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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 그리고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삶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2일까지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space298에서 이향희 개인전‘그의 길을 따라’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22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 시각예술 분야 집중지원에 선정된 포항 출신 이향희 청년 작가의 프로젝트 결과물 발표 전시다.이 프로젝트는 이향희 작가가 아버지 이기영(1960∼2010)에 대한 기억을 추적하면서 시작된 것으로써, 서울에서 살던 아버지 이기영이 1985년 포항제철 설비팀에 취직돼 포항으로 이주한 후 가족을 꾸려 성실하게 생활하다가 2010년 질병으로 돌아가시기까지의 20여 년의 세월을 담았다.작가이자 딸로서 작가는 자신의 삶과 아버지의 삶을 영일대, 송도, 포스코 등 포항의 풍경 속으로 중첩시킨다. 작품에서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삶의 기억과 흔적 그리고 현재를 잔잔한 추억의 풍경, 요동치는 감정의 풍경,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공존하는 마음의 풍경을 표현한다.이향희는 기존 작업에서 해오던 볼펜 드로잉으로써 대구에서의 생활, 포항 방문, 대구와 포항을 오가는 길 등 자신의 일상을 그리고 그것을 에피소드별, 장면별로 배치한다. 그중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 현재 자신의 일상 장면들이 배치된다. 전시에서 큰 축을 이루는 것은 아버지의 길이다. 여기에는 아버지 이기영이 직장을 다니며 오가던 영일대에서 송도로 이르는 길과 주변 바다 풍경, 그리고 포스코 풍경이 주축이다. 이향희가 그려보는 아버지의 심상이 그림에서는 밤하늘과 파도로 표현된다. 그리고 그의 삶은 포스코의 빛으로 대체된다. 아버지의 심상으로서의 파도는 일렁임과 출렁임, 철석거림과 밀려 들어옴, 나타남과 사라짐으로 표현된다. 또한 마치 아버지의 삶을 빛이라고 말하듯 포스코의 반짝이는 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은 그 사이에서 영롱하게 빛난다.이 작업을 위해 이향희는 흑연이라는 재료를 처음으로 사용,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했던 20년 세월 동안의 공통 심상을 표현해냈고, 그와 동시에 자신이 걸어나갈 새로운 일상의 힘을 북돋아 낸 것이다. 그 전체 과정이 20폭의 한지 그림에 담긴다.전시 연계행사로 11월 4일 오후 2시 space298에서 이향희 작가가 포항의 청년작가들과의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5

우리 가곡과 함께, 지역민과 함께

작곡가 박태준 기념사업회(회장 김완준)는 대구 달서구와 함께 ‘2022 달서페스티벌’을 오는 29일 오후 3시 대구 월광수변공원 작곡가 박태준 흉상 앞 특별무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한국가곡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음악회는 1부 아마추어 성악가들의 열정 있는 무대와 2부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솔리스트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된다.1부에서는 테너 김두환 등 4명의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조두남의 ‘선구자’,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 윤학준 의 ‘마중’, 김성태의 ‘동심초’로 관객들을 맞이한다.이어 2부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조두남의 ‘뱃노래’로 시작해 현제명의 ‘고향생각’, 박태준의 ‘동무생각’ 등 다양한 한국가곡과 ‘경복궁 타령’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곡들까지 다채롭게 선사한다. 또한 앙상블보아즈가 현악 반주를 맡아 가을의 문턱에서 짙은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앙상블보아즈는 대구지역 뿐 아니라 경북 지역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는 유망한 젊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돼 있다.아마추어 성악가 테너 김두환, 소프라노 정은희, 테너 고경찬, 소프라노 정혜윤, 대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테너 김완준·박신해·서보우, 소프라노 조영주·이보영·사공서현 바리톤 손재명, 베이스 박민혁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개방된 야외 공연으로 시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5

철강·예술 융합한 포항의 현재와 미래 엿본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 문화도시 박람회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한다.이번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전국문화도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서귀포시,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박람회는 ‘모든 도시는 문화로 특별하다’를 주제로 전국 18개 법정 문화도시가 고유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하고, 이를 통해 이룬 지역발전 성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세계적인 문화도시 간 교류를 통해 새 정부의 문화도시 정책의 미래전략도 모색한다.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전국문화도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서귀포시와 서귀포문화도시센터,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행사 첫날인 26일에는 이탈리아 피에르 루이지 사코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총 3부에 걸쳐 주제발표와 사례발표, 토론, 한국-영국 문화도시 간 교류행사 등이 진행된다.포항문화재단은 2부에서 ‘철강산업과 예술을 융합한 지역발전’을 주제로 포항의 문화산업을 통한 도시발전 모델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법정 문화도시 3년 차 사업을 추진중인 포항시는 문화산업 모델로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클러스터의 핵심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 거점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의 세계적 자원인 철강 및 과학기술 인프라와 문화예술이 결합해 문화산업의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 관광, 경제, 교육 등 다양한 직간접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이 발표에서 중장기 계획과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27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문화도시 박람회는 △전국 18개 법정 문화도시 전시관 △문화도시 정책 홍보관 △주제 워크숍 및 시민 사례 발표 △5차 예비문화도시 설명회 △문화도시 제주선언 등으로 구성된다.법정 문화도시 전시관 내 ‘문화도시 포항’부스에서는 예비사업 과정을 거쳐 법정 문화도시 지정 이후 3년간 추진해온 사업 중심의 ‘아카이브 전시’,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높이고 문화시민 성장을 통해 삶의 전환을 위한 ‘나의 문화권리 찾기’, 나의 문화적 일상을 진단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당신의 문화는 안녕한가요?’ 등으로 마련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통해 그간 포항시가 도출해 낸 다양한 문화도시의 가치를 알리고 타 도시의 우수한 성과를 배우고 학습하는 순환의 가치를 통해 향후 사업 추진에 필요한 원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포항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도시 핵심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4

벽강서연회 회원전 30일까지 포항 갤러리웰서 개최

벽강 김영룡作‘석곡 이규준 시문과 필묵의 만남’.30여 년 명성을 이어온 벽강서연회 회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을 모아 오는 30일까지 포항 호텔영일대 내에 자리한 갤러리웰에서 벽강서연회 회원전을 개최한다.1988년 창립한 벽강서연회는 포항 벽강서예원에서 벽강 김영룡 선생의 지도를 받은 이들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그동안 그룹전 등을 통해 작품전시회를 가져왔다.회장인 이분조씨를 비롯 10명의 회원들이 대한민국 서예전람회나 대구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전국 공모전에서 포항 서예의 우수성을 보여주며 전국에서 주목받는 그룹으로 기세를 가하고 있다.올해 전시는 김영룡 원장의 격려출품작을 비롯해 공옥순, 김복선, 김영교, 김학조, 류순자 등 23명이 포항 출신의 조선후기 유학자이자 한의학자인 석곡 이규준 선생의 시와 문장을 담은 다양한 서체의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김영룡 서예가는 “의감중마, 소문대요 등 구한말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공자 같은 분이 태어나셨다 하리만큼 대학자이셨던 석곡 선생의 한시집 ‘석곡산고’에 수록된 한시와 문장을 탐독해 빚어낸 작품들을 통해 선생의 업적과 작품이 널리 알려지고, 선생에 대해 탐구를 통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4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 YB, 경주에 온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주최 주관하고 디컴퍼니, 디온커뮤니케이션이 제작하는 ‘한수원과 함께 하는 문화가 있는 날’ 11월 공연 YB 전국투어 ‘2022-23 YB TOUR LIGHTS · 경주’가 오는 11월 26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준, 스캇할로웰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인 YB사진는 ‘잊을게’, ‘사랑 TWO’, ‘나는 나비’등 수많은 명곡을 발매해 국민밴드라는 명성을 차지하고 있다. 데뷔한지 25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록의 자존심으로 자리를 지켜오며, 장르를 뛰어넘어 지속적인 음악적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LIGHTS’는 전국투어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팬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관객들의 일상에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공연이다. YB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YB 대표곡들로 구성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재학생, 기업직원에 한해 신분증이나 증빙자료 제시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2-10-24

꿈틀로서 할로윈 즐겨요29일 패션쇼·공방체험 등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입주작가로 구성된 꿈틀로 사회적협동조합이 오는 29일 할로윈을 맞아 꿈틀로에서 ‘꿈틀로 할로윈 298놀장’을 개최한다.포항시민, 관광객들과 함께 ‘할로윈’ 콘셉트로 퍼레이드와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올해 개최되는 꿈틀로 할로윈데이 특집 ‘할로윈 패션쇼’는 일반시민이 참가해 워킹쇼와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꿈틀로 입주작가들도 함께 참여해 흥미로운 거리축제를 연출할 계획이다.또한 꿈틀로 입주작가들의 예술작품과 외부 셀러들의 다양한 아트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 밖에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방 체험이벤트와 스티커 투어, 포토존, 풍선아트 등으로 거리축제의 분위기를 흠뻑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최수정 꿈틀로 사회적협동조합 회장은 “이번 할로윈데이 특집 298놀장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만들어나가는 참여형 문화축제로 기획을 해봤다”며 “시민들이 많이 꿈틀로를 찾아서 입주작가, 꿈틀로 주민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2022-10-20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서 가을낭만 프로그램 즐겨요

“붉은 노을, 금빛 바다와 함께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콘텐츠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만끽하세요”(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3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정부 3대 문화권 사업에 따라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으로 만들어진 지역문화 기반 관광거점 공간으로 공원 내 전시관인 귀비고와 신라마을은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일월정신을 계승해 만들어진 공간이다.‘해 따라 달 따라’는 해와 달, 바다를 테마로 한 버스킹 무대와 택견 등 야외 상설 공연이 펼쳐지는 ‘만파식적’과 마켓과 도자기 등 체험 프로그램 ‘도지들 장터’, 야외 방탈출 게임 ‘별의 기억’ 등 가족, 연인 모두 즐길 수 있다.사전 온라인 퀴즈 이벤트와 오프라인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하면 ‘별의 기억’ 키트와 ‘귀비고 럭키박스’를 증정한다. 전통놀이 릴레이 ‘신라야~ 놀자’는 오는 22. 29일 신라마을 잔디밭에서 게릴라 형식으로 열린다.현장에서 신청자 10팀을 모집해 팀 배틀 방식으로 진행하며 이긴 팀에게는 귀비고 랜덤박스를, 진 팀에도 굿즈를 증정한다.귀비고 프로그램은 연오세오 스토리를 활용한 ‘직접 만드는 그림자입체극 연오랑세오녀’, 민화로 만나는 전통문양 ‘나만의 귀비고함 만들기’ 등 귀비고의 서사 기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오는 22일과 11월 5일 진행하며, 선착순으로 전화 사전 접수 후 참여 가능하다.또한 오는 29일 오후 5시에는 할로윈 시즌을 맞아 신라마을 초가옥을 활용한 ‘Trick or treat in 귀비고’를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할로윈 공간연출, 스티커 타투, 무서운 이야기보따리, 귀신 퍼포먼스와 귀신 잡는 해병 등 할로윈과 P-귀신(포항귀신)의 조합이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해와 달이 사라져 어둠이 내린 신라마을에서 세오녀의 비단을 찾아 스탬프 미션을 해결하면 귀비고가 다시 빛을 찾는다는 콘셉트로 미션을 해결하면 할로윈 사탕 바구니를 증정한다.그 외 연계사업으로 29, 30일 오후 4시 연오랑세오녀 설화극 ‘춤추는 태양, 노래하는 달’이 진행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요즘의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귀비고는 붉게 물든 하늘과 금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어 인생사진 명소로 그만이다”라며 “친밀하고 유쾌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귀비고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9

유리상자-아트스타Ⅳ… ‘낮과 밤, 그 사이’ 장하윤展

대구 봉산문화회관 기획 ‘2022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세 번째 전시는 회화를 전공한 장하윤 작가의 설치 작품 ‘낮과 밤, 그 사이’다. 유리상자는 젊은 예술가가 4면이 유리로 된 공간에서 선보이는 실험적 사고를 감상하는 전시다. 오는 12월 25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되는 장 작가의 이번 전시 작품 ‘낮과 밤, 2022’는 오후 4시와 6시의 해가 넘어갈 때의 시간의 색을 찾아내려고 1호의 캔버스 수십 개에 여러 색 실험을 거쳐 찾아낸, 가장 근접한 오렌지와 그레이의 조형미가 그 시간의 감정과 닿아 있다.낮의 빛을 담고 그 중간의 시간을 붓의 감각으로 밤으로 가는 시간을 나타냈다. 삶의 한 부분을 보듬어 주는 감각의 풍경이며, 낮의 모든 시간을 위로해주고, 다시금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장하윤 작가는 해가 저물고 많은 사람이 개인의 영역으로 돌아가는 시간, 사라지는 해와 그에 따라 그림자가 늘어지는 시간, 그리고 다시 올 낮을 위해 나의 내면을 돌보는 시간인 낮과 밤 사이를 그리고, 입체로 구현한다.‘낮과 밤’은 이러한 이미지를 담은 회화 작품과 그 뒷면을 복도식 아파트 형태의 설치물로 제작했다. 작품의 형식은 둘이 하나이면서 하나를 둘로 나눠볼 수 있어서 작품의 이름을 드러내지만, 작품의 내용은 형식에 따라 한쪽은 낮, 다른 한쪽은 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회화 작품의 화면은 눈이 시린 정도의 형광 주황색의 창들 사이를 회색의 배경색과 붓질이 거칠게 가로지른다. 이 색감은 마치 멀리 지평선 너머로 서서히 해가 질 때 주변 빛과 구름이 그 빛을 등지고 내보이는 그림자 같다.장하윤 작가는 “사람이 지나가거나, 바람이 세차게 불기라도 하면 집에서 보이는 창의 풍경엔 빛이 지나간 흔적이 담긴다. 창에 비친 저 너머의 빛은 시작이 되고, 뒤돌아가는 귀결점이 된다. 창 넘어 떠오른 기억이 누군가의 마음에 빛을 온앤오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계명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장하윤 작가는 그동안 8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9회 신조미술대상전 대상, 2013 올해의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부동산원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9

‘조선 백년대계, 선비를 길러내다’ 기획전

안동은 예로부터 공자가 살던 노나라와 맹자가 살던 추나라에 견줘 학문이 융성하게 발전한 곳이라는 의미로 ‘추로지향(鄒魯之鄕)’ 또는 ‘문헌의 고장’으로 일컬어졌다. 그 중심에는 우리나라 성리학의 큰 스승인 퇴계 이황과 도산서당이 있으며, 이황의 경(敬) 중심 교육철학을 통해 배출된 수많은 제자가 남긴 학문적 업적들이 가치를 인정받으며 오늘날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다.훌륭한 스승과 학문적 성과를 간직하고 있는 안동의 정신문화적 가치는 교육에 대한 열의를 통해 이어져 왔으며, 그 결과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그 가운데 ‘유교책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각 공간에 걸린 현판들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한국의 편액’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안동은 시대를 대표하는 스승과 제자, 그들의 교육철학이 문화재를 통해 이어져 지금까지도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오는 12월 25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 세계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안동의 교육문화’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 ‘조선의 백년대계, 선비를 길러내다’를 개최한다.안동시와 함께 교육 관련 지역 문화재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기탁유물 가운데 선현들의 교육관 및 교육활동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를 공개한다.전시는 ‘1부 교육, 인재를 길러내고 백성을 가르치다’, ‘2부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3부 나를 키우는 공부, 남을 위하는 학문’, ‘4부 강당, 가르침과 배움을 실천하다’, ‘5부 배우고자 하는 이는 스승이 있어야 한다’로 나눠 진행된다.태어나서 성장하고 사회에 진출해 자신의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유물로 전통교육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적 가치를 담아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특히 스승의 학문이 제자들을 통해 전승·확산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문인록,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던 세자시강원에서 재직하는 54일 동안 쓴 일기 ‘춘방록’,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천 명의 지인에게 받은 ‘천인천자문’ 등 다양한 교육 관련 유물이 선보여질 계획이다.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60만여 점의 기탁유물을 중심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를 통해 선현들이 추구했던 교육문화를 살펴보는 동시에 지금의 교육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교육을 설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8

김창섭 사진가의 ‘비금도 명사십리’ 개인전

사진가 김창섭의 여덟 번째 개인전 ‘비금도 명사십리’전이 오는 28일까지 갤러리포항에서 열린다.경일대 사진영상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사진가인 김 작가는 10년이 넘게 전남 신안군에 있는 비금도 명사십리를 촬영했다.비금도 주민에겐 어장이었고, 비금도가 고향인 사람에게는 항상 그리운 고향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관광객에게는 낭만적인 해변이었다.고운 모래밭이 10리(4㎞)나 되는 천혜의 해변, 한여름 피서철에도 한적한 해변인 이곳의 광활함, 변하는 바다색, 물 빠진 해변에 반영되는 색, 코스여행으로 가끔 들리는 관광객, 어로 활동하는 주민의 모습에 작가의 시선이 머물렀다.전남 목포항에서 54㎞ 떨어진 비금도는 유인도 3개와 무인도 79개로 이뤄진 섬이다. 해안선 길이는 약 132㎞에 이른다. 비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해변이 십리쯤 뻗어 있다고 해서 명사십리로 불린다. 4㎞에 달하는 고운 모래해변과 바닷가의 풍력발전기가 이국적 풍경을 연출한다. 간조에 바닷물이 빠진 넓은 해변에 수많은 잠자리가 낮게 날고 수도 없이 많은 달랑게가 있는 모래톱은 찰나를 비집고 들어온 자연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30년이 훌쩍 넘도록 신안군의 섬들과 인연을 맺어온 작가에게 한가롭게 되새김질하고 있는 인근 마을에서 내다 멘 소들이 새삼 달리 느껴졌다.사람의 인적이라곤 찾을 수 없는 훼손되지 않은 넓디 넓은 아름다운 해변에서 감탄사를 연거푸 쏟아내는 작가를 만날 수 있다.김창섭 사진가는 1998년 대구 동아백화점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뒤 그동안 대구와 창원 등지에서 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구문화예술회관 2008 올해의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윤희정기자

2022-10-18

초등학교 은사와 제자들의 ‘일사이제(一師二弟)’전

대구 고도아트갤러리에서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일사이제(一師二弟)’전은 전혀 다른 분야의 세 사람이 스승과 제자의 연으로 만든 이색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학창 시절 미술을 가르친 스승 임학득 씨(영신초등학교 정년 퇴임)와 그의 지도 하에 배움을 얻은 제자 정휴준 씨(89년 졸업), 김민석 씨(89년 졸업)가 수십 년이 흘러 그간 창작활동을 통해 준비한 그림과 사진 및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기획됐다.임학득 씨는 기독교의 세계관을 토대로 수건과 물감을 복합 재료로 사용하는 ‘어린양의 비밀정원, 가야바의 뜰에서’ 등 서양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정휴준 작가(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서양화 작품 ‘그꽃, 너의 꿈이 이루어진 어느날, 흔들이는 소년의 꿈’을, 김민석 사진작가는 밤에 핀 벚꽃을 주제로 ‘그 꽃 #1~6 등’ 다양한 촬영 기법을 활용한 사진 작품들을 전시한다.또한 꽃을 주제로 그림과 사진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세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작품과 시민참여 작품도 선보인다.정휴준 교수와 김민석 작가는 전시한 작품을 모교인 영신초등학교에 기증해 선배들의 작품을 후배들이 언제든지 감상하고 이들의 모교 사랑에 대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8

청년작가발굴 프로젝트 두번째 ‘Who are you?’전

포항 북구 중앙로 갤러리M(294번길 5 2층·관장 최수정)이 오는 28일까지 청년작가발굴 프로젝트 두 번째‘Who are you?’전을 열고 있다.‘Who are you?’전에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 송송이, 이민희, 정서온 작가가 참여했으며, 회화, 설치, 벽화 등 진취적이면서 실험적인 시도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항의 청년작가 노경진이 기획을 맡았으며 현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어디에 있는 지를 성찰한 것들을 담아냈다. 송송이의 작품은 발랄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같지만 환경문제를 깊이 고민한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입체로 제작된 산호 군락의 앞면은 생기가 있지만, 뒷면은 백화 현상 때문에 산호가 녹아내린 모습이다. 아름다운 자연이 환경문제로 인해 무한할 수 없음을 경고하는 작품이다.이민희의 작품은 순지에 먹과 채색으로 표현한 동양화로 내가 속한 현재의 시간 속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잊고 싶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의지를 은은하게 표현했다. 정서온의 작품은 아름다운 이상을 꿈꾸는 집을 표현했으며, 집이라는 의미를 통해 유연하고 새로운 리얼리티를 나타내고자 한다. 이미지를 전통적인 재현방식 보다는 사유를 통한 형상적인 방법과 감각의 힘으로 표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8

송도 해안길 따라 철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

‘2022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5일 개막식을 갖고 29일까지의 대장정에 들어갔다.‘동행 - 공존하는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29일까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지난 10년간 함께 페스티벌을 만들며 동행해 온 시민, 기업, 작가 등 다양한 주체들을 조명해 축제를 통해 연결되고 다채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제시했다.메인 행사장인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포항기업 14개 사에서 참여한 기업 작품과 시민들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작가와 협업해 제작된 시민 참여 작품 1점 그리고 21점의 작가 작품이 축제기간 동안 야외 해안길을 따라 전시된다.특히 올해 기업 참여 작품들은 포항시민에게 따스한 위로와 미래의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을 여럿 볼 수 있다. 올해 11회를 맞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 작품인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의 ‘포항, 철의 기원’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풍수학자 이성지의 예언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나무처럼 우뚝 솟은 포항의 제철 산업단지를 원안에 표현함으로써 계속해서 발전해 나아가는 희망찬 포항을 표현했다.포항 시민의 시련과 도전, 성장을 위한 날갯짓이 나비효과가 돼 우리 모두가 꿈꾸는 함께 변화하고 도약하는 포항을 만들자는 소망을 담은 제일테크노스의 ‘나비효과’ 작품,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우승을 기념해 역동적인 경기 장면을 원 안에 담은 신화테크의 ‘환동해의 꿈, 경북에서 세계로’ 작품, 한반도에서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포항의 대표 특산물인 개복치를 형상화한 조선내화의 ‘개복치’,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회복을 기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포스코플랜텍의 ‘Recovery’ 등 다양한 작품들이 송도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전시돼 있다.또한, 주말인 22일과 23일 양일간 송도해수욕장 행사장에서는 오후 2시 버스킹 공연과 오후 4시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2일은 올해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이야기를 듣고 질문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23일은 참여 기업 근로자들의 생생한 작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워커 토크를 선보인다.이외에도 매 주말 시민 도슨트가 직접 안내하는 ‘도슨트 투어’를 비롯해 ‘택시투어’, ‘아트 키트 투어’, ‘나이트 투어’ 등 다양한 형태의 투어 프로그램 및 작가들과 함께하는 체험활동이 준비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7

포항음악제 ‘운명, 마주하다’ 성료

2022 포항음악제 ‘운명, 마주하다’가 지난 13일 폐막공연 ‘삶의 찬가’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된 음악제는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도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실내악 단체 벨체아 콰르텟의 공연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관객들은 호평을 쏟아냈다.특히 7일 저녁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개막공연-운명’은 인상적이었다. 콘서트마스터 이유라를 포함,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고 기량의 젊은 연주자 63명으로 구성된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 연주는 청중에게 명곡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했다.거장 핀커스 주커만처럼 바이올린과 비올라 두 악기를 다루는,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는 지난해 포항음악제에서 뛰어난 연주로 포항 음악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올해 포항음악제에서도 제1바이올린 수석과 지휘자의 역할을 동시에 맡아 청중을 사로잡는 연주와 조화로운 오케스트레이션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8일부터 13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조화’, ‘서선영김기훈’, ‘환상의 세계’, ‘벨체아 콰르텟’, ‘쇼스타코비치; 삶’, ‘폐막공연-삶의 찬가’ 등은 빛나는 공연이었다. 메인 공연 때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실내악의 전설’ 벨체아 콰르텟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페데리코 콜리·벤 킴, 바이올리니스트 벤자민 베일만·김영욱·김재영, 비올리스트 웬샤오 젱,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노버트 앙어 등 해외 연주자들과 클래식계의 스타 연주자들이 참여해 매 순간 환상의 연주로 관객을 매료시키며 찬사를 받았다. 벨체아 콰르텟은 포항 관객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듯 3번의 앙코르곡으로 화답하기도 했다.이번 포항음악제는 포항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포항시청 대잠홀과 포은중앙도서관 등 포항 지역의 여러 장소에서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수준급 공연은 물론, 주요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마티네 콘서트 ‘포커스 스테이지’, 찾아가는 음악회, 음악평론가 강연, 마스터클래스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로 꾸미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특히 지난 8일과 11일 포은중앙도서관과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로비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음악회는 자연 채광의 따스함이 어우러지는 경직되지 않은 공간에서 최정상급 연주자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 9일과 10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펼쳐진 포커스 스테이지 공연에서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페데리코 콜리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의 청중을 사로잡는 탐미적인 연주가 펼쳐져 관객들의 호응을 일궜다.다만 일주일 동안 음악제에 7억 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들인 만큼의 놀라운 공연이 아니라는 음악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었다.한 음악평론가는 “포항의 형편에 맞추어 봐서 대규모의 예산으로 진행되었지만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성대한 음악축제였는지, 그리고 시민들은 어떠한 평가를 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자칫 연주자들의 자부심과 실력을 높이는 그들만의 잔치에 시민의 세금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연주자들의 축제가 아니라 청중들을 위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포항음악제가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음악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적인 연주 수준과 알찬 프로그램 내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세부적인 면에 이르기까지 좀 더 세심한 신경을 쓸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개최한 2022 포항음악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4천200여 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희정기자

2022-10-16

피날레 앞둔 포항음악제차세대 아티스트 총출동

포항표 클래식 음악 축제 ‘2022 포항음악제’가 드디어 폐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공연에는 세계적 기량을 뽐내는 젊은 차세대 아티스트가 대거 무대에 올라 ‘삶의 찬가’라는 주제로 피아노 삼중주, 피아노 육중주, 현악 팔중주 등 ‘실내악의 성찬’을 펼친다. 공연 주제에서 드러나듯 풍부한 감성과 뛰어난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삶의 기쁨과 만족, 평화로움을 전하며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이는 2022 포항음악제 폐막 공연은 드뷔시 ‘피아노 삼중주 G장조’로 문을 연다. 프랑스 인상주의의 거장 드뷔시가 18세에 작곡한 이 작품은 작곡된 지 100년이 지난 1980년대에 재발견된 그의 가장 ‘신선한’ 작품이기도 하다. 드뷔시에게 움트기 시작한, 감각적으로 열린 즐거운 세계에 대한 기대가 한껏 펼쳐져 있다이어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육중주 D장조’, 말러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교향곡 제5번 C#단조’ 중 가장 아름다운 악장인 ‘아다지에토’를 연주한다. 마지막 곡으로는 러시아에서 국민 음악가로 인정받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 글리에르의 ‘현악 팔중주 D장조’를 들려준다.노부스 콰르텟 멤버로서 대한민국 실내악의 역사를 새롭게 하며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거장 핀커스 주커만처럼 바이올린과 비올라 두 악기를 다루는 이유라,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다 국제콩쿠르 우승 기록 보유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011 모차르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의 페데리코 콜리가 출연한다. 또한 세계 최정상의 연주단체인 벨체아 콰르텟을 시작으로 현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벤자민 베일만, 2008년 세계적 권위의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웬 샤오 쳉, 노부르콰르텟 멤버로 실내악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규현 등도 등장한다. 이어서 세계 최정상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와 야나체크 국제콩쿠르를 통해 전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첼리스트 박유신, 독일 드레스덴·바이마르 국립음대 교수 노버트 앙어, 솔로 및 실내악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더블베이시스트 배기태 등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2-10-12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대구서 막 올라

바그너가 28년 만에 완성한 오페라‘니벨룽의 반지’가 대구를 찾는다.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지난 7월 공연된 최신작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번째 메인 오페라로 총 4편으로 구성된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오는 16일 ‘라인의 황금’을 시작으로 ‘발퀴레’(10월 17일), ‘지그프리트’(10월 19일), ‘신들의 황혼’(10월 23일)이 순차적으로 공연된다.4편의 작품이 한국에서 모두 공연되는 것은 2005년 마린스키극장 내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니벨룽의 반지’는 독일을 대표하는 천재 작곡가 바그너가 대본을 쓰고 작곡한 4부작 오페라다. 공연 시간만 16시간에 달하는 초대형 오페라 시리즈.저주받은 반지가 저주에서 풀려나기까지의 여정과 반지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일과 스칸디나비아의 신화 및 민화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 상임 연출가인 한국인 연출가 요나 김이 연출을 맡고, 만하임 국립극장 음악감독 알렉산더 소디가 지휘한다. 독일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독일어권 성악가의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캄머쟁어)’ 칭호를 받은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예자코가 ‘보탄’역을 맡는 등 독일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의 주역,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까지 총 230여 명이 출연한다.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전편을 한국 무대에서 선보이게 된 것은 음악적으로 커다란 성취”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2

“리얼리즘서 벗어난 트랜스아트 만난다”

포항 갤러리 권(관장 라익권)은 13일부터 11월 25일까지 올해 두 번째 기획 지역 작가전으로 홍성일·이종인 작가의 ‘숨은 이야기’ 전을 연다.‘지역 작가전’은 현대 미술사조 중에서도 동시대의 사진 미술을 창작 또는 발표를 창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작가 데뷔 후 현대 사진 미술을 공부한 지역 작가들을 선도해 동시대의 예술계 시장과 세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기획 전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구미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성일·이종인 작가는 조소·사진·영상·평면회화를 융합해 장르를 넘나드는 유망 트랜스아트 사진작가들이다.이들은 라익권 트랜스아트 사진작가로부터 현대사진학을 수학하고 있다. 라 작가는 2015년 대한민국정수사진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국제사진대회(IPA, USA)에서 심사위원 5인이 선정한 작가상을 수상한 중진 작가다. 홍성일·이종인 작가는 사물의 재현 등 전통적인 리얼리즘 사진에서 벗어나 보다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성향을 보인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조형언어를 강조한다.홍성일 작가는 ‘스톤(Stone)의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홍 작가의 작품은 우주의 탄생과 함께 오랜 시간 인류 주위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를 재료로 한다. 그는 바위가 태초의 기억과 함께 저장된 숨겨진 텍스트를 지어왔다고 성찰했다. 홍 작가는 바위의 탐구에서 도식화된 형상이 아닌 ‘숨겨진 추상적인 도식’을 새삼 발견했고, 그의 작품은 표면적인 도식의 탐구가 해체되고 분리돼 탈 형상화를 구축한다. 그리고 결국 시각적 그림의 표면이 이상적 형상으로 ‘형태-기호’라는 다양한 추상적 ‘형태와 언어’로 재현된다. 그 ‘숨겨진 텍스트’ 속에는 시간의 성스러운 무한성과 숭고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경외함과 동시에 가장자리에는 세월의 무상함을 내재 시사한다. 이종인 작가는 오랜 시간 예술의 주요 상징적 소재로 표현된 꽃의 마력적 울림을 사유해 보고자 했다.전시 타이틀 ‘꽃의 마력’은 작가의 사진 철학을 함축한 말이다. 작가가 촬영한 피사체는 형태와 색채는 빛의 움직임으로 표현돼 모호함을 담은 혼성곡 같은 느낌을 준다. 감각적으로 피사체를 포착해 섬세하게 셔터를 누른 작가의 감각으로 카메라 프레임에 갇힌 사물은 욕망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단순한 꽃의 이미지와 컬러사진이 가진 화려한 톤으로 강한 생명력을 준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미지 사진의 특성상 내면의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다양한 자극과 여운을 남긴다. 이런 점이 이번 전시가 주는 흥미이자 작가의 매력 포인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2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 작품 속으로

신지아대구시립교향악단 ‘제48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2022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하나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맡는다. 이날 무대는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음악 천재로 짧은 생을 살다 간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작품으로만 꾸민다. ‘핑갈의 동굴’ 서곡과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를 비롯해 K-클래식의 선두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핑갈의 동굴’ 서곡은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 북서해안에 있는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타파 섬에서 본 핑갈의 동굴과 바다의 풍광에 매료돼 작곡한 작품이다. 해안에 부딪치는 파도와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음악적으로 묘사돼 있다. 이 곡을 들은 바그너가 멘델스존을 ‘일류 풍경화가’라고 극찬했을 만큼 묘사 음악의 걸작으로 꼽힌다.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협연하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의 아름다움이 탁월한 작품이다. 바이올린의 사용도 매력적이며, 화려한 기교가 돋보인다. 멘델스존이 28세 되던 1838년 착상해 6년 후인 1844년, 그의 말년에 완성됐다.신지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았다. 순수 국내파 K-클래식 선두주자인 그녀는 프랑스 롱-티보 국제콩쿠르 우승과 함께 연주자로서 입지를 다졌으며, 2015년부터 KBS 1TV ‘더 콘서트’ MC로 보기 드문 활약을 펼쳤다.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 다니엘 하딩, 워싱턴 내셔널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도쿄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서울시향 등과 협연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0

최정상급 연주자들과 클래식의 바다 헤엄치다

“이제 포항시가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도시로 발돋움합니다.”(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개최하는 2022 포항음악제 ‘운명, 마주하다’가 지난 7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포항음악제는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로, 지난해 성공적인 개최 이후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초청하지 못했던 해외 연주자들의 참여와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위로하고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된 음악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매 공연마다 호평을 받으며 국내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2022 포항음악제의 개막공연 ‘운명’은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콘서트마스터 이유라를 포함, 총 63인조 규모로 구성된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로 시작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바장조’와 테너 김재형이 협연한 말러의 연가곡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운명’이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번 개막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고 기량의 젊은 연주자들을 일일이 섭외해 꾸린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월등한 기량과 더불어 오케스트라의 일부 파트가 서서 연주하는 파격적인 연출까지 더해 관객의 놀라움을 자아냈다.이밖에도 이날 오전 9시 포항예술고등학교 강당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벤자민 베일만의 마스터클래스와 오후 4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음악칼럼니스트이자 월간 객석의 편집장인 송현민의 클래식 강연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객과 소통했다. 성공적인 개막공연으로 포문을 연 포항음악제는 앞으로 남은 3회의 메인 콘서트 외에 일부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스테이지,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음악제의 주제처럼 포항을 덮친 연이은 재난 속 시련과 운명에 맞서 일어서는 포항의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음악이 주는 공감과 위로를 통해 소중한 일상을 지켜나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0

“예술로 태풍피해 포항시민들 치유해요”

포항의 대표적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맹하섭)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포스코국제관 3층과 로비에서 ‘제24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번 페스티벌은 ‘예술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예술을 통해 태풍으로 고통받은 포항시민들이 아픔을 치유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호텔룸에서 전시 판매가 이뤄지는 호텔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설치와 회화, 사진, 서각, 도예, 조각, 판화, 서예, 캘리그라피 등 국내외 30여 곳의 갤러리와 150여 명의 정상급 작가들이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젊고 참신한 포항지역 청년작가에게 전시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작품 소장자의 소장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관람 기회와 아트페어를 제공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최정희사진 제24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포항시의 철강 산업도시에서 문화예술도시로의 대전환에 걸맞게 이 시대의 화두인 산업사회와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포항시민의 시대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1999년 개소 이래 포항지역 고유의 정신문화의 가치를 창조적으로 이어가고 계승하고자 포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빛’을 예술의 창조적 모티브로 삼아 매년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10-05

“모차르트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 대구서 만난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가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인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오페라’ 등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1787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된 돈 조반니는 17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희대의 바람둥이 ‘돈 후안’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해학과 풍자가 탁월한 작품으로 꼽힌다.이번에 공연되는 작품은 2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오페라극장이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버전이다.각 인물은 호랑이 조련사(돈 조반니), 광대(레포렐로), 말을 타는 곡예사(돈나 안나), 공중그네 아티스트(돈나 엘비라) 등 서커스단의 구성원으로 묘사돼 있으며, 특히 공연 초반 무대에서 선보일 아크로바틱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서커스를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유럽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출연진과 제작진 역시 기대를 모은다. 유네스코 국제지휘콩쿠르에서 골드 배턴을 수상하고 만치넬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한 다니엘 스미스가 지휘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드리안 슈바르츠슈타인이 연출을 각각 맡았다. 돈 조반니 역 아츠 인 밀라조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조반니 루카 파일라를 비롯해 젊은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출연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 /윤희정기자

2022-10-05

‘피아노 시인’ 쇼팽의 향연 대구서 펼쳐진다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 위대한 작곡가’ 포스터.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2022년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로 ‘10월 쇼팽의 피아노’를 오는 13일 오전 11시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 선보인다.‘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는 2007년 개관 이래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기획 시리즈다. 오전 시간을 활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10월 마티네 콘서트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작곡가 쇼팽을 주제로 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즉흥곡 네 곡 중 가장 명랑하고 경쾌한 곡인 ‘즉흥곡 제1번 Op.29’과 쇼팽의 걸작 중 한 작품으로 서정적이면서도 극적인 곡들로 구성된 ‘발라드’ 전곡(1~4번)을 연주한다.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출연한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 모나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즈 국제콩쿠르 등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음반, 아드리앙 페리송의 지휘로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 등 다수 앨범을 발매했다. 현재 국내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 렉처콘서트시리즈를 선보이며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10-04

포항시립교향악단, 6일 ‘협주곡의 밤’ 공연

‘포항시립교향악단 협주곡의 밤’공연 포스터.‘포항시립교향악단 협주곡의 밤’ 공연이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로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가 주최하는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입상자들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음악 꿈나무 청소년들과 청년 음악가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협주곡 협연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이번에 협연하는 청년들은 플루티스트 박미엘(성신여대 재학), 소프라노 박민주(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재학), 피아니스트 박민혁(울산대 재학)이다.프로그램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시작되며, 이어서 박미엘이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1번’ 1악장을 협연한다. 박민주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3막 미미의 아리아 ‘행복했던 시절이여 안녕’을 협연한다. 박민혁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을 협연한다.연주회의 티켓은 티켓링크(☎1588-7890)에서 무료로 신청 가능하고, 잔여석에 한해 당일 현장에서도 무료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포항시청 문화예술과(☎270-5482)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04