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여행사 고액 위약금 때문 신종플루 불구 해외여행

신종플루의 공포로 인해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일부 여행객들이 예약 취소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위약금으로 인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어 위약금 인하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통상 관광여행사 요금의 경우 최고 50%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전세기 등을 이용할 경우 최고 70%의 위약금을 요구해 여행객들은 해외여행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종플루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최근 포항지역의 각 행정기관과 기업 등에서는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지침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일부 여행객들은 예약 취소를 고려하고 있지만, 여행사에서는 일반적인 규약에 따라 위약금을 책정해 요구하고 있다. 회사원 A씨는 “해외여행을 예약해둔 상태에서 회사가 해외여행자제를 요구해 예약취소를 알아보니 위약금으로 70%를 요구했다”면서 “위약금 지불은 당연하지만 전 세계가 신종플루로 인해 시끄러운 상황에서 예약을 취소할 경우 일반적인 규약과는 다르게 적용돼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위약금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계약 당시 여행객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진다”며 “일반 여행의 경우에는 큰 상관이 없지만 팀을 이뤄 전세기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 여행객 1명이 취소하게 되면 다른 여행객들의 피해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높은 위약금에 대해 고객확보차원에서 본사에 조정 등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해외여행과 관련된 타 업체 등과 협의가 끝난 상태에서 취소가 이뤄진 경우에는 여행사도 손해가 크기 때문에 규약대로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2009-09-03

실종 어선 침몰된 채 발견

지난 29일 새벽 울릉도 근해에서 오징어조업 중 연락이 끊기며 실종신고됐던 채낚기 어선 2척 가운데 1척이 30일 오전 침몰한 상태로 발견됐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30분께 울릉도 북면 관음도 동쪽 150m 해상의 수심 20m 아래에서 울릉수협 소속 2.24t급 채낚기선 준복호(선장 겸 선주 안두표·66)를 발견했다. 그러나 배에 혼자 타고 있던 선장 안씨는 여전히 실종상태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실종 수색 이틀째인 이날 경비함정과 행정선, 어선 100여 척, 울릉도 민간특수수난인명구조대원을 동원해 울릉도 연안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사고직후 죽도 북서쪽 400~1천m 해상에서 준복호의 것으로 보이는 어구상자 및 어창 덮개 등이 발견됨에 따라 이 해역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작업을 벌여 준복호를 발견했다. 울릉민간특수수난인명구조대원 11명이 준복호 물체추정지점에 잠수해 준복호 선체와 배안에 안씨 것으로 보이는 점퍼 등을 확인했다. 해경은 준복호 선장 안씨와 현재까지 귀항하지 않은 채 연락이 끊긴 울릉수협소속 3.97t급 채낚기선 경일호(선장 겸 선주 장태현 54·울릉읍 도동리)의 수색을 위해 경비함정 2척을 추가로 배치, 총 경비함정 6척과 관공선 2척, 어업지도선 1척, 어선 등 50여 척, 해양경찰 헬기 1대, 해군 초계기 1대를 동원해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 준복호와 경일호는 지난 28일 오후 오징어 조업차 저동항을 출항, 울릉도 죽도 동북방 6km 해상에서 선단선 5척과 함께 조업을 하던 중 29일 새벽 3시30분께 기상악화로 조업을 포기하고 입항하겠다는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 사고가 난 이날 동해상에는 기상특보는 발효되지 않았으나 3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어선들도 조업을 포기하고 새벽에 항구로 되돌아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8-31

“술독에 빠진 대구·경북”

대구·경북에 음주운전자들이 득실댄다.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취소된 사람들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는 4위, 경북은 5위에 속해 `음주운전 도시`라는 불명예를 썼다. 대구는 인구수(345만7천명) 대비 1% 이상, 경북은 0.90%(인구 262만명)이상이 음주운전으로 법적처분을 받았다. 대구·경북에서 하루평균 133명이 음주운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위기 속에도 술독에 빠진 주당들의 술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음주운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대구·경북경찰청은 음주운전을 도로의 `무법자`, `공공의 적`으로 보고 매일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음주운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사실은 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건네받은 최근 5년간(2004~2008년) 전국 시·도별 음주운전 현황을 분석하면서 확인됐다. 이 결과 5년간 전국에서 208만5천834명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취소됐다. 대구 인구 245만명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대구는 13만6천629명, 경북은 12만8천266명이 면허정지·취소됐다. 연도별로는 대구는 ▲2004년 4만812명 ▲2005년 2만3천732명 ▲2006년 2만1천107명 ▲2007년 2만6천402명 ▲지난해 2만4천576명이다. 경북은 ▲2004년 3만5천257명 ▲2005년 2만2천888명 ▲2006년 2만2천476명 ▲2007년 2만4천7명 ▲2008년 2만3천638명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면허정지·취소됐다. 전국 시·도별 음주운전 현황을 보면 경기가 45만3천8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9만264명, 경남 15만5천506명, 대구 13만6천629명, 경북 12만8천266명, 부산 12만4천508명, 인천 11만7천424명, 충남 10만8천487명, 강원 8만3천375명, 대전 8만1천108명, 충북 7만8천788명, 전남 7만1천691명, 전북 6만5천595명, 울산 5만6천825명, 광주 5만2천337명, 제주 3만1천809명 순이다. 여성음주운전도 늘어나고 있다. 2007년도 대비 지난해 면허정지 및 취소 건수의 증가율은 남성운전자가 4~5%인 반면, 여성운전자는 면허정지 15%, 면허취소 13%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경찰청은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말까지 유원지와 유흥가 밀집지역 등에서 24시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2009-08-27

故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40대 용의자 검거

“꿈에서 꺼내달라했다” 횡설수설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용의자가 사건 발생 21일, 공개수배 5일만에 검거됐다. 최씨 유골은 회수됐다. 관련기사 16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6일 용의자 박모(41)씨를 25일 오후 11시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한 뒤 양평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꿈에 최진실이 나타나 땅에서 꺼내 달라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박씨는 훔친 유골함을 깨고 유골을 다른 용기에 보관해 왔으며 깨진 유골함은 대구시내 앞산공원 산책로 옆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 유골을 회수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범행 패턴에 따라 묘지나 돌을 잘 다루는 전문가의 소행으로 판단했으나 박씨는 이와 관련없는 싱크대 설비관련 업자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쳤다. 이후 범행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염려해 5일 오전 3시36분께 묘역에 나타나 물걸레로 묘분을 닦아 증거를 인멸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25일 박씨를 아는 주변 사람의 제보를 받고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발췌해 조사한 결과 박씨가 범행이 이뤄진 1~5일 사이에 양평에서 8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범행 이후 행적을 조사한 결과 박씨는 5일 새벽 최씨 유골함을 훔친 뒤 포터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박씨는 아내(40)와의 사이에 10살, 7살짜리 아들이 있으며 최씨와 개인적 원한관계는 물론 최씨의 열혈 팬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200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