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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학생협주곡의 밤’ 협연자 모집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 ‘제20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를 공개 모집한다. 실기전형을 거쳐 선발되는 부문별 최종 합격자에게는 대구시향과의 협연 기회가 제공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 및 대학원생 제외)으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하프 부문에서 약간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든 응시 부문은 듀엣 및 트리오가 가능하다. 단, 2017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전 참가자는 반주자를 개별 동반해 교향악단과 협연 가능한 자유곡 1곡(전 악장)을 연주해야 한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제출서류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dsooffice1964@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이때 응시원서에는 반드시 최근 3개월 이내에 촬영한 상반신 컬러사진을 사용해야 한다. 응시자에게는 원서접수 확인 이메일이 발송되며, 미수신 시에는 대구시향 사무실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응시자 실기전형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에 걸쳐 현악기(26일), 관악기(27일) 그리고 타악기 및 피아노, 하프(28일) 순으로 진행된다. 전형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3층 챔버홀에서 이뤄지며,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응시자 예비소집이 있을 예정이다. 예비소집 시에는 반드시 본인이 응시 순번 추첨에 참여해야 하며, 불참 시 응시포기자로 간주한다. 최종 합격자는 8월 31일 개별통보 및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향 사무실로 문의하거나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 등 예기치 못한 변수 발생 시 협연자 모집 일정은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8

깊고 뜨거운 열정의 세계, 플라멩코

“스페인의 국보로 불리는 플라멩코의 깊고 뜨거운 열정을 느껴보세요”(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7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아르떼 플라멩코 팀을 초청해 전통플라멩코 공연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선정돼 추진하는 ‘金YOLO(금욜로)’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아르떼 플라멩코는 스페인에서 전통 플라멩코를 배우고 돌아온 이혜정이 이끄는 팀으로, 원색으로 표현되는 강렬한 이미지의 플라멩코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르떼 플라멩코는 10년 넘게 한국 플라멩코에 수많은 최초를 만들어가며 작품의 폭과 깊이를 더해왔다. 현재 리더 이혜정은 국내 최고의 플라멩코 뮤지션 기타리스트 황이현, 퍼커션 설호종, 보컬 김지선과 함께 팀을 이뤄 직접적이고 생동감 있는 무대를 관객에게 전달해 왔다.플라멩코는 노래(깐떼), 춤(바일레), 기타(토께)가 함께 어울러져 만들어내는 종합예술이다. 각각이 슬픔, 기쁨, 비통함 그리고 환희까지의 모든 감정을 가삿말, 몸짓, 선율로 풍부한 상황을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이를 전달한다. 이때 아티스트와 관객이 플라멩코 예술혼의 카타르시스 알마(ALMA)를 느끼게 된다.이번 포항 공연은 박수와 발구름만으로도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 플라멩코 기타와 첼로, 타악기와 노래 등 스페인의 자유롭고 열기 넘치는 플라멩코 콘서트를 감상하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의‘金YOLO(금욜로)’시리즈는 기존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이 포함돼 있는‘문화가 있는 주간’으로 확대 운영됨에 따라 공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금요일을 택해 ‘인생은 한 번뿐이니, 삶을 최대한 즐기면서 살자’는 의미의‘욜로(YOLO·You Only Live Once)에 기반을 둔‘금요일에 이뤄지는 여가생활’로 콘셉트를 잡아 마련하는 무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정을 연기해 7∼12월까지 엄선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8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 선정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0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공모사업 관리형 부분에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이 대구·경북 내 기관 중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5천만원을 지원 받는다.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은 지난 9년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축적된 170여 개의 철 조형물의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작품별 유명 사진작가 작품 촬영 등이 진행된다.‘2020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지원심의 결과에 따르면,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사업은 포항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공공미술의 제반 환경과 연관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제안서로 평가받았다. 특히 단순한 장비 설치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공공미술품을 재생하고 동시에 팬데믹 현실에 맞서 온라인 콘텐츠 및 플랫폼과의 병행을 준비하는 제안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뿐만아니라 심사 가중치 50%에 해당하는 ‘추진 예정 사업의 필요성 및 공공성, 사업결과의 예술적 수준’에서 온라인 콘텐츠로서의 전환, 확장가능성, 공공미술작품의 재생 등의 요소에서 프로젝트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포항문화재단은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사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스틸아트 작품 기반 앱 플랫폼을 개발한다. 앱 개발 과정에서 포항 시민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할 계획이다.‘2020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은 공공예술을 통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을 포함한 19개의 선정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공공기관 중 최초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포항 공공예술의 우수성을 재평가받는 계기가 되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포항 시민들의 일상 속에 스틸아트가 실현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9월,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과 함께 공개되는 포항형 공공미술 앱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7

8월의 저녁,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내가 책을 읽는 동안 /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 바람은 내 어깨 위에 / 자그만 그물 침대 하나를 매답니다 // 마침 내곁을 지나가는 / 시간들이라면 // 누구든지 그 침대에서 / 푹 쉬어갈 수 있지요 // 그 중에 어린 시간 하나는 / 나와 함께 책을 읽다가 // 성급한 마음에 나보다도 먼저 / 책장을 넘기기도 하지요 // 그럴 때 나는 /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 / 바람이 좋은 저녁이군, 라고 말합니다 / 어떤 어린 시간 하나가 / 내 어깨 위에서 / 깔깔대고 웃다가 눈물 한 방울 / 툭 떨구는 줄도 모르고” - 곽재구의 시 ‘바람이 좋은 저녁’중책은 우리를 꿈꾸게도 하고, 현실을 깨닫게도 한다. 그래서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변하기’도 하고 ‘책을 놓는 순간 방향을 잃고 허둥대기도’ 한다고 했다.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은 독서프로그램 ‘한여름밤의 고전낭독회’을 운영한다. 고전과 현대문학을 함께 읽고 싶어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8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청포도다방의 ‘2020 근사한프로젝트’ 일환인 ‘한여름밤의 고전낭독회’는 선별된 책 속의 한 꼭지와 좋은 시를 읽는 시간을 일반인들과 같이 나누고자 마련됐다. 한문학 분야에서 오랜 학식을 쌓아온 신상구 위덕대 교수와 함께 8월의 저녁, 잃어버린 방향을 잡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나’를 되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8월 7일 공자의 유학을 진성궁리(盡性窮理)의 학문으로 발전시킨 주희의 ‘책을 읽다 느낌이 있어서(觀書有感)’를 시작으로, 14일 김남조 시인의 ‘가난한 이름에게’, 21일 호남 시학의 선구자이자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시인 석천 임억령의 ‘친구에게(示友人)’, 그리고 28일 매월당 김시습의 시 ‘제목을 적지 못한다(無題)’등 총 4권의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작품을 골고루 읽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볼 예정이다. 참여방법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청포도다방 담당자(010-6663-9509)로 문의하면 된다. 입장료 5천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7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공간”

(구도심의 폐 공간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아트갤러리 빛이 개관 6주년을 맞았다.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길 61에 있는 아트갤러리 빛은 관장인 이나나 문인화가가 비상업적 갤러리, 포항문화의 새로운 소통공간을 표방하며 만든 문화공간이다.아트갤러리 빛이 자리한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는 한때 포항 경제의 중심지였던 명성을 뒤로하고 지금은 텅 빈 상가와 어두운 뒷골목만 남아 있는 곳이다. 이나나 관장은 갤러리를 만든 취지를 “인문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빛의 문화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바쁜 일상으로 침체된 시민들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돼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한다.이 관장은 영남지역의 대표적 문인화가인 죽농 서동균 선생의 아들인 야정 서근섭 전 계명대 교수를 사사했다. 문인화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간결하고 아름다운 생명감 있는 현대적 문인화를 선보여 왔다. 이 관장은 전통문인화의 경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추상적인 문인화법을 모색하는 등 실험정신이 강한 작가로서 왕성한 예술활동과 더불어 계명대, 동국대에서 후학을 지도하면서 예술의 사회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의 15회째 행사였던 지난 ‘2014 국제아트페스티벌’ 위원장을 맡았을 때 이 관장은 이 축제의 주제를 ‘예술로 재생되는 구도심, 아트존’으로 정했었다. 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에서 빈 상가를 임대해 예술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도로미화작업을 거친 후 폐간판 등에 환경미술을 설치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당시 페스티벌은 또 국악문화융합공연, 스트릿 댄스, 관현악 연주, 상인과 시민이 만드는 패션쇼 등 다양한 거리공연을 유치해 시민의 구도심 유입을 유도하고 예술문화 체험과 함께 상인들의 상업 활동에 활기를 주기도 했다. 신도심 개발과 시 청사 이전 등으로 상권이 몰락하며 문을 닫는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는 포항 중앙상가 구도심을 새로운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옛 전성기의 활기를 부활시키고자 한 취지가 성공했던 것이다. 축제가 끝난 뒤 이 관장은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이 관장은 “그동안 예술은 예술인만을 위한 축제였지 시민들과 소통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아트갤러리 빛은 예술인과 예술인이 화답하고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을 만들 요량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한다.2015년 4월 국내 처음 영남 문인화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던 문인화가 이나나가 마침내 갤러리 대표로서 자신과 같은 지역 작가들을 지원하는 아트갤러리 빛을 만들기 시작했다. 갤러리를 여는 데는 6개월 정도가 걸렸다.지역 작가, 젊은 작가 초대전을 중심으로 6년 동안 수십 번의 전시를 했다.빈 상가로 장기간 방치돼 있던 중앙상가에 예술인들의 입주를 유도하는 한편, 뒷골목 벽면에 벽화 작업을 하고 인문학 릴레이 작은 콘서트 등 의미있는 기획 행사도 열었다. 현재 아트갤러리 빛에서는 아트갤러리 빛 소장전이 열리고 있다. 이 관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우리 지역 스타작가 알아보기 기획초대전’을 열었던 서양화가 박승태, 서양화가 이성민 작가를 비롯해 지역의 중진 서양화가 양군익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음의 문을 열기 어려운 즈음, 기획전시를 열기보다 지역 작가들의 친근한 작품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박승태 작가는 포항 죽도시장 일대 낮의 모습과 포근하고 여운을 주는 밤거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서양화가 이성민 작가의 ‘도약’은 북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여성 점퍼가 낙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양군익 작가의 ‘고양이’는 단순히 사육하는 동물이 아닌 인생의 반려자, 동반자라는 인식이 강해진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습이 패러디 돼 있다.“이제 많은 시민에게 아트갤러리 빛의 존재가 알려졌다. 계속해왔지만 청년작가 초대전, 지역 스타작가 알아보기 기획초대전 등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인문학 특강과 클래식 앙상블 공연, 전통차 시음 등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갤러리란 공간의 범위를 좀 더 넓혀 볼 생각이다.” 개관 6주년을 맞은 아트갤러리 빛의 미래에 관한 이 관장의 소망은 여전히 뜨겁다. ▲‘아트갤러리 빛 소장전’= 8월 31일까지 포항 아트갤러리 빛.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6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성경완독운동 참가자 특강 성료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에서 주최한 성경 완독운동 참가자 특강이 최근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교육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는 이동구 교구 총회장의 환영인사와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교구 성서사도직담당 여한준 신부의 ‘성경은 무엇이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원로사제인 박성대 신부의 ‘이 성전을 허물어라’ 강의와 성경완독운동 참가자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성경완독운동에 참여중인 참가자 세 명의 소감 발표 시간은 성경완독운동에 동참하면서 새롭게 발견하고 느낀 의미와 현재까지의 완독 중 가장 많이 와닿은 성경구절과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을 소개하고 체험을 발표해 많은 울림을 줬다.한편,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경 완독운동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되며 800여 명의 신자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은 2020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사목교서 ‘치유의 해, 성체를 공경하며 성령의 은혜로 충만한 삶을 살아갑시다’의 실천사항 중 ‘모든 교구민들이 성경을 읽자’에 따라 시작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2

‘시민 주체 문화도시’ 우리가 만들어요

“우리 동네 내 손으로 행복한 문화마을 만들어 가겠습니다”포항문화재단 시민 커뮤니티 제안사업 및 문화활동공간 공모‘삼세판’의 선정 대상자들이 한 말이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 원년을 기점으로 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정착을 위해 공모한 ‘삼세판’사업이 포항시 5개 생활권역(송라, 장기, 구룡포, 흥해, 중앙권역)의 15곳의 시민 커뮤니티와 문화활동공간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 사업추진에 나선다.삼세판 공모사업은 ‘세 명 이상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문화판’이라는 뜻으로 주체적 시민 커뮤니티 발굴과 생활권내 문화거점공간 확충을 위해 3년~5년간 지속되는 연차별 프로젝트로 향후 5년간 신규와 연속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민 커뮤니티란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권 내에서 그 지역만의 문화가치를 생성하고자하는 자발적인 시민 문화활동 모임을 뜻한다. 문화활동공간은 이들 커뮤니티들이 생활권 내에서 일상적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관계형성을 하며 유익한 공동체 형성을 해나가는 공간을 의미하며 동네카페, 동네책방, 아파트 유휴공간, 주민센터 유휴공간 등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가능한 공간이다.삼세판 공모사업 심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류심사와 현장(공간)심사, 원탁(인터뷰) 심사과정을 통해 진행됐다.현장심사와 인터뷰심사 과정에서 전문 심사단이 15개의 문화활동공간을 일일이 찾아 공간의 여건과 시민 커뮤니티와의 활동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과정을 통해 향후 실질적인 활동지원 부분에 대한 내용을 피드백하고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최근에는 선정된 15개 시민 커뮤니티 그룹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첫 소통의 자리로서 시민 커뮤니티간 활동과 내용, 서울 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의 엄샛별 활동가로부터 서울마을예술창작소의 커뮤니티 활동사례를 듣는 등 ‘문화도시 포항’의 가치를 함께 학습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이번에 선정된 15개 커뮤니티 그룹은 향후 지역기반의 전문가(문화예술단체)와 함께 지역의 인문성에 기반한 문화사업의 추진 파트너로서 포항의 문화도시를 주도하는 시민주체그룹으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과정을 통해 농어촌을 아우르는 주민 커뮤니티와 생활권이 같은 기업 사내 커뮤니티, 십시일반으로 공간을 조성하거나, 문화적 활동으로 도시문제해결을 모색하는 커뮤니티 등 도시 내 지역별로 다양한 시민공동체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인 과정이었다”며 “향후 이들 시민 커뮤니티가 지닌 문화적 에너지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주도의 문화도시 정착에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0-07-21

포항예술고, 무료 금요문화교실 ‘인기’

포항예술고등학교(교장 김민규)는 4년째 포항시민들에게 무료‘금요문화교실’을 실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토요일에 실시하던 문화교실 프로그램을 올해는 금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겨 금요일 저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두 달 가량 늦게 시작 됐지만, 그동안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던 포항 시민에게 단비와 같은 기회가 되고 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전체 수강생 및 강사들에게 발열체크, 거리두기 수업,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소독제 비치, 교실소독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교육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포항시 교육경비 보조금의 지원을 받아 포항시민들에게 무료로 음악, 미술 강좌를 제공함으로써 ‘불금 저녁’의 유혹을 뒤로하고, 저마다 예술수업으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며 건전한 문화생활을 갖고자 하는 시민 누구나에게 오픈돼 있다. 그동안 포항예술고에서 실시해 오던 무료문화교실은 입소문을 타 해마다 강좌가 조기에 신청마감이 되면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우선 모든 프로그램의 수강료가 무료로 진행되고, 수업에 필요한 기본 미술재료 지원 등을 통해 누구나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문화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공 도우미학생의 1:1 수업지원, 개별전공연습실 사용, 전공 실기실 활용 등 포항예술고만이 가진 예술교육 인프라를 시민들을 위해 제공함으로써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크다. 강사진의 구성도 탄탄하다. 음악과의 경우 포항예술고 음악부장을 비롯해 포항예술고 출신 전공자들로 이뤄져 있다. 미술과도 포항예술고 미술과 강사진이 투입돼 강좌를 진행함으로써 강좌의 전문성이 확보돼 수준 높은 강의를 접할 수 있다.‘금요문화교실’음악 강좌는 피아노반, 바이올린반, 플루트반, 성악(가곡) 교실반 등으로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미술 강좌는 학생미술반, 일반 순수미술반 등을 개설해 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연말에는 금요문화교실 연주회 및 전시회를 개최해 수업에 참가한 수강생들의 기량을 뽐내고 가족들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수강생들이 스스로 이룬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김현철 프로그램 운영 교사는 “무료 금요문화교실을 통해서 예술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남녀노소, 초보자들 모두 쉽게 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문화생활로 풍성해진 금요일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1

“코로나19, 지역 작가들과 어려움 나눕니다”

대구미술관은 코로나19로 힘든 대구 전업 작가들의 어려움을 나누고, 미술 창작과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구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 구입 계획을 공고하고 오는 22일까지 접수 받는다.응모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의 미술가로서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대구광역시인 자, 대구광역시 출생인 자, 또는 대구광역시로 본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었던 기간을 모두 합산해 대구광역시에서 총 3년 이상 거주한 자로 이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공고일 전날(2020년 7월1일)기준 10년 이내 국·공·사립미술관, 갤러리에서 개인전 또는 단체전을 1회 이상 개최한 실적이 있는 미술인, 예술인복지법에 의거하여 예술인 활동증명을 발급받은 대구광역시 전업미술인, 대구광역시 미술단체 소속 회원이거나 예술인 조합에 가입된 전업미술인 중 한 가지 항목에라도 해당되면 응모 가능하다.대학생은 응모할 수 없으며 결과 발표 후 자격요건 관련 증빙 원본자료를 제출해야 한다.작품 수집 방향은 대구미술사에 기여한 원로 작가의 작품, 대구미술계를 대표할 만한 역량 있는 원로·중진 작가의 작품, 대구미술계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진·청년 작가의 작품으로 대구미술관 작품수집심의위원회를 거쳐 수집한다.공고 및 접수 기간은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21일간이다.매도 신청 가능한 작품 수는 작가당 1점(500만 원 이하)으로 제한한다.접수는 22일 오후 6시까지 소인분에 한해 등기우편으로 받는다.수집한 작품은 미술관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2020-07-20

포은중앙도서관 ‘그림책 인문학 카페’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 포은중앙도서관은 ‘그림책 인문학 카페’ 프로그램을 오는 23일부터 11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포은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생긴 사회 변화와 세대 간,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쉽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성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속 거리두기로 각 10회차의 2개의 소주제 과정으로 운영이 되며 7월23∼9월24일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는 ‘나와 우리에 관한 그림책’을, 9월10 ~ 11월17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는 ‘인물에 관한 그림책’을 함께 읽고 각자의 생각과 삶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참가대상은 포항시 거준 성인으로 각각 10명이다. 신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그림책은 삶의 진지한 모습을 담고 있어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기 좋다”며 “누구나 친근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9

“지역 문화공간의 장소적 의미를 찾아…”

신상구 위덕대(자율전공학부) 교수는 지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지역 학자 중 하나다. 그는 지역의 역사적 공간의 장소적, 역사적 가치를 발굴함으로써 지역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아냄으로써 지역이 가진 인문성을 회복하고자 연구하고 있다.포항 시민들의 ‘시민사랑방’ 문화공간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이 최근 인기 북콘서트 프로그램인 ‘언니네 책다방’에 신 교수를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이날 그를 만나 최근 펴낸 저서 ‘치유의 숲’에 대해 들어봤다.-지금까지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단독 책은 이번이 처음인 것로 알고 있다.‘치유의 숲’ 어떤 책인가.△2007년부터 도시, 길, 공간, 장소성, 이야기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독락당에 갔다. 그곳에서 회재 선생의 ‘임거십오영’이라는 15편의 시를 만났다. 온몸에 일어나는 전율. 그래 이거다, 싶었다. 시라는 문학작품은 작가가 응시하는 공간에 대한 느낌과 생각의 결과물이다. 공간과 문학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문학작품(한시)을 통해서 공간을 바라보려고 했다. ‘공간의 장소성 찾기’, 곧 ‘공간의 얼굴찾기’라는 작업이 그렇게 시작됐고 ‘치유의 숲’이 탄생했다. 이 책은 한시라는 문학작품을 텍스트로 해 지역의 문화공간이 지닌 장소적 의미를 찾아가려는 시도로 집필했다.- ‘치유의 숲’이란 제목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장자를 읽다가 “공자가 ‘치유(緇帷)의 숲(林)’에서 노닐고, 행단(杏壇)의 옆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제자들은 글을 읽고 공자는 거문고를 퉁기며 노래를 불렀다. “孔子遊於緇帷之林 休坐乎杏壇之上 弟子讀書 孔子絃歌鼓琴”(장자(莊子) ‘어부(漁父)’)라는 구절을 보았다. 치유(緇帷)는 선비들이 공부하던 공간에 둘러 친 검은 장막을 의미하므로 학문하는 공간을 뜻하면서,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뜻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 힐링이라는 의미도 있다.-책의 차례를 보면 경주 포항 지역의 익숙한 공간들과 사람이 등장한다.△이 책에는 동방오현(東方五賢) 중 한 분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양좌동과 옥산 자계의 공간,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선생의 세거지인 용담정(용담서사), 임난 의병장인 수월재 김현룡 선생의 강학의 공간인 수월재, 여헌 장현광 선생이 머물다 삶을 마무리했던 죽장 입암서원, 그리고 회재와 유하 홍세태의 시가 남아있는 소봉대, 인조반정에 연류돼 청하에 유배를 왔던 유숙이 자주 찾았던 조경대 등 포항과 경주 지역의 13곳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코로나19 이후 2020년을 어렵게 살아내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치유의 숲’에서 힘이 될 만한 시, 혹은 글귀를 들려준다면.△당송팔대가 중 하나인 유종원이 한 말, “무릇 아름다움은 스스로 아름다워지지 않고 사람을 통해서 그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그리고, 논어‘이인(里仁)’편의 ‘어진 사람이 사는 마을은 아름답다(里仁爲美)’라는 말은, ‘사람’의 가치를 말한 것이다. ‘사람’이라는 키워드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어야 할 말이다. 결국 포항이라는 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창궐은 분명 우리들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큼 엄중한 것이지만, 포항이라는 공간에 ‘스스로를 가꾸고 좀 더 나아지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많을 때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도 소개했듯이, 포항의 공간마다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그들의 흔적(시·생각)이 남아 있다. 그 흔적들을 읽으면서 나를 치유(공부, 사색)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우리들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 같다.-마지막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선생’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예전 공자가 제자인 자공과의 대화가 생각난다. 자공이 공자에게 ‘자신이 쉴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를 묻자, 공자는 무덤을 가리키며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사람들은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편안하고 즐겁기 위해서는 힘든 시간들을 지내야 한다’고. 강의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도 ‘한문이 너무 어려워요.’ ‘쉽게 가르쳐 주세요’이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어차피 인생이라는 길을 나섰다면 쉴 수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하루를 마칠 때 잠을 자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죽음이라는 영면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다. 그러니 살아있는 동안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일 뿐이다. 그러다 보면 ‘열락(悅樂)’이라는 열매도 딸 수가 있고, 영원한 휴식도 얻게 되는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9

시민과 함께 고민한 ‘우리가 꿈꾸는 페스티벌’

“다시 한번 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다”철(鐵)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핵심 인프라로 성장시킨다는 콘셉트로 2012년에 시작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도시 전체에서 진행되는 스틸조각작품 전시와 스틸아트 공연과 각종 퍼포먼스와 체험, 스틸 아트웨이(Steel Art way) 투어, 철강업체 근로자들의 스틸조각 작품 전시 등을 주요한 프로그램으로 하는 축제다. 도시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철을 소재로 한 미술 작품과 공연 예술, 각종 체험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익숙하면서 친근한 느낌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형태로 활동하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작을 알렸다. 첫 행사의 성공 이후 매년 행사가 열렸는데 철의 도시 포항을 알린다는 콘셉트를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틸아트축제로 확장 시키면서 축제가 지역사회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배려를 강화하는 변화가 있었다.오는 9월 제9회 행사를 앞둔 (재)포항문화재단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인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라운드테이블-우리가 보고 꿈꾸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최근 포항 라한호텔에서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전문가, 지역예술가, 예술강사, 시민 등 30명이 참석했으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방향성, 국제화, 스틸아트투어 앱 개발 등을 논의했다.행사는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울의 앱 개발사 실버라이닝 안하나 팀장, 류영재 한국예총 포항지회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의 주제발표 후 참여자들의 주제별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실버라이닝 안하나 팀장은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인‘스틸아트투어 앱’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스틸아트투어 앱은 위치정보와 연계한 스틸작품 정보의 빠른 검색과 아카이빙 역할을 기본 전략으로 시민에게 170여 개 스틸아트 작품에 대한 정보 접근을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류영재 한국예총 포항지회장은 2012년 제1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축제의 역사를 설명하고, 조직구성의 어려움과 제도적 기반에 대해 주제발표 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베니스 비엔날레 등 국제미술제를 바탕으로 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포항스틸어워즈의 개최 배경,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앞으로 정체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일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지역성과 국제성을 살린 좋은 사례로 언급했다.주제토의에서는 주제발표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됐다.첫 번째 방향성 세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축제 방향성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하고, 개개인의 예술향유 기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향성 주제토론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속적인 홍보와 사전예약제 도입, QR코드를 통한 도슨트 역할 대체 등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과 호응이 필요하다”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두 번째 국제화 세션에서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국제화를 위해 준비해야 할 조건과 요소들을 심도있게 토론했다. 비엔날레 전환을 위해 지역성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토론에 참여한 한 미술전공 대학생은 “국제화를 위해 유명한 해외 작가를 초청하는 등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도록 만드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했다.세 번째 스틸아트투어 앱 세션에서는 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이 있었다. 토론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일상 속에서 지나치는 작품들이 많다. 앱 개발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스틸아트투어 앱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를 함께 공유했다.이번 행사는 온라인 유튜브 중계와 오픈채팅방을 통해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었다. 온라인 실시간 댓글과 질문은 2부 질의응답 시간에 답변해 현장과 온라인을 성공적으로 연계 운영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당면한 과제와 고민, 발전방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류한 올해 첫 라운드테이블이다. 포항문화재단은 향후 스틸아트 오픈포럼과 2차 라운드테이블 개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 처음 시작한 이래 각종 평가에서 줄곧 우수한 등급을 유지했으며, 2017년 (재)포항문화재단의 출범 이후 재단이 축제를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과 전문성 확보를 이뤄냈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7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A등급 선정으로 포항의 대표 축제로 인정받았다.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9월 19일부터 10월 10일까지 22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4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공모

(재)포항문화재단은 포스트코로나(Post-Covid)와 뉴 노멀(New Normal)시대에 축제를 선도하는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오는 15일까지 공개모집한다.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온라인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대시민 아이디어 공모 ‘도시를 열망하라, 지금 뭐하고 싶니?’와 축제장과 온라인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축제장의 안전을 위한 주체가 될 안내요원 ‘스틸나누美’, 그리고 포항의 예술강사의 온라인 매체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예술강사의 아뜰리에’등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지난해 시민 축제 참여의 새로운 방향을 선보인 “도시를 열망하라, 지금 뭐하고 싶니?”는 올해 포항시민의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과 영상콘텐츠 제작에 중점을 뒀다. 포항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Dr.포항(Doctor.포항)은 시민들에게 재미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 아이디어 3팀을 선정하며, 포항 청소년의 새로운 시각을 담은 영상콘텐트 제작 공모인 Cr.포항(Creator.포항)은 5팀을 선정한다.지난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도슨트와 실버지킴이의 역할이 합해진 안내요원 ‘스틸나누美’는 올해 새롭게 개발되는 스틸아트 앱(APP)을 이용해 현장과 온라인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코로나19로부터 관람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및 방역활동을 통해 축제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매개자의 역할로서 활동할 포항시민을 모집한다.지난해 예술강사에게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 호평을 받은 ‘예술강사의 아뜰리에’는 온라인환경에서 본인만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현할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콘텐츠 제작지원을 재단에서 별도로 지원해 콘텐츠 질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시민참여 공모 프로그램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포항문화재단은 각 프로그램 별 다양한 워크숍과 1대1교육을 제공해 깊이 있는 경험이 되도록 지원한다.각 분야별로 신청을 원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포항문화재단 공지사항 홈페이지에서 각 분야별 공모 내용 및 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054-289-7854)으로 문의 하면 되며, 담당자 이메일(pcf585@phcf.or.kr)로도 문의 및 접수가 가능하다.이번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새로운 콘셉트로 9월 중순부터 한 달간 스틸아트명품전 등 기존 작품의 재조명과 함께 온·오프라인 연계로 축제장을 확대해 더욱 풍성하고 색다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3

포항시립도서관에서 떠나는 ‘유럽 여행’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2020 렉처콘서트‘유럽을 거닐다- 스페인 예술로 걷다’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됐던 독서문화프로그램의 재시작을 알렸다.렉처콘서트(Lecture Concert)란 책과 음악, 영상 등 예술과 인문학을 융합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2020 렉처콘서트 ‘유럽을 거닐다’는 ‘도서관에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바쁜 현대인들의 삶속에서 저녁시간 시간을 내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강사)와 연주인들이 여행의 동반자가 돼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첫 여행지는 유럽이다.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갖고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추억을 회상하며 여행을 준비하는 자에겐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고자 마련됐다.첫 순서였던 ‘스페인 예술로 걷다’는 동명의 책의 저자인 강필 작가의 강연과 지역 문화예술공동체 레마앙상블의 연주와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포항시민 40여 명이 참여해 도서관 문화행사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앞으로 8월엔 유럽의 클래식 음악, 11월엔 유럽의 건축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충실히 지키며 감염병 예방에 신경썼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이 시기에 도서관에서 떠나는 여행 ‘2020 렉처콘서트’로 여행에 대한 허전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우실 수 있기를 바라며 8월, 11월 렉처콘서트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2

“내 그림에서 평화와 위안 느꼈으면”

중진 수채화가 김엘리 작가.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진 수채화가 김엘리(67) 작가는 지역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김 작가는 30년 넘게 상징성과 부드러운 은유법으로 특별한 느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따사로움과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그녀를 만나기 위해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는 포항수산업협동조합갤러리를 찾았다. 김 작가는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소녀 같은 미소와 무언가 갈망하는 듯한 눈초리, 강렬하면서도 슬픈 듯한 인상을 풍겼다.이번 전시회 테마는 ‘잉태와 결실’이며 갤러리에는 수채화 작품 38점이 전시돼 있었다.김 작가는 투철한 작가 정신으로 예술혼을 불태우며 독자적 미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녀는 새로운 미술 언어와 기법, 미술 재료에 관해 꾸준히 연구하고 사유의 폭을 넓히면서 사물, 현상에 내포된 메시지와 특징들을 포착해 원숙하고 활달한 붓 터치로 기존 회화의 틀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의 수채화를 선보이고 있다.“사람들이 내 그림에서 평화와 위안을 받으면 좋겠다”고 작가로서 자신의 바람을 말했다.그녀의 작품에는 그녀의 색깔이 깊게 배어 있다.지난 1995년부터 바다를 주제로 한 작업을 일관되게 해 왔던 그녀는 다양한 재료의 실험적 탐구로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커피 찌꺼기를 바탕에 깔아 마티에르를 냈고 수세미와 명주 솜을 오브제로 사용해 독특한 화면을 연출한다. 이번 포항 전시에 앞서 개최한 서울 인사동 전시에서 그녀는 큰 주목을 받았다. 수채화가 아닌 서양화의 느낌을 주는 독특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화가들이 여러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지만 김 작가는 주로 따뜻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소재로 해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올해 자신의 첫 개인전 이름도 ‘잉태와 결실’이라 이름 지었다. 지난 4월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고 있는 초대 개인전에는 전시회 이름처럼 나무숲, 목단 꽃 등 우리 어른들이 어릴 적 가졌을 법한 추억들을 소재로 해서 그린 그림들이 출품돼 있다.푸른 바다 위 휘영청 떠 있는 푸른색 보름달과 푸른 빛 소나무, 화려하게 피어난 목단꽃 등이 주 소재다. 작가는 이런 작품들에 대해 “제가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요즈음 사람들은 그림에 표현된 것처럼 삶을 관조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삶을 느껴 봤으면 하는 작가의 소망이 담긴 작품들이라고 했다.김 작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단 한 번도 화가가 되는 것 이외의 꿈을 꿔 본 적이 없다는 게 김 작가의 회고다. 그래서 지금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데 대해 행복해한다.김 작가는 다작 작가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많이 그리는 작가, 열심히 하는 작가라는 의미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 수십 점이 걸려 있기도 하고 경기도 부천의 교회 등 전국에 애호가들이 많다.-올해 ‘잉태와 결실’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 의미가 무엇인가.△요즘 젊은 세대들은 ‘나’라는 개념이 너무 강하고 혼자 살다 가면 되지, 하는 발상을 한다. 종족 번식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지고지순한 목표 아닌가. 서로 사랑하며, 그 결실로 자식을 낳아 보호하는 그 과정 속에 우리의 삶과 행복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대중의 반응이 어떻던가.△좋았다. 한 관람객은 “답답한 시기 작가님의 밝은 색상의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밝아져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글을 방문록에 남겨놓기도 했다.-자신의 그림은 어떤 화풍인가.△입체가 있는 수채화라 말하고 싶다. 평면에 그치지 않고 명주 솜, 수세미 등 다양한 오브제와 커피 찌꺼기로 중첩된 마티에르에서 우러나오는 화면은 깊고 그윽한 매혹의 심상을 흔들어 깨우는 듯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요즈음은 주로 그리는 게 어떤 것들인가.△‘잉태와 결실’ 전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소나무 숲과 꽃이 소재가 된 입체감 있는 수채화를 주로 그린다.-수채화의 특징은 무엇인가.△수채화는 재료인 수채물감의 특성상 가볍고 담백한 느낌을 주며 즉흥적이며 직관적인 성격을 띠게 되며 다른 매체로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신선하고 정감 있는 공간의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다.-화가로서 어떤 평가를 받기를 원하나.△화가로서 평가라기보다는 그 누구라도 제 그림에서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제 그림을 보고 ‘아 행복하다, 따뜻하다’하는 그런 느낌을 받고 가면 제가 작가로서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윤희정기자

2020-07-12

포항시, 기초단위 문예교육 거점 ‘부상’

포항시가 ‘2020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공모에 최종 선정, 문화예술교육의 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모한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에 포항시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의 70개 지자체 78개 단체가 공모했으며 포항시를 비롯해 12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포항문화재단이 담당하며, 올해 국비 6천735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지방비를 매칭, 2022년까지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시범 운영된다.‘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은 기초 단위의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 교육 거점을 구축하고 현황조사와 분석, 연구 및 특화모델 개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주체 간 협의체 구성, 지역특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시민 생활권단위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위한 기반 조성사업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중요성을 인지해 준비해 왔으며, 이번 첫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포항문화재단이 제시한 모델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란 슬로건으로 포항시와 유관기관, 예술가와 문화공동체, 그리고 시민들을 연결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도농복합의 포항 특성을 반영한 읍면동 등 생활권 중심의 보편적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또한 문화도시, 도시재생 사업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교육의 일상화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이후 문화예술교육을 토대로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는 접점을 이끌어 낼 계획이며, 포항의 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와 마을 단위의 시범 사업 발굴, 지역 생활예술활동가와 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지역 문화공동체와 협업해 진행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문화재단과 포항시가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오랜 기간 준비한 성과”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작은 단위의 문화공동체 활동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 시작점인 문화예술교육 거점을 통해 시민, 공공 기관, 예술가 및 단체 모두 협력한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7

신라학 강좌 총서 ‘신라의 대외관계’ 발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천년고도 경주지역 역사의 뿌리인 신라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신라학 강좌 총서 ‘신라의 대외관계’를 발간했다. 신라 역사 전문 박물관인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신라학 강좌’를 운영해오고 있다. 강의 내용을 함께 하기를 희망하는 관 내외의 요망에 부응하기 위해 ‘신라학 강좌’를 토대로 강좌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3책 1세트, 총 460면의 이 책은 역사·고고·미술사와 자연과학 등 다방면의 연구자가 집필한 19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이달 초순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집필진은 역사학자 노중국·이영호 교수를 비롯해 고고학자 강현숙(동국대 경주캠퍼스)·박천수 교수(경북대), 미술사학자 임영애 교수(동국대 서울캠퍼스), 자연과학자 김규호 교수(공주대) 등 다방면의 연구자로 원로에서 중진, 신예에 이르는 18명으로 구성됐다.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최신 연구 성과를 망라한 이 책은 신라의 대외관계와 국제교류를 다룬 전문 개설서여서 시민들은 이 책을 통해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학 강좌를 안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총서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신라와 주변 여러 나라와의 관계는 물론 널리 실크로드를 통한 세계와의 문화 교류를 담았다. ‘총론’, 1부 ‘신라와 삼국’, 2부 ‘신라와 동아시아’, 3부 ‘신라와 실크로드’등으로 구성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7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라운드 테이블’ 개최

포항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포항의 대표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그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라운드테이블-우리가 보고 꿈꾸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8일 오후 2시 포항 라한호텔 6층에서 개최한다.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1부에서는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의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 방향 소개와 주제발표가 진행된다.주제발표는 △실버라이닝의 ‘일상 속 스틸아트, 워킹투어앱 제작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류영재 한국예총 포항지회장의 ‘역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소개’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의 ‘네오-스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미래’ 발표가 이어질 계획이다.2부에서는 전문가, 지역예술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세션별 주제토의를 진행한다. △올해 축제의 방향성 △향후 국제화 방안 △워킹투어앱의 3가지 세션별 토론을 통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고민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포항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사전 신청 및 접수(https://forms.gle/EGeH5W8aan22B4HU7)를 통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착순 30명의 인원 제한을 두고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포항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중계되며, 댓글을 통해 소통과 참여가 가능하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다가오는 2021년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시각예술 중심의 국제예술제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첫 번째 자리로서 그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윤희정기자

2020-07-07

“요즘 내게 최대 화두는 인간”

포항의 중진 한국화가 신국향은 심리적 풍경을 그린다. 서로 다른 기억이 마주하는 지점들을 현대 공간과 대자연 이미지의 조화를 통해 하나의 풍경으로 재구성하며 현재를 벗어나 사색을 유도한다. 섬을 화면에 그려 넣지만,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절대적 공간이므로 감각에 닿은 섬을 그대로 그려 넣지 않는다. 고독을 상징하는 거대한 섬은 깊이 있는 먹빛으로 표현돼 숭고함을 더한다. 섬 사이를 떠다니는 조각배와 무수한 꽃잎과 나비 등 다른 기억과 함께 결합하며 몽환적 세계로 전환한다. 반투명 한지인 순지에 먹과 색채를 썪어 쓴 화면은 자연을 감싸안는 푸근한 느낌을 준다. 여름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는 7월, 자신의 분야에서 뜨겁게 중심을 파고드는 한국화가 신국향을 만났다.-올해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다. 그래서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경북갤러리에서 오는 10월 21~28일까지 전시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요즘 전시를 위해 한 달에 두 작품 이상씩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지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포항시 북구 양학동에 2015년 처음 문을 열었다. 화학에서는 용매제 역할로, 공학에서는 물체와 물체를 연결하는 보조제의 역할을 하는 것을 ‘지그’라고 한다. 예술가와 일반 대중들을 연결, 중간매개체의 공간이라는 의미로 갤러리 이름을 ‘지그’라고 했다. 지그갤러리에서는 예술수업뿐 아니라 작가들의 모임도 함께 하고 있다.-7일부터 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소소한 이야기전’은 어떤 것인가.△지도하고 있는 아트하모니회원들의 작품전이다. 매년 ‘소소한 이야기전’으로 회원전을 해온 게 지난해 6회를 맞았다. 그동안 포은중앙도서관, 중앙아트홀, 문화예술회관 등 회원들의 실력이 늘수록 전시 장소에 대한 퀄리티도 점차 높아졌다. 이번에 진행되는 청포도미술관에서의 전시는 ‘초대기획전’으로 고정 멤버들을 포함해서 6~7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회원 16명과 내 작품이 전시된다.-오랜 기간 지도강사로 회원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특별한 교수법이 있는지.△자신만의 소재를 탐구하게 한다. 그렇게 스스로에 맞는 소재를 발견하는 동안 자기 자신을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다. 더불어 각자 열정과 욕망을 끄집어내는 과정을 통해 독특한 콘셉트를 잡아간다. 그래서 회원들의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자신의 작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요즘 내게 최대의 화두는 ‘인간’이다. 사람에 대한 고민, 사람의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하고 싶다. 지난해 6회 개인전 ‘이기적인 유전자 밈’에서부터 이러한 고민은 시작되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DNA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큐브라는 창작 오브제를 만들어냈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오브제, 큐브. 무한의 큐브들이 내 작품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이러한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6

단순 향유에서 시민 참여 구조로의 획기적 변화를 이루다

지난해 전국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포항시가 지역의 문화적 삶 확산과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포항시가 문화재단 설립과 최근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에 이르기까지 문화현장에서 뛰고 있는 (재)포항문화재단 행정실무자들이 좌담회를 가졌다.현장성과 현실성에 바탕한 포항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포항 문화의 발전적 요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문화행정 실무자가 말하는 포항의 문화도시’를 주제로 한 이날 좌담회를 정리한다.-현장에서 느끼는 포항 문화의 현주소는 어떠한가.△황상해(문화도시사업팀장)=포항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문화의 불모지’로 인식되어오다가 비로소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문화재단 설립 이전에는 포항시에서 예술단체에 보조금을 나눠주는 형식으로 일부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다였다. 그리고 포스코라는 대기업이 수준 높은 공연 등을 유치하여 시민들에게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는 주었으나 공짜 문화에 물들게 한 부분도 있었다. 단순히 예술단체 보조금지원과 축제 개최 등 행사중심의 시민문화 향유에 그치는 수준이었고 도시성장적 관점의 문화정책이 부재했으며 창의적 그룹의 발굴지점이 취약한 구조였다. 그러나 문화재단이 생기면서 유료공연 문화가 시도되었고 이제는 시민들도 돈을 주고 공연을 봐야 한다는 인식도 생기고 10만원 대 이상의 공연도 전 석 매진되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2016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민간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사람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문화기획인 학교를 시작으로 문화전문인력양성과정을 만들고 협업그룹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고 지원했다. 단순히 보조금을 지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스스로 사업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그동안 포항에 ‘사람이 없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창의적인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발견하고 시민들의 니즈(needs)에 맞는 시민 스스로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신재민(축제운영팀장)=포항은 타 선진문화도시에 비해 문화전문인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민력 만큼은 포항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지적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인구도 많고 포스코를 통해서 또 다양한 무료 문화를 통해서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와 열려 있는 시민들이 많다.‘환대’라는 단어가 포항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하다. 다른 지역에서의 토호 세력들이 가진 자기 밥그릇 챙기기가 포항은 그나마 덜하다고 생각한다. 시청과의 협업 관계에서도 설득과 서로간의 믿음으로 계속적으로 밀어주는 의리는 포항이 단연 최고다.△김상아(정책기획팀장)=포항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서 외부자의 시선으로 볼 때 포항은 묘한 느낌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도시에 산촌 농촌 어촌이 다 같이 있고 시설들도 세련되게 포장되진 않았지만 많은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고 가능성이 굉장히 많아 보인다. 특히 문화재단에서 국비사업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 이전 근무지였던 부산에는 그런 것이 거의 없었다. 문화예술의 정책적 흐름을 잘 몰랐는데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 포항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송도거리 축제’였었는데 많은 활동성을 가지고 그 흐름을 잘 캐치해서 따라가고 있다. 전국 그 어떤 재단보다 활동력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문화현장에서 느끼는 한계점은.△김승만(경영지원팀장)=공무원 신분으로 문화재단에 파견온지 만 1년이 됐다.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축제든 사업이든 전문화되고 다양화된 것은 저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알고 있고 잘 만들어졌다고 얘기들 한다. 행정경영지원팀장으로서 행정적으로 재정 자립도가 가장 힘들었다. 수령금 기준으로 재정자립도가 작년 12.5%, 올해는 10%가 채 안된다. 자립도가 낮다 보니까 문화재단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게 중요한데 시에서 예산을 받는 구조이다보니 직원 능력에 비해서 창의적인 부분이 제약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직원들이 공무원보다 축제 등 사업의 기획력이나 실행력은 뛰어난데 이런 부분들을 잘 살리려면 자립도가 경쟁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포항문화재단이 2017년에 설립된 이래 3~4년이 되다보니 점점 관료화되어서 창의성이 점점 함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재단이 오래되다 보면 관료화 되기 싶다고 한다. 재정 자립도가 낮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포항은 국비 공모사업 등에 많이 신청해서 선정 확률도 높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자율성과 안정화를 위해서는 재정자립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할 듯하다.△김종필(시설관리통합TF팀장)=재정 자립도에 대해 덧붙이자면 포항 문화재단의 대관료가 현실화되지 못했다. 재단의 수익 창출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공연장 커피숍을 그중 한 개라도 외부의 상업적 전문가가 운영하는 방식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신재민(축제운영팀장)=포항의 문화는 아직은 공짜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다. 유료화에 대한 축제에서의 문제점은 스폰서를 받고 있지만 들어가는 재원이 너무 커서 티가 안난다. 시민들에게 돈을 받아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자 하면 장삿속이다, 이벤트업체다라는 욕을 먹는 것이 현실이다. 포항은 관 중심적인 문화생태계가 이루어져 있다보니 코로나19와 같은 변수가 닥치면 모든 문화행사가 멈추어 버려 주변의 이벤트 업체들이 못 버티고 있다. 재단에서 나서서 생태계의 선순환화를 만들어줘야 되는데 너무 무료에 익숙해져버린 탓에 쉽지가 않다.△박창준(문예진흥팀장)=포항에서의 무료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문화 수준 상향화를 이루었지만 재단은 재단의 재정 자립도와 함께 예술가들의 재정 자립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공연 등은 별도로 예술체험 예술 교육 등만이라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유료화 방향으로 가이드를 잡아가야 한다. 예술가들이 시나 재단에 종속되어 가서는 안 된다. 예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민간에서 하는 체험은 1만원 이상 이라도 하는데 재단에서 하는 체험은 단돈 1천원이라도 욕을 먹는 상황에서 캠페인 등을 통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지역 예술가들이 정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고 행사용 콘덴츠 제작이 아닌 진짜 창작을 할 수 있는 풍토조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황상해(문화도시사업팀장)=재정자립도 얘기에서 출발해 여러 한계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 외 행정의 유연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할수록 실제 현장에서보다 행정에서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 가령 예술가들에게 지원에 따른 서류요구와 절차, 정산, 또 단체가 아닌 개인에게 지원되는 과정에서 창작자들에 대한 보다 유연성이 필요한 측면이 있으나 현재는 그게 쉽지가 않다. 또 문화에 대한 성과를 너무 정량적 측면에서 보여지고 수치화되는 것을 원한다. 시민력이 많이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탑다운방식에 젖어있다보니 시민들은 단순 향유자에 머물고 있다. 시민들이 문화의 주체가 되기까지는 지난한 학습적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문화도시라는 프레임 안에서 시민과 지속해서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조그만 것이라도 참여하여 느끼면서 자발적 동기화를 만들어 시민 스스로가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포항의 가능성과 우리의 역할, 각 팀장들이 꿈꾸는 포항의 미래는.△엄국천(생활문화교육팀장)=기존의 동아리 중심에서 생활문화 중심으로 올해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 포항에 200개의 동아리가 있는데 포항은 2014년 30개 동아리 지원이 아직도 30개에만 지원되고 있다. 올해엔 그 숙제를 풀어야 한다. 생활활동가들이 자원과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29개 읍면동에 생활권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사업 생활문화 거점사업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심세진(문화공간운영팀장)=포항에 예술대학이 설립이 되어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 남아 포용되고 전문성을 살려 시민들에게 환원되는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다.△김상아(정책기획팀장)=순환형 문화공영 창업 사업과 관련해 포항의 여러 청년창업가들끼리 만나서 네트워킹을 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었는데 참여자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만큼 청년들이 그런 자리에 대해서 갈증이 있었던 것이다. 포항이 지금은 재단이든 시민이든 문화적 환경이 거의 임계직전의 단계인 것 같다는 걸 느낀다. 물이 끓기 전의 이 타이밍을 잘 활용해서 포항의 문화가 더욱 더 도약하는 연결고리를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김승만(경영지원팀장)=예산편성에 있어 축제, 인건비. 시설관리비, 세금 등을 빼고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5억이 채 안되는데 문화도시라는 큰 그림을 설계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정 문화도시 사업이라든가 대형사업을 그만큼 효과적으로 성과 달성을 할 수 있도록 잘 해나가야 할 것 같다.△황상해(문화도시사업팀장)=포항의 가능성은 역동성이랄 수 있다. 재단과 시와 시민력이 잘 어우러져 기초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이라고 앞서 말한 바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잘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포항 문화도시의 슬로건이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인데 그동안의 포항과 딱 맞아떨어지는 슬로건이 아닌가 싶다. 포항은 산업도시의 기점으로 너무 경제적·외형적 성장만을 위해서 쫒아온 도시였다. 개인의 삶보다 도시의 성장 관점에서 달려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민 스스로가 내 삶의 가치를 찾고 인식하고 자신의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문화적 풍토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시민의 삶의 전환이 되고 그것이 포항의, 도시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5

“잊어선 안될 귀한 역사 시민들과 나누고 싶어”

경북매일신문은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이상준 향토사학자의 ‘장기 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 출판기념회를 2일 포항수협 송도회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었다. ‘장기 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는 본지가 지난해 6월 21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35회에 걸쳐 연재한 특집 기획연재물 ‘장기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보인다’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퓨전국악팀 사이의 축하공연으로 행사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시작된 이날 출판기념회는 저자 인사말과 축사 등에 이어 북토크, 저자 사인회가 이어져 절정을 이뤘다.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박재억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서숙희 포항문인협회장 등 정, 관, 재계 인사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잊어선 안될 귀한 역사를 꼼꼼하게 살핀 향토사학자의 행적이 기록된 것이기에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책으로 펴내게 됐다”며 “조선시대 유배인들이 남긴 사상과 학문을 지역의 소중한 유배문화 자원으로 활용한 이 책이 여러 방면에서 유의미한 길잡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상준 향토사학자는 인사말에서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말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을 십 수년간 되새겼던 것 같다. 내 고향 포항 장기가 조선의 정신이 만들어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 수백 번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했던 장기에 대한 연구가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 감회가 크다”며 “500년간 당쟁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선시대 권력 분쟁의 산물인 유배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2

‘포항시 장두건 미술상’ 공모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제공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손성범)는 2020년‘제16회 포항시 장두건 미술상’수상작가를 오는 24일까지 공모한다. 장두건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지역 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지난 2005년 시작된 장두건미술상(당시 초헌미술상)은 역량 있는 지역 작가들을 배출해 지역화단에 생기를 불어넣어 왔다. 2016년부터는 더 많은 작가들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응모 범위를 포항에서 대구·경북 지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2018년부터 추천 공모에서 일반 공모 형식으로 변경됐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에 걸쳐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및 동 지역 출신 작가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응모지원서는 포항시청과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작성할 수 있다. 접수는 방문접수 또는 등기우편만 가능하고 포항시립미술관 내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에 통과한 작가에 한해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진행되며, 최종 수상자에게는 700만 원의 창작지원금과 개인전 개최의 기회가 주어진다.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손성범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창작활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15년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 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궜다. 또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6-30

경북여성정책개발원 ‘1차 글로벌셀러 양성’ 수료식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아마존을 통해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경북여성을 양성한 ‘2020 글로벌셀러 양성과정 1차’ 수료식을 개최했다. 글로벌셀러 양성과정은 총 36시간의 아마존 입점을 목표로 한 교육으로 교육과정 동안 세계 최대 온라인마켓인 아마존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상품소싱, 마케팅, 전략적 시장조사 방법, 1:1 맞춤형 컨설팅 등을 아마존셀러 전문교육기관의 강사로부터 배우고 실습했다.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교육과정으로 맞춤형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돼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영주 호미가 아마존에서 대박난 것처럼 글로벌셀러 양성과정을 통해 세계에서 활약하는 경북여성사업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여성일자리사관학교는 경북여성가족플라자(경북도청신도시 제2행정타운 내)에서 오는 7월 6일부터 ‘2020글로벌셀러 양성과정 2차 과정’을 개강할 예정이다. 신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혹은 경북여성일자리사관학교 홈페이지 (www.gbwomanjob.com) 모집공고에서 서류를 다운해서 작성 한 후 전자메일로 접수가능하다. 자세한 사항 문의는 여성일자리사관학교사업팀(054-650-7962)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