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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동서 실종된 30대 여성 보름만에 시신으로 발견

경찰, 동거남 검거 주력 30대 여성이 실종된 지 15일만인 13일 안동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씨(32)의 동거남 K씨(37)는 A씨의 어머니와 함께 지난달 30일 A씨가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후배와 술 한잔하고 돌아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평소 A씨와 K씨의 관계가 원만치 못했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K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실종신고 5일째 K씨가 행적을 감추자 경찰은 살해 가능성 무게를 두고 K씨를 추적했고 13일 오전 포항 남구 장기면 화진방파제에서 K씨의 차량을 발견했다.당시 K씨 차량에서 자신이 A씨를 살해해 암매장 했으며 사체를 유기한 장소와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이들이 동거하던 집에서 8km가량 떨어진 안동시 남후면 검암1리 한 야산 9부 능선 1.5m 깊이에서 A씨의 시신을 찾아냈다.A씨는 실종 당일 집에서 입고 나간 붉은색 상의를 입은 상태 그대로 발견됐다.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국과수에 의뢰하는 한편 포항에 수사대를 급파, 해경과 함께 K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2011-04-14

자살 공무원 유서와 다른 내용의 문건 공개

속보=검찰수사를 받던 중 유서를 남기고 자살본지 5일자 4면 보도한 경산시 공무원 김모(54·5급)씨가 최병국 시장의 인사비리와 관련한 제2의 자필 문건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특히 이 문건은 김씨가 평소 앙숙처럼 지내던 또 다른 김모씨에게`최병국 시장이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 공개하라`는 단서조항을 달아 건넨 것으로 전해져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대구지검은 12, 13일 이틀 간 제2의 자필 문건을 갖고 있던 김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면서 문건도 함께 넘겨받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김씨는 대검 감찰1과의 조사과정에서 제2의 문건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숨진 김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자필 문건이 지인을 통해 대검 감찰팀에 제출됐다”면서 “대검 감찰팀의 감찰을 받고 있어서 구체적인 것은 언급해 줄 수 없다”고 밝혀 문건 존재 사실을 인정했다.검찰 등을 통해 확인된 문건에는 경산시 공무원 4명이 업무추진비와 결혼 축의금으로 최병국 시장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해당 공무원의 실명과 금액 등이 상세하게 명시돼 있다.특히 모 사무관이 최 시장의 자녀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1천만원을 건넸다는 내용과 계장 2명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자신들의 계좌에서 수천만원씩을 빼내 전달했으나 일부는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다.또 최근 승진한 계장 1명도 업무추진비를 같은 방법으로 대납했고 과장으로 승진한 또 다른 직원은 최 시장의 측근인 지역의 한 출판업자에게 승진 요구와 함께 5천만원을 시장에게 전해달라며 전달했다는 내용도 적혀있다.이에 대해 최병국 시장은 “인사 청탁과 관련된 고인의 문건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관련 공무원들에게 바로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고 혐의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자살한 김씨가 25장의 유서를 통해 인사비리와 개인비리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고 검찰의 가혹행위에 대해 울분을 토하다시피 적었지만 이번에 새로 발견된 제2의 문건을 통해 비리 내용을 일부 시인하고 있어 이들 두 종류의 유서내용에 대한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결국 이번 추가 문건 발견으로 김씨가 지난 번 유서를 통해 `인사비리나 개인비리도 없는데 누명을 쓰고 있어 억울하다`고 한 결백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고 검찰 수사과정에서의 가혹행위도 진위를 다시 조사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또 일각에서 자살한 김씨가 자신의 승용차 임대건을 폭로한 지역의 김씨에게 제2의 문건을 전달한 것 외에 또 다른 인물에게 제3의 문건을 전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이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김영태·심한식기자

2011-04-14

“남편 환생해서 다시 돌아온다” 아내, 6년동안 시신 안방 방치

사망한 남편이 환생할 것으로 믿고 시신을 6년여 동안 백골 상태로 방치한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충격적인 사건이 대구에서 발생했다.12일 대구중부경찰에서 따르면 중구 남산동 한 주택 방안에서 전기검침원 김모(41·한국전기안전공사)씨가 이모(50)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김씨는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점검을 위해 쪽문을 따고 들어갔다가 이씨의 시신을 목격했다.김씨가 시신을 발견할 당시 이씨는 이불을 덮고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뼈만 남은 백골 상태였다.더욱 놀라운 것은 이씨의 시신 위에는 아내 곽모(39·여)씨가 적은 것으로 보이는 메모지에 주소와 전화번호와 함께 `환생해서 일어나면 이곳으로 연락하라`는 쪽지가 놓여 있었다.경찰 조사결과 이씨의 아내 박씨는 “남편이 환생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남편이 사망했지만 환생할 것을 믿고 시신을 무려 6년여 동안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씨가 사망한 뒤 가족들은 현재 남구지역으로 이사해 생활하고 있고 이씨의 시신이 방치된 주택의 집세를 매달 집주인에게 꾸준히 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환생을 믿는 유족들의 진술과 자녀 휴대폰에 남겨 있던 사망날짜를 토대로 이씨가 지난 2005년 8월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이씨의 유족들이 평소 신기가 있는 이씨의 처이모 위모씨가 `숨진 이씨가 환생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그대로 믿고 시신을 6년여간 방치해 둔 것 같다”면서“특정한 종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이씨 처이모의 신념을 믿고 따라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이씨의 병력과 사망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한 결과 이씨는 최근 10년간 단 한 차례도 병원에 다닌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1-04-13

검은 돈, 금고 보다 이런 곳이 안전?

마늘밭에서 보일러실, 백화점물품보관소에 이르기까지.최근 감히 돈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할 공간에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검은 돈이 잇따라 발견돼 경악케 하고 있다.심리전문가들은 범죄자들이 금고 등 폐쇄된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개방된 장소에 돈을 숨기는 것에 대해 타인이 모르는 자신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꼭꼭 숨겨라 돈 보일라11일 전북 김제에서는 50대 남성이 자신의 마늘밭에 불법자금을 숨긴 혐의(범죄수익은닉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경찰은 100억7천800만원의 불법 은닉 자금을 압수해 국고에 넘길 계획이다.이씨는 처남인 이모(48·44)씨 형제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100억원 상당의 검은돈을 1천㎡ 규모의 마늘밭에 묻어놨던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김제 마늘밭의 검은 돈은 1만원권 660여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5만원권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마늘밭은 `화수분 마늘밭`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또 이날 충북 청주에서는 음식점 철거 현장에서 2억원 상당이 든 돈 가방을 훔쳐 달아난 고물상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횟집 철거 현장 보일러실 천장에서 2억400만원이 들어 있는 돈 가방 2개를 몰래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2월 서울에서는 30대 남성이 지난 2008년 10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얻은 수익금 10억원을 상자에 넣어 백화점물품보관소에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다.◇개방된 장소가 더 안전하다(?)그렇다면 범죄자들이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 훔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돈을 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전문가들은 평범하지만 타인이 모르는 자신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범죄자들은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계명대 심리학과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이 낮거나, 믿지 못하는 경우 본인이 직접 만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숨기는 것”이라며 “돈을 자신이 직접 볼 수 없다면 불안감을 느껴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안전하고 또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심리가 작용해 편안함을 느껴 타인이 생각하지 못한 일상생활 속 장소에 돈을 숨겼을 것이다”고 설명했다./김남희기자

2011-04-12

자살 공무원 유서 정치문제 비화

한나라 경산당원협의회, 허위사실 유포 중단 촉구 속보=지난 4일 검찰수사 중 자살한 경산시 5급 공무원의 유서공개 파장이 정치문제로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 경산시 당원협의회(이하 당원협의회) 회원 50여명은 11일 최경환 국회의원 후원회사무실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최병국 시장은 고인의 죽음을 이용한 정치적 언행과 당의 명예 및 지역민심을 혼란에 빠트리는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사진또 대구지방검찰청은 빨리 진상을 밝혀 혼란을 없애고 검찰수사의 핵심인 인사비리 등 모든 의혹과 비리를 밝혀줄 것도 촉구했다.고인은 유서를 통해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며 모든 것이 정치적인 맥락에서 수사가 시작되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당원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유서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고인의 일방적인 추측과 개인적인 비리를 정치권과 연루시키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서에서 A씨와 B씨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경산시의원 C씨는 지난 5일 제140회 경산시의회 임시회 신상발언을 통해 “최근 검찰청에 출입한 사실이 있거나 직원에게 전화로 사건관계를 부탁한 일이 있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고향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또 C씨는 “B씨가 최 시장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에 변호인 선임을 알선하는 등 최 시장의 최측근으로 활동한 점을 볼 때 유서의 진실성이 의심받는다”고 밝히며 “본인에게 확인한 내용으로 100% 진실이다”고 강조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1-04-12

“교수가 때리고 사직 강요” 파문

안동 모 대학에 근무하는 20대 여성 조교가 같은 대학 교수로부터 장시간 감금되고, 폭언·폭행과 함께 사직을 강요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말썽이 되고 있다.이러한 내용을 주장한 이 학교 조교 A씨(23·여)는 심각한 정식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1주일째 결근상태다.11일 A조교에 따르면 올해 2월 이 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달 1일 당초 타인으로 예정된 조교직 자리가 결원되자 우연하게 자신이 정식으로 채용됐다.하지만, 이번 사건의 발단은 A조교가 여러 교수의 보조역할 등을 수행하던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이 학교 교수 K씨(48)가 연구실에 호출하면서 시작됐다.A조교는 이날 K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누가 나를 이렇게 대하라고 했느냐. 전 조교가 시키더냐, 학과장이 시키더냐”는 등 조교 자신조차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내용으로 질책하더니 3시간여 부동자세로 서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자신이 서 있는 동안 K교수는 줄 곳 잠을 청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A조교는 마침 다른 동료 교수가 자신을 찾는 문자메시지에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고 밝혔다.이후 문제의 연구실에 A조교를 데려가기 위해 동료 교수가 나타났지만 K교수가 설득 후 돌려보내자마자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근 채 “누가 문을 열어 주라고 했어. 한번 죽어 볼래. 아니면 사표를 쓰던 지…” 라며 휴대전화기를 빼앗는 등 사직 강요성 폭언과 함께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A조교는 주장했다.이날 오후 12시45분께 2시간 45분여가 지나서야 비로소 K교수에게 빼앗겼던 휴대전화를 돌려받으면서 연구실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A조교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A조교의 주장에 따라 본지 취재결과 상당 부분 사실과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익명을 요구한 이 학교의 한 직원은 “언제 한번은 터질 줄 알았다” 면서 “배경이 든든한 교수인지라 어느 누구도 자질 등 그의 폭력적 행동에 대해 지적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어 “자칫 나서다 보면 여러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책과 함께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1-04-12

해당 교수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음은 11일 오전 10시 이 대학 한 연구실에서 본지 기자와 K교수의 일문일답.-지난 5일 이 학교 A조교가 교수로부터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있는데.△머리를 꿀밤 수준으로 때렸을 뿐이다. 조교가 폭행이라고 주장한다면 폭행이다.-해당 조교에 따르면 2시간45분 간 부동자세로 세워두었고,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근 상태라고 하던데.△맞다. 2시간 이상 세워두었고, 문을 잠근 것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다.-어떤 분위기 말인가.△“……”-조교에게 `한번 죽어 볼래 아니면 사표를 쓰든 지`라는 등의 폭언을 한 적이 있나.△있다. 당시 조교가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안 하기에 흥분이 되니까 제대로 하라는 차원에서 고함을 질렀다.-학과장이 조교를 선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왜 조교에게 사표를 강요했는가.△일을 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본인의 2학기 수업에 결석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그래도 졸업을 한 후 정식으로 조교가 된 것 아닌가.△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든다. 못하는 부분이 많아 주의를 많이 줬다. 수업을 자주 빠지면 조교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이번 일로 A조교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조교를 다시 본다면.△미안하게 생각한다.안동/권광순기자

2011-04-12

안동지역 고교생들 탈선 도 넘었다

안동지역 고교생들의 탈선이 도를 넘고 있다.최근 고교생이 포함된 10대가 습득한 신용카드로 모텔에 투숙하는가 하면 무리를 지어 절도 행각을 일삼는 등 안동지역에서 10대 고교생 범죄가 잇따라 일선 학교의 학생생활 지도에 비상이 걸렸다.안동경찰서는 10일 길에서 주운 타인의 신용카드를 숙박비로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점유이탈물횡령)로 A군(19)과 B양(17)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또, 이들을 모텔에 숙박시킨 숙박업주 K씨(50)도 청소년 이성 혼숙 혐의(청소년보호법 등에 관한 법률위반)를 물어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새벽 1시께 안동시 삼산동 한 마트 앞에서 지갑을 주운 A군과 B양은 지갑 안에 있던 카드로 같은 날 1시40분께 인근 모텔에서 숙박료를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학생인 점을 감안, 해당 학교에 통보하는 한편 이들을 혼숙하게 한 업주 K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상가 및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60여회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10대 고교생 14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지난해 7월부터 같은 해 10월 말까지 안동시 태화동 모 식당에 침입, 현금 38만원을 훔치는 등 14회에 걸쳐 120만원을 훔친 혐의다.특히 이 가운데 C군(17) 등 8명은 안동시 옥동 한 아파트 뒤 노상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 잠금장치를 훼손, 현금 10만원을 절취하는 등 총 47회에 걸쳐 360여만원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달 9일에는 고교생 6명이 전화를 안 받는다는 이유로 한 학생을 인적이 드문 교량 밑에서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1-04-11

경북경찰청, 유흥업소 여종사자 자살방지 대책위 구성

경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살을 막기 위해 지난 8일 포항 남부경찰서에서 이재만 차장을 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유흥업소 여종사자 자살방지 대책위`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예방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 자리에서 경찰은 자살사건의 이면에는 업주들의 고리사채, 성매매 강요, 지나친 모욕 등 인권유린 사태가 있을 것으로 보고 특별단속팀을 편성해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연속적인 자살로 포항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의 이러한 유흥업소 단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단체들의 시선은 아직 호의적이지 않다.`포항 유흥업소 성 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경찰 발표가 있은 뒤 10일 성명을 발표하며 “유흥업소 여성을 죽음에 내몬 것은 성산업 착취구조에 있다. 단순히 자살방지 쪽으로 방향을 잡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경찰이 자살을 막아보겠다며 `자살대책위`를 꾸렸는데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둔 상황에서 어떻게 여성들의 희생을 막아내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진정으로 여성들의 자살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는 성 산업 착취구조를 해체해 더 이상 여성의 몸을 이용해 수익을 벌이는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포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사채업자의 빚 독촉과 생활비관 등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 3명이 잇따라 자살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또다시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이창훈·신동우기자

2011-04-11

국회의원 위해 의정활동보고회 후 주민에 음식물 제공 비서관 등 5명 검찰에 고발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 현직 국회의원 A씨를 위해 의정활동보고회 개최 후 이장, 새마을지도자 등 선거구민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A국회의원의 비서관 B씨 및 해당 정당사무소 면 책임자 C씨 등 5명을 7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선관위에 따르면 B비서관은 A국회의원 소속 정당의 각 면 지역 당원협의회장들과 공모해 지난 3월22일부터 25일까지 리 단위 마을별로 순회하는 의정 활동보고회를 개최한 후 지역주민을 동원하는 등 의정 활동보고회를 도와준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선거구민 100여명에게 4회에 걸쳐 총 220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선관위는 음식물을 받은 100여명의 선거구민들에게 1인당 최고 89만원 등 총 5천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공천헌금, 돈 선거 등 조직적이고 은밀한 중대선거범죄를 차단·적발하기 위한 전담조직으로 지난 2월부터 특별기동조사팀을 편성·운영하고 있다”며 “금품·향응제공 등 불법사례를 인지하는 즉시 각 지역 선관위나 선거법안내·신고전화 1390(전국통일)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1-04-08

“공무원을 믿지 마세요” 개인정보 멋대로 유출

포항시 공무원이 관련 문건을 조작해 시민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시는 자체 규약에 따라 해당 공무원을 문책할 계획이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는 공무원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막을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0일 본인 동의 없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동 주민센터 직원 박모(28·8급)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월께 이모(37·여)씨의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해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A씨가 “아들의 애인인데 결혼을 승낙하기 전 정보가 좀 필요하다”며 이씨의 정보를 묻자, 이씨가 직접 동사무소를 방문한 것처럼 위장해 증명서를 발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A씨와 이씨가 결혼 승낙문제로 다투다 이씨에게 발각됐으며, 이씨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사례처럼 민원인이 직접 행정관서를 방문한 것으로 공무원이 조작할 경우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지자체에서는 2년마다 1번씩 읍면동별로 증명서 발급에 대한 감사를 펼치고 있지만, 위임장을 제출해야 하는 제3자에 의한 발급에만 제한돼 있다. 임양기 포항시 감사담당관은 “본인이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토록 하고 있다”면서도 “비록 신분증을 확인하더라도 이를 증거자료로 남겨놓지는 않는다. 결국, 현행으로선 담당 공무원이 확인했다고 하면 이를 믿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경우처럼 본인 서명을 통한 자료 비축이나, 개인정보 방출 통보 메시지 전송 등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정덕 중앙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해킹 등 외부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만 모든 정책이 집중된 것이 사실”이라며 “일본은 지금도 개인 증명서 발급 시 본인으로부터 직접 서면 요청서를 받아 증거자료로 남기고 있다. 유럽은 개인정보 증명서가 발급될 때마다 개인에게 직접 통보가 간다. 우리나라도 현재 행정안전부 측에서 이러한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10-11-11

안동 조직폭력배 `대명회` 수사 함구에 `술렁`

속보=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최근 안동지역 토착 조직폭력배 `대명회(파)`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본지 10월29일자 4면 보도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이 검거 후 사건 내막 및 시민들의 궁금증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포항, 구미 등에서 30여명의 수사인력을 지원받아 안동지역 조직폭력배 소탕을 위해 대대적인 검거에 나선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9일 무더기 검거한 48명의 조직 폭력배 가운데 1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K씨 등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으로부터 발부됐다. 검거된 조직폭력배는 20대~40대의 중간책으로 조직재건과 함께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건설관련 이권 등 인근 지역 폭력조직과 세 과시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는 각종 업소 내 금품갈취 및 폭력, 흉기를 사용한 상해 등 그동안 이들이 상습적으로 저지른 범행 관련 소문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또한 `무늬만 조폭인 동네 건달을 잡아 토착범죄에 경찰이 생색만 내고 있다`, `검거되지 않은 잔당들이 대대적인 보복을 한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경찰은 요지부동이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안동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공개할 수 없다”며“수사발표는 상부 소관”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주민 K씨(42·동부동)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알 정도로 이틀을 멀다하고 수갑 찬 조폭들이 경찰서를 들락거리는데도 당국이 함구하는 이유가 뭐냐”며“수사가 마무리돼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마당에 주민불안을 외면한 당국의 `밀실수사` 등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안동/권광순기자

2010-11-01

포항 동빈동 하수관거 공사 중 2만2천㎸ 고압전선 절단 사고

항구동 일대 정전사태 소동 4일 오후 2시40분께 포항시 북구 동빈동 하수관거 공사현장에서 크레인 작업 중 고압전선이 절단돼 항구동과 북부해수욕장 일부 지역이 정전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4분께 붐 크레인이 2만2천600㎸ 전선 30㎝ 이내에 접근하면서 공명작용으로 전선이 절단돼 오후 3시27분께 완전 복구됐다. 이 사고로 현장 부근의 차량 일부가 파손되고, 항구동과 북부해수욕장 지역이 40여분간 정전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전선들이 복잡해 위험하다는 민원에 따라 최근 포항시의 예산지원(1천400만원)으로 피복 덧씌우기 작업을 해놨는데, 철제 크레인이 너무 가까이 접근해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 두호·학산 오·폐수 분리 하수관거 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현장에서는 지난 8월24일께도 공사 도중 지름 200㎜가량의 수도관이 파열돼 3시간가량 주변 일대가 단수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공사 발주 주체인 포항시 건설환경사업소 관계자는 “동빈동 일대가 워낙 비좁고 노후화돼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11년 완공목표로 공사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더이상 피해가 없도록 마지막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10-10-05

문경새재도립공원 원숭이 탈출후 한달동안 오리무중

문경새재 도립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한 원숭이가 한 달째 오리무중이다 6일 문경새재도립공원 관리사무소와 문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8시30분께 문경새재도립공원 생태공원 우리안에 있던 일본산 암컷 원숭이 4년생(20kg) 한 마리가 사육사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다. 탈출한 원숭이는 지난해 초부터 수컷 1마리와 함께 문경새재 생태공원 철창우리에 지내고 있었고 이날 사육사가 아침먹이를 주러 우리 안에 들어가 있던 중 잠기지 않은 철창문을 열고 우리 밖으로 달아난 것. 당시 신고를 받은 문경경찰서와 119 구조대는 원숭이 포획작업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충북의 한 미술관에서 탈출한 원숭이는 마을 주민 4명을 물어 중상을 입힌 사례도 있는 등 원숭이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해 자칫 인명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원숭이를 봤다는 목격자 제보가 들어온 것은 지난달 30일 가은읍 하괴리 일대 주민들의 신고가 유일하다. 이때도 문경시, 119 구조대, 경찰 등 관계기관은 등산객 등의 안전을 위해 사살키로 하고 대대적인 작전을 펼쳤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 일단 수색을 잠정 중단했다./고도현기자

2009-10-07

주점 살인사건 장기화 조짐

속보= 포항시 북구 창포동 모 주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본지 9월30일자 7면 보도)과 관련, 경찰은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용의자 신원파악이 지연되면서 수사가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3시께 북구 창포동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한 남성이 주인 이모(53)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여종업원 이모(54)씨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 감식과 함께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했던 흉기를 발견했지만 현재까지 사건해결에 실마리가 될 단서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가 키 170~180㎝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20대 중후반 남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범행이 일어난 주점은 통상적으로 어두운 조명을 사용하는 데다 흉기와 술병 등에 묻은 용의자 지문조차 흐릿해 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범행 동기도 석연찮은 것이 수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피해자에게 돈을 빼앗으려거나 성폭행을 시도하려 한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장소를 중심으로 인근주변의 동종전과자나 비슷한 범행수법의 사건에 대해서 조사중이며, 현재 용의선상의 폭을 점점 좁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200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