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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십자가 사망` 단독 자살 맞나

속보=지난 1일 문경 폐광산에서 숨진 김모(58)씨본지 9일자 4면 등 보도의 사망 원인이 자살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문경경찰서 감식팀이 실제 사건에 이용됐던 십자가를 그대로 두고 실행계획도에 따라 시현한 결과, 혼자서도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9일 밝혔다.주저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모든 자살에서 발견이 되지 않으며 자창 등도 사후손상은 아니라고 밝혔다.또 김씨를 처음으로 발견한 주모씨 등 관련자를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자살로 보기 힘든 일부 범행과정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 놓지 못하고 있어 자살로 결론짓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경찰은 이날 김씨가 문경지역 모텔에서 지난 달 11일과 13일 숙박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며 김씨가 매달린 십자가 뒷모습을 공개했다.사진 속의 김씨는 오른쪽 다리가 구부려진채 처져 있었고 발등에 박힌 대못(15cm 정도)은 기역자로 구부러져 있었다.하지만 왜 대못이 구부러져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게다가 국과수에 문의한 결과 강심제 복용은 사건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다량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또 손에 구멍을 낼 때 전동드릴이 아닌 수동드릴을 사용한 사실에 대해서도 아픔을 참고 실행할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발에 먼저 못을 박은 후에는 그 고통으로 손에 구멍을 뚫기는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부검결과가 나와봐야 한다. 다만 자살방조자가 존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통화내역 등 관련자 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5-10

조폭개입 안동 불법사행성게임장 수사 급물살

속보=안동 불법사행성게임장본지 4일자 4면 보도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착수해 이번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이번 사건을 광역수사대(안동팀)에 배정하고 지금까지 안동경찰서가 조사 중인 단속현황, 참고인 진술조서 등 자료 일체를 넘겨받았다.이에 따라 광역수사대는 지난 7일 문제의 게임장을 실제 이용한 적이 있는 타 지역 고객 A씨(46)의 자택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 등을 확인했다.이번 수사는 잠적한 해당 업주 검거는 물론 일부 경찰과 업자와의 유착혐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 안팎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특히 광역수사대는 수 년째 문경 등지에서 조폭과 연계한 이 지역 업자와 일부 경찰관 사이에서 단속을 무마해주는 대신 향응·금품 등을 정기적으로 상납 받고 뒤를 봐줬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일선 경찰서가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경북청이 직접 수사에 착수한 배경에는 게임장 운영에 조직폭력배가 개입됐고 안동경찰서가 지난달 30일 이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았음에도 이틀이 지난 2일 오후 6시께야 `늑장 단속` 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1-05-09

경찰관, 사건관계 유부녀와 모텔서 발각

대구에서 한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한 폭행사건에 연류된 유부녀와 모텔 방에 함께 있다 남편에게 발각, 고소 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성경찰서 A경사(42)는 지난 5일 새벽 수성구 한 숙박업소에서 유부녀 B씨(43)씨와 함께 있는 가운데 경찰관과 B씨의 남편 C씨(44)가 들이닥쳤다.A경사는 올 초 가정폭력 등의 사건 조사를 맡으면서 알게 된 B씨와 여러차례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남편 C씨가 경찰관과 숙박업소에 들어갔을 당시 A경사는 옷을 대부분 벗었고 B씨는 옷을 입은 상태였다.경찰은 C씨의 요구에 따라 B씨에 대해 신체검사를 실시했으나 성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는 못해 국과수 등에 가검물 정밀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C씨는 6일 A경사를 간통혐의로 고소했다.경찰 조사에서 A경사는 “이날 비번이라 오후 10시45분께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셨고 집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아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모텔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했으며 모텔에 도착한 후 B씨를 돌려보내고 혼자 자고 있는데 B씨가 다시 찾아왔다”고 진술했다.또 B씨는 경찰과 남편에게 “알고 지내던 A경사가 술에 취해 여관에 태워달라고 해서 데려다 주고 나왔는데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아 여관을 다시 찾았을 뿐 부정한 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됐으며 현재 B씨와 이혼 소송 중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5-09

KTX 또 멈췄다 불안해서 타겠나

잇따른 탈선으로 `사고철`로 전락한 KTX가 지난 주말 또 멈춰섰다. 특히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4일부터 주말 동안 김천역을 중심으로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정확한 원인 분석이 절실하다.코레일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46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606호 열차가 김천(구미)역 인근 선로에 멈춰섰다 4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앞서 6일에도 오후 1시17분 동대구역에서 서울로 가던 KTX 132호 열차가 김천(구미)역을 통과하자마자 운항이 중단됐다가 20여분만에 다시 출발했다.7일 사고가 난 열차는 무정차 통과역인 김천(구미)역을 정상속도로 통과해 운행하다 갑자기 멈춰췄다.이 과정에서 606호 열차운행이 18분간 지연됐으며 후속열차도 10~15분간 지연운행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이날 사고는 6일 사고와 마찬가지로 열차바퀴에 이상온도가 감지되면서 KTX가 자동 정차하게 되는 차축온도 감지장치가 오작동되면서 발생했다. 차축온도 감지장치는 레일과 바퀴가 닿는 부분의 상태이상을 감지하는 장치로 제동이나 가속시 온도가 과도하게 오르는 지 감지하는 안전장치다.코레일 측은 “객차의 차축 온도감지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매뉴얼에 따라 비상정지를 했으며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고 해명했다.지난 4일 서울역을 출발해 김천(구미)역 인근을 지다나 출입문 일부가 열린 채 달린 사고에 최근까지 합하면 불과 나흘만에 비슷한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더구나 모두 김천(구미)역에 집중돼 이 역사에 총체적인 문제점이 없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코레일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김천(구미)역 코레일 관계자는 “유독 김천(구미)역에 이러한 사고가 집중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 조사중이다”고 밝혔다.7일 사고가 난 열차에 탔던 한 승객은 “제동장치의 온도가 갑자기 상승해 멈추게 됐다는 안내방송 후 다른 안내는 없었다”며 “이렇게 자주 사고가 일어나는 KTX를 어떻게 믿고 타야 할 지 모르겠다”며 불안해 했다.이 승객은 또 “김천(구미)역에 사고가 집중돼 이 역에 오면 불안감이 이어진다”며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창훈기자

2011-05-09

`십자가 주검` 원인 경찰내부 異見

지난 3일 문경 폐 채석장에서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연상하는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 김모(58·경남 창원)씨 죽음의 원인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도 수사 방향에 엇갈리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김씨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이번 주 예정된 국립과학수사원의 부검 결과 이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야 잠잠해질 전망이다.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사건브리핑을 통해 그 간의 김씨 행적을 어느 정도 밝혔지만 아직 자살인지, 타살인지, 자살방조인지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달 9일 김씨가 자신의 레저 차량을 몰고 창원에서 문경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도로에 설치된 방범용 CCTV에 찍혔으며 13일 김해의 목재소에서 십자가에 쓰인 목재 구입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14일 아침 문경시내에서 식료품을 구입했고 정오께 상주 이안우체국에서 908만5천원이 든 통장을 해지해 900만원은 친형에게 송금하고 8만5천원은 우체국 안에 있는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에 넣었다. 또 이날 휴대폰도 해지했다고 밝혔다.또 3일 창원의 홈플러스에서 거울과 플래시를 구입했으며 텐트안에서 200알 중 5알 남은 강심제가 발견됐다.정치전 강력계장은 이날 “여러 각도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번 주에 나올 예정인 국과수 부검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리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문경경찰서는 김씨의 죽음에 다른 누군가 개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자살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문경서 관계자는 “김씨가 현장에서 다량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경안정제가 통증을 반감시키는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지에 박힌 대못이 뼈를 관통하지는 않아 그나마 고통이 반감돼 혼자서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보고 있다”며 “자신의 비상금과 동전까지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에 넣은 것으로 봐 신변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문경서는 국과수 최종 부검내용과 DNA분석 결과 특이점이 없으면 단독자살로 결론 내릴 방침이다.이처럼 김씨가 숨진 원인과 수사 방향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사건 핵심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자살방조자가 있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역의 한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여러 정황상 단독자살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경찰이 처음부터 단독자살로 몰고 가려 해 답답하다. 김씨의 자살을 도운 방조자가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 유사범죄를 막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훈·신승식기자

2011-05-09

독도 인근해역 대형 포탄 제거작업 진행

6개 중 5개 수거 속보=독도 인근해역에서 스쿠버에 의해 발견된 대형 포탄본지 1월7일자 5면 보도이 해군 UDDT에 의해 제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해군 UDDT는 지난달 27일부터 독도에서 포탄 제거작업을 진행 중이며, 총 6개 포탄 가운데 현재 5개를 수거했다.수거된 포탄 가운데 2개는 현장 처리를 완료했고, 3개는 처리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나머지 포탄 1개는 현재 행방을 찾는 중이다.해군은 당초 이달 4일까지 포탄 수거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수색의 어려움을 겪으며 나머지 포탄을 찾기 위해 당분간 독도에서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이 포탄들은 지난해 6월 울릉군 내 수중탐사 전문가 J씨(40)가 모 방송국 특집 촬영을 위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잠수 탐사를 하다 발견했다.당시 J씨는 독도 동도 주변 6~15m 수중에서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 등에 신고했다.군 확인 결과, 이 물체는 길이 1.3m, 둘레 지름 0.4~0.45m 크기며 앞부분이 타원형으로 독도박물관과 푸른 울릉·독도가꾸회사무실에 전시된 포탄과 같은 것이었다.이 포탄은 지난 1948년과 1950년 미군의 독도 포격 당시 생긴 불발탄으로 추정되며, 군은 인근 해역에서 과거에도 수차례 수거작업을 펼쳤으나 거센 파도 등 악조건으로 인해 계속 포탄 원형이 그대로 발견되고 있다.이용진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장은 “이번 제거작업을 계기로 독도 인근 해역 전역에 정밀한 조사를 펼쳐 포탄을 모두 회수하고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위한 진상조사와 함께 포탄을 전시·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울릉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1-05-06

KTX, 문열린채 시속 300km 4분간 질주

승객을 실은 KTX가 출입문 틈이 벌어진 채 시속 300km로 내달렸다. 영화에서나 있음직한 일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4일 부산지방철도경찰대에 따르면 3일밤 11시 서울역을 출발, 부산으로 가던 제 173 KTX열차가 4일 새벽 0시15분쯤 경북 김천구미역 인근을 지나던 중 객차 5호와 6호 객차 사이 문에 틈이 벌어진 채 4분 가량 달렸다는 것. 이날 사고는 만취한 승객 박모(44.회사원)씨가 객차 사이 문에 설치된 비상 레버를 잡아 당기는 바람에 발생했다.이 때문에 공기 압축기가 빠진 객차 문 틈 사이로 강한 바람이 열차 내부로 들어와 승객들이 동요했고, 뒤늦게 달려온 승무원들이 기관실에 연락해 속도가 늦춰지는 4분여동안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KTX는 비상레버를 당기면 열차가 비상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다.승무원들은 박씨를 붙잡아 다음역인 부산지방철도경찰대 동대구센터에 인계했다.박씨는 철도경찰대 조사에서 “술이 취한 상태에서 답답해 문을 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철도경찰 관계자는 “술이 취한 상태여서 일단 자술서만 받고 귀가 조치했다. 곧 소환해 피해 정도와 업무방해 여부를 판단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승객들은 코레일측의 안일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코레일은 사고를 낸 취객을 별다른 조치없이 부산까지 태우고 가려다 승객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박씨를 철도경찰대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5-05

대통령 이종 9촌 조카 사기혐의 영장 기각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사칭한 범죄가 잇따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최근 아파트 건물 해체 수주권을 주겠다고 속여 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7년 7월께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현 대통령의 친인척이라며 지역 건설업자에게 접근, 아파트단지 철거 수주권을 빌미로 계약금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조사결과 정씨는 이 대통령의 이종 9촌 조카로 밝혀졌다.검찰은 지난 2일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며 이날 영장을 기각했다.그러나 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씨의 공범에 대해 지난 달 22일 구속영장을 발부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정씨는 지난 2008년 12월 위조 계약서를 이용한 분양대행권 사기 혐의로 이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으며 2009년과 지난해 또 다른 사기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 계류 중이다.한편, 서울지방검찰청은 대선 운동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한 장모씨가 건설 브로커 행위로 1억5천만원의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 중이다./신동우기자beat082@kbmaeil.com

2011-05-05

문경 `십자가 시신` 자살인가 타살인가

손·발 등 몸에 상처… `예수 숨진 모습`과 유사경찰, 국과수 부검 결과 바탕 사망경위 조사 지난 1일 문경의 폐채석장에서 발견된 십자가 시신 사건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이번 사건은 국내·외를 통틀어 보기 드문 엽기적 사건인데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조차 판별하기 어려워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당초 경찰은 이번 사건을 타살에 무게를 뒀다.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전문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김씨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발견된 자창 흔적(날카로운 것 등으로 찔린 흔적)이 각도와 방향으로 봤을 때 김씨 스스로 낸 상처일 가능성이 크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보냈기 때문이다.4일까지 경찰의 수사 정황을 보면 김씨의 시신에서 발견된 못자국은 보통의 `못대가리가 있는 못`과 `못대가리가 없는 송곳 같은 못`(무두못) 두 종류다.발견 당시 김씨의 두 발에 박힌 못은 원형 그대로였으나 두 손의 못은 못대가리 없이 날카로운 상태였다.그다음 전동 드릴을 이용해 자신의 손에 미리 구멍을 내어놓은 뒤 십자가에 박아둔 무두못에 손을 끼워넣었다는 것이다. 두 팔은 붕대 따위를 이용해 십자가에 걸었다.현장에서 발견된 십자가 설계도면과 십자가에 매달리는 법 등이 적힌 메모지 글씨 등도 김씨 자필인 것으로 김씨 가족이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은 그러나 이 같은 자살 방식이 너무나 끔찍한 점 등을 감안해 자살방조, 타살 등에도 무게를 두고 사망경위를 다각도로 분석 중이다.경찰은 또 특정 종교와의 관련성 여부도 조사 중이다.종교계 관계자는 “김씨의 숨진 모습은 신약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처형 당시와 유사하다”고 밝혔다.경찰은 김씨는 숨지기 전 만났다는 전직 목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연관성은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생활한 천막 안에서는 십자가를 제작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면과 붕대 등에 손을 걸고 드릴로 구멍을 뚫는 순서 등을 적은 메모를 발견했다.김씨의 딸은 경찰에서 “메모의 글씨는 아버지 것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김씨의 죽음이 전형적인 자살 형상이 아닌 탓에 타살로 보였으나 자살도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김씨가 자신을 예수와 동일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김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A씨는 4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신앙 상담을 하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친 사람이면 누구나 우리 집에 와서 쉬었다가 가도록 했는데 2~3년 전에 카페 회원이던 김씨가 한 번 찾아왔었다”며 “김씨는 당시 얘기를 나누던 중 `신체는 달라도 삶이 그리스도의 정신이라면 내가 예수가 아닌가`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양봉을 하는 A씨는 지난 1일 다른 2명의 토종벌 업자와 함께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의 한 폐채석장에 토종벌을 찾으러 갔다가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문경/신승식기자

2011-05-05

안동 불법게임장 조폭 개입

속보=안동시 태화동 일원에서 운영 중이던 불법사행성 게임장본지 4월 28일자 4면 보도의 배경에는 지역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달 30일 이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안동경찰서는 일명 `바지사장`인 A씨와 실질적 업주이면서 조직폭력배 관리대상에 올려진 `대명회` 회원 B씨에 대한 신원을 확보했다.B씨는 2003년 점촌지역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다가 지난 2006년 게임장으로 전환해 최근까지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2일 오후 6시께 이들의 업장을 급습했지만 실제 업주는 이미 사라졌고, 문제의 게임기들을 모두 치운 텅 빈 상태였다.특히 이 업장에 대해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오래전부터 이 조직이 와해됐지만 혹시 모를 조직재건을 위한 자금확보 등 부정적 면에 예의주시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조사결과 문제의 게임기 `해마전기(海魔傳記)`는 게임물 등급위원회로부터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이들은 지난달 1일부터 기기를 개·변조해 수백만원 단위가 사용 가능한 불법사행성 게임기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들이 평소에 불법사행성 게임기로 운영하다가 단속 시 전원을 끄고 다시 켜거나, 리모컨 방식으로 전체 게임기 프로그램을 `전체 이용가` 등급의 초기 심의 버전으로 전환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불법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당국의 `된서리 단속`이 지속되자 일부 업주들이 예천, 안동 등 인근지역으로 확산하는 도피성 `메뚜기식 개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국의 단속이 워낙 심하다 보니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평소 단골손님만 출입할 수 있도록 이동해 개장하는 업주들이 많다”며 “당국이 갑자기 강력한 단속으로 전환하는 것을 보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실제 문경경찰서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난립한 불법사행성 게임장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지난 1월부터 이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들어갔다.경찰은 최근까지 생활안전과, 수사과 등 합동단속을 통해 점촌동 `S게임장`, `J게임장`, `P게임장` 등 7개 업소를 적발, 총 258대의 게임기를 압수했다.또 나머지 적발되지 않은 12개 업소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안동·문경/권광순·신승식기자

2011-05-04

이웃이 무서운 세상

속보=30대 여성을 납치, 거액의 현금을 요구한 뒤 경찰에 범행이 발각되자 음독자살한 사건본지 3일자 5면 보도의 범인은 피해 여성과 같은 동네, 앞뒷집에 사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청송경찰서는 2일 오후 3시께 청송군 진보면 한 마을에서 `자신의 딸이 누군가에 의해 납치됐으며, 몸값으로 2억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이에 청송서는 안동 등 인근 서(署)와 공조하는 한편, 피해자 아버지의 차량과 함께 납치된 S씨(35·여)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3일 오전 10시까지 안동의 A병원 정문에서 현금 2억원을 주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는 범인의 전화내용을 토대로 납치된 S씨의 `흰색 카니발` 차량이 같은 날 오후 3시 15분께 진보면 추현리에서 안동방면으로 통과한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경찰은 문제 차량의 소재파악을 비롯, 다음날 범인이 피해자 부모에게 요구한 안동 A병원 접선 장소에서 2단계 검거작전을 세우기도 했다.이날 오후 7시께 안동시 임동면 마리 임하댐의 한 낚시터 지점에서 수색작업을 펼친 광역수사대는 농로에 빠져 있는 문제의 차량을 발견했다.이때 S씨를 놓아둔 채 차량에서 내려 도주하는 30대 남성을 추격한 경찰은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2~30m 거리를 유지하며 대치했지만, 이 남성은 독극물(청산가리)을 마시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도중 숨졌다.한편, 경찰조사결과 숨진 L씨(37·주거부정)는 피해자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 손·발목을 철삿줄로 묶은 후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 2004년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송·안동/김종철·권광순기자

2011-05-04

지역 대학, 수사 확대될까 긴장

대구보건대 교수 부정채용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역 대학계가 술렁이고 있다.이번 경찰 대구보건대 압수수색이 교육과학부의 `전문대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과 관련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사업의 국비 지원이 확정된 지역 13개 대학이 경찰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까닭이다.경찰은 28일 중간수사 발표에서 “대구보건대 교수채용 혐의 건은 토착비리 차원에서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하지만, 지역 대학 측은 “대구보건대가 교과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국비지원을 받기 위해 교수채용 과정에서 무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일단 비리 사실이 확인된 이상 유사 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대구보건대와 같은 시기에 비슷한 규모로 교수를 채용한 지역 대학의 경우 혐의 사실과 관계없이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 대학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또한,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교과부의 국비 지원이 자격 미달 및 부정 교원 채용을 부추겼다”는 지적과 함께 “이는 대구보건대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고 지역의 다른 전문대학에도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까지 보이고 있다.이어 일부에서는 “이번 대구보건대 사건이 경찰이 밝힌 대로 토착비리와 관련됐을 뿐 교과부의 국비 지원 건과는 별개의 문제로 치부된다고 해도, 어차피 경찰 수사라는 통관절차는 거쳐야 하지 않느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이러한 지역 대학 분위기는 그동안 경찰이 대구보건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도 1주일여동안 중간 수사발표 등을 하지 않아 이른바 `카더라 방송`이 난무하면서 확산된 것으로 관측된다.경찰은 다른 대학으로의 수사확대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보를 주면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대구보건대 수사 결과 이후 정확한 경찰 수사 행보가 드러날 전망이다.한편, 지난달 8일 교과부가 국비를 지원키로 한 지역 대학은 모두 13개 대학으로 영진전문대가 52억2천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보건대 43억7천200만원, 영남이공대 41억1천900만원, 계명문화대 37억3천만원, 구미1대학 31억5천만원, 대구과학대 29억9천100만원 등의 순이다./김영태기자

2011-04-29

영주시의회·영주직협 갈등 증폭

속보=영주시의회와 영주시청직장협의회(이하 영주직협) 간의 갈등본지 4월28일자 5면 보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영주시청직장협의회는 28일 영주시의회가 전날 영주시직협을 비난한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며 맞대응에 나섰다.영주직협은 이날 “시의회가 문제 삼은 문건은 내부 회의용 자료로 향후 몇 번의 협의와 수정이 필요한 내용”이라며 시의회가 무단으로 자료를 입수한 경위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또 “무단으로 입수한 자료를 검증 절차도 없이 활용한 시의회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영주직협은 “영주시 제1회 추경예산에 요구한 공무원 후생 복지 예산은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예산 일부를 자체 삭감해 복지예산으로 변경, 활용하고자 한 예산이다”고 설명했다.이어 하계휴양시설 예산은 “`방값`이 아닌 공무원 사기진작과 업무 재충전을 위해 수년간 영주시장과 협의해 편성된 정당한 예산이며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15개 시군이 수년 전부터 시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영주직협은 이와 함께 “영주시의회가 영주직협을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집단이기주의적인 단체로 간주하고 있지만, 전체 공무원의 97%가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 단체”라고 반박했다.영주/김세동기자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