콜라보를 통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배포할 계획이다.전시회는 오는 3월 16일 칠곡군청과 제주시 걸어가는 늑대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리는 오픈식을 시작으로 4월 16일까지 선보인다.전이수 작가는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들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할머니의 연륜과 인생이 담겨있는 글꼴을 통해 더 많은 울림과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천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은 물론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2-19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감면 더 확대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9일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감면 확대를 위해 정부와 함께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도시가스요금 경감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정부와 가스공사는 민수용 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동절기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월 요금 할인 폭을 50% 늘인데 이어 사회복지시설도 가장 저렴한 일반용(영업용2) 요금을 적용하는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또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이달 초 난방비 감면을 계층별 9천원∼3만6천원에서 1만8천원∼14만8천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침 개정 등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이번 개정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오는 3월까지 동절기 4개월간 한시적으로 도시가스 요금을 최대 59만2천원(월 최대 14만8천원)을 할인 받게 된다.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지원 대상자가 신청 자격 여부나 절차·방법 등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요금 감면 신청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추가 요금 감면 확대가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제도 홍보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산업체 및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수요 절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202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