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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당한 지역 일꾼… 이런 국회의원을 원한다”

세밀함과 감동을 담는 성의를 보여주길김도일(49·소설가)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말의 유효기간은 공천을 받은 후부터 선거일까지라는 것을 잘 안다. 더구나 특정 당의 공천만 받으면 과메기도 당선된다는 고장 아닌가. 그래도 다선을 위해서는 당선 후에도 국민을 위한(본인을 위한) 쇼는 중요하다. 정치인이라는 존재가 좋은 쪽이든 아니든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살아야 하니, 오랫동안 그 바닥에서 버티려면 그럴 수밖에 없음을 헤아리니 탓할 생각은 없다.다만, 제대로 된 쇼를 보고 싶다. 재해복구 현장에 잘 다려진 바지에 티끌 하나 묻지 않은 신발로 나타나서 한두 시간 삽질하는 시늉만 하다 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럴 때를 대비해 적당히 낡고 더러운 작업복 정도는 준비하자. 적어도 하루 이상은 쇼를 위해 투자하여 먼지와 땀에 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면 더 좋고.낄끼빠빠란 말이 있다. 낄 곳과 안 낄 곳을 가리란 뜻이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프로야구 시구 행사에는 끼지 않았으면 한다. 시구 따위는 야구장을 관리하시는 분들이나 미화원께 양보하고 대신 운동장 주위를 청소하다가 우연히 사진을 찍히는 국회의원을 보고 싶다. 이왕 쇼를 할 거면 구성에 세밀함과 감동을 담는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 디테일한 쇼의 집합을 대중은 진정성이라 할 것이다. 지역 현안에 해박하고 시민과 소통하는김진홍(61·포항지역학硏 연구위원)나는 포항 생활 15년 차다.그동안 선거철이 되면 포항 출신이라며 수십 년 동안 타지에서 생활했던 인물이 공천받아 지역 정치무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그 때문인지 간혹 정책 자문 과정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의 깊이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체감할 때가 많았다.지역의 현안 과제란 대체로 10년 이상 축적된 지역 고유의 산업, 경제, 사회,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이를 외부 인사가 제대로 이해하여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그 때문인지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다. 지역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실기하여 처음 계획보다 용두사미로 끝난 사례. 특히 포항이 가져야 할 권리마저 빼앗겼다.경북안전체험관을 지진 피해지인 포항이 아닌 다른 곳에 설치한다는 이야기 말이다. 이는 행정과 국회가 연결되는 지역 정치의 정책 프로세스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국익(國益)과 시익(市益), 중앙권력과 시민의 바람 사이에서 시익(시민) 우선 국회의원, 지역 현안에 해박한 국회의원, 시민과 소통하는 국회의원을 원한다. 사회 안전망 구축 꼼꼼히 신경 써 주길김희철(54·사회복지사업)고물가, 고금리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더 팍팍해지고 있다.해마다 최저임금을 인상해도, 살인적인 물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질수록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등 경제적 약자들의 고통은 더욱 크다.이럴 때일수록 서민과 경제적 약자들의 복지와 보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 구축에 빈틈없이 꼼꼼히 신경 써 주길 바란다.또한 최근 포항 지진 피해 보상 소송 관련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실망이 크다.포항지진은 정부의 국책사업 추진으로 지열발전소에서 시추작업 중 발생한 ‘촉발지진’임이 밝혀졌어도,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시민들이 소송에 직접 참여해 배상금을 받아야만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시민들이 변호사 선임비용과 성공 보수, 수수료 등 큰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며, 힘들게 배상을 받는 구조 역시 참으로 아이러니하다.22대 국회의원은 50만 포항시민의 염원인 ‘포항 촉발지진 일괄 배상’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함께 내줄 수 있는 ‘참된 일꾼’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합리적 판단 통해 제언할 수 있는 인물노수림 (26·경북대 대학원생)총선에서 기존의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합리성을 가진 국회의원이 뽑혔으면 좋겠다.최근 사회가 세대 갈등이나 젠더 갈등 등으로 분열되는 양상이 느껴지는데,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담론을 경청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제언할 수 있는 인물이 당선됐으면 좋겠다.지금 살고 있는 시대가 ‘갈등의 시대’라고 생각하는데, 갈등을 타파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암울한 것 같다. 이런 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많이 당선되길 바란다.또, 국민의 입장에서는 갈등과 정쟁으로 인해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다음 총선을 통해 꾸려질 국회는 국민을 위한 올바른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치열하게 정책적으로 토론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특히 청년의 입장에서는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이 공정한 것인지에 대한 깊은 논의부터 시작해서 현실적으로 공정한 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비춰지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을 낮추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길박근조 (70·전 상주고 교장)일국의 국운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 국회의원은 여러 가지 덕목을 갖춰야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낮추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대학교수들이 뽑은 지난해 사자성어는 ‘견리망의’다.자신을 낮추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견리망의하지 않는다.고대 서양 최대의 제국 로마는 잦은 정복 전쟁을 치렀다.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장군이 돌아올 때는 네 마리 백마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로마 시내를 행진한다.흥미롭게도 개선장군의 옆에는 가장 미천한 신분인 노비가 함께 타고 끊임없이 메멘토 모리를 외친다는 사실이다.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아무리 열렬한 환대를 받아도 당신은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자신을 낮춰야 한다는 경고였다.또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보듬어 주는 근본은 따뜻한 마음이다.궁극적으로 사회전반의 그늘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고, 그 중에서도 민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치인의 몫이 크다.국회의원은 자신을 낮추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면 좋겠다. 유권자와의 약속을 최우위에 두었으면박은주 (52·여·안동 자영업)평소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막상 선거가 다가오면 누가 무슨 공약으로 출마를 하는지 귀 기우리는게 사실이다.나 또한 공수표만 난발하는 정치쇼에 발 담그는 정치 지망생들에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건 사실이지만, 내가 살고있는 내 고향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 출마지들의 이야기를 속는셈치고 또 듣기 마련이다.출마자들에게 진심으로 바란다.뜬구름 잡는 공약으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흔들게 아니라 현실에 맞는지 우리 지역에 가능한 공약인지 실현 가능성이 정말 있는 공약인지 심사숙고해주길 바란다.특히, 보좌관에게 맡기지 말고 밤을 새워서라도 주민들고 소통하고, 스스로 연구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최우위에 두었으면 한다.또한, 당의 표를 위한 선심성 공약이 아닌 지금 당장 필요 없는 일이지만 먼 장래에 민족과 국가에 꼭 필요한 일을 찾아내 공약으로 내세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중에 폭탄주 안 하고 골프장보다 도서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국회의원이었으면 좋겠다.더불어 당적을 가진 출마자들은 자신의 당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려는 모습이 없었으면 한다. 기본적인 것부터 진정성 있어야신충욱(63·경주시 내남면)나라를 다스리는 자의 기본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정치를 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을 하다’라고 나온다.그런데 정치적인 자리가 한 개인의 멋을 위한 스카프에 지나지 않는 것을 종종 본다.어느 모임이든 그 회원을 위해 진정 힘쓰는 것 보다 자신의 명함에 직책 한 줄 더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돈으로 자신의 프로필을 화려하게 꾸민 명함을 받아든 국민들은 그 속을 보고 있다.내가 아는 정치인의 동생은 힘껏 세상을 살아가지만, 죽을 만큼 힘들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형을 바라보는 눈은 언제나 슬픔에 차 있다. 장손이라는 권리로 부모의 재산을 차지한 형은 불우이웃 돕기에 연일 사진으로 도배를 했다. 하지만 정작 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했다. 형을 바라보는 마음은 언제나 구멍이 나 있다. 작은 구멍으로 인해 댐이 터지는 법이다.국민의 입에서 저절로 받드는 마음이 나온다면, 그 정치인은 오래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기본적인 것부터 진정성 있는 국회의원을 원한다. 중앙과 지역사회 사이의 든든한 교두보오무환(53·포항향토청년회 회장)포항에는 아직도 마땅히 누려야 할 의료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의료사각지대가 많다.향토청년회 등 여러 단체에서도 의료 봉사도 진행하고 있지만 소외되는 계층 없이 포항시민 모두가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지방시대’의 달성을 위해 발맞추어 포항의 중요 현안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방과 중앙에서의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해양문화관광도시 포항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높이기 위해서 포항의 환경오염문제 해결도 중요하다 .끝으로 포항의 우수한 인재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젊은 인재들이 고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지방 시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정주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지역 특색에 맞는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려 더 많은 인재들이 포항에 남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지역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자리로서 포항의 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역사회 사이의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당선되길 희망한다. 국민 모두 행복 누릴수 있는 정치 펼치길이호철(57·영주 직장인)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진 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되찾는 22대 총선이 되길 바란다.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은 TV대담과 토론, 성명발표, 각 정당의 대변인의 입장 발표 등에서 국민을 위해, 국민을 위한, 국민이 주인 되는 등 끊임 없이 국민이란 말을 주제로 삼고 있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은 얼마나 될지.정치는 국민이 안정된 기반속에서 삶을 영위 할수 있게하는 수단이 되야 한다. 소속된 정당의 이익과 자신의 영달을 위한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현재 보여주는 정치권은 자신의 정당과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말, 말, 말을 내뱉는 형국이다.진정 국가의 안정된 균형 발전과 국민의 삶이 지금 보다 더나아질수 있도록 고민하고 걱정하는 여의도가 되길 바란다.추운 겨울, 무더운 여름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생각하고 미래를 향해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가서며 소상공인들이 일하는 기쁨과 국민 모두가 소소한 행복을 누릴수 있는 정치를 펼치는 국회의원을 기대해 본다. 국가와 국민 위해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윤재민(39·대구 제이엠팜)이번에 당선되는 국회의원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부동산 정책을 서민을 위한 눈높이로 완화해줬으면 좋겠다.특히 나의 경우 홀벌이로 아이 셋을 키우는 처지인데, 국가가 신혼부부만의 대출 혜택을 챙기는 것이 아닌 다둥이 가구를 위한 혜택도 강화해주길 바란다.소득이 높으면 현재 다둥이 가구에 대한 혜택은 매우 미흡하며, 이런 부분은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서 형평성이 어긋나다고 본다.만인이 평등한 법을 제정해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나라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또한, 국회에서 정치인들 간의 다툼이 자존심과 당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쟁과 다툼이 필요하다고 본다.지금 국민은 TV를 틀어 뉴스를 보면 눈살 찌푸리는 국회의 현 상태밖에 볼 수 없다. ‘가화만사성’이라고 집이 안정돼야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데 현재 같은 상황이면 국가의 장래가 암담하다고 본다.여야 모두 본인들의 이익보단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길 바란다. 지역 특성 맞는 전문성 있는 일꾼 필요정지호(39·구미지역 벤처기업 )정치력도 중요하겠지만 이젠 지역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더 필요한 시대가 된 것 같다.우리나라는 그동안 대기업 위주의 정책들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정작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은 많이 부족했다. 구미의 경우 지방 소도시이긴 하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산재해 있다. 이제라도 이런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술을 개발하고도 상용화할 수 있는 자금지원 등이 부족해 주저앉는 벤처기업들의 처지를 알고 지원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최근 정치권에서 ‘지방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는 말을 자주 하는 걸 본다. 하지만 정작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특색을 지원하는 방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구미 같은 경우 반도체특화단지와 방산클러스터특구로 지정되었는데, 이 분야에 정말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한다. 반도체만 하더라도 수도권과 구미의 산업생태계가 다른데 수도권과 같은 정책으로는 구미의 반도체 산업을 제대로 성장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법과 제도로 시민의 권익 지키는 의원최정수(50·포항장애인육상聯 사무국장)올해 총선에서 뽑힐 국회의원은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과 사랑이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 특히 포항시에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가 더 알려지기를 바란다. 배리어 프리란 고령자나 장애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이며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1974년 국제연합(UN)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배리어 프리란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장애인이 생활 속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을 때가 이동할 때다. 비장애인은 쉽게 피할 수 있는 사소한 일도 장애인에게는 커다란 장벽이다. 부러진 보도블럭 사이에 휠체어 바퀴가 끼여 휠체어에서 떨어진 일도 있었고, 도로 한 가운데 움푹 패인 곳을 모르고 지나가다 허리에 갑자기 충격이 가해져 병원 신세를 진 적도 있다.장애인이 살기 편하면 비장애인도 살기 편하다. 장벽을 없애고 다름을 인정하면 누구나 이동하기 좋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세심하게 살펴 법과 제도로 시민의 권익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선출되길 바란다. 포항시가 다름이 차별이 되는 사회가 아니라 다양성이 되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2024-01-01

與野 총선 운명 건 ‘100일의 승부’ 돌입

정치권력을 재편할 제22대 총선 ‘100일 카운트다운’이 1일부터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인적 쇄신’에 주력하면서 당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주 사회 각 분야에서 상징성을 지닌 전문가 위주로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했다. 특히 지명직 대부분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구성해 당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도 완료한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심판과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청산을 핵심의제로 내세웠다.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하에서 진보진영을 결집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통해 대통령부인 공격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공천관리위원장도 외부인사에게 맡겨 외연확장 의지를 다지고 있다.‘100일의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과 한동훈 비대위의 순항 여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내 통합 문제 등이 꼽힌다. 제3지대 신당의 파급력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미 창당작업에 뛰어들었다. 신당을 만든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과 이들 간의 합종연횡으로 ‘신당 빅텐트’가 가시화되면 양당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확장에 올인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주 초선 사무총장, 원외 여의도연구원장 등 신임 지도부 파격인선을 통해 국민의힘이 ‘올드한 영남당’이라는 그간의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일 TK(대구경북) 시·도당 합동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한 위원장이 이와관련,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현재 TK 정치권은 중진이든 초선이든 선수(選數)에 관계없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기공천에 매몰돼 누구하나 당에 헌신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 때문이다. 선거일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면서 공천 물갈이에 대한 당 지도부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의 컷오프 권고도 대부분 영남권 의원을 겨냥하고 있다.TK지역 여권의 공천경쟁은 이미 과열되는 양상이다. 현역의원 외에도, 정부와 국정철학을 같이 하는 대통령실·정부출신 인사들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높은 지명도를 가진 친박 (박근혜)계 인사들도 공천을 노린다. ‘이준석 신당’의 주무대도 TK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이 시작되면 TK지역은 어느 지역구 할 것 없이 ‘분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100일이라는 선거기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야권은 지난 연말부터 200석 운운하며 수도권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을 통해 올 12월에 대선을 치르자는 발언까지 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민주당 대표가 일주일에 세 번, 네 번 형사재판을 받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왜 민심을 얻지 못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총선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심충택 논설위원

2024-01-01

尹대통령 “국정의 중심은 국민… 행동하는 정부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라며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해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며 “새해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원하고 부동산 PF, 가계부채와 같이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는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다.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다. 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언젠가 누군가 해야 한다면 바로 지금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잠재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출산으로 잠재 역량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민생도 살아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더욱 강력히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다”며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다”며 “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1-01

한동훈 물갈이 폭·이준석 신당 바람따라 지역 정치권 ‘지각 변동’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심할 전망이다. 가장 큰 정치 이벤트인 22대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 치러지기에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다. 대구·경북(TK) 역시 바람 잘 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TK정치권에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후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공천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선택이 최우선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역의원 물갈이 △이준석 신당 성공 여부에 따라 지역 정치권이 확 바뀔 수 있다.◇ 세대 교체 나선 韓, TK에 칼끝지역정가 벌써 대거 컷오프 소문전문가들 “물갈이폭 역대 최대”◇ 이준석 신당 태풍? 미풍?영남권 보수 표심 놓고 대결 관심세 확산 여부 따라 선거전 치열◇ 바뀐 지역 선거구도 큰 변수군위·울진·대구 동구을 등 개편확정 때까지 유권·출마자 혼선△ 세대교체 나선 한동훈, TK정조준TK 총선 판도를 좌우할 인사는 바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자신보다 두살 적은 초선의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했고, 비대위 구성과 주요 당직 개편에서 20·40대를 기용하며 세대교체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자신의 기조에 맞춰 컷오프 칼날을 휘두를 수 있는 인사에게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관건은 국민의힘 TK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폭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위원장이 세대교체에 방점을 둠에 따라 국민의힘 텃밭인 TK의 물갈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53곳 중 46곳의 당협위원장이 활동에 문제가 있다며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한 데다 혁신위도 중진 및 친윤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 TK의원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TK의원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지역 정가에서는 TK의원을 대거 컷오프시킬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TK의원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 지역에서 불안하지 않다고 하는 의원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TK정치권 분위기를 전했다.TK물갈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현역의원들은 ‘정치 신인으로 교체하다 보니 다선 의원의 부재가 크고, 각종 지역 현안 및 사업을 챙기고 새로운 사업을 끌어오기에 힘이 부친다’며 물갈이론에 반대하고 있고, 예비후보들은 ‘의원들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물갈이를 해야만 정치 지형이 바뀌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맞선다.이에 대해 (주)에브리리서치 김종원 대표는 “올해 총선의 중요 변수는 기득권, TK 등 영남권 주축을 789세대로 어느 정도 물갈이 하느냐가 관전포인트”라며 “TK지역 공천 물갈이 폭도 역대 최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국민의힘 텃밭인 TK는 역대 선거에서 초선과 다선을 가리지 않고 갈아치웠다. 지난 21대 총선 때에도 TK의원 교체율은 64%에 달했다. 20대 총선 때는 대구 75%, 경북 46%였다.김 대표는 그러면서 “세대교체도 좋지만 50∼60대 장년층에 대한 역차별도 해선 안 된다”며 “능력과 소신을 가진 사람들이 경선할 수 있도록 지역 유권자들에게 공천권을 주는 혁신적인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보수진영 개편…이준석 신당, TK바람 일으킬까보수 일색의 지역 구도 완화 여부도 관심사다. TK는 보수 진영의 핵심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25개 지역구를 싹쓸이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TK지역의 지지를 등에 업으면 원내교섭단체(소속 국회의원 20인 이상 정당)를 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담박에 보수 주류로 떠오른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과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 신당’이 TK총선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수직적 당정 관계 등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전 대표는 “영남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TK를 중심으로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지역 의원들의 동참 여부 및 세 확산 등 지역 총선 판도 변화도 지역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개혁 신당이 출범하면 TK지역은 국민의힘, 개혁 신당, 더불어민주당으로 나눠진다. 특히 개혁 신당의 세 확산 여부에 따라 TK총선은 수도권 못지 않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TK지역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시·경북도당 합동 신년 인사회 일정을 소화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탄핵이라는 악연으로 얽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면서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TK지역에 친박인사들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TK민심을 다지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특히 TK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당장은 그 여파가 미미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도 추이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 TK의원들은 “이준석 신당에 가세할 의원이 없다”며 찻찬 속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인지도가 높았던 한 위원장이 정치에 데뷔하자 이준석 신당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었다. 반대로 국민의힘에는 후원금이 쇄도했고, ‘천아용인’의 일원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국민의힘 잔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다만 다가오는 공천 국면에서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TK의원들이 개혁 신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이 이끌었던 국민의당에 지역 기반이 확실한 현역의원들이 합류하면서 20대 총선에서 호남 의석 대부분을 석권해 ‘안철수 바람’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 비대위원장 공천 학살이 시작되면 이에 반발한 TK의원들이 개혁 신당으로 갈 수 있다. 그러면서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돼,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지역에서 30%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도 보수 진영 분열을 틈타 국민의힘을 압박하며 TK지역에 바짝 다가설 공산이 크다. 특히 TK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야권 인사들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나아가 야권 거물급 인사들의 TK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민주당 비주류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안동에 출마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여당과 선거제 합의를 한 뒤 영남권 비례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지역 대표할 대권 주자 판가름 날 듯TK지역 총선 결과는 대권주자들의 향후 입지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지역 출신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한 위원장이 지역민들로부터 ‘지역 대표’ 대권 주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지 여부다.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통해 TK지지를 확보한다면 제1여당의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75.14%와 72.76%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며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한 위원장 역시 윤 대통령 만큼의 성원을 받아, 대선 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이밖에 지역 출신 대선주자들의 성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야권을 이끌고 있는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이끈다면 유력한 대권후보로 평가받을 수 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도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수도 있다.△ TK선거구 일부 변화 불가피TK선거구도 관심사 중 하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군위·의성·청송·영덕은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대구 동구을은 동구·군위을 선거구로 구역 조정이 이뤄진다. 다만 국회 정개특위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유권자와 출마자들의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음에도 자신이 어느 지역구에서 뛸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의원 선거구 획정위가 경북 선거구 전체판을 흔들어, 혼란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선거법에는 선거일 1년 전에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미 법정 시한을 한참 넘겨 ‘깜깜이 선거’나 다름없다. 지난 21대 총선 때도 여야는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선거구를 획정한 바 있다. /박형남·고세리 기자

2024-01-01

한동훈의 '파격 인선' 다음 차례는…공관위 구성에 쏠린 시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출범에 이어 주요 당직 개편까지 마무리하면서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서도 파격 인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기존 보수정당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는 한 위원장의 인선 스타일상 이번에도 ‘깜짝 발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한 위원장은 공식 취임 후 이틀 만인 지난 28일 당 지도부인 비대위를 ‘젊음’과‘비(非)정치인’ 2개의 키워드 속에서 구성했다.한 위원장에 지명직 비대위원까지 총 9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로, 지난 3·8 전당대회로 출범한 지도부(53.6세)보다 10살가량 어려졌다.김예지 의원을 제외하고는 지명직 비대위원을 모두 국회 등 정치권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인사로 포진시키면서 ‘참신함’을 더했다.한 위원장이 당 살림뿐 아니라 선거 공천 실무를 이끄는 사무총장에 당 주류인 영남권이 아닌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초선의 장동혁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도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이로써 한 위원장까지 포함한 당 4역에 영남권 출신은 대구 달서을이 지역구인 윤재옥 원내대표 한 명만 남게 됐다.한 당직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영남 초선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은 영남을 탈피한 총선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새해가 밝은 뒤 한 위원장은 곧바로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당헌·당규에 따라 1월 10일까지 공관위가 출범해야 하므로 일정상 이번 주 공관위원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정치권의 관심은 공천의 칼자루를 쥐게 될 공관위원장에 누가 발탁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당 안팎에서는 이번에도 한 위원장이 주류 눈치를 보는 정치공학적 판단을 하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영남 기득권으로 평가받아온 주류를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에서 최대한 배제한 것을 볼 때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현역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며, 이는 곧 자신의 기조에 맞춰 컷오프 칼날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인사에게 공천권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를 신선한 얼굴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공천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총선을 앞두고 반쪽짜리 혁신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어서다.한 위원장이 강남 등 텃밭을 지역구로 하거나 비례대표 앞 순번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선제적으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고강도 인적 쇄신을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했다는 해석인 셈이다.그간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거론돼 왔다.다만, 이들 모두 기존 정치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기득권층에 가깝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공관위원장도 영남 출신이나노회한 정치인이 아닌 전국구 비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

2023-12-31

이재명-이낙연 회동 빈손으로 끝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해 갈등 봉합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이에 따라 및 이 전 대표가 조만간 탈당 및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은 기존 시스템이 있다.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엄중한 시기인데 당을 나가는 것보다 당 안에서 가능한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이낙연 대표님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는 것은 당을 나가는 게 아니라 당 안에서 지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며 “어떤 경우에도 가능한 길을 찾아서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절망적인 상황 이겨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뒤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취재진 앞에 서서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 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게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탈당할 것인지를 묻자 “차차 말씀드리겠다.좀 더 가치 있는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라고 답해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직접 통합비대위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그걸 거부했다”라고 했다.  /고세리기자

2023-12-30

[새해 달라지는 것] 대구 난임부부·보훈대상자 지원 확대

내년부터 대구에서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보훈대상자 등에게 지급되어온 보훈수당이 증액된다.또 출산지원책의 일환으로 난임 부부를 위한 진단검사비와 난임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 3자녀 이상 가정에만 발급되던 다자녀가정 우대카드가 2자녀 이상으로 변경된다.▲ 보훈대상자 수당 등 인상 = 대구지역 참전명예수당 및 보훈예우수당, 독립유공자 선순위 유족 의료비 지원금액이 새해부터 인상된다.대상은 만65세 이상 대구에 주소를 둔 참전유공자, 전상군경, 무공수훈자, 독립유공자, 전몰군경, 순직군경의 선순위 유족 및 4·19, 5·18, 특수임무유공자 본인 등이다.참전명예수당은 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보훈명예수당은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독립유공자 유족 의료비는 연간 100만원 범위 내에서 150만원 범위 내로 인상된다.이번 조치는 참전유공자 등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 난임 부부 지원 확대 = 난임부부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대구에서 진단검사비를 지원한다.지원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검사해 난임으로 진단받은 부부로, 부부당 최대 20만원까지 1회에 한해 준다.부부 중 여성의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또 기존에 시행 중인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도 확대된다.체외수정 신선배아는 최대 11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체외수정 동결배아는 최대 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각각 변경된다.▲ 다자녀가정 우대 카드 발급 대상 확대 = 다자녀 가정 우대 카드인 ‘대구아이조아카드’의 발급 대상이 내년부터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된다.다자녀가정에 대한 편의 지원으로 출산친화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다.카드 소지자는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대구미술관 등 시 산하기관 이용료 감면 혜택을 받을수 있고 연회비도 면제받는다.지원은 내년 1월 10일부터이며 대구은행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도시철도 및 시내버스 운임 인상 = 내년 1월 13일 오전 5시부터 대구도시철도 일반 운임이 인상된다.일반 운임 기준으로 카드는 1천250원에서 1천500원으로, 현금은 1천400원에서 1천7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청소년과 어린이 운임은 현행 대로지만 청소년이 현금으로 승차시에는 일반과 같은 1천700원을 내야 한다.이번 조치는 수송원가 대비 낮은 운임을 개선해 시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노후설비 개량 및 서비스 개선 등 대중교통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운임 조정은 2016년 12월 이후 8년만이다.▲ 상수도 사용료 현실화 = 내년부터 상수도 사용료가 현실화되면서 오른다.다년간의 요금 동결로 인한 급수수익 감소,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재정악화로 현재 요금 현실화율은 80%에 머물러왔다.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전역에서 가정용은 ㎥당 630원에서 690원으로, 일반용은 1천180원에서 1천290원으로, 욕탕용은 1천70원에서 1천17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시는 요금 인상을 통해 수질개선과 노후시설개량 등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 확대 = 엄격한 수질 관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품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질 검사 항목을 확대한다.상수원수는 310개 항목에서 315개로, 정수는 320개 항목에서 325개 항목으로 늘어난다. /이곤영기자

2023-12-30

[새해 달라지는 것] 경북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복지포인트 첫 도입

경북도는 새해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를 처음 도입한다.또 농기계 사고 증가에 따라 농기계 종합보험료를 처음 지원하고 성실·모법 납세자를 우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복지포인트 10만원 지급 = 경북도는 내년에 사업비 14억3천930만원을 마련해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1인당 연간 1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대상은 사회복지시설 근무자 가운데 종사자 수당 지원 대상인 1만4천393명이다.복지포인트는 당해 연도 내 사용해야 하고 미사용 시 소멸하며 이월은 불가능하다.종사자 개인별로 복지포인트를 먼저 사용하고 환급신청을 하면 입금해준다.복지포인트는 건강관리(질병 치료·건강검진·운동시설 이용), 자기 계발(학원 수강 및 온라인 학습·도서 구입·시험 응시 비용), 여가 활동(레포츠·여행·공연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도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역할 증대에 따라 종사자 처우를 개선해 사기를 진작하고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주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복지포인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기계 종합보험료 지원 = 도는 농기계 보급 확산으로 농기계 사고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농기계 종합보험료를 신규 사업으로 지원한다.농기계 종합보험은 농기계 손해·대인·대물배상은 물론 농기계 운행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형사상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도는 농기계 사고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까지빈번히 발생해 재해에 대비한 예방적 농기계 보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규 사업으로 마련했다.지원 대상 농기계를 1만7천여대로 파악하고 내년에 75억원의 사업비로 보험료의70%를 지원한다.자부담은 30%다.보험 대상 농기계(12종)를 소유 또는 관리하는 만19세 이상 농업인 또는 농업법인이 지원 대상이다.도는 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예산이 부족하면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성실 납세자 우대·지원 = 도는 성실납세 문화 조성과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지방세를 성실하게 납부한 사람을 우대·지원한다.이를 위해 이달에 성실납세자 등우대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내년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상반기 중에 우대 사항을 시행할 예정이다.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모법 납세자를 선정해 표창·현판 수여, 납세자 홍보, 금융 혜택, 세무조사 유예, 행사 초청 등 우대한다.▲ 맨발 걷기길 조성 지원 = 도는 최근 맨발 걷기가 유행함에 따라 누구나 쉽게접할 수 있는 맨발 걷기를 생활체육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내년에 5개 시군에 맨발 걷기길 조성을 지원한다.공모나 시범사업으로 5개 시군에 황톳길, 모랫길 등 사업 대상 부지에 적합한 맨발 걷기 길을 만든다.김대일 경북도의원이 발의해 제정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올해 11월 공포됨에 따라 맨발 걷기길 조성·확충·정비, 관련 행사 개최 및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도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수산물 소비 촉진 마케팅 지원 = 도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에 대응해 수산물 소비 촉진 활성화와 마케팅을 지원한다.시군 수산물 시장과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수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수산업 소득 증대를 위한할인 행사를 추진한다.수산물 시장 할인쿠폰 발행, 수산물 및 가공 업체 대상 할인직거래 장터 개최와 할인사은품 증정, 시군 쇼핑몰 연계 할인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봉화군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 = 봉화군은 내년 1월부터 관내 이동 편의성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관내에서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탑승자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운수업체에는 무료 운행에 따른 결손액을 지원한다.군은 버스 무료 운행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와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 활성화 등 효과를 기대한다./피현진기자

2023-12-30

尹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저 오찬…석달 연속 회동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정오부터 약 2시간 20분간 한식으로 진행된 오찬에는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 김건희 여사, 이관섭 정책실장 겸 비서실장 내정자, 유영하 변호사가 참석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이 먼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윤 대 통령은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서울에 온다는 박 전 대통령에게 "편하게 자주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오찬 후 10분 정도 관저 정원을 산책했다. 윤 대통령은 사저동 내부까지 박 전 대통령을 안내하며 "이 관저가 박정희 대통 령이 1968년 외교부 장관이 외빈을 맞이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육군 공병대에 지시해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만난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세 번째다. 지난 10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취임 후 처음 만난 데 이어 지난달 7일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두 번째 만남을 했다. 최근 3개월간 매달 1차례씩 만난 것으로, 이번에는 대통령 부부의 생활 공간인 관저로 초청해 환대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박 전 대통령이 정오께 관저에 도착했을 때 직접 영접했으며, 박 전 대통령이 오찬 후 돌아갈 때도 함께 배웅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만남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윤 대통령이 전통 보수 층 정서에 구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2천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36.3%로 집계됐으며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에서 6.1%p의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찬에 배석한 이관섭 실장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그간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간 만남을 주선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엔 관저에서 대통령실 참모진들과 송년회를 겸해 김대기 비서실장 송별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2023-12-29

이재명-한동훈 만났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취임 인사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해 20분간 상견례를 했다.이날 만남은 법무부 장관으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보고했던 한 비대위원장과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각각 여야 대표 자격으로 만난 것이어서 이목을 끌었다.한 위원장은 취임 후 이 대표에 대해 ‘중대 범죄 혐의자’,‘검사를 사칭한 분’이라며 날을 세워왔다.한 위원장이 오후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가 이뤄진 회동은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됐다.이 대표가 “악수나 한번 할까요? 사진 먼저 찍을까요?”라고 말을 건네자 웃으며서로 악수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백드롭 글귀는 ‘김건희 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였다.이어진 참석자 소개 때 한 위원장이 거론되자 이 대표는 “환영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한 위원장은 먼저 “이렇게 환대해 줘서 이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다음에 처음 뵙게 되는 것 같다.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빨리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히 많이 있겠으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은 내가 대표님 처음 뵈러 와서 대표님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다”고 인사를 마쳤다.이 대표는 “한 위원장님 취임과 방문을 환영하고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우리 정치는 국민을 대신하는 것이다.대한민국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우리가 비록 약간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러한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한 위원장님 역시 집권 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큰 포부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민주당은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우리 민주당이 해야 될 제일 중요한 일, 민생을 챙기는 일,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밝게 개척하는 일이 우리 모두에 주어진 책임 아니겠나.우리도 정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하실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을 제안해주시면 우리가 가치적으로 대립되는 게 아닌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이임식 때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다’고 한 말을 거론, “우리 사회 약자들, 서민들의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게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이라며 “그분들이 소망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라는 걸 정치권이 외면하지 말고 들어줄 수 있도록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또 “민주당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선(先) 구제, 후(後) 구상‘ 방식의 전세사기 특별법에 함께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12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는 한 위원장과 이 대표가 서로 덕담을 주고받은 뒤 법안 처리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양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태원특별법과 선거제도에 대해 조속히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 간에 협조하고 두 분 대표들이 빨리 정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이태원특별법과 선거제도에 대해 조속하게 결정을내리자는 취지의 대화가 있었고 그 외에는 다 덕담이었다”고 전했다.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의 재표결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날 예방에는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신임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대표 비서실장, 민주당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한 위원장이 떠날 때 이 대표가 대표실 문 앞까지 나와 배웅하고 악수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양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도움되고 상생에 도움되는 정치, 효율적인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분위기 좋게 나눴다”며 “서로 간에 진행되는 민생 관련 법안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우리가 마음을 터놓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논의하자는 얘기를 했다.또 선거제도 같이 결정해야 할 부분은 무용한 힘겨루기나 감정싸움 하지 말고 저랑 둘이 신속히 결정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특검법 관련 의견을 냈나‘는 질문에는 “안에서 특별한 그런 얘긴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비대위원장실을 방문한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았다. /고세리기자

2023-12-29

천하람, 이준석 신당 합류…"창준위원장 맡기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천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대구 출신인 그는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총선에 도전한 당내 개혁 성향 소장파 정치인이다.지난 3·8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그는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판단했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개혁신당에 대해 ”타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며 정쟁을 거듭하는 거대 양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특히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아니다“라며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천 위원장은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호남과 영남뿐 아니라 사실상의 일당 독점으로 국민 선택권이 제한된 지역에 강하게 도전하겠다.양당 기득권 지역에서 획기적 변화, 지역구 당선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에 속한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할 예정이다.허은아 의원은 다음 주 별도로 거취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날 언론에 공지한 바 있다./고세리기자

2023-12-29

“한동훈 비대위장 내년 총선서 영남권 60명 중 40여명 물갈이”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현역 의원의 3분의 2가량을 물갈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영남 60명 중 40명을 칠 것”이라며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의원들을 ‘도축장의 소’에 비유했다.이 전 대표는 “도축장에선 앞에 있는 소가 어떻게 죽는지 뒤에 있는 소가 못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도축장에 하나씩 입장하는 것”이라며 “(영남권 의원들이) ‘앞 소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가만히 나는 아니겠지’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의 이 같은 전망은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TK 등 영남권 의원들은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한 의원은 “전망하는 것이야 자유지만 금도가 있다”면서 “도축장의 소라는 표현을 듣고 매우 불쾌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그러나 영남권 지역에서 현역의원들에게 도전을 공식화 한 예비후보들은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반기는 분위기다. 영남권 물갈이가 그 정도 이상돼야 정치 지형이 바뀌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고, 그래야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TK지역정치권에선 경우야 어떻든 2024년 새해부터는 영남권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이 전 대표는 “공천 때는 비대위원장 역할보다 공천관리위원장 역할이 더 중요하다. 비대위원장의 이번 역할은 가만히 있는 것”이라며 “공관위원장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TK출신이다. 윤 대통령이 1994년 대구지검에 초임 검사로 부임할 때 부장검사였던 정 전 총장은 2012년 윤 대통령 결혼식 주례를 섰던 인물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12-28

세대교체 신호탄? 한동훈…非정치인·789 전면 배치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총선을 이끌 비대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지명직 8명 중 7명은 비정치인 출신으로 구성하고 20대와 40대 청년들을 전면 배치했다. 28일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이 같은 비대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이며 2명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위원이다.지명직 비대위원은 김예지(43) 의원과 △민경우(58)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 △김경률(54) 회계사 △구자룡(45) 변호사 △장서정(45) 돌봄교육 통합서비스 플랫폼 대표 △한지아(45)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박은식(39)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지원 SOL 대표 등 8명이다. 이중 유일한 현역은 직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예지 의원이며, 7명의 비대위원이 정치 경험이 없다.한 위원장은 상임전국위 추인 절차를 마치면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비대위원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29일 인선안이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으면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다.한편, 이날 인선안 발표 이후 민경우 소장이 과거 노인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발언한 바 있다.그는 곧바로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비대위원 임명과 함께 재조명되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 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해명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12-28

내년 경북 2만9천여㏊ 규모 숲 가꾼다

경북도가 사유림 경영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4년 800억 원을 투입해 2만9천204ha 규모의 숲을 가꾼다는 계획이다.2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4년 조림지 가꾸기(풀베기, 덩굴제거) 1만3천335ha를 비롯해 공익림가꾸기 3천530ha, 큰나무가꾸기 3천101ha, 산불예방 숲 가꾸기 8천35ha 등 총 2만9천204ha에 대해 숲 가꾸기를 추진, 더 많은 산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숲 가꾸기는 산주의 동의하에 비용 부담 없이 시행되는 보조사업으로, 희망하는 산주는 산림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산림부서 등에 연중 신청하면 된다. 신청된 대상지에 대해서는 현지 조사 후 사업 타당성을 판단해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 숲 가꾸기사업 후 5년간 산지의 타용도 전용을 할 경우 산림사업보조금 관련 법령에 따라 사업비 일체를 반환해야 한다.천연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숲 가꾸기 수집 부산물은 미이용 바이오매스(목재펠릿, 목재칩) 활용, 축산 농가, 땔감 지원 등으로 임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숲의 연령과 상태에 따른 산림작업을 통해 다양한 수목 생육환경이 개선되며 목재의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산림은 핵심 온실가스 흡수원이자 목재 자원의 안정적인 생산·공급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적의 사업으로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가치 있는 산림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12-28

‘대장동·김건희’ 쌍특검 국회 통과

야당 주도로 이른바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단독 처리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180인, 찬성 180인으로 가결됐다. 이에 앞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도 재석 181인, 찬성 181인으로 통과됐다. 이른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두 법안은 지난 4월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됐으며, 본회의 숙려 기간이 지나면서 국회법에 의해 이날 본회의에 자동 상정됐다. 이날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며 특검법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 통과된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방탄특검 입법폭주 중단하라”, “총선용 민심교란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야당은 이날 특검법에 국민의힘의 특검 추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대통령이 탈당해도 여당이 추천권을 가질 수 없도록 법안 내용을 수정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에서 특검 추천권은 ‘대통령이 소속된 교섭단체를 제외한 교섭단체와 교섭단체가 아닌 원내 정당’에 있었는데 이를 ‘대통령이 소속됐거나 소속된 적이 있는 교섭단체를 제외한 교섭단체와 교섭단체가 아닌 원내 정당 중 최다 의석 정당’으로 바꾼 것이다.윤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결혼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며, 문재인 정권에서 2년 내내 수사하고도 기소는커녕 소환조차 하지 못한 것을 다시 끄집어내 총선 기간 중에 재수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실체도 없는 내용을 갖고 억지를 부리니 수사 대상도, 혐의 사실도 특정 못하고 모호하게 조문을 만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 기간 내내 가짜 뉴스를 만들어 대통령 내외를 공격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며 민심을 교란하겠다는 목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총선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할 생각은 하지 않고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신성한 국민 주권을 교란할 작전부터 하는 것은 공당으로써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정부·여당이 수용 불가 방침을 세운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수순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금 국회에서 쌍특검법안이 통과됐다”며 “윤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 가장 주된 이유는 “법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선거 직전에, 노골적으로 선거를 겨냥해서 법안을 통과시킨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2023-12-28

실리 챙긴 ‘이철우표 지방외교’ 빛났다

올해 이철우 표 지방외교는 국가외교에 힘을 보태고, 지역의 경제는 제대로 챙기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할을 재인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지사는 민선 8기 ‘지방시대’라는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하드파워 이외에 다양한 관점에서 지방외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한·일지사회의를 복원하는 등 셔틀외교로 재개된 한·일간 안보·경제가치 동맹에 힘을 보탰다. 또한, 지난 26일에는 한·중지사성장회의를 2024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해 중국과의 지방외교도 재개된다. 이로써 드디어 6년 동안 중단됐던 한·일, 한·중 지방외교가 복원됐다.여기에 호주의 지방정부협의회는 물론 21년부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활동을 통해 경북의 ‘지방시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소개하고 한류 세일즈를 펼치는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호주까지 지방정부 간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경상북도의 한류와 기업세일즈 활동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해외 순방 시 문화행사, 기업투자유치 그리고 유학생 초청행사 등을 패키지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해외에 나가 사람을 만나고 오는 것을 넘어 도(道) 차원의 정책들을 실현하는 무대로 지방외교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년 참가하고 있는 CES에는 20개가 넘는 혁신기업을 이끌고 수출길을 열고 있다. 올해 CES2023은 이달희 경제부지사가 21개 기업을 이끌고 경북관을 열어 수출상담 116건을 진행하고 ‘그래핀스퀘어’가 CES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들이 많았고 애플 본사를 방문해 포항에 자리 잡은 애플RD센터와 개발자아카데미의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류세일즈도 도지사가 직접 세일즈맨이 되어 활동하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2월 영국을 방문한 이 지사는 직접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찾아 전통주 세계화를 위해 스카치위스키협회와 협력관계를 맺었고 런던의 대형마트에서 시음행사까지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10월에는 미국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석하여 분야별 경제인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25개 참가기업의 미주시장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 상품 판매를 위한 ‘경북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계약 성과를 이뤘다. 한복, 한식, 한글, 한옥, 한지 등 경북형 K-푸드와 K-컬처의 위상도 세계시장에 선보였다.경북의 정체성을 담은 ‘새마을운동’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이 지사가 대학 특강을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인도 델리대학교, 호찌민대학 등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해외인재 유치를 통한 개방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지방외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2024년부터 외국의 이공계 석박사급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초청장학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으며 입국부터 교육, 일자리 그리고 정주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이철우 지사는 “올 한해 일본부터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주 등 곳곳에서 경북의 문화와 산업을 알리고 지방외교의 지평을 확장한 한해였다”며 “소프트파워가 중요한 글로컬시대 지방외교로 국격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28

경북 노인인구 60만명 ‘전체의 23%’

경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60만명이 넘는 걸로 나타났다.경북도는 통계청과 협업해 개발한 노인등록통계 결과를 28일 도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공표했다.경북 노인등록통계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지역 여건에 맞는 대응정책 수립을 위해 개발됐으며,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경북도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인구·가구, 경제능력, 일자리, 복지, 건강 등 5개 분야 67개 항목으로 작성됐다.이번 통계는 고용노동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행정자료와 통계청 인구총조사, 지역별 고용조사, 주택소유통계 등의 결과를 활용해 3년 주기로 작성된다.이번 통계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경북 노인인구는 전체인구 262만373명 중 60만3천321명으로 23.0%를 차지했으며, 2020년 21.1%, 2021년 22.1%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성별 비율은 여성 34만3천819명(57.0%)으로 남성 25만9천502명(43.0%)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독거노인은 15만2천660명으로 노인인구의 25.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노인의 사망원인은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폐암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경제능력을 살펴보는 주택소유자는 25만8천547명으로 소유한 주택수는 28만7천435호이며, 자산가액은 1억5천만 원 이하가 8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노인인구 취업자는 30만5천 명으로 고용률 50.4%이며, 노인 사업자등록 인원은 8만238명이며, 부동산업이 2만3천731명으로 나타났다.복지와 관련돤 노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인구는 6만2천602명이며, 기초연금 수급인구는 46만7천408명이다. 노인복지시설은 9천383개소로,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1천 명당 복지시설수는 2020년 15.9개에서 2022년 15.6개로 감소했다.노인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8만583명이며, 만성질환은 치주질환 24만409명, 고혈압 22만7천292명, 관절염 20만1천131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암은 위암 6천254명, 폐암 5천483명, 대장암 5천343명 순으로 많았다.최순규 빅데이터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경북도 통계가 경북의 노인의료 및 돌봄 서비스, 노인일자리 정책 등 지역 맞춤형 노인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12-28

尹대통령 비서실장에 이관섭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를 앞두고 대통령실 3실장을 전원 교체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구·경북(TK) 출신의 이관섭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후임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교수,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발탁했다. 김대기 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윤 대통령의 인선안을 발표했다.김 실장은 비서실장직 사임과 관련해선 “과거 예를 보더라도 (대통령 임기 중) 비서실장이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20개월쯤 하면 소임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얼마전에 대통령께 말씀 드렸고, 그저께 승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이관섭 실장은 “어려운 시기 비서실장에 대한 직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각오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TK출신인 이 실장은 지난달 신설된 정책실장으로 영전,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 등을 총괄했다. 게다가 약 한달 뒤 다시 비서실장으로 이동해 대통령실을 이끌게 됐다.성태윤 정책실장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최대한 반영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정말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을 조율해 나가겠다”며 “한국 경제, 한국 사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된다.장호진 실장은 “냉전 종식 이후 30년 이어져온 국제질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전환기적 시기에 책임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추진해왔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강화 등 주변국 관계정립과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계속 추진해나가고 글로벌 중추 국가 등 대통령 국정 운영을 성과있게 보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12-28

미얀마, 계절근로 적극 파견무단 이탈 방지 책임자 동행

미얀마 정부가 계절근로자 한국 파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미얀마 전·현직 노동부, 교육부, 농업부, (주)한국 미얀마 대사관 등이 주축이 된 ‘미얀마 계절근로자 위원회 SWTCC(Seasonal workers training and care center)’는 이달 들어 제주시청과 경북도, 영주시와 예천군 등을 돌며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 등 논의를 본격화 하고 있다.‘미얀마 계절근로자 위원회’는 제주시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제 한국은 외국인이 없으면 농사는 물론 현장에서의 잡일 등을 할 사람이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다. 인구 감소 등의 추세로 볼 때 앞으로 외국인 노동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증가하는 만큼이나 무단이탈자가 많아 지자체들이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을 들고 찾아왔다”고 밝혔다.실제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탈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 등을 쓰고 입국하지만 막상 들어오고 난 후에는 소리 소문 없이 계약된 현장을 떠나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통계상으로도 10%를 넘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들이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미얀마 SWTCC Hla Win Shwe 대표는 “미얀마는 그동안 한국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이탈 부분을 눈여겨 봐 왔다“면서 이후 노동부, 교육부, 농업부, (주)한국 미얀마 대사관 등이 나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탈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특정 종교, 정파, 지역, 민족, 정치적 차별 없이 전국에서 성실한 자세로 한국의 계절근로자로 취업을 원하는 농, 어업인 수천여 명을 선발해 SWTCC 직영연수원에서 한국에 입국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한국어와 기능 훈련 등 맞춤형 집중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SWTCC 최장훈 서울대표이사는 “SWTCC의 가장 큰 장점은 무단이탈 방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일정 인원을 채운 계절근로자 입국 시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공무원들이 따라 들어오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타 국가 근로자 관리와 차별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최 대표는 “미얀마는 전 국민 5천600만 명 중 약 4천만 명이 농·어업에 종사해 한국의 농어촌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될 정도의 우수 인력 등 매우 특화되고 유리한 부분들이 많다”며 미얀마 국민들을 상대로 한 외국 호감도 조사에서 한국이 지난 20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하자 미얀마 정부도 이점을 유념, 계절 근로자 한국 파견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미얀마 계절근로자를 필요로 할 경우 주한 미얀마 대사관의 노동관에게 연락하면 된다. 주한 미얀마 대사관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s://www.myanmar-embassy-seoul.com/)에 접속해도 협의 가능하다. /고세리 기자

2023-12-28

한국자유총연맹, 건국대통령 이승만기념관 건립 성금 전달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재)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방문해 건국대통령 이승만기념관 건립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연맹 강석호 총재, 남주홍 고문, 김성옥 수석부총재, 신한춘 부산시지부 회장, 김성덕 서울시지부 회장, 권순철 사무총장 등 임직원은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김황식 이사장에게 연맹 임직원과 회원 1만 8천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2억 5천만 원을 전달했다.앞서 연맹은 대한민국 건립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연맹을 창설한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기념하는 시설 부재에 문제의식을 공감해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건국대통령 이승만기념관 건립 성금을 모금한 바 있다.이외에도 연맹 회원들은 각 지역에서 SNS 기부릴레이 캠페인 동참, 추가 성금 모금 등 다방면에서 기념관 건립에 전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강석호 총재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 지킴이 사명 실천에 충실해 온 한국자유총연맹의 이번 성금 전달이 조금이나마 건국대통령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일조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연맹은 국내 최대의 국민운동단체로서 건국대통령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다각도로 도움이 될 방안을 적극 찾아 나서겠다”라고 밝혔다.김황식 이사장은 “이번 건국대통령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지속 발전해 나가는 데 기틀을 만드는 중요한 일이다”라며 “한국자유총연맹에서 건국대통령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위해 성금을 모금해 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