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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북부해수욕장 벌써부터 쓰레기 몸살

`더운날씨로 한밤중에도 사람들 `북적``수거용 시설물 마련 등 대책마련 시급` 오는 15일 개장하는 포항 북부해수욕장이 개장 전부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음식물을 먹고 쓰레기를 되가져 가지 않는 시민의식도 문제겠지만 근본적으로 백사장 주변에 쓰레기통이 턱 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최근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자 북부해수욕장은 날마다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특히 북부해수욕장은 도심에 위치해 한 밤 중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이처럼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 잦아지면서 덩달아 해수욕장 일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주말 다음 날인 13일 오전. 백사장 등 북부해수욕장 일대는 시민들과 장사꾼들이 버리고 간 폭죽과 음식물, 깨진 술병, 음료수캔,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났다.테마거리와 바로 인접한 백사장은 상태가 심각했다.맥주병과 생수, 과자 봉지, 먹다 남은 음식물들이 나뒹굴고 있었고 무엇인가를 태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검은 잔재물로 백사장 곳곳은 더럽혀 져 있었다.백사장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한 공공근로자는 “평일에는 보통 2~3자루 나오던 쓰레기가 주말에는 6~7자루로 늘어난다”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날이 많이 더워서 쓰레기가 더 많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수거한 쓰레기 자루만 8자루다”고 말했다.이처럼 백사장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현장에는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부터 두호동 설머리까지 테마거리 1.2㎞ 구간에 설치된 쓰레기통은 바다시청 바로 인근 양쪽 구간의 분리수거용 쓰레기통 2개가 전부였다.이날 북부해수욕장을 산책하던 시민 김모(69)씨는 “개장 전부터 쓰레기로 해수욕장이 더러운데, 개장하면 오죽하겠느냐”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도 필요하지만, 그전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시설물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쓰레기통 설치와 관련, “지난해 바다시청 1곳에만 설치한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올해는 2개 설치해놨으며, 개장을 하게 되면 임시로 백사장에 포대자루를 설치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올해는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북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쓰레기 발생에따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1-06-14

함바비리 혐의 임상규 순천대총장 자살

순천대총장인 임상규(62) 전 농림부장관이 13일 오전 8시10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인근 임도에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발견자인 사촌동생 임모(50)씨는 경찰에서 “어제 오후 7시께 형님이 집을 나간 뒤 집안을 살펴보니 주방 탁자에 `선산에 간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있었다”며 “오늘 아침까지 귀가하지 않아 찾아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임 총장은 양복 차림에 운전석 좌석을 뒤로 한 채 바른 자세로 누워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임 총장이 최근 부산저축은행의 사전 예금 인출과 `함바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로부터 수사와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부담을 느껴 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임 총장이 탄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화덕과 함께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부인하는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임 총장은 유서에서 “안타깝고 슬프다.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나가기 어려울 듯하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기록했다.임 총장은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다. 임 총장은 지난해 경북지역 대형 공사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 준 대가로 유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 왔다.검찰은 또 유씨에게서 임 총장의 동생인 건설업자 임모 씨 명의 계좌로 2005년과 2007년 2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이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임 총장은 또 최근 불거진 저축은행 사태의 뇌관인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사돈 관계로, 예금 만기를 9개월 남긴 지난 1월 말 중앙부산저축은행에서 본인 명의의 정기예금 5천만 원을 인출해 지난 3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임 총장은 순천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금속공학과)를 나온 후 행정고시(17회)를 통해 공직에 발을 내 디뎠다.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과학기술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농림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2008년 6월에는 순천대 웰빙자원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지난해 7월 총장에 취임했다./연합뉴스

2011-06-14

골프장 뇌물 前 지자체장 수사

대구지검 특수부(김홍창 부장검사)는 경북의 모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S 전 자치단체장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 해당 지역의 다른 고위인사와 공직자에게도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S 전 자치단체장은 지난 2006년 4월께 시장으로 재직 중 지역에 골프장을 건립하려던 S건설 J대표로부터 인·허가와 관련해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S건설업자는 골프장 인·허가권은 경북도에 있었지만 S 전 지자체장에게 “인·허가 시 경북도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혐의로 구속된 이 건설업자는 당시 차명계좌에 돈을 입금해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나 해당 전직 지자체장은 돈을 받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이에 따라 S 전 지자체장은 지난 8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 11일 있었던 영장실질심사에서 “본인이 혐의 내용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피의자 방어권이 보호돼야 한다”며 검찰의 영장이 기각됐다.검찰은 S 전 지자체장의 혐의에 대해 보완조사를 한 뒤 영장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대구지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지자체장뿐만 아니라 해당지역의 다른 공직 인사에게도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1-06-14

`귀한 피` 가진 사람들 포항 온다

귀한피를 가진 사람 100여명이 11일 포항에 온다.바로 네이버 카페 모임 `아특사(아주 특별한 사람들·회장 김형찬)`이다.지난 2004년 3월 결성된 이 모임은 1/1000 확률의 RH-혈액형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RH-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특이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일반인들처럼 수혈하기 쉽지 않다.그래서 만들어진 단체다.회원들은 의사, 변호사, 간호사, 직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8천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비상상황 시 원활한 혈액수급이라는 모임 결성 취지는 물론 평소 정모와 번개, 이벤트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피를 나누다 보니 가족이나 마찬가지다.오픈라인 모임은 각 지역 회원별로 한 두 달에 한 번 꼴로 모인다. 1년에 한 번은 전국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모임도 갖고 있다.회원들 중 희망자에 한해 `헌혈봉사대`를 모집해서 현재 4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헌혈봉사대는 개인연락망을 제공한 회원들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혈액을 수급하는 역할을 한다.전국모임격의 이번 포항모임은 11일 오후 6시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바다펜션에서 열린다.포항 모임에서 회원들은 심폐소생술과 혈액에 대한 강연도 듣고 친목을 다진다.김형찬 회장은 “포항모임에는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해안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회원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6-10

대구보건대 남성희 총장 소환조사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이 교수 부정 채용 및 임용 의혹과 관련,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일 10시간, 5일 4시간에 걸쳐 대구보건대 남성희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교수 부정채용과 관련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신문 조서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경찰은 최근 2년간 보건대학이 임용한 56명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격미달자나 전공불일치자로서 학교법인 정관상 임용 절차나 규정을 위반해 부정 채용됐고 이 과정에서 결재선상에 있는 남 총장과 학교 핵심 보직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채용을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보건대 교수 부정채용 결제 선상에 있는 남 총장을 비롯한 핵심 보직자들에 대한 입건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경찰조사 초기에는 10여명의 교수가 부정 채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학교 교원 등 30여명을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개월여 동안 조사를 벌인 결과 부정 채용 교수가 2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에따라 입건자 수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또 경찰은 교육과학부에서 이번 경찰 수사에 앞서 교원 부정임용과 관련한 진정 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라고 통보했을 때 치기공과에 임용된 교수 1명에 대해서만 임용 취소를 한 점을 들어 학교측의 조직적인 부정 채용 증거인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경찰은 지난 4월 19일 이 대학 본관 내 인재개발팀 등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최근 2년간의 인사 자료를 확보하고 부정채용 과정에 금품이 오고 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학 핵심 보직자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계좌추적까지 실시한 바 있다.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대구보건대는 이번 경찰의 수사 향방에 따라 창학이래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대구지방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은 지난 중간수사 발표때“계좌추적 등을 통해 금품 수수와 관련된 수사를 벌였지만 확실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면서“일부에서 표적 수사라고 하지만 광역수사대의 명예를 걸고 절대 아님을 밝힌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6-09

구미 유흥가 이권 놓고 패싸움 예사로

보도방 업주 위협 보호비 명목 금품 갈취경북경찰청 조직폭력배 3개파 39명 검거 구미를 무대로 폭력을 일삼아 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구미 지역 유흥가 일대에서 활동해 온 조직폭력배 3개파 39명을 검거, 장모(40)씨 등 8명을 구속하고, 31명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4명은 행방을 쫓고 있다.경찰에 의하면 조직폭력배 장씨 등 10여명은 지난해 10월초순부터 두달간 인동지역 보도방업주 및 종업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영업권을 장악하고 같은해 11월말부터 올 2월까지 보도방업주 4명으로부터 보호비 명목 등으로 22회에 걸쳐 7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다른 조직폭력배인 이모(38)씨 등 20여명은 관할구역내 경쟁폭력 조직원의 보도방 영업 진출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16일 오후 10시쯤 구미 모 주점 앞길에서 상대 조직원에게 흉기와 몽둥이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구미의 유흥가 일대 이권을 놓고 조직간 다툼을 벌이면서 몽둥이와 쇠파이프 등으로 위협해 위력을 과시했고,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도방 업주 등을 위협하면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현재 구미지역에서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시내지역에 호영이파와 효성이파가 세력을 구축하고 있고, 강동지역 신흥개발지인 인동을 배경으로 인동파 등 3개파가 활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원은 대략 80~90명선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이번에 검거된 것은 인동파 27명, 효성이파 7명, 호영이파 4명 등이며,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있는 경우를 포함하면 기존 조직원의 절반 정도가 검거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이들 구미 폭력배들은 기존 조직폭력배와 마찬가지로 조직의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속칭 행동대원들을 중심으로 `작업조`를 편성해 상대편의 비호를 받는 보도방 업주 및 종업원들을 무차별 폭행, 지역의 보도방 영업권을 장악한 후 보호비 명목으로 이익금의 30%를 떼가는 등 조폭의 전형적인 수법을 답습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또 자기마음에 맞는 사람을 골라 보도방 영업권을 주고, 80평의 넓은 공간을 보도방 연합사무실로 차려놓고, 대략 30~40명의 아가씨를 고용해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영업구역을 놓고 대회전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시내에서 활동하는 조폭들이 신흥지역인 인동에서 보도방을 하자, 인동파들이 조직원을 데리고 가 `작업하러 왔다`며 싸움을 걸었으나 상대편의 공격으로 오히려 당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과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 동성로파나 향촌동파 등의 행동을 판에 박은듯이 재현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또 작년 11월에는 노상에서 반대파 행동대원에게 회칼·야구방망이 등을 마구 휘둘러 상해를 입히기도 했으며, 상대조직의 보복폭력에 대비해 조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기도 하는 등 한동안 구미를 무법천지로 만들기도 했다. 조직원이 탈퇴를 하겠다고 하면 무차별 폭행 하는 등, 불법폭력도 일삼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시민 A(53)씨는 “과거 조직폭력배들의 패싸움 등 불법행위를 신문이나 방송 등 뉴스로 봐 왔으나, 실제로 살고있는 곳에서 이런 폭력배가 활개치고 있었다니 끔찍하다”며 다시는 이런 폭력배들이 발을 붙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올 1월초 구미에서 폭력조직간 다툼 및 영업권갈취 등으로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5개월간의 집중 단속을 벌여 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6-08

경찰에 공기총 쏜 강도 `오리무중`

훔친 공기총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40대가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을 쏴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 지난 6일 오전 10시15분쯤 김천시 아포읍 한 사찰 앞마당에서 성모(45)씨가 잠복근무 중이던 김천경찰서 강력팀 김모(41) 경사에게 공기총을 발사해 왼쪽 가슴 부위에 총상을 입히고 야산으로 도주했다.성씨는 지난달 20일 이 사찰 주지를 공기총으로 위협해 현금 30만원을 빼앗고 인근 민가에서 생필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 2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사건 당일 김 경사 등 강력팀 형사 3명은 총기를 갖고 있는 성씨를 검거하기 위해 테이저건(TaserGun, 전기충격기)과 가스총·삼단봉 등의 장비를 소지하고 잠복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형사들은 성씨가 나타나자 테이저건 2발을 발사했으나 맞히지 못했고 이 과정에 성씨는 김 경사에게 공기총 2~3발을 쏘고 달아났다.조사 결과 성씨가 갖고 있던 공기총은 지난달 20일 이전 인근의 한 공장에서 도난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성씨가 달아난 야산 주변 14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찰관 60여 명을 배치, 검거 작전을 펼쳤다.경찰은 일대 지리를 잘 아는 성씨가 사찰 인근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했지만 사건 발생 이틀째까지 성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김천경찰서 이혁우 강력팀장은 “성씨가 국사봉 줄기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길목을 차단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달 9일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는 총기를 과감하게 사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김천/최준경기자jkchoi@kbmaeil.com

2011-06-08

남해서 관광버스 굴러 대구경북 관광객 참변

2명 사망 44명 부상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버스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5일 대구·경북 관광객을 태우고 경남에서 어촌체험하고 돌아오던 관광버스가 언덕 아래로 굴러 2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이날 오전 10시34분께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독일마을 인근 내리막길을 달리던 대구의 K관광버스가 마주오던 승용차 3대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 3m 아래 논으로 굴러 뒤집혔다.이 사고로 버스 탑승객 조모(41·여·구미)씨와 이모(56·여·남해군 문화관광해설사)씨가 숨지고 운전자 한모(48)씨 등 4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숨진 조씨는 대구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남해의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부상자들 대부분은 대구와 구미, 경산에 살고 있다.사고가 난 도로는 최근에 개통한 경사도 10~20%의 왕복2차로 도로였으며 당시 관광버스 앞에는 여러대의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를 당한 한 승객은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브레이크부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며 “버스가 붕 떠, 몇바퀴 구른 후에는 기억이 없다”라고 말했다.운전자 한씨는 경찰에서 `유압이 부족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운전사 한씨의 말을 토대로 브레이크 파열 등 차체결함이나 운전부주의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사고버스 업체인 K관광은 전세버스공제조합에 가입돼 있어 보험금지급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경남 합천군 대병면 하금리 앞길에서 관광버스가 굴러 버스에 타고있던 산악회원 2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창훈기자

2011-06-07

기름값 아끼려다 목숨건 질주될라

히터나 보일러에 쓰이는 등유를 경유 대신 주연료로 쓰는 관광버스나 대형화물차가 적잖아 환경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사고 우려까지 사고 있다. 포항의 경우 해양경찰서가 최근 영일만항 배후단지 조성공사장에 출입하는 덤프트럭 등에 시가 6천800여만원 어치의 보일러용 등유를 판매한 주유소를 적발했다.또 서울에서는 버스기사들에게 가정용 보일러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판매한 일당이 최근 경찰에 입건됐다.하지만 경찰에 적발되는 건 소수이고 실제로는 이 같은 일이 훨씬 광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포항의 한 석유대리점 대표는 경유 대신 보일러용 등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비율이 포항지역 화물차와 관광버스의 30~4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까지 했다.그는 “화물차나 관광버스 기사들과 주유소가 짜고 보일러용 등유와 경유와 섞어 매매하기 때문에 경찰도 현장을 포착하지 않는 이상 붙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탱크로리를 이용해 보일러용 등유만 주유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경유의 경우 ℓ당 500원의 주행세와 교통세가 붙지만 등유에는 붙지 않아 등유를 쓰는 게 비용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대형트럭이 400ℓ를 주유할 경우 경유와 등유의 가격 차는 무려 2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한 주유소 직원은 “한 번 주유할 때마다 20만 원씩 아낄 수 있는데 누가 유혹을 받지 않겠느냐”고 했다.또 “등유를 주유하면서 화물차주와 주유소가 공모해 화물차 주유량을 부풀려서 영수증을 발행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그 영수증을 악용해 허위로 유가보조금을 타 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S-Oil에서 주유소 관리업무를 하는 J씨는 “포항과 울산이 전국에서 화물차와 관광차 혼합 주유 및 등유 판매가 가장 활개치는 곳으로 소문 나 있다”며 “주유업계 사람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했다.그는 또 “특히 보일러용 등유 재고처리 때문에 7월까지는 혼합주유가 더욱 극성을 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보일러용 등유가 차량용 경유로 불법 전용돼 연간 3천710억원의 세금탈루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보일러용 등유의 생산과 판매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었다.등유는 경유와 달리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황 함량이 높아 환경에 해롭고 발화점 차이로 혼합해서 쓸 경우 연료 고압펌프 손상 등 엔진이 멈춰 발생하는 대형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상현기자

2011-06-07

`죽음의 유혹` 자살 사이트 심각하다

성주서 남녀 4명 승합차서 숨진채 발견… 자살추정 신변을 비관하거나 순간적인 충동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 잇따르는 관련기사 1일자 4면 보도 가운데 2일 성주에서 집단자살 한 것으로 보이는 남녀 4명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여느 집단자살 사건이 그렇듯 이번 사건 역시 숨진 이들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여 자살사이트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2일 오후 1시30분께 성주 금수면 영천리 소재 대가천변에서 주차된 승합차량 내부에서 김모(26·대구)씨와 박모(25·여·서울)씨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곳에 놀러온 이모(24)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차량 안에서 4명의 시신을 확인했으며 차량 내부에서 연탄재 3장과 연탄 6장, 번개탄 7개 등을 발견했다.차량 창문이 테이프로 막혀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중 박씨는 지난 달 30일 가출신고됐으며 숨진 사람들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가방 안에 신분증과 유서 형식의 편지를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딸이 “지난 달 30일 자살 사이트에 들어갔고 어떤 남자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는 박씨 어머니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나 집단자살한 것에 수사 촛점을 맞추고 있다.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집단자살로 목숨을 끊으려 하거나 끊은 사례는 빈번하다.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9년 강원도 집단자살 사건.그해 4월 강원도에서 3차례의 연쇄 집단자살로 남녀 11명이 사망했고 이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남녀 5명이 네 번째 집단자살을 기도하다 강원도 홍천의 펜션 주인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올 들어서도 지난 4월 충북 제천에서 남성 3명이 차안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채 발견됐고 3월에는 경남 통영의 한 모텔에서는남성 3명이 연탄을 피워놓고 1명은 죽고 2명은 쓰려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했다.또 2월에는 충북 청주에서 20대 남성 3명이 빌라에서, 1월에는 경기도 동두천 모텔에서 남녀 3명이 연탈불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자살 대부분의 공통점은 대상자들의 거주지와 나이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것만 보더라도 대부분이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알 수 있다.자살사이트는 인터넷상에서 자살을 유도하고 미화 또는 방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사이트는 시공의 제약없이 자살에 대한 어떤 주제든 손쉽게 정보 교환이 가능하여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자살사이트는 당초 자살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오히려 자살에 관한 정보가 소개되고 자살을 유도하는 사이트가 되고 있는 것이다.지역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자살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더라도 혼자 시도하면 자살을 실행에 옮기기 두렵고 그럴 용기가 잘 나지 않는다”며 “반면 자신과 비슷한 상태의 사람들과 같이 자살을 모의하면 용기도 나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안정돼 자살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6-03

포항스틸러스 김정겸 선수 스포츠토토 불법 베팅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갈수록 범위를 키워가고 있다.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아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한 선수들이 검찰에 구속된데 이어, 현역 K-리그 선수가 불법 베팅에 직접 참가한 사실까지 확인됐다.포항스틸러스 구단은 왼쪽 측면 수비수 김정겸(35) 선수를 1일자로 계약해지했다고 2일 발표했다.자체 조사 결과 김 선수가 본인의 매형을 통해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구단은 이 사실은 김 선수 본인 진술로 확인됐을 뿐 검찰 수사와는 관련 없는 것이지만,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범법 행위인데다 도덕성이 결여된 선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 선수는 최근 승부조작 경기로 지목된 대전과의 리크컵대회 예선 경기(4월 6일)에 1천만원을 베팅, 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브로커에게 매수된 동료 선수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대전시티즌의 미드필더 김모(27) 선수로부터 포항과 대전전에서 승부 조작이 이뤄질 것이란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모 선수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포항에서 뛰어 김정겸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문제가 된 당일 경기에 김정겸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브로커 의도대로 대전은 포항에 0-3으로 졌었다.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제4장 체육진흥투표권의 발행 규정 제30조에는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감독·코치·심판·경기단체임직원은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위반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김정겸은 선수 베팅 금지 규정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1인 베팅 한도액 10만원보다 100배나 많은 돈을 걸어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도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포항스틸러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단에 대한 강도 높은 자체 감사와 함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자정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최헌태 단장은 “우리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포항팬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김정겸은 안양공고와 동국대를 나와 1999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K리그에 데뷔, 전북을 거쳐 2008년 포항에 입단해 지금까지 왼쪽 측면 주전수비수로 활약했다.한편 리그컵 대회 중심으로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2일 K-리그 경기로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창원지검은 2일 `러시앤캐시컵 2011` 경기는 물론 10억원 이상의 베팅이 몰려 발매가 중단됐거나 예상보다 많은 베팅이 이뤄져 고정배당율이 조정된 K-리그 정규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승부가 조작된 것으로 지목된 4월 6일 리그컵 대전-포항, 광주- 부산 2경기에서 10억원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 두 게임 모두 발매가 중단됐었다.스포츠토토 프로토의 경우 한 경기에 베팅이 너무 몰리면 과열을 막기 위해 고정배당율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10억원 이상이 되면 발매가 중단된다.검찰은 스포트토토 측으로부터 10억원까지 고액베팅이 몰려 발매가 중단된 지난해와 올해 K-리그 정규경기의 관련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1-06-03

경찰 3명, 불법게임 업주와 통화

속보= 조직폭력배가 연계된 불법사행성게임장 업자들을 비호한 세력이 조금씩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안동·문경지역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게 사실로 확인되는 것이다.경찰관이 업자로부터 향응·금품 등을 정기적으로 상납받고 뒤를 봐줬을 가능성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본지 5월9일자 5면, 16일자 4면 보도은 일부 경찰관이 업자들과 수시로 통화한 사실을 적발하고 소명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안동·문경경찰서에 근무 중인 전 직원의 통화기록 조사에 최근 착수한 경북경찰청은 3명의 경찰관이 업자들과 통화 등으로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조만간 이들의 소명자료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광역수사대는 지난달 17일 이후 경찰·업자 간의 유착과 비호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게임장 대부`로 알려진 J씨(45·구속)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왔다.조사에서 J씨는 자신은 게임장 대부가 아니고 실질적 배후는 따로 있다며 “이달 중순께 출소하면 관련자와 함께 당국에 출두해 그동안 경찰에게 향응 등 금품을 제공한 명단 등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게임장 업계 K(41)씨는 “지역 불법게임장 암투 및 비호 의혹은 몇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설왕설래돼 온 것”이라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