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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트로트와 만나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6월 공연으로 ‘콘서트 우리소리’가 6월 30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에서는 김현호 지휘자가 이끄는 영남국악관현악단의 ‘하트오브스톰’연주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서 마음을 치유하는 노래를 부르는 트로트 요정 전유진, 트로트에 태권도를 더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가수 겸 태권도인 나태주, 트로트와 장구를 접목시킨 박서진, ‘히든싱어’와 ‘내일은 미스트롯’ 출연으로 널리 알려진 정미애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전통음악을 비롯해 국악가요, 사물, 무용, 대중가요 등을 트렌드에 따른 연주방식의 변화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사하는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4인의 트로트가수의 노래가 더해져 절정의 조화로 신명 나는 무대를 선사한다.이 공연은 22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과 경주소재 학교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세한 공연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 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1

근대 서화계 이끈 대구 출신 거목들 톺아보기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천석 박근술…. 대구 출신이면서 한국 근대 서화계의 중추를 이뤘던 서화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는 고(故) 천석 박근술(1937~1993년) 문인화가 ‘작고 30주년 추념 대규모 회고전’을 오는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고 있다. 앞서 사업회는 ‘2023 석재문화상’ 수상자로 고 천석 박근술 문인화가를 선정한 바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천석 박근술 회고전 외에도 석재 서병오를 비롯한 교남시서화회 작가들, 그리고 동시대 중국, 일본 근대작가전을 1층 5개의 전시관에서 함께 선보인다. 석재문화상은 시(詩)·서(書)·화(畵)에 탁월한 재능은 물론 독특한 서풍을 만들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 명성을 떨친 대구 출신 서화가 석재 서병오(1862~1936)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석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올해 수상 작가인 천석 박근술 문인화가는 석재 서병오의 제자인 죽농 서동균에게 사사하면서 청년 시절인 20대에 국전으로 등단했다. 천석은 1937년 선산에서 태어나 경북대 사범대학 지리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대학원 미술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구고등학교 미술 교사 시절인 1976년 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대나무를 표현한 사군자 작품이 전국에 알려진 뒤 한양여자전문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며 한국의 대표 문인화가로 자리매김했다. ‘운미 난화와 예술성 고찰’, ‘추사 난화의 미학적 고찰’ ‘임희지 난화의 예술성 고찰’, ‘석재 서병오 생애와 사군자’ 등 이론 연구 저서를 출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만 56세에 별세했다.1, 2, 3전시실에 선보이는 200여 점의 사군자에서는 국전의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대나무’를 비롯해 대작인 높이 4m의 대나무 작품을 비롯해 8폭 병풍 등 대표작들로 구성됐다.20대 시절부터 작고하기 전 50대 후반까지의 약 40여 년에 걸친 전 생애의 작업인 매, 난, 국, 죽, 비파 등의 주옥같은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가 남긴 논문, 수필과 함께 평소 사용하던 벼루, 붓, 등과 수장품인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고암 이응로, 남농 허건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4, 5전시실은 평소 천석 박근술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석재 서병오의 미공개 작품인 예서 대련과 10폭 병풍인 문인화 매·난·국·죽이 전시된다. 1934년 석재 서병오와 경재 서상하가 금심여사와 합작한 길이 5m의 두루마리도 처음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시 처음 공개 되는 석재의 대표작 ‘매작신천 다수고기’의 예서 대련은 추사와 석재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작을 선보인다.1922년 서병오가 서화 교류와 교육을 위해 설립, 전국의 서화가들에 의해 대구에서 수묵으로 우리 정신을 보여준 교남시서화회 작가인 독립운동가 긍석 김진만, 경재 서상하, 태당 서병주, 회산 박기돈, 죽농 서동균, 해강 김규진, 백련 지운영, 의재 허백련 등 100여 점과 함께 당대의 중국, 일본의 근대 작가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윤희정기자

2023-05-17

아라예술촌 입주작가 작품세계 속으로

(재)포항문화재단은 15일부터 6월 16일까지 문화예술팩토리 4층 아트갤러리에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 입주작가 특별전시 ‘탐색(色)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새롭게 입주한 김민석, 문수산나, 표부길, 하현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로 사진, 민화, 회화, 도예 등 총 5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김민석 작가의 사진작품 ‘그….꽃’시리즈 8편은 현대인들이 주변의 소소한 것들에 관심을 잃고 사는 삶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들이다. 높은 빌딩, 막힌 천장에 익숙한 도시인에게 봄은 나뭇가지에 피는 꽃으로 고개를 들고, 그동안 잊고 있던 하늘을 올려 다 볼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여유의 시선을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했다. 문수산나 작가는 15편의 작품으로 민화에 대한 인식 전환을 환기하려고 한다. 민화를 전통적이고 고답적인 것으로 보는 대중적인 시선에 마주해 민화 역시 전통사회부터 현대사회까지 시대의 민중들이 자유분방한 생각과 감각을 표현하는 매개체라는 점을 다양한 소재와 참신한 해석으로 보여준다.표부길 작가의 캔버스 20점으로 이뤄진 ‘더하기 더하기’는 의도하지 않는 시간의 연속을 다룬 작품이다. 화가가 흘려보내는 물감이 캔버스의 표면에서 미세하게 직(直)과 곡(曲), 굵음과 가늠, 지속과 멈춤, 가로지름과 피해감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삶의 우연성을 표현했다. 다양한 삶으로 은유되는 여러 색깔의 물감을 활용함으로써, 매번 다르게 다가오는 일들의 시간의 누적을 나타냈다. 하현하 작가는 도예라는 영역을 기록의 예술로서 다뤘다. 생활도자와 예술도자 사이에서 도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풀기 위해 도자의 자연적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바위를 직접 보러간 일부터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들꽃에 이르기까지 무게 있는 주제부터 삶의 사소한 즐거움까지 다양한 기억을 9점의 작품에 담아냈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입주작가에게 창작활동 공간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가의 작품을 대중에 공개하는 입주작가 전시 ‘아라, 체크인’과 예술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에게 밀착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입주작가의 다채로운 창작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며 “새롭게 조성된 문화예술팩토리에서 열리는 전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북구청 신청사에 있는 문화예술팩토리 아트갤러리는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으로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15

영상·평면·음악… 융합예술의 향연

천주교 대구대교구 학교법인 선목학원 기증작가 정휴준사진 교수 특별초대전 ‘과정과 과정, 끊임없는 과정, 그리고 과정’이 15일부터 26일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내 아마레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종려나무 뿌리처럼, 나의 베이직’등 200호, 5m 대형 작품을 포함한 정휴준 교수의 신작 30여 점이 선보이며 영상과 평면, 음악 등 융합전시로 이뤄진다. 정휴준 교수 정휴준 교수는 “순수를 통한 예술의 끝은 융합이다. 예술의 본질은 모든 장르가 같다. 다만 지식이 세분화 되어 나뉘어 전달할 뿐 모든 예술의 기본과 중심은 같다. 지금과 같이 세분화 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사실 모든 예술은 하나”라고 전했다.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문화예술경영전공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정 교수는 국제문화예술명인명장회 대한민국 문화홍보기획부분 1호 명인 추대자로 제18회 한국화혼합재료 대상 부산광역시의회의장상, 제17회 국제종합예술대전 대상, 제21회 예술인미술대전 대상, 제10회 팔공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제33호 국제우수작가초대전 국제창작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이고 지고 온 것은 꽃이었구나’ 등 공연미술전시 개인전, 기획전 및 단체전 7회를 가졌으며 ‘문화발전 위한 문화나눔프로젝트’ , ‘아름다운 동행’기획 및 ‘대학생 노인체험 프로젝트’ 등 120여 회 문화공연 연출 및 문화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3-05-14

설렘 가득 ‘건반위의 마술쇼’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대표곡을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피아노 음악축제 ‘피아노 위크 2023’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열린다.올해 6회째인 ‘피아노 위크’의 예술감독은 세계 3대 국제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입상 및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이미연(영남대 교수)이 맡았다.올해는 특별히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비올리스트 배은진, 첼리스트 김대준이 출연해 다채로움을 더했다.16일에는 이미연과 김동규,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비올리스트 배은진, 첼리스트 김대준이 피아노 듀오 및 콰르텟 연주로 페스티벌의 문을 연다. 바흐의 ‘칸타타’ 중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로 시작해 ‘시칠리아노’,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중 1번, 2번, 4번, 5번을 이미연과 김동규의 피아노 듀오로 들려주며 이어 콰르텟을 통해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 47번’을 연주한다.17일에는 2010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윤지에 첸과 상하이 국제 콩쿠르,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 후 현재 중국 허베이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함수연이 출연한다. 이날 연주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피아노 소나타 2번’을 들려줄 예정이다.18일은 대구 KBS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으로 출연하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종현과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추교준이 출연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다장조’, 슈베르트의 ‘3개의 피아노 소품’, 쇼팽의 ‘마주르카 내림나단조’, ‘강아지 왈츠 1번’, ‘발라드 1번 사단조’, ‘발라드 2번 바장조’를 연주한다.19일에는 한국 음악사의 거장, 피아노계의 대모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예원학교 재학 당시 바트록-카발레브스키-프로코피예프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일찍이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각종 세계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규연이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의 ‘비창’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라장조’, 쇼팽의 ‘즉흥 환상곡’, 슈만 ‘어린이 정경’ 중 ‘트로이메라이’, 리스트 ‘백조의 노래’ 중 4번, 그리고 ‘헌정’,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으로, 모녀지간인 두 피아니스트가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3-05-10

“독도바다 ‘강치’ 국악 뮤지컬로 만나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재단이 자체 제작한 창작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을 ‘2023 키즈페스타 in Pohang’의 일환으로 오는 20일 오전 11시, 오후 2시 2차례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올린다.뮤지컬 ‘강치전’포항 공연은 2019년 초연에 이어 2021년에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5년 차를 맞은 ‘강치전’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4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경기도 오산, 강원도 원주와 강릉, 전남 광양, 경북 성주를 찾아 다양한 지역의 관객과 만나 호평을 받았다.또한 ‘강치전’은 뮤지컬 넘버 스트리밍 서비스, 뮤지컬 연계 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포항의 대표적 킬러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 공연과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 매년 전국의 관객과 마주하며 지역 제작 뮤지컬이라는 특수성을 극복하고 있다. 2년만에 다시 포항을 찾는 ‘강치전’은 더욱 단단해진 연기력과 라이브 연주로 무장해 지역의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새로워졌으며 중독성 있는 뮤지컬 넘버와 통통 튀는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된다.뮤지컬 ‘강치전’은 평화롭던 독도 바다에 살던 소년 강치‘동해’가 돈벌이에 눈이 먼‘검은 그림자’무리에게 부모를 잃고 세상을 떠돌며 친구들을 만나 다시 동쪽바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로 국악 라이브 연주와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포항문화재단 ‘강치전’ 담당자는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은 지역에서 만든 콘텐츠가 지역을 넘어 전국의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매회 조금씩 공연을 업데이트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며 “5월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뮤지컬 ‘강치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뮤지컬 ‘강치전’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다시보는 강치전, 동반보호자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마련돼 있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공연이 마친 뒤 로비에서 배우들과의 포토타임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2023 키즈페스타 in Pohang’은 포항문화재단이 올해 어린이날 101주년을 기념해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현재 어린이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공연 4편을 엄선해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시청 대잠홀 등지에서 선보이는 기획 공연 프로그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10

고품격 클래식에 더한 젊은 예술적 감각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98회 정기연주회로 ‘핀란드의 백야’를 선보인다.이날 공연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휘자’로 꼽히는 차웅(40)씨가 객원지휘를 맡았다. 차 지휘자는 세계적 권위의 지휘 경연인 이탈리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콩쿠르(2017년)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1위 없는 2위)으로 스타 지휘자 반열에 오른 지휘자다.포항시향은 이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와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 Op.43’을 연주한다.클라리넷 협주곡의 성서라 불리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는 모차르트의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클라리넷을 유난히도 사랑한 모차르트의 애정이 담뿍 담긴 작품이다. 현란한 기교의 1, 3악장도 좋지만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돼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이 압권이다.이 곡을 협연하는 클라리네티스트 여인호는 울산대 교수이자 대한민국 대표 클라리네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저명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해오며 여러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우아하고 서정적인 클라리넷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시벨리우스가 남긴 7개 교향곡 중 대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인‘교향곡 제2번 Op.43’은 북유럽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광활함과 강렬한 색채감 등이 인상적이다. 핀란드의 자연 풍경과 향취가 진하게 느껴져‘시벨리우스의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주시간이 약 42∼45분 가량 되며 제3악장과 제4악장은 쉬지 않고 연주된다.포항시향 관계자는 “차웅 지휘자의 젊은 예술적 감각과 현대적 해석이 더해져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특히 후반부 프로그램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은 매우 화려하고 장대한 분위기를 지닌 곡으로 핀란드의 아름다운 국토와 백야, 애국심의 발로를 표현한 작품으로 신록의 계절 5월에 잘 어울린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09

‘따로 또 같이’ 감성으로 이은 부부사진전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부 사진작가 노홍기·임승희 사진전이 오는 21일까지 포항호델영일대 갤러리 웰(WELL)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중국 내몽골 울란바토르 아름다운 사계의 매력(노홍기)과 우리나라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아름다움(임승희)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다. 노홍기 작가의 ‘그곳에 가고 싶다’전은 변화무쌍한 날씨와 그 대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몽골인들의 삶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컬러 사진 작품 19점이 선보인다. 내몽골 울란바토르의 사계를 촬영하는 작업은 거대한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카메라 작동도 멈추게 하는 영하 30도의 살인적인 겨울 혹한에 맞서야 하는 순간마다 자연에 대한 무서움과 존경심으로 다가와 사진 작품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노홍기 작가는 “러시아 국경 알타이산맥을 시작으로 울란바토르까지 횡단하면서 수년간 촬영했다. 자연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다른 듯 우리와 닮은 사람들이 사는 곳, 돌아오면 또다시 그곳(몽골)에 가고 싶어진다”며 “가축과 사람이 만난 이래 수천 년 동안 계속해왔던 유목민들의 생활이야말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건강한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승희 작가의 ‘귀족의 숲’전에는 긴 세월 속에서 껍질을 벗고 또 벗어 끝없이 순수해지는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뒷산 자작나무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은 사진 작품 16점이 출품됐다.임승희 작가는 다년간 영하 40도의 혹한과 거센 눈보라 속에서 군락을 이룬 자작나무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특히 겨울 자작나무를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겨울이면 가지를 떨구어내고 숱한 생채기를 몸에 남기고도 하얗게 빛나는 자작나무를 볼 때면 이상과 꿈을 향해 고고하게 뻗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것은 곧 우리가 꿈꾸는 인생과도 맞닿아 있다고 표현한다. 피사체와의 오랜 시간 나눈 교감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노홍기, 임승희 작가는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3-05-09

따스한 클래식 무대 ‘희망의 선율’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들로 구성된 ‘봄희망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인사들의 모임으로 문화예술 단체에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유포럼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동으로 주관한 ‘봄희망 콘서트’는 협찬사인 산업용 철강 제조회사인 우성철강(주) 등 지역 기업과 지역 문화예술이 서로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는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2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선사하고자 준비한 음악회다.봄의 따스함과 같은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봄희망 콘서트’는 ‘강 건너 봄이 오듯’, ‘첫사랑’등 서정적인 한국 가곡으로 채워진 1부와 오페라 ‘리골레토’, ‘잔니 스키키’ 등 낭만적인 아리아들을 감상할 수 있는 2부로 구성돼 있다.중앙콩쿠르 1위 등 각종 콩쿠르를 휩쓸고 현재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윤경,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극장 주역이었던 테너 권재희, 독일 도이치오퍼 극장 한국 바리톤 최초 솔리스트였던 바리톤 이동환,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고수진과 테너 박신해 등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노래할 예정이며,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실내악 연주단체인 피카소 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을 초청, 관람객들에게 봄의 희망찬 기운을 드릴 콘서트”라며 “동유포럼과 우성철강(주)의 메세나 활동을 통해 지역 예술 발전에 긍정적인 사례가 될 의미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약 75분가량 진행될 ‘봄희망 콘서트’의 입장권은 2만원에서 5만원까지로, 다양한 할인을 적용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 및 전화(1661-5946)예매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08

초록의 계절, 그윽한 묵향에 빠지다

포항을 넘어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포항 지역 서예가들이 포항시 승격 74주년을 기념하는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자리를 만들었다.포항서예가협회(회장 오남식)가 주최한 ‘제12회 포항서예연합전’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30여 년간 포항시서예대전, 영일만서예대전 등의 공모전을 통해 초대작가로 인정된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원로·중·신진 서예가 100여 명이 포항시 승격 74주년을 축하하며 서예, 문인화, 서각, 캘리그래피 등 100여 작품을 선보였다.포항서예가협회 오남식 회장의 ‘道中庸’(도는 중용을 따른다)와 포항서예인협회 박정숙 회장의 ‘石菊’, 영일서단 정경수 대표의 ‘춘야연도리원서’, 포항여류서예인협회 손성범 전 회장의 ‘바람부는 날’등의 작품이 전시돼 묵향의 지순함과 서예인들의 고매한 정신을 드러냈다.또한 포은선생추모사업회 김영수 회장의 ‘春色滿城’과 포스코묵림회 강성태 회장의 민예품에 서예를 접목시킨 ‘詠心山’, 이성랑 초대작가의 ‘因緣’ 캘리그래피 작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오남식 포항서예가협회장은 “정성과 노력의 손길로 빚은 서예연합전이 포항의 서예작가들과 시민들의 가슴을 묵향으로 촉촉이 적셔주는 기회가 되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서예연합전’은 지난 2012년부터 포항시민의 날을 기념해 포항서예가협회와 포항서예인협회가 매년 번갈아가며 포항시의 지원으로 열어왔다. 그동안 서예인들이 소통, 화합하고 우의를 도모하며 지역사회의 서예문화 확산과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에 기여해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07

십자가·기도문으로 전하는 영성의 울림

향토 전업 작가 서양화가 박수철사진은 작가로서 그 여정은 어떤 수도자보다 더 절실하다. 그는 생활 속에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작가로서 실천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끔찍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가로서 화풍이나 생활 속에서도 닮은 점이 많다.서정적인 작업에 천착해온 그가 오는 31일까지 포항 푸른마을자연학교에서 네 번째 개인전 ‘The Cross 40’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평소 그림 작업을 하면서 쓰고 남은 물감 튜브를 활용해 창작해낸 십자가의 형상을, 그리고 그 상황에 맞는 기도문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검소한 작가는 생활 속에서 쓰레기가 되는 어떤 것도 소홀히 취급하지 않는다. 과일 껍질을 창가 햇살에 말리기도 하고, 몽당연필, 낙서 메모지, 신문 한 장도 모두 다 작가에게는 의미의 잔재들로 다시 작업의 소재가 되고 기억을 부르는 존재로 환원된다. 이번 전시 주재료도 다 사용하고 난 물감 튜브를 절개해 남아있는 물감의 튜브를 그대로 활용해 그리고, 긁어내고, 터치하고 십자가 위의 고난 같은 내러티브를 담아냈다.작업일기라고 쓰인 대부분 글은 신앙적 고백에 가까운 영성 일기의 내용이다. 마치 은수자의 절대자를 향한 자기 고백 같은 영성의 울림이 있다. 평소 박수철 작가의 작업 속에 늘 묻어나는 느낌들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깊이 스며드는 내용의 작품들이다. 전시를 위한 팸플릿, 설치도 기존의 전시 방법에서 탈피했다. 40점의 작품 중 10점을 선정해 한 면에는 작품을, 뒷면에는 기도문을 연계했다. 10장의 엽서를 묶음으로 기도집처럼 한 권 한 권을 천(Fabric)과 자수를 이용해서 만들고 작가의 기도와 함께 직접 조각한 십자가를 만들어 리플릿 대신 기도집을 만들었다.설치 또한 갤러리의 일반적인 전시 방법을 탈피해 전시장 어느 곳에서든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작가의 기도문을 낭송한 영상과 작품 제작 과정을 엮어서 전시장 한 편에 ‘묵상의 방(房)’이라는 영상감상 공간도 구성했다. 전시장 공간이 미니멀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로움이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교회의 담당자들은 마치 이 공간을 위해서 작업된 작품처럼 주제도 공간배치도 너무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꼭 신앙인이 아니어도 작가의 작업을 통해서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전시작품을 관람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이번 전시를 기획·연출한 이경형 대덕대 교수는 “현대미술의 표현, 전시 방식은 탈 장르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창작물의 대상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향하며 현대인들의 삶 속에는 예술적 표현 감성이 자연스럽게 자리한다. ‘The Cross 40’ 전시 또한 테마, 전시 공간, 전시 홍보, 아카이빙 방법, 설치 방법으로부터 자유롭게 기획 의도되었으며 전업 작가들의 종합적 작품 전시의 부담감으로부터 해방,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한 전시 형태의 다양성을 나타낸 의미로도 인식될 수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07

낡은 장판에 한 자 한 자 노인들의 삶

공감각적인 경험을 설치예술로 표현하는 작업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최원규(44)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망각의 각인’을 주제로 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최 작가가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을 찾아 시각 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는 ‘숨’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그는 대구에서 8개월 동안 길 위에서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중 일부의 장판을 교체해주며 얻은 재료를 시각 언어로 각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의 대구를 만든 중·장년층의 생활공간에서 수집한 바닥재(장판)에 각각의 역사를 각인함으로써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고, ‘망각’되고 있는 주변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어느 이름 모를 골목 어귀에서, 기다리는 무언가도 없이 붙박여 앉아 하루를 보내는 어머니, 한낮의 공원에 홀로 앉아있는 누군가의 아버지를 스치며 구상을 시작한 작업이다. 최 작가는 “매일 나를 스쳐 지나는 주변의 삶들, 그러나 드러나지 않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애써 외면하려 하는 보통의 삶을 기억함으로써 다시,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것은 곧 ‘나의 삶은 어떻게 기억되고자 하는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 안의 ‘나’이며, ‘우리’의 존재를 잊는 순간 ‘나’의 존재도 희미해진다”고 말했다.조동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와 급속한 도시화, 산업화 속에 개개인이 가질 수 있는 사회적 소외감을 공감하는 상호작용의 소중함, 그리고 다변화된 예술 또한 그 삶과 동떨어질 수 없음을 가슴속 깊이 하나씩 각인해 당신의 삶이, 나의 삶이, 그리고 우리의 삶이 결코 다르지 않은 동반자임을 일깨워준다”고 전했다.최원규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대구, 부산, 서울에서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청년 작가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레지던시 창작공간 광주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작가, 대만 가오슝 Pier2 레지던시 초청작가 등으로 활동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03

영일대 누각·호미곶 등대 화폭에 담아

포항의 중견 화가인 송상헌(55) 작가가 ‘Integral-부유하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유나이티드갤러리에서 열여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지난해 10월 7년 만에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송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포항 풍경을 시각화한 회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호미곶 상생의 손, 호미곶 등대, 영일대해수욕장의 영일대 누각 등 포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이 피사체로 등장한다. 출향인과 어느덧 중년이 된 사람들에게는 추억 속에서 포항의 랜드마크였던 송도해수욕장 평화의 여인상과 다이빙대, 파도, 만남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던 구 포항역 등을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포항의 정체성과 회화성을 접목한 다양한 세계를 펼친다.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고향인 포항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 작가는 20여 년간 생명의 존재론을 구축하고자 생명·자연의 소리를 탐구하고 표현해 왔다. 존재 가치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생명력과 생동감을 표현하거나, 어릴 적 회상·추억을 바탕으로 비움의 미학을 표현함으로써 푸르른 기억이 화석처럼 굳어지고 망각이라는 축적과 겹으로 지워지고 조각난 내면의 공간에 나타낸다. 그는 지금까지 포항의 시화인 장미, 꽃을 모티브로 하여 자신을 위한 재성찰의 시작이자 생명의 중요성을 정점으로 작가의 정신세계와 철학적 사고를 일구어내는 작업을 보여왔다.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사라지거나 훼손된 포항 풍경을 지역의 정체성과 향수를 동시에 표현하면서 풍부한 회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게 하는 기법으로 노스텔지어를 표현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이질적인 요소들의 조합으로 화면의 조화와 변화의 미를 창조해내고 있으며, 단순하면서도 내적인 깊이를 자아내는 작가만의 독특한 회화성을 드러낸다.송상헌 작가는 제10회 초헌 장두건 미술상, 2014 포항불빛미술대전 대상, 2010 포항예술인상, 2005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기획 초대전 및 아트페어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포항미술협회, 창작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02

달서아트센터, 28일 이유밴드 콘서트… ‘가벼워 짐’ 메시지 전달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는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네 번째 무대로 ‘2023 예술단체 공연공모’에 선정된 이유밴드의 단독공연 ‘이유밴드 콘서트’를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청룡홀에서 개최한다.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지역우수 예술단체를 발굴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달서아트센터의 지역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이유밴드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뮤직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 대한민국 최초로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비아트리오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주희와 한국 10대 기타리스트 유지원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다. 서로 다른 팀에서 각자 리더로 활동하며 음악적 정체성과 완성도를 탄탄히 다져온 이들은 팀의 리더라는 무게를 덜어내고 이유밴드만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인다. 올해로 밴드 결성 10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2023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며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3년의 지난한 코로나 시기를 겪은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벼워 짐’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과 멜로디에 기타 화음을 입혀 밝고 경쾌한 연주를 들려주고,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는 플루티스트 최재호와 베이시스트 이기욱, 보컬 김성경의 음색이 더해진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 입장권은 달서아트센터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학생할인, 경로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준비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5

강화도서 땅끝마을까지… 서해 비경 담아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태진 사진작가가 오는 30일까지 포항시 갤러리 포항에서 개인전을 연다.‘서해에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사진전에는 2년 반 동안 카메라에 담은 강화도-변산-땅끝마을에 이르는 서해의 아름다운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자전거로 여행하며 만났던 서해 바다의 비경을 자신만의 서사로 사진을 통해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50년 넘게 동해 바다만 보다가 서해 바다를 처음 만났다. 감동, 감격을 넘어 숭고함을 느꼈다. 풍경이 아니고 감동받은 장면들, 서해에서 본 감정의 리듬에 대한 이야기”라며 “수만 장 중, 단 수십 장을 선별하는 사진 작업은 일 년 동안 진행됐고, 사진집 발간에 이어 포항 관객들에게 엄선한 사진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해 바다의 물이 빠졌을 때 검은 갯벌 위에 쌓인 흰 눈뿐 아니라 생명의 속삭임을 들려주는 생명체 구멍들 등 모두 동해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하는 장면이다. 밀려오면 섬이 되고 빠져나가면 육지와 연결되는 이러한 지속적인 호흡에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리듬과 그것을 지켜보는 작가의 감정의 리듬을 동시에 관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태진 사진작가 박태진 작가는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신화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10년째 묵묵히 사진 강의와 작품활동을 하는 전업 작가다.2011년 첫 개인전(갤러리 브레송, 서울)을 열고, 2014년 첫 사진집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출간했으며, 2016년 ‘사진에게 위로받다’, 그리고 10년간의 작업을 통해 2017년 사진집 ‘궁리’를 출간했다. 올 2월에 네 번째 사진집 ‘서해에서’를 펴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5

200년 역사의 브레멘 필, 대구에 온다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관현악단인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한독 수교 140년을 맞아 내한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대구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 마르코 레토냐(62)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한다.그림 형제가 쓴 동화의 제목 ‘브레멘 음악대’로 친숙한 브레멘 필은 1820년 브레멘 대성당 오르간 연주자 빌헬름 프리드리히 림이 창단한 ‘브레멘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1825년 설립된 브레멘의 ‘프라이빗 콘서트 소사이어티’에 의해 창설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전신으로 한다. 1933년 주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되며 브레멘 주립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고, 2002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브레멘 필은 이번 내한에서 ‘올 브람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이 프로그램이 특별한 이유는 브람스의 역작으로 꼽히는 ‘독일 레퀴엠’이 1868년 작곡자 본인이 지휘로 브레멘 필에 의해 초연됐기 때문이다. 브레멘 필은 오늘날까지 브람스와 특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으며 많은 무대에서 특별한 요청을 받고 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브람스가 남긴 유머러스함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자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대학 축전’서곡으로 막을 연 뒤‘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을 거쳐 브람스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4번)으로 마무리한다.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8)은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 쟁쟁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21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유일한 클래식 연주자로 이름을 올렸다.첼리스트 문태국(29)은 제15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 최연소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 제3회 앙드레 나바라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2019년에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4위 등 국내외 수많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첼리스트 중 한 사람이 됐다. 문태국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뉴욕의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9

유키 구라모토가 선사하는 봄의 선율 경주서 만나요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하는‘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공연으로 오는 5월 28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Dear Heart’를 개최한다.올해 내한 24주년을 맞은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봄 처음 내한한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하며 공연과 음반으로 사랑받고 있다. 꾸준한 창작 활동으로 연주한 곡은 360여 곡에 이르며 특히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로망스(Romance)’, ‘메디테이션(Meditation)’ 등의 히트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회상과 추억에 잠기게 하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하고, 은은한 사랑을 느끼게도 해준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 솔로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 플루티스트 한지은, 클라리넷 강신일로 구성된 콰르텟과의 연주를 통해 경주시민들에게 마음 챙김의 순간을 전하고자 한다.감성 가득한 음악으로 따뜻한 힐링과 위로를 전하는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9

오리고 붙인 한지공예 5색의 아름다움

포항의 전통오색 한지공예 명인 고정숙(한지세상 대표) 한지공예 작가가 오는 5월 9일까지 갤러리 상생(포항시 장량로 256)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의 주제는 ‘한지, 날다 꿈꾸다’다. 작품은 오색, 고색 한지 70여 점으로 조형미와 색채미가 총체적으로 집약된 색지공예의 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 대부분 전통한지를 사용해 오랜 시간 공들여 매만지고, 오리고, 붙이면서 한지 고유의 매력이 드러나 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다.고 작가는 지난 2020년 가진 네 번째 개인전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서안, 경대, 삼층장, 각게수리, 반닫이, 장식장, 사방탁자, 예단함, 머릿장, 한지조명 등 7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십장생 머릿장은 전통 한옥에서 머리맡에 놓고 물건을 넣기도 하고 그 위에 쌓기도 하는 단층으로 된 장으로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 문양으로 전체를 장식했다. 오방색 중에 대표적인 빨강, 파란색 장으로 세트를 구성했으며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나머지 작품 역시 골격을 만들고 다듬고 자르고, 오리고, 붙이는 힘든 노동의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탄생됐다.전통가구의 틀을 기반으로 현대의 실용적인 요소와 색감, 문양을 적용했으며 가구에 맞는 의미의 문양과 색상을 적용하기 위해 구상만으로도 몇일 밤을 새우기도 했다. 그만큼 오래 남을 수 있고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은 문양 하나 허투루 선택하지 않았다.고 작가는 문화체육부 장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경북공예문화협동조합 이사장, 한국한지문화예술원 대표, 한지세상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 한지를 사실적으로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포항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는 고 작가의 작품은 소박하고 섬세함이 어우러져 세련되고 우아한 작품들로 대중에게 다가가 작가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숨결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정숙 작가는 “포근하고 은은한 전통한지의 멋을 살리고 전통색과 문양, 옛것을 재현한 크기의 작품으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 한지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만나보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8

대구 원로 연극인들 ‘축제의 무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열정을 피우는 ‘봄날 연극제’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첫 회를 맞는 ‘봄날 연극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주최, 대구연극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점점 좁아지는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를 확장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기획됐다. 또한 원로 연극인과 현 세대를 이끌고 있는 젊은 연극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올해 ‘수전노’와 ‘아비’ 두 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17세가 프랑스 대표 극작가 몰리에르의 걸작 ‘수전노’를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2시, 5시, 이틀간 3회 공연으로 진행된다.몰리에르 작품 중 최고작으로 꼽히는 ‘수전노’는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기성세대의 돈에 대한 집착을 다루면서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과 참된 가치를 알려준다.이번 연극 ‘수전노’는 원작 속 주인공인 수전노 아르파공을 좀 더 입체감을 주기 위해 여자로 바꾸며 새롭게 각색했다. 금욕에 눈이 먼 수전노가 사랑을 이뤄나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코믹하게 풍자했다.배우 홍문종·김태석, 정선현, 김수정, 이창건, 석민호, 조영근, 박인경, 김정현 등이 출연한다. 각색과 연출은 이지영이 했다.이번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3-04-18

대구시립국악단, 내일 퓨전국악콘서트 개최

대구시립국악단은 제10회 퓨전국악콘서트 ‘폼: 美(미)쳤다’를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 양성필 악장이 연출 및 지휘를 맡아 궁중음악, 민속악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과 왈츠, 탱고, 재즈 등 서양음악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플고그램을 구성했다. 공연 중간중간 한국무용, 라틴댄스 등도 등장한다.‘The 風流’와 ‘구름의 말’, ‘Korean Turangalila’로 문을 연다. 전통음악위 스타일리쉬한 변화를 꾀한 곡으로 실험적인 무대를 즐길 수 있다.‘The 風流’는 전통국악 ‘대풍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이며 가곡을 기악곡화한 ‘경풍년’을 재해석한 ‘구름의 말’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아악의 백미인 ‘수제천’에 밴드 음악을 녹여 들인 ‘Korean Turangalila’에서는 장엄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다음에는 유명한 클래식곡 쇼스타코비치 ‘왈츠’와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가 국악과의 만남을 꾀한다. ‘쇼스타코비치 왈츠’가 국악기로 재현되는 와중에 한국무용(박채연, 이효정)이 펼쳐지면서 장르 융합적이며 입체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리베르 탱고’ 또한 국악기들로 연주되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전통 관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박성휘)이 주선율을 이끌며 탱고와의 묘한 조화를 이끌어 낸다.마지막은 퓨전 창작곡들과 함께 라틴댄스, 민요, 랩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와 같은 장으로 마무리한다. ‘바람의 춤’은 팝의 요소가 가미된 창작 국악 곡으로 대금을 중심으로 가야금과 해금의 선율이 어우러진다. ‘어떤 하루’에서는 삼바 리듬을 타며 연주되는 즉흥적인 대금 연주와 함께 라틴댄스(김명선, 양완식)가 어우러지며, ‘Blue Samba’는 블루보사를 신나는 삼바리듬으로 바꿔 연주한다. ‘치토 푸에르토’는 남미풍의 음악으로, 특히 소금의 청아한 연주가 돋보인다. 잘 알려진 ‘써니’라는 곡에 전통민요 ‘옹헤야’를 접목한 ‘Sunny옹헤야’에서는 래퍼(오종수)와 소리꾼(김단희)이 함께 하며 멋진 퓨전의 정수를 보인다. 마지막 곡 ‘아리랑 하우스’는 전통민요 진도아리랑을 리메이크한 노래 곡으로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려한 무대로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2023-04-18

국악·명상·무용 콜라보로 빚은 천도재

대표적인 불교 전통의식 천도재와 명상음악, 국악과 무용 등을 결합한 특별한 무대공연이 예고돼 기대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국불교계의 문화공양주를 자처하며 왕성한 문화 포교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자명 스님(영덕 기원정사 주지)이 기획하고 제작한 회심의 역작 ‘2023 땡큐붓다콘서트-천도재 니르바나’가 바로 그 무대다.오는 22일 오후 5시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고통스럽게 사는 사부대중을 불교 문화로 위로를 전달한다. 특히 노래하는 수행자, 문화 공양주로 불리는 자명 스님이 사부대중을 위로하기 위해 공연을 직접 기획 제작하고 공연을 펼친다.공연은 예불의 장과 시식의 장, 열반의 장, 회향의 장 등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장마다 고(苦), 집(集), 멸(滅), 도(道)의 네 가지 진리를 담아 불교의 대표적 의식인 천도재를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숙하고 신명 나면서도 환희롭게 표현했다.고혼 영가의 극락왕생과 사바 중생의 현생 정토를 발원하고 구현하는 장대한 서원을 담고 있는 이번 공연은 전통 불교의식을 명상음악화했고, 국악, 무용, 현대음악이 총망라된 종합예술로서의 문화 포교 콘텐츠의 획기적 전환점을 제시하는 역대급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과 현대예술의 콜라보가 빚어낼 수행이라는 불교적 가치와 진리 추구의 사유적 의미, 무대예술로서의 흥미라는 3가지 요소를 충족시킨 문화 포교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무대에는 불교계에서 대표적인 명상·상담 전문가인 힐링멘토 마가 스님과 덕신 스님, 명상음악가 태현 스님, 범음범패 대가 범진 스님, 염불 명인 성문 스님, 대법고 고금 스님과 판소리 서의철, 국악계 싸이 최재구, 타악 연주가 윤매고동 등이 출연한다. 자명 스님은 “‘땡큐붓다콘서트-천도재 니르바나’는 불교의식의 장중함과 진리로의 귀일(歸一), 사바 고해의 중생제도와 신명 나는 열반의 환희를 모두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번 대구 공연 이후 완성도를 높여 올가을 서울에서 공연을 펼친 뒤 미국 공연을 성사시켜 한국불교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넓은 세상으로 전해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자명 스님은 1965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제5대 경상남도의회 도의원을 지냈고, 2005년 마산 혜천사에서 출가해 인천 영종불교회관 주지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한국인의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정서인 ‘한(恨)’을 대중음악에 접목시켜 왔다. 지난해 9번째 앨범을 발매했으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음성공양을 올리고 있다. 2014년부터 ‘땡큐 붓다 콘서트’, 국악 뮤지컬 ‘천도재 니르바나’ 등 과감하면서도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문화 포교의 외연을 넓혀왔다. 이와 함께 영덕 기원정사에 높이 45m, 불상 높이 33m의 세계 최대 청동약사여래대불 조성 불사에도 매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6

‘낭만의 봄’ 쇼팽·브람스와 만나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93회 정기연주회 ‘낭만의 봄’을 연다. 19세기 유럽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기획 공연이다.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과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등을 들려준다. 지휘는 객원지휘자 김봉이 맡는다.‘오베론’은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 선구자였던 베버의 마지막 오페라다. 고난을 이기고 사랑을 이루는 인간의 모습을 지켜본 요정의 왕 오베론이 아내와 화해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다채롭고 풍부한 음향이 자아내는 신비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이다.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은 브람스가 20대 청년기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돼 완성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브람스만의 논리적인 형식 속에 풍부한 악상을 제시하고 있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교향곡도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쇼팽이 스무살 무렵 쓴 것으로 첫사랑의 설렘과 그리움 등이 깃들어 있어 감미롭고 서정적이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세계무대에 정평이 나 있는 피아니스트 크쉬토프 야블론스키가 협연한다. 야블론스키는 198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금상 수상자로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음악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포함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 및 마스터 클래스, 강연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부터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피아노 학과장으로 임용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한편, 이날 객원지휘를 맡은 김봉은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필하모니 초청 지휘를 비롯해 대한민국국제음악제, 2009년 독일 빌레펠트 필하모니, 통영 윤이상국제음악제 초청 지휘 등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비평가협회 제정 2010 서울음악대상을 수상했다. 성남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국내외 무대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2

‘붓 대신 전통 한지’ 송광익의 반입체 작품 세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3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1∼5전시실에서 원로작가 송광익(73)의 회고전을 연다. 대구 화단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를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원로작가 회고전’시리즈의 일환이다.송광익 작가는 지난 2000년대 초부터 붓 대신 전통 한지의 물성을 이용해 반입체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이번 회고전은 작업 재료, 기법 등의 변화 시기 등을 기준으로 ‘1970∼80년대 : 공간으로부터’ ‘1990년대 : 요동치는 인간’ ‘2000∼2022 : 종이, 응축과 확장 사이’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시회에선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볼 수 있는 별도의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된다.송광익 작가는 대구 출생으로 계명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일본 규슈산업대 대학원 미술연구과를 졸업했다. 일본 북규슈시립미술관, 후쿠오카현립미술관에서 연 미술공모전 등에서 입상했다. 2014년 금복문화상을 수상했다.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회화뿐만 아니라 테이프, 신문지, 종이, 끈 등을 이용해 반입체, 설치 작업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한 송광익 작가의 예술 일대기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